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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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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청원 통합 주민들 마찰

    청주·청원 통합 의견수렴을 위해 소집된 청원군의회가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29일 지역주민들이 상반된 입장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졌다. 청주·청원지역 유림 25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원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는 주민의 요구이며 민주적 의사결정 방법인 주민투표가 무산되지 않도록 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하려 했으나 ‘청원군지키기 운동본부’ 관계자들에 의해 저지됐다. 운동본부 소속 60여명은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유림 앞을 가로막고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의 당위성만 집중 홍보된 상태에서 군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보장할 수 없으며 시기를 정해놓고 주민투표를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의회 해산 등을 운운하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며 “통합 합의문을 즉각 폐기하고 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장기발전계획을 제시하라.”고 덧붙였다. 운동본부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을 접고 호소문을 전달하기 위해 의회를 찾은 유림을 막아서고 귀가하도록 권했으며, 이 과정에서 운동본부측 관계자가 ‘막말’을 하면서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다. 청주향교 관계자는 “운동본부측 관계자가 어르신들에게 막말을 한 것에 대해 사죄를 촉구한다.”고 말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아내·세아들 독살뒤 방화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와 세 아들을 극약으로 살해한 뒤 범행을 감추기 위해 불을 지른 30대 가장이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29일 장모(35·꼬치점 배달원)씨를 살인과 사체손괴 및 방화 등 혐의로 구속했다. 장씨는 지난 18일 새벽 대전시 중구 문화동 자신의 집 냉장고 안에 있는 물병에 극약을 넣고, 이날 오전 8시20분쯤 잠자리에서 일어난 처 김모(34)씨와 두 아들(10,8세)이 이를 나눠 마셔 숨지게 한 혐의다. 장씨는 막내아들(4)이 엄마와 형들이 쓰러지는 걸 보고 물을 마시지 않자 목 졸라 살해했다. 장씨는 이어 회사에 출근했다 같은 날 오후 7시20분쯤 시너를 가져와 시체 주변에 뿌리고 집에 불을 질러 은폐하려 했다. 장씨는 지난 4일과 8일 M생명 등 외국계 보험회사 2곳에 각각 부인 명의로 3억원씩 모두 6억원의 보험을 든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장씨는 이달 초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알게 된 박모(25·여)씨 등 3명과 지난 15일 서울역에서 30대 남자로부터 100만원에 극약을 공동 구입한 뒤 나눴다. 장씨는 슈퍼마켓, 안경점,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하다 잇따라 실패했고, 지난해 초 청주에서 K꼬치 전문점을 운영하다 지난 4월 이마저 망하자 이 체인점 대전지점에서 배달원으로 일해왔다.장씨는 은행권에 3500만원의 빚이 있고 재작년 신용불량자가 됐다. 내 김씨는 이웃에서 쌀을 꿀 정도로 어렵게 살았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변장섭 청원군의장 사퇴 청주·청원 통합 일정 차질

    충북 청원군의회 변장섭 의장이 청주시와의 통합문제로 의원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25일 의장직을 사퇴, 통합추진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변 의장은 이날 “상임위원장 회의에서도 의사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의회파행이 최악의 상태가 됐다.”며 “통합 주민투표의 무산으로 인한 혼란과 극한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사퇴서를 냈다. 지난달 28일 통합에 합의한 청주시와 청원군은 다음달 말 주민투표와 입법예고, 대통령 재가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말까지 통합을 마치기로 하고 의회의견을 수렴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통합 찬성파인 변 의장과 반대파 의원들간에 통합찬반 주민투표를 놓고 극심한 갈등이 빚어지면서 파행으로 치달았다. 변 의장의 사퇴로 박윤순 부의장이 의장직무대행을 맡는다. 통합대책전담팀 관계자는 “법적으로 의회의견을 거쳐야 하는데 파행이 계속되면 추진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내년 3월까지 통합이 안 되면 지방선거와 새로운 집행부·의회 출현으로 통합이 물건너간다.”고 말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전에 전기파는 ‘팔순’ 할아버지

    “지난 6월 보름치 191㎾에 15만 510원, 지난달 한달치 338㎾에 26만 6350원….” 여름철 전력사용 증가로 가정마다 늘어난 전기요금에 허덕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태양광을 이용해 만든 전기를 한전에 되팔아 쏠쏠한 수입을 챙기는 팔순 할아버지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옥천군 동이면 평산리 이종학(84)씨. 2년 전 국내 최초로 상업용 발전시설을 허가받아 집 앞에 6㎾급 태양광발전소를 세운 이씨는 두달 전부터 한전에 전기를 팔아 꼬박꼬박 대금을 송금받고 있다. 발전소라고 해봐야 햇볕을 모으는 가로 5m, 세로 4m짜리 태양전지판 2기와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장치), 계량기 등이 전부이지만 그는 이곳에 자신의 아호를 따 ‘서원태양광발전소’라고 이름붙였다. 그가 전력생산에 뛰어든 것은 30년 전 철도공무원을 퇴직하고 낙향해 개간한 2만평 규모의 밤나무 농장에 바람과 빛 등 자연을 이용한 전력을 공급하려고 마음 먹은 뒤부터. 제주도 풍력발전소와 전국 연구기관 등을 쫓아다니며 관련자료를 구하고 귀동냥해 2001년 마침내 집 앞 산등성이에 3㎾짜리 소형 풍력발전기를 건립해 전등과 가전제품을 가동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바람이 적은 내륙 특성상 풍차가 멎는 날이 많고 팔순을 넘긴 나이에 지상 13m 높이의 풍차를 관리하기가 벅차 이듬해 태양광발전으로 눈을 돌렸다. 산업자원부에 여러차례 건의문을 보내 전기사업법의 까다로운 허가규정을 완화시킨 뒤 미니 태양광발전소를 만든 이씨는 2003년 국내 최초로 상업용 태양광발전소를 설립, 한전을 상대로 전력을 팔기 시작했다. 채광시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태양전지판이 햇볕을 좇아 180도 움직이는 해바라기식 회전장치도 자체 개발했다. 이씨는 전기판매 대금을 투자,10년간 1기당 3500만원이 드는 3㎾급 발전소 10기를 설립할 계획이다.당초 이 발전소 허가규모는 30㎾이다. 이 덕에 그는 대체에너지 개발 유명인사로 대접받고 있다.2002년 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정부로부터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에는 충북교육청으로부터 발전소가 에너지현장학습장으로 지정됐고, 이씨는 이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해마다 1기씩 발전시설을 늘리다 보면 죽기 전에 국내 최대 민영태양광발전소가 될 것”이라는 그는 “이 나이에 극성스레 대체에너지를 찾는 건 이웃과 후손에게 에너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개발동기를 불어넣으려는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옥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항암치료물질 생산 가능 형질전환 복제돼지 탄생

    충남대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와 ㈜엠젠바이오 공동연구팀은 항암치료보조제인 ‘백혈구 증식인자(GM-CSF)’를 젖에서 얻을 수 있는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24일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생산된 돼지는 ‘랜드 레이스’ 종(種) 돼지의 체세포에 사람 GM-CSF유전자를 주입한 뒤 체세포 복제과정을 거친 것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GM-CSF가 돼지 몸 속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GM-CSF(Granulocyte-macrophage colony stimulating factor)는 사람 몸 속의 백혈구 생성 촉진 단백질로 빈혈, 백혈병 치료와 항암치료보조제 등으로 사용된다. 이번에 생산된 형질전환 돼지는 체세포 복제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의약품 생산용 형질전환 돼지의 산업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 한밭수목원 월말 착공

    도심 최대 수목원인 대전 한밭수목원 3단계 사업이 이달 말 착공된다. 대전시는 23일 서구 만년동 한밭수목원 3단계 사업을 이달 말 착공, 오는 2007년 말 완공하기로 했다. 둔산대공원 평송수련원 북측 5만 1000여평의 이곳에는 60여종의 연꽃이 심어지는 습지와 개구리·잠자리·철새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관찰원, 시민들이 산책하고 명상에 잠길 수 있도록 한 명상체험관 등이 만들어진다. 3단계는 수목원의 마지막 단계로 시는 지난 4월 말 1단계(4만 9000평)·2단계(1만 9000평)를 개방했다. 둔산대공원에는 이밖에 대전문화예술의 전당과 시립미술관 등이 있고 ‘이응로미술관’이 건립 중이어서 중부권의 최대 문화예술 쉼터로 부상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성적 ‘펄쩍’ 뛴 학생에게 줍니다”

    한남대 교수들이 사비를 털어 성적이 뛰어난 학생보다는 노력형 학생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거나 어학연수를 보내주고 있어 화제다. 일부 대학 교수들이 연구비를 유용, 물의를 일으킨 것과 달리 새로운 스승상을 구현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가 장학금은 성적이 뛰어나거나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로 주어지는 게 상례다. 성적은 그리 좋지 않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학생이 설자리가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한남대 생명과학전공 교수들이 마련한 ‘개구리 장학금’은 이러한 상식을 뛰어넘은 장학금이다. 2003년부터 일부 학과 교수들이 월급과 연구비 등의 일부를 모아서 성적순이 아니라 지난 학기에 비해 성적이 가장 많이 오른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이들의 장학금이 더욱 뜻깊은 것은 재원을 모두 교수들이 마련했다는 점이다. 일체 기업 등의 후원을 받지 않았다. 대신 금액은 다소 적다. 성적 향상폭이 가장 큰 학생들을 선발,5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교수들이 어학연수를 보낸 경우도 있다. 지난 7월 경영정보학과 교수들은 3년간 모은 급여의 일부와 외부 연구비 등을 모아서 10명의 학생을 선발, 필리핀 자매대학인 레이테 사법대학에 어학연수를 보냈다. 경비 1000여만원 모두 교수들이 마련했다. 광·전자물리학과 교수(7명)들은 매달 5만원씩 적립해 모은 420여만원에다 지인들의 도움을 합쳐 모두 2920만원을 모았다. 여기에 교내 장학금 등을 포함, 모두 3500여만원의 장학금을 조성했다. 광·전자물리학과에서는 이 장학금으로 2학년 학생 4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5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이 학과 손대락 교수는 “요즘은 교수들이 연구와 학생지도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취업지도나 장학 또한 필요한 시기”라며 “교수들의 장학금으로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 친밀감과 함께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sky@seoul.co.kr
  • 내사공무원 숨진채 발견

    건설업체들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전시청 6급 공무원이 구속되고, 같은 혐의로 내사를 받던 공무원이 공주 금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지방경찰청은 21일 건설업체들로부터 특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대전시청 6급공무원 주모(44)씨를 구속했다. 주씨는 2001년 8월 말부터 대전시 건설본부에서 근무하며 전국 8개 건설업체로부터 11차례에 걸쳐 ‘공사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골프채 등 1억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지난 17일 국무총리실 감사담당관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비리혐의와 함께 주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수사를 벌여왔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시내에도 방범용 CCTV 설치

    대전시내에도 방범용 CC(폐쇄회로)TV가 설치된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대전시내 5개 구 도로변 곳곳에 CCTV를 설치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이를 위해 서울 강남의 CCTV 운용실태와 효과를 분석하는 한편 대전시와 구에 설치비를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지역은 2002년부터 가로변에 272대의 CCTV를 설치, 강·절도 등 5대 범죄가 설치 전에 비해 31.5%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었다.충남은 지난해 말부터 천안시내 주택가와 상가, 원룸 등 밀집지역 20곳에 CCTV가 유일하게 설치돼 있다.대전·충남에는 최근 건설업체사장 부인 납치사건과 원룸 연쇄성폭행범(속칭 발발이)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대전지역은 여행성 범죄가 많아 방범순찰만으로는 범죄예방에 한계가 있다.”면서 “CCTV를 설치하기 전에 주민공청회와 자치단체 조례제정을 통해 인권침해 요소를 최대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동남아여행 50대 콜레라 감염

    이달 초 동남아여행을 다녀온 대전 거주 50대 남자가 제1종 법정 전염병인 콜레라에 감염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17일 대전시 보건위생과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미얀마로 여행을 다녀온 여행객 15명 중 이모(52·대전 유성구 어은동)씨 등 2명이 심한 설사 증세를 보여 인천공항검역소에서 가검물 검사를 받았다. 이씨는 양성반응을 받아 건양대병원에 격리조치돼 치료를 받고 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충남도청 유치전 인터넷서도 후끈

    충남 각 시·군의 도청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인터넷에서도 지역 주민간 유치전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충남도와 각 시·군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도청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 네티즌들이 자기 고장의 장·단점을 담은 글을 올린 뒤 유치를 적극 호소하고 있다. ‘천안맨’이라는 한 네티즌은 “도청이전은 행정도시 건설처럼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도청은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등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서해안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주·연기, 계룡, 논산 등 중남부권은 대전광역권 개발, 행정도시 건설 등으로 발전가능성이 크고, 천안·아산 등 북부지역은 산업단지 조성과 수도권전철 연장 등으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른 네티즌은 “현재 선진국의 수도는 대부분 강과 바다를 끼고 있다.”며 “서천군 장항은 금강과 서해를 끼고 있고 주변에 천방산과 건지산이 있는데다 땅값도 가장 싼 편이어서 도청 후보지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홍성·예산은 충남의 중앙에 위치하지만 바다나 강이 없어 입체도시로 개발할 수 없고 1978년 대지진이 일어나는 등 지진대가 통과하는 곳이어서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ID가 ‘충남사랑’이란 네티즌은 “예산군 신양면은 예부터 문화예술을 꽃피웠던 충남 내포지역의 중심이다. 더구나 당진∼대전고속도로가 관통해 교통도 좋다.”며 이를 반박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도청 이전의 취지가 ‘지역 균형발전’이라면 마땅히 도내 한복판이면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청양을 꼽았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돈 앞에서는 부모형제도…

    행정도시 예정지 주변인 충남 연기·공주와 주변 지역의 땅값이 크게 오르면서 부모형제 및 친인척간 재산다툼이 잦아지고 있다. 8남매 중 장남인 김모(55)씨는 이달 초 막내동생(35)을 상대로 행정도시 예정지 대지 240평의 소유권을 넘겨 달라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는 지난 1995년 아버지가 숨진 뒤 막내동생이 고향에서 어머니를 모시며 살겠다고 해 이 땅의 소유권을 넘겨 줬다. 하지만 막내동생 부부는 2002년 어머니를 고향에 남겨 놓고 대전으로 이사하면서 김씨에게 대지등기권리증서를 넘겼으나 땅값이 급등하자 소유권이전을 거부, 법정다툼으로 비화됐다. 충남 연기군에 살고 있는 이모(45)씨의 형제자매 4명도 지난달 말 장남(58)을 대상으로 부모가 상속해 준 부동산을 나눠 달라며 소송을 냈다. 이씨는 소장에서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별다른 유언을 남기지 않았는데 맏아들이 함께 살았다는 이유로 집과 텃밭 등 전 재산을 상속받았다.”며 “법적으로 보장된 상속지분에 따라 공동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행정도시와 함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땅값이 크게 오른 충남 금산의 A씨 집성촌에서는 종손 명의로 된 임야를 문중 명의로 되돌리려는 소송이 발생하는 등 부동산 급등에 따른 재산다툼이 급증하고 있다. 대전지법 관계자는 “매달 합의부 3∼4건, 단독재판부 10건 안팎이던 재산관련 소송이 행정도시 등 각종 개발호재로 부동산값이 폭등한 뒤 6∼7건과 17∼18건으로 각각 늘어나는 등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광복60 국내·국외 표정] 새로운 출발… 씻지못한 상처

    [광복60 국내·국외 표정] 새로운 출발… 씻지못한 상처

    광복과 2차 세계대전 종전 60주년을 맞은 15일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졌다. 국내에서는 서울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중앙 기념식을 비롯해 백두에서 한라, 독도에서 서해에 걸쳐 광복의 기쁨과 통일의 다짐이 이어졌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활동한 중국 충칭(重慶)과 미국 워싱턴 등 해외에서도 조국의 광복을 축하하는 교민들의 기념행사가 줄을 이었다. 패전 60년을 맞은 일본에서는 소규모 평화행사와는 대조적으로 고가 마코토 전 자민당 간사장 등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가운데 우익의 주도로 도쿄 도심에서 대규모 ‘종전 60주년 국민의 집회’가 열렸다. 중국과 타이완 등지에서도 종전 기념 행사가 벌어졌다. 국내에서는 초대형 태극기를 독도에 휘날린 행사가 크게 눈길을 끌었다. 경북도는 이의근 지사와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제작한 가로 20m, 세로 50m의 초대형 태극기를 독도의 동도 정상에 게양하고,‘독도사랑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했다. 이날 독도에는 지난 3월 입도 허용 이후 가장 많은 300여명이 찾아왔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는 태극기 문양의 가로 4.8m, 세로 2.8m 대형 떡을 국가발전에 헌신한 60세 이상 어른에게 대접하는 ‘광복60돌 큰 잔칫상’ 행사가 열렸다. 충북 충청대 ‘호우회’ 회원 등 50여명은 학교에서 독립기념관까지 ‘평화통일염원 대학생 자전거 대행진’을 펼쳤고, 경북 안동시 와룡면 군자리 군자마을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마을 안 500여m를 행진하면서 ‘대한독립 만세’‘남북통일 만세’를 외쳤다. 민족혼내리기시민연합 대구지부는 망우공원에서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家禮) 재현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스님도 담넘는다는 ‘불도장’

    스님도 담넘는다는 ‘불도장’

    오는 14일은 말복.더위에 지친 몸을 위한 보양식을 찾을 때다.입맛 없는 여름철에 몸을 보할 수 있는 건강식으론 흔히 삼계탕이 꼽히지만 여름 보양식의 으뜸은 단연 불도장(佛跳牆,호티아오치앙)이다.불공 드리던 스님도 그 냄새에 이끌려 담을 뛰어넘는다는 불도장.그 깊은 맛과 멋의 세계에 빠져보자. 글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광둥성 지방의 고급요리 불도장은 원래 중국 광둥 지방의 고급요리다. 한국에서는 10여년 전부터 특급호텔 중식당을 중심으로 확산돼 지금은 웬만한 고급 중국 레스토랑에서도 불도장 맛을 볼 수 있다. 불도장 요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중국 청나라때 푸젠성의 한 관원이 집에서 연회를 열었는데, 그의 부인이 20여 가지의 각종 고기를 소흥주 항아리에 채운 뒤 한참을 고아 요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를 맛본 사람들은 크게 감탄했고, 훗날 정춘발이라는 요리사가 그 부인으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았다. 그는 특히 해산물을 많이 써 맛과 향을 보탰다. 불도장 요리는 이렇게 진화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하늘과 바다와 땅의 합작품 불도장의 재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하고 진귀하다. 몸에 좋은 것은 거의 다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프라자호텔 중식당 ‘도원’에서 23년동안 일해오고 있는 조리장 유방녕(49)씨는 이렇게 말한다.“불도장에 이것은 꼭 들어가야 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육·해·공, 즉 들짐승과 해산물, 날짐승이 모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지요.”‘도원’에서는 돼지고기 힘줄, 도가니, 관자, 전복, 해삼, 상어지느러미, 오골계 등을 주된 재료로 사용한다. 또 자연송이와 표고버섯 등이 1인분에 한 두 쪽씩 들어간다. 이밖에 은행, 인삼, 동충하초, 산약, 녹각 등 약재도 곁들인다. 불도장에 쓰이는 재료는 각 중식당의 전통이나 주방장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재료의 양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도원’에서는 사용하지 않지만 죽순, 양 허벅지, 돼지발굽 힘줄, 부레, 사슴 힘줄, 상어 입술, 돼지내장, 비둘기알, 오리, 조개, 새우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 불도장 재료 중에는 국내에서는 유통 자체가 불법인 것들도 적지 않다. ●소흥주로 맛낸 찜 혹은 탕 불도장의 조리법은 간단한 편이지만 상당한 정성이 필요하다. 유 조리장은 자신의 불도장 조리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줬다. 불도장은 찜과 탕의 중간 단계다. 불도장 재료를 토기에 담고 노계(老鷄)를 이틀 정도 고아 만든 육수를 채운다. 늙은 닭을 쓰는 것은 그 육수가 진하기 때문이다. 소금과 소흥주를 넣고 180도쯤 되는 펄펄 끓는 찜통에서 5∼6시간 동안 흠뻑 쪄낸다. 그렇게 하면 건더기는 흐물흐물해지고, 바닥에는 그야말로 진국만 남는다. 조리의 핵심은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을 막는 일. 요리할 때 ‘숨쉬는 그릇’, 즉 토기를 사용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코냑 한 방울의 여유와 미학 불도장은 다른 음식에 비해 재료가 고급이고 다듬는데 손이 특히 많이 간다. 정성으로 똘똘 뭉친 음식이다. 불도장을 먹을 때는 굴소스 원액에 홍초와 생강즙을 첨가한 불도장 소스를 찍어 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코냑을 한 방울 떨여뜨려 먹기도 한다. 그러면 해산물 특유의 냄새가 줄어든다. ■ 어디서 먹을까?서울프라자호텔 ‘도원’(02-310-7345)에서는 불도장을 1인분에 6만 5000원(세금, 봉사료 별도)에 판매하고 있다. 불도장이 포함돼 있는 봉황(1인 19만원)과 도원(1인 26만원)등 두 가지 코스요리도 마련돼 있다. 서울프라자호텔이 운영하는 서울역사 4층에 위치한 캐주얼 중식당 ‘티원’(02-392-0985)에서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불도장 세트 메뉴를 5만원(1인분, 세금별도)에 판매한다. 서울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는 중식당 ‘타이판’(02-317-3237)의 불도장(1인 6만원, 세금·봉사료 별도)외에 캘리포니아 레스토랑 실란트로(02-317-3062) 뷔페에서도 불도장이 있다. 점심 4만 2350원, 저녁 4만 4770원(세금·봉사료 포함)이다. 불도장으로 유명한 일반 중국 레스토랑으로는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02-396-2442·1인 6만원·부가세 포함)과 강남구 역삼동 대려도(02-555-0550·1인 9만원·부가세 별도)가 있다. ■ ’서울 광화문 장뚜가리’ 퓨전 한식당 ‘장뚜가리’ 세종문화회관점은 국내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음식점이다. 이 집에서 파는 ‘김치감정’과 ‘12오겹살’의 맛에 매료돼 일본 관광객은 물론 주변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일본 아사이 TV에 ‘한국의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집이 원조 맛집들이 즐비한 광화문에서 새로운 ‘외식 코드’로 자리잡은 비결은 젊은 감각에 맞춘 깔끔한 맛과 분위기에 있다. 강원도 사투리로 ‘장독’을 의미하는 장뚜가리의 대표 메뉴는 ‘12오겹살’. 오겹살의 두께가 자그마치 ‘12㎜’에 이르는데 이 두께가 가장 맛있는 오겹살 두께라고 한다. 일반 오겹살의 두께가 5㎜안팎인 것과 비교해 두배이상 두껍다. 고기도 수입산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최고 품질의 국내산 돈육만 고집한다. 무엇보다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고기를 굽기 전에 파인애플과 양파로 비린내를 제거한 뒤 아삭한 김치와 함께 구워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오겹살의 고소한 맛의 여운이 입안에 오래 감돌아 감칠맛을 낸다. 김치는 전남 순창과 광주에 주문 제작해 가져온다. 무공해 유기농으로 재배된 배추를 원료로 하여 전통적인 방법으로 담아 1년 이상 숙성된 묵은 김치다. 김치감정은 조선시대 궁중 수라간에서 왕을 위해 만든 매운 김치찌개의 맛을 재현해 낸 것이다. 잘 익은 김치를 사용해 조미료를 넣지 않았으며, 담백한 맛을 내기 위해 멸치로 다시 한번 국물을 우려냈다. 찌개에 돌솥밥이 곁들여 나오는데 시원한 맛이 느껴진다. 여기에 살얼음 동동주와 김치치즈계란말이를 함께 먹으면 무더위쯤은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다. 모든 메뉴를 이 집 사장인 유성호(38)씨가 직접 고안해 낸 것이다. 유씨는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영국 유학시절 한식당 주방에서 아르바이트한 경험을 살려 2년간 전국을 돌며 김치와 돼지고기의 맛을 찾아다녔다.12오겹살은 직접 1∼20㎜까지 잘라 구워 먹으며 수십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것이다. 김치도 유씨가 직접 맛을 보고 선별한다. 장뚜가리 1호점인 광화문점을 외국계 은행에 다니던 부인 김지현(35)씨에게 맡기고 최근 이곳에 2호점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유씨는 음식은 비법이 아니라 과학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철저한 맛에 대한 연구와 분석, 여기에 정성을 더하면 새로운 전통 맛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충남 당진군 ‘게눈 감추듯’ 간장게장은 ‘밥도둑’이다. 입맛에 착착 당기는 이 한 가지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기 때문이다.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내도(안섬)에 이처럼 밥을 해치우는 것을 묘사한 ‘게눈 감추듯’이라는 간판을 내건 간장게장 집이 있다. 주인 이은순(48)씨는 “집에서 20년간 간장게장을 담가 먹어왔는데 맛을 본 이웃들이 ‘맛있다. 음식점 한번 내봐라.’고 해서 1년3개월 전 게장 전문점을 차렸다.”고 말했다. 뛰어난 맛은 담글 때의 비법도 있지만 원료가 좋기 때문이다. 주인이 해마다 5월 인근 포구나 태안 안흥항 등에서 알이 꽉 찬 꽃게만을 골라 사온 뒤 냉동시켜 1년 내내 쓴다. 냉동시켜야 게장을 담글 때 살이 빠져나가지 않고 질기지가 않다. 비린내도 안 나고 맛이 좋아지는 점도 있다. 냉동게를 꺼내 8시간쯤 내놓으면 자연히 녹는다. 이를 제조한 간장에 통째로 담가 냉장고에서 3일간 숙성시킨다. 게장을 담그는 간장은 감초, 월계수잎, 참숯, 양파, 파, 마른 고추 등을 넣고 3∼4시간 졸인 뒤 식혀 만든다. 참숯과 감초는 혹시 남아 있을 비린내를 최대한 없애기 위해 넣고 있다. 숙성된 게장은 잘라서 손님상에 올린다. 다른 양념을 넣지 않아 순수한 게장맛이 나지만 매운 맛을 즐기는 이에게는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주기도 한다. 꽃게도 국산이나 곁들여 나오는 녹두빈대떡, 머위무침, 늙은오이무침 등 밑반찬 원료도 모두 직접 가꾼 것이다.1인분에 꽃게 한 마리가 들어간다. 구수한 된장찌개와 돌솥밥이 함께 나온다. 아직은 덜 알려져서인지 주말보다 평일에 손님들이 많다. 인근 직장인들이 평일에 찾아서다. 이 집은 50m 거리에 ‘대현수산’이라는 수산물 판매점도 운영, 산 꽃게와 주꾸미, 낚지 등을 시중보다 20%쯤 싸게 살 수 있다. 지금은 금어기로 9월 들어서야 구입이 가능하다. 게다가 70m 앞이 바닷가여서 시원스럽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는 점은 이 집을 찾는 또 하나의 덤이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희귀조류 전문가 김수일교수 별세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이던 희귀 조류학자 한국교원대 김수일 교수가 8일 오후 4시30분 별세했다.50세. 김 교수는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초빙연구원으로 일하다 지난 5월말 국내에서 열린 ‘저어새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지난달 26일 뇌출혈로 쓰러졌다.건국대 생물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95년부터 교원대 생물교육과 교수로 재직했다. 따오기, 저어새, 황새 등의 복원과 보전에 힘써 세계적으로 희귀조류 연구에 권위를 인정받았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종 보전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유족은 부인 전영미(50)씨와 2남1녀. 빈소는 청주 참사랑병원 장례식장(043-286-9525). 발인은 10일, 장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샘내 청량리천주교 묘지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 동사무소 80곳 이달말까지 쌀독 비치

    “가난한 이들을 위해 동사무소에 쌀독을 준비했습니다. 쌀이 떨어져도 돈이 없어 사지 못하는 분들은 퍼 가세요.” 이달 말까지 대전시내 80개 전 동사무소에 쌀독이 비치된다. 대전시는 5일 복지만두레 회원과 지역 주민이 쌀독을 채우고, 저소득층이 가져다 먹는 ‘나눔의 쌀독’을 확대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월 부사동사무소에 처음 나눔의 쌀독을 비치하고 운영했는데 이웃간 인정과 지역 분위기가 좋아져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는 부사동 복지만두레 회원들이 회의에서 “쌀이나 부식을 직접 주니 자존심 때문에 안 받으려 한다. 쌀독을 설치해 몰래 가져가도록 하자.”고 제안해 시작됐다. 쌀독은 사람 눈에 덜 띄는 동사무소 한쪽에 놓아뒀다. 매달 2가마(160㎏)쯤 소비됐다. 쌀독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이 컸고 가져가는 이들도 좋아했다. 지금은 판암 1·2동과 괴정동 등 모두 25개동으로 늘었다. 쌀독은 큰 항아리나 나무로 만든 뒤주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크기는 40㎏에서 80㎏까지로 제각각이고 이름도 ‘사랑의 쌀독’ ‘나눔의 쌀독’ 등 다양하다. 나눔의 쌀독은 대전시가 지난해 초부터 국내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복지만두레의 한 방법이다. 복지만두레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제도적으로 보호받는 주민이 아닌 사각지대에 있는 가정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돕게 하는 제도로 1만 8000명의 회원과 자원봉사자에게 8600여가구가 도움을 받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네살배기 ‘워드 신동’

    만 4세의 어린이가 ‘워드프로세서 3급’ 국가기술자격증을 따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사는 이재혁(2001년 3월 생)군은 지난 6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워드프로세서 3급 시험에 합격한 데 이어 지난달 중순 치러진 실기시험에도 합격, 국내 최연소 ‘워드 3급’자격증을 따냈다. 이 자격증은 한자는 물론 영어, 컴퓨터 등에 대한 이해가 필수여서 성인들도 합격하기 어려운 시험이다. 이군은 이에 앞서 한글을 깨우치기도 어려운 나이인 만 3세10개월에 ‘한자 자격시험 8급’과 만 4세 1개월에 ‘한자급수자격 준 5급’을 국내 최연소로 따낸 경력의 소유자다. 만 3세쯤부터 아버지 무릎에 앉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한 이군은 1년여 만에 분당 한글을 최고 290여자를 쳤다. 컴퓨터 교육업체 간부인 이상화(37)씨와 유치원 교사출신인 임희숙(32)씨 사이에 태어난 외아들인 이군은 생후 1년6개월 만에 한글을 터득한 이후 지금까지 읽은 책만 2000권 정도에 이른다. 인터넷 사이트 싸이월드에 자신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친척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이군의 장래 희망은 의사, 좋아하는 것은 그림 그리기다. 이군의 이같은 천재성에 대해 “임신중 엄마가 ‘수학 정석’을 2번 풀었으며 많은 양의 독서와 ‘자궁대화’를 많이 가져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이씨는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sky@seoul.co.kr
  • 자연과 예술 찾아 여행 떠나볼까?

    ■ 공주 미술전 마을 주민들이 자연을 이용, 직접 자연속에 미술작품을 만들어 인간과 환경간의 조화를 생각케 하는 ‘예술과 마을’전이 5∼20일 충남 공주시 신풍면 동원1리 원골마을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9번째를 맞는 야외 미술전에는 주민 76명과 국내 자연미술작가 50명 등 126명이 참가해 150여점의 미술작품을 마을입구와 개울, 담, 논밭, 숲 등에 설치한다. 재료는 농촌에 흔히 있는 밀짚모자, 삼태기, 짚, 헌옷 등이다. 행사기간 중에도 주민들이 창작품을 만들고 관람객들도 자신이 준비하거나 마을이 제공하는 재료로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올해부터는 마을에서 민박도 할 수 있다. 마을에서는 또 관람객들에게 칼국수와 빈대떡 등을 싸게 제공하고 주민들이 생산한 표고버섯, 고추, 옥수수, 잡곡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 마을은 올해 공주시로부터 ‘테마마을’로 지정되면서 나온 2억원을 재원으로 연중 전시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행사가 끝나면 작품을 모두 철거했다. 행사 홍보부장을 맡고 있는 주민 이성진씨는 “내년부터는 관람객들이 마을의 논밭이나 냇가에서 손수 채소를 가꾸거나 가재를 잡아보는 체험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010-3944-2881)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춘천 인형극제 2005 춘천인형극제(www.cocobau.com)가 오는 9∼15일 춘천인형극장과 육림랜드 등 시내 곳곳에서 열려 동심을 사로잡는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춘천인형극제는 ‘초록아띠’를 주제로 해외 7개국 8개 극단과 국내 68개 극단이 참가해 모두 200여회의 다채로운 인형극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 춘천인형극제 개막 거리 퍼레이드는 일반인들도 함께 참가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매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코코바우열차’가 14일 청량리역과 춘천을 왕복하며 하루동안 인형극을 만들어 공연하는 ‘번개인형극’등이 꾸며진다. 축제기간 중인 10∼14일 매일 오후 8시 국악 색소폰 재즈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지며, 인형극 교육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포럼, 아마추어 인형극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워크숍 등이 마련된다. 개막식은 축제 당일인 9일 오후 8시 춘천인형극장 축제무대에서 열려 ‘초록아띠’가 공연되며 세계적인 불꽃예술가 피에르 알랭 위베르(프랑스)가 환상적인 불꽃놀이를 선사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가로수도 세월따라 진화?

    가로수도 시대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가로수는 1970년대 미류나무의 개량종인 이탈리아포플러, 현사시, 수양버들 등이 주류를 이루다가 80년대 들어서는 목백합, 버즘나무 등으로 가로식재 수종이 변했다. 이는 대전시내 313개 노선 총 915㎞에 있는 가로수 11만 2000 그루를 시대별로 분석해 나온 특징이다.90년대에는 은행나무, 벚나무, 느티나무가 주종을 이뤘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이팝나무, 벚나무 및 은행나무, 메타세콰이어로 바뀌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사시나 버즘나무 등은 벌레가 생기고 솜털이 날려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며 요즘에는 병해충에 강하고 미관이 수려한 수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세콰이어의 경우 홍선기 전 시장이 좋아해 식재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심어져 있는 가로수의 비중을 보면 은행나무가 3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버즘나무 15%, 벚나무 12%, 이팝나무 10%, 단풍나무 6%, 느티나무 7%, 회화나무 6%, 목백합 4%, 메타세콰이어 3%, 기타 5%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시 구도심은 버즘나무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둔산과 노은 등 신도심은 은행나무, 이팝나무, 메타세콰이어 등이 주류를 이뤄 도심 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반영했다. 상록수의 경우 겨울에도 잎이 무성해 그늘이 생기면서 빙판을 조성해 기피 수종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의 1열 가로수를 2열로 심고 나무 식재거리를 좁혀 도심의 숲을 울창하게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뜸부기·따오기 다시 볼 날 머잖았다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희귀 조류의 복원을 위한 ‘천연기념물 종(種) 보존센터’를 건립한다.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동물원에 인큐베이터와 유전자은행 등을 갖춘 총건평 613평의 보존센터를 건립한다. 올 하반기 착공, 모두 65억원을 들여 2008년 말까지 건립되는 이곳에서는 천연기념물 부화와 번식, 자연적응 실험 등으로 천연기념물을 복원한다. 복원대상 천연기념물은 이 사업을 지원하는 문화재청이 지정하게 되며 올해 지정 조류는 느시(천연기념물 206호)와 참매(323호)다. 느시는 조만간 중국에서 암수 한쌍을 들여와 부화, 복원할 계획이다.1930∼40년대 국내에서 번성하다 70년대 완전 자취를 감춘 느시는 두루미처럼 생겼지만 좀 더 크다. 대전시는 이밖에 뜸부기(446호), 따오기(198호) 등 멸종위기에 처한 모두 21종의 세계적 1급 보호종을 조류학 권위자인 대전동물원 이일범 박사의 지도아래 부화, 복원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을 복원, 자연으로 방사하고 일부는 동물원에 전시할 계획”이라며 “복원 후 번식을 통해 개체수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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