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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충남, 지방공무원 603명 공채

    충남도는 올해 지방공무원 603명을 공채하기로 하고 18일부터 3일간 도청 인터넷 홈페이지(www.chungnam.net)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다. 직급별 채용인원은 ▲8급 간호직 17명▲9급 행정직 342명▲9급 세무직 36명▲9급 사회복지직 27명▲9급 전산직 4명▲9급 공업직 6명(일반기계 4명, 일반전기 2명)▲9급 농업직 26명▲9급 녹지직 9명▲ 9급 해양수산직 5명▲9급 보건직 10명▲9급 환경직(일반환경) 11명▲9급 시설직 57명(도시계획 3명, 일반토목 38명, 건축 10명, 지적 6명)▲9급 통신직 3명▲소방사 50명 등이다. 필기시험은 5월24일에 치러지며, 필기시험 합격자는 6월20일 도청 홈페이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042)251-2213.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 기름 유출 100일] 갯벌이 무덤으로… 갈매기도 떠났다

    [태안 기름 유출 100일] 갯벌이 무덤으로… 갈매기도 떠났다

    지난해 12월7일 유조선 원유유출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에서는 최근 어민들의 조업지역이 하루가 다르게 북상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기름띠가 강타한 태안군 소원면, 근흥면, 원북면은 생계 걱정 때문에 여전히 시름에 잠겨 있다.15일로 사고 발생 100일을 맞는 태안 지역을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봤다. ●아직도 해변에는 바다생물 사체들 천지 ‘배를 들어내고 죽은 설개(갯가재), 누렇게 썩어 밀물에 떠내려온 잘피, 빈 고둥 껍데기….’ 13일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신노루 해변에는 바다 생물의 흉한 사체들이 널려 있었다. 설개는 갯벌에 구멍을 뚫고 사는 저서생물로 유출된 기름에 직접적 피해를 입은 듯했다. 백사장에는 그 어떤 생명체의 움직임도 없다. 동행한 환경운동연합 이평주 사무국장은 “잘피는 바닷속에 숲을 만드는 수중식물인데 몸이 기름에 녹아 잘려 나가고 있다.”면서 “모래를 기어다니던 비단고둥도 전혀 안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해변의 모래 속에는 은행알만한 기름덩이들이 뒤섞여 있다. 기름 냄새가 코 끝에서 감돌았다. 백사장으로 밀려오는 파도의 끝자락에 엷은 유막이 형성돼 물결에 흔들렸다. 근처의 뎅갈막 해변에는 기름띠가 바위에 덕지덕지 붙어 있고 따개비는 보이지 않았다. 파도에 기름 찌꺼기가 섞여 있다. 우리나라 사구(모래언덕) 가운데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신두리 해변에는 죽은 성게가 하얗게 변한 채 널브러져 있고 연탄가루 같은 검은 띠가 여러개 그어져 있다. 만리포해수욕장도 유막이 계속해서 생겨 모래를 뒤집고 흡착포를 씌워 놓았다. 흔하던 흑비단고둥, 똘장게 등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먹잇감이 사라지니 수천 마리에 이르던 갈매기도 한마리 날아오지 않았다. 이 사무국장은 “날씨가 더워지면 해변 곳곳에 묻혀있는 기름덩이가 녹아 생태계가 얼마나 더 파괴될지, 언제쯤 회복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태안에는 지금도 하루에 수천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온다. 피해가 가장 컸던 소원·근흥·원북면 해안과 섬 지역은 지금도 기름끼가 많이 남아 있다. 태안해경은 이달 말까지 방제작업을 마친다. 해수욕장의 개장은 불투명하다. ●조업지역 안흥항까지 북상…출항 놓고 옥신각신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조업을 재개한 곳은 남쪽에서 안흥항까지다. 어선들은 해상크레인 선단이 유조선을 들이받은 지점에서 불과 3.7㎞ 떨어진 연안에서 물메기, 주꾸미, 도다리, 간재미 등을 잡아 올리고 있다. 조업에 나선 어선은 90여척으로 지난해 이맘 때 150여척보다는 적다. 남면 몽산포항은 지난 7일부터 30∼40척의 어선이 주꾸미를 잡기 시작했다. 어선들은 10㎞쯤 남쪽 거아도 주변에서 조업을 하고 있다. 어촌계장 문승국(43)씨는 “3개월간 잡지를 않았더니 주꾸미들이 지천”이라면서 “기름 찌꺼기나 냄새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마을 횟집이나 전국으로 팔려가는 가격도 물량이 모자라 1㎏에 1만 6000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1만원도 안되던 지난해보다 비싼 가격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소원면 파도리와 의항리의 양식 굴을 분석한 결과 껍데기에서 기름냄새는 조금 났지만 유해성분은 없었다.”면서 “태안 연안에서 잡은 물고기는 유해성분도, 냄새도 없었다.”고 밝혔다. 문씨는 “다음달 중순부터 꽃게를 그물로 잡아보면 기름덩이가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천수만에 위치한 서산 간월도에서도 굴 채취를 시작했다. 젓갈을 팔던 이재교(65·여)씨는 “딸이 5일 전부터 굴을 따는데 팔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횟집에도 손님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상인들은 입을 모았다. 하지만 사고지점 안쪽 해상과 근소만의 통개에서 가로림만 입구인 만대까지는 아직도 조업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천리포와 학암포 등에 있는 500척의 어선들이 조업을 모두 포기한 채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이 지역에서는 조업시작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모항항 주민 송옥인(56)씨는 “‘나가자’‘나가지 말자’며 어민끼리 옥신각신하고 있다.”면서 “행동을 같이하자고 해서 조업을 않고 있지만 답답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의 배상추정액에서 방제비를 빼면 한 집에 280만∼310만원밖에 안 되는데도 ‘고기잡이를 하면 배상금이 적어진다.’며 이러고 있다.”고 혀를 찼다. ●먼 배상…100일 행사 기름피해 배상작업 진척도 시원스럽지가 않다. 서산수협은 내년 3월까지 피해조사 용역을 마칠 예정이다. 최용기 지도과장은 “조사가 끝나야 배상 협의를 시작하는데 그 때까지 어떻게 살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소원면 의항2리 주민 김일수(55)씨는 “생계비와 방제작업비도 다 썼다.”며 “사고 전에 벌어놓은 돈이나 수협에서 돈을 빌려 간신히 살아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태안지역 어민들은 남자 7만원, 여자 6만원의 일당을 받고 기름방제작업에 참가하고 있다. 태안군은 이날 100일 행사를 앞당겨 열고 자원봉사자들과 국민에게 감사의 절을 올린 뒤 태안산 회 시식 행사도 가졌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ocal] 공직부조리 내부 신고자 포상

    충남 천안시가 공직부조리에 대한 내부 신고자에게 최고 2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천안시는 13일 ‘공무원부조리 신고보상금 지급조례’를 제정해 21일부터 이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청 홈페이지에 신고 전용란을 개설, 내부 고발을 적극 유도하고 신고자의 신분을 누설하면 징계하기로 했다. 또 오는 11월까지 전문기관에 청렴도를 의뢰, 청렴도가 높은 부서장을 표창하고 금품수수 공무원은 직위해제한 뒤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천안시는 최근 산림과장 등 공무원 2명이 천안시 광덕면 지장리에 채석장을 멋대로 허가해준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비난을 받고 있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환경피해 빠져…보상액 턱없이 적다”

    “환경피해 빠져…보상액 턱없이 적다”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이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피해액을 3520억∼4240억원으로 집계한 것에 대해 피해 어민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들은 “IOPC의 보상 한도액인 3000억원을 넘긴 것은 다행이지만 피해 주민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는 액수는 아니다.”고 밝혔다. ●“삼성重 과실 밝혀 책임여부 가려야” 태안군 소근리 김형갑 어촌계장은 “피해 어장만 수천㏊에 이르는데 1700억원(IOPC의 경제적 손실액)으로 다 감당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어민 이희열(59)씨는 “흑비단고둥이 떼죽음을 당해 계속 밀려오는 등 아직도 바다 속 피해가 얼마인지 모르고, 올 여름 해수욕장 개장도 불투명하다.”면서 “보상액이 조 단위가 돼도 부족할 판”이라고 말했다. 태안군 조한신 이장은 “굴 양식 수입이 1년에 1500만원 수준인데 책정된 1700억원으로 과연 향후 3∼5년 정도의 피해를 다 보상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바다 오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언제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염형철 서울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은 “추정 액수에 환경 피해액이 산정되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초기에 IOPC에 제대로 의견을 개진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IOPC의 보상 한도액인 3000억원을 넘어서는 부분은 삼성중공업의 과실여부를 밝혀내고, 책임을 물어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신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은 “IOPC 보상 한도액을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면서도 “IOPC가 피해자들의 세금 자료를 기준으로 피해액을 계산해 어민 피해가 정확하게 산정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간사는 “프랑스 정부는 에리카호 기름유출 사고 당시 피해액이 IOPC의 보상 한도액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방제기금을 따로 청구하지 않는 대신 어민에 대한 피해보상액을 최대로 높여 청구했다.”면서 “어민들의 피해보상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우리 정부도 배워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삼성重 “중과실 주장 인정 못한다” 한편 삼성중공업측은 “피해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근거로 그런 피해액을 추정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도의적 차원에서 1000억원의 기금을 내놓았지만 일각의 (삼성측) 중과실 주장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태안 이천열·서울 이경주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연기군수 재선거 금품 수수 자수 안한 주민 10여명 소환

    지난해 12월19일 치러진 충남 연기군수 재선거 때 최준섭 현 군수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자수를 하지 않은 주민들에 대한 소환이 6일부터 본격화됐다. 대전지검은 최 군수가 운영하는 주류업체 직원 오모(37·구속)씨의 돈봉투 수수 명단에 있는 주민 10여명을 이날 전격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이 자수기간 시한으로 정한 전날까지 자수한 연기 주민은 모두 70여명에 이르고 있다.이들은 당시 오씨 등으로부터 10만원 이상 돈을 받았다고 진술하고 있고 수수한 돈을 합치면 모두 1000만원을 넘고 있다. 검찰이 명단을 확보한 돈 수수 미자수자는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법상 후보자로부터 돈을 받으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 갑천 ‘생태계 보고’ 됐다

    대전 갑천 ‘생태계 보고’ 됐다

    대전 도심을 가로지르는 갑천에 희귀물고기인 미호종개 등 도심에서 보기 힘든 동·식물이 다수 발견돼 ‘생태계의 보고’로 거듭났다. 도심의 강과 숲속에 반딧불이가 불빛을 뿜고 하천에 가재가 헤엄을 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05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대전대 기초과학연구소 조영호 연구원 등 전문가 7명이 참가한 가운데 갑천 만년교∼가수원교 5.4㎞ 구간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늦반딧불이와 맹꽁이 등 희귀한 동·식물이 다수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지 소규모의 생태계 조사는 있었지만 대규모로 조사한 것으로 처음이다. 갑천은 자연 하천이지만 대전 도심에 바로 인접해 있어 그동안의 개발 바람 등으로 훼손이 돼 왔다. ●천변 월평공원 합쳐 동식물 800여종 확인 갑천과 인근 월평공원에 사는 동·식물은 최소한 800여종이다. 육상에서 사는 곤충 342종, 물에서 서식하는 곤충 75종, 양서파충류 16종, 조류 56종, 이끼류 16종, 어류 33종, 식물 262종이 살고 있다. 반딧불이는 갑천과 월평공원을 넘나들면서 살고 있다. 공원 숲속 계곡의 맑은 물 돌 밑에는 가재들도 숨어 산다. 갑천에서는 맹꽁이와 남생이, 자라가 헤엄을 친다. 금강의 지류인 미호천에서만 산다는 미호종개도 있다. 미호천을 본따 이름이 붙여진 이 희귀 물고기는 현재 미호천서도 잘 발견되지 않는다. 무당개구리, 도롱뇽, 멸종위기종 감돌고기, 사슴벌레도 갑천과 월평공원을 삶의 무대로 지천으로 서식하고 있다. 이 것 말고도 수달은 갑천과 월평공원을 오가며 번식하고 있고 황조롱이, 새매, 개구리매 등 10여종의 천연기념물도 찾아들고 있다. 말똥가리, 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종도 상당수 관찰됐다. ●반딧불이 청정지역·가재 1급수서만 살아 조 연구원은 “청정지역과 1급수에서만 사는 반딧불이와 가재를 볼 수 있는 데는 국내 16개 시·도에서 대전이 유일할 것”이라면서 “갑천이 사행천(뱀이 지나가는 형태)이어서 모래톱과 갈대 군락지가 잘 발달되고 물이 맑아 곤충이나 조류, 양서류, 어류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생태계가 우수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가지에서 불과 100∼2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 갑천은 인근에 서남부지구 개발사업이 추진돼 조만간 대전 한복판이 된다. 서남부 개발은 2003년부터 1단계 착수에 이어서 2·3단계가 2020년까지 이뤄진다. 또 월평공원을 터널 등으로 관통하는 갑천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이 추진된다. ●인근 개발 추진… 생태계 훼손 최소화 절실 조 연구원은 “서남부가 개발되면 맞은편 아파트단지에서 불을 뿜어내 반딧불이 번식이 교란되고 각종 야행성 곤충이 날아가서 먹잇감이 줄면서 새들의 개체수도 감소한다.”고 우려했다. 지금도 월평공원과 인근 산이 도로개통으로 완전 단절되면서 개체수가 적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생태도시국장은 “개발사업은 이 곳의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 곳 동·식물을 도감으로 펴내 학생과 시민들이 갑천과 월평공원의 생태계를 소중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당진에 자라양식단지 조성

    충남 당진에 첫 자라양식단지가 조성된다. 충남도는 4일 내년까지 모두 10억원을 투입해 당진군 순성면 성북리 일대 2만 3000㎡에 산란장, 부화장, 양식장, 냉동사료창고 등을 갖춘 자라양식장을 만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라는 부화된 지 3년 정도 되면 1㎏쯤 자라 3만 5000원 안팎에 출하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50t씩 출하해 17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라는 붕어와 송사리 등을 먹고 자란다. 단지가 조성되면 내수면 어민들로 구성된 조합에서 운영, 수도권 등 전국의 용봉탕 요리집에 판매할 계획이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G화학 오창공장 화재 11명 부상

    3일 오후 7시30분쯤 충북 청원군 옥산면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있는 LG화학 오창공장(2차 전지·편광판 생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철골판넬 구조의 내부 1700여㎡를 태우고, 직원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에 소방차 36대와 소방관 440여명이 긴급 투입됐으나 유독가스가 심한 데다 창문이 없어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2시간 30여분 만에 불을 진화했다.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 기름유출사고 3차 공판… 예인줄 끊어진 원인 놓고 공방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 3차공판이 3일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2단독 노종찬 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 공판에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 선장 김모(39)·예인선 선장 조모(51)씨와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 선장 C(36)씨 등 피고 5명이 두 회사 대표 대리인과 함께 처음으로 출석한 가운데 양측 변호인단은 사고경위를 놓고 치열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 삼성측 변호인단은 “검찰 공소장에 기재된 과실 내용이 일부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서 “해상크레인 선단이 기상 악화에 따른 충돌위험을 인식하고 충돌 회피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했고 예인선이 끊어진 것도 유조선이 접근해 이를 피하기 위해 기관 출력을 더 높이다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조선측 변호인단은 “예인선단이 풍향을 감안할 때 유조선 우측으로 통과했어야 하나 풍랑이 심한 선수쪽으로 통과를 시도하는 등 무리하게 항해했다.”며 “유조선 선원들이 닻줄의 길이를 늘려 예인선단이 유조선 선수를 통과했으나 더 이상 강풍을 거슬러 항해하지 못하고 예인줄이 끊어지면서 다시 되돌아와 충돌했다.”고 반박했다. 유조선측은 또 “끊어진 예인줄은 1995년 일본에서 수입돼 기중기 와이어로 7∼9년간 사용된 뒤 3∼5년째 창고에 보관 중인 와이어를 재활용한 것”이라며 “1200만원을 아끼기 위해 와이어를 재활용한 것이 사고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측 변호인단은 “문제의 와이어는 국내에서 생산된 어떤 것보다 인장력이 높은 제품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조사에서도 충분한 강도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재반박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회복지사 되어 장애인·노인 돕는게 꿈”

    “사회복지사 되어 장애인·노인 돕는게 꿈”

    “오른손을 못써 왼손으로 글씨를 쓰고, 책장을 넘기는 게 쉽지 않았지만 너무나 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충북과학대 사회복지정보과에 합격해 3일 입학하는 50대 중증장애인 조차숙(51·충북 옥천군 옥천읍)씨는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조씨는 집이 가난해 여고 1년 때 학업을 중단하고 생업 현장에 뛰어들었다가 25살에 결혼했다. 하지만 딸이 젖을 떼기도 전에 중풍으로 쓰러졌다. 대·소변을 받아낼 정도로 반신불수가 되자 조씨는 버림을 받았고, 딸은 인근 절에 맡겨져 키워졌다. 절망의 나날 속에 눈물 겨운 재활치료를 거쳐 바깥 출입이 가능했던 조씨는 32살에 지금의 남편(61)을 만났다. 남편도 대학생 때 열차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고 이혼한 상태였다. 부부는 지갑공장을 다니면서 시부모를 모시고 힘겹게 살았다. 조씨는 절에 있던 딸을 10살 때 데려왔다. 생활이 차츰 안정되자 조씨는 30여년간 손에서 놨던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지체장애 3급인 조씨는 “더 늦기 전에 고교 졸업장이라도 따보자는 각오로 공부를 시작했지만 중풍으로 말을 듣지 않는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펜을 들고 공부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불평 한마디 없이 등·하굣길을 챙겨준 남편의 외조 덕에 대전여고 부설 방송통신고 3년 과정을 마쳤다. 내친 김에 대입에 도전, 천안 나사렛대에도 합격했지만 가족회의를 거쳐 집에서 가까운 충북과학대를 택했다. 이 대학은 올해 최고령 신입생 조씨에게 30만원의 ‘만학도 장학금’을 준다. 그는 몇년 전부터 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노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고, 딸도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뒤 복지시설에서 일하고 있다. 조씨는 “대학을 졸업하면 사회복지사가 되고 나아가 남편, 딸과 함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장애인과 노인을 돕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옥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개장 10년 대전 뿌리공원 명소로 ‘뿌리’

    국내 유일의 성씨(姓氏) 테마공원 ‘대전 뿌리공원’이 개장 10년을 맞으면서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2일 대전 중구청에 따르면 1997년 안영동 갑천 상류에 ‘효와 문중’을 주제로 특색있는 공원이 조성된 뒤 해마다 70만∼150만명이 공원을 찾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0년 동안 980만명이 찾은 셈이다. 공원부지 11만㎡에는 모두 72개 문중에서 성씨를 알리기 위해 스스로 세운 유래비가 들어서 있다. 그 주변에는 구청에서 조성한 청소년 수변무대,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 국궁장, 영남·호남·충청 지역을 상징하는 ‘삼남 기념탑’ 등이 있다. 이에 따라 공원에는 가족 나들이객과 학생은 물론 여러 문중에서도 수시로 찾으면서 효와 문중을 배우는 명소가 되고 있다. 중구는 올해 안동 김씨, 함안 조씨, 남원 양씨 등 69개 문중의 유래비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성씨 조형물은 우리나라 공식적 본관(本貫) 288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1개로 늘어난다. 또 6월에는 성대한 규모로 ‘뿌리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축제에서는 성씨 박람회, 전통 혼례, 종가음식 경연대회, 민속놀이 등이 펼쳐진다. 내년까지 족보박물관을 세우고 근처에 생태공원, 생태체험장, 동물원, 플라워랜드, 신채호 생가, 백자 가마터 등을 조성해 관광벨트로 묶기로 했다. 다만 일부 문중에서는 “다른 문중과 뒤섞여 눈총을 받는 게 싫다.”면서 유래비 설치를 거부하면서 뿌리공원의 취지에 대한 논란이 낳고 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토해양부장관의 눈가림? 투기논란 일자 트랙터 동원 밭 일구다니…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부인 조모씨가 구입한 충남 서천의 밭에 농사를 짓지 않아 투기 논란이 일자 하룻새에 정상적인 밭으로 만들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충남 서천군 문산면 문장리 주민들에 따르면 조씨는 2005년 10월 1084㎡의 밭을 사들였으나 2006년부터 농사를 짓지 않다가 정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된 28일 오전 굴착기와 트랙터를 동원해 밭의 잡초를 없애고 흙을 골랐다.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농사를 짓지 않던 밭에 갑자기 중장비가 와서 땅을 골라 영문을 몰랐다.”고 말했다. 정 장관 측은 또 28일 오후 조모(54)씨에게 소작을 맡겼다. 조씨는 전 소작인으로 해당 밭 바로 옆에 거주하고 있다. 조씨는 “2006년까지 고추·콩 등을 심었으나 정 장관 부부가 농사를 직접 짓겠다고 해 그만두었다.”면서 “이후 도라지를 잠시 심었다가 재배에 실패한 뒤 땅을 방치해 왔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 “사람을 중간에 넣어 갑자기 다시 소작을 해달라고 해서 이유를 잘 몰랐다.”고 말했다. 서천 이천열·서재희기자 sky@seoul.co.kr
  • 삼성重 태안에 기금 1000억

    삼성重 태안에 기금 1000억

    삼성중공업이 충남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관련,1000억원의 지역발전기금을 내놓기로 했다.1000억원은 법적인 피해보상과는 별도의 기금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29일 서울 서초동 삼성중공업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사회에서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지원 대책의 하나로 1000억원의 기금을 출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삼성중공업이 내놓는 1000억원의 운영방안과 운영주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사고의 당사자인 삼성중공업이 통상적인 지원금 형태로 하면 배상금으로 인식될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보험사가 지원 금액만큼 배상액을 줄일 우려가 있어 기금 형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번 결정을 내리면서 지역주민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특히 30%에 이르는 외국인 주주들에게 기금출연을 납득시키는 것도 문제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000억원의 지역발전기금 이외에도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 연안 생태계 복원활동 적극 지원 ▲서해 100여개 어촌마을 자매결연 및 독거노인·소년소녀 가장 후원 ▲서해안 지역에 하계휴양소 설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대책도 발표했다. 한편 태안 등 기름유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 반응은 대체로 냉담했다.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태안지역 주민들은 29일 “피해액이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턱없이 미흡한 조치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주민은 삼성중공업측이 밝힌 지역사회 공헌사업 등 간접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은 작은 성의로 받아들였다. 기름유출 비수산분야 피해대책위원회 전완수(45) 사무국장은 “10년전 전남 여수 씨프린스호 사고 당시 가해 업체가 내놓은 지역발전기금이 3년간 300억원이었다.”면서 “1년에 1조원씩 적어도 5년간 지역발전기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태안지역의 각종 지역대책위 관계자 30여명은 이날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통합대책기구인 ‘유류피해 태안군 연합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천열 김효섭기자 sky@seoul.co.kr
  • 고로쇠 수액 도둑 판쳐

    고로쇠 수액채취가 제철을 맞은 가운데 채취 현장에서 이를 훔쳐 가는 도둑이 날뛰어 농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충북 영동군 고로쇠 수액채취 농민들은 29일 상촌면 민주지산과 황간면 백화산 일대 29.7㏊의 산림에서 채취하고 있는데 고로쇠 수액 도난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민주지산에서 200여그루에서 고로쇠를 채취하는 손모(51)씨는 “나무마다 수액을 받으려고 매달아 놓은 비닐주머니를 통째로 떼어 가거나 수액만 쏟아가는 도둑이 끊이지 않는다.”며 “등산객들이 손대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 절도범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고로쇠 나무에 지름 20㎝ 길이 1m의 비닐 주머니를 매달아 놓고 3일마다 한번씩 고로쇠 수액을 가지러 산으로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수액을 훔쳐 가는 것이다. 배모(50)씨는 “산속에서 매일 지키기도 어렵고 무방비 상태에서 도둑을 맞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로쇠 수액은 18ℓ 1통에 5만원. 비닐주머니 하나에서 2통 정도 나온다. 값이 비싸고 채취 장소가 인적이 뜸한 고산지역이라 도난에 속수무책이다. 이 때문에 비닐주머니 대신 자물쇠를 채운 대형 플라스틱 통도 등장했다. 700여그루의 고로쇠 나무를 임대, 수액을 채취 중인 강모(57)씨는 “지난해 1000ℓ가 넘는 수액을 도난당해 올해는 자물쇠를 단 플라스틱 통을 설치했다.”면서 “통까지 떼어가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불안해했다. 영동지역 농민 6명은 다음 달 말까지 해발 500m 이상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25∼50년생의 고로쇠 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516만원의 군유림 임대료를 군청에 납부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임대료를 내고 채취하는 것이어서 주인 몰래 손을 대면 형사처벌을 받는다.”고 경고했다.영동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연기군수 재선거 돈받은 주민 40여명 자수

    경북 청도, 영천에 이어 충남 연기에서도 지난해 군수 재선거 때 돈을 받은 주민들의 자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지검은 26일 지난해 12월19일 치러진 연기군수 재선거 때 국민중심당 최준섭(현 군수·자유선진당) 후보측 관계자로부터 1인당 10만∼40만원씩 돈을 받은 지역주민 40여명이 자수를 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주민에게 금품을 건넨 최 군수의 동생(45)을 선거 직전, 최 군수가 운영하는 주류업체 직원 오모(37)씨를 최근 각각 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주민들은 선거 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돈을 뿌려 어느 주민이 받았는지 알고 있는 오씨가 검찰에 전격 구속되자 지난 21일 16명을 시작으로 하루 5∼6명씩 자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돈을 받은 행위가 드러나면 엄한 처벌을 받는다.”며 주민들의 자수를 방해한 최모(44·여)씨가 증인은닉 혐의로 전날 검찰에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오씨 구속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중순까지 자수하면 기소유예나 벌금 등으로 최대한 선처할 계획이다. 검찰은 오씨 등을 수사하면서 주류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돈을 받은 주민이 기재된 장부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공무원까지 나서 주민들의 자수를 방해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돼 물증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수해오지 않은 주민들은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Metro&Local] 제천서 국제한방엑스포 개최

    국내 첫 국제한방엑스포가 2010년 하반기 충북 제천에서 펼쳐진다. 충북도와 제천시는 2010년 9월16일∼10월10일 25일간 제천시 왕암동 제2바이오밸리(33만㎡)에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연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산업자원부, 기획예산처로부터 최근 국제행사로 지정을 받았다. 엑스포에서는 한방 신약품, 침술 등 한방 산업화를 위한 각종 상품 및 기술이 선보이고 교역 상담도 이뤄진다. 미국, 중국, 타이완 등 해외 14개국의 한방 관련 업체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제전통의학체험관, 국제건강음식관, 북한관 등 세계 전통의학 및 약선 음식이 선보이고 한방 세미나도 열린다. 엑스포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2126억원이 투입되며 순수 행사비로 200억원이 들어간다.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거꾸로 가는 지자체 공무원 채용

    이명박 차기 정부가 조직개편을 통해 공무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는 거꾸로 올해 공무원 채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방공무원 채용이 늘어나면 정부가 ‘작은 정부’를 통해 효율성을 추구한다고 해도 전체 공직사회의 이같은 변화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공무원수는 철도청을 포함하면 참여정부 때 9만여명이 늘어 95만 2000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지방공무원이 28만여명을 차지한다.●“내년 상반기까지 결원 감안” 해명도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651명의 공무원을 새로 채용하기로 하고 오는 5월24일 치러질 1차 채용계획 공고를 최근에 냈다. 이는 404명을 뽑은 지난해 도 공무원 채용인원에 비해 247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도 본청 채용인원은 100명으로 올해 퇴직 예정인 본청 공무원 36명을 크게 웃도는 규모이다. 충북도는 올해 공무원 596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채용한 공무원이 339명에 그친 것과 비교,257명이 대폭 증가하게 됐다. 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의 결원까지 감안해 채용하는 것”이라며 “청주시에 동사무소 2개가 새로 생기고 지난해 77명을 뽑은 소방직이 크게 늘어나 전체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도로 전출하거나 괴산군 등 낙후된 시·군에서 청주시, 충주시 등 도시지역으로 나오려는 공무원이 많은 것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 관계자도 “지난해 필요한 인원을 충분히 뽑지 못해 올해 채용인원을 늘린 것”이라고 해명했다.●대전은 지난해보다 줄어 경기도는 지난해 1636명에서 2030명으로 늘렸고 경북도는 631명에서 758명으로 늘려 채용한다. 전남도도 지난해 355명을 신규 채용했으나 올해는 489명으로 늘려 뽑는다. 반면 대전시는 지난해 185명에 비해 적은 166명을 채용한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조직개편 기준에 맞춰서 직원을 채용하라.’고 시장이 지시해 필수인원만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퇴직자는 30명에 불과하지만 중간에 그만두거나 산하공단 등으로 빠지는 공무원이 많아 채용인원이 퇴직자 수보다 많다.”고 말했다.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김종성 교수는 “행자부의 총액 인건비 권고기준 시행령이 만들어지지 않아 자치단체에서 총액 인건비 용량을 늘리기 위해 공무원 채용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에서 자치단체의 인력을 통제하기 어렵지만 기준에 맞춰 공무원을 뽑는 지자체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2∼3년 내로 공무원 늘리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국서 봉사활동 계속할래요”

    “한국서 봉사활동 계속할래요”

    낡은 봉고차를 몰고 다녀 ‘파란 눈의 청빈 총장’으로 알려진 충남 천안의 나사렛대 백위열(66·미국명은 윌리엄 패치) 전 총장이 19일 33년 만에 정든 교단을 떠났다. 이날 학교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 전 총장과 동갑내기 아내 백경희(미국명 게일 패치) 교수의 정년 퇴임식이 치러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백 전 총장은 로체스터대에서 상담학 박사과정을 공부하다 선교사를 자원해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1973년 3월 한국에 왔다. 선교사로 활동하던 중 이듬해 나사렛대 심리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2∼3대 총장을 지냈다. 자신과 영어학과 교수인 아내도 한국 이름을 사용하고 우리나라 어린이를 입양하는 등 한국에 대한 그의 사랑은 남달랐다. 총장 재직시 자가용 대신에 낡은 봉고차를 직접 운전해 출·퇴근하고 월급과 외부강사비 전액을 학교에 기부하는 ‘청빈 총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총장 부임 직후인 1996년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장애인 입학전형을 실시, 장애인의 대학교육 길을 열었다.2000년에는 장애인만을 위한 대학 부설 특수유치원 ‘새꿈학교’와 초등학교 교육과정도 잇따라 개설해 ‘장애인 교육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졌다. 이 같은 공로로 백 전 총장은 2003년에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주는 장애인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백 전 총장은 퇴임사에서 “30여년간 정든 교단을 떠나 아쉽다.”며 “퇴임한 뒤에도 한국에서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사렛대 명예총장으로 추대됐고 선교사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고건축박물관 숭례문 모형 서울로 옮겨

    충남 예산군 덕산면 한국고건축박물관에 전시 중인 유일의 숭례문 실물 모형이 숭례문 복원에 활용되기 위해 서울로 옮겨졌다.18일 한국고건축박물관에 따르면 숭례문 원형 복원에 필요하다는 문화재청의 요청으로 전날 서울 국립고궁박물관내 숭례문 복구 합동대책본부로 이전했다.이 모형 숭례문은 복원작업 때에 유리관에 넣어 작업 현장에 전시된 뒤 복원작업이 끝나면 다시 고건축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는 본건물 밑부분이 가로 234㎝ 세로 88㎝,1층 지붕이 가로 303㎝ 세로 158㎝,2층 지붕이 가로 294㎝ 세로 148㎝이다. 석축 밑부분은 가로 383㎝ 세로 125㎝에 이른다.모형 숭례문은 숭례문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복원작업에 중요한 자료로 주목을 받아왔다. 숭례문이 불에 탄 뒤 이 고건축박물관에는 하루 200여명 찾던 관람객이 700∼800명까지 몰려들었다.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무령왕릉 앞에 공예공방촌

    충남 공주 무령왕릉 앞에 공예 공방촌(조감도)이 만들어진다. 이곳에서는 지역 공예인들이 각종 백제유물 모형을 직접 제작, 판매해 다른 관광지의 관광상품들과 크게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는 내년 말까지 모두 50억원을 들여 웅진동 무령왕릉 앞 1만 8800여㎡의 부지에 공예 공방 9개(총건평 1110㎡)와 지상 2층짜리 공예품 전시판매장(총건평 725㎡)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동당 100㎡의 공방에서 만드는 공예품은 목공, 도자기, 금속 분야로 목공은 목탁과 장승 등이 제작된다. 대장간처럼 건립될 금속 공방에서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대표적 유물 금제관식 등이 만들어진다.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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