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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돈 들인 메뉴판 또 교체” 불만

    “큰돈 들인 메뉴판 또 교체” 불만

    “경기침체로 장사도 안되는 판에 단속한다고 저렇게 법석을 꼭 떨어야 하느냐.” 광주광역시에서 돼지갈비 전문점을 운영하는 D식당 주인 이모(45·여)씨는 “쇠고기 원산지 표시 때도 거액을 들여 메뉴판 등을 새로 만들었는데,돼지고기까지 해야 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돼지·닭고기 등으로 원산지 표시가 확대된 첫날인 22일 많은 음식점 주인들은 정부의 규제가 지나치다고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서 쌈밥집을 운영하는 황모(48)씨는 원산지 표시 문제로 혼란에 빠졌다.제육볶음이 문제였다.정식 메뉴가 아니라 쌈밥에 곁들이는 반찬의 한 종류여서 원산지표시 대상인지 헛갈렸다.또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모두 국내산으로 특화한 상황에서 제육볶음만 미국산 재료를 써 원산지 표시 여부를 놓고 마음을 졸여야 했다.주변에서 반찬은 원산지표시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해 제육볶음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채 아크릴 메뉴판을 새로 만들었다.그러나 구청에서는 반찬도 표기해야 한다고 해 20여만원을 들여 메뉴판을 다시 만들어야 할 처지다.황씨는 “구청에서 원산지 표시제를 확대하기 전에 상세하게 홍보를 했더라면 두 번씩이나 메뉴판을 만드는 일은 안 생겼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전 중구 대흥동 토종한우·돼지 육류백화점 주인 이미경(44)씨는 “간판에 토종이라고 써놓았는데도 ‘토종이 맞느냐.’고 손님들이 묻는다.”면서 “갈수록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이날 자치단체와 함께 광주시내 100㎡ 이상 일반·휴게 음식점 등 3500여곳을 대상으로 돼지고기·닭고기 원산지 표시 여부를 단속했다.전남지원 관계자는 “돼지고기는 유전자검사법이 개발되지 않아 원산지 허위 표시가 의심될 경우 거래 영수증을 토대로 공급처를 역추적해 위법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경북도와 도내 23개 시·군은 단속에 나서지 않았다.침체된 지역 상권을 더욱 얼어붙게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충남 공주시 원산시표시단속지원태스크포스팀 등도 단속을 미뤘다.이 팀원인 양승민 주사는 “장사도 안되는 영세 음식점에 가서 단속하기가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계도 위주로 갈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금강 유역 정비할 때 이곳만은 보존해야

    금강 유역 정비할 때 이곳만은 보존해야

    ‘금강 정비시 보존이 필요하고 훼손이 우려되는 곳은 어디일까.’ 4대 강의 하나인 금강 곳곳에는 보존이 필요하고 민원 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이 널려 있다.사업착공 과정에서도 사사건건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19일 충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전북 장수에서 발원,대청댐을 거쳐 흐르고 있는 금강(396㎞) 가운데 대전 갑천과 합류하는 유성구 대동지점에서 충남 서천군 금강하구둑까지 126㎞를 집중적으로 정비한다. ●세계적 희귀새 검독수리 발견 충남 연기군 동면 합강리 미호천과 만나는 지점에는 100㎡ 안팎의 조그만 섬이 여러개 있다.대전환경운동연합 금강순례단은 지난해 이곳에서 황조롱이,소쩍새,노랑부리저어새,원앙,큰고니,말똥가리 등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이 관찰됐다는 보고서를 올해 초 발표했다. 이 단체 이경호 시민참여팀장은 “미호천에만 있는 물고기 미호종개가 살던 곳이고,세계적 희귀조류인 검독수리와 참수리도 발견될 정도로 생태계가 우수한 곳”이라면서 “금강에 갑문이나 보(洑)를 설치하면 수위가 높아져 이 섬들이 물속에 잠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주시 소학동 오야골 앞 금강에도 모래 섬들이 있다.황조롱이,말똥가리 등이 서식하고 있지만 수위가 높아지면 물속에 잠겨 이 서식처들도 온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산성 등 문화재·수박농 보호 절실 인근 석장리 구석기박물관과 백제 유적지 공산성은 500m와 1㎞ 이상 금강변에 걸쳐 있다.문화재보호구역이다.곰나루(웅진·熊津)도 있다.곰 전설이 깃든 백제 수도의 상징으로 주민들 애정이 깊다.부여에는 문화재가 널려 있다. 낙화암이 있는 부소산이 있고 맞은편에 왕릉사지가 있는 백제역사재현단지가 있다.각각 금강 본류인 백마강변을 1㎞ 안팎씩 점유하고 있다.부여 백제대교 아래 양쪽으로는 비닐하우스가 펼쳐진다.강 북쪽은 부여읍 군수리~현북리간 8㎞ 정도,남쪽은 장암면 석동리~세도면 가회리간 15㎞에 이른다.이곳에서는 500여 농민이 하우스를 짓고 수박과 토마토 등을 기르고 있다. 이들은 국유지인 이곳을 연간 ㎡당 140원의 임대료를 내고 땅을 빌려 농사를 짓고 있다.공주시 공산성 맞은편 금강변에도 국유지 임대농이 많이 있다.부여군 관계자는 “백마강에 토사가 많이 쌓여 준설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강변 양쪽 둔치 비닐하우스는 수박 주산지여서 농민들의 반발이 극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창오리 등 철새 50만마리 도래 논산시 강경 밑에서 금강하구둑까지는 갈대숲이 10㎞ 이상 군락을 이룬다.겨울철 50만마리의 철새가 찾는 도래지이다.여길욱 전 서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창오리가 가장 많이 찾는다.”면서 “잘못 정비하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다.”고 경고했다.특히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로 유명하다.여 전 사무국장은 “10만평에 이르던 갈대밭이 금강하구둑 때문에 수변이 좁아져 갈수록 육지화되고 있다.”면서 “둑이 생기면서 재첩도 사라졌다.”고 전했다.그는 정비보다 금강하구둑을 없애 바닷물과 왕래케 하면 수량이 늘어나고 준설효과도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물 순환 막는 금강하구둑 철거 마땅” 이완구 충남지사는 “금강하구둑이 물 순환을 막아 금강이 죽어가고 있는 만큼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하천환경정비 등 금강살리기 사업비로 정부 예산보다 4배 가까이 많은 6조 9000억원을 투입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ocal] 유럽서 우수농산물 판촉행사

    충남도는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독일 뒤스부르크·프랑크푸르트·함부르크·베를린,네덜란드 암스테르담,프랑스 파리,벨기에 브뤼셀,오스트리아 빈,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6개국 9개 도시에서 우수농산물 판촉행사를 연다.판촉전에는 당진 해나루쌀,천안 성환배,금산 인삼류,김,젓갈류 등 23품목 90여종이 선보인다.기념품 증정과 함께 불고기·김밥·비빔밥 만들기 등 홍보판촉을 위한 이벤트가 열린다.시식행사도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첫 직선 대전교육감 김신호씨

    17일 주민 직접 투표로 처음 치러진 제7대(민선 6대)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서 김신호(56) 현 교육감이 재선됐다.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김신호 후보가 총 유권자 110만 8959명 중 투표에 참여한 16만 9587명의 45.34%인 7만 6513표를 얻어 첫 직선 대전교육감에 당선됐다고 밝혔다.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15.30%로 이미 교육감 선거를 치른 다른 시·도와 비교해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김 당선자는 “선거 때 제시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고 교육 현안에 대해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민선 교육자치 시대를 활짝 꽃피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 당선자는 공주교대와 미국 아이오와대학교(교육학 박사)를 졸업했으며 초·중등교 교사와 공주교대 교수,제4대 대전시교육위원 등을 지냈다. 김 당선자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10년 6월말까지다.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충주호 인공 독도 조성 무산위기

    충주호 인공 독도 조성 무산위기

    충북 제천시가 충주호(청풍호)에 인공 독도(조감도)를 만들려던 계획이 무산위기에 처했다. 16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의회가 최근 인공 독도 설계비 8000만원 가운데 1000원만 남기고 모두 삭감했다. 시의회 측은 “국·도비 확보가 안 됐고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았다.’고 삭감 이유를 밝혔다. 제천시는 국제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가 열리는 2010년 9월 이전까지 모두 16억원을 들여 청풍면 교리 청풍호반에 독도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었다.사업비는 국비 8억원,도비 5억원,시비 3억원이다. 인공 독도는 최고 높이 8.7m,폭 50m 규모로 실제 독도의 50분의 1 크기다.재질은 모두 부력식 FRP(유리섬유 보강 플라스틱)로 호수변 100~150m 전방에 만들어진다.이 독도 조형물은 ‘의병의 고장’인 제천의 이미지와 잘 맞는 데다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추진돼 왔다. 제천시는 시일이 촉박해 국·도비 확보 전에 설계부터 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의회에 상정했었다.하지만 예산삭감과 국비확보 어려움으로 사업이 추진될지는 미지수다.지방균형특별회계인 국비는 1년 전에 신청해야 한다.내년 상반기에 신청을 해도 2010년에야 확보할 수 있다.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국비확보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이근하 관광팀장은 “1000원만 남긴 것을 두고 ‘국비확보에 주력하라는 채찍질이다.’ ‘인공 독도 사업이 사실상 어렵다는 뜻이 담겨 있다.’ 등 해석이 분분하다.”면서 “사업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보은에 지하 1224m 온천수 수영장

    충북 보은군은 내년 봄에 국내에서 첫 심층 온천수 수영장을 운영한다.보은군 관계자는 15일 “기름값과 물값이 계속 올라 예산절약 차원에서 온천수를 끌어다 수영장의 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천수는 보은읍 이평리 군청 진입도로 앞에 있는 것으로,하루 300t씩 뽑아올릴 수 있다.평균 수온은 25.4도다.군은 올해 초 5억원을 들여 이곳 지하 1224m에서 온천수를 뽑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내년 3~4월에 이 물을 350m 떨어진 국민체육센터 수영장(길이 25m×6레인)에 공급한다. 온천수는 한국지질자원연구소와 한국환경시험연구소로부터 수영장 원수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이 수영장은 하루 300명이 이용하는 소규모이지만 연간 3100만원의 수도요금과 1억 3000만원의 기름값이 들어가면서 연간 2억~3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보은군은 수영장에 하루 100t의 온천수를 공급하고 남는 물은 군청사 난방용 등으로 활용,기름값을 절약할 계획이다. . 보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 ⑦ 태안 자원봉사자들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 ⑦ 태안 자원봉사자들

    ‘검은 재앙,오일 볼,타르덩어리,갯닦기,인간띠잇기….’ 충남 태안 기름유출사고에는 용어와 수사(修辭)가 난무했다.이 중에서도 ‘태안의 기적’이란 것만큼 빛 난 수사는 없었다.사상 최악의 재앙 한복판에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고,그들은 말 그대로 기적을 연출했다.이들은 묵묵한 영웅들이었다. 그곳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케케묵은 지역색도 없었다.외국인 또한 방관자로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자원봉사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충남대 사회학과 박재묵 교수는 “강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자원봉사자의 상당수가 젊은이와 학생들로,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7일 태안에서 기름유출사고가 터지자 국민들은 밀물처럼 밀려들었다.신혼여행을 마다하고 기름벌을 찾은 20대 부부가 있었고,아들 돌잔치 비용으로 떡을 빚어온 이도 있었다.군사기밀유출 혐의로 미국에서 9년간 감옥살이를 한 로버트 김도 찾아와 기름을 닦고 또 닦아냈다.기름을 닦으라고 헌옷을 보내면서 “건강이 안좋아 마음만 보낸다.”고 한 어르신이 있었고,헌옷 속에 초콜릿을 싸 보내면서 ‘힘내세요.’라고 편지를 써 보낸 초등학생도 있었다.그리스의 세계적 여가수 나나 무스쿠리는 내한공연을 와 1만달러를 보탰다. 태안을 찾은 자원봉사자는 123만명.이들 덕분에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에서 쏟아진 1만 2547㎘의 기름에 검게 절었던 70.1㎞의 태안해안과 인근 보령 바다는 푸르름을 되찾았다.태안 주민의 아픔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갯벌과 백사장에서는 생명체가 하나 둘 되살아나고 있다.김동윤(26·경남 진해시 자은동)씨는 “신부(神父)의 꿈이 좌절됐을 때 태안에서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기름도 닦고 마음도 닦았다고 했다.그는 “세상은 사람이 재산이란 걸 새삼 깨달았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못할 일은 없다는 자신감이 생겼다.태안이 나를 키워줬다.”고 태안에 고마워했다. 하지만 김씨는 최근 태안사고 1년 행사에 가지 않았다.지난 1월 초부터 5개월간 태안에서 자원봉사를 한 그가 장관 표창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수상 행사가 자축성 이벤트로 흐르는 기미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ocal] 다문화가정 포털사이트 구축

    내년에 충남지역 다민족·다문화가정을 위한 ‘종합포털사이트’가 구축되고 ‘다문화가정 지원 운영센터’가 도내 15개 시·군으로 확대된다.12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 초 다민족·다문화가정에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종합포털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했다.이 사이트에서는 다민족·다문화가정에 대한 정부·관할 자치단체,시민사회단체의 지원 프로그램 소개와 일자리 등 생활정보,한국문화에 대한 이해,한국어 공부 프로그램 등이 담길 예정이다.또 결혼 이민여성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현재 12개 시·군에서 15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KAIST 박사과정 부부 나란히 호주 대학교수로

    KAIST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부부가 호주 명문대학의 교수로 동시에 임용됐다. KAIST 서울캠퍼스내 테크노경영대학원의 이두원(28),최보배(29·여) 박사과정 부부는 내년 3월부터 호주 뉴캐슬대학 회계재무학과 조교수로 각각 강단에 서게 됐다. 그동안 KAIST 출신 토종박사가 해외 유명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는 일은 종종 있었으나,박사과정의 부부가 동시에 같은 대학에 임용되기는 처음이다. KAIST에서 학사,석사 과정을 거친 이들은 석사과정 때 연구실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학부에서 전기전자공학을 거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를 전공한 남편 이씨는 뉴캐슬대학에서 재무 분야를,산업공학을 거쳐 회계학을 공부한 부인 최씨는 회계 분야를 각각 강의할 예정이다.남편 이씨는 “뉴캐슬대학에는 중국 비즈니스 강좌가 개설돼 있지만 한국 관련 강좌는 없다.”며 “호주에 글로벌화된 한국 비즈니스 시장을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안면도 ‘서해안의 베니스’로 뜬다

    안면도 ‘서해안의 베니스’로 뜬다

    서해안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꼽히는 충남 태안 안면도 국제관광지개발사업이 재발진한다.이 사업 2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엠캐슬이 대법원에 행정소송 상고를 포기했기 때문이다.11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엠캐슬이 “2심 결과에 승복하겠다.”면서 상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6년까지 꽃지해수욕장 주변 380만㎡ 개발 안면도 오션캐슬콘도 운영업체인 엠캐슬은 2006년 3월 안면도 관광개발사업에 응모해 1위를 했지만,같은 해 12월 2차 심의에서 인터퍼시픽컨소시엄에 밀렸다.엠캐슬은 충남도를 상대로 소송을 내 1심에서 이겼지만 지난달 20일 대전고법 제1행정부의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도는 소송으로 그간 미뤄온 우선협상대상자 인터퍼시픽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다음달 교환하고 공청회를 거쳐 2010년 하반기 착공한다.컨소시엄에는 에머슨퍼시픽(45%),삼성생명보험(10%),모건스탠리(45%)가 참여했다.에머슨퍼시픽은 경남 남해 힐튼리조트와 금강산 아난티골프&리조트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골프레저 리조트업체다. 인터퍼시픽은 2016년까지 총 7408억여원을 들여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꽃지해수욕장 주변 380만 8000㎡를 퍼블릭 씨사이드 골프&빌리지,리조트&스파,기업마을,베니스파크 등 4개 지구로 개발한다. ●아쿠아리움과 골프장… 다양한 레저 시설 퍼블릭 씨사이드 골프&빌리지는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비롯해 골프연습장,골프하우스와 골프텔,골프숍 등 ‘골프 마을’이 들어선다. 리조트&스파에 타워콘도·리조트호텔·고급빌라·해변상가와 워터파크가 조성되고,기업마을은 각종 기업연수원과 주민이주단지로 꾸며진다.베니스파크는 대형 아쿠아리움과 타워콘도,상가시설이 들어선다.이탈리아 베니스를 연상케 하는 운하,산책로,수상스포츠시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아쿠아리움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해양생태 환경학습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관광지 개발대상 부지는 도유지 86.5%,국유지 8% 등으로 이 컨소시엄에서 매입,개발한다 에머슨퍼시픽 이용재 경영이사는 “소송 때문에 완공시기가 2년 정도 늦어졌지만 좀더 시설수준을 높이고 고급화할 계획”이라면서 “모건스탠리 지분은 부동산 펀드여서 악화된 기업 상황과 무관하게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훼손 논란 불거질 듯 문제는 환경훼손이다.개발지역에는 20년에서 100년이 넘는 이른바 ‘안면송’(적송)과 해송이 울창하다.새우란·춘란 등 희귀식물과 해당화도 자생하고 있다.80% 이상이 숲이다.지난 2003년 충남도와 환경단체의 생태조사에서 개발지 상당수가 녹지자연도 7∼8등급으로 보존 대상이란 평가를 받았다.동식물에 지하수,백사장에는 모래를 공급하는 생태계의 보고 ‘사구(모래언덕)’도 해안선을 따라 잘 발달돼 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이평주 사무국장은 “안면도는 순수성이 강점이다.”며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하면 강력한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면도 국제관광지개발사업은 1989년부터 재미교포와 국제적 무기거래상인 카쇼기의 자본유치 등의 실패로 20년간 표류하면서도 항상 환경훼손 문제가 부각돼 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칠갑산에 알프스풍 체험마을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칠갑산 자락에 알프스풍의 외국체험마을이 만들어진다. 10일 청양군에 따르면 오는 2011년까지 모두 109억원을 들여 대치면 작천리 칠갑산 자락 9만 1378㎡에 스위스 양치기집인 샬레 모양의 펜션 10동을 짓는다.목재로 건립되는 이 펜션은 동당 총면적 50평에 2층 형태로 2가구가 한꺼번에 머물 수 있다.마을 전방에 까치내 하천이 흐르고 칠갑산이 한 눈에 보여 경관이 수려하다. 옆에는 몽골촌이 조성된다.유목민인 몽골의 게르(파오)형 펜션 5동이 지어진다.단층에 동당 20평 규모로 내부는 최신식 시설이다.몽골촌 내 3만㎡에는 고급 스포츠인 승마체험장이 만들어진다.멀지 않은 곳에 오토캠핑장과 야영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군 관계자는 “조용하고 공기가 맑은 지역인 데도 별다른 휴양시설이 없어 외지인들이 머물 수 있도록 이 마을을 만들게 됐다.”면서 “지역의 최고 자원인 자연을 활용한 대표적 체류형 관광 테마마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양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충북 시민단체 연합고사 부활 반대

    충북도교육청이 이르면 2011년부터 현행 내신제에서 내신과 선발고사 성적을 합산해 일반계 고교 신입생을 뽑는 방안을 추진하자 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4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0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입 연합고사 도입반대 선언문을 발표했다.이들은 “내신과 연합고사를 준비하는 이중 부담으로 초·중학교 때부터 학생들의 학업부담이 가중되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도 그만큼 크게 늘어난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도교육청에 “연합고사가 없어 학력이 떨어진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한 뒤 “연합고사가 부활되면 좀더 나은 고교 진학을 위해 학생들이 일찌감치 청주로 진출하면서 이농 및 농촌교육 붕괴 현상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다수 학생들이 일부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을 위한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최근 한국교육학회로부터 일반계고 입학전형 개선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제출받아 선발고사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학회는 보고서에서 내신과 선발고사 성적을 50대 50이나 70대 30으로 고교 신입생을 선발하도록 제시했다.선발고사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이나 예체능과 도덕 등이 포함된 전 과목을 대상으로 하는 방안 가운데 선택하도록 했다.시기는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1년이나 2012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도교육청은 전문가협의 등을 거쳐 다음달 중 고입전형 방법을 확정한다. 도교육청 지선호 장학사는 “중3 때의 실제 실력을 객관적으로 반영해 합격자를 가려 내자는 취지에서 선발고사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46개 일반계고가 있는 충북은 현재 청주는 평준화,나머지 시·군은 교장이 중학교 내신성적만 갖고 고교 신입생을 뽑고 있다. 국내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시 등 8곳이 연합고사 형태의 시험을 병행하고 있고 9개 도 단위만 보면 경남,충북만 내신성적으로 고입전형을 치르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집단행동을 해서라도 고교 연합고사 도입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정우택 충북지사 익명으로 2년간 매월 500만원 기부

    어린이재단은 최근 2년여간의 익명 기부자가 정우택 충북지사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정 지사는 2006년부터 매월 500만원씩 1억 3000만원을 ‘더불어 함께’라는 이름으로 기부해왔다. 기부금은 충북도 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25명에게 매달 20만원씩 전달됐다.어린이재단은 ‘더불어 함께’라는 후원자가 여러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았다가 후원금 지원내역을 사후 보고하는 과정에서 후원자가 정 지사임을 발견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 기름유출 유조선 유죄

    충남 태안 원유유출사고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던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가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방승만 부장판사)는 10일 태안 기름유출사고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조선 선장 차울라 싱(36)에게 해양오염방지법 위반죄로 금고 1년6월 및 벌금 2000만원,당직 항해사 체탄 시암(33)에 대해 금고 8월 및 벌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허베이스피리트 선박회사에 대해서도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또 삼성중공업 크레인선단 예인선 삼성 T-5호 선장 조모(42)씨에 대해 징역 2년6월에 벌금 200만원,크레인 부선인 삼성1호 선장 김모(40)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예인선 삼호 T-3호 선장 김모(46)씨에 대해 징역 8월을 각각 선고했다.벌금 3000만원에 대한 삼성중공업의 항소는 기각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조선은 적극적인 사고회피 노력을 하지 않았고 사고 후 적극적인 대처로 원유 유출량을 줄일 수 있었는데도 이를 실행하지 않았다.”며 “사고를 낸 주 책임은 삼성중공업 쪽에 있으나 유조선 쪽도 환경오염을 키운 과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고 유조선 기울기가 최대 13.7도인데도 10도 이상 선체를 기울이지 않았고 불활성가스를 원유 탱크에 주입해 원유 유출을 가속화하는 등 오염방지 조치가 미흡했다.”며 “사고 전 닻줄을 끌면서 전속 혹은 반속으로 후진하지 않아 사고 회피 노력도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있은 대전지법 서산지원의 1심 판결은 삼성중공업 크레인선단 예인선장 조씨와 김씨에게 징역 3년 및 벌금 200만원과 징역1년,삼성중공업에 벌금 3000만원을 각각 선고했으나 유조선 측과 삼성1호 선장 김씨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었다. 유조선 변호인단은 “유감이다.”면서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암투병 한국타이어 직원 또 사망

    직원들의 돌연사가 잇따른 한국타이어에서 금산공장의 한 직원이 암치료 후유증으로 사망해 사인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9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금산공장 직원 조모(34)씨가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2001년 5월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조씨는 금산공장 성형과 등에서 타이어 반제품을 조합하는 업무를 맡아왔다.조씨는 비인두암으로 2006년 12월부터 3개월간 병원에서 방사선 항암치료를 받고 업무에 복귀했으나 지난 7월쯤 목에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가 ‘방사선 치료 후유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엑스포공원 청산 안갯속

    대전엑스포공원 청산 안갯속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의 청산 작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앞으로 운명이 어떻게 될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8일 지방공사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따르면 과학공원측은 1993년 93일간 무려 1400만명의 관람객을 맞이했던 옛 영광을 뒤로 하고 지난 4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이미 청산명령을 받았다.그러나 ‘내년 3월 조직해산,6월 청산’이란 원칙만 있을 뿐 지금까지 직원들의 고용승계,입주업체 영업보상 등과 관련된 어떠한 계획도 결정되지 않았다. 과학공원측은 청산결정이 내려진 뒤 11팀 2반을 6팀 1반으로 축소했으나 직원 91명은 종전대로 유지하고 있다.대전시 산하 다른 공기업으로의 직원 흡수나 신규 조직 출범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됐으나 구체화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내년 3월 모두 실업자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상금 1000억원 넘을 듯 과학공원 입주업체에 대한 보상 문제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과학공원 재창조 프로젝트로 입주업체 영업폐쇄가 이뤄질 경우 보상이 불가피하다.이때 놀이공원인 꿈돌이랜드와 중앙 대식당 등 모두 42개 입주업체와 맺은 계약은 자동 해지된다.지난 96년부터 30년간 임대 계약이 돼 있는 꿈돌이랜드의 경우 보상요구액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전체 보상액은 1000억원이 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침체로 재창조 프로젝트도 난항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프로젝트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극심한 국내외 경제침체가 주 원인이다.대전시는 이날 조달청을 통해 재창조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용역 공고를 냈다.과학공원 59만㎡의 부지에 랜드마크 빌딩과 영화 중심의 영상·문화시설,과학체험시설,워터파크,아쿠아리움,쇼핑몰 등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시설을 짓는다는 것이다.2012년까지 민자 1조 5000억원 이상을 유치,이것들을 조성할 계획이나 대내외 경기침체로 민자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시에서 추진해온 두바이 주메이라 호텔,WTCA 유치,구겐하임 미술관 분점 등 유치가 최근 무산됐거나 보류된 것이 이를 반영한다. 대전시 엑스포재창조계 김기환 계장은 “공공성이 강한 과학공원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코엑스와 같은 시설로 바꾸려 하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투자유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만성적자 속 직원·조직 부활하나 과학공원은 매년 50여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지난해는 적자 폭이 무려 92억원 가까이 됐다.입주업체 임대료 9억 5000만원과 입장료 3억 6000만원 등 13억 1000만원을 벌어들였으나 인건비 등으로 모두 115억원이 지출됐다.행안부가 과학공원에 청산명령을 내린 것도 만성적자가 주된 이유다.지난 한해 입장객은 100만명 정도.과학공원 노조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놓고 적자책임을 공사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1999년 대전시가 엑스포기념재단으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은 기금 900억원은 현재 3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2014년이면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 93년 엑스포 개최 당시 운영되던 18개 전시관은 한빛탑,대전통일관,시뮬레이션관,돔영상관,전기에너지관 등 6개로 줄었다.시는 2006년 10월 이들 전시관 외의 공원 입장을 전면 무료화했다. 대전시 공기업계 손병거 계장은 “과학공원을 운영하려면 어차피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 조직과 직원수를 줄여 새 조직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과학공원 입주업체들의 생존 여부는 재창조 프로젝트가 어떻게 추진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의 기적 이뤄낸 자원봉사자에 감사”

    태안 기름유출사고 1주년 행사가 5일 충남 태안군 문예회관에서 열렸다.‘태안의 기적’을 이뤄낸 123만 자원봉사자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자리였다. 이날 태안문예회관에서 열린 전국자원봉사자대회는 기름유출사고 사진전과 자원봉사자단체 포상,충남관현악단 공연,태안사고 동영상 등으로 꾸며졌다.한승수 국무총리와 이완구 충남지사,진태구 태안군수,이강현 세계자원봉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루미나리에 점등식과 모닥불 축제도 열렸다.인터넷을 통해 공모한 자원봉사 UCC 우수작을 상영하는 환경사랑 영상제와 시푸드(Sea Food) 축제의 장도 마련됐다.만리포,모항지역 번영회와 식당들은 시푸드 축제의 장에서 수산물을 값싸게 판매하고 인근 펜션 등도 숙박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태안군 등은 이날 만리포를 찾은 자원봉사자 등에게 떡국을 제공했다.오는 8~9일 태안 안면도 오션캐슬에서는 세계 각국의 환경전문가들이 참석,태안 기름유출사고의 극복 과정을 돌아 보고 향후 복구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환경포럼이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주관으로 열린다. 그러나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태안사고 자원봉사 참여자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던 ‘자원봉사자 보은행사’는 눈이 내리고 강풍이 몰아쳐 축소됐다.방제현장 걷기대회와 태극연날리기대회,불꽃놀이,자원봉사자 장기자랑이 취소됐다.박동규 시인이 자원봉사자의 고마움을 기리며 쓴 시를 새겨 넣은 ‘자원봉사자 찬양시비’ 제막식도 열지 못했다.태안군 관계자는 “태안을 이만큼 되살려 준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는데 프로그램이 많이 취소돼 아쉽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과수, 페루산 장어서 농약 검출”

    충남 연기 초등생 집단식중독 사고를 조사 중인 연기경찰서는 2일 “국과수 분석 결과에서도 페루산 장어양념튀김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1차 감정 결과 장어양념튀김에서 ‘카보퓨란’ 양성반응이 나왔으며,그밖의 메뉴에서는 음성반응이 나왔다.”며 “이 같은 결과는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의 역학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밝혔다.앞서 이뤄진 충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이 학교 급식메뉴인 장어양념튀김에서 농약 성분의 일종인 ‘카보퓨란’이 1㎏당 92.7mg,토사물에서는 1㎏당 347mg 검출됐다.경찰은 장어양념튀김의 재료인 장어 원시료와 밀가루,물엿 등 10가지 재료에 대해 국과수에 2차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갯벌·모래서 아직도 기름 솟아올라

    갯벌·모래서 아직도 기름 솟아올라

     ‘태안의 기적’ 을 일궈낸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해안이 깨끗해졌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소원면 의항리 뎅갈막과 태배 등 외진 해변은 1년이 된 지금도 갯벌이나 모래 속에서 기름이 계속 솟아나고 있다.이곳 해안 45㏊는 오염이 돼 굴·바지락을 양식하지 못한다.기름 냄새가 나 낙지도 못 잡는다. 권희태 충남도 유류사고대책지원본부장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 기름 징후가 발견되면 출동,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어선 출어는 지난해 10월까지 1725척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1200척으로 30%쯤 줄었다.태안의 피서객이 전년보다 86.4%가 줄어드는 등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소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주민들의 소득이 절반 이하 떨어지고 경기침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배상은 ‘가시밭길’이다.손해배상이 늦어져 주민들이 애 태우고 있다.국제유류오염보상(IOPC)기금으로부터 배상을 받은 사람은 연포해수욕장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김모(61)씨뿐이다.김씨는 1억 800만원을 청구,5700만원을 받아냈다.전체 피해 신고는 6만 8000여건에 이르지만 IOPC에 배상을 청구한 것은 1900건밖에 안 된다.까다로운 절차와 물증 때문이다.  주민들은 ‘IOPC가 태안의 어업실태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우리 정부는 무얼하고 왜 국제기구에서 산정한 기준으로 배상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사고유발 당사자인 삼성에 대한 원성은 아직도 자자하다.IOPC는 피해 규모를 6013억원으로 발표했지만,어민들은 1조~2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한다.국회에 계류 중인 특별법 개정안을 통해 IOPC의 배상 산정기준을 넘는 부분은 정부가 지원해 실질적인 배상이 되도록 해달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언 손으로 굴까며 ‘태안의 봄’ 기다린다

    언 손으로 굴까며 ‘태안의 봄’ 기다린다

     “이거라도 까서 살아야지,어떻게 한데유.”  기름유출 사고 1년을 앞두고 지난 달 30일 찾은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마을 주민 가재분(62)씨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이웃과 함께 인근 지역에서 사온 겉굴(굴 껍데기)을 벗기면서 재기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지난해 12월7일 사상 최악 기름유출사고의 직격탄을 맞았던 이 마을은 1년 가까이 이어진 절망적인 모습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하지만 스스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확연했다. ●이웃마을서 굴 사와 하루 7시간 작업  가씨는 “지난 10월 초 처음 굴을 깠다.”고 말했다.“하루 7시간 동안 까도 3만원밖에 못 벌지만 이것마저 없으면 뭘 먹고 산데유.” 사고 전에는 하루 30만원도 벌었다고 가씨는 귀띔했다.이 마을 10여개 비닐하우스에서는 주민들이 4~5명씩 모여 굴을 깠다.조새(굴을 까는 도구)로 굴껍데기 모서리를 힘차게 쪼았다.주민들은 차로 20~30분 거리로 사고 피해를 덜 본 이원면에서 겉굴을 사온다.마을 앞에 있던 굴양식장이 기름범벅으로 대부분 철거됐기 때문이다.지금도 갯벌에서 기름띠가 솟고 냄새가 나 굴양식은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이 마을 150가구 가운데 30여가구가 굴까기 작업을 한다.이것과 마을 뒤 해변 ‘테배’에서의 방제작업을 번갈아 하고 있는 것이다.방제작업은 인원이 61명으로 제한돼 있다.어선이 있는 주민들 중 10가구는 어획량이 예전 같지 않지만 꽃게잡이에 나서 생활비를 보태고 있다.  어촌계장 이충경(36)씨는 “가구당 소득이 사고 전보다 3분의 1로 줄어 근근이 살아가고 있지만 재기 의지는 강하다.”며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이씨는 겉굴을 트럭으로 사와 집집마다 날라주는 일을 하고 있다.이씨는 사고 직후인 지난 1월 갑상선에 걸렸다.그는 “신경을 많이 써서인지 예전에 전혀 앓아보지 못한 병을 얻었다.”면서 “약도 먹고 일도 해서인지 많이 좋아졌다.”고 웃었다.1.5t 경운기 한 대 분량에 18만원을 주고 겉굴을 사와 까면 좋은 것은 100㎏ 정도 알굴이 나온다.알굴은 ㎏당 7000원 정도로 1만 2000~1만 3000원인 다른 지역 굴에 비하면 제값을 못 받고 있다.하루 1만~2만원밖에 벌지 못하는 주민들도 많다. ●재기 분위기에 아이들 웃음 찾아  주민 이병석(68)씨는 “이원에서 좋은 굴을 보내지 않아 서산 상인들로부터 우리 마을에서 깐 알굴이 B급 취급을 당한다.”고 불만도 털어놓았다.깨끗하지 않아 지끔거리는 것도 불만이다.방제작업 반장을 맡고 있는 이씨는 작업이 끝나면 굴까기 작업장에 나온다.손수레로 ‘굴뻑´(알굴을 까낸 껍데기)을 실어다 버리고 굴 닦는 데 쓰는 바닷물을 양수기로 끌어다 주면서 굴 까는 마을 노인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소원초교 의항분교 이영직 교사는 “어른들이 열심히 일을 하면서 아이들도 차분해지고,얼굴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이병석씨는 “주민들이 (절망만 하지 않고) 서로 도우려는 연대의식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조만간 방제작업이 끝나면 주민들이 보상만 쳐다보고 있지 않고 굴까기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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