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폐광주변 중금속 오염 심각
충남도 내 폐광 주변 토양과 수질이 인체에 유해할 정도로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환경부의 2008년 폐금속 광산 토양오염실태 조사결과, 도내 16개 폐광 가운데 12곳의 토양과 하천에서 비소와 니켈, 아연 등 중금속이 토양오염 및 수질환경 기준을 초과했다.
토양이 오염된 곳은 공주시 남산·마암철·금계광산, 보령시 대영광산, 예산군 삼당광산, 천안시 대흥·천안제일광산, 청양군 비봉·청양광산, 태안군 소원금광산, 홍성군 금기광산 등 11개 광산에 이른다.
이 곳에서 255건이 기준치를 초과한 가운데 니켈과 비소가 각각 133건과 109건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다. 카드뮴과 아연은 각각 6건, 5건이 검출됐다.
수질은 갱내수 10곳, 하천수 92곳, 지하수 66곳 등 모두 168곳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 3개 광산 8개 지점에서 수질 기준을 초과했다. 토양은 대부분 논과 밭 등 농경지로, 하천수나 지하수는 농업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식수로 쓰는 곳도 있다. 충남 홍성과 보령 등에서는 폐 석면광산 주변 상당수 주민들이 폐질환을 앓거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파문이 일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