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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외국인의료관광 메카로 키운다

    대전시가 우수한 의료기관 밀집도와 가격경쟁력, 유성관광온천 등 의료 및 관광 인프라를 토대로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시는 25일 대전을 글로벌 헬스케어 도시로 키우기 위한 ‘의료관광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중장기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대전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전담팀’을 구성하고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회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시내 33개 병·의원도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으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시는 또 패키지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 민간 의료관광협의회 구성, 외국인 환자 전담 인력 양성, 의료관광 홍보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오는 10월에는 전국체전 참가를 위해 입국하는 일본과 미국 등 대전·충청향우회 소속 해외교포 2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관광을 추진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은 의료 가격경쟁력이 좋고 우수한 의료인프라와 강한 첨단과학기술 도시 이미지를 갖췄다.”면서 “내년에만 의료관광산업을 통해 외국인 환자 2000명 유치, 경제효과 1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백제 불교유산 모두 모았습니다”

    국립 부여박물관은 25일부터 10월4일까지 백제 불교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백제 가람(사찰)에 담긴 불교 문화전’을 연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부여의 백제시대 절터 20여곳에서 출토된 불상, 사리그릇과 서울, 공주, 익산 등에서 나온 다양한 백제 불교문화재 270점이 선보인다. 전시회는 백제 불교의 발자취 및 사원, 불상, 불교 공예, 사원건축과 백제 불교의 대외교류 등 6개 주제로 나뉘어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백제 불교의 흐름과 불국토를 이룬 사비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백제 불상의 아름다움도 선보인다.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금동 광배와 청양 본의리 가마터에서 나온 도제대좌 등 백제시대 대불이 전시된다. 백제 목탑지가 재현되고, 사리를 담은 그릇 등 각종 백제시대 사리장엄구도 있다. 백제 석탑과 와당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지난 5월 부여박물관이 임강사지에서 발굴한 벽화도 처음 공개된다. 1988년 이후 20년 만에 열리는 이번 백제 사찰출토 유물 전시회는 능산리 ‘백제금동대향로’ 등 1990대 이후 활발한 유물발굴 및 연구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이다. 부여박물관 관계자는 “1909년 국내 첫 박물관인 ‘이왕가박물관’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1935년 첫 백제 절터 발굴 이후의 연구성과를 총망라, 재조명하기 위해 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여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 앞바다 ‘물반 고등어반’

     충남 태안에 고등어 낚시꾼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멸치 떼를 쫒아온 고등어들이 태안반도 해안에 본격 출현했기 때문이다.  20일 서산수협 안흥위판장에 따르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태안군 근흥면 신진대교 등에 고등어를 잡으려는 관광객과 낚시꾼이 몰리고 있다.  위판장 관계자는 “주변 가게에서 낚싯대를 싸게 구입할 수 있어 관광을 하러 왔다가 손쉽게 고등어 낚시에 나서고 있다.”면서 “보통 2~3마리, 많이 잡힐 때는 5~6마리가 한꺼번에 올라와 관광객들이 처음 접하는 고등어 낚시를 무척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고등어는 미끼 없이 찌에 매달려 반짝이는 ‘루어’만을 보고도 입질을 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떼로 몰려 다니는 습성 때문에 자리만 좋으면 1시간 안에 20여마리를 잡기도 한다. 최근 안흥항을 다녀온 김모(36·충남 공주)씨는 “‘물반 고등어반’이란 말을 전해듣고 갔는데 단번에 서너 마리씩 낚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즐거워했다.  안흥항 말고도 인근 마도 등대 등 다른 태안 해안에도 고등어 낚시꾼이 몰리고 있다. 이곳에서 잡히는 고등어는 크기가 15~20㎝로 아직 씨알이 작지만 무더기로 잡히는 손맛이 낚시꾼들의 혼을 빼놓고 있다.  안흥위판장 관계자는 “고등어가 서해안에서 잡힌 것은 오래된 일로 외지 트롤배들은 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 등에서 그물로 고등어를 잡아 부산 등으로 내려가고 있다.”면서 “고등어 낚시는 늦가을까지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06개국 어린이·청소년 800여명 한자리

    세계 각국 어린이와 청소년 800여명이 모여 환경위기 해결책을 찾아보는 유엔환경계획(UNEP) 회의가 17일 대전에서 막을 올렸다.UNEP 한국위원회는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독일, 미국, 말레이시아 등 106개국 초·중·고생과 대학생, 국내외 환경운동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UNEP 툰자(TUNJA) 세계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를 시작했다. 이 행사는 23일까지 계속된다. 툰자는 ‘배려와 애정으로 대한다.’는 뜻의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환경살리기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참여시키는 UNEP의 목표를 상징한다.회의 참석자들은 ‘기후변화, 우리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토론한다. 쓰레기로 예술작품만들기와 친환경 장난감만들기, 한국의 강 탐사, 미니올림픽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UNEP 툰자회의는 2003년 시작돼 짝수 해는 어린이, 홀수 해는 청소년 모임만 열다 이번에 통합 개최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UNEP는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 유엔인간환경회의 합의안에 따라 결성됐고 케냐 나이로비에 본부를 두고 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4대강發 골재대란 오나

    4대강發 골재대란 오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골재산업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골재업자와 직원들은 “강바닥 준설과정에서 한꺼번에 대량의 골재가 쏟아져 나오면 골재시장 혼란이 빠져들고, 중소업체가 휴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한국골재협회에 따르면 국내 골재업체는 모두 1572개로 1만 2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분야별 등록업체는 육상 767개, 산림 406개, 파쇄 657개, 하천 121개, 바다 50개, 바닷모래세척 44개 등 총 2045개에 이른다. 한 업체가 다른 분야에 중복 등록할 수 있다. 문정선 골재협회 기획관리부장은 “골재 가격폭락으로 도산 도미노가 우려된다.”며 “4대강 인근에서 석산골재 생산하는 업체도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11년 말까지 4대강 사업에서 나오는 자갈과 모래 등 골재는 2억 6000만㎥로 추산된다. 국내 연간 골재 수요량 1억㎥ 정도의 2년반치에 해당한다. 4대강 골재 채취는 10월 전 구간에서 시작된다. 내년부터 본격 출하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4대강 골재채취 개별 허가도 전면 중단된다. 충남 금강의 골재채취업체 금강개발산업 직원 박재주(64)씨는 “10여년간 계약을 연장하며 우리 회사가 이곳에서 골재채취를 했는 데 올 연말로 허가기간이 끝나고, 4대강 사업참여도 불투명해 일자리를 잃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건설경기 침체로 올해 골재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20% 줄었다. 내년에도 건설경기 회복 전망을 밝지 않아 골재대란 가능성이 높다. 하천 골재업체들은 지난 6월 청와대, 국토해양부, 국회 등에 낸 탄원서에서 “수십년간 4대강에서 생업을 영위하던 골재업체가 4대강 사업으로 폐업 위기에 직면했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끝나면 4대강의 골재채취도 대부분 중단될 전망이다. 실례로 88서울올림픽 전에 한강에서 1억㎥의 골재를 캤지만 둔치 등 정비사업이 이뤄진 뒤 골재채취가 전면 중단됐다. 바닷모래, 산림골재 업체에도 적잖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김재영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4대강에서 골재가 쏟아지면 바다골재 수요가 줄어 수십척의 채취선을 보유한 업체는 오래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주선 한국골재협회 대전충남지회 사무국장은 “골재는 30㎞ 이상 이동하면 물류비 때문에 채산성이 떨어진다.”면서 “금강과 가까워 이곳 골재가 대량 반입될 보령·서천지역 바닷모래 공급 업체는 엄청난 피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천 골재업체들이 바다와 산림골재 등으로 전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골재시장의 혼란이 증폭되고 산림·해양 생태계 파괴논란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산하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김정훈 사무관은 “자치단체에 위임, 골재반출량 통제를 통해 골재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면서 “채취선을 보유한 업체는 가산점을 줘 4대강 사업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국타이어, 근로자 돌연사에 책임”

    근로자들이 잇따라 돌연사한 한국타이어에 대해 유죄판결이 내려졌다. 회사측의 관리책임 소홀이 돌연사와 관계가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대전지법 형사4단독 강두례 판사는 14일 산업재해 발생 등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혐의(산업안전보건법 위반)로 불구속기소된 한국타이어 이모(52) 공장장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강 판사는 또 이 회사의 또다른 공장장 정모(48)씨에게도 같은 죄를 적용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원을, 연구개발부문 김모(64) 사장에게는 벌금 4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 두 공장과 연구소는 모두 근로자와 연구원이 돌연사한 곳이다. 법원은 또 김모(53)씨 등 이 회사 임원 4명에게 벌금 50만∼400만원을 선고했고, 한국타이어 법인에 대해서도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강 판사는 이날 선고공판에서 “사내 안전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피고인들이 의무를 다했는데도 돌연사 등이 발생했다고는 보기 어렵다.”면서 “피고인들이 산업재해 발생사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행정규제가 미치지 못하게 했고, 결과적으로 직원들의 건강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미 부자들의 아름다운 기부 2題

    한·미 부자들의 아름다운 기부 2題

    ■ 76원으로 일군 300억 재산 KAIST에 기부 단돈 76원을 들고 상경해 자수성가한 재산가가 피땀 흘려 모은 300억원을 KAIST에 희사했다. 경기 용인시 서전농원 김병호(68) 대표는 12일 대전 유성구 구성동 KAIST 강당에서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김 대표가 쾌척한 부동산은 서전농원 일부 토지 등 총 9만 4380㎡(2만 8600평)다. 김 대표는 약정식에서 “KAIST가 모든 국민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내가 기부한 재산이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1941년 전북 부안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대표는 17살에 당시 돈으로 76원을 들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식당과 운수회사 등을 전전한 끝에 1988년 용인에 밤나무 농장인 서전농원을 세우기까지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고생했다. 그는 “정말 지독하게 일하고 무섭게 절약했다. 무더운 여름날 1원을 아끼기 위해 남들이 다 사먹는 음료수조차 먹지 않았다.”며 어려운 시절을 회고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 고향인 부안군의 ‘나누미 근농장학재단’에 10억원을 선뜻 내놓았다. 그의 이번 기부에는 부인 김삼열씨와 아들 세윤씨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의도 큰 힘이 됐다. 김 대표는 “처음 기부의사를 밝혔을 때 아내가 나를 자랑스러워하며 적극적으로 격려해 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버는 것은 기술, 쓰는 것은 예술’이란 말을 가장 좋아한다.”며 “후학을 위해 쓰는 것은 조금도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단돈 1원도 허투루 쓰지 않지만 후학을 위해서는 거금을 쾌척하는 김 대표의 철학이 집약돼 있다. KAIST 관계자는 “아무 연고도 없는 KAIST에 기부해 주신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김 대표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후학들이 큰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투자 귀재’ 소로스 3500만불 쾌척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79) 퀀텀펀드 회장이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뉴욕시 거주 빈곤 아동층을 위해 3500만달러(약 438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회보장기금을 받거나 식품구입권(푸드스탬프) 지원을 받는 3~17세 아동 85만명과 그 가족이 대상이다. 별도 확인 절차 없이 이들이 갖고 있는 사회보장비 수령용 전자 결제 카드에 한 아동당 200달러가 자동 입금됐다. 소로스 회장은 “아이들이 옷이나 학용품 구입을 통해 직접적 혜택을 입을 것이며 이는 많은 수의 빈곤층을 돕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부가 자신이 런던정경대에서 공부하던 시절 퀘이커 교회로부터 40파운드를 지원받은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뉴욕시를 포함해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과 함께 진행, 소비진작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소로스 회장은 이미 전 세계에 70억달러를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3개월전 소로스 회장이 뉴욕 거주 빈곤층을 위해 5000만달러를 더 기부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조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죽봉시위’ 주도 혐의 화물연대 조직국장 구속

    대전대덕경찰서는 11일 지난 5월 민주노총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화물연대 조직국장 윤모(43)씨를 구속했다. 화물연대 본부 간부가 구속되기는 김달식(39) 본부장에 이어 두 번째다.윤씨는 지난 5월16일 민노총이 대전에서 연 전국노동자대회 직후 조합원들이 경찰관들에게 죽봉을 휘두르는 등 폭력시위를 벌여 경찰관 100여명이 다치고 경찰버스를 비롯한 차량 100여대가 파손되는 과정에서 방송 차량을 탄 채 독려연설을 하는 등 시위를 주도한 혐의다. 윤씨는 폭력시위 직후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도피생활을 해왔다.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심규홍 대전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윤씨는 폭력사태가 우발적으로 빚어졌을 뿐 계획하거나 선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화물연대 내에서의 지위, 역할, 시위 가담 정도 등에 비춰볼 때 책임을 면키 어렵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유람선 타고 태안 구경하자

    “유람선을 타고 태안 앞바다 절경을 구경하세요.” 충남 태안에서 유람선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07년 12월 기름유출사고로 후유증을 앓던 지난해와 달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안면도유람선 이찬호 대표는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주말에는 하루 1000여명이 찾아와 유람선을 탄다.”면서 “지난해 이맘때보다 손님이 50%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안면도 영목에서 출발하는 이 유람선은 추도, 소도, 육도, 원산도, 장고도, 등을 거쳐 영목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1시간에서 1시간40분까지 3개 코스가 있다. 하루 6~7회 수시로 운항하고 요금은 1인당 1만~1만 4000원이다.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떠나는 안흥유람선은 항구 주변 사자·거북·여자바위와 가의도 등 ‘안흥8경’을 돈다. 1시간 코스와 정족도와 목개도를 추가한 1시간30분 코스가 있다. 안흥유람선 매표소 직원 이혜정(43)씨는 “지난해는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삼성에서 일부러 단체로 많이 왔는데 올해는 피서객이 몰리면서 손님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내 첫 물위의 뮤지컬

    국내 첫 물위의 뮤지컬

    한 자치단체가 국내 최초로 수상뮤지컬을 공연한다. 대전 서구가 13~16일 엑스포과학공원 앞 엑스포다리 갑천변 특설무대에서 선보이는 ‘수상뮤지컬, 갑천’이다. 이 뮤지컬은 매일 오후 8시부터 70분간 전문 연극인 100명과 주민 등 1000여명이 집단으로 배우로 나서 장관을 연출한다. 고려 광종 때 민초들이 무신정권에 맞선 망이·망소이의 난을 담았다. 서구가 이를 뮤지컬로 옮긴 것은 관내 탄방동이 이 민중봉기의 발생지여서다. 8장으로 이뤄진 뮤지컬은 노인이 황포돛단배를 타고 나타나 대전의 역사를 전한 뒤 천민집단인 명학소 사람들의 애환을 노래한다. 군사들이 무사춤을 추고, 민중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망이는 형장에서 사라지고 삿갓 쓴 노인이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다. 공연 중에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가 밤하늘을 가르고 50여개의 대북이 밤 공기를 찢는다. 갑천 둔치에는 길이 200m의 고려성이 재현돼 웅장함을 더한다. 물 위에 99척의 뗏목이 떠 있고, 그 위에서 무사춤 등 각종 춤사위가 펼쳐진다. 크레인으로 상공 50m에 띄워 설치한 무대에서는 선녀춤을 춰 한껏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는 지난해까지 11차례 열린 갑천문화제를 대체, 이같이 독특한 공연을 개발했다. 가기산 서구청장은 “뮤지컬은 대전의 역사를 재발견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이번에 성공하면 시에서 직접 연례적으로 열어 대전의 대표 문화상품으로 키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피서 절정 2제] 뱃길 하루에 7만명

    서해안과 남해안도 피서객들로 한껏 붐볐다. 2일 목포지방 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전남 서남해 섬으로 가는 뱃길 이용객이 7만여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은 여객선을 타고 신안군 흑산·홍도와 완도군 보길도 등 서남해권 150여개 섬을 찾은 피서객이다. 그동안 이곳 뱃길의 사상 최대 하루 이용객은 지난해의 6만 2000명이었다. 김삼열 목포항만청장은 “34개 항로에 63척의 여객선을 풀 가동하고 있는 데도 1일에는 1만~2만여명이 섬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유명 관광지 흑산권 항로와 제주, 해남 땅끝, 완도 등으로 가는 여객선터미널과 항·포구에는 차량과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2일 부산 5개 해수욕장에는 해운대 80만명, 광안리 60만명, 송정 50만명 등 올 들어 최대인 250만명이 몰려 ‘물 반 사람 반’ 풍경을 연출했다. 바닷물과 백사장에 피서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꽉 찼다. 2007년 말 기름유출사고로 지난해 피서객이 급감했던 충남 태안·보령지역 해수욕장들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태안지역 32개 해수욕장에는 1일 36만여명, 2일 50만여명이 찾았다. 태안군 관계자는 “사고 전보다는 못해도 올해는 해수욕장 개장 후 2일까지 195만 7000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84만명에 비해 2.3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동양사상 접목 ‘족집게 기상달력’ 화제

    공학교수가 동양 사상을 바탕으로 만든 기상예측 달력이 높은 적중률을 보여 눈길을 끈다. 충남대 환경공학과 장동순(57) 교수는 2004년부터 동양의 절기 이론을 이용, 1년치 날씨를 예측한 달력을 매년 2000부가량 펴내고 있다. 2003년 충남도청의 의뢰로 달력을 제작한 게 계기가 됐다. 장 교수는 “동양 사상에 따라 날씨를 예측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전통 사상을 무시해서 잘 안 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5운(運)6기(氣) 이론’을 재해석해 황사, 장마, 태풍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상 현상을 예측한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장 교수는 20년전 건강이 나빠져 민간요법 전문가를 찾았다가 동양의학에 매료되면서 운기이론에 관심을 두게 됐다. 주역을 바탕으로 한 한의학의 경전으로 불리는 ‘황제내경’(黃帝內經)에 나온 이 이론은 운과 기의 조합에 따라 계절을 나눈다. 장 교수는 “운기이론은 일관된 법칙이 있는 과학이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 이론에 온난화 등 인공적 요인을 결합,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상을 예측한다. 예측 정확도는 인공적 요인과 자연의 주기가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올해 장 교수는 높은 적중률을 보여준다. 올해 달력에는 봄철 황사가 지난해보다 약하고 7월 장마는 간헐적으로 퍼붓는 포화성 강수의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나와 있다. 실제 전국 평균 황사 일수는 2.5일로 평년보다 1일 적었고 장마도 국지성 폭우 형태로 불규칙하게 나타났다. 장 교수는 올겨울이 얼음 기운 때문에 빨리 찾아오고 내년은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책사업 공모에 진빠진 지자체

    국책사업 공모에 진빠진 지자체

    국책사업 공모가 자치단체의 진을 다 빼놓고 있다. 공모가 잇따르면서 예산·인력낭비와 행정력 소모가 이만저만 아니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국책사업 공모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요즘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놓고 지자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보건복지가족부는 29일 10개 공모 신청지역 관계자를 모아 놓고 “다음달 5~8일 평가작업을 거쳐 10일 후보지를 선정하는 첨복단지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같은 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원회 개최 날짜가 잡히기는 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혀 또다시 연기될 여지를 남겼다. 첨복단지 후보지 선정시기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 초와 말로 계속 미뤄져 왔다. 대전시 관계자는 “솔직히 너무 힘들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자치단체 모두 공모로 알고 있다가 지난 5월11일 복지부에서 자체평가한다고 알려 왔다.”면서 “하지만 자료제출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공모 형태로 바뀌어 과열경쟁이 더욱 불을 뿜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2006년부터 첨복단지 유치전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모두 4억 5000만원을 썼다. 충북도는 7억원, 대구시는 6억원을 쏟아부었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정부에서 애초 공모 기준이나 일정 등을 정확하게 내놓지 않아 자치단체간 경쟁을 부추겼고, 자꾸 연기해 점점 더 예산을 늘려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전시와 충북도 등은 100만명 서명운동과 청주~서울간 자전거 홍보활동 등 각종 유치활동에 행정력을 ‘올인’했다. 자료를 준비하는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밤샘을 밥 먹듯 했고, 휴일도 반납하고 있다. 관련 부서는 사실상 다른 업무를 전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의료계, 학계, 정치권 등까지 가세해 지역 전체가 들썩인다. 국책사업 공모 때마다 이런 일은 반복되고 있다. 2007년 로봇랜드 유치전을 경험한 대전시의 한 직원은 “당시 이틀에 하루는 배달되는 조간신문과 함께 집에 들어갔다.”고 회고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의 정부 공모방식은 행정력 낭비와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를 불러온다.”고 비판했다. 지역갈등이 생기고 자치단체간 합종연횡도 판친다. 대전시와 충남·북도 3개 자치단체는 30일 첨복단지 유치전 공조를 선언했다. 광주시는 최근 대구와 의료산업 공동발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탈락한 자치단체의 후유증은 엄청나다. 주민이나 정적으로부터 “단체장이 정치력이 없네.” 하는 비난이 들끓어 지자체가 흔들리기 일쑤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다음 국책사업이 나오면 사활을 걸고 유치전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선정 때마다 정치적인 고려가 있다는 의혹도 불거진다. 로봇랜드 공모를 실시했다. 지식경제부 등 중앙부처 관계자들은 “공정성을 위해 공모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자체 공무원들은 “정치적 고려다.”고 반박했다. 선정 이후 불복사태가 예견된다. 일부 지자체 직원은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길들이려고 공모한다.”고 성토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에 용역을 맡겨 후보지를 직접 선정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유치신청 자격을 엄격히 제한해 너도나도 뛰어드는 과열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벌레들의 침공(상)] “농약 뿌려도 소용없어”… 포도밭 ‘쑥대밭’

    [벌레들의 침공(상)] “농약 뿌려도 소용없어”… 포도밭 ‘쑥대밭’

    충남 천안시 입장면 호당1리는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다. 지난 28일, 위례산 줄기 사이에 자리잡은 마을로 들어서자 전원주택 몇 채와 농가들이 보였다. 40가구 남짓했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데다 마을이 산밑에 깊숙이 들어앉아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거봉포도’로 유명한 고장답게 포도밭이 널려 있다. 밭에 들어서자 멧돼지와 고라니 발자국이 보였다. 죽은 황갈색 포도나무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말라 죽은 줄기는 푸석푸석했고, 줄기마다 콩알만 한 구멍이 10여개씩 뚫려 있었다. 총알 자국처럼 파였다. “이게 뭐냐!?” 2년 전 마을 주민들은 이렇게 꽃매미와 첫 대면을 했다. 1년 뒤인 지난해에는 이웃을 만나면 “우리 밭에 엄청 많은데, 자네 집은 어때?”가 인사말이 됐단다. 그 사이 꽃매미 떼는 이 마을 포도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무서운 벌레다.” 산 밑에 포도밭 7934㎡(2400평)를 일구고 있는 이영호(55)씨는 지난해 겪은 일을 되돌아보며 치를 떨었다. 그는 “포도나무 3분의1이 말라죽었다.”고 말했다. 다른 밭까지 합쳐 모두 2만 6446㎡(8000평)의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이씨는 지난해 3000만원 가까이 손해를 봤다고 했다. 꽃매미는 산에 살다가 포도밭을 기습했다. 이씨는 “꽃매미는 줄기에 앉아 침을 박고 즙을 쪽쪽 빨아먹는다.”며 “30여년간 포도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벌레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꽃매미 성충은 농약을 흠뻑 맞지 않으면 죽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포도밭은 살균제만 제때 뿌려주면 수확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기껏해야 열매와 잎이 검게 변하는 탄저병과 노균병 정도만 발생했기 때문이다. 꽃매미가 출현한 뒤에는 살충제를 섞어 쓰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까지 꽃매미를 ‘중국매미충’으로 불렀다. 중국에서 날아왔다는 입소문이 떠돌던 때였다. 동네에서 못 보던 벌레가 나타나자 주민들은 당황했다. 천적도 없었다. 이씨는 “새들도 잡아먹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꽃매미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포도나무에 새까맣게 달라붙어 나무줄기가 안 보일 정도다. 파리채로 후려치고, 양손에 장갑을 끼고 줄기를 손뼉 치듯 때리고, 가위로 자르고 발로 짓이겨도 보았지만 줄지 않았다. 토치램프 불에 태워 죽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 유병권(63)씨는 “면소재지 포도밭은 재작년 꽃매미가 없었는데 지난해부터 쫙 깔렸다.”고 전했다. 이어 “농민들이 감당 못할 벌레”라며 “포도밭에 날개를 편 채 검붉은 등을 드러내고 죽어 있는 꽃매미 떼를 보면 소름이 쫙 끼친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아랫 마을인 시장1리 주민 윤순옥(50·여)씨는 “꽃매미는 잘 울지도 않는다. 감쪽같이 줄기를 빨아먹어 포도나무를 죽인다.”고 했다. 윤씨는 “속이 상해 (죽은 포도나무들을) 다 베어버렸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날개가 갓 나온 어린 꽃매미들이 밭 여기저기에 떨어져 죽어 있었다. 줄기에 더러 붙어 있는 것을 건드리면 서툰 날갯짓으로 도망쳤다. 이씨는 “농약 치는 일을 조금만 게을리하면 포도나무 줄기에 새까맣게 달라붙는다.”면서 “농약 분무기 소리만 나도 달아났다가 이내 다시 찾아온다.”고 전했다. 그의 밭 주변 산속의 오리나무와 오동나무 몇 그루도 꽃매미가 빨아먹어 누렇게 죽어 있었다. 꽃매미는 8월 중순쯤부터 힘차게 날기 시작한다. 이씨는 요즘 바짝 긴장해 있다. 매일 포도밭을 살피고 3~5일에 한번씩 농약을 치고 있다. 이씨는 “포도나무가 죽으면 다시 묘목을 심어 4~5년은 고생해야 수확할 수 있다.”면서 “보상도 전혀 안 해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집집마다 농약 1~2통 던져주고 말 게 아니라 산림 항공방제부터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글ㆍ사진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온난화의 저주?… 벌레가 몰려온다

    온난화의 저주?… 벌레가 몰려온다

    #지난 5월 중순 진딧물이 강원도 대관령 고랭지대를 습격했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한여름에도 서늘해 해충이 거의 없었으나 올해는 배추·무·감자 등에 진딧물이 이상 번식을 했다. 농촌진흥청 고랭지농업연구센터는 올 5월 고랭지 기온이 섭씨 13.7도를 기록, 과거 35년간 평균기온 11.9도보다 무려 1.8도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당 평균 220마리였던 진딧물이 올해 5000여마리로 22배나 늘었다. #요즘 부산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해변 해송군락지에는 누런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솔껍질깍지벌레들이 휩쓸고 간 흔적이다. 숲속 여기저기에는 잘려진 해송들이 널브러져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금정산과 기장 일대 1355㏊에서 2만여그루가 솔껍질깍지벌레 피해를 봤다. 1996년 부산 남구 용호동 신선대 조림목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13년만의 일이다. 솔껍질깍지벌레는 요즘 한창 성충으로 자라고 있다. ‘괴(怪) 벌레’들이 몰려오고 있다. 한반도에서 찾아볼 수 없던 신종 벌레가 출현하고, 드물었던 벌레들까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산과 들, 바다를 가리지 않고 육·해·공 전방위로 ‘벌레들의 침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벌레들은 벼와 옥수수 등 농산물을 왕성하게 먹어치우고, 주택가까지 침범해 사람을 괴롭힌다. 벌레를 피해 이사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국립보건원 권준욱 과장은 “중국에서는 뎅기열 모기가 2006년 광둥성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모기는 출혈열을 일으켜 사람을 죽게 할 수도 있다.”면서 “한국도 아열대 기후를 닮아가는 만큼 뎅기열 모기의 안전지대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2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꽃매미 출현 면적은 2006년 1㏊에서 3년만인 올해 2765㏊로 퍼졌다. 꽃매미는 중국에서 날아든 신종 벌레다. 현재 전북 부안과 경북 영천까지 남하했다. 같은 기간 멸강나방은 40배 이상 급증했다. 애멸구는 5배 정도 늘었다. 두 해충도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왔다. 이준호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는 “온난화 속도에 비례해 외래 해충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며 “검역 강화 등 확산경로 차단 노력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국가직 7급 한국사, 수험서만 믿다간… 마돈나 팔 근육질의 진실은? 택시에 딸두고 내린 부모 되레 비키니입고 한강 활보? 여섯살 꼬마도 자폭 세뇌
  • 대전 유천 텍사스촌 완전폐업

    “대전 유천동 텍사스촌이 어떻게 됐기에.” 변도윤 여성부 장관이 27일 유천동 텍사스촌을 찾아 “영업이 완전히 중단된 곳은 처음 본다.”면서 “성매매 단속 시 이를 벤치마킹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새삼 이곳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대전 중구와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곳 67개 성매매업소 가운데 44곳이 폐업신고를 했고 5곳은 휴업신고를 냈다. 18곳은 휴·폐업신고를 안했지만 영업을 중단, 텍사스촌이 사실상 와해상태에 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지난해 7월17일 대전의 대표적 홍등가인 이곳에 대한 종합정비대책을 내놓고 ‘성전(性戰)’을 전격 선포했다. 당시 황운하(현 대전경찰청 생활안전과장)서장은 ‘무관용의 원칙’을 내세우고 구청, 세무서, 소방서와 함께 성매매업소 해체작업을 벌였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업주와 건물주 20명을 구속했고 성매수 남자 500여명을 입건했다. 화려하던 불빛이 꺼지면서 텍사스촌은 밤에 암흑천지로 변했고, 미용실과 옷가게 등 주변 상권도 급격히 침체했다. 유천동 텍사스촌은 23만 4000㎡ 규모로 1979년 집창촌이 생기기 시작했다. 업주가 종업원들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하는 등 국내 최고 인권유린 지대의 한곳으로 손꼽혀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비행기연착 조치 다했다면 항공사에 배상책임 못물어”

    비행기 기체 고장으로 인해 15시간 늦게 귀국했더라도 탑승객들은 항공사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대전지법 제13민사부(재판장 윤인성 판사)는 27일 A씨 등 51명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낸 연착에 따른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와 항공사 간 운송계약은 국제항공운송계약으로 정신적 손해도 배상받을 수 있는 국내 상법이 아니라 바르샤바협약이 적용된다.”면서 “이 협약은 탑승객의 사망이나 신체적 상해에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판결했다.재판부는 “회항 후 승객에게 호텔 숙박을 제공하고 대체 항공기를 현지로 보내는 등 항공사로서 조치를 다했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초등생 3명 바다서 20분간 표류하다 구조

    초등생 3명 바다서 20분간 표류하다 구조

    충남 태안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쌍둥이 형제 등 어린이 3명이 20분간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됐다. 25일 오전 11시30분쯤 태안군 남면 신온리 마검포해수욕장에서 전모(40·대구 수성구 범어동)씨의 딸(10·초등 3년)과 이들과 함께 놀러온 이모(9·초등 2년) 쌍둥이 형제 등 어린이 3명이 각각 튜브를 탄 채 3.3㎞ 떨어진 북서쪽 거아도 인근 해상까지 바닷물에 떠내려갔다. 전씨는 경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동료 가족과 함께 놀러와 바닷가에서 조개를 캐다 보니 물놀이를 하던 아이들이 보이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전양 등은 수색에 나선 태안해양경찰서 경비함정에 의해 20분쯤 뒤인 이날 오전 11시50분쯤 발견돼 구조됐다. 구조 당시 어린이 3명은 각각 튜브 가운데로 몸을 넣고 둘레를 붙잡은 채 100m쯤 간격으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해안 양식장 도둑떼 출몰 ‘비상’

    충남 서해안에 전복, 해삼 등을 훔치는 도둑이 판쳐 비상이 걸렸다. 어민들은 “기름 유출피해 고통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부 해녀는 다른 지역으로 떠나기도 한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24일 정모(37·충남 보령시 천북면)씨 등 다이버절도단 3명과 판매책 이모(45·부산 금정구)씨 등 4명을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 정씨 등은 지난 22일 오후 5시쯤 태안군 남면 거아도 해상에서 허가 없이 개조개 260㎏(시가 170만원 상당)을 채취해 이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태안해경은 지난달 9일 새벽 2시30분 태안군 원북면 황촌리 마을양식장에서 전복 70㎏과 해삼 420㎏(총 2000만원어치)을 몰래 따 판매한 신모(53·전북 군산시)씨 등 일당 5명을 검거하는 등 올 들어 모두 31명의 수산물 절도범을 적발, 9명을 수산업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황촌리 해녀마을 해녀 김경옥(48)씨는 “도둑이 날뛰면서 전복, 해삼 씨가 말라 어장에 가지 않는다.”면서 “해녀들이 조를 짜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순찰을 하지만 지친다. 해녀가 18명 있었는데 대부분 다른 곳으로 떠났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예전에는 거의 어장 도둑이 없었다.”면서 “기름피해 조사자들이 (태안에 전복과 해삼이 많다는) 소문을 퍼트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요즘 절도범은 한꺼번에 산소통 2~3개를 물속에 갖고 들어가 1시간30분 이상 훔치는 게 특징이다. 물속에 오래 머물 수 있고, 잘 들키지도 않아서다. 또 1명이 불법 채취한 수산물을 팔려고 항·포구에 들어올 때 적발되면 모터 소리를 크게 높여 다른 일당이 달아나도록 하는 등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태안해경 변상옥 경사는 “남해안에서 전복과 해삼 등이 많이 안 잡혀 서해안에 진출하는 것 같다. 먹으려고 수산물을 훔치던 예전과 달리 생계형 범죄가 대부분”이라면서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바다가 넓어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육군훈련소 면회 부활시켜 주세요”

    “육군훈련소 면회 부활시켜 주세요”

    “논산의 육군훈련소(옛 논산훈련소) 훈련병 면회제를 부활시켜 주세요.” 충남 논산시와 시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훈련병 면회제 부활을 주장하고 나섰다. 훈련소 앞 상인들은 더 절실하게 요구한다. 22일 논산시에 따르면 논산계룡재향군인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갈수록 낙후되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훈련병 면회제를 부활해 지역소비를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과 친구들이 위로해 주면 훈련병들이 군 생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고, 건전한 소비문화는 죽어 가는 내수경기를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군인회는 조만간 청와대에 청원서를 보내고 100만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논산시와 시의회는 군부대의 신병 훈련소가 있는 자치단체, 지방의회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논산시 관계자는 “경기·강원과 함께 면회제 부활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청와대, 국방부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5주간 군사훈련을 받고 부대 배치 전에 가족과 만나게 해주는 훈련병 면회제는 1954년 처음 도입됐다가 1959년 면회비리 발생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 1988년 국방부가 ‘국민 의식수준이 높아졌다.’며 부활시켰으나 1998년 초 입영 100일간 외부 접촉을 전면 차단하는 ‘신병 군인만들기 100일제’ 도입으로 또다시 중단했다. 논산시 연무읍 죽평리 육군훈련소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용해(65)씨는 “면회제가 폐지된 뒤 매상이 많게는 10분의1로 줄었다.”면서 주민 모두 간절하게 면회제 부활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은 1주일에 한 번 있는 입영식 때 신병들끼리 점심 한 끼 먹고 가는 것이 전부이고, 다른 날은 개점휴업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때 5~6개였던 훈련소 앞 숙박업소도 1곳만 남아 있다. 육군본부 정훈공보실 김광희 서기관은 “논산시에서 그간 지방선거 공약으로 면회 부활을 계속 요구해 왔으나 훈련병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거부됐다.”면서 “요즘 해체가정 자녀의 군 입대도 많아 훈련병간 위화감 등 이유로 면회제 부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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