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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력·조력발전도 지역개발세 내라”

    “수력·원자력발전소는 지방세인 지역개발세를 내는데 화력과 조력은 왜 안 내나.” 화력발전소가 있는 전국 10개 시·도가 한전으로부터 지역개발세를 받아내기 위해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시화호조력발전소에 대한 지역개발세 징수에 발벗고 나섰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오염자 부담원칙에 해당되지 않는다.’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저지활동 중이다. 지난달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18일 국회 행안위 법안심의위원회에 인천시, 경남·전남도 등 10개 시·도와 공동으로 화력발전소에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제출, 계류 중이다. 이 개정안은 2007년 8월 상정됐으나 17대 국회가 임기 만료되면서 자동폐기됐다가 이번 국회 들어 재발의됐다. 이와 관련, 다음달 초 법제처의 조정협의회가 열리고, 같은 달 중순에는 화전 10개 시·도 관계관 회의가 행정안전부 주재로 개최된다. 화전이 있는 시·도는 당 0.5원의 지역개발세를 요구한다. 수력발전소는 1992년부터 발전에 사용하는 물 10t당 2원씩, 원자력은 2006년부터 생산 전력 당 0.5원의 개발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국내 24개 화력발전소에서는 연간 27만 9897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0.5원 부과시 연간 개발세는 1400억원에 이른다. 충남이 588억원으로 가장 많다. 충남은 전국 화전의 40%에 달하는 11만 1600Gwh를 생산해 70%를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다. 다음은 경남도 290억원(5만 7942Gwh), 인천시 258억원(5만 1620Gwh) 등 순이다. 이들은 오염자 부담원칙을 내세운다. 정병희 충남도 세무회계과장은 “화력이 수력과 원자력보다 오염이 더 심하다.”면서 “화력발전소 건설 피해는 지방이 떠안으면서 세금을 징수하지 못해 지방재정이 열악한 데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전은 반대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화력도 요즘은 환경설비가 잘돼 오염이 없다.”면서 “화력에 개발세를 물리면 전기요금이 올라가고 물가가 상승한다.”고 반박했다. 또 “지역개발세는 물, 광산 등 지역의 것을 이용할 때 부과하는 것이지만 화력은 그렇지 않다. 원자력은 고위험 시설이고 유치지역이 없어 정치적으로 개발세가 부과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조력에 당 3원의 개발세 부과를 요구한다. 시화호조력은 연간 5억 5200만를 생산해 과세 시 16억 6500만원 정도가 걷힌다. 도 관계자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지역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시화호조력은 연간 매출액이 422억원으로 이익이 안 나고 오히려 관광가치가 높아져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조력을 신재생에너지라면서 지원하고 있는데 자치단체는 방해하고 빼앗아 가려고만 한다.”고 꼬집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30살’ 금산인삼축제 내일 개막

    제30회 금산인삼축제가 3일부터 12일까지 충남 금산군 금산인삼관 광장과 인삼약초거리 등에서 열린다. 주제관인 건강체험관에서 홍삼팩 마사지, 인삼족욕체험 등 대체의학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기찬 생기하우스’에서는 아로마, 음이온, 음악 등 오감체험을 통해 기를 충전할 수 있다. ‘에헤라 장생마당’에서 떡메와 인삼을 소재로 한 퍼포먼스와 인삼마당극을 즐길 수도 있다. 인삼 깎기, 인삼씨앗 고르기, 인삼캐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인삼패션쇼, 직장인 밴드경연대회 등 흥미로운 볼거리 행사도 많다. 특히 3년 전 225㎏의 수삼과 3000ℓ의 술로 담근 초대형 인삼주병이 개봉돼 10일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돼 관심을 끌고 있다. 축제기간 중 인삼약령시장, 수삼센터, 인삼국제시장 등에서 인삼과 각종 건강식품을 평소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예당저수지 주변 관광단지 조성

    예당저수지 주변 관광단지 조성

    국내 최대 담수호인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 주변이 2014년까지 대규모 관광휴양단지로 탈바꿈한다. 1일 한국농어촌공사와 예산군에 따르면 예당호 주변지역인 대흥·광시면 일대 50만 4870㎡에 모두 863억원을 들여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한다.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은 전날 예산문화원에서 가진 주민설명회에서 “이 개발사업이 끝나면 도시민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농민들은 소득 창출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특산물, 자연·문화자원 등 잠재 자원을 극대화하는 개발방안을 다양하게 수렴해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 함께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호수 주변을 따라 조성되는 예당호 관광휴양단지는 에코레이크빌리지(생태호수마을), 숙박시설, 운동시설로 나뉘어 개발된다. 에코레이크빌리지에 콘도, 카페촌, 간이 골프장, 지역특산 음식점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예산의 특산물인 사과 농장, 와인저장고, 농산물 직거래장터로 꾸며진 팜랜드가 조성되고 예산역사문화관도 건립된다. 오토캠핑장이 4만 8000㎡ 규모로 생기고 열기구체험장도 만들어진다. 호수에 그물을 치고 호수 쪽으로 공을 치는 수상골프장과 6만 4520㎡ 면적의 승마장도 지어진다. 이정수 농어촌공사 프로젝트 2팀장은 “지난 6월 농업생산기반시설 및 주변지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뒤 이뤄지는 첫 수변개발”이라며 “지난 7월 민간업체에 사업계획수립 용역을 의뢰했고, 내년 말 결과가 나오면 농림수산식품부 승인을 거쳐 2012년 6월에 착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예당저수지는 9.9㎢의 면적에 둘레가 40㎞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담수호로 해마다 낚시꾼과 관광객 등 60여만명이 찾고 있다. 군도 이런 이점을 살려 예당저수지 주변에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농어촌공사의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 예당저수지의 관광가치를 한껏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2008년 21억원을 들여 6937㎡의 중앙생태공원을 조성했다. 올해 말까지 34억원을 들여 인근에 ‘의좋은 형제공원’도 만든다. 내년 말까지 예당관광지 주변에 4.5㎞의 자전거 트레킹코스도 닦는다. 1986년 조성된 예당관광지에는 조각공원, 산책로, 공연장, 청소년 야영장, 놀이터 등이 있어 예당저수지의 관광가치 제고에 한몫해 왔다. 군 관계자는 “2013년까지 광시면 대리에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 복원을 목표로 조성 중인 황새마을 등과 연계해 관광벨트화하겠다.”면서 “예당저수지 주변은 또 전국 6개 슬로시티 가운데 한 곳으로 지정돼 여러모로 관광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 ‘신동개발제한구역’ 해제안 가결

    대덕연구개발특구 2단계 유성 신동지구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돼 부족한 대전지역 산업용지 공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제4회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대덕특구 2단계 신동지구 산업특구 개발사업을 위한 개발제한구역(159만 1000㎡) 해제안을 가결했다. 최종 해제 여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결정된다. 시는 이달 중 국토해양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신청해 관련 협의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게 된다.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 2011년 상반기 중 실시계획 승인과 보상협의를 거쳐 하반기 착공, 2013년까지 4226억원을 투입해 개발사업을 완료하게 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31일로 민선 5기 단체장 시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됐다. 민선5기 단체장들은 민선 4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행정여건 아래 주민 만족도가 높은 자치시대 개막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지방재정난 속에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조직혁신, 무상급식 확대 등 수많은 난제들이 쌓여 있어 갈 길이 멀다.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민선 5기 행정의 성공 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1. 전임자 사업 차별화 대책없는 반대로 주민간 논쟁도 전임 시장의 행적과 차별화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이 그 어느 때보다 유난하다. 이해관계가 상반된 주민들간에, 또는 자치단체와의 논쟁을 불러일으켜 바람 잘 날이 없다. ‘튀고 보자.’는 일부 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의도는 일찌감치 도마에 올랐다. 지방자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경전철 사업을 대책 없이 중단했다 수모를 당했다. 공사 중단요구조차 무시당했고 이 과정에 노선변경 등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주민 분열현상만 두드러졌다. 공사 중단으로 매달 1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책임져야 한다는 시행자 주장에 꼬리를 내렸다. 모라토리엄(지불유예)선언으로 시끄러운 성남시는 이대엽 전 시장이 2006년부터 추진해 온 분당구 보건소의 정자동 이전을 갑작스레 백지화했다. 이 때문에 차병원 그룹이 추진하던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또 전임시장 때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 계획이 승인된 ‘1공단 부지’도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데다 6년에 걸쳐 진행된 행정 절차를 되돌리고 4000억원이 넘는 땅 매입비까지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용인 경전철 사업은 개통예정일을 훌쩍 넘기며 시행사와의 수익성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시와 민간운영사간 협약에 따라 이용자 수가 적을 경우 운영수익을 시가 보전해 줘야 하는데 적자운영이 불가피해서다. 시는 수익보전 기준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시행사는 개통이 늦어져 손해가 늘어난다며 아우성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전철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며 최근 사업 중단 방침을 밝혔다. 대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노면전차 도입 검토를 주문했지만 타당성 조사와 주민 공청회까지 마친 터라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송영길 시장 취임 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시가 주경기장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남구 문학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기하자 주경기장 건설이 예정된 서구 주민들은 물론 여야 정치인들이 중심이 돼 원안 고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민자로 추진하려던 엑스포 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철회했다. 대신 복합개발구역 56만㎡ 일대를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으로 나눠 추진한다. 강원도는 전임 교육감 재임 시 추진했던 특색사업 중 강원학생 일품달인제와 도 및 시·군교육청 지정 각종 연구학교 사업, 직업박람회 등 학교 교육과 직결되지 않는 실적·전시성 사업 등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전임자 시절 설립을 지원하고 운영비를 지원해 오던 특수목적고인 김해외고에 대한 교육지원금을 내년부터 축소하거나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 일자리 창출·기업유치 경남도·울산시· 제주도만 성과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일자리 만들기와 기업유치’는 단체장들의 최우선 정책 과제 가운데 하나이자 최고의 화두였다. 저마다 수만개에서 수십만개까지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으며 기업유치에 대한 장밋빛 희망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일자리 4만 7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분양을 고용으로 연결시키고 컨택센터 등도 유치하기로 했으나 실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충남도는 민선 5기 들어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염홍철 시장 임기 중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두 곳은 아직 초기여서 뚜렷한 고용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산의 경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기업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민선 5기 동안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선 4기 동안에도 지역경제 살리기와 기업유치에 대대적인 행정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세종시가 무산된 직후 국내 대기업들의 발길을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으로 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없다. 성과를 거둔 곳도 있다. 경남도는 고용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일자리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김두관 지사 취임 뒤 지금까지 560여명이 일자리를 구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최근 코스모화학의 황산코발트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또 지난 20일 한국석유공사를 방문해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 업무협조 MOU’를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을 유치했다. 전기자동차와 골프카 제작 업체인 ㈜CT&T 연내 공장 설립에 착수해 내년 말 가동하고 2020년까지 제주에 2만여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지식산업연구실장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동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이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3. 무상급식 확대 지자체·교육청, 재원분담 이견 초·중학생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단체장들은 모두 적극적이다. 하지만 재원을 분담해야 할 교육청과 구체적 협의단계에 이르면 생각이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3월부터 226개 초등학교 학생 18만명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1350억원 중 절반을 시교육청이 부담할 것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7대3의 비율을 고집하고 있다. 3배 이상의 예산 규모를 가진 시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는 급식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교육당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역공을 펴고 있다. 충남의 경우 희망 부담비율이 정반대다. 충남도는 도와 시·군 30%, 도교육청 70%의 재정부담을 원하지만 도교육청은 도와 시·군 70%, 교육청 30%로 하자면서 맞서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소요예산 334억원 가운데 134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시와 16개 구·군이 각각 100억원씩 부담하는 4-3-3의 매칭펀드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시와 기초단체들은 낮은 재정자립도를 이유로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2학기 초등학생 5∼6학년 무상급식비의 절반인 192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나머지 절반은 기초단체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계획 아래 22개 시·군에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지원계획을 밝힌 곳은 15개 지자체에 그쳤다. 경남도교육청은 소요예산 2300억원 중 급식시설 운영비 600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식재료비 1700억원은 교육청과 도가 2대8의 비율로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남도는 3대7을 주장한다. 이처럼 팽팽한 신경전은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해마다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교육청이 처음에 어떤 기준으로 분담비율을 정할지가 앞으로의 예산 운용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사실상 손을 떼고 재원분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것도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국가 책임으로 법제화해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으나 반응은 냉담하다. 2005년부터 지방교부금을 늘려 주는 대신 대부분의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한 만큼 무상급식에 대한 국비 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재원 확보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공약을 내세우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4. 인사·조직 혁신 지연·학연 인사로 곳곳서 잡음 민선5기 초기부터 불거진 인사잡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투명한 인사, 주요보직자 중심의 인사관행을 타파하는 신선한 인사도 있으나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이른바 측근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적재적소 인사원칙을 무색케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충남도는 31일 ‘정책특별보좌관’ 3명을 위촉했다. 6·2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지사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수현씨 등 안 지사와 가까운 이들이다. 안 지사는 취임 후 정무부지사에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 비서실장과 비서관에 조승래·오인환 전 청와대 행정관을 앉혀 말이 많았다. 3명 모두 충남 논산으로 안 지사와 고향까지 같아 더했다. 대전시는 지난 24일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사장에 김윤식 전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염홍철 시장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이다. 염 시장 선대위 정책자문단장인 이창기 대전대 교수가 대전발전연구원에 선임되는 등 측근들이 대거 입성했고, 지금도 상당수 측근들이 시 입성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은 취임 후 “정치적이 아니라 전문성을 따져 인사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소통·투명 행정을 강조한 것과 달리 선거 때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에 임명하고 전 수석보좌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등 취임 초기 지연·학연으로 얽힌 측근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취임하자마자 전임 시장 측근으로 분류된 자치행정국장, 총무과장, 자치행정과장, 인사팀장 등을 전격 교체했으며 인천시 산하 공기업 대표들에 대한 물갈이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해 잡음이 일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10월 말 조직개편 이후 대대적인 인사에 앞서 빈 자리를 채우는 과정에서 행정과장에 동향인 남해 출신을 내정했다가 도공무원 노조가 반발하자 철회했다. 하지만 정무부지사에 강병기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정무특별보좌관에 홍순우 선거대책본부장, 정책특별보좌관에 임근재 선대위 전략기획실장 출신을 앉혔다. 제주도는 통상협력본부 준비기획단, 식품산업육성추진팀, 제주해군기지건설 갈등해소 추진단 등을 신설했다. 그러나 민선 4기에서 중용됐던 인사들을 대거 파견하면서 보복인사 논란을 불러왔다. 우근민 지사는 “선거 전략을 세운 사람들과 일을 해야 일사불란하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북도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일자리창출과를 설치했다. 선거캠프 출신과 전주시 출신을 주요 보직에 임명한 것은 전북도 똑같다. 한편 투명한 인사를 약속한 김범일 대구시장은 최근 3차례 인사에서 교통국, 환경국 등 민원업무가 많은 사업부서를 우대했다. 예전에는 기획실, 자치행정국, 감사실 등이 인사에서 우선순위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 유성구 사이버 민방위교육 도입

    대전 유성구는 내년 4월부터 5년차 이상 민방위 대원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민방위 교육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소집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 민방위 대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대전에서는 처음 도입된다. 구는 내년 3월까지 전용 서버를 설치하고 교육대상자 데이터베이스를 정비하는 등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본격 교육에 대비한다. 이를 원하는 대원은 유성구 홈페이지 ‘2011 온라인 민방위교육’ 배너에 접속해 공인인증서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뒤 동영상 강의를 듣고 평가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따면 된다. 교육과 평가에는 1시간 정도 걸린다. 내년 교육 일정은 상반기 4월1일~5월31일, 하반기 9월1~30일로 예정돼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방선거 당선자 재산공개] 염홍철 21억… 강운태 서초·반포 등 부동산 11억

    6·2 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공직자들의 평균 재산은 8억 8000만원이었다. 재선 단체장까지 포함하면 12억 6700만원으로 늘어난다. 재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55억 9700만원으로 광역단체장 16명 가운데 가장 많았다. ●재선 포함땐 오세훈 55억 광역 최고 행안부가 31일 관보에 공개한 재산 등록 대상자는 새로 당선된 광역·기초 지자체장과 광역의회 의원, 교육감 등 755명이다. 6·2 선거 당선자의 68.4%에 해당한다. 초선 광역단체장 8명 중에선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이 21억 6700만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염 시장은 6·2 지방선거 후보 등록 당시 재산 총액을 19억 8000만원으로 신고했지만 선거 이후 오히려 2억원가량 증가해 선거 과정에서 재산이 감소한 다른 당선자들과 대조를 이뤘다. 구산동 땅과 연립주택 기준시가 상승, 부인·모친의 예금 증가가 원인이라고 대전시는 밝혔다. 2위인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서울 서초동 상가 2개, 반포동 아파트 등 부동산만 11억 8700만원을 보유했다. 초선 광역단체장 8명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은 단체장은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이었다. 선거를 앞둔 5월엔 2억 7700만원을 신고했지만 선거 후 개인적으로 3억 4000만원의 빚을 지는 등 총 7800만원의 채무가 있다고 신고했다. 김두관 경남지사 재산도 5500만원으로 ‘단출한’ 편이었다. 직무정지 상태인 이광재 강원지사의 재산은 5억 400만원. 후보 등록 당시에 비해 선거비용 등으로 예금 3억원가량이 줄었다. ●이재녕 대구시의원 120억원 전체 1위 기초단체장 118명의 평균 재산은 12억 5900만원이었다. 교육의원을 포함한 광역의회 의원 621명은 평균 8억 1300만원이었다. 기초단체장 중 최고 부자는 111억 8800만원을 신고한 최대호 안양시장이었다. 최 시장은 부동산 보유액만 48억 8900만원에 달했다. 전체 755명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는 이재녕 대구시의원으로 120억 6000만원이나 됐다. 대전 이천열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통학전철 타고 학점도 따고

    통학전철 타고 학점도 따고

    충남 아산 순천향대가 30일부터 수도권 전철 통학생들을 위한 ‘전철 강의실’ 운영에 들어갔다. 이 대학은 이날 서울역 승강장에서 코레일(사장 허준영)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 열차 강의실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오전 8시13분 서울발 하행선을 출발, 신창순천향대역까지 1시간 동안 강의를 했다. 매주 월요일 오전 8시13분 서울발 하행선에서는 ‘재미있는 법정영화 이야기’ 과목이,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4시 신창순천향대역발 상행선에서는 ‘지구환경과 온난화’와 ‘길 위의 문학’ 과목의 강의가 각각 진행된다. 3과목은 모두 교양과목으로 각각 1학점이 인정된다. 이 강의는 전철 한 량을 통째로 빌려 강의실로 활용하는 것. 코레일 측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적 교통수단인 철도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전철 강의실을 제공했다. 대학 측은 강의를 위해 ‘누리로’ 한 량(66석)에 19인치 LCD 영상모니터(4개)와 스피커(4개) 등을 설치했다. 과목당 60명씩인 3과목 모두 정원이 찼다. 순천향대는 재학생 1만여명 가운데 70%가 서울 등 수도권에 산다. 하행선 강의는 수원역부터 시작한다. 이진실(21·정보통신공학과 2년)씨는 “집이 수원인데 오가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고 2과목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전철 강의 수강생에게 편도 1회 7000원의 요금을 전액 지원한다. 순천향대는 2002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장항선 온양온천역~서울역 간 새마을호 열차에서 국내 처음 열차 강의를 운영했다. 손풍삼 총장은 “다음 학기에는 우리 대학과 학점을 교류 중인 천안·아산 지역 8개 대학 학생이 전철 강의를 공동 수강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글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오늘의 눈] 대전시 공무원의 막가파식 언론 대응/이천열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대전시 공무원의 막가파식 언론 대응/이천열 사회2부 기자

    “○○○기자인가요.” “네, 누구시죠.” “대전시 K 계장인데…, 야 개××야.”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K 계장의 전화가 걸려온 것은 지난 27일 오전 8시50분쯤이었다. 대전시가 전임 시장이 추진한 대형 교량건설 사업들의 준공식을 하지 않는 것에 의혹을 제기한 이 날짜 서울신문 ‘전임 시장 사업이라고 외면?’이란 기사를 보고서였다. 그는 거칠고 줄기차게 취재원이 누구인지 추궁했다. 기자가 ‘취재원 보호는 기자의 의무다. 알려줄 수 없다.’고 하자 “야, ××놈아. 너 당장 (시청)○○층으로 올라와.”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기사에 어떤 잘못이 있는지를 따지는 게 아니었다. ‘왜 이런 기사를 써 나를 곤란하게 하느냐.’는 투였다. 상관인 과장의 전화도 걸려왔다. 과장 역시 “누가 ‘전임 시장 사업이라서 외면했다.’고 말했느냐.”고만 되물었다. 이어 “그 사람 알려주면 당장 ○○(징계의 한 종류)시키겠다.”고 윽박질렀다. 두 사람 모두 취재원이 누구인지만 파악하고 싶어했다. 기사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설명하고 항의도 할 수 있다. 바로 잡아달라고 하는 것도 마땅한 요구이다. 기자도 잘못이 있으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이날 대전시 공무원의 ‘언어테러’는 백번 생각해도 온당한 방법이 아니다. 공직사회를 견제하는 기자에게 이 정도라면 시민들을 대하는 태도는 불 보듯 뻔할 것이다. 민선5기 초기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단체장에게 잘 보이려고 충성경쟁을 할 때다. 대전시처럼 단체장이 바뀐 곳에서는 실제 그렇다는 말도 들린다. ‘단체장의 왕국’이란 비판을 받는 지자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지자체 공무원들이 친절해지는 등 대민서비스가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에 없던 봉변을 당하고 보니 대전시 공무원의 대민 서비스는 거꾸로 가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 ‘단체장의 행정철학이 결국 공무원의 대민 서비스·언론대응 자세도 결정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sky@seoul.co.kr
  • 대전 엑스포 남문 재창조 사업중단

    대전 엑스포 남문 재창조 사업이 주간사 성지건설의 사업포기로 전격 중단됐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완공시기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성지건설이 최근 ‘공사를 포기하겠다.’고 시에 통보했다. 성지건설은 고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이 운영하던 건설사로 지난 6월4일 1차 부도가 났고, 현재 법정관리 중이다. 엑스포 남문 재창조 사업은 오는 12월28일까지 110억원을 들여 남문 광장에 야외공연장과 대형 그늘막을 설치하는 공사다. 공연장에는 36만 5394㎡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데 공연무대와 연습장, 관리사무소 등이 들어선다. 그늘막은 6075㎡ 면적으로 광장에 인공 그늘을 만들어 시민 휴식터로 제공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 사업은 성지건설과 유일건설이 맡아 지난 2월17일 착공했고, 현재 1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행정안전부에 ‘(공사실적이 부족한) 유일건설 단독으로 공사를 계속할 수 있느냐.’고 질의서를 보냈다. 이밖에 유일건설의 파트너로 성지건설 대신 다른 업체를 선정하거나 재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전면 재선정하는 방법 등을 놓고 시는 고민하고 있다. 사업자 전면 재선정 시엔 공사재개 시기가 몇 달 늦춰지고 사업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성지건설이 지난 6월 말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개월 가까이 남문 공사가 지지부진했으나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성지건설이 지난달 말 시에 ‘문제 없다.’고 답변했다가 최근에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다른 대책을 서두르지 못했다. ”고 해명하고 “완공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임시장 사업이라고 외면?

    전임시장 사업이라고 외면?

    대전시가 전임 시장 때 계획돼 최근 완공된 주요 교량들에 대해 준공식을 열지 않거나 마지못해 개최해 눈총을 받고 있다. 준공식 미 개최로 시민들이 새 인프라 구축 사실을 몰라 제때 이용하지 못한다는 비난도 인다. 시는 27일 열리는 목척교 준공식을 당초엔 하지 않으려고 했다. 박성효 시장에서 염홍철 시장으로 바뀐 뒤의 일로, 예산부족을 이유로 댔다. 목척교 정비복원 사업은 박 전 시장이 863억원을 들여 야심차게 추진했으며, 10여일 전 완공됐다. 복원된 목척교는 대전의 얼굴을 바꿨다. 예전에 대전역을 나오면 허름한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가 보여 대전을 처음 찾은 외지인에게 낡은 도시 이미지를 심어줬다. 하지만 두 건물을 허물고 첨단 모형의 다리를 건설하는 한편 그 아래 대전천을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면서 도시의 이미지를 확 바꾼 것. 이에 따라 준공식도 당연히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시는 ‘신임 시장에 과잉 충성하는 행정 행위가 아니냐.’ 등 비난이 일자 마지못해 준공식을 열기로 한 것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최초의 사장교(斜張橋)로 지역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유성구 탑립동 한빛대교도 지난달 19일 완공됐지만 준공식은 열리지 않는다. 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준공식에 필요한 단상 설치 장소가 마땅치 않은 데다 시장이 바뀌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라고 해명했다.시는 당초 테크노밸리 내 300여개 벤처기업의 물류를 활성화하고 테크노밸리와 대덕구 간 교통흐름을 원활히 할 것이라고 적극 홍보해 성대한 준공식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됐었다. 중구 중촌동과 대덕구 오정동을 잇는 한남대교도 준공식이 없다. 길이 172m, 왕복 4차로 교량으로 지난 6월 말 완공됐다. 사업비 전액(94억원)이 시비로 충당돼 준공식 개최가 당연시됐었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준공식은 단체장 치적을 홍보하는 기능보다 시민들에게 인프라 구축 사실을 알려 많이 이용토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전임 단체장이 추진한 사업이란 이유로 외면하는 것은 속 좁은 행정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역개발 현장] 롯데 부여리조트

    [지역개발 현장] 롯데 부여리조트

    지난 25일 오후 3시쯤 찾은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백마강 주변 롯데 부여리조트 공사 현장. 다음달 2일 가장 먼저 문을 여는 콘도가 한창 마무리 공사 중이었다. 인부들이 배선 공사를 하느라 오갔고, 몇몇은 페인트통을 들고 얼룩진 곳이 있는지 꼼꼼히 살폈다. 사무실에서는 콘도 회원권 매입문의를 위해 찾아온 고객과 직원들로 붐볐다. 이곳은 내륙에 있는 데다 교통이 좋지 않아 사업성을 의심하는 사람도 일부 있다. 롯데 관계자는 “부여는 자국 문화에 큰 영향을 준 백제의 고도(古都)여서 일본인이 많이 찾는다. 벌써 국내 여행사들의 숙박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면서 “시설도 호텔처럼 고급스러워 경쟁력이 높고 사업성도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콘도는 지하 2층, 지상 10층에 322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부대시설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실내 아쿠아와 야외 수영장, 사우나, 세미나실 등이 있다. 편의점, PC방, 노래방 등도 들어서 있다. 롯데 측은 국내 최초의 역사·문화 테마리조트인 이곳에 2013년까지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유명 브랜드가 입점한 명품 아웃렛매장, 놀이시설인 어뮤즈먼트(롯데어린이월드), 스파빌리지 등을 추가로 조성한다. 인공호수인 ‘선화호’와 팜파크 등도 만든다. 이 리조트는 ‘백제문화단지’ 조성사업의 민자부문으로 단지는 좌우에 있는 한국전통문화학교와 백제역사재현촌을 포함한다. 롯데리조트의 골프장이 문화단지 주변을 둘러싸게 된다. 백제문화단지는 롯데부여리조트 165만여㎡, 역사재현촌 61만 5283㎡, 전통문화학교 20만 2493㎡, 녹지 80만 7810㎡ 등 327만 6175㎡로 이뤄졌다. 사업비는 롯데 3117억원과 국비·지방비 3787억원 등 모두 6904억원이 투입된다. 맨 먼저 1994년 착수된 역사재현촌은 다음달 17일 세계대백제전 개막과 함께 문을 열면서 공사가 끝난다. 개장을 코앞에 두고 여기저기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인부들이 재현촌 내 도로를 깔았다. 몇몇은 용접을 했고, 일부는 대패질한 나무토막을 끼워 맞추면서 한옥형 건물을 짓느라 땀을 흘렸다. 거대한 기와 궁궐과 탑이 곳곳에 세워져 있고, 건축물 사이를 담이 잇고 있다. 그 안에는 널따란 잔디 마당이 펼쳐졌다. 궁궐 곳곳에 우람한 소나무들이 빼곡히 서 있다. 재현촌에는 삼국시대 왕궁으로는 처음 재현한 사비궁,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가 나온 능산리에서 발굴된 사찰을 재현한 능사, 백제 건국 초기 궁성을 재현한 위례성, 백제생활문화마을, 백제역사문화관 등이 지어져 있다. 능사의 ‘5층목탑’은 높이가 38m로 웅장하다. 박국진 충남도 백제문화권관리사업소장은 “문화단지에서는 백제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뿐만 아니라 현대적 시설을 통해 레저와 관광도 즐길 수 있다.”면서 “내외국이 모두 사랑하는 세계적인 역사테마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여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선양·진로, 고급소주시장 쟁탈전

    전국 규모의 소주업체 ㈜진로와 지역기업인 ㈜선양이 대전·충남 고급 소주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5일 지역 주류업계에 따르면 선양이 지난 4월 ‘보리소주 맥’을 재출시한 데 이어 진로가 지난 6월 ‘일품 진로’ 소주를 시장에 내놓았다. 맥은 100% 국산 보리를 원료로 빚은 증류 원액을 숙성시킨 뒤 블랜딩(희석)해 보리 특유의 향이 있고 목넘김이 깔끔하다고 선양 측은 자랑한다. 도수는 21도. 2007년 말 처음 출시됐다가 지난해 10월 생산이 중단됐으나 최근 저렴하면서 품격 있는 소주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재생산에 들어갔다. 출고가도 첫 출시 때 한 병에 1840원(일반소주 890원)이던 것을 원가절감 등을 통해 1300원으로 크게 낮춰 대중성을 강화했다. 일품 진로는 순쌀로 빚은 증류 원액을 천연 참나무통에서 10년간 숙성해 만들어 향이 은은하고 맛이 부드럽다고 진로 측은 설명한다. 진로는 일식집, 한정식집 등 고급 음식점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3도로 가격은 병당 7000원이다. 진로 대전지점 관계자는 “100% 증류 원액을 사용해 값은 좀 높지만 맛이 외국산 양주에 뒤지지 않아 일품 진로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충남의 소주시장은 진로와 선양이 6대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조현오, 천안함 46용사 묘역 참배…유가족 울분

    조현오, 천안함 46용사 묘역 참배…유가족 울분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24일 천안함 희생 장병이 안장된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참모들과 함께 천안함 46용사 합동묘역을 찾은 조 내정자는 합동묘역 표지석 앞에서 분향하고 머리 숙여 고인들의 희생을 애도했다. 고 임재엽 중사의 어머니 등 천안함 희생장병 유가족 10여명은 참배가 끝나자 조 내정자를 향해 가슴에 담았던 말들을 쏟아냈다. 임 중사의 어머니는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라면 (마음이)다 같을 텐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애통해했다.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도 “당신 아들이 한 달 동안 수장됐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느냐. 내가 동물로 보이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유족들의 잇따른 항의에 조 내정자는 시종일관 머리를 숙이며 “잘못했습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유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간략히 말한 뒤 자리를 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백마강 돛배 타고 달빛낭만을…

    백마강 돛배 타고 달빛낭만을…

    ‘돛배 타고 백마강 달빛을 감상하세요.’ 충남지역의 달빛·별빛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 인기다. 대낮과 달리 고요하고 낭만적 분위기까지 더해 문화와 여행을 즐기는 맛이 각별하다. 24일 충남 부여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부여유선조합과 협력해 ‘백마강 달빛별빛 낭만여행’을 운영, 지금까지 6차례 모두 435명의 관광객이 황포돛배를 타고 야간 백마강 유람을 즐겼다. 유람은 오후 8시가 넘은 밤에 백마강 수북정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낙화암에 갔다가 구드래나루터로 돌아오는 3㎞ 여정이다. 50분 정도 걸린다. 달빛 속에서 돛배를 타면서 백마강과 주변 경관을 감상한다. 달이 뜨지 않을 때는 부소산 사자루 위에 전등을 넣은 노란 애드벌룬을 띄워 실제 달이 뜬 것처럼 연출한다. 돛배에 가수와 문화해설사가 동승해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주변 유적지에 대해 설명한다. 황포돛배는 길이 15m 폭 5m로 한 번에 80명까지 탈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궁남지 생태탐방로를 걷고 정림사지 5층석탑 등 유적지를 둘러보는 1박2일 일정(1인당 3만 7000원)의 하나다. 공주시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 공산성에서 ‘금강 달빛별빛 이야기’를 연다. 청양군은 다음달 중순부터 11월까지 매일 밤 칠갑산천문대에서 ‘칠갑산 별빛달빛 여행’을 시작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천안 경전철시대 열린다

    천안 경전철시대 열린다

    2015년 충남 천안에 경전철시대가 열린다. 이 경전철은 천안·아산까지 연장된 기존 수도권전철과 연결돼 천안 철도망을 형성할 전망이다. 24일 천안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건설 기본계획이 최근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국토해양부 고시가 이뤄짐에 따라 사업이 본격 착수됐다. 이 1호선은 KTX천안아산역~불당지구~시청~백석동~국제비즈니스파크~단국대 천안캠퍼스~버스종합터미널 12.3㎞ 구간으로 10개의 정거장이 있다. 천안시는 개통 첫해 하루 7만 5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았다. 시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분석한 사업성에서도 비용편익과 사업적격성이 각각 1.05와 28.03%로 나와 기준치 1.0과 0.0%를 넘었다. 수익률도 6.02%로 기준치 5.5%를 넘어 경제성이 좋다는 평가다. 이 경전철 건설엔 4667억원이 들어가며, 터널을 제외한 전 구간이 고가로 건설된다. 고무바퀴가 달린 소형 전철을 도입해 소음이 적고 무인운전시스템이어서 운영비가 절감된다. 민간제안 사업으로 추진되며, 사업비는 민자 60%에 국·도비가 대량 지원돼 천안시 분담액은 18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민간투자자는 30년간 경전철을 운영한 뒤 천안시에 이관한다. 시는 올해 말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한 뒤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15년 개통할 계획이다. 경전철은 KTX천안아산역 및 수도권전철 두정역 위에 신설할 부성역(가칭)과 연결된다. 개통되면 대중교통정책이 도시철도 중심으로 재편되고 구도심의 극심한 교통체증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청수지구~쌍용동~KTX천안아산역 등 동부와 남부로 이어지는 2호선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충남·북도 축구팀 창단 진퇴양난

    충북도와 충남도가 도민들의 일체감 조성 등을 위해 추진중인 도민프로축구단 창단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단체장들의 대표적인 공약이라 민선5기 출범후 곧바로 추진에 나섰지만 창단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고, 재원 조달 문제가 쉽지 않아서다. 충북도는 다음달 중순쯤에 설문조사나 공청회 등을 통해 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한 찬반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도가 도민주 공모 등을 통해 2012년까지 42명의 선수와 14명 정도의 사무국 요원 등으로 프로축구단을 창단해 2013년부터 K리그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신중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충북경실련은 최근 성명을 통해 “상당수 프로축구단이 적자재정을 이어가고 있고, 지역민에게 외면받는 구단도 있다.”면서 “도민축구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단추진에 대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사업의 타당성부터 검증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광주시와의 연고협약이 올해 종료되는 상무팀 유치를 최근 충북에 제안해 축구단 창단이 돌파구를 찾는듯 했으나 이마저도 의견이 엇갈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도민프로축구단 창단에 앞서 축구단 운영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설득하고 있지만 지역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상무팀을 도민축구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충북경실련 허영 부장은 “상무팀 유치는 많은 팀을 리그에 참여시켜야 하는 프로축구연맹만을 위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도는 결국 상무팀 유치문제를 결론짓기 위해 다음달 초에 공청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축구단 창단 찬반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가 이미 계획돼 있어, 축구단 문제로 두 차례의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충남도는 재원조달 해법을 찾지 못해 도민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한 로드맵을 전혀 정하지 못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프로 축구단을 창단하려면 창단시 최소한 150억원이 필요하고 연간 운영비로 70억~80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숙소와 1000억원 이상이 드는 전용구장에 구단사무국 구성 등까지 고려하면 자치단체로서는 부담이 적지않다. 대전 이천열·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3) 예산 따내기 경쟁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3) 예산 따내기 경쟁

    안희정 충남지사는 취임 두 달도 안 돼 벌써 중앙부처를 세 번 방문했다. 도청이전 신청사 건립이 재정난으로 어려움에 닥쳐 국비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과 27일 각각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찾아 “신청사 건립비로 국비 2327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재정부를 찾았을 때는 자치단체 국비지원 관련 과들까지 찾아 인사를 했다. 도 관계자는 “국비를 타내려면 중앙정부 실무 직원들의 환심도 사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자치단체의 국비 확보활동이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뻣뻣할 것 같은 진보 단체장들도 기존의 보수 단체장들과 마찬가지로 국비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매번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이 돌아오지만 열악한 지자체 재정을 타개하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단체장, 휴가도 반납 안 지사는 19일에도 국회를 방문, 박희태 의장과 여야 정책위의장·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설치법 조속 제정 등을 촉구하면서 신청사 국비 확보를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지난달 15일부터 1박2일간 국회와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국비확보 활동을 벌였다. 김 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최만림 도 정책기획관은 “행안부 각 실·과의 옛 부하 직원들이 반갑게 맞았지만 지사도 예의를 다했다.”면서 “국비를 확보하려면 중앙정부에 고개를 숙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달 13일 지식경제부 등을 방문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국비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 국비 지원액이 모두 5261억원으로 전체 경제자유구역 예산 3조 9143억원의 13.4%에 불과하고, 내년도 국비 지원액이 정부 예산심의 과정에서 54.3%인 849억원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휴가까지 반납했다. 여름 휴가 중이던 지난 3일 국토해양부와 재정부를 방문했다. 청주공항 북측 진입도로 개설비 150억원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휴가기간이어서 수행비서도 없이 이 지사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서울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실국장별로 국비확보 업무를 할당해 힘을 다하고 있다. ●지역출신 중앙인사와 잦은 접촉 이광재 강원지사도 중앙 인맥을 찾아다니며 강릉~원주 복선전철사업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직무가 정지된 도지사의 역할에 한계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당선자 시절부터 국회와 중앙부처를 찾아 국비확보 활동을 벌였다. 을지훈련 중인 지난 17일 새벽 국회로 가서 지역 국회의원과 국비확보 간담회를 갖고 같은 날 광주로 돌아와 출근했다. 그는 또 다음날 곧바로 서울로 가서 윤증현 장관에게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뿐 아니라 충남 출신 재경 인사들의 모임인 ‘백소회’ 등 출향 인사들을 찾아 ‘대전시에 국비가 좀 더 많이 지원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전충렬 행정부시장과 최문규 기획관리실장까지 여름 휴가를 취소한 채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 국비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시·군, 서울사무소까지 차려 활동 예산확보 투쟁은 시·군도 다를 바 없다. 재정이 열악한 삼척·태백시장과 영월·정선군수 등 강원도 폐광지역 단체장들은 최근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탄광지역개발사업비 추가 지원을 호소 중이다. 지난 10년간 1조원 정도 지원돼 폐광지역의 발전과 희망이던 이 사업비가 내년부터 끊기기 때문이다. 이들은 내년에 20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최병국 경북 경산시장은 중앙 정부의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리고 있다. 취임 이후 벌써 다섯 차례다. 한번 가면 2~3일간 머물며 행안부 등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 각종 대형 사업이 한꺼번에 몰려서다. 행시 23회 출신인 그는 국비 확보를 위해 장·차관 등 중앙부처 고시 동기생 인맥도 십분 활용한다. 다른 경북 시·군은 잇따라 서울사무소를 내고 있다. 국비 확보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현재 경북 23개 지자체 중 도와 포항·구미·김천·상주시와 청도·영양군 등 7개 지자체가 서울사무소를 운영한다. 시·군은 도비 확보에도 열심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시·군 공무원들이 도비를 타려고 매일같이 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털어놓았다. 자치구 재정은 더욱 열악하다. 대전 대덕구 관계자는 “시·군은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정부 보통교부세를 직접 받지만 자치구는 광역시를 통해 나눠 받아 액수가 적고 세수 항목도 8개인 시·군과 달리 4개밖에 안돼 재정이 열악하다.”면서 “정부의 감세정책 등으로 2005년 400억원이던 취·등록세가 지난해 260억원으로 급감해 자체 사업은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대덕구는 지난 6월 총사업비가 71억원인 송촌생활체육공원을 국비 46억원을 끌어와 완공했다. 송촌평생학습도서관도 지난 4월 전체 사업비 43억원 중 33억원의 국비를 끌어와 지었다. 재정부 국토해양예산과 관계자는 “정부 예산 확정을 한 달여 앞둔 요즘 단체장과 지자체 직원들이 몰려 사무실이 시장통 같다.”면서 “매달리면 아무래도 관심이 가지만 너무 자주 찾아와 같은 내용을 반복하면 짜증이 난다. 호남과 경북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귀띔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충남 경제성장률 전국 최고수준

    최근 10년간 충남지역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충남발전연구원은 19일 연구보고서 ‘충남 지역경제 10년과 과제(1998∼2007년)’를 공개하고 충남지역이 이 10년 동안 연평균 8.89%의 지역총생산(GRDP)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5.61%에 비해 3.28% 포인트 높고,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연 9.14% 성장을 기록한 경기도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인당 지역총생산 증가율 역시 연 8.39%로, 1인당 국내총생산 증가율 연 5.05%를 3.34%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충남 경제가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8년에는 4.4%에 그쳤으나 2003년 4.7%, 2007년 5.8%로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16.2%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5.4%)과 광업(3.4%)이 뒤를 이었다. 2007년 기준으로 충남 경제의 산업구조는 제조업 49.0%, 서비스업 43.9%, 농림어업 6.9%, 광업 0.2% 등이고 1인당 지역총생산은 2520만원이었다. 또 이 기간 동안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0.47%로, 2.79%인 경기도와 1.07%인 대전시 등에 이어 16개 시·도 중 7위였다. 임재영 충남발전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자료를 보면 충남이 제조업의 성장을 토대로 비교적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통계상으로 나타난 성장의 과실이 충남에 과연 얼마나 흡수됐는지를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위성욱 삼성전자 상무 대전 마이스터高 교장취임

    삼성전자 상무가 대전의 마이스터고 교장이 된다. 위성욱(52) 삼성전자 상근자문역 상무는 이달 말 삼성전자를 퇴사하고 다음 달 1일 대전 동아마이스터고 교장으로 취임한다. 위 상무는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과 공급망 관리시스템(SCM) 등 글로벌 경영 인프라를 직접 기획해 해외 69개 사업장에 구축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에 중소기업연수원을 건립해 기증하는 프로젝트의 책임자였고, 지난해 1월부터 상근자문역 상무로 삼성의 경영노하우를 협력사에 전달하며 경쟁력을 높여왔다. 이번 교장 부임은 위 상무가 동아마이스터고 교장공모에 지원해 이뤄졌다. 그는 “교직에 있다 정년퇴직한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아서인지 평소 교육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며 “구직난과 인력난이 공존하는 산업현장의 문제를 타개하려면 마이스터고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 동아마이스터고 교장 공모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위 상무는 지원서류에서 삼성전자 등 특정기업 목표 학급 운영, 삼성계열사와 협약체결, 147개 삼성전자 협력사와 산학협력 MOU 체결, 우수 외국 산업체의 취업경로 발굴 등을 학교 육성계획으로 제시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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