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천열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 강원식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71
  • 안 쓰는 휴대전화, 아이 손 닿지 않게 해주세요

    개통 중지된 휴대전화로 119에 걸려오는 전화가 하루 10건 중 1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소방안전본부는 11일 하루 평균 도 소방본부 119상황실에 접수되는 2300여건의 신고전화 중 개통 중지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것이 300여건에 달해 13%가 넘는다고 밝혔다. 개통 중지된 휴대전화는 일반 유료통화를 못하지만 무료인 112와 119 등 긴급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부모가 스마트폰 등으로 바꾼 뒤 이전 휴대전화를 장난감용으로 건네받은 어린이들이 버튼을 눌러 119상황실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화가 걸려와 받으면 아이들이 싸우거나 우는 소리가 들린다”면서 “20~30초간 들어보고 개통 중지된 휴대전화로 판단되면 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전화로 인해 긴급한 전화를 제때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납치, 화재, 인명구조 등으로 긴급한 신고가 절실해도 개통 중지된 휴대전화는 접속자 본인이 연결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통화시간이 길어져서 마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119상황실 직원들의 피로도가 커지는 등 소방력 낭비가 크다”고 호소했다. 도 소방본부는 개통 중지된 휴대전화를 자녀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놓아달라고 각 가정에 당부하는 한편 정부에 개통 중지 휴대전화를 긴급 수거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쌀값이 기가 막혀! 임금님표 이천 쌀 ‘안방’서도 푸대접

    쌀값이 기가 막혀! 임금님표 이천 쌀 ‘안방’서도 푸대접

    우리나라 대표 쌀로 꼽히는 경기 이천 쌀이 산지에서조차 외면받고 있다. 산지 음식점은 물론 다른 쌀 생산지마저 이천이 브랜드 파워에만 기대 가격에 거품이 너무 많이 끼었다고 지적한다. 농협 등과 함께 ‘임금님표 이천 브랜드관리본부’까지 만들어 가격결정에 개입하는 이천시의 판매전략 실패를 꼬집는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10일 이천시에 따르면 관내 모범음식점 100곳을 조사한 결과 고깃집과 중국집 등 23곳에서 이천 쌀이 아닌 다른 지역 쌀을 사용하고 있다. 이천의 한 음식점 주인은 “모범음식점만 따져서 그렇지 일반 음식점까지 조사하면 이천 쌀을 안 쓰는 곳이 부지기수”라고 귀띔했다. 이천 쌀이 본고장에서조차 외면받는 것은 80㎏짜리 한 가마니에 25만 2000원으로 17만원 하는 다른 지역 쌀보다 평균 8만원 정도 비싸기 때문이다. 이천의 영세한 음식점들이 지역 쌀을 선뜻 살 수 없는 이유다. 다른 지역은 품질이 뛰어난 쌀만 골라 브랜드화하고 있지만 이천은 관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쌀에 ‘임금님표 이천 쌀’이란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이천시는 쌀 생산비가 많이 들어 비싸다고 주장한다. 시와 농협은 8716㏊에서 이천쌀을 재배하면서 쌀겨, 볏짚, 액비 농법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질소비료 사용 최소화 등 품질관리에 철저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쌀 산지의 눈길이 곱지 않다. 충남 당진시 신평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관계자는 “친환경 쌀겨농법으로 짓는 쌀이 생산비가 더 들 수는 있지만 80㎏ 한 가마에 8만원이 비싼 것은 생산비보다 브랜드 파워에 기댄 면이 더 크다”고 꼬집었다. 충남 당진은 ‘해나루’ 등 쌀을 생산하면서 볏짚을 쓰고 있고, 일부 농가에서는 액비도 사용한다. 이 관계자는 “이천 쌀이 쌀겨 등을 사용한다고 하지만 이천의 전 농가들이 이를 모두 따르도록 자치단체나 농협에서 통제하기는 불가능하다”며 “동종의 솥에 같은 방법으로 밥을 지어놓으면 이천 쌀인지, 당진 쌀인지 밥맛을 분간할 수 없다. 쌀겨농법으로 길렀다고 소비자가 더 쳐주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당진시 관계자는 “논 면적이 당진의 3분의1 정도밖에 안 되는 곳에서 서울과 전국에 쌀을 공급한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진산 쌀 등 품질 좋은 쌀이 이천 쌀로 둔갑해 팔리고 있다는 소문을 빗댄 말이다. 전북도 관계자도 “충청·호남지역 쌀은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면서 희소성이 떨어져 푸대접을 받는다”면서 “전북 벼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반출돼 이천 쌀 등으로 둔갑하는 것으로 보인다. 포장지에 ‘이천 쌀’로 표시하고 원산지는 ‘국내산’으로 표기하면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2010년부터 2년 연속 전국 12대 브랜드쌀에 든 전남 무안 황토랑 쌀 법인 김경무(41) 상무는 “2년 전 매스컴에서 전라도 벼가 올라가 도정만 하고 이천쌀로 둔갑, 판매된다고 지적했었다”면서 “지금은 어느 곳이나 쌀 농법이 비슷하다. 임금님 밥상에 올랐다는 소비자 인식을 이용해 이천 쌀 값을 너무 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천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폭설·염화칼슘에 구멍난 도로… 안전 비상

    폭설·염화칼슘에 구멍난 도로… 안전 비상

    폭설과 한파로 도로에 구멍과 균열이 생기는 등 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 포트홀이라고 불리는 아스팔트 도로 위의 구멍은 차량 파손은 물론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7일 대구 동구 도학동 백안삼거리에서 동화사 구간의 아스팔트 도로 곳곳이 균열돼 있었다. 이 구간의 수정식당 앞 도로에는 가로, 세로 50㎝ 크기의 구멍이 두 군데나 있다. 여기에서 조금 올라가자 무상사 앞 도로에도 같은 크기의 균열이 두 개 생겼다. 동구 파군제 삼거리에서 이시아폴리스로 가는 구간에도 30㎝ 크기의 구멍이 두 개 있었고 북구 서변동 국우터널로 가는 도로에는 가로, 세로 30㎝가량으로 아스팔트가 세 군데나 파여 있었다. 이 밖에도 대구시내 곳곳의 주요 도로와 간선도로가 파손돼 대구시설관리공단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하루 40~50곳이나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 옥천동 봄내미술관 앞 왕복 2차로 좁은 도로가 크게 파여 차량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차량 통행이 많은 춘천의 강북과 강남을 잇는 소양2교 교각 위와 인근 도로 곳곳에도 포트홀이 생겼다. 특히 맨홀 주변의 파손이 심하다. 대전시에선 지난해 12월 한 달간 12곳의 도로가 균열됐다. 지난해 4분기 발생한 포트홀은 모두 2500건에 이른다. 서구 계정육교 밑 갈마로에는 폭설 등으로 지름 1m의 웅덩이가 파였다. 포트홀로 인해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급제동을 하거나 차선을 넘나드는 등 곡예운전을 하면서 마음을 졸이고 있다 택시기사 김중남(54)씨는 “맨홀 주변이나 교각 위 곳곳이 파여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고 핸들을 돌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민혁(45·대구 동구 불로동)씨는 “도로에 균열이 있는 구간은 천천히 달려도 비포장도로처럼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고 핸들이 멋대로 돌아간다. 오는 차가 갑자기 핸들을 틀어 사고 위험을 느낄 때가 있다”고 밝혔다. 최상필(55·대구 수성구 지산동)씨는 “3일 전 도로 주행 중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났다. 도로 구멍에 조수석 앞바퀴가 터지고 휠까지 망가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같이 포트홀이 생기는 것은 갑작스러운 폭설과 한파 때문이다. 수분에 민감한 아스팔트가 한파와 폭설, 제설작업 중 사용되는 염화칼슘 등에 의해 약해지면서 파손된 것이다. 대구시 측은 “염화칼슘과 눈이 녹아서 소금물이 되는데, 소금물이 도로포장의 약한 부위에 침투해 들어가 아스팔트가 파이면서 포트홀이 생긴다”고 밝혔다. 잇따른 도로 파손에도 불구하고 복구작업은 아스콘 부족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의 경우 도로 복구를 위해 도로포장용 아스콘이 하루 5~6t 필요하나 생산량은 1t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에 5곳의 아스콘 생산 공장이 있지만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제대로 공장 가동을 하지 않는다. 임시복구용 아스콘을 이용, 파손된 아스팔트를 메우고 있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제대로 접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교육전문직 시험문항 유출 금품 받은 교육공무원 구속

    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6일 교육전문직 선발시험 문항을 유출한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육연구사 A(52)씨를 교육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치러진 교육전문직 선발을 앞두고 한 교사에게 돈을 받고 시험 문항을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문제를 미리 전달받는 대가로 금품을 줬다’는 교사의 진술을 확보했다. 현재 해당 교육전문직 선발시험은 모두 주관식 문항으로 치러지고 있다. A씨는 “기출 문제를 알려줬을 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흉기 난동’ 주폭 첫 전자발찌

    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대연)는 6일 술에 취하면 상습적으로 흉기난동을 벌인 박모(45)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착용 10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2008년 9월 도입돼 성폭력·살인·미성년자 유괴범 등에게 적용되던 전자발찌를 주정뱅이에게 착용 명령을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다른 사람의 언행이나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만으로 흉기를 휘두르는 등 범행수법이 위험하고 반복·무차별적이어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출소 6개월 만에 같은 범행을 다시 저질렀고, 범행 후 사과는커녕 ‘다 죽이겠다’고 피해자들을 협박한 점으로 미뤄 재범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복역 후 출소하더라도 감시가 필요하다”고 전자발찌 착용을 명령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해 2월 15일 오전 2시 4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모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주인 윤모(51)씨에게 “내가 술값을 내겠다고 했는데 왜 다른 사람한테 받느냐”면서 식탁들을 뒤집어 엎고, 손님이 경찰에 신고하자 흉기를 꺼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 검거된 후에도 “내가 뭘 잘못했느냐. 차를 세우라”라고 고함을 지르며 순찰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옆에 탄 경찰관의 턱밑에 상처를 입힌 혐의(살인미수 등)로 구속기소됐다. 청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연일 ‘눈 폭탄’에 제설제 바닥… 염화칼슘값 2배 급등 ‘발 동동’

    연일 ‘눈 폭탄’에 제설제 바닥… 염화칼슘값 2배 급등 ‘발 동동’

    잦은 폭설에 제설제가 바닥을 드러내자 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은 100% 중국산이지만 확보가 어려워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 제설제 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있다. 한겨울이면 눈, 얼음과 전쟁을 치르는 강원도는 겨울 초입인데도 벌써 염화칼슘을 70% 이상 소진했다. 염화칼슘 3000t과 소금 8300t을 추가로 주문했지만 수입이 제때 이뤄질지 걱정이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18개 시·군과 함께 지난해 10~11월 염화칼슘 9706t과 소금 1만 4414t을 제설용으로 확보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눈이 잦아 염화칼슘 6829t, 소금 1만 1738t을 이미 살포했다. 하지만 강원도 눈은 1~2월이 피크다.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낭패를 볼 위기다. 김영길 강원도 도로철도교통과 담당은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도 비상이다. 이번 겨울 시와 구에서 확보한 제설제(염화칼슘, 소금) 5만 1000t 가운데 4만t을 소비했다. 예년 같은 기간엔 2만 8000t을 사용했다. 웬만한 강설량에는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던 서울시는 부랴부랴 1만t 추가 반입을 추진하는 등 당황해하는 눈치다. 인천은 염화칼슘 1000t 중 절반을 썼다. 지난해에는 500t으로 겨울을 났다. 경남도는 제설제 3522t 중 2034t을 소비했다. 이미 지난겨울 사용량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28일 폭설로 하루 만에 재고율이 70%에서 30%로 뚝 떨어진 게 결정타였다. 눈이 많이 내리는 전북 무주군은 비축한 300t이 바닥났다. 경북 김천시, 영천시, 군위군, 의성군, 칠곡군 등 대다수 시·군은 재고량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 이달 중 추가 구매할 계획이지만 업자들이 납품을 기피하고 있다. 포대(25㎏짜리)당 2100원 비싼 9000원을 주고 시중에서 사려 해도 1주일 이상 걸린다. 고진희 경북도 치수방재과장은 “염화칼슘이 동난 곳에 눈이 내리면 인근 시·군 재고량을 빌려 주도록 조치를 취했으나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염화칼슘 가격이 치솟고 있다. 불과 석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랐지만 물량이 달려 지자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사고 있다. 경기 오산시는 지난해 10월 중국산 염화칼슘이 t당 17만 8000원, 12월 25일 26만 4000원에 이어 불과 6일 뒤인 같은 달 31일에 31만 4000원으로 올랐지만 잇단 폭설에 수입업체를 통해 구매에 나서야 했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업체가 지자체 약점을 상술에 이용하는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반면 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눈이 잘 안 오던 대구, 경남, 울산 지역에까지 폭설이 내려 중국에서도 물량이 부족하다”면서 “지난해 눈이 많지 않아 재고량이 쌓일 때는 비축에 손 놓고 있던 자치단체가 엉뚱하게 업체 탓을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제설제만 공급하는 조달청에 주문이 몰린다. 조달청은 중국산 염화칼슘이 도로 파손 및 차량 부식, 가로수 고사 등의 부작용을 낳자 올해부터는 친환경 제설제만 구매 대행해 준다. 홍순후 조달청 사무관은 “액상 친환경 제설제가 ㎏당 325~330원인데 염화칼슘이 350원까지 오르면서 주문이 빗발친다”면서 “올 들어 벌써 2만t이나 주문이 들어왔다”고 귀띔했다. 한편 제설담당 직원들은 격무에 파김치가 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보다 많은 14차례의 눈이 한달 만에 쏟아지자 담당 직원 2명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제설장비도 부족하지만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 15t 덤프트럭에 살포기를 부착하려면 대당 1억 4000만원 안팎이 든다. 대전은 2004년 3월 5일 사상 최대 폭설을 기록했을 때 강원도의 지원을 받았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비싼 장비를 사놓고 내년 겨울부터 눈이 많이 안 오면 어떡하나 한참 고민하다 일단 용역업체에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독거노인 실태] 혼자 사는 노인 119만명이 고독사 1순위…소주병과 우울증, 바퀴벌레가 벗

    [독거노인 실태] 혼자 사는 노인 119만명이 고독사 1순위…소주병과 우울증, 바퀴벌레가 벗

    2012년 3월 전남 담양군 대전면에서 70~80대 노인 2명이 각각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식이 있지만 모두 객지에 나가 홀로 살던 노인들이다. 고혈압 등 지병을 앓다가 숨진 지 며칠 만에 발견됐다. 같은 해 6월 광주 모 대학 명예교수 A(69)씨는 ‘기러기 아빠’로 살다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돼서야 발견됐고, 1970년대 배구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독신 B씨는 서울 강북구 번동 자택에서 숨진 지 20여일 만에 발견됐다. 이들의 죽음을 알린 것은 코를 찌르는 ‘냄새’였다. 독거노인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등장한 지 오래다. 하지만 이에 대한 관리와 대책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1인 가구의 급증으로 고독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속시원한 해법은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1인 가구는 414만 2165가구다. 2000년 222만 4433가구보다 86% 폭증했다. 이 중에는 노인이 많고, 고독사도 독거노인에 집중돼 있다. 2012년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119만명으로 전체 노인 589만명의 20%를 넘어섰다. 2035년에는 베이비부머의 이혼과 사별로 독거노인이 343만명으로 늘어나 고독사의 잠재적 뇌관이 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독거노인은 자녀가 있지만 보호를 받지 못해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 대전 동구노인종합복지관 박경희(46·사회복지사) 복지1팀장은 “쪽방촌은 보일러가 없고, 임대아파트 독거노인들은 연료비가 아까워 전기장판만 깔고 사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 생활환경도 엉망이다. 허름한 방에 바퀴벌레가 들끓는다. 대전역 주변 쪽방촌에 거주하는 722명의 노인 가운데 92%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나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대전복지재단의 발표도 있었다. 독거노인 관리체계도 허술하다. 고독사 통계조차 없다. 자치단체는 독거노인 돌보미를 통해 1주일에 두세 번 전화로 안부를 확인할 뿐이다. 대전 동구의 경우 사회복지사 25명이 수급 대상에 놓인 독거노인 700~800명을 관리한다. 대부분 방치되고 있다는 얘기다. 선진국에 비하면 부실하기 짝이 없다. 미국과 일본 등은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와 노인복지센터에서 차상위 계층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배달한다. 노인 공동생활을 유도하고 사회복지사까지 배치한 ‘그룹홈’ 제도도 운영한다. 박 팀장은 “자식들은 요양원에 가기를 권하지만 노인들은 버림받았다는 생각에서 가길 꺼린다”면서 “도시도 임대주택이나 경로당 등을 이용해 노인공동생활제를 도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의성 배재대 복지신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노인들은 자식에게 부담이 되는 것을 꺼려 아파도 연락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고독사 위험이 높지만 돌봄 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노인이 많다”며 “예산이 부족해 어렵다면 농촌이든 도시든 경로당에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중심으로 공동생활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공동생활제는 고독사는 물론 독거노인 문제를 푸는 단초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농촌 일부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 시스템을 정부가 전향적으로 검토,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 지역의 경우 현재 19개의 독거노인 공동생활 공간이 운영되고 있다. 운영비만 연간 1억 6100만원이 들어간다. 하지만 국비 지원은 제로(0)다. 청양군 조형민 주무관은 “군 재정이 열악해 마을마다 독거노인 공동생활제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 국가사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더는 외롭지 않아, 더 살고 싶어졌지… 할머니 넷, 깨소금 동거중

    더는 외롭지 않아, 더 살고 싶어졌지… 할머니 넷, 깨소금 동거중

    #충남 공주시 반포면 온천1리 최숙려(79) 할머니 집 6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이 마을에서 가장 ‘행복한 집’이다. 대문도 없고 창호지를 바른 방문 틈 사이로 찬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촌집이지만 웃음꽃이 지질 않는다. 이 집에는 최 할머니와 오순기(79)·정옥주(72)·윤명자(66) 할머니 등 4명이 모여 산다. 다 독거노인이다. 이 마을로 시집 와 형님, 동생 하며 지내던 이웃사촌이 한 가족이 된 것이다. ‘고독사’. 적어도 이 집에서는 낯선 용어다. 충남의 일부 자치단체들이 도입한 ‘독거노인 공동생활제’ 덕이다. 농사일을 품앗이하던 전통적 공동체 방식을 뛰어넘은 신개념의 농촌공동체다. 자식과 떨어져 사는 독거노인들이 이웃과 형제·자매처럼 한집에 어울려 살면서 서로를 보듬는 생활공동체다. 1일 최 할머니 집을 찾았을 때 할머니 넷이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변변치 않은 찬이지만 할머니들의 맛있는 수다가 펼쳐졌다. 자식 얘기 등 정담이 끊임없이 오갔다. 상을 물리고는 윷놀이를 하며 함박웃음꽃을 터뜨렸다. 남편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고 자식들마저 타지로 떠나 외로움에 사무치던 예전의 모습과 딴판이다. 20년 전 혼자가 된 최 할머니만 해도 밥을 거르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몸이 아파도 도와줄 사람이 곁에 없어 병원도 제때 가지 못했다. 밤마다 무서움에 잠을 설쳤고, 겨울이면 추위에 떨었다. 하지만 사정이 비슷한 이웃 할머니들과 함께 살면서 삶이 180도 달라졌다. 2년 전 최 할머니 집이 독거노인 공동생활 터가 됐기 때문이다. 동생뻘인 할머니 여럿과 식사하면서 밥맛도 좋아졌고 무료함이나 막연한 두려움도 말끔히 사라졌다. 막내 윤 할머니가 식사준비를 하는 사이 나머지는 집안청소를 했다. 몇 달 전 갑상선 암 수술을 받은 정 할머니는 “퇴원하고 집에 혼자 있었더라면 무척 힘들었을 텐데 옆에서 식사와 약을 챙겨 주고 팔다리까지 주물러 줘 회복이 빨랐다”면서 “같이 음식을 해먹고 얘기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고 웃었다. 최 할머니는 “마음이 맞는 이웃끼리 모여 사니까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자랑했다. 공주시가 1200만원을 들여 집을 고쳐 줬고, 연간 운영비로 480만원을 지원한다. #충남 청양군 목면 대평2리 마을회관 낮에 마을 노인 20여명이 찾아와 점심을 해먹고 놀다 집으로 돌아가면 할머니 5명만 남는다. 이들은 한 방에서 잠을 자거나 TV를 본다. 김장도 함께 담갔다. 김윤단(80) 할머니는 “무엇보다 외롭지 않아서 좋다. 말벗이 있어 웃을 일이 참 많아졌다”고 말했다. 얼마 전 김 할머니가 대상포진으로 가슴 통증이 엄습했을 때 같이 사는 할머니가 119 구조대에 전화해 병원에 다녀왔다. 김 할머니는 “혼자 있었으면 고통과 서러움에 몸서리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로당에는 냉장고, 에어컨에 노래방기기와 김치냉장고까지 없는 게 없다. 청양군이 재작년 325만원을 들여 사준 것들이다. 방도 뜨끈했다. 군은 매달 경로당에 주는 낮시간대 기름값 40만원 외에 25만원을 더 얹어 주고 있다. 쌀과 반찬 등 생필품 구입비로 다달이 30만원을 대준다. 10년 전 남편과 사별한 김해영(66) 할머니는 “객지에 사는 아들이 같이 살자고 하는데 눈치 보면서 뭣하러 그러느냐”면서 “여기서는 자매처럼 편하게 살 수 있는데…”라고 좋아했다. 강옥재(74) 할머니는 “5년 전 남편 잃고 혼자 살다 우울증이 심해졌는데 여기 온 뒤로 훨씬 나아졌다”고 기뻐했다. 겨울철 기름값으로 30만~40만원이 들었다는 강 할머니는 요즘 자신의 집 보일러를 ‘외출’로 해놓고 대부분 이곳에서 지낸다. #청양군 정산면 대박리 마을회관 혼자 사는 할머니 5명과 할아버지 2명이 이 회관에서 방을 달리해 산다. 할머니들이 교대로 밥을 하고, 할아버지들을 불러 함께 먹는다. 최인자(85) 할머니는 “혼자 살 때는 겁났다. 아프면 이불을 붙잡고 꾹꾹 참았다”며 “밥 해먹기도 귀찮아 깡통(통조림)만 먹고 지냈다”고 옛 생활을 회고했다. 양인정(81) 할머니는 “여기 온 지 석 달 만에 살이 3㎏이나 쪘다”며 활짝 웃었다. 남자방의 김성렬(91) 할아버지는 “작년 봄에 할망구가 죽고 여기로 왔어”라면서 “가져갈 게 있나 먹을 게 있나. 집에 뭣하러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현석(76) 대박리 노인회장은 “함께 살다가 맘이 안 맞는다고 삐쳐서 집으로 돌아가는 노인도 있지만 대부분 잘 지낸다”고 귀띔했다. 충남도와 시·군은 2010년부터 16개 마을회관과 3개 노인 개인주택을 활용해 독거노인 공동생활제를 시행하고 있다. 허인강 충남도 주무관은 “공동생활제가 농촌 노인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면서 “적어도 사회문제로 대두된 고독사는 아웃(OUT)”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청양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공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새누리당 성완종·김동완 의원 1심서 집유 2년… 당선무효형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용철)는 28일 새누리당 성완종(서산 태안) 의원과 김동완(당진) 의원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두 의원은 모두 국회의원직을 잃는다. 재판부는 성 의원에 대해 “서산장학재단이 후원하고 충남자율방범연합회가 주관하는 음악회 개최를 공모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두고 열린 가을음악회는 성 피고인을 위한 기부행위라는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 의원에 대해 “피고인들이 설립한 인터넷 카페 ‘동완사랑’은 정기모임 때마다 김 피고인을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게시하고 김 피고인이 인사말도하는 등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승진 <국장급>△독자서비스국 박건승△광고국 김영갈△편집국 김성호<부국장급>△감사부 강두석△경영기획실 이상훈 구본양△편집국 손석구(선임기자) 김영중(선임기자)△제작국 김창원 김장옥 김대혁<부장급>△경영기획실 김성영△편집국 이동구 이천열 송한수 박홍환 이종락 문소영 이호정 길종만△독자서비스국 김응록△사업단 전선미△제작국 김헌국 정영애<차장급>△경영기획실 황인석△편집국 안문상 이창구 박승기 김미경 주현진 최여경 안주영 문신정△독자서비스국 김문환 신만식 이수우△광고국 서강욱△사업단 이석△온라인전략국 권성안△제작국 정성철 홍정수◇승진 및 전보 <부장급>△광고국 영업2부 차장 남건일◇전보△독자서비스국 부국장(공보전략부장 겸임) 정치록△경영기획실 총무부장 권순만△광고국 영업1부장 이권태△〃 영업2부장 이웅진△〃 공공영업팀장 박성규△편집국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임창용△〃 정보지원팀 선임기자 남상인△독자서비스국 발송부 차장 김용덕△광고국 영업1부 차장 이철행(2013년 1월 1일자) ■환경부 △정보화담당관 이준희△배출권거래제준비기획단 팀장 유범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승진 <1급(관리관)>△중앙선관위 기획관리실장 이정규△〃 선거정책실장 손재권<1급(상임위원)>△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양금석△울산시선관위 한일남△충남도〃 장기찬△충북도〃 정태희△전북도〃 황재덕△경북도〃 전선일△경남도〃 오봉진△제주도〃 안효수<이사관>△중앙선관위 관리국장 김대년△대구시선관위 사무처장 고충열△광주시선관위 〃 정영택△대전시선관위 〃 김기봉△충북도선관위 〃 진종호△충남도선관위 〃 최용대△전남도선관위 〃 정정식△중앙선관위 사무처 정훈교<부이사관>△중앙선관위 대변인(홍보국장 겸임) 문병길△〃 법제국장 박영수△〃 국제과장 김정곤△중앙선관위 기록관리과장 유광종△선거연수원 시민교육부장 이용섭△서울시선관위 관리과장 백두성△인천시선관위〃 임도빈△충북도선관위 지도과장 정연운△전남도선관위 관리과장 김양호△중앙선관위 사무처 서인덕 서정욱 진승엽<서기관>△중앙선관위 총무과 임정식△〃 선거1과 조경호△〃 선거2과 황성원△〃 해석과 최관재△〃 조사3과 김만영△〃 홍보과 이은식△선거연수원 시민교육부 서양규△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이웅재△서울시선관위 관리과 정종오△사하구선관위 김선균△전북도선관위 지도과 강수원△중앙선관위 사무처 신을재 이성기◇전보 <상임위원>△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이성룡△서울시선관위 윤원구△대구시선관위 박이석△인천시선관위 유영인△광주시선관위 박삼서△대전시선관위 이은철△경기도선관위 이두호△전남도선관위 고재억<이사관>△중앙선관위 감사관 이계형△ 〃 조사국장 조원봉△선거연수원장 정성종△서울시선관위 사무처장 이재일△부산시선관위 〃 하용주△울산시선관위 〃 임성식△경기도선관위 〃 이재태△강원도선관위 〃 최병국△경북도선관위 〃 손세현△경남도선관위 〃 추형관△중앙선관위 사무처 김규조 박진규 조장연<부이사관>△중앙선관위 기획국장 우근학△〃 행정국장 김신기△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사무국장 김호문△인천광역시선관위 사무처장 원찬희△제주특별자치도선관위 〃 박인환△중앙선관위 사무처 모종수 박태섭 유병길 윤석근 이재화 이재후 이언근 임성팔 정종수<서기관> [중앙선관위]△위원장 비서관 박세진△상임위원 〃 강성배△사무총장 〃 신우용△정보센터장 박혁진[중앙선관위 과장]△감사 임성규△총무 허철훈△기획재정 이유대△인사 이한규△선거1 김판석△선거2 이동규△정당 이기화△시설 임채만△법제 장재영△해석 박찬진△조사1 송봉섭△조사2 윤재현△조사3 옥미선△공보 김주헌△홍보 김상범△미디어 김재원△의정지원 신민[선거연수원]△교수기획부장 김대일△제도연구〃 김진배△제도연구부 전임교수 정영식 유현종 ■금융위원회 ◇승진 <서기관>△중소금융과 이수영 ■대전시 ◇승진 <지방부이사관>△도시주택국장 이승무△인재개발원장 이강혁△정책기획관 신태동△행정안전부 이중환△총무과 김상휘<지방서기관>△공원녹지과장 백종하△교통정책〃 백영중△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유병오△한밭수목원장 이대균△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장 신재권△총무과 한승호 임재진 이원구◇전보△과학문화산업본부장 한선희△환경녹지국장 이택구△상수도사업본부장 황재하△대덕구 김정대△총무과 김영호 양승찬 한필중 임종묵 양철모 임철순 신상열 이재면△건설관리본부 시설부장 이진석△하천관리사업소장 이희엽△외교통상부 정재용<담당관>△교육협력 유광훈△정보화 김기홍<과장>△경제정책 강철구△기업지원 김기창△농업유통 김광춘△과학특구 문창용△관광산업 윤종준△총무 김장원△자치행정 오종경△종무문화재 백승국△문화체육시설 이권구△복지정책 박용재△저출산고령사회 전명진△자원순환 이혜영△대중교통 박기남△운송주차 김동선△재난관리 홍구표<의회사무처>△총무담당관 김성철△의사담당관 송석근△전문위원 장춘순<상수도사업본부>△경영부장 엄수호△기술〃 정진명△송촌정수사업소장 윤희종 <직무대리>△법무통계담당관 이임무△문화산업과장 김기환△세정〃 김추자△장애인복지〃 전우광△도심활성화기획단장 고현덕 ■울산시 ◇3급 <전출> [부구청장 요원]△남구 이진벽△동구 이유우<승진>△복지여성국장 박영길△총무과(교육파견) 곽상희△북구(부구청장 요원) 김종석△종합건설본부장 최광해◇4급 <전보>△총무과장 이영우△복지정책〃 황재영△문화예술회관장 이형조△도시개발과장 김동훈△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박희철<전출·입>△의정담당관 이상수△하수관리과장 이상욱△자치행정〃 정진택△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장영대[국장요원]△중구 손익희 최해근△남구 박재경△동구 조민종 최창율△북구 최석두<승진>△정보화담당관(지식경제부 파견) 김정익△환경자원과장 조충래△여성가족청소년과장 박계완△차량등록사업소장 김병해△총무과(교육파견) 정인동△용연하수처리장장 김용윤△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장 전창재△종합건설본부 사설부장 직무대리 이권재△남구(국장 직무대리 요원) 이정호 ■전남도 ◇승진 <지방부이사관>△F1대회조직위원회 운영본부장 최종선◇전보△행정지원국장 이점관△해양수산〃 정병재△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윤광수△인력관리과(고위정책과정 교육) 이인곤△여수시 부시장 이호경△의회사무처 의정지원관 민종기△〃 입법지원관 이재철△행정지원국 인력관리과 최강수△인력관리과(행안부 복귀) 황기연△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정승준△곡성군 부군수 이광수△화순군 〃 김연태△장흥군 〃 윤승중△해남군 〃 배택휴△진도군 〃 최성현△F1 대회 지원담당관 강효석△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행정관리부장 최두주△행정지원국 인력관리과(공로연수) 장태기 노두근 박양종 ■대한전기협회 ◇승진 <1직급>△KEPIC처장 김종해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 이재일 ■인제대 백병원 <의료원>△부의료원장 조광현<부산백병원>△원장 오상훈△부원장(진료부장 겸임) 선욱△기획실장 신종범△홍보〃 안기찬△진료협력센터소장 민권식 ■KBS ◇본부장△시청자 문창석△콘텐츠 장성환△뉴미디어·테크놀로지 이종옥△정책기획 류현순 ■한국은행 ◇승진 예정 <1급>△기획협력국 김한중△금융통화위원회실 성상경△조사국 신운△경제통계국 정준△거시건전성분석국 성병희△통화정책국 나상욱 서영경△금융결제국 이중식△국제국 강순삼 유상대△뉴욕사무소(워싱턴주재) 차현진<2급>△기획협력국 김영설 홍동수△국제협력실 양동성△커뮤니케이션국 이명희 최규권△공보실 서신구△전산정보국 박민호 이상윤△인사경영국 권형문 김용주 윤영식△인재개발원 강주환△조사국 이원기 이정욱△경제통계국 김영태 김영헌△거시건전성분석국 김용선 박형근 전태영△통화정책국 이환석△금융결제국 노영래△국제국 문한근 박찬호△외자운용원 안성봉△감사실 김상복 유창조△대구경북본부 국맹수△전북본부 정하법△제주본부 하천수△인사경영국소속 박래형 이승헌 ■신한은행 ◇승진△부행장보 임영석 서현주 ■하나금융지주 ◇승진 <상무>△경영지원실 권태균 정경선 ■하나은행 ◇승진 <부행장보>△호남영업본부 김정기△대전영업본부 송귀성<본부장>△경영지원 강성묵△여신관리 류성욱△강남영업 최민옥△중앙영업 이현재△강동송파영업 김판중△강남중앙영업 임영호△충남북영업 유성준△부산울산영업 김형준△대기업영업2 이호성◇전보 <부행장>△기업영업그룹 김병호△경영관리그룹 및 HR그룹 이현주<부행장보>△영남사업본부 황종섭<본부장>△남부영업 김덕자△서부영업 김근수△서초영업 정희석△용산마포영업 송승영△정보전략 유시완 ■외환은행 ◇신규 임용 <그룹장>△여신 오창한△해외사업 권오훈△경영지원 오상영△기획관리 및 내부회계관리자 황효상<본부장>△외환·상품 신동훈△강남영업 문승찬△강북영업 이현수△대기업영업2 김대환△부산울산영업 이병태◇전보 <본부장>△강동영업 곽철승△강서영업 박용철 ■SK증권 ◇PIB센터장△강남 박태형△도곡 최형록△영업부 김동환△압구정 강범△서초 조남경△송파 서문수△역삼 박종우△명동 공평근 ■우리투자증권 ◇승진 <이사>△인사부장 서원교[센터장]△수원광역(동수원WMC센터장 겸직) 성시웅△둔산WMC 정해수△테헤란로광역(테헤란로WMC센터장 겸직) 이준훈△GS타워광역(GS타워WMC센터장 겸직) 염상섭△업무개발 김정재◇신규 선임 <본부장>△FICC 임한규△상품지원 김정호<광역센터장>△광화문(명동WMC센터장 겸직) 배경주△여의도(영업부센터장 겸직) 전용준<센터장>△프리미어블루마린시티 손수택△결제업무 김준표△업무개발 김정재◇전보 <본부장>△ECM 최승호△커버리지 윤병운◇센터장△프리미어블루대치 김만동△올림픽WMC 남원혁△일산WMC 김영송△광주WMC 윤자중△건대역WMC 류승하△강남대로WMC 신규민△목동WMC 편부효△범어동WMC 강진호△방배WMC 양재원△남대문WMC 방용주△Equity리서치 이창목△FICC리서치 송재학 ■신한카드 ◇승진△리스크관리본부 상무 지광수<본부장>△VM사업 이찬홍△중부 배연태△영남 엄기남◇전보△영업지원본부 상무 배태규<본부장>△RM사업 이성진△마케팅 최인선△고객지원 김영호 ■NICE그룹 ◇승진 및 전보 <부회장>△한국전자금융 이장훈◇승진 <사장>△NICE디앤비 김용환<전무>△NICE신용평가 김용국△서울전자통신 김재곤△지니틱스 강회식<상무>△NICE신용평가정보 오기섭△NICE에프앤아이 정용선△KIS정보통신 채수동△NICE씨엠에스 김진하<상무보>△NICE신용평가 노태성△NICE신용평가 김영택△한국전자금융 강명구△NICE알앤씨 이문한△NICE채권평가 한영하△지니틱스 김경규◇전보 <사장>△NICE신용평가정보 심의영<전무>△KIS정보통신 노영훈△NICE정보통신 박세진△티모스 김재곤<상무>△KIS정보통신 강영길◇임용 <상무>△서울전자통신 오현석 ■동아건설 ◇승진△상무 백연기△상무보 이래홍 김동진 김관연 김학중 ■대우조선해양 ◇승진△부사장 박동혁이철상△전무 이상길 조홍철△상무 정성대 한동훈 황상현 이승철 전원기 ■일진그룹 ◇승진 <상무보>△경영기획실 인사기획팀장 서민철◇전보△기술담당 김윤근△경영기획실 법무팀장 최우영 ■일진전기 ◇승진 <상무보>△변압기사업부장 유상석△차단기사업〃 서왕벽△해외영업본부 권원병◇전보△국내영업본부장 김희수△대외협력담당 신원식△해외영업본부장 신영순△중전기사업〃 이종광△경영지원실장 윤석환△구매전략〃 이영호△국내영업본부 배철규△변압기설계담당 박무근△전력선사업부장 김진우△초고압총괄 이석호 ■일진디스플레이 ◇승진 <전무>△터치제조사업부장 권기진△판매사업〃 김덕호<상무>△생산기술팀장 강평옥<상무보>△터치제조팀장 김남수△품질혁신팀장 김창식 ■일진머티리얼즈 △신규사업담당 양점식△생산담당 김대성 ■일진제강 ◇승진 <상무보>△ST(심리스튜브)사업부장 백운학 ■일진유니스코 △구매/사업 개발담당 윤영길 ■세방 ◇승진△전무 류병은△상무보대우 김천추◇전보△대표이사 부사장 김옥현 ■세방전지 ◇승진△대표이사 전무 임동준△전무 이용준△상무 오익재 ■세방산업 △대표이사 부사장 이규만 ■세방익스프레스 ◇승진△대표이사 상무 정호철△상무보대우 신영인
  • 세종시 연극·뮤지컬 전용 아트센터 만든다

    세종시에 연극과 뮤지컬 등을 상시 공연하는 아트센터가 건립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1일 2017년 6월까지 세종시 나성동 일대에 아트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오는 27∼28일 이틀간 건축설계 참가등록서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복청은 내년 3월 17일까지 작품 접수를 마친 뒤 심사를 거쳐 3월 말 당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1등 당선자는 아트센터 기본·실시 설계권을 갖는다. 2등, 3등,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0만원, 3000만원,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2014년 초 착공되는 세종시 아트센터는 4만 3493㎡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면적 1만 4630㎡ 규모로 건립된다. 대극장(4340㎡·700석), 소극장(1450㎡·300석), 전시·미술관(1300㎡), 영상관(1000㎡) 등으로 꾸며진다. 행복청은 아트센터가 건립되면 세종시의 조기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데스크 시각] 5일장, 외국인이 감동하는 문화상품으로/이천열 메트로부 차장

    [데스크 시각] 5일장, 외국인이 감동하는 문화상품으로/이천열 메트로부 차장

    초등학교 4학년 때 충남 당진의 초등학교들이 참가하는 수영대회에 학교 대표로 나갔다. 인솔 선생님이 점심으로 짜장면을 사줬다. 그때 난 짜장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인 줄 알았다. 6학년 때는 육상대회에 학교 대표로 출전했다. 선생님이 장터에서 국밥을 사줬다. 그제야 짜장면보다 더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그렇다고 내가 만능스포츠맨이거나 팔방미인이라고 오해는 하지 마시라. 여러 대회에 나갔지만 단 한번도 등수에 든 적이 없었으니까. 갯마을에 살아서 헤엄을 칠 줄 알았고, 뜀박질을 조금만 잘해도 눈에 띄는 작은 시골 학교를 다닌 덕에 선수로 뽑혔을 뿐이다. 그 유년시절, 국밥 맛보다 뿌연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은 정작 장터 분위기다. 가마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서민들의 왁자지껄한 풍경이 정겨웠다. 악다구니조차 살풍경하지 않던 시절이다. 감칠맛 나는 느린 충청도 사투리로 사람들이 나누는 풍성한 대화가 정겨움을 한껏 보탰다. 장터는 병아리 솜털처럼 포근했다. 그 기억 때문인지 어른이 된 뒤 외국에 나가 전통시장을 들르면 마음이 들뜬다. 사람들이 북적대고, 얼마 되지 않는 값을 놓고 다정한 말투로 흥정을 하고, 짐을 이고 지고 다니는 모습에서 그 나라를 오롯이 느낄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 5일장처럼 서민들의 희로애락이 장터에 짙게 배어 있고, 사람 냄새도 물씬 풍긴다. 장터 물건 또한 그 나라 사람 땀이 밴 것이 많아 묘한 향수에 젖고는 한다. 손수 만든 오밀조밀한 공예품부터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푸성귀까지 신기한 것들이 많다. 눈요기하기도 좋다. 그 나라 문화와 생활을 온전히 엿볼 수 있고, 민족성과 역사까지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이 전통시장이다. 백화점이야 갖가지 명품이 진열된 한국의 백화점들과 뭐가 다르겠는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중에도 이런 이들이 꽤 있을 것이다. 전통시장인 5일장에서 옛 풍정을 들여다보고 어떤 국민인지 피부로 느껴야 한국 관광의 의미를 제대로 찾을 수 있다는 부류들 말이다. 그들 또한 우리나라 5일장을 보고 나면 가슴이 푸근해지고 돌아가서도 먼 훗날까지 잊히지 않을 게 분명하다. 얼마 전 오랜 만에 5일장터를 찾았다. 충남 공주 산성5일장이다. 1970년 1000개에 이르던 전국의 5일장이 2010년 328개로 대폭 줄었다고 한다. 2년이 지난 지금은 300개 밑으로 뚝 떨어졌을 것이다. 그마저 5일장의 옛 모습을 유지하는 곳은 강원 정선, 전남 장흥 등 몇 곳이 안 된다. 산성5일장도 사람 냄새는 남아 있지만 장터 모습은 딴판이었다. 대형 할인점 등의 침입에 맞서 부랴부랴 현대화만 추진한 탓이다.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 옆으로 늘어선 좌판에 잇속만 노리는 노점상이 활개를 치는 장터에서 외국인들이 과연 얼마나 감동할지 의문이다. 옛 모습을 간직한 5일장은 분명 문화·관광상품으로서 가치가 크다. 한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생활문화가 어디 5일장뿐이겠냐만 이처럼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까지 제공하는 게 그리 흔한가. 요즘 ‘강남스타일’ 등 K팝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거센데,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관광객들까지 이걸 보려고 한국을 계속 찾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판이다. 비틀스, 레드제플린, 핑크플로이드, 도어스 등 록 음악의 최고 미학을 일궈냈고 간단없이 실험 음악을 시도하며 세계 대중음악 시장을 쥐락펴락해 온 자부심 강한 팝의 본고장 사람들 아닌가. 일본 오이타 중앙도리시장 등 외국 전통시장은 현대화된 시설을 헐어내고 옛 모습을 복원해 관광객이 들끓는다고 한다. 한데 우리 5일장은 대선을 앞둔 정치인과 선거꾼들로 붐볐다. 확성기를 매단 차량이 장터를 휘저으며 고막을 찢고, 운동원은 살갑게 굴며 장터 사람들을 홀렸다. 자기 말만 쏟아내고 얼른 다른 사람한테 달려간다. 이들에게 ‘5일장을 되살려 한국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키우자.’는 얘기는 생뚱맞다. 하지만 방심하지 마라. “선거 때만, 저 잡것들이. 장터가 뭐, 표나 줍는 덴 줄 알아….”라는 소리 듣지 않으려면. sky@seoul.co.kr
  • 공문서 위조·공금 횡령 깜깜한 e호조

    각 지자체 회계·경리 담당자들의 공금 횡령 사건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이를 막기 위해 보급한 ‘e호조 시스템’도 공문서 위조 등 편법엔 무용지물이어서 지자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재정관리시스템인 ‘e호조 시스템’을 도입, 예산 편성과 세입·세출을 관리하면서 공금 횡령을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소규모 시·군은 결재라인이 복잡한 이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거나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회계 담당자에게 출납업무까지 겸직도록 해 각종 비리에 노출돼 있다. e호조 시스템은 지방비 지출과 세입·세출 외 현금 관리분야로 나뉜다. 지방비 지출은 예산 집행 시 회계부서와 세정담당자 지출 승인 등 수 차례 검증 절차를 거쳐 담당자가 횡령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에 따라 지자체 횡령 사건 대부분은 세입·세출 외 현금 관리 분야에서 발생한다. 담당자가 일시 보관할 수 있는 현금은 직원 급여의 세금 원천징수분(소득세·주민세 등), 건강보험료 환급금, 채권 압류금, 계약보증금 등이다. 광주 동구의 급여 담당 A(44·여)씨는 최근 건강보험료 환급금 1200만원을 횡령한 정황이 감사원에 적발돼 현재 감사를 받고 있다. A씨가 빼돌린 공금은 동구 자체 감사 결과 모두 1억 5000여만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환급금과 직원 급여를 실제보다 부풀려 은행(구 금고)에 제출한 뒤 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호조 시스템을 피해 임의로 작성한 전산자료를 은행에 제출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완도군 경리직원은 출납 업무를 겸직하면서 허위 공문서를 작성, 5억원을 횡령했다. 충남 서산시 회계과 여직원 심모(40·기능9급)씨는 2006년 11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세입·세출 외 현금을 관리하면서 허위 공문서를 작성, 모두 17차례에 걸쳐 5억 8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지난달 회계담당 공무원이 2년 이상 같은 보직을 맡지 않도록 하고, 모든 출납 업무는 전산 처리와 상급자 관리 감독을 강화하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지자체에 보냈다. 내년부터는 지자체 회계공무원도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충북도 강성태 경리팀장은 “e호조 시스템 운영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보완을 중앙부처에 건의했다.”면서 “수백명 직원 월급을 동시에 지급하는 데 현재는 e호조 시스템은 총액과 인원만 맞으면 처리돼 퇴직한 직원에게 월급이 지급되고, 월급을 덜 받는 직원이 생길 수 있어 세부 내역까지 일치해야 지급되는 기능이 추가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지자체 지출금 내역이 은행 전산망으로 직접 입력되는 ‘e세출 시스템’이 추가로 도입되면서 공금 횡령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호주 브리즈번 한국 유학생 안전한 생활에 최선 다할것”

    그레이엄 퀵 호주 브리즈번 시장이 최근 호주에서 일어난 한국인 유학생 폭행사건과 관련해 자매도시인 대전의 염홍철 시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대전시가 16일 공개한 편지에서 퀵 시장은 “한국 유학생들이 우리 브리즈번시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대전 고교생 34명이 브리즈번에서 글로벌 인턴십 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며 안전 도시임을 강조하고 한국의 교육기관들에 보내 달라며 호주의 다문화 정책을 소개하는 별도 서한을 동봉했다. 두 시는 2002년 자매결연을 체결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내포신도시 홍보에 삼성 협찬 사과”

    “내포신도시 홍보에 삼성 협찬 사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12일 내포신도시 도청 이전 홍보와 관련해 삼성 협찬 받은 것을 사과했다. 안 지사는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후 5년간 가해자인 삼성중공업이 피해 보상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삼성 계열사 협찬을 받은 광고가 나간다는 사실을 피해 주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피해 주민들이 삼성그룹 본사에 가서 그룹 차원의 책임을 촉구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마당에 삼성 계열사의 협찬 광고가 나갔다는 그 사실 자체로 서운함과 분노를 느꼈을 것”이라며 “나는 주민들의 분노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피해 주민들의 마음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또 “이번 사안의 가장 큰 책임은 나에게 있고, 앞으로 피해주민 배·보상 문제가 조속히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도는 80년 만에 대전에서 내포신도시(홍성·예산)로 도청을 이전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계열사로부터 모두 1억원을 협찬 받아 모 방송사를 통해 지난달 24일부터 도청 이전을 알리는 캠페인 광고를 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일 충남도의회 서해안 유류사고 지원 특별위원회가 예산안 심의를 거부하면서 문제를 삼았고, 11일 기름유출 피해지역 주민들은 안 지사 면담 및 기자회견을 통해 도지사 사과와 관련자 인사조치 등을 요구하며 압박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자체 유연근무 유연하지 않아요

    지자체 유연근무 유연하지 않아요

    자치단체 유연근무제가 겉돌고 있다. 강제성 논란에도 정부는 업무능력 향상을 명분으로 지자체에 유연근무제 적극 활용을 독촉하고 있으나 대민업무가 많고 자기계발 인프라가 열악한 농어촌 공무원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3분기 자치단체 유연근무제 신청자는 전국 시·도 및 시·군·구 공무원 24만 3000명 중 2만 1379명으로 8.8%에 그치고 있다. 충남도는 전체 3830명 중 140명이 신청해 3.6%에 불과하고, 도내 15개 시·군은 1만 2453명 중 381명이 참여해 3%에 그쳤다. 유연근무제는 근무 형태와 시간을 개인별로 조정할 수 있는 제도로 행안부가 공무원의 자기계발, 취미생활 및 육아 등에 활용해 생산성 향상과 가족친화적 근무환경 등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시행했다. 재택근무 등보다 대부분 오전 7~10시 출근과 오후 4~7시 퇴근 사이에서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선택하고 있다. 자치단체는 대체인력 부족과 인식 부족 등으로 현실성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정부합동평가 실적반영 등 강제성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행안부는 수시로 공문을 보내 지자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 소방본부는 1일 3교대 근무하고, 일선 시·군도 증명서를 떼주고 인허가를 해주는 등 대민업무가 주종을 이루는 데다 단체로 일해야 하는 종합행정이어서 유연근무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예산군은 업무상 새벽에 나서야 하는 청소차 운전수 10여명을 제외하면 일반직 공무원은 신청자가 단 한명도 없다. 군 공무원은 전체 707명이다. 김영국 예산군 실무관은 “기획부서 등을 빼면 모두 대민업무를 보기 때문에 일찍 퇴근하면 민원인이 불편하고, 늦게 출근하거나 먼저 퇴근하는 것은 상하·인간관계가 끈끈한 농어촌 자치단체 정서와 맞지 않는다.”며 “자기계발을 한다고 해도 농어촌에 영어 등 외국어 학원이나 기타 학원 등 취미 관련 시설이 있느냐. 굳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귀띔했다. 태안군은 전체 공무원 651명 중 6명만 신청했다. 모두 대전 등 대도시에 사는 직원이다. 상대적으로 합격하기 쉬운 군 단위 지자체에 들어온 뒤 월요일 늦게 출근하거나 금요일에 일찍 집으로 가기 위한 수단으로 유연근무제를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경북 경산에 집이 있는 직원도 있다. 군 관계자는 “유연근무제가 원거리 거주 직원에게 악용된다.”고 꼬집었다. 그나마 도시에는 신청자가 좀 있다. 자기계발 및 취미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게 한몫한다. 충남 천안시는 1800여명 중 10%인 182명이 신청했다. 금산군 28명, 계룡시 26명 등 대전 인접 시·군도 꽤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직 분위기와 조직문화 등 현실적 여건이 미흡해 신청자가 적다.”면서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하고 실적평가를 더 엄격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진혁 충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유연근무제 도입 전에 직원 간 업무를 공유해 빈자리를 메우는 행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88% 늘었다는데… 귀농 열풍? 숫자 허풍?

    88% 늘었다는데… 귀농 열풍? 숫자 허풍?

    대구에서 직장 생활하던 김모(50)씨는 2007년 감귤 농사를 짓기 위해 가족과 함께 제주에 귀농했다. 김씨는 4년 동안 감귤 농사를 짓다가 실패하자 주소는 제주에 그대로 둔 채 지난해 다시 대구로 이주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김씨는 경작하던 감귤 과수원을 지역 토박이 농민에게 임대해주었고 실제로 제주에 살고 있지 않지만 귀농자로 분류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등으로 귀농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가운데 상당수는 허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은 도시생활을 하다가 농촌지역으로 이사해 영농활동을 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귀농 통계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귀농이라기보다는 사실상 ‘이사’가 적지 않고 실제 농촌에 거주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은 2011년 귀농가구는 1만 75가구(1만 7464명)로 2010년 5405가구(9597명)보다 86.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1840가구로 가장 많고 전남 1600가구, 경남 1291가구, 충남 1110가구, 경기 1105가구, 전북 1078가구 순이다. 귀농 가구는 2011년 11월 1일을 기준으로 과거 1년간 읍·면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농업관련 명부에 농업인으로 신규 등록한 가구를 집계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귀농 통계는 동일 구·시·군내 이동과 시도내 이동도 포함하고 있어 실제 귀농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11년 전국 귀농 가구 가운데 10%인 1010가구는 동일 구·시·군 내 이동이고 19.9% 2004가구는 시도내 이동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의 경우 귀농한 1078가구 가운데 111가구가 동일 시·군내 이동이고 356가구가 도내 이동이다. 시·군내 이동은 읍·면·동 소재지에서 가까운 농촌마을로 이사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귀농 가구 가운데 도내에서 이동한 43.3% 467가구는 실제 귀농인지, 사실상 이사를 한 것에 지나지 않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들 지역 내 귀농은 같은 시·군에서 이사할 경우 자치단체가 귀농이나 귀촌으로 인정하지 않아 주택 수리비, 농지구입비 등 정착자금을 지원받기 어려워 타 시·군을 선택한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지난해 귀농한 1만 75가구 가운데 나홀로 내려온 1인 전입이 58.8% 5920가구로 절반을 넘고 실제 거주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귀농·귀촌을 판단하는 기준도 제각각이다. 경기도는 동 지역에서 읍·면 지역으로 전입한 사람을 귀농·귀촌 인구로 취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동안 경기도로 귀촌·귀농한 인구가 1만 537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귀촌한 사람이 1만 4627명으로 귀농한 사람(743명)보다 19.6배 많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장애여성 보복 살해범 구속

    장애여성 보복 살해범 구속

    재판 과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지체장애 1급 여성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서울신문 12월 7일자 8면> 대전서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로 공개수배를 받아 오던 성모(61)씨를 지난 8일 충북 옥천의 한 버스정류장 앞에서 검거하고 9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성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 20분쯤 대전 서구 용문동 최모(38)씨 집에서 최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범행 당일 대절한 택시를 타고 최씨의 집 앞에서 1시간가량 기다리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귀가하는 최씨를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성씨는 2002년 발생한 상해치사 사건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최씨가 “성씨가 이모(당시 51세)씨를 마구 때렸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해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5년6개월을 복역했다. 2010년 출소한 성씨는 지난 9월 마트에서 최씨를 우연히 만나자 가만두지 않겠다며 한 차례 협박을 한 뒤 최씨의 거주지를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성씨는 198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극빈자와 장애인 구호 활동을 펼치면서 최씨와 이씨를 알게 됐다. 성씨는 한때 얼마 안 되는 보조금을 쪼개 두 사람을 보호하며 열심히 살았지만 술에 취해 손찌검을 하면서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는 악마로 변했다. 한편 성씨에게 협박을 당한 최씨가 경찰 지구대를 찾아가 불안하다며 도움을 청한 뒤 3개월 만에 살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당시 상담을 진행한 경찰이 신변보호 제공 여부를 물었으나 다른 곳에 머무를 예정이라며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산학협력 선도대학 첫 선정 순천향대

    [도약하는 대학] 산학협력 선도대학 첫 선정 순천향대

    “글로벌 리더가 되라.” 충남 아산 순천향대가 글로벌경영대학을 만든 이유다. 이 대학이 특성화한 여러 단과대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순천향대는 의과대학 그 이상의 성공을 다른 학과로 확산시키면서 단과대별 특성화를 전격 단행했다. 글로벌경영대는 국제감각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미션 수행’에 학점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대학에 들어 있는 경영학과, 금융보험학과 등 5개 과 학생은 3학년이 되면 반드시 이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올해는 지난 7월 400여명의 학생이 12개 팀으로 나눠 일본과 호주 등으로 해외체험 연수를 떠났다. 미국으로 갈 경우 참가 학생의 자부담은 50만원밖에 안 된다. 싱가포르로 간 학생들은 현지에서 한국산 음료시장 개척 가능성을 직접 실험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아이스 커피믹스를 시음하게 하고 현지인을 상대로 반응과 설문조사를 벌였다. 관광경영학과 3년 이다혜(21)씨는 “현지인들로부터 간편하고 맛있다, 찬물에도 잘 녹는다 등 평가를 들었을 때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 간 학생들은 국내 1위 ‘카카오톡’이 미국에서 통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 컬럼비아대 학생들에게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하게 한 뒤 설문조사했다. 이들은 귀국 후 이 같은 성과를 영어로 발표했다. 경영학과 3년 라원태(21)씨는 “영어를 배웠어도 처음에 현지인에게 말을 붙이기가 힘들었는데 자꾸 만나다 보니 자신감이 붙고 재미도 있었다.”며 “기업과 연계한 과제를 갖고 가니까 외국어 향상은 물론 해외시장 사정도 알 수 있어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단순 해외연수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경영대는 4년간 영어, 중국어, 일본어 중 하나를 골라 24학점을 따도록 공부시키고 있다. 이 학생들은 지난 10월 공주 마곡사로 2박3일간 템플스테이도 다녀왔다. 김헌수 학장은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지식보다 ‘관계’가 중요하다. 좋은 인성이 관계를 만든다. 그걸 닦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취업·창업 교육도 탄탄하다. 창업동아리만 26개다. 창업을 특성화한 프로그램까지 있다. 기업가정신연구소 주관으로 이병철·정주영학까지 가르친다. 창업보육센터에는 30여개 기업이 활발히 활동한다. 대학은 창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아이템 개발에서 창업까지 돕고 있다. 10월 국내 대학 최초로 ‘기업가정신 주간’이란 이름으로 창업축제도 열었다. 한국대학신문은 같은 달 순천향대를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했다. 대학은 교육역량강화사업비의 20%를 학생 취업을 위해 쓰고 있다. 이 사업은 5년 연속 선정됐고, 올해 정부로부터 6억 6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대학 신입생은 입학과 동시에 진로 적성검사를 받는다. 이 데이터를 전달받은 지도교수가 체계적으로 취업을 지도한다. 기업과 학생이 필요로 하는 종합 채용 정보 시스템인 ‘아이디자인’도 운영한다. 재학생이 딴 수상 실적과 토익 점수 등을 올리면 기업이 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지난해 학생수 1만명 이상 지방대학 가운데 순천향대 취업률이 9위를 차지한 것도 이런 체계적인 시스템을 토대로 교육과 지원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무엇보다 이 대학이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으로 선정된 일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대학지원 육성 사업이다. 순천향대가 ‘의약바이오와 뉴 정보기술(IT)’을 제안했고, 대학의 탄탄한 의약 분야 인프라가 국가 성장동력이 될 것임을 정부가 인정했다. 대학은 ‘LINC 사업단’을 구성해 기업과 교수, 학생이 힘을 합쳐 기술개발과 생산, 학생 인턴십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의약바이오 기업이 요구하는 우수 인재를 계속 배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향대는 오는 22~27일 정시 모집을 한다. 일반학생 전형으로 나군 438명, 다군 524명 등 모두 962명을 선발한다. 영어영문학과 2년 진희찬(21)씨는 “지난 여름방학 때 캐나다로 무료 연수를 보내 주는 등 학교 지원이 무척 많다. 우리 학과 셰익스피어 연극 동아리가 영국 본토인 에든버러에서 공연하기도 했다.”면서 “오지에 학교가 있는 것 같지만 수도권 전철 등 교통도 좋고, 특히 대학에서 배려해 준 ‘천원의 아침 밥상’이 기분을 무척 좋게 한다.”며 활짝 웃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인사하기·인문학 공부 강조는 패밀리형 리더십 길러 주는 것”

    [도약하는 대학] “인사하기·인문학 공부 강조는 패밀리형 리더십 길러 주는 것”

    손풍삼 순천향대 총장은 교수들과 대화할 때마다 “진정성 없는 교육은 하지 마라.”고 힘주어 말한다. 자신도 학생들을 볼 때마다 안아 주고, 보듬어 주곤 한다. 그는 “학생이 우선이다. 애정이 없는 교육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일갈했다. 손 총장은 명함에 ‘교장 손풍삼’이라고 새겨 넣었다. 총장이란 권위적인 말 대신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용어를 쓴 것이다. 그는 예술가처럼 생긴 풍모답게 자유분방하고 지적이면서도 말에 거침이 없었다. →명함에 교장이란 말을 새겨 넣은 게 특이하다. -애정이다. 학생들이 애정결핍증이 있다. 교수들에게 학생들을 격려하고, 보듬고, 인정하라고 당부한다. 패밀리형 리더십을 길러 주라고 한다. 우리 대학 전통이다. 학생들이 나한테도 “교장 선생님, 밥 사주세요.”라고 하면서 달려온다. 이런 과정에서 학생이 겉돌다가도 학교에 잘 적응한다. 우리 학생들 데려간 기업에서도 “참 착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더불어 살 줄 알고, 성실하다는 뜻이다. 인성교육이 스며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얼마 전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에서 순천향대생 2명이 수상했는데, 그런 결과인가. -6연 연속 수상이다. 교수들의 애정이 낳은 결과다. 우리 대학은 엘리트 교육을 하지 않는다. 인성을 강조한다. 교수나 나에게는 못하더라도 청소하는 아주머니나 경비원에게는 반드시 인사하도록 가르친다. 대학이 너무 실용화돼 가고 있다. 대학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총장이 추구하는 순천향대의 교육 목표도 그것인가. -그렇다. 인문학 공부를 누누이 강조하는 것도 그래서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분석에 예술적 표현력을 갖추라고 학생들에게 강조한다. 자기가 섭렵하지 못한 것은 책으로 경험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인문학의 고전인 톨스토이 한 번 읽지 않은 자들에게 ‘칼’을 쥐여 주면 사달이 난다. 요즘 사법부 파동도 지나친 출세주의가 낳은 것 아닌가. →어떤 뜻인가. -남대문을 보면서 느끼는 건데, 학생들에게 금강송 대들보만 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굽은 나무도 쓸모가 있듯이 서까래가 올라가야 남대문이 된다. 대들보 말고도 여러 재목이 뒤섞여야 국보 1호가 된다는 얘기다. →지속적인 학교 발전을 뒷받침할 전략이 있나. -우리 학교가 황해경제자유구역과 내포신도시의 중심이 됐다. 경찰타운이 인근에 조성돼 국내 처음으로 법과학대학원·연구소도 열었다. 최근 ‘내포신도시 발전방안’ 포럼을 열고 내포와 우리 대학이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 토론했다. 기업가 정신을 강조한다. 학생에 대한 투자가 끊임없이 이뤄진다. 의학바이오 육성 사업도 기대가 크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