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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스 존슨 영 외무, “내년초 브렉시트 협상 시작” 메이 총리, “총리가 결정할 일”

    보리스 존슨 영 외무, “내년초 브렉시트 협상 시작” 메이 총리, “총리가 결정할 일”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내년초에 시작돼 2년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문이 일자 총리실은 브렉시트는 협상개시는 총리 권한이라며 선을 그었다. 존슨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국 정부가 내년 초 EU탈퇴 협상 공식 개시를 의미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U탈퇴 절차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 탈퇴를 정식으로 통보한 뒤 원칙적으로 2년 내에 관련 교섭을 마무리하도록 하고 있다. 존슨 장관은 “영국 정부는 내년 초에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알릴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유럽의 친구와 파트너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그때 우리가 이(협상)를 어떻게 진행시키기를 원하는지 기준을 세워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협상기간이 2년이 채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존슨 장관은 탈퇴 협상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도 “영국과 EU의 친구들은 더 큰 자유무역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영국은 독일 자동차와 이탈리아 와인을 유럽 어느 나라보다도 많이 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슨 장관의 발언이 관심을 끌자 총리실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탈퇴협상 돌입시기 결정은 전적으로 총리가 결정할 문제라는 것이다. BBC 등은 총리실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리스본조약 50조 발동은 전적으로 메이 총리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메이 총리는 영국에 최고의 이익을 줄 수 있을 때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이 내년 초쯤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EU내에서도 우세하다. 다만 메이 총리는 그동안 협상 개시 시점에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브렉시트 계획이나 협상시기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통합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메이 총리는 내무 장관 재직시절 치러진 브렉시트 국민투표때 잔류파에 섰다. 반면 존슨 장관은 탈퇴파를 이끈 대표적 인사로 메이 총리가 그를 전격적으로 외무장관에 기용한 것은 국민투표 기간 쪼개진 보수당 및 영국을 통합하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이집트 인근 지중해서 난민선 전복… 최소 440여명 사망·실종

    이집트 인근 지중해에서 최대 600명가량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난민선이 전복돼 최소 43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AP가 22일 보도했다. 사고는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140㎞에 있는 카프르 엘셰이크 지역 해안에서 약 19㎞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3명이 익사하고 158명이 구조됐다. 이집트 보건부 대변인은 “지금도 해안에서 시신을 계속 수습하고 있다”고 말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법 선박 한 척이 최대 600명을 태우고 항해하다 전복됐다”며 “400여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이 선박에는 유럽으로 불법 이주를 시도하려는 이집트인과 시리아인, 수단인, 다른 아프리카국가 출신자들이 탑승한 상태였다. 선박의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로 향하다가 변을 당했을 것으로 이집트 당국은 추정했다. 국제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집트와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를 떠나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간 난민과 이주민은 약 20만 64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집트에서 출발하는 새 경로는 더 위험하고 항해 시간도 길다. 전문가들은 이집트의 밀입국자들이 주로 낡은 어선에 정원을 초과 탑승시킨 채 지중해를 건너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개인용 PC 보급됐듯 가격 단가만 낮추면 스마트팜 세계화될 것

    [ICT, 농부가 되다] 개인용 PC 보급됐듯 가격 단가만 낮추면 스마트팜 세계화될 것

    지바현 가시와시의 미라이 공장에서 지난달 8일 만난 무로타 다쓰오(41) 사장은 스마트팜(식물공장)의 미래에 대해 “개인용 컴퓨터가 초창기 비싼 가격이었지만 결국 전 세계에 보급됐듯 스마트팜도 언젠가는 전 세계로 확장되는 세계적인 흐름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컴퓨터가 1000만원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1990년대 들어 개인 PC 보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려갔다”며 “스마트팜 역시 현재 광범위하게 보급된 것은 아니지만 돌파구가 마련되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무로타 사장은 스마트팜에서 재배 가능한 식물이 양상추 등 일부 엽채류에 국한돼 있지만 기술 발전이 이어져 보급이 확대될 경우 엽채류는 물론이고 토마토와 같은 과채류, 근채류 등 다양한 작물의 생산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시베리아 같은 한대 지역의 경우 채소 생산이 여의치 않은데 스마트팜 보급이 확대되면 자체적으로 채소를 재배하고 생산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로타 사장은 “농업은 2·3차 산업에 비해 이익을 내는 것이 어렵다”며 “그렇지만 발상을 전환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농업이고 스마트팜”이라고 강조했다. 정보기술(IT) 산업도 처음에는 젊은이가 몰리지 않았지만 돈벌이가 된다는 의식이 생겨나면서 인재가 몰려들었듯이 스마트팜 역시 언젠가는 인재가 모일 거라는 것이다. 그는 스마트팜이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우선 규격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로타 사장은 “이곳은 공장지대로 식물을 생산하고 있지만 정작 생산물은 법적으로 공산품으로 취급된다”면서 “스마트팜이 좀 더 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일본 내 법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상추 재배를 위해 전기료와 인건비를 더 줄여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광다이오드(LED) 기술 발달로 전기료가 지금보다 더 줄어든다면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무로타 사장은 “하드웨어 관련 규격을 통일해 단가를 낮춘다면 스마트팜은 성공할 수 있는 산업”이라면서 “젊은이가 참여하고 싶은 분야로 만드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가시와(지바현)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공장 운영 노하우까지 수출… 스마트팜 산업화 꿈꾸는 日

    [ICT, 농부가 되다] 공장 운영 노하우까지 수출… 스마트팜 산업화 꿈꾸는 日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가시와시에 있는 스마트팜 회사인 미라이는 올 3월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양상추, 바질, 고수 등을 하루 1만주 생산할 수 있는 1500㎡ 규모의 스마트팜 플랜트 1개 동을 완공했다. 설계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은 미국 GE 등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5억 5000만엔(약 61억원)에 수출했다.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대부분의 신선 채소를 중국에서 수입하던 하바롭스크의 KGPP사는 스마트팜 가동 후 양질의 신선 채소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중국산과 달리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제품의 품질이 월등해 비싼 가격임에도 러시아 소비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미라이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2014년 몽골의 울란바토르, 지난해 2월에는 홍콩에도 각각 스마트팜 플랜트 2개 동과 1개 동을 수출했다. 두 곳 모두 약 1000㎡ 규모로 하루 3000주와 4500주의 신선한 양상추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아베까지 나서 스마트팜 산업화 지원 일본은 미라이와 같은 스마트팜 플랜트 수출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8월 바레인과 카타르를 방문하면서 일본 기업에 스마트팜 인프라 수출을 독려했다. 극지나 중동 등에 스마트팜을 수출할 경우 안정적인 농업생산시설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8일 도쿄 도심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이곳을 찾았을 때 무로타 다쓰오 사장이 직접 기자를 맞이했다. 대학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한 그는 경작을 포기한 논이나 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농산물 거래가 활발한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스마트팜이 경작 포기 논밭의 활용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4년 전인 2012년 미라이에 입사했다. 자본금 3500만엔으로 2004년 9월 창립한 미라이는 이곳 가시와와 미야기현에 각각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A구역 500㎡와 B구역 500㎡, 통로 200㎡ 등의 규모로 7억엔(약 78억원)의 건설비가 들어갔다. 주로 LED와 형광등을 사용해 양배추와 바질 등을 재배하는데 하루 평균 1만주 정도를 생산한다. 미야기현에 있는 공장 역시 비슷한 규모다. A구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양상추는 약 35일 주기로 생산된다. 파종에 15일, 재배에 10일, 수확에 10일이 한 주기다. 보통 패밀리마트와 같은 편의점에 납품할 경우 주당(60~70g) 198엔을 받는다. 샌드위치용으로 납품할 경우 ㎏당 1200엔으로 평균 300엔인 노지 재배 양상추보다 4배가량 비싸다. 노지 재배 양상추보다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식감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한다고 무라타 사장은 소개했다. 일본 대부분의 스마트팜은 미라이와 비슷하게 양상추나 치커리 등 엽채류를 재배한다. 그렇지만 가시와시 공장의 경우에서 보듯 초기 투자액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고가의 채소를 생산해야 한다. 미쓰비시 연구소는 2013년 일본 내 스마트팜의 경영 실태를 분석한 결과 흑자인 곳이 10%, 수지 균형을 맞춘 곳은 30%, 적자인 곳이 60%라고 밝혔다. 반 이상이 적자이며 이익을 내는 곳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고수익의 작물을 판매해야 한다. 미라이의 경우도 몇 년 전 파산 위기까지 몰렸다가 간신히 되살아났다. 양상추 생산비를 보면 생산설비투자와 수도·전기, 인건비가 각각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미라이 역시 80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설비투자에 쏟아부은 상황에서 전기료와 인건비가 생산비를 좌우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료 등을 줄이고 노무관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상품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다. ●초기 건설비 수십억… 인건비 등 관리가 관건 대부분의 스마트팜이 양상추 등 단순 엽채류를 재배하는 것도 수익 창출에는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미라이의 경우 B구역에서는 단가가 훨씬 비싼 바질을 생산하고 있었다. 바질은 1㎏에 4000엔을 받고 인근 피자가게에 납품한다. 하루 100㎏가량을 납품하는 만큼 하루 매출액만 40만엔(약 446만원)에 달한다. 특히 바질은 양상추와 달리 줄기를 자르면 곧바로 재생이 되기 때문에 다시 심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생산주기가 빨라진다. 여기에 수확 과정에서 인건비도 양상추의 20%에 불과해 마진율이 높다. 무로타 사장은 “스마트팜 설비를 해외에 수출하는 스마트팜 엔지니어링뿐만 아니라 운영 기술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도 회사 영업의 큰 줄기”라면서 “단순히 양상추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산업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라이는 러시아에 플랜트를 수출한 뒤 공장 운영과 관련한 노하우를 화상원격시스템을 통해 에이에스(AS)하고 있다. 당연히 AS 비용은 별도다. 스마트팜 내에서 위생 관리를 통한 야채 포장과 출하 등에 대한 기법, 작업자, 재료 반입 등의 동선 노하우도 함께 수출한다.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 등에서도 관심을 보여 수출 상담을 했다고 자랑했다. 또 간 기능 개선 물질이 나오는 양상추나 당뇨 환자를 위한 저칼륨 상추 생산 등도 연구 중이다. ●산업용 LED 만들던 쇼와社, 식물 맞춤형 개발 도쿄 남서부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공장지대에 있는 쇼와전공의 스마트팜 연구소도 스마트팜의 산업화를 꿈꾸는 곳이다. 1939년 설립된 쇼와전공은 종업원만 1만명이 넘는 석유화학과 알루미늄, LED 분야의 강자다. 주변에 화학공장뿐인 이곳에서 쇼와는 2013년 11월부터 연구원 10명이 양상추 등을 기르며 300㎡ 규모의 조그만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후지쓰나 파나소닉과 마찬가지로 LED 소자를 생산하는 쇼와는 이미 산업용과 가정용 LED를 개발했지만 스마트팜에만 맞는 전용 LED 개발을 통해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상추가 좋아하는 LED, 토마토가 좋아하는 LED 등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최적의 빛깔과 광량, 밝기 등을 연구하는 것이다. 스즈키 히로시 그린이노베이션 선임연구원은 “2009년 아이디어를 내서 이 연구소를 만들게 됐다”며 “현재 반도체와 스마트팜 LED 조명 등이 시험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데 수익성이 확인되면 조직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쇼와는 이미 LED 관련 특허도 확보했다. 650나노미터(nm)의 적색광을 12시간, 450나노미터(nm)의 청색광을 12시간씩 교대로 비출 경우 식물의 재배 속도가 빨라진다는 ‘시교법’을 특허로 인정받았다. 이 기법을 사용할 경우 통상 형광등으로 42일 걸리던 양상추 수확이 32일 만에 가능해진다. 쇼와는 이 같은 LED 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2년 아랍에미리트에 스마트팜 플랜트를 수출하는 데 참여했다. 스즈키 선임연구원은 “식물에 따라 다양한 방법의 조명법을 개발해 이를 수출하는 것이 회사의 바람이자 내 소원”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가시와(지바현)·가와사키(가나가와현)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북, 아·태지역 가장 예측 불가능 국가… 결국 미 본토 도달 ICBM 개발할 것”

    “북, 아·태지역 가장 예측 불가능 국가… 결국 미 본토 도달 ICBM 개발할 것”

    존 하이텐 미국 전략사령관 내정자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이 결국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텐 전략사령관 내정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국가로 지목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ICBM용 로켓엔진 시험을 했다고 공개한 데 대해 “김정은의 말대로 대형 로켓을 지구정지궤도에 올릴 수 있다면 이는 미 본토에도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을 의미한다”며 “그 점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텐 전략사령관 내정자는 “우리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되돌아볼 때 우리도 목표를 달성한 만큼 결국 그들도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가장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략사령관으로 임명된다면 북한의 핵 탑재 ICBM 능력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2~3년 안에 핵무기 탑재 ICBM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구체적인 시점을 적시하지 않겠다”면서도 “시간문제로 지금부터 당장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로 러시아와 중국을 거론한 그는 “북한은 매우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큰 위협이나 우려스러운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미국의 현재 미사일방어 시스템이 충분하냐는 질문에 그는 “북한의 위협 규모에 대응해 미사일방어 능력을 계속 점검해야 한다”며 “현재로는 방어력의 규모에 문제가 없지만 미래에는 일부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군사위에 제출한 서면증언에서도 “북한이 무기급 핵분열 물질 비축량을 늘리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공화당 오바마’ 트럼프, 소액기부로 1억弗 모금

    ‘공화당 오바마’ 트럼프, 소액기부로 1억弗 모금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캠프에 5~20달러(약 5600~2만 2400원)의 소액기부가 쇄도하면서 소액기부금이 1억 달러(약 1121억원)를 넘어섰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액 기부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공화당 역사상 처음이라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이 매체는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와 트럼프 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이런 성과가 지난 6월 21일 온라인과 이메일 모금운동을 실시한 지 석 달 만에 이뤄낸 것이라고 소개했다. 소액기부는 1회 기부금이 200달러 미만을 합친 것으로 주로 5달러, 10달러, 20달러가 대부분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트럼프가 초강경 반이민정책을 발표하던 날 하루에만 온라인 소액기부로 1일 최다인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모금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 측 관계자는 “이런 소액기부가 몰려드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온라인 모금만으로 본다면 트럼프는 공화당의 버락 오바마”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소액기부금 1억 달러는 2008년과 2012년 대선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과 밋 롬니가 모금한 소액기부금 합계보다 더 많은 것이다. 트럼프 캠프 기부자는 210만명으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230만명)보다 약간 적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정치활동을 한 클린턴과 달리 트럼프는 단 3개월 만에 이런 성과를 거뒀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시리아 휴전 끝나자마자 공습… 유엔도 피격

    美, 러 비난… 유엔 “전쟁 범죄” 시리아에서 휴전협정이 종료되자마자 공습이 재개돼 유엔 소속 구호물품 호송대가 공습으로 피격돼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BBC 등은 19일(현지시간) 유엔이 제공한 구호식량을 운반하던 ‘시리아 아랍 적신월사’ 소속 트럭 31대가 이날 알레포 반군 점령지역 인근 우렘 알 쿠브라에서 구호식량을 내려놓는 작업을 하던 도중 시리아 정부군 또는 러시아군 소속 폭격기의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시민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7만 8000명분의 식량을 싣고 가던 호송차량 31대 중 최소 18대가 5발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구호활동가와 운전사들로 이들은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구호물품 호송은 고립된 주민을 돕기 위해 오랜 허가와 준비 절차를 거친 결과”라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호송대의 목적지는 시리아 정권과 러시아도 알고 있던 곳”이라며 “미국은 이 문제를 러시아에 직접 거론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시시, 러브콜…클린턴·트럼프 유엔 총회 참석

    시시, 러브콜…클린턴·트럼프 유엔 총회 참석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왼쪽) 대선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선 후보가 유엔 총회에서 외교전을 벌인다. 두 후보 모두 유엔총회 기간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면담 일정을 잡는 등 외교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클린턴에 비해 외교적 역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트럼프는 이번 유엔 총회를 기회로 외교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날려버릴 기세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한 관계자는 “클린턴이 시시 대통령과 면담 일정을 잡은 것과 마찬가지로 트럼프도 시시 대통령과 면담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 캠프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시시 대통령을 비롯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19일 연쇄 면담을 갖는다. 트럼프 역시 시시 대통령과 면담 일정을 잡으면서 같은 날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가 동시에 시시를 면담하게 됐다. 트럼프로서는 시시와의 면담이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는 지난달 31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으로 멕시코를 깜짝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는 불법 체류자 추방, 미·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 초강경 이민 공약을 고수하겠다고 밝혀 멕시코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클린턴은 이에 대해 “트럼프가 국가원수와 소통하는 법을 모른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로서는 시시와의 면담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집트는 트럼프가 이민자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지목한 ‘테러위험국가’ 중 하나였다.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 등으로 이집트 내 호감도는 높지 않다. 여기에 클린턴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을 지지하지만 트럼프는 이스라엘 중시정책을 표방하고 있어 중동의 맹주 중 하나인 이집트로서는 면담 결과에 따라 반감을 가질 수도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내 손 안의 콜택시 ‘자율주행’ 꿈 질주

    [글로벌 인사이트] 내 손 안의 콜택시 ‘자율주행’ 꿈 질주

    제록스(Xerox)라는 단어는 단순히 회사 이름만이 아니라 ‘복사하다’라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1906년 설립된 제록스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현재 복사기와 프린터, 디지털복합기 등을 판매하는 종합문서관리 회사다. 이렇듯 아주 극소수의 기업만이 자신이 생산한 제품이 인기를 얻어 동사를 만들어 낸다. 그런데 최근 레츠 우버(Let’s Uber)라는 표현이 젊은이들 사이에 자주 사용된다. 서로 필요할 때 연락해서 사용하자는 의미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우버가 1000억 달러(약 110조 5500억원)에 달하는 택시업계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10조 달러(약 1경 1050조원)에 달하는 개인용 운송수단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교통혁명을 꿈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2009년 창업한 우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승객을 모집하는 유사 콜택시 서비스로 빠르고 저렴한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사세를 확장했다. 현재 가치만도 무려 700억 달러(약 77조 3640억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 중 하나다. 우버를 통해 전 세계 425개 도시에서 택시를 부를 수 있다. 택시 운전기사들은 우버로 인해 택시업이 사라질 것이라며 택시에 검은 리본을 달기도 하고 ‘우버는 불법’ ‘우버는 범죄’ 등의 스티커를 택시에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 등에서는 이를 합법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사실 우버의 야심은 단순히 택시업을 장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있다. 우버는 한 해 1000억 달러인 택시시장에만 만족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무인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해 개인이 이동하기 위해 사용하는 운송비를 줄이고 결국에는 아예 차량 소유가 필요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한 해 10조 달러에 달하는 개인용 교통수단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엄청난 시장이 있다 보니 당연히 우버만 이 시장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 크고 작은 기업이 교통혁명의 시작인 전기자율주행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체인 애플이나 구글, 텔사뿐만 아니라 포드와 볼보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도 이 시장을 노리고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IT 업체가 자동차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전기차나 주행보조 장치, 자율주행차의 형태로 IT 전장 부품이 자동차의 모습을 바꿔 가고 있다는 점과 만성과잉, 리콜 손실, 법적 비용 등에 시달리고 있는 기존 자동차산업에 침투하기가 쉬워 보인다는 점이다. 지금도 전자부품이 자동차의 70%를 구성할 정도인 만큼 혁신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IT 기업이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20세기에 차량이 발명되면서 인간의 이동권 및 생활을 혁명적으로 바꿨던 것처럼 우리의 일상생활은 교통사고와 환경오염은 줄어들고 교통수단 및 도시환경이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이들 간의 영역 없는 전쟁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교통혁명의 순간에서 우버는 단기적으로 개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는 우버가 차량공유 서비스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기 때문이다. 전체 운수 부문 중 차량공유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4%에 불과하지만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까지 차량공유서비스 부문이 운수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버를 이용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이 저렴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우버풀(Uber pool)의 경우 목적지 구간이 같을 경우 승객 한두 명이 함께 탈 수 있는 제도로 경제적인 택시이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시내까지 혼자 택시를 이용할 경우 50달러가 들지만 우버풀을 이용해 같은 방향의 승객이 나눠서 요금을 부담하면 25달러에도 도달할 수 있다. 이렇듯 우버풀은 사적 영역과 공공 영역의 교통 구분 체계가 불분명해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핀란드 헬싱키를 비롯한 몇몇 도시는 공급 중심이 아닌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이용자가 기차와 버스 등을 조합해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8월부터는 ‘운전기사 없는 버스’가 세계 최초로 도심 도로에서 시험운전에 들어갔다. 이런 자율주행차량은 교통수단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그 전조가 이미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구글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트뷰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스타트업인 누토노미는 아예 자율주행택시를 선보였다. 우버 역시 지난 14일부터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 차량은 운전자가 타긴 하지만 필요한 경우에만 운전을 한다. 일부에서는 피츠버그에서 무인주행차량과 관련된 법률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인주행택시를 허용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의회가 법을 통과시킬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기술적 진보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옹호의 목소리도 크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자율주행차는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을 더욱 확대해 가격을 낮추고 접근성을 개선하게 될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장애인이나 노약자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더욱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많은 사람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차량공유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실시한 실험을 바탕으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량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도시에서 차량 수요가 80~9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게 되면 자연스럽게 주차공간이 필요없어 이 부분을 공원이나 주택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경우 도시에서 주차 면적이 4분의1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애플, 우버 등 자율주행차량을 연구하는 회사 중에 누가 이 분야에서 최종 승자가 될지 아직 불분명하다. 또 이들이 어떤 수익을 창출할지도 의문이다. 인간이 운전대를 잡는 한 자율주행차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기술발전이 계속되면서 혁신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버는 강력한 브랜드의 힘과 거대한 고객수요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량업계에서 교통혁명을 꿈꾸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식료품 배달이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장거리 화물수송 분야에 대한 진출도 노리고 있다. 우버의 강점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에 비해 소비자의 욕구나 수요를 읽어내는 서비스 마인드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다만 새로운 기술적 유행을 이끄는 기업이 반드시 1등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분야의 예를 봐도 노키아나 블랙베리, 디지털카메라 분야의 코닥,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마이스페이스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어떤 회사가 최고가 될지는 규제 당국에 달려 있다. IT업체 대부분은 먼저 신기술을 시도해 보고 그다음에 허가를 요청하는 그런 관행이 있다. 우버가 성공한 것도 이런 전철에 따른 것이었다. 자율주행차량의 경우 규제는 모호하고 기술 역시 완벽하지 않아 최악의 결과를 양산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버가 최후의 승자가 되더라도 얼마나 이익을 얻을지도 확실치 않다. 차량공유서비스에 많은 기업이 참여하면 생각보다 이 사업에서 이익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우버는 현재 단 한 대의 차량도 소유하지 않은 채 차량 이용자와 운전자를 연결해 수익을 내고 있다. 그렇지만 우버의 서비스가 도시의 한 교통수단으로 완전하게 통합된다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우버는 미래에 개인의 이동수단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는 그런 회사다. 애플이나 구글과 달리 우버는 이동수단에만 집중하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처럼 반드시 보호해야 할 공장도 없다. 최근 우버는 우버차이나 지분을 모두 경쟁사인 디디추싱에 매각했다. 이를 바탕으로 마련한 자금 9억 달러(약 1조원)를 기술개발에 투자키로 했다. 우버의 미래 비전은 전도유망하지만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름만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우버가 성공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우리는 모두 우버 세계에 있다고 잡지는 마무리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연합군 시리아 오폭으로 62명 사망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17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진행하던 도중 시리아 육군 기지를 오폭해 최소 60여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당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미국은 오폭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시리아와 러시아 등은 강력 반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미국 등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바샤르 알아사드의 시리아 정부군에 공습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러시아는 시리아 휴전협정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사건의 확대를 경계했다. AP는 “F16 전투기 2대와 A10 전투기 2대가 4차례에 걸쳐 폭격을 단행해 시리아 정부군 62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리아군 탱크와 보병 전투차량, 박격포, 대공포 등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미 중부군 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로부터 연합군이 시리아 정부군과 차량 등을 타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받은 후 폭격을 중단했다”며 “연합군이 시리아 정부군이란 것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폭격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군의 오폭에 반발한 시리아와 러시아는 즉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이번 공습을 미국의 ‘침략’이라고 표현하면서 미국에 시리아의 주권을 존중할 것을 요구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두테르테 “민다나오 주둔 미군 떠나라”

    두테르테 “민다나오 주둔 미군 떠나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막말 파문 이후 정상회담을 거치며 가라앉는 듯하던 필리핀과 미국의 관계가 다시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국은 몇 달 전만 해도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중국에 맞서 연대를 과시했지만 마약과의 전쟁을 둘러싼 인권침해 문제로 냉기류가 지속되자 중국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 남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특수부대의 철수를 요구했다고 AP 등이 13일 보도했다. 두테르테는 “민다나오 지역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미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반정부 이슬람 무장단체인) 아부 사야프 등의 손에 죽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발표할까 했으나 예의를 지켜 거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자주 외교 정책지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다나오 지역은 필리핀 정부에 대항하는 이슬람 반군 단체의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미국은 2002년부터 특수부대원 1300여명을 군사지원단 명목으로 파견해 이슬람 반군 단체 소탕전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의 자주 노선은 미국에 반발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두테르테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마약 운반 혐의로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은 자국민의 사형집행을 용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대통령에 취임한 두테르테는 그동안 미국의 안보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고 지난 8일 라오스에서 열린 미국·아세안 정상회의에 불참했다. 두테르테는 지난 6일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전날 두테르테가 막말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취소됐다. 이후 당일 저녁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 정상을 위한 만찬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과 잠시 만나 갈등설은 가라앉는 듯했다. 필리핀이 미국에 공공연하게 반감을 드러내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확장을 저지하려던 미국도 복잡한 상황을 맞게 됐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필리핀으로부터 미군 철수에 대한 공식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의심’ 앓는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9·11테러 15주년 추모행사에서 휘청거리며 차량에 실려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의 과거 병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68세인 클린턴은 과거 바이러스성 장염을 비롯해 혈전증과 뇌진탕 등을 겪어 그녀의 나이를 고려할 때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공격이 있었다. CNN도 이날 클린턴의 병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의 주치의인 리자 발댁이 발간한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클린턴은 1998년과 2009년 혈전증을 앓았다. 또 2009년 팔꿈치 골절, 2012년 뇌진탕을 겪었다. 혈관에서 피가 굳어 생기는 덩어리인 혈전은 장거리 비행과 같이 움직이지 못하고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위험한 것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장거리 비행을 할 경우 혈액희석제 처방을 받도록 권고받았다. 특히 국무장관이던 2012년 12월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실신하다 머리를 부딪혀 뇌진탕을 일으켰고 후속 검진 과정에서 혈전이 발견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한 달간 업무를 쉬었다가 이듬해 1월 벵가지 사건 청문회에 두꺼운 뿔테 안경을 끼고 나오자 일부 공화당 의원이 클린턴의 안경 착용 이유로 외상성 뇌손상을 겪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한 미 연방수사국(FBI) 대면조사 당시에도 클린턴은 “2012년 말 뇌진탕 이후 받은 국무부 보고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캠프 인사들은 클린턴의 건강 이상 가능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클린턴이 실어증을 앓고 있다”거나 “은밀한 질환이 있다”는 식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리인 격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주류 언론이 증거를 감추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사람은 인터넷에 들어가 ‘클린턴 질환’이라고 검색해 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 이번엔 北에 ‘외부정보폭탄’

    김정은 체제 압박 본격화 관측 미국 국무부가 최근 북한의 해외 노동자가 체류하는 23개국의 강제노동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북정보 유입확대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상하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무부는 지난주 대북정보 유입 확대 방안을 담은 ‘대북정보유입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국무부로부터 대북정보유입보고서를 받았다”며 “다만 기밀로 분류돼 있어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난 2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첫 대북제재강화법(HR 757)에 따른 조치에 따라 제출됐다. 이 법은 국무장관에게 북한 해외 노동자의 강제노동 실태 등을 담은 인권증진전략보고서와 별개로 대북정보유입보고서를 법 발효 후 180일 이내에 의회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제출 시한은 지난달 16일이었으나 행정적 이유 등으로 제출이 다소 늦어졌다. 보고서는 ‘제한 없고 검열받지 않으며 값싼 대량 전자통신수단’을 북한 주민에게 공급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량 전자통신수단이란 라디오나 휴대전화, 태블릿, DVD, MP3,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의 움직임은 전방위 대북제재와 더불어 인권압박, 정보유입 확대를 통한 3각 압박을 본격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와 관련,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지난해 10월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의 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대북 방송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북한의 정보 장벽을 허무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증언했다. 톰 말리노프스키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도 지난 2월 한 토론회에서 “DVD나 MP3, 휴대전화, 태블릿이 북한에서 가용한 상황”이라며 “한국의 드라마와 외국영화는 김정은 정권이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지를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지난 7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개인 15명과 기관 8곳에 대한 제재명단을 발표했다. 또 지난달에는 북한 해외 노동자가 체류하는 23개국의 명단이 담긴 인권증진전략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성김 美 대북정책특별대표 10~13일 韓·日 방문

    성김 美 대북정책특별대표 10~13일 韓·日 방문

    13일 한·미 6자 수석대표회의 미국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0~13일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파트너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성김 특별대표는 10~12일 일본에서 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며 12~13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한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성김 특별대표는 한·일 양국 방문을 통해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맞서 공동의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맞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과 함께 추가적인 대응조치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최근 중국을 방문하고 있어 한·미·일 6자회담 대표 간에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 외교장관은 이달 말 뉴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해 3국이 마련할 수 있는 대북제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김 특별대표의 한일 양국방문은 6자회담 수석대표로는 마지막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김 특별대표는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로 내정돼 상원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한국, 美에 세탁기 반덤핑 분쟁 최종 승소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는 7일(현지시간) 미국이 삼성전자 등 한국산 세탁기를 상대로 수출과 내수 가격이 다르다며 부과한 9~13%의 반덤핑관세가 WTO 협정위반이라고 최종 판단했다.<서울신문 2015년 11월19일 2면 보도> 미국의 보호무역 관행에 WTO가 철퇴를 가하면서 한국산 세탁기의 대미 수출 여건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상소로 2차 심리를 맡은 WTO상소기구는 1차 패널보고서 대부분을 받아들이며 미국의 관세 부과를 협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를 대상으로 부과한 관세와 관련해 최종 보고서를 확정해 회원국에게 회람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WTO 패널위원회는 지난 3월 미국의 조치가 WTO협정 2.4.2조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정한 바 있다. WTO는 이달 말 분쟁해결기구(DSB) 정례회의에서 이번 보고서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WTO 협정은 분쟁 당사국이 달리 합의하지 않는 한 이행기간을 최대 15개월로 제한하고 있어 미국은 늦어도 2017년 말까지 판정을 이행할 의무가 생긴다. 미국 가정용 세탁기 시장에서 삼성과 LG는 각각 12.8%, 12.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대미 세탁기 수출액 규모는 1억 3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8.6% 감소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납세 공방·외모 트집… 클린턴-트럼프 ‘날 선 닥공’

    납세 공방·외모 트집… 클린턴-트럼프 ‘날 선 닥공’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납세와 안보 문제 등 각종 이슈를 놓고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고 AFP 등 주요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과 날 선 독설도 서슴지 않는 과열 양상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5일 납세자료 관련 질문을 받고 “내 납세자료에 대해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는 이미 역대 누구보다도 더 광범위한 재정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재정보고서는 지난 5월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한 재산명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소득과 세금납부 실적이 담긴 납세자료와는 다른 것이다. 트럼프는 국세청의 정기감사를 이유로 납세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정기감사를 이유로 납세자료 공개 불가를 주장하자 ‘분명히 뭔가 숨기는 게 있다’면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클린턴은 “그의 납세보고서는 분명 미국인이 알아야 할 뭔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당을 떠나 모든 대선후보가 납세보고서를 공개했다”면서 “나는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방의 외모를 공격하는 일도 생겨났다. 트럼프는 한 방송에 출연해 “나는 힐러리가 대통령다운 외모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신은 대통령다운 외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트럼프의 공격에 힐러리도 지지 않고 맞받아쳤다. 힐러리는 특히 트럼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구두 시장개입”이라며 비판했다. 힐러리는 “당신이 대선 주자든 대통령이든 간에 연준의 결정에 대해 언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트럼프가 사기를 치고 있다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트럼프는 2013년 자신의 영리교육업체인 트럼프대학에 대한 수사를 검토 중이던 플로리다주 검찰총장에게 2만 5000달러(약 270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낸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클린턴은 안보이슈와 관련해 트럼프의 자질을 비판했다. 클린턴은 “그는 멕시코 대통령과 ‘트위터전쟁’을 벌였다”며 “그는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는 기질적으로 맞지 않고 전혀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에 맞서 자신을 지지하는 퇴역 장성과 제독 88명의 서한을 공개하며 클린턴의 비판을 일축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안보리, 의미 있는 대북 후속 조치 동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6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올 들어 9차례 채택된 대북 언론성명이 별다른 효과가 없자 안보리는 “의미 있는 후속 조치”를 취하는 데 동의했다. 안보리는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언론성명을 통해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안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중국도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에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언론성명은 지난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안보리 성명은 “안보리 이사국이 올해 벌어진 일련의 북한 도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안보리 결의안이 부여한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2016년) 등은 거리에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안보리 성명은 “유엔 회원국은 지난 3월 채택한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행보고서를 가능한 한 빨리 제출해 달라”고 촉구하고 “북한의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의미 있는 추가 조치를 취하는 데 이사국들이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안보리 회의 직후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비롯한 한국과 일본 등 3개국 유엔 관계자들은 합동 브리핑을 갖고 “북한은 올 들어서만 22번의 도발을 했으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안보리가 언론성명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외교부는 안보리가 언론성명을 채택한 데 대해 안보리의 단합된 의지를 평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러가 모두 동참한 이번 언론성명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속하는 데 강력 경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어두운 절벽, 틈새 끼어서… 필레는 잠들어 있었다

    2014년 11월 인류 최초로 혜성에서 탐사 활동을 벌이다 실종됐던 로봇 필레가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우주국(ESA)은 필레를 보낸 모선인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의 상공 2.7㎞에서 고해상도 사진으로 찍은 영상에서 필레의 위치를 확인했다. ESA는 필레가 2014년 11월 12일 혜성에 착륙하던 중 절벽으로 굴러떨어져 어두운 틈 사이에 끼어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필레와 송신한 전파로 그동안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했지만 정확한 지점을 특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ESA 로제타 프로젝트의 맷 테일러는 “이번 사진으로 필레의 위치를 확인해 ‘지상 임무’의 정보를 정확한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혜성을 돌며 사진을 전송했던 로제타 모선은 30일 혜성으로 경착륙해 12년간의 임무를 마무리한다. ESA는 모선이 착륙 과정에서 필레의 더 자세한 마지막 모습을 전송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제타는 2004년 3월 발사돼 10년 8개월간 65억㎞를 날아가 2014년 11월 혜성 상공에서 세탁기 크기만 한 필레를 내려보냈다. 필레가 보낸 사진과 측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혜성 67P 표면은 먼지가 아닌 바위와 자갈 같은 거칠고 단단한 물질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두테르테 “개XX”…오바마 “회담 취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막말을 퍼부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파문이 커지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유감을 표명했다. ●필리핀 대통령, 회담 전날 욕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6일 “오바마 대통령이 두테르테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AP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부터 8일까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기간 중 두테르테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은 전날 두테르테 대통령이 오바마를 향해 욕설을 섞어가며 비난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그는 라오스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오랫동안 미국의 식민지였다. 나는 미국의 꼭두각시가 아니다”라면서 “(오바마가 마약과의 전쟁을 언급한다면) ‘개XX’(Son of a Whore)라고 욕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파문 확산되자 두테르테 “유감” 필리핀에서는 지난 6월 말 두테르테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마약 용의자 2400명 이상이 재판 없이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의해 숨졌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초법적 처형이 인권침해라며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자제를 촉구하며 정상회담에서 언급할 것임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해 “확실히 그는 흥미진진한 사람”이라며 “필리핀과 상의해 지금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기인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해 정상회담 취소를 시사했었다. 두테르테는 파문이 확산되자 성명을 내고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나중에 얼굴을 맞대고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두테르테 ‘개XX’ 욕설에…오바마, 정상회담 전격 취소

    두테르테 ‘개XX’ 욕설에…오바마, 정상회담 전격 취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막말을 퍼부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파문이 커지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유감을 표명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6일 “오바마 대통령이 두테르테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AP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부터 8일까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기간 중 두테르테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은 전날 두테르테 대통령이 오바마를 향해 입에 담기 민망한 욕설을 섞어가며 비난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그는 라오스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오랫동안 미국의 식민지였다. 나는 미국의 꼭두각시가 아니다”라면서 “(오바마가 마약과의 전쟁을 언급한다면) ‘개XX’(Son of a Whore)라고 욕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6월 말 두테르테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마약 용의자 2400명 이상이 재판 없이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의해 숨졌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초법적 처형이 인권침해라며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자제를 촉구하며 정상회담에서 언급할 것임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해 “확실히 그는 흥미진진한 사람”이라며 “필리핀과 상의해 지금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기인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해 정상회담 취소를 시사했었다. AP는 한 국가의 정상이 다른 국가 정상에게 욕설을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소개했다. 두테르테는 파문이 확산되자 성명을 내고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나중에 얼굴을 맞대고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의 강성 발언에도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강대국의 아세안 끌어들이기 외교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중국과 대립하던 필리핀은 두테르테 취임 이후 양자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고 밝혀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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