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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16일 만에… 류현진, KBO 승리투수 됐다

    4216일 만에… 류현진, KBO 승리투수 됐다

    지난 5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충격적인 9실점을 하며 마운드에서 물러난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그 경기를 시작으로 팀도 5연패를 당하며 마음의 부담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6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서서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연패를 끊는 에이스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4구,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48㎞를 찍었고 평균 시속 145㎞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는 67개, 볼은 27개였다. 류현진이 국내 무대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12년 9월 25일 두산전 이후 무려 4216일(11년 7개월) 만이다. 통산 KBO리그 99번째로 승리한 류현진은 8.36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5.85로 끌어내렸다. 시즌 전 8년 총액 170억원의 역대 최고 계약을 맺고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시즌 초반 투구수 70개가 넘어가면 힘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세 번의 등판에서 14이닝 동안 23피안타, 16실점(13자책)에 2패만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이날만큼은 사력을 다해 던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타자를 상대하는 패턴에 변화를 주려고 하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말대로 류현진은 이날 투구 패턴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그동안 체인지업을 주로 결정구로 사용했다면 이날은 낙차 큰 커브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고 난 뒤 타자를 유혹하는 체인지업을 사용했다. 직구(32개), 체인지업(31개), 커브(19개), 컷 패스트볼(12개)을 섞어 던졌다. 두산은 류현진을 공략하기 위해 김재환을 제외한 8명을 모두 우타자로 기용하는 타선을 내세웠지만 류현진의 낙차 큰 커브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류현진이 독한 각오를 한 모습을 보이자 타자들도 류현진의 어깨에 1회부터 힘을 실어 줬다. 한화는 1회 선두 타자 최인호의 좌익선상 2루타로 잡은 1사 2루의 기회에서 노시환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특히 1회말 수비에서는 안치홍이 허경민의 1루수 쪽 파울 타구를 전력 질주해 잡아내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는 4회에도 채은성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의 기회에서 안치홍이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의 시속 133㎞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2-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에도 2사 2루에서 안치홍이 황영묵을 불러들이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류현진은 “나로 인해 연패가 시작돼서 내가 끊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해서 다행”이라면서 “계속 체인지업이 말썽이었는데 다르게 던져 잡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김하성, 3루타 포함 열흘 만에 멀티히트…이정후는 홈경기 결장

    김하성, 3루타 포함 열흘 만에 멀티히트…이정후는 홈경기 결장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루타를 포함해 열흘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모처럼 선발진에서 빠지며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0.195까지 내려갔던 김하성은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전 이후 열흘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타율을 0.218(55타수12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또 시즌 4호 도루도 성공해 이번 시즌 도루 성공률 100%(4회 시도, 4회 성공)를 유지했다. 2회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공을 받아쳐 3루쪽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김하성은 후속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의 적시타때 2루에 진루한 뒤 3루 도루를 성공했다. 이후 다음 타자 잭슨 메릴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4회말 공격에서 컵스 선발 헨드릭스의 바깥쪽 변화구를 밀어쳐 우중간 3루타를 날렸다. 시즌 2호째 3루타였다. 김하성은 캄푸사노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2득점째를 거뒀다. 김하성은 이후 삼진,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1점 홈런 등을 묶어 컵스에 10-2로 승리했다. 이정후는 MLB개막이후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지며 달콤한 휴식을 가졌다. 이정후는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와의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12경기 연속으로 출장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1번 타자 자리에 오스틴 슬레이터(우익수), 중견수로는 타일러 피츠제럴드(9번 타자)를 기용했다. 이정후는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날도 있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벌이며 타격 감각을 회복했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55, OPS(출루율+장타율) 0.655, 1홈런, 4타점, 4득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0-1로 끌려가던 2회 닉 아메드의 동점 3루타와 피츠제럴드의 역전 결승 적시타 등으로 워싱턴에 7-1로 승리해 2연패에서 벗어났다. 샌프란시스코는 12일 하루 휴식하고 13일부터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 3연전을 치른다.
  • 류현진 이름 빼곤 ‘류현진’이 없다

    류현진 이름 빼곤 ‘류현진’이 없다

    올 시즌 8년 170억원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고액으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복귀한 류현진(37)에게 중대한 고비가 찾아왔다. 12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해 첫 승을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코치진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문제까지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오는 11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한때 팀이 7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지금은 키움 히어로즈에 3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인 만큼 이를 되살려야 한다. 문제는 류현진의 구위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투구 수 70개를 넘어가면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견된다. 3경기에 나서 14이닝을 던지는 동안 2패, 평균자책점 8.36, 피안타율 0.359에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도 2.00이다. 류현진이라는 이름을 빼고 판단한다면 선발투수로는 낙제점이다. 한화 선발진 중 류현진만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특히 지난 5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는 잘 던지다가 와르르 무너졌다는 점에서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4와3분의1이닝을 던지는 동안 9안타, 2볼넷, 2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5회에만 연속 7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키움 타선은 마치 류현진의 공을 배팅볼 하듯 몰아쳤다. 류현진이 프로 데뷔 후 9실점을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본인은 물론 구단에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9일 kt wiz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개막전인 지난달 23일에는 3과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을 기록해 엄밀하게 보면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공교롭게도 70구 이후 몰리는 공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인다”며 “보통 대다수 투수는 정규시즌 초반에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서 경기를 치르면서 투구 수를 늘리곤 한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그러면서 “5일 경기를 마친 뒤 코치진과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다음 경기부터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의 바람대로 류현진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한화로서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두산 타선이 방망이를 짧게 잡고 류현진을 괴롭힌다면 승수를 쌓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9일 “승리와 관계없이 일단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복귀가 갑작스럽게 결정되면서 몸을 만들지 못한 만큼 당분간은 몸을 만드는 시스템으로 가는 게 좋다”고 진단했다. 류현진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해 8월 복귀해 맞이한 첫 시즌인 만큼 좀더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동현 SPOTV 해설위원은 “황준서를 활용하면서 6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을 돌리면 류현진이 자연스럽게 회복할 시간을 갖게 된다”며 “최대 6이닝을 막는다는 생각으로 류현진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김하성 2타점 3루타 작렬로 대역전승 기여…이정후도 데뷔 첫 3출루 및 2루타

    김하성 2타점 3루타 작렬로 대역전승 기여…이정후도 데뷔 첫 3출루 및 2루타

    6번 타순으로 하향 조정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타점 3루타로 팀의 대역전승에 기여했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메이저리그(MLB)데뷔 첫 3출루 및 2루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2타점 3루타를 비롯해 4타수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도 0-8로 끌려가다 9-8로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6번 타자로 기용된 김하성은 시즌 첫 3루타로 7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또 2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을 0.205에서 0.208로 소폭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2회 무사 1루에서 컵스 선발 하비에르 아사드를 상대로 3루 땅볼로 물러난 데 이어 4회 2사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김하성은 팀이 2-8로 뒤지던 6회 무사 1,3루에서 불펜 호케 쿠아스의 싱커를 밀어쳐 2타점 3루타를 쳤다. 이후 후속타자의 2루 땅볼 때 김하성은 홈으로 들어왔다. 김하성은 7회 1사 1,2루에서 우완 불펜 헥터 네리스의 빠른 공을 받아쳤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진루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0-8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긴 뒤 8회 터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점 홈런을 묶어 9-8로 역전승했다. 이정후도 이날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05에서 0.238(42타수 10안타)로 올랐다. 출루율은 0.267에서 0.306, 장타율도 0.282에서 0.333으로 끌어올렸다.이정후는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워싱턴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의 시속 130㎞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깔끔하게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1사후 러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2루타 때 홈까지 쇄도해 득점에도 성공했다. 3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윌리엄스의 시속 143㎞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 2루타를 만들었다. 좌익수가 몸을 던졌지만 공은 그라운드에 먼저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전(5타수 2안타), 지난 2일 LA다저스전에 이어 MLB 세 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5회에는 볼넷을 골라 1루에 진루했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샌디에이고전(2타수 무안타 3볼넷)에 이어 개인 두 번째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돌아섰다. 이정후는 8회 1사 1루에서 트레이 립스컴의 중전 안타 때 정확한 송구로 3루로 향하던 주자를 잡아냈다. 이정후의 공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워싱턴에 1-8로 패했다.
  • 두산 불펜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팬’?… 9패 중 네 번 ‘끝내기 역전패’

    두산 불펜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팬’?… 9패 중 네 번 ‘끝내기 역전패’

    정규리그 개막전 시범경기에서 역대 3번째로 시범경기 무패를 기록했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9번의 패배 중 4번이 끝내기 패배일 만큼 ‘필승조’의 부진이 뼈아픈 상황이다. 두산은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0회 연장 혈투 끝에 대타 이주찬에게 좌익선상 끝내기 2루타를 내주며 6-7로 눈물을 흘렸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2연패를 당한 두산은 5승9패 승률 0.357로 7위에 자리잡았다. 지난 6일 믿었던 선발 곽빈이 무너지면서 1-8로 패배한 데 이어 이날은 불펜진이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며 승리를 날렸다.두산은 정규리그가 개막되기 전 열린 시범경기에서 8승1무로 1위를 차지했다. 시범경기를 무패로 마무리한 것은 역대 3번째로 그동안 시범경기 무패 팀이 모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올해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시즌 시작 전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그런데 정작 정규리그가 시작되자 끝내기 역전패를 4번이나 당하며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산의 원투펀치인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은 탄탄한 모습이다. 알칸타라가 아직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1패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1.86으로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와델은 3승에 평균자책점 1.06으로 리그 3위다. 3선발은 곽빈인데 국가대표 단골손님이다. 4, 5선발은 최원준과 김동주다.문제는 이른바 필승조라 할 수 있는 구원진과 마무리가 약하다는 점이다. 두산은 개막전에서 올 시즌 마무리로 낙점된 정철원이 4사구 3개를 내주며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3-4로 패배했다. 특히 믿었던 김명신(평균자책점 10.80)과 이승엽 감독이 입이 마르게 칭찬했던 김택연(평균자책점 7.71)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은 아쉽기만 하다. 신인왕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김택연은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마무리였던 홍건희는 아직 1군에 올라오지도 못했다. 이들의 활약이 예상을 밑돌면서 두산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5.81로 전체 9위다. 리그 평균(4.79)과도 차이가 있다. 이러다 경기 후반에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계속된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8일 “아직 시즌 초반이라 두산의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선발보다는 중간계투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가는 것이 두산의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 시범경기 1위였는데…두산 9패 중 4패가 ‘끝내기’일 정도로 불펜진 부진

    시범경기 1위였는데…두산 9패 중 4패가 ‘끝내기’일 정도로 불펜진 부진

    정규리그 개막전 시범경기에서 역대 3번째로 시범경기 무패를 기록했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9번의 패배 중 4번이 끝내기 패배일 만큼 ‘필승조’의 부진이 뼈아픈 상황이다. 두산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0회 연장 혈투 끝에 대타 이주찬에게 좌익선상 끝내기 2루타를 내주며 6-7로 눈물을 흘렸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2연패를 당한 두산은 5승9패 승률 0.357로 7위에 자리 잡았다. 지난 6일 믿었던 선발 곽빈이 무너지면서 1-8로 패배한 데 이어 이날은 불펜진이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승리를 날렸다. 두산은 정규리그가 개막되기 전 열린 시범경기에서 8승1무로 1위를 차지했다. 시범경기를 무패로 마무리한 것은 역대 3번째로 그동안 시범경기 무패 팀이 모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올해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시즌 시작 전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그런데 정작 정규리그가 시작되자 끝내기 역전패를 4번이나 당하며 뒷심이 부족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두산은 원투펀치인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은 탄탄한 모습이다. 알칸타라가 아직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1패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1.86으로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와델은 3승에 평균자책점 1.06으로 리그 3위다. 3선발은 곽빈인데 국가대표 단골손님이다. 4, 5 선발은 최원준과 김동주다. 문제는 이른바 필승조라 할 수 있는 구원진과 마무리가 약하다는 점이다. 두산은 개막전에서 올 시즌 마무리로 낙점된 정철원이 4사구 3개를 내주며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3-4로 패배했다. 특히 믿었던 김명신(평균자책점 10.80)과 이승엽 감독이 입이 마르게 칭찬했던 김택연(평균자책점 7.71)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이 아쉽기만 하다. 신인왕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김택연은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마무리였던 홍건희는 아직 1군에 올라오지도 못한 상황이다. 이들의 활약이 예상을 밑돌면서 두산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5.81로 전체 9위다. 리그 평균(4.79)과도 차이가 있다. 이러다 경기 후반에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계속된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8일 “아직 시즌 초반이라 두산의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선발보다는 중간계투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것이 두산의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 최불암, 죽은 동료 생각에 울컥 “나 두고 다 어디갔나”

    최불암, 죽은 동료 생각에 울컥 “나 두고 다 어디갔나”

    배우 최불암이 죽은 ‘수사반장’ 동료들 생각에 울컥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반장네 모임’에서는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의 방영을 앞두고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가 원조 ‘박영한 반장’ 최불암과 만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이날 원조 박영한 반장 최불암은 ‘수사반장 1958’에서 청년 박영한을 연기하게 된 이제훈과 역사적 만났다. 이제훈은 최불암을 보자마자 포옹하며 반가움과 존경심, 애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사실 ‘반장네 모임’은 원조 ‘수사반장’ 멤버들이 만든 모임이었다. 최불암의 설명에 의하면 드라마가 1989년도에 종영하고 모두 헤어지기 섭섭해서 ‘또 어떻게 만나지’ 하다가 만든 모임이라고. 최불암은 “한 달에 한 번도 보고, 6개월에 한 번도 보고 이랬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반장네 모임은 최불암의 동료들이 모두 떠나며 더 이상 이어질 수 없게 됐다. 이날 최불암은 제작진들이 수소문 끝에 구했다는 켜켜이 쌓인 200여권의 ‘수사반장’ 대본들부터 추억의 책, 포스터들을 둘러보곤 홀로 추억에 잠겼다. 특히 최불암은 동료들 사진 앞에서 “동지들이 다 여기 있네. 오래간만이야. 경환이 잘 있냐? 상순이…”라고 인사를 건네다 울컥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최불암은 “여기 같이 모여서 얘기를 했어야지 나 혼자 내버려 두고 다 어다 갔냐”며 동료들을 향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고 남성훈은 향년 57세 나이로 2002년 사망했고, 고 김호정은 향년 39세 나이로 1978년 눈을 감았다. 고 조경환은 2012년 향년 6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 김상순은 2015년 향년 78세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이들 모두 최불암에겐 총 880회가 방영된 19년의 세월 동안 언제나 함께했던 형사들이자 배우 동료들이었다. 최불암은 “그때 서로 아침에 만나면 부부싸움 한 것까지 다 발견했다. 햇수로 19년 아침저녁으로 만났으니까. 음식 먹고 술 먹고 네다섯 명이 다 똑같이 하니까 가족이 아닐 수 없었다”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그립다. 그리움이 그림이 돼서 내 앞에 아른거리고, 아른거리면 그게 또 기쁨도 주고 눈물도 준다. 아마 동지애인가 보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홈경기서 첫 안타친 이정후 “하성이형은 강인해서 실책 신경 안쓸것”…김하성은 실책으로 팀 패배 빌미

    홈경기서 첫 안타친 이정후 “하성이형은 강인해서 실책 신경 안쓸것”…김하성은 실책으로 팀 패배 빌미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홈경기에서 처음으로 안타를 생산했다. 반면 절친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경기 2개의 실책으로 기록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MLB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중견수 앞 안타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205(38타수 8안타)로 조금 올랐다. 지난 3경기 동안 무안타로 침묵하던 이정후는 이날 첫 타석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우완 맷 왈드런의 공을 받아쳐 2루수를 뚫고 나가는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3일 LA다저스전 이후 4경기 18타석 만이다. 1루에 진출한 이정후는 그렇지만 후속타선의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2로 끌려가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타구를 김하성쪽으로 보냈다. 평범한 땅볼이었는데 김하성이 1루 악송구를 하면서 이정후는 진루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팀이 1-2로 뒤처진 8회 일본 출신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의 낮은 초구를 건드렸다가 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도 0.205(44타수 9안타)로 조금 올랐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날 두 차례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팀이 2-3으로 패배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김하성은 팀이 2-1로 앞서던 8회 1사 1,3루에서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공을 받아 2루로 진루하려던 주자를 태그하다 글러브속 공이 빠졌다.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2-2 동점이 됐고 2사 3루의 위기에서 맷 채프먼이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내줬다. 김하성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실책을 2개나 기록한 것에 대해 “어쩔 수 없다. 지나간 것인데…”라며 “내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첫 번째 실책에 대해 김하성은 “정후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며 “맞물리는 어떤 상황이 있었는데 내 잘못이다”고 자책했다. 이정후는 “(하성)형도 사람이고 실수도 할 수 있는데 타이밍이 좋지 않아서 실점으로 연결됐다”면서 “형은 성격도 강인해 (실책에 대해) 신경 쓰고 의기소침하고 그럴 것 같지 않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으니깐 힘내서 서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영웅들 7연승 ‘돌격’… 독수리 3연패 ‘충격’

    영웅들 7연승 ‘돌격’… 독수리 3연패 ‘충격’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25)의 끝내기 홈런포로 한화를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상승세를 탔던 한화는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김혜성의 솔로 홈런과 수비진의 호수비 등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개막 4연패 이후 파죽의 7연승을 달린 키움(7승4패)은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는 개막 후 10경기까지 구단 사상 최고 승률(8승 2패)을 찍은 후 3연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키움은 1회초 한화 선두타자 문현빈에게 선발 투수 김선기가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3번 김혜성이 1회말 한화 선발 김민우의 시속 112㎞짜리 커브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날렸다. 키움은 6회초 김선기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김연주가 제구 난조를 보이며 연속 2점을 허용해 1-3으로 끌려갔지만 7회말 송선문의 동점 우월 2점포로 경기를 3-3 원점으로 만들었다. 키움은 8회와 9회 무사 2루,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고 넘겼다. 특히 연장 10회초 2사 1, 3루의 위기에서 채은성의 우중간 2루타성 타구를 중견수 이주형이 외야 펜스에 부딪치며 잡아냈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연장 11회말 김혜성이 한화 구원 주현상의 137㎞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결승 솔로 홈런을 날리며 경기를 마무리짓는 순간이었다. 마침 이날 MLB 신시내티 레즈의 스카우터 앞에서 무력시위를 한 것이라 더욱 빛났다. 키움과 한화의 경기는 한화의 뜨거운 인기를 반영하듯 1만 6000석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다. 고척돔에서의 3경기 연속 매진은 키움이 고척돔으로 홈으로 사용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키움이 목동구장을 홈으로 사용할 때는 3번 3연전 매진을 기록한 적이 있다. 김혜성은 3안타(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혜성은 “장타를 신경쓰지 않았는데 맞는 순간 넘어갈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는 김성욱과 박민우 등의 홈런포를 앞세운 NC가 10-1로 대승했다. 3연승을 달린 NC는 역대 10번째로 800승 고지를 밟았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삼성이 7-3으로 승리했다. 개막 2연승 이후 8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KIA와 치른 주말 3연전 가운데 2경기를 잡고 위닝 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경기 승리)를 수확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송진우(1만 2708명)에 이어 두 번째로 타자 1만명과 상대한 진기록을 세웠다.
  • 이정후, 3경기 연속 무안타…김하성도 침묵

    이정후, 3경기 연속 무안타…김하성도 침묵

    맞대결을 펼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나란히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고 김하성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는 3경기 연속 침묵하면서 시즌 타율 역시 0.200로 내려앉았다. 보이지 않는 실책이 대량실점으로 이어진 것이 아쉬운 경기였다. 1회초 수비에 나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1번 산더르 보하르츠의 빗맞은 타구 방향을 순간적으로 놓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오라클파크의 외야에서 홈플레이트 방향이 서향이라 해 질 녘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주춤한 것이다. 비록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마이클 킹이 유릭슨 프로파르게에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0-4로 끌려나갔다. 이정후는 1회 1루 땅볼, 3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에는 타구를 잘 맞혔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잡히며 진루하지 못했다. 8회 무사 1루에서도 1루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하성도 1회 볼넷을 골라내며 1득점한 것 외에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도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0.200까지 내려갔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리즈가 끝나면 이정후와 김하성의 맞대결은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9월 7∼9일 3연전에서 성사된다.
  • 이정후 무안타…김하성은 두 차례 출루

    이정후 무안타…김하성은 두 차례 출루

    빅리그 데뷔 후 6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던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처음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두 차례 출루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달 29일 MLB 개막전부터 최소 한 번씩은 출루했던 이정후의 연속 경기 출루 행진도 6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시즌 타율도 0.250(28타수 7안타)까지 내려갔다. 이정후는 MLB를 대표할만한 투수인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글래스노우의 시속 95.8마일(약 154㎞) 초구 포심 패스트볼에 손을 댄 이정후는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에도 글래스노우의 5구째 바깥쪽 낮은 시속 97.4마일(약 157㎞) 강속구를 건드려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6회에도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8회 잘 맞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3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진루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5로 패해 지구 라이벌 다저스와 3연전을 모두 내줬다. 개막전 이후 홈런을 만들지 못하던 오타니 쇼헤이는 팀이 4-3으로 앞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왼손 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바깥쪽 높은 공을 담장 밖으로 보냈다. 개막 9경기 만에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타점에 득점 2개를 곁들였다. 시즌 타율은 0.270이다. 한편 김하성은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하루 만에 안타를 가동하며 시즌 타율을 0.233에서 0.242(33타수 8안타)까지 올렸다. 김하성이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에 성공한 건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이후 사흘 만이다.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에 3-2로 승리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 연습생신화서 연봉 5000만원 서건창…고향팀 복귀후 560일만의 홈런포에 3안타 대폭발

    연습생신화서 연봉 5000만원 서건창…고향팀 복귀후 560일만의 홈런포에 3안타 대폭발

    연습생으로 입단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선정되며 신화를 일궈냈다가 어렵게 고향팀으로 돌아온 KIA타이거즈의 서건창(34)이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서건창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5-1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0-1로 뒤지던 2회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든데 이어 4회에는 2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날린 것. 서건창이 홈런을 날린 것은 2022년 9월21일 KIA전 이후 560일만이었다. 서건창은 2008년 LG 트윈스 신고선수로 입단했으나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방출된 뒤 군 복무 후 2011년 넥센 히어로즈 신고선수 공개테스트에 지원해 합격했다. 이후 2012년 타율 0.266, OPS(출루율+장타율) 0.709 1홈런 40타점 39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과 함께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타율 0.370, OPS 0.985, 7홈런, 67타점, 48도루로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특히 당시 KBO리그 최초로 201안타로 시즌 최다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연습생 신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2015년 경기 중 선수와 충돌하며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고 수비 범위가 줄어들었다. 이후 2019년을 기점으로 기량의 하락세는 가속화되면서 2021년에는 허리부상까지 이어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2021년 시즌 중반 그를 LG로 트레이드했고 2023년 LG는 서건창을 풀어줬다. 갈곳이 마땅치 않았던 그가 눈을 돌린 것은 고향팀인 KIA타이거즈였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그에게 KIA는 기회를 줬고 연봉 5000만원에 옵션 7000만원 등 총액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서건창의 활약을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 마침 그에게는 기회가 왔다. KIA는 현재 주전 1루수 황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4월 내 복귀도 어려운 상황이다. 또 한 명의 1루 자원인 변우혁은 부진으로 올 시즌 1군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서건창으로서는 앞으로 주어진 기회를 더 활용할 수 있다. 서건창은 “마음 편하게 야구하고 있다. 겨울에 준비를 잘한 거 말고는 다른 건 없다. 준비한 게 틀리지 않았구나 생각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야구장에서 집중력도 발휘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 이정후, 다저스 마무리 상대로 안타로 6경기 연속 출루…김하성은 침묵

    이정후, 다저스 마무리 상대로 안타로 6경기 연속 출루…김하성은 침묵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LA다저스의 마무리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무안타 경기로 끝날 뻔 했지만 다저스의 마무리를 상대로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16에서 0.292(24타수 7안타)로 떨어졌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면서 MLB 데뷔전 포함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벌였다. 이정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정후는 1회초 다저스 선발 라이언 브레이저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삼구삼진을 당했다. 2회 2사 1,2루의 기회에 타석에 등장한 이정후는 왼손 라이언 야브로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2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에도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정후는 7회 마이클 그로브의 시속 140㎞짜리 바깥쪽 꽉 찬 슬라이더를 지켜만 보다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MLB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삼진을 당했다. 타석에서 고전하던 이정후는 9회 마지막 타석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마무리 에반 필립스의 시속 150㎞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4-5로 패해 3연패 늪에 빠졌다. 이정후는 MLB데뷔 초부터 주눅들지 않고 플레이하는 비결에 대해 “한국에서 많은 경기를 뛴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2일 수비하다 펜스에 부딪힌 상황과 관련해서는 “나는 괜찮은데 펜스가 괜찮을지 걱정이다”라고 농담을 해 기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서울에서 벌인 개막 2연전을 포함해 시즌 8경기를 치른 오타니가 무안타로 돌아선 건 이번이 두 번째다.한편 김하성도 이날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강한 모습을 보였던 상대 선발 마일스 마일컬러스(35)를 상대로 무안타여서 아쉬움이 더 컸다. 지난해까지 김하성은 마이컬러스를 상대로 6타수 3안타(타율 0.500)로 매우 강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33(30타수 7안타)으로 떨어졌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7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팀이 2-5로 지는 바람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 김태형 감독도 칭찬한 전미르…롯데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김태형 감독도 칭찬한 전미르…롯데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연패에 허덕이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에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주인공은 바로 고졸 신인인 전미르(18). 전미르는 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4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에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24개의 공을 던지며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마침 팀이 8회초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손호영이 적시타를 날리며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깨고 1-0으로 승리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낚았다. 특히 눈길이 갔던 것은 한화 다이너마이트타선을 이끄는 요나단 페라자를 삼진 아웃으로 처리한 장면이었다. 1사 주자 1,2루의 상황에서 자칫 실점하면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었는데 긴장하지 않고 페라자를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투수 나균안, 중간투수 전미르, 최준용, 김원중 등 모든 투수가 완벽하게 던져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전미르가 데뷔 첫 승을 기록했는데 너무 축하한다. 앞으로도 더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전미르는 올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롯데가 지명했다. 롯데는 육선엽(삼성 라이온즈)과 전미르를 놓고 고민하다 전미르가 가진 잠재력을 더 높이 평가했다. 전미르는 경북고 시절부터 마운드는 물론 타석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에서 뛰는 오타니 쇼헤이를 본떠 ‘전타니’라고 불릴 정도였다. 롯데는 당초 파워가 뛰어난 전미르를 타격과 피칭을 모두 아우르는 ‘이도류’로 키우려 했다. 마무리캠프에서도 이도류로 몸을 만들었으나 투수 쪽 재능이 더 낫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 괌 스프링캠프부터는 마운드에만 전념하기도 했다. 당시부터 김태형 감독은 전미르의 피칭을 보며 “힘 좋네 전미르”라고 할 정도였다. 그런 전미르가 이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준 것이다. 전미르는 시범경기부터도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지난달 10일 SSG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한 전미르는 1이닝을 가볍게 틀어막은 데 이어 11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도 위기상황에서 연달아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면서 결국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지난달 24일 SSG를 상대로 삼진 3개를 잡아냈고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를 상대로도 4경기 3과3분의2이닝을 던지는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고교시절 주무기였던 슬라이더 대신 시속 130㎞내외의 커브를 사용했다. 코치진의 꾸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화전 위기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태형 감독은 향후 전미르가 더 성장하면 필승조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전미르의 필승조 합류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라며 “삼진을 잡는 능력이 있고 공에 움직임이 좋아서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 무서운 독수리 질주 계속 이어질 가능성 크다…우승 청부사 영입한 롯데 벌써 긴장

    무서운 독수리 질주 계속 이어질 가능성 크다…우승 청부사 영입한 롯데 벌써 긴장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 올 시즌 프로야구 초반의 화두는 한화 이글스의 놀라운 비상이다. 개막전에서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이후 1일까지 7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개막 8경기에서 7승 1패는 1992년 이후 32년의 팀 최고 성적이다. 사실 한화는 그동안 하위권을 맴돌았다.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한화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것은 2018년 단 한 번뿐이다. 그 사이 꼴찌는 무려 8번이었다. 최근 5년 성적은 ‘9-10-10-10-9위’에 그치며 더욱 처참했다. 그랬던 한화가 올 시즌 확실하게 달라진 점으로는 투타의 안정을 꼽을 수 있다. 한화는 팀 타율(0.291)과 팀 평균자책점(3.17)에서 각각 2위에 오를 만큼 안정된 전력을 보인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875로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선두타자 문현빈을 비롯해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5)가 알토란 같은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하고 여기에 지난해 최우수 선수 노시환도 변함없는 활약을 하고 있다. 채은성까지 가세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있다.선발진 역시 무서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12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류현진만 승수를 쌓지 못한 채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등 외국인 투수와 국가대표 에이스로 성장 중인 문동주, 김민우에 신인 황준서까지 모두 승리를 챙겼다. 6선발 체제가 가능할 정도로 선발진이 풍성해지고 안정감도 생겼다. 선발진에 이어 불펜진도 주현상과 한승혁이 확실한 필승조로 자리잡았으며 김범수, 박상원 등으로 연결되는 마무리도 손색없다. 한화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게 되면 8연승을 기록한다. 한화는 지난해 6월 21일 KIA전부터 7월 1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까지 8연승을 거둔 바 있다. 만일 2차전까지 승리한다면 2005년 6월 4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14일 KIA전까지 9연승을 거둔 이후 19년 만에 9연승에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만일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게 되면 한화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1999년 이후 25년 만에 10연승을 거두게 된다. 한화는 1999년 9월 24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0월5일 삼성전까지 10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4일 롯데와의 경기는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라 이래저래 볼거리가 풍성할 전망이다. 반면 롯데는 비상이다. 소속팀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으며 우승청부사로 불리던 김태형 감독을 3년 24억원에 모셔왔지만 초반 성적은 1승6패로 9위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개막 3연패에 투타가 벌써부터 불규형을 보이며 당분간 반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결국 지난달 30일 LG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와 롯데는 각각 내야수 손호영과 투수 우강훈을 교환하기로 했다. 내야자원이 부족한 롯데는 안치홍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한화로 이적했고 한동희가 오는 6월 10일 상무로 입대하면서 내야에 빈자리가 생겼다. 그 공백을 손호영으로 메우려고 한다. 한화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정후,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이 쇼헤이와 정면 충돌서 멀티히트

    이정후,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이 쇼헤이와 정면 충돌서 멀티히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인상적으로 치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5)가 7억 달러(약 9466억)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29·LA다저스)와의 대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86에서 0.316(19타수 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또 5경기 연속 출루에도 성공했다. 슈퍼스타 오타니와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1회초부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 선발 제임스 팩스턴의 시속 152㎞ 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결대로 밀어쳐 좌전안타를 날렸다. 3회초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5회초 무사 1루에서 팩스턴의 시속 150㎞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무사 1,2루의 기회였지만 후속타자가 병살타를 기록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7회와 9회 추가로 타격 기회를 얻었지만 범타로 물러났다. 멀티 히트를 기록한 공격과 달리 수비에서는 살짝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정후는 1회말 수비에서 선두 타자 무키 베츠의 공을 따라가다 공을 잡지 못하고 펜스에 충돌했고 그 사이 베츠가 3루에 안착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후속타자 오타니가 2루 땅볼로 베츠를 불러들이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정후의 아쉬운 실수로 만들어진 위기에 오타니가 주자를 불러들인 것이 결국 결승점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3-8로 패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한 오타니는 타율이 0.267로 하락했지만 영양가 있는 활약으로 다저스 승리에 일조했다. 오타니는 지난 스토브리그 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로 계약하며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계약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원정경기임에도 한국 팬들은 원정경기에 나선 이정후를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어썸 킴’ 3점짜리 쾅

    ‘어썸 킴’ 3점짜리 쾅

    절친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홈런을 지켜봤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포를 포함해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팀의 13-4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0~21일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김하성은 전날 절친한 후배인 이정후가 MLB 데뷔 홈런을 치는 모습을 지켜보는 동안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를 기억이나 하듯 홈런포로 응수했다. 김하성은 1회말 내야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더니 팀이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6-0으로 앞서던 2회말 2사 1,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돌턴 제프리스의 시속 141㎞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끝 담장을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09m짜리였다. 김하성의 올 시즌 첫 홈런이자 MLB 개인 통산 37번째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3회에는 볼넷을 얻어내고 8회에는 이정후 방향으로 2루타까지 때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샌디에이고 타자 중 4번 출루한 선수는 김하성이 유일했다. 3안타 맹위를 떨친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73을 기록했다. 출루율도 0.370으로 올랐고 장타 두 방으로 장타율이 0.167에서 0.455로 상승했다. 김하성은 “초구에 적극적으로 치려고 생각했는데 (상대 투수의) 실투가 나왔다. 투아웃 득점권 상황이었는데 득점을 올려 기분이 좋다”며 “나는 MLB 4년 차지만 이정후는 처음이라 부담이 될 텐데 잘해 줘 너무 좋다. 서로 잘해서 윈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래도 볼넷 3개를 뽑아냈다. 이정후는 “(하성이) 형이 첫 홈런을 쳐서 나도 너무 기쁘다”며 “팀이 져서…(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MLB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 김하성과 이정후는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2연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와의 4연전에선 15타수 6안타(타율 0.400) 1홈런 3타점 4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이정후는 14타수 4안타(타율 0.286)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4경기에서 삼진 2개를 당했지만 볼넷 3개를 얻었다. 나란히 시즌 첫 안타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홈런을 기록했는데 팀 내 선수를 통틀어서도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이들은 오는 6일부터 장소를 샌프란시스코 오러클파크로 옮겨 다시 3연전을 치른다.
  • “안세영 선수 같은 끈기로 무장, 매일 성장하고파”

    “안세영 선수 같은 끈기로 무장, 매일 성장하고파”

    2월 농심배 기적 같은 6연승 우승평소에 평정심 유지하려고 노력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바둑 힘써올해 세계대회서 우승하고 싶어 지난달 18일 24번째 생일에 바둑 프로통산 1000국 대국이라는 대기록을 이끌어 낸 신진서(24) 9단이 최근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운동선수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이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끈질긴 수비로 상대를 농락하는 모습이 마치 자신을 보는 듯해서다. 신 9단은 1일 서울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제가 스포츠를 즐기지는 않지만 선수들의 인터뷰 내용이나 경기를 대하는 방식, 마인드를 배우려고 하는데 최근에는 안세영 선수의 스포츠 정신을 본받을 만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나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같은 선수들의 직업을 대하는 태도가 본받을 만하다는 것이 신 9단의 생각이다. 안세영의 끈질김을 본받아서인지 신 9단도 끈질김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 냈다. 지난 2월 한국 바둑계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신 9단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에서 셰얼하오, 자오천위, 커제, 딩하오, 구쯔하오 등 중국 최강 기사들을 모조리 꺾으며 우승했던 것. 당시를 회고한 신 9단은 한국이 벼랑 끝으로 몰려 탈락 위기에 놓였던 셰얼하오 9단과의 대국을 가장 긴장했던 대국으로 꼽았다. 신 9단은 “사실 셰얼하오 9단과의 경기가 가장 긴장된 대국이었다”고 말하면서 “그래도 중요한 승부에서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바둑이 정적인 스포츠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평소에도 마음이 들뜨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동적인 운동을 하기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나 유튜브 등을 자주 본다고 한다. 그래도 장시간 두뇌 싸움을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중요한데 요즘에는 가벼운 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주로 한다. 신 9단은 “2022년까지 체력엔 무리가 없었다”며 “그런데 지난해부터 대면대국이 이뤄지면서 중국을 자주 왔다갔다하니 체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요즘에는 가벼운 운동을 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바둑을 위해 노력하고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생의 목표는 바둑의 목표를 달성한 뒤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신 9단에게 아직 이뤄야 할 목표는 더 많아 보였다. 지난달 21일 중국 푸젠성 우이산시에서 열린 제15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전 본선 16강전 중국 양카이원 9단과의 대국에서 충격적인 불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기에 탈락 역시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신 9단은 “발전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매일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한화 7연승 질주의 원동력은 톱타자 문현빈의 활약도 있기 때문

    한화 7연승 질주의 원동력은 톱타자 문현빈의 활약도 있기 때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2년 만에 개막 7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선발 투수진의 활약도 있지만 선두 타자로 나서 기회를 만드는 2년차 문현빈(19)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wiz와의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을 한 문현빈 등의 활약에 힘입어 14-3으로 이겼다.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현빈은 2회말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였다. 1-0으로 근소한 리드를 하던 한화는 문현빈이 2사 2,3루에서 웨스 벤자민의 시속 128㎞짜리 슬라이더를 통타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3-0으로 달아난 한화는 2회만 7득점하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문현빈의 적시타가 아니었다면 경기는 박빙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있었다. 문현빈은 3회말에도 벤자민의 133㎞짜리 커터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으며 7회말에도 상대 좌완 불펜 성재헌의 118㎞짜리 커브를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맞히는 적시 2루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컨택과 무난한 주루, 강한 어깨 등을 자랑하는 우투좌타 유틸리티 자원이다. 중견수와 2루수를 오가며 137경기에서 타율 0.266(428타수 114안타) 5홈런 49타점을 올렸다. KBO리그 역사상 역대 7번째로 고졸 신인 100안타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올겨울 골든글러브 출신의 안치홍과 정은원을 제치고 주전 2루수로 낙점됐다. 지난달 23일 잠실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팀이 패배하는 빌미를 만들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12년 만에 국내에 복귀하며 선발승을 노리던 류현진이 문현빈을 생각해 “‘고개들고 하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문현빈은 “최근에 좋지 않았는데 코치님들이랑 좋은 생각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1번 타자가 아닌 ‘첫 번째로 치는 타자’라 생각하고 똑같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부터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에 대해 “ABS가 도입되면서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스트라이크 존이 일관성 있다 보니 혼란스럽지 않고 저 스스로도 자신 있게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존이 똑같이 정해져 있어서 역이용하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ABS 도입된 것이 저에게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여자 유도 63㎏급 김지수, IFJ 안탈리아 그랜드슬램 금메달로 파리 올림픽 출전 파란불

    여자 유도 63㎏급 김지수, IFJ 안탈리아 그랜드슬램 금메달로 파리 올림픽 출전 파란불

    재일교포 3세 유도선수인 김지수(23·경북체육회)가 올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이 확실해 보인다. 대한유도회는 1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FJ) 안탈리아 그랜드슬램 여자 63㎏급 결승전에 달리 릴루아시빌리 달리(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를 반칙승으로 누르고 우승했다고 밝혔다. 김지수는 일주일 전 조지아의 트빌리시에서 열린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2주 연속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냈다. 김지수는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다카이치 미쿠(일본)를 상대로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파리 올림픽 유도 종목은 체급당 국가별 1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고 올림픽 랭킹 상위 17위 안에 들거나 대륙별 출전권 획득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김지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000점의 포인트를 얻어 세계 랭킹을 종전보다 8계단 높은 15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김지수는 2020년 재일교포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도 대표팀에 선발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김지수는 손목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해 6월 2023 IFJ 아스타나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생애 첫 시니어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올림픽 랭킹은 6월 23일 최종 확정되지만 현재의 세계 랭킹에서 꾸준히 대회를 나간다는 전제하에 파리 올림픽 출전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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