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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봄스크린 “男心을 잡아라” 新흥행전략

    2012 봄스크린 “男心을 잡아라” 新흥행전략

    올봄 극장가에 ‘남심’(男心)을 겨냥한 영화가 뜨고 있다. 영화는 전통적으로 2030 여성들이 주된 소비층이었지만, 최근 남성들의 욕망과 판타지를 자극하는 영화가 잇달아 개봉하면서 극장가에 남성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2월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②)에서부터 시작됐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나간 거친 남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권력에 대한 속성과 남자들의 로망을 통쾌하게 표현해 직장인 넥타이 부대의 단체 관람이 줄을 이었고, 46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분기 최고의 흥행작에 올랐다. ●‘간기남’ ‘은교’ ‘돈의 맛’ 잇단 개봉 기대만발 여성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멜로 영화도 남자 주인공의 시각에서 풀어 나간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월과 3월에 각각 개봉한 영화 ‘러브픽션’과 ‘건축학개론’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이 두 작품은 남성 감독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러브픽션’은 ‘찌질남’인 소설가 구주월(하정우)이 꿈에 그리던 완벽한 여자 희진(공효진)을 만났지만 환상이 깨지는 과정을 통해 남성들의 솔직한 연애담을 풀어 놓아 인기를 끌었고, ‘건축학개론’(①)도 승민(이제훈)을 통해 본 남성들의 첫사랑 판타지를 공략하며 300만 관객을 돌파해 역대 한국 멜로 영화 흥행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건축학개론’의 경우는 남성 관객들의 재관람 비율이 높고, 4050 남성 관객들까지 첫사랑을 떠올리며 극장을 찾게 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올봄에는 남성들의 욕망을 건드린 영화도 잇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어 ‘남심 마케팅’이 계속적으로 성공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일 개봉한 에로틱 스릴러 ‘간기남’은 영화 ‘원초적 본능’을 오마주한 작품인 만큼 섹시한 여주인공 김수진(박시연)을 통해 성적 판타지를 자극한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쇼박스의 관계자는 “‘간기남’의 경우 기존 영화에 비해 남성 관객의 예매율이 10%가량 높고, 극장에 20대 후반 30대 초반 남성 관객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26일 개봉하는 ‘은교’(④) 역시 70대 노시인 이적요(박해일)가 싱그러운 젊음을 지닌 열여섯 살 여고생 은교(김고은)에게 매료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물론 나이듦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도 담겨 있지만, ‘나의 영원한 처녀’라는 영화의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이의 금기를 뛰어넘고자 하는 남성들의 숨겨진 욕망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은교’의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오희성 영화영업팀장은 “영화 속 은교는 남성들의 판타지이자 욕망의 매개체”라면서 “젊음을 갈구하는 이적요를 통해 남성뿐만 아니라 인간들의 근원적인 욕망을 짚은 영화”라고 말했다. 5월과 6월에 각각 개봉을 앞둔 영화 ‘돈의 맛’이나 ‘후궁: 제왕의 첩’도 돈과 권력을 둘러싸고 욕망의 덫에 빠진 남성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재벌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돈의 맛’(③)은 순수했던 엘리트 청년 영작(김강우)이 윤 회장(백윤식)의 집안에 들어오면서 점차 돈에 중독돼 가는 과정을 담는다. 영화는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남자 주인공 영작을 통해 현대 시대상을 풍자한다. 사극 ‘후궁: 제왕의 첩’도 ‘욕망의 도가니’로 묘사되는 궁이라는 공간에서 사랑과 권력을 갖기 위해 몸부림치는 두 남자 권유(김민준)와 성원대군(김동욱)이 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김대승 감독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연(조여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두 남자의 욕망을 통해 현재의 모습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가부장적 상징 버리고 속내를 드러내다 영화 관계자들은 이전에는 주로 가부장적인 남성상을 그렸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남자들의 약한 감성과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는 영화가 각광받고 있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영화 관람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과거에는 영화 속 남성 캐릭터들이 과장되고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그려졌지만, 최근 작품에는 남자들의 약한 모습을 숨김 없이 보여 주고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작품들이 늘고 있다.”면서 “남성 관객들은 순수한 첫사랑의 판타지나 남자들의 로망을 그린 작품에 호기심을 느끼고, 여성 관객들도 남성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홍보사 딜라이트의 장보경 대표는 “기본적으로 국내 영화 감독의 90%가 남성이기 때문에 남자들의 시각을 담은 영화들이 많지만, 요즘 더 특히 남성적인 시각에서 그려진 영화가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남성 관객들은 액션 장르를 선호하는 성향을 갖고 있지만, ‘봄날은 간다’나 최근 ‘건축학개론’처럼 자신들의 내밀한 감성을 대변하거나 건드려 주는 영화에는 적극적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보수적인 관람 패턴을 보이던 남성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영화의 정보를 습득하고 관람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서 남성 관객들 사이의 입소문 마케팅도 중요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고]

    ●구자성(전 사회복지법인 인강재단 이사장)씨 별세 본국(서울인강학교 행정실장)본권(인강재단 이사장)씨 부친상 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923-4442 ●하경구(전 부산 동천고 교장)씨 별세 수헌(세인트시큐리티 이사)씨 부친상 박명수(이넥스 이사)씨 장인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2)3010-2294 ●박기현(테크빌닷컴 부사장)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1 ●최병길(전 철도청 철도건설국장)씨 부인상 대규(전 동서증권)씨 모친상 김세환(미국 거주)최병진(인사이트컨설팅 대표)이제훈(어니언텍 부사장)박열희(사업)김종필(미국 거주)씨 장모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30분 (02)2258-5940 ●김상수(사업)미희(포항중 교사)씨 부친상 송한구(사업)신현호(법률사무소 해울 대표변호사)배성민(기풍한의원 원장)씨 장인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30
  • [주말 박스 오피스] ‘건축학개론’ 2주 연속 정상에

    [주말 박스 오피스] ‘건축학개론’ 2주 연속 정상에

    엄태웅과 한가인, 이제훈과 수지가 주연한 ‘건축학개론’이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개봉한 ‘건축학개론’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579개 관에서 57만 917명(매출액점유율 29.3%)을 불러모았다. 누적관객은 160만 9051명. 샘 워싱턴과 리암 니슨, 레이프 파인즈 등 전편 출연자들이 고스란히 뭉친 블록버스터 시리즈 ‘타이탄의 분노’는 개봉 첫주에 48만 2488명을 모아 2위로 데뷔했다. ‘언터처블:1%의 우정’은 31만 5940명을 동원, 전주보다 한 계단 내려앉은 3위를 기록했다. 이범수, 류승범, 김옥빈의 ‘시체가 돌아왔다’가 31만 2875명으로 4위, ‘화차’는 11만 313명으로 5위에 올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시아 3대 미인’ 오른 한국 출신 알고보니…

    아시아 대표 미인을 가리는 미인 대회에서 국내 배우 홍이주가 3위를 차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1월 19일 중국 하이난에서 개최된 ‘제 30회 미스아시아 선발대회’에서 배우 홍이주는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 ‘비스티 보이즈’에 출연했던 홍이주는 2005년 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배우 홍인영을 포함해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 입상이다. 특히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에 생중계된 이날 대회에는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10여개국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20여 명의 미인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1위는 중국 베이징 출신의 펑쉐빙(馮雪氷)이 2위는 홍콩의 왕지아민(王家敏)이 차지했다. 홍이주는 3위 입상 외에도 포토제닉상을 함께 수상했다. 한편 홍이주는 최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6회 아시안 필름 어워즈’에 참석해 배우 류더화(유덕화), 오다기리 조, 이제훈, 윤은혜 등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EBS 시네마 천국 ‘건축학개론’ 해부

    26일 밤 12시 5분에 방송하는 EBS ‘시네마 천국’에서는 ‘건축학개론’을 풀어낸다. 한가인과 엄태웅, 이제훈, 수지(미스 에이)가 출연해 화제가 됐던 이 영화는 영원불멸의 소재인 첫사랑을 그렸다. 영화 평론가 강유정과 신기주가 꾸미는 ‘남녀상영지사’에서 만난다. 영화감독 김종관의 ‘무비에세이’에서는 진정한 시작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니콜 키드먼 주연의 ‘탄생’을 소개한다. 개그맨 김학도가 들려주는 ‘시네(CINE) 메이킹’에서는 정통멜로영화 ‘오직 그대만’(소지섭·한효주 주연)의 촬영 현장으로 가본다.
  • ‘포스트 해품달’은? 안방극장 누가 품을까

    ‘포스트 해품달’은? 안방극장 누가 품을까

    안방극장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앞두고 있다.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인기를 누렸던 MBC 수·목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오는 15일 막을 내림에 따라 그 빈 자리를 차지하려는 신작 드라마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3월에만 밤 10시대에 방송되는 미니시리즈 6편 가운데 5편이 새로 교체되면서 방송가는 지금 ‘폭풍 전야’다. ●우여곡절 끝 21일 수·목극 동시 스타트 유독 3월에 신작 드라마가 많이 몰리는 것은 방송사들이 봄개편과 맞물려 상반기에 각 사의 야심작을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편성 등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본래 14일에 일제히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던 방송 3사의 수·목 드라마 방송일이 MBC ‘해품달’의 결방으로 모두 한 주 연기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KBS는 ‘해품달’이 종영된 뒤 신작을 내보내기 위해 미리 4부작 드라마를 방송했으나 ‘해품달’의 종영일이 미뤄지면서 새 드라마의 방송도 한 주 늦췄다. SBS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 주를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 편성하더라도 수·목극을 동시에 첫 방송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시청률 40%가 나오는 드라마와 붙는 것을 과연 어느 방송사와 제작자가 원하겠느냐.”면서 “차라리 동시에 선을 보여 새로운 판에서 시청자들의 심판을 받는 편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박창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도 “드라마를 동시에 첫방송을 시킬 경우 감독과 작가·배우들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작품에 임할 수 있고, 광고 면에서도 적어도 초반에는 특정 작품에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포스트 해품달’은 과연 누가 될까. 새 수·목극의 면면들을 보면 상당히 화려하다. MBC에서 선보이는 ‘더킹 투하츠’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설정하에 남한 왕자와 북한 특수부대 여성 교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홍진아 작가와 이재규 PD가 다시 손을 잡은 작품으로 국경과 신분을 뛰어넘어 사랑을 이루는 과정을 블랙코미디로 담아낸다. 남녀 주인공을 맡은 ‘흥행 보증 수표’ 하지원과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의 연기 호흡이 관전포인트다. 이에 대응하는 SBS ‘옥탑방 왕세자’는 요즘 유행하는 로맨스 사극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조선 왕세자 이각(박유천)이 세자빈의 죽음에 얽힌 음모를 파헤치던 중 3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21세기 서울로 날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언뜻 보면 ‘해품달’과 비슷한 설정이지만, 시간을 건너뛰는 설정으로 차별성을 두고 미스터리 스릴러의 장르적인 특성을 강조했다. KBS ‘적도의 남자’는 인간의 욕망과 엇갈린 사랑에서 비롯된 갈등과 용서를 주제로 한 정통 멜로에 복수극이 가미된 작품. 뒤바뀐 두 여인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 호평받았던 드라마 ‘태양의 여자’를 집필한 김인영 작가의 신작으로 ‘해품달’을 제작한 외주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다. 엄태웅, 이보영, 이준혁, 임정은 등이 출연하며 ‘태양의 여자’의 남자 버전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방송가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월·화극 안갯속… 방송사도 ‘초긴장’ 월·화극 시장도 안갯속이다. 초반 MBC 50부작 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앞서가나 싶더니 최근 SBS ‘샐러리맨 초한지’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올라서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SBS는 ‘샐러리맨 초한지’의 후속으로 19일부터 새 수목 드라마 ‘패션왕’을 방송한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패션을 모티브로 젊은이들의 도전과 성공, 사랑과 욕망을 그릴 예정이다. 젊은 연기자 군단이 대거 포진한 것이 특징. 영화 ‘완득이’의 흥행 주역 유아인과 지난해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쓴 ‘충무로의 샛별’ 이제훈을 비롯해 신세대 스타 신세경과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리가 호흡을 맞춘다. KBS도 ‘젊은 피’로 승부수를 띄운다. ‘드림하이 2’ 후속으로 오는 26일부터 방송되는 새 월·화 드라마 ‘사랑비’는 신 한류스타 장근석과 ‘겨울연가’의 윤석호 감독의 만남으로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모은 작품. 1970년대와 2012년을 오가며 시대를 초월하는 순수한 사랑의 정서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장근석이 상반된 캐릭터의 1인 2역에 도전하며, 상대역으로 ‘소녀시대’의 윤아가 호흡을 맞춘다. 신작 드라마의 전쟁으로 3월 방송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대영 MBC 드라마 국장은 “과거에 비해 인기 드라마의 시청률이 후속 작품에 이어지는 후광효과가 많이 줄어들었고, 작품 자체의 경쟁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시대”라면서 “월·화극의 경우 ‘빛과 그림자’가 시청층에서 차별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영섭 SBS 드라마 국장은 “수·목극은 색깔이 각기 다른 변형성 멜로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품달’의 흥행에서도 확인됐듯이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달라진 기호를 어떤 작품이 맞출 것인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면서 “SBS는 올해 20~49세의 시청층을 대상으로 젊고 스타일리시한 드라마로 승부를 거는 만큼 갈수록 치열해지는 드라마 시장에서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주목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영화기자가 뽑은 최고의 영화 ‘도가니’

    영화 담당 기자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로 황동혁 감독의 ‘도가니’(제작 삼거리 픽처스)가 선정됐다. ‘도가니’는 3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공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도가니’는 자칫 묻힐 뻔했던 광주 인화학교 성추행 사건을 이슈로 부각시키면서 가해자에 대한 재수사는 물론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일명 ‘도가니법’)을 이끌어 내는 등 사회의 파수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감독상은 740만명의 관객몰이를 통해 문화계 전반에 걸친 복고 열풍의 주역이 된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차지했다. 남녀 주연상은 ‘완득이’의 김윤석과 ‘만추’의 탕웨이에게 돌아갔다. 조연상은 ‘마이웨이’의 김인권의 몫. 영화의 흥행 실패에도 주인공의 친구 종대 역을 맡은 김인권은 장동건, 오다기리 조를 능가하는 존재감을 뽐냈다. 신인상은 ‘파수꾼’의 이제훈에게, ‘발견상’은 유아인(‘완득이’)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영화상은 종합지, 경제지, 방송사, 스포츠지, 영화전문지 등 41개 언론사 영화 담당 기자 80여명이 직접 뽑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SNS도 조문논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둘러싸고 시민들 사이에 ‘남·남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애도의 뜻을 표해야 한다는 찬성 쪽과 정부의 조문단 파견을 용납할 수 없다는 반대 쪽의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19일 국내 커피전문점 ‘탐앤탐스’ 공식 트위터에 홍보팀 직원이 “김 위원장의 명목을 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점심 먹으면서 북한 소식을 접해 듣고 깜짝 놀랐다. 그의 죽음에 혹자는 기뻐하고 혹자는 두려워하는 걸 보니 참 씁쓸하다. 김정일 위원장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씌어 있었다. 이 글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북한 주민들 죄다 굶긴 사람한테 무슨 명복을 빌어 주고 있냐.”며 크게 반발했다. 논란이 들끓자 탐앤탐스 SNS 책임자인 이제훈 마케팅기획본부 팀장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또 ‘무릎 꿇고 사죄하는’ 본인의 사진과 함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사람이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 자체에 대해 명복을 빌어 주는 것 정도는 인지상정”이라는 입장이다. 트위터 아이디 ‘nt***’는 “김정일 명복 빈 게 엎드려 사과할 만큼 대역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sana******’는 “어쨌든 사람이 죽은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설령 나쁜 짓을 했다 한들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 고인이 된 김 위원장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도 찬반 입장이 크게 갈렸다. 회사원 권모(27·여)씨는 “북한이 외부로부터 조문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데 굳이 찾아갈 필요가 있나. 오히려 갔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며 반대했다. 공무원 이모(46)씨는 “분단의 아픔, 굶어 죽어 가는 상황에 처한 북한 주민들, 이게 다 김정일 때문”이라면서 “국제 평화를 해치는 그에 대한 조문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회사원 손모(54)씨는 “이념을 떠나 현재 남한과 북한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상태에서 조문을 북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청룡영화 주연상 박해일·김하늘

    청룡영화 주연상 박해일·김하늘

    류승완 감독의 영화 ‘부당거래’가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부당거래’는 25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2회 청룡영화상에서 ‘고지전’ ‘써니’ ‘최종병기 활’ ‘도가니’를 따돌리고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최종병기 활’의 박해일(왼쪽)이, 여우주연상은 ‘블라인드’의 김하늘(오른쪽)이 받았다. 남녀신인상은 ‘파수꾼’ ‘고지전’의 이제훈과 ‘최종병기 활’의 문채원이, 남녀조연상은 ‘최종병기 활’의 류승룡과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김수미가 차지했다. 감독상은 ‘부당거래’의 류승완 감독, 신인감독상은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에게 돌아갔다. 각본상은 ‘부당거래’의 박훈정 작가가 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고지전’ 영평상 작품·감독상 등 4관왕

    ‘고지전’ 영평상 작품·감독상 등 4관왕

    장훈 감독의 ‘고지전’이 올해 영평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제31회 영평상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15개 부문 수상작(자)을 지난 28일 심사회의에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고지전’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장훈), 각본상(박상연 작가), 신인남우상(이제훈)을 거머쥐었다. 남우연기상은 ‘황해’의 하정우, 여우연기상은 ‘만추’에 출연한 중국 여배우 탕웨이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은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 신인여우상은 ‘혜화,동’의 유다인이 선정됐다. 공로영화인상은 정창화 감독이 받게 됐고,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 역사를 쓴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특별상을 수상한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에는 ‘풍산개’가 선정됐다. 촬영상과 기술상은 ‘최종병기 활’, 음악상은 ‘만추’에 돌아갔다. 시상식은 11월 1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배우 안성기와 영화평론가 강유정의 사회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김여석(전 한국이동통신 사장)씨 별세 승수(금호석유화학 종합연구소장)태수(대순진리회 교무부 연구위원)씨 부친상 박돈(삼아제약 감사)이세정(아시아경제신문 편집국장)씨 장인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410-6916 ●송영소(코네트인더스트리 회장·중동중고교 총동창회 명예회장)씨 부친상 김정숙(코네트인더스트리 대표이사)씨 시부상 송성욱(코네트인더스트리 기획실장)성관(〃 무역담당 차장)성현(LG전자)씨 조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30 ●조진희(대우조선해양 부장)진용(강북구청 의약과 주무관)씨 부친상 이상근(대전경찰청 수사과 강력계장)씨 장인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 (02)3010-2262 ●김용진(자영업)씨 부친상 고기완(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씨 장인상 31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 (031)787-1505 ●장성득(예비역 육군 소장)씨 부인상 인국(선앳푸드)씨 모친상 노승현(화주금속 대표이사)씨 장모상 3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2258-5969 ●김요승(전 국민은행 목동지점장)씨 부인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33 ●최중철(미국 거주)중호(현대정보기술 상무)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92 ●정해남(아해뜰어린이집 이사장)해복(해창 대표·휴먼텍코리아 부사장)해문(해창팩 대표)해수(회사원)순자(G&S 대표)씨 부친상 이제훈(초당중 직원)씨 장인상 이효숙(해창종합포장기계 대표)최순례(전도사)씨 시부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65
  • 장훈 감독 “죽여야 사는 보통 사람들 숨소리 담았다”

    장훈 감독 “죽여야 사는 보통 사람들 숨소리 담았다”

    올 여름 기대작 중 하나인 ‘고지전’(20일 개봉)이 베일을 벗었다. 6·25전쟁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이유도 모른 채 최전방 고지 위에서 죽어가야했던 300만 병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를 잇따라 히트시킨 장훈(36)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지난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장 감독을 만났다. →전쟁 영화가 한국 관객에게는 다소 식상할 수 있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 -한번쯤 전쟁영화를 해보고 싶었지만 세 번째 선택작이 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처음 ‘고지전’ 연출 제안을 받고서는 거절할 생각이었다. ‘의형제’ 개봉을 앞두고 많이 지쳐 있었던 데다 전쟁영화는 좀 더 경력이 쌓인 뒤에 찍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두 시간 만에 마음이 바뀌었다. →시나리오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나. -전쟁은 사람을 특별하게 만든다. 원치 않는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인물 캐릭터와 상황 묘사가 뛰어났다. →그래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 이미 수많은 전쟁 블록버스터가 있지 않은가. -솔직히 나도 6·25전쟁 60주년이 지난 이 시점에 왜 전쟁영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6·25전쟁이 어떻게 마무리됐는지에 관한 영화도 한 편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잘 찍은 전쟁 영화는 무수히 많지만, 고지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는 별로 없지 않은가. →스토리를 중시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휴전 회담 와중에 수십 번씩 고지의 주인이 바뀌다 보면 분명히 드라마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쟁영화이지만 그 안의 인물들의 정서에 가장 주목했다. 끈끈한 혈연 관계도 아니고, 그렇다고 원한 것도 아닌데, 최전선에 모인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서로 죽일 수밖에 없지만 결국은 남북한 군인들 모두 비슷한 정서의 똑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전쟁으로 인해 인간성마저 변해버린 악어중대 김수혁(고수) 중위의 캐릭터가 감독의 의도를 잘 대변하는 것 같은데. -전쟁을 겪으면 사람이 변한다. 살기 위해 누군가를 쏴야 하고, 선과 악의 기준도 사라진다. 광적인 전쟁 기계로 변한 수혁의 단선적인 모습보다는 변하기 전의 순수한 모습도 담고 싶었다. 고수씨가 시나리오보다 훨씬 다양한 캐릭터를 준비해 왔다. 얌전하고 예의 바른 배우로 알려져 있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는 뚝심 있는 배우다. →젊은 감각의 전쟁 영화라는 느낌이다. 생생한 전투 장면은 어떻게 찍었나. -전투 장면을 찍을 때는 장비가 가까이 못 들어가기 때문에 카메라가 뒤로 빠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물들에게 최대한 밀착해 숨소리까지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십자 형태로 교차시킨 장대 밑에 카메라를 매달아(일명 ‘가마캠’) 협곡의 구석을 담아냈다. 고지 정상과 아래에 기둥을 박고 줄을 연결해 만든 와이어캠도 활용했다. 덕분에 인물들과의 거리감을 최대한 줄이고 전투 상황을 생생하게 찍을 수 있었다. →군대 다녀오는 심정으로 찍었다던데. -앉아 있기도 힘든 비탈진 산이라 촬영하는 데 애를 먹었다. 카메라를 고정시키면 경사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가파른 경사면에서 카메라를 들고 뛰기도(‘핸드헬드’)도 쉽지 않았다. →제작비만 100억원이 넘게 들었다. 흥행에 대한 부담은. -안 그래도 찍고 나니 왜 이렇게 돈을 많이 썼나 싶다. 영화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들이 나온다. 그들을 통해 보여지는 전쟁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관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고수, 신하균, 이제훈, 이다윗 등 매력적인 남자 배우들의 힘만 믿고 있다(웃음). →주로 남자들의 거친 이야기를 다뤄왔는데 멜로에는 관심이 없나. -무슨 말씀. 나도 허진호 감독 영화처럼 잔잔하고 서정적인 멜로를 좋아한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찍어보고 싶다. 하지만 ‘고지전’에는 멜로를 넣고 싶지 않았다. 전쟁 상황에서의 멜로는 너무 뻔하지 않은가. →원래 미술학도(서울대 시각디자인학과)인데. -대학 때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은데, 일반 직장을 다니면 그 고민에 대한 답을 다 얻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도 영화를 만드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스승인 김기덕 감독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솔직히 많이 힘들다. 연예인들이 우울증에 걸리는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 가족에게도 섭섭할 때가 있는데, 오랜 시간 스승으로 존경하고 사랑했던 감독님에게 왜 섭섭하지 않겠나. 하지만 전에도 말했던 것처럼 감독님이 (자신의 작품) ‘아리랑’을 통해 마음이 편해지셨으면 좋겠다. 외유내강. 인터뷰 내내 머릿속을 맴돈 단어였다. 촬영장에서 큰소리를 내지 않는 ‘순한 감독’으로 통하는 장 감독은 “현장에서 배우들을 극한으로 몰아붙여 짜내기보다는 지켜보고 기다리면서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는 스타일”이라고 스스로를 표현했다. 단 두 작품만에 스타 감독 반열에 오른 그의 성공 비결이 손에 잡힐 듯했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토종대작 4형제 출동 “트랜스포머 어림없다”

    토종대작 4형제 출동 “트랜스포머 어림없다”

    ‘올여름은 내가 책임진다!’ 극장가 최대 대목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한국형 블록버스터 4편이 출사표를 냈다. 색다른 소재와 화려한 볼거리로 중무장한 100억원대 대작들이다. 2009년 ‘해운대’와 ‘국가대표’ 이후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7광구’, ‘고지전’, ‘퀵’, ‘최종병기 활’ 등 토종 블록버스터 4편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국영화는 ‘써니’가 미국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의 맹공을 이겨내고 선전하는 상황. 토종 ‘빅4’와 할리우드의 또 다른 야심작 ‘트랜스포머3’(29일 개봉)와의 대진도 큰 관심거리다.   ■퀵-생생한 질주…해운대 흥행돌풍 잇는다  새달 21일 개봉하는 ‘퀵’은 ‘1000만명 클럽’에 이름을 올린 영화 ‘해운대’의 흥행 주인공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이 다시 뭉쳐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제목처럼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액션 등으로 승부한다.  폭탄을 배달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린 퀵서비스 기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30분 안에 폭탄을 배달하지 못하면 헬멧에 장착된 폭탄이 터진다는 설정으로 생생한 오토바이 질주 장면과 대규모 폭파 장면 등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총 80억원의 순제작비가 투입된 영화에서 고속도로와 서울 강남역, 명동 등 도심을 질주하는 오토바이의 속도감을 표현하기 위해 시속 170㎞ 이상에서 촬영 가능한 ‘도기캠’이라는 특수 카메라를 장착해 리모컨으로 조작했다. 100여대의 차량을 동원해 도심 속 추격 장면을 구현했다.  전작 ‘뚝방전설‘에서 젊은 감각의 액션 영화를 선보인 조범구 감독은 상상하는 모든 것을 시각화시킨다는 신조 아래 호쾌한 스피드 액션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조 감독은 “꽉 막힌 도시를 뚫고 가는 시각적 쾌감을 보여 주기 위해 새로운 볼거리를 잡아내려고 스태프들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지전-순제작비100억…실감나는 전투장면 압권  ‘퀵’과 같은 날 개봉해 맞대응을 펼치는 ‘고지전’은 순제작비만 100억원이 넘는 대작이다. 마케팅비를 포함한 총제작비는 130억~140억원에 이를 전망.  ‘영화는 영화다’와 ‘의형제’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장훈 감독의 작품이기에 더 관심이 쏠린다. 1953년 여름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중에도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고지를 탈환하려고 목숨을 걸어야 했던 병사들의 이야기를 애틋한 시선으로 그렸다.  전쟁 블록버스터답게 엄청난 화력을 자랑한다. 폭파 장면에서 다이너마이트 240㎏이, 실감나는 전투장면을 위해 총탄 4만 5000발이 쓰였다. 또 단역배우 1만여명이 동원됐다. 후반작업에만 10억원을 투입해 스펙터클을 압도하겠다는 계산이다.  장 감독은 “시나리오 속 이야기와 인물 감정선에 끌려 연출을 맡았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액션과 전투장면이 많아 작가 생각(원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신하균, 고수, 고창석, 이제훈, 김옥빈이 출연한다.   ■7광구-국내 첫 3D…심해괴물 제작에만 4년 투자  ‘7광구’(8월 4일 개봉)는 국내 최초 입체영화(3D) 블록버스터로 화제를 모은 작품. 제주 해역 남단에 위치한 시추선 이클립스호를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심해 생명체와 선원들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렸다. 안성기, 하지원, 오지호, 박철민, 송새벽 등 탄탄한 주연과 조연 배우가 포진했다.  순제작비만 100억원이 투입된 이 작품은 ‘괴물’(2006)과 ‘해운대’(2009)의 이종교합으로 탄생한 괴수 재난 블록버스터로 분류되는 만큼 3D 완성도 여부가 관건이다. 해저 2500m에 사는 괴물을 자체 제작하는 데 꼬박 4년을 투자했으며, 국내 최고의 컴퓨터그래픽(CG) 전문가들이 3D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연출한 ‘7광구’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46개 국가에 선판매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독일과 중동에서는 한국영화 역대 최고가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급을 맡은 CJ E&M 해외영업팀의 김성은 팀장은 “‘해운대’로 검증된 특수효과 완성도와 CG의 정교함 등 한국 상업영화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 향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종병기 활-사극 액션 블록버스터…궁술대결 쾌감  8월 11일 개봉 예정인 ‘최종병기 활’은 국내 최초로 활 액션을 소재로 했다. 제작진은 대한궁술원의 지원으로 전통 활을 개조해 강력하고 빠른 무기로서 활의 숨겨진 면모를 재조명한다. 청나라 정예부대에 포로로 끌려간 누이를 되찾고자 조선 최고의 신궁이 달랑 활 한 자루를 들고 10만 대군의 심장부로 뛰어든다는 이야기. 박해일과 류승룡이 각각 조선의 신궁과 대륙의 명궁 역을 맡아 카리스마 대결을 펼친다.  총 9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는 시속 300㎞로 날아가는 우리 전통 활 애깃살과 순식간에 적의 숨통을 끊는 곡사, 압도적인 크기와 위력을 자랑하는 육량시 등 특색이 다른 활로 보여 주는 액션이 관전 포인트다. 배우들이 반년 넘게 강도 높은 궁술 훈련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김한민 감독은 “활이라는 무기는 원천적인 쾌감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쾌감과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영화단신]

    ●제11회 서울 LGBT영화제가 새달 2~8일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LGBT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 등 성적 소수자를 뜻한다. ‘너의 색을 밝혀라!’를 기치로 건 영화제에는 총 11개국의 장·단편 영화 24편이 선보인다. 개막식은 2일 오후 7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배우 이제훈과 한예리의 사회로 진행된다. 김효진, 김꽃비가 출연한 ‘창피해’(감독 김수현)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김조광수(청년필름 대표) 감독이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배우 소유진은 홍보대사로 나선다. ●63아트홀(www.63city.co.kr)은 21일부터 타히티에서 펼쳐지는 서퍼의 도전을 다룬 스테판 로 감독의 ‘익스트림 타히티 3D’를 단독 개봉한다. 현존하는 최고 프로 서퍼로 꼽히는 켈리 슬레이터와 타히티인 레이마나 반 바스톨러가 서퍼들에게 경외의 대상인 티후포(Teahupo’o)란 파도에 맞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았다. 슬레이터는 1990년대 이후 각종 서핑대회를 휩쓴 것은 물론, 드라마 ‘SOS해상구조대’와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했다.
  • [인사]

    ■한겨레신문사 <논설위원실>△논설위원 정영무 한승동 김이택 박순빈 정재권<콘텐츠평가실>△심의위원 류재훈 윤강명<편집국>△에디터부문장(종합면에디터 겸임) 손준현△미디어디자인〃 김경래△편집데스크 정태우[에디터]△기획온라인 곽노필△정치사회 안재승△경제국제 유강문△문화스포츠 고경태[부장]△정치 백기철△경제 정남기△사회 김의겸△오피니언넷 박용현△문화 강성만△지역 김정수△국제 김영희△스포츠 김창금△사진 이정용<디지털콘텐츠국>△디지털뉴스부장 이재성△디지털기획운영〃 노연준<콘텐츠비즈니스협력위원회>△상임위원 김학준 신철<애드국>△부국장 이재원△애드기획부장 지정구△애드1〃 장덕남△애드2〃 김성태<출판미디어국>△광고담당부국장(출판광고부장 겸임) 김택희△한겨레21부 편집장 이제훈△이코노미인사이트부 〃 김보근△출판마케팅부장 정태희△출판기획사업〃 윤승일<전략사업국>△사업기획담당 부국장 황충연△문화사업부장 오원식<경영기획실>△총무부장 박동남△경영기획〃 강창석△경영정보관리〃 구정아△인재개발부장 직무대행 정연욱<독자서비스국>△기획담당부국장(판매기획부장 겸임) 이성환△수도권영업부장 유재형△지방영업〃 김성태<제작국>△총괄부국장 유정우△디지털이미지부장 이철호
  • 5000만원으로 빚어낸 ‘올해의 발견’…영화 ‘파수꾼’ 주목받는 이유

    5000만원으로 빚어낸 ‘올해의 발견’…영화 ‘파수꾼’ 주목받는 이유

    한 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평소 아들에게 무심했던 아버지(조성하)는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혼란스러워한다. 뒤늦은 죄책감과 무기력함에 아들 기태(이제훈)가 죽은 이유를 좇기 시작한다. 단서는 아들의 책상 서랍에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던 사진. 그 속에는 해맑게 웃는 동윤(서준영)과 희준(박정민)이 있다. 하지만 아버지가 학교를 찾아가 겨우 알아낸 사실은 희준은 전학을 갔고 동윤은 장례식장에 오지도 않았다는 것. 뭔가 이상하다. 숨진 기태는 학교의 ‘짱’이었다. 게다가 중학교 때부터 절친이었던 동윤은 기태가 죽고 나서 학교를 그만둔 채 친구들과 연락을 끊었다. 소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화를 보고 나면 가슴 한편이 먹먹해진다. 스물아홉 신예의 첫 장편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잔향이 남는다. 윤성현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아이들’ 등 단편 3편이 전부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편영화 제작연구과정에 뽑혀 5000만원을 지원받아 만든 이 영화는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쯤 되면 수십, 수백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대작 못지않은 저력을 발휘한 셈이다. 배급사 측에서 ‘올해의 발견’ ‘가장 빛나는 데뷔작’ 등의 거창한 수식어를 달았지만, 토를 달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새달 3일 개봉하는 ‘파수꾼’은 표면적으로는 기태 아버지가 아들의 죽음을 좇는 미스터리 구조를 취하고 있다. 죽고 못 살던 세 친구 기태와 동윤, 희준은 사소한 오해가 쌓이면서 상처를 주고, 또 받는다. “나도 너를 친구로 생각해본 적 한번도 없어” “잘 못 된 건 없어. 처음부터 너만 없으면 돼…” 같은 섬뜩한 말로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낸다. 윤 감독은 표현에 서투른 아이들이 오해를 풀지 못한 채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희준의 시선에서 기태로, 다시 동윤의 시선으로 좇아간다. 탄탄한 이야기 전개, 살아숨쉬는 대사,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는 흥미로운 편집 방식까지 독립영화는 완성도가 떨어질 것 같은 어설픈 ‘선입견’을 말끔하게 씻어낸다. ‘파수꾼’이란 제목에 대해 윤 감독은 “‘파수꾼’이라는 의미가 ‘지키는 자’, 또는 ‘진실을 추구하는 자’라는 의미가 있는데, 그런 의미를 반어적으로 쓰고 싶었다.”면서 “아이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상처를 주지만 결국에는 서로에게 상처만을 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를 이끌어 가는 세 명의 젊은 배우 이제훈과 서준영, 박정민의 연기는 활어처럼 펄떡거린다. 나홍진 감독의 ‘황해’에서 김윤석과 하정우를 능가하는 존재감을 드러낸 조성하는 신인 감독과 젊은 배우들의 영화에서 묵직하게 중심을 잡는다. 15세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사]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 <사무국장>△서울서부지검 경인현△인천지검 구자익△청주지검 성용균△전주지검 이제훈◇고위공무원 전보 <사무국장>△서울고검 김광수△서울중앙지검 이상혁△서울북부지검 홍성환△수원지검 신호종<파견>△법무부 중앙공무원교육원 김진우◇검찰부이사관 승진△대검찰청 집행과장 김정옥△대전고검 총무〃 정연익△대구지검 총무〃 도용수◇검찰부이사관 전보△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 정형영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주택건설공급과장 김희수△국립해양조사원 해도수로〃 최창섭△공공주택건설추진단 파견 안충환△국무총리실 〃 정의경△미래기획위원회 〃 우수한 ■통계청 ◇국장급 △기획조정관 정규남△통계정보국장 김설희△통계청 신승우◇과장급△비서실장 문정철△통계협력과장 안정임△정보화기획〃 서찬일△통계포털운영〃 이종호△조사시스템관리〃 류제정△정보서비스팀장 오성영△공간정보서비스〃 진찬우△호남청 농어업조사과장 오삼규△통계청 김경태 이호섭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 장원경△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장 양창범 ■해양경찰청 ◇총경 승진 임용 예정 △홍보1팀장 윤병두△예산〃 김도준△외사과장 정봉훈△경비계장 김병로△정비〃 김영모△창의실용팀장 김성종△총무계장 강성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과장급 △운영지원과장 김상권△도시건축국 도시발전정책〃 권상대△기반시설국 정보인프라〃 남일석 ■공정거래위원회 ◇고위공무원 전보 △시장감시국장 신영선△카르텔조사〃 정중원△기업협력〃 김성하△서울사무소장 신동권△시장구조개선정책관 김재중◇고위공무원 승진△대변인 곽세붕◇부이사관 승진△경쟁심판담당관 강재영△카르텔총괄과장 송상민◇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박기흥△제조업감시과 김신영△가맹유통과 왕일상◇과장급 파견△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강재영 ■전남도 ◇지방부이사관 전보 △투자정책국장 송영종△경제산업〃 김동현△F1대회조직위 운영본부장 이점관△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나승병△여수부시장 정병재△국방대 파견 정인화◇지방서기관 전보△녹생성장정책실장 임영묵△공무원교육원장 강대석△감사관 조경학△종합민원실장 최영렬△영광부군수 박영윤△장성〃 박기열△완도〃 이 진△무안〃 윤성호△문화예술재단 사무국장 박양종△교육파견 윤진보 최종선 ■서울대병원 △비서실장 윤근식<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총무부장 김승연 ■KBS 미디어 △방송제작사업부장 강봉관 ■KB데이타시스템 ◇본부장 전보 △운영서비스본부장 정세환△개발서비스〃 김도영◇부장 승진△운영서비스2부장 우종원 ■광고사랑 ◇승진 △이사 김양수 ■심팩그룹 <심팩> ◇승진 △대표이사 부사장 전지중△전무이사 오창석△상무이사 이동환◇전보△심팩 메탈 대표이사 사장 서련석<심팩 에이앤씨> ◇승진△전무이사 김학형<심팩 이엔지> ◇승진△이사대우 임상욱<심팩 메탈> ◇승진△이사대우 정완수 ■농협중앙회 ◇승진 △기획조정상무 김준호△홍보실장 이상욱
  • 이제훈 어린이재단 회장 취임

    이제훈 어린이재단 신임 회장이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9대 회장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60여년간 우리나라 사회복지 역사를 이끌어온 어린이재단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국제 비정부기구(NGO)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 어린이재단 회장 이제훈씨

    어린이재단은 지난달 별세한 고 김석산 회장의 후임으로 이제훈 전 중앙일보 사장을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장은 2001년 재단 이사에 선임됐고, 2008~2010년 3월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 양미라, 5년만에 안방극장 복귀

    양미라, 5년만에 안방극장 복귀

    SBS 새로운 일일드라마 ‘세자매’를 통해 배우 양미라가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아내가 돌아왔다’ 후속인 ‘세자매’는 윗세대 세 자매와 젊은 세대 세 자매가 살면서 겪게 되는 밝고 감동적인 이야기다. ‘사랑공감’ ‘사랑하는 사람아’등을 집필한 최윤정 작가가 극본을 그리고 ‘두 아내’를 연출한 윤류해PD와 ‘왕과 나’를 연출한 손재성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KBS 일일드라마 ‘어여쁜 당신’(2005) 이후 약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양미라는 극중 둘째 딸 은실 역을 맡았다. 극중 은실은 CF, 단역 모델 등으로 번 돈을 헬스, 스킨 케어 등에 쓰는 철부지 된장녀로, 첫째 은영 역의 명세빈과 셋째 은주 역의 조안과 달리 톡톡 튀면서도 밝은 인물이다. 극이 진전될수록 극중 박우찬 역의 심형탁과 사랑전선을 만들어가기도 한다. 양미라는 “‘세 자매’를 통해 전작에서 보여주지 못한 패셔너블하면서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시청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드라마 속 밸리 댄스 추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세자매’의 극중 윗세대 세자매인 장장애역에는 정재순, 장순애역에는 박원숙, 장지애역에는 견미리가 맡았고, 젊은 세대 세자매는 김은영역에 명세빈, 김은실역에 양미라, 김은주역에 조안이 맡았다. 이들과 함께 박정수, 이경진, 장용, 정동환, 임지은, 신지수, 이제훈 등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 SBS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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