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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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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한 용병술… 절묘한 94분 ‘극장골’

    묘한 용병술… 절묘한 94분 ‘극장골’

    한국 축구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 10회 연속 진출의 첫 관문을 연 것은 ‘교체 카드’였다. 황선홍 감독의 절묘한 용병술이 첫 난관을 뚫는 ‘극장골’로 연결됐다. 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17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제압했다. 2024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UAE·중국·일본과 함께 묶인 ‘죽음의 B조’다. 대회 3위까지 파리행 직행 티켓을 확보하며 4위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중원에서 우위를 점하며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18분 안재준이 강상윤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백힐로 마무리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강상윤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황 감독은 답답한 공격의 실마리를 찾고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홍시후 대신 강성진을 투입하며 오른쪽을 보강했고, 안재준 자리에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190㎝)을 세워 공중전을 지배하고자 했다. 후반 21분에는 이강희 대신 김민우가, 28분에는 엄지성 자리에 홍윤상이, 32분에는 조현택이 빠지고 이태석이 들어갔다. 대표팀은 공세를 이어 갔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42분 강상윤의 크로스에 이은 강성진의 헤더가 골대를 갈랐으나 강상윤이 패스를 받는 시점 오프사이드 위반이었다. 기다리던 결승골은 교체 투입된 두 선수가 후반 추가시간에 합작했다. 이영준이 후반 49분 이태석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출렁였다. 자칫 무승부로 끝날 수도 있는 경기를 세트 피스로 해결한 극장골이었다. 이영준은 경기 직후 “우린 세트 피스를 많이 훈련했다. 훈련이 실제 득점으로 이어져 기쁘다”며 “팀워크로 만든 결실”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어느 대회든 첫 경기는 변수가 많아 항상 어렵다. UAE전도 쉽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승리를 가능하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별리그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남은 한중전, 한일전의 부담감을 어느 정도 줄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창의성 부족이라는 과제를 던져 줬다. 볼 점유율은 71%, 슈팅은 10개(UAE는 2개)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1골밖에 올리지 못한 결정력은 문제로 지적된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첫 경기 승리는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며 “다른 강호들을 꺾고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조금 더 다양한 형태의 공격 패턴을 마련하고 결정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19일 중국과 2차전을, 오는 22일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두 번째 상대 중국은 이날 10명이 싸운 일본에 0-1로 패했다.
  • “원·엔화 급약세 심각한 우려”… 한일, 공동 ‘구두개입’

    “원·엔화 급약세 심각한 우려”… 한일, 공동 ‘구두개입’

    한일 경제 수장이 최근 달러화 강세(강달러) 여파로 원화와 엔화 가치가 동시에 급락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양국 통화가치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함께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세계은행(WB)에서 면담을 하고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대까지 올랐다. 2022년 11월 7일 1413.5원 이후 17개월 만이다. 엔달러 환율은 현재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에 154엔대까지 치솟았다. 최 부총리와 스즈키 장관은 양국 경제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제 이슈와 역내 이슈에 대해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로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올 하반기에 한국에서 열릴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 일정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8차 회의는 지난해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 안갯속 3高… “금리인하 빨라야 4분기”

    안갯속 3高… “금리인하 빨라야 4분기”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면서 한국경제도 움츠러들고 있다. 고물가·고금리에 대한 피로감이 쌓인 상황에서 유가가 들썩이고 환율까지 급등하자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다. 서울신문이 17일 인터뷰한 경제학자 10명 가운데 9명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는 한 중동발 리스크가 우리 경제를 ‘퍼펙트스톰’(복합위기)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선 빨라야 4분기, 상황에 따라선 연내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단기변동성이 확대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상승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가 불러올 최대 불안 요인으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을 꼽았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물가 상방 압력이 높을 것”이라면서 “체감 물가 부담이 커져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현 산업연구원장도 “물가상승률이 당초 정부의 기대처럼 2%대로 내려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구두 개입 등에 힘입어 전일보다 7.7원 내린 1386.8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당분간 ‘강달러’(달러화 강세)는 물가 상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입 물가가 높아져 소비자 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향후 중동 사태 양상에 따라 환율의 단기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쏠림이 심화하면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00원대를 돌파해 이전 고점인 1440원(2022년 11월)까지 갈 수 있다”면서도 “불안 심리가 빠르게 안정되면 1350~1360원 선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3.1% 올랐던 소비자물가는 4월부터 소폭 상승하겠지만 4%대를 찍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가격이 오르고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올라 최종 제품인 생산 원가도 자연스레 오를 것”이라면서도 “물가상승률이 3%대 초반이기 때문에 4%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망했다.고금리 기조 유지도 불가피하게 됐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빨라야 4분기”라고 전망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하는 빨라야 4분기, 상황에 따라 연내 못할 수도 있다”면서 “미국이 내려야 우리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도 “미국이 고금리 장기화를 내다보는 마당에 우리도 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융통화 정책을 예측하는 건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김홍기 한국경제학회장도 “국제 정세가 워낙 변수가 많아 전망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는 내수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 기업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가계부채가 불어 소비 심리도 얼어붙게 된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은 금리만 조금 낮아지면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궁지에 몰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한국은행이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기획재정부는 PF 대출, 가계부채 문제를 재정으로 지탱하면서 겨우 버티고 있다”면서 “돌려막기로 버티는 상황인데 건설사가 무너지면 하청업체를 포함해 부동산 시장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내수 경기는 기준금리가 낮아져야 소비나 투자가 살아날 것 같다. 그 전까진 회복이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치권에선 야당을 중심으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13조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정부는 확장 재정이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문정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세수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채우기 위한 추경이 불가피하다. 다만 경기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정훈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조를 보면 물가부터 잡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물가 안정이 선행돼야 돈 풀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급락해 수출이 다시 꺾이면 1%대 초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국내외 주요기관이 내놓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1~2.3%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가 상승은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이 더 큰 양상으로 번지지 않으면 성장률은 1% 후반에서 2.1% 정도로 수렴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여러 악재가 겹친 경제 위기를 뜻하는 ‘퍼펙트스톰’까지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석병훈 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나 퍼펙트스톰에 대한 우려는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전광우 이사장도 “분기별 마이너스 성장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을 얘기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반면 안동현 교수는 “중동발 충격도 수요 측면 충격이 아니라 공급 측면 충격이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고 성장은 더뎌지는 것”이라면서 “이게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이다. 퍼펙트스톰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 알펜시아 ‘입찰 담합’ KH그룹, 과징금 510억

    알펜시아 ‘입찰 담합’ KH그룹, 과징금 510억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저지른 KH그룹이 5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KH강원개발·KH필룩스·KH전자·KH농어촌산업·KH건설·IHQ 등 KH그룹 6개 계열사에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 혐의로 시정 명령과 과징금 510억 400만원을 부과했다. KH강원개발·KH필룩스·KH농어촌산업·KH건설 등 4개사와 배상윤 KH그룹 회장에 대해선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 알펜시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활용된 복합관광 리조트로 골프장 2개와 숙박시설 3개, 워터파크, 스키장으로 구성됐다. 사업비는 2020년 말 기준 1조 6377억원이었다.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경영 개선을 위해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2016년부터 알펜시아의 민간 매각을 추진했다.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통한 매각이 실패하자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월까지 4차에 걸쳐 진행한 입찰은 모두 유찰됐다. 매각 가격은 9708억원에서 7767억원까지 내려갔다. 두 차례의 수의계약도 불발됐다. 그러다 2021년 5월 공고된 5차 입찰을 앞두고 매각 가격이 30% 감액한 6796억원으로 결정될 것이란 정보가 KH그룹 측에 흘러들어갔고 KH 측은 KH필룩스가 설립한 자회사 KH강원개발을 투입해 2021년 6월 해당 가격에 알펜시아를 낙찰받았다. 이 과정에서 KH그룹은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을 막기 위해 계열사 KH건설의 자회사 KH리츠(현 KH농어촌산업)를 ‘들러리’로 세웠다. KH전자는 KH강원개발에 30% 지분 투자하며 담합에 가담했고 IHQ는 KH리츠 지분 100%를 인수했다. 공정위는 “KH그룹의 담합 행위로 인해 잠재적 경쟁자들이 후속 매각 절차에서 경쟁할 기회에 제한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KH그룹에 최저 입찰금액을 알려 준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를 상대로 해 형법상 입찰 방해 혐의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 공정위, 대기업 RSU 공시 의무화에… 한경협 “과도한 규제”

    공정위, 대기업 RSU 공시 의무화에… 한경협 “과도한 규제”

    인력 유출 막기 위한 성과급 제도스톡옵션과 달리 대상 등 제약 없어“총수 일가 승계 악용 수단” 우려에연 1회 내역 공개로 투명성 강화재계 “중복 공시로 부담만 가중”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은 올해부터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의 지급거래 현황을 연 1회 공개해야 한다. RSU가 총수 일가의 지분율 확대와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 강화에 나선 것이다. 재계는 “과도한 규제”라며 즉각 반발했다. 앞서 공정위와 재계는 사익편취 관여 총수 일가 고발지침 개정,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입법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결국 고발지침 개정은 무산됐고, 플랫폼법 입법은 표류 중이다. 공정위는 16일 대규모기업집단 공시 매뉴얼을 이처럼 개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집단 현황공시 항목 중 ‘특수관계인에 대한 유가증권 거래현황’에 RSU의 주식 지급거래 약정 내용을 기재하는 양식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전년도 총수 일가·임원 등과 주식 지급거래 약정을 체결한 내용을 올해부터 공시해야 한다. 공시 정보는 부여일, 약정 유형, 주식 종류, 수량 등이다. RSU가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하려는 취지다. 주식 지급거래 약정 내용이 공시되면 시장에서 총수 일가의 지분 변동 내역과 향후 변동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지연·허위 공시 땐 과태료가 부과된다. RSU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임직원에게 부여하는 성과급 제도다. 상법상 대주주에게 지급할 수 없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대상·조건·한도 제약이 없다. 스톡옵션은 약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반면 RSU는 자사주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일정 기간 팔 수 없게 약정을 건다. 즉, 스톡옵션은 주가가 약정한 가격보다 낮으면 의미가 없지만 RSU는 약정 기간이 지나면 재산적 가치가 생긴다. RSU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연구·기술 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국내에선 재벌들이 총수 일가 등 특수관계인에게 성과급 대신 RSU를 지급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2020년 국내 대기업 중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이 약 200억원 규모의 계열사 주식을 RSU 형태로 받은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LS그룹은 지난해 구자은 회장에게 성과급 대신 지급 시점이 2026년 4월인 RSU 2만 7340주를 줬으나 경영권 편법 승계 등 오해를 피하고자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RSU 제도를 1년 만에 폐지했다. 현재 네이버와 CJ E&M, 두산, 쿠팡, 토스, 위메프, 크래프톤 등이 임직원에게 RSU를 지급하고 있다. 김민지 공정위 공시점검과장은 “현재 기업집단이 도입한 RSU는 임직원 성과와 연동되는 사례가 많지 않다”며 “성과급을 대체하거나 주식 배분을 용이하게 하는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공시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RSU 공시는 금융감독원 공시와 중복돼 기업 부담만 커지고, RSU 약정 내역이 유의미한 정보도 아니며, 주가 변동과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실제 지급되는 주식 수와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 “경영 목표 및 인센티브 제도에 대한 공시를 의무화하는 건 과도하다”고 밝혔다.
  • IMF, 한국 올해 성장률 2.3% 유지… 주요국 중 韓美만 2% 넘어

    IMF, 한국 올해 성장률 2.3% 유지… 주요국 중 韓美만 2% 넘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해보다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2.2%에서 2.3%로 0.1% 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일어난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친 충격파는 이번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다. IMF는 16일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 2.2%보다는 0.1% 포인트 높게, 한국은행의 전망치 2.1%보다는 0.2% 포인트 높게 잡았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2%로, 기존 3.1%에서 0.1% 포인트 상향했다. IMF는 “물가 하락과 견조한 민간 소비 등에 힘입어 세계 경제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선진국 중 성장률이 2%가 넘는 나라는 미국(2.7%)과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일본(0.9%), 프랑스(0.7%), 독일(0.2%), 영국(0.5%) 등 주요 선진국 대부분이 0%대에 머무르며 저성장이 예측됐다. 특히 미국은 지난 1월 2.1%에서 0.6% 포인트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며 ‘경제 약진’이 예상됐다. 다만 IMF의 이번 전망에는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강달러’ 현상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앞으로 발표될 IMF의 7월과 10월 전망에서는 각국 성장률 전망치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환율 장중 140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검은 화요일’

    환율 장중 140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검은 화요일’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대 급락하는 등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그림자가 우리 경제에 드리우며 금융시장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원 오른 1394.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워 약 17개월 만에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발 고금리 충격 등 세 차례뿐이다.지난해 말 달러당 1280원대를 기록했던 원화는 올해 들어 다시 고개를 든 ‘강달러’ 현상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1월(1325.67원·이하 평균)과 2월(1331.37원), 3월(1331.63원)까지 오름세를 이어 온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 불안, 중동 리스크가 맞물리며 47.30원 급등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100선을 웃돌고 있는 달러인덱스(DXY)도 이날 106선을 돌파해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부터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 불안이 커지자 외환당국은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환율 움직임과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양국 간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인 관측에 안도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과 하루 만에 공포에 휩싸였다. 당장 전면전은 피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고통스러운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외려 커지고 있는 탓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이벤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확신이 없다”고 전했다.고유가와 강달러에 취약한 아시아 증시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2.68%)와 SK하이닉스(-4.84%)가 동반 급락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28% 하락한 2609.63에 마감했다. 지난 1월 17일(-2.47%) 이후 최대폭으로 내려앉았다. 닛케이225 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지수도 1~2%대 미끄러졌다.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큰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는 이날 장중 2%대까지 내려앉았는데, 이는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를 웃돈 5.3%를 기록했다. 하지만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중국 경기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않았다는 비관론이 아시아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완충제 역할을 했던 미국 증시도 무너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S&P500 지수는 1.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월 말 이후 하락세를 타며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이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전월 대비 +0.7%)가 증시에 타격을 입혔다. 국제유가에 상방 압력이 커지고 미국 경기가 호조를 이어 가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이 아닌 9월에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개월 만에 장중 4.6%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은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를 외쳤던 지난해 11월로 회귀했다.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이란에 이스라엘이 어떤 보복 카드를 꺼내 드는지에 따라 파급효과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선물시장에선 호르무즈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 등 ‘3고’ 현상이 우리 경제를 뒤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간의 고금리로 인한 내수 위축과 농산물이 이끄는 ‘푸드플레이션’(식품 물가 상승)이 여전한 탓에 걱정도 크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에서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면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환율 장중 140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검은 화요일’

    환율 장중 140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검은 화요일’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대 급락하는 등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그림자가 우리 경제에 드리우며 금융시장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원 오른 1394.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워 약 17개월 만에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발 고금리 충격 등 세 차례뿐이다.지난해 말 달러당 1280원대를 기록했던 원화는 올해 들어 다시 고개를 든 ‘강달러’ 현상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1월(1325.67원·이하 평균)과 2월(1331.37원), 3월(1331.63원)까지 오름세를 이어 온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 불안, 중동 리스크가 맞물리며 47.30원 급등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100선을 웃돌고 있는 달러인덱스(DXY)도 이날 106선을 돌파해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부터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 불안이 커지자 외환당국은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환율 움직임과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양국 간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인 관측에 안도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과 하루 만에 공포에 휩싸였다. 당장 전면전은 피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고통스러운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외려 커지고 있는 탓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이벤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확신이 없다”고 전했다.고유가와 강달러에 취약한 아시아 증시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2.68%)와 SK하이닉스(-4.84%)가 동반 급락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28% 하락한 2609.63에 마감했다. 지난 1월 17일(-2.47%) 이후 최대폭으로 내려앉았다. 닛케이225 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지수도 장중 1~2%대까지 낙폭을 키웠다.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큰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는 이날 장중 2%대까지 내려앉았는데, 이는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미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5.3%를 기록했다. 하지만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중국 경기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않았다는 비관론이 아시아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완충제 역할을 했던 미국 증시도 무너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S&P500 지수는 1.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월 말 이후 하락세를 타며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이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전월 대비 +0.7%)가 증시에 타격을 입혔다. 국제유가에 상방 압력이 커지고 미국 경기가 호조를 이어 가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이 아닌 9월에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개월 만에 장중 4.6%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은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를 외쳤던 지난해 11월로 회귀했다.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이란에 이스라엘이 어떤 보복카드를 꺼내 드는지에 따라 파급 효과는 갈릴 전망이다. 선물 시장에선 호르무즈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 등 ‘3고’ 현상이 우리 경제를 뒤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간의 고금리로 인한 내수 위축과 농산물이 이끄는 ‘푸드플레이션’(식품 물가 상승)이 여전한 탓에 걱정도 크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에서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면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한미일 재무장관, 내일 美서 첫 회의… 중동리스크에 공급망 공조 강화할 듯

    한미일 재무장관, 내일 美서 첫 회의… 중동리스크에 공급망 공조 강화할 듯

    사상 첫 한미일 재무장관회의가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3국 재무장관 회의 신설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그간 한미, 한일 등 양국 차원에서만 이뤄지던 경제·금융 현안 논의가 3국 공조로 확대된다는 의미가 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한미일 재무장관회의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장관이 한자리에서 만나 세계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개최지가 미국으로 정해진 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등이 워싱턴에서 차례로 열리기 때문이다. 3국 재무장관은 우선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에 대해 우려를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발 리스크에 맞서 3국이 공급망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외환시장 협력과 관련한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3국 정상이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불법 해상 영유권 주장을 강력 규탄하는 메시지를 냈던 것처럼 3국 재무장관들도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둘러싼 G2(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중국의 자국 중심주의 무역 기조를 견제하는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최 부총리는 일본 재무장관과 별도로 양자 면담을 진행하고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추가로 논의한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 일본과 각각 재무장관회의를 열었다. 한미 재무장관회의는 2016년과 2022년에 열렸고,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한일 관계 복원으로 지난해 7년 만에 재개됐다. 한편 최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협력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새로운 국제금융환경에 맞서 다자개발은행을 개혁하는 국제금융체제 개선 방안도 제시한다.
  • 인구감소지역 4억 ‘세컨드 홈’ 사도 세금은 1주택

    인구감소지역 4억 ‘세컨드 홈’ 사도 세금은 1주택

    수도권 등에 집을 한 채 가진 사람이 전국 83곳의 인구감소 지역에 공시가격 4억원(실거래가 6억원) 이하 집을 한 채 더 사도 1가구 1주택자로 인정된다. 수도권과 지방의 인구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세컨드 홈’(두 번째 집) 활성화 프로젝트다. 재산세·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등 세제 혜택을 유인책으로 인구감소지역에 생활인구 유입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인구감소지역을 머무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세컨드 홈 프로젝트의 구체적 조건을 밝혔다. 특례 대상 지역에는 인구감소지역 89곳 가운데 수도권과 광역시를 원칙적으로 제외한 83곳이 선정됐다. 수도권 접경지역(인천 강화·옹진군, 경기 연천군)과 광역시 군 지역(대구 군위군)이 예외로 포함됐다. 인구감소지역인데도 대상에서 제외된 곳은 부산 동구·서구·영도구, 대구 남구·서구, 경기 가평군 등 6곳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광역시와 수도권은 부동산 투기 우려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주택 요건은 공시가격 4억원 이하로 결정됐다. 실거래가로는 통상 6억원 이하다. 정부는 세컨드 홈 대책이 처음 발표된 올해 1월 4일 이후 특례지역에서 사들인 주택부터 세제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예컨대 서울에 취득가액 9억원, 양도가액 13억원인 주택을 30년 보유해 고령자·장기보유자 세액공제 80% 대상자인 A(65)씨가 인구감소지역에 공시가격 4억원 이하 주택을 새로 산다면 이전에는 2주택자로 간주돼 ▲재산세 305만원 ▲종부세 75만원을 내야 했다. 하지만 1주택자 특례를 적용하면 각각 ▲211만원 ▲4만원만 내면 된다. 기존 주택을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도 8551만원에서 22만원으로 줄어든다. 부동산 세금이 8931만원에서 237만원으로 줄어 최대 8694만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단, 세컨드 홈 특례는 생활인구 유입이 있을 때만 적용된다. 서울에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이 특례지역인 인천 강화군에 아파트를 한 채 더 사면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다. 특례지역인 충남 공주시의 1주택자가 다른 특례지역인 강원 양양군에 집을 사도 혜택이 있다. 하지만 강원 태백시의 1주택자가 태백시에 한 채를 더 마련할 땐 혜택이 없다. 새로운 생활인구 유입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달 중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오는 6월 지방세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집주인의 실거주 가능성이 적고 임대 방식으로 투자 가치도 낮아 지방 소멸을 억제하는 데 있어서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또 여소야대 지형에서 국회 논의를 거치며 내용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특례지역에서 배제된 지역 의원들이 지역구를 포함해 달라고 하거나, 주택 가격을 조정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발암물질 나와도 법적 책임 못 묻는 ‘알테쉬’ [뉴스 분석]

    발암물질 나와도 법적 책임 못 묻는 ‘알테쉬’ [뉴스 분석]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유통하는 4100원짜리 반지에서 기준치를 700배 초과한 발암물질(카드뮴)이 검출됐지만 플랫폼 측에 법적 책임을 물을 방법은 마땅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가 확산하는데도 ‘초저가 판매·초특급 배송’을 내세운 알리·테무·쉬인(알테쉬) 이용자 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소비자 피해를 막고 국내 소상공인에게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알리가 유통하는 어린이용품에서 발암물질(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이 검출된 것과 관련, 14일 “알리 측에 판매 금지 요청을 할 것”이라면서 “제품 판매자에 대한 직접 제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짝퉁(가품), 미배송·오배송 피해가 발생해도 마찬가지다. 알테쉬는 소비자 피해를 직접 보상할 의무가 없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법에는 판매자가 ‘먹튀’를 했을 때 플랫폼 사업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관련법을 개정해서 해외 사업자라도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도록 해 소비자 민원·피해를 줄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리인은 전자상거래법이 부과하는 소비자 보호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다만 현재로선 알테쉬에 대해 공정위가 할 수 있는 위법행위 조사는 홈페이지를 살펴보고 정보 공개 의무를 이행했는지, 소비자 분쟁조정 절차를 마련했는지,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를 낸 건 아닌지를 파악하는 정도다. 혐의가 확인돼도 피해 금액 산정이 어려워 ‘시정명령’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가 해외 플랫폼을 사기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하는 방법은 있지만 수사에 한계가 있고 책임 소재를 밝히기 쉽지 않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보호 대책’의 골자가 플랫폼 제재가 아니라 위해 물품 통관 단계 차단 위주로 구성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직구 물품이 국내로 들어올 때 농수산물 등 검역 대상 물품이 아닌 이상 엑스레이 검사만 거치기 때문에 짝퉁이나 유해성분 포함 물품을 걸러내기란 쉽지 않다.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중국발 직구 물품 대부분이 들어오는 평택세관의 지난해 통관 건수는 3975만 2000건으로 직원 1명(총 34명)이 매일 약 3800건을 처리했다. 소비자 피해 확산에도 C커머스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최근 6개월 새(지난해 10월~올해 3월) 중국 쇼핑 플랫폼에서 BC카드로 결제한 금액(매출)은 138.8%, 건수는 130.6% 급증했다. 최대 피해자는 국내 소상공인이다. 소상공인들은 ‘형평성’을 문제삼는다. 이들은 수입품을 팔 때 관세와 통관 비용,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 비용, 부가가치세를 모두 내야 하지만 중국 플랫폼엔 이런 의무가 없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직구 상품에 KC 인증 의무를 부과하고 하루 150달러인 결제 한도를 낮춰 직구로 소비가 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금투세 폐지’ ‘부동산 규제 완화’ 급제동?… 尹정부표 정책 재검토 불가피

    ‘금투세 폐지’ ‘부동산 규제 완화’ 급제동?… 尹정부표 정책 재검토 불가피

    감세와 규제 완화에 무게를 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이 기로에 서게 됐다. 여당의 4·10 총선 참패로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지형 유지가 확정되면서다.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주도로 총 24차례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쏟아진 국회 의결이 필요한 경제 정책 대부분은 협치를 통해 풀어내지 않는 이상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 ‘부자 감세’와 ‘세수 펑크’라는 아킬레스건을 지닌 감세 정책은 대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가장 먼저 꼽힌다. 윤 대통령은 새해 벽두 증시 개장식에서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발생한 5000만원 이상 양도소득에 20~25%의 세율로 부과하는 세금이다. 도입 시기는 여야 합의로 2023년에서 2025년으로 2년 유예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를 ‘고소득자 감세’ 정책으로 보고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이 총선 전 “검토 중”이란 입장을 밝힌 건 1400만 개미 표심을 의식한 입장 유보로 해석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내놓은 밸류업 기업 법인세 감면도 불투명하다. 야당은 자사주 소각이나 주주배당 증가분에 대한 세제 혜택이 특정 대기업에 쏠릴 것을 우려한다. 연구개발(R&D) 투자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10% 포인트 한시 상향하고,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를 1년 연장하는 투자 촉진 정책도 마찬가지다. 상속·증여세 완화 기조 역시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특히 물려주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현행 상속세를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해 세금을 깎아 주는 상속세제 개편안은 ‘부자 감세’라는 이유로 야당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전망이다. 야당으로부터 총선용 정책이란 비판을 받은 공급·규제 완화, 감세 위주 부동산 정책도 추동력이 상실될 위기다. 법 개정이 필요한 부동산 규제 완화책은 거야의 벽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임대차 3법 가운데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전셋값 급등과 전세 사기가 일어난 원인으로 지목하고 폐지를 추진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 3년 유예안’ 역시 당정은 폐지까지 내다봤으나 야당과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 밖에 정비 사업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재건축 패스트트랙’,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을 90%까지 끌어올리는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폐기안 등도 여야 이견이 첨예해 추진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다수당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야당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험로가 예상된다. 예산을 증액하는 건 정부 동의가 필요하지만 ‘예산 삭감’은 야당 단독으로 할 수 있다. 건전재정 기조도 흔들릴 수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이행을 위해 13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주장하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야당의 입법안 단독 가결을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로 막아서면 둘 다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나랏빚 1년 새 60조 늘었다… 1127조 사상 최대, GDP 절반 첫 돌파

    나랏빚 1년 새 60조 늘었다… 1127조 사상 최대, GDP 절반 첫 돌파

    나랏빚(국가채무)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보다 가파르게 불어나고 있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019년만 해도 37.6%에 머물렀지만, 불과 4년 새 12.8% 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국민 한 사람당 짊어져야 할 나랏빚도 역대 최대인 2195만원까지 증가했다. 나라살림(관리재정수지) 적자를 GDP의 3%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재정준칙은 50조원이 넘는 역대 최악의 세수 펑크 속에 ‘공염불’이 됐다. 국가 결산 발표는 국가재정법에 ‘4월 10일’까지 매듭짓도록 돼 있지만, 정부는 총선 뒤로 발표를 미뤄 논란을 자초했다. 정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국가채무(중앙+지방정부 채무)는 1126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2년 10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새 59조 4000억원 더 불어나며 1100조원대에 진입했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50.4%로 1982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2011~2019년 30%대를 기록하다가 2020년 40%대로 진입했고, 2022년 49.4%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국가채무 증가가 더 빠르다는 의미다. 김명중 기획재정부 재정성과심의관은 “그간 재정적자가 누적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매년 국가채무, 국가부채는 계속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국가채무는 한 번 누적되면 재정 적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도 기존 채무에 대한 이자 지급 부담으로 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속성을 지닌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높아지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이나 시장 금리를 상승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국가신용등급 하락에 영향을 준다. 국가 신용도가 떨어지면 한국 국채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고 국채 금리가 상승해 정부의 재정 부담이 커진다. 또 외화 자금을 조달할 때 높은 가산금리가 붙어 외화 차입 비용 부담도 불어난다.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고 기업의 투자와 소비도 위축될 우려가 크다. 정부가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재정의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해 채무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가 재정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7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117조원 적자)보다 적자폭은 30조원 줄었지만 지난해 예산상 목표치였던 58조 2000억원까지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3.9%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를 GDP의 3% 이내로 줄여서 관리하겠다는 재정준칙 역시 지키지 못한 것이다. 관리재정수지 악화는 지난해 최악의 세수 펑크 때문이다. 지난해 총세입은 497조원으로 2022년 결산 대비 77조원(13.4%) 감소했다. 국세가 전년 대비 51조 9000억원 덜 걷히고, 세외 수입이 25조 1000억원 감소한 결과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건전재정으로 돈을 덜 쓰고, 감세 정책으로 덜 걷는 방식이 재정건전성 확보에 전혀 도움이 안 됐다는 게 드러난 것”이라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쓸 것은 쓰면서 세수 확충 노력을 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가 됐다”고 말했다.
  • “냉장고·세탁기 얼마에 팔았나”… 삼성전자, 대리점에 판매금액 정보 요구했다가 제재

    “냉장고·세탁기 얼마에 팔았나”… 삼성전자, 대리점에 판매금액 정보 요구했다가 제재

    삼성전자가 가전제품 대리점에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의 판매 금액 정보를 요구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10일 합리적인 이유 없이 대리점의 경영 활동을 부당하게 간섭한 삼성전자에 대리점거래 공정화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6년 9개월간 대리점에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가전제품 판매 금액을 본사가 운용하는 전산시스템(DPS)에 ‘필수 입력사항’으로 기재할 것을 요구했다. DPS는 대리점이 상품 주문, 배송·설치 요청, 재고 관리 등을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2020년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59개 대리점에서 취득한 판매 금액 정보 건수는 총 1만 5389건(상품 모델 기준), 금액은 총 7486억원으로 파악됐다. 판매 금액 정보는 영업 비밀에 해당한다. 판매 금액이 파악되면 대리점의 마진(판매 금액-공급 금액)이 노출된다. 본사가 대리점을 마진을 알게 되면 본사와 대리점의 공급가격 협상에서 본사가 주도권을 쥐게 될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판매 금액 정보 요구 행위를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제공받은 판매 금액 정보를 대리점에 대한 등급평가와 장려금 지급을 위한 기준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삼성전자의 이런 행위가 대리점법이 금지하는 ‘경영활동 간섭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제재를 결정했다. 공정위는 “삼성전자가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합리적인 이유 없이 대리점에 상품 판매 금액 정보를 요구한 행위를 경영활동 간섭 행위로 판단해 적발·제재한 사례”라면서 “앞으로 대리점에 대한 본사의 부당한 간섭 행위를 지속 감시하고 같은 위법 행위가 재발하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6년 9개월에 걸쳐 대리점의 판매 금액 정보를 수집해온 만큼 제재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 여성 근로자 1000만 역대 최대… 임금 격차는 OECD 27년째 1위

    여성 근로자 1000만 역대 최대… 임금 격차는 OECD 27년째 1위

    지난해 취업 전선에 뛰어든 여성 근로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업체에 고용돼 월급을 받는 여성 임금근로자가 1000만명에 육박했고 자영업자(비임금근로자)를 포함한 전체 여성 취업자 수는 124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남녀 임금 격차가 27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여성에 대한 고질적 임금 차별은 여전했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전년보다 28만 2000명 증가한 997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1963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올해 1000만명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여성 비중은 45.7%까지 확대되며 남녀 ‘평등 고용’ 수치인 50%에 바짝 다가갔다. 전체 여성 취업자 수가 1246만 4000명으로 최대를 기록했고 비중도 43.9%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처럼 여성의 경제활동은 활발해졌지만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간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보고서 2024’에 따르면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022년 31.2%로 OECD 35개 회원국 중 가장 컸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월급을 31.2% 적게 받는다는 의미다. OECD 평균인 12.1%와는 2.6배 차이가 났다. 격차가 30% 이상 벌어진 국가로는 한국이 유일했다. 다음으로 이스라엘(25.4%), 일본(21.3%)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남녀 임금 차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임금 격차의 원인을 바라보는 남녀 시각도 달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8월 19~59세 임금근로자 15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성별 임금 격차 발생 원인’(복수 응답)을 물었을 때 남성은 ‘출산·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로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짧아서’(39.6%)라는 답을 가장 많이 했다. 반면 여성은 ‘채용·승진·배치 등에서 성차별 누적’(54.7%)을 주된 원인으로 봤다.
  • 알리 판매 어린이 가방, 발암물질 기준치 56배

    알리 판매 어린이 가방, 발암물질 기준치 56배

    초저가와 무료배송 등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 중인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품에서 8일 기준치의 최대 56배에 이르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전날 인천세관에선 알리와 테무 등을 통해 직접구매(직구)로 들여온 초저가 장신구에서 기준치를 최대 700배 초과하는 카드뮴·납이 검출됐다. ‘알리·테무·쉬인’(알테쉬) 등 중국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제품의 위해성과 관련, ‘싼 게 비지떡’이란 사실이 속속 확인되면서 정부가 안전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알리코리아에 대한 현장조사에 이어 테무의 소비자 보호 의무 이행 여부와 거짓·과장 광고 의혹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플랫폼이란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 되지만, 국내에서 영리 활동을 하려면 공정거래법과 전자상거래법 등 ‘룰’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날 알리에서 판매 중인 생활제품 31개에 대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어린이 가죽가방에서 기준치의 56배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어린이용 물놀이 튜브 ▲보행기 ▲목재 자석낚시 장난감 ▲치발기 ▲캐릭터 연필 ▲어린이용 가죽가방 등 8개 품목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어린이용 가방에선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 사용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이 검출됐고 총합은 기준치의 55.6배에 달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 유발 등 독성이 있다.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는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아가 입에 물고 사용하는 치발기를 검사했더니 형태가 기도를 막을 가능성이 높았고 작은 힘에도 쉽게 손상돼 질식 위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공정위는 알리와 테무의 소비자 보호 의무 위반과 허위·과장 광고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두 플랫폼은 입점 업체의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소비자 분쟁 해결을 위한 절차를 마련하지 않는 등 전자상거래법상 규정된 소비자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믿기 어려운 ‘폭탄 할인’ 등 허위·과장 광고를 일삼아 표시광고법도 위반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해외 플랫폼이 국내 소비자를 상대로 영리 활동을 하려면 국내 공정거래법과 전자상거래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므로 공정위의 자료 제출 요구나 조사에 불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세청도 직구 물품 성분 분석을 보다 엄격하게 하고 안전성 우려 품목에 대한 통관 절차 강화에 나섰다. 유통·제조업 소상공인의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중국 플랫폼 국내 진출 확대가 국내 유통시장이나 업체에 위협이냐’고 설문한 결과 69.4%가 ‘그렇다’고 답했다. 74.4%는 ‘국내 유통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 10개 중 6개 업체(59.1%)가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초특가’ 유혹을 떨쳐내기 쉽지 않다 보니 피해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대한상의가 알테쉬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0.9%가 ‘이용에 불만이 있고 피해를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배송 지연’이 59.5%로 가장 많았고 낮은 품질(49.6%), 제품 불량(36.6%), 과대광고(33.5%), 애프터서비스(AS) 지연(28.8%) 순이었다. 그럼에도 알테쉬 이용자 수는 급속도로 불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3월 쇼핑 플랫폼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조사에 따르면 쿠팡이 3086만명으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알리 887만명, 테무 829만명, 11번가 740만명, G마켓 548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알리에 2위를 내준 11번가는 테무에도 밀려 4위가 됐다. 알리와 테무의 합산 월 이용자 수 2000만명 돌파가 머지않았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정부는 소비자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중국과의 통상 마찰로 번지기 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면서 “150달러 미만 소액 해외 직접구매 상품에 대한 관세와 부가가치세 면세 혜택이 중국 플랫폼의 ‘무기’로 활용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법정 시한 어긴 국가결산… ‘역대 최대 세수 펑크’ 발표 총선 다음날로 미룬 까닭은

    법정 시한 어긴 국가결산… ‘역대 최대 세수 펑크’ 발표 총선 다음날로 미룬 까닭은

    정부가 지난해 나라살림 결과를 담은 국가결산 보고서를 11일 발표한다. 국가재정법상 결산 시한인 10일을 경과하는 건 사상 처음이다. 문제는 11일이 총선 다음날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펑크를 총선 전에 발표하는 게 여당의 득표에 악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발표를 미룬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를 심의·의결한다고 8일 밝혔다. 국가결산은 지난해 세입·세출 결과와 재정적자·국가부채·국가자산 증감 규모 등 나라살림 결과를 확정하는 절차다. 현행 국가재정법 59조는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국가결산 보고서를 다음 연도 4월 10일까지 감사원에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통상 4월 첫째 주 화요일에 국무회의를 열고 국가결산 보고서를 의결해 왔다. 2017년에는 3월 26일에 의결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법정 시한을 어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정부가 국가결산 발표일을 선거 이후로 미루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를 연기한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집행결산서 공개가 선거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인가. 도대체 부자 감세를 얼마나 많이 해 준 건가”라고 비판했다. 기재부가 지난 1일 31일 발표한 ‘2023년 국세수입 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세수는 344조 1000억원 걷혔다. 당초 정부가 목표로 했던 세입 예산 400조 5000억원보다 56조 4000억원 덜 걷히며 사상 최대 규모의 ‘세수 펑크’가 났다. 정부가 이런 최악의 세수 실적을 총선 전에 발표하면 여당 후보에게 불리할 것으로 보고 국가결산 보고서 의결을 총선 뒤로 미뤘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법제처 등에 법률 조언을 구한 결과 법이 정한 기한이 이번처럼 공휴일(선거일)이면 기한이 이튿날까지 연장된다는 민법 조항에 따라 11일에 감사원에 제출해도 법 위반은 아니라도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소주·라면값 편의점 내릴 때 음식점은 올렸다

    소주·라면값 편의점 내릴 때 음식점은 올렸다

    최근 편의점과 마트에서 판매하는 소주와 라면 가격이 지난해보다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와 라면 가격은 꾸준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민의 음식이라 할 수 있는 두 품목이 출고가가 인하되면서 납품가가 내렸지만 음식점들은 가격 하락분을 반영하지 않고 ‘고물가’란 시류에 편승해 가격을 계속 올린 것이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마트와 편의점에서 파는 가공식품 소주 가격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주 가격 상승률은 지난 1월 -0.6%, 2월 -1.1%, 3월 -1.4%로 집계됐다.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건 가격이 내렸다는 의미다. 소주값이 3개월 연속 내린 건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편의점 소주 3개월 연속 내려… 식당 소주값은 최대 8000원 편의점 소주 가격이 올해부터 내린 건 정부가 주세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국산 소주에 기준판매비율을 처음 도입했다. 기준판매비율은 개별소비세 비율을 정할 때 적용하는 일종의 ‘과세표준 할인율’이다. 해당 비율만큼 과세표준이 내려가 세금이 줄어든다. 소주의 기준판매비율은 22.0%로 결정됐다. 소주의 과세표준이 22.0% 인하되면서 공장 출고가는 10.6%(132원) 저렴해졌다. 예컨대 참이슬 프레시(360㎖)의 반출가격은 586원이다. 여기에 세금(주세 72%+교육세 30%+부가가치세 10%)이 부과된 출고가는 1247원이다. 기준판매비율 22%(129원)를 적용하면 반출가격은 457원으로 내려간다. 여기에 세금이 붙은 출고가는 1115원으로 기존 가격보다 132원 저렴해진다. 기준판매비율 적용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값은 올해 1월 1일부터 병당 최대 200원까지 내렸다. 주류·유통 업계가 정부의 주세 인하에 소주 판매가 할인으로 부응한 것이다. 하지만 편의점 소주값이 200원씩 내리는 동안 음식점에서 파는 소주값은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외식 소주 가격 상승률은 1월 4.8%, 2월 3.9%, 3월 1.9%로 집계됐다. 소주 주세 인하로 출고가가 내렸음에도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값은 내리긴커녕 소폭 오른 것이다. 현재 음식점 소주는 병당 5000~6000원에 팔리고 있다. 서울 강남의 일부 주점은 병당 8000원에 팔기도 한다.편의점 라면 6개월 연속 내려… 식당 라면값은 계속 올라 서민의 끼니 해결에 도움을 주는 라면도 마찬가지였다. 편의점과 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라면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6개월 연속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 라면값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2.6%. 11월 -1.8%, 12월 -3.0%, 올해 1월 -4.3%, 2월 -4.8%, 3월 -3.9%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편의점 라면값이 내린 건 정부의 물가 안정 호소에 식품업계가 동참했기 때문이다. 특히 제분업체들이 라면의 원료인 소맥분 가격을 내린 것도 라면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농심은 지난해 7월 1일부로 신라면 출고가를 4.5% 인하했다. 이에 따라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 가격은 50원 내려갔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 가격이 7월부터 5% 인하됐다”면서 “라면 판매가 인하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편의점 라면값이 내리는 동안 음식점에서 파는 라면값은 계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외식 라면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6.1%, 11월 5.5%, 12월 5.4%, 올해 1월 4.8%, 2월 3.9%, 3월 3.6%로 평균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라면 업체들이 원가 하락을 이유로 출고가를 내렸음에도 음식점들은 끓여 파는 라면값을 계속 올린 것이다. 기름값 13개월 연속 내려… 임대료는 0%대 상승 그쳐 음식점들은 소주와 라면의 출고가 인하에도 가격을 계속 인상한 이유에 대해 에너지 가격과 인건비, 임대료 등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해당 기간 기름값과 임대료는 꾸준히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꾸준히 시행하면서 휘발유값은 25%, 경유값은 37%씩 인하됐기 때문이다. 또 전셋값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9개월 연속 -0.1~-0.9% 범위 내에서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며 하락했다. 월세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연속 0.8%에 그쳤다. 음식점들이 소주·라면값을 인상한 근거로 든 에너지 가격과 임대료가 실제 인상 요인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현상을 업계에서는 판매자의 매출 욕심으로 물가가 오르는 ‘그리드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음식점들이 소주·라면 출고가가 100원 단위로 인상됐을 땐 판매 가격을 1000~2000원씩 올렸으면서 출고가가 내릴 땐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단 점에서다.
  • “의대 증원 ‘2000명’ 흔들리나”… 의정 대화 물꼬에 대학들 ‘노심초사’

    “의대 증원 ‘2000명’ 흔들리나”… 의정 대화 물꼬에 대학들 ‘노심초사’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면서 확정된 증원 규모 2000명이 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미 증원된 정원 배분이 끝난 대학들은 규모가 줄어드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를 보유한 대학들은 지난 4일 윤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면담을 한 이후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폭을 다시 조정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0일 비수도권 27개 의대에 1639명, 경인권 5개 의대에 361명을 증원한다는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의료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졌지만 정부는 “2000명 증원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대학들도 곧바로 학칙을 개정해 늘어난 정원을 어떻게 뽑을지 논의를 시작했다. 정시모집·수시모집·지역인재전형의 선발 인원을 얼마나 늘릴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 상황이 장기화하고, 여당에서 증원 폭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대학들은 혼란에 빠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국민담화에서 “더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오면 논의할 수 있다”며 증원 규모 2000명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지난 4일 전공의 측 대표와 면담까지 하면서 대학들의 당혹감은 더욱 커졌다. 대학의 가장 큰 고민은 ‘시간’이다. 당장 9월부터 입학전형을 시작해야 하는데, 의대 정원 논의가 한참 표류하다 재조정되면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의정 협상을 통해 정원이 2000명에서 더 줄어들면 교육부는 32개 대학에 대한 정원 배분을 다시 해야 한다. 이어 대학들은 학칙을 재변경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고, 입학전형 계획을 재수정해 대학 협의체에 제출해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각 대학이 5월까지 모집 요강을 공고할 수 있도록 2025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을 4월 말까지 확정해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의대 정원이 재조정되면 대학의 입학전형 일정은 줄줄이 밀릴 수밖에 없다. 수도권의 한 대학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해야 할 절차가 많은데 여기서 다시 증원 규모가 달라진다면 대학은 물론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도 상당히 혼란스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먹거리 물가 안정될 때까지 재정 투입 지속”

    정부 “먹거리 물가 안정될 때까지 재정 투입 지속”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먹거리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긴급가격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일부 농산물 가격 강세, 국제유가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물가안정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대상을 대형마트에서 중소형마트·온라인 쇼핑몰·전통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 직수입 과일을 전국 골목상권에 공급하고, 오는 12일까지 전국 50여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열기로 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불법·편승 인상을 막기 위해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통한 석유가격·품질 점검도 강화한다. 불법 석유 유통 이력이 있는 1600여개 주유소에 대해서는 취약 시간대 검사, 암행 단속 등을 상반기까지 지속한다. 이날부터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을 시작으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대형유통업체 등의 농산물 출하·유통 실태 점검도 이뤄진다. 정부는 이번 점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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