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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40대 형제의 슬픈 동반자살

    어느 40대 형제의 슬픈 동반자살

    장애인 형제는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지난 1일 오후 7시쯤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푸르름(45)씨는 정신지체 3급, 동생 명균(44)씨는 정신지체 1급이었다. 형제의 주검은 서울 송파구 가락본동 경찰병원에 안치됐다. 형편 탓에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했다. 형제는 남달랐다. 항상 손을 잡고 다녔다. 이웃들은 ‘서수남·하청일’ 같다고 했다. 푸르름씨의 키는 180㎝가 넘었고, 명균씨는 160㎝가량이었기 때문이다. 푸르름씨는 동생에게 형이자 친구이자 부모였다. 38년간 곁을 지켰다. 명균씨가 6살 되던 해 부모를 잃었다. 푸르름씨는 장애가 있는 동생을 장애인시설에 보내자는 친척들의 권유를 뿌리쳤다. “동생은 나 없으면 안 된다.”며 책임졌다. 형제는 13평형짜리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생활했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였다. 생계급여, 장애급여 등 월 60만원이 생활비의 전부였다. 꿋꿋하게 열심히 살았다. 푸르름씨는 ‘파란색’ 트럭을 끌고 다니며 도배, 인테리어 설비 등을 하는 일용직이었다. 그러면서도 9만원 정도의 월세를 단 한 번도 미루지 않았다. 독립이 어려웠던 명균씨는 제빵사를 꿈꿨다. 제빵 무료강좌에 참여해 직접 만든 빵을 형과 이웃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형제들은 밝았다. 가까운 이웃들은 “성실했다. 잘 웃었다. 싹싹했다.”고 말했다. 그러기에 이들의 사망 소식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 이웃 주민은 “얼마 전 집안 벽지를 새로 바른 것을 보고 예쁘게 잘 발랐다고 했더니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명균씨는 특히 같은 층 1310호에 사는 할아버지와 ‘절친’했다. 할아버지는 “마주치면 별다른 표정도 없이 고기나 빵을 주고 간다.”면서 “정이 많은 사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근 푸르름씨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생활고는 심해졌다. 월세만 겨우 냈다. 동생의 치료비 30만원은 크게 부담됐다. 희망의 끈에 매달린 악착같았던 삶도 끝내 좌절과 절망으로 바뀌었다. 푸르름씨는 동생이 눈에 밟혔다. 홀로 남은 동생, 명균을 지켜 줄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살기가 힘들다. 나 없으면 동생을 보살필 사람이 없어 함께 떠난다. 화장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 한 장을 썼다. 형제가 떠난 아파트 현관 안쪽에는 푸르름씨가 동생을 위해 사 놓은 동화책이 노끈에 묶여 남아 있었다. 최지숙·이영준기자 truth173@seoul.co.kr
  • [부고]

    ●당윤재(전 서울신문 제작국 부국장)씨 별세 해상(디자인픽업 대표)효상(엘스튜디오 실장)씨 부친상 3일 서울 동신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95-0865 ●김희완(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씨 모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16 ●정동준(전 전북도청 전산국장)씨 별세 용환(매일경제신문 편집부 차장)씨 부친상 홍상호(현대위아 이사)박형진(사업)이대규(〃)씨 장인상 2일 전북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63)250-2450 ●조덕연(전 연합뉴스 비상계획관)씨 부친상 3일 충남 논산 백제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41)733-7955 ●류명하(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씨 모친상 3일 구룡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41)837-8384 ●이영준(하나은행 부행장보)씨 모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2
  • 돌보기 힘들어…40대, 생활고에 장애인 동생과 자살

    1일 오후 7시 10분쯤 서울 송파구 오금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일용직 근로자 A(46)씨와 동생(45)이 함께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아파트에서는 “지체 장애인인 동생을 보살피는 게 너무 힘들어 살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A씨의 동생은 신체장애뿐 아니라 정신질환도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년 전부터 치료를 받으며 여러 종류의 약을 복용해 왔다. 아파트 경비원은 “몸이 불편한 동생을 A씨가 항상 부축해 다니곤 했다.”고 전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일용직으로 일하며 힘겹게 생계를 꾸려 왔다. 저축 금액과 같은 금액을 추가로 적립해 주는 서울시 희망통장에 꾸준히 돈을 넣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빚 독촉에 시달리는 등 금전 문제로 고민이 컸다는 게 주위 사람들의 전언이다. 경찰은 신병을 비관한 A씨가 동생과 함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꼼수 지지男 ‘누드 응원’… 비키니 논란에 ‘맞불’

    나꼼수 지지男 ‘누드 응원’… 비키니 논란에 ‘맞불’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공동 진행자였던 정봉주(52·수감) 민주당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비키니 응원’에 이어 ‘누드남 응원’이 등장했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응원 사진에 대한 나꼼수 멤버들의 발언이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지적을 받자 나꼼수 지지자가 ‘공평하게 남자도 벗겠다.’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지난 1일 공개된 나꼼수 방송에서 멤버들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사과의 말을 꺼내지 않았다. 논란은 여성 인권에 대한 이념 대결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누드남에 대해서도 불편하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정 전 의원 지지 사이트인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와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에 한 남성의 누드사진이 지난 1일 올랐다. 사진 속 남성의 몸에는 ‘내 모델 내놔’ ‘형 진지하다’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의 주인공은 정 전 의원의 전담 사진작가인 최영민(37)씨. 최씨가 자신의 사진 ‘모델’인 정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한다는 의미를 사진에 담은 것이다. 최씨는 팬카페에서 정 전 의원 못지않은 유명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평론가 진중권씨는 트위터를 통해 “비키니 시위. ‘사과’ 대신에 공격적 ‘변명’으로 입장을 정한 모양이죠? 하긴, 사과는 강요할 수 없죠. 재미있는 현상입니다.”라고 밝혔다.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정 전 의원 지지자들은 “비키니 응원을 성희롱으로 몰아간 것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라며 옹호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남성 누드 사진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나꼼수가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소설가 공지영씨와 여성단체들도 불쾌함을 표현하며 나꼼수 측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문제의 발단이 된 비키니 응원 사진은 지난달 20일 인터넷에 올랐다.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문구가 여성의 가슴에 적힌 사진이었다. 처음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을 응원하는 새로운 형식의 시위로 인식됐다. 논란은 김용민(38) 시사평론가가 21일 공개된 나꼼수 방송에서 이와 관련한 성적 발언을 하면서 불이 붙었다. 그는 “정 전 의원께서는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시고 부끄럽게도 성욕감퇴제를 복용하고 계십니다. 그러하오니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도 논란을 키웠다. 그는 27일 “가슴 응원 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라는 내용이 적힌 정 전 의원과의 접견신청서를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는 촉구가 이어졌지만 나꼼수 멤버들은 이를 외면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경원 편들기 수사’ 글에 비난 댓글 달아라…경찰, SNS 여론몰이 지침 논란

    나경원 한나라당 전 의원의 ‘1억원 피부과 이용 논란’과 관련, 수사를 맡았던 경찰이 “(수사 결과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 비난 댓글을 달아 달라.”며 일선 경찰에 ‘여론몰이’식의 대응 지침을 지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은 지난 1일 오후 10시쯤 일선 홍보담당자 57명의 휴대 전화기에 “서울청 트위터에 시사인 나경원 피부클리닉에 대한 입장 리트위트(RT) 부탁드립니다.”, “나경원 피부닉(피부클리닉) 관련 경찰수사 진행사항(상황)을 지켜본 후 비난하자는 논조로 댓글도 부탁해요.”라는 문자메시지를 일제히 전송했다. 수신자는 일선 경찰서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관리하는 담당자들이다. 첫번째 메시지는 ‘경찰이 나 전 의원 편들기 수사를 한다.’는 시사주간지 시사인(IN)의 보도와 관련,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퍼뜨려 달라는 의도로 보인다. 두번째 메시지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시사인의 주장에) ‘비난 댓글’을 달아 달라.’는 요청인 셈이다. 이에 따라 사적 공간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통용되는 정보에 대한 경찰의 집단적 대응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적잖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이 논란이 일고 있는 사안에 대해 여론몰이를 지시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공정하게 수사를 해 결과를 발표했는데도 SNS에서 여론이 계속 나빠지고 해명도 전혀 통하지 않는 듯해 홍보 차원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이 지난달 31일 “나 후보의 1억원 피부숍 보도는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의혹을 제기했던 시사인 측은 “경찰이 나 전 후보의 편을 든다.”며 당시 현장취재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泰대사 부인사망 과실 인정 못한다”

    주한 태국 대사 부인 돌연사<서울신문 2011년 9월 21일 자 9면>와 관련해 의료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순천향대병원이 최근 태국 대사관에 “(대사 부인 사망은) 의료 사고가 아니며 따라서 과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계속돼 온 양측의 공방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1일 주한 태국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신병준 당시 순천향대 병원장은 태국 대사관을 찾아 “대사 부인 티띠낫 삿찌빠논(53) 여사의 사망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도 당시 응급조치 미숙 등 과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 태국 대사의 법률자문 변호사가 손해배상과 관련한 협의를 위해 순천향대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새로 부임한 서유성 병원장은 “병원 측의 과실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손해배상 금액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대사관 측에 전했다. 병원장과 부원장 등이 교체되면서 병원 측 입장이 20일도 안 된 사이에 정반대로 바뀐 것이다. 대사관 측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끝까지 법적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태국 정부가 사망 원인 규명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면서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태국 검찰총장은 지난해 12월 우리 측의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고소인, 피고소인 조사를 모두 마친 데 이어 태국 정부로부터 부검 결과까지 전달받았으나 의료 사고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수험생 기억 되살려 복원한 기출문제도 무단 복제 해당”

    수험생의 기억으로 재구성한 문제를 책으로 펴내도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강상덕 판사는 2009년과 2010년 의사와 간호사 국가시험 기출문제를 책으로 엮어 펴낸 출판업자 최모(55)씨 등 3명에게 각각 1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법원은 “저작물을 직접 베끼지 않더라도 기억을 되살리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참고해 복원, 게재하는 경우도 무단복제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강 판사는 판결문에서 “최씨의 경우 책 제목에 기출문제를 수록한다고 명기했을 뿐 아니라 책에 실린 문제도 실제 기출된 문제와의 유사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최씨 등 3명은 ‘전국의과대학 4학년 협의회’에서 복원한 2010년 의사 국가시험 문제로 500~1000부의 책을 만들어 판매해 왔다. 이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저작권자 동의 없이 기출문제집을 만들어 배포, 판매했다.”며 이들을 고소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정신질환자 범죄 10년새 3배 급증

    정신질환자 범죄 10년새 3배 급증

    ●2001년 2720건→2009년 7051건 정신 질환자의 범죄가 최근 10년 사이 3배나 급증했다. 31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정신질환자 범죄’는 2001년 2720건, 2002년 2162건에서 2009년 7051건, 2010년 5391건으로 증가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대 사회의 병리화 현상과 맞물려 있다.”면서 “피해망상 환자들이 늘었고 그들의 단순한 반사회적 성격 장애가 점차 공격성을 띠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신 질환자 범죄는 구속보다 불구속 수사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불구속 수사는 2001년 75.9%(2064건)에서 2010년 92.2%(4864건)로 10년 사이 20% 포인트가량 많아졌다. 10건 가운데 9건이 불구속 처리되는 것이다. 반대로 구속 수사는 2001년 24.1%(656건)에서 2010년 7.8%(410건)로 20% 포인트 정도 줄었다. “심신장애로 의사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처벌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는 내용의 형법 10조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범행이 정신적 문제로 우발적으로 저질러졌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정신질환자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사회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정신질환 위장 ‘치료감호소’ 요구 문제는 일부 범죄자들이 정신 질환을 악용한다는 점이다. 범행 당시 “정신이 이상했다.”며 감형을 노리는 경우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이 멀쩡한 피의자가 정신병이 있다고 주장하며 치료감호소로 보내 달라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적압박에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고교 3학년생 지모(18)군은 “당시 스트레스와 압박에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오는 3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검찰은 지군의 정신 상태가 정상임을 입증하기 위한 자료를 준비 중이다. 정성국 강원경찰청 검시관은 “자신의 범죄를 위장하려고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꾸밀 수 있다.”면서 “다양한 심리 검사를 받게 하고, 주변인을 통해 재차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두흠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어느 정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지, 뇌손상은 없는지, 망상에 빠져 있거나 환청을 듣진 않는지 등을 철저하게 감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지하철 출퇴근 시간 30분 연장 운행

    지하철 출퇴근 시간 30분 연장 운행

    기상청은 1일 0시를 기해 서울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1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겠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거나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한편 서울시내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1일 폭설의 영향으로 하루동안 추가 및 연장운행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서다. 출퇴근 시간대 운행시간은 오전 7~9시 30분과 오후 6시~8시 30분으로 각각 30분씩 연장된다. 막차 시간도 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로 30분씩 늦췄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 지하철은 52회, 심야 시간에는 46회가 추가 편성됐다. 이영준·조현석기자 apple@seoul.co.kr
  • ‘나꼼수’ 서버관리업체 압수수색

    검찰이 31일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서버 관리업체를 압수수색했다. 네티즌들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정치적 탄압’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검찰은 이에 대해 “우회상장과정의 횡령 배임 혐의 수사”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주원)는 이날 인터넷 서버 관리업체인 서울 금천구 가산동 ‘클루넷’ 본사를 압수수색, 컴퓨터 서버와 코스닥 상장관련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경영진이 지난 2008년 회사를 코스닥에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잡고, 증거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주가조작과 관련없는 전형적인 횡령·배임 혐의 사건 수사”라면서 “현재 몇명이 연루됐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전한 ‘나꼼수’ 서버관리자인 김성주씨는 트위터를 통해 “클루넷이 정치인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다.”면서 “나는 꼼수다를 서비스한다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안철수연구소랑 계약 맺어서 대선테마주로 분류된 ‘클루넷’이 문제이지, 나꼼수랑 상관없다구요? ”라며 나꼼수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나꼼수’를 제작·배포하는 딴지일보도 트위터에 “나는 꼼수다 서버가 압수수색 당한다는 말은 오해인 것 같다.”면서 “이를 호스팅하는 업체 사무실에 압수수색이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나꼼수’와 이 회사가 관련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최재헌·이영준기자 goseoul@seoul.co.kr
  • “내 몸을 뜻깊은 곳에”

    “내 몸을 뜻깊게 써 달라.”며 시신기증 서약을 한 노부부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노부모의 뜻을 이어 자녀들도 시신기증 의사를 비쳤다. 30일 한양대병원 등에 따르면 최근 지병으로 별세한 김유현(94)씨의 유가족은 고인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이 병원 의과대학에 기증했다. 김씨의 결심은 생전에 아내 백매운(89·여)씨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백씨는 15년 전인 1997년에 일찌감치 시신기증 서약서를 한양대병원에 냈다. 당시 국내 의학도들이 외국에서 사온 시신으로 의학교육을 받는다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였다. 당시 남편 김씨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죽은 뒤 태우나, 묻으나 없어지기는 마찬가진데 뜻깊게 쓰이면 좋지 않으냐.”는 아내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뜻을 같이했다. 장녀인 경자(61·여)씨는 아버지의 빈소에서 “시신을 기증하려면 자식들의 동의가 필요한데 처음엔 반대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뜻을 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노부부의 숭고한 뜻을 본받은 자녀 6남매 가운데 일부도 시신기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고인의 뜻을 기려 시신은 학생들의 해부 실습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35년째… ‘더위 먹은 지구’

    지구 평균 온도가 지난 1976년 이후 35년 동안 해마다 평균치를 웃돌았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지구가 계속 뜨거워지는 것이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국립기후자료센터(NCDC)가 측정한 지난해 육지와 바다를 합한 지구의 표면 평균 온도는 섭씨 14.41도로 조사됐다. 20세기(1901~2000년) 지구 평균 온도인 섭씨 13.9도보다 0.51도 높았다. 지난해는 지구 표면 온도에 대한 집계가 시작된 1880년 이래 11번째로 높은 해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해 육지 표면 온도는 섭씨 9.33도로 20세기 평균인 8.5도보다 0.83도 높았다. 역대 8번째다. 바다 표면 온도는 섭씨 16.49도로 평균치인 16.1도를 0.39도나 올랐다. 지구 표면 온도는 1976년이 20세기 평균에 비해 0.09도 낮은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높아졌다. 무려 35년째다. 21세기로 접어든 이후 지구 표면은 점점 달궈지고 있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든 해가 역사상 ‘더운 해’ 상위 13위권 안에 들었다. 2005년과 2010년은 평균보다 섭씨 0.64도나 높아 역대 가장 더웠다. 20세기의 100년 가운데 지난해보다 더웠던 해는 1998년 한 해밖에 없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상명대 7%… 서울소재 대학 등록금 인하 줄이어

    서울 소재 대학들이 잇따라 2~7%의 등록금 인하안을 내놓았다. 상명대는 27일 “2012학년도 등록금을 7% 내리겠다.”고 밝혔다. 사립대 가운데 가장 큰 폭이다. 상명대 측은 “최초 5% 인하안으로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시작해 5.5%로 인하안까지 나왔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7% 인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연속 등록금을 올렸던 서강대도 2.4% 내릴 방침이다. 이규영 서강대 기획처장은 “기부금과 외부 연구비 등을 통해 재원을 충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는 올해 등록금을 2.3% 인하하고, 104억원의 장학금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중앙대 측은 “실질적으로 8%의 인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외대 2.2%, 고려대·숙명여대 2%, 서울여대·명지대 5%, 숭실대 3.2%, 삼육대 3% 인하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생색을 위한 인하안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서울 지역 대학의 평균 인하율이 전국 각 대학의 등심위에서 학생들이 내세운 5%에 못 미치는 탓이다. 또 지방 소재 대학의 평균 인하율은 서울 지역에 비해 크게 높은 5%대다. 게다가 눈치 보기도 여전하다.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경희대·건국대 등은 아직 등록금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바늘구멍 취업난에… 우울한 청년실업 2제] 갈 곳 없는 예비교사

    지리, 한문, 음악, 체육 등 비인기 과목 중등 예비 교사들도 청년 실업의 중심에 서 있다. 해당 전공 교원 자격증을 취득한 사범대 졸업자만 해마다 수백명씩 쏟아져 나오지만 임용시험 선발 인원은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범대생들은 “이제 와서 교사의 꿈을 접고 다른 길을 선택할 수도 없지 않으냐.”며 울상을 짓고 있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012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지리 교사 경쟁률은 61.5대1을 기록했다. 단 4명을 뽑는데 246명이 지원했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경쟁률도 최고 30대1에 달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리 등 비인기 과목의 경우 몇 년째 교사를 아예 뽑지 않는 지역도 많다. 부산·인천·대구 등 10개 광역시·도의 경우 최근 2년간 도덕·윤리 교사를 1명도 뽑지 않았다. 서울·경기·부산 등 12곳의 한문 교사 임용자 역시 2년 연속 ‘0명’이었다. 부산·대구에서도 2년 동안 새로 임용된 체육 교사가 전무했다. 사범대 졸업생들이 임용시험 한번 치러보지도 못하고 실직자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교원 자격증만 남발하는 중등교사 양성 시스템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의 수요는 적은데 대학들이 무분별하게 대졸 인력을 생산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대학 구조조정을 통해 사범대의 교원 양성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급감하는 것도 비인기 교과 교사의 입지를 더욱 좁히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이런 가운데 감사원은 지난해 5월 발표한 교원 양성 및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서 “지나친 임용시험 경쟁으로 인한 인적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으로 연간 1조 2100억원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으로서는 손에 잡히는 대책조차 없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범대 등 양성기관 평가를 통해 정원을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이 임용 경쟁률을 낮추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명희진·이영준기자 mhj46@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수련의 분만 참관…현장교육? 인권침해?

    [생각나눔 NEWS] 수련의 분만 참관…현장교육? 인권침해?

    아이를 출산할 때 수련의가 참관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임산부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한다. 분만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의료진을 제외한 제3자에게 자신의 치부를 보여야 한다는 사실이 수치스럽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의료계는 “예비 산부인과 의사들에게는 단순한 교육일 뿐”이라며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주부 이모(33)씨는 지난 3일 서울의 모 산부인과에서 딸을 출산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의사 어깨너머에서 한 남성이 우두커니 서서 분만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은 분만실 밖에서 출산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수술실의 긴장된 분위기 탓에 그가 누구인지도 묻지 못했다. 이씨는 나중에야 그 남자가 수련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씨는 “당시 수치심을 견디기 어려웠다. 마치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듯했다.”고 털어놓았다. 해당 병원은 이씨에게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 사과했지만 이씨는 이미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뒤였다. 사실, 이런 사례는 수련병원 산부인과에서는 흔한 일이다.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 소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의료진의 필요에 따른 일방적인 수련의 참관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는 교육이라며 관행화돼 있다.”면서 “명백한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지적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의 진료비를 일부 지원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반드시 임산부의 동의를 구한 뒤 참관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산부들은 대부분 수련의 참관을 반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민주통합당 의원실은 “임신·출산 정보를 나누는 인터넷 카페 해피마미를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6.7%가 수련의가 참관하려면 사전에 임산부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면서 “‘수련의 진료실 출입에 대한 환자의 서면동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 의원의 관련 개정법안 발의는 의료계의 반발로 무산된 상태다. 의료계 역시 반발하고 있다. 분만 과정 참관이 의사들에게는 필수적인 교육이라는 것이다. 김암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수련의는 곧 산부인과 의사가 될 사람이며, 신분이 의사에 준하기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는 대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정호 대한산부인과학회 사무총장은 “임산부가 수련의 참관을 거부하면 미래 세대가 희생될 수밖에 없다.”면서 “응급상황에서는 동의를 구할 여유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이영준·한세원기자 apple@seoul.co.kr
  • 30대女 아이 낳는데 낯선 남자가 지켜보자…

    30대女 아이 낳는데 낯선 남자가 지켜보자…

     아이를 출산할 때 수련의가 참관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산모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한다. 분만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의료진을 제외한 제3자에게 자신의 치부를 보여야 한다는 사실이 수치스럽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의료계는 “예비 산부인과 의사들에게는 단순한 교육일 뿐”이라며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주부 이모(33)씨는 지난 3일 서울의 모 산부인과에서 딸을 출산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의사 어깨너머에서 한 남성이 우두커니 서서 분만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은 분만실 밖에서 출산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수술실의 긴장된 분위기 탓에 그가 누구인지도 묻지 못했다. 이씨는 나중에야 그 남자가 수련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씨는 “당시 수치심을 견디기 어려웠다. 마치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듯했다.”고 털어놓았다. 해당 병원은 이씨에게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 사과했지만 이씨는 이미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뒤였다. 사실, 이런 사례는 수련병원 산부인과에서는 흔한 일이다.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 소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의료진의 필요에 따른 일방적인 수련의 참관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는 교육이라며 관행화돼 있다.”면서 “명백한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지적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의 진료비를 일부 지원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반드시 산모의 동의를 구한 뒤 참관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모들은 대부분 수련의 참관을 반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민주통합당 의원실은 “임신·출산 정보를 나누는 인터넷 카페 해피마미를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6.7%가 수련의가 참관하려면 사전에 산모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면서 “‘수련의 진료실 출입에 대한 환자의 서면동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 의원의 관련 개정법안 발의는 의료계의 반발로 무산된 상태다.  의료계 역시 반발하고 있다. 분만 과정 참관이 의사들에게는 필수적인 교육이라는 것이다. 김암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수련의는 곧 산부인과 의사가 될 사람이며, 신분이 의사에 준하기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는 대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정호 대한산부인과학회 사무총장은 “산모가 수련의 참관을 거부하면 미래 세대가 희생될 수밖에 없다.”면서 “응급상황에서는 동의를 구할 여유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이영준·한세원기자 apple@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중국發 미세먼지 경계령 9일에 한번꼴로 한반도 ‘습격’

    중국에서 유입돼 이른바 ‘베이징 스모그’로 불리는 미세먼지가 심상치 않다. 최근 9일에 한 번꼴로 평균치(59㎍/㎥)의 두 배가 넘는 농도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미세먼지는 봄철을 전후해 국내로 황사에 실려 올 가능성이 커 피해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 서울에서는 입자 크기가 10㎛ 이하인 미세먼지의 시간당 평균 농도가 100㎍/㎥를 넘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156㎍/㎥까지 농도가 오른 미세먼지는 이튿날 오전 4시 92㎍/㎥로 떨어질 때까지 약 18시간 동안 100㎍/㎥ 수준을 웃돌았다. 지난 9일에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오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18시간 동안 100㎍/㎥를 넘어섰다. 최고치는 147㎍/㎥였다. 지난해 12월 31일 오전에도 8시간 동안 100㎍/㎥ 이상의 미세먼지가 덮쳤다. 평소 50㎍/㎥ 안팎을 유지하던 서울 상공의 미세먼지 농도가 9일에 한 번꼴로 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주기라면 27일쯤 다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날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자주 국내에 유입됐지만 이번처럼 황사에 가까운 짙은 농도로 빈번하게 반복되지는 않았다. 황사는 보통 400㎍/㎥의 농도를 지녔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반도 주변의 기압배치와 기류 특성이 중국 미세먼지를 실어 나르는 데 좋은 조건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정용승 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은 “지난 18일 충남 태안 관측소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와 위성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중국 미세먼지였다.”면서 “약한 남서풍이라도 베이징 미세먼지를 이틀 만에 서울로 실어 오는 만큼 대기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인체에 해로운 오염물질이 다량 함유됐다는 점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입자가 작을수록 대기오염 물질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은 물론 결막염·천식·각막염·피부병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외출을 삼가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김해 스포츠단지 비리 의혹’ 검찰, 김해시 압수수색

    국토해양부가 경남 김해시 진례복합스포츠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공문서 위·변조 등의 혐의로 전직 시장 2명을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나선 창원지검이 18일 김해시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김해시청으로 보내 복합스포츠단지 담당부서를 비롯해 김해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록인김해레스포타운, 대저건설 등 3곳에 대해 4시간여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각종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장부 등 모두 10여 박스 분량의 자료를 챙겼다. 검찰은 또 국토부가 수사를 의뢰한 송은복·김종간 등 두 전직 시장의 자택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영준 담당 검사는 “실시협약을 시작한 2005년부터 그 이후 진행상황까지 자료가 많아 검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진례복합스포츠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이들 전직 시장 2명을 공무집행방해와 공문서 위·변조 혐의로 지난 9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국토부는 김해시가 2005년 6월에 이미 록인 측과 사업실시협약을 체결했음에도 직접 사업을 시행하는 것처럼 관련 서류를 조작해 그린벨트 해제를 신청했으며 김해시장으로 고시한 사업시행자를 록인에 넘겼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폴리터리안 날개 달았다

    폴리터리안 날개 달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정치적 성향 및 의사를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폴리터리안’들이 거침없이 뛰기 시작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터넷 선거운동을 전면 허용한 13일 이후 트위터 등 SNS에는 ‘정치적 색깔’을 담은 글들이 밀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대놓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글도 적지 않다. 이 흐름에는 일반 누리꾼뿐 아니라 연예인 등 파워 트위터리안도 가세했다. 부작용을 우려한 검찰이 16일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30회 이상 유포하거나 허위 비방 문자를 500회 이상 살포하면 구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오는 4월 총선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선거판의 변수다. 17일 트위터 통계 분석 사이트인 트윗트렌드에 따르면 인터넷 선거운동이 전면 허용된 직후인 14~16일 트위터에서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이름이 무려 4만 4379차례나 언급됐다. 이번 경선에서 누리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1만 1436회나 거론됐다. 같은 기간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름도 2만회 이상 올랐다. 이들 모두 트위터 검색어 상위 5위권에 속한다. 민간 단체인 소셜미디어진흥원 최재용 원장은 “인터넷 선거운동 허용 직후 트위터에 특정 정치인을 언급한 글들이 평소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면서 “4월 총선에서 공천을 노리는 인사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개설해 인터넷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폴리터리안들은 날개를 달았다. 검찰의 인터넷과 SNS 단속 방침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트위터 아이디 ‘angel*****’은 “이 유언비어성이라는 판단은 누가 하는가. 30회, 500회는 또 누가, 어떻게 카운트할 것인가.”라며 애매한 기준을 성토했다. ‘D0kg****’는 “한 사람당 29건만 하고 배턴터치하면 구속당하지 않겠네요.”라고 비꼬았다. 트위터에는 ‘허위 사실 유포놀이’가 급속히 퍼졌다. 정부나 정치인을 칭찬하는 내용의 글을 29회 올리며 그것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일종의 조롱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고의 성군”,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기관은 검찰입니다.” 등의 글이 잇따랐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팔로어가 1명인 사람이 허위 사실을 담은 글을 30차례 올리는 것은 구속 수사하고, 팔로어 10만명인 사람이 1차례 올리는 것은 내버려둘 것인가.”라며 “검찰의 기준은 헌법재판소의 판단에도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특정 정치인을 헐뜯고 부추기는 현상도 뚜렷한 실정이다. 트위터에는 ‘#김진표 불신임’이라는 머리말을 붙이자는 선동성 움직임도 나타났다. “한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쇄신을 하려면 ‘X맨’ 김 원내대표를 탈당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와 관련, “인터넷 선거운동의 빗장이 풀렸기 때문에 총선이 다가올수록 폴리터리안들의 지능적인 낙선운동 등 정치적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인터넷 선거운동을 즉시 허용하기로 한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월권이자 국회 입법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용어 클릭] ●폴리터리안(Politterian) ‘정치적인’(political) 혹은 ‘정치인’(politician)과 ‘트위터사용자’(twitterian)의 합성어로, 트위터 등 SNS에서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 특정 후보를 지지 또는 비난하는 누리꾼을 말함.
  • 비운의 가족史…故 장태완 부인, 유서 남기고 투신해

    지난 1979년 발생한 12·12 사태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신군부에 맞섰던 장태완(1931~2010) 전 사령관의 부인 이모(78)씨가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오전 9시 15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A아파트 화단에 이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의 자택 안방에서는 “미안하다. 고마웠다. 오래오래 살아라.”라는 내용의 유서가 나왔다. 몇 년 전부터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온 이씨는 수개월 전에도 투신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군부에 의한 12·12 사태는 장 전 사령관의 가족을 불행으로 내몰았다. 장 전 사령관은 1979년 수경사령관으로 취임한 지 불과 1개월 뒤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가 일으킨 12·12 사태를 반란으로 규정, 진압하려다 실패해 강제 예편당했다. 장 전 사령관이 보안사에 끌려가는 모습을 TV를 통해 본 부친은 충격으로 이듬해인 1980년 4월 세상을 떴다. 1982년 서울대에 갓 입학한 외아들은 할아버지의 산소 근처인 낙동강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서울대 자연대에 수석 입학한 수재였지만 아버지의 비운에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사령관은 2010년 7월 폐암으로 별세했다. 남편의 죽음은 부인 이씨의 우울증을 악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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