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영준
    2025-10-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62
  • 여고생 투신 자살… “집단 괴롭힘 당했다”

    서울에서 한 여고생이 투신 자살한 사건을 놓고 유족들이 또래 학생들의 집단 괴롭힘이 원인이라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4일 낮 1시 15분쯤 고등학교 1학년 강모(16)양이 자신이 살던 송파구의 한 아파트 11층 복도에서 뛰어내려 숨졌다고 16일 밝혔다. 경비원이 이를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강양은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양이 숨지기 전 가족과 친구에게 안부를 전하는 유서를 남긴 점, 외상 등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일단 사건을 자살로 결론내렸다. 그러나 유족들은 또래 학생들의 집단적인 언어폭력을 견디다 못해 강양이 죽음을 선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강양이 중학교 시절부터 교제해 오다 지난 2월 헤어진 남자친구의 친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강양과는 지난 5월쯤 동네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나 시비가 붙었고, 이후 이들은 휴대전화 대화방으로 강양을 초대해 지속적으로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제 수사가 시작된 만큼 자살 원인을 쉽게 단정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 이유가 정말 집단 괴롭힘 때문인지, 아니면 성적 비관이나 단순한 우울증으로 인한 것인지는 추후 수사를 해 보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시간 상담 70만원” 수시 고액 컨설팅 기승

    16일 전국 각 대학의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2013학년도 ‘입시전쟁’이 치러지는 가운데 고액의 수시모집 컨설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각 대학들이 수시모집 비중을 크게 늘린 데다 대학별 전형이 까다롭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대학 입시에 속이 타는 학부모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시간당 50만~100만원에 이르는 고액의 컨설팅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업체들 입학사정관제 등 옵션도 붙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K교육컨설팅’은 수시모집 상담 1회 1시간에 50만원을 받는다. 정시모집 상담 1시간이 추가되면 요금은 95만원까지 오른다. 서초구 잠원동 ‘U교육컨설팅’의 수시 상담도 1회에 50만원. 입학사정관제 상담을 추가하면 70만원을 받고 있다. ‘1회 33만원, 출장상담 가능’ 등의 조건을 내세워 컨설팅에 나서는 소규모 업체도 셀 수 없이 많다.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 상담 신청 건수가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학원 강사 출신으로 현재 개인 교육컨설팅을 하는 정모(43)씨는 수시모집 상담비로 건당 70만원을 받는다. 정씨는 “전문업체보다 상담 시간이 길고 학생과 밀착해 세부 전략을 짜는 게 자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전문 과외 교사 최모(34)씨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학부모들끼리 알음알음으로 전문가를 섭외해 수백만원씩 주고 수시 컨설팅을 받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귀띔했다. 학부모들은 비싸지만 컨설팅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어떻게든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지만 학교에서 실시하는 컨설팅이 부실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학부모 최미옥(48·여)씨는 “수시에 승부를 걸어야 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컨설팅을 신청했다.”면서 “학교에서 꼼꼼히 해주는 것도 아니고 남들 다 하는데 우리만 안 할 수도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학부모들 “학교 컨설팅은 부실해” 물론 대학들이 개최하는 무료 입시설명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모집 기간을 피해 고교 2학년 2학기와 3학년 1학기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때는 내신성적의 윤곽이 나오지 않아 수시 지원 대학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이 임박한 요즘 들어 사교육 컨설팅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교사 한 명이 다수의 학생을 관리해야 하는 학교보다 다양한 컨설팅 시뮬레이션 자료를 확보한 사교육 컨설팅에 학부모들이 눈길을 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뚜렷한 목표도 없이 우리 아이가 어느 대학, 무슨 과에 갈 수 있는지만 물어보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면서 “먼저 정확한 목표를 잡고 자신의 점수대와 실력을 파악한 뒤 상담 결과를 참고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 카톡 열리면 “공격”…투신 여고생 옛 남친들 문자보고

     한 여고생이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 친구들로부터 욕설 세례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룹 채팅이 새로운 언어폭력과 왕따의 문제의 도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공원에서 일어난 대학생 살인사건 역시 같은 메신저의 그룹채팅에서 갈등이 빚어졌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강모(16)양이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다 사망한 것으로 보고 가해 학생 등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사건 초기 경찰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판단했으나, 강양 친구들의 폭언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 내용이 자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강양의 아버지는 “딸이 고교에 진학하면서 헤어진 남자친구의 친구 16명에게 지난 중순부터 폭언과 욕설을 듣다 결국 자살을 선택하게 됐다.”고 주장하며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강양의 지인인 김모(23)씨는 “카톡방이 열리고 한 명이 ‘공격’이라고 말하면 그때부터 남학생 16명이 강양에게 수도 없이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그러다 남학생들은 ‘야 근데 우리 지금 뭐하고 있지?’, ‘몰라몰라’, ‘야 다시 리셋리셋’, ‘또다시 공격’이라며 욕설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강양을 포함한 이들은 모두 중학교 동창으로, 현재 인근 5개 고교로 뿔뿔이 흩어진 상태다. 강양이 이런 욕설을 듣고도 그룹채팅방을 퇴장하지 않은 이유는 집단 폭언 등의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딸의 상황을 알게 된 강양의 부모는 가해 학생들이 다니는 고교 5곳을 찾아다니며 학생부장 등 교사에게 심각성을 알렸다. 가해 학생들은 처음에 “그런 적 없다.”고 잡아뗐지만, 강양의 아버지가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여주자 “그런 사실이 있었다.”고 마지못해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그룹채팅 등 또래 사이 벌어지는 사이버상의 왕따가 현실 속 왕따보다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채팅 속 왕따는 실시간 대화의 성격으로 글이 눈에 직접 보이기 때문에 당하는 측에서 느끼는 고립감과 소외감은 귀로 듣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음성은 듣고 흘릴 수 있지만, 글은 그대로 남기 때문인데 16명이 동시에 말로 욕설을 하는 것과 채팅으로 하는 것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스마트폰 그룹채팅은 대화에 참여를 원치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불러 공격할 수 있는, 왕따 등 집단 공격 현상이 두드러지기 쉬운 형태”라면서 “누구나 볼 수 있는 댓글이 아닌 닫힌 공간에서 대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심리적 상처는 더 증폭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언어폭력에 대해 피해자가 어떻게 느꼈느냐가 중요한데 이미 사망하고 난 뒤이고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난 이이다 보니 가해자를 특정해 혐의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명예훼손, 모욕 혐의 등으로 기소의견은 낼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 [오늘의 눈] 반일 감정과 애국심/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반일 감정과 애국심/이영준 사회부 기자

    수업시간에 맨 뒷자리에 앉아 몰래 도시락을 까먹던 한 초등생이 담임교사에게 딱 걸렸다. 그러자 그 학생은 옆 친구를 가리키며 “얘도 먹었어요.”라며 걸고 넘어졌다. “나만 당할 수 없다.”며 물귀신처럼 물고 늘어진 것이다. 철부지의 생각 없는 행동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박종우 선수의 ‘독도는 우리땅’ 세리머니 논란에서 한국 네티즌들이 보여준 모습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 선수의 세리머니를 정치적 의사표현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네티즌들은 “욱일승천기를 형상화한 유니폼을 입은 일본 체조선수는 왜 징계하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독일 나치의 상징인 철십자(하켄크로이츠) 문양과 비교하기도 했다. “너도 당해 봐라.”는 식이었다. 애국심을 내세웠지만 성숙하지 못한 대응이다. 물론 한국인으로서 억울한 측면이 없지 않다. 반일감정이 곧 애국심으로 통용되는 역사적 배경 탓이다. 네티즌들의 주장이 애국심의 표현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한·일전을 중계한 캐스터가 일방적으로 우리 선수를 편드는 해설을 하는 것도 그럴 수 있다. 우리만이 느끼는 카타르시스이기도 하니 말이다. 하지만 국가간의 문제라면 다르다. 맹목과 극단은 경계해야 한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차분하게 대응하자.”고 주장하는 이들을 ‘매국노’로 매도하는 것은 쇼비니즘일 뿐이다. 우리의 실수는 애써 눈 감은 채 일본만을 향해 분별없이 삿대질만 해대는 행태를 애국으로 미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논란의 본질은 독도 세리머니가 IOC 규정에 저촉되는가이며, 그렇다면 무슨 의도로 그렇게 했느냐에 있다. 올림픽은 국제 무대다. 이 무대에서 일본과 티격태격하는 것은 실익 없는 반감의 표출일 뿐이다. 비단 이 문제 아니라도 일본과 부딪칠 일은 많다. 그때마다 들끓는다면 이런 모습을 국제사회가 어떻게 볼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성숙한 애국심은 남을 깎아 내리는 게 아니라 남을 인정하며 우리 것을 아낄 때 더 빛이 난다. apple@seoul.co.kr
  • 통일교 문선명총재 ‘위독’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92) 총재가 병세가 위독해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총재가 지난 13일 호흡기내과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면서 “현재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호열 통일교 대외협력실장은 “문 총재가 감기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장대비 뚫고 곳곳에서 ‘日 규탄’ 잇따라

    장대비 뚫고 곳곳에서 ‘日 규탄’ 잇따라

    제67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등 서울 곳곳에서 일제의 침략과 이후 일본의 태도를 규탄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시간당 50㎜를 넘는 장대비 속에서도 시위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최근 런던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 논란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광복절이 때마침 수요집회와 겹쳐 집회 규모를 키우는 기폭제가 됐다. 이날 낮 12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주최한 1035번째 수요시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6)·박옥선(89) 할머니를 비롯해 학생과 시민 등 2000여명(경찰추산 1000여명)이 모였다. 정대협은 성명을 통해 “위안부 범죄와 침략전쟁 등에 대해 일본은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하고 공식 사죄, 법적 배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고 협상할 것”이라면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일본 전범기업의 국내 입찰을 제한하고, 교과서 역사왜곡과 독도 문제에 관해서도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선 오전 11시 시민단체인 독도 NGO포럼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독도는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가 ‘새로운 한·일관계 시대를 열자:반성·사죄·용서·화해’를 주제로 한 세족식이 열렸다. 세족식에는 한국인과 결혼해 우리 국적을 취득한 일본 출신 여성 10명이 참가해 태평양전쟁 피해자 유가족 10명의 발을 씻기는 의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정대협은 오후 4시부터 밤늦게까지 청계광장에서 별신굿과 각종 공연 등으로 이뤄진 ‘정신대 해원상생 대동한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동아시아의 화해와 상생을 기원하는 이 행사는 1993년부터 격년제로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일본 도쿄와 후쿠야마, 미국 워싱턴 등 국외에서도 현지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연대집회가 열었다.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 등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 침탈에서 벗어나 자유와 평등에 기초한 자주적 민주국가를 건설해야 하는 광복의 과제를 아직도 완수하지 못했다.”면서 우리의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제앰네스티도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는 성노예 생존자들에게 자행한 범죄에 대해 분명히 사죄하고 이들이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역대 최악 한·일 ‘사이버大戰’ 번지나

    역대 최악 한·일 ‘사이버大戰’ 번지나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네티즌 사이에 짙은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특히 이번 광복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런던올림픽 축구 한·일전과 독도 세리머니 등 각종 이슈가 얽히면서 최악의 사이버 전쟁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카페 ‘넷테러대응연합’은 14일 “광복절을 맞아 일본 사이트 공격 계획을 현재 관계자들과 협의 중”이라는 내용의 글을 공지사항으로 띄웠다. 이 카페는 지난해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최대 커뮤니티인 ‘2ch’에 대한 해킹 계획을 밝혔다가 해당 사실이 언론 등에 노출되자 이를 취소했다. 공지가 뜨자 이 카페에는 “공격에 참가하겠다.”는 네티즌들의 지원이 줄을 이었다. 이번에도 공격 대상은 ‘2ch’라는 일본 커뮤니티. 해당 사이트는 일본 네티즌들이 한국을 비난하는 글을 많이 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계획 중인 공격 방식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나 서버 해킹 등으로 강도가 점차 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날 반크·독도수호대·사이버독도닷컴 등 독도 관련 국내 사이트에 일본 네티즌들의 사이버 공격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 인원을 1~2명씩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컴퓨터침해사고대응반(CERT)과 핫라인을 개설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신화수 진흥원 종합상황관제팀장은 “일부 청소년들이 사려 없이 반일감정에 매몰돼 사이버 공격에 가담할 수 있지만, 이는 명백한 사이버 범죄여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LG유플러스 상무 투신자살 실적 관련 업무보고 앞두고

    지난 10일 오전 7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모(45) LG유플러스 IPTV 부문 상무가 투신자살한 사실이 14일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출근한다며 집을 나간 뒤 자신이 사는 아파트 14층으로 올라가 난간에서 뛰어내렸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투신 전 이씨는 지인들에게 “가족들을 잘 부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평소 업무 스트레스로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유가족들의 진술과 검시 결과 타살 흔적 등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씨는 투신 당일 오전 사장단에 실적 관련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장단 업무보고는) 일상적인 보고 차원의 회의로 이씨는 영업부문 상무가 아니어서 실적 압박은 크지 않았다.”면서 “투신 전날 밤 이씨 부부가 심하게 다퉜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한·일 독도發 감정싸움 고조

    한·일 독도發 감정싸움 고조

    13일 국내 네티즌들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와 독일의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 문양은 같은 의미”라는 글을 인터넷에서 퍼나르면서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일본 국민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양국 간 감정 대립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국내 네티즌들은 “이번 런던올림픽 체조 종목에서 욱일승천기를 형상화한 유니폼을 입고 메달을 딴 일본 선수들의 메달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팀의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그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한 것을 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사에 착수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욱일승천기는 괜찮고 ‘독도는 우리 땅’ 세리머니는 허용하지 않는 IOC의 모호한 잣대를 비난하는 것이다. ‘유엔의 뜻을 존중하는 윤리적 패션디자이너 위원회’ 대표 고희정(33)씨는 IOC의 ‘독도 세리머니’ 조사에 항의해 15일부터 5일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에서 1인 단식 시위를 벌이겠다고 나섰다. 고씨는 “욱일승천기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IOC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만약 IOC가 박 선수에 대해서만 징계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명백한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직후인 지난 11∼12일 전국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한국에 대한 감정 변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 50%가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악화했다’는 응답이 25%, ‘변화가 없다’가 72%로 나타났다. 반면 50대와 70대에서는 ‘악화했다’는 답변이 각각 53%, 60%에 달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감정의 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서울 이영준기자·도쿄 이종락특파원 apple@seoul.co.kr
  • ‘4대강 vs 날씨’ 녹조원인 논란 가열

    한강,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진행 중인 강에 녹조가 확산되면서 그 원인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부는 폭염과 가뭄이 녹조를 확산시켰다고 보지만 시민단체 등은 4대강 사업을 핵심 원인으로 지목한다. 논란은 유해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을 분비하는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가 4대강 사업 지역에서 검출되면서 불거졌다. 우선 4대강 사업에 책임을 묻는 쪽의 입장은 이렇다. “강을 정비하면서 생긴 수중보 등이 유량·유속 등 강물 흐름에 변화를 일으켰고 이것이 녹조 확산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한강의 6개 댐이 강물의 체류시간을 늘렸고 낙동강도 8개 보가 새로 생겨 유속이 완만해지면서 중류까지 녹조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려면 4대강 16개 보의 수문을 모두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염은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올 7월 강수량이 예년보다 38%나 많았기 때문에 정부가 지적하는 가뭄은 녹조의 원인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학영 전남대 생물학과 교수도 “아무리 폭염이 심해도 물 흐름이 활발하면 녹조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녹조가 좀체 생기지 않던 낙동강에 보가 많아진 뒤 녹조가 생겼으니 4대강 사업 탓이 크다.”고 말했다. 반론도 만만찮다. 유재정 낙동강 물환경연구소 담수생태연구과장은 “보가 녹조 확산의 원인이라면 새로 생긴 8개 보 모두의 상황이 똑같아야 하는데 실상은 제각각”이라면서 “보를 설치했기 때문에 유속이 느려져 녹조가 발생했다는 것은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적인 얘기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장성일 대구보건환경연구원 환경조사과장은 “통상 조류검사는 클로로필-a(엽록소) 수치를 먼저 확인한 뒤 농도가 짙은 하류 지역에서 구체적으로 조류를 확인하는 단계로 진행된다.”면서 “클로로필-a가 15㎎/㎥ 이상이면서 남조류 세포 수가 ㎖당 500개 이상일 때 조류 주의보가 발령되는데 시민단체들이 중류까지 올라와 검사하면서 마치 남조류가 올해 처음 검출된 것처럼 발표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녹조 확산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는 “확산된 녹조 가운데 일부는 죽어 강바닥에 쌓이겠지만 이미 확산된 조류는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면서 “부영양화를 유발하는 영양염류의 유입을 차단해야 녹조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위조어음으로 50억대 대출… 은행지점장 낀 사기단 구속

    서울 서초경찰서는 위조한 어음을 담보로 50억원을 대출받은 우리은행 지점장 이모(50)씨와 전 직원 김모(49), 정모(47)씨 등 3명을 유가증권 위조 등의 혐의로 9일 구속했다. 대출 과정에서 이씨 등에게 법인 명의를 빌려주고 3억 5000만원을 챙긴 컴퓨터 도매업자 김모(37)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 등은 지난 2월 25억원 상당의 백지 표지어음 2장을 위조한 뒤 다른 은행을 찾아가 이를 담보로 47억 5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직 은행원 2명이 추가로 불법 대출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 불구속 수사하는 한편 도피한 어음 위조 기술자 3명을 쫓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 수돗물 비상] “이런 녹조는 난생 처음… 쑥색 비릿한 냄새에 헛구역질”

    [서울 수돗물 비상] “이런 녹조는 난생 처음… 쑥색 비릿한 냄새에 헛구역질”

    경찰 순찰보트가 짙은 초록빛의 한강 수면을 양옆으로 가르며 9일 오후 2시 광나루 치안센터 앞 선착장을 출발했다. 상류 쪽인 암사동으로 뱃머리를 향했다. 섭씨 35도의 폭염을 그대로 머리에 맞으며 녹색, 아니 쑥색의 강물에서 뿜어나오는 비릿한 물냄새를 맡으니 몇분 지나지 않았는데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헬기에서 녹차 가루를 살포하면 이럴까, 데워진 강물에 녹색 물감을 풀어내면 이럴까. 암사대교 건설 현장을 지나 강동대교에 이르기까지 가도 가도 한강은 녹색 천지였다. 맑은 물을 기어이 보고야 말겠다는 바람은 결국 수포로 돌아가고 출발했던 쪽으로 뱃머리를 되돌렸다. 정수 과정을 거친다고는 하지만 이 물이 우리의 식수원이 된다고 생각하니 덜덜거리는 순찰 보트의 진동 때문에 생긴 멀미 기운과 섞여 욕지기가 치민다. 광진교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러 나온 시민들을 만났다. 한 60대 여성이 “녹조가 심하다더니 정말 강물이 완전히 녹색이네. 더위 피하려고 나왔는데 저걸 보니 더 덥네.”라고 했다. 수상스키 마니아들도 대폭 줄었다. 한강경찰대 관계자는 “평소 한강물도 원래 녹색빛을 띠긴 하지만 이렇게 진한 청록색은 처음”이라고 했다. 녹조는 둔치 쪽이 훨씬 심했다. 하수관과 연결된 곳들은 이끼가 낀 것처럼 녹색 식물로 범벅이 돼 있었다. 하수구 주변에는 죽어서 둥둥 떠다니는 물고기들이 보였다. 경찰 보트에서 내려 잠실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탔다. 성수대교를 지나 한남대교 부근까지 이동하는 코스. 아래로 갈수록 상황이 상류 쪽보다 심각하다. 한강의 W자 형태로 굽이진 굴곡에 해당하는 성수대교 일대는 어느 곳보다 심하게 녹조로 오염돼 있었다. 20여㎞를 배로 도는 동안 멀쩡한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마포대교, 여의도, 성산대교 등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서울 영등포소방서 수난구조대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녹조가 점점 짙어지더니 오늘 최고조에 이른 것 같다.”면서 “강물에 맞닿은 구조대 건물 외벽에 녹조가 묻어나는 것이 눈으로 보일 정도”라고 전했다. 이날 서울시는 4년 만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대로라면 조류경보로 격상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서울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이해원 수질팀장은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녹조 현상이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신진호·이영준기자 sayho@seoul.co.kr
  • 산부인과 의사, 숨진 여성에 마취제 등 약물 13종 투여

    서울 강남 산부인과 의사의 시신 유기 사건과 관련, 숨진 이모(30·여)씨는 마취제와 수면유도제를 포함한 13종의 약물을 동시에 투여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초경찰서는 산부인과 전문의 김모(45·구속)씨에 대해 시체 유기, 업무상 과실치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의료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9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나로핀 등 금지 약물까지 사용 김씨는 이씨에게 수면유도제 미다졸람 5㎎을 생리식염수 100㎖에 희석한 용액과 수술 시 마취제로 사용되는 나로핀 7.5㎎, 베카론 4㎎, 리도카인 등 10종의 약물을 포도당 수액인 하트만텍스 1ℓ에 희석한 용액을 링거 방식으로 왼쪽 팔 정맥에 동시에 주사했다. 나로핀은 독성이 강해 혈관 투약이 금지돼 있는 약물이며 베카론은 전신마취 수술 시 자발적인 호흡을 정지시키는 약물이다. 수사에 참여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은 “이 약물을 섞어 사용하는 것은 의사로서 비상식적”이라면서 “투여하면 호흡 곤란을 일으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내놨다. 이어 “미다졸람은 성적 흥분제는 아니지만 성적 흥분을 전혀 일으키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숨진 이씨와 내연관계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6월부터 이씨의 집에 여섯 차례 드나들며 이씨에게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세 차례 투여하고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 또 숨진 이씨의 몸에서 김씨의 DNA를 검출, 사건 당일에도 약물 투여와 함께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김씨는 “내연관계가 아니다.”라며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54분쯤 김씨로부터 ‘언제 우유 주사 맞을까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오늘요’라고 답한 이씨는 그날 오후 11시쯤 김씨의 병원을 찾았다. ‘우유 주사’의 의미에 대해 김씨는 ‘영양제’라고 진술했으나 앞서 이씨에게 흰색 액체인 프로포폴을 놓아 주고 관계를 맺어 온 점 등으로 미뤄 결국 성관계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찰, 살해 증거는 못 찾아 오후 11시 15분쯤 김씨가 제왕절개수술을 마친 수술실에서 가져온 약물을 꺼내 놓자 이씨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약 35분간 베카론, 미도카인, 박타신 3종의 약물이 무슨 용도인지 검색했다. 31일 0시쯤 함께 병실로 가 약물 투여를 시작했고 성관계를 가졌다. 오전 1시 50분쯤 김씨가 청진기와 펜라이트를 찾아 병실로 다시 들어간 것으로 미뤄 이씨의 사망 시간은 오전 1시에서 1시 50분 사이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김씨는 오전 4시 27분쯤 이씨의 시신을 한강공원 잠원지구 주차장에 승용차와 함께 버리고 도주했다. 이 자리에는 김씨의 부인 서모(41)씨도 동행했다. 서씨는 시체 유기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김씨가 이씨를 살해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그러나 전문의가 인체에 치명적인 약물을 섞어 혈관에 직접 투여했다는 점 때문에 살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교통사고, 눈 오는 겨울보다 여름에 더 잦다

    교통사고, 눈 오는 겨울보다 여름에 더 잦다

    겨울보다는 여름에 교통사고가 더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 탓이다. 겨울철 눈길·빙판길 교통사고가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안 그렇다는 얘기다. 경찰청이 보유한 전국 월별 교통사고 통계를 7일 분석한 결과 1977년부터 2011년까지 35년간 혹서기인 7월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63만 9237건(8.8%), 8월 사고는 64만 5987건(8.9%)으로 집계됐다. 반면 혹한기인 1월은 51만 1494건(7.0%), 2월은 47만 2535건(6.5%)이었다. 7~8월과 1~2월의 합계로 비교해 보면 각각 128만 5224건과 98만 4029건으로 혹서기가 혹한기보다 30만 1195건 많았다. 연 평균으로 치면 약 8600건에 이른다. 자동차 보급이 늘어난 최근 10년간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봐도 7~8월이 많았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교통사고는 7월에는 월 평균 1만 9209건(8.6%), 8월에는 1만 9151건(8.6%)이었다. 반면 1월은 1만 6652건(7.5%), 2월은 1만 4990건(6.7%)이었다. 여름철 교통사고가 더 많은 이유는 더위로 인한 졸음운전과 운전자의 부주의 때문으로 지적됐다. 최석훈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과장은 “여름에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면 내부 공기 순환이 제대로 안 돼 운전자가 졸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면서 “고온다습한 날씨에 불쾌지수까지 높아지면 운전자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름철 교통사고가 겨울보다 잦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5년간 휴가철 7~8월에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62%가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전방주시 태만’이었다. 이어 최 과장은 “여름은 겨울보다 낮 시간이 길어 야외활동이 많고, 휴가철이 끼어 있는 것도 사고율을 높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여름철 뜨거운 햇살 때문에 생기는 눈부심과 도로의 신기루 현상 등도 사고 유발 원인이 된다. 특히 복사열에 가열된 도로에 빛이 굴절돼 마치 도로 위에 물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도로 신기루 현상은 마주오는 차량이나 보행자를 못 보게 할 가능성이 크다. 1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찜통 열대야와 런던올림픽과 같은 수면방해 요인들도 사고율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경찰 관계자는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시차가 큰 나라에서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이 벌어질 때 졸음 운전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의사 시신유기는 우발적” 서초署 잠정 결론 내려

    서울 강남 산부인과 의사의 시신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는 피의자 김모(45)씨의 우발적 범행으로 잠정 결론내렸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2시 40분쯤 수면유도제를 투여받은 내연녀 이모(30·여)씨가 갑자기 사망하자 시신을 승용차에 실어 이날 오전 4시 40분쯤 한강공원 잠원지구에 승용차와 함께 버리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휠체어로 이씨의 시신을 싣고 나오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과, 시신 유기 당시 동행했던 김씨의 부인 서모(40)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김씨가 우발적으로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행적이 폐쇄회로(CC) TV에 고스란히 담길 만큼 범행이 주도면밀하지 못했고, 눈에 띄는 장소에 시신을 버리고 도주한 점 등을 경찰은 우발범행의 근거로 봤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언어학 올림픽’ 한국 사상 첫 金… 런던의 낭보 잇다

    ‘언어학 올림픽’ 한국 사상 첫 金… 런던의 낭보 잇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전 세계 언어 영재들의 경연장인 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언어학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5일간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열린 제10회 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에서 김홍순(가운데·17·민족사관고)군이 개인전 금메달을 땄다고 5일 밝혔다. 우리나라 학생이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은 2008년 대회 첫 참가 이후 처음이다. 김지욱(오른쪽·16·KAIST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군과 최홍범(왼쪽·17·민족사관고)군은 개인전 은메달을 각각 얻었다. 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는 중·고교 언어 영재를 발굴·육성할 목적으로 2003년 불가리아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번 대회에는 27개국 39개 팀 135명이 참가했다. 희귀 언어를 비롯해 세계의 다양한 언어들의 어원을 찾고 어순을 분석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한국언어학회 총무이사인 정현성 한국교원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이번 대회는 한글과 다른 나라 언어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우리말의 우수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의사 ‘환자시신 유기’ 부인도 알고 있었다

    서울 강남 산부인과 의사의 시신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는 3일 피의자 김모(45)씨의 범행을 묵인한 김씨의 부인 서모(40)씨를 시체 유기 방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시체 유기 혐의로 이날 구속 수감됐다. 서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4시 30분쯤 남편 김씨가 숨진 이모(30·여)씨의 시신을 승용차와 함께 한강공원 잠원지구 주차장에 버린 것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 없이 남편 김씨를 차에 태워 귀가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남편이 환자가 갑자기 죽었다고 해 도우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씨는 숨진 이씨가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였는지는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수면유도제인 미다졸람을 투여한 후 2시간 반 만에 숨지자 김씨는 31일 오전 2시 40분쯤 이씨의 시신을 휠체어로 자신의 승용차에 옮겨 태운 뒤 집으로 돌아와 부인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어 부부는 오전 4시쯤 각자 승용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서씨가 병원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김씨는 주차장에서 시신을 이씨의 아우디 승용차 조수석에 옮겨 실었다. 경찰 조사에서 서씨는 “남편이 시신을 차에 옮겨 싣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씨의 차를 몰고 한강공원 잠원지구로 갔다. 서씨도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뒤따랐다. 오전 4시 30분쯤 김씨는 수영장 옆 주차장에 이씨의 시신과 함께 아우디 승용차를 버린 뒤 아내의 승용차를 타고 귀가했다. 시신을 버린 직후인 5시쯤 김씨는 병원에서 “응급환자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돌아가 태연히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은 그날 오후 6시 40분쯤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일 이씨가 병원에 오게 된 구체적인 정황도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저녁 자신이 근무하는 강남구 신사동의 산부인과 직원들과 회식을 하다 술에 취해 내연 관계에 있던 이씨에게 “영양제 맞을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씨는 오후 11시쯤 병원으로 찾아온 이씨와 1시간가량 원장실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0시쯤 김씨와 이씨는 병실로 함께 들어갔으며 김씨는 이씨에게 영양제와 미다졸람 5㎎을 투여했다. 김씨는 “이씨가 원해서 놓아 줬다.”고 진술했다. 이후 15분간 이씨는 의식이 있었다. 서로 성적 접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시간 반쯤 지난 뒤 병실을 나온 김씨가 휠체어를 가지고 병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김씨가 이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삭제돼 복원 중이다. 한편 경찰은 처방전이 없는데도 김씨에게 수면유도제를 내주고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소속 병원 간호사 2명도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티진요, 티아라 소속사 앞 시위 예고

    티진요, 티아라 소속사 앞 시위 예고

    인터넷 카페 ‘티진요’(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회원들이 걸그룹 티아라의 소속사 앞에서 전 멤버에 대한 왕따 의혹과 계약해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 가칭 사회정의연합이 4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코어콘텐츠미디어 앞에서 ‘왕따문화 바로잡기’라는 이름의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해 왔다고 밝혔다. 시위 소식에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3일 오후 티진요 대표자 3명과 만남을 제안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회사 대표가 만남의 자리를 제안했으며, 공신력 있는 대중문화 평론가 2명과 티진요 대표자 3명이 한자리에 모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승진 및 전보 <국장급>△편집국 경제에디터 겸 정치에디터 곽태헌△미디어전략실 콘텐츠평가팀장 강동형△논설위원실 수석논설위원 김종면△〃 논설위원 오승호<부국장급>△편집국 사회에디터 겸 부국장 박홍기△편집국 문화부장 겸 문화에디터 김균미◇전보 <미디어전략실>△콘텐츠평가팀 심의위원 유상덕 김인철 최홍재<논설위원실>△논설위원 육철수 노주석 박정현 진경호<편집국> [부장]△정치 박찬구△사회 박현갑△경제 안미현△사회2 최용규△산업 김성곤△국제 박홍환△정책뉴스 이기철△온라인뉴스(온라인에디터 겸임) 정기홍△사진 김명국[선임기자]△산업부 류찬희△사진부 최해국[차장]△사회부 김태균 ■국회 입법조사처 ◇부이사관 전입 △정치의회팀장 김건오 ■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과장 박재영△에너지절약협력〃 나성화 ■기상청 △국제협력담당관 김세원△기상기술과장 정준석△기후예측〃 김현경 ■전북도 ◇4급 승진 △감사관실 이조승△행정지원관실 박찬규△정책기획관실 노점홍△투자유치과 엄법용△스포츠생활과 박종섭△친환경유통과 김윤정△지역개발과 유희두△지역개발과 강용△해양수산과 노희동△농업기술원 박영규 ■대한지적공사 △사업지원실장 최규성△고객지원부장 유은상 ■대한건설협회 ◇사무처장 △부산시회 류재용△광주시회 정재현△울산시회 유인규△경기도회 노승철△강원도회 정세철 ■고려대 △약학대학장 박영인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장 구정서△에너지환경〃 박대원△NID융합기술〃 좌성훈△주택〃 박병규△도서관장 정강현△홍보실장 최성진△공동실험실습관장 박미정△어학원장 정혜진△산학협력단장 이동훈 ■하나은행 ◇지점장 승진 △사당동 강귀섭△별내신도시 곽상구△신설동 구성구△성환 권복중△서천 금인철△부천중앙 김성기△율량동 김세용△삼선교 김종덕△태안 김지균△대구서 김치환△온천동 김현호△염창동 문승선△동교동 박경호△진천동 박헌△용운동 방명심△문래동 백대기△연신내 서보식△사직동 석현복△세종첫마을 성노태△침산동 신명호△전농동 신운주△서여의도 엄태섭△죽전 오재형△여수 우승구△용두동 윤언중△오산원동 이동훈△고척동 이성재△번동 이성환△대전법조센터 이인혁△중산 이정렬△독산동 이희선△서대신동 임문식△일산대화 임인목△방학동 장병모△부여 장세현△상암DMC 장태수△이매역 조선옥△창동역 주문학△도안신도시 최춘서△시흥 홍수기△구미공단 홍원엽◇기업금융전담역(RM) 승진△강남중앙영업본부 곽정오△남동공단 김민범△천안기업센터 김진우△양산 박병순△투자금융영업본부 박진홍△역삼역 박태준△남동중앙 이동호△남서울 이성우△기업여신지원팀 이영준△강남중앙영업본부 이후연△창원기업센터 전인원△한남동 조돈호△가좌공단 최정갑△남역삼기업센터 한우동◇골드PB 승진△여의도 변수영△영업1부 이원홍◇골드PB 전보△영업1부 김영훈△도곡PB센터 김학년◇VIP PB 승진△한남1동 박명숙△워커힐 황창규◇VIP PB 전보△잠실 강보연△월드센터 권기남△공덕역 김은자△중동 김주희△안양중앙 박일순△문정동 윤경미△수내역 이선화△중계동 이숙남△개봉동 이혜영△방배중앙 윤주희△송파 이월종 ■대성산업 △부사장 김신한
  • 美갱단 출신 한인 대낮에 은행강도

    미국에서 갱단 중간 보스였다가 한국으로 강제 추방된 30대 남성이 서울 강남의 은행을 털다가 붙잡혔다. 검거된 새비지(39)는 2일 오후 3시 57분쯤 흰색 가발을 쓰고 강남구 우리은행 개포동역 지점에 들어가 청원경찰을 흉기로 때린 뒤 가스권총을 빼앗았다. 이어 가스권총을 창구 직원에게 겨누며 우리말로 “돈을 다 담으라.”고 협박, 현금과 수표 2000여만원을 빼앗았다. 새비지는 돈을 턴 뒤 은행 앞에 주차돼 있던 택시를 훔쳐 타고 도망가려다 택시기사의 완강한 저항에 발이 묶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됐다. 새비지에게 폭행을 당한 청원경찰과 택시기사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새비지는 미국 애리조나주를 무대로 활동하는 멕시코계 갱단의 중간 두목으로 있다가 지난 2007년 한국으로 추방됐다. 이후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했지만 아무도 새비지의 전력을 몰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새비지를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현장에 있던 은행 직원들은 새비지가 우리말을 썼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에 붙잡히자 영어를 쓰며 우리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등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