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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후보 전격 사퇴] ‘법치상징’ 지명 하루만에 비리 의혹 터져 ‘부도덕한 특권층’ 이미지 더해져 결정타

    [총리후보 전격 사퇴] ‘법치상징’ 지명 하루만에 비리 의혹 터져 ‘부도덕한 특권층’ 이미지 더해져 결정타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정확히 지명된 지 5일 만에 전격 사퇴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지명된 이후 29일 오후 7시 낙마하기까지 정확히 125시간이 걸렸다. 후보자 지명 이후 언론에서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아들 병역 면제의혹 등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이 김 후보자를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다. 김 후보자가 대법관과 헌법재판소장 등을 두루 역임한 경력에다 소아마비로 지체장애를 겪은 ‘인간 승리’라는 점 때문에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통합형’ 국무총리 후보”라는 평가도 나왔다. 야당인 민주통합당에서도 김 후보자를 “반대할 수 없는 인물”로 꼽았다. “공격하기에 난처한 인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수위 관계자들도 “김 후보자는 남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런 까닭에 김 후보자는 무난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국무총리 자리에 앉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발표 하루 만에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두 아들의 병역면제 논란이 신호탄이 됐다. 1989년 큰아들은 체중미달로, 1994년 작은아들은 ‘통풍’ 진단으로 ‘5급’ 판정(제2국민역)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2000년 헌법재판소장 퇴임 5일 만에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영입돼 ‘전관예우’ 논란이 빚어졌으며,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판결 적절성 논란, 큰아들 법률사무소 특혜 취업 의혹을 비롯해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잇따라 쏟아져 나왔다. 특히 김 후보자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땅 투기 의혹 및 편법증여 논란이 거셌다. 김 후보자가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1975년 8월 1일에 서초동의 땅을 매입했는데, 이틀 뒤인 8월 3일 대법원, 검찰청 등을 비롯한 법조기관이 서울 강남의 현 서초동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김 후보자가 사전에 법조타운 조성과 관련한 지역개발 정보를 빼내 향후 ‘금싸라기’ 땅이 될 서초동 땅을 미리 매입해 시세차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김 후보자가 매입한 서초동 땅은 당시 400만원에 샀지만 현재 가격으로 60억원에 이르고 있다. 김 후보자는 ‘부도덕한 특권층’의 이미지가 점점 더 짙어졌다. 그러나 29일 “서초동 땅은 김 후보자의 모친이 두 손자를 위해 400만원에 매입한 것”이라는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사실 등이 잇따라 드러나자 김 후보자는 결국 “부덕의 소치”라는 말을 남기고 총리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용준 아들 서초동 땅, 70~ 80년대 특권층의 투기 노다지였다

    김용준 아들 서초동 땅, 70~ 80년대 특권층의 투기 노다지였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1975년 두 아들 명의로 사들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땅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고위 공직자들의 ‘투기 1번지’ 지역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70년대 초반 서초동에 법조타운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초동이 ‘노다지’로 떠올랐고 국회의원과 장·차관에 이르기까지 ‘서초동 땅 사기 러시’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28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1973년쯤 법원과 검찰청사 등 이전 계획이 관보를 통해 발표됐다. 이 소식은 검사, 판사 등 법조인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장·차관 등이 가장 먼저 파악했다. 당시 이른바 ‘특권층’으로 불렸던 이들에게 서초동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다. 이때부터 서초동 땅 집중 매입이 시작됐다. 땅 사기 열풍은 1975년부터 서초동에 법조타운이 들어서기 전인 1980년대 후반까지 이어졌다. 땅 사기 행렬에는 최고위급 정치인과 총리, 경제부총리, 국회의원 등도 포함됐다. A씨는 1977년 검찰청 앞 2645㎡(800평)를 매입했고 B씨는 김 후보자와 같은 해인 1975년 서초동 일대 3306㎡(1000평) 남짓을 장인 명의로 매입한 뒤 10년 뒤 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도 당시 관행에 따라 두 아들 명의로 서초동 1506-4번지 674㎡(204평)를 매입한 것으로 여겨진다. 법조계 인사들도 1970년대 중반 이후 법조인 사이에 서초동 투기 열풍이 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역시 당시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층’의 전유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변호사 이모(70)씨는 “법조계에서는 최소 부장판사급 이상, 그리고 국회의원이나 장·차관급 선에서 서초동 땅 투기가 유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사정을 기억하는 부동산 관계자들은 김 후보자가 두 아들 명의로 매입한 부동산이 당시 법조타운이 들어설 때 주택지로서 상당한 요지였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주택 가격이 액면가로 당시 400만원에서 현재 44억원으로 약 1100배가 뛰었다는 사실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서초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당시 법원 인근을 비롯해 검찰청사 주변으로 길이 뚫린 곳이면 투기가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면서 “그때 서초동은 고위 공무원들이 재산을 불리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서초동 땅값은 1970년대 초반 평당 4000원 정도였고, 1980년대 150만원 정도로 훌쩍 뛴 다음 1990년대 초반 30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 아들 명의의 서초동 주택은 대법원 정문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현재 서초고 인근에 위치해 있다. 김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지역은 이 뿐만이 아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1957년 충남 부여군 남면 회동리 임야 4만 7983㎡(1만 4500평)를 자신의 명의로 구입했으며,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시절인 1974년 경기 안성시 삼죽면 배태리 임야 7만 3388㎡(2만 2200평)를 장남인 현중씨 명의로 매입했다. 같은 해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밭 1757㎡(531평)도 아내 명의로 샀다. 모두 거주지와 무관했다. 이듬해인 1975년 경기 수원시 금곡동 임야 1만 7355㎡(5250평)와 1978년 인천 중구 북성동 대지 233㎡(70평) 등 수도권 땅도 자신의 명의로 매입했다. 김 후보자는 1988년 대법관 시절에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55평형과 서울 도봉구 쌍문동 대지 및 임야 520㎡(157평)을, 1990년 서울 은평구 갈현동 단독주택 241.3㎡(73평)를 사들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택시법 재의결서 후퇴

    이명박 대통령이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법 개정안’(택시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여야가 ‘본회의 재의결’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며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좀 더 지켜보자”며 신중론을 펼치고 있고, 민주통합당도 정부의 대체 입법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정부가 마련한 택시발전지원 특별법을 살펴본 다음 열악한 택시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가장 현명한 방법이 무엇인지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이 대통령의 거부권을 사실상 수용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같은 당 정몽준 의원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이 대통령의 택시법 거부권 행사 직후 이한구 원내대표가 “국회 의사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한 것에서 입장이 180도 달라진 셈이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옳은 선택’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60%에 이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택시법을 시행하는 데 있어 1조 9000억원의 거액의 세금이 투입된다는 점이 여론의 공분을 샀다는 지적이다. 민주당도 택시법 재의결 추진이라는 당론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 홍익표 의원이 “택시법의 대체 입법을 우리가 적극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택시업계와의 소통도 필요하다”고 발언하는 등 무조건적인 재의결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들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택시법 재의결 추진이 당론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정부에서 택시업계의 열악한 처지개선 등을 비롯해 더 좋은 방안이 나오면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美와 정책협의대표단장 이한구 파견

    美와 정책협의대표단장 이한구 파견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의 정책협의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미국에 파견된다. ‘미국 특사’라는 명칭이 붙지 않은 것은 ‘정무’보다 ‘정책’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박 당선인의 뜻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 측 박선규 대변인은 25일 인수위 브리핑에서 “박 당선인이 이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정책협의대표단을 조만간 미국에 파견할 예정”이라면서 “양측은 시기와 일정을 협의하고 있으며 미국 측은 우리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구체적 파견 시기와 일정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대표단은 이 단장을 비롯해 국회 기획재정위의 새누리당 측 간사인 나성린 의원,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이정민·홍용표 전문위원 등 모두 4명으로 구성됐다. 외교통상부의 차관보 등 정부관계자들도 대표단과 동행한다. 박 대변인은 단장 선임 배경에 대해 “이 원내대표가 박 당선인의 외교 철학을 잘 알고 새누리당의 정책 방향과 대선 공약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행하는 두 전문위원도 박 당선인의 외교·안보 공약 작성에 깊이 관여했고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해 미국과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당선인이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도 이날 “경제·대북·외교·국제정치 등 전반적인 것을 논의하고 정책의 줄거리를 잡기 위한 것”이라며 방미 목적을 밝혔다. 대표단은 단순히 당선인의 친서만 전달하는 특사 형태가 아닌 한국과 미국 간 세부적인 정책적 협의를 하는 실무단의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비롯해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북 공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새누리, 단 10분 野 설득하고 협상 끝… ‘이동흡 카드’ 버렸다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새누리, 단 10분 野 설득하고 협상 끝… ‘이동흡 카드’ 버렸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은 예견된 일이었다. 24일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민주통합당은 “이동흡 청문보고서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선언했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단하는 여론이 부상했다. 특히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전날 오전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유용’ 논란에 대해 “콩나물 사는 데 쓰면 안 되지”라고 비판하면서 당내 ‘비토론’이 확산됐다. ‘적격’으로 당론을 정하지 않은 이상 설령 인사청문특위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고 하더라도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일부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면 국회 관문을 통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표결 자체가 여당으로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복불복’인 셈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이 당내 반대 기류와 야당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30여개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자의 임명 수순을 밟는 대신 당과 새 정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이 후보자를 버리는 쪽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청문보고서 채택을 밀어붙이지 않은 것 자체가 사실상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전체회의에 앞서 인사청문특위 여야 간사가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따로 만난 자리에서도 새누리당은 야당 설득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권선동, 민주당 최재천 의원이 마주 앉아 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협상을 벌인 시간은 단 10여분에 불과했다. 최 의원은 “10여분 동안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고 했고, 권 의원은 합의 결렬 소식을 전하며 “야당의 뜻이 워낙 확고해 설사 청문보고서 제출 기한인 내일(25일) 추가 협의를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셈이다. 국회는 2000년 인사청문회법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지난 13년간 모두 71건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4건을 제외한 67건은 예외없이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부적격 의견만을 고집해 합의가 결렬된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고,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때문에 채택을 못 했다고 비난할 게 아니라 지금까지는 이런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야 합의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유일한 방법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회 관계자는 “직권상정은 아닌 것 같다.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는 것 또한 이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게추는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동흡 낙마 ‘초읽기’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결국 낙마 수순을 밟게 됐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 절차가 인사청문회 단계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4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여야 간 이견으로 회의 자체가 무산됐다. 청문보고서 제출 기한인 25일까지 보고서 채택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청문특위는 사실상 활동을 접게 됐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통해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표결 처리할 수 있지만 강창희 국회의장은 ‘인사 안건을 직권상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날 여야 간사 간 협의가 결렬되면서 청문보고서 작성을 위한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모두 기재하자고 주장했고,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부적격’ 의견만 담자고 요구해 합의에 실패했다. 이로써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하는 카드만 남게 됐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않는 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국회에서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인사청문회에서 30여건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자에 대해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동의 수순을 밟을 경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여권 내부에서조차 이 후보자에 대해 반대 기류가 확산되는 데다 향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와 국무총리 인준 등을 고려해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안도하는 與, 활력찾은 野, 부담 던 인수위

    24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면서 여야가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 주목된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부도덕성과 자질 부족을 입증해 존재감 부각에 성공했다는 자평 속에서 활력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좌초되자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새누리당은 여론 악화를 무릅쓰고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을 감행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털 수 있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동의 아래 이 후보자를 추천한 상황에서 온갖 비리 의혹이 제기된 후보자 임명동의를 위해 무리하지 않은 것이 당 지지율 상승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당선됐지만 이제 새 정부의 수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새누리당과는 정부와 의회라는 견제적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새누리당은 여당으로서 박 당선인의 성공적인 새 정부 출범을 위한 협조적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하게 된 것 역시 표면적으로는 인선의 주체인 박 당선인에게 실(失)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새누리당이 박 당선인에 대한 방패막이가 돼 준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여론에 ‘비리 후보자’로 낙인찍힌 이 후보자의 인선을 강행했을 때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향후 박 당선인도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거센 후폭풍을 맞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인수위 측은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선택에 딱히 반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후보자의 낙마가 박 당선인에게 오점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자에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리 의혹이 제기된 탓에 인수위 측도 적지 않은 부담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이 후보자가 사실상 ‘버리는 카드’가 됐다는 설이 지난주부터 인수위에 나돌기도 했다. 박 당선인과 인수위 측에는 차기 총리 인준과 장관 후보자 인선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보니 이 후보자에게 신경을 덜 쓰는 측면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측 청문위원들의 맹활약으로 국민적 비판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향후 임시국회를 앞두고 정부 조직 개편안 처리와 국무총리·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서도 끌려가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되찾았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소장의 공백 사태는 안타깝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사람을 추천한 새누리당의 잘못”이라고 단언했다.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사태를 “여당 내의 정권 교체 과정에서 일어난 갈등 문제를 야당 탓으로 돌리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향후 여당, 새 정부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갖고 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대선 패배 이후 침체됐던 당내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 與 지도부와 첫 회동서 “우리는 공동운명체”

    朴, 與 지도부와 첫 회동서 “우리는 공동운명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새누리당 지도부에 “우리는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총리·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총·대선 공약 등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당 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동은 박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후 여의도 정치권과 가진 첫 만남이다. 박근혜 정부의 첫 작품인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각료 인선안이 조만간 국회로 넘어가는 만큼 박 당선인이 직접 나서서 원만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처리해야 하고 총리·국무위원 인사청문회도 있을 텐데 앞으로도 수고가 많을 것이다. 잘 통과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우리는 공동운명체로 내가 대선 때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가자고 주장했지만 정부조직법 등은 여기 계신 분들도 다 같이 한 것 아니냐”면서 “개편안은 제가 청와대 경험과 국회 상임위, 국회의원 활동을 바탕으로 총·대선 과정에서 실천 의지를 가지고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대선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꼭 처리해야 하며 당 지도부에서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이번 임시국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국회가 될 것이며 저는 늘 국회 의견을 존중하며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당에서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단, 상임위원장단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박 당선인 측에선 진영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과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이정현 정무팀장, 조윤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오후에 열린 의총에서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택시법’을 이명박 대통령이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하며 국회로 되돌려 보낸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사실상 수용의 뜻을 밝혔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택시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현명한 대안이 무엇인지 의견을 수렴한 뒤 재의결 등 국회 처리 절차에 대한 뱡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택시법 거부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쌍용자동차 국정조사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국정조사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동흡 낙마’에 무게

    ‘이동흡 낙마’에 무게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면서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를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임명동의 반대 주장에 동조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이 후보자의 낙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김성태(새누리당) 청문위원은 22일 이 후보자의 청문특위 결과 유보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은 “이 후보자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새누리당 위원들은 김 위원보다는 수위가 낮았지만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 경비 횡령 부분에 대해 의혹을 말끔히 씻어냈다고 답한 위원은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도 “무리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 후보자 ‘구명’에 소극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이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할 경우 향후 정치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청문회를 거치면서 여론이 더욱 안 좋아진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를 강행할 경우 박 당선인의 정치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향후 국무총리 인준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의 정치적 일정을 감안해 야당과 협조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에 대한 불리한 여론도 새누리당의 이같은 기류에 힘을 싣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강행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는다면 박 당선인의 새 정부는 출범부터 꼬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동흡 청문회] 與, 정부조직법 통과·총리 인준 부담에 ‘이동흡 카드’ 손 놓은 듯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와 관련해 여당인 새누리당은 사실상 손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 ‘신중모드’를 유지하는 가운데 야당의 임명동의 반대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흐른다. 일종의 ‘방임전략’이다. 청문위원 일부에서 “결정적 하자가 없으면 통과시키자”는 분위기도 있다. 하지만 야당의 결사반대를 무릅쓰고 이 후보자를 방어하기에는 국민적 여론이 상당히 비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새누리당의 한 청문위원은 22일 “이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낙마 시키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전폭적으로 밀지도 않는 분위기”라며 새누리당 청문위원들의 기류를 전했다. “이 후보자의 방패막이는 되지 않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새누리당 김성태 위원이 ‘유보’ 입장을 내세웠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의원은 “향후 일정을 감안했을 때 새누리당이 손쉽게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이면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뜻에서 ‘유보’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도 적격 의견에서 입장을 선회, ‘긍정적 유보’로 돌아섰다. 새누리당은 23일 의원총회에서 청문위원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누리당 내부적으로는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점점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후보자가 청문특위를 통과하더라도 청문회에서 드러난 문제가 적지 않았고 여론의 추이를 봤을 때 그가 헌재소장직을 진통 없이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는 문제 제기도 없지 않다. 이런 까닭에 청문회가 끝난 뒤 3일 이내에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할 청문특위 심사경과 보고서를 ‘부적격’ 의견으로 채택하자는 민주당의 요구를 새누리당이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이 특위에서 임명동의 절차를 밟을 경우 ‘강경파’로 알려진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청문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터라 민주당이 특위 위원 간의 찬반 표결 자체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적격’ 의견을 내더라도 야당의 협조 없이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임명동의를 위해서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수는 있지만 정치적 부담이 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더라도 첩첩산중이다. 새누리당이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표결에서 자유투표에 맡길 가능성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어서다. 야권의 의석수가 141석에 이르기 때문에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반대나 기권표를 던진다면 이 후보자의 인준 표결안은 손쉽게 무산될 수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수십가지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자를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새누리당이 지원했을 경우 결과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향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는 물론 국무총리 인준 등에 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할 경우 새 정부 출범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기류도 읽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동흡 인사청문회] 李 “비즈니스석이 관행” 밝혔지만… 헌재 내부규정엔 없어

    [이동흡 인사청문회] 李 “비즈니스석이 관행” 밝혔지만… 헌재 내부규정엔 없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대부분 단호하게 부인하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아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근거가 되는 자료제출을 하지 않거나, 민감한 사안에 대한 ‘송곳 질문’에는 두루뭉술하게 답변하며 넘어가려는 경향이 짙었다.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청문회가 질타와 호통 위주로 진행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항공권깡’ 의혹과 관련,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이 구체적인 항공권 내역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해 의원들의 공분을 샀다. 최 의원은 “(버럭 화를 내며) 선별해서 제출할 권리가 후보자에게 있는 줄 아느냐”면서 “후보자는 선출된 공직자가 아니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도 “기본적으로는 의원님들이 요청한 자료에 대해서 ‘성실하게 제출하겠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과 ‘항공권깡’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사퇴하겠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하지만 반박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의원들이 특정업무경비 근거 내역을 공개하며 의혹을 인정하라고 다그쳐도 “통장이 여러 개라서…”라며 얼버무렸다. 이에 대해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자료를 가져와서 명확히 해명해야지…”라면서 “답변 태도를 보면 애매모호하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오전 질의 과정에서 추가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이 후보자는 청문회가 속개된 오후 2시 30분까지 자료를 준비하지 않아 회의가 정회될 뻔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오후 내내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청문회는 오후 내내 같은 질문이 반복되며 겉돌았다. 이 후보자의 이런 답변에 대해 헌재 관계자들조차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9차례의 해외 출장 가운데 5번이나 부인을 동반한 것을 ‘관행’으로 치부한 데 대해 한 헌재연구관은 “이 후보자는 해외출장이 다른 분들에 비해 잦았고, 그것을 관행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어폐가 있고 조심스럽다”면서 “부인과 함께 자주 나간다는 것은 공무라는 출장의 목적 자체를 흐릴 수 있기 때문에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행위를 청문회에서 ‘헌재의 관행’이라고 해명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도 했다. ‘항공권깡’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가 “출장시 비즈니스석이 관행”이라고 밝혔지만, 헌재 내부규정이 존재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헌재 관계자는 ‘항공권깡’ 의혹과 관련, “헌재 규정은 아니고 행안부에 관련 규정이 있다”면서 “장관급(재판관이 장관급)은 1등석을 제공하지만 기관 사정에 따라 감액할 수 있다. 때문에 헌재는 감액해 통상 비즈니스석을 제공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도 이 후보자의 답변 태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았다. 노영희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항공권깡’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 대해서 “구질구질하고, 투명하지 못하다”고 평가했고, 해외출장 부인 동반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는 분들이 간혹 있긴 하지만, 관행이라고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인사]

    ■국회도서관 ◇관리관 승진△의회정보실장 홍기철 ■한국무역협회 ◇상무 승진△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 이인호△경영관리본부장 이재출◇보임△남북교역팀장 성백웅△울산지역본부장 심준석△뉴델리지부장 김승욱<실장>△글로벌연수 김병유△기업경쟁력 박연우△미래무역연구 박용규△원산지시스템지원 윤신영◇전보△e-거래알선센터장 김현철△전략시장연구팀장 조학희△충북지역본부장 박주천<실장>△물류협력 박윤환△전략마케팅 이상일△미주시장 추민석△동북아시장 서욱태△신흥시장 최원호△회원서비스 장상규△회원협력(CRM) 이병무△트레이드코리아 박철용△무역정보 홍사교△사이버무역연수 박진성△FTA활용전략 조민화<지부장>△도쿄 김은영△워싱턴 성영화△상해 송형근 ■대전대 ◇처장△기획 안요찬△교무 이영환△학생 원주연◇원장△취업경력개발 이재창◇대학장△인문예술 박희남△사회과학 박흥식△경영 임상일△공과 정찬호△자연과학 최병문△한의과 김용진 ■한국일보 △기획취재부 부장직대 최윤필 ■메트로신문 △편집국장(뉴미디어국장 겸임) 조민호 ■KDB금융지주 ◇실장△기획관리 김영식△경영지원 박상일△리스크관리 이기노 ■KDB산업은행 ◇본부장△IT 김홍△사모펀드 김형종◇지역본부장△강북 문태석△경인 박일서△중부 손동호△대구경북 최재홍△충청 송인수△KDB우즈베키스탄 곽용규◇부서장△인사부 정용호△여수신기획부 김건열△국제금융부 김영모△종합기획부 송문선△비서실 이대현△홍보실 이명재△업무지원부 박근진△자금부 이승호△자금결제부 김동백△기업금융1부 최종복△기업금융2부 박형규△기업금융3부 지광남△소매여신부 권오철△발행시장부 전영삼△컨설팅부 김성현△투자금융부 배영섭△기술금융부 조경칠△외환영업부 원종석△자금거래부 이영제△트레이딩센터 이재호△심사1부 구준모△리스크관리부 이연성△여신감리부 조상환△IT기획부 이종육△시스템전산실 김형철△e-뱅킹전산실 양우정△프로젝트금융1부 박용수△프로젝트금융2부 이정은△신탁부 김진하△연금부 조호태△검사부 이영준◇지점장△강남 임맹호△도곡 유병철△서초 김진수△선릉 엄원용△압구정 김수현△잠실 강승원△한티 강창호△영업부 김승식△가산 허용문△금천 박형근△마포 이정택△이촌 정해근△종로 이기복△시화 문봉환△일산 나기식△분당 안종호△안양 최순길△용인 이상철△김해 연두식△녹산 전태욱△창원 김영해△구미 김성수△대구 김희국△대전 성시호△천안 황인호△광주 박진충△여수 유병록△상하이 최창범△싱가폴 김승기△토쿄 손수철△홍콩 이규열△양곤사무소 조경주
  • [뉴스 분석] ‘정부 개편’ 총성없는 3각 전쟁

    [뉴스 분석] ‘정부 개편’ 총성없는 3각 전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반영한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놓고 인수위와 국회, 정부부처 간 ‘물밑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조직개편을 거쳐 이번 주에 도출될 최종 확정안을 앞두고 ‘밀당’(밀고 당기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조직개편안 논의에서 소외됐던 여야도 ‘무사 통과는 없다’며 벼르고 있어 국회 통과 과정에서 인수위 최종안이 어떻게 변할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년 전 이명박 당선인의 인수위에서도 ‘대부처주의’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이 국무위원 정족수 미달 지적과 함께 야당·공무원 집단의 거센 반발, 여기에 시민단체까지 가세하면서 막판 큰 혼란을 겪었다. 결국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안은 물리적 시간에 쫓겨 원안의 색깔이 지워지고 정체불명의 조직개편안으로 탄생하게 됐다. 당시 인수위는 통일부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외교통상부와 묶어 ‘외교통일부’를 출범시킬 계획이었지만 야당의 반대로 실패했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를 통폐합해 보건복지여성부를 첫 개편안으로 내놓았지만 정작 새 정부 출범 때는 ‘보건복지가족부’와 ‘여성부’로 각각 닻을 올렸다. 또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하며 내놓은 ‘인재과학부’는 국회를 거치면서 교육과학부→교육과학기술부로 그 명칭이 두 번이나 바뀌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인수위발(發) 조직개편에서 ‘물을 먹은’ 정부 부처는 마지막 비빌 언덕인 국회를 향해 총력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원상회복을 노리거나 ‘피해 최소화’를 겨냥한 것이다. ‘통상’ 분야를 떼내야 하는 외교통상부, ‘수산’과 ‘식품’ 업무를 넘기는 농림수산식품부, ‘해양’을 분리하는 ‘국토해양부’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처 관계자들은 “수족이 잘리는 기분”이라고 했다. 하위 공무원들도 새로운 일터에 정착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적지 않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측은 “통상 기능이 산업 분야로 넘어갈 경우 통상의 범위가 한정돼 지식, 법률 등 무형의 외교가 제한되는 폐단이 발생할 수 있다”며 외교통상부의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18일 인수위 측과 접촉해 국익을 강조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국회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교섭본부 내 한 외무공무원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수위의 2차 조직개편안이 늦어지는 것이 1차 때의 ‘깜짝 발표’와 달리 각 당사자들의 논리 싸움이 치열해 조율이 잘 안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당정 협의와 국회의 입법 절차 등을 감안하면 새 정부 출범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를 향한 로비의 결과라기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이를 반영한 정부조직 개편 최종안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아웅산 수치 29일 만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9일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20일 “박 당선인이 체육행사 때문에 방한하는 수치 여사를 접견하는 일정을 잡았으며, 29일쯤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수치 여사는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개막식에 초청돼 28일 닷새 일정으로 방한한다. 박 당선인과 수치 여사는 회동에서 세계 평화와 미얀마의 민주화 증진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지도자라는 점, 부친이 국가지도자였다는 점, 비극적 가족사를 딛고 일어섰다는 점 등 공통분모가 적지 않아 이번 회동에서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988년 미얀마 민주민족동맹(NLD)을 조직하고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수치 여사는 군부 독재 체제에서 수차례 가택연금을 당했으며 2010년 말 석방됐다. 석방과 재구금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비폭력 평화 투쟁을 고수했으며, 199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의 수첩 속엔 해법 있을까?

    朴의 수첩 속엔 해법 있을까?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민생과 새 정부 조각 인선에 집중하며 조용한 행보를 거듭하던 박근혜 당선인이 첫 정치력 시험대에 올랐다. 이명박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했던 4대강 사업의 총체적 부실과 비리 의혹이 연일 정국을 강타하는 가운데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 부처 간 갈등 양상을 띠는 정부 조직 개편안, 재원 마련에 따른 대선 공약의 출구전략 등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느냐가 새 정부의 방향타로 떠오른 것이다. 박 당선인의 선택이 새 정부 출범의 첫 단추이자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대 기로로 여겨지는 까닭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대강 사업은 당장 박 당선인에게 최대 딜레마다. 감사원이 4대강 사업은 총제적 부실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고, 야권에서는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마저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있는 터라 박 당선인도 쉽게 ‘바통 터치’를 해 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4대강 사업은 야권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여권이 공동으로 진행한 국책사업이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과 해법이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원점에서 재검토하기엔 이미 22조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에서 박 당선인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다. 이 헌재소장 후보자 인선 문제도 박 당선인의 정치력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위장 전입, 증여세 탈루, 저작권법 위반, 판공비 유용 등 각종 비리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야권의 지명 철회 요구에 직면한 상황이다. 오는 21~22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결정타를 맞을 경우 박 당선인도 이 후보자에 대한 인선 강행을 고집하지 않고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박 당선인이 지난해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함량 미달이거나 도덕성이 결여된 인물은 배제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그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박 당선인의 첫 작품인 정부 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갈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통상과 과학, 식품 분야의 분리 등을 놓고 당장 여권 내부에서도 반발 조짐이 있다. 국회 통과 과정에서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충분한 동의를 구하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정현 “현 정부가 4대강 민·관 공동조사로 국민 불안 해소해야”

    출범 14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인수위원 인선과 정부 조직 개편안에 이어 민생법안 등 국회 현안 처리라는 세 번째 고비를 맞았다. 다음 달 25일 박근혜 정부의 공식 출범까지 이명박 정부와 ‘2인 3각’의 국정운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의 임기 말에 4대강 부실 문제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비리에 대한 각종 의혹, 택시법을 둘러싼 거부권 행사 여부 등 대형 악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거센 야권의 압박과 구심점을 잃어버린 현 정부 사이에서 뚜렷한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자칫 현 정부와 새 정부 사이에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새누리당은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고위 당정회의를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 이명박 정부의 임기를 한 달여 남겨 놓고 집권 여당과 정부가 마지막으로 머리를 맞댄 자리였다. 당에서는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심재철·이혜훈·정우택 최고위원 등이, 정부 측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고흥길 특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당 정책위의장 자격으로, 이정현 인수위 정무팀장은 최고위원 자격으로 자리했다. 이날 회의는 사실상 국회 현안에 대한 현 정부와 새 정부 간의 인수인계 차원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데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진 부위원장은 “정부 조직 개편안이 발표됐는데 개편 대상 부처에서 업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 정권 이양 단계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 4대강 사업의 부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서는 온도 차가 확연했다. 이 원내대표는 “4대강의 사실관계를 밝히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정현 인수위 정무팀장도 “전문가와 감사원의 공동조사로 현 정부가 국민의 불안과 의혹을 해소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4대강 보의 기능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택시법’ 해법을 놓고도 당정은 불협화음을 빚었다. 여야가 합의해 통과시킨 개정안에 대해 이 대통령이 법률안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인수위는 당정과의 관계 설정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는 공약을 구체화하고 새 정부의 도면을 그리는 일이 주요 업무”라며 정치적 관계 설정에 일정한 선을 그었다. 가상준 단국대 정외과 교수는 “인수위는 당정의 중간에 서서 갈등을 조정 중재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면서 “정쟁에 몰두하기보다는 새 정부의 기조를 정하고 총리 인선에 고심하는 등 새 정부 출범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이 해킹” 호들갑→“北 아니다” 번복

    “北이 해킹” 호들갑→“北 아니다” 번복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7일 난데없는 ‘북한 해킹설’로 곤욕을 치렀다. 인수위 측 관계자가 이날 오전 “인수위가 북한 측의 해킹에 뚫린 흔적이 포착됐다”고 호들갑을 떨었다가 오후에 “북한 측의 소행으로 확인된 바 없다”며 갑자기 말을 바꿨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인수위가 해킹 사실을 은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수위 서버 피해 여부를 떠나 해킹에 취약하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철통 보안을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겠다는 인수위는 결국 두 가지 약속 모두를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전 9시 45분쯤 인수위가 입주해 있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본관 2층 기자실의 인터넷 서버가 북한 측 해킹에 노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원기 인수위 대변인 실장은 “보안 당국에서 보안점검을 했는데 북한 측 해킹 흔적이 감지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당한 장소는 기자실 근처 서버이며 정보 당국으로부터 해당 내용을 이날 오전에 전달받았다”며 구체적인 내용도 덧붙였다. 그러자 상당수 언론이 “인수위가 북한의 해킹에 뚫렸다”는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의 인수위 서버 해킹설은 6시간 만에 일단 ‘해프닝’으로 끝났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상업망을 쓰는 인수위 기자들의 노트북 보안이 취약해 보안 당국에서도 철저하게 감시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수위와 관련해서는 보안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의문점은 여전히 남았다. 인수위 측에서 이미 해킹 여부를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소행이 아니다”라는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인수위가 해킹을 당했다는 사실 여부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보안 당국이 새 정부 통수권자가 꾸린 인수위에 해킹 여부를 알리지 않았을 리 없다는 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인수위의 “해킹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주장은 거짓말이 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개편안 24일 임시국회 통과 무난

    이명박 대통령의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보다 출범이 10일 정도 늦었던 18대 인수위가 정부조직 개편안은 하루 앞선 15일 발표했다. 개편안 발표에 따라 ‘취임 전 조각(組閣)’ 수순으로 접어들게 됐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관건이다. 인수위와 새누리당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를 시작으로 개원하는 1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개정안은 의원 입법 형태로 국회에 제출된다. 국회 처리에 앞서 18일 정부와 새누리당의 고위 당정 협의회를 비롯해 정부조직 담당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의 심의와 법제사법위원회 의결 등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개정안이 수정, 변경될 수도 있다. 물론 야당 반대가 예상되기도 하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큰 장애물 없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의석 수 154석으로 국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정권교체가 아닌 탓에 이 대통령이 정부조직 개정안에 대한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희박하기 때문이다. 법률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이 대통령도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즉각 국무회의를 소집해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7대 때는 의석 수 137석으로 원내 1당이었던 대통합민주신당(현 민주통합당)과 각각 9석, 6석의 민주노동당, 민주당의 반대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취임식을 사흘 앞둔 2월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이어 늦어도 새달 5일까지는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과 함께 장관 후보자 내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4시→4시 25분→5시” 발표 지연… 또 깜깜이 인수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 조직 개편안 발표를 이렇다 할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예정 시간보다 1시간여 늦추면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발표가 늦어진 것과 관련해 “마지막 검토 사항이 있어 늦어졌다”고만 했다. 이에 대해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가 “마지막 검토 사항은 애초에 발표하지 않을 기능에 대한 세밀한 검토 부분이어서 특별한 문제는 아니었다”고 밝히면서 브리핑이 늦어진 이유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졌다. 김용준 인수위원장도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는 사과만 남겼다. 인수위는 15일 낮 12시쯤 “정부 조직 개편안을 오후 4시에 인수위가 입주해 있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의 공동브리핑룸에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수위는 발표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브리핑룸에는 윤 대변인이 아닌 이원기 대변인 실장이 자리해 “발표가 늦어진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실장은 4시쯤 “예정보다 늦어질 것 같다. 얼마나 늦어질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10분 뒤 “인수위원장이 사무실에서 출발했다. 4시 25분에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다. 김 인수위원장이 발표를 위해 나섰다가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나 김 인수위원장은 25분에 나타나지 않았다. 취재진의 거친 항의가 빗발쳤다. 취재진은 “이미 국민들에게 예고된 상황인데 늦는 이유라도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인수위 측은 이에 대해 함구했다. 결국 인수위 측은 오후 5시에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발표가 예정보다 1시간여 늦춰진 것이 인수위 측이 발표하기로 한 내용 가운데 구체적인 부처의 기능을 감추려고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개편안에 대한 공개 수위를 조절할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인수위 주변에서는 TV 방송사들의 생방송 일정에 맞춰 발표 시간을 일방적으로 늦췄다는 설, 신문사 마감 시간을 촉박하게 해 검증을 피하려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도는 등 격앙된 분위기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빅3 업무조정에 국정 성공 관건”

    15일 발표한 새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운용과 세부 업무 조정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더불어 대부처주의로 개편했던 이명박 정부 조직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기반으로 향후 조직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이창원 정부개혁연구소 소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내용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정부조직법 개정 과정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책임총리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경제부총리 등 세 사람이 차기 정부의 핵심 인물이 될 것”이라며 “이들 세 사람이 업무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국정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제부총리제 신설과 관련, “경제부총리의 업무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정부조직법에 명확히 규정하지 않으면 혼선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유홍림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조직 개편은 이명박 정부의 대부처주의에서 전문부처주의로 변화하는 것인데 5년 전 정부 조직에서의 문제점이 제대로 해결됐는지에 대한 평가와 분석 없이 조직 개편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부와 해양수산부, 경제부총리제 신설 등에 대해 “해양수산부 등은 특정 단체의 이익이 다시 작동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지만 경제부총리는 국정을 조정·통합하기 위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해양수산부 신설의 경우 기존 국토해양부 체제에서 무엇이 문제였고 과제였는지에 대한 배경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천근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내용이 대부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면서 “부처가 신설되면 정부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새누리당의 철학과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각 부처의 하부 단위인 실·국 조직 개편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건”이라며 “이들 실·국의 개편을 통해 전체적으로 정부 조직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인 미래부 신설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여러 기능이 포함돼 사실상 대부처주의에 기반한 것으로 전문 부처주의를 표방한 박 당선인의 정부 조직 개편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소장은 “미래부의 기능이 너무 복잡다기하다”면서 “과학기술 정책에서, 연구 개발, 정보통신기술 정책 등이 총괄된 ‘슈퍼 부처’가 된다는 점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미래부가 자칫 산업과 일자리 창출 등에만 치우치지 않을지 걱정스럽다”면서 “박 당선인이 말한 창조경제, 소프트웨어 정책 등이 경시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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