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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한류’ 전세계 전파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Association of World Election Bodies)가 창설된다. 우리나라의 선거제도를 세계에 수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선거 한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A-WEB 창립총회가 세계 120개국 162개 선거관리 기관과 국제기구 대표단 33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A-WEB에는 유럽·미주·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 대륙의 105개국 109개 선거관리 기관과 유엔개발계획(UNDP) 등 13개 국제기구를 비롯해 유엔여성기구(UN WOMEN) 등 26개국에서 40개 비정부기구(NGO)도 참여한다. 총회에서는 의장단을 구성하는 한편 사무처를 두는 국가가 공식 발표된다. 우리나라가 창설에 주도적 역할을 한 만큼 초대 의장과 사무총장을 국내 인사가 맡고, A-WEB 사무처도 한국에 두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의장에는 이인복 중앙선관위원장이, 사무총장에는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의장 자리는 도미니카공화국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총회에서는 또 ‘전 세계에 자유롭고 공정하며 투명하고 참여적인 선거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증진한다’는 내용의 A-WEB 헌장도 채택된다. 총회는 2년 주기로 개최한다. 이사회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이 가능토록 했다. 사무총장은 4년 임기를 보장하며 최대 두 번까지 연임을 허용하기로 했다. A-WEB은 1차적으로는 회원국 간 선거 관련 정보나 지식·경험을 교류하는 장이다. 개발도상국이나 후발 민주주의 국가가 선진 선거제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게 된다. 또 각국 정치·선거제도를 비교·연구하는 한편 민주선거 시스템에 대한 국제 기준을 확립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A-WEB 중심 국가로서 국내 투표제도의 해외 전파에 힘쓸 계획이다. 국가별 선거환경에 맞는 전자투표시스템, 통합선거인명부시스템, 투표용지발급기, 기표대, 기표용구 등 선거장비와 운영기술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원 국가의 국회의원과 정당인 등을 대상으로 입법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선거법과 정당법 등을 마련, 보완하는 것도 지원할 예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2006년 이후 중앙선관위 연수에 초청된 외국 선거관계자들이 우리나라의 신속하고 정확한 투·개표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면서 “특히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민주 선거제도를 정착시켰다는 점 때문에 벤치마킹을 하려는 국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앞서 2011년 서울에서 열린 A-WEB 창립포럼에서 기구 창설을 공식 제안했다. 이후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열린 선거기관협의회 회의와 워크숍 등에 참석해 회원국들을 상대로 물밑 작업을 벌인 끝에 사무처 유치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사무처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들어서며 향후 국제회의와 워크숍 개최 등으로 연간 2725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 김용희 선관위 사무차장은 “우리 선거관리 기술은 세계가 공유할 만한 민주주의의 자산”이라면서 “2년에 총회나 한 번씩 하는 ‘선거기관 친목모임’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소규모 기관 2~3년에 한번 감사 ‘선택과 집중’ 상시국감 대안으로

    “이런 곳까지 감사를 받아야 하나?” 국정감사를 받는 피감기관이 늘어나면서 ‘이런 곳도 있었나’하고 반문할 정도의 소규모 기관장들도 국감장에 불려온다. 알지도 못했던 기관인 만큼, 문제점을 고칠 수 있는 의원들의 지적이 나오기도 어렵다. 한 소규모 과학연구원 관계자는 “감사받을 일도 없는데 매년 10월마다 형식적으로 치러질 국감을 준비하고, 원장도 국감장에 불려갔다가 말도 안 하고 앉아만 있다가 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9일 “흔히 말하는 ‘듣보잡’ 기관은 현황을 파악하기도 힘들고 문제점도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때문에 국감에서 타깃으로 삼지 않는 편”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렇다고 이런 기관들이 “국감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구를 할 수도 없다. 피감기관이 국감 대상에서 빼달라고 하면 의원들이 괘씸하다며 오히려 더 강하게 감사할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국감 대상에서 빠질 수 없다면 국감을 활용하자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소규모 기관도 있다. 피감기관이 예산 등 필요한 부분을 국감장에서 물어봐 달라고 의원실에 부탁하는 것이다. 아예 질의서와 답변지까지 만들어 의원회관을 돌며 국감장에서 질의해줄 의원을 찾겠다며 읍소를 하고 다닌다. 때문에 상시 국감과 함께 소규모 피감기관에 대한 감사를 2~3년에 한 번씩 하자는 대안이 나온다. 국감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중요 기관에 대한 심도있는 감사가 더 도움이라는 지적이다. 반론도 있다. 신생이거나 소규모 기관일수록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각종 계약이나 조직 내 인사 등에서 비리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국감은 형태나 방법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광역시 관계자는 “지자체들도 지방의회 등의 감사를 받고 감사원 등의 감사를 받는데 국회의 국감까지 받는 것은 사실상 이중감사”라며 “아울러 이는 지방자치제도를 보장하는 헌법 정신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결국 국회의원들이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역대 정부, A급 전범 아베 외조부 등에 훈장”

    우리나라 역대 정부가 일본의 태평양전쟁 A급 전범과 망언 인사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인재근 민주당 의원은 9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지난 8월까지 ‘외국인 훈장 수훈자’를 분석한 결과 태평양전쟁 A급 전범 3명, 독도 영유권 주장 등 망언 인사 5명, 야스쿠니 신사 참배자 3명, 731부대 관련자 1명 등 모두 12명의 부적격 일본인이 우리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A급 전범 3명은 아베 신조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 고다마 요시오, 사사카와 료이치다. 독도 망언 인사로는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기시 전 총리의 동생), 시나 에쓰사부로(기시 전 총리의 핵심 참모), 다카스기 신이치, 아베 신타로 전 외무대신(아베 총리의 부친), 다케시타 노보루 전 총리가 훈장을 받았다. 인 의원은 “사토 전 총리는 1965년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것에 의심이 없다’고 했고, 시나는 ‘조선 병합은 영광스러운 제국주의’라는 망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12명 중 731부대 관련자인 가토 가쓰야는 ‘국민훈장 동백장’, 나머지 11명은 모두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박정희 정부 때 7명으로 가장 많고 전두환 정부 3명, 김영삼 정부 1명, 이명박 정부가 1명씩 훈장을 수여했다. 인 의원은 “이들은 모두 일본의 우경화나 군국주의를 꾀하고 심지어 역사적인 사실관계를 부정하는 등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끼쳐 온 인물들로 훈장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달려간 與지도부… 서청원 개소식 ‘흥행’

    달려간 與지도부… 서청원 개소식 ‘흥행’

    10·30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서청원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높은 ‘흥행성’을 과시했다.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해 60여명의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들이 9일 화성시 봉답읍에 차려진 서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집결해 그의 출정식을 축하했다. 공천 막바지까지 경쟁을 벌였던 김성회 전 의원도 참석해 서 후보에 힘을 보탰다. 나경원 전 의원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 후보 측은 “경기지역 당직자와 지지자를 포함해 모두 2000여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인사말에서 “박근혜 정부가 5년간 잘 갈 수 있는 조타수 역할을 해 달라는 것으로 알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벼슬을 많이 했기 때문에 사심이 없다. 당을 하나로 엮어 내고, 여야가 소통할 수 있도록 과거 원내총무나 정무장관 경험을 살려 뒷바라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필하면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할 중심인물이 필요하다”면서 “서 후보가 당선돼 7선 의원이 되면 그야말로 정치에서는 ‘신선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라며 서 후보를 치켜세웠다. 최 원내대표도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려면 서 후보 같은 경륜과 배짱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야당의 공세가 치열해질 텐데 서 후보처럼 든든한 분이 박 대통령 주변에 있어야 이런 공세를 막아낼 수 있다”며 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군기 빠진 軍… 2년 6개월간 기밀 30건 분실

    “○○공수여단 이○○ 대위, 2급 비밀이 저장된 USB를 관리소홀로 분실.” 군 간부들의 군사비밀 관리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2급 비밀 10건, 3급 비밀 18건, 기타 2건 등 모두 30건의 군사비밀이 분실됐다. 분실 유형으로는 USB, HDD 등 이동식 저장매체 분실이 10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군사비밀 분실에 따른 징계로는 경고 9건, 근신 2건, 견책 7건, 감봉 6건, 정직 2건, 징계유예 3건, 벌금 1건이었다. 2011년 1월 모 특전부대에서는 2급 비밀을 분실한 대위가 다른 간부의 비밀을 절취해 200만원의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정 의원은 “군사비밀 분실은 국가 안보에 치명적일 수 있는데, 징계는 그 심각성에 비해 솜방망이 수준”이라면서 간부들의 보안 의식을 높이는 한편, 비밀 분실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문했다. 한편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이 국군사이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와 육해공군 인터넷망을 타깃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2010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3년간 627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정은, 3년 내 한반도 적화통일 공언”

    “김정은, 3년 내 한반도 적화통일 공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들어 “3년 내 한반도를 무력·적화통일하겠다”고 수시로 공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또 지난 2월 3차 핵실험 이후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 생산 등 핵무기 능력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5㎿급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했으며, 평안북도 동창리 기지에서는 장거리 미사일 엔진 연소 실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8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이런 내용의 북한 동향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전했다. 북한은 또 최근 수도권과 서해 5도를 겨냥해 포병 전력을 대폭 증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거리가 향상된 신형 240㎜ 방사포를 남포·함흥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고 있으며, 서해와 동해 전방 부대에 122㎜ 방사포의 추가 배치가 예상된다고 남 원장은 보고했다. 남 원장은 또 김 제1위원장이 유일 지배체제 강화를 위해 우상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생모인 고영희 묘지를 조성, 주민 참배를 강요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음원 파일 공개와 관련, 남 원장은 휴대용 저장장치(USB)에 보관돼 있는 음원 파일을 “국회에서 여야 합의를 전제로 적법 절차에 따라 요청하면 정보위에 공개 여부를 서면으로 보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여야 합의는 정치적 조건이지 적법 절차와는 별개”라면서 “적법 절차에 따라 여야 합의가 없어도 공개할 수 있다”고 해석한 반면,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며 사실상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남 원장은 국정원 개혁안과 관련해선 “10월 중 확정해 국회 정보위로 보내겠다”고 답했다.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관련한 보고에서 국정원 측은 이른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 조직)의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임 중 일부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내 수사파트 대폭 보강”… 야당과 격돌 불가피

    “국내 수사파트 대폭 보강”… 야당과 격돌 불가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8일 국정원 자체 개혁안과 관련, “10월 중에 (개혁안을) 확정해 전문가 자문위원단의 조언을 구한 뒤 국회 정보위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 개혁안과 관련해 세 가지 방침을 제시한 뒤 이 같이 말했다고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남 원장은 ▲정치 개입을 하지 않고 ▲이적단체와 간첩 적발 등은 국내외 활동을 융합하며 ▲(대공 관련) 국내 수사 파트를 대폭 보강하는 방향으로 개혁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파트와 수사권 폐지 등을 요구해 온 야당의 입장과 크게 다른 데다 오히려 수사력 강화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국회 논의 과정에서 큰 마찰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 원장은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야당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그는 “전임 원장이 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사퇴할 이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음원 파일 공개 여부에 대해 남 원장은 “음원 파일은 휴대용 저장장치(USB)에 저장, 보관돼 있다”고 공개한 뒤 “여야 합의를 전제로 적법 절차에 따라 국회가 요청하면 검토해서 서면으로 공개 여부를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여야 합의가 공개를 위한 법적 절차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달라”고 남 원장에게 요청했고, 정 의원은 “여야 합의를 전제로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며 조 의원과 다른 해석을 내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당정, 근로시간 ‘週 68→52시간’ 단축 합의

    당정, 근로시간 ‘週 68→52시간’ 단축 합의

    당정은 7일 2016년부터 근로기준법상 주 최장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새누리당과 고용노동부는 이날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어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해 법정 근로시간을 현재보다 16시간 줄이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사업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 시기는 상시 근로자 규모에 따라 300명 이상은 2016년부터, 30~299명은 2017년부터, 30명 미만은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법상 근로시간은 하루 8시간씩 주 40시간이며, 연장근로는 주 12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주 16시간으로 규정된 휴일근로가 고용부의 행정해석상 연장근로에 포함되지 않아 주 최대 68시간 근로가 가능했다. 개정안은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함으로써 1주 최대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방하남 고용부 장관은 “근로시간 단축은 국정 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일과 가정의 양립, 삶의 질 및 생산성 향상 등과 같은 중요한 가치도 포함하고 있다”면서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기업이 제도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을 발의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장시간 노동 국가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노동시간 단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통상임금 문제 해소를 위한 입법화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해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심재철 “朴정부 인사 구조적 문제 점검해야”

    심재철 “朴정부 인사 구조적 문제 점검해야”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7일 “박근혜 정부 인사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취약점이 인사 분야라는 지적을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취임 초기 조각 단계에서의 인사 검증 실패는 어느 정권에서나 있던 해프닝이라 해도 8개월이 지난 지금도 매끄럽지 않다면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공공기관장이 2개월 이상 공석인 기관이 35곳이나 되고, 임기가 끝난 기관장이 눈칫밥을 먹는 곳도 1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지난 6월 청와대 지침으로 기관장 인선을 보류시켰기 때문인데, 이는 인사에 잡음이 난다고 절차를 스톱시킨 부작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국감 증인채택 신경전

    오는 14일 국정감사를 앞둔 여야의 1차적 관심사는 대형 이슈에 관련된 증인을 어떻게 넣고 빼느냐에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사초실종’ 논란 관련자들의 국감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주요 인사였던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박명재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 김경수 봉하사업본부장 등을 명단에 올려 놓았다. 반면 민주당은 경찰청 국감에서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을 다시 쟁점화하기 위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해 국정원과 경찰 전·현직 간부를 증인으로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복지위에서 민주당은 정부의 기초연금 공약 후퇴와 관련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을 증언대에 세우려 하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쟁만 부추긴다. 청와대 인사들은 국회 운영위 소관”이라며 반대했다. 환노위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의 증인 채택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수도권 매립지 매립면허 기한 연장과 관련해 박 시장과 송 시장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법사위에서는 새누리당이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2003년 특별사면된 경위를 따지기 위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 의원을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어 민주당이 반발하고 있다. 반면 국토교통위는 이명박 정부에서 4대강 사업을 지휘한 정종환·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연루 서청원 딸 불구속 기소 논란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딸(42)이 지난해 11월 외국인학교 부정 입학 사건과 관련,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고 6일 김기식 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당시 인천지검 외사부가 발표한 부정 입학 사건으로 기소된 학부모 가운데 서 전 대표의 딸도 불구속 기소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 전 대표 측은 “출가한 딸의 문제이지만, 서 전 대표도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공천 심사에서는 이런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음원 파일 공개하자” vs 민주 “연금공약 파기부터 따지자”

    ‘사초(史草) 실종’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심화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의 ‘음원 공개’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앞서 봉하 ‘이지원’(e知園)에서 찾은 회의록과 삭제한 것을 복구한 원본 회의록 간에 ‘의미 있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삭제된 회의록이 초안이라 쓸모가 없어 지웠다’는 노무현재단 측의 주장과 ‘회의록은 있고 NLL(서해 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은 없다’는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말은 두 번 듣기 민망한 궤변이자 말 바꾸기”라면서 “봉하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과 발견된 회의록의 차이점을 파악하기 위해 (국가정보원이 갖고 있는) 음원 파일 공개를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우선 열람을 요구하는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 보관 중인 정상회담 전후 자료도 국정원 회의록 및 음원 등과 함께 비교해 가며 열람하자”고 거듭 제안하는 한편 “회의록 생성, 관리, 이관에 관련된 인사들은 어떤 부분이 역사에 알려지는 게 두려워 통째로 회의록을 지웠는지 답변하라”며 공세를 펼쳤다. 새누리당 정보위 소속 의원들은 음원 공개에 있어 당 지도부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새누리당 단독으로 열람을 강행할 뜻도 일부 내비쳤다.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여야 공동으로 NLL 수호 공동 선언을 하든지, 아니면 국정원 음원과 이지원 삭제 원본 등을 비교해 논란을 끝내자”고 주장했다. 국정원의 회의록과 음원은 대통령기록물이 아닌 공공기록물이기 때문에 여야 합의가 없어도 공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런 새누리당의 제안에 대응하지 말 것을 의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음원 공개 요구를 기초연금 공약 ‘파기’로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을 만회하기 위한 정치적 공세로 봤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국정감사에 집중하며 현 정쟁 국면의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모습이다.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대국민 공약을 뒤엎은 정부와 이를 옹호하는 새누리당의 문제점을 국회에서 따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들도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논란이 더 확대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우려먹을 만큼 우려먹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논란의 핵심은 NLL 포기 발언이 있었는지인데, 이미 공개된 회의록을 통해 그런 발언이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는데도 새누리당이 계속 (국정원 회의록을) 공개하자고 주장한다”면서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는 나머지 정상회담 전후 자료 열람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고 맞받았다. 한편, 국회 일정상 대정부질문이 다음 달 중순에야 실시되는 만큼 사초 실종 논란은 지금부터 한 달 이상 지속되며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기춘 “채동욱 사퇴, 靑 개입 안해”… 민주 “사전 감찰”

    김기춘 “채동욱 사퇴, 靑 개입 안해”… 민주 “사전 감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가 개입한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국가 고위 공무원인 검찰총장의 사생활, 품위, 도덕성 문제일 뿐 정치적 의미는 전혀 없다”며 ‘청와대 외압설’을 일축했다. 김 실장은 이어 “최근 결혼한 사법연수원생이 동료 연수원생과 불륜 관계를 맺어 파면당한 것을 봤는데 이 역시 공직자의 품위에 관한 문제”라며 채 전 총장 사퇴도 같은 성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청와대가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을 미리 알고 감찰에 착수했는지를 파고들었다. 진성준 의원은 “한 여당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채 전 총장 의혹이 인사청문회 당시 소문이 자자했다는 것인데 어째서 청와대는 모른다고 하느냐”며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긴급현안질문을 거론한 뒤 “청와대가 사전에 불법 사찰과 함께 채 전 총장을 감찰한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이에 김 실장은 “소문만 듣고 감찰하지는 않는다. 언론에 보도되기 전 그런 일(감찰)을 할 리가 없다”고 답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의혹 보도가 나오기 전 조선일보 인사를 만난 사실이 있는지를 캐물었고, 김 실장은 “만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와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김 실장은 진 전 장관이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내용의 정부안에 반대하며 사퇴한 것과 관련해 “진 전 장관은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 복지부 장관을 해 오며 연계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추진해 왔기 때문에 갑자기 소신과 다르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 전 장관의 박근혜 대통령 면담 요청을 비서실에서 차단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면담을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해당 언론사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진 전 장관 후임 인선과 관련해서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心 논란’ 서청원… 출마, 왜 지금인가

    ‘朴心 논란’ 서청원… 출마, 왜 지금인가

    ‘왜 꼭 이번 선거여야 하나.’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10·30 재·보선 출마를 둘러싼 새누리당 내부 논쟁의 핵심은 ‘시점’이다. 서 전 대표와 그의 측근들이 말하는 출마의 변은 “결국 핵심은 명예 회복이고, 다른 정치적 욕심은 없다”로 요약된다. 그러나 그의 출마를 달가워하지 않는 쪽에서는 “정말 그것이 목적이라면, 재·보선 실시 지역이 많아지는 내년 여름에 나와도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또 “여당으로서 가급적 조용히 치르기를 원하는 재·보선에 정치적 의미를 가미시켜 부담감을 키울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들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초선의원은 2일 “서 전 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기여하고, 청와대와 야당을 잇는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내년에 국회에 입성한 뒤에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년 6·4 지방선거와 이를 전후해 있을 당 대표 선거에 직접 나서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이번 재·보선을 통해 반드시 입성해야 한다. 다음 재·보선이 이런 정치 일정이 모두 끝난 뒤인 7월에 열리기 때문이다. 혹시나 내년 5월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뜻이 있다면 더더욱 이번에 출마해야 한다. 서 전 대표를 견제하는 쪽에서는 그가 이번 재·보선에 출마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보고 있다. 서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정치는 생물’인 까닭에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기회가 있을 때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판단해 이번에 나서는 것일 뿐”이라며 거듭 ‘자리 욕심’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번 선거 출마를 결심한 데에는 내년 당권의 향배와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이후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서 전 대표가 국회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길이 차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 탓도 없지 않았다. 이와 관련, 그의 한 측근은 “많은 성과를 내야 하는 정부 초반기에 들어와야 도울 것이 훨씬 많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내 소장파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그의 역할이 이명박 정부에서의 이상득(SD) 의원처럼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점에서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당의 한 인사는 “당·청 간 공식라인 외에 또 다른 ‘사설라인’이 하나 추가된다면 국정 혼란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 전 대표가 국회로 들어와 친박(친박근혜)계의 구심점이 되려 한다면 최경환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 등과 정치적으로 충돌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러다 자칫 이들의 입지가 좁아질 뿐 아니라 당내 소장파들의 위상마저 약화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권력 구도가 두 갈래로 재편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 의원 중심으로 모인 의원들은 서 전 대표의 공천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견제전에 한창이다. 장외 설전도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계’의 파워 게임에 이어 서 전 대표 중심의 ‘원박’(원조 친박)과 김 의원 중심으로 재결집한 ‘탈박’이 당권을 둔 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조금씩 짙어지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서 전 대표는 이날 경기 화성시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모든 영욕을 떨치고 겸허한 마음으로 화성갑 재·보궐 선거에 나왔다”면서 “화성지역의 비전에 대해 큰 기대를 하는 화성시민의 꿈을 이루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그에 대한 공천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당은 최종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불가피한 조정” 野 “공약사기”

    與 “불가피한 조정” 野 “공약사기”

    여야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초연금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문제 등에 대한 긴급 현안 질문을 통해 5시간여 동안 고성과 야유를 퍼붓는 등 난타전을 이어가며 정면충돌했다. 기초연금 공약후퇴 논란과 관련해 여당은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기 위한 불가피한 조정이라며 정부를 지원했고, 야당은 ‘공약 사기’라며 원래 방안대로 복원할 것을 주장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답변을 통해 “공약을 포기하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공약후퇴라는 용어에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는 공약도 파기하고 책임장관제도 파기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책 시행 과정에서 여러 측면을 조율한 결과 이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정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항명 파동’을 일으킨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에 대해서는 “국가 정책은 전체를 갖고 조율해야지 개인적 소신만으로 결정되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혼외 아들’ 논란이 제기된 채 전 총장의 사퇴와 관련,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사건의 본질은 총장 찍어 내기, 불법사찰, 권언유착”이라며 “법무부, 안전행정부, 국토해양부, 국세청, 국가정보원, 통신사, 미래부 등 온갖 기관이 동원된 흔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법무장관은 “의혹이 생겨 진상조사를 하는 것이지 누구를 찍어 낸다, 이런 측면은 없다”고 부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황교안 “채 前 총장 혼외자 의심 자료 많지만… 단정은 못해”

    황교안 “채 前 총장 혼외자 의심 자료 많지만… 단정은 못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30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와 관련, “최종 결론을 채 전 총장에게 혼외자가 있다고 낼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날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최원식 민주당 의원의 “혼외자가 있나”라는 질문에 “참고인 진술에 따라 의심할 만한 충분한 자료를 갖고 있지만 단정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발생했을 때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검찰에 사실을 밝힐 것을 몇 차례 권유했지만 그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 나와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참고인 진술을 확인했고 부적절한 일에 대한 정황 증거가 있어 사표를 수리해도 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채 전 총장을 사퇴시킨 법률적 근거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조사”라며 “사퇴를 권유하지 않았고 진상조사 결과에 비춰 사의를 표명한 채 전 총장의 뜻을 존중해 사표 수리를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채 전 총장을 감찰한 것이 맞느냐”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감찰하기 전 진상조사 단계였다”면서 “도덕성에 대한 문제였기 때문에 2주간의 조사에 따라 파악된 자료만으로도 인사권자의 판단하에 감찰로 갈 필요 없이 사표 수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감찰 위원회 자문도 거치지 않고, 법무부 내부에서 숙의도 하지 않았으며 법무부 감찰관은 해외에 나가 있었다”면서 “정상적인 절차를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은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채 전 총장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검찰총장은 검찰권 행사의 공정성 담보 차원에서 다른 어떤 자리보다도 무결점이어야 한다”면서 “혼외 아들이 사실이고 총장의 개인 정보가 일부 세력에 노출됐다면 총장에게 큰 약점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장관은 진상 파악을 더 강하게 해 채 전 총장이 조속히 진상을 밝힐 수 있도록 설득했어야 했고, 채 전 총장은 의혹을 풀려면 스스로 나서서 감찰을 해 달라고 했어야 한다”면서 “흔들리고 있는 검찰 조직을 하루속히 추스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사개특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활동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6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여야는 부패 방지 독립 기관이었던 옛 국가청렴위원회를 되살리고, 대통령 소속으로 하는 등 반부패 독립기구 부활 방안에 합의했다. 상설특검, 특별감찰관제 등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여야 입장 차만 확인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진영 항명 파문’ 정면돌파

    朴대통령 ‘진영 항명 파문’ 정면돌파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항명’ 논란에 대해 직접 ‘작심 발언’을 쏟아내는 등 정면 돌파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날 오전 주재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사실상 진 전 장관을 겨냥해 비판했다. “어려운 때일수록 국민을 위해 각자 임무에 최선을 다할 때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다”는 우회적인 표현을 사용했지만 누구든 그 대상이 진 전 장관임을 직감하게 했다. 회의 중에는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진 전 장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현 기초노령연금은 금액이 적어 당장 생계에 보탬이 안 되며 국민연금이 성숙해지는 것과 상관없이 재정 지출이 계속 늘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한 뒤 “어쩔 수 없이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앞으로 국민 경제와 재정 여건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약속드린 공약을 임기 내에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임기 내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가 발표하는 정책과 제출하는 법안에 대해 국회와 국민에게 최선을 다해 설명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라면서 “정책을 발표한 후에 법제화로 이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진 전 장관 파동과는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내각을 이끌어 가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진 전 장관 사퇴를 계기로 불거진 개각설과 관련, 이날 오전 이정현 홍보수석을 통해 “개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 자신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리더십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박 대통령의 ‘딜레마’가 읽힌다는 분석도 나온다. 쉽게 사람을 바꾸지 않는다는 ‘원칙’에 발목 잡힌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인사권 행사 외에 국정 주도권을 틀어쥘 수단이 당장은 마땅찮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당분간 장관대행 체제로 비상운영되는 복지부로서는 당장 국회 국정감사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국정감사에서는 통상 기관장 출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국회법에는 “장관이 공석일 때 차관이 대신한다”는 별도 규정이 없지만 그동안 차관이 대신하는 게 관례로 굳어졌다. 그러나 진 전 장관이 증인이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해당 상임위인 보건복지위 의결로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 여당 내에서도 진 전 장관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긴 하지만 진 전 장관 출석 요구를 놓고 여야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지역예산 1억 늘면 재선 확률도 0.9%P 증가

    지역예산 1억 늘면 재선 확률도 0.9%P 증가

    해마다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도 ‘쪽지예산’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비난을 받더라도 지역 예산을 늘려야 다음 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지난 3월 내놓은 ‘공공투자사업의 정치경제학’ 보고서에 따르면 도로·철도 등 지역예산이 1억원 늘어날 때마다 재선 확률은 평균 0.9% 포인트 높아졌다. 17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역구 사업 규모가 6000만원가량인 국회의원의 재선 확률은 43.1%였지만 사업이 11억원으로 커지면 재선 확률은 52.5%로 9.4% 포인트가 늘었다. 이 때문에 쪽지예산으로 지역예산을 따낸 의원은 의정보고서 등을 통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따냈다고 광고한다. 한 재선의원의 보좌관은 “언론 등에서는 비난을 하지만 쪽지예산을 따내면 지역 유권자들은 잘했다고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온다”면서 “표로 먹고사는 정치인이 이를 외면하기는 불가능하다. 이게 쪽지예산이 없어지지 않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쪽지예산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매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쪽지예산 규모는 2011년 2000억원대, 2012년 4000억원대, 2013년에는 5000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5월 국회는 17조 3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통과시켰다. 경제위기와 경기침체에 대비한 추경으로 15조원의 국채를 발행해 재원을 마련하는 이른바 빚더미 추경이었다. 하지만 여기에도 국회의원들의 민원성 예산인 ‘쪽지예산’이 등장했다. 전체 규모는 그대로였지만 정부가 제출한 사업 5240억원은 줄어들고 당초 계획에는 없던 사업이 상임위 심의 등을 거쳐 5238억원 늘어났다. 새로 늘어난 예산은 지역사업 요구분이 대부분이었다. 앞서 올 1월 2013년 예산안 처리 때도 쪽지예산 논란이 일었다.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겨가며 올해 첫날 늑장 처리된 예산안에는 쪽지예산 5500억여원이 반영됐다. 또 예산 처리 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계수조정소위 여야 의원 9명이 중남미와 아프리카로 외유성 해외여행을 떠나 국민의 호된 지적이 이어졌다. 쪽지예산에 대해서는 의원들 스스로도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5월 추경만 해도 빚내서 하는 추경인데 솔직히 국회가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는 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쪽지예산이 정부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지역사업을 보완하는 것이라는 반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민 세금이 국회의원의 쌈짓돈처럼 쓰이는 것이 문제다. 사업 경제성 검토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쪽지예산을 막기 위해 국책사업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분담 수준을 현재보다 높이자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의 부담을 늘려 놓으면 시급하지 않은 사업은 아무래도 뒤로 밀리기 쉽기 때문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막판 벼락치기 심사가 고질적 ‘쪽지 폐해’ 불러

    막판 벼락치기 심사가 고질적 ‘쪽지 폐해’ 불러

    매년 고질적으로 되풀이되는 ‘쪽지예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에 정치권 내 이견은 없다. 그러나 막상 예산 심사 막바지가 되면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마다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는 게 의원들의 속내다. 때문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쪽지예산 해법으로 정치권에서는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일반 상임위화를 내놓고 있다. 항상 연말에 ‘벼락치기’로 예산 심사를 하다 보니 시간이 짧아 쪽지예산이 횡행하고 졸속·부실 심사로 흐른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예산 심사의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로 구성해 긴 시간을 갖고 심도 있는 예산 심사를 한다면 쪽지예산 폐해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3월에는 예산·재정개혁특위를 출범시켜 ‘상임위화’를 주요 의제로 삼아 논의했다. 그러나 다른 상임위의 겸임 여부 등을 놓고 위원들의 견해가 엇갈리면서 답을 내지 못했다. 예산 심사의 투명화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쪽지예산 방지법’도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과 인재근 민주당 의원은 예결특위가 증액한 예산 삭감 시 소관 상임위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예결특위에서 상임위 예산의 증액 또는 변경이 필요할 때 그 사유와 근거를 서면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냈다. 그러나 현재 별다른 논의 없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구 예산만 따로 받아 반영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원칙의 문제이자 정치적 문제이기 때문에 의원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30일 정기국회 정상화… 국감 새달 14일부터

    여야가 오는 30일부터 정기국회를 정상화하고 2013년도 국정감사를 10월 14일~11월 2일 20일간 열기로 27일 합의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등 양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30일 본회의를 열어 미뤄 왔던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방송공정성 특위를 포함한 일부 특위의 활동기간을 11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등 정기국회 세부 일정을 확정했다. 다음 달 1일에는 기초노령연금 공약 수정과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 논란을 안건으로 긴급현안질의를 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현안질의와 함께 정상화 조건으로 요구했던 국가정보원개혁 특위 구성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7~8일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진행된다. 국감에 앞서 국정감사 대상 기관 선정 및 승인은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정기국회 전 마무리 짓지 못한 지난해 결산안은 11월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대정부질문은 국정감사 뒤로 미뤘다. 11월 12일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주말을 제외하고 5일간 진행한다. 13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14~15일 경제 분야, 1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오는 30일을 포함해 12월 10일까지 모두 11차례 열린다. 회담은 민주당이 요구했던 채 총장의 혼외자 논란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새누리당이 수용하기로 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그러나 여야는 100일간의 회기 가운데 4분의1을 허송세월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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