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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변경된 檢 공소장’ 내용 놓고 난타전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국정감사 기간인 20일 국감장 밖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대선 댓글 사건 수사를 둘러싼 윤석열 검찰 특별수사팀장 인사조치 등을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였다. 특히 민주당은 국정원이 2012년 9월부터 5만여건의 트위터 글을 통해 야당 후보를 비판하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옹호했다며 “조직적인 대선 개입 증거”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21일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감에서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팀장에서 배제된 것을 놓고 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윤 팀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물어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별렀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 개입 수사의) 변경된 공소장 일부를 공개하면서 “국정원은 2012년 9월부터 하루 평균 510건, 모두 5만 5689건의 트위터 글을 통해 야당 측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비방하고 박근혜 후보 공약을 옹호했다. 검찰이 처음 기소할 때 제시했던 인터넷 댓글 수의 무려 15.1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권의 노골적인 수사 방해, 진실 은폐 시도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면서 “윤 팀장을 원위치시키고 수사결과에 대해 ‘노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연 장외집회에서 “(윤 팀장을 배제한 것은) 수사팀이 새로운 혐의를 밝혀내고 관련 국정원 요원들을 긴급체포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법사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은 “국정원의 선거 개입을 넘어선 선거 장악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원들은 검찰수뇌부가 국정원 댓글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 팀장을 업무에서 배제한 것을 “노골적인 축소 수사, 수사 방해 의도”라고 비난하며 윤 팀장을 업무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남재준 국정원장의 지속적인 수사 방해, 청와대 등의 엄청난 외부 압력이 있었고, 그걸 이겨내지 못한 검찰이 결국 수사팀장을 직무에서 배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외압설을 제기했다. 새누리당은 특별수사팀의 국정원 직원 압수수색 및 긴급체포 등이 상부 보고와 결재 절차를 거치지 않아서 책임을 물었다고 반박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윤 팀장 배제는 검찰청 법과 절차를 무시한 전례 없는 검찰권 남용이기 때문에 검찰이 적절한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응수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윤 팀장 문제는 관련 법규와 절차를 무시한 검찰권 남용”이라면서 민주당이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해당 상임위에서 사실을 확인해도 될 일”이라고 정치 공세 자제를 촉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감 브리핑] 힘센 산업부 산하기관 재취업 4급 15명 본부장이상으로 영전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4급 서기관’들은 퇴직 후 산하기관에 재취업하면 상무나 본부장급으로 ‘영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20일 국회 산업위 소속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실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4급 이상 직원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퇴직한 서기관 15명(기술서기관 7명 포함)은 산하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에서 상임이사·이사 6명, 상무이사 4명, 본부장 3명, 감사·부사장 각 1명 순으로 직급을 받았다. 재취업한 기관은 산업단지공단, 지역난방공사, 가스안전공사, 석유관리원, 광해관리공단, 전력거래소, 디자인진흥원, 한전KPS, 강원랜드 등이었으며, 이들 서기관 가운데 본부장 미만 직급으로 재취업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유관기관 재취업에서도 서기관 19명 가운데 13명이 업종별 협회나 공제조합, 연구·인증기관의 부회장이나 부원장 이상을 맡았다. 현재 산업부 본부 인원 887명 중 서기관은 140명으로 15%가량이다.김 의원은 “부처 과장으로서 실무를 맡고 있는 서기관이 퇴직 후 곧바로 이해관계가 있는 산하·유관기관의 고위 간부로 옮겨가는 것은 자칫 폐쇄적인 문화로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감 스타] 유일호 새누리의원

    [국감 스타] 유일호 새누리의원

    “동양그룹이 금전 손실을 메우기 위해 계열사인 동양증권으로 하여금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해 부실 계열사의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등을 매입하는 데 고객의 돈을 이용하게 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금융투자업 규정 변경을 예고하고 올 4월 개정안을 내놓았으나 정작 해당 규정의 시행일을 6개월 이후로 정한 것은 동양그룹의 로비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감장. 동양그룹 사태로 인해 4만여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1조 50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인지 흥분의 열기가 가득했다. 그러나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만큼은 차갑게 느껴졌다. “동양증권이 동양그룹의 사금고 역할을 했다”는 결론으로 이끌어 가는 논리에서 한국조세연구원장, 한국금융학회·한국경제학회 이사,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등 이력을 가진 경제 전문가로서의 냉철함이 묻어났다는 평가다. 다음 날 금융감독원 국감에서도 유 의원은 “동양그룹 대주주가 무리하게 회사채와 CP를 발행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날카로운 지적을 던졌다. 유 의원은 당 대변인으로서 각종 정치 이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성실 국감’을 다짐하고 있다. 국가정보원과 관련된 쟁점을 비롯해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 10·30 재·보궐 선거에 대한 당의 입장까지 일일이 파악해 대응하고 있는 그는 “국감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15일 늦은 밤까지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대리점에 자행되는 유통업체 본사의 불공정 행위와 대형 포털의 시장 지배에 대한 예리한 지적과 함께 보완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윤상현, 檢과 강력 ‘연결고리’ 있나

    윤상현, 檢과 강력 ‘연결고리’ 있나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검찰과 강력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권은 “‘새누리당의 모든 정보는 윤상현에게로 모인다’라는 말이 실감난다”고 비꼬았다. 윤 수석부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이 최근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 취소를 검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수사팀이 공소장을) 불법으로 변경한 것이기에 검찰이 변경한 것을 끄집어내 그것(재수사)도 검토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상세한 내용까지 언론에 말할 정도로 윤 수석부대표가 검찰의 모든 수사 상황을 ‘꿰차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수석부대표는 또 변경 신청한 공소장에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트위터에 5만 5689건의 글을 올렸다고 기록한 것에 대해 “2233건만 (정치 개입) 직접적 증거로 제기됐지 나머지 건에 대해서는 국정원 소행으로 추정한다는 것일 뿐 직접적 증거를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 직원 3명을 불법으로 체포한 것이고 불법으로 취득한 정보”라면서 “2233건의 댓글도 (증거)효력을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의 정치 댓글 의혹과 관련해서도 “개인적 활동”이라면서 “22일 국방부의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더 정확한 것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233건’과 ‘22일 국방부 발표’ 등은 이날 윤 수석부대표가 언급하기 전까지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인사는 “윤 수석부대표가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뿐 아니라 정권의 모든 정보를 주무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다른 인사는 ‘새누리당은 윤상현당’이라며 비아냥거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고속도로 휴게소 호두과자, 한국산은 ‘제로’

    고속도로 휴게소 호두과자, 한국산은 ‘제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호두과자에 ‘한국산’은 없었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 176곳 가운데 95%에 해당하는 176곳이 미국산 호두를 사용했다. 나머지도 칠레·호주산이었다.  팥은 중국산을 사용하는 곳이 154곳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고, 중국산과 미얀마산을 함께 사용하는 휴게소가 10곳(6%)이었으며, 미얀마산만 사용하는 곳은 3곳(2%)으로 조사됐다.  호두과자를 명물로 홍보하는 천안 휴게소도 마찬가지였다. 서울방향 천안휴게소는 칠레산 호두와 중국산 팥을, 부산방향 천안휴게소는 미국산 호두와 중국산 팥을 사용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석기 세비 중단·자료 요구권 제한’ 추진

    여야가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 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대상으로 세비 지급을 중단하고 정부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권을 제한하는 방안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여야가 공동 발의할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국회법 개정안은 국가보안법이나 형법상 내란죄를 위반한 혐의로 구속되거나 기소된 때 해당 의원과 그 보좌진에게 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도록 했다. 이때 구속이 취소되거나 무죄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정부를 상대로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없도록 했다. 여야는 두 개정안이 이 의원에게 소급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은 “무죄 추정 원칙이라는 헌법적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감 이슈] “이배용 저서에 ‘명성황후→민비’ 폄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8일 동북아역사재단·한국학중앙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역사 교과서’는 뜨거운 감자로 화두에 올랐다.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저자인 권희영 교수가 재직 중인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야당의 질문이 집중됐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2005년 발간한 ‘한국 역사 속의 여성들’을 분석해 보니 ‘명성황후’를 ‘민비’라고 호칭하고 있다”면서 “‘민비’라는 호칭은 일제가 명성황후를 비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 것이기 때문에 여성사학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책에서 이화여대 설립자이자 초대 총장인 김활란에 대해 ‘일제의 극심한 회유가 교차되는 가운데 끝까지 이화를 지키려던 그는 크나큰 시련과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을 겪게 되었다’라고 썼다”면서 “민족문제연구소가 낸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김활란의 친일 행적은 은폐하고 친일의 불가피성만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2011년 이 원장이 위원장을 맡은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에서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 중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꾸도록 자문을 제공했다”면서 “당시 추진위에서 ‘자유민주주의’로 집필 기준을 바꾸자는 의견은 소수였는데, 유일하게 이 사안에서만 소수 의견을 채택해 결국 ‘자유민주주의’가 집필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현대사학회 출신인 권 교수가 참여한 ‘대한민국의 건국-시선의 교차’ 연구에 37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됐다”면서 “연구계획서를 보면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글만큼 우편향적인 역사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이 발췌·공개한 연구계획서에는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건국 폄하 세력의 역사인식이 역사의 자의적인 해석에 입각해 이데올로기적으로 함몰된 주장에 불과할 뿐이라는 점을 밝혀내려는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우 의원은 “공공기관이 국민의 세금으로 우편향 연구과제를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잇따른 지적에 대해 이 원장은 “나는 식민지 근대화론자가 아니라 식민지 수탈론자”라면서 “최근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이념논쟁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에게 야당 의원의 공세적 질문이 잇따르자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은 “고생이 많으시다”고 질의 중간 이 원장을 위로하기도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부고] 한인여성 첫 美 노동부국장 전신애

    [부고] 한인여성 첫 美 노동부국장 전신애

    한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정부 차관보급에 올랐던 전신애 전 미국 노동부 여성국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암으로 별세했다. 70세. 경남 마산 출신의 고인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노스웨스턴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일리노이주 이중언어교육센터에 근무하며 미국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난민교육센터 소장, 복합문화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이어 1991년 아시아계 최초로 일리노이 주정부 노동부 장관이 됐고, 2001년 차관보급인 연방정부 노동부 여성국장에 취임해 8년 동안 일했다. 이민 1세대로 인종과 성차별을 극복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계의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저서로 ‘뚝심 좋은 마산 색시, 미국 장관 10년 해보니’ ‘너는 99%의 가능성이다’ 등이 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금요일 늦은 밤, 홍대… 택시 승차거부 최고

    금요일 늦은 밤, 홍대… 택시 승차거부 최고

    택시 승차 거부 적발 건수가 5년 사이 12배 늘어났다. 승차 거부는 승객의 목적지가 요금이 얼마 나오지 않는 단거리이거나 외진 곳이어서 빈 차로 돌아와야 할 것으로 예상될 때 주로 이뤄지며 택시의 각종 위법 행위 가운데 30.6%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택시 위법 행위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승차 거부 적발 건수는 2008년 520건, 2009년 2105건, 2010년 5605건, 2011년 5217건, 2012년 6257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3452건이 적발됐다. 승차 거부를 당한 시민의 신고 건수는 적발 건수보다 3배 더 많았다. 2010년 1만 5165건, 2011년 1만 5482건, 2012년 1만 6699건이었으며 올해는 지난해 9월까지 1만 1165건이 신고됐다. 하루 평균 42.8건에 이른다. 승차 거부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간대는 0시~오전 2시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신고 건수인 1만 6699건 가운데 32.9%에 해당하는 5493건이 이 시간대에 접수됐다. 다음으로 오후 10시부터 자정이 3092건(18.5%), 새벽 2~4시가 2795건(16.7%)을 차지했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 사이에 승차 거부의 70%가 집중된다는 의미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가장 많았다. 4689건으로 전체의 28.1%를 차지했다. 자정에 요일이 바뀐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금요일 늦은 밤 귀가 시간에 가장 많은 승차 거부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어 금요일 15.7%, 일요일 15.2%, 수요일 12.4%, 목요일 12.2%, 화요일 10.2%, 월요일 6.3% 순이었다. 서울에서 승차 거부가 가장 잦은 지역은 마포구 홍대입구로 조사됐다. 지난 한 해 1198건(7.2%)의 신고가 접수됐다. 두 번째가 강남역으로 890건(5.3%)의 신고가 있었다. 다음으로 종로 517건(3.1%), 신촌 437건(2.6%), 여의도 270건(1.6%), 동대문 268건(1.6%), 역삼역 254건(1.5%), 건대입구역 240건(1.4%) 순이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의원들 ‘정책감사’ 딜레마

    “정책감사? 하면 재미없고 안 하면 욕만 먹고….” 국정감사를 하고 있는 의원들의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정책감사’를 하겠다는 다짐을 지키기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17일 “정책감사라는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부처가 추진하는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준비를 했는데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도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책감사는 재미없다”는 말이 적잖이 오르내렸다. ‘착한 국감’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증인에게 정책 관련 질의를 하면 고작 ‘잘하겠습니다’ ‘확인하겠습니다’ 정도의 답변을 듣는 데 그친다”는 이유를 들었다. 민주당의 한 의원도 “언론과 국민들이 의원들의 자극적이고 센 발언에 높은 관심을 갖기 때문에 정치적 공세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세운다는 말에 온갖 이목이 집중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막상 존재감을 내보이겠다며 정치적 발언을 꺼내기도 쉽지 않다. 정치 공세를 폈다간 구태 국감이라는 비판이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재선 의원은 “국감이 정치 공세로 얼룩졌다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피감 기관을 제대로 파헤쳐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국감을 경찰이나 검찰의 압수수색처럼 뒤져 가며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정책감사 딜레마’에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까닭에 의원들은 정치 공세를 정책감사로 포장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지난 14일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민주당은 “진영 전 복지부 장관의 사퇴 배경을 밝히고 기초연금 공약이 후퇴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화법으로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국가 중대사인 기초연금과 관련됐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정책감사가 어디 있느냐”는 논리를 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명백한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다. 여권의 한 3선 의원은 “따져 보면 정책감사와 정치 공세를 구분 짓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의원들이 언론에 자신의 이름 한 줄 내 보겠다며 경쟁적으로 보도자료를 내는 관행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정책감사가 제대로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13 국정감사] 새누리 “현안 세분화… 적극 대응”

    [2013 국정감사] 새누리 “현안 세분화… 적극 대응”

    새누리당은 국정감사 초반 ‘디테일’에 집중하고 있다. 현안을 세분화한 뒤 각각의 대응 논리를 작성해 야당의 공세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16일 “줄곧 수세에 몰렸던 기초연금, 4대 중증질환, 무상보육, 경제민주화, 반값등록금, 군복무 단축 등의 이슈 공방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은 “2007년 4월 여야의 국민연금개혁 실무협상에서 민주당도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통합하는 방안에 동의했다”는 점을 새로운 카드로 꺼내 들려 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의 주장이 ‘말 바꾸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 공약의 허점을 찌르며 역공을 펼칠 계획도 세웠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기초연금 공약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80%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70%로 잡은 현 정부안보다 재정 부담이 크고, 노인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하지 않았으며,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돼 있어 2017년이 돼야 20만원을 받게 된다”는 논리를 마련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의료공약에 대해서도 “문 의원의 공약을 이행하려면 국민 1인당 매월 8200원의 건강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는 반박 논리를 내놨다. ‘4대 중증질환 100% 보장’ 공약이 후퇴했다는 주장에는 “선택진료비 등 3대 비급여는 애초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고, 필수적 의료는 모두 보험이 적용된다”는 논리로 맞서기로 했다. 서울시의 무상보육 예산 부족으로 인한 보육대란 우려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지 않아 발생된 것”이라며 서울시 책임을 부각할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택시 승차거부 토요일·자정~새벽2시·홍대입구 최악

    택시 승차거부 토요일·자정~새벽2시·홍대입구 최악

    택시 승차거부 적발 건수가 5년 사이 1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승차거부는 승객의 목적지가 요금이 얼마 나오지 않는 단거리이거나, 외진 곳이어서 빈차로 돌아와야 할 것으로 보일때 주로 이뤄지며, 택시의 각종 위법행위 가운데 30.6%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택시 위법행위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승차거부 적발 건수는 2008년 520건, 2009년 2105건, 2010년 5605건, 2011년 5217건, 2012년 6257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3452건이 적발됐다.  승차거부를 당한 시민의 신고 건수는 적발 건수 보다 3배 더 많았다. 2010년 1만 5165건, 2011년 1만 5482건, 2012년 1만 6699건이었으며, 올해는 지난해 9월까지 1만 1165건 신고됐다. 하루 평균 42.8건에 해당한다.  승차거부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간대는 0~2시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신고 건수인 1만 6699건 가운데 32.9%에 해당하는 5493건이 이 시간대에 접수됐다. 다음으로 오후 10시부터 자정이 3092건, 18.5%, 새벽 2~4시가 2795건, 16.7%를 차지했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사이에 승차거부의 70%가 집중된다는 의미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가장 많았다. 4689건으로 전체의 28.1%를 차지했다. 이어 금요일 15.7%, 일요일 15.2%, 수요일 12.4%, 목요일 12.2%, 화요일 10.2%, 월요일 6.3% 순이었다.  서울에서 승차거부가 가장 잦은 지역은 마포구 홍대입구로 조사됐다. 지난 한해 1198건(7.2%)의 신고가 접수됐다. 두번째가 강남역으로 890건(5.3%)의 신고가 있었다. 다음으로 종로 517건(3.1%), 신촌 437건(2.6%), 여의도 270건(1.6%), 동대문 268건(1.6%), 역삼역 254건(1.5%), 건대입구역 240건(1.4%), 명동 224건(1.3%), 종각역 202건(1.2%) 순이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일반 택시 기본요금을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렸지만 승차거부에 대한 승객들의 불만은 여전히 높다”며 택시의 서비스 개선을 주문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 사각지대 논란

    국내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 일명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이 해외에 있는 자회사나 계열사와의 부당거래는 규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국내 계열사에 한정돼 있어 총수 일가가 해외 계열사를 통해 사익을 편취한다면 손 쓸 방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 ‘자회사’의 범위를 국내회사로 규정하고 있어서다. ‘계열사’는 해외 계열사를 포함하는지 여부가 명시돼 있지 않다. 박 의원은 “대기업들이 현행 일감몰아주기 규제법의 사각지대를 해외에 있는 자회사나 계열사를 규제 회피 수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주요 대기업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줄었지만, 해외계열사와의 거래를 포함한 내부거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이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삼성·SK·LG·GS·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6개 국내 주요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 평균치를 분석한 결과 국내 계열사와의 거래는 2011년 20.0%에서 지난해 18.1%로 1.9%포인트 줄었지만, 해외 계열사를 포함한 거래는 2011년 54.3%에서 지난해 56.9%로 오히려 2.6%포인트 늘었다. 거래 금액으로 살펴보면 해당 기업들의 국내 내부거래 평균 금액은 같은 기간 8000억원이 감소한 반면, 해외 계열사를 포함하면 27조 8000억원이 증가했다. 박 의원은 “해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가 증가할 수록 최근 논란이 된 조세 피난처의 자회사를 이용한 조세회피 가능성도 의심 받을 수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국내 계열사 내부 거래 비중 2011년 20.0%→2012년 18.1% ●국내 계열사 내부 거래 금액 2011년 41조 9000억원→41조 1000억원 ●해외계열사 포함 내부 거래 비중 2011년 54.3%→56.9%
  • “한국 근대화 속 김종필 역할 재조명”

    “한국 근대화 속 김종필 역할 재조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에서 수행한 역할을 평가하기 위한 모임이 발족된다. 김 전 총리 측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총리의 아호 ‘운정’(雲庭)에서 따 온 ‘운정회’가 15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회장을 맡고,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과 심대평·이완구·조용직 전 의원 등 옛 자민련 출신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운정회는 앞으로 김 전 총리의 활동을 정리해 역사에 기록으로 남기는 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말까지 회원을 대폭 늘려 창립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 사각지대 논란

    국내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 일명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이 해외에 있는 자회사나 계열사와의 부당거래는 규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국내 계열사에 한정돼 있어 총수 일가가 해외 계열사를 통해 사익을 편취한다면 손쓸 방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 ‘자회사’의 범위를 국내 회사로 규정하고 있어서다. ‘계열사’는 해외 계열사를 포함하는지 여부가 명시돼 있지 않다. 박 의원은 “대기업들이 현행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의 사각지대를 해외에 있는 자회사나 계열사에 대한 규제 회피 수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주요 대기업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줄었지만, 해외계열사와의 거래를 포함한 내부거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이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삼성·SK·LG·GS·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6개 국내 주요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 평균치를 분석한 결과 국내 계열사와의 거래는 2011년 20.0%에서 지난해 18.1%로 1.9% 포인트 줄었지만, 해외 계열사를 포함한 거래는 2011년 54.3%에서 지난해 56.9%로 오히려 2.6% 포인트 늘었다. 거래 금액으로 살펴보면 해당 기업들의 국내 내부거래 평균 금액은 같은 기간 8000억원이 감소한 반면, 해외 계열사를 포함하면 27조 8000억원이 증가했다. 박 의원은 “해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가 증가할수록 최근 논란이 된 조세 피난처의 자회사를 이용한 조세 회피 가능성도 의심받을 수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野 “문서결재 없었다”·與 “구두결재 했다”… 진 前장관 배제 공방

    [국감 하이라이트] 野 “문서결재 없었다”·與 “구두결재 했다”… 진 前장관 배제 공방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1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해 10만~20만원을 차등지급한다’는 정부의 기초연금안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기초연금 정부안 결정과정에서 진영 전 복지부 장관을 일부러 배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두고 거센 공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복지부가 민감하거나 불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자료제출을 회피하면서 한때 감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복지부가 정부안을 지난달 중순 확정한 뒤 9월 14일 청와대에 보고할 때 진 전 장관한테 문서 결재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질타했다. 복지부 관계자들의 답변을 종합하면 지난 8월 30일 박근혜 대통령은 진 전 장관으로부터 대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장관이 책임지고 제대로 만들어 보라”며 재검토를 지시했다. 복지부는 9월 14일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한 최종안을 실무자 이메일을 통해 청와대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최종안의 청와대 보고 당시 절차와 결재 여부를 묻자, 양성일 연금정책관은 “장관의 문서 결재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진 전 장관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청와대가 복지부 실무진에 직접 지시해 청와대가 바라는 최종안을 마련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영찬 차관 등은 서면 결재는 없더라도 ‘구두 결재’가 이뤄졌다며 ‘장관 소외·배제설’을 반박했다. 여당 의원들은 복지부를 거들었다.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은 “복지부 안이 올라가더라도 관련 기관하고 얘기해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청와대 보고에 서면 결재를 안 하는 것 아니냐”며 보고 과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 전 장관이 지난 8월 30일 박 대통령에게 대면보고할 당시 제출한 보고문건 원본 제출 여부도 논쟁 대상이었다. 야당 의원들이 원본을 요구하자 이 차관이 “대통령 보고문건이기 때문에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상식 밖 해명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현행법상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 대통령의 보좌기관·자문기관·경호기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생산한 기록물만 해당된다. 이 차관은 오후 질의에서는 야당 간사인 이목희 의원이 재차 원본공개를 문제삼자 “대통령 보고문건은 비공개하는 것이 관습법같이 굳어졌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도 공개하는 마당에 뭐가 두려워서 문건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냐”라고 따졌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까지 나서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거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복지부가 끝까지 원본 공개를 거부하자 민주당 소속인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해 한때 국정감사를 10여분간 중단시켰다. 오 위원장이 “17일까지 제출하라”고 했지만 이 차관은 이마저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보고문건이 논란이 되는 것은 복지부가 지난 8월 30일 청와대에 제출한 ‘주요 정책 추진계획’ 문건에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시킬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상세히 지적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이 문건에서 국민연금 연계방식이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손해가 되고 특히 국민연금을 오래 가입한 저소득층이 더 불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입기간 10년 미만의 지역가입자들은 보험료 납부를 중단하고 기초연금 20만원을 받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한다] 전문가의 제도 개선안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한다] 전문가의 제도 개선안

    ‘상임위별 탄력적 상시국감제도 도입, 의원별 기관전담제 실시, 로테이션제 국감, 보좌관 풀(pool) 제도 운영….’ 현행 국정감사 체제의 개선점에 대해 전문가들이 내놓은 세부 해법은 다양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의원들의 물량 공세 자료요청과 피감기관의 면피성 자료 제출이라는 악순환 관행에 대해 13일 “각 상임위에서 위원장 또는 간사 간 협의로 무리한 자료 요구는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며 여야 간 협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20일이라는 제한된 기간에 상임위별로 일정을 정해 놓다 보니 국감이 과잉 경쟁으로 흐르는 경향이 커졌다. 이를 분산시키는 게 맞다”면서도 “상시국감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일년 내내 국감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 국감제도를 아예 없애고 상임위 기능을 키워 부처 감시 활동을 활성화하는 방식의 상시국감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도 상임위가 나뉘어 있긴 하지만 모든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의원이 질문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의원별 기관 전담제로 국감을 운영하거거나 로테이션제로 국감을 치른다면 내실 없는 국감에 대한 비판도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다. 무차별적 자료 요구에 대해 박 교수는 “국회법상 자료 의무제출이 명시되어 있지만 요구하는 쪽이나 제출하는 쪽이나 대충 피해 가려고 하는 게 문제”라면서 “자료 요구 영역과 분야의 기준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인·참고인 무더기 신청 논란에 대해 이 소장은 “‘기업총수를 증인 신청하면 기업 길들이기다’라는 시각은 잘못됐다”고 전제한 뒤 “국민 대표기관이 정상 절차에 의해 질의토론하겠다는 것을 길들이기 프레임으로 몰고 가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채택된 증인은 출석하는 게 원칙인데 이 과정에서 여야가 증인을 정치적 국면으로 이용하려다 보니 국회 권위가 떨어지는 게 문제”라고도 했다. 국감에 임하는 의원들의 자세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너도나도 ‘국감스타’를 의식해서 한 쟁점에 대해서만 폭로성으로 흐르다 보니 여야 중복 질문이 넘쳐나 시간낭비 국감으로 전락한다”면서 “상임위에서 여야 구분 없이 팀을 짜서 쟁점별로 배분해 예컨대 기초연금 전담, 인사문제전담 식으로 팀플레이를 하면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 교수는 “피감기관도 국회 운영위나 담당 상임위에서 정말 필요한 곳만 추려서 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호통 질의 및 배짱 답변 관행에 대해 이 소장은 “국감 증인을 입법부·행정부 시각이 아닌 정치 수요자인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해야 된다”면서 “의원들이 실력이 없으니 호통 질의를 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원이 선출권력이라면 행정부는 임명권력인 만큼 피감기관을 꾸짖듯 하는 것은 자제하고 가급적 정책감사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아직도 자질이 떨어지는 의원들이 많다. 스스로 전문성을 키우지 않는 한 국감판이 바뀌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 제도로는 시간이 짧아 벼락치기 준비를 하기 때문에 내실 있는 국감이 어렵다”면서 “보좌관 풀 제도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책 능력이 있는 보좌관들을 국감 기간에 당별로 전면 포진시켜 정부 견제를 시키자는 것이다. 신 교수는 “지금처럼 국감을 의원 개인의 존재감 알리기, 정치적 이득을 챙기기 위한 목적으로 한다면 상시국감을 해도 수박 겉핥기식 국감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정기국회 기간 내 예산심사·입법기간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국감기간을 늘리기는 어렵다”면서 “상시국감이 필요하지만 피감기관이 국감을 1년 내내 받는 방식은 실무진 입장에서 현실성이 없다. 대신 상임위별로 문제가 있을 때마다 청문회를 탄력적으로 여는 방식의 상시국감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예전엔 의원이 소위 ‘한 방’ 터뜨리면 국감에서 뜨곤 했는데 인터넷 시대의 발달로 그런 풍경도 사라졌다. 이제 정책국감뿐”이라면서 “국회의원이 국감을 정치적 부상의 발판으로 삼는 관행부터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회 정보위 파행

    국회 정보위가 11일 결국 파행했다. 여야의 냉랑한 분위기 속에 전년도 결산안 심의는 물론 여야 이견이 없는 법안도 논의가 무산됐다. 정보위는 전날 열린 예산결산심사 소위에서 국가정보원의 대북심리전단 사업비의 용처를 놓고 공방을 벌이다 결국 결산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 ‘댓글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민간인 이모씨에게 지급된 9423만원이 심리전단 사업비에서 지출된 것인지를 추궁했고, 국정원은 확인을 거부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다시 국정원 결산안 처리를 위한 소위 개최를 놓고 협의를 시도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국정원직원법 개정안도 발이 묶이게 됐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이 법은 기능직·계약직 직원을 일반직 직원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개정 방향에 따라 국정원 직원의 직종도 이에 맞추겠다는 내용으로 야당도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내달 4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보위가 결산 문제와 국정원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한 입법안 등 그다지 큰 정치 쟁점이 아닌 부분에서까지 진통을 겪는 것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음원 공개 문제 등에서 벌이고 있는 신경전의 여파로 보인다. 또한 국정원 개혁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는 날로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국내수사 파트를 없애는 내용의 국정원법 개정안을 다수 발의한 만큼 법 개정을 통한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법을 개정하자는 것은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기 위한 정치적 공세”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10년간 붙잡힌 북한 간첩 49명

    2003년부터 최근까지 약 10년간 공안 당국이 검거한 북한 간첩이 4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심재권 민주당 의원이 11일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2003년 이후 간첩사건 구속자 현황’에 따르면 49명의 간첩이 구속됐으며 이 가운데 42%에 해당하는 21명은 탈북자인 것처럼 속여 국내에 들어온 ‘위장 탈북자’들이다. 간첩 검거는 노무현 정부 때는 14명이었으나 이명박 정부 때 31명으로 크게 늘었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도 4명이 검거됐다. 특히 2007~09년에는 매년 1~2명에 그쳤지만 2010년 11명, 2011년 8명, 지난해 9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심 의원은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간첩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한다] (4) 부실국감 백태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한다] (4) 부실국감 백태

    “이 무식한 사람아.” “누가 손뼉을 쳐.” “제가 들어와서부터 바꾸겠다는 것 아닙니까.” “저 장관 오래 안 합니다.” “말해도 믿지 않으면서 왜 질문합니까. 대통령에게 확인하든지 하세요.” 국회의원들과 피감기관 증인들이 국정감사장에서 주고받은 말들이다. 준비가 덜 된 의원은 다짜고짜 호통을 치고 공무원과 기관장들은 건성으로 답하거나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매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국감의 구태들이다. 의원들은 고압적이다. 호통을 쳐놓고는 답변할 기회도 주지 않는 것이다. 부처에서는 특별히 고압적인 ‘요주의 의원’들에 대한 리스트까지 존재한다. ‘상임위는 안 바뀌나’ 늘 고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초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소속 국회 상임위를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바꾸는지 촉각을 기울였다. 안 의원의 호통에 당사자들이 반발하며 여러 차례 ‘막말 파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1일 “안 의원의 호통 덕분에 학교폭력 행태인 ‘빵셔틀’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등 성과도 많이 있었지만 국정감사 일정 등에서 차질을 빚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기관장이나 증인 등을 죄인 다루 듯하는 태도도 있다. 2010년 국감장에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당시 이건무 문화재청장에게 “이 무식한 사람아, 어디서 그런 답변을 하고 있어. 앉아서 대답할 자격이 없다. 답변대에 서라”고 쏘아붙였다. 역시 2010년 국감장에서 전재희 문방위원장이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존경의 뜻으로 ‘님’자를 붙인다고 발언하자 참고인으로 참석했던 가수 유열씨는 박수를 쳤다. 그러자 최종원 전 민주당 의원은 “누가 지금 박수를 쳤느냐”고 고성을 질렀고 유씨는 “죄송하다. 국감 참석이 처음이고 국회의 관례를 몰라 무심결에 그런 것이니 양해해 달라”며 사과해야 했다. 의원들의 호통과 일방적인 몰아치기를 보다 못한 ‘의원 출신’ 기관장이 답변 기회를 달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역사업 중단에 대해 쉬지 않고 질의가 쏟아지자 강운태 광주시장은 “마치 죄인 취급을 하는 듯하다. 질문을 했으면 대답할 기회도 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기관장들의 안하무인격 답변도 적지 않다. 2010년 국정감사 때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은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고치겠다고 해서 제가 들어와서부터 바꾸겠다는 것 아닙니까”라고 맞받아쳐 소동이 일기도 했다. 공세적 답변 태도가 지나친 경우도 있다. 2010년 환경노동위 국감에서 민주당이 각종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정인수 전 고용정보원장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답해 국감장에서 쫓겨났다. 조희문 전 영화진흥위원장도 국감장에서 불과 몇개월 전에 썼던 인사말 자료를 배포했다가 의원들의 질타만 받고 퇴장당했다. 또 유인촌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최종원 전 의원에게 “저 장관 오래 안 합니다”라고 대답했다가 야당은 물론 여당의 반발을 자초하기도 했다.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도 국방부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말해도 믿지 않으면서 왜 제게 질문하느냐. 대통령에게 확인하든지 하라”고 쏘아붙여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물론 의원들을 가장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은 애매모호하거나, 다른 기관에 책임을 떠넘기는 답변이다. 2010년 송병춘 전 서울시교육청 감사담당관이 비리 문제 처벌 상황을 추궁받자 “형사적인 처벌을 하는 것은 사법기관에서 할 일”이라고 답한 것이 전형적인 사례다. “의원님의 지적을 유념해 검토하겠다”는 답변은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된다. 이 같은 모범답안만 반복하는 장관의 답변에 대해 홍정욱 전 새누리당 의원은 “장관님들이 유념하고 검토하겠단 말씀 들을 때마다 100원씩 모았으면 아마 지금쯤 세탁기 한 대 샀을 것 같습니다”라고 한탄할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호통과 더듬수’의 악습을 없애려면 우선 의원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용이 부족하면 피감기관의 발전과 개선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제기가 아니라 트집 잡기와 호통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피감기관은 먼저 국회의 권위가 국민으로부터 나왔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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