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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현장] 노회찬 “朴대통령, 죄의식 없는 확신범” 與 “국가원수 모독” 국감 두 시간 파행

    “미르 前사무총장, 안종범과 수차례 통화” 安 “통화했지만… 개인적 용무 얘기 안 해” 새누리 김도읍 “최순실 모녀 호가호위” 與는 ‘宋 회고록’ 관련 문재인 정조준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는 일명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비선 실세 의혹 공방과 ‘우병우 민정수석’의 불출석 문제 ‘투트랙’으로 진행됐다. 국감이 시작되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 등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과 의원실 관계자의 면담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이 전 총장은 “4월 4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전화가 왔다. 당시 재단에서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있어서 알려 주려 연락이 온 것”이라면서 “청와대 관련 행사를 많이 제안을 받았다. 해임 후에도 최순실, 안종범과 수차례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전화를 한 것은 맞다”면서도 “개인적 용무로 전화를 한 적이 없다. 인사 관련된 얘기는 한마디도 안 했다”고 반박했다. 백 의원은 또 “미르재단이 안 수석 등 청와대의 지원을 받아 통일 관련 사업에도 손을 댔다”는 이 전 총장의 발언도 공개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레임덕은 세월이다.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다”면서 “순간은 막을 수 있지만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고 압박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최씨 딸인 정유라씨의 국제승마연맹 프로필을 지적하며 “최씨 딸이 프로필에 자신의 아버지인 정윤회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씨가 호가호위하고 다니니까 저렇게 젊은 친구가 거짓으로 프로필을 올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정씨는 현재 보좌관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박 대통령을 향해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고 발언하면서 국가원수 모독 논란이 빚어졌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이기도 한 정진석 운영위원장은 노 의원의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며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 원수인데 행정부 업무를 감시하는 국감 중이라도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연결고리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정조준하고 역공을 펼쳤다. 김정재 의원은 회고록 논란의 쟁점인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기권 결정 시점과 관련해 “16일에 기권을 결정했다면 북쪽이 감사를 하면서 고맙다는 쪽지가 와야 하는데 협박성 쪽지가 온다”면서 “기권 내지 반대하라는 쪽지를 받았기 때문에 참여정부에서 기권표를 던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를 마치고 이날 귀국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문제와 관련, 당시 청와대 수석비서관 신분으로 “적극적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기권으로 결정한 시기 등) 여타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불출석 우병우 고발”

    여야 “불출석 우병우 고발”

    이원종 실장 “최순실, 靑 출입한 적 없어” 안종범 정책수석도 “崔, 모르는 사람” 여야는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우병우 민정수석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법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고발을 비롯한 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우 수석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논의했지만 끝까지 출석을 거부해 여야 합의에 따라 고발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정 원내대표와 다음주쯤 고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동행명령 불응시 고발하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우 수석은 이날 이원종 비서실장으로부터 출석 권유를 받기도 했지만 끝내 응하지 않았다. 이날 국감에서 여당은 ‘송민순 회고록’ 논란을, 야당은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 실장은 ‘비선 실세’ 의혹이 제기된 최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친형제도 멀리하는 분”이라면서 “아는 사이인 것은 분명하지만 절친하게 지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직원들이 사실 관계를 조사했는데 최씨가 대통령을 ‘언니’라 부르거나 40년간 절친한 사이는 아니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또 최씨가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고 대통령과 밤에 만나기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가 아는 한 없다. (최씨의 출입을) 본 일도, 들은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회자되는지 개탄스럽다. 입에 올리기도 싫다”면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믿을 사람이 있겠느냐. 시스템적으로 성립 자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실장은 2007년 참여정부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북한에 사전 의견을 구한 뒤 기권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서는 “그때 상황을 정확하게 보지 않고는 확정적으로 말을 못하지만 증거나 내용을 보면 상당히 개연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야당이 문제를 삼는 2002년 박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서는 “국익 목적의 방북으로 회고록 문제와는 질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에 권력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기업에 투자하라고 한 적은 없다”면서 “순수한 자발적 모금”이라고 해명했다. 최씨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포스트 국감 ] 막바지 국감… 여야가 버리지 못한 ‘4대 고질병’

    [포스트 국감 ] 막바지 국감… 여야가 버리지 못한 ‘4대 고질병’

    막바지로 접어든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당초 기대와 달리 과거의 고질적 병폐가 되풀이됐다. 피감기관을 상대로 한 ‘자료 폭탄’ 요구, 무더기 증인 신청 후 언제 불렀느냐는 식의 ‘병풍 세우기’, 국정 현안과 무관한 지역구 관련 ‘민원 떼쓰기’, 국감 취지에서 벗어난 정치 공방 등은 여야가 버리지 못한 ‘4대 고질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생떼 민원’病 민경욱 의원 “왜 인천엔 KBS가 없는가” 어기구 의원 “당진에 석탄화력 안 된다”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을 파헤치는 데 집중됐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들은 짬짬이 지역 민원을 챙기는 데 공을 들였다. KBS 기자 출신인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은 지난 11일 KBS 국감 때 “인천 인구가 300만명이며 국내 세 번째 도시다. 그런데 인천에는 KBS 방송국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이고 최근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이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유는 충분히 보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인천방송총국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민 의원의 지역구는 인천 연수을이다. 민 의원은 지난 6월 28~29일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업무보고 때도 지역 민원을 주로 언급했다. 충남 당진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지난 10일과 14일 한국동서발전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서 “당진에 더이상 석탄화력발전소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 차례나 전남지사를 지낸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은 지난 5일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두 번의 질의 모두 자신의 지역구(전남 영암·무안·신안) 현안인 호남고속철도 건설 지연 문제에 집중했다. 이날 국감은 기재부의 경제·재정정책이 주제였다. 박 의원은 지역 현안만 질의한 것을 의식한 듯 “최근에 너무 지역에서 이야기가 나와 여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영천·청도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은 지난 6일 한국마사회 국감에서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의 개장 시기가 늦어지는 점을, 경기 수원이 지역구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 11일 공군본부 국감에서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를 강조했다. 또 지난 4일 농촌진흥청을 상대로 한 국감에서 전북 김제·부안이 지역구인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은 호남미가 수도권의 경기미와 품질이 유사하지만 홍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파행 난무’病 갈등 단골 메뉴인 ‘증인 채택’ 놓고 격돌 국정 무관 ‘공방’ 벌이느라 시간만 낭비 여당의 불참으로 ‘반쪽’으로 시작된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행정부 견제’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불필요한 파행을 거듭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야는 감사 도중 틈만 나면 옆길로 새 ‘국정’과 무관한 공방을 벌이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한 지난 14일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는 고 백남기씨에 대한 추모 묵념 문제를 놓고 한때 파행이 빚어졌다. 양승조 위원장이 “사망 원인을 떠나 백 농민 사건은 우리 시대의 슬픔이자 아픔이니 30초간 다 같이 묵념하자”고 제안하자 여당 의원들은 강력히 항의한 뒤 퇴장했다. 여야 의원 간 ‘감정싸움’으로 국감이 일시 중단된 경우도 있었다. 지난 13일 진행된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이어 가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초선이라 같은 말을 반복할 수는 있지만 이번 경우엔 과도하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분위기가 얼어붙자 홍영표 위원장은 “동료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은 삼가해 달라”며 정회를 선포했다. 국감 파행의 원인이 되는 단골 메뉴로는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꼽힌다. 지난 7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선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격돌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이에 따라 정작 피감기관인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감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상임위원장의 ‘중립성’ 문제가 국감 파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했다. 지난 13일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심재권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정부 간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한다”고 주장하자 여당 의원들이 “편파적인 발언”이라고 항의하면서 국감이 일시 중단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병풍 증인’病 온종일 한마디도 못하고 ‘대기’만 하고 밤 10시에 “네” 한마디 대답 후 귀가도 지난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 국립대병원 국정감사. 허향진 제주대 총장이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옆에 나란히 자리했다. 그러나 이날은 농민 백남기씨의 사인에 대한 쟁점이 불거져 일반 증인으로 참석한 백선하 서울대병원 과장과 이윤성 서울대 교수 등 서울대 측에 질의가 집중됐다. 허 총장은 밤 10시가 다 되어 딱 한 차례 답변자로 지목됐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의 질의에 “네, 네, 네”만 반복하다 “알겠습니다” 하고 모든 답변을 마쳤다. 34초 동안이었다.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한국방송통신대, 경상대 총장을 비롯한 8명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자리만 지키다 돌아왔다. 밤 11시 31분까지 이어진 국감을 마친 뒤 피감기관 직원들은 서로 “늦게까지 기다리느라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인사를 주고받으며 국회를 떠났다. 이번 국정감사의 대상 기관은 총 691개 기관이었다. 상임위별로 출석이 요구된 기관 증인만 200~300명 수준이었다. 20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19대 국회 첫해였던 2012년에는 총 3699명의 증인이 채택됐다. 이후 매년 증가해 19대 국회 마지막 국감인 지난해엔 4175명이 출석 요구를 받았다. 20대 국회 첫 국감인 올해도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증인들 가운데 발언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는 주로 기관장 등 극소수일 뿐이다. 각 기관의 국장급 이상 직원이 대거 참석하지만 대부분은 ‘병풍’이나 다름없다. 특히 같은 날 동시 피감기관이 많을 경우에는 기관장조차 입도 못 떼고 돌아오기도 한다. 하루에 10개 이상의 기관이 동시에 국감을 치른 것은 총 18일이었다. 피감기관이 116곳으로 가장 많은 교문위의 경우 지난 10일 24개, 11일 25개 기관을 동시에 감사했다. 10일 교문위의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24개 기관에 대한 국감에서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언론중재위원장 등 5명은 온종일 앉아만 있다가 돌아가야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자료 갑질’病 국회의원실은 ‘갑’… 피감기관은 ‘을’ 서식도 제각각… 해마다 행정력 낭비 국정감사 기간 동안 국회의원실은 ‘갑’이 되고 피감기관은 ‘을’이 된다. 의원실 보좌진은 의원 명의와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워 이른바 ‘자료 갑질’을 한다. 이번 국감에선 한 의원실의 보좌관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못한 업체를 상대로 ‘보복성’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가 돈이 입금되자 취소하는 일이 있었다. 새누리당 소속 한 의원의 보좌관은 피감기관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자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며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피감기관의 국감 자료 제출 건수는 1000여건을 훌쩍 넘는다. 이 때문에 의원의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로 기관의 업무가 마비되는 건 예삿일이 돼 버렸다. 게다가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의 서식도 제각각이다 보니 행정력 낭비는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 중에 감사의 목적에서 벗어나 의원의 존재감 발휘를 위한 ‘흠집 내기용’이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은 위원회가 감사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하려면 재적위원 3분의1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지만 이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피감기관의 ‘성의 없는’ 자료 제출도 문제다.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선동 의원은 국무조정실에 국정과제관리시스템 운영 현황 등 8개 항목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3일 뒤 제출받은 답변서에는 7줄의 무성의한 답변만 담겨 있었다. 국무조정실은 ‘시스템 구축 현황’ 자료 요구에 “2013년에 구축해 운영 중”, ‘소통의 창’ 개요 자료 요구에 “2013년부터 온라인 게시판 형식으로 소통의 창 운영 중”이라는 답변만 적었다. ‘의견 제시 현황’ 자료 요구에는 “애로 사항 등을 공유한다”는 답변이 전부였다. 이 밖에 의원들의 자료 압박에도 끝까지 내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한 공공기관도 적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원희룡 “반기문·문재인과 대연정 가능… 안 되면 안희정·남경필 등과 토론”

    원희룡 “반기문·문재인과 대연정 가능… 안 되면 안희정·남경필 등과 토론”

    여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1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도 대연정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저에게 국가 권력구조를 짤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 총장을 모시고, 문 전 대표로 대변되는 야 3당의 구체적인 고민을 취합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여의치 않다면, 젊은 세대인 안희정 충남지사, 더민주 김부겸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등이 여야를 떠나 함께 가야 한다”면서 “대선 주자들이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 대해 토론하고 협약하고 실천하는 테이블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원 지사는 또 “공존사회로 가기 위해 여야는 정책 대결보다는 연정이 가능한 정치를 꿈꿔야 한다”면서 “새누리당과 더민주, 국민의당이 서로 다른 점을 부각하고 있지만 공통점도 많기 때문에 대연정 팀워크 정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좌우 진영을 뛰어넘는 협력 정치, 사회적 대타협, 대연정의 출발은 개헌”이라면서 “승자독식에 의한 권력독점,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보완해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정치 개혁, 권위주의와 양극화 해소, 대한민국 저력 발휘 등은 세대가 바뀌어야 가능하다”면서 “이런 미래를 원희룡 세대가 만들겠다”며 ‘세대교체론’을 피력했다.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반 총장에 대해서는 “충분한 안목과 경륜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높은 지지율은 꺼질 수 있어, 실제 국민의 최종 선택과 반 총장의 장점이 어떻게 맞닥뜨리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선언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이 저를 필요로 한다는 확신이 서면 언제든지 부름에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를 필요로 할지에 대해서는 눈을 크게 뜨고 가슴을 예민하게 해서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의 모병제 도입 주장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宋 회고록 파문’ 장기전 태세로

    새누리 ‘宋 회고록 파문’ 장기전 태세로

    새누리당이 ‘송민순 회고록’ 파문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태세다. “정치 공세를 자제하고 차분하게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더불어민주당을 ‘종북 세력’이라고 비판할 수 있는 명분을 쥔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성동격서격’ 대야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18일 국회에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문재인 대북결재사건 진상규명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공식 명칭에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이름을 넣으면서 공격 타깃을 분명히 밝혔다. 진상규명위 부위원장인 박맹우 의원은 “우리 위원회는 문재인이 대북 결재 받아 기권했다고 시인할 때 종료될 것”이라면서 “길게 봐야 한다. 이게 짧은 시간에 마무리되리라 보지 않는다”며 사안의 장기화를 시사했다. 새누리당이 내년 대선까지 끌고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조준 대상인 문 전 대표가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만큼 새누리당으로서는 진상위원회 구성이 내년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띤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새누리당은 이날 개최한 긴급 의원총회를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할 정도로 이번 파문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의원들은 너도나도 문 전 대표를 향해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이 문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압박하는 것 역시 일종의 ‘정치적 덫’으로 인식된다. 문 전 대표가 해명을 내놓는다 해도 “국가 기밀 누설에 해당한다”는 주장으로 ‘공격 모드’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건축·위생·세무공무원에 캔커피 제공 안 돼”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김영란법)의 애매모호한 ‘직접적 직무 관련성’ 개념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성영훈 권익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구청 건축과 직원에게 관내 건축업자가, 구청 위생과 직원에게 관내 식당주인이, 세무서 직원에게 관내 사업체 직원이 캔커피를 건네면 안 되느냐”고 질문하자 “모두 안 된다”고 답했다. 담임교사가 학생·학부모로부터 캔커피를 한 잔도 받을 수 없다던 기존 입장을 건축·위생·세무 공무원 등에게도 확대 적용한 것이다. 성 위원장은 “입법 취지가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확보하는 것인 만큼 건축·위생·세무 담당 공무원도 공정성에 의심받을 소지가 충분하니 캔커피는 물론 10원도 받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성 위원장 말대로 직접적 직무 관련성을 고집한다면 그 기관의 직무, 관계, 상황을 다 정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홍일표 의원도 “캔커피 사례는 3만·5만·10만원 예외조항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으니 주고받으면 안 된다고 하면 이해하겠다”면서 “그러나 직접적 직무 관련성이 있어 안 된다는 것은 법을 벗어나 해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법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일반상식에 부합해야 하는데 권익위가 직무 관련성이라는 개념을 너무 엄격하게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이에 성 위원장은 “친목모임에서 할 수 있는 것들, 생활주변에서 가능한 것들의 범위를 명확하게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호재’ 새누리 “심대한 국기문란”

    새누리당은 17일 ‘송민순 회고록’을 연결 고리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전방위 공세를 퍼부으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회고록이 사실이라면 이는 주권 포기이자 심대한 국기 문란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고록에 명시된 내용을 하나하나 언급한 뒤 “10가지 의문점에 대해 문 전 대표가 답하라”며 공개 질문을 던졌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주권 포기 사태”라며 “안보와 관련된 일에서 종북 좌파의 행태를 취한 더민주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김정은 정권에 협력하고 동조하는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며 문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강석호 최고위원은 “범죄자에게 어떤 처벌을 원하느냐고 묻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중대한 국기 문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긴급 중진의원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모색했다. 참석한 의원들은 이번 파문이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당 차원에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청원 의원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전 대표가 진실을 밝히는 것이 사건 해결의 열쇠”라며 문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번 파문이 ‘색깔론’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는 최대한 정치적 공방을 자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진상 규명에만 초점을 맞춰도 전혀 불리할 게 없는 ‘정치적 호재’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 결재 요청사건 태스크포스(TF)’를 위원회로 격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필리핀 강력범죄 공포…한인 3명 또 총격 피살

    필리핀 강력범죄 공포…한인 3명 또 총격 피살

    올해 들어 한국인 6명째 희생 경찰영사 현지 파견 4명 불과 “범죄 건수 비례해 인력 배치를” 외교부는 13일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 수는 6명으로 늘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1일 오전 7시 30분쯤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드 소재 사탕수수밭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한국인 3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며 “남성 1명은 다리가, 여성은 손목이 각각 테이프로 결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범인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3명은 지난 8월에 출국한 40~50대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지에 파견된 경찰청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경찰관)가 전날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실로 전송한 지문을 통해 30분 만에 신원을 확인했다. 남성 A(51)씨와 B(46)씨는 지난 8월 16일 홍콩으로 출국해 필리핀으로 넘어갔고, 여성 C(48)씨는 사흘 뒤인 19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관광 비자로 필리핀에 입국한 뒤 한 차례 연장했다는 점을 근거로 세 명 모두 관광객은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들이 현지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교민들과의 교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다른 범죄와 달리 으슥한 곳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과 두 사람이 테이프로 결박된 점 등을 토대로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이들에게 경미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범죄에 연루돼 도피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지 경찰을 지원할 수사 전문가 4명을 필리핀으로 급파했다. 이들은 현장 감식, 총기 분석, 범죄 분석(프로파일링) 3개 분야 전문가들로 경찰 3명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박사 1명으로 구성됐다. 실제 전 세계에서 한국인 피살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국가도 필리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부터 올해 전반기까지 해외 교민·여행객 대상 강력범죄 현황에 따르면 ‘살인’의 경우 필리핀이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13건으로 뒤를 이었고, 일본 6건, 기타 아시아 국가 전체 6건, 중남미 5건 순이었다. 그러나 필리핀 공관에 파견된 경찰영사 수는 4명에 불과했다. 오히려 필리핀보다 강력 사건 발생 빈도가 낮은 일본(6명), 미국(6명), 유럽(7명) 등 선진국들에 대한 파견 인력이 더 많았다. 이 의원은 “선진국 위주가 아닌 범죄 건수에 비례해 인력을 배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예산실명제 등 절차 투명성 확보 관건…국회·주무부처 공동 노력이 성공 열쇠

    위법 논란을 낳고 있는 ‘쪽지 예산’을 근절하려면 국회와 정부의 공동 노력이 요구된다. 실제 쪽지 예산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은 물론 헌법에도 저촉될 여지가 있다. 헌법 제57조는 ‘국회는 정부의 동의 없이 정부가 제출한 지출예산 각 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예산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가 제동을 걸면 국회의원들의 쪽지 예산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지금까지는 의원들이 “지역구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는 의원 본연의 임무이며 공익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해 왔다. 일차적으로는 국회 차원의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핵심은 물밑에서 이뤄지는 민원 예산 끼워 넣기를 차단하기 위해 예산 심사의 절차적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예산 심사 관련 회의를 모두 공개하고, 심사 과정에서 증액된 예산 항목에 대해서는 누가 왜 했는지를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실명제를 도입하는 것 등이 실효적 수단이 될 수 있다. 대신 지역구 의원 입장에서는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예산 확보 역시 절실하다는 점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예산을 요청·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의원 특권 내려 놓기’ 차원에서 이러한 제도적 장치를 국회법에 명문화한다면 소모적 논쟁을 차단할 수도 있다. 기재부가 최근 쪽지 예산에 대한 신고 방침을 세웠지만 근본적 해결책으로 보기는 어렵다. 부처별 예산안 편성 과정 때 쪽지 예산이 반영될 가능성 등까지 원천 차단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신고 방침이 기재부는 물론 모든 정부기관에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이렇듯 다양한 해법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쪽지 예산을 근절하는 게 쉽지 않다는 회의론도 만만찮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지역 민원” 항변해도 ‘나랏돈 나눠 먹기’ 눈총… 부정청탁 시험대

    “지역 민원” 항변해도 ‘나랏돈 나눠 먹기’ 눈총… 부정청탁 시험대

    여야 ‘지역 안배’ 예결위원 인선 예산심사소위서 민원 예산 반영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국회의원들의 ‘쪽지 예산’에 대해 위법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비정상적인 예산 끼워 넣기는 정부의 예산안 편성 때부터 국회의 심사 과정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돼 온 쪽지 예산의 가장 큰 문제는 ‘과정은 숨긴 채 결과만 드러난’ 예산이라는 데 있다. 쪽지 예산 차단 대책이 특정 단계에만 국한된다면 ‘풍선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쪽지 예산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는 예산안 처리의 ‘최종 관문’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논의 단계다. 예산심사소위의 위원장과 여야 간사 등은 의원들의 지역구 민원 예산을 취합한 뒤 기획재정부 관계자 등과 비공개 협의를 거쳐 예산안에 반영한다. 의원들이 필요 예산을 메모지에 적어 전달한다는 데서 쪽지 예산이라는 명칭을 얻었고, 과거엔 호텔에 모여 논의를 한 탓에 ‘밀실 예산’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여야가 예결위원을 구성할 때 ‘지역 안배’를 인선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쪽지 예산에 대한 ‘권역별 나눠 먹기’라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에 앞서 의원들은 예산안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 심사 과정에서도 세부 예산을 증액 또는 감액하는 과정에서 민원 예산을 반영한다. 이때 소속 상임위가 다른 의원들 간에 민원 예산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품앗이’가 이뤄지기도 한다. 예컨대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이 보건복지위 소속 동료 의원 지역구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따 주는 대신 해당 동료 의원은 반대급부로 복지 예산을 챙겨 주는 식이다. 이렇듯 절차적 정당성이 없는 광의의 쪽지 예산은 국회 심사 과정은 물론 정부의 예산안 편성 과정 때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의원들은 자신이 속한 상임위의 소관 부처를 상대로 민원 예산을 요구하고, 해당 부처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이를 반영한다. ‘업무 협조’라는 명목을 내세우지만 이 역시도 쪽지 예산이나 다름없다. 여야 의원들이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국토위 등 각종 사업성 예산이 많은 이른바 ‘물 좋은’ 상임위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각 부처가 자체 편성한 예산안을 기재부에 넘긴 이후에도 민원 예산 반영을 위한 로비는 치열하다. 예산 편성 절차에 정통한 경제 관료 출신 의원들을 ‘민원 창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정부를 상대로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이 대폭 반영돼 ‘실세 예산’ 논란을 야기하는 것도 바로 이 단계에서 상당 부분 이뤄진다. 기재부가 최근 “정상적인 의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반영되는 예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예산심사소위에서 이뤄지는 민원 예산으로 대상을 한정할 경우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예산심사소위 이전 단계에서 얼마든지 민원 예산을 반영할 수 있는 만큼 변형된 쪽지 예산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높다. 여야 의원들은 “고충 민원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항변하지만, 지역 주민을 제외한 전 국민의 공분을 사는 쪽지 예산의 합목적성 측면에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김영란법 무서워 태풍 피해 돕기도 눈치보는 정치권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김영란법 무서워 태풍 피해 돕기도 눈치보는 정치권

    새누리당은 11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태풍 ‘차바’ 피해 주민에게 쌀 보내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결정. 박명재 사무총장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태풍으로 인한 쌀 소비 촉진과 수재민 돕기 일환으로 의원님 한 분당 10만원씩 모금하기로 했다. 모금된 돈으로 쌀을 일괄 구매해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전달토록 할 계획’이라고 공지. 이 사실이 알려지자 김영란법 위반이 아니냐는 의심이 당 안팎 곳곳에서 제기돼. “피해 주민 가운데 공직자가 있으면 위반”, “피해 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이 성금을 내면 표심을 얻기 위한 ‘사익 추구’에 해당되거나 ‘직무 연관성’이 있어 위반”이라는 목소리도 나와. 당 관계자가 서둘러 국민권익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김영란법에는 재해 구호 목적 금품 제공에 대한 규정이 아예 없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결론. 하지만 새누리당은 공직선거법 위반을 우려해 구매한 쌀을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전달하기로. 전날 이정현 대표는 한 연구원에서 기념품으로 1만 2000원 상당 초콜릿 3개를 받았지만 김영란법에 걸릴까 봐 급히 돌려주기도. 한 당직자는 “겨울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을 내는 것도 김영란법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푸념.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팩트 체크] 野 “LPP협정 개정 사안… 비준 필요” 안보 포기 오명 우려, 밀어붙이기 부담

    [팩트 체크] 野 “LPP협정 개정 사안… 비준 필요” 안보 포기 오명 우려, 밀어붙이기 부담

    지난달 30일 경북 성주골프장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최종 결정되자 야권에서 국회 비준 동의론이 재점화됐다. 사드를 배치하는 데 국회의 동의가 “필요 없다”는 여권과 “필요하다”는 야권이 첨예한 논리 대결을 펼치는 형국이다. 먼저 국회의 비준 동의권을 규정한 헌법 60조 1항에 대한 여야의 해석 차이가 논란의 핵심 원인으로 지적된다. 사드 배치의 근거가 ‘조약’이냐 아니냐가 쟁점이다. ●국방부 “LPP협정 성주엔 적용 안 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지 매입 비용만 적어도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소요 예산 편성을 위해서도 국회의 동의를 얻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드가 들어설 땅을 매입하면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문 전 대표의 주장은 사드 배치가 한·미 ‘조약’임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국방부는 사드 배치 ‘조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준에 대한 국회의 동의를 받을 사안이 아니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사드 부지를 매입해 주한미군에 공여하는 데 예산이 투입되지 않느냐”는 야당의 주장에는 “사드가 들어설 골프장과 국방부 소유의 토지를 맞바꾸는 ‘대토 방식’을 활용하면 추가적인 재정적 부담이 들지 않는다”는 반박 논리를 내놨다. 야권은 또 성주 지역을 주한미군에 제공하는 것은 2002년 미국과 체결한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협정) 개정 사안이므로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논리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2004년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을 위한 LPP협정 개정 사항이 국회 동의를 받았다는 전례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11일 “LPP협정은 당시 문제가 된 토지들을 정리하는 데 적용됐던 내용이지 사드가 배치될 성주 지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반대하던 野의 정치적 퇴로용” 분석도 사드 배치 비준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하다. 이유는 비준 동의안 제출 권한을 지닌 정부가 법적 논리나 정치적 명분 측면에서 야당에 밀리지 않고 있어서다. 만에 하나 제출된다 하더라도 야당이 사드 비준 동의안 부결을 주도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자칫 ‘안보 포기 정당’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비준 동의론이 사드 반대론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런 배경에서 문 전 대표의 사드 비준 동의론이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추진했다가 혼선이 생긴 더민주의 ‘정치적 퇴로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클릭! 여의도] 의원실 vs 피감기관 자료 놓고 ‘밀당’

    [클릭! 여의도] 의원실 vs 피감기관 자료 놓고 ‘밀당’

    국정감사 때만 되면 국회에서는 “국감용 자료를 제출하라”는 의원실과 “의원의 질의서를 달라”는 피감기관 간 ‘자료 전쟁’이 한판 벌어집니다. 의원들은 피감기관에 각종 자료를 요구합니다. 업무 현황 데이터나, 법인카드 결제 내역 등 범위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기관들은 치부와 같은 자료 제출을 꺼립니다. 줬다 하면 국감장에서 전 국민 앞에 혼쭐이 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대표’임을 내세운 의원의 요구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피감기관들은 각종 핑곗거리를 고안해 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금까지 그런 자료가 외부로 나간 적이 없다”고 답변합니다. “자료 취합이 덜 됐다”는 말도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는 데 효과적입니다. 의원실의 자료 제출 독촉에 “복사기가 고장났다”고 변명한 피감기관도 있었습니다. 의원을 골탕 먹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료를 수십, 수백개로 쪼갠 뒤 제출한 곳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의원실도 대책을 세웠습니다. 의원의 질의서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맞불을 놓는 작전입니다. 사실 피감기관 직원에겐 의원 질의서 확보만큼 중요한 임무가 없습니다. 의원이 어떤 질의를 할지 미리 파악해야 자신들이 ‘모시는’ 기관장이 국감장에서 창피를 당하거나 궁지에 몰리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10일 피감기관 직원의 질의서 요청에 “우리 방에서 질의서가 나간 적이 없다”는 말로 ‘복수’를 했다고 합니다. “출력 담당자가 퇴근해 출력할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한 의원실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김영란법에 걸리는 거 아시죠? 이거 부정청탁입니다”라는 말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물론 의원실의 무분별한 자료 요청 관행은 개선돼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피감기관이 국회의원이 감사를 위해 정당하게 요청하는 자료조차 제출을 거부하면서, 뒤로는 기관장을 호위하려고 질의서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이중적 태도로 비쳐집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면접관의 질문지를 미리 받아 보고 면접시험에 응해서야 되겠습니까.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대답없는 권익위… 김영란법 문의 답변율 18.7%

    대답없는 권익위… 김영란법 문의 답변율 18.7%

    “백 번 넘게 전화해도 받지 않고, 제발 전화 부탁한다 메모 남겨도 연락도 안 오고, 모호한 해석으로 스트레스받는 사람들의 문의 사항에 댓글 하나 달지 않는 당신들, 공무원 맞아?”(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 10월 5일 게시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탁금지법 문의’ 게시판에 이런 내용의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김영란법 시행 이후 9일 현재 1375건, 하루 평균 114건의 문의가 게재되는데도 권익위가 사실상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익위의 답변은 지난달 23일 이후 사실상 끊겼다. 법 시행 이후 경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돌잔치’ 축의금에 대한 문의에는 예외적으로 답변을 남겼지만 원론적인 법 조항을 복사해 붙여넣는 수준에 불과해 원성은 그치지 않고 있다. 특히 변변찮은 답변이나 아예 답변이 아니더라도 댓글이 달리기만 하면 해당 게시글의 조회 수는 수백건으로 치솟았다. 그만큼 권익위의 답변을 갈구하는 국민들의 기대치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김선동 의원이 권익위로부터 제출받은 ‘김영란법 유권해석 접수 및 답변 현황’ 자료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메일, 전화, 홈페이지 등으로 접수된 문의 건수는 모두 6421건으로 집계됐다. 답변 건수는 1200건으로, 답변율이 18.7%에 그쳤다. 권익위 청탁금지제도과의 직원 수는 파견 3명, 기간제 1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아무리 여건이 어렵더라도 혹시나 범법자가 되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는 게 급선무”라면서 “권익위는 한시적으로 인원을 늘리거나 김영란법 전담 상담사를 별도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경찰청장 “백남기 유족에 위로… 조문 검토”

    경찰청장 “백남기 유족에 위로… 조문 검토”

    野 “경찰 과잉대응이 사망 원인… 진상규명 하려면 특검으로 가야” 與 “서울시 살수차 물 공급 중지… 한강서 물 떠다 사용하란 얘기냐” 이철성 경찰청장은 6일 고 백남기 농민이 시위 현장에서 진압용 물대포를 맞아 의식을 잃은 뒤 사경을 헤매다 사망한 것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또 여야 의원들과 함께 조문하는 것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청장은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현직 경찰 간부가 백씨의 사망에 대해 애도를 표한 것은 처음이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청장의 발언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추후 조문 가는 것을 고려해 보겠느냐”고 묻자 이 청장은 “여야 의원들과 함께 가는 것이라면 신중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살수차 안전장비를 보강하고 운용지침 개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안전과 인권에 유의하도록 교육훈련도 강화하겠다”면서 “집회시위 참가자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고 평화적인 집회시위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국감에 돌입하자 여야는 백씨 사망 사건을 둘러싼 공방을 멈추지 않았다. 마치 ‘백남기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전날 야당이 ‘백남기 특검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면, 이날은 새누리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찰 물대포 물 공급 중단’ 발언을 문제 삼으며 역공을 가했다.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은 “서울시에서 물을 공급하지 않으면 경찰의 살수차 운용이 어려워진다”면서 “물을 한강에서 떠다 사용하란 얘기냐”라고 반발했다. 강석호 최고위원도 “박 시장의 정치적 발언에 불과하다”면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청장 역시 “살수차의 소방용수 사용이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다”며 박 시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야당 의원들은 박 시장의 발언을 적극 옹호했다. 더민주 김정우 의원은 “서울시 소방 총책임자로서 마땅한 말씀”이라고 거들었다. 백씨의 부검 영장 논란도 계속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사인 규명을 위해 조속히 부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것이 명백하므로 부검을 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하려면 부검이 아닌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더민주 이재정 의원은 이 청장이 의도적으로 ‘백남기 사건’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제발 정치하지 마시고 경찰 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문수 전 경기지사 “대선 출마 생각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대선 출마 생각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6일 “내년 대선에 출마할 생각을 하고 있고,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 주자 가운데 대선 출마를 공식 시사한 것은 김 전 지사가 처음이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나라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면 헌신적이고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안보는 정말 심각한 위기에 빠졌고, 경제는 구조적으로 장기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데 정치권은 해결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5일 인터뷰에서도 “국민은 위기 극복형 대통령을 뽑을 것”이라면서 “작지만 강한 정부, 따뜻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어떤 리더십을 뽑아야 하는지를 국민에게 적극 호소하고 정확하게 알리겠다”며 대선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김 전 지사는 북핵 위기와 관련해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와 자체 핵무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밥그릇 챙기기’로 변질된 과학기술 법안

    ‘밥그릇 챙기기’로 변질된 과학기술 법안

    과학발전 명목하 지역구 보듬기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과학 관련 법안 상당수가 지역구 민원성이거나 과학계 ‘밥그릇’ 챙기기용 법안인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탄생을 위해 ‘기초과학’ 진흥에 힘써야 한다는 구호를 쏟아내면서도 정작 관련 입법은 ‘잇속 챙기기’로 흐르고 있었던 셈이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일 현재 ‘과학’ 관련 법안은 모두 16개가 제출됐다. 저마다 과학기술 발전을 명목으로 하고 있지만 법안 내용은 제안 이유와 거리가 멀었다.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설립·운영·육성법 개정안은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1호기 해체를 위한 한국원자력시설해체연구원을 건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 의원의 지역구는 기장군과 인접한 해운대을이다. 19대 국회 때에는 ‘과학관 설립법’이 대표적인 지역구 민원 법안이었다. 강길부 새누리당 의원은 우수 연구원에게 보수 우대 혜택을 주는 내용의 법안을 연구원별로 5개 발의했다. 정부가 제출한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에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 수를 25명에서 30명으로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낸 과학기술기본법에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 연구자의 정년 연장안(61세→65세)이 담겼다. 문미옥 더민주 의원이 발의한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설립법 역시 과학기술 진흥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제정안이다. 그나마 박경미 더민주 의원이 제출한 과학교육 진흥법 개정안이 기초과학 진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법안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의원 일부도 공동 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일호 경제부총리 “울산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울산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울산 등 태풍 ‘차바’로 수해를 입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지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울산과 경북 경주 등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해 달라”는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의 요청에 “아마 (지정)요건에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재난지역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대해 금방 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요건을 봐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 재해나 대형 사고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하는 것으로, 지난달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경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일호 부총리 “울산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울산 등 태풍 ‘차바’로 수해를 입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지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울산과 경북 경주 등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해 달라”는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의 요청에 “아마 (지정)요건에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재난지역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대해 금방 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요건을 봐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 재해나 대형 사고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하는 것으로, 지난달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경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정현 與대표, 병상서 국감 상황 체크...“주중 퇴원 가능”

    이정현 與대표, 병상서 국감 상황 체크...“주중 퇴원 가능”

    7일 간의 단식 투쟁 끝에 지난 2일 병원에 입원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오늘 내일 중으로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대화가 가능하고 문자메시지로 지인들과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상적인 식사는 아직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울러 이 대표는 병상에서도 국정감사 상황을 체크하며 복귀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다음주쯤에는 국감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일 욕심이 많다”면서 “몸 상태가 정상이 되면 다시 민생 챙기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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