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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기 대선 땐 ‘대통령 보궐선거’ 당선일부터 5년… 인수위 생략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단축해 물러나겠다고 밝히는 등 대한민국호(號)가 전인미답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조기 대선과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관련된 핵심 궁금증을 짚어 본다. Q. 조기 대선 시 차기 대통령의 임기는. A. 당선일로부터 5년. 현행 헌법상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만료일 70일 전에 대선을 치르도록 돼 있다. 조기 대선은 대통령이 임기를 만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치러지므로 ‘대통령 보궐선거’가 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임기는 당선과 동시에 개시된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 부여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생략된다. Q. 탄핵안 발의 이후 절차는. A. 첫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표결. 표결하지 않고 72시간이 지나면 자동 폐기된다. Q. 탄핵안 부결·무산 시 재발의가 가능한가. A. 법적으론 가능. 일사부재의의 원칙에 따라 한 번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내에 다시 제출할 수 없다. 따라서 정기국회가 끝난 뒤 열리는 임시국회에선 탄핵안 재발의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한 번 부결된 안건에 대해 더 많은 표를 모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Q. ‘탄핵’ 대통령과 ‘비탄핵’ 대통령 간 예우상 차이는 큰가. A. 탄핵 시 거의 모든 예우가 사라진다. 재직 중 탄핵 결정으로 퇴임하면 대통령 보수 95%에 달하는 연금, 대통령 사망 시 보수 70%의 유족연금 지급 등이 금지된다. 또 비서관 3명 및 운전기사 1명 지원, 기념사업 추진, 사무실 제공, 본인 및 가족에 대한 무상치료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하야하더라도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이런 예우를 받지 못한다. 다만 일정 기간 경호 및 경비는 제공된다. Q. 헌법재판소의 심판 기간(최대 180일)이 줄어들 수 있나. A. 탄핵안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탄핵안에 헌법 위반 사항만 적시되면 헌재의 심리 기간은 단축될 수 있다. 그러나 의료법 위반 등 각종 법률 위반 사항이 함께 명기되면 법리 다툼이 벌어져 심리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특검 수사 결과가 나오는 내년 4월 이후에 심판이 내려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3野 “임기 단축 협상 없이 탄핵” 與비주류 “협상불발땐 9일 표결”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담화를 통해 제안한 임기 단축을 위한 여야 협상에 응하지 않고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 표결에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표결의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는 박 대통령 스스로 사퇴 시한을 내년 4월 말로 제시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오는 8일 밤까지 여야 협상이 불발되면 9일 탄핵 절차에 돌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의 조건 없는 조속한 하야를 촉구하며 탄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야 3당 대변인들은 “가능한 한 2일 (표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며 되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 야 3당 대표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비주류가 야당 탄핵안에 세월호 관련 내용이 포함된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과 관련, “필요하다면 수정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대통령 담화는 임기 단축이라는 공허한 말로 개헌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두 거짓된 제안”이라며 “대통령은 범죄자이며 퇴진해야 한다는 것이 진리다. 버텨도 끝은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진정성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라도 대통령 스스로 자진 사퇴 시한을 명확히 밝혀 줘야 한다. 4월 말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을 정리했다. 임기 단축을 위해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는 주류 측 주장에 대해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임기 단축만을 위한 개헌은 명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황 의원은 “파악한 바로는 탄핵 의결정족수를 분명히 확보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한편 사퇴 압박을 받아 온 새누리당 주류 지도부는 “비주류 측이 비상시국회의를 해체하고 탄핵 추진을 중단하면 오늘이라도 사퇴하겠지만 탄핵에 동참하면 12월 21일 사퇴 입장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3차 담화] 여야 협의 잘되면 내년 4월 ‘벚꽃대선’… 정국 조기 수습 가능

    [朴대통령 3차 담화] 여야 협의 잘되면 내년 4월 ‘벚꽃대선’… 정국 조기 수습 가능

    4월 대선 땐 ‘문재인 대세론’ 6월 여름대선은 불명예 퇴진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임기를 단축해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이 현실화되면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 대선은 2017년 언제쯤 치러지게 될까. 시기적으로 보면 4월 ‘벚꽃 대선’이 가장 빠른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임기 4년을 채우는 2월 25일에 맞춰 물러나고 현행 헌법에 따라 60일 뒤에 대선을 치르는 방안이다. 정국 조기 수습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재·보궐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수도 있다. 대선 주자별 유불리를 따져 보면, 대선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계열의 이재명 성남시장의 표까지 흡수하게 된다면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 야당이 추진하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헌법재판소가 박한철 소장이 퇴임하는 1월 31일 이전에 조속히 심판을 내린다면 시기는 4월 초까지도 앞당겨질 수 있다. 탄핵안 처리가 무산되거나 부결되더라도 여야 협의만 잘 이뤄지면 돼 현재까진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6월 ‘여름 대선’은 120일간의 ‘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가 끝나는 4월쯤에 대통령이 물러나고 60일 뒤 대선을 치르는 방안이다. 수사 결과가 나온 뒤 퇴진하는 것이어서 ‘명예로운 퇴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여야의 대통령 퇴진 시점 논의가 개헌 논의로 옮겨붙어 장기화될 경우 실현 가능성이 더해진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6월 대선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끓어오른 국민적 분노와 국정 혼란을 감안했을 때 6월을 넘겨선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을 견제하며 제3지대 세력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한 ‘타임테이블’로도 인식된다. 8월 ‘불볕 대선’은 여야의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감안한 대선 스케줄이다.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통해 보다 나은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혹서기 휴가철에 대선을 치르면 투표율이 크게 낮아질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9~10월 ‘추석 대선’은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약화되는 시점에 야당에 빼앗긴 정국 주도권을 되찾아 오려는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측의 구상이다. 내년 1월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내 정치에 적응하는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다는 점도 선호하는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누적될 ‘최순실 피로감’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대선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진석 원내대표 “문재인·추미애 초헌법적 발언에 아연실색”

    정진석 원내대표 “문재인·추미애 초헌법적 발언에 아연실색”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 당장 대통령 다 됐다는 생각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자기가 한 말을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황당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촛불시위 현장에서 보수는 횃불로 채워야 한다는 주장을 한 문 전 대표의 오만한 태도와 망발은 조만간 부메랑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주장하며 60일 이내 조기 대선 준비가 어렵다면 국민들이 (대선을 하자고) 의견을 표출해달라고 했는데, 참으로 초헌법적 발언”이라면서 “국정 운영은 헌법으로 이뤄지는 것이지 광장의 함성으로 정해지는 게 아니다. 헌법 준수가 국가 지도자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겨눴다. 그는 “추 대표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면 국민 추천 총리를 받아들이고 사퇴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 헌법 체계에서 이런 절차가 가능한지 상상할 수 없다”면서 “헌법적 지위를 가진 대통령 권한대행을 어떻게 물러나게 하겠다는 것인지, 추 대표가 얘기하는 국민 추천 총리는 어떤 방식으로 누가 임명하겠다는 것인지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중에선 추 대표를 ‘추언비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힐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탄핵’과 ‘개헌’ 간 빅딜설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선(先)탄핵 후(後)개헌 또는 후(後)총리는 현실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면서 “탄핵과 개헌, 그리고 거국내각 총리 임명은 동시에 논의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 즉시 여야는 대선 정국으로 돌입하게 된다. 이미 언론에서도 ‘벚꽃대선’이냐 ‘불볕대선’이냐는 관측기사를 쏟아내고 있다”면서 “탄핵에 반대하지 않는다. 탄핵을 하더라도 과도기를 관리할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국회 개헌특위를 가동하자는 게 제 일관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추 대표에게 ‘부역자’ 발언을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부역자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의 반역에 동조하거나 가담한 사람이다. 부역자의 수괴는 현행 헌법상 사형 또는 무기징역 대상이다. 추 대표는 우리당 김무성 전 대표에게 부역자라는 표현을 썼다”면서 “새누리당이 반역 세력인가. 추 대표 말대로라면 김 전 대표와 새누리당 의원들 모두 반역자들이고 쓸어버려야 할 대상이다. 그래서 불태워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인가. 아무리 정치가 비정해도 어떻게 이런 말을 입에 담을 수 있나. 공당 대표가 이런 살벌한 욕설을 어떻게 공개적 석상에서 할 수 있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와 추 대표는 이 나라 보수세력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탄핵 정국] “불명예 퇴진 막아야”… 탄핵 막판 변수로

    임기 다 채울 수 없는 상황 판단 “비주류측과 어느 정도 교감 이뤄”개헌 추진·특검 동력 약화 전략도野 “탄핵 전선 교란시키려는 의도”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들이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 퇴진’(하야)을 제안함에 따라 초읽기에 돌입한 ‘탄핵 정국’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회동에 참석한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제안 배경에 대해 “퇴진을 촉구한다기보다 이런 선택지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탄핵이라는 불명예 퇴진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스스로 퇴진 계획을 밝히고 그때까지 국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주류들은 대통령이 탄핵을 통한 ‘강제 퇴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하야라는 ‘자진 퇴진’을 택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탄핵을 통해 쫓겨나듯 끌려 내려오면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내주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인식된다. 결국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 테니 탄핵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야당과 여당 내 비주류 측에 던진 셈이다. 대통령이 ‘하야 플랜’을 밝히면 비주류가 탄핵 찬성에서 반대 혹은 기권으로 돌아서게 돼 야당 단독으로 탄핵안을 가결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또 ‘최순실 게이트’ 특검과 국정조사의 동력이 상당히 떨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 대통령의 ‘명퇴’와 함께 개헌을 추진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에선 박 대통령을 ‘위해서’라기보다 계파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더이상 박 대통령을 엄호하기 어려워졌다는 상황 인식에 따라 결별 수순을 밟기 위한 ‘명퇴’ 요구라는 해석이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으로선 ‘최후의 보루’가 무너진 것과 다름없다. 실제로 이날 회동에서 “명예 퇴진이 아니라 혐의에 대한 소명 기회부터 가져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됐지만 박 대통령이 남은 15개월의 임기를 다 채우긴 힘든 상황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나오지 않았다. 대통령의 퇴진 시점에 대해선 사견을 전제로 대선 경선 일정 등을 감안해 ‘내년 9월’을 예상하는 의원이 많았다. 비주류 쪽에선 환영과 의심이 공존했다. 박 대통령이 퇴진 의사를 밝힌다면 탄핵안에 찬성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의원이 있는가 하면 주류가 코너에 몰리니까 꼼수를 부리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비주류 한 의원은 “대통령을 두 번 죽일 필요는 없지 않으냐”며 탄핵안 찬성 철회 의사를 밝혔고 다른 의원은 “청와대에 공이 넘어갔으니 박 대통령이 먼저 답해야 한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야당은 “탄핵 전선을 교란시키려는 의도”라고 일축하며 탄핵안 처리 절차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막연한 퇴진이 아니라 즉각 하야하라고 해야 했다.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은 늦은 거 같다. 개헌도, ‘선(先) 총리 후(後) 탄핵’도 모두 늦었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청원 등 친박 핵심 중진 “朴대통령 ‘명예퇴진’ 건의”

    文 “이 시기에 왜… 속내 의심”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들이 2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명예 퇴진’(하야)을 제안했다. 야당이 탄핵 추진에 앞서 제기했던 ‘질서 있는 퇴진론’을 여당에서 다시 꺼내 든 셈이다. 탄핵안 처리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청원·최경환·홍문종·정갑윤·유기준·윤상현·조원진 등 주류 의원들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박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기보다 명예로운 퇴진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대로 간다면 탄핵될 수밖에 없다”면서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 결과는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다만 이들은 퇴진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야당은 탄핵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을 갖고 야권의 탄핵소추안 단일안을 29일까지 매듭짓고 다음달 2일 표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 시기에 왜 친박이 그런 주장을 하는지 정치적 속내가 궁금하고 의심스럽다”면서 “박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 의지를 밝히지 않는 이상 국회는 탄핵 절차를 흔들림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최순실 등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등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김 회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로부터 측근 차은택씨에 대한 지원을 부탁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차씨의 문화계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 김종 전 문체부 제2차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도 김 회장과 함께 다음달 7일 청문회 증인으로 합의됐다. 특위는 또한 8대 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6일 국민연금공단 최광 전 이사장과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 등을 추가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탄핵 정국] 친박 ‘의총 보이콧’·탄핵 각론 중구난방… 새누리 ‘핵분열’

    [탄핵 정국] 친박 ‘의총 보이콧’·탄핵 각론 중구난방… 새누리 ‘핵분열’

    새누리당이 25일 의원총회에서 ‘핵분열’하듯 쪼개졌다. 먼저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의원들의 참여 거부로 ‘반쪽짜리’ 의총이 돼버렸다. 당 소속 의원 128명 가운데 과반에 2명이 부족한 63명이 참석하는 데 그쳤다. 주류는 이정현 대표와 일부 원내부대표 한두 명이 전부였다. 이 대표는 의총 내내 눈을 감은 채 비주류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기만 했다. 비주류만의 단독 총회로 진행된 까닭에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탄핵 시점과 정국 해법 등 각론을 놓고선 견해가 엇갈렸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탄핵안을 12월 2일 또는 9일에 처리하자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한 뒤 탄핵 협상 전권을 달라며 박수를 요구했지만 박수 소리는 크지 않았다. 나경원 의원은 “원내대표의 주장에 동의한 적 없다. 그런 취지로 탄핵 협상 권한을 준 것이 아니다”라며 반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촛불 민심을 달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탄핵을 늦추면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발에 짓밟혀 깔려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원내대표의 2·9일 탄핵안 처리 거부는 이해되지 않는다. 처리를 늦출 이유가 없다”면서 “탄핵 표결은 자유 투표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유 의원은 탈당·분당론에 대해 “이 당은 이회창, 박근혜 당이 아니라 보수 국민의 당이기 때문에 탈당·분당에는 신중히 처신하자”며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의원들은 조속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을 어디서 물색해야 하는지를 놓고선 견해가 나뉘었다. 김재경 의원은 “지금 비대위 체제 말고는 해법이 없다”며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인명진 목사를 위원장 후보로 제시했다. 이철우 의원은 “거국적 보수대연합 등 정계 개편을 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을 모셔와야 한다”고 했고, 홍문표 의원도 ‘외부 위원장’을 주장했다. 그러나 김영우 의원은 “덕망 있는 외부인사는 막연하게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개혁적 당내 인사가 비대위를 이끌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장제원 의원은 “당의 쇄신과 중도 확장을 주도할 수 있는 유승민 의원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할 생각도 없고 욕심도 없다”고 밝혔다. 개헌을 해법으로 제시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역시 방법론은 제각각이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보다 더 중요한 게 개헌”이라면서 “개헌하지 않으면 누가 대통령이 돼도 이런 일이 또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용기 의원은 “개헌을 고리로 대선 후보가 나와야 한다”며 김 전 대표의 주장에 동조했다. 이주영 의원은 “개헌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철우 의원도 “탄핵 대신에 개헌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날 선 신경전도 벌어졌다. 정운천 의원이 “앞으로 의총에서 싸우면 초선 의원 46명 전원 퇴장하겠다”고 하자, 김 전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초선이 몇 명이나 왔는지 한번 보라”고 되받아쳤다. 김 전 대표는 또 “당 사무총장이 (박맹우 의원으로) 바뀌었는데 오늘 인사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 대표를 질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탄핵 정국] 여야 ‘탄핵-개헌 빅딜설’ 모락모락

    정치권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개헌 간의 ‘빅딜설’이 피어나고 있다. 야당이 주도적으로 요구하는 탄핵과 여당이 주도적으로 요구하는 개헌을 맞바꾸는 ‘윈윈 전략’인 셈이지만, 그 후폭풍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아 아직까진 여야 모두 쉽게 손대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개헌 논의를 탄핵안 처리 조건으로 제시하고, 25일 야당의 12월 2·9일 탄핵안 처리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빅딜설’에 불이 붙었다. 탄핵안 의결 정족수가 200명인 만큼 새누리당의 도움 없이는 야당 단독으로 탄핵안을 처리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리고 개헌을 협상 카드로 던진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가 이날 의원총회에서 탄핵 협상 전권을 달라고 요구한 것도 개헌 논의를 관철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탄핵과 개헌에 모두 찬성하는 의원이 다수로 추산된다. 탄핵에 동의한다고 밝힌 의원 수가 210여명에 이르렀고, 개헌에 찬성하는 의원 수도 200명을 훌쩍 넘긴 상태다. 찬반 숫자만 보면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면 문제는 간단치 않다. 야당은 개헌에 동의하면서도 개헌이 새누리당의 사태 수습의 통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새누리당 비주류 40여명이 공개적으로 탄핵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개헌 논의 요구를 굳이 받아주지 않아도 탄핵안 가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개헌에 부정적이라는 점도 빅딜의 걸림돌이다. 새누리당 역시 탄핵안에 대한 표 단속이 안 되는 상황에서 “탄핵안에 찬성할 테니 개헌 논의를 하자”고 요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개헌을 고리로 탄핵안 처리에 반대할 경우 후폭풍은 고스란히 여당 몫이 될 수밖에 없다. 탄핵·개헌 빅딜이 불발될 경우 ‘대통령 임기 단축 선언’을 하며 승부수를 던지는 대선 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개헌을 통해 다음 총선이 있는 2020년에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될 수 있도록 2018년 2월에 출범하는 새 정부를 2년만 운영하는 것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공약이다. 이는 대권을 노리는 주자로선 파격적 제안으로 개헌에 반대하는 문 전 대표를 정면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안 ‘뇌물죄’ 명시한다

    정진석 “새달 2·9일 표결 반대” 새누리 의총 ‘자유투표’ 결론 야권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초안에 최순실씨 등의 검찰 공소장에는 적시되지 않은 뇌물죄를 명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8일까지는 탄핵안 초안을 마련한 뒤 야권 단일안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민주당 탄핵추진실무준비단장인 이춘석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시하는 데 문제없다. 검찰 수사에 관계없이 담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 수사결과로도 충분히 입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공소장 내용만으로도 탄핵 사유는 충분하지만 좀 더 확실하게 탄핵 요건을 만들자는 의도다. 이 의원은 의원총회에서도 뇌물죄 적시 취지를 설명하고 ‘27일 탄핵안 초안 완성→28일 전문가 토론회→29일 지도부 보고 후 국민의당 및 시민단체 등과 조율’이라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국민의당 탄핵준비단도 이날 회의에서 ‘28일 오전 탄핵안 초안 완성→28일 오후나 오전 민주당 등 외부 의견 종합, 공통안 마련’이란 일정을 제시했다. 국민의당도 공소장에 적시된 직권남용과 공무기밀 유출뿐만 아니라 제3자 뇌물죄를 포함시키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날 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탄핵안을 이르면 다음달 2일, 늦어도 9일 표결하기로 한 데 대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탄핵 가부가 문제가 아니라 ‘탄핵 로드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개헌 작업도 함께 추진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다만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을 반대, 회피, 지연시킨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는 소속 의원 128명 가운데 비주류 의원 60여명만 참석했다. 이에 따라 탄핵안 표결 방식을 당론으로 정하지 못하고 ‘자유 투표’로 하기로 했다. 최경환 의원을 구심으로 일제히 의총 참석을 거부한 주류 의원들은 전날 서울 여의도에서 별도 회동을 하고 탄핵안 처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주류·비주류 중진의원 모임인 ‘6인 협의체’는 28일 회동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탄핵안 표결 문제에 대해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친박이 탄핵 밀고, 비박은 반대?… 무기명 투표의 ‘고차방정식’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친박이 탄핵 밀고, 비박은 반대?… 무기명 투표의 ‘고차방정식’

    “찬성이냐, 반대냐, 그것이 문제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깊은 정치적 고민에 빠졌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한다면 탄핵안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표결이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다 보니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4일 현재 박 대통령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하는 의원은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210여명에 이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121명,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 무소속 7명 등 172명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 의원 40여명이 탄핵 찬성에 서명했다. 탄핵안 의결 정족수가 재적 의원 3분의2(200명)인 만큼 산술적으로는 본회의 통과가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탄핵안 처리가 그렇게 간단한 문제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정치적 수계산이 얽히고설킨 고차 ‘탄핵 방정식’이라는 표현도 회자되고 있다. 첫 번째 변수는 새누리당 비주류의 탄핵안 반대 혹은 기권 가능성이다. 박 대통령의 혐의가 탄핵사유에 해당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인식이 반영된 표결 공식인 셈이다. 표결에 임박해 공천을 받는 데 도움을 준 박 대통령에 대한 연민이 여권 전반에 확산될 경우 이뤄질 수 있는 선택지다. 대내적 노림수는 탄핵안 부결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당내 친박 주류에 떠넘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박 대통령을 포함한 친박 세력과의 완전한 결별이 가능해진다. 분당 혹은 재창당을 통해 당을 쇄신할 수 있는 동력도 얻을 수 있게 된다.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내년 12월 대선까지 1년의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도 솔깃한 대목이다. 대외적 노림수는 탄핵안 처리를 강하게 밀어붙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변수는 국민의당에서 이탈표가 생길 가능성이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야권 내 불고 있는 ‘문재인 대세론’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또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 비주류와의 결합을 통해 ‘제3지대 대망론’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생긴다. 그러나 탄핵안 부결 시 ‘국회 해산 촉구’라는 국민적 역풍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변수는 새누리당 주류 일부가 전략적으로 찬성할 가능성이다.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현재 친박 내부에서도 이탈표가 생길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친박 주류는 당장 쏟아질 책임론을 피하면서 ‘폐족’을 면할 수 있다. 이후 만에 하나 헌법재판소의 심판에서 탄핵안이 기각되면 정치적 이득은 주류 몫이 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양날의 칼’ 탄핵안 기명·무기명 표결

    표결 결과 공개 부담·반대 역력 발의 임박… 실현 가능성 낮아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탄핵안을 ‘기명투표’로 표결하자는 주장이 정치권 안팎에 번지고 있다. 촛불집회 현장에선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실명을 낱낱이 공개하자”고 외치는 대중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도 탄핵안 기명 표결에는 반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치적으로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행 국회법은 탄핵안 표결 방식을 ‘무기명투표’로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지난 22일 재적의원 과반의 요구로 탄핵안을 기명투표로 표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야당 의원 64명의 서명을 받아 대표발의했다. 김 의원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도 탄핵안 표결 시 기명투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발의 배경을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도 “새누리당 어떤 의원이 찬성하고 거부했는지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즉각 반대론이 제기됐다. 그런데 진원지는 새누리당이 아닌 민주당 내부였다.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서 “기명투표로 탄핵안을 표결하면 새누리당의 이탈 표가 적을 수 있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새누리당이 아직은 ‘영남당’이라는 게 기명투표에 반대하는 이유였다. 영남권 의원들이 지역구 표심을 의식해 반대·기권표를 던지거나 아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구·경북(TK) 지역의 한 의원은 23일 “탄핵 절차 진행에 동의한다. 찬반 여부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기명투표로 하면 표결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영남권 의원들도 자신의 표결 결과가 다음 총선 때 ‘주홍글씨’가 될 것을 우려하며 찬반 여부가 공개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 결국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의원을 ‘부역자’로 규정해 단죄하기 위한 야권발(發) 기명 표결안이 역설적으로 탄핵안 가결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 법안 처리 절차상으로도 기명 표결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탄핵안 발의가 임박한 상황에서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 심사를 거치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야 원내지도부가 처리에 합의하면 즉각 통과가 가능하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여야의 논의 테이블에 오르기도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순실 공천’ 의혹에 발끈한 새누리… 민주당 박범계 의원, 법사위서 의혹 제기

    ‘최순실 공천’ 의혹에 발끈한 새누리… 민주당 박범계 의원, 법사위서 의혹 제기

    “최순실씨가 공천에 개입해 금배지를 단 의원이 있다”는 야당 의원의 의혹 제기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순실이 지난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과 관련해 현역 비례대표 의원 3명 공천에 관여했다는 구체적 제보가 있다”면서 “지금 당장 이름을 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장, 문고리 3인방은 아무런 권한이 없으니 최순실을 만나보라고 해서 강남구 신사동으로 찾아가 최씨를 만났는데, 최씨가 봉투를 열어보더니 다시 돌려주며 돌아가라고 했다’는 한 공천 탈락자의 제보가 있었다”면서 “서울 강남권 비례대표 새누리당 몫 일부 공천권을 최순실이 행사한 게 맞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폭로 직후 ‘최순실 공천’으로 의원이 된 3명이 누군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박 의원은 “두고 보자.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자 확인되지 않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명단이 온라인 메신저를 타고 삽시간에 번지기 시작했다. 명단의 종류는 다양했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안에 반대·기권표를 던졌거나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이 ‘최순실 공천자’라는 추측성 ‘찌라시’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른 3인을 적시한 명단도 나돌았다. 이에 대해 송희경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린다”면서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니 더이상 터무니없는 유언비어가 유포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유민봉 의원은 “해당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걸고 최순실과 어떠한 관련도 없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며, 추후 유포자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밖에 찌라시에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먼저 해명을 내놓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명단에서 여러차례 거명이 됐는데도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는 의원도 있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피의자 대통령 시대] 친박 “野와 탄핵 추진은 제2의 패륜”…비박 남경필·김용태 오늘 ‘선도 탈당’

    [피의자 대통령 시대] 친박 “野와 탄핵 추진은 제2의 패륜”…비박 남경필·김용태 오늘 ‘선도 탈당’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야권의 퇴진 압박과 당내 비주류의 징계 요구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의 탄핵 추진과 관련, “어떤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 탄핵 사유가 되는지 제시하고 탄핵을 끝까지 추진하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또 비주류의 지도부 사퇴와 박 대통령의 출당 요구에 대해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뒤 “그런 식으로 당의 지도자 노릇을 하면 안 된다”면서 “대안과 비전을 내놓아라. 그게 없으면 이정현에게 사퇴하란 말 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비주류가 탈당의 명분을 세우려고 (대통령을) 출당시키려는 것은 정치적 패륜 행위이고, 야당과 함께 탄핵하려는 것도 제2의 패륜”이라면서 “계속 해당 행위를 한다면 지도부는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당을 향해 끊임없이 돌을 던지는데 해당 행위를 중단하고 새누리당을 떠나라”고 비판했다. 최고위는 이날 공석인 사무총장에 박맹우 의원을 임명,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박명재 전 사무총장은 비주류의 ‘지도부 책임론’에 동조하며 지난 18일 사퇴했다. 반면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당 사무처에 박 대통령의 징계 요구안을 공식 제출했다. 비상시국회의 관계자는 “당헌·당규에 따라 박 대통령의 당원 자격을 박탈하거나 당원권을 정지시키는 등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담았다”고 말했다.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4가지다. 또 남 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동반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최순실 사태’ 이후 여당의 주요 정치인이 탈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가 탈당 여부도 주목된다. 다만 비주류는 박 대통령의 탄핵 및 징계에는 공감하면서 탈당 문제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친박 “野와 탄핵 추진은 제2의 패륜” 격앙 비박은 朴대통령 징계요구안 제출 ‘맞불’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야권의 퇴진 압박과 당내 비주류의 징계 요구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이정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의 탄핵 추진과 관련, “어떤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 탄핵 사유가 되는지 제시하고 탄핵을 끝까지 추진하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또 비주류의 지도부 사퇴와 박 대통령의 출당 요구에 대해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뒤 “그런 식으로 당의 지도자 노릇을 하면 안 된다”면서 “대안과 비전을 내놓아라. 그게 없으면 이정현에게 사퇴하란 말 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조원진 최고위원은 “비주류가 탈당의 명분을 세우려고 (대통령을) 출당시키려는 것은 정치적 패륜 행위이고, 야당과 함께 탄핵하려는 것도 제2의 패륜”이라면서 “계속 해당 행위를 한다면 지도부는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당을 향해 끊임없이 돌을 던지는데 해당 행위를 중단하고 새누리당을 떠나라”고 비판했다.최고위는 이날 공석인 사무총장에 박맹우 의원을 임명,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박명재 전 사무총장은 비주류의 ‘지도부 책임론’에 동조하며 지난 18일 사퇴했다.반면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당 사무처에 박 대통령의 징계 요구안을 공식 제출했다. 비상시국회의 관계자는 “당헌·당규에 따라 박 대통령의 당원 자격을 박탈하거나 당원권을 정지시키는 등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담았다”고 말했다.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4가지다.또 남 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동반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최순실 사태’ 이후 여당의 주요 정치인이 탈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가 탈당 여부도 주목된다. 다만 비주류는 박 대통령의 탄핵 및 징계에는 공감하면서 탈당 문제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피의자 대통령 시대] 26일 촛불집회 직후인 다음주 초 탄핵안 발의 가능성

    [피의자 대통령 시대] 26일 촛불집회 직후인 다음주 초 탄핵안 발의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종착역인 박 대통령의 ‘파면’에 이르기까지 법적·정치적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박 대통령 탄핵이 현실화될지 아니면 중도에 좌초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단계:탄핵안 발의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과반수(151명 이상)의 서명으로 발의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121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야권 성향 무소속 6석 등 야권이 171석을 차지하고 있어 탄핵안 발의에는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탄핵안 추진에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발의 시점은 오는 26일 5차 촛불집회 직후인 다음주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있을 때까지 대통령의 권한행사는 정지된다. 하지만 대야 강경파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기 때문에 야당으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탄핵파들이 야당 추천 새 국무총리 임명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탄핵 추진에 한 번 닻을 올리게 되면 혹시라도 불어올지도 모를 거센 정치적 역풍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탄핵안 발의는 최대한 신중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단계:탄핵안 의결 탄핵안이 발의되면 국회의장은 즉시 그 내용을 본회의에 보고하게 된다. 이어 여야는 법제사법위원회에 탄핵안을 회부할지 여부를 의결하게 된다. 탄핵안에 위헌성이 있는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가능성은 없는지 등 법률적 검토를 위해서다. 그러나 현재 ‘여소야대’ 국회인 데다 법사위원장이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인 까닭에 이 표결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다수 야당이 여당의 ‘시간 끌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탄핵안이 법사위로 회부되지 않으면 여야는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탄핵안을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72시간이 지나면 탄핵안은 폐기된 것으로 간주된다. 탄핵안의 의결 정족수는 재적의원 3분의2(200명)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32명이 지난 20일 탄핵 절차 진행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현재로선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탄핵안 표결에 앞서 새누리당 주류 의원들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신청해 72시간의 처리 시한을 넘기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탄핵안을 부결시킬 수 있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필리버스터 요구서가 제출되더라도 정세균 의장이 인사 문제는 토론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들어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청와대가 강경 대응에 나서고 정치적 상황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만큼 탄핵안이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럴 경우 야당과 여당 비주류 의원들은 정국 주도권을 새누리당 주류와 청와대에 내주게 될 수도 있다. ●3단계:헌재 심판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심판 절차가 진행된다. 헌법재판소장을 포함한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찬성하면 대통령은 파면된다. 5명 이하가 찬성하면 기각 결정이 내려져 대통령은 계속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헌재의 탄핵안 심판에는 최장 180일이 걸린다. 다만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국회 통과 64일째에 기각된 전례가 있다. 법적 변수는 대통령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했는지 여부다. 헌재의 탄핵 심판은 특검의 수사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특검에서 대통령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탄핵안에 찬성하고, 그렇지 않으면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정치적 변수는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과반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이들 9명은 대통령, 국회, 대법원장이 각 3명씩 임명·선출·지명한 인사들로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에서 8명이 인용, 1명이 기각 결정을 내렸다. 한편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파면될 경우에는 민사상·형사상의 책임이 면제되지 않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새누리 비주류 “의원 32명 탄핵 절차 착수 동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새누리 비주류 “의원 32명 탄핵 절차 착수 동의”

    野·무소속 의원 합치면 203명 소추안 가결 요건 200명 넘어 “탄핵안 통과에 문제 없을 것”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절차 진행과 박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이날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를 인정하며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이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하는 도화선이 됐다. ●주류 최고위 장악… 징계 힘들 수도 현역 의원 35명을 포함한 비주류 인사 60여명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결의했다. 황영철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35명 가운데 32명이 대통령 탄핵 절차 착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조경태·염동열·송석준 의원은 반대했다.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포함한 야당 의원 수가 171명임을 감안하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요건인 재적 의원 3분의2(200명)를 상회하는 숫자가 확보된 셈이다. 황 의원은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 가운데 탄핵에 동의하는 의원까지 포함하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비주류 의원들은 21일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등 박 대통령 징계요구안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진곤 당 윤리위원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회의를 개최해 이 사안이 징계심사 대상인지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징계심사대상 여부를 먼저 판단한 뒤 징계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첫 회의는 이르면 다음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당원권 정지 쪽에 무게를 뒀다.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하도록 압박한다는 차원이다. 탈당 권유는 10일 이내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 탈당 처리가 되는 사실상 ‘출당’ 조치나 다름없어 차선책으로 남겨 뒀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당원권 정지가 규정상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헌·당규는 각종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원의 당원권을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 84조에 따라 기소가 되지 않는다. 유승민 의원은 “공소장에 나온 내용이 굉장히 충격적인데, 헌법 84조 때문에 기소가 안 되는 것일 뿐”이라면서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 절차에 들어갈 사안이고,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별 대우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최고 의결 기구인 최고위원회의를 주류가 장악하고 있어 대통령에 대한 징계 절차 진행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야당 추천 새 총리 임명에도 공감 비주류 의원들은 야당이 추천하는 새 총리 임명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황 의원은 “야당이 추천한 총리를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뜻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도 “광장의 민심을 듣는 것은 좋지만 국회가 탄핵 절차를 개시하면 빨리 총리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경우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심판에 최장 180일이 걸리는 만큼 그 기간 동안 국정 공백을 막으려면 새 총리 임명이 병행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원희룡 “탈당, 잘못한 사람이 해야” 비주류의 탈당 움직임도 점차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탈당할)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나와 남 지사만 의견이 일치됐다”면서 “조만간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두 사람 외에도 탈당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인사들은 이 두 사람의 즉각적인 탈당을 만류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탈당은 잘못한 사람이 하는 것이지 잘못이 없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다”면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리고 확실히 다른 당에 집단적으로 가는 것이라는 인식이 없으면 개별 탈당하는 것은 의미 없다”며 탈당에 반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與 “아직 단정 어려워… 수사 더 지켜봐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지도부는 20일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 혐의를 인정한 데 대해 “수사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사 브리핑에서 “검찰의 대통령 공모 혐의 판단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받지 않아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계속된 검찰 조사와 특검 및 국정조사를 통해 사실이 보다 신속하고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셈이다. 염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은 국민께 새삼 간절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며 더 깊은 성찰과 반성을 하겠다. 난국 타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정치권은 최순실 사태는 검찰조사에 맡기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소모적인 정쟁은 즉각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격적인 일”이라면서도 “박 대통령이 피의자인 것이지 범죄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수사 과정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의 국정농단을 막기 위한 감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고 무력화돼 안타깝다”면서 “검찰은 사정 정보기관의 감시를 무력화시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단을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최순실 공천 개입”…남경필 “이정현 버티면 내주 탈당”

    김무성 “최순실 공천 개입”…남경필 “이정현 버티면 내주 탈당”

    김용태·하태경도 고심… 탈당 러시 가능성 유승민 “공천 세번 잘못한 탓에 당 망가져” 친박 박명재 사무총장 사퇴 “무거운 책임” 이정현, 사퇴 압박에 “당원 여론조사하자” 새누리당의 지리멸렬한 내홍이 점점 파국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쯤 ‘최순실 게이트’ 발발 이후 첫 번째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8일 통화에서 “다음주 초·중반까지 탈당 여부에 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수사가 예정된 다음주가 가장 중대한 위기라고 본다”며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된 주말(26일) 전에 국민들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 줘야 한다. 그러려면 다음주 중반까지는 이정현 대표가 사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하태경 의원 등 비주류 일부 의원도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 러시가 가속화되면 새누리당은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들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다만 비주류 중에 탈당에 부정적인 의원도 많아 동반 탈당의 규모는 작을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비주류는 이날도 주류를 향한 제어 없는 공격을 계속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4·13 총선 공천에 최순실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비례대표 부분에는 (내가) 전혀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면서 “청와대와 정부, 우리 당에 최씨의 영향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전부 찾아내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우리 당 공천은 18·19·20대 총선 세 번 연속 잘못됐고 이 때문에 당이 이 모양으로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그런 인물이 있다면 검찰에 고발해 조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치적으로 말로만 설을 퍼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인 박명재 사무총장은 이날 “당 사무처를 총괄하는 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직에서 물러났다. 전날 당 사무처 협의회가 비상총회에서 이 대표의 사퇴 촉구를 결의한 데 따른 결정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사무처 협의회 측에 “동요하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뜻을 전하며 사퇴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당장 물러나면 당이 더욱 혼란에 빠진다”며 “당원에 의해 선출된 당 대표에 대해 위임받지도 않은 사람들이 연판장을 돌리는 게 정상이냐. 난 내 로드맵대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퇴 압박을 거부할 명분을 얻기 위해 당원을 대상으로 자신의 거취를 묻는 여론조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TK서도 ‘5% 대통령’… 30대 0%, 50·60대 9%로 지지율 뚝

    TK서도 ‘5% 대통령’… 30대 0%, 50·60대 9%로 지지율 뚝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으로 역대 최저치에서 3주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정례 주간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5%로 집계됐다. 3주 연속 같은 수치다. 부정적인 평가는 90%로 지난주와 같았다. 이 또한 역대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4%, 인천·경기 4%, 대전·세종·충청 11%, 광주·전라 0%, 대구·경북(TK) 5%, 부산·경남(PK)·울산 7%로 조사됐다. 서울은 2% 포인트, 인천·경기는 1% p씩 하락했고,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TK에서도 4% p 뚝 떨어졌다. 반면 충청권에서 4% p, PK에서 2% p 회복됐다. 호남에서는 3주째 0%를 유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 30대 0%, 40대 4%, 50대 9%, 60대 이상 9%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 지지기반인 60대 이상 고령층 지지율이 4% p 하락하며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진입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1%로 1위를 지킨 가운데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2% p 하락한 15%를 얻는 데 그쳤다. 이는 과거 한나라당의 최저치와 동률이다. 국민의당은 1% p 상승한 14%를 기록하며 새누리당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새누리당이 머잖아 국민의당에 2위 자리를 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같은 6%를 유지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텃밭인 TK에서 26%, 충청권에서 23%를 얻으며 ‘선전 아닌 선전’을 했다. 하지만 서울 11%, 인천·경기 13%, PK 18%, 호남권 0%를 기록하면서 결국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민주당은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서울 14%, 인천·경기 16%를 얻으며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제쳤다. 조사는 지난 15~17일, 전국 유권자 1007명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사무처도 “이정현 사퇴하라”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들이 17일 친박근혜계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와 동시에 비박계를 향해서도 비상시국회의 해산을 요구했다. 사무처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총회를 소집해 이같이 결의했다. 사무처 관계자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로 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사태 수습을 위해 이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비주류도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비상시국회의를 즉각 해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무처 직원들이 조직의 수장 격인 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한 당직자는 “당 대표의 사퇴만 요구하는 게 아니라 당 기득권을 차지하려는 비주류도 세력화 모임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상총회 대표단은 이런 의견을 이 대표에게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사무처 비상총회는 국·실장급을 비롯한 전체 직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당 사무처가 비상총회를 소집한 것은 2003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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