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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모델’로… 한국당, 범보수 연대 추진

    정몽준 손잡고 이회창 꺾은 盧 염두… 바른정당 “박 前대통령 징계가 조건” 한국당, 지지층 이탈 우려에 난색… 실패 땐 4자구도 ‘노태우 모델’로 자유한국당이 오는 31일 대선 후보 확정을 앞두고 ‘보수·우파 연대’ 밑그림 그리기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1차는 바른정당, 2차는 국민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지도부는 바른정당과의 ‘보수 후보 단일화’는 일단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바른정당 정책평가단 투표에서 59.8%를 확보한 유승민 의원이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계가 청산되면 한국당 후보와 단일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국당에서도 현재 비박계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변수는 바른정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연대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바른정당 김성태 사무총장은 27일 “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마지막으로 할 일은 하고 떠날 것”이라며 징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한국당은 ‘박근혜 지지층’ 이탈을 우려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버리는 것보다 바른정당과 단일화를 안 하는 게 지지율 확보에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바른정당에 이어 국민의당과 손을 잡는 것까지를 이번 대선의 ‘플랜A’로 상정하고 있다. ‘중도·우파 대연합’ 구상으로 이른바 ‘노무현 모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16대 대선에서 정몽준 전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를 바탕으로 ‘대세론’이 제기됐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꺾었다. 당시 득표율은 노 전 대통령 48.9%, 이 전 총재 46.6%였다. 바른정당 ‘대주주’인 김무성 의원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을 꺾을 수 있는 방책으로 양자 대결 구도인 ‘노무현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실패하는 상황에 대비한 ‘플랜B’도 구상 중이다. 이른바 ‘노태우 모델’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7년 13대 대선에서 36.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시 김영삼 후보가 28.0%, 김대중 후보가 27.0%, 김종필 후보가 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우파 결집’과 ‘좌파 분열’을 통해 집권을 노리는 시나리오다. 한국당 유력 대선 주자인 홍 지사도 “이번 대선은 날치기 대선”이라면서 “연대를 안 하면 4자 구도로 치러진 1987년 대선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탄핵 이후 우파 움직이기 시작… 대선 판세 달라질 것

    탄핵 이후 우파 움직이기 시작… 대선 판세 달라질 것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63) 경남지사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를 탄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 건국 이래 나라를 운영해 온 집단은 우파 집단”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던 우파 집단이 의견을 드러내기 시작한 게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각 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진 뒤 일주일이 지나면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지면서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후보 등록일 전 10일 동안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정치 협상이 숨가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는 발언은 계산된 것인가 즉흥적인 것인가. -나는 즉흥적인 발언은 하지 않는다. 22년간 정치를 해 오면서 아침에 일어나 한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모든 현안에 대한 입장 정리를 한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내 의견을 숨기지 않고 바로 답변한다. 노 전 대통령은 640만 달러(약 70억원)를 받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고 나는 돈을 받은 일이 없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에서 한 말이다. →노 전 대통령이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증거가 있나. -2009년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발표문에 증거가 다 나와 있다. 그 수사기록을 공개하면 새로운 사실이 또 나올 것이다. 당시 대검찰청은 최소한의 사실만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자식들 집 사줄 돈이 필요했고 사위의 사업 자금도 필요했는데, 노 전 대통령과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 →‘문재인 대세론’이 2002년 ‘이회창 대세론’과 닮은꼴이라고 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37~38%에 이르는 지지율은 7년간 지속됐다. 그런데 대통령이 됐나. 못 됐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엄격하게 20% 내외로 본다. 일부 여론조사 기관들은 국민에게 착시 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면 국정 여론조사를 맡기 위해 (문 전 대표 앞에) 줄을 서는 것이다.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뜻인가.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서울 동대문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후보 48%, 내가 16% 나왔는데, 선거 득표율에선 내가 1.2% 포인트 앞섰다. 과연 16일 만에 34%가 뒤집어졌을까. 그건 아니다. 당시 야당이 탄핵 반대 여론을 주도하니까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지금 여론조사 지표가 그 당시 여론조사 결과와 똑같다. 그래서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 →바른정당 경선은 유승민 의원이 앞서는데 대주주는 김무성 의원이다. 연대가 가능할까. -작은 물줄기는 큰 물줄기에 따라오게 돼 있다. 따라오지 않으면 바로 말라 버린다. →국민의당과의 연대는. -국민의당과 손잡으면 영호남이 결합하면서 가장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얘기가 되면 가능한데, 그런 구도는 아주 좋은 구도다. →‘양박‘(양아치 친박)은 누군가. -누구라고 특정하기 어렵다. 탄핵과 함께 양박은 없어졌다. 이제 당내에는 골박(골수 친박)만 남았다. 양박과 골박은 다르다. 양박은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 되는 데 역할을 한 사람들이다. →대선 후보가 되면 ‘골박’과의 관계는. -대선에서는 지게 작대기 하나도 버리면 안 된다. 적도 감싸 안아야 할 상황이 온다. 모두 감싸 안고 대통합 구도로 가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의 사법 처리에 대한 입장은. -박 전 대통령 신병 처리에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가 문 전 대표에게 미칠 영향일 것이다. 문 전 대표는 ‘구속하면 동정 여론이 대선 때 폭발하지 않을까. 불구속하면 국민 여론이 어떻게 변할까’라며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검찰은 야당이 정권을 다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이 야당과 협의를 해 박 전 대통령 신병 문제를 처리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인가. -우파 대표를 뽑아서 청와대에 보내놨더니 강남에서 지저분하게 노는 애들하고 같이 놀았던 허섭스레기 같은 여자와 국정을 논했으니 국민이 얼마나 부끄럽겠나. ‘춘향이’인 줄 알고 뽑았는데 ‘향단이’였던 것이다. 그래서 국민이 들고일어났다. 범죄 유무를 떠나 국회의 탄핵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판결문을 읽어 보니 확정된 증거가 하나도 없었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피의자는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거짓말하고 숨기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피의자의 권리다. 그것을 밝혀내는 게 수사다. 또 헌법에는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다. 그래서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양형 사유는 되더라도 탄핵 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봤다. 헌재가 확실한 증거 없이 ‘원님 재판’을 한 것이다. 집회 시위를 통한 대중 탄핵은 ‘인민재판’이다. 나중에 아주 부끄러운 판결로 남게 될 것이다. →검찰개혁안 공약 배경은.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검사는 희대의 잡놈, 협잡꾼, 사기꾼으로 나온다. 구부러지고, 비틀어지고, 권력에 아부하고, 돈 먹고. 검사 출신이라는 게 세상에 부끄러워서 아들한테 내가 죽으면 제문(祭文)에 검사였다는 말 쓰지 말라고 했다. 거악(巨惡)을 척결하는 검찰이 아니고 검찰 자체가 거악이 돼 가고 있다. →권력구조 개편 방향은. -상·하원제로 가야 한다. 하원의 충돌을 상원에서 완충하면 된다. 단, 정수는 300명을 넘겨선 안 되며 상원도 100명을 넘겨선 안 된다. 정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노 前대통령 뇌물사건 재수사해야”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뇌물 수수 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경남도 서울본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돈을 받은 시점이 2007년이고 그 사건의 공소시효는 15년”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퇴임 후에 끊임없이 뇌물 환수 절차를 취해 왔듯이 노 전 대통령 사건도 재수사해서 뇌물 액수를 확정하고 가족들에게 가 있을 70억원을 국고에 환수하는 것이 사회 정의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또 “당시 수사 기록이 대검찰청에 영구 보존돼 있고 그것을 공개하면 새로운 사실이 또 나올 것”이라며 수사 기록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뇌물 사건이 대선 과정에서 쟁점이 된다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수사 기록을 공개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알았다면 공범이고 몰랐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을 몰랐다’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입을 싹 닦지 말고 70억원에 가까운 뇌물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홍 지사는 야권의 ‘정권 교체론’에 대해 “정권 교체가 아니라 새로운 정부로 어떤 정부를 수립하느냐가 이번 대선의 화두”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교체할 정권이 없어졌는데 무슨 정권교체”

    홍준표 “교체할 정권이 없어졌는데 무슨 정권교체”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6일 “야당이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는데, 지금 교체할 정권이 없어졌는데 무슨 정권교체냐”라고 반문했다.홍 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기들이 정권을 없애버려놓고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것이 어이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는 정권교체가 화두가 아니라 새로운 정부로 어떤 정부를 수립하느냐가 화두”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또 “양박(양아치 친박)한테 4년간 당했다.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 때, 2013년 6월 진주의료원 사태 때, 2014년 4월 경남지사 선거 경선 때, 2015년 4월 성완종 리스트 사건 때 양박한테 당했다”면서 “김대중(DJ)·노무현 정부 10년 때보다 더 고통을 당했던 게 박근혜 정부 4년이었다. 그래서 무죄 선고되는 날 화가 많이 나 양박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탄핵과 함께 양박은 없어졌고, 마지막으로 극히 일부의 골박(골수 친박)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향후 ‘골박’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대선 때에는 지게 작대기 하나도 필요하고, 적도 감싸 안아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서 “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모두 다 감싸 안고 대통합구도로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영장 청구권 경찰 부여 개헌 추진”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4일 “개헌을 통해 검찰이 독점한 영장 청구권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검찰개혁안을 발표했다. 홍 지사는 “헌법에 영장 청구권의 주체로 검사만 명시돼 있는 것을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으로 명시하도록 개정해 경찰이 검찰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검사와 경찰이 동일한 수사기관이 된다. 경찰에 그만한 역량이 축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 전이라도 검사가 경찰이 요청한 영장을 기각할 때는 구체적 사유를 명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지사는 “검찰이 권력에 복종하는 것은 검찰총장으로 승진하기 위한 권력 눈치보기 때문”이라며 “집권하면 검찰총장은 반드시 외부 인사로 영입하고 자체 승진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또 “우리 사회에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론의 70% 이상이 사형 집행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흉악범에 한해 반드시 사형을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안희정 뇌물’로 시작해 ‘박연차 뇌물’로 끝난 게 노무현 정권”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은 팩트(사실)이며, 환수하는 것이 사회정의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잡게 되면 영호남 정권이 탄생하게 되는데 대한민국을 위해 참 좋은 일”이라며 바른정당에 이어 국민의당과의 ‘중도·우파 대통합’ 구상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대선 D-46] 洪 “허섭스레기 여자와 국정 논의, 정치적 탄핵감”

    김진태 “논점 왜 왔다 갔다 하나” 이인제 “탄핵세력은 나쁜 세력”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이 23일 청주방송(CJB) TV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설전을 벌였다. 탄핵에 찬성한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이 ‘탄핵 찬반’ 공방으로 펼쳐진 것이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바른정당과) 정치적으로 대통합해서 같이 가야 옳다”면서 “우파 진영이 대동단결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전부 다 망한다. 단 한 사람이라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서 사법적으로 탄핵을 하려면 유죄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증거 없이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으로 뽑아놨더니 허섭스레기 같은 여자와 국정을 논의했다는 건 정치적 탄핵감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이런 홍 지사의 인식을 정면 반박하며 협공을 가했다. 김 의원은 “헌재의 대통령 탄핵 파면을 홍 지사가 부당하다고 보는 것은 다행이지만, 정치적으로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수긍할 만하다고 본다면 논점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홍 지사가 정치적 탄핵과 사법적 탄핵이 따로 있다고 말하는 것에 놀랐다”면서 “홍 지사 말대로 증거 없이 탄핵됐다면 탄핵에 찬성한 세력이 나쁜 세력이 아닌가. 그러니 그들과 손잡자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정치적 철학이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접근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관용 경북지사는 “헌재의 탄핵 결정은 이미 났으니 지금 와서 그런 문제로 후보들이 갑론을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당 대 당 통합은 불가능하지만 반문(반문재인), 반패권 세력의 후보 대 후보 통합은 대승적 차원에서 가능하다”며 홍 지사의 편을 들었다. 주자들은 또 너도 나도 충청 지역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충청 표심’에 호소했다. 홍 지사는 “32년 전 청주지검에 초임 검사로 왔다”고, 김 의원은 “제 아버지가 대전 현충원에 묻혀 계신다”며 충청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첫 공직생활을 청주 사직동에서 시작했다”고, 충남 논산이 고향인 이 전 최고위원은 “충청에서 최초의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월호 수면 위로] 대선 주자들 “세월호 진상 규명” 보수측 “정치적 이용 안 돼”

    文 “선체조사위 즉각 활동 개시” 安 “사고 원인 조사 만전 다해야” 대선 주자들이 23일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성공적 인양과 철저한 진상 규명, 재발 방지 등을 촉구했다. 다만 보수 진영에서는 진보 진영이 ‘세월호 인양’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선체조사위원회가 즉각적으로 활동을 개시해야 한다”면서 “집권한다면 제2기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세월호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미수습자 수습에 관심을 갖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안전이나 생명을 대하는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선체 인양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첫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참사 과정, 구조 지연 등 유족과 미수습자 가족의 억울함이 밝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가슴 아픈 해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면서 “특정 정치 집단이 해난 사고를 지난 3년간 정치적으로 이용했으면 이제 마쳐야 할 때다. 가슴 아픈 사건을 정치에 이용해 집권을 하려는 것을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이제 세월호와 관련한 모든 진실이 낱낱이 밝혀져 논란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비극적인 세월호 사건을 교훈 삼아 앞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세월호를 무사히 성공적으로 인양해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기를 바란다”면서 “바른정당은 천안함과 세월호 두 사건을 이념적으로 절대 이용하지 않고 모두 위로하고 포용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세월호 인양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면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고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바꿔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홍준표 “더이상 세월호로 정치하지 말아야”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23일 “정치인들이 더이상 세월호를 갖고 정치를 하진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대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 국민이 가슴 깊이 추모해야 할 사건을 걸핏하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 젊은 학생이 대부분인 희생자를 3년 동안 정치권에서 얼마나 정치적으로 이용했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가 목포항으로 인양돼 오면 한 번 가겠다”고 했다. 홍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대해 “법대로 처리하는 게 맞다. 개인적으로 구속이냐 불구속이냐를 얘기할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을 잘 치르려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문 전 대표 캠프에서 열심히 계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요구하는대로 ‘분권형 대통령제’가 되면 세종시가 새로운 수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것은 헌법 개정 때 한 번 검토해봐야 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세종시를 그냥 행정수도로 하는 것은 헌법재판소 판결에 어긋나게 된다”면서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되면 국무총리 이하 행정부와 국회가 세종시로 가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이날 대전 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폭침’ 전사자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유가족이 없는 병사의 묘비 앞에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대란대치’(大亂大治·나라가 어지러울 때에는 큰 정치가 필요하다)라고 적었다. 홍 지사는 이날 천안함 선체가 있는 경기 평택 해군 2함대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행보가 정치적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해 일정을 취소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박근혜, 최순실에게 옷 몇 벌 해 입은 것밖에 없을 것”

    홍준표 “박근혜, 최순실에게 옷 몇 벌 해 입은 것밖에 없을 것”

    자유한국당 유력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22일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가감없는 견해를 밝혔다.홍 지사는 이날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가 박 전 대통령을 편들 이유는 전혀 없다”고 전제한 뒤 “전임 대통령 3명(전두환·노태우·노무현)은 자기가 직접 돈을 받았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은 640만 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몇달 조사한 것으로만 보면 최순실에게 옷 몇 벌 해 입은 것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나 특검에서 아무리 조사해도 개인적으로 뇌물을 수수한 게 안 나오니까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과 ‘경제공동체’로 동업을 했다는 식으로 몰아붙여 덮어 씌워놨다”면서 “그게 과연 법률상으로 동업자가 되는지 두고보자”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10년 동안 당한 것 보다 친박(친박근혜)계에게 4년 동안 당한 게 훨씬 심하기 때문에 대통령을 편들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래도 전직 대통령 수사이니 공정하게 해야 하지 않겠나. 여론에 휩쓸려서 마녀사냥식으로 조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지난 18일 대구·경북(TK) 민심의 요충지인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개최한 데 이어 이날 부산·경남(PK) 민심의 ‘바로미터’ 장소로 꼽히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을 잇따라 찾았다. ‘영남권 대통합’ 행보로 인식된다. 이어 홍 지사는 부산 소녀상을 찾아 헌화·묵념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비견되는 반인륜적 범죄이기 때문에 합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합의를 파기하겠다. 10억엔이 아니라 10조엔을 준다고 해도 합의해선 안 된다. 그걸 돈으로 거래하는 것은 외교가 아니라 뒷거래”라며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홍 지사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부산·울산·경남지역 비전대회(합동연설회)에서 노무현 정부를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고 공격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새만금 자족도시로” 김진태 “평창올림픽 성공”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이 21일 각양각색의 득표전을 벌였다. 지난 18일 보수의 텃밭인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던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전북 지역을 찾으며 ‘산토끼’ 사냥에 나섰다. ●김관용 “반문·반패권 연대 추진” 홍 지사는 전북 부안의 새만금홍보관을 찾아 “모든 규제를 풀어 200조원에 달하는 사내유보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새만금을 2035년까지 중국 치하의 홍콩처럼 200만명이 사는 자족도시로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지사는 “부안에서 14개월 동안 군 생활을 했고, 한때 전북도민이었다”면서 “전북도민들이 한국당을 배척할지 모르나 홍준표를 배척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전북도청을 방문해 대학 동기인 송하진 전북지사와 격의 없는 대화도 나눴다. 반대로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강원 춘천에서 ‘집토끼’ 결집을 시도했다. 김 의원은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을 가장 잘 아는 후보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김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선수가 한창 경기를 하는 도중에 바뀐 경선 룰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인제 “신불자 빚 1000만원 탕감” 한국당은 당초 예정했던 호남권·충청권·수도권 합동연설회를 ‘태극기 부대’의 난입 등을 우려해 TV토론회로 대체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역 일간지 8곳과 합동 인터뷰를 하며 ‘공중 여론전’에 집중했다. 김 지사는 “정권이 좌파로 넘어가선 안 되기 때문에 정파를 초월하는 반문(반문재인)·반패권 연대를 만들겠다”면서 “그 대상에는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도 포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정책 공약’ 발표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용불량자의 10년 이상 연체된 1000만원 이하의 부채 원금을 전액 탕감하고 관련 금융기관 기록을 삭제하겠다”며 신용불량자 구제방안을 제시했다. 부안·전주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국회 의원식당 개명 이름만 ‘본관3식당’…일반인은 사용 못해 여전히 ‘특권 누리기’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국회 의원식당 개명 이름만 ‘본관3식당’…일반인은 사용 못해 여전히 ‘특권 누리기’

    모임땐 귀빈식당으로 공지국회는 최근 국회의사당 3층에 있는 ‘의원식당’의 이름을 ‘본관3식당’으로 변경. 특히 의원들이 식사하던 ‘의원식당’뿐만 아니라 ‘귀빈식당’이라 불리며 의원들의 정치적 회동 장소로 활용돼 온 ‘의원식당 별실 1~4호실’도 모두 ‘본관3식당’으로 개명. 국회 후생복지위원회는 20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추진의 일환으로 명칭 공모 및 심사 과정을 거쳐 지난 10일 변경했다”고 밝혀. 앞서 국회는 귀빈식당의 ‘귀빈’이라는 단어가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명칭을 ‘별실’로 바꿨고, 이번에는 ‘의원’이라는 표현을 제거한 것. ‘특권 의식 내려놓기’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겠다는 취지. 그러나 식당 이름만 바뀌었을 뿐 용도는 변함없다는 지적.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아닌 일반인은 별실 사용 신청을 할 수 없다”고 말해. 이름만 ‘본관3식당’으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귀빈식당’이라는 인식은 그대로라는 의미. 이런 의식을 반영하듯 국회와 각 정당은 이날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 회동이 열린 장소를 ‘귀빈식당 별실 1호실’로 공지하기도. 따라서 별실의 이름을 차라리 솔직하고 정확하게 ‘의원식당’으로 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제기.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非朴 홍준표 vs 親朴 3인 한국당 본경선

    非朴 홍준표 vs 親朴 3인 한국당 본경선

    洪 “새 담벼락 만들자” 범친박 구애 김진태·김관용, 박정희 생가 찾아 李 “좌파가 집권땐 핵 위기 폭발” 31일 전당대회서 최종후보 선출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나설 4명의 후보로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확정됐다. 안상수·원유철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김광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0일 이런 내용의 2차 ‘컷오프’(경선 배제) 결과를 발표했다. 본경선에 진출한 4명은 22일부터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 등에 참여한다. 이어 31일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 1명을 선출한다. 한국당 대선 후보들은 이날도 열띤 홍보전을 벌였다. 경선 구도는 ‘홍준표 대 비홍준표’로 흐르는 분위기다. 홍 지사는 ‘보수·우파’ 세력 결집에 나섰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을 제외한 나머지 범친박계 진영에 손을 내밀며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우파 정당에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권 지지세력이 있지 계(系)라는 게 사실상 없다”면서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숨만 쉴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새로운 담벼락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날 ‘경남 여성리더 역량 강화를 위한 특강’에서는 “이달 말쯤 문재인과 양강 체제로 가야 하고 그리고 뒤엎어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태극기집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이날 TK(대구·경북)를 찾았다. 경북 성주에 있는 조부의 묘소를 찾아 TK 적자임을 과시했고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지’로 불렸던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박(朴)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김관용 경북지사도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경쟁적으로 찾아 “박정희는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며 TK 주민들의 ‘박정희 향수’를 자극했다. 이어 “막말·독불장군식 시대는 지나갔다”며 홍 지사를 집중 견제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한반도 핵 위기가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범친박계 흡수 시도하는 홍준표 “김진태의 용기 평가 받을 것”

    범친박계 흡수 시도하는 홍준표 “김진태의 용기 평가 받을 것”

    자유한국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당 화합에 시동을 걸었다. 당 주류인 범친박(친박근혜)계에는 손을 내미는 한편, 친박 핵심 인사 몇몇과는 선을 그었다.홍 지사는 20일 S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가 소멸이 됐는데 어떻게 친박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우파 정당 내 ‘무계파론’을 주장했다. 그는 “계(系)라고 하려면 이념 집단이 돼야 한다. 말하자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친노(친노무현)계처럼 좌파 이념으로 뭉쳐진 집단이어야 계라고 할 수 있다”면서 “우리 우파 정당에서 계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없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권 지지세력이지 계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홍 지사는 “국정 농단에 책임이 있는 몇몇 양아치 친박(양박)들을 뺀 나머지 친박들은 계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같이 가자고 하는 것이지 몰락한 친박에 기대어 내가 무엇을 해보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경선 경쟁 상대인 친박계 김진태 의원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국민 대다수가 탄핵을 하자고 하는데도 탄핵에 맞선 용기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일부에서는 비난도 하겠지만 그의 소신은 언젠간 평가가 될 것이다. 운동장이 지금 기울어져 있어서 평가를 못 받고 있을 따름이지 운동장이 평평해지면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전날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 “홍 지사가 서운하게 생각했던 친박에 저 같은 사람이 포함되는 것인가”라는 김 의원의 질문에 “극히 일부 양박이라고 했다. 그러니 김 의원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홍 지사는 ‘보수 위기론’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몰락이자 실패이지 한국 보수의 실패는 아니다. 그래서 때가 되면 그(보수의) 정서가 돌아오리라고 본다”면서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숨만 쉴 것이 아니라 새로운 담벼락을 만들어서 국민들이 든든하고 튼튼하게 기댈 수 있는 새로운 담벼락을 만들자”며 보수·우파 진영의 결집을 시도했다. 홍 지사는 자신의 ‘유죄시 자살 검토’ 발언을 향한 정치권의 반발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금 민주당에서 신격화, 우상화 돼 있다. 서거라고 했으면 반발이 덜했을텐데 자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니까 그랬던 모양”이라면서 “앞으로는 극단적 선택이라고 바꿔 말하겠다”고 했다. 홍석현 JTBC·중앙일보 회장이 회장직을 사임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은 우리 홍씨 종친회 멤버”라면서 “여론을 모으기엔 좀 늦었다. 저도 탄핵 심판 끝나고 겨우 시작을 해 늦었는데, 저보다 더 늦으면 상당히 늦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21일 검찰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전망에 대해 “바람이 불면 풀은 눕지만 검찰은 바람도 불기 전에 눕는다”면서 “지금 가장 유력한 사람의 의사에 따라 움직이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승민 소멸 상황” “다시 포용해야”… ‘연대론’ 갑론을박

    “유승민 소멸 상황” “다시 포용해야”… ‘연대론’ 갑론을박

    ‘비문연대’ 동참에도 의견 갈려… 문재인·민주당 때리기엔 합세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9일 첫 TV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지난 18일 여론조사를 통한 1차 컷오프(경선 배제)를 통과한 홍준표 경남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안상수·원유철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OX질문’ 코너에서 비문(비문재인) 연대 동참 여부를 놓고 후보들의 견해가 갈렸다. 김 지사와 원 의원은 각각 ‘문재인 집권 반대’와 ‘개헌’을 이유로 ‘O’(찬성)를 들었다. 김 의원은 “이념이 달라 같이할 수 없다”며 ‘X’(반대)를 들었고, 이 전 최고위원과 안 의원은 “나중에 생각할 문제”라며 ‘X’를 들었다. 홍 지사는 “우파 후보 단일화에는 찬성하지만 국민의당은 중도 후보로 나올 것이므로 나중에 판세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맞다”며 ‘O’도 ‘X’도 아닌 모서리를 들었다. 이어 ‘연대론’을 놓고 후보 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표에 대항하기 위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손을 잡고 가야 한다는 데 비관적이다. 동의할 수 없다”면서 “유 의원은 지지도가 1%도 나오지 않는다. 가만히 둬도 소멸해야 하는 상황인데 굳이 손을 잡고 연대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연합된 모습으로 문재인의 집권을 막아내야 한다. 당 대 당 통합은 불가능해도 후보 대 후보 간 연합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 지사 역시 “유승민은 벌써 지역에서도 표가 없다”며 유 의원과의 ‘연대 불가론’에 힘을 실었다. 이에 홍 지사는 “적도 포용해야 한다”면서 “한때 동지였던 사람이고, 지금 이혼한 것도 아니고 별거 상태이니 다시 포용해서 가는 게 맞다”며 유 의원과의 연대론을 강조했다. 후보들은 ‘문재인·민주당 때리기’에도 열을 올렸다. 홍 지사는 “문 전 대표와 TV토론을 서너번만 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을 해선 안 된다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원 의원은 “홍 지사는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저는 시작하자마자 ‘KO’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홍 지사는 “아이고 그럼 본선 후보 하십시오”라고 응수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대선 공약을 “청년·아동수당, 국민기본소득을 내세우며 사탕발림, 심하게는 진통제나 아편 같은 정책을 들고 나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다. 시골 가면 싸구려 약장수의 만병통치약과 같다”며 깎아내렸다. 장외에서 날 선 설전을 벌였던 후보들이었지만 토론회 중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홍 지사에게 지속적으로 견제구를 날렸던 김 의원은 홍 지사가 ‘양아치 친박(양박)’이라는 표현으로 친박(친박근혜)계를 공격했던 점을 언급하며 “홍 지사가 서운하게 생각했던 친박에 저 같은 사람이 포함되는 것인가. 당에 친박이 없어져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 지사는 “극히 일부 두세 사람한테 4년간 핍박을 받았는데, 무죄 받는 순간 울컥 그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 이야기를 할 때에도 ‘극히 일부’ 양박이라고 했다. 그러니 김 의원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홍 지사가 대구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을 비판했던 김 지사는 “독불장군이 매력은 있다. 대표도 하시고 지사도 하셨는데, 말을 좀 아름답게 하면 어떻겠나. 어떨 땐 민망하게 들린다”라며 진심어린 충고를 건넸고, 홍 지사는 “말씀 새겨 듣겠다”며 끄덕였다. 후보들 사이에 뼈 있는 농담도 오갔다. 원 의원이 “서울에 핵이 터지면 경제·복지·가족 모든 게 끝난다”며 핵 무장론에 대해 열변을 토하자 홍 지사는 “우리가 집권하면 원 의원이 국방부 장관을 해도 충분하겠다”고 했다. 후보들은 또 ‘나는 ○○○다’라는 ‘패널 토크’ 코너에서 각자 별칭을 통해 홍보전을 벌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불사조’, 김 지사는 ‘보수 적통’, 안 의원은 ‘일자리 대통령’, 원 의원은 ‘핵유철’, 홍 지사는 ‘서민대통령’, 김 의원은 ‘낙동강 방어선’이라고 적었다. 한국당은 이날 여론조사를 실시해 20일 후보를 다시 4명으로 압축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준표 “유죄 땐 노무현처럼 자살”… 유승민 “보수궤멸 책임은 진박들”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간 ‘TK(대구·경북)’ 민심잡기 경쟁이 달아올랐다. 홍 지사는 지난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구에 와서 출마선언을 하게 된 것은 내가 TK의 적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홍 지사는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어 대선 후보 자격에 논란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죄가 날 가능성은 0.1%도 없지만 없는 사실을 또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홍 지사는 19일 “노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고 나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대구 지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수가 궤멸할 위기에 놓인 책임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있고 박 전 대통령을 이렇게 망쳐 놓은 자들은 스스로를 진박(진짜 친박)이라고 부르는 정치꾼들”이라면서 “국가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은 박 전 대통령과 진박들”이라고 했다. TK에서 자신에게 덧씌워진 ‘배신 프레임’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나는 대구의 아들”이라면서 “대통령이라도 잘못하면 용감하게 지적하고 고치라고 배웠고, 옳지 않은 길이면 가지 말고 바른 길이라면 가시밭길이라도 용감하게 가라고 배운 대구의 정신과 자존심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었다”고 했다. 홍 지사를 향해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정치자금을 받았는지 그 진실은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면서 “(출마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대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서울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준표 “한글도 모르지만 키워주신 내 엄마가 인생 멘토”

    홍준표 “한글도 모르지만 키워주신 내 엄마가 인생 멘토”

    “유죄 나오면 노무현처럼 자살 검토”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가 ‘보수 우파’ 세력 결집에 팔을 걷어붙였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공격성 발언도 거침없이 쏟아냈다.홍 지사는 지난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1만 5000명)이 운집했다. ‘당당한 리더십, 서민대통령 홍준표’라는 제목의 A4용지 15페이지 분량의 출마선언문도 현장에 배포됐다. 홍 지사는 오후 3시쯤 서문시장 입구에 마련된 무대에 도착했다. 마이크를 잡은 홍 지사는 “대구에 와서 출마 선언을 하게 된 것은 제가 TK(대구·경북)의 적자이기 때문”이라는 말부터 꺼냈다. 이어 “출마선언문은 언론사에 다 배포가 됐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선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자신의 인생 역정을 시민들에게 들려줬다. 홍 지사는 “무학(無學)의 아버지, 문맹(文盲)인 어머니 밑에서 컸다. 시내버스를 탈 때 몇 번 타라고 번호를 가르쳐줬었다”면서 “인생의 멘토로 이순신 장군도 세종대왕도 아닌 저를 키우느라 그렇게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내 엄마를 꼽는다”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발언은 40여분간 이어졌다. 홍 지사는 “내일 죽더라도 배짱을 부릴 땐 부려야지”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빌빌거리지 않을 것이고, 미국·중국의 눈치도 보지 않을 것이다. 또 일본의 눈치를 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그렇게 합의하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한다며 우리의 목을 조르고 있는데,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는 부품을 끊으면 그 중국 회사가 망한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할 순 없다”면서 “중국이 자꾸 그러면 인구 12억명의 인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 지사는 “TK, PK(부산·경남)에 연고가 있다. 서울에서 국회의원 4번 했고, 처가가 전북”이라면서 “대통령이라면 깡과 배짱이 있어야 하고, 곧 죽어도 (좌파 세력과) 한판 붙어야 한다. 지금부터 시작하겠다. 화끈하게 밀어달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곧바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홍 지사는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어 대선 후보 자격에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유죄가 날 가능성이 0.1%도 없지만 없는 사실을 또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할게”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 대한 질문을 “아까 다 얘기 했다”고 자른 뒤 다시 ‘자살 검토’ 발언을 했다. ‘자살 검토’라는 표현만 모두 세 차례 반복해 언급했다는 점에서 ‘준비된 발언’으로 해석되기 충분했다. 홍 지사는 19일 한국당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발언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고 저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풀은 바람이 불면 눕지만, 지금 검찰은 바람이 불기 전에 눕는다”며 검찰 조직을 향해 비판적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재판 중인 분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홍 지사는 “나중에 통합하는 데 방해가 된다. 생각이 있어도 이야기 안 하는게 앞으로 우파 정치를 위해 좋다”며 대응을 피했다. 대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교수들 엉뚱한 짓 하지 말고 학교로 돌아가라”

    홍준표 “교수들 엉뚱한 짓 하지 말고 학교로 돌아가라”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19일 ‘폴리페서’(polifessor·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교수)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홍 지사는 이날 한국당 당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캠프 구성과 관련해 “정책이라는 것은 내 머릿속에 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교수 1000명이 필요 없다”면서 “교수님들 엉뚱한 짓 하지 말고 학교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1000명이 모여 본들 등용되는 사람은 10명도 안 될 텐데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 1000여명의 교수가 합류했다는 점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홍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때 교수 1000명이 있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때도 교수가 그 정도 있었는데, 저는 분야별 두 세명만 있으면 된다”면서 “국회의원 4선을 하면서 상임위원회 10여곳을 경험하며 국정 파악을 거의 다 했다. 또 원내대표, 당 대표를 하면서 나라 전체 살림도 다 봤기 때문에 2~3명에게 백데이터 자문만 받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번 조기 대선으로 탄생하는 새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경남지사로 처음 당선됐을 때 도정을 사흘 만에 파악하고 일주일 만에 정상화시켰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일주일 만에 국정을 파악하고, 한달 안에 내각을 세팅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연 확장 전략에 대해 “우선 1차적으로 우파들끼리 뭉쳐야 하고, 그 다음에 중도 확장으로 나가는 게 순서”라고 설명했다.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된 민심을 통합할 방안에 대해서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등장 이후 좌파와 우파가 17년째 대립하고 있는데, 그것을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어떻게 하나로 통합이 되나. 다른 생각이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게 민주주의”라면서 “어느 사회든 대립 구도가 있기 마련이고, 또 대립되는 의견들이 충돌하면서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재판 중인 분이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해도 일절 대꾸를 하지 않는다”면서 “그 이야기를 하면 나중에 우리가 통합하는 데 방해가 된다. 생각이 있어도 이야기를 안 하는게 앞으로 우파 정치를 위해 좋다”고 말했다. 한국당 경선 경쟁 상대인 김진태 의원이 제기하는 비판에 대해서는 “과거 한나라당 대표할 때 후배 소장파 의원이 사사건건 시비를 건 일이 있다. 뉴스를 만들어야 (자신이) 크기 때문”이라면서 “당내 경선이기 때문에 크기 위해서 몸무림치는 것은 전혀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꾸할 것은 해주고 대꾸할 필요가 없는 것은 대꾸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특정 후보 지지 움직임에 대해서는 “친박계로 뭉쳐서 대선이 되겠나”라면서 “저는 본선을 보고 (행보를) 하는 것이지 예선을 보고 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헌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홍 지사는 “개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어떻게 이야기 하나. 전체에 대한 생각만 얘기하면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태극기 부대’로 뒤덮인 한국당 경선

    ‘태극기 부대’로 뒤덮인 한국당 경선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합동연설회가 ‘태극기 부대’로 뒤덮였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의원을 집중적으로 연호했다. 다른 참석자들이 각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외쳤으나 태극기를 든 인파의 “김진태, 김진태” 외침에 금세 묻혀버렸다.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자 김 의원 지지자석에서 “내려와라”는 고함과 함께 욕설이 날아들었다. 인 위원장의 모습이 영상물에 뜨기만 하면 “우~” 하는 야유가 쏟아졌다. 김 의원의 연설 차례가 되자 장내는 태극기 부대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김 의원의 연설이 끝나자 태극기 부대 상당수가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제 이름이 김진태 의원과 비슷해 제 이름을 연호하는 줄 알았다”는 농담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연설회장에 남은 김 의원 지지자들은 한국당 주자 중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연설을 하는 동안 소란을 피우며 홍 지사를 견제하기도 했다.이날 대회에서 예비후보 9명은 다채로운 구호로 지지를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은 ‘40대 4선 젊은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문재인을 가장 잘 아는 후보가 바로 조경태”라며 본선 승리를 자신했다. ‘든든한 대통령 강한 대한민국’을 구호로 내건 원유철 의원은 자신이 수도권 출신 50대의 젊은 5선 의원임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핵무장을 완성시켜 국민이 안심하고 주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보수 세대교체론’을 강조하며 “오직 일자리, 닥치고 경제”라는 구호를 거듭 외쳤다. 김진태 의원은 “졸지에 대선까지 나오게 됐다”면서 “문재인, 안철수보다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을 빼앗기면 관공서에 걸리는 태극기에 (세월호 추모의 상징인) 노란색 리본이 달릴 수도 있다”며 보수 지지층에 호소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3선 도지사의 행정 경험을 강조하는 한편 개헌에 반대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안상수 의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해 본 제가 군비협상, 한·미 FTA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익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인제 의원은 “당을 떠나 모든 시련을 이겨냈고 15년 만에 돌아왔다”면서 “저의 역량을 다 태워서 불사조처럼 날아올라 당에 위대한 승리를 바치겠다”고 외쳤다. ‘서민 대통령’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홍 지사는 “문재인과 토론하면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문재인 좌파정권 출현으로 무능·부패·분열·혼란·포퓰리즘의 대한민국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우파의 자긍심을 살리고 당당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책임당원 70%, 일반 국민 30% 비율을 반영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18일 후보자를 6명으로 압축한다. 같은 방법으로 2차 컷오프를 실시해 20일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하며, 31일 본경선에서는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5·9 장미대선] 누굴 밀까?… 고민 깊은 한국당 친박계

    홍준표·김진태는 ‘친박 의식’ 행보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내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가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그들이 움직이는 조직표의 향배에 따라 경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친박계는 이번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현재까지 세 번의 좌절을 맛봤다. 박근혜 정부 내내 러브콜을 보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낙마했고,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경선 참여를 포기했다. 이어 마지막 희망이었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마저 지난 15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플랜 A·B·C가 모두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그럼에도 친박계가 여전히 당내 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까닭에 한국당 대선 주자들은 ‘친박 표심’에 호소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18일 대선 출정식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도 ‘친박표’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진태 의원이 16일 “박 전 대통령을 지우겠다는 분이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홍 지사를 견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 지사는 “서문시장이 박근혜 시장이냐”면서 “걔(김 의원)는 내 상대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이 탄핵 정국에서 태극기 집회에 ‘개근’한 것도 친박 표심 잡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이후 지원할 주자가 없어진 친박계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친박계인 김 의원을 ‘다크호스’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선뜻 지지하진 못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강성 비박(비박근혜)계인 홍 지사를 지원하기도 마뜩잖은 상황이다. 한 친박 인사는 “홍 지사는 참 계륵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론조사] 민주 지지율 46%… 2위 국민의당의 4배

    [여론조사] 민주 지지율 46%… 2위 국민의당의 4배

    “반드시 투표하겠다” 83%더불어민주당이 50%에 가까운 지지율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신문과 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46.1%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11.5%를 얻으며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1위인 민주당과는 4배의 격차가 났다. 한국당은 9.7%로 한 자릿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다음으로 정의당이 4.9%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4.6%로 정의당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0.5%, 지지하는 정당 없음은 20%, 모름·무응답은 2.7%로 집계됐다. 대선 투표 의향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3.3%였다. ‘그때 가봐야 알겠다’ 8.7%, ‘가급적 투표하겠다’ 6.5%로 조사됐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률은 1.5%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선일인 5월 9일이 그달 첫째 주 황금연휴에 이어져 있고, 사전투표도 공휴일인 어린이날에 실시되기 때문에 실제 투표율은 과거 대선 때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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