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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들, 공부도 일도 참 많이 해… 협치로 주민 삶 개선해 가겠다”

    “의원들, 공부도 일도 참 많이 해… 협치로 주민 삶 개선해 가겠다”

    “싸우고 갈등하기보다 협의와 조율로 서대문 구민들이 좀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동화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장은 지난 13일 서울신문과 만나 “지난 1년 동안 구의회 내부는 물론 집행부와 갈등도 적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정치의 미덕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화와 협의를 강조하는 이 의장이지만 집행부 견제라는 본분에 대해선 명확한 태도를 보였다. 최근 구가 추진 중인 ‘연세로 차 없는 거리’ 폐지에 대해 이 의장은 “방향을 정하는 것보다 진지한 토론과 논의의 과정을 거치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현재 상인들과 학생, 환경단체 등의 주장이 맞서는 상황에서 집행부가 이를 빠르게 진행하면 주민들 사이에 분열과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대문구의회 자랑을 해 달라는 말에 이 의장은 “공부도 참 많이 하고 일도 참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출된 조례안 106개 중 69개가 의원들이 발의한 것”이라면서 “도시혁신, 문화예술, 의회개혁, 전통시장·지역축제 등을 주제로 의원들이 학습하고 연구해 주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고 웃었다. 실제 이 의장도 ‘통장자녀장학금 지급 조례’, ‘새마을장학금 지급 조례’, ‘서대문구 동물보호 조례’ 등 수많은 조례를 만들고 통과시킨 일벌레다. 구의장으로서 역할에 대해 그는 “그림자처럼 뒤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앞에 나서지 않아도 될 만큼 훌륭한 의원들이 많다. 주민들로부터 서대문구의회가 참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끝냈다.
  • “화합·소통 최우선해야 성과 창출 가능… 주민 대변자로서 역할 다할 것”

    “화합·소통 최우선해야 성과 창출 가능… 주민 대변자로서 역할 다할 것”

    지난해 7월부터 제9대 전반기 서울 송파구의회를 이끄는 박경래 의장의 명함에는 ‘화합과 소통의 아이콘’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다. 박 의장은 지난 1년간 구의회를 이끈 방향으로 ‘화합과 소통’을 먼저 들었다. 박 의장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 만나 “26명의 여야 구의원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결국 ‘화합과 소통’이 절실했다”면서 “이를 기초로 지난 1년간 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 현장을 누비며 많은 주민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많은 도전과 변화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공모를 통해 ‘미래도시 선진송파 함께하는 열린의회’라는 슬로건을 정했고,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하며 송파구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9대 하반기에는 주민들이 실감할 수 있는 사업 추진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올림픽로~위례성대로~양재대로의 가로변 보행환경 개선사업이다. 다음달 착공해 12월 완성된다. 박 의장은 “소요 예산 8억 6500만원 전액을 시로부터 특별교부금을 받아 완성된다”고 말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도 큰 관심사다. 박 의장은 “틈새 가정과 소외계층에 더욱 눈을 돌려 누구나 복지에서 소외받지 않는 송파구를 만들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구민의 생활 수준의 상향평준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구의 가장 큰 현안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박 의장은 “송파구의회가 추구하는 목표는 바로 66만 송파구민 삶의 질 향상”이라면서 “낮은 자세로 구민의 불편함을 항상 살피고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신뢰받는 의회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이 바라본 강남 행정, 청렴할까요

    외국인이 바라본 강남 행정, 청렴할까요

    “고위직이 감옥에 간 뉴스는 놀라웠어요. 이탈리아는 그렇지 않거든요.”(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저희 강남구도 ‘사후약방문’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부정·부패한 일이 생기기 전 교육을 통해 청렴한 행정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조성명 강남구청장) 지난 6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강남구청 로비를 구민들이 가득 채웠다. 강남구에서 토크콘서트 ‘다니엘, 알베르토, 럭키와 함께하는 청렴 강남 토크콘서트’를 열었기 때문이다. 청렴을 주제로 한 구청 직원 강연과 정기 교육은 지속적으로 열어 왔지만 유명 방송인들과 함께 구민들과 청렴을 주제로 소통하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높은 인기를 끌었던 다니엘 린데만(독일),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럭키(인도)가 청렴에 관해 우리나라와 모국의 사례를 비교하며 다양한 시각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박경미 강남구 감사담당관은 “청렴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관심사이고 언제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분야”라면서 “TV 등에서 친숙한 방송인이지만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시각으로 청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더욱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전 신청을 받은 이번 행사에는 사전예약자보다 많은 200여명이 몰릴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니엘은 “국제투명성기구(TI) 순위에 따르면 독일이 9위, 대한민국이 31위, 이탈리아 41위, 인도 85위”라면서 “여기 나오신 분들 중 제 모국이 청렴도는 가장 높다고 하지만 독일 역시 부패 스캔들이 근절되지 않아 청렴한 나라로 발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 오늘 이 자리도 청렴을 위한 한국의 노력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럭키는 “인도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이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은 인도에서도 크게 보도됐다. 인도에서는 부정부패를 저질러도 감옥에 가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인도에서도 많이 놀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구민들의 질문도 이어져 행사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 줬다. 한국에 살면서 청렴하다고 생각한 사례를 묻는 말에 다니엘은 “(한국에서) 대학에 다닐 때 학생이 교수에게 봉투를 건네는 사례를 본 적이 있다”면서 우리나라 대학사회의 어두운 면을 지적했다. 다니엘은 “반면 공공기관의 경우 저처럼 한국에서 제법 알려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영주권을 절대로 그냥 주지 않고 부족한 서류는 보완하도록 하는 등 꼼꼼하고 청렴하게 업무를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 구청장은 “외국에서 오신 분들께서 새로운 시각으로 강남과 우리나라의 청렴에 대해 이야기해 주셔서 뜻깊었다”면서 “강남구는 앞으로 구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청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천상의 궁 휘돌아 흐르는 사랑… 그 품엔 사람이 있었다

    천상의 궁 휘돌아 흐르는 사랑… 그 품엔 사람이 있었다

    팀푸가 부탄의 현재 수도라면 푸나카는 왕조 시대의 수도였던 곳이다. 다른 지역에 견줘 유독 날씨가 온화해 겨울 수도로 쓰이기도 했다. 이 일대에도 푸나카종 등 볼거리가 꽤 많다.부탄에서 두물머리는 신성한 곳으로 여겨진다. 남녀의 화합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과 강이 합쳐지는 곳엔 어김없이 사원이나 초르텐(탑)이 서 있다. 푸나카종이 선 곳 역시 두물머리다. 모추라 불리는 어머니 강(여자 강이라 번역하기도 한다)과 포추라 불리는 아버지 강(남자 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자리잡고 있다. 모추는 부드럽고 잔잔하며, 포추는 역동적이다. 두 강에서 각각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는데 아쉽게도 이번 여정에선 기회가 없었다.●남녀 강줄기 만나는 신성한 곳에, 푸나카종 푸나카종은 팀푸의 심토카종에 이어 부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종이다. 1637년 축성을 시작해 이듬해 완공됐다. 이후 1955년에 수도를 팀푸로 이전하기 전까지 300여년간 부탄의 수도 역할을 했다. 그 구심점이 바로 푸나카종이다. 정식 명칭은 ‘풍탕 데첸 포드랑’이다. ‘위대한 행복의 궁전’이라는 뜻이다.푸나카종은 근대에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가 됐다. 현 부탄 왕국의 초대 국왕인 우겐 왕추크의 즉위식이 1905년 푸나카종에서 열렸다. 부탄 최초의 국회도 여기에 마련됐다. 수도 이전 이후로도 푸나카는 여전히 정치·종교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푸나카의 기후가 온화해 지금도 겨울이 되면 팀푸에 있는 불교본부가 푸나카로 옮겨 온다고 한다. 현 부탄의 지그메 케사르 왕추크 국왕 부부가 2011년 결혼식을 올린 장소이기도 하다. 평민과 왕족, 10년의 나이 차 등 순애보 비슷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퍽 달달하다. 부탄을 건국한 삽드룽 나왕 남갤의 등신불도 모시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일반인에게 개방되진 않는다.●화려한 사원 속 석가모니의 거대한 보리수 부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으로 꼽히는 푸나카종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모추강을 가로질러 놓인 멋진 목조 현수교를 건너야 한다. 근사한 다리와 강물, 펄럭이는 룽다 등과 어우러진 푸나카종은 그야말로 천상의 궁전을 보는 듯 신비롭다. 푸나카종은 직사각형 형태의 거대한 성이자 요새이고 사원이다. 외벽 아래층엔 창문이나 출입구가 없이 흰 벽으로만 이어진다. 윗부분은 아름답게 장식된 창문 사이사이로 화려한 그림과 문양들이 띠를 이루고 있다. 내부도 화사하다. 너른 광장엔 초르텐, 뱀 신을 모신 사당 등이 이어져 있다. 광장 가운데엔 거대한 보리수가 한 그루 서 있다. 석가모니가 해탈한 보리수의 씨앗을 가져와 심었다고 한다.●해발 3140m 도출라 패스서 히말라야 만끽 팀푸에서 푸나카로 가는 길은 자체가 볼거리다. 해발 3140m의 도출라 패스까지 구절양장처럼 휜 산길을 달려야 한다. 대한민국에선 경험할 수 없는 높이다. 도출라 패스엔 108개의 초르텐이 세워져 있다. 이른바 드룩 왕겔 108탑이다. 드룩 왕겔은 부탄이 이겼다는 뜻이다. 2005년 인도 반군을 소탕한 부탄 왕이 승리를 기념하고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세웠다.도출라 패스는 히말라야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로 유명하다. 안내판에도 도출라 패스에서 관측할 수 있는 히말라야의 고봉들이 지도로 표시돼 있다. 한데 안개와 구름이 시야를 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여름철 우기 때는 멋진 풍경과 마주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도출라 패스를 내려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과 안개가 걷힌다. 그리고 히말라야 계곡 끝자락에 터를 잡은 작은 마을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꼭 푸른 보석을 보는 듯하다. 남근을 숭배하는 치미라캉 사원, 솝소카 마을도 이 언저리에 있다.●김치처럼 사랑받는… 부탄의 고추 맵부심 부탄 음식 이야기 하나 덧붙이자. 부탄 요리는 매운 고추를 채소처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이 많고 추운 날씨의 영향 때문이지 싶다. 가장 대표적인 요리는 에마다치다. 우리의 김치처럼 거의 매 끼니 식탁에 오르는 음식이다. 말린 고추에 치즈를 소스처럼 뿌려 만든다. 기본 재료는 싱싱한 녹색 고추가 될 수도 있고 마른 붉은 고추가 될 수도 있다. 공통점은 맵다는 것이다. 그래도 적당한 간과 감칠맛이 잘 어우러져 제법 입맛을 돋운다. 모모는 부탄식 만두다. 고추를 주재료로 만든 에제라는 소스를 얹어 먹는다. 이런저런 매운 음식에 얼얼해진 입은 호게로 달랜다. 우리로 치면 일종의 채소 샐러드다. 푸나카 특산이라는 붉은 쌀도 맛있다. 구수한 향이 일품이다. 호텔 등에선 이런 대중적인 음식을 맛보기 어렵다. 시내 현지 음식점을 찾아 체험하길 권한다.
  • 해발 2320m에 쌓아올린 행복… 그 속엔 눈물도 있었다

    해발 2320m에 쌓아올린 행복… 그 속엔 눈물도 있었다

    인구수에서 수위를 다투는 인도(약 14억 2900만명)와 중국(약 14억 2600만명, 이상 2023년) 사이에 낀 나라가 있다. 인구 약 79만명, 면적은 남한의 3분의1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나라, 부탄이다. 은둔의 왕국, 마지막 샹그릴라 등 이 나라를 나타내는 상찬의 표현도 다양하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라는 것도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신 국민총행복(GNH, Gross National Happiness)이란 개념을 들고나와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었다. 글쎄, 이런 상찬들이 현실과 부합하는지는 다소 불분명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있다. 가난해도 깔끔하다는 것, 고집스럽지만 퍽 진보적이라는 것, 그리고 알려진 것과 꽤 다른 나라라는 것이다.●부탄=행복의 나라? 오해와 진실은 부탄의 수도 팀푸에서의 첫날 밤. 이대로 눈을 붙일 순 없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켜 ‘팀푸의 명동’으로 나갔다. 물론 팀푸에 명동은 없다. 도시의 작은 규모에 견줘 젊은이와 차량으로 ‘북적대는’ 모습이 독특해 붙여 본 별명일 뿐이다. ‘팀푸의 명동’엔 산악국가 부탄에선 보기 드물게 너른 광장이 있다. 그 한편에서 청년 2명이 축구공을 주고받고 있다. 작은 나라라고 축구를 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그래도 다소 생경한 장면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를 전전하던 이 나라에 ‘승리를 아는 기쁨’을 처음 선물한 사람이 한국인(고 강병찬 감독)이라지?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2002년엔 202위 몬세라트를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만년 최하위(203위)에서 벗어나는 희소식을 ‘해외 토픽’으로 전 세계에 타전하기도 했다.이처럼 부탄은 여행지로서보다 존재 그 자체로 관심을 더 끄는 나라다. 부탄의 어디를 갈 것인가보다, 부탄은 어떤 곳인가에 사람들의 관심이 더 많다. 그 이유는 아마 ‘행복의 나라’라는 것에서 비롯됐지 싶다. 세계 모든 나라가 GDP로 행복의 성적을 매길 때, 부탄은 GNH로 정책의 방향을 세웠다. 여기에 여행객 숫자를 일정한 수준으로 제한하는 고립주의 정책도 신비감을 더했다. 보통은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와 시장도 경제도 흥청대길 바랄 텐데, 부탄은 거꾸로 행동했다.●법으로 정한 ‘국토의 60% 산림’ 유지 그들은 정말 행복했을까. 부탄은 곧 행복의 나라란 등식은 여태 의심의 여지 없는 진실처럼 여겨졌다. 아쉽게도 최근에 이 생각에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고, 그에 따른 결과로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생긴 균열이다. 우선 부탄에 대한 오해 몇 가지는 짚고 가자. 그래야 부탄을 좀더 명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가장 큰 건 하루 체류비 200달러(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100달러로 인하)로 인한 오해다. 약 27만원에 달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비용’(SDF) 명목의 체류비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절반을 할인한다 해도 장삼이사들에겐 큰돈이다. 그러니 관광객들이 “부자들만 오라는 거냐”며 비아냥대는 것도 자연스러워 보인다.한데 이는 부탄 사람들의 의도와 거리가 먼 이야기다. 이 대목은 고립정책과 묶어 들여다봐야 좀더 명확해진다. 배낭여행이 자유화됐을 경우를 가정해 보자. 이 나라는 결딴날 가능성이 높다. 감당할 수 없는 수의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올 것이고, 고요하게 지켜왔던 문화며 습속들이 한꺼번에 쓸려갈 것이다. 그러니 고립정책을 고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SDF도 이 연장선에서 봐야 한다. 국가의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돈 챙겨서 부자 될 생각이라기보다 자신도 살고, 어렵게 지켜온 문화와 역사를 관광객이 온전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접점이 바로 SDF다. 국토의 60%를 삼림으로 유지해야 하는 법 규정도 그렇다. 국민 의식이 진보적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생존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그리 규정했을 개연성이 더 높다. 삐죽 솟아오른 산의 토양을 잡아 주는 건 나무밖에 없다. 나무가 없으면 곳곳에서 산사태 등이 일어날 게 불 보듯 뻔하다. 그러니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모계사회라는 것도 오해에 가깝다. 여성 상속 등의 관행이 남아 모계사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비교적 균형 잡힌 성 역할관을 가졌다고 보는 게 맞다.●신호등조차 없는 히말라야 작은 왕국 이제 여행지로서의 팀푸를 말할 차례다. 전 세계의 수도 가운데 교통신호등이 없는 유일한 곳이 팀푸다. 정확히는 생겼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철거됐다고 한다. 여기선 교통경찰의 수신호가 신호등이다. 팀푸는 히말라야산맥에 기댄 부탄 왕국의 행정과 경제의 중심지다. 산악국가의 수도답게 해발 2320m의 고지대에 터를 잡았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메모리얼 초르텐이다. 굳이 우리말로 풀어 쓰면 ‘국립기념탑’ 정도 되겠다. 성군으로 추앙받는 이 나라 3대 국왕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시설이다. 네팔 등 히말라야 산악국가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얀색 초르텐(불탑)이 웅장하게 서 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탑돌이를 하는 주민들로 탑 주변은 늘 붐빈다.●부탄 내 최대 규모 종 ‘타시초종’ 청사 도르덴마 부처상은 팀푸 시내가 한눈에 굽어보이는 산 정상에 세워졌다. 높이 51.5m로 세계 최대 높이라고 한다. 불상 안에도 별도의 사원이 있다. 부탄국립도서관은 종카어(부탄 토속어), 티베트어로 쓰인 고문서들을 보관하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책이었던 ‘Bhutan’(부탄)이다. 무게 68㎏, 길이는 2m에 달한다. 아쉽게도 지난 2012년 호주에서 150㎏짜리 초대형 지도책이 출간되며 세계 최대 도서 지위를 잃었다고 한다.팀푸 최고의 볼거리는 타시초종이다. 부탄의 정부청사로 쓰이는 건물이다. 부탄에는 주마다 정치, 행정, 종교의 중심인 종(Dzong)이 있다. 타시초종은 부탄의 20개 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다른 종과 마찬가지로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설계 도면 없이 전통 부탄 양식으로 건축됐다. 타시초종은 정부청사 직원들이 퇴근한 오후 5시 이후에 관람할 수 있다. 심토카종은 1629년에 세워진 부탄 최초의 종이다. 규모는 작아도 역사적 의미는 큰 곳이다. 티베트와의 100년 전쟁 등에서 단 한 번도 함락된 적이 없다고 한다. ■여행수첩 -부탄에선 원칙적으로 개별 여행이 금지돼 있다. 패키지여행만 할 수 있다. 아울러 반드시 부탄인 가이드와 동행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부탄우호협회 누리집(www.koreabhutan.com) 참조. -코앤씨 여행사(www.konc.kr)가 인도·부탄(8박9일), 부탄·네팔(7박8일)을 묶은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탁상 곰파 사원과 타시초종, 푸나카종, 치미라캉 사원 등 부탄의 핵심 여행지를 돌아본다. 인도에선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델리의 국립박물관과 바라나시의 사르나트 유적군, 아그라의 타지마할 등을 여행한다. 네팔에서는 카트만두와 포카라 등을 둘러보고 히말라야의 장엄한 설경을 감상한다. 대구경북지역은 코다투어(053-216-6000), 부산울산경남지역은 호경관광(051-558-3588)에서 진행한다.
  • [지방시대] ‘유명’ 위해 ‘악명’ 택했나/김정호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유명’ 위해 ‘악명’ 택했나/김정호 전국부 기자

    노이즈 마케팅은 묘하다. 제품을 팔기 위해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고 논란이나 시비를 피한다는 상식을 깬다. 일부러 잡음이나 구설을 만드는 게 노이즈 마케팅의 핵심이다. 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을 자극해 관심을 끈다는 전략이다. ‘유명’을 위해선 ‘악명’이라도 상관없다는 식이다. 무리수를 두는 전략이어서 시장에 처음 진출하거나 인지도가 낮은 기업들이 주로 사용한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쓰기도 한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와 독설과 막말을 퍼부으며 인지도를 높여 대권을 거머쥐었던 도널드 트럼프가 성공 사례로 꼽힌다. 노이즈 마케팅이 제대로 먹혔는지 그에 대한 호불호는 아직도 분명하게 갈린다.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치악산’도 제작사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노이즈 마케팅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에 치악산이 있는 원주 시민들은 가만있지 않았다. 지난달 말부터 연이어 열린 개봉 반대 기자회견에는 스님까지 나섰다.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원주시는 제작사를 상대로 영화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영화가 극장에 걸리면 치악산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진다는 걱정에서다. 영화는 1980년 치악산에서 열여덟 토막 난 시신 10구가 발견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을 모티브로 한다. 수년 전부터 인터넷을 떠도는 괴담인데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이야기다. 원주시는 영화 제목 변경과 치악산이 들어간 대사 수정 등을 요청했지만 제작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뒤늦게 영화명 변경 의사를 밝혔지만 이미 기사가 인터넷 포털을 도배한 후였다. 수백건은 족히 넘는다. 수백억원을 들이거나 톱스타를 대거 출연시킨 블록버스터도 부러워할 정도다. ‘치악산’의 순제작비는 10억원 미만으로 알려졌다. 영화 ‘치악산’에 노이즈 마케팅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었을까 싶다. 치악산은 원주 시민에게 있어 단순히 등산하며 여가를 즐기는 휴양지에 그치지 않는다. 하루에 적게는 수천명 많게는 수만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아 상인들에게 도움을 준다. 농민들은 한우, 복숭아, 사과, 배 등 농축산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명으로 치악산을 쓰고 있다. 이렇게 지역경제를 두루 떠받치고 있는 치악산이 사실도 아닌 허구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 인해 끔찍한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진 현장으로 비칠 수 있는데 들고일어나지 않을 시민이 있을까. 생계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판국에 손을 놓고 가만있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영화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는 것은 안 될 일이다. 허나 표현의 자유로 인해 애먼 사람들의 밥줄이 끊기는 것도 안 될 일이다. 표현의 자유를 ‘양날의 검’처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이유다.
  • “무거운 짐 내려놔야… 순례길은 인생 축소판”

    “무거운 짐 내려놔야… 순례길은 인생 축소판”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 예수의 제자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순례길은 많은 이의 심장을 뛰게 하는 여행지로 꼽힌다. 1000년이 넘는 역사를 품은 800㎞ 정도의 길은 세계적인 작가 파울루 코엘류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줬고 그곳을 다녀온 여행기가 지금도 수없이 쏟아져 나온다. 산티아고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홍사영(63) 신부의 가이드는 조금 더 특별하다. 최근 서울 마포구의 카페 산티아고에서 만난 그는 “다른 데서는 어떻게 가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지 알려준다면 저는 산티아고의 인문학적인 부분을 이야기한다”면서 “여기가 사실상 제 사목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야말로 “순례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돕는” 역할이다. 천주교계에서도 손꼽히는 산티아고 전문가인 홍 신부는 그간 산티아고를 다녀왔던 경험을 나누기 위해 지난해 카페를 열었다. 강의는 지난 2월부터 시작했다. 총 4회로 전체 강의가 이뤄졌는데 매번 20명 안팎의 인원이 찾아와 카페가 북적인다. 마을과 성당에 얽힌 이야기, 길의 의미와 역사 등을 폭넓게 전하기 위해 그의 태블릿PC는 각종 자료로 가득하다. 순례자들은 배낭을 메고 한 달 넘게 걷게 된다. 가방을 무겁게 채워서는 결코 완주할 수 없는 길이다. 홍 신부는 “순례길은 인생의 축소판”이라며 “산티아고에 가면 배낭이 전부인데 배낭이 가벼우려면 자꾸 버려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의 소명을 받고 태어난 소중한 인생을 가치 있게 살려면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삶이 중요하다”면서 “순례길을 다녀온 사람들이 자비와 나눔을 알게 되면 돌아와서도 그렇게 살게 된다. 강의를 통해 신자 한 명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자연보호부터 순환경제까지… 물 관리는 기후재난 대응 ‘시험대’[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자연보호부터 순환경제까지… 물 관리는 기후재난 대응 ‘시험대’[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환경부의 모태는 1967년 보건사회부 환경위생과에 설치된 공해계이다. 당시 부서원은 4명이었지만 산업화 흐름에 맞춰 인원 증원이 이뤄졌다. 1973년 공해계가 위생국 내 공해과로 바뀌며 부서원이 9명으로 늘었다. 1977년에는 차관 직속 환경관리관(2급)을 설치하고 환경관리관 밑에 환경기획·대기보전·수질보전 담당보좌관을 두면서 관련 인원이 23명으로 늘었다. 1980년 환경청이 출범했다. 이어 10년 만인 1990년 환경처 격상이 이뤄졌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 등 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1994년 환경부로 승격했다. 이때 부처 인원이 1373명이다. 2018년 물 관리 기능이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되었다. 현재 환경부는 ‘3실 3국 9관 46과 4팀’ 체제로 소속 기관과 외청을 포함해 총 4087명의 환경 공무원들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깨끗한 물과 공기로 상징되던 환경부의 업무영역은 탄소중립 이행, 녹색 경제 전환, 국민의 안전과 용수 공급을 책임지는 물 관리,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전 영역을 포괄한다. 기후 위기로 비일상이 일상화된 시대에 환경 재난이 전 세계의 핵심 이슈로 대두되면서 환경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지만 현 정부 들어 사기 저하가 심각하다.지난해 서울 도심 침수와 올해 7월 집중호우 당시 하천 범람으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하며 물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가뭄과 폭우가 반복되는 일상에서 수질 보전 문제를 넘어 체계적인 물 공급과 수량 관리, 국민 안전을 담보할 과제를 안게 됐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슬기로운 자원 생활과 훼손 없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자연환경 보존도 핵심 역할이다. 댐 건설 재개와 4대강 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등을 놓고 갈등이 고조된 환경단체와의 관계 재설정도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됐다. 장차관 직속 임상준 차관은 지난 7월 3일 국무조정실 출신으로는 첫 환경부 차관에 임명됐다. 정통 관료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국정과제 수립에 참여했다. 국정과제비서관을 역임해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특히 정무적 판단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무조정실에서 물 관리 일원화와 가리왕산 복원 등 현안에 대한 이견 및 갈등 이슈를 조정한 경험이 많고 규제 개선에 적극적이다. 관행과 규제의 틀을 과감하게 깨고 일하는 방식과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한다. 외강내유 형으로 첫인상은 날카롭지만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으며 자유로운 토론을 즐긴다. 김정환 대변인은 조용한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대기·폐기물·온실가스 관리·기후경제 등 다양한 환경 현안을 경험해 내공이 탄탄하다. 정책홍보팀장으로 일하던 당시 돋보이는 활동으로 환경부 내에서는 준비된 대변인으로 꼽혀왔다. 열린 사고와 깔끔하고 균형 잡힌 업무 처리로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핵심 파악과 업무 조율이 뛰어나고 업무나 사람을 피하지 않는다.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경청형’ 리더십을 실천해 같이 일하고 싶은 이로 꼽히는 단골 간부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후배들의 고민 해결에 적극적인 편한 선배로 불린다. 기획조정실 지난달 25일 단행된 환경부 1급 인사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간부가 손옥주 기획조정실장이다. 환경부 출신이 아닌 데다 수자원 전문가로 통하는 손 실장이 기조실장에 임명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강한 추진력이 꼽힌다. 기술직으로는 드물게 활동력과 친화력이 뛰어나고 소통할 줄 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교통부에서 운영지원과장을 맡았을 정도로 신망이 높고 선이 굵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8년 물 관리 일원화로 국토부 조직이 환경부로 이관될 당시 잔류 요청이 쇄도했지만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며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다양한 경력으로 환경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다. 기술 전문가일뿐 아니라 소통 전문가로 합리적이고 친근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이채은 정책기획관은 환경부의 ‘해결사’로 불린다. 기획재정담당관과 물정책총괄과장, 자원순환정책과장 등 주무과장을 두루 거쳤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논리적·체계적인 대응 논리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이 뛰어나 현안이 생겨날 때마다 구원투수로서의 등장이 잦아지고 있다. 행시 출신에 학구파인 데다 다양한 실무 경험이 더해지면서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사 구분이 명확하다. 업무 처리는 꼼꼼하고 깐깐하지만 업무 외적으로는 겸손하고 상대방에 대한 진심 어린 배려가 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소탈함으로 대내외 신망이 높아 환경부를 이끌 리더로 꼽힌다. 기후탄소정책실 이창흠 기후탄소정책실장의 장점으로는 ‘형님 리더십’이 꼽힌다. 누구와 만나도 30분 내 우군으로 만들 만큼 친화력이 탁월하다. 주제네바대표부 참사관, 유엔개발계획(UNDP) 환경자문관을 거쳐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고 대내외 소통을 통한 환경부 현안 해결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환경규제 혁신 등을 추진하면서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갈등 조정 등을 주도했다. 기후 변화와 녹색성장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경제의 상생과 혁신에 관심이 높다. 부드럽고 차분한 성격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로 꼽힌다. 한번 맺은 인연은 평생 간다는 것이 생활 신조다. 외모가 출중해 곤혹스러운 일을 겪기도 하지만 싫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영석 기후변화정책관은 대기·폐기물·먹는 물 등 환경 분야뿐 아니라 인사, 홍보 등을 섭렵했다. 본부 주요 부서뿐 아니라 지방청장을 거쳐 핵심 파악과 업무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 전문적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통한 사고와 균형 잡힌 업무 처리가 장점이다. 복잡한 상황을 쉽게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고 직원들과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쓴다.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는 스타일로 따르는 직원들이 많다.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으로 업무 처리에서 똑소리가 난다는 평가를 받는다. ●환경산업·경제분야 경험·전문성 겸비 장기복 녹색전환정책관은 개방형 직위로 환경부와 연을 맺었다. 26년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근무하며 환경산업·경제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주도했고 탄소중립 이행에 필수적인 녹색금융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정선화 대기환경정책관은 환경부 여성 공무원 중 ‘선두 주자’로 꼽힌다. 약학 전공자로 기획재정담당관, 대변인, 정책기획관 등을 거치며 업무에 대한 균형과 폭넓은 시야를 자랑한다. 위기 대응에 필요한 판단력과 순발력이 강점이다. 영산강청장을 역임해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관계부처 등 인적 네트워크가 넓고 이해관계 조정·통합 및 갈등 관리 역량이 뛰어나다. 밝고 활달한 성격과 친화력으로 직원과 격의 없이 소통해 후배들이 잘 따른다. 물관리정책실 박재현 물관리정책실장은 수자원정책국장, 한강홍수통제소장, 물환경정책국장 등 물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수자원개발기술사, 관련 학위 등을 보유한 물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로 과학적인 물 관리를 위한 주요 정책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남부 지방의 심각한 가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가뭄대책 마련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업무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업무 지시가 명확해 일 처리가 깔끔하다. 조용하지만 크로스 체크로 위험을 사전 파악하는 등 업무에 진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한다. 2022년 ‘닮고 싶은 간부 공무원’에 선정되는 등 롤모델 간부로 정평이 나 있다. ●순환자원 인정제도 활성화 이끌어 김고응 물통합정책관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ESCAP) 환경정책 전문관과 국제협력과장 등을 지내 국제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장관비서관, 운영지원과장 출신으로 조직 관리 및 대내외 소통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적극행정제도를 활용해 순환자원 인정 요건 및 절차 간소화, 순환자원 인정 확대 등 순환자원 인정제도 활성화를 이끌었다. 겉보기와 달리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신망이 높다. ●대통령실·총리실 등 요직 두루 거쳐 김종률 물환경정책관은 기후 변화·생물 다양성·대기 등 환경 현안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대통령실·총리실·외교부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국제적 감각과 균형 잡힌 업무처리 능력이 강점이다. 환경부 대변인이던 당시 기자들과 술이 아닌 토론을 통해 내공을 발휘하는 등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합리적이고 세밀한 업무 능력과 즐겁게 일하는 업무환경 조성을 강조한다. 자신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리더’에 세 차례 선정됐고 ‘테니스 마니아’로 운동을 통한 교감에 적극적이다. 김구범 수자원정책관은 하천운영과(하천), 수자원관리과(홍수), 수자원개발과(댐) 등을 거쳤다. 수자원 분야의 풍부한 실무 경험과 해외 수문학 박사로서의 학문적 지식까지 갖춘 수자원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기후위기 시대에 치수 대책의 핵심 중 하나인 ‘댐·하천 디지털트윈 구축’ 사업을 기획·추진한 주역이다.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는 댐·하천 관리, 홍수 대응 업무 등을 처리할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중립 녹색성장 계획 수립 핵심 국 단위 조직 안세창 자연보전국장은 기후변화정책관을 두 번 맡아 ‘2050 탄소중립 및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교통환경과장,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등 환경부 내 대표적인 기후·대기 전문가로 꼽힌다.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며 꼼꼼하고 신속한 일 처리 덕분에 ‘믿을맨’으로 불린다. 온화한 성품으로 상하 관계가 부드러우며 정확한 업무 지시로 직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조현수 자원순환국장은 유역총량과장·폐자원에너지과장·환경보건정책과장·녹색전환정책과장 등 다양한 사업부서 경험으로 환경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 불필요한 형식과 절차 대신 효율적인 업무처리 방식을 선호하며 조용한 카리스마로 업무를 주도한다. 유머를 잃지 않는 외유내강형 간부로 현안을 묵묵히 처리해 직원들이 잘 따른다. 기업·시민사회 등과의 이견을 조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해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황계영 환경보건국장은 법학 석·박사 학위자이자 자연, 물, 보건·화학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환경 전문가로 내공이 깊다. 화력발전소 등 환경오염 취약지역에 대한 선제적 건강영향조사 추진과 합리적인 유독물질 지정·관리를 위한 ‘화학안전제도 개편 방안’, 층간소음 기준 개정안 마련 등을 주도했다. 직원과의 소통에 진심을 다하며 원칙과 소신에 기반한 업무 추진과 날카로운 정무적 감각을 겸비해 조직 내 신뢰가 두텁다. 주중국 대사관으로 해외 파견 중이던 2019년 환경부 내 ‘닮고 싶은 간부 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시공간을 넘어 무참히 밟혀도 다시 타오르는 세 딸이 있었다

    시공간을 넘어 무참히 밟혀도 다시 타오르는 세 딸이 있었다

    아일랜드 이탄지에서 고대인의 머리가 발견됐다. 유전자 분석 결과 2500년 전 한국계 고대인으로 판명된다. 10대 후반 여성으로 추정되는 미라에 붙여진 이름은 흰 햇빛이라는 뜻의 ‘백희’(白曦). 머리의 거친 절단면은 그가 잔혹하게 살해됐음을 짐작하게 한다. 한반도에 살던 백희는 왜 이 먼 땅의 검은 늪에 잠기게 된 걸까. 머리를 잃은 몸은 어디를 떠돌고 있을까. ●아일랜드서 발견된 한국계 고대인의 머리… 그 실체는? 소재에서부터 강한 흡인력을 배태한 소설 ‘그라이아이’는 현지 연구소에 있던 백희의 머리가 사라지면서 인물들의 감정과 서사의 에너지가 더 폭발적으로 증폭된다. 한국 여성 작가 최초로 장편소설(‘백화’)을 쓴 박화성(1903~1988)을 기리는 박화성소설상의 올해 수상작으로 뽑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찬제 문학평론가는 소설에 대해 “현실과 환상을 횡단하며 샤먼의 복화술사 같은 환상적 이야기꾼의 가능성을 실험한다”고 평했다. 이 평처럼 고대의 백희, 현대의 주나·영이라는 세 여성의 성장을 꿰는 이야기는 현실의 무참함을 꿰뚫는 문제의식과 이미지를 풍부하게 만들어 내는 스토리텔링으로 자신과 자신이 믿는 가치를 지키고 일으켜 세우는 여성들의 ‘분투’를 집중적으로 써냈다. “이것은 세 딸들의 성장 이야기다. 폭력을 마주한 순간에도, 그들은 어떻게든 자라난다. 그 성장은 이제 다른 딸들에게 물려질 것이다.” 작가가 소설을 쓰기 전 포스트잇에 적어 뒀다는 이 메모는 작가가 길을 잃을 때마다 거듭 복기한 목표이자 소설의 주제와 지향점을 또렷이 압축한 문장이기도 하다.●2500년 지나도 가혹한 현실 속 주나와 영… 도대체 왜? 백희와 주나, 영에게는 250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이 무색하게도 비슷한 경험이 반복된다. 정상성을 벗어난(벗어났다고 함부로 판단하는) 존재를 특정한 틀 안에 가두고 그에 맞추기 위해 폭력을 가하는 사회와 집단에 의해 정체성은 물론 마지막까지 지켜 내려는 소중한 것을 빼앗기고 부정당한다. 혹은 가장 안온한 품이 돼 줘야 할 가족이나 친구에게서 제대로 된 사랑이나 존중을 받지 못한다. 오히려 이들은 선명한 이해관계에 따라 세 여성을 착취하고 상처 낸다. 하지만 인물들은 자기 자신과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실패가 뻔하더라도 투쟁을 거듭해 나간다. 가장 나약한 듯한 존재이지만 끝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이들의 여정은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실패할 것 알면서도 지켜낼 것이 있었던… 그 숭고한 여정 소설의 제목은 하얀, 늙은 여자, 노파라는 뜻의 그리스어 그라이아이에서 뿌리를 낸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노파였던 그리스로마 신화 속 세 자매를 가리키기도 한다. 백희에게서 우리 전통 설화 속 마고할미를 떠올리게도 하는 이야기는 샤먼과 다리 다섯 달린 늑대 등 정상성의 범주에서 비켜난 존재들, 혼종들을 등장시키면서 환상성을 더한다. 분투하며 성장한 딸들이 미래의 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이 문장으로 수렴된다. “나는 여전히 품위가 폭력에 의해 폄하되지 않는 세상을, 수많은 비관에도 사라지지 않는 낙관을 꿈꾸며, 내가 배운 모든 것들을 아이들에게 전하려고 한다.”
  • [책꽂이]

    [책꽂이]

    강남은 거대한 정신 병동이다(김정일 지음, 지식공작소) 서울 강남에서 정신과 의원을 운영하는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상담했던 ‘강남의 삶’을 정신의학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진단한다. 저자는 마음이 비어 있으면 고통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정신병은 가족이 고치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이 사랑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60쪽. 1만 5000원.노화 공부(이덕철 지음, 위즈덤하우스) 국내 노화방지의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석학인 저자가 텔로미어부터 노화 세포, 호르몬, 활성산소, 미토콘드리아까지 우리 몸을 나이 들게 하는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노화의 원리와 비밀은 물론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 등 불변의 노화 방지책도 짚어 준다. 260쪽. 1만 7000원.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위저쥔 지음, 박주은 옮김, 알레) 위대한 철학자 47인이 철학 고전에서 다루었던 문제들을 주제로 삼아 오늘날 우리의 삶을 꿰뚫는 중요한 질문 50가지를 던지고 생각할 거리를 준다. 역사적인 철학 유파와 명제, 사상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철학자들의 50가지 사유 방식을 배울 수 있다. 592쪽. 2만 5000원.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정지아 지음, 마이디어북스) 베스트셀러 ‘아버지의 해방일지’로 유명한 저자가 그동안 만났던 술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수배자 신분을 숨기고 몰래 지리산에 올라 마셨던 위스키의 추억부터 사회주의자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 친구들과 처음 술의 세계를 접했던 기억 등 34편을 엮었다. 320쪽. 1만 7000원.요즘 소설이 궁금한 당신에게(이경재 지음, 득수) 평론가인 저자가 선별한 36편의 소설에 대한 비평에세이집. 문학성과 시의성에 맞춰 선별한 소설, 독자들이 공감할 만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단편소설을 골랐다. 수없이 쏟아지는 소설 가운데 어떤 것을 읽을까 고민하는 독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듯하다. 160쪽. 1만 5000원.토끼풀 수채화(김향기 지음, 하나로 선 사상과문학사) 단수시조부터 연시조와 사설시조까지 우리 민족의 정형시 시조 짓기를 고집한 저자의 30년 경륜이 담겼다. 사계절에 어울리는 시조를 비롯해 국내외 여행지에 관한 작품 등 모두 100편을 수록했다. 표지 제목과 소제목을 손수 쓰고, 삽화까지 수채화로 직접 그렸다. 136쪽. 1만 3000원.
  • ‘거미집’ 김지운 감독 “연기 장인들의 앙상블 감상하시길”

    ‘거미집’ 김지운 감독 “연기 장인들의 앙상블 감상하시길”

    “연기 장인들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앙상블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관객분들은 이번 영화를 통해 그 맛을 충분히 감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 김지운 감독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를 14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몰에서 열린 시사회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를 칭찬하며 “연기의 장인들을 캐스팅하자고 생각했고, 그들의 연기를 보면서 영화 성공의 절반은 캐스팅과 시나리오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영화는 이미 다 찍은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재촬영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렸다. 1970년대 초반 군사독재 시절 혹독한 검열의 시대가 배경이다. 그는 막 촬영을 마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꿈을 며칠째 꾸다가, 꿈에 나온 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근거 없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열 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한다. 그러나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인 데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린다.주연 배우인 송강호가 주된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다른 배우들의 사정이 얽히면서 마치 나무에 가지가 뻗듯 여기저기서 말썽이 빚어진다. 김 감독이 말한 ‘앙상블 코미디’의 장점이 십분 발휘되는 부분이다. 이들의 코믹한 연기는 물론, 숨겨졌던 사연이 하나둘씩 나오는 걸 지켜보는 재미가 제법이다. 영화를 이해하는 주요 키워드는 ‘욕망’이다. 김열 감독의 욕망이 모은 다른 이들의 욕망이 계속해서 얽힌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김열 감독이 처음에 만든 영화는 가부장제에서 현모양처가 등장하고 순애보를 다루는데, 그걸 적극적이고 투쟁적인 여성의 욕망을 강렬하게 그리고 싶은 영화로 바꾸면서 장르도 바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뻔한 거를 뒤집고 다시 한번 자기 세계를 더 뒤집어보고 끌어내려는 김열 감독의 욕망의 영화”라고 말했다.김열 감독을 연기한 주연배우 송강호는 “감독의 욕망 때문에 모이게 되고 좌충우돌하면서 결말까지 가는데, 영화 속 영화에 개인의 작은 욕망이 엮이고 점철된 영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욕망의 카르텔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이자 세상 사람들의 상징적인 지독한 우화 같은 영화, 그러면서 여러 가지 지독한 메타포가 가득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의 내레이션으로 진행하는데, 촬영 장면은 컬러,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은 흑백으로 구분했다. 전체 흐름 속에 흑백 영화를 끼워 넣어 마치 2개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만들었다. 컬러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말하던 배우들이 흑백 영화에서는 당시처럼 격정적으로 연기하고, 목소리의 톤을 높이고 진지하게 말하는 모습이 웃음을 준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60·70년대 영화감독의 룩을 좋아한다. 바바리코트에 뿔테 안경, 고뇌하는 예술가 초상을 그리고 싶었다. 김열 감독을 통해 그 시대 예술가의 초상을 만들려 했다”고 밝혔다. 당시 엄혹한 검열 제도 아래 이만희, 김기영, 유현모 등의 감독들이 어떻게 자기의 꿈과 비전을 잃지 않으면서 우리 영화의 르네상스 가져왔을까 고민했단다. 그래서 1970년대 패션이나 당시 분위기를 영화에 많이 끌어오려 했다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도 ‘한동안 뜸했었지’ 같은 1970년대 유행했던 유행가 등이 이어진다.그는 이와 관련 “코로나19 이후 한국 영화가 멈췄을 때 나한테 영화란 무엇인가 새로운 영화의 감수성은 무엇일까 많이 고민했고, ‘거미집’을 통해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임수정은 “배우로서 그 시대 연기 톤으로 연기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본다. 흑백에 연기가 담기는 것도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수정 역시 “1970년대 말투를 모른 채 대본 접했고 리딩도 했다. 처음엔 접해보지 않아서 당황스러웠지만, 당시의 영상 등을 찾아보고 연습했다. 특히 김 감독님의 시범을 보고 확실히 감을 얻었다”며 웃었다. 한편, 영화에는 정우성 배우가 카메오로 깜짝 등장한다. 이를 부탁한 송강호는 “당시 다른 영화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한달음에 달려와 열정적으로 촬영에 참여해줬다. 이병헌 배우도 예전에 ‘밀정’ 때 나와주셨다. 두 분에게 개인적으로 너무 고맙다. 나중에 갚아드리겠다 생각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 현아 “연애프로그램 연락달라”…던은 이별 심경 ‘이렇게’ 표현했다

    현아 “연애프로그램 연락달라”…던은 이별 심경 ‘이렇게’ 표현했다

    가수 던이 자신의 사랑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던은 새 EP ‘Narcissus’를 오는 15일 발매할 예정이라며 “전부 사랑에 관련된 노래다. ‘나를 만든 것 중 어떤 게 가장 컸을까?’라고 생각하니 사랑이 제일 크더라. 사랑을 하면 설레기도 하고 이별도 하는데, 사랑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다 담은 앨범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앨범 이름이 왜 나르시스냐고 묻는 말에 “제가 진짜 사랑을 할 때 상대방을 나로 투영하면서 사랑을 하더라. 이 사람이 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 사랑하다 이별하면 힘든데 이 사람이랑 멀어지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의 일부를 떼어내는 느낌이 들더라”라고 답했다. 던은 ‘Narcissus가’ 더블 타이틀곡으로 이루어졌다며 “‘스타’와 ‘하트’ 다 뮤비를 둘 다 찍었고, 재밌는 게 뮤비 두 개가 이어진다”고 밝혔다. 한편 현아는 지난달 23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만약 ‘환승연애3’에서 섭외가 오면 출연할 의사가 있나?”라는 질문에 “YES다. 환승연애 연락 달라”고 답했다. ‘NO’라고 할 경우 매운 음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현아는 던과 결별 후에도 럽스타그램을 삭제하지 않은 데 대해 “지우고 싶은 것만 지웠다. 내 예쁜 피드를 위해”라고 밝혔다. 이어 “‘하트시그널’과 ‘환승연애’, ‘솔로지옥’ 중 나가고 싶은 연애 프로그램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하트시그널’에 출연하고 싶다. 시그널을 보내는 게 나을 것 같다. 연락 달라”고 답했다.
  • “軍미필자 국가지도자 되는 것 반대” 신원식 과거 인터뷰 주목

    “軍미필자 국가지도자 되는 것 반대” 신원식 과거 인터뷰 주목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이후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 문제”, “군 미필자가 국가지도자가 되는 것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등 그의 과거 발언이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신 후보자는 월간조선 2020년 7월호 인터뷰에서 “국민 다수는 ‘군대 안 간 이명박·박근혜보다 군에 다녀온 노무현·문재인이 낫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그 점은 상당히 아쉽다. 군 미필자가 앞으로 국가지도자가 되는 것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여성은 제외”라고 답했다. 신 후보자는 이어 “노무현·문재인 정권은 진보좌파적 이념 때문에 경쟁적으로 국방안보에 소홀했다. 진보좌파 정권이 장병의 복지를 확대한 점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늘어난 국방비가 무기 도입 등 방위력 개선을 위해 잘 쓰이지는 않았다. (들어간 예산에 비해) 생각만큼 한국군이 강해지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프로파간다 위주로 활용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자는 2021년 9월 군 미필인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신 후보자는 당시 이 지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 시청 후 “야만의 역사”라며 군대 내 가혹행위에 대해 비판하자, “드라마만 보고 군을 반(反) 인권 집단으로 매도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 캠프 측에서 “군 책임자로서 부끄럽거나 미안하진 않으냐”고 지적하자, 신 후보자는 장애로 군 면제를 받은 이 지사 병역 사항을 꺼내 들면서 재반박했다. 신 후보자는 “혹시 이 후보는 군 미필자여서 군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군을 적대시하는 게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아니면 이 후보가 병역의무를 면제받은 입장에서 군 통수권자가 되려 한다는 점이 뜨끔해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돌려치는 것이라면 그 심경은 이해가 간다”고도 했다.신 후보자는 국회 입성 전인 2019년 9월 한 국방전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전두환 신군부가 주도한 12.12 군사 쿠데타에 대해 ‘나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당시 신 후보자는 “12·12하고 박정희 대통령 돌아가시는 그 공백기에 뭐 ‘서울의 봄’ 일어나고 그래서 저는 그때 당시 (쿠데타 군인들이) ‘나라 구해야 되겠다’고 나왔다고 봐요”라고 했다. 신 후보자는 5·16 군사정변에 대해서도 “나중에는 한국에 도움이 되는, 그러니까 5·16 같은 게 정치법적으로는 쿠데타인데 우리가 농업화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회 경제 철학적으로는 혁명이거든요”라며 경제적으로는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시기 한 집회에 참석해서는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끈 촛불은 거짓이고 지금 태극기는 진실”,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 문제”라고 그는 발언했다. 같은 해 7월 전광훈 목사의 청와대 앞 농성장을 찾아서는 “오늘날 문재인이란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이라는 자”라는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이런 과거 발언에 대해 신 후보자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중이나 청문회 직후 국민께 충분히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12·12 쿠데타 관련 발언에 대해선 “저는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신 후보자는 “그때 (방송에서) 쿠데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좀 자르고 이야기한 것 같다”며 “저는 그(12·12)에 관한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인 신분이 되기 전에는 여러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더구나 앞으로 국무위원이 된다면 개인적 사견이 아닌 정부의 공식적 견해, 우리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 비난 발언과 관련해서는 “이제 구체적인 것, 각 개개의 발언에 대해선 제가 정리해서 청문회 중이나 직전에 충분히 국민께 설명 드리겠다”고 말했다.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현역 시절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3사단장,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합동참모차장 등 정책·야전 요직을 두루 거친 국방 정책 및 작전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육군사관학교 37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육사 동기이기도 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한편 신 의원은 2016년 전역사에서 자신을 ‘북진통일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군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추구하는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 미사일 이어 전투기도 내놓아라?…“北 김정은, 러 전투기 공장 가는 중”

    미사일 이어 전투기도 내놓아라?…“北 김정은, 러 전투기 공장 가는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현재 다음 목적지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F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김 위원장은 최초 목적지인 아무르주(州)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극동 하바롭스크주에 있는 산업도시인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이동 중이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는 정상회담이 열렸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동쪽으로 1170㎞가량 떨어져 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 열차 ‘태양호’는 현지시간으로 낮 12시 18분 하바롭스크주 인근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 전용 열차의 느린 속도를 감안했을 때,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목적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이번 목적지는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으로 알려졌다. 유리 가가린 전투기 종장에서는 러시아의 첨단 다목적 전투기인 수호이(Su)-57과 민간 항공기 등이 생산된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는 전투기 생산공장뿐만 아니라 잠수한 등 군함 건조를 위한 조선소도 있다.푸틴 대통령은 13일 현지 언론에 “김 위원장이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있는) 민간 제트기와 전투기를 만드는 공장에 방문한 뒤, 그 이후에는 태평양 함대의 능력을 볼 수 있는 블라디보스토크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의 이번 러시아 방문이 ‘전례 없이 끈끈한’ 군사 협력을 위한 일정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은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위성 개발 협력을 위해 양국이 모였다고 직접 밝혔고, 더불어 군사기지 혹은 군사 시설과 관련된 지역을 방문하는 김 위원장의 동선을 자세히 언급한 점을 들어 양국이 공군 및 해군 협력 및 연합 훈련 등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았다. 푸틴 대통령은 13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김 위원장과 군사-기술 협력 문제가 논의됐냐는 질문에 “특정한 제약이 있다”며 유엔 제재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군사 기술적 측면에서의 협력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준수하면서도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남은 일정은?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언급대로 15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전용 열차를 타고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서 남쪽으로 1500㎞가량 떨어져 있으며, 러시아가 자랑하는 부동항이 있는 지역이다.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이 오는 16일 정오를 전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태평양함대 사령부, 극동연방대학교 등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하고 당일 밤늦게 북한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일정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러시아에서 ‘선물 보따리’ 받았을까 북한과 러시아 정상이 4년여 만에 대면한다는 소식은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북한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중인 러시아에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는지 여부와,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에게 위성과 미사일 기술 등을 전수할 것인지 여부에 초유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북한 군인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13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북한 군인 배치와 관련된 보도는) 사ㅈ실이 아니다. 그들은 (이 사안에) 어떤 방식으로도 손을 대지 않았다”면서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지 방송인 ‘로씨야1’ 채널에 출연해 “우리는 북한 측이 원한다면 우주비행사를 훈련시켜 우주로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해 군사적 측면 보다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 기회를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 “알약인 줄 알고” 에어팟 삼킨 美여성, 배변 활동 공유하더니…

    “알약인 줄 알고” 에어팟 삼킨 美여성, 배변 활동 공유하더니…

    사흘째에 되찾아 “이겨낼 수 있다는 사고 중요”조회수 280만건 화제… 재치 있는 반응 이어져 미국에서 무선 이어폰을 비타민 알약인 줄 알고 삼킨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뱃속으로 들어간 무선 이어폰은 다행히 대변과 함께 배출돼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태나 바커(52)는 최근 친구와 산책을 하며 정신없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실수로 남편 소유의 에어팟 프로를 삼켰다. 그는 대화에 푹 빠져 있던 와중에 비타민을 챙겨 먹고 이어 물을 마셨다고 한다. 목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물을 마구 마셔 그것을 넘겼다. 곧이어 친구와 작별 인사를 한 뒤 에어팟을 찾으려던 그는 자신이 손에 에어팟이 아닌 비타민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가 삼킨 것은 한 쪽 에어팟 프로였던 것이다. 바커는 의사와 지인들에게 곧바로 이 사실을 알렸다. 그들 대부분은 ‘에어팟이 자연스럽게 지나가도록 놔두라’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연은 바커가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이 영상은 틱톡에서 14일 현재 조회수 280만건을 넘길 정도로 화제가 되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바커의 영상에 “에어팟을 사용하고 싶을 때 다른 한 쪽 귀에 비타민을 꽂는 건 어떨까”, “고요한 한밤중에 입을 벌리면 희미한 음악이 들릴 거다”, “(미국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작가가 메모 중”, “진행 상황을 알 수 있게 음악을 크게 틀어달라” 등 재치 있는 댓글을 남겼다. 이후 바커는 자신의 배변 활동 상황을 공유하면서 에어팟 근황을 알렸고, 마침내 에어팟을 삼킨 지 사흘째에 “처음 게시물을 올렸을 때 해시태크 중 하나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TooShallPass)였다”며 에어팟을 되찾았음을 알렸다. 바커는 그러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유머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일이 닥쳤을 때 이겨낼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길 바란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말했다.
  • 강서구 “탄소중립 실천으로 아픈 지구 살려요”

    강서구 “탄소중립 실천으로 아픈 지구 살려요”

    서울 강서구가 탄소 중립에 대한 구민들의 인식을 강화하고 기후위기 극복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2050 탄소중립 영상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기후위기와 환경문제, 탄소중립 실천 행동에 관한 영상을 만들어 제출하면 된다. 예를 들면 기후 환경과 탄소중립에 대한 사진을 편집해 하나의 이야기로 엮거나 재활용, 1회용품 안 쓰기 등 저탄소 생활 실천 영상 등을 출품할 수 있다. 3분 이내 자유 형식 영상물로 제출하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포함한 프로그램 사용은 금지된다. 공모전은 지역 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로, 기관 당 1개의 작품씩, 단체로만 참여할 수 있다. 희망 기관은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담당자 이메일(alstn580@gangseo.seoul.kr)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주제 적합성과 창의성,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1월 17일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우수 1개교에 100만원을 수여하며 우수 4개교(각 50만원), 장려 10개교(각 30만원) 등 총 15개 학교를 선정해 상장과 시상금을 준다. 구 관계자는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한다는 목표로 지구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 방법을 참신하고 개성 있는 아이디어로 소개할 지원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강서구 녹색환경과(02-2600-4029)로 문의할 수 있다.
  • ‘폐암 4기’ 경비원의 유언…입주민 김상경 선행 전해졌다

    ‘폐암 4기’ 경비원의 유언…입주민 김상경 선행 전해졌다

    배우 김상경이 폐암을 진단받은 아파트 경비원에게 치료비를 지원한 사실이 유가족을 통해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김상경씨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자신을 청주에 사는 평범한 40대 가장이라고 소개하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장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A씨는 “장인어른은 10여년을 용인시의 한 타운하우스에서 경비로 근무하셨다”며 “아버님께서 간간히 그곳에 거주한다는 탤런트의 성품에 대해 칭찬하시고, 입주민들의 따뜻한 배려도 많이 느낀다고 칭찬하는 말씀을 몇 번 듣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장인이 갑자기 폐암 4기 진단을 받아 경비 일을 그만두게 됐다며 “물론 병 중이라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아버님께서는 거기 일을 제대로 마무리 못한 것 같으시다면서 몇 번이고 미안해하셨다”고 했다. A씨는 “그런 시간이 그리 길지 않게 지나가고 있을 때, 아버님께 입주민 분들이 치료비에 보태시라며 도움을 주셨다. 처음에 어떤 분은 거금 100만원을 보내 주신 거다. 저희 가족은 무척 놀라고 당황했다. 100만원이라는 돈은 엄청 큰 거 아니냐. 그런데 그런 분이 한두 분이 아니셨다. 그 뒤로 몇 분께서 장문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무척 큰 금액을 치료비로 보내 주셨다. 그분들 중 한 분은 배우 김상경 씨였다”고 밝혔다.A씨는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그 분 맞다”고 강조하며 “평소에도 경비 일을 보시는 아버님께 입구에서 내려서 먼저 인사해주시고, 명절 때도 작은 선물이라도 꼭 전해주신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조용히 도움을 주셨다”고 고마워했다. A씨의 장인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아버님께서는 저희 자식들에게 꼭 그분들께 ‘감사 인사를 올려라’는 말씀을 유언으로 남기셨다”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그냥 모른 척해도 아무 상관 없을 텐데 그렇게 힘을 보태주신 입주민 여러분께 늦게나마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평생 우리 가족들은 이번 일 잊지 않고, 비슷한 일이 주변에서 생기면 저희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자녀들도 그렇게 가르치겠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상경은 1998년 MBC 드라마 ‘애드버킷’으로 데뷔해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에 출연하며 주목받은 배우다. 이후 드라마 ‘대왕세종’ ‘가족끼리 왜 이래’ ‘장영실’ ‘라켓소년단’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 ‘극장전’ ‘화려한 휴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 정준하 “‘가문의 영광’ 1000만보다 ‘무한도전’ 시즌2 원해”

    정준하 “‘가문의 영광’ 1000만보다 ‘무한도전’ 시즌2 원해”

    ‘박명수의 라디오쇼’ 박명수와 정준하가 여전한 궁합을 보였다. 14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 출연하는 배우 윤현민, 유라, 정준하가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가문의 영광’에 대해 “명절에 개봉해서 참 재미있었던 영화로 기억한다”며 “정준하는 거의 엑스트라 같다. 주연들은 가만히 있는데 엑스트라급이 나와서 홍보하냐?”고 말했다. 이에 정준하는 “엑스트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연 배우들이 바쁘다”고 웃었다. 윤현민은 “포스터에서 정준하는 보정을 하지 않았다. 너무 까맣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유라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서 나는 비혼주의자여서 엄마, 오빠가 유명한 작가와 결혼을 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어머니가 김수미, 오빠가 탁재훈이다”고 말했다. 윤현민은 “나는 유명 작가 역할이다”고 말했고, 정준하는 “나는 가문의 오른팔이다”고 이야기했다. 정준하에 대해 박명수는 “늘 발전이 없다. 제자리걸음이다”고 저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김수미는 ‘가문의 영광’에 대해 작품성이 없고 생각 없이 보면 웃긴다고 말했다. 지난 7월 9일에 첫 촬영을 하고 약 3달 만에 개봉하는 ‘가문의 영광’에 대해 정준하는 “빨리 찍어서 작품성이 없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편집하는 편이다. 예전부터 그랬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준하는 박명수가 ‘무한도전 시즌2’와 ‘가문의 영광 리턴즈’ 관객 1000만 중 고르라고 하자 “‘무한도전 시즌2’를 택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신원식, 12·12 옹호 논란에 “쿠데타 절대 안돼” 해명

    신원식, 12·12 옹호 논란에 “쿠데타 절대 안돼” 해명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저는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이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12·12 쿠데타를 ‘나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그때 (방송에서) 쿠데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좀 자르고 이야기한 것 같다”며 “저는 그(12·12)에 관한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인 신분이 되기 전에는 여러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더구나 앞으로 국무위원이 된다면 개인적 사견이 아닌 정부의 공식적 견해, 우리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 비난 발언과 관련해선 “이제 구체적인 것, 각 개개의 발언에 대해선 제가 정리해서 청문회 중이나 직전에 충분히 국민께 설명 드리겠다”고 말했다. 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현역 시절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3사단장,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등 정책·야전 요직을 두루 거쳐 국방 정책 및 작전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육군사관학교 37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육사 동기이기도 하다.
  • 출근하는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서울포토]

    출근하는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서울포토]

    14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길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저는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12·12 쿠데타를 ‘나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는 “그때 (방송에서) 쿠데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좀 자르고 이야기한 것 같다”며 “저는 그(12·12)에 관한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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