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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몬, 소비자 점거하자 환불 시작…오늘 30억 한도 진행

    티몬, 소비자 점거하자 환불 시작…오늘 30억 한도 진행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후 본사 건물을 폐쇄했던 티몬이 성난 소비자들의 현장 점거로 인해 26일 새벽부터 현장에서 환불을 시작했다. 오전 8시 전후 수십명이 환불을 받았으나 티몬 측에서 오늘 환불할 수 있는 여력이 30억 한도 내라고 이야기를 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새벽 모습을 드러낸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자금이 마련되는 부분과 엮여 순차적으로 취소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빠르면 일단 환불 접수는 할 수 있는 상황이 됐고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접수된 내용중 투어 취소부터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산이 충분한 상황은 아니다. 권 본부장은 30억 원 규모 수준을 언급했다. 그는 “예산이 제한적이다 보니까 불만 있으실수 있다”며 “저희 붙잡아 놓는다고 드릴 돈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티몬은 유보금으로 환불을 진행중인 상황이다. 현장에서 이후 추가적인 금액이 확보되냐는 물음에는 권 본부장은 “제가 장담드릴 수 없다.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1800여명의 대기 인원이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고 있다. 권 본부장은 “류 대표가 현재 내부에서 자금 마련이 한창”이라면서 “해외 펀딩 활용 등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기 접수가 이어졌으나 상황이 더디자 티몬 측은 QR코드로도 접수를 하겠다고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일부 소비자들이 항의를 하면서 혼란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전날 현장 조사를 위해 찾아온 공정거래위원회 직원과 티몬 직원의 귀가를 소비자 100여명이 막아서면서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들 직원은 26일 새벽 티몬 직원들이 현장 환불을 신청받기 시작한 뒤에야 귀가했다.
  • “누가 촬영 허락했냐고!” 황정민 고함, 무슨 일?

    “누가 촬영 허락했냐고!” 황정민 고함, 무슨 일?

    배우 염정아가 황정민의 깜짝 카메라에 완벽하게 속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언니네 산지직송’에서는 천혜의 자연이 빛나는 남해에서 두 번째 날을 맞이하는 염정아, 안은진, 박준면, 덱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남해 명물 ‘멸치’에 이어 네 남매가 직송할 제철 식재료는 남해 햇살과 바람을 맞고 자란 단호박이었다. 이때 황정민이 염정아 모르게 남해에 도착했다. 그는 “얼마 전에 염정아씨와 밥을 먹었는데 모르쇠로 일관했다”라고 말했고, 염정아 역시 전날 남매들에게 “황정민 오빠는 아닌 것 같더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황정민은 “제가 그럼 밭주인 행세를 할게요”라며 “책임자 나오라고 그래”라며 연기 혼을 불태웠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네 남매는 단호박을 따는데에 집중했다. 이때 황정민은 네 남매에게 “거 뭐하는교. 누가 촬영 허락했냐고. 빨리 나와. 촬영하지 말라고”라고 소리를 치며 등장했다. 깜짝 놀란 네 남매는 자리에서 얼어붙었고, 황정민이 가까이 오자 “아이고 오빠”라며 정체를 알고 웃었다. 덱스는 “처음에 깜짝 놀랐는데 목소리 듣고 ‘어라?’ 싶었다”고 말했고, 염정아는 “난 시비 걸린 줄 알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주간 여의도 Who?] 이재명 ‘대항마’ 나선 김두관, 7%대 당원 득표율 넘어설까

    [주간 여의도 Who?] 이재명 ‘대항마’ 나선 김두관, 7%대 당원 득표율 넘어설까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우리는 당원 중심의 민주적 대중정당을 지향합니다. 여의도 중심이 아닌 당원 중심의 정당이라야 합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결국 국민의 선택이었고 우리 민주당원들의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공천 제도를 확실히 개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공천 과정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박용진 전 의원들이 탈락했는데 그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해주지 않아 ‘친명횡재’·‘비명횡사’라는 비판을 받은 것입니다.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후보로 나선 이재명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이 격돌한 지난 24일 밤 2차 방송토론회는 당의 방향성에 대한 두 후보의 인식 차이를 여실히 드러냈다. 22대 총선 승리를 이끈 이 전 대표가 ‘당원 중심의 민주정당’임을 강조하자,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공천에서 탈락한 정치인들을 거론하며 공천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이 후보의 ‘수석대변인’이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최고위원들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애초 민주당 전당대회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서 흥행이 저조해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이 지난 9일 다양성을 강조하며 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경선으로서 나름의 구색을 갖췄다는 의미가 있다. 애초 김 전 의원이 들러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으나 그는 이 전 대표를 ‘제왕적 대표’라고 몰아세우며 대중에게 ‘대항마’라는 인식을 각인했다. 이 전 대표가 종합부동산세·금융투자소득세 면세 구간 확대 등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한 감세론을 제기하자, 김 전 의원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입장에서 반대 입장을 펼쳤다. 김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감독과 선수를 함께 하면 당이 망한다”며 자신은 감독(당 대표)을, 이 전 대표는 선수(대권 주자)를 맡는 역할 분담론을 제시해 사심이 없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데도 경선 초반부터 이 전 대표가 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을 거쳐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91.7%로 압도적 독주를 이어간 반면, 김 전 의원의 누적 득표율은 7.19%로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추세대로라면 2년 전 전당대회 때 이 전 대표와 맞붙었던 박용진 전 의원이 기록했던 22.23%보다 김 전 의원의 최종 득표율이 낮게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26일 “애초 김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고 이 전 대표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니, ‘차기 주자로서의 상품성이 사라졌고, 김 후보를 찍을 이유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예상보다 낮은 지지율에 “지지율과 관계없이 우리 당의 소수 목소리, 다양한 목소리 대변에 앞장서겠다”라고 했지만 당황한 기색도 읽힌다. 그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소통도 없고 판단도 필요 없이, 연설도 듣기 전에 표만 찍는 기계처럼 당원을 취급하는 게 아니라 우리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국민의 집단지성이 모이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라며 현행 경선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애초 김 후보는 처음 올린 글에서 이 전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나 논란이 확산하자 ‘실수’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4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개헌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1년 단축과 2026년 6월 지방선거·대통령 선거를 동시에 시행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현실적으로 김 후보의 주장을 윤 대통령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그의 정치적 역량을 보여줄 ‘킬러 아이템’이 되기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후보가 민주당에 차세대 주자로서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당 대표 선거에서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높아진 만큼 김 전 의원이 ‘어대명’ 여론을 뒤집기는 쉽지 않지만 김 의원의 도전은 그 자체로서 주목할만하다. 김 전 의원이 다양성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민주당을 위해선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김 후보의 득표율이 20%를 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이 전 대표가 압승한 인천이나 대구·경북은 각각 이 전 대표의 지역구이자 고향으로 대체로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한 지역이다. 남해군수·경남지사를 지낸 김 후보의 ‘홈그라운드’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 김 후보가 예상외의 득표율을 올릴 가능성은 남아있다.
  • 남양주시립박물관 마을기록화 아카이브전 ‘안녕? 안녕! 안녕...왕숙’ 개막

    남양주시립박물관 마을기록화 아카이브전 ‘안녕? 안녕! 안녕...왕숙’ 개막

    경기 남양주시립박물관의 마을기록화 ‘아카이브전 ‘안녕? 안녕! 안녕’이 25일 개막했다. 24일부터 10월 24일까 열리는 이번 전시는 주민들의 기억·소장자료 등을 바탕으로, 왕숙지구 개발로 사라지는 마을의 기록을 시각화해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엔 홍지선 부시장, 시의원, 유물 기증자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증증서 수여식과 함께 ‘왕숙지구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한 샌드아트 공연을 감상하고 전시를 둘러봤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물 대부분은 해당 마을 지역주민들이 기증하거나 전시를 위해 제공한 자료로써, 남양주시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산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홍 부시장은 “유서 깊은 삶의 터전인 남양주시는 현재 변화의 중심에 있다”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남양주의 옛 모습을 누군가는 기록해야 한다”고 전시 의도를 설명했다. 모두 7부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차례로 ▲유서 깊은 남양주 ▲왕숙(王宿), 왕이 잠든 곳 ▲변화하는 길, 변화하는 마을 ▲우리 마을 이야기 ▲최후의 서울 근교농업지 ▲그 시절, 우리들의 학교 ▲마을의 안녕을 위한 제사 등으로 구성했다.
  • [세종로의 아침] 직장 내 괴롭힘, 아이에게 물려주시겠습니까

    [세종로의 아침] 직장 내 괴롭힘, 아이에게 물려주시겠습니까

    지난 16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5주년을 맞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괴롭힘 때문에 출근이 두렵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상사의 갑질뿐만 아니라 제도를 악용해 상사의 업무 지시나 인격을 무시하는 역갑질도 늘었다. 일주일에 5일,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 생활이 발붙일 곳 없는 지옥처럼 느껴진다면 과연 한 사람의 인생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좋아하던 일과 삶의 터전에서 떠밀리거나 인격을 무차별적으로 짓밟는 직장 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제 한국형 직장 내 괴롭힘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획 시리즈 ‘빌런 오피스: 나는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를 취재하면서 2020년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2만 894건의 직장 내 괴롭힘 사례를 들여다봤다. 이 문제가 근절되지 않고 반복되는 구조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심층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마주한 우리 사회의 현실은 참혹했다. 공기업과 사기업, 학계와 의료계, 법조계를 막론하고 직장 내 괴롭힘은 더욱 심각하고 교묘해졌다. 신설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기대 신고한 경우조차 가해자들은 응당한 처벌을 받지 않고 건재했고 피해자들은 조직에서 사라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을 목격한 피해자들은 불이익이 두려워 신고를 꺼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다.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하면 사업주에게 조사와 조치 권한이 있기 때문에 가해자가 권력자일수록 피해자가 신고하기 어려웠다. 아예 조사나 징계를 받지 않거나 경징계인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최고위직의 경우 회사 차원에서 불명예스러운 해고보다 자진 사퇴를 할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 주는 경우도 많았다.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은 가해자는 업계 내 또 다른 직장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반면 피해자의 대부분은 신고 이후 심각한 2차 피해에 시달려야 했다. 가해자와 분리되지 않은 채 회유나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이 과정에서 다시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속출했다. 내부적인 문제 제기를 했다는 이유로 회사 측으로부터 고소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이후 회사로부터 끊임없는 보복 소송으로 인해 삶이 피폐해진 ‘양진호 사건’ 공익 신고자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 사회는 신자유주의 그늘 속에서 인권보다는 성장을 중시했고 많은 기업들은 조직 내 갈등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했다. 내부 부조리를 지적하고 시스템을 정비하자고 하면 그럴 시간에 돈을 더 벌어 오라는 자본주의 논리를 앞세웠다. 이 때문에 어느새 직장인들 사이에는 월급이 건강한 노동의 대가가 아닌 모멸감을 견딘 대가라는 자조적인 사고가 깊게 뿌리내렸다. 하지만 사회적 갈등을 등한시한 결과 막대한 기회비용을 초래했다. 경직되고 불투명한 조직 문화를 가진 기업들의 경우 생산성이 떨어지고 인재들이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혁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최고 자살률,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행복지수는 최하위권을 맴돈다. 한국 사회의 높은 갈등 수준이 그 이유로 꼽힌다. 이처럼 세대 간, 성별 간 갈등이 심화되고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좌절과 우울에 시달리고 직장을 이탈하고 있다. 사회적 양극화로 박탈감까지 느끼는 상황에서 돈을 줄 테니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으로 느껴질 수 있다. 사회적으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갈등을 제대로 해소하는 성숙한 사회가 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뤄진다. 월급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답게 살 권리이기 때문이다. 과연 당신의 아이에게 지금껏 직장에서 보고 듣고 당한 일들을 겪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질문에 모든 문제의 답이 들어 있다. 이은주 기획취재부 차장
  • 외국 노동자에 문 활짝 연 日, 역대급 ‘인구 감소 위기’ 버텼다

    외국 노동자에 문 활짝 연 日, 역대급 ‘인구 감소 위기’ 버텼다

    올해 일본 인구가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지만 외국인 인구가 크게 늘어 일손 부족을 메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총무성은 올해 1월 1일 기준 인구가 1억 2156만 1801명으로 지난해보다 86만 1237명 줄어들어 15년 연속 감소했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감소폭은 1968년 조사 이래 역대 최대였다. 반면 일본에 사는 외국인은 전년에 비해 11.01% 늘어난 332만 3374명이다.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한 수치다. 일본도 한국처럼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꼽히지만 외국인 증가가 어느 정도 해결책이 되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인 전체에서 생산연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59.02%였다. 반면 외국인 전체에선 85.22%가 생산연령이다. 다시 말해 일본에 사는 외국인 85%가량이 노동력이 된다는 이야기다. 외국인 노동력 증가가 많은 지역은 정보기술(IT), 반도체, 관광 분야가 성장했다는 특징이 보인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진출한 구마모토현은 지난해 외국인이 24.2% 늘어나며 증가율로만 일본 내 1위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국인 직원과 그 가족, 협력사 관계자 등이 유입되면서 경제효과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도쿄 에도가와구는 외국인이 4472명 늘어 증가 수로는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이 지역은 2000년대부터 IT 관련 인도 전문가들이 체류하기 시작해 지금은 인도계 커뮤니티가 구성됐을 정도다. 오사카시는 전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으로, 1년 새 1만 6832명이 증가했다. 관광과 외식업 등이 활성화하면서 외국인 종사자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사카시의 대표적 관광지인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은 내년까지 한국과 대만 등 200명의 외국인력 추가 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이 지역에는 외국인 유학생만 2600명 늘어나기도 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노동력 부족을 외국인으로 메우기 위해 관련 법 개정과 별도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일본 국회를 통과한 ‘출입국 관리 및 난민 인정법’ 개정안은 숙련된 외국인 노동자 확보를 위해 이전보다 조건을 줄여 더 오랜 기간 일본에 머무르거나 영주권을 딸 수 있도록 했다. 고치현은 베트남과 인도 출신 외국인이 고치현에서 3년간 일하면 1인당 30만엔(약 272만원)의 정착 장려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올해부터 시작했다. 다만 이러한 외국인 인력 확보 정책이 일손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일본 민간 연구업체인 리크루트웍스연구소는 “2040년 약 1100만명의 노동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완벽하지 않아도 모두를 위한 마음이면 돼”… 오늘 당신에게 필요한 ‘알로하, 파!’

    “완벽하지 않아도 모두를 위한 마음이면 돼”… 오늘 당신에게 필요한 ‘알로하, 파!’

    어른들의 편견에 큰 목소리로 한 방을 날리는 동화 ‘나는 마음대로 나지’의 나지부터 반에서 가장 작은 목소리를 내는 ‘소곤소곤 회장’의 조영이까지 한결같이 어린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온 강인송(32) 작가가 이번엔 훌라를 통해 마음껏 내면을 드러내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어린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작업을 계속해 온 작가답게 등장인물의 이름에서부터 편견을 깬다. 남자아이 이름이라고 생각했던 태양이는 이름처럼 환히 자신이 품은 빛을 내비치는 소녀이고, 여자아이 이름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 재재는 하고 싶은 것이 넘쳐나 무엇이든 시도해 보는 소년이다. 재재가 남자아이라서 훌라를 부끄러워하거나 도전하지 않을 것이란 착각도 무참히 깨 버린다.전문 댄서가 되려 하는 태양이는 딱딱 맞아떨어지는 안무, 실수 없는 무대로 ‘고급반’에서 ‘댄서 준비반’으로의 승급을 기다리지만 “춤에 멋이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제껏 옳다고 믿어 왔던 자신의 방식을 되돌아본다. 이후 춤과 노래를 밀어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우연히 마주친 훌라의 매력에 빠져든다. 정원 미달인 훌라 동아리, 세상에서 제일 긴 물고기 이름이 붙기도 한 ‘후무후무누쿠누쿠아푸아아’에 들어가게 된 태양이와 재재는 이 동아리를 손수 만들고 이끄는 리나를 만나면서 배척하지 않고 다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춤을 춘다. 무조건 어른에게 기대기보다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주체적인 어린이를 만나는 즐거움도 있다. 태양이의 할머니, 동아리 담당인 담임 선생님, 재재의 엄마까지 어른들의 역할은 묵묵히 곁에서 이들을 지켜봐 주는 보조자 역할이다. 예상치 않게 경연 대회에 나가지 못할 위기를 겪기도 하며 행사 장소, 현수막 제작, 참가 인원, 홍보 방법 등 서로 머리를 맞대고 어른이 개입하지 않는 훌라 페스티벌을 만든다. 위기의 순간마다 “선은 부드러운데 힘이 느껴”지는 “유연하지만 굳”센 훌라로 말이다. 하와이어로 시작을 뜻하는 ‘파!’, 인사 이외에도 배려, 조화, 기쁨, 겸손, 인내 등 수많은 뜻이 담긴 ‘알로하’, 그리고 모두를 위한 마음을 뜻하는 ‘알로하 정신’까지 생소한 훌라의 세계에 빠져드는 어린이들을 좇다 보면 삶의 방식을 되돌아보게 된다. 동화는 관용과 존중, 사랑과 배려를 지닌 사회라면 그 무엇도 어려울 것이 없다고 말한다. 독자는 마음놓고 “카홀로, 카홀로 훌랄랄라” 노래를 흥얼거리며 손끝으로 강물을 어루만지듯이 이 동화를 즐기면 된다. “파!”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다다른 날들(차현지 지음, 위즈덤하우스) “별일이 생기면 그냥 생기는 거야.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마. 계획대로 되는 건 정말 아무것도 없다. 있다 해도 그건 그저 운때가 맞은 것뿐이야. 기대한 대로 못 살았다고 해서 영영 잘못된 것도 아니고.”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인 차현지 작가의 신작 단편소설이 위즈덤하우스 위픽 시리즈로 출간됐다. 근심과 기우는 별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을 만들어 내지만, 삶은 우리의 통제 아래 놓여 있지 않고 어떤 노력에도 생각지 못한 나쁜 일들이 들이닥치곤 한다. ‘아득한 낙관’이 아닌 ‘걱정하지 않을 용기’로 나아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위안을 얻는다. 128쪽. 1만 3000원.그린 레터(황모과 지음, 다산북스) “요즘은 작은 마당에 비티스디아를 키우고 있어요. 당신과 만나지 못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남겨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나무에 매일 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답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따뜻하고 안락한 곳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길, 꼭 그러길 바랍니다.” 디아스포라 SF소설을 표방한 이 작품은 ‘얼음산국’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이륀’이 키우는 사람의 메시지를 잎맥에 새기는 식물 ‘비티스디아’를 해독하며 자신의 뿌리인 쿠진족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을 그렸다.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멸시받던 쿠진족이 고유의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은 ‘만약에’라는 가정으로 울분을 달랠 수밖에 없었던 독자에게 위로를 선사한다. 268쪽. 1만 8000원.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신용목 지음, 문학과지성사) “열아홉의 내가/자신의 미래를 보고 싶어서/삼십 년을 살았다//내 미래는 이런 거였구나, 이제 다 보았는데/돌아가서/알려 주고 싶은데, 여전히 계속되는 시속 한 시간의 시간 여행을 이제 멈추고/돌아가서/알려 주면, 열아홉의 나/자신 앞에 놓인 삼십 년의 시간을 살아 보겠다 말할까/아니면 살지 않겠다 말할까” 주어진 당장을 살아가는 것은 미래를 알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 얼핏 시시하고 쉬운 길처럼 보이지만 일상의 평범이 곧 평온은 아니다. 살아남은 미래의 나는 나의 현재가 지난한 과거로 이루어져 있음을 안다. 미래에 놓인 생존자로서 열아홉의 마음을 품은 채 30년을 지나온 시인은 의문을 던진다. 192쪽. 1만 2000원.
  • [책꽂이]

    [책꽂이]

    옥스퍼드 출판의 미래(앵거스 필립스, 마이클 바스카 지음, 정지현 옮김, 교유서가) 책의 종말은 거의 모든 세대에서 운위돼 왔다. 출판산업은 이제 TV를 넘어 유튜브, 넷플릭스 등과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책이 새로운 이야기의 근원이라는 점에서 디지털 매체에 영향을 미치며 공존할 것이라 낙관한다. 724쪽. 4만 2000원.역사의 오류를 읽는 방법(오항녕 지음, 김영사) 역사가도 오류를 범한다. 이로 인해 후유증을 앓는 경우도 흔하다. 저자는 역사의 빈틈과 오류의 한계를 외려 역사 공부의 출발점으로 삼자고 제안한다. 텍스트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합리적으로 추론하는 눈을 키워 역사학에 대한 불신과 냉소를 물리치자는 것이다. 452쪽. 2만 3000원.페이크와 팩트(데이비드 로버트 그라임스 지음, 김보은 옮김, 디플롯) 음모론,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세상이다. ‘페이크’와 ‘팩트’가 뒤섞인 사회에서 팩트를 바탕으로 생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수많은 ‘흑역사’를 예로 들며 인간의 비합리적 사고 패턴을 이해하고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방안을 제시한다. 544쪽. 2만 5800원.민주주의, 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아담 쉐보르스키 지음, 이기훈·이지윤 옮김, 후마니타스) 민주주의가 할 수 있는 일의 한계선을 긋는 일에 천착한 책이다. 저자는 민주주의가 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데 하지 못하는 것을 구분해 설명한다. 한계를 식별할 수 있어야 실현 가능한 개혁의 방향을 볼 수 있어서다. 376쪽. 2만 3000원.
  • ‘21일간의 이별’ 엄마는 존엄한 삶을 남겼다

    ‘21일간의 이별’ 엄마는 존엄한 삶을 남겼다

    친척들 유전병 고통 지켜본 엄마안락사 불가능 상황서 단식 선택의사 딸, 엄마의 마지막 선택 존중21일 동안의 단식 과정 모두 공개엄마는 “만족스럽다, 울지마” 유언 회복 가능성이 없는 말기 환자가 의사의 도움으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조력 존엄사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 5일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됐다. 21대 국회에서는 종교계와 의료계 등의 반대에 부딪혀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조력 존엄사 입법에 찬성하는 국민이 70%를 넘고 있지만 안락사 합법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논쟁이 첨예하다. 대만도 우리나라와 사정이 다르지 않다. ‘안녕완화조례’와 ‘환자 자주 권리법’이 말기 환자나 중증 치매 환자가 생명유지장치를 포기하거나 제거해 무의미한 삶을 끝낼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지만 여러 이유로 기관삽관과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수십만 명의 환자가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대만 재활학과 의사인 비류잉의 엄마는 64세에 가족 유전병인 소뇌실소증을 진단받았다. 신체 동작을 통제하는 소뇌의 기능을 점차 상실해 말기에는 반신불수로 침대에 누워 지내야 하는 병이다. 외가 친척들의 불행한 말로를 지켜본 엄마는 의사인 큰딸에게 고통을 견디기 힘든 시기가 되면 떠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꾸준히 요가를 해 온 엄마는 20여년을 건강하게 생활했지만 82세가 되던 2019년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하자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안락사가 불가능한 현실에서 엄마와 딸이 오랜 논의를 통해 선택한 방법은 단식 존엄사였다. 딸은 2014년 일본 의사 나카무라 진이치가 쓴 ‘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면 의사를 멀리하라’는 책에서 점진적으로 음식과 수분을 줄여 자연사에 이르는 단식 존엄사를 알게 됐다. 엄마는 이듬해 생일을 보내고 곡기를 끊겠다고 결정했다. 2020년 2월. 딸은 타이중 집을 떠나 타이베이 엄마 집에 와서 마지막 여정을 함께한다. 죽과 삶은 채소, 과일을 주식으로 하고 오일과 연근물을 섭취하면서 차츰차츰 양을 줄여 나갔다. 단식 11일째 고형 음식을 끊었고 이틀 뒤에는 연근물도 끊었다. 21일째 되는 날 엄마는 편안한 얼굴로 영면에 들었다. 비류잉은 이 모든 과정을 인터넷 블로그에 공개했다. 조회수가 100만이 넘을 정도로 세간의 관심이 컸다. 이 책이 출간된 배경이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가족의 존엄사에 대한 주제라면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책은 슬프고, 안타깝기보다 따뜻하고 희망적이다. 엄마는 병원에서 연명치료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대신 집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의 사랑을 확인했다. 가족들이 생전 장례식을 열어 엄마의 일생을 다 같이 돌아보는 대목은 감동적이다. “아주 만족스럽다. 난 훌훌 떠날 테니 울지 말거라.” 엄마가 남긴 유언은 삶의 의미를 잃고 고통만 남았을 때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왜 필요한지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 “무겁고 두툼한 古典을 힙하게… 아름다워, 갖고 싶은 세계문학 낼게요”[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무겁고 두툼한 古典을 힙하게… 아름다워, 갖고 싶은 세계문학 낼게요”[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모호’ 브랜드 통해 소설 3권 출판정전 무게감 덜어내 시처럼 읽혀 군대에서 열흘짜리 훈련에 나갔을 때다. 특별한 것 없이 무료하게 주둔지를 지키는 일이었다. 군 작전상 중요했을진 모르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의미를 찾기 어려웠다. 그때 야전 텐트에서 읽었던 책이 바로 알베르 카뮈(1913~1960)의 ‘시지프 신화’다. 뾰족한 산꼭대기로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은 시지프. 애써 얹어 놓으면 다시 굴러떨어지기에 그는 이 바위산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 시지프가 표상하는 인간 존재의 무의미와 부조리는 이 애처로운 군인에게도 크게 다가왔다. 어느 전공이든 택할 수 있는 자율전공학부에서 굳이 불문학을 고른 이유다. 취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고된 길. 그길로 그는 문학 편집자가 됐고 그리도 좋아하던 세계문학책을 만들고 있다. 문학동네 계열 출판사 난다의 권현승(32) 편집자 이야기다. 지난 5월 난다에서 세계문학 브랜드 ‘모호’를 론칭한 그를 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적절한 새로움’이야말로 세계문학 독자가 기대하는 것이다. 한국문학과는 달리 배경도 고유명사도 다른데 그런 생경함에서만이 얻어 낼 수 있는 감각이 있을 터. ‘고전’을 썩 좋아하진 않는다. 정제된 조각으로 멈춘 것보다는 끊임없이 유동하는 역동적인 글을 담고 싶다.” ‘세계문학전집’ 하면 고전과 정전의 반열에 오른 두툼하고 무거운 책이 떠오르기 마련. 세계 최고의 지성과 만나는 일이니 그의 정수를 보여 주고 싶은 게 편집자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권현승과 모호가 지향하는 바는 조금 다르다. 그는 프랑스 작가 앙드레 지드(1869~1951)의 이야기를 꺼냈다. “지드의 정수는 ‘위폐범들’이다. 당대 소설 미학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하지만 동시에 지루하게 느껴졌다. 홍차만 마시고 싶은데, 홍차뿐 아니라 커피도 주고 마들렌도 먹으라고 강요하는 느낌이랄까. 나에게는 지드의 ‘좁은 문’이 더 강렬했다. 정전의 무게에 눌리지 않는 세계문학을 지향한다.” 모호에서 나온 책은 지금껏 총 3권이다. 파스칼 키냐르의 ‘성적인 밤’,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사랑’, 시기즈문트 크르지자놉스키의 ‘문자 살해 클럽’이다. 작가와 책 제목만 봐도 방향이 뚜렷하게 보인다. 일단 크르지자놉스키는 작가 이름을 외우기도 버겁다. ‘사랑’은 소설이긴 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쫀쫀한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시처럼 읽히는 이 책을 권현승은 한 편의 시집처럼 만들었다. 한 손에 들어올 정도로 가볍게. 번역도 시인 장승리에게 맡겼다. “책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졌다. 독자는 이제 책에서 지식을 구하지 않는다. 그러면 책이 필요하지 않은 시대인가. 그건 아니다. 책을 찾는 이유는 더 다채로워졌다. ‘인스타그래머블한’ 책이 팔린다.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독자는 여전히 새로운 걸 찾는데, 거기엔 어느 정도의 ‘허영’이 있다. 책은 여기서부터 팔리기 시작한다.” 여기서 책은 ‘읽는 것’을 넘어선다. 동시대 사람과 소통하고 그 책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감성과 문화를 공유하기 위한 매체로 기능한다. 출판사들이 북토크를 비롯해 작가와 독자의 만남에 열을 쏟는 이유이기도 하다. 편집자는 작가도, 디자이너도, 마케터도 아니지만 세 영역을 동시에 조망하면서 판단하는 존재다. 책과 글을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 어느 하나에도 깊이 빠져들어서는 곤란하다. 책 편집은 그래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사랑하면서도 그것과 거리를 두는 일이기도 하겠다. 권현승의 방향은 분명했다. 그는 “‘힙스터’들이 좋아하는 세계문학책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아름다운’ 책을 만들 거다. 키냐르가 플라톤을 인용해 한 말이 있다. ‘아름다움의 첫 번째 현존은 공포’라고. 새로운 걸 만났을 때 느껴지는 놀라움을 극한까지 밀어붙였을 때 공포가 일어나는 것 아닐까. 확 꽂히고 매혹하는, ‘모호한’ 세계문학의 매력을 소개하겠다.”
  • “장애인 아들, 그냥 죽게 내버려둬” 트럼프 발언 폭로한 조카

    “장애인 아들, 그냥 죽게 내버려둬” 트럼프 발언 폭로한 조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애를 지닌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고 그의 조카가 폭로했다. 24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과 시사주간지 타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카 프레드 C 트럼프 3세(이하 프레드)는 다음 주 출간을 앞둔 저서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 The Trumps and How We Got This Way)에서 삼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둔 다음 플로리다로 이사하라고 말한 일화를 공개했다. 프레드는 1981년에 43세를 일기로 작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 프레더릭 크라이스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아들이다. 프레드에 따르면 1999년 태어난 그의 아들은 3개월 만에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 장애가 생겼다. 그는 아들을 치료할 돈이 부족해지자 지원을 부탁하기 위해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잠시 생각하더니 한숨을 내쉬며 “잘 모르겠다. 네 아들은 너를 알아보지 못한다. 아마 그냥 죽게 내버려 두고 플로리다로 이사하라”고 말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프레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찾아갔을 때에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을 비롯한 장애아들에 대한 지원과 관련한 일로 백악관을 방문했고, 당시 대통령이던 삼촌을 만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장애아들이 처한 문제에 관심과 걱정을 나타내는 듯 했지만, 어느 순간 “그들이 처한 상황, 비용 등을 고려하면 아마 그런 사람들은 그냥 죽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고 프레드는 전했다. 프레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우리는 인간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는 비용에 대해 말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삼촌의 발언은 끔찍했다. 듣고 상처받았다”고 토로했다. 프레드는 이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족들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N단어(n-word)’를 사용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N단어는 흑인을 비하하는 ‘니그로(negro)’나 ‘니거(nigger)’를 완곡하게 말하는 표현이다. 프레드는 이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직 20대 시절이던 1970년대 초, 자신의 캐딜락 엘도라도 컨버터블 차량에 흠집을 내자 분노하며 범인으로 추정되는 흑인들을 N단어를 쓰면서 맹비난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레드는 원래 2017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백악관을 여러 차례 방문할 정도로 트럼프와 가까웠다. 지난 2020년 여동생 메리가 트럼프를 저격하는 책을 냈을 땐 메리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메리가 트럼프와 재산 분할 문제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였을 때도 메리와는 거리를 둬왔다. 매체는 “그랬던 그가 이번엔 대선 직전엔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번 책은 트럼프가 흑인이자 인도계인 해리스와 맞붙을 예정인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출간됐기 때문에 폭발력을 지닐 수 있다”고 주목했다.
  • “전신 3도 화상·30회 수술 극복”…호반문화재단, 이지선 교수 초청해 특강

    “전신 3도 화상·30회 수술 극복”…호반문화재단, 이지선 교수 초청해 특강

    호반문화재단, 8월 10일 토크콘서트 개최장애인 보호자 위한 ‘꽤 괜찮은 해피엔딩’8월 4일까지 호반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참가 신청 접수…무료로 진행 호반그룹 호반문화재단(이사장 우현희)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예술적 교감을 돕는 특별한 강연을 진행한다. 호반문화재단은 다음달 10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 2관 호반타운 홀에서 ‘이지선 토크콘서트-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초빙해 장애인 보호자들에게 치유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지선 교수는 전신 3도의 화상과 30번 이상의 수술, 긴 재활의 시간을 견뎌내고, 강한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한 자신의 경험을 나눈다. 또 가족과 친구의 장애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앞으로 나아가는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다음달 4일까지 호반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호반문화재단은 2020년부터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예술공작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강 역시 예술공작소의 연계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장애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호반문화재단 관계자는 “장애인 보호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더 큰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며 “이번 강연이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호반그룹의 호반문화재단과 호반장학재단(이사장 김상열)은 한국 문화예술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호반문화재단은 중견·원로 작가를 위한 ‘호반미술상’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예술공작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반장학재단은 지난 25년간 총 92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해왔다.
  • 지창욱 “매니저, 운전중 졸아…차 세우고 박 터지게 싸웠다”

    지창욱 “매니저, 운전중 졸아…차 세우고 박 터지게 싸웠다”

    배우 지창욱이 고등학교 절친인 소속사 대표를 언급했다. 2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지창욱이 출연했다. 이날 지창욱은 현재 소속사 대표인 고등학교 절친과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창욱은 소속사 대표에 대해 “20년지기 친구다. 매니저를 하다가 대표가 됐다”고 소개했다. 지창욱은 과거 신인 시절 몸담았던 소속사에 사정이 생겨 매니저들이 줄줄이 나갔다며 “당시 안양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친구에게 매니저 제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친구가 3일만 고민해 보겠다더라. 매니저를 하려면 뭐가 필요하냐고 물어서 운전면허를 따라고 했다. (운전면허를) 따고 그다음 날부터 현장에 나갔다”고 설명했다.이어 “친구가 처음엔 아무것도 일을 모르고 현장에 나가니 낯설어 힘들었을 거다. 당시에는 여건상 밤샘 촬영이 많다 보니 친구가 운전하다가 조는 일도 있었다. 가다가 졸리면 휴게소에서 좀 자라고 했다”며 “뒤에서 자다가 눈을 떴는데 휴게소더라. 2시간 반, 3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를 9시간 걸려서 갔다. 나중엔 내가 운전한 적도 있다”며 웃었다. ‘친구와 싸운 적 있지 않냐’는 물음에는 “3년 정도를 치열하게 싸웠다. 스케줄 끝나고 지하 주차장에 차 세워놓고 박 터지게 싸웠다”며 “서로 ‘하지 말자’ ‘꼴도 보기 싫다’고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창욱은 “친구가 특이하다. ‘전지적 참견 시점’ 같은 프로에서 섭외 제안이 왔는데 자기 출연료가 적다고 거절했다. 본인이 많이 소중한 것 같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첫눈에 반했다”던 남편이 데려온 ‘남매’…해리스는 끝까지 키웠다

    “첫눈에 반했다”던 남편이 데려온 ‘남매’…해리스는 끝까지 키웠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생물학적 자녀는 없지만 남편이 전처 사이에서 낳은 자녀 둘을 키웠다. 이 자녀들은 어느덧 성인이 됐는데, 공화당 진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자식이 없어 대통령으로 부적합하다”는 등의 거친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J.D. 밴스 상원의원의 과거 인터뷰 발언이 다시 회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비판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밴스 의원은 지난 15일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인물이다. 그는 2021년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잇’에 출연해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생물학적인 자녀가 없는 몇몇 민주당 인사들에 대해 “아이가 없어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밴스 의원은 이들을 ‘자식이 없는 고양이 아가씨(cat ladies)’라고 칭하기도 했다. 공화당 지지층은 이 인터뷰 영상을 다시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 소재로 삼고 있다. 영상 조회수는 2400만회를 넘기고 있다. 보수 논평가인 윌 체임벌린은 자신의 엑스(X)에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하는 단순하지만,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이유는 자식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해리스 부통령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는 지인 소개로 만난 뒤 2014년 결혼했다. 엠호프는 지난 5월 “해리스에 첫눈에 반했다”며 “데이트가 끝날 무렵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결혼 후 엠호프와 그의 전처 사이에 태어난 두 자녀를 함께 양육해왔다. 결혼 당시 중학생, 초등학생이었던 아들 콜과 딸 엘라는 이제 성인이 됐다. 이들 남매는 해리스 부통령이 2020년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때부터 화제가 됐는데, 새엄마라는 말 대신 엄마와 카멀라를 합친 ‘마멀라’(Momala)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생물학적 자녀를 따지는 공화당의 이런 주장이 변화하고 있는 미국 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도 생물학적 자녀가 없었고, 부인인 마사가 전남편과의 결혼에서 낳은 자녀들을 함께 양육했다는 반박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해리스 향한 증오발언 ‘증가’…“성차별적 비방” 미 비영리단체 ‘증오와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글로벌 프로젝트’(GPAHE)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9~21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증오 발언은 트루스소셜에서 33%, 텔레그램에서 50% 증가했다. 극우 성향의 SNS 플랫폼인 갭(Gab)에서는 292%나 늘었다. GPAHE의 공동 설립자인 하이디 바이리크는 “여성 정치인은 수년간 여성 혐오의 표적이 돼왔으며 남성 후보자들보다 훨씬 더 심한 증오와 성차별의 대상이 돼왔다”고 지적했다. 바이리크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끔찍한 성차별적인 비방이 제기되고 있다며 “애석하게도 이것이 인종차별과 혐오가 만연하는 요즘 온라인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 아픈 부친에 신장 기증하더니… 배우 남윤수, ‘생명나눔’ 홍보대사 위촉

    아픈 부친에 신장 기증하더니… 배우 남윤수, ‘생명나눔’ 홍보대사 위촉

    아픈 부친을 위해 연예계 활동까지 중단하고 신장 기증을 해 화제를 모은 배우 남윤수(27)가 ‘제8대 희망의씨앗 생명나눔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25일 보건복지부는 희망의싸잇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남씨와 생명나눔 공익광고 모델로 활동한 인플루언서 성해은씨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희망의 씨앗은 장기, 인체 조직, 조혈모세포 기증을 의미하는 생명나눔의 통합 브랜드다. 두 사람은 희망의씨앗 생명나눔 홍보대사로서 ▲생명나눔 대국민 홍보 포스터·영상 제작 ▲온오프라인 생명나눔 홍보 사업 ▲기타 생명나눔 홍보대사로서의 활동 등에 참여하게 된다. 남씨는 “신장 기증을 하는 과정에서 장기 및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가치를 몸소 느꼈다”며 “우리나라에서 이식을 기다리는 분들에 비해 기증자가 부족해 기증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 뇌사장기기증이 더욱 확대돼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호연 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은 “나눔을 몸소 실천한 두 분을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돼 감사하다”며 “많은 분들께 생명나눔의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속사 에이전시가르텐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달 19일 부친을 위해 신장 이식 수술을 진행한 바 있다. 남씨는 수술을 위해 올해 초부터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수술을 진행한 가톨릭병원 은평성모병원은 당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에서 남윤수님과 그 가족들의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남윤수 님이 자신의 신장을 아버지에게 기증해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해드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행복한 미래를 이야기하는 가족들을 보며 의료진 또한 행복한 순간을 보냈다”며 “이식 수술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수술을 마치고 회복해 퇴원하는 순간까지 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남윤수님. 그의 환한 웃음과 가족을 깊이 생각하는 선한 마음이 오늘의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증희망등록은 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 우편, 팩스, 기증희망등록기관 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 [포토] 홍명보 감독, 출장 마치고 귀국

    [포토] 홍명보 감독, 출장 마치고 귀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대표팀 선수들과 좋은 교감을 나눴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탑승 비행기는 독일 뮌헨국제공항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지난 24일에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항공이 지연되면서 하루 늦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오전 10시 36분께 출국장에 등장한 홍 감독은 “유럽 출장을 잘 마쳤다. 충분히 좋은 느낌이었다. 선수들하고도 좋은 얘기를 많이 했다. (의견들을)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30초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유럽 출장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유럽 출장 결과가 만족스러운지 묻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라고 답하면서 굳은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홍 감독은 차량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한 축구팬에게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열흘 동안 진행된 유럽 출장은 외국인 코치 면접과 대표팀 선수 면담으로 이뤄졌다. 출국 당시 홍 감독은 “앞으로 2년 반 동안 대표팀을 이끌어갈 외국인 코칭 선임이 가장 핵심이다. 그분들과 미팅을 통해 축구에 대한 비전과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등을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이 들어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을 비롯해 유럽을 돌며 외국인 코치들을 면접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전술적인 부분을 맡을 필드 코치와 피지컬 코치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팀 주축 선수들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현지시각 지난 19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을 시작으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와 마인츠의 이재성 등을 만났다. 홍 감독은 오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관심이 쏠린다.
  • “왜 헤어졌어요?”… 이혼한 조윤희, 딸 친구 질문에 당황

    “왜 헤어졌어요?”… 이혼한 조윤희, 딸 친구 질문에 당황

    배우 조윤희가 “(전 남편 이동건과) 왜 헤어졌냐?”는 딸 친구의 물음에 당황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TV조선 ‘이제 혼자다’ 예고편에서는 조윤희가 딸 로아 양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조윤희는 딸 로아에게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뭐 하고 놀아?”라고 물었고 로아는 “쉬는 시간에 난 항상 혼자인데? 놀 친구 없어”라고 답했다. 스튜디오에 있던 조윤희는 “이런 얘기를 해서 너무 깜짝 놀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조윤희는 딸의 친구들과 트램펄린, 포토존, 바이킹을 즐길 수 있는 파자마파티를 준비했다. 이때 딸의 친구는 “(로아는) 내일 뭐 해요?”라고 물었고 조윤희는 “내일 로아는 아빠 만나는 날이야”라고 답했다. 그러자 딸의 친구는 “왜 헤어졌어요?”라고 물어 조윤희를 당황케 했다.
  • ‘아들 넷’ 정주리 “우리 부부 러브버그…다섯째 임신”

    ‘아들 넷’ 정주리 “우리 부부 러브버그…다섯째 임신”

    방송인 정주리가 나팔관 제거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정주리는 2015년 1살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4명을 두고 있다. 그는 최근 다섯째 임신 소식을 알렸다. 지난 24일 유튜브 ‘정주리’에는 “주리하우스에 새 생명이 또(?) 찾아왔어요 (성별, 태명,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정주리는 “우리 아가씨가 저희 부부 보고 러브 버그라고, 그렇게 항상 붙어 있다. 항상 붙어 있으니까 이제 예쁜 애기가 생길 수밖에”라며 다섯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어른들의 반응을 전하며 “친정 엄마한테 이제 영상 통화로 말씀을 드렸는데 ‘아이고 가스나’하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아빠는 굉장히 좋아하셨다. 사실은 23살 때 나팔관 하나를 제거해 우울증이 엄청 왔었다”라며 “임신 걱정을 많이 했고 그래서 애기가 생길 때마다 늘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 태권도장서 숨진 5살 유족 “관장, 태권도장 급매로 내놨다” 울분

    태권도장서 숨진 5살 유족 “관장, 태권도장 급매로 내놨다” 울분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매트에 거꾸로 갇혀 의식 불명에 빠졌었던 5살 어린이가 안타깝게도 숨진 가운데 해당 아동의 유족이 가해자인 태권도장 관장 A씨가 사건 다음날 합의부터 요구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5일 피해 아동 B군의 삼촌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A씨가) 지금 하는 행동과 말하는 것들은 전부 다 자기 형량 때문에 나오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7시 20분쯤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 A씨가 매트를 말아놓고 그 사이에 B군을 거꾸로 넣은 채 20분 이상 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매트 사이에 넣은 B군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하자 같은 건물 아래층에 있는 병원으로 B군을 옮겼다. 하지만 의사의 심폐소생술(CPR)에도 B군은 회복되지 않았고, 병원에서 119에 신고했다. 119 소방대원 출동 당시 B군은 피부와 점막이 푸르스름한 색을 나타내는 청색증을 보이며 호흡과 맥박이 없던 상태였다. 구조대원은 CPR을 하며 B군을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의식 불명 11일 만에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 고의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로 넘겨지기 전 의정부경찰서 앞에서 A씨는 학대 혐의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울먹이며 “아닙니다. 너무 예뻐하는 아이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B군의 삼촌은 “나중에 듣고 보니까 (A씨 말에) 경찰 관계자들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며 “진술할 때는 그런 내용이 없었는데 누군가가 촬영을 하고 이게 TV에 나간다고 판단을 한 건지 모르겠다. A씨 변호사가 의뢰한 걸 수도 있겠다. 가장 예뻐했던 아이라는 표현을 그때 처음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B군의 삼촌은 “지금 하는 행동 그리고 말하는 것들, 조사 단계에서 나왔던 얘기들이 저희가 듣는 얘기랑은 다르다. 전부 다 자기 형량 때문에 나오는 발언이라고밖에 파악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B군의 삼촌은 A씨가 사건 다음 날 합의 이야기부터 꺼냈다고 했다. 그는 “사건 발생 다음 날 아이를 큰 병원으로 옮긴 후에 동생(B군의 어머니)이 의정부 북부청으로 간 것 같다”며 “그때 동생이 관장을 한번 보게 해달라고 했다더라. 나중에 동생한테 왜 만났냐고 물어보니까 아이가 지금 병원에서 치료받는 사진을 보여주려고 갔다더라. 그런데 그 자리에서 합의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사과를 받았는지 묻자 B군의 삼촌은 “아이가 119를 타고 의정부 병원으로 갔을 때 그때 무릎을 꿇었다는 얘기가 있다”며 “모든 걸 다 형량을 계산하고 움직이는 게 아닌가 싶다. 그 이후로 그 관장의 가족들이 저희를 찾아오거나 사과를 한 어떤 정황도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B군 삼촌은 관장이 사건 이후 태권도장을 보증금을 올려 급매로 내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태권도장을 내놨다. 선전 멘트에 ‘관원 250명’이라고 써놨더라. 그러면서 보증금을 2000(만원) 정도를 올려서 급매로 내놨다고 한다”며 “이것만 봐도 (아이들을) 교육의 대상으로 생각을 한 게 아니고 다 돈으로밖에 안 봤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B군 삼촌은 ‘조카의 어떤 모습이 제일 떠오르냐’는 질문에 “‘삼촌’하고 저한테 안겼으니까 그 모습이 제일 많이 떠오른다. (나를) 보면 웃으면서 뛰어왔었다. 안기려고”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 수사해 지난 19일 송치했다. B군이 사망함에 따라 A씨에게 적용되는 혐의도 아동학대 치사 등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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