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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야구선수 윤석민, ‘이대은♥’ 트루디 울렸다…“경기장에서는 그러면 안 돼”

    전 야구선수 윤석민, ‘이대은♥’ 트루디 울렸다…“경기장에서는 그러면 안 돼”

    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윤석민이 프로선수의 마음가짐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수투핏’에 출연한 윤석민은 전 야구선수 이대은의 아내 래퍼 트루디를 만나 이야기 나눴다. 윤석민은 KBO리그 MVP를 수상했던 2011년을 회상하며 “‘(야구) 잘하니까 인사도 잘하고 말대꾸도 하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맞는 말이지만 승부의 세계, 경기장에서는 겸손함이 마음에 있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업이잖아. 잘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그런 말을 자꾸 듣다 보니까 겸손해지고, 경기장에서도 겸손해진다”라며 “그래서 성적이 안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방영하던 M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시청했다고 밝힌 윤석민은 “임재범이 나와서 노래 부르는데 주눅 들지 않았다. 무대에서 카리스마 있고”라고 말했다. 윤석민은 “(임재범이) 노래 끝나고 마이크를 내리는데 자신감이 차 있었다. 그걸 보면서 ‘에이스는 저래야 해’ 생각했다”라고 부연했다. 윤석민은 에이스의 마음가짐을 깨닫고 귀를 뚫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윤석민은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짝다리도 짚고 야구를 하니까 성적이 너무 잘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트루디는 “진짜 어려운 거 같아요. 평소에는 겸손해야 하는데 시합 때는 자신감 있게”라며 울먹였다. 트루디는 눈물을 흘리면서 “제가 이런 걸 배우고 싶었어요. 이래야 성공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날 영상에서 윤석민은 ‘음주 투구’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윤석민은 “(KBO리그) 선발 경기 전날 발표된 2008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명단에 내 이름이 없었다”라며 “술을 안 먹는 시기였는데 너무 괴로워서 새벽에 소주랑 맥주를 마셨다”고 밝혔다. “(리그) 경기 23분 전 잠에서 깼다”는 윤석민은 “숙취가 있어서 몸을 대충 풀고 던졌는데 5이닝 동안 퍼펙트(어떠한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경우)였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음주 투구’ 이후 최종 명단에 들었고 올림픽 5경기에 출전해 2승 0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21년 이대은과 결혼한 트루디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내조를 톡톡히 하는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 김수현 “故 김새론과 5년 전 교제”…미성년 교제 사실 부인

    김수현 “故 김새론과 5년 전 교제”…미성년 교제 사실 부인

    배우 김수현이 배우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사실을 직접 부인했다.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상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에 1년여 정도 교제를 했다”면서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기자회견 서두에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세상을 떠난 김새론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김수현은 “저와 고인은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2020년)에 1년여 정도 교제했다. 당시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며 “이를 비판하는 것도 당연하고,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해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저와 고인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다”라면서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고, 다시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뒤로는 고인과 좀처럼 연락을 주고받지는 못했다”면서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겪었을 때도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 그때 고인이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었던 것으로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현은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저희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안 갚아줬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동안 눈물을 흘리며 유튜브 채널을 통한 사생활 폭로에 대한 불안감도 털어놨다. 김수현은 “스스로 겁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은 그냥 다 이야기하자’,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라는 생각을 계속했다”고 울먹였다.
  • 부산 미식지도 ‘2025 부산의 맛’ 발간…150개 맛집 정보 수록

    부산 미식지도 ‘2025 부산의 맛’ 발간…150개 맛집 정보 수록

    부산시는 지역 미식 문화를 담은 ‘2025 부산의 맛’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가이드북은 지역 대표 맛집 150곳에 정보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4개 국어로 소개한다. 이 외에도 관광객에게 부산의 미식 문화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맛집의 미식 이야기, 부산의 미식 트렌드를 대표하는 셰프들의 인터뷰도 함께 실었다. 먹자골목과 향토 음식에 관한 정보도 포함하고 있다. 향토 음식은 동래파전, 생선회, 흑염소 불고기, 곰장어 구이 등 13종의 유래와 특징을 소개하고, 관련 음식점 정보도 수록했다. 또 지역의 우수한 식재료인 명지 대파, 대저 짭짤이 토마토, 영도 조내기 고구마 등을 활용한 부산 음식(B-FOOD) 레시피도 가이드북에 담아 색다른 미식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가이드북은 특히 지난해 시의 디지털 외국어 메뉴판 지원사업에 선정된 음식점 50곳의 QR코드 메뉴판을 실어 외국인 방문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어 메뉴판은 영어, 중국어 간체·번체,일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아랍어로 제공된다. 부산의 맛 가이드북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부산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지역 맛집을 소개하기 위해 처음 제작했다. 이후 시 공식 미식 안내서로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세계 미식 도시 연합인 델리스 네트워크 연차 총회에서 도시 미식 정책 모범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가이드북은 부산관광포털 홈페이지(www.visitbusan.net)의 여행 준비-가이드북&지도에서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다. 실물 책자는 부산의 맛으로 선정된 식장이나 지역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한다. 시는 부산의 맛 선정업소가 정리된 휴대전화용 맛집 지도를 제작해 4월 중순부터 관광안내소를 통해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 나영석, ‘고장난’ 김종민 품었다…‘1박 2일’ 하차 청원 당시 사연 공개

    나영석, ‘고장난’ 김종민 품었다…‘1박 2일’ 하차 청원 당시 사연 공개

    PD 나영석이 과거 슬럼프에 빠졌던 김종민을 품은 사연을 전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오는 4월 결혼을 앞둔 김종민이 청첩장 전달을 위해 지인들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종민은 과거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1’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나 PD를 찾아 청첩장과 함께 디저트 선물을 전달했다. 김종민은 나 PD에게 “궁금한 게 있었다”며 “옛날에 내가 군 대체복무 다녀와서 슬럼프에 빠졌었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나 PD는 “그때 ‘인간이 고장 나면 저 정도로 고장이 나는구나’라고 느꼈다”라며 “말의 타이밍도 못잡고 이건 고장이 났다는 표현 말고는 쓸 수 있는 표현이 없었다. 그런 상태가 1년은 유지됐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종민은 “아직도 기억나는 게 나에 대한 ‘1박 2일’ 하차 청원 운동도 있었다. KBS 내부에서도 ‘김종민을 잘라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알고 있다”라며 “주변에서 나한테 얘기를 잘 안 해줬다. 그런 얘기를 하면 내가 상처받을까 봐”라고 말했다. 이에 나 PD는 “그걸 어떻게 얘기하냐. ‘종민아 너 하차 청원 운동한다는 거 봤어? 댓글이 1천 개가 달렸다. 대박’ 이럴 수는 없지 않느냐”라며 농담조로 받아쳤다. 김종민은 “그때 형(나 PD)이 1박 2일 수장이었다. 그럼 충분히 나를 정리할 수 있었을 텐데 정리하지 않은 이유는 뭐였냐”고 물었다. 나 PD는 “나머지 멤버들이 ‘김종민 때문에 불편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면 마음이 아파도 너에게 이야기했을 것이다”라며 “그런데 주변에 아무도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멤버들도 그렇고 ‘못 할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라고 답했다. 나 PD는 “그때 내가 시청자들한테 말할 기회가 있었다면 ‘여러분도 가족이 있는데 애 하나쯤 공부 못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이 말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시작부터 같이 하지 않았냐. 네가 처음부터 못했던 것도 아니고. 김종민의 퍼포먼스로 1박2일을 제로에서 여기까지 끌어 올려놨는데”라고 말했다. 김종민은 “동료들이 그렇게 버텨주는데 ‘내가 먼저 관두겠다’라는 말을 못 하겠더라”라며 당시 느꼈던 속마음을 전했다. 감동적인 분위기도 잠시 김종민은 “동료들 보면서 버티고 버텼는데, 내가 계속 버티니까 다른 사람들이 나가더라. 형(나 PD)도 나갔다”라며 “멤버들 다 같이 나가서 ‘신서유기’에 모여있더라”라고 말해 폭소를 터트렸다. 한편 김종민은 오는 4월 11세 연하 일반인 여성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 “학원 많이 보내 봐야…” ‘목동 키즈’ 전현무, ‘극성 사교육’에 쓴소리

    “학원 많이 보내 봐야…” ‘목동 키즈’ 전현무, ‘극성 사교육’에 쓴소리

    지난해 사교육 시장에 쏟아부은 돈이 30조원에 육박하고 ‘7세 고시’ 등 영유아 사교육마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목동 키즈’ 출신인 방송인 전현무가 지나친 사교육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31일 방송가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 우형군을 학원 여섯 곳에 보내면서도 학원을 더 보내고 싶어하는 정지선 셰프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김포에 사는 ‘김포맘’ 정 셰프는 “아들이 수학과 독서, 영어, 주짓수, 축구, 합기도까지 학원 6곳을 다니고 있다”면서 아들의 진로 탐색을 위해 여러 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정 셰프는 “공부보다 예의를 먼저 갖춰야 한다”면서 우형군이 합기도를 오랫동안 수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축구 클럽에서 축구도 배우고 있으며, 또래보다 체격이 큰 우형군이 운동을 즐기고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정 셰프는 자신이 ‘워킹맘’이어서 학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축구 클럽에서 만난 학부모들에게 학원 정보를 물어봤다. 정 셰프는 “엄마들이 이야기하는 괜찮은 학원을 알아보고, 아이가 뒤처지지 않게 독서 영어 수학 등 학원을 보내고 있다”면서 “(교육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욕심을 부리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우형군을 바둑 학원에 보낼지 고민하는가 하면, “중국 사업을 할 수도 있다. 외국어를 배워놓으면 손해 볼 게 없다”면서 중국어를 배울 것을 권하기도 했다. “자녀가 원하는 학원 보내야”이에 대해 전현무는 “학부모가 원하는 학원이 아니라 자녀가 원하는 학원을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도 목동 키즈”라면서 “목동이 워낙 교육열이 강해, 삼삼오오 모여 수학을 배웠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함께 수학을 배웠던) 셋 중 내가 수학이 제일 딸렸다. 그런데 창피하니까 이해가 100% 되지 않는데도 같이 넘어간 적이 많다. 학원을 보낸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현무는 ‘서울 3대 학원가’ 중 한 곳인 양천구 목동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고 명덕외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와 YTN, KBS에 모두 합격했다. 다만 이날 방송에 출연한 ‘워킹맘’인 엄지인 아나운서는 “워킹맘들은 학원을 많이 보낸다. 자녀가 혼자 집에 있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며 정 셰프의 사정에 공감했다. “영유아 사교육비, 연간 3조원 추정”학령인구는 줄고 있지만 입시 경쟁과 돌봄 공백은 오히려 심해지면서 사교육비 총액은 연간 3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2024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9조 2000억원으로, 초중고 학생 수는 1년 새 약 8만명 줄었지만 사교육비는 오히려 2조 1000억원(7.7%) 증가했다. 초중고 전체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해 처음으로 80%를 넘었으며, 사교육 참여 학생으로 좁혀보면 1인당 사교육비는 59만 2000원으로 7.2% 늘었다. 특히 이른바 ‘4세 고시’, ‘7세 고시’ 등 영유아 단계에서부터 사교육 과열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영유아 사교육비 총액이 연간 3조원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교육부는 그간 영유아 사교육 실태에 대한 통계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처음으로 유아 사교육비 통계를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3개월간 전국 영유아들의 학부모가 지출한 사교육비 총액은 8154억원에 달했다. 이를 연간으로 추정하면 최소 3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료 개혁의 일환으로 의대 정원이 늘면서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의대 입시 관련 사교육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교육계는 지적한다. 또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전면 실시되는 고교학점제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고교학점제의 취지와 상반되는 내신 상대평가제 등으로 학생들의 혼란이 커진 점도 사교육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도파민 중독 시대, 여성 서사에 주목…‘중독된 그녀들-탐닉의 늪으로부터의 탈주’ 출간

    도파민 중독 시대, 여성 서사에 주목…‘중독된 그녀들-탐닉의 늪으로부터의 탈주’ 출간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애정결핍에 시달리다 알코올중독에 빠지고, 몸매 관리에 과몰입하다가 마약중독에 빠져 벗어나지 못한다. 흥분과 쾌락을 주는 도파민에 중독된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중독된 그녀들-탐닉의 늪에서 탈주하기’는 현대인들이 어떤 맥락에서 중독자로 내몰리게 되는지에 주목한다. 사회복지 교육과 연구에 몸담아온 저자(임해영·최미경·강선경)들은 중독자들이 처한 사회문화적·구조적인 환경과 맥락을 통해 중독의 과정을 밀도 있게 풀어낸다. ‘1부 중독에 빠지는 그녀들’에서는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우리 몸이 중독을 향해 어떻게 달려가는지를 설명한다. ‘2부 중독된 여성들을 주목해야 할 이유’에서는 중독을 조장하는 불확실성의 사회에 주목한다. ‘3부 중독된 여성들의 초상’과 ‘4부 회복을 향해 나아가기’에서는 중독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 경로, 이후 중독의 삶, 이후 이런 늪에서 빠져나오는 과정, 사회적 성찰 등을 이야기한다. 강수돌 고려대 융합경영학부 명예교수는 “불안감의 노예가 되어 중독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다가 마침내 회복의 길로 들어선 네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 배성재, 14세 연하 ‘♥김다영’과 결혼식 안 한다…장인·장모에는 “죄송합니다”

    배성재, 14세 연하 ‘♥김다영’과 결혼식 안 한다…장인·장모에는 “죄송합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배성재(47)가 여자친구인 김다영(33) SBS 아나운서와 식을 올리지 않고 혼인신고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결혼을 앞둔 배성재가 출연했다. MC 서장훈이 “김다영과 배성재가 14살 차이”라고 하자 배성재는 “도둑놈 정도면 부드러운 표현이고 대부분 상욕을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서로 부르는 애칭이 있냐”는 질문에 배성재는 “애기”라고 답하며 부끄러워했다. 배성재는 “(결혼식은) 가족들끼리 조촐한 자리도 아예 없는 걸로 하고, 결혼사진도 찍을까 하다가 절차가 복잡해서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결혼식을 올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배성재는 “번거로운 걸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결혼식 사회를 많이 봤는데 신랑, 신부가 지쳐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배성재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고, 생략하니까 너무 편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MC 신동엽은 “본인은 그럴 수 있지만 신부 측에서도 동의했냐”고 질문했다. 배성재는 “얘기했더니 본인도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 없고, 빨리 간단하게 끝내자고 했다”라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성재는 예비 장인, 장모를 처음 만났을 때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하면서 고개를 숙였다고 밝혔다. 배성재는 “너무 떨렸다”며 “나이 차이도 좀 있고, 죄송해서 저에 관한 이야기를 못 하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배성재 아나운서는 그렇게까지 죄송할 건 없는 게 초혼이잖아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성재는 “할 말을 준비해 갔는데 막상 뵈니까 드릴 말씀이 없었다”라며 “(저랑) 장모님 나이 차이가 저랑 여자친구 나이 차이보다 적게 나거든요. 11살 차이”라고 밝혔다. 배성재와 김다영 아나운서는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오는 5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 ‘이병헌♥’ 결혼 13년차 이민정, 결국 ‘중대 결심’…“BH님 자제하시라”

    ‘이병헌♥’ 결혼 13년차 이민정, 결국 ‘중대 결심’…“BH님 자제하시라”

    배우 이민정(43)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30일 이민정은 자신의 채널 ‘이민정 MJ’를 개설하고 첫 영상을 올렸다. ‘남편이 핑계고랑 짠한형 나오길래 채널 오픈한 이민정 *BH님 시청자제 요망’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이민정이 영상 제작진과 회식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이민정은 배우 이병헌(54)과의 결혼 이후의 삶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민정은 “일을 제일 많이 할 때 결혼했다”면서 “결혼 후 어린 (사람들의) 멜로(연기)를 못 한다는 게 싫었다”며 아쉬움을 고백했다. 지난 2013년 이병헌과 결혼한 이민정은 올해로 결혼 13년 차를 맞았다. 두 사람은 슬하에 자녀 두 명을 두고 있다. 31세의 나이에 결혼한 것에 대해서는 “내 또래에는 40대까지 (활동)할 만큼 다 하고 결혼하는 친구도 있고 아직 (결혼을) 안 한 친구도 있다”며 “(그들과 내 사례 중) 어떤 게 맞는다고는 할 수 없고 그저 다른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걸 찾아서 연기의 끈을 놓지 않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털어놓았다. 유튜브 채널 개설 이유에 대해 이민정은 “그냥 소통(을 위한 것)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을 하며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이전처럼 친구를 자주 못 만난다”며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친구들도 (같은 이유로) 바쁘다”고 했다. 이민정은 유튜브에 대해 “(평소에) 내가 사람들을 만날 수 없으니 ‘나는 이렇게 지낸다. 너희는 어때’(라고 말하는) 소통의 창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어쩌면 결국 내 힐링을 위한 핑계일 수도 있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채널 개설 기념으로 올해 목표를 정하자는 PD의 제안에 이민정은 “(구독자) 50만명이 넘으면 이병헌과 박찬욱 감독님을 데려올까”라고 물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어차피 (그들도) 영화를 홍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올가을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한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1월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31일 현재 약 5만30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 ‘고3’ 정동원, 대출 없이 산 마포구 자가 ‘○○억’...“가격 괜찮았다”

    ‘고3’ 정동원, 대출 없이 산 마포구 자가 ‘○○억’...“가격 괜찮았다”

    트로트 가수 정동원(18)이 20억원대에 달하는 자가를 대출 없이 샀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 시즌4’에는 진행자 홍현희, 안정환과 함께 게스트 정동원이 출연했다. 이날 홍현희와 안정환이 “동원 씨가 우리를 집에 초대해준 것이냐”라며 “동원 씨는 집이 어디냐”고 묻자 정동원은 “마포구 합정동에 있다”고 답했다. 홍현희가 “임영웅과 같은 집이라고 하던데”라고 하자 정동원은 “맞다. 같은 집인데 그 당시 집을 살 때 가격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현희는 “이 나이에 그 가격, 그 가격”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난 아직도 엄두가 안 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정동원에게 “꽤 비싼 집으로 알고 있다. 자가냐”고 물었다. 이에 정동원은 대출을 끼지 않고 자가로 샀다고 답하며 “20억대에 산 것으로 기사가 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술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다”며 “거주 기간은 2년 정도 됐다”고 이야기했다. 홍현희는 “팬들이 염려했을 것 같다. ‘집 알아볼 때 잘 알아보라’라는 식의 염려는 없었냐”라며 “혼자 알아봤냐 아니면 누가 조언을 해줬냐”고 물었다. 이에 정동원은 “중학교 1학년 때 서울 처음 올라왔을 때부터 서울에 대해서 모르는 것처럼 보이면 쪽팔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촌놈 소리 들을까 봐 일부러 서울에 있는 구 이름을 다 외웠다. 그때부터 서울에 어디가 비싸고 괜찮은지 부동산 공부를 그때부터 해왔다. 지금은 외우고 있는 상태다”고 답했다. 이에 홍현희는 “그 나이대에는 부동산을 모르는 게 당연한데”라며 정동원의 생활력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동원은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 있는 57평 고층 주상복합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 ‘악어 할아버지’ 등 3편

    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 ‘악어 할아버지’ 등 3편

    새달 24일 열리는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개막작 3편을 31일 공개했다. 올해 주빈국인 콜롬비아 작품 ‘악어 할아버지’, 프랑스 작품 ‘물을 넘어서’, 멕시코 작품 ‘카를로스의 철모’로, 올해 영화제 주제인 ‘시네마&사운드’를 반영한 작품들이다. 이상훈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예술감독은 “콜롬비아 아마존 깊은 정글 속 고요한 외침, 황량한 중국의 고원에서 먼지처럼 낮게 퍼지는 감성적 음악, 그리고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노래까지 이미지와 어우러지는 소리와 음악을 개막식을 찾은 관객들이 개막작을 통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42회째를 맞이한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영화 예술에서 소리의 미학을 담은 단편들을 소개하기 위해 주제로 택한 ‘시네마&사운드’를 표현한 공식 포스터도 이날 공개했다. 지난해 영화제 포스터에서 오마주한 영화 ‘길’(1957)의 주인공 젤소미나가 마흔두 번째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길’을 떠나는 내용으로, 다양한 영화의 이야기가 음악과 만나는 모습을 그렸다. 지난해 영화제 한국경쟁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김소영·김민희 감독이 디자인했다. 개막작은 24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진행하는 개막식에서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안내는 홈페이지(www.bisff.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 최여진 남편 논란에… 전부인 직접 “내가 응원하고 있다”

    최여진 남편 논란에… 전부인 직접 “내가 응원하고 있다”

    배우 최여진이 예비 남편과의 연애, 그리고 결혼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31일 SBS ‘동상이몽’은 “최여진과 김재욱이 수많은 논란 속에서 오해와 진실을 최초 공개한다”며 관련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 속 최여진은 “오늘은 어떤 김치를 먹을까”라며 냉장고를 열다 지인에게 영상전화를 걸었다. 그는 “김치 잘 받았다. 너무 맛있다”고 인사를 건넸고, 지인은 “나도 언니가 보내준 달걀 잘 먹었다”고 답하며 서로 음식을 주고받은 따뜻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후 지인은 “어제 동생이 뭘 보내왔는데, 유튜브에 이상한 소설이 떠다니더라”며 “그 계정 신고했다. 언니도 봤겠지만 말도 안 하고 속상했겠다”고 말했다. 최여진은 경직된 표정으로 “많이 속상하다. 말해서 뭐 하냐. 속만 시끄럽지”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통화 상대는 예비 남편의 전 부인이었다. 전 부인은 “나랑 다 정리되고 이혼한 후 만난 거다. 왜 이렇게 말이 많냐”며 “내가 응원하고 있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냐”고 힘을 보탰다. 최여진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 ‘돌싱포맨’에 출연해 7살 연상의 스포츠 사업가와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비 남편이 2020년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서 ‘아빠, 엄마 같은 존재’라며 소개했던 수상스키 감독 부부 중 남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최여진은 “연애를 시작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그 지점이었다”며 “악성 댓글과 온갖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쏟아져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예비 신랑도 “너무 고마우면서도 미안하다. 나 아니었으면 오해받을 일도 없었을 텐데, 그런 점이 너무 미안하다”고 전했다.
  •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ACC 작가 초대전···‘산수극장’이 찾아온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ACC 작가 초대전···‘산수극장’이 찾아온다

    미디어 아티스트 작가 이이남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초대로 특별한 전시회를 갖는다. ‘이이남의 산수극장’이란 주제로 열리게 될 이번 전시회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주최 주관하고 4월 4일부터 7월 6일까지 94일간 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5관에서 진행된다. 작가 이이남은 고전 회화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으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고전회화의 축적된 시간성을 재구성하여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흥미로운 시공간을 제시해왔다. 최근에는 첨단 기술을 비롯하여 다채로운 매체를 통해 전통 산수화를 구현해 현대사회에서 동양 정신을 돌아보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이남의 산수극장’은 입구와 출구, 그리고 모두 5막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모두 18점의 미디어 작품이 전시된다. 입구에 ‘고향의 노을’을 시작으로 1막 ‘나의 살던 산수’, 2막 ‘어머니 그리고 산’, 3막 ‘고향산수도’, 4막 ‘아버지의 폭포’, 5막 ‘산수극장’, 그리고 아웃트로 ‘고향의 봄’으로 구성돼 있다. 극장입구 안으로 들어가면 노을 빛이 물든 영산강의 물빛이 일렁이는 고향의 빛 작품을 발견하게 된다. 고향의 기억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해질녘 길게 드리워진 방안의 햇빛과 그림자이다. 작가는 고향 집 방안에 걸려있었던 달력 속 남종화를 소재로 가져와 고향의 영산강의 물빛과 연결시킨다. 디지털 모니터 속에 담겨진 산수 속의 햇볕이 프레임을 벗어나 복도공간에 길게 드리워짐으로 관람자가 노을 빛을 따라 이이남 작가의 고향의 산수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1막 ‘나의 살던 산수’는 고향에 대한 추억을 꿈구는 도입부다. 2막 ‘어머니 그리고 산’은 도원으로도 여겨지는 산수의 세계로 나아가며 어머니와 고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표현한다. 3막 ‘고향산수도’에서는고향의 자연과 집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다채로운 산수의 모습 발견하게 된다. 4막 ‘아버지의 폭포’에서는 폭포처럼 강인했던 아버지의 거대한 존재 사이로 낡은 코트를 발견하며 쓸쓸함과 그리움을 회상하게 된다. 5막 ‘산수극장’은 담양의 대나무를 지나 전라남도 병풍산을 둘러싼 산수를 통해 고향 자연의 아름다움 회고한다. 마지막 아웃트로 ‘고향의 봄’ 극장을 나서는 길에서는 고향 노을빛의 마중을 받으며 더해지는 여운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이남 작가 자신의 고향의 기억, 그 시절 가족과 함께하였던 기억들이 산수라는 세계관에 스며들어 극장이라는 형식으로 보여준다.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이라 할 수 있는 유년시절의 엄마(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제들과의 기억 아울러 도시근교 시골에 위치한 생태학적 풍경이 고향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된다. 작가 이이남은 “기술문명이 고도로 발달하는 현대사회 속에 현대인은 오히려 이상향, 낙원을 상실하고 있음을 느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산수를 유람하며 각자의 묻혀둔 기억과 잃어버린 향수를 되살려 본향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박경림, 父 얘기하며 울컥 “달러 빚이라도 내서”…정재형도 눈물

    박경림, 父 얘기하며 울컥 “달러 빚이라도 내서”…정재형도 눈물

    방송인 박경림이 아버지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밝은 얼굴 뒤, 박경림이 숨겨뒀던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박경림은 만 22세 최연소 나이로 MBC 연예대상을 수상한 당시를 떠올리며 “일을 많이 하긴 했지만, 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정재형이 “연예대상이 끝났을 때 어땠어?”라고 묻자 박경림은 “뭔가 허했다. 대상을 받아버리니까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박경림은 대상 수상 이후 곧바로 유학을 떠나게 된 계기에 대해 “대학 졸업하면 무조건 유학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경림은 “중학교 때 ‘7막 7장’이라는 책을 읽고 ‘미국에 가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7막 7장’은 홍정욱 전 의원의 미국 유학 시절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출간 후 국내에 조기유학 열풍을 불렀다. 유학 결심 이후 미국 대사관을 찾아갔다는 박경림은 “(미국 대사관) 밖에 서 있는데 어떤 분이 나오시길래 ‘미국 좀 보내달라’고 했다”라며 “부모님께 얘기하면 못 보내줄 환경인 걸 아니까 대사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경림은 “대사관 직원이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보라’라고 했다”며 “집에 돌아가서 아빠한테 편지를 썼다”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제발 보내주면 제가 나중에 아빠 꼭 호강시켜 드리겠다’라고 쓴 편지를 아빠 구두 속에 넣어 놨다”고 밝혔다. “(편지를 쓴 지) 3일째 되는 날 학교 갔다가 집에 왔는데 편지가 있었다”는 박경림은 “여는 순간 마음이 무너졌다”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아빠가 편지를 쓰다가 우셨나 봐요”라며 “우글쭈글해져 있는 거예요. 편지가”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재형은 눈물을 흘렸다. 박경림은 “미안하다. 지금 아빠가 네 꿈을 응원하지만, 형편이 못 보내주는 상황이니 대학 가면 그때 달러 빚이라도 져서 꼭 보내줄게. 약속하마”라는 편지 내용을 전하면서 울컥했다. 이어 “너무 속상했다. 사실 저는 결과를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도 욕심에 이걸 썼고 아빠를 또 한 번 자괴감을 느끼게 한 자신이 너무 죄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박경림은 “그때 스스로 돈을 벌어서 대학 졸업 후에 미국으로 가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밝혔다.
  • 역대 최고액→찬밥 대우…이승우 “벨기에 이적, 감독이 날 모르더라” 작심 고백

    역대 최고액→찬밥 대우…이승우 “벨기에 이적, 감독이 날 모르더라” 작심 고백

    축구선수 이승우(27·전북 현대)가 지난 2019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VV 이적 후 출전이 줄었던 것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승우는 28일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올라온 영상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캡틴 파추호’는 전 축구선수 박주호가 운영하는 개인 채널이다. 이승우는 자신의 축구선수 경력에 관해 박주호와 대화를 이어가다 신트트라위던 시절 이야기가 시작되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승우는 당시를 “축구 인생에서 가장 돌아가고 싶지 않은 순간”이라고 짚었다. 그는 “(신트트라위던이) 모든 경기(출전)를 보장하고 1년 후 빅클럽으로 판매하겠다고 제안했다”면서도 “거의 FIFA 징계(를 받은 선수) 급으로 (경기에서) 못 뛰었다”고 했다. 이승우는 2019년 8월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시 구단 역사상 최고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보장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승우는 2019-20시즌 4경기 출전에 그쳤고, 2020-21시즌에는 13경기에 나섰으나 풀타임 소화 횟수는 적었다. 이승우는 “(신트트라위던에서) 등번호 10번을 비워놨고, (팀에) 오자마자 무조건 90분 다 뛸 수 있다고 강하게 설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큰 고민 끝에 (신트트라위던에) 갔는데, 감독이 날 모르는 듯했다. 오히려 내 이름을 묻더라”라며 당시 일을 넋두리했다. 이승우는 “(입단 후) 6개월이 지났을 때 단장에게 (항의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시즌이 멈췄다. 그게 내겐 다행스러운 일이었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승우는 2021년 2월 결국 신트트라위던을 떠나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로 임대 이적했다. 임대 이적에 대해 그는 “당시 돈도 거의 안 받았다. 돈 필요 없으니 (신트트라위던에) 제발 내보내달라고 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 4월 5일 하루, 광주시청서 ‘도서관 문화마당’ 열린다

    4월 5일 하루, 광주시청서 ‘도서관 문화마당’ 열린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광주 대표하는 도서관 축제 ‘도서관 문화마당’이 완연한 봄과 함께 찾아온다. 광주광역시립도서관(무등·사직·산수)과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오는 4월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청에서 ‘제13회 도서관 문화마당’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역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대학도서관, 점자도서관, 독서단체, 지역서점 및 출판사 등 56개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문학이 온다’로 정해졌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강연부터 마술 공연, 한강 작가의 저서 등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읽을 수 있는 독서쉼터, 도서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북마켓, 책갈피 만들기 등 독서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꾸려진다. 시청 1층 시민홀에서는 광주시민 518명이 참여한 ‘한강 작품 필사 전시’와 함께 유명 작가들의 강연이 열린다. 필사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인근에는 AI로봇이 사진을 찍어주는 ‘문학이 온다’ 포토존이 마련된다.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개그맨 출신이자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등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고명환 작가의 초청 강연이 진행된다. 고 작가는 자기주도적 삶을 위한 독서법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고 작가의 강연에 이어 어린이 독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지은 그림책 작가의 강연이 열린다. 이 작가는 ‘츠츠츠츠’, ‘친구의 전설’ 등 다양한 그림책을 출간해 아동도서 분야에서 권위 있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다. 이 작가는 작품 탄생 과정과 등장인물 세계관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시청 야외광장에서는 즐길거리부터 놀거리, 쉴거리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콘텐츠들이 펼쳐진다.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배트맨의 마술·버블쇼’ 공연이 오전 11시부터 12시,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두 차례 열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과 함께하는 독서공간이 운영된다. 한강 작가의 저서는 물론 다양한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인디언 텐트와 빈백 등이 마련돼 편하게 독서하고 쉴 수 있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에 대한 토론과 소감을 나누는 독서토론 시간도 진행된다. 다양한 전통놀이부터 야외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독서놀이터도 마련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호, 고리던지기, 제기차기와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전래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스포츠 스태킹, 미니 트램폴린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로 어린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도서, 독서 관련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북마켓이 운영된다. 독립서점 8곳과 출판사 3곳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독립출판물도 만나볼 수 있다. 시민홀과 야외광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체험부스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지역 공공도서관과 점자도서관, 학교도서관, 대학도서관, 작은도서관, 민간독서단체, 서부소방서 등 45개 기관이 참여한다. 오색영롱한 자개 키링 만들기, 하바리움 볼펜 만들기, 책 향기 가득한 석고방향제 만들기, 수박 팔찌 만들기, 청동거울 만들기, 책 표지 드로잉 체험, 광목책 만들기, 나만의 압화 그립톡 만들기 등 여러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서부소방서 부스에서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송경희 광주시립도서관장은 “도서관 문화마당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전하고, 도서관이 시민 곁으로 한 발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시청을 찾아 책과 함께 즐거움과 여유가 있는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국 인구 4%로 준다”…14명 낳고 밤 잠 설치는 머스크

    “한국 인구 4%로 준다”…14명 낳고 밤 잠 설치는 머스크

    “거의 모든 나라에서 출산율이 매우 낮습니다. 이게 바뀌지 않으면 문명은 사라질 것입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정부효율화부(DOGE) 책임자인 일론 머스크(53)가 인류 생존의 최대 위기로 저출산 문제를 꼽았다. 특히 한국의 인구 감소를 직접 언급하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밤잠을 못 이루게 하는 가장 큰 걱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인류의 사멸”이라며 출산율 저하를 경고했다. 그는 “한국의 출산율은 대체 수준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3세대가 지나면 한국 인구는 현재의 3~4%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떤 것도 지금의 상황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며 “인류는 사멸하고 있으며, 그런 변화에 진화적으로 대비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머스크의 경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부터 여러 차례 소셜미디어 ‘X’에 한국 출산율 그래프와 인구 구조를 공유하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 절벽을 향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0.81명에서 2023년 0.72명까지 떨어졌고, 2024년에는 소폭 반등해 0.75명을 기록했지만 세계 최저 수준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인구 절벽을 피할 수 없는 구조”라며 장기적인 정책 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측근으로서 미 정부 개편과 연방 예산 절감 프로젝트를 이끄는 중이다. 그는 “130일 안에 정부 지출 1조 달러를 줄이겠다”며 재정 위기와 인구 감소를 ‘미래 세대가 짊어질 최대 부채’로 규정했다. 14명의 자녀를 둔 머스크는 “저출산은 지구 문명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응과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실제로 OECD 회원국 중 출산율이 1명 이하인 나라는 한국뿐이다. 신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7.7% 감소한 23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평생을 여성과 노동, 계급 문제 연구에 헌신한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완전히 망했다고 한 이후 출산율이 더 떨어졌다’는 이야기에 “정말 충격적이다. 큰 전염병이나 전쟁 없이 이렇게 낮은 출산율은 처음 본다”라며 “숫자가 국가비상사태라고 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출산과 양육이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에서는 더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도 저출산을 유발하는 이런 이유를 유지하는 한국이 이상하다”며 “일터에 늘 있는 것이 이상적인 근로자로 설계된 직장 문화와 아이를 돌볼 어른을 꼭 필요로 하는 가족 시스템은 함께 갈 수 없다”고 했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려면 누군가는 경력을 포기해야 하는데, 이는 국가에도 손실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이 젊은 여성들을 훈련하고는 엄마가 된 뒤 노동시장에서 밀어내면서 버리는 GDP(국가총생산)를 생각하면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며 “비정규직이 된 당신의 경력도 끝나고, 나라 경제도 끝난다”고 했다.
  • 물길 위 걸으며 사자와 눈맞춤 ‘짜릿하네’

    물길 위 걸으며 사자와 눈맞춤 ‘짜릿하네’

    에버랜드 새 사파리 탐험 프로그램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 에버랜드가 최근 선보인 새로운 사파리 탐험 프로그램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이하 리버 트레일)에 사전 예약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버 트레일은 에버랜드의 양대 인기 사파리인 사파리월드와 로스트밸리 사이 물길 위를 걸으며 사자, 기린, 코끼리 등 야생 동물들을 가까이서 생생하게 경험하는 사파리 도보 탐험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에버랜드는 사파리월드와 로스트밸리를 가로지르는 수로에 물 위에 뜨는 폰툰(pontoon) 1500여개와 안전 펜스 등을 설치해 길이 110m, 폭 3m 규모의 거대한 부교를 새롭게 마련했다. 기존에는 차를 타고 입장해야만 관찰할 수 있었던 사파리 동물들을 이제는 물길 위를 걸어 가까이서 탐험하며 야생의 세계를 더욱 짜릿하고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체험은 로스트밸리 대기장소에 집합 후 추억의 사파리 버스를 타고 도보탐험이 펼쳐지는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 입구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체험객들은 사파리로 연결되는 타우브릿지를 따라 새롭게 설치된 수로 위 부교 출발장소로 걸어서 이동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와 기린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부교에 도착한 체험객들은 왕복 220m 길이의 물 윗길을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내딛게 되는데, 고개를 좌우로 돌릴 때마다 사자와 하이에나 등 맹수들이 지켜보고 있어 야생에서 포식자와 마주친 듯한 긴장감 넘치는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코끼리, 기린 등 대형 동물들과 일런드, 관학, 펠리컨 등이 자연을 거닐고 먹이를 먹는 모습 등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마치 대자연 속에서 야생 동물들과 함께 걷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리버 트레일 체험에서는 9종 30여 마리의 다양한 야생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탐험대장이 각 동물에 대한 흥미로운 생태 이야기와 동물보전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리버 트레일은 사파리 물 윗길 도보 탐험 약 15분을 포함해 모든 체험에 약 30분이 소요되며, 회당 최대 40명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1인당 평일 1만원, 휴일 1만 5000원이다. 체험을 원하면 에버랜드 모바일앱 스마트 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탐험 차를 타고 이용하는 기존 사파리월드와 로스트밸리는 리버 트레일과 별도로 지속 체험할 수 있으며, 에버랜드 방문객 누구나 별도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 기후 위기의 ‘창백한 푸른 점’… 문학, 생태학적 상상력 꿈꾸다

    기후 위기의 ‘창백한 푸른 점’… 문학, 생태학적 상상력 꿈꾸다

    화마가 금수강산을 집어삼켰다. 실화(失火)로 추정되는 직접적인 계기 너머에 있는 거대한 원인을 성찰해야 한다.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고, 세계가 더는 이렇게 지속될 수 없으리란 경고가 빗발친다. 그러나 인간은 무심하다. “기후 위기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돌아왔다.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치는 트럼프와 함께 화석연료는 이전보다 더 ‘화끈하게’ 태워질 것이다. 검은 연기가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잠시나마 가졌던 우리의 경각심 역시 그것과 함께 사라진다. 절망이 몸으로 육박한다. 문학이 할 일은 없을까. 문학평론가 우찬제(63)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생태학적 상상력과 녹색 수사학’(사진·서강대학교출판부)은 그 고민의 결과다. 이청준, 조세희, 정현종, 김지하 그리고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까지. 한국문학의 계보를 생태적 관점에서 새로이 상상한다. 연구년을 맞아 강원 횡성에서 지내는 우 교수를 30일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만났다. 그는 “세계가 공멸할 위기인데도 모두 각자의 성공과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고 일갈했다. “‘지금은 아니겠지’ 혹은 ‘내가 있는 곳은 괜찮겠지’. 인간 대부분이 이렇게 생각하며 안도한다. 기후 위기가 멀리 있는 일이라고 느끼는 거다. 그런 편의주의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자는 게 바로 ‘대전환’이다.” 헝가리 출신 경제철학자 칼 폴라니의 명저 ‘거대한 전환’에서 유래한 ‘문화적 밈’인 대전환은 1990년대 전후로 생태학적 맥락에서 쓰인다. 지구가 앞으로도 ‘생명의 보고’이기 위해서는 인간이 지금껏 살아왔던 방식을 ‘혁명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 우 교수는 이를 위해 ‘제4부의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안병진 경희대 교수가 쓴 동명의 책(문학과지성사)을 인용하며 입법·사법·행정의 3부를 넘어 비(非)인간 존재도 정치적 주체로 끌어안는 ‘생태공화주의’를 제안한다. “최근 개헌 담론에서 이 논의는 빠져 있다.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당장 대통령의 권한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것만큼이나 미래 세대가 생존할 터전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고 시급하다.”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에서는 “동물성의 현실에 대한 식물성의 저항”을 읽어 낸다. 정현종의 시를 읽고는 그를 “나무의 언어로 숨 쉬는 우주의 아이”라고 평한다. 소설가 이청준의 여러 작품을 가로지르는 글에서 우 교수는 ‘생태학적 무의식’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인간의 의식 아래에 있는, 생태와 생명을 향한 강력한 마음. 그는 “생태학적 무의식은 우리가 공유하는 집단 무의식”이라고 강조했다. “모두가 앞만 보고 달려가는 ‘터보자본주의’ 시대다. ‘급발진’을 계속하면 결국 ‘폭삭’ 망할 수 있다. 여섯 번째 대멸종 담론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우 교수에게는 딸이 하나 있다. 과거 어느 강연에서 그는 ‘아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가 한 청중에게 호된 질책을 당했다. 그는 “이토록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데 어쩌자고 무책임하게 아이를 낳았느냐”며 강연자를 몰아세웠다. 우 교수가 ‘생태문학’에 천착한 건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절망만이 익숙한 지금, 희망을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기후 위기 앞에서 문학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우 교수는 “문학은 원래 불가능한 일을 꿈꾸는 것”이라며 말을 이어 갔다. “칼 세이건이 환기했던 ‘창백한 푸른 점’인 지구는 점점 더 창백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푸른 꽃을 상상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 인간이 중심이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반성하는 생태 윤리. 그런 마음이 하나둘씩 모이는 게 중요하다.”
  • 웃음이 피식피식… 감독 하정우의 ‘로비전’ [영화 프리뷰]

    웃음이 피식피식… 감독 하정우의 ‘로비전’ [영화 프리뷰]

    상대방이 더럽게 싸움을 걸어오면 그저 당하고만 있어야 하나. “우리도 더럽게 싸우자”며 기세 좋게 외쳤지만 영 쉽지 않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하정우 주연·감독 영화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다 로비전에 뛰어든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의 분투를 그린다. 창욱은 뒷거래에 능한 어린 시절 친구 광우(박병은)에게 번번이 뒤통수를 맞았다. 4조원에 이르는 국책 사업인 스마트주차장 계약에 회사의 운명이 달린 상태. 광우가 국토교통부 조 장관(강말금)을 일찌감치 포섭했다는 소식을 듣고, 창욱은 실무를 쥐고 있는 조 장관의 남편 최 실장(김의성)에게 골프 접대를 하기로 한다. ‘로비 초보’인 창욱의 좌충우돌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립도 잡아 본 적 없지만 빗자루로 열심히 스윙을 날려 보기도 하고, 상대방의 골프공이 러프나 숲속에 들어갔을 때 주머니에서 새 공을 꺼내 내려놓는 ‘알까기’ 등을 시험공부하듯 배우기도 한다. 창욱은 최 실장에게, 광우는 조 장관에서 골프 접대를 하는 날 공교롭게도 둘은 같은 골프장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라운딩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로비 대상인 조 장관과 최 실장의 천박함이 한 꺼풀씩 벗겨지면서 묘한 쾌감을 준다. 특히 최 실장은 원리원칙주의자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욕망 앞에서 한없이 흔들리는 인물이다. 창욱의 접대 이야기에 불같이 화를 내다가도 열렬하게 좋아하는 진세빈(강해림) 골프 프로가 라운딩에 참여한다고 하자 의뭉스럽게 받아들인다. 영화 ‘부산행’(2016)에서 악역 연기로 유명한 배우 김의성이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들을 통틀어 가장 비호감”이라 했을 정도로 ‘빌런’(악당) 역할을 톡톡히 한다. 창욱과 광우 주변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엉뚱한 행동이 영화 내내 잔웃음을 던진다. 거친 입담을 선보이는 조 장관을 비롯해 최 실장과 학연으로 이어진 박 기자(이동휘), 조 장관의 비위를 맞추려 동행했지만 엉뚱하기 짝이 없는 배우 마태수(최시원)와 그의 옛 연인이자 골프장 안주인인 다미(차주영), 다른 꿍꿍이가 있는 골프장 대표(박해수) 등이 이리저리 얽히고설키며 골고루 양념을 친다. 하정우는 “10명의 배역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지게 만드는 ‘캐릭터 영화’여서 인물들이 잘 보이게 연출하는 게 중요했다”고 전했다. 블랙코미디이긴 하지만 심각하게 볼 필요가 전혀 없다. 영화 내내 웃음을 피식피식 터뜨리면서 즐기면 된다. 105분, 15세 이상 관람가.
  • 유재석 아들, ‘연대’ 나경은 닮아 수재…어느 정도길래

    유재석 아들, ‘연대’ 나경은 닮아 수재…어느 정도길래

    방송인 유재석의 아들 지호군이 모친 나경은 전 아나운서를 닮아 우수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과 하하가 배우 임우일을 만나 ‘맛집 탐방’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식사를 하던 유재석은 뒤 테이블에 앉은 손님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이 손님은 “아이가 반장선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고, 출연진들은 곧바로 자신의 자녀들 이야기를 꺼냈다. 하하는 “우리 드림이(아들)가 자꾸 2학기 때 전교 회장 나가겠다고 (한다)”며 “똘똘하긴 하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우리 도련님(유재석 아들)이 공부를 잘한다”며 “엄마를 닮았다”고 유재석의 아내 나경은 전 아나운서를 언급했다. 하하는 나 전 아나운서를 가리키며 “연세대 나왔다. 기가 막힌다”라며 “수재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유재석이 “연세대를 왜 얘기하냐”며 발끈한 모습을 보이자, 하하는 “아니냐”며 반문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맞다”며 인정했다. 임우일은 “내가 봤을 때 공부는 무조건 유전”이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노래, 목소리는 타고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하하는 자신의 자녀들에 대해 “우리는 (엄마, 아빠가 가수라) 목소리(를 타고났다)”며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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