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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드라마처럼 몸 바뀐다면 이 사람과…”

    이재명 “드라마처럼 몸 바뀐다면 이 사람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문화예술 분야 관계자들을 만나 “제가 사는 게 영화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참석자들이 ‘정치인이 되는 데 영향을 준 영화나 소설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서울고법이 오는 15일 예정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을 대선 이후인 다음달 18일로 연기하며 대선 최대 위험 요소였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는 등 한숨 돌리자 이를 빗대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영화 ‘국제시장’, ‘해운대’ 등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과 영화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 드라마 ‘더 글로리’와 ‘도깨비’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를 쓴 박해영 작가 등이 참석했다. ‘드라마 주인공처럼 국민의힘 정치인과 몸이 바뀐다면 누구와 바꾸고 싶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꼽았다. 그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다”며 웃었다. 김 작가가 “저는 한동훈 후보가 재밌겠다”고 하자, 이 후보는 “저는 별로”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영혼보단 몸만 바뀌면 좋겠다. 영혼을 잃고 싶진 않다”고도 맗했다. 또 최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엄청 울었다는 이 후보는 “주인공 ‘애순’을 보니 환경미화원 일을 하던 여동생 애자가 떠올랐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는 독립영화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경기도에서 독립영화 제작을 지원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그때 생각한 게 풀밭을 많이 키워야겠다. 생태계를 만들어야겠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 나온 이야기가 (OTT) 플랫폼을 외국에서 장악하니까 전부 거기에 종속되지 않느냐”며 “이 플랫폼이 없으니 공용 플랫폼을 만들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구치소에서도 안 울어” 고백한 신동엽, ‘이때’는 힘들어서 10㎏ 빠졌다

    “구치소에서도 안 울어” 고백한 신동엽, ‘이때’는 힘들어서 10㎏ 빠졌다

    방송인 신동엽이 과거 보증을 잘못 서고 마음고생을 하며 체중이 10㎏ 빠졌다고 고백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공파새’에 출연한 신동엽은 파란만장한 인생사에 관해 이야기했다. MC 하하가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사셨는데 눈물은 없냐”고 묻자 신동엽은 “좀 없는 편이다. 1999년도 말 구치소에서도 한 번도 안 울었다”라고 답했다. 신동엽은 당시 미국에서 대마초를 밀반입하고 흡연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신동엽이 대마초를 밀반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벌금 2000만원이 최종 선고됐다. 예상치 못한 신동엽의 답변에 하하는 당황하며 “그 얘기 하려고 한 거 아니다. 사업 얘기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2004년 신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80억원가량의 빚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엽은 “사업이 아니라 보증을 잘못 섰다”며 “그때 한 달 만에 10㎏ 가까이 빠졌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먹는 것 자체가 힘들고 잠이 안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사기를 당한 게 아니라 내가 욕심에 눈이 멀어 제대로 못 봤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엽의 아내 선혜윤 PD는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 출연해 “남편이 사업에 투자했다가 100억원 빚이 생겼다. 사람이 갑자기 꼬챙이처럼 말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와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신동엽은 지난 5일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방송 부문 남자 예능상을 받았다. 그는 “30년 넘게 어느 곳을 향해 항해해 왔는지 모르겠다. 많은 후배가 망망대해에서 갈팡질팡하고 어떤 방식으로 항해해야 할지 모를 때 하늘에서 내려준 순풍 같은 역할을 하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약자와 동행하는 도봉, 올해 복지사업 100개 한다

    약자와 동행하는 도봉, 올해 복지사업 100개 한다

    서울 도봉구가 올해 100개의 복지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예산 77억원을 투입한다. 크게 안심, 동행, 배움, 도약, 발굴 등 5개 분야에서 사회적 약자를 도울 사업 100개를 추진한다. 그간 도봉구는 복지사업 수를 2022년 59개, 2023년 70개, 지난해 82개로 꾸준히 늘려 왔다. 올해는 13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도봉구는 도봉형 마음편의점 ’라,지,트‘(라면 아지트)을 운영한다.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느끼는 구민이 편안하게 방문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라면을 먹으며 이야기할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착안했다. 위치는 창동종합사회복지관 2층이다. 도봉구는 2층 내 상담공간 등을 활용해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봉형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지역 내 미용실과 연계해 미용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의 불편을 해소한다. 이달 중으로 14개 동 장애인 친화 미용실 모집을 끝내고 다음달까지 경사로, 유도블럭 등 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운영한다. 재작년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 ‘도봉복지로’는 더욱 강화한다. 도봉복지로에서는 공공, 민간 영역의 다양한 서비스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023년 9월 개설 이래 약 3만 8254명이 방문했다. 도봉구는 이달 중 검색 기능을 고도화하고 6월 말까지 민관이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자원 공유 게시판을 운영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100개의 복지사업은 단순 숫자만 늘린 것이 아닌 주민 한 사람 한 사람 삶에 깊이 스며드는 정책과 사업이다. 앞으로 ‘한 명의 주민도 놓치지 않는 촘촘한 복지’를 실천하며 모두가 함께하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물고기가 비처럼 내려와…카리브 섬에 나타난 ‘기현상’ [여기는 남미]

    물고기가 비처럼 내려와…카리브 섬에 나타난 ‘기현상’ [여기는 남미]

    중남미 카리브해에 있는 한 섬에서 물고기가 비처럼 내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북중미 일부 지역에서 강력한 폭풍우가 휘몰아치며 ‘물고기 비’가 내린 사례는 있었지만 잠잠한 날씨에서 생긴 기이한 일에 주민들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중남이 언론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령 과들루프 군도에서 주민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지고 있다며 이상현상을 보도했다. 20~50초 분량의 동영상들을 보면 회오리 바람을 타고 물고기들이 하늘로 솟구쳐 둥실 떠다닌다. 영상에 달린 설명을 읽지 않고 영상을 본다면 마치 새들이 하늘을 날고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다. 이렇게 떠로은 물고기들이 해변 도시까지 밀려 와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길은 물고기로 가득 찼다. SNS에는 길게 뻗어 있는 차로에 펄떡이는 물고기가 빼곡하게 깔린 사진이 여러 장 오르기도 했다. 한 주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 본다”면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하늘에서 물고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아들의 말을 듣고 나와 보니 정말 물고기 비가 내리고 있었다”면서 “과들루프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길에는 물고기를 주워가려는 주민들로 붐볐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날 때 하늘에서 내린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다는 성경 기록이 있지만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이야기는 없다”면서 “성경에도 없는 엄청난 기적이 일어났다고 영문을 알지 못한 주민들 사이에선 큰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과들루프 기상 당국은 “카리브해에서 토네이도가 강력한 용오름을 만들어 물고기를 뿌렸다”고 밝혔다. 당시 토네이도가 발생했지만 기상 당국이 사전에 경고나 주의보를 발령하지 않아 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당국 관계자는 “토네이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강력하진 않을 것으로 보여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토네이도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고 물적 피해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브에선 매년 최다 1500회 토네이도가 발생한다. 현지 언론은 “흔한 현상이지만 물고기 비를 내릴 정도로 강력하면서도 피해도 내지 않은 토네이도는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 여경래, 5살 때 父 교통사고 목격…가슴 아픈 가정사 고백

    여경래, 5살 때 父 교통사고 목격…가슴 아픈 가정사 고백

    ‘중식대가’ 여경래 셰프가 5살 때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여경래가 아들 여민과 함께 아버지 산소를 찾은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여경래는 산소에 가져갈 음식을 사기 위해 여민과 함께 시장을 찾았다. 이들 부자는 딸기, 천혜향, 막걸리 등 산소에 올릴 과일과 술을 샀다. 여경래는 시장 골목을 지나며 “할머니가 시장에서 막걸리 장사를 했다. 그때는 가난해서 먹을 게 없어서 밥 대신 막걸리를 먹기도 했다”라며 “어린 나이였지만 속상했던 기억이 난다. ‘우린 진짜 못 살았구나’ 싶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후 이들 부자는 산소를 향했다. 여경래는 “5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산소 갈 때마다 어머니가 준비했던 음식으로 상을 차렸다. 아마 아버지가 좋아했던 음식들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라며 “다른 것은 몰라도 술은 좋아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경래는 “아버지가 교통사고 당한 날 원래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극장에 가려고 했다. 농사지은 것들을 시장에서 팔고, 그 돈으로 영화를 보려고 했다”라며 “아버지는 나랑 어머니를 먼저 버스에 태웠다. 아버지는 채소를 갖고 와야 했는데 그 채소를 갖고 길을 건너오는 사이에 차가 와서 부딪쳤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경래는 “나는 그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엄마! 아빠 죽었다’라고 말했다. 그게 아버지와의 마지막 기억이었다”면서 “보러 갔던 영화가 뭔진 모르겠지만 아버지와 아들 사이를 갈라놓은 영화다”고 말했다. 이에 여민은 “좀 짠했다. 할아버지 이야기도 처음 들었다. 실제로 목격했다는 것도 처음 들었다. 내 아들도 5살인데 그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다”라며 “내 아들이 생각나서 더 짠하게 와 닿았던 것 같다. 아버지는 아버지의 존재가 얼마나 필요했을까 싶었다”며 안쓰러워했다. 여경래는 “젊었을 때는 아버지가 없는 게 아쉬웠다. 아버지나 어른이 있어서 도움을 받았으면 지금보다 더 빨리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않았을까 싶다”라면서도 “그런데 그것을 원망하고 땅을 치면서 ‘나도 아버지가 있었으면’이라고 좌절하면서 산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민에게 “너는 아버지, 어머니 다 있지 않냐. 그 두 가지만 갖고 있어도 세상에 기본은 가진 것이다”라며 “네가 하는 행동이나 사고방식은 나하고 똑같다. 너는 나의 분신이다. 너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 [포착] “가슴 만지게 해줘”…‘동상 접촉 금지령’에 관광객 반응 모아보니

    [포착] “가슴 만지게 해줘”…‘동상 접촉 금지령’에 관광객 반응 모아보니

    아일랜드 더블린의 상징 중 하나인 ‘몰리 말론’ 청동상에 대한 관광객의 ‘터치 금지령’이 전격 시행됐다. 1988년 세워진 몰리 말론 동상은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로 명성을 얻으면서 이곳의 상징이 됐다. 예술가 잔 린하르트가 만들었으며, 18세기 당시 아일랜드에서 생선을 팔던 생선 장수의 아내라는 전설이 있다. 과거 한 여행 가이드가 몰리 말론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오는 동시에, 더블린을 다시 방문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지어냈고 이후부터 수많은 관광객이 동상의 가슴을 만지며 인증 사진을 남겼다. 이에 동상 가슴 부분의 색이 변했고, 더블린 주민들은 지역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훼손되고 있다며 당국에 조치를 요구했다. 결국 더블린 시의회는 관광객들이 동상의 가슴을 만지지 못하도록 전담 직원을 배치해 감시하기 시작했다. 영국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몰리 말론 동상 ‘접근 금지령’ 첫날이던 이날, 관광객들의 다양한 반응을 살폈다. 노르웨이 출신의 안데르스 오우스티드(42)는 가디언에 “며칠 전에는 이곳에서 동상의 가슴을 만져봤다”면서 “(동상의 가슴을 만지는 것은) 매우 재밌는 일이고, 행운을 가져다주고, 더블린에 다시 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 관광객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벨기에 출신의 10대 여학생 관광객인 엘라자 데클레르크(17)는 동상의 가슴을 만지지 말라는 더블린 공무원의 지적에 손을 내리긴 했지만, 이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 여학생은 “어떤 사람들은 (동상의 가슴을 만지는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전통일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페인 출신의 또 다른 관광객인 마르스 마사나(33)는 “관광객들이 동상을 이런 식으로 만진다면, 스페인 사람들도 똑같이 (불쾌하다고) 느낄 것 같다”면서 동상의 가슴을 만지지 못하도록 한 당국의 조치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가디언은 “관광객이 조각상으로 다가가 가슴 부분에 손을 뻗을 때마다 ‘만지지 마세요’라는 공무원의 목소리가 울렸다”며 “이날 시의회에서 나온 담당자 두 명은 동상 주변에서 경계 근무를 하며 ‘잠재적 성추행’을 하지 말라고 알렸다”고 전했다. 더블린 시의회 예술 담당관은 BBC에 “몰리 말론 조각상을 만지거나 문지르는 것이 전 세계 여행객 사이에서 유행이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모방하는 것이 문제라고 느낀다”라면서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가슴을 만지는 것은) 불법인데, 이런 불법적인 행동을 (동상을 대상으로) 꼭 모방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에도 비슷한 ‘사연’을 가진 동상이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에는 줄리엣 청동상이 있는데, 지난해 이 청동상의 오른쪽 가슴 부위에 큰 구멍이 생겼다. 몰리 말론 조각상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사람의 손길을 탄 탓이다. 줄리엣 동상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돌았고,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많은 관광객의 손길이 결국 동상에 구멍을 냈다. 애초 1972년에 만들어진 줄리엣 청동상의 원본에 같은 이유로 구멍이 생긴 뒤, 베로나 당국은 2014년 현재의 복제본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10년 만에 같은 문제로 동상에 문제가 생기자 현지 주민 사이에서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 평균나이 87세 할망들의 ‘유쾌한 반란’… “애순이도 관식이도 폭싹 속았수다”

    평균나이 87세 할망들의 ‘유쾌한 반란’… “애순이도 관식이도 폭싹 속았수다”

    “ ‘폭싹 속았수다’를 만든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방영하기 전에 선시청한 뒤 할머니들이 그림을 그려보고 전시해보는게 어떠냐고 제안이 먼저 와서 준비하게 됐어요.” 96세부터 73세까지 평균 연령 87세의 제주 선흘 할망(할머니) 작가들의 그림 선생인 최소연(58) 선흘그림작업장 예술감독(소셜뮤지엄 대표)이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넷플릭스에서 할망 그림들 24점을 지난달 서울 영등포 명화극장에서 전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시는 그 연장선상이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옛 농협창고를 개조해 만든 예술 공간 ‘선흘 그림작업장’이 갤러리이자 레지던시로 새롭게 문을 연 기념으로 지난 2일부터 ‘폭싹 속았수다 ᄄᆞᆯ도, 어멍도, 할망도’ 전을 열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의 감동적인 장면들을 바탕으로 한 회화 작품 120점을 선보인다. 알록달록한 꽃무늬 스카프를 한 애순이도 트레이닝복을 입은 관식이도 기막히게 포착해내고 있다. 그림선생 최 작가와 함께 초록할망 홍태옥(89), 고목낭할망 김인자(87), 소막할망 강희선(89), 무지개할망 고순자(87), 신나는할망 오가자(87), 우라차차할망 조수용(96), 우영팟할망 김옥순(80), 무화과할망 박인수(80), 불할망 허계생(73)씨 등 9인이 레지던시 작가로 참여해 매주 발표 ·판매하는 열린 스튜디오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희선 소막할망은 “애순아, 뭉개(멍게)를 잡으난 얼마나 기쁘냐. 폭삭 속았져. 딸 학교시키려고…” 라며 극중 애순(아이유 분)을 위로했으며, 고순자 무지개할망은 “어멍도 똘도 폭삭 속았수다. 어멍이 용심(화)이 났어. 우리 애순이도 조기 좀 줘. 무사 너네만 먹엄시니(엄마가 화가 났어. 애순이도 조기 좀 주지. 왜 너희들만 먹고 있니)”라며 드라마 보다가 ““어멍(어머니)생각이 났다”고 전했다. 그림선생 최 작가는“서울 전시때 넷플릭스에서 할머니들에게 항공권과 숙박료까지 제공해줘 모처럼 서울나들이하는데 손에는 트렁크, 머리엔 손수 만든 패랭이, 목에는 자신의 그림이 프린트된 야광빛 스카프를 둘러 공항패션을 완성해 공항을 들썩이게 했다”며 “아이유와 박보검도 전시회를 찾아 할머니들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함께 사진찍으며 응원해줘 신났다”고 전했다. 2021년부터 야학으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은 자신들의 창고를 갤러리로 변신시킬 정도로 그림에 애착이다. 하루에 방문객 수백명이 할머니들의 작품을 보러 오자 마을사람들과 자식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농협창고를 빌려 레지던시(창작실)로 개조했다. 돈없는 사람은 몸을 때우며 도왔다. 페인트 칠하고 포클레인으로 마당을 고르고 전기작업하는 등 모두의 힘으로 체류형 작업실을 완성해 지난달 입주했다. 이번 전시는 선흘그림작업장 입주기념 첫 전시인 셈이다. 전시 기간에는 포럼, 작가와의 대화, 아트 투어, 그림 워크숍 등이 진행되며 관람객은 할머니 작가들과 직접 교류하거나 창작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할머니들이 더 이상 보관하기 힘든 반려작품들은 판매도 하고 있다. 최 작가는 “단순한 그림 전시를 넘어, 공동체 기반 예술의 실천이 어떻게 전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작은 시골마을 선흘에서 시작된 할머니들의 유쾌한 반란이 예술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닿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백지영 “남편 정석원과 위기 있었다” 이혼에 대한 생각 솔직 고백

    백지영 “남편 정석원과 위기 있었다” 이혼에 대한 생각 솔직 고백

    가수 백지영(49)이 9세 연하 남편 정석원과의 관계에서 위기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6일 방송된 SBS플러스·E채널 예능 ‘솔로라서’에서는 백지영이 절친한 사이인 배우 오윤아를 만나 연애와 재혼을 응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지영은 오윤아에게 “너는 남자 보는 눈이 너무 없다. 네가 너무 아깝다. 너무 남자를 저자세로 만난다”고 말했다. 이에 오윤아는 “나는 병이 좀 있다. 누가 다가오면 밀어낸다. 나는 애가 있고 민이가 자폐가 있다 보니 일반적인 연애는 어렵다”면서 “민이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상대도 분명 불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백지영은 남편 정석원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백지영은 “결혼 생활 어떻게 유지하냐. 스트레스 받을 때 없냐”는 오윤아의 질문에 “절대 일방은 없다. 다 쌍방이다. 내가 남편에게 잘하는 건 석원씨도 나에게 그만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지영은 “우리 부부도 당연히 위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도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부분이 크다. 남편이 먼저 보듬고 안아주니까 나도 더 안아주게 되는 것 같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지영은 또 “우리는 전우애가 있다. 내 편은 잃고 싶지 않다. 어디를 가도 나는 ‘이혼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자주 이야기했다. 이 사람과의 이혼은 내 사전에 없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면서 “이 사람은 나 없으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윤아는 “형부 너무 좋고 순수하다. 민이랑도 잘 놀아주더라. 민이가 나중에는 귀찮아했을 정도”라며 정석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백지영은 배우 정석원과 약 2년 6개월의 교제 끝에 2013년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정석원은 2018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오랜 시간 자숙하다 지난해 연극 ‘나한테 시집오지 않을래요’로 복귀했다.
  • 검찰청 속 휴식공간, ‘온숲 갤러리’ 문 열다

    검찰청 속 휴식공간, ‘온숲 갤러리’ 문 열다

    삭막했던 검찰청 내에 시민들을 위한 문화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전주지방검찰청은 만성동 청사 1층 로비에 전시 공간인 ‘온숲 갤러리’를 개관했다. 온숲 갤러리는 지역 예술가와 소통하는 공간으로 검찰청 민원인과 피해자, 주민에게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온숲 갤러리 개관 첫 전시로 박선영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안식처, 사라진 공명’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이어진다. 한국미술협회와 전북여성미술인협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박 작가는 진흙이나 한지 같은 소박하고 토속적인 재료를 활용해 고통과 희망이 뒤섞인 삶 속에서 기억과 감정이 공명하는 안식처를 찾는 작업을 이어 왔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박선영 ‘가슴 속 상처를 숨기기만 하면 마음의 병이 생기지만, 상처를 드러내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서로 보듬고 따뜻하게 안아주면 상처가 치유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희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영진 전주지검장은 “주민에게 지역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메시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뜻있는 예술가들의 전시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결혼 12일 만에 파경’ 루머에 입 연 이민영 “지금도 한이다”

    ‘결혼 12일 만에 파경’ 루머에 입 연 이민영 “지금도 한이다”

    배우 이민영이 파혼 루머에 관해 입을 열었다. 6일 방송된 SBS플러스·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 이민영은 과거 루머로 인해 상처받은 이야기를 꺼냈다. 이민영의 집을 찾은 친구들은 과거 이민영이 시달린 루머에 관해 언급했다. 이민영은 2006년 배우 이찬과 결혼했지만 12일 만에 파경을 맞았고 이후 이민영은 사생활 루머에 시달렸다. 친구들은 이민영의 루머에 대해 “아직도 너무 억울하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어디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까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민영은 “그 당시 얘기를 못 했다. ‘얘기하면 또 시끄럽겠지’ 하고 입을 다물고 살았던 게 사실은 지금도 많은 한이 된다”며 “뉴스를 검색해 보니 있지도 않은 상황이 굳어져 가면서 기가 막힌 이야기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얘기들이 계속 양산되고 루머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어디서부터 이 매듭을 풀어야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도 성인이었지만 미성숙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내 일인데도 잘 해결하지 못했고 몸도 마음도 아팠던 시절이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정리가 되지 않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표현을 잘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보니 그런 일이 닥쳤을 때는 더 말문이 닫히더라. 실어증이 오는 것 같았고 말 더듬이가 된 것 같았다. 되게 한이 될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민영은 “요새는 아예 연애 생각이 없다. 연애 세포가 죽은 것 같다”며 “내가 I(내향형)이라서 E(외향형)한테 간택받아야 하니까. 연애할 때도 이성이 먼저 다가오면 고마워서 사귀었던 것 같다. 좋아하면 표현해야 하는 데 적극적으로 못 했다. 마음에 안 드는데도 ‘네, 네’ 했다”고 설명했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어린이 축제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대문구 어린이 축제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어린이날인 지난 5일, 홍제천 카페폭포광장 및 홍제천변에서 열린 ‘제15회 서대문구 어린이 축제’에 참석해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서울청소년효행봉사단이 주최·주관하고, 서대문구청, 서대문 경찰서, 서대문소방서, 원천교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했다. 김 의원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꿈과 희망을 노래하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밝고 맑은 모습은 혼돈의 시대에 희망을 선사한다”라고 말했다. 푸르름이 더해가는 계절에 청춘예찬과 신록예찬을 언급하며 어린이들의 밝은 미래를 응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어린이날을 맞아 최근 발생한 불행한 사건을 언급하며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어린이 사랑 문화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해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번 축제는 4개 마당, 40개 코너로 구성되어 어린이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맛있는 먹거리 마당을 비롯해 미니 기차와 순찰차 탑승 체험 마당, 경찰관과 소방관 체험, 심폐소생술 교육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다채로운 놀이 마당은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며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 여수시 ‘빛섬길’ 문체부 지역관광개발사업 최종 선정

    여수시 ‘빛섬길’ 문체부 지역관광개발사업 최종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관광개발사업 전국단위 공모에서 전남 여수시의 ‘빛섬길 조성 사업’ 등이 최종 선정됐다. 전국 14개 시·도가 참여한 공모에서 전남도를 대표한 여수시는 여수세계섬박람회 주제관을 활용한 ‘빛이 들려주는 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여수 빛섬길 조성, 미디어바다(콘텐츠) 개발 등의 사업을 발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선정으로 지역의 특화 소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총 120억 원(국비 60억 원·지방비 6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여수시는 여수세계섬박람회 주제관 및 주변 인프라를 활용한 여수 빛섬길 조성과 미디어바다(콘텐츠) 개발, 여수 빛섬 브랜드 및 굿즈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사업 대상지 선정 및 계획서 준비 단계부터 전문가 용역과 컨설팅을 제공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문체부와 소통을 통해 전남 관광 활성화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공모 선정이 여수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관광자원 발굴과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미중 무역전쟁 풀리나…트럼프 2기 첫 협상 스위스서 10~11일 열려

    미중 무역전쟁 풀리나…트럼프 2기 첫 협상 스위스서 10~11일 열려

    트럼프 2기 들어 첫 미중 무역협상이 오는 10~11일 스위스에서 열린다.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총 145%의 관세를 부과하여 실효 관세율을 약 156%로 끌어올렸고 중국은 125%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미중 무역은 사실상 마비됐다. 이번 스위스 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에서는 허리펑 경제부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와 무역대표부가 중국 관리와 만나기 위해 기관의 수장들이 스위스로 출국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베센트 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익에 더 부합하는 방향으로 국제 경제 시스템의 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한 생산적인 회담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폭스 뉴스와의 후속 인터뷰에서 “스위스에서 중국과의 회담이 10~11일에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초기 회담일 뿐이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허리펑 부총리가 9~12일 스위스를 방문하고, 그 기간 미국 관리들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번 중국과의 만남에 대해 “토요일과 일요일에 우리는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 합의할 것”이라며 “제 생각에 이번 회담은 대규모 무역 합의가 아니라 긴장 완화에 대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90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이를 90일간 유예했지만,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만은 예외로 계속 유지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중국 제품 재고가 바닥나면 온갖 소비재가 매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터뜨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대화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자국민을 달랬다. 거의 매일 중국을 언급하며 대화에 나설 것을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무역전쟁의 승자는 없다”고만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시 주석은 왕샤오훙 공안부 부장에게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관련해 중국의 역할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은 펜타닐 원료 생산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으며, 미국이 무역전쟁의 구실로 삼는다고 반박했다. 중국 상무부는 7일 “전 세계의 기대와 중국의 이익, 미국의 산업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고려한 끝에 미국과의 협력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상에 앞서 고율관세 인하를 요구했던 상무부는 “중국의 입장과 목표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싸우고 싶다면, 끝까지 싸울 것이고 이야기하고 싶으면 문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 “인간 동물원이냐”…실제 일하는 노동자를 ‘인테리어’ 삼은 카페에 태국 ‘공분’

    “인간 동물원이냐”…실제 일하는 노동자를 ‘인테리어’ 삼은 카페에 태국 ‘공분’

    태국의 한 기업 임원이 공장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이 훤히 보이는 유리창 앞에 앉아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타이상타이당 당원이자 톤부리헬스케어그룹의 전무이사인 수와디 푼트파니치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SNS에 한 사진을 올려 공분을 샀다. 한 유명 카페에서 촬영한 사진 속 푼트파니치는 카페 의자에 팔을 걸친 채 웃고 있는 모습이다. 그의 앞에 있는 테이블에는 커피와 디저트가 놓여 있다. 그의 뒤에 놓인 큰 유리창 너머로는 담배 공장 노동자들이 바닥에 앉아 일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푼트파니치는 사진과 함께 ‘이 카페는 담뱃잎 분류 공장의 한 구역을 카페로 만들었다. 그들의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을 올리자 푼트파니치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 카페에서 노동자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인간 동물원’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는 이 장면이 “태국 사회의 완벽한 축소판”이라며 “부자들은 에어컨이 완비된 곳에서 편안하게 앉아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더위 속에서 고생한다”고 했다. 푼트파니치는 이러한 비판에 “인간 동물원이라는 지적은 얕은 사고방식”이라며 “그런 지적이 오히려 공장 노동자의 명예를 떨어뜨린다”고 했다. 카페 측도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해당 공장은 카페 주인의 가족이 대대로 운영해온 곳으로, 공장 공간 일부를 카페로 개조했으며 담배 공장에 담긴 이야기와 노동자의 작업 모습을 공유하기 위해 유리창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고 있으며 ‘쇼’를 위해 고용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세계은행은 태국의 소득 불평등이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태국 공장 노동자들은 보통 하루 350밧(약 1만 5000원)의 임금을 받는다고 SCMP는 전했다.
  • ‘경희대’ 출신인데…규현 “학벌 자격지심 있어”

    ‘경희대’ 출신인데…규현 “학벌 자격지심 있어”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졸업한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학벌 콤플렉스를 고백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테오’에 업로드된 웹 예능 ‘살롱드립2’에는 규현이 출연했다.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을 통해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도전한 규현은 “섭외가 들어왔을 때 출연을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름 연예계 브레인인데 바보처럼 바로 떨어지면 이미지에 도움이 안 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도 적극적으로 출연을 권유하는 사람 절반, 반대하는 사람 절반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MC 장도연은 “그런데도 출연을 승낙했던 이유는 내 두뇌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라고 질문했다. 이에 규현은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등수가 학벌로 결정되지 않는 것을 봤다. 출연자들의 학벌이 하버드대, 서울대, 카이스트 등이다”라고 말했다. 규현은 “저한테 경희대학교는 너무나 큰 자부심”이라면서도 “사실 제가 학벌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아버지가 학원 원장이었다는 규현은 학창 시절 내내 “네가 대학을 못 가면 우리 학원은 망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선생님과 아버지의 기대, 학원을 등에 업고 공부했다. 스파르타식으로 배웠던 기억이 스트레스여서 지금도 영어를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벌 좋은 분들에 대한 존경심도 있지만, 그분들이랑 겨뤄도 서바이벌은 수능 성적순이 아니니까 저의 번뜩이는 재치를 믿고 ‘데블스 플랜’에 출연했다”라고 전했다. 규현이 출연하는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으로 지난 6일 넷플릭스를 통해 1~4회가 공개됐다.
  • 존경받는 어른 같은 집[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존경받는 어른 같은 집[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강조하며 약자나 소수자, 난민을 포용하고 치우치지 않는 행보로 종교를 초월해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았다. 동시대에 그런 어른이 계신다는 건 큰 축복이었다. 권위란 단순히 자리나 힘에서 오는 게 아니다. 사람의 향기가 사람들을 감화시키고 감동을 준다. 사람뿐 아니라 건축물에도 그런 향기가 있고 높은 격조가 있다. 그런 집에는 지은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은 자기 집에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을 자신의 호로 삼기도 했다. 즉 집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후손들에게 생각을 전하는 통로로 생각한 것이다. 예전에 지었던 집들을 찾아가면 그 집을 지은 사람을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그 당시 그분이 어떤 생각으로 살았으며 그 집을 통해 후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그런 귀한 말씀들을 한꺼번에 많이 들을 수 있는 마을이 있다.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양동마을이 대표적이다. 양동마을은 안동 하회마을과 더불어 대표적인 전통 마을이며 양반들이 주민 대부분을 차지했던 반촌(班村)이다. 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직도 후손들이 잘 살고 있으며 동네를 만들 때 지은 집들도 여러 채 남아 있다. 나는 1980년대부터 틈만 나면 그곳을 드나들었다. 시작은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공부 삼아 옛집을 답사하는 일이었다. 여강 이씨 종가인 무첨당과 향단 그리고 월성 손씨 종가인 송첨종택과 관가정 등 뛰어난 건축물을 보는 일도 즐거웠고 건축에 대한 생각, 자연에 관한 생각을 읽고 배울 수 있었다. 그중 송첨종택은 양동마을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집으로, 단순함이 주는 엄정함과 품위가 돋보인다. 그리고 우리나라 옛집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집이다. 지어진 연대로 꼽자면 아산에 있는 맹씨행단이 좀더 먼저 지어지긴 했지만 이제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 송첨종택은 성종 15년인 1454년에 손소라는 분이 지었다고 한다. 종손이 살고 계신지라 대문채와 사당채 언저리를 돌기만 하고 안채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외곽을 둘러보다 집의 오른쪽 구석에 청청하게 잘 살고 있는 향나무 그늘 아래 앉아 그 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늘 행복했다. 그러다 몇 년 전 우연히 인연이 닿아 송첨종택 내부에 들어갈 기회가 생겼다. 말하자면 40년 미완의 과제를 마칠 수 있었던 셈이다. 대문채 앞에서 힐끗거리며 내부를 건너다보는 것이 다였는데 드디어 그 안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그 감격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종손 어르신께서는 허락해 줬을 뿐 아니라 안내까지 해 주셨다. 송첨종택은 다른 종갓집처럼 복잡하거나 웅장하지 않으며 단순하기 그지없다. 안채 가운데 마당이 있고 마당의 네 방향을 집들이 둘러싸고 있는 ‘ㅁ’자 형 집이다. 그런 집을 ‘통말집’이라고 부르는데 송첨종택은 통말집의 원형과도 같은 집이다. ‘ㅁ’자 오른쪽 상부 귀퉁이는 집의 안주인이 기거하는 안방이고, 대각선 방향 맞은편인 오른쪽 아래 귀퉁이는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가 달려 있다. 그리고 그 사랑채는 대문채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보통은 통말집 형태의 안채가 있고 사랑채는 안채와 별개로 떨어져 있거나 붙어 있더라도 ‘ㅁ’과 ‘ㄴ’자가 붙어 있는 형태로 구성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집의 사랑채는 ‘ㅁ’자의 모퉁이에 붙어 있으며 대문채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다. 안채로 들어갔는데 살림집 안마당으로 들어선 것이 아니라 무언가 위엄 있는 신전의 내부로 들어선 것 같은 고요와 정적 그리고 엄숙함이 느껴졌다. 집이 큰 것도 아니고 높다랗거니 구성이 복잡하거나 화려한 것도 아닌데 느껴지는 그 엄숙함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마당 오른쪽은 사랑채와 연결되는 쪽마루가 길게 이어지고 고방을 거쳐 상방이 있었다. 왼편은 부엌채와 쪽마루가 달린 작은 방, 안방이 연달아 있었다. 그리고 정면으로는 높다란 기단 위로 육간대청이 널찍하고 높다랗게 앉아 있었다. 정면에서 공간을 모두 빨아들일 것처럼 크게 비어 있는 대청마루는 의외로 가장 단순한 집의 구조인 삼량집으로 구성했다. 삼량집이란 대들보와는 직각으로 지붕의 방향으로 엮이며 지붕의 하중을 받아 주는 도리의 개수가 3개로 구성된 집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의 집에서 쓰는 형식이다. 오량이나 그 이상의 규모가 돼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종갓집의 규모에는 어울리지 않는 소박한 형식이었다. 도리의 개수뿐만이 아니다. 모든 장식은 생략되고 대청에서 뒤뜰을 향해 난 창인 바라지창도 아주 검박하고 조촐한 판문으로 구성됐다. 찬찬히 둘러보니 마당을 둘러싼 양옆의 날개채도 열리는 문이나 창을 최소화하고 장식도 배제한 채 마치 대청을 향해 조아리며 시립하는 것처럼 서 있었다. 집의 중심 공간인 대청을 위해 모든 공간은 배경이 되고 양보해 주는 것 같다. 그러나 정작 대청은 단순하고 소박하다. 평온하지만 함부로 대들 수 없을 것 같은 위엄이 있다. 존경을 강요하지 않지만 자연스레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어른 같은 집, 송첨종택은 그런 집이었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열린세상] 홍길동이 될 뻔한 신익희

    [열린세상] 홍길동이 될 뻔한 신익희

    선진국이라 일컬어지는 여러 나라, 근대화를 먼저 이룬 나라들에 의외로 전근대적인 신분 질서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영국이나 일본에서 살거나 이곳을 여행한 사람들로부터 그 사회에 계급의 구분이 뚜렷하고 중세 신분 질서에서 유래한 생활 방식과 문화의 차이가 잔존하더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우리는 다행히도 만민 평등의 나라, 아니 ‘모두가 양반인 나라, 모든 국민이 왕후장상의 후예인 나라’에 살고 있다. 이런 나라에 태어난 건 큰 행운이다. 이런 나라를 만들어 주신 조상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의 노고와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필자는 늘 생각한다. 이런 마음으로 돌아보면 우리나라 독립운동은 곧 사회혁명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3ㆍ1운동의 두 축이라 할 수 있는 천도교의 지도자 손병희와 기독교의 지도자 이승훈을 보자. 손병희는 충청도 아전의 서자로 태어났고, 이승훈은 평안도 가난한 상민의 자식으로 태어나 소년 시절 유기상의 점원으로 시작해 상인으로 성공했으니 이른바 사농공상의 최하층이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세 지도자 이승만, 이동휘, 안창호의 경우를 보자. 이승만이 전주 이씨라서 왕족이라고 하는데 전주 이씨는 지금이나 그때나 너무 많았다. 그는 말하자면 가난한 몰락 양반의 아들이었다. 이동휘는 함경도 단천 아전의 아들로, 소년 시절 아버지의 직업을 물려받기 위해 현감의 잔심부름을 하는 통인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막 만들어진 한성무관학교에 진학해 대한제국의 군인이 됐다. 3ㆍ1운동 이후 여기저기서 만들어지고 발표된 임시정부 각원 명단에서 이승만과 이동휘가 대통령과 국무총리로 서로 자리를 바꿔 가며 지명 또는 추대됐다. 조선왕국이 망한 지 10년도 되지 않았는데 아전의 자식이 국가 원수로 추대되다니,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임시정부의 실질적 지도자 안창호는 조선왕국에서 가장 차별받던 평안도 상놈의 자식이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세 지도자는 모두 신분 질서에 기초한 조선왕국에 대해 아무런 미련이 없었다. 그들이 세우려는 새로운 나라는 만민 평등의 민주공화국이었다. 그들은 사회혁명가의 영혼을 가졌던 것이다. 우리가 아는 독립운동가 중에서 아버지 벼슬이 가장 높은 사람은 신익희다. 그 아버지는 조선의 판서였다. 하지만 신익희의 어머니는 정실부인은커녕 첩도 아닌 천첩이었다. 그는 서자도 못 되는 얼자다. 신익희가 조선 전기에 태어났으면 노비가 됐을 것이고, 조선 후기에 태어났으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과 같은 처지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신익희는 운이 좋았다. 나이 차이가 아버지뻘이나 되는 큰형님은 똑똑한 이복동생에게 공부를 시켜 줬다. 그리고 신익희는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1948년 마침내 신생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2인자로 우뚝 섰다. 제헌국회 국회의장이 된 것이다. 신익희야말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이 무엇인지 그 본질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존재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익희를 조상으로 기린다. 1955년 창당된 민주당의 대표가 신익희라는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기왕 그럴 거라면 신익희에게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물어보는 건 어떨까. 아마 온갖 간난신고 끝에 세운 새 나라에 대해 무한 긍정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에 대해 함부로 폄훼하는 언동을 신익희는 용납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신분 질서의 조선왕국과 대한민국의 본질적 차이를 강조해 말씀하실 듯하다. 홍길동은 소설 속에서 율도국을 세웠지만 신익희는 현실에서 대한민국을 세웠다. 젊은 시절 꿈꾸던 나라를 실제로 만든 것이다. 1956년 5월 5일 돌아가신 해공 신익희 선생을 추모하며 2025년 5월 5일 이 글을 쓴다.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의장
  • “전통 존중하고 자신의 진정성에 집중”

    “전통 존중하고 자신의 진정성에 집중”

    프랑스 파리 태생 중국계 캐나다인 피아니스트가 러시아 작품에 도전한다. 이보다 더 ‘국제적인’ 공연도 없을 것이다. 건반을 두드리는 그의 손끝에선 과연 ‘세계’가 피어날까. 오는 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내한 리사이틀을 여는 브루스 리우(28) 이야기다. 리우는 조성진의 뒤를 이어 2021년 제18회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2년 전 첫 내한 리사이틀에서는 무려 7번의 앙코르를 한국 관객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서면으로 리우를 만났다. “러시아 작곡가들은 깊은 감성과 극적인 강렬함을 지녔습니다. 풍부한 선율과 복잡한 화성은 리듬과 합쳐집니다.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은 강한 민족적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하죠. 러시아의 방대한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반영한 것 같기도 합니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알렉산드르 스크랴빈,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리우는 이번 공연에서 러시아 작곡가 세 명의 작품을 연주한다. 러시아로 묶이지만 각자 조금씩 차이는 있다. 예컨대 차이콥스키는 다소 서정적이지만, 프로코피예프는 대담하면서도 현대적이다. 하지만 세 사람 모두 ‘인간의 본질’을 포착한다는 점에서는 같다는 게 리우의 해석이다. 그는 “광활한 선율이든 복잡한 리듬이든 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러시아의 정신’을 담아내고 있다”며 “마치 아치(곡선형 구조물)를 그리는 것처럼 러시아인의 영혼이 겪는 감정의 사계절을 여행하는 느낌이 들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어느 피아니스트에게나 그렇듯 리우에게도 쇼팽 콩쿠르 우승은 인생의 큰 분기점이었다. 세계적인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과의 독점 계약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초청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는 표면상의 변화일 뿐이다. 피아니스트 내면에도 크고 신선한 충격이 있었다. 리우는 그것을 “새로운 책임감과 자신감”이라고 표현했다. “(쇼팽 콩쿠르는) 단순한 상이 아니라 전통이자 유산입니다. (상을 받으면서) 그 역사의 일부가 되는 것이죠. 동시에 겸손함을 유지하려고도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으로 제가 정의되길 원하지는 않습니다. 계속해서 발전하며 새로운 음악적 표현을 탐구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리우의 뿌리는 중국이다. 클래식의 주무대는 독일을 비롯한 서양이다. 애초에 클래식이 ‘서양음악’을 의미하는 것이니 별수 없을 것이다. 늘 변방이었던 아시아 연주자들이 최근 약진하고 있다. 리우는 “그것은 사실이고 저 역시 그 일원이 된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쉽게 일반화할 순 없겠다. 하지만 그 기저에 어떤 힘이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 있다면 무엇일까. 리우는 이렇게 대답했다. “몇 가지 강점은 분명합니다. 많은 아시아 연주자가 전통을 존중하며 인내와 꾸준함을 중시하는 문화권에서 자랐다는 겁니다. 악기를 연마하는 데 필요한 끈기와 깊은 헌신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유럽 전통음악의 심장부가 아닌 곳에서 성장한 만큼 오히려 레퍼토리를 신선한 시각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열린 마음과 함께 새로운 걸 탐구하려는 갈증이 있다고 할까요. 요즘 세대는 지역을 막론하고 ‘전통을 따르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진정성’을 찾는 데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음악에 대한 깊은 존중과 자신의 삶을 조화시키는 데서 진짜 에너지가 나오죠.”
  • 구청장·직원 가정의달 ‘소통데이’ 갖는 중구

    구청장·직원 가정의달 ‘소통데이’ 갖는 중구

    서울 중구는 가정의달을 맞아 구청장과 저연차 직원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소통데이, 톡톡 터지다’ 행사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처음 시작한 이 행사는 오는 14일까지 부서별로 열릴 예정이다. 7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참여 직원들이 직접 프로그램과 대화 주제를 구성해 더욱더 솔직한 이야기를 구청장과 주고받는다. 지난 1일 열린 구 기획재정국 소속 직원과의 간담회에서는 김길성 중구청장을 비롯해 직원 10명이 동그랗게 모여 앉아 업무 고민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일부 직원은 당직 근무 개선과 관련한 건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김 구청장은 “검토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평소 가지고 있던 고민과 구청장의 일상에 대한 궁금증까지 해결할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형식적인 간담회가 아닌 ‘진짜 대화’를 한 기분이라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소통은 조직의 성장과 변화를 이끄는 출발점이자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마주 앉아 진심을 나누며 언제나 직원 곁에 있는 든든한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국민의힘 “7일 단일화 찬반 조사”…권영세 “김문수, 단일화 무너뜨리면 국민 배신”

    국민의힘 “7일 단일화 찬반 조사”…권영세 “김문수, 단일화 무너뜨리면 국민 배신”

    국민의힘이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문수 대선후보를 향해 “단일화 약속을 무너뜨리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단일화 참여를 압박했다. 권 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전 당원께 의견을 여쭙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조사를 실시한다고 선언했다. 권 위원장은 “지금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대선 승리 하나만을 바라보고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면서 “작은 이익에 매달려서 대의를 내팽개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 측이 단일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한 당 지도부가 당원들 사이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문수 후보를 강하게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권 위원장은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내야 하고 단일화가 어떻게든 11일까지는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다. 11일 전에 단일화가 성사돼야 어느 후보로 단일화하든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고, 국민의힘이 후보 등록 기탁금 등의 선거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 권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를 향해 “스스로 하신 약속, 단일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 한덕수 후보를 먼저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믿고 우리 당원과 국민은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면서 “당무우선권을 논하기 이전에 국민과 당원에게 드린 약속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시 출마설이 돌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단일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권 위원장은 “이제 와서 그런 신의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도 더 이상 우리 당과 우리 후보를 믿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만약 단일화에 실패하거나 그 동력을 떨어뜨려서 대선에 실패한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현실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다. 사실이 아니길 믿고 싶지만, 당권을 장악하려는 사람들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노리는 사람들이 단일화에 부정적이라는 이야기까지 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당이 당장 공중분해가 될 텐데, 공천권이고 당권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일부 인사들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당을 공격하는 일도 반드시 중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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