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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거품 사라진다] 야외서 셀프 촬영·갈비탕 대신 도시락으로…하객들 즐기다 가는 ‘소풍 결혼식’ 기대돼요

    [결혼 거품 사라진다] 야외서 셀프 촬영·갈비탕 대신 도시락으로…하객들 즐기다 가는 ‘소풍 결혼식’ 기대돼요

    “운명 같은 남자를 만난 지 1년여. 달달했던 연애 끝에 지난 5월 우리는 ‘착한 결혼’에 동의했다. 부모님에게 더이상 기대지 않고 2시간 남짓한 결혼식에 돈보다는 정성과 시간을 더 들이기로 했다. 예단이나 예물 없이 허례허식의 거품을 뺀 우리들의 ‘착한 결혼’이지만, 주변 사람들로부터 ‘돈이 없어서 그러는 거냐’는 달갑잖은 시선이 돌아온 것도 사실. 그러던 차에 원빈·이나영 커플의 소박한 결혼식이 화제가 됐다. ‘착한 결혼’에 대한 어른들의 인식이 조금은 좋아졌다는 용기와 뭘해도 그들과 비교돼 ‘오징어’로 보일 수 있다는 부담을 동시에 안고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이 글은 다음달 17일 결혼하는 임송이(32·여)·석상욱(35) 예비 부부가 직접 준비하고 있는 직구 셀프웨딩을 임씨의 시점에서 재구성한 것이다.) 우리가 꿈꾼 웨딩은 나들이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즐기다 가는 ‘소풍 결혼식’이었다. 마침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결혼하는 커플들에게 마포구 상암동의 월드컵공원을 무료 대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영리단체인 ‘그린웨딩포럼’을 통해 의자와 테이블, 앰프 등 기타 결혼식에 필요한 시설 대여료와 인건비 등을 총 130만원에 해결했다. 소풍 느낌을 주기 위해 피로연 단골 메뉴인 갈비탕이나 뷔페 대신 1인당 2만원대 중반의 도시락을 주문하고 다과는 우리가 직접 준비하기로 했다. 다음은 결혼식의 기본인 ‘스드메’(스튜디오 촬영+웨딩 드레스+웨딩 메이크업).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우리는 스튜디오 촬영을 거부하고 ‘셀프’ 촬영에 나섰다. 디지털카메라와 삼각대, 원격 조작이 가능한 리모컨 정도만 들고 용감하게 거리로 나섰다. 직접 만든 색색의 보타이와 조화로 만든 부케, 커플 티셔츠 같은 소품도 깨알같이 준비했다. 함께 미사를 드렸던 성당, 데이트했던 카페 등 우리들만의 추억이 담긴 곳에서 온갖 ‘깨방정’을 떨며 사진을 찍었다. 우리들의 사진에는 처음 본 작가 앞에서는 나올 수 없는 ‘자연스러움’이 녹아 있다고 자부한다. 그 다음은 웨딩드레스. 셀프 웨딩족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알리익스프레스’와 ‘라이트인더박스’ 등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치열한 가격 비교 끝에 본식용과 촬영용 드레스, 조끼 두 개와 속치마를 구입했다. 18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서양인 체형에 맞춰 허리가 길게 나온 드레스를 내 몸에 맞춰 수선하고, 요즘 말로 ‘블링블링’한 웨딩드레스 느낌이 나도록 비즈 장식을 붙였다. 추가로 든 가봉비가 17만원. 예비 남편은 턱시도 대신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양복 한 벌을 20만원에 구입했다. 스드메의 마지막인 웨딩 메이크업은 아이라인과 눈썹만 미리 ‘반영구’ 시술을 받았다. 메이크업은 내 손으로 한다. 머리야 결혼 당일 동네 미용실에서 하면 될 것이고. 우리의 착한 결혼식은 식대를 뺀 비용이 총 300만원 안팎. 평생 한 번뿐인 우리의 결혼식이 그렇게 한땀 한땀 우리 손으로 만든 ‘핸드메이드’여서 더욱 정감이 간다. 식장에서의 옷맵시를 위해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요즘, 우리는 다음달로 다가온 우리만의 축제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올해 누님 못 만나면 내년엔 살아 있을는지…”

    “올해 누님 못 만나면 내년엔 살아 있을는지…”

    “올해 못 만나면 내년에 내가 살아 있으리란 보장을 할 수가 없잖아요. 이북에 있는 누님도 마찬가지고요. 꼭 좀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아침부터 와서 탄원서를 쓰고 있어요.” 8일 낮 12시 서울 중구의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민원실. 6·25 참전용사에게 주어지는 배지를 가슴에 단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애절한 탄원 내용’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하고 있었다. 함경남도 북청군이 고향인 전주을(84·인천 부평구)씨는 6·25 때 헤어진 누나 셋과 사촌 동생을 만나기 위해 20여년 전 상봉 신청을 했지만 한번도 이산가족 상봉 명단에 들지 못했다. 전날 대한적십자사에서 걸려 온 생사 확인 전화를 받고 찾아온 전씨는 “북한 쪽 실무자에게 꼭 좀 전해 달라”며 헤어질 당시의 상황을 적은 탄원서를 작성했다. 전씨는 “고향을 떠난 이듬해 동네 사람들로부터 어머니가 추운 겨울날 기차역 대합실에서 날 기다리다 지쳐 돌아가셨단 얘기를 들었어요. 외아들이 효도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누님한테 꼭 말하고 싶어요.” 탄원서를 손에 꼭 쥔 전씨의 눈가 주름에는 마른 눈물자국이 남아 있었다. 남과 북이 다음달 20~26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한 이날 대한적십자사에는 이산가족 상봉을 염원하는 고령의 상봉 신청자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9일 오전으로 예정된 상봉 후보자 추첨에서 하루 전 신청자까지만 추첨 대상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직원 4명과 자원봉사자 2명으로 구성된 민원실 관계자들은 쉴 새 없이 걸려 오는 문의 전화와 상봉 신청자 응대로 분주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지난 8월 한 달간 신청자 수가 7월보다 130명 증가했는데 거의가 ‘8·25 합의’ 이후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적십자사를 찾은 이산가족 중에는 신규 등록자보다 재차 등록 확인을 하러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혹시라도 자신이 신청자 명단에서 누락된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에 확인차 온 것이다. 북한에 있는 고모를 찾는다는 김성진(78·경기 부천시 원미구)씨도 이날이 세 번째 방문이었다. 김씨는 “고향인 강원도 양구에 있다가 6·25 이후 이북으로 넘어간 고모의 생사를 확인하는 게 장손인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해도 개풍군이 고향인 김명수(77·경기 의정부시)씨는 이날 처음으로 이산가족 신청을 하러 왔다. “남북이 실무접촉을 시작했다는 TV 뉴스를 보고 신청하러 왔다”는 김씨는 “100명 안에 들려면 재수가 있어야 하는데, 되려나 모르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편 이날 상봉 성사 소식에 관련 단체들은 ‘환영한다’면서도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심구섭(81) 남북이산가족협회 대표는 “이번 추석 때 못해도 300명 가까이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조금은 실망스럽다”며 “지난 20년간 이뤄진 19차례 상봉에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실향민들이 6만여명인데, 상봉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하는 것은 너무하는 처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올해 누님 못 만나면 내년엔 살아 있을는지…”

    “올해 누님 못 만나면 내년엔 살아 있을는지…”

    “올해 못 만나면 내년에 내가 살아 있으리란 보장을 할 수가 없잖아요. 이북에 있는 누님도 마찬가지고요. 꼭 좀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아침부터 와서 탄원서를 쓰고 있어요.” 8일 낮 12시 서울 중구의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민원실. 6·25 참전용사에게 주어지는 배지를 가슴에 단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애절한 탄원 내용’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하고 있었다. 함경남도 북청군이 고향인 전주을(84·인천 부평구)씨는 6·25 때 헤어진 누나 셋과 사촌 동생을 만나기 위해 20여년 전 상봉 신청을 했지만 한번도 이산가족 상봉 명단에 들지 못했다. 전날 대한적십자사에서 걸려 온 생사 확인 전화를 받고 찾아온 전씨는 “북한 쪽 실무자에게 꼭 좀 전해 달라”며 헤어질 당시의 상황을 적은 탄원서를 작성했다. 전씨는 “고향을 떠난 이듬해 동네 사람들로부터 어머니가 추운 겨울날 기차역 대합실에서 날 기다리다 지쳐 돌아가셨단 얘기를 들었어요. 외아들이 효도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누님한테 꼭 말하고 싶어요.” 탄원서를 손에 꼭 쥔 전씨의 눈가 주름에는 마른 눈물자국이 남아 있었다. 남과 북이 다음달 20~26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한 이날 대한적십자사에는 이산가족 상봉을 염원하는 고령의 상봉 신청자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9일 오전으로 예정된 상봉 후보자 추첨에서 하루 전 신청자까지만 추첨 대상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직원 4명과 자원봉사자 2명으로 구성된 민원실 관계자들은 쉴 새 없이 걸려 오는 문의 전화와 상봉 신청자 응대로 분주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지난 8월 한 달간 신청자 수가 7월보다 130명 증가했는데 거의가 ‘8·25 합의’ 이후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적십자사를 찾은 이산가족 중에는 신규 등록자보다 재차 등록 확인을 하러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혹시라도 자신이 신청자 명단에서 누락된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에 확인차 온 것이다. 북한에 있는 고모를 찾는다는 김성진(78·경기 부천시 원미구)씨도 이날이 세 번째 방문이었다. 김씨는 “고향인 강원도 양구에 있다가 6·25 이후 이북으로 넘어간 고모의 생사를 확인하는 게 장손인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해도 개풍군이 고향인 김명수(77·경기 의정부시)씨는 이날 처음으로 이산가족 신청을 하러 왔다. “남북이 실무접촉을 시작했다는 TV 뉴스를 보고 신청하러 왔다”는 김씨는 “100명 안에 들려면 재수가 있어야 하는데, 되려나 모르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편 이날 상봉 성사 소식에 관련 단체들은 ‘환영한다’면서도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심구섭(81) 남북이산가족협회 대표는 “이번 추석 때 못해도 300명 가까이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조금은 실망스럽다”며 “지난 20년간 이뤄진 19차례 상봉에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실향민들이 6만여명인데, 상봉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하는 것은 너무하는 처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소셜커머스서 산 내 명품 가방, 혹시 ‘짝퉁’?

    유명 소셜커머스와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짝퉁’ 가방 등을 정상 병행수입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 짝퉁 브랜드를 들여와 판매한 이모(31)씨 등 4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짝퉁 제품(정품 시가로 80억원어치)을 명품으로 속여 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사무실과 창고 등에 보관하고 있던 정품 시가 20억원 상당의 짝퉁 2300여점도 압수했다 이씨 등은 동남아에 있는 정품 생산 공장에서 초과 생산돼 폐기될 예정이었던 정품이나 도난된 제품, 짝퉁 등을 현지 브로커를 통해 정식 병행수입 제품인 양 국내로 들여왔다. 이들은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을 적출국(수입신고필증을 받아 물건을 수출하는 나라)으로 표시할 경우 세관 통과가 용이하다는 점을 이용, 동남아에서 이들 국가로 제품을 옮겨 우회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적출국이 홍콩 등지면 통관 심사를 할 때 전체 제품 중 1∼2점만 표본으로 추출해 검사한다는 점을 악용해 정품과 가짜 제품을 섞어 국내로 들여왔다”며 “소셜커머스 업체나 소비자들도 이들 나라에서 온 제품을 신뢰한다는 점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판매한 제품은 가격이 시가의 절반 수준이었고, 이들이 위조한 관세청장의 직인이 부착돼 명품으로 믿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오늘의 눈] 서울대의 비정규직 사용설명서/이슬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서울대의 비정규직 사용설명서/이슬기 사회부 기자

    “다음에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머리가 하얗게 돼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박수정(26·여)씨는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운지 중간중간 말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지난 7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서울대 비정규직 직원 중 처음으로 정규직과의 차별을 인정받았던 당시의 고무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서울신문 7월 20일자 29면> 서울대 미술관에서 비정규직 비서로 일해 온 박씨는 지난 5일 미술관 측으로부터 돌연 ‘계약 만료’ 통보를 받았다. 무기계약직 전환 기준일(근속 2년)을 딱 한 달 앞두고 재계약은 없다는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이다. 중노위가 서울대에 지급하라고 한 명절휴가비와 정액급식비, 맞춤형 복지포인트 등 어떤 것도 박씨는 받지 못한 채 해고 통보부터 먼저 받았다. 박씨는 계약서에 명시된 비서 일 외에도 미술관 대관, 회계 업무 등 정규직 직원들이 하는 일을 분담해 왔다. 그러나 정규직 직원들이 받는 수당이나 상여금도 없었다. 월급은 최저시급을 조금 웃도는 120만원이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의 기간제 직원 정모(29)씨도 앞서 지난달 31일 박씨와 똑같은 이유로 ‘마지막 출근’을 해야 했다. 현행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한 사업장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는 무기계약 전환 대상자가 된다. 그러나 서울대는 2010년 10월 발송한 ‘비정규직 운영 개선계획’ 공문을 통해 ‘무기계약의 경우 재정 부담 가중을 감안해 계약 기간 만료 시(2년 도래 시) 원칙적으로 전환 금지’를 지시했다. 이를 충실히 지킨 결과 서울대는 국립대 31곳 중 무기계약직 전환율이 21.3%로 최하위 수준인 28위다. 하지만 비정규직이 겪는 차별과 퇴출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비단 서울대 정책 결정자들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7월 20일자 박씨의 인터뷰 기사에는 박씨에 대한 응원글도 있었지만 ‘비정규직 처지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아니냐’는 조소와 비난 댓글이 적지 않았다. 정규직과 같은 일을, 혹은 그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도 억울한 처우에 우는 비정규직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노동 감수성의 단면이다. 박씨는 직접적인 차별뿐 아니라 세간의 시선에도 맞서 싸우는 중일지 모른다. 박씨는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서울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대학 측의 비정규직 차별에 대해 증언하기로 했다. 그의 발언이 우리나라의 척박한 비정규직 노동 인권을 개선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울림이 되길 기대해 본다. seulgi@seoul.co.kr
  • 동원·사조 등서 만든 햄·소시지 고기량 얼마나?…어, 표시 없네

    동원·사조 등서 만든 햄·소시지 고기량 얼마나?…어, 표시 없네

    시중에 나와 있는 햄, 소시지 등의 육가공품 10개 중 7개 제품꼴로 고기 함량(육 함량)이 전혀 표기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햄, 소시지 등 육가공품 51종을 조사한 결과 15개(29.4%) 제품에만 고기 함량이 표기돼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상위 5개 업체인 농협목우촌, 동원F&B, 롯데푸드, 사조대림, CJ제일제당이다. 제조사별로는 롯데푸드가 총 13개 제품 중 7종(53.8%)에 고기 함량 정보가 제공됐다. 이어 농협목우촌(37.5%), CJ제일제당(26.7%), 사조대림(14.3%), 동원F&B(0.0%) 순이었다. 아울러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혼합된 경우도 각각의 비율을 알 수 없었고 수입산의 경우 구체적인 원산지가 표기되지 않았다. 서울YMCA는 시중 제품의 고기 함량 표기가 미비한 건 특정 원재료를 제품명에 사용하는 경우 등에만 함량을 표기하도록 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축산물 표기 기준’ 고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제품명에 원재료인 ‘돼지’가 들어가지 않으면 함량 표기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서울YMCA는 “햄, 소시지의 고기 함량은 제품 가격과 구매 의사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식약처가 함량 표시 의무화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제조사도 자발적으로 제품 정보를 성실히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동원·사조 등서 만든 햄·소시지 고기량 얼마나?… 어, 표시 없네

    동원·사조 등서 만든 햄·소시지 고기량 얼마나?… 어, 표시 없네

    시중에 나와 있는 햄, 소시지 등의 육가공품 10개 중 7개 제품꼴로 고기 함량(육 함량)이 전혀 표기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햄, 소시지 등 육가공품 51종을 조사한 결과 15개(29.4%) 제품에만 고기 함량이 표기돼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상위 5개 업체인 농협목우촌, 동원F&B, 롯데푸드, 사조대림, CJ제일제당이다. 제조사별로는 롯데푸드가 총 13개 제품 중 7종(53.8%)에 고기 함량 정보가 제공됐다. 이어 농협목우촌(37.5%), CJ제일제당(26.7%), 사조대림(14.3%), 동원F&B(0.0%) 순이었다. 아울러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혼합된 경우도 각각의 비율을 알 수 없었고 수입산의 경우 구체적인 원산지가 표기되지 않았다. 서울YMCA는 시중 제품의 고기 함량 표기가 미비한 건 특정 원재료를 제품명에 사용하는 경우 등에만 함량을 표기하도록 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축산물 표기 기준’ 고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제품명에 원재료인 ‘돼지’가 들어가지 않으면 함량 표기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서울YMCA는 “햄, 소시지의 고기 함량은 제품 가격과 구매 의사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식약처가 함량 표시 의무화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제조사도 자발적으로 제품 정보를 성실히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운전면허 시험에 ‘보복운전 문제’ 낸다

    운전면허 학과 시험에 난폭·보복 운전 관련 문제가 출제된다. 경찰청은 2일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단계부터 난폭·보복 운전의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3일부터 시행되는 학과 시험에 관련 문제를 출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행 학과 시험에 쓰이는 문제은행 710개 문항에 난폭·보복 운전 관련 문항 20개를 추가했다. 난폭 운전은 도로교통법에 따른 난폭 운전의 정의와 위험성 등을, 보복 운전은 기존 단속 사례를 중심으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적용 여부 등을 묻는 문제가 나온다. 경찰은 아울러 난폭 운전으로 구속되면 운전면허 취소를, 불구속 입건되면 운전면허 40일 정지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처분도 마련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보복 운전으로 형사입건되면 운전면허를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구체적인 행정처분 기준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람 욕심에 세상 떠나는 강아지 그렸어요”

    “사람 욕심에 세상 떠나는 강아지 그렸어요”

    “입양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난 강아지 ‘딸기’를 그리며 만들었습니다.” 김지나(29)씨는 최근 비윤리적인 반려견 번식장에 반대하는 캠페인성 프로젝트로 작품을 만들어 세계적 명성의 ‘레드닷 어워드 2015’에서 커뮤니케이션 분야 ‘위너’에 선정됐다. 60년 전통의 레드닷 어워드는 독일 iF,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꼽힌다. 김씨는 비위생적인 번식장에서 무분별한 번식으로 태어난 반려견이 사람들에게 입양되고, 이후 유기돼 안락사되거나 도축되는 과정을 인포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이런 내용으로 포스터를 제작하는 한편, 강아지 옷과 이동장 등 반려용품에도 그려 넣었다. 김씨는 “살아 있는 생명을 입양하기 전에 그 생명이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생산되지는 않았는지, 자신의 소비가 비윤리적인 수요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반려견 ‘딸기’를 입양 열흘 만에 떠나보냈던 경험이 기초가 됐다. “펫숍에서 생후 3개월이라고 소개했던 딸기는 알고 보니 1개월도 채 안 된 젖먹이였어요. 저한테 오기 전부터 전염병에 걸려 있었고요.” 그는 자신의 이기심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반려견의 일생’을 작품 주제로 정했고, 이후 유기동물보호소 등을 찾아다니며 취재한 끝에 1년여 만에 작품을 완성했다. 지난 2월 성신여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김씨는 현재 서울의 한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 중이다. 후속작으로는 ‘고양이의 일생’을 준비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며느리 성추행하고 “친딸 같아서…”

    며느리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하고는 발뺌한 시아버지가 법정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 김경)는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모(61)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장씨는 며느리 A(28)씨가 아들과 함께 자신의 집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 2011년 12월부터 이들이 분가한 2013년 6월까지 출근 인사를 핑계로 A씨를 껴안는 등 추행했다. 2013년 8월에는 시어머니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A씨에게 “친딸처럼 예뻐하는 것 알지? 한 번 안아보자”며 포옹했다. 이어 “내 무릎에 앉아라”, “너만 보면 키스하고 싶다”며 강제로 입을 맞추기도 했다. A씨는 남편의 폭행에도 시달렸다. 남편 장모(28)씨는 2013년 9월 임신 중이던 A씨에게 “뱃속의 아이를 쳐서 죽이겠다”며 머리와 엉덩이 등을 때렸다. A씨가 시아버지의 성추행 사실을 알리자 “아버지가 너를 더 예뻐하면 더한 짓도 하겠네”라며 폭언을 하기도 했다. 불화 끝에 아들 장씨는 A씨를 상대로 2013년 11월 이혼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지난해 7월에는 둘째 아들이 자기 아들이 아니라며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하기도 했다. A씨도 이에 맞소송을 내고 장씨 부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재판부는 A씨의 진술이 일관된 점과 범행 다음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증거로 며느리의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시아버지 장씨는 며느리가 이혼을 하고 싶어서 꾸며낸 얘기’라고 진술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가 없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남편 장씨도 폭행 등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유전자 감정 결과 A씨의 둘째 아들은 남편 장씨의 친자로 밝혀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 자치구 부구청장 산하기관서 수뢰 혐의

    서울의 한 자치구 부구청장이 구청 산하 도시관리공단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 수수 혐의로 서울시내 부구청장 A씨를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구청 산하 도시관리공단 본부장 B씨가 “정보화사업 등 신규 사업 승인과 예산 편성에 편의를 봐달라”며 건넨 22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도시관리공단은 구청 관할 구역의 스포츠센터와 주차장 등 각종 시설물의 운영·관리를 맡는 기관으로 구청의 관리 감독을 받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신분이 확실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은 “당초 공단 본부장 B씨가 뇌물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던 중 A씨의 범행까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B씨는 공단 직원들로부터 인사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9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B씨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B씨의 뇌물 장부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에 대해 뇌물수수 및 공여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日 간토대학살은 현재 진행형… 진상규명 서둘러야”

    “日 간토대학살은 현재 진행형… 진상규명 서둘러야”

    “어린 시절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차별을 받았습니다. 소학교 4학년 때 답답한 마음에 ‘왜 조선인은 차별을 받아야 하나’라는 작문을 썼다가 그 글을 본 선생님 소개로 열차로 30분이나 걸리는 조선인학교로 전학을 하게 됐어요.” 1923년 9월 일본 간토 지방에서 일어난 대지진을 기화로 일본인들이 한국인 수천명을 학살했다. 재일동포 오충공(60) 감독이 간토대학살을 주제로 세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에 도전한다. 간토대학살 60주년인 1983년 첫 작품 ‘숨겨진 손톱 자국’과 3년 뒤 ‘불하된 조선인’을 선보인 데 이어 거의 30년 만이다. 민족 차별을 겪으며 자란 오 감독은 조선인 학교에 진학해 한국의 역사·문화 등을 배우며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됐다. 간토대학살을 영화로 만든 것은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며 입학한 요코하마방송영화전문학원(현 니혼영화대학)에서 졸업작품을 고민하던 오 감독에게 동급생들이 간토대학살 다큐멘터리를 만들자고 제안해 왔다. 당시에는 시간이 촉박해 영화로 만들지 못했지만, 지도교수는 “끝까지 해야 한다”며 격려했고, 오 감독은 ‘숨겨진 손톱자국’과 ‘불하된 조선인’을 연달아 선보였다. 이번 세 번째 작품은 재일사학자인 강덕상(82) 전 시가현립대 교수의 권유에서 비롯됐다. “스승으로 모시는 강 교수님께서 과거의 제 작품을 보시더니 ‘아직은 미완성’이라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보라고 하셨어요. 잘 만들 수 있을지 자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해야 되겠구나’라는 사명감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지난 30년간 새롭게 밝혀진 연구 결과를 반영하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간토대학살 피해자 유족들에게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오 감독은 올해 경남 함안 출신 피해자인 강대흥씨의 유족을 만났다. 강씨는 한국에는 가묘(假墓)가, 일본에는 진짜 묘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어머니가 강씨와 똑같은 ‘진주 강씨’라는 오 감독은 “일본에 있는 진짜 묘에 뿌리겠다”며 함안 강씨 가묘 주변의 흙을 한 줌 담아놓은 상태다. 간토대학살을 주제로 세 번째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심경은 어떠할까. 오 감독은 “간토대학살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금 유족들은 모두 60대가 넘었습니다. 일부 유족은 저를 만난 뒤 세상을 떠나기도 했어요. 한국 정부가 이제라도 속히 간토대학살 관련 진상규명 특별법과 관련 위원회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의사라던 중국인 신붓감, 알고 보니 무직

    외국 여성에 대한 신상 정보를 제대로 주지 않거나 허위 광고로 사람들을 속이는 등 불법으로 영업해 온 국제결혼 중개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불법 국제결혼 중개업체 72곳을 적발해 업자 이모(71)씨 등 111명을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는 올 1월 베트남에서 한국인 임모(38)씨에게 베트남 여성의 나이, 학력, 건강 상태 등이 적힌 종이 1장을 묶어 제공하면서 차례로 20여명의 베트남 여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초이스식 맞선’을 중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결혼중개업법은 이용자와 결혼 중개 상대방에게 번역·공증된 혼인 경력, 건강 상태, 직업, 범죄 경력 등의 서류를 서면으로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모(53)씨 등 4명은 올 1월 이모씨에게 1100만원을 받고 중국 여성을 소개하면서 실제로는 안마사 자격증만 보유한 여성을 중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일하는 여성이라고 속여 맞선을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모(51)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 다른 중개업체에서 성공한 24건의 국제결혼 사진을 올려놓고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몽골 등에 현지 지사를 두고 운영하는 것처럼 허위 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씨의 업체는 광고에 ‘최고의 성혼율’ 등의 표현을 사용했지만 실제로는 단 1건의 국제결혼도 성사시키지 못했으며 해외 지사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무등록 결혼중개업체 등이 해외 현지에서 급조한 5~20명의 여성을 소개한 뒤 다음날 바로 결혼식을 올리고 합방할 것을 강요하는 등 불법 중개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학대 동물 봐도 신고할 곳 없다

    학대 동물 봐도 신고할 곳 없다

    # 지난 4일 경기 용인에서는 강아지가 산 채로 땅 속에 묻혔다가 주민들에게 구조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강아지 생매장 사건’을 일으킨 사람은 119 소방구급대원들이었다. 구급대원들은 유기견 구조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강아지가 죽었다고 판단하고 땅에 묻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 강진경(가명·여)씨는 올여름 바닷가에서 노끈에 목과 몸통이 조여 피를 흘리는 유기견을 발견했다. 114에 전화를 걸어 근처에 동물보호센터가 어디 있는지 물어봤지만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 사이 유기견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강씨는 지난 8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동물구조신고 대표번호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청원을 올렸다. 유기동물이 갈수록 늘어나고 동물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구조를 위한 신고 ‘핫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미국 뉴욕시가 지난 7월 동물보호단체 등과 연계해 동물 학대 신고 핫라인을 개설하는 등 해외에서도 동물보호 시스템을 일원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동물보호 관련 신고 접수는 해당 지자체의 관할 부서 공무원이 맡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로 부서가 다른 데다 홍보도 부족해 시민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해당 공무원이 동물 구조 업무만 전담하는 것도 아니어서 어렵게 연락이 닿아도 즉시 출동이 힘들다. 관공서가 문을 닫는 주말이나 늦은 시간에는 신고 자체가 어렵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 소방서나 사설 동물보호단체가 실제 동물구조 업무를 떠안고 있다. 2011년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동물이 사람을 위협하는 경우가 아니면 소방서가 아닌 일선 지자체가 출동하는 것으로 변경됐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119를 찾는다. 사설 동물단체들도 “한 해 3000건이 넘는 제보 전화에 일일이 대응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호소한다. 2010년 정부에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산하 ‘동물보호 상담센터’(1577-0954)를 개설해 동물 관련 민원을 일원화했지만, 구조 외에 동물 입양 등 상담 업무가 절반이 넘는다. 전문가들은 동물 구조 핫라인은 물론이고 일원화된 출동 체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동물단체 ‘카라’의 전진경 상임이사는 “대표번호를 만드는 동시에 관할 지자체에 동물구조 및 보호만 전담하는 공무원을 배정하고 사후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현장 블로그] 일류 서울대 노동 인권은 삼류

    “계란으로 바위치기하면 다치는 건 본인이에요. 여기(서울대)는 안 다쳐요.”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2년째 기간제 직원으로 일해 온 정모(29·여)씨. 8월 말 계약 종료를 앞두고 무기계약직 전환만을 기다리고 있던 정씨는 지난 6월 느닷없는 이메일 한 통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유를 따져 묻자 학교 측 인사는 조금이라도 미안해하기는커녕 정씨를 ‘계란’에, 학교를 ‘바위’에 비유하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유급 휴가를 줄 테니 출근하지 말라”는 통보에도 불구하고 정씨가 계속 자리를 지키자 학교 측은 지난 7월 말 정씨 책상의 컴퓨터를 치워버렸습니다. 서울대 최초로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비정규직 차별 인정’을 받아 낸 서울대 미술관 기간제 비서 박수정(26·여)씨. 박씨는 정규직 직원들과 같은 일을 하고 있었지만, 박봉에 시달린 것은 물론이고 복지 혜택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교내 인권센터를 방문했지만, 돌아온 것은 “왜 그런 데를 찾아갔느냐”는 비아냥이었습니다. 박씨와 정씨가 한결같이 하는 말은 “다른 데라면 혹시 몰라도 서울대가 정말 이럴 줄은 몰랐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 다 어렵게 구한 직장에, ‘서울대’라는 타이틀 하나로 주변의 부러움 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출근했다고 합니다. ‘국내 최고 상아탑’이라는 수식어를 늘 달고 다니는 서울대가 비정규직의 노동인권에는 전혀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여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국립대 31곳 중 무기 계약직 전환율이 최하위 수준인 28위(21.3%)에 그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 줍니다. 서울대 비정규직들은 지난해 말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었습니다. 총학생회와 함께하는 ‘서울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도 발족했습니다. 서로의 사정을 몰랐던 비정규직들이 모여 아픔을 나누고 공감하는 중입니다. 수많은 계란들이 모인 앞에서도 바위는 마냥 굳건하기만 할까요. 서울대 비정규직 ‘계란’들의 ‘바위’ 깨기는 이제 막 시작입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부 선임 변호인 수임료 내역은 국민 알권리”

    “정부 선임 변호인 수임료 내역은 국민 알권리”

    “공공기관이 변호인을 선임할 때마다 그 변호사는 엄청나게 높은 수임료를 받을 거란 얘기가 괴담처럼 흘러나왔어요. 그런 것들 죄다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뜻에서 법무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거부를 하더군요.” 정부, 공공기관 등의 소송에서 선임한 변호인과 수임료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정부가 이른바 ‘전관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변호인에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는지 등 내부를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에서 일하는 강성국(34) 활동가다.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얼마 전 그가 법무부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행정심판’에서 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강 활동가는 지난해 11월 변호인 이름과 법인명, 담당 재판, 수임료의 금액 등이 포함된 ‘2012년 이후 법무부에서 지출하거나 책정 및 지급할 예정인 변호인 수임료 내역’을 공개하라고 법무부에 청구했지만, 거부당하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중앙행정심판위는 강 활동가의 손을 들어주면서 “변호인 이름과 수임료 등은 기본적인 사항에 불과해 공개된다는 이유만으로 재판의 심리 또는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 위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 활동가는 “변호인 수임료는 기관의 예산이 지출되는 항목이기 때문에 엄연히 국민들에게 알권리가 있다”면서 “특히 변호인 수임료가 재판에 대한 증거자료도 아닌데 ‘재판 중인 정보‘라며 보여주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정부 부처가 정보 비공개 사유로 자주 내세우는 ‘경영·영업상의 비밀’을 구체적으로 정의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했다. 기관들은 특정 기업·개인들이 얽혀 있는 정보의 경우 해당 기업의 ‘영업 비밀’이라며 비공개 처분을 내릴 때가 많다. “경영·영업상의 비밀이란 경제적인 가치가 분명하며 공개됐을 때 경제적인 손해가 발생하는 정보여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데 이번 중앙행정심판위 결정의 의미가 있습니다.” 2011년부터 정보공개센터에서 일해온 강 활동가는 국회의원들의 세비와 겸직 현황을 공개해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켜 왔다.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이나 제도 자체는 좋아지고 있지만, 각 기관들이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게 문제입니다. 앞으로 기관의 악의적인 비공개에 대응하는 소송이나 캠페인을 더욱 활발하게 벌일 생각입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공원·고궁엔 나들이객… 생필품 사재기 없이 ‘차분한 주말’

    지난 20일 북한의 포격 도발 후 주말 내내 남북 간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국민들은 차분하게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대형마트에서도 과거 북한의 위협 때 나왔던 라면 등 생활필수품 사재기 현상은 없었으며,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교차했다. 23일 기획재정부의 긴급 경제 동향 점검에 따르면 사재기 등 소비·서비스 관련 특이 동향은 없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따르면 북한의 포격 도발 직후인 20∼22일 주요 생필품의 판매는 일주일 전인 13∼15일보다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전날 432만대에 이어 이날 375만대로 평소 주말과 비슷했고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이용객도 큰 차이가 없었다. 서울 도심 내 공원과 관광지도 별다른 동요 없이 지난 주말과 비슷한 나들이객 규모를 보였다. 북한의 도발 위협에도 22일 경기 파주로 주말 나들이를 다녀온 직장인 구모(27·여)씨는 “차가 꽤 많아서 막혔던 걸 보면 큰 동요는 없었던 것 같다”며 “남북이 정면충돌하는 사태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정주부 김모(49)씨는 “주변에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군 생활을 하는 아들을 둔 엄마들이 주말 내내 휴대전화만 들여다보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에 가슴이 짠했다”면서 “큰 충돌 없이 잘 마무리돼 군대에 간 자녀를 둔 엄마들의 걱정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 유모(33)씨는 “도발 직후 다치거나 희생된 사람은 없는지 걱정이 됐지만 남북 모두 지킬 것이 있는 만큼 전쟁까지 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 “최근 개학을 맞은 학생들도 크게 걱정하거나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서울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55·여)씨는 “이제는 ‘또 그러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 뿐 크게 동요는 되지 않지만 주말 내내 손님이 줄어든 탓에 달갑지는 않다”면서 “관련 뉴스가 쏟아질 때마다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접경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진 22일 밤 불꽃놀이 축제를 강행해 북한 포격으로 오인한 주민들이 항의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경기 김포시는 22일 오후 10시쯤 지역 호수공원에서 개최한 축제의 막바지에 불꽃놀이 순서를 가졌다. 군사분계선과 10㎞ 떨어진 지점에서 폭죽 터지는 소리가 5분간 울려 퍼지자, 시청과 경찰서 등에는 북한의 포격 여부를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경기 시흥시 배곶신도시에서도 음악회가 끝난 뒤 15분 동안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시흥뿐 아니라 인접한 안산시 주민들까지 전쟁이 난 것으로 착각해 불안에 떨었다. 시흥시 측은 “민감한 시기지만 많은 시민이 참석하는 행사라 취소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인천문학경기장에서도 밤 9시쯤 프로야구 경기가 끝나고 3~4분간 불꽃놀이가 진행돼 인근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심폐소생술의 기적…두 살 아기 구한 주민과 경찰관

    심폐소생술의 기적…두 살 아기 구한 주민과 경찰관

    갑작스러운 경련으로 호흡을 멈춘 생후 19개월 된 아기. ‘골든타임’인 5분을 넘기면 뇌 손상을 입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 동네 주민들과 경찰관들이 힘을 합해 아이를 살려냈다. 지난 17일 오전 10시 20분쯤 다급한 목소리의 112 신고가 들어왔다. 순찰차를 타고 인근을 지나던 서울 종로경찰서 사직파출소 이재구(46) 경사는 무전을 듣고 바로 사직터널 인근의 한 주택으로 갔다. 2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한 이 경사의 눈에 띈 것은 한 남성이 두 살쯤 된 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이었다. 19개월 된 아기 최모양이 욕실에서 목욕 중 갑자기 의식을 잃었기 때문이다. 엄마 김모씨의 구조 신호(SOS)에 이웃 주민들이 모여들어 다급히 112와 119에 신고를 했다. 주민들로부터 아기를 넘겨받은 이 경사는 평소 교육받은 대로 최양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함께 출동한 황주현(51) 경위도 출동 중인 구조대와 교신하며 최양의 상태를 전했다. 다행히 최양은 얼마 뒤 의식을 되찾았고,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최양의 증상은 ‘열경기’(열성경련). 열이 오르면서 뇌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경련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의식을 잃고 호흡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5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뇌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최양의 아버지는 “동네 이웃들과 경찰의 도움 덕분에 지금은 딸이 건강을 되찾았다”며 “당시 도와준 이웃과 경찰관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경사는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나보다 일찍 도착했던 이웃들이 심폐소생술을 잘 시행했고, 그 덕에 아이가 무사해 다행”이라며 공을 돌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나눔의 집 찾은 인권위원장 “아픔 함께하겠다”

    나눔의 집 찾은 인권위원장 “아픔 함께하겠다”

    “위원장님 오셨으니 여쭤 보고 싶습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권리가 있나요?” “다 있습니다. 누구나 다 보장된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도 권리가 다 있나요? 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나라가 없으니…어려서 사람 공출(供出)을 당해 가지고…인간으로서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서는 지금도 우리가 말을 못하고…수치스러워서 사람들 앞에 나설 수도 없었고. 그런 우리한테도 권리가 다 있어요?” 20일 오후 4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호시설인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86) 할머니가 떨리는 목소리로 더듬더듬 말을 이어갔다.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은 유 할머니의 지적에 ‘할머님들과 아픔을 함께하며 인권침해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모든 이의 인권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방명록 글귀로 답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역사상 여기 할머니들께서 가장 끔찍하고 중대한 인권 피해자이시기 때문에 말씀을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취임 후 첫 인권 현장 방문지로 이곳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을 맞이한 나눔의 집 부원장 호련 스님은 “할머니들 한 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 때 반인륜적인 행동을 하고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사죄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할머님들 문제 해결을 위해 좀더 적극적이고 힘이 돼 주셨으면 좋겠다”고 이 위원장에게 청했다. 이 위원장은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의 안내를 받으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흉상을 어루만졌다. 또 일본군 위안부의 생애를 그린 영화 ‘귀향’을 함께 관람했다. 이 위원장의 이런 행보는 전임 현병철 위원장과는 차별화되는 인권위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앞서 취임 첫날인 지난 13일 인권위 건물 옥상에서 농성 중인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가족들을 만나 그들의 사정을 듣기도 했다. 이에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은 “인권위원장이 비정규직 문제, 고공 농성을 다 풀지 못하겠지만 가족들을 만나는 그런 자세가 중요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직은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인권위에 부여된 과제를 이 위원장이 잘 이행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명숙 인권위제자리찾기공동행동 집행위원은 “현병철 전 위원장도 처음엔 권력에 아부하거나 눈치 보기 하지 않는 무색무취한 인물이 아니겠느냐는 얘기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이 위원장이 개별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봐야 그가 인권위를 책임질 적임자인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새로운 50년을 열자] “위안부 문제 최대 현안” 韓 82.2% 日 83.7%

    [새로운 50년을 열자] “위안부 문제 최대 현안” 韓 82.2% 日 83.7%

    한국 국민 10명 중 9명은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에 반해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은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사죄하지 않는다는 한국인의 인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느낀다. 한국 국민의 57.5%는 ‘일본이 전혀 반성과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32.2%는 ‘그다지 반성과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의 합계(89.7%)는 2012년 조사(94.1%) 때보다는 4.4% 포인트 낮고 2005년 조사(84.3%) 때보다는 5.4% 포인트 높은 것이다. 특이한 점은 30대는 96.1%가 일본이 사죄하지 않고 있다고 봤지만 60대 이상은 85.7%만 일본이 사죄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젊은 층이 오히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태도에 높은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대로 일본이 어느 정도 반성과 사죄를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5.2%, 충분히 사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1.6%에 불과했다. 이는 일본에 대해 떠오르는 첫 이미지에 대한 답변과도 겹친다. 한국 국민의 27.0%는 일본과 관련해 ‘역사 왜곡’을 떠올렸고 24.9%는 ‘독도 문제’를 생각했다. ‘제국주의’(15.0%)와 ‘일본군 위안부’(11.1%), ‘시민의식’(6.7%), ‘인접한 나라’(4.6%), ‘선진국’(4.3%) 등이 뒤를 이었다. 2012년 조사에서는 한·일 관계 악화의 원인(복수 응답)으로 ‘독도 문제’(86.1%)가 많이 꼽혔지만 이번 조사에선 위안부 문제 등 ‘역사 인식 차이’가 82.2%로 독도 문제(73.4%)를 앞섰다. 일본인의 61.1%는 이러한 한국인들의 인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국인들이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사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답변은 3명 중 1명꼴인 32.8%에 불과했다. 일본 국민 역시 한·일 관계가 악화된 이유(복수 응답)로 위안부 문제 등의 역사 인식 차이를 83.7%로 가장 많이 꼽았고 독도 문제(82.5%)를 두 번째로 꼽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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