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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U 총회 폐막/식량권 확보 등 결의

    【북경=이석우 특파원】 북경서 열린 제96차 국제의원연맹(IPU)총회가 20일 하오 여성 및 아동인권 존중과 보호,「먹을 수 있는 권리(식량권)」확보를 위한 정책과 전략,지뢰매설 금지및 제거 등 3건의 결의안 채택을 끝으로 폐막됐다. IPU는 인권문제에 관한 결의에서,대화를 통해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한편 평등과 상호존중을 토대로 삼아 인권을 신장시키고 보호해 나가도록 모든 국가의 정부에 촉구하고,선진공업국들은 빈곤이 흔히 여성과 아동의 인권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음을 감안,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삭감을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경 거주 한국인 대상/중 공안당국,불법 연행/한국대사관 항의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 공안당국이 최근 북경거주 한국인을 불법연행하거나 조사를 벌여 중국주재 한국대사관이 중국당국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 6일 새벽 1시30분께 북경시 북쪽 아시아선수촌 회원아파트에 거주하는 대한통운 북경사무소 이모 과장 부부와 이과장의 여동생을 인근 지역공안분소로 불법연행,모종의 형사사건혐의로 이과장을 근 10시간동안이나 조사했으며 임신중인 부인과 여동생도 2시간가량 조사를 하고 이들을 풀어주었다는 것이다. 북경주재 정종욱 한국대사는 이에 대해 『이는 한국인에 대한 명백한 인권침해라는 점을 강력히 항의하고 있으며 한국인에 대한 이같은 조사의 이유를 밝히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 모택동 20주기…식지않는 추모열기/이석우 북경특파원(오늘의 눈)

    천안문광장은 행락철이면 늘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선다.광장 남쪽 모택동기념관에서 공개되는 모의 유체를 보려는 참배·관람객들때문이다.모사망 20주년을 하루앞둔 8일,일요일에다 초가을 좋은 날씨속에 천안문광장은 여느때보다 붐볐다.기념사진 촬영에 여념없는 가족과 관광객들,넓은 광장에서 연날리는 사람들­.5∼7m높이로 치솟는 분수뒤로 천안문 정중간에 걸려있는 모의 대형초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날 당기관지 인민일보등 각 신문과 TV들은 「위인의 순간」이란 제목의 모택동 기념사진집 발간을 알렸다.전날 당서열3위며 국회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 교석주최의 좌담회에서 모의 위업을 기리고 회고하는 자리가 있었음도 소개됐다.이밖에 별다른 추모행사는 없었지만 모가 이끌던 장정 60주년을 즈음해 당과 정부는 애국주의 운동일환으로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기념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개혁개방 속도가 빨라지지만 「신중국건설」의 아버지며 중국공산당의 구심점으로서의 위치는 변함이 없다. 96년도 강택민의 지시문이나 현 중국의 기본노선인 등소평의 중국특색 사회주의도 모택동사상의 연속성속에서 강조되고 있다.『언제쯤 천안문에 걸려있는 모사진이 내려질 것인가』란 외국인의 어설픈 질문에 중국인들은 『중국공산당이 건재하는 한』이라고 단언한다.일부 과오에 대한 평가에도 중국혁명과 중국공산당의 뿌리로서 모의 위치는 여전하다.능력주의와 경제개발속에 평등주의가 퇴색하고 TV에서나 거리에서나 외제물건과 외래문화가 넘쳐나지만 「중국은 잘살게 되더라도 서방세계와는 다른 길을 갈것이며 영원히 제3세계에 남겠다」는 모시대의 정책은 등시대나 제3세대 집권세력인 강시대에도 여전하다.며칠전 미국의 이라크북부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공격으로 국제경찰임을 자처하던 미국이 국제깡패로 인식되도록 국제여론을 환기시키는데 중국역할이 결정적이었음은 물론이다. 중국공산당과 정부는 40대 연령의 제4세대 영도그룹 양성으로 미래와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중앙기관 국장급이되면 중앙당교에 입교,1년동안 교육받아야 하는 것이나 주요기관에 40대 국장들이 속속 포진하게된것도 이와 관련된다.천안문에 걸려있는 모의 초상이 이들의 성장과 함께 어떻게 될까.모에 대한 평가는 중국미래를 보는 시금석이다.
  • 북·일 북경에서 수교 실무교섭

    【도쿄·북경=강석진·이석우 특파원】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를 모색하기 위한 양측 외무부 과장급 회담이 28일 북경에서 열렸으며 이번 회담은 29일까지 계속된다. 일본의 벳쇼 고로(별소호낭) 외무성 동·북아시아과장은 이날 북경에 도착,이철진 북한 외교부 일본과장과 만났다. 일본측은 북한의 4자회담수용을 촉구하고 북한이 4자회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경우 일본­북한 국교정상화회담을 재개할 의향이 있음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북한은 일본의 쌀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서해상 선상 폭력 등 한·중 재발방지 공조/양국 어업실무회의

    【북경=이석우 특파원】 한·중 두나라는 최근 선상폭력 사태와 황해상에서의 일부 어선들의 해적행위 등과 관련,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공조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주중대사관측이 27일 밝혔다. 주중대사관측은 26·27일 이틀동안 북경서 열린 두나라 어업실무자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상대방 국가의 나포어선 처리및 해상폭력사태와 사고에 대한 공조 수사 및 협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한편 두나라는 어업협정 체결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차기회의에서 구체안을 토의하기로 했다.
  • 연길 기아간부 사인 심장쇼크사로 확인/중국 최종통보

    【북경=이석우 특파원】 지난 16일 중국 연길서 발생한 연길 기아연수원장 박병현씨의 사인에 대해 중국 공안당국은 심장쇼크사이며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사실상 최종통보했다고 중국을 방문중인 이기주 차관이 26일 밝혔다.
  • 안 목사 납북주범 북한인 징역 2년/중국 사법부 선고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 사법당국은 최근 안승운 목사 납북사건과 관련,주범인 북한인 이경춘씨에 대한 1심판결에서 「불법구금 및 불법월경죄」를 적용,2년 징역 및 강제추방의 유죄를 선고했다고 중국을 방문중인 이기주 외무부차관이 26일 밝혔다.
  • 연길 기아간부 청부 살해 가능성/박병현 원장

    ◎피습 직후 “독침이다“ 외쳐 【북경=이석우 특파원】 지난 16일 연길서 피살된 박병현씨(55·연길기아자동차 연수원장)는 원한 등 청부살인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연길 공안당국은 피살자인 박원장이 괴청년 두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직후 「독침」이라고 소리친 점,괴청년들이 연수원 구내에 들어와 박원장을 기다리고 있었던 점 등을 들어 박씨가 평소 특정인이나 집단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었던것으로 결론짓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당시 박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함께 사무실을 나왔던 대구모신문의 서모기자등도 『박원장과 함께 사무실을 나와 차를 타러가는데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두청년이 갑자기 다가와 박원장을 치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들 두청년은 훈련원 건물앞 화단쪽에서 갑자기 나와 박씨를 찌르고 달아났다는 것이다.목격자들은 박씨가 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상처를 빨아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 김하기씨 오늘 서울로/주중대사관/어제 중서 신병 인도받아

    ◎“북측 유인공장 있었다” 【북경=이석우 특파원】 지난달말 북한에 들어갔다가 지난 14일 북한서 중국 공안당국에 추방형식으로 넘겨진 소설가 김하기씨(본명 김영·38)가 16일 용정서 우리정부에 신병이 인도돼 이날 주중대사관 관계자와 함께 북경에 도착했다.주중 한국대사관측은 김씨를 17일중 서울로 송환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식통들은 김씨가 자신의 입북이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이뤄졌으나 북한측의 유인공작도 있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김씨는 『취중에 누군가가 북한에서 출판된 내 책의 인세를 받게해줄테니 북한으로 가겠느냐고 해서 입북했다』며 『그러나 고의적인 입북의사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회령으로 짐작되는 곳에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평양으로부터 파견됐다는 북한측 조사관들이 처음에는 안기부 요원임을 자백하도록 강요했으나 자신이 소설가임을 확인하고는 『여기서 새로 장가를 들어살라』는 등 회유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연길서 기아차간부 피살/박병현 「AS공장」 사장

    ◎괴한 2명에게 독침모양 흉기 찔려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기아자동차AS공장의 박병현 사장(54)이 16일 하오 괴한 2명으로부터 테러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박사장은 이날 하오 5시30분께 연길시 조양거리 204호 기아공장 건물 앞길에서 2명의 괴한에게 독침으로 보이는 볼펜 모양의 흉기에 옆구리를 찔린 후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졌다. 박사장은 한국에서 온 손님 2명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공장을 나오다가 공장건물에서 5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변을 당했다. 연길시 공안당국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박씨 가족이 연길에 도착하는대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사장은 충청지역 영업본부장을 지내다 1년전 연길공장장으로 부임했으며 기아AS공장은 한국인 2명,중국인 8명 등 모두 10명의 직원이 자동차관련 기술훈련과 현지에 있는 기아자동차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 남·북 언어통일 첫 당국자회의/중국 장춘서

    【북경=이석우 특파원】 남북한 언어 차이 및 이질화방안의 극복방안 모색을 위한 「한국어 언어학자 국제학술대회」가 5일 중국의 장춘에서 개최됐다. 한국 국립국어연구원(원장 송민)과 북한사회과학원 국어사정위원회(위원장 심병호) 중국의 조선어 사정위원회(위원장 최윤갑)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는 한국에서 서종학 국립국어연구원 연구부장 등 5명,북한에서 심병호 위원장 등 6명,중국측 학자 7명 등이 참가했다. 5일 회의에서 남북한 학자들은 한굴맞춤법의 통일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6일에는 문장부호 및 외래어표기에 대한 통일방안,7일엔 주제별 종합토론 등을 벌인다. 그동안 남북한의 국립어문정책기관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정부직속기관사이의 만남이 어서 비정치분야의 남북교류확대가 주목된다.
  • 한국전 기록영화 중서 “대히트”/지난주 광동성서 첫 개봉

    ◎미공개 필름 편집… 미 오락물 인기 앞질서/선전활동 주 내용… 한국 이미지 실추 우려 한국전쟁의 기록영화가 중국에서 최근 개봉,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교량」(힘을 겨룬다는 의미)이란 제목으로 광동성 광주에서 첫 개봉된 이 작품은 한국전쟁과 관련된 중국정부의 미공개 기록필름을 편집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지난 7월 마지막주 광동성 광주에서 첫 개봉되자 이와함께 동시 개봉된 미국의 애니메이션 오락영화인 「완구들의 총출동」보다 수배이상의 관중을 끌어모으며 공전의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광주시에서 발행되는 양성만보는 보도했다. 이 영화에는 26만명의 중국 인민해방군이 압록강을 건너 한반도를 침공하는 중국측의 미공개 필름에서부터 워커중장이 도피하다 차가 뒤집혀 사망하는 장면,중국·북한 연합군이 평양을 재점령하고 서울을 공격,다시 점령하는 과정,중국공군의 영웅 장적혜가 미국 공군의 영웅 데이비스 기장의 전투기를 떨어뜨리는 전투장면 등,한국전쟁관련 미공개 희귀 필름을 몽타주 방식으로 재구성해 화면에 선보이고 있다. 이 영화는 중국의 영화 및 TV 등을 관할하는 광전부가 지난1일 중국인민해방군 창군 69주년을 기념,준비해 왔으며 10편의 우수추천영화에 선정돼 북경 등 전국 상영을 앞두고 있다.이 영화와 별도로 중국정부는 북경의 혁명군사박물관에 『북한을 침략,중국의 안전을 위협한 미국을 응징하고 조선의 독립을 지원했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항미원조전쟁(한국전쟁) 기념관을 북경의 혁명군사박물관에 설치할 계획이다.이같은 애국주의 교육의 강화경향과 중국·북한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부각하는 선전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한국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아세안의 부상과 아태 안보협력」/나원(해외논단)

    ◎아세안은 아태 신 질서 수립에 주도적 역할/어떤 초강대국도 견제… 지역주도권 장악 시도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이 펴내는 「국방」최근호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부상과 아·태안보 협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 아세안 발전계획이 추진됨에 따라 동아시아지역 안보 다극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군사과학원 전략부 나원연구위원이 쓴 이 글을 소개한다. 냉전종식후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구성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정상회담으로부터 외무장관회의,지역논단회의까지 각종 활동이 활발하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동남아시아와 아·태지역의 정치·경제·안보 등의 방면에서 적극적이고 중요한 행위자의 작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7년8월 성립된 동남아국가연합은 「방콕선언」을 통해 구성원 확대를 선언했다.동남아 전지역의 회원국화,「동남아국가 공동체」수립을 목표로 내세웠다.이같은 「대 아세안계획」의 꿈을 실현키 위해 이들 국가들은 지난30년동안 꾸준히 노력해 왔다. 지난71년 말레이시아에서의 「콸라룸푸르 선언」과 「동남아 우호합작조약」,「아세안국가 협조조약」을 비롯,92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4차 정상회담,95년12월 제5차 방콕정상회담 등은 발전의 주요 계기이며 이정표가 됐다. 냉전종식 직후 개최된 92년1월의 싱가포르정상회담에서 이들은 새로운 정치·경제 조건아래서의 대응책 및 발전방향을 모색했다.6개 참가국 정상들은 「경제협력강화 협정」에 서명,회원국간 자유무역지역 수립에 기초를 놓았다.이 정상회담의 두드러진 특징은 정치·안보문제를 처음으로 회의 의제속에 포함시킨데 있다.이 회의는 「싱가포르선언」을 통과시켰으며 논단회의를 지역안보및 평화확보의 다자간 대화통로로 강조했다.또 동남아의 중립적 무핵화와 평화확보를 위한 노력을 선언했다. 95년 방콕정상회담은 위협 세력이던 베트남을 정식 회원국으로 맞아들인 직후 열렸다.이 회에는 라오스,캄보디아,버마 등 비회원국 수뇌도 참가,동남아 10개국 수뇌들의 역사적 첫 만남을 실현했다. 이 회의의경제적 성과도 적지않다.2003년 무관세실시 등 회원국간 자유무역시장 건설을 결정했다.2000년까지 역내국가간 전체교역품목의 88%에 이르는 3만8천가지 물품에 대한 관세율을 5% 미만으로 내리기로 했다.이같은 아세안국가들의 연합화·집단화 움직임은 안보와 국가이익에서 출발한다.이들은 냉전종식후 미·소의 퇴조로 인한 힘의 진공상태 및 안보상황 복잡화가 발생했다고 불안해왔다.또 민족감정 및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확산이 지역안정을 위협한다고 걱정한다.중국과 영해 및 주변도서에서의 영유권분쟁 우려,의심도 이들의 단결을 촉진한다.해상영유권문제는 베트남­캄보디아 등 7개 회원국사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아·태지역의 불안정한 안보문제도 이들의 단결을 부채질 한다.북·미경제공동체,유럽연합의 통합화진전,미·일무역마찰 심화 등은 아세안에 압력이 되고 있다.동남아국가들은 냉전 이후 경제적 이익보호와 안보 안정성확보를 위해 집단안전보장 시스템의 확립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동남아국가연합은 발전과정에서 그 성격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미국등 서방국가에 일방적으로 편향,중국·소련의 정치적 의도를 견제하던 아세안은 냉전이후 어떤 서방 강대국에도 맹종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작은 나라들의 연합체인 이 조직은 어떤 초강대국을 견제하고 아·태지역 신질서 수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지역주도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이 조직은 94년 성립된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을 열어 미·중·일·러시아·유럽연합 등 강대국 대표들을 불러들이는가 하면 유엔 안보리의 계획을 무시하고 견제하기도 한다.동남아국가연합의 성장은 특정 초강대국의 압력에도 「노」(NO)라고 말할수 있는데서 확인된다.95년7월 개최된 ARF회의에서 역내국가들의 결정을 역외 강대국들이 승인하도록 압력을 가한 측면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동남아 무핵지대화 조약」은 미국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들은 자기 나름의 주권과 경제발전모델·인권관·체제관을 내세우며 서양제국과 영향력 확대,경쟁을 벌이고 있다.지난 52회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이들국가들은 서방국가들의 중국인권에 대한 반대결의안을 부결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한편 동남아국가연합의 부상은 안보 및 경제이익 측면에서 중국과 마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92년 7월 「남중국해 선언」은 중국의 남사군도 주권선언에 대한 이들의 통일적인 대응이다. 「대아세안발전계획」은 동아시아지역 안보 다극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물론 이들의 국제무대내의 영향력과 통일적 행동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이들 국가들의 생산품은 보완성보단 경쟁적 측면이 더 강하다.농산물개방문제도 이견이 크다.그러나 대아세안계획은 막을수 없는 추세다.이에 따른 아세안국가들의 부상도 당연한 귀결이다.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돼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중 군사과학원 연구위원/정리=이석우 북경 특파원〉
  • 실종 김하기씨 북한에

    ◎북 식당 종업원 “본인이 원해 회령까지 동반” 【북경=이석우 특파원】 지난달 29일 연길서 실종된 작가 김하기씨(본명 김영)는 당일 밤 연길서 삼합을 거쳐 북한의 회령으로 옮겨졌다고 연변작가협회의 한 관계자가 3일 밝혔다. 이 작가협 관계자는 김씨가 당일 저녁을 먹던 북한식당 금강원의 종업원 및 북한 관계자들에 의해 1시간여 거리인 삼합까지 택시로 옮겨진뒤 다시 이곳에서 이들에 의해 술취한 상태로 강을 건너 북한의 회령으로 옮겨졌다고 금강원식당 종업원들이 확인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금강원 종업원들이 『김씨를 회령까지 데려다 주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금강원 종업원들은 김씨가 북한에 들어가기를 원했으며 이에대해 북한 기관원들과 함께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김씨를 회령까지 옮겨다 주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중,핵실험 전격 실시/유예기간 하루 앞두고

    ◎오늘부터 실험중단 선언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은 29일 45번째 핵실험을 전격적으로 실시한데 이어 30일부터 핵실험을 잠정 중단한다고 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이날 이와관련,성명을 발표하고 핵무기 감축 조치의 일환으로서 핵실험 전면금지를 찬성하며 올해내에 실시를 목표로 열리고 있는 제네바 포괄 핵실험금지조약(CTBT)협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TV는 이날 핵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만 밝혔으며 실험장소는 밝히지 않았으나 종전과 같이 서부 신강성의 로프노르(라포박)에서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중앙TV는 중국정부의 성명을 인용,『중국은 96년 7월30일부터 핵실험을 잠정 중단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중국정부는 성명에서 이같은 조치는 핵무기를 보유치 않은 무핵국가들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며 핵무기 감축을 촉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 비핵화 “일보전진”… 갈길은“만리”/중 실험중단과 포괄핵금 전망

    ◎핵 4강과 중·인 등 심한 견해차/중,WTO 가입 지렛대 활용… 상황 꼬여 중국이 30일부터 핵실험의 잠정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핵국가간의 핵실험 전면금지실현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이에 앞서 중국은 29일 45번째 핵실험 단행사실과 함께 30일부터 핵실험 실시유예를 선언했다.이로써 29일 재개,9월13일까지 열리는 제네바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체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중국의 핵실험 유예선언으로 미국·러시아·프랑스·영국등 5개 핵보유국 전부는 일단 핵실험의 중단상태에 들어서게 됐다.이는 이번 중국의 핵실험이 어쩌면 지구상 최후의 핵실험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CTBT회의는 중국을 제외한 4개 핵보유선진국과 인도등 비동맹권의 의견이 맞서 우여곡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중국도 인도등 비등맹권의 입장을 대변,핵실험 전면금지와 기존 핵무기의 폐기등과 연관시키고 있다.중국의 사조강군축대사는 이와 관련,지난 6월 회의때부터 ▲핵군축실시 ▲핵사찰조항규정 ▲금지범위의 명시등을 강조해왔다. 중국측은 핵무기의 발전및 개선금지,핵군축의 단행,사찰문제 등을 CTBT조약실시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중국은 모든 핵무기의 전면파괴및 사용금지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또 핵무기의 비핵국가에 대한 불사용등 핵무기불사용조약도 체결하자는 입장을 내세우며 핵실험금지와 관련,입장강화를 시도해왔다.핵군비 후진국으로서 핵과 관련된 국제적 발언권확보 및 명분축적의 시도로 볼 수 있다. 다른 한편 중국은 핵실험의 범위와 관련,미국 등 선진국과 이견을 보여왔다.지난 6월말 사조강군축대사는 관건이 돼오던 『(댐건설 등 대규모 토목건설등에서의)평화적 핵폭발의 경우도 일시 중단할 의사가 있음』을 표시하는등 중국측의 양보의사를 밝혔으나 컴퓨터 모의실험과 실험실내의 모의실험등 비폭발성 실험의 경우에도 이를 금지대상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했다.컴퓨터 모의실험이 발달한 선진국과 의견이 다른 점중 하나다. 조약체결이후 핵실험등 이행사항사찰도 의견이 맞서는 분야다.중국은 진행이사국의 3분의 2선은 넘어야 사찰을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같은 이견등은 중국의 핵실험유예선언에도 불구,참가국간의 합의도출이 쉽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국제무대에서 급속히 발언권을 확대시키고 있는 중국은 CTBT회의및 핵관련 국제회의에서의 「핵무기전면폐기」등의 입장을 내세우며 명분확보와 국제적 지위향상을 시도하고 있다.또 미국과는 비핵협상을 통행 세계무역기구(WTO)가입등 각종 현안에 대한 교섭력강화를 위한 지렛대로 이용하고 있다는 평가다.이같은 점으로 볼 때 CTBT협상은 냉전종식후 국제관계의 균열과 새로운 틀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냉전이후 일의 신아시아정책」(해외논단)

    ◎중 방백화·장전명 교수 공동집필/“일 안보역할 확대땐 주변국과 충돌”/아시아서 독자적 정치력 발휘 한·중·러 등이 반대/주도권 추구보다 주변국과 평등관계 노력해야 지난 4월 발표된 미·일 신안보선언에 따라 일본의 안보역할이 확대되면 아시아국가들과 적지않은 충돌을 야기할 것이라고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에서 펴내는 「현대국제관계」7월호에 개제된 「냉전이후 일본의 신아시아정책」이란 제목의 논문이 지적했다.절강성 공산당학교 방백화,절강대 장전명 두 교수가 공동 집필한 이 기고문을 요약,소개한다. 냉전종식후 일본의 아시아 정책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나.지난4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일본총리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도쿄서 발표한 「미·일 안보공동선언」은 일본이 새로운 아시아정책을 수립했음을 의미한다. 이 정책의 골격은 일본이 아시아문제와 관련해 단독행동을 자제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 대처한다는 것이다.냉전이후 미국경제가 내리막을 걷고있는데 비해 일본경제는 계속 발전돼 왔다.가이후(해부)총리정부 출범직후 일본외무성은 『경제력및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질서의 주요한 책임담당자가 돼야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새 국제질서 확립을 목적으로한 국제 협력에 참여해야 한다』는 외교기본방침을 확정했다.일본이 과거 미국의 세계전략 보조차원의 문화·경제협력을 해온 차원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독자적인 정치적 역할을 발휘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91년5월 동남아방문때 가이후는 미국의 「인권·민주 중시정책」에 발맞추어 일본도 『아시아의 국가건설및 민주운동지원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미야자와(궁택)내각이 들어선뒤 이같은 아시아 중시정책은 행동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미야자와는 『아시아·태평양을 중심으로 국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일본은 이후 아시아의 주도적 지위획득을 위해 노력해 왔다. 냉전이후 일본의 아시아중시경향의 배경에는 두가지 요인이 있다.하나는 국제국가로 발돋움하려는 일본 내부 요구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때문이다.냉전이후 일본의 역할강화를 계속 강조하던 미국은 94년 가을,일본이 새로운 안보영역에 책임져야한다는 입장을 정리했으며 이는 95년 「동아시아 안전전략」보고의 기본 원칙이 됐다.미국의 정책변화에 일본은 긍정 수용하며 신속 대처했다.그에따라 일본은 미·일 신안전보장조약이 일본 국방뿐아니라 전세계의 안정유지에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미·일 안전보장조약이 아시아·태평양 전체지역을 포함한다고 밝히고 나섰다.95년11월 일본정부는 「방위계획 대강」의 임시국회통과와 관련,『미·일 안보체제는 일본의 안전뿐아니라 일본주변의 안정유지에 필요하다』고 공식 천명했다. 지난 4월 체결된 안보공동선언등 일련의 대미협정을 통해 완성된 일본의 아시아 정책 주제는 다음과 같다.미·일동맹관계의 전제아래 미국의 대아시아 영향력을 빌려 일부 국가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일부 국가의 일본에 대한 위협가능성 및 적대적 발전가능성을 견제한다는 것이다.최종적으론 아시아의 맹주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로 정리된다. 일본은 이러한 외교정책 조정을 통해 아시아에서의 패권적 지위를 가진 미국을 안심시키는 동시에 미국과 함께 아시아의 경제성장이 가져다주는 기회를 분점·향유,유럽공동체 국가들과의 경쟁에 공동대처하겠다는 의도도 같고 있다.일본은 이를 통해 일본이 아시아에서 패권을 추구하는 것을 걱정하는 주변국가의 우려를 불식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향후 한동안 국방·외교력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일본으로선 미국의 역량을 자국의 종합국력과 외교력으로 이용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일본의 정책은 미국의 세계전략과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정치대국을 꿈꾸는 일본은 아시아의 주도적 위치를 추구중이고 아시아및 전세계에서 패권 유지를 노력하는 미국의 세계 전략과 부딪칠 수밖에 없다.이런 모순은 당장 표면화되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갈등 악화 가능성이 높다.아시아시장에 대한 보완적인 입장도 시간이 가면 경쟁적 측면이 강화될 것이다. 문화적 측면에서 「문화민족주의」와 「일본민족의 우월성」,「순혈통」을 강조하는 민족감정및 사상은 미국의 정치·문화영향등 외래압력에 대한 대항의식을 고조시킬 것이다.서방문화 중심에서 탈피,일본문화를 강조하고 세계문명창조에 역할을 높여야한다는 「일본문화론」의 사조가 시간의 흐름에따라 미·일동맹에 충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적으로 보면 미·일동맹은 주변국들의 견제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아시아에서 영향력강화를 시도하는 러시아는 일본의 안보역할강화에 반대할 것이다.지난67년 결성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역시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중국 역시 마찬가지이다.한국·북한·인도 등도 일본의 신아시아정책에 중장기적인 제약요소가 될것이다. 일본은 이같은 정황을 고려,주도권 추구가 아닌 평등관계의 발전에 노력해야 할것이다.평화및 평등관계에 기초하고 아시아의 역량과 협조관계를 맺을때 일본은 미국의 외교적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아시아 및 세계평화에 적극적인 작용을 할 수 있게 될것이다.〈정리=이석우 북경 특파원〉
  • 내년 당 수뇌부 물갈이 사전조율/막오른 중국 북대하회의 전망

    ◎중앙위·정치국 등 대폭 개편 예고/양상곤 전주석 활발한 행보 관심 중국 주요 국정방향을 사전조율하는 「북대하」회의가 고위수뇌부의 새로운 물갈이 논의 속에 20일부터 한달가량의 일정으로 하북성 해안가 휴양도시 북대하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는 직접적으론 9월말쯤 열리는 14기6중 전회(당 중앙위원회 14기6차회의)의 정책방향을 조율한다.그러나 올해 당중앙위회의가 14기 마지막 대회이고 내년 97년말 현 중국공산당 수뇌부가 새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대규모 인사개편 준비,당 수뇌부구성및 조직개편 논의 여부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7년 9월말 15차 당대회에선 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당중앙위원회및 정치국이 새로 짜여지며 당 총서기도 새로 선출된다.이 점에서 97년이후 5년간 국정의 기본방향과 기초를 놓는 작업이 이번 회의에서 이뤄진다. 이같은 지도부의 새 구성과 중장기 정책방향 결정과 관련,양상곤전국가주석의 활발한 행보는 관심거리다.인민해방군의 대부이며 등소평을 제외한 당 최고원로인 양은 실권은 없지만 군에대한 영향력,계파간 막후 조정을 통한 정치역량 건재를 과시중이다.양전주석은 지난해말 강소성·절강성과 올 4월 연안지역 시찰에 이어 이번 회의를 앞두고 지난6일부터 17일까지 흑룡강성을 시찰,공식활동을 사실상 재개했다. 이번 회의의 주제인 「정신문명건설」논의도 이러한 권력구도의 변화및 중장기 정책 방향결정과 관련,의미부여및 구체적 후속조치 단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미 정치국과 당 중앙은 경제·물질건설에 치중한 나머지 일부 지식인들을 포함한 일반 대중의 정치교육및 도덕적 기율 훈련에 소홀,심각한 부작용이 일고 있다고 내부 반성을 결의했다.이점에서 올 북대하회의와 이에 이은 올 9월말 14기 마지막 당중앙위회의는 사상·정치교육을 적극 강조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정신문명에 대한 강조는 ▲식민지주의적인 외래사상및 문화사조의 배격 ▲당·정간부의 부정부패및 집권 반대세력을 겨냥한 사정운동의 계속적 진행 ▲강력범죄 억제를 위한 엄벌주의운동의 연장을 내용으로 한다.특히 각 성의 당위원회 서기,성장등 주요 간부의 인사평가에 경제실적과 함께 「정신문명건설」실적을 포함키로 했다는 당관계자들의 지적으로 보아 보수회귀 우려도 일고 있다.이같은 안정우선의 보수색채 정책방향은 약화돼 가는 당의 역할 강화와 함께 강택민중심의 상해·산동 집권파의 장악력강화 시도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양상곤 전 중 주석 활동 재개

    ◎흑룡강성 시찰… 등 사후 역할 “주목” 【북경=이석우 특파원】 양상곤 전 국가주석이 6일부터 17일까지 흑룡강성을 시찰하는 등 다시 활동을 재개,등소평사후 역할을 주목받고 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양 전국가주석이 악기봉 성 서기,손유본 성 전인대 상위주임,전봉산성장 등 흑룡강성 주요 지도자들을 대동,하얼빈시,대흥안령,흑하 등의 연구기관과 공장·시장등 주요시설들을 시찰했다고 19일 보도했다.양전주석은 이번 시찰 도중 『등소평의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이론의 지도아래 개혁개방을 더욱 대대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 중국·북한 왜 잦은 접촉 갖나

    ◎우호조약 35돌 계기 고위급 교류 확대/중서 더 적극적… 이붕 “다각적 지원” 약속 북한과 중국이 한·중 수교뒤 오랜 냉각기 끝에 관계 재조정기를 맞고 있다.두나라는 11일의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35주년을 계기로 부총리등 고위급교류를 확대하면서 다시금 우호와 협력을 강조하는 등 가까워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택민 주석과 이붕 총리 등 중국지도자들은 북경을 방문중인 김윤혁부총리등 북한대표단을 따뜻이 맞이하면서 전통적 우의강조와 함께 『할수 있는 데까지 조선의 사회주의 건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동시에 평양을 방문중인 중국측의 라간국무원비서장등 중국대표단은 김영남외교부장 등이 베푸는 연회에 참석해 전통적 우호친선을 강조했다.그런가하면 8일부턴 인민해방군 북해함대 소속 구축함 2척이 북한을 친선방문,군사분야에서도 협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은근히 과시하려 들고 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3월말 이상우인민군 의사국장을 중국에 파견한 이래 5월22일 홍성남부총리등 경제대표단,6월4일 최우진외교부 부부장등 우호대표단을 파견,군사외교 분야의 두나라 관계를 조율해왔다. 이같은 상호교류는 빈도수 뿐아니라 내용면에서도 두나라 관계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지난 연초 이붕총리가 중·조관계 강화를 언급한 이래 중국은 실제로 1백50만t의 유류및 발전소건설지원을 약속했고 우량씨앗 대량공급및 기술지도,수풍댐 확장사업,순천화력발전소건설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같은 최근의 변화는 중국측의 급격한 자세변화라기 보다는 한·중수교 이후 토라졌던 북한이 경제난 때문에 대중국 유화정책으로 돌아선 측면이 더 강한 것 같다.물론 중국측 입장에서도 두나라의 전통적 우호과시가 해로울게 없다.아직도 세계 많은 나라들은 중국만이 북한에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유일한 국가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같은 인식을 지속시키는 것이 중국측 입장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분야와는 달리 4자회담문제 등 정치·외교 분야에서는 이견이 상존하고 있음을 엿볼수 있다.북한은 미국 및 일본과의 수교협상에서도 중국을 배제해오고 있으며대만과의 교류확대 움직임까지 보여 중국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북한이 남북대화를 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강주석과 라간비서장이 이번에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한 것은 한반도문제의 해결에 대한 견해차가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북경=이석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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