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 통일외교통상위 보건복지위
?통일외교통상위 30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선 포용정책과 현대의 대북사업이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됐다.
야당의원들은 현대 금강산개발사업과 관련한 대북 송금의 군사비 전용 가능성,대북사업을 이용한 현대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집중추궁했다.
포용정책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야당의원들이 포용정책의 실효성과 부작용을 집중 공격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포용정책의 확대및 적극적인 실천 방안을 물었다.
국감 시작 전 여야 의원들은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야당의원들은 현대그룹의 금강산개발사업 등 대북사업과 주가조작 등과 관련,정몽헌(鄭夢憲)현대전자회장,‘세풍사건’의 장석중(張錫重)씨에 대한 증인출석을요구했다.결국 표결까지 가 재석 23명 가운데 찬성 11명,반대 12명으로 부결됐다.
한나라당 김명윤(金命潤)·이세기(李世基)의원은 현대가 북측에 지불한 송금액은 1억7,400만달러를 넘는다며 군사비 전용여부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북한에 지불하는 대금의 일부를현금 대신 현물로 바꿔 지원하기 위한 협상이 이미 현대와 북한측 사이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임장관은 “북한도 해마다 곡물,가전제품,섬유,기계류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의 이신범(李信範)의원 등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98년 10월 방북 등을 이용,현대그룹이 주가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임장관은 통일부의 협력사업 승인시점,정주영 명예회장의 방북 전후 시점의 현대 주가와 관련한 자료를 공개하면서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고 확인했다.
정명예회장이 98년 10월27일부터 31일까지 방북했을 때의 현대건설,금강개발의 주가는 방북 1주일전 각각 5,100원,1만1,250원이었으나 4,570원,9,900원으로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떨어졌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김상우(金翔宇)의원 등의 경수로 재원마련 방안 재검토 요구에 대해선 평화·안보비용이란 사업 성격상 전국민이 부담해야 할 것이며 재정에서의 비용부담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햇볕정책으로 얻은 것이 무엇이냐는 야당의원들의 질의에 임장관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교류분위기 조성 등 대화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성과라면서반대의 정책을 추진했다면 한반도 상황이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답했다.대북정책의 주도권 상실에 대해서도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에 비해 뒤처져 있지않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보건복지위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는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최대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국민회의 김인곤(金仁坤)의원은 “보건당국은 비아그라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현재 오·남용 우려 의약품에 대한 감시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형식적인 조치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자민련 어준선(魚浚善)의원은 암거래 불식을 위한 강력한 법제정과 제조업자와 약사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주장했다.
약국에서 비아그라를 구입할 때 제출해야 하는 심혈질환 진단서를 놓고 약사출신 의원과 의사출신 의원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16명의 복지위 소속 의원 가운데 의사 출신은 위원장인 한나라당 김찬우(金燦于)의원을 포함,5명이고 약사 출신은 국민회의 김명섭(金明燮)의원 등 3명.
김명섭의원은 “의사에게는 무제한 판매를 허용하면서도 약국에는 진단서를 첨부토록 한 것은 초법적인 행정규제”라고 주장했다.반면 의사출신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의원은 “심혈질환이 없다는 진단서만으로는 비아그라 오·남용을 막을 수 없고 다른 병을 갖고 있는 사람의 안전성은 전혀 확보할수 없다”면서 “때문에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복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건설교통위 30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대한주택공사 감사에서는 주공직원들에 대한 아파트 특혜분양이 집중 추궁됐다.주공이 부동산브로커 등을 ‘사외판촉사원’으로 선정,이른바 ‘떴다방’을 운영해왔다는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의원은 “2∼7채씩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주공직원이 45명이나 된다”면서 전체적으로 163채의 아파트를 직원들이 보유하게 된 과정을 캐물었다.같은 당 임인배(林仁培)·노기태(盧基太)의원도 “미분양된 아파트를 선착순 분양하면서 신문광고도 내지 않은데다 직원들에게 계약금 10%를 인하해주거나 중도금을 전액 잔금으로 대체해준 것은 명백한 특혜가 아니냐”고 따졌다.
주공의 ‘떴다방’운영 의혹과 관련,국민회의 이윤수(李允洙)·송현섭(宋鉉燮),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의원은 “주공은 지난 7월 서울 등 8개 지사에서 165명의 판촉사원을 선정,돈을 주고 아파트 판촉활동에 활용했는데 이들대부분은 투기꾼들이거나 무면허 부동산 브로커들이었다”고 주장했다.이어“분양촉진이라는 이름으로 무면허업자까지 동원해 부동산투기를 조장한 것은 공기업의 직분을 벗어난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조부영(趙富英) 주공 사장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3만3,000여호의 미분양물량이 발생해 특별판매촉진 대책을 수립,퇴직금 중간정산을 통해 미분양아파트를 해소하려 했으며 이는 예전에도 있던 일”이라면서 “앞으로는 의혹이없도록 사전에 충분한 광고를 내겠다”고 밝혔다.또 “판매촉진을 위해 운영했던 사외판촉사원이 물의를일으킨 것에 대해 죄송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 박준석기자 j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