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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D-12/ 대표단에 여성 몇명이나

    정상회담 대표단 가운데 여성들은 얼마나 포함될까. 여성계 대표,청와대 여성 실무진 가운데 일부가 대표단 일원으로 평양땅을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많아야 1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민간수행원 선정과 관련,단체의 대표성으로 볼 때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池殷姬)과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殷芳姬) 등 양대 여성단체 대표가 유력하다. 한국여성운동의 1세대격인 이효재(李效再)이우정(李愚貞)박영숙(朴英淑)씨도고려대상이다. 청와대 실무진 가운데는 박선숙(朴仙淑)공보비서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의 분장을 돕는 코디도 평양행 티켓을 얻은 여성중 한명이다. 관심을 모았던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방문 여부는 동행쪽으로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성인숙(成仁淑) 청와대 제2부속실장도 포함될 전망이다.50명의 취재기자단 가운데는 청와대를 출입하는 모 중앙일간지의 H기자가 유일하다. 각종 행사에 북측에선 려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천연옥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위원장 등의 참석이 예상된다.둘다 북한여성계를 대표한다.국회부의장격인 려 부위원장은 몽양 여운형 선생의 딸로 서울 출신.91년 남북여성회담 대표였던 려연구의 동생이기도 하다.천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위원으로 북한 여성계의 실질적 리더격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D-13/ 확대정상회담 열릴까

    두 정상외에 양측의 주요 부처 장관 등 각료들이 참가하는 확대 정상회담의개최도 준비초기엔 고려됐다.그러나 남북 양측은 단독회담에 치중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55년만에 만나는 두 정상이 논의해야 할 문제가 적지않고,큰 틀에서 한반도 현안에 대해 먼저 의견접근을 이루는게 시급하다는판단에서다. 대통령을 수행,방북하는 장관수도 극히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박재규(朴在圭)통일·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 장관정도만 확정적이다.대신 청와대 수석과 차관급이하의 실무진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회담직후 두 정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공동선언을 정리할때 문안정리 등을위한 별도 회동에 장관급이 끼일 가능성은 있다.장기적으로 정상회담이 정례화되면 확대정상회담도 따로 가지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金국방위원장 서울 올까. 두 정상이 회담 과정에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실현된 만큼 김 대통령의 초청을 김 국방위원장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도 있을 것이다. 북측도 이에 대해 적절한 시점과 상황에서 방문할 수 있다는 원칙적인 의사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답방이 당장에 확정·실현된다기보다는 향후남북관계의 진전 상황 속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당초 상호주의에 입각,실무절차합의서에 답방을 명문화하자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두 정상에게 논의를 맡기자고 주장, 정상회담의 주 의제중 하나가 됐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은 정상회담의 정례화를 뜻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석우기자
  • 평양교예단 오늘 서울에 새달 3일부터 13회 공연

    29일 월요일은 남북 분단 이후 가장 많은 북한주민이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날로 기록되게 됐다. 28일 통일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102명의 평양교예단원들이 중국 베이징(北京)발 중국민항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다.지난 24일부터 서울서 공연중인 평양학생소년예술단 102명을 합치면 하룻동안 모두 204명의 북한주민이 서울서 지내게 된다는 것이다. 교예단원 62명,악단 15명 등 모두 102명으로 구성된 평양교예단 방한공연단은 다음달 3일부터 10일까지 13차례에 걸쳐 서울 잠실종합체육관에서 북한서커스를 공연한다. 지난 24일 방한했던 평양 학생소년 예술단은 30일 상오 중국민항 전세기편으로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간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D-16/ 평양 못가는 세계 언론 서울로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에 쏠리는 국내외 언론사의 취재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평양 현지 취재가 불가능한 해외 언론들은 서울로 대규모 취재단을 보낼 준비를 하는 등 서울이 세계 언론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또 청와대가 26일대한매일을 포함한 50명의 정상회담 공동취재단을 확정함에 따라 국내 언론사들도 보도계획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방북 취재단은 평양에서 공동으로 취재활동을 하고 ‘공동취재단’ 명의로기사를 작성·송고한다.공동작성한 기사는 남북 직통전화 회선망을 타고 서울의 프레스센터로 들어오며 이 기사는 각 언론사에 배포된다.그러나 서울귀환후 각 언론사별로 르포나 방북 특집들을 계획하고 있어 취재단에 끼지못한 지방지나 잡지 등 일부 매체들은 다른 언론사의 보도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에 지사를 두고 있는 외국 언론사들도 공동취재단 참가 요청이 있었지만 외국 보도진까지 끼어줄 틈은 없었다. 외국 언론사들은 대신 서울로 취재단을 보낼 계획이다.외신 취재단의 예상규모만도 국내 상주 외신 특파원 200여명과 앞으로 서울을 찾을 외신기자 150명 등 350∼400명선.여기에 각종 취재 보조요원까지 포함하면 훨씬 규모가늘어난다. 미국의 CNN,NBC-TV,뉴욕 타임스,영국의 BBC,일본의 NHK,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 슈피겔,호주의 ABC-TV,프랑스의 르몽드 등 세계 유수의 언론사들 대부분이 취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석우기자
  • 남북정상회담 D-16/ 통일문제 원칙·포괄적 접근 전망

    남북 정상회담에서 두 지도자는 어떻게 통일 논의를 펼쳐나갈까. 정부 당국자들은 두 정상이 각자 입장을 원칙적이고 포괄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고 있다.북측은 기존 통일론을 언급,명분을 강조한 뒤 실리적이고 현실적인 현안문제로 논의를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자들은 통일 논의가 회담을 경색시키지 않을까 우려한다.그러나두 정상이 합의할 수 없는 사안을 놓고 해석 차와 이견의 골을 더 깊게 하기 보다는 당장은 서로 얻을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지배적이어서 다소 안도는 하는 눈치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베를린선언 등에서 “당장의 통일추구는 어려우며 고통이 따를 것이란 점을 감안,평화공존이 더 현실적 목표”라고 여러차례천명하기도 했다.집권 전부터 남북연합→국가연방→완전통일의 3단계 통일방안을 주장해온 김대통령이고 보면 통일론에서 남북이 진일보하는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통일은 두 정상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피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당장 해법과 묘안을 찾을 수 없다는 딜레머를 안고 있다. 북측은 이번 회담을 ‘통일을 위한 회담’이라는데 명분에 무게를 싣고 있다.북한의 언론매체들도 정상회담 발표 직후 줄곧 “이번 회담은 김일성(金日成)주석의 통일유훈을 실현하기 위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결단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하고 있다.‘4·8 정상회담 합의서’나 회담개최를 위한 실무절차 합의서에 명문화된 7·4 남북공동성명의 조국통일 3대원칙인 민족대단결,자주 등의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일부에선 주한미군철수,남측의 보안법 폐기 및 공산주의 활동 허용 등을 민족대단결,자주 등의 표현과 함께 거론할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회담을 통해 실리를 챙기려는 북측의 실리외교적인 일련의 정책적흐름으로 본다면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우회적인 용어로 북측 원칙을 강조,회담의 장애를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석우기자 sw
  • 남북정상 공동선언 낸다

    남북한은 다음달 평양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5일 “우리측은 정상회담 결과를 공동선언으로 발표해야 한다는 태도를 견지해 왔으며 북측도 이에 대해 원칙적으로 입장을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정부는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판문점 준비접촉 과정에서 공동선언 발표를 북측에 제의했다”면서 “평화와 화해·협력을 위해 남북이 함께노력할 것 등의 내용에 대해선 북측도 동의하고 있는 만큼 이런 내용이 공동선언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차원의 문제도 남북이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노력해 나간다는 입장을 원칙적인 수준에서 명기하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한반도 비핵화선언,상호 불가침등도 포괄적인 표현이지만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남북간 정상회담에 따른 공동선언은 오는 6월 평양 정상회담의 의의와 향후 남북관계의 발전방향을 포괄적으로 축약·상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정부는 두 정상들이 만나 논의할 의제와 공동선언의 윤곽을 별도 대화채널을 통해 북측과 협의해 나가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D-17/ 공동선언에 뭘 담나

    6월 남북정상회담의 공동선언은 55년 만의 첫 정상간 만남의 성과를 담는다는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 정부 당국자들은 25일 “원칙적이고 포괄적인 표현이지만 한반도 냉전·대치상태를 벗어나 평화공존과 교류협력을 향해 노력해 나간다는 합의 내용을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공동선언은 반세기 동안 지속돼온 남북간의 대립·대치상태를 청산하고 화해·협력의 새로운 장(場)에 남북이 함께 첫 발을 내딛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알린다는 상징성을 갖는다. 정부는 두 정상이 남북기본합의서 등 기존에 남북이 체결한 합의의 실천·이행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공동선언에 그같은내용을 담아내겠다는 입장이다.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어는 공존과 교류라는전문가들의 지적도 맥을 같이한다. ‘한반도 비핵화선언’‘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문제에 대한 정상간의 논의내용도 공동선언에 반영하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남북기본합의서(92년체결) 자체가 화해·불가침·교류협력에 대한 합의사항을 담고 있기 때문에이를 실천하기 위한틀을 만들고 공동선언에 이를 담아내겠다는 생각이다. 정상들의 만남에서 구체적인 합의나 논의까지야 어렵겠지만 이번 정상회담이 그동안 먼지가 쌓인 채로 사문화돼 있는 합의서를 행동으로 실천해 나갈수 있는 계기가 되고,공동선언은 그같은 정신을 포괄적이지만 포함하게 될것이란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정상간에 논의할 의제가 구체화되지 않고 포괄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한반도 현안 전체에 대한 논의를 의제에 구애없이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남북한은 민족의 화해·교류·통일의 실현에 대해 원칙적으로 같은 입장”이라며 “상호간에 합의한 수준에서도 공동선언의 채택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남북한은 7·4남북공동성명의 조국통일 3대원칙과 민족의 화해·단합,교류·협력,평화·통일의 실현을 ‘4·8 정상회담 합의서’와 ‘실무절차 합의서’에 명기해 놓고 있어 최소한 이 수준 이상에서 공동선언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우기자 swlee@. *행사장 나올 北측 인사는. 다음달 남북정상회담 기간중 북측에서는 어떤 인물들이 나설까. 남북간 정상회담 자체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공항 영접,정상회담장 배석,만찬행사 등에 나올 인사들의 윤곽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통일부 등 정부당국과 전문기관 등에서도 남북고위급회담 등 과거의 몇몇 사례를 참고,각종시나리오를 만들어보고 있다. □공항 영접은 6월1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도착시 순안공항에서영접할 인물로는 우리의 통일부장관에 해당되는 김용순 조평통 부위원장이우선 예상된다.김 부위원장은 대남문제를 총괄하는 조선노동당의 대남담당비서며 아태평화위 위원장직도 맡고 있어 가장 가능성이 높다.외국과의 정상회담이 아니기 때문에 외무상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입법기관인 최고인민회의 김윤혁 서기장이 나올 수도 있다.격(格)으로만 따지자면,홍성남 총리도무난해 보인다. □정상회담 배석은 양 정상은 확대 정상회담보다는 최소한의 인원만을 배석시킨 단독회담을 가질 공산이 크다.이 경우 북측에서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서 대남 문제의베테랑인 김용순 조평통 부위원장이 배석할 가능성이 높다.우리측에서 박지원(朴智元) 문화부장관이 배석할 경우‘4·8합의서’를 같이 이끌어 낸 송호경 조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나올 법도 하다. □만찬행사에는 북측이 일반적인 관례를 따른다고 가정하면 정치 경제 문화등 각계 인사가 망라될 것이다.이 경우 내각과 최고인민회의 등의 대표급 인사는 당연 참석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서울시장격인 양만길 평양인민위원장,서울시의장격인 강현수 평양시 당위원회 책임비서 등이 참석할 가능성도 크다.조선천도교회 류미영 중앙지도위원장 등 종교계 인사와 박관오 김일성종합대 총장 등 학술계 인사도참석이 전망된다. 문화·체육계 인사로는 유명 영화배우 오미란과 세계 최장신 농구선수 이명훈(2m35㎝)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마라톤 영웅 정성옥,가요 ‘휘파람’으로 유명한 국민가수 전혜영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문화·체육계 인사들의 참석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대외적으로 국가 이미지 제고의 효과도 있어 북측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주북한 중국 대사나 러시아 대사 등 외교사절의 초청도 예상된다.세계 각국의 이목도 한꺼번에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다. 통일부는 그러나 북측이 이처럼 만찬을 대규모로 갖기보다는,양측을 모두합쳐 100명이내로 소규모로 차릴 가능성이 더 많다고 보고 있다.한 당국자는 “김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모습을 여러 사람 앞에서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만찬에는 몇몇 핵심 인사만 참석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정상회담 D-18/ 준비접촉 뒷얘기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5차례 열린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준비접촉에서 북측 대표단은 예상보다 훨씬 호의적이고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고 준비접촉 우리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이 24일 밝혔다.양차관이전한 회담 뒷얘기를 소개한다. ■우호적 분위기 양차관은 “준비접촉 분위기만으로 정상회담은 ‘되는 회담’이란 걸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과거 남북간 접촉에서는 서로가 상대방의 얘기를 묵살하거나 반박해 대화가 막히기 일쑤였는데,이번 준비접촉에서는 북측도 우리의 얘기를 진지하게 받아주면서 어떻게든 되는 쪽으로 끌고가려는 자세가 뚜렷했다는 것. 예컨대 우리가 이산가족 문제를 주제로 삼기 위해 어버이날 얘기를 우회적으로 꺼내면 북측에서 알아채고 이산가족을 먼저 거론하는 식이다.또 우리는북한식 언어사용법을 배려해 왕래를 ‘래왕’으로 발음하고 북측도 이심전심으로 ‘왕래’라고 발음하는 등 서로 상대방의 언어관습으로 회담이 진행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한때 해프닝 북측 발언의 진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착오를 빚는 등 분단 장기화로 인한 언어 이질화의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00일에 만나자”는 북측의 주장에 우리측이 다른 날짜를 제시했는데 북측이 선뜻 “그렇게 합시다”라고 해 우리는 그대로 받아들였는줄 알고 일어섰다고 한다.그런데 확인과정에서 북측의 말뜻이 ‘자신들의 뜻대로 하자’는말을 강하게 권유한 표현이었던 것으로 판명돼 양 대표단이 부랴부랴 다시자리에 앉는 해프닝이 있었다. ■긴장된 상황 양측 대표단은 폐쇄회로 TV로 회담 실황이 양 정상에게 보여지고 있다는 점을 의식,단어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하는 등 회담 내내 긴장을풀지 못했다.특히 북측 대표단은 테이블에 꽂힌 담배에 전혀 손을 대지 않는 등 상부의 시선을 의식하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과 평양에서 회담상황에 따라 수시로 메모지를 대표단에 전달했기 때문에 양 대표단은 준비접촉을 예비 정상회담이나 다름없게 여길 정도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정상회담 선발대. 남북정상회담 선발대에 정부와 청와대 1급직 공무원들이 여럿 포함돼 통일부 ‘1급’이 청와대와 타부처 ‘1급들’을 지휘하며 평양에서 사전 준비업무를 진행하게 됐다. 24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선발대에 포함된 1급직으론 손상하(孫相賀)외교통상부 의전장,청와대 구영태(具永太)경호처장,정병용(鄭炳鏞)통신처장 등이포함돼 있다. 외교부측은 당초 “대통령 외국방문행사의 선발대 단장은 외교부 의전장이맡는 게 관례였다”며 단장몫을 요구,통일부와 맞섰었다.북한에서 이뤄지는대통령 행사란 점에서 단장으로 한때 청와대 관계자가 검토되기도 했다. 그러나 6개 부처 장관으로 구성된 정상회담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 “북한을 잘 알고 종합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통일부 관계자가 지휘·조정업무를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냈다는 후문이다. 선발대의 의전부문은 외교부 내에서 제1의 의전전문가로 알려진 백영선(白暎善)의전심의관과 청와대 의전담당자 5명,경호는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 8명으로 구성돼 있고 통신·보도부문은 각각 2명으로 한국통신 기술요원이 포함돼 있다.생방송문제 협의를 위해 민간방송 기술진 3명도 함께 방북대열에 끼게 됐다.평양에 도착하면 남측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 상황실을 설치,운영하게 될 통일부·국방부 운영요원 10명도 선발대 30명안에 들어있다. 정부는 회담전에 12일동안 체류하게 되는 선발대 인원을 6월6일과 9일쯤 두차례 교대시키면서 준비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어서 사실상의 선발대 인원은3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손인교 단장은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대통령의 정상회담 수행에 한점의 차질이 없도록 현지에서 사전에 준비·점검하는 일이 선발대 역할”이라면서 “선발대는 분야별 해당부처의 실무 전문가들로 짜여졌다”고 설명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김대통령등 남북정상회담 대표단 체류일정 미리보기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 남북정상회담 대표단의 6월12∼14일의 2박3일동안일정은 어떻게 짜여질까. 초청자인 북측이 큰 행사위주로 장소와 시간단위 일정안을 통보하면 남북이이를 근거로 협의,5분단위로 세분화해 구체안을 마련하게 된다. 북측은 6월2일 일정안을 남측에 통보할 계획이며 31일 평양에 들어가는 선발대가 현장상황을 고려해 북측과 협의,일정을 확정한다. ◆정상회담 도착일인 6월 12일 오후 첫 정상회담개최가 예상된다.“55년만의첫 정상회담의 의의와 상징성과 2박3일의 일정상 첫날 회담개최가 거의 확실하다”고 정부 의전담당자들은 말한다. 서울공항을 출발,순안공항을 거쳐 오전중에 숙소인 평양시내 백화원초대소에도착한다. 13일 오후에 2차 정상회담개최가 예상된다.장소는 만수대의사당이유력하다. 정상회담의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두 지도자의 대화가 길어질것에 대비해 회담직후 일정을 가능한 한 늦춰 잡아놓게 된다. 필요에 따라한차례 더 회담을 하게 된다면 14일 오전중 가능하다. ◆만찬 및 오찬 첫 회담직후인 12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주최 공식만찬이 예상된다.외교관례상 정상회담이 열린 날 저녁 주최측 정상이 주재하는만찬이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러날을 묵더라도 정상주최 공식만찬은 한차례가 일상적인 통례다.둘째날에는 통상적으로 북한을 대표하고 외빈을 맞는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주최 오찬이 예상된다. 최고정상외에 공식만찬의 주최는 하지 않는 것이 외교 통례지만 남북관계를고려할 때 김 위원장 주최 둘째날 만찬도 생각해볼 수 있는 일정이다. ◆야외활동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방문은 정상회담을 위한 것이며 불필요한 기타행사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한다.그러나 북측이 문화재 참관 등을 제의할 경우 주최측의 입장을 참작해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자세다. 이석우기자 swlee@
  • 평양교예단 서울초청 승인

    정부는 ㈜NS21이 추진하는 평양교예단 서울공연사업에 대해 남북 사회문화협력사업으로 23일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승인으로 평양교예단원을 포함한 방문단 100명이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서울을 방문,12∼14회 공연을 갖게 된다”고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사업 대가로 지급키로 한 현금 300만달러(34억원)는 공연 전에,현물 250만달러어치(컬러TV 2만대)는 공연 후에 전달될 것”이라고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D-20/ 선발대 입북 활동

    5월31일 상오 9시.판문점 남측 지역을 떠난 몇대의 트럭이 중립국감독위 건물옆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지역으로 들어갔다.남북정상회담 준비 선발대가평양에 체류하며 이용하게될 사무기기와 통신장비를 실은 트럭들이다. 한시간뒤.기다리던 북측 판문점 연락관들은 이들을 반갑게 맞은 뒤 미리 전달된 명단과 사진을 실물과 대조했다.간단한 확인절차후 선발대원들은 북측이 마련한 차량을 나눠 타고 개성을 거쳐 고속도로로 평양으로 달렸다. 정부가 31일 파견하는 정상회담 선발대가 북한에 들어서는 모습을 미리 구성해본 것이다. 선발대가 여장을 푼 곳은 국빈급 외국손님을 모시는 백화원초대소.세 동의건물로 이어진 초대소 구조를 도면과 실물을 대조하며 점검해 나갔다. 회담장인 만수대의사당,연회및 식사장소인 인민문화궁전 등도 같은 방법으로 점검했다.선발대는 북측이 건네준 건물설계도와 지도를 실제현장과 비교해가며 행사를 준비했다.행사장에 들어갈 사람들의 숫자와 입실 순서,좌석위치….대통령이 앉을 의자높이는 물론 푹신함과 딱딱함의정도까지도 점검 내용이다.대통령의 걸음걸이를 감안한 이동시간과 안내자,배석자,양 정상간의인사방법의 고려는 기본이다. 순안공항도착에서 숙소까지의 도로및 주변상황,회담장 및 연회 등 방문장소의 위치를 익히고 현장상황에 맞게 일정을 짜나간다.경호팀은 특히 돌발사황에 대비한 여러가지 대처 시나리오도 만든다.평양시내의 각국 외교공관들의위치파악과 각 행사장에서 이동거리의 파악도 이같은 돌발상황을 염두에 둔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한다. 선발대는 현지에서 대통령일정을 5분단위로 세분화,북측과 협의해 나간다. 선발대는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 마련된 상황실에 관련사항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는다. 이석우기자 sw
  • 만수대의사당, 주요정치행사 단골 개최

    오는 6월 남북한 정상이 만나 한반도 현안 전반을 논의하는 회담장으론 만수대의사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숙소는 외국 귀빈들을 맞는 영빈관격인 백화원초대소,주 연회장은 인민문화궁전이 유력시 되고 있다. □만수대의사당 평양시 중심부에 위치한 국회의사당격인 최고인민회의의 건물.84년 10월 건립됐다.지하 1층,지상 4층의 석조건물로 주요 정치행사와 외국국빈의 영접 등에 쓰인다.지난 98년 9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추대도이곳에서 이뤄졌다. 연회장시설도 갖추고 있어 회담직후 이곳에서 연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백화원초대소 평양시 외곽인 대성구역 임흥동의 대동강변에 위치해 있는국빈급 외국손님의 영빈관.김일성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의 경내에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은 불가능하다.통로로 연결된 3개의 건물이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전면에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대리석 복도와 기둥이 웅장함과 호화스러움을 더한다.지난 98년 경협논의를 위해 이곳에 묵고 있던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전격 방문하기도 했다.90∼92년 남북고위급회담때 남측 숙소로 이용된 일도 있다.83년에 건립. □인민문화궁전 74년에 완공된뒤 국제회의 및 정치집회장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지상 4층의 3개 건물에 3,000석규모의 대회의실과 700석규모의 연회장 등 500개의 다용도 방이 있다.85년 남북적십자회담과 90∼92년 남북고위급회담때 회담장소로 쓰였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 집무실인 노동당 본청사 건물에서 인접한 평양시내 중심부인 천리마거리 부근에 위치해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통신은 어떻게

    남북정상회담 대표단이 오는 6월 북한방문 기간중에 서울과 연락을 취하는방법은 4가지 정도다.서울∼평양간의 직통 및 위성전화,인편을 이용한 행낭수송 등이다.판문점 적십자연락사무소 직통전화를 이용하는 방안도 있다. 특히 위성전화를 휴대,대통령은 북한의 어느 방문지에서라도 서울 등 외부와 ‘핫라인’을 통해 즉각적인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된다.대통령 일행이 머물게 되는 숙소,회담장 등에는 유선을 이용한 서울과의 직통전화가 개설된다.‘핫라인’을 통해 청와대는 물론,대통령 방북기간 동안 국정을 대행할 총리를 비롯해 서울에 남아있는 국방·안보관련 관계자와도 언제든 통화할 수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직통전화는 평양∼판문점∼서울을 잇는 라인.과거 설치됐던 서울∼평양간의직통전화를 다시 연결하는 것이다.복원가능한 서울∼평양간의 전화회선은 적십자 중앙기관간의 직통전화 2회선을 비롯해 24회선.현재 판문점 남측과 북측엔 적십자연락사무소 직통전화 2회선,대구∼평양 관제소 2회선 등 모두 4회선이 연락수단으로 가동되고 있다. 남북한은 이를 위해 지난 18일 실무절차합의서에서 “남측이 서울∼평양간직통전화 회선과 예비통신으로 위성통신망을 이용한다”고 합의했다. 전화외에도 인편을 통한 행낭의 전달을 통해 구체적인 지시사항과 결재문서등을 보낼 수 있다. 대표단은 체류기간동안 하루에 2회가량 행낭을 인편으로판문점까지 가지고 와서 이를 서울로 전달하게 된다. 이석우기자
  • 남북정상회담 D-23/ 참고할 전례·자료없어 고민

    “의전(儀典)에는 나름대로 베테랑이라고 자부해왔는데 이번엔 정말 긴장됩니다.잠이 잘 안옵니다” 남북 정상회담 실무절차 합의서가 타결되고 회담 준비가 본격화하면서 일선에서 행사를 준비할 의전 담당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의전팀의 고민은 참고할 전례가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북한과의 특수성을감안할 때 통상적인 정상회담의 예를 그대로 적용할 수도 없다.게다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외국 정상과 공개리에 회담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참고자료라곤 딱히 없는 실정. 외국의 경우 현지 공관과 주재원들이 행사의 대부분을 준비하고 선발대는가서 점검만 하면 되는데,이번엔 그야말로 ‘밥 지어 상차리고 설거지까지도맡아 하는’ 격이다.이처럼 열악한 상황인데도 선발대 30명은 불과 북한파견 12일 동안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 의전팀은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공항 도착과 김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만찬행사 등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장면에 신경을 쓰고 있다.한 관계자는 “남북관계의 민감성을 감안하면 사소한 실수 하나가 정상의 권위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100%의 완벽을 추구한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공항 도착은 북한에서의 첫 행사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예포발사와 국가연주 등 의례적인 의전이 생략될 가능성이 높아 의전팀은 북한이 어떤 ‘대체 행사’를 내놓을지 예상하느라 여념이 없다. 행사 도중 실무진들의 손발이 안맞아 대통령이 머뭇거리기라도 하는 날엔큰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의 대면은 가장 부담스런 장면이다.두 사람이 악수하는 위치와 걸음걸이 숫자,카메라 각도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두 정상이 마주보고 앉을지,나란히 앞을 보고 앉을지도 미리 정해놓아야 한다. 한 관계자는 “북측이 자리배치와 표지물을 당초의 약속과 다르게 할 경우에 대비해 최소 2명의 우리측 요원을 1시간전부터 행사장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찬 행사에선 복장과 메뉴는 물론,건배 제의와 연설 순서 등도 체크해야할 항목이다.선발대는 평양 체류중 가급적 김 대통령이 묵을 숙소에서 직접숙식을 하며 불편한 점을 샅샅이 사전 체크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대표단 누가 포함되나. 누가 정상회담 수행원으로 평양에 들어가나. 실무절차 합의서 타결에 따라 정부는 선발대를 비롯한 수행원 인선에 착수했다.수행원 130명 가운데 경호요원 50명을 제외한 빈자리는 80명.각 부처장관과 재계,사회단체의 평양행 티켓 확보경쟁이 뜨겁다. ◆정부측 수행원 공식수행원은 10명선.청와대에서 황원탁(黃源卓) 외교안보·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정부에선 박재규(朴在圭)통일·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 장관 등은 확고부동한 0순위다.이들중 2∼3명은 정상회담 보좌요원으로 회담장에 들어간다.박 통일장관은 현장진행을 위한 실무 사령탑을 맡는다.박 문화장관은 ‘4·8 베이징(北京) 정상회담 합의서’ 타결 주역이란 점이 고려됐다.박준영(朴晙瑩) 청와대 공보수석,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도 ‘대통령 행사’에 빼놓을 수 없다. ◆민간 수행원 신청자가 너무 많아 선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정원식(鄭元植)대한적십자사 총재,실향민을 대표한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송병준(宋秉俊) 대표의장,장치혁(張致赫) 전경련 대북경협위원장,강원룡(姜元龍) 통일고문회의 의장은 최우선 순위로 꼽힌다.경제단체장 등 경제계인사들은 대략 10명선으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발대 선발대 단장은 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이 유력하다.기획단장과준비접촉 수석대표를 맡은 경험을 살려 일관성있게 준비절차를 마무리할 수있기 때문이다.실무진으론 의전 협의에는 양봉렬(梁峰烈) 청와대 의전국장,백영선(白暎善) 외교통상부 의전심의관,경호협의에는 구영태(具永太) 청와대경호처장 등이 먼저 평양땅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통신 분야에는 청와대·한국통신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수행이 확실한 인사. ◆청와대 황원탁 외교안보수석,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박준영 공보수석. ◆정부 박재규 통일부장관,박지원 문화부장관,손상하 외교통상부 의전장(특1급). ◆관련 단체 정원식 대한적십자사 총재,강원룡 대통령 통일고문회의 의장,송병준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대표의장. ◆재계 장치혁 전경련 대북경협위원회 위원장.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D-24/ 실무절차 합의서 내용·의미

    남북한은 실무절차 합의서 타결로 정상회담 개최 절차의 큰 틀을 마무리지었다.합의서에는 정상회담의 의제부터 대표단 구성,왕래절차 등 행사진행을위한 기본적인 내용을 명문화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의 역사적인 정상회담 준비는 이로써 또 한 관문을 넘어서게 됐다.분단 55년만의 첫 정상회담의 진행일정이 가시화됐다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 남측은 31일 판문점을 통해 평양 현지에 선발대를 보내 현장을 점검하고 의전·경호,통신·보도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상황에 들어가게 된다. 남북간의 위성 통신망의 구성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항공로 이용도 94년 정상회담 추진때의 절차합의서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도다.남북한은 다음달 2일북측이 보내온 체류일정을 접수하면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일정과 회담 준비사항을 조정해 나간다. ■의제/ 지난 4월8일 정상회담 합의서 내용을 기초로 한반도 현안에 대한 포괄적 논의를 할 수 있도록 했다.7·4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원칙 정신 등이 명기됐다.민족의 화해·단합,교류·협력,평화·통일을 위해협의한다는 포괄적인 표현에도 의견을 모았다.두 정상은 냉전해체·평화정착등 한반도 현안 전반에 대해 제한없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 ■주요 일정/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차례 이상의 상봉 및회담을 명문화해 일부의 의혹을 해소했다.일각에서는 북측이 김대통령과 김정일위원장간에는 ‘상봉’만 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보도 문제/ 5차 접촉에서도 논란끝에 기자단 수는 92년 고위급회담 수준인50명 수준으로 합의했다.생중계를 위한 구체적인 문제는 실무진들의 방북을통해 협의해 나간다.SNG반입여부도 평양의 실무단 협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정부 당국자들은 “정상회담 관련 주요행사를 우리인원과 장비로 직접 촬영·제작한뒤 북측의 협조로 위성을 통해 서울에 전송하는 것은 남북방송협력차원에서도 신기원을 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가/ 정부의 한 당국자는 “실무합의서 타결은 한반도문제의 당사자해결원칙을 확인하고 냉전종식·평화정착의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또 앞으로 정상회담은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상호이해와 신뢰의 폭을 넓히는계기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南北정상회담 특별취재단 가동

    대한매일은 오는 6월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정확하고 충실하게 보도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특별취재단’을 회담 D-24일인 19일부터 가동합니다.취재단은 평양 현지 취재진을 포함,모두 42명으로 구성됩니다. 분단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그동안의 남북간 상호반목과 불신, 대결을 종식시키고 통일의 장으로 나아가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대한매일 ‘남북정상회담 특별취재단’은 민족사에 커다란 획을 긋게 될 이번 정상회담을 충실한 기획과 정확한 취재로 민족화해,한반도냉전해소의 길에 도움이 되도록 보도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새천년 첫해 들어 전 민족의 지대한 관심속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민족사적 입장에서 다양하고 신속,정확하게 보도하려는 대한매일 특별취재단에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 정상회담 특별취재단 명단. ■단장 이경형편집국장 ■부단장 최홍운부국장 정종석정치팀장 ■정치팀 양승현 이목희 황성기 이석우 이도운 오일만 김상연 ■경제팀 손성진 박정현 ■디지털팀박성태 함혜리 주병철 전광삼 김미경 ■사회팀 황진선 오승호 노주석 김경운 송한수 전영우 이창구 ■전국팀 최병렬 김인철 ■문화팀 이용원 서동철 ■특집팀 박재범 정운현 신준영 박찬구 김성수 장택동 ■체육팀 박해옥 류길상 ■국제팀 최철호 김규환 ■사진팀 박영군 최해국 김명국 손원천
  • 南北정상회담 실무협의 타결

    남북한은 18일 6월 평양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절차합의서를 최종 타결지었다. 양측은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 5차 준비접촉을 갖고마지막까지 이견을 보이던 우리측 취재기자수를 50명으로 한다는 데 의견을모은 뒤 15개항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사이에 역사적인 상봉이 있게 되며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두 지도자간의 회담임을 명확히 했다.또 “상봉과 회담은 최소한 2∼3회 하며 필요에 따라 더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합의서는 수행원 130명,취재기자 50명 등 대표단을 180명으로 하고 2박3일동안의 체류일정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또 왕래는 항공로 및 육로로 하고항공로를 이용할 경우 남측 비행기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명기했다. 의제는 “7·4남북공동성명에 천명된 조국통일 3대 원칙을 재확인하고 민족의 화해·단합,교류와 협력,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합의서 타결에 따라 의전·경호,통신·보도 등 세부절차 협의를위해 남측실무전문가로 구성된 선발대 30명이 오는 31일쯤 방북,현장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벌인다. TV 생방송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합의서에 “북측은 남측에 실황중계가 가능하도록 필요 설비와 인원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며 TV영상 송출을 위한 전송로 및 위성중계를 위한 편의를 제공한다”고 명기했다.양측은 또 김 대통령의 방북기간중 이미 가설된 서울∼평양간 직통전화 회선과 함께 예비통신으로 위성통신망을 이용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분단사상 최초로 남북간 위성통신망이 구성돼 운용되고 우리측 인원과 장비로 직접 주요 행사를 촬영·제작해 실황중계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은 합의서 타결직후 종결발언문에서 “55년 만의 두 정상의 첫 만남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간 화해·협력의 길을 열어나가는 데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령성 북측 수석대표도 쌍방은 합의서를 성실히 이행,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판문점공동취재단·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D-24/ 취재진 구성 어떻게

    남북한이 방북 취재단 수를 50명으로 결정함에 따라 ‘평양행 티켓’을 놓고 정부와 언론사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가고자 하는 언론사 수에 비해 ‘티켓’은 턱없이 적어 ‘제비뽑기’ 방안도 나오지만 언론사들은 ‘절대 거부’다.기자들끼리 조율이 안될 경우 정부중재 아래 언론사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돼야 할 형편이다. 청와대를 상시 출입하는 신문·방송·통신사 기자들은 55명.방송보조요원을제외한 숫자다. 우선 취재진에 대통령의 발언을 기록하는 청와대 전속담당관과 K-TV(국립영상방송) 관계자 등 10명 가량을 포함시켜야 한다.또 생방송을위한 TV기술요원과 TV기자만도 최소 25명선.신문·라디오에 배당된 몫은 15명선에 그칠 수도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말쯤에는 대체적인 ‘교통정리’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곤혹스러워했다. *뒷이야기. 남북정상회담의 실무합의서가 나오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준비접촉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우호적이었다. ■대표들은 지난해 베이징 차관급회담을 비롯,각종 국제행사를 통해 서로를잘 알고있는 사이였다.첫날 만남에서 ‘평화의 집’에 온 북측 대표에게 한남측 대표는 “여기는 처음이지”라며 귀엣말을 나눌 정도. 서울·평양의 회담 지휘부는 양측 대표단에게 메모와 쪽지를 전달하는 등 준비접촉에 높은관심을 보이기도.회담장은 폐쇄회로 TV를 통해 서울·평양에 직접 연결돼 실황중계됐다.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첫번째 준비접촉에서 남측은 회의가정오를 넘어 늦게까지 열릴 것에 대비,서울 롯데호텔의 식당에 꼬리곰탕을주문해 식사준비까지 했으나 북측이 “돌아가 점심을 먹겠다”고 하는 바람에 같이 식사는 하지 못했다.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4차접촉에서도회의가 길어졌으나 점심을 들지 못한 채 남측지역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실무합의서 탄생엔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황원탁(黃源卓)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막후서 맹활약했다.베이징에서 정상회담 합의의 큰 틀을 엮어낸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도 막후에서 진행사항을 챙기며 나름대로의 역할을 했다는 후문. 이석우기자
  • 남북정상회담/ 합의서 어떤 내용 담을까

    18일 판문점에서의 남북 5차 준비접촉에선 정상회담 실무절차 합의서가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양측은 기자단 수에 대한 이견을 절충한 뒤 준비접촉을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도 17일 “북측이 기자단 수와 선발대 일정에 대해 무리한 주장을 하지 않는다면 타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의제/ 7·4남북 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 원칙의 정신을 명기한다.민족의 화해·단합,교류·협력,평화·통일을 위해 협의한다는 포괄적인 표현의 ‘수위’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에따라 두 정상은 적대관계 해소 및 평화정착 등 한반도 현안문제 전반에 대해 제한없는 논의를 진행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의제 명기에는 빠졌지만 양측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는 정상회담에서논의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핵심 합의사항/ 두 정상은 두차례 이상 단독회담을 갖는다. 기록원 1명을 포함,3∼4명이 배석하기로 했다.방북에는 항공과 육로를 모두이용할 수 있도록 명기하고 북측 지역에선 북측 자동차를 이용한다는 데도 의견을같이 했다. 기자를 제외한 대표단 수는 130명.모두 합의서에 명문화된다. ◆기타 명기사항/ 총리 명의의 신변안전보장서 전달,남측 대표단의 편의보장을 위해 남측과의 행낭 운반 보장 및 휴대품에 대한 불가침 보장도 합의서에 포함된다.생중계를 위한 북측의 시설지원 등도 명문화되고 기타 절차 문제들은 남북 고위급회담 등의 관례를 따를 것도 명문화된다. ◆쟁점 및 이견/ 기자단 수와 생방송 여부는 막판까지 합의를 가로막는걸림돌이었다.보도진 숫자에 대해 북측은 40명,남측은 80명을 주장했다. 양측은 50∼60명선으로 절충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생방송에는 북측도 원칙적으로 동의한 상태.그러나 위성 생방송장비인 SNG 반입문제 등 장비문제에걸려 합의가 지연됐다. 남측은 생방송 기자재를 갖고 들어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북측의 시설·기술진을 이용하라며 실랑이를 벌였다. 실무자의 현장점검을 위한 방북시기와 관련한 줄다리기도 있었다.남측은 최소 한달전에는 경호·의전,통신·보도 등 실무 전문가들을 방북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은 1주일 남짓한 시간이면 충분하다며 이견을 보였다. 또 남측은 베를린선언의 4대 과제에 대한 논의 명기를 희망했으나 결국 구체적인 표현 대신 포괄적인 명기로 만족해야 했다. 이석우기자 swlee@. *실무 초점… 국가 연주 않기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절차가 세부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남북간에 의전절차에 대한 의견이 구체적으로 오가고 있고 나름대로 법적 절차도 매듭지어지고 있다. ◆의전 절차/ 정부는 평양에서 대규모 환영행사는 불필요하다고 보고 있다.‘실무방문’형식으로 불필요한 의전 행사를 축소하고 정상회담 이외의 행사는피하겠다는 것이다. 국기게양,국가 연주도 생략된다.남북간 이념적 갈등을최소화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대통령의 일정은 분 단위로 철저하게 짜게 되며 ‘김일성 묘소’,‘단군릉 방문’ 등 북한의 이념적 조형물 방문 행사는 없을 것”이란 게 정부 당국자들의 지적이다.그러나 북한내 고구려 유적지 방문 등 역사 유적지 방문은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가 절차/ 남북 정상회담을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통일부의 정식 승인절차를 받아야 한다.일반 국민보다 간소하긴 하지만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반인이 북한을 방문하려면 남북교류협력법 제9조 등에 따라 통일부로부터 방북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먼저 방북 20일전에 통일부에 방북증명서 발급을 신청한다.본인이 작성한 신원진술서와 사진,북측의 신변안전 보증서 등을 첨부한다. 통일부는 이들 서류를 토대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방북증명서를 발급한다. 통일부는 그러나 이번 방북이 정상회담이라는 특수성을 띠고 있는 점을 감안,장관 직권으로 특례를 만들어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남북교류협력법제20조는 ‘통일부장관은 남북 당국간 합의가 있는 경우 특례를 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통일부는 92년 남북고위급 회담 때와 98년부터 시작된 금강산 관광의 특례조항 중 하나를 참고하기로 했다. 92년 때는 당시 정원식(鄭元植) 총리 이하 대표단 모두가 신청서를 작성했지만,신원진술서 등 나머지 서류는 생략했다.금강산 관광은 신청서 작성마저도 생략하고 관광객의 주소 등 간단한 인적사항만 제출하면 통일부가 승인공문을 내주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97년 발표 통일지침 ‘8·4노작’소개. 북한 언론매체들이 최근들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방안 등 통일관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평양방송 등 북한 언론들이 이달초 일주일동안 김국방위원장의 이른바 ‘8·4 노작’의 논문 전체를 소개하고 별도 해설도 곁들였다”고 밝혔다. ‘8·4 노작’은 김 국방위원장이 97년 8월4일 발표한 통일지침.‘위대한수령 김일성 동지의 조국통일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는 제목의 논문으로북한의 대남정책 및 통일방안을 담고 있다. 김 국방위원장은 논문에서 “남북 사이의 관계개선은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절박한 요구”라면서 “불신·대결을 신뢰와 화해 관계로 전환해 민족의단합된 힘으로 평화통일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고 남북간 화해와 대화를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은 김일성의 통일 유훈을 실현하려는 김정일의결단으로 이뤄지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한다.형식은 김일성의 유훈을 받들자는 것이지만 내용은 김정일을 민족통일의 선도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어제까지의 주적(主敵)인 남한의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을 준비를 하며어리둥절해 할 북한주민들에게 관계개선의 급진전이 북한 정부의 주도 아래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그 과정에서 김정일의 지도력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란 해석이다. 김 국방위원장은 이 논문에서 통일의 실현방안으로 자주·정치대결의 해소·남한사회의 민주화문제 등 기존의 북한측 주장을 강조했다.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이같은 북측 언론들의 움직임은 최근 ‘조국통일 3대헌장’등 통일노선 선전강화와 맥을 같이한다”고 지적했다. 오는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55주년을 맞는 북한과 최고지도자 김정일이 남북 관계개선의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알리고 설득하면서 국내외적으로북측 통일노선의 정당성을 선전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풀이다. 이석우기자. *생중계 쟁점 뭔가. 남북정상회담을 안방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을까. 남북 양측은 아직 방송장비 반입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진 않았으나 최소한 몇몇 주요 장면을 생방송한다는 데는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도착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첫 대면,정상회담 오프닝 장면 등은 역사적인 순간인데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중계에 이견이 없다는 것. 문제는 생중계의 질(質)이다.남측은 가급적 위성 생중계 장비인 SNG를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북측 중계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화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한 방송 전문가는 “유럽식 PAL방식인 북한의 방송 시스템과 달리 우리는 미국식 NTSC방식이라 시스템 전환과정에서 화질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북측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실제 전송 과정에서 약간의 시차를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 경우 약간의 ‘편집’을 통해 북측에 유리한 화면을 내보낼 수도 있다. 92년 남북고위급회담 때 김일성(金日成) 주석만 일방적으로 얘기하고 우리대표단은 “예”,“예”하는 장면만 방송돼 마치 김 주석이 훈계하는 듯한인상을 준 적 있다.94년 카터 전 미 대통령이 김 주석을 만날 때는 카메라각도와 자리 배치에 교묘히 차이를 둬 카터 대통령이 김 주석보다 왜소하게보인 화면이 나간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우리측은 곧 있을 평양 사전답사에서 카메라 각도는 물론 양 정상을 카메라에 담는 횟수까지 세세하고 공평하게 협의한다는 방침이다.특히 SNG반입이 끝내 거부되고,북측 장비를 이용할 경우 화면 송출 과정에 우리측 전문가를 반드시 입회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 5차준비접촉 합의 안팎

    남북한이 18일 5차 준비접촉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기자단 수 등 그동안 막판 쟁점에 대한 조율을 끝마쳤음을 뜻한다. 따라서 5차 접촉에선 16개 항으로 구성된 합의서의 최종 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이로써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절차의 틀이 마련되게 됨에 따라 이를바탕으로 의전·경호,통신·보도 등 세부 실무준비가 급진전되게 됐다. 남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도 4차 접촉 이후 여러차례 “5차 접촉에선 합의서를 타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남북 양측은 지난 9일 판문점 연락관사무소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이견을 조정하면서 의견을 좁혀왔다.월요일인 15일 북측은 기자단 수를 비롯한 합의서절차 전반에 대한 입장을 보내왔다.범부처적으로 구성된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은 15일 남북대화사무국에서 북측이 보내온 입장을 면밀하게 검토,최종입장을 정리해 북측에 이를 통보한 뒤 16일 다시 최종입장을 통보받은 것으로알려졌다. 쟁점이 됐던 기자단 규모는 남측이 제시했던 80명에서 후퇴한 60명선에서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타 사안은 4차까지의합의사항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대표단은 130명,회담형식은단독회담으로 두 차례 이상 갖고 보좌요원은 2∼3명씩으로 하기로 했다. 왕래절차는 항공과 육로를 다 이용할 수 있으며 경호·의전,통신·보도 부문의 논의를 위한 선발대 파견 및 평양체류 일정과 규모 등도 명기된다.의제는 지난 4월8일 베이징(北京)정상회담 합의서 정신을 존중,7·4남북공동성명과 조국통일 3대 원칙 등 포괄적으로 정했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는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논의한다는 선에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체류기간중 서울∼평양간의 행낭운반 등 편의보장,총리명의의 신변안전보장서 사전 전달,회담장 시설·회담 보도 및 기록관련 사항도 명기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사실상 17일 2차 통신·보도 실무자접촉 이후 준비업무는 실무전문가들의 방북을 통한 현장답사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경호·의전 대강의 실무접촉 마쳐.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현장답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판문점 실무자 접촉이 마무리되면 평양의 회담현장에 대한 남측 실무자들의 답사와 실무절차에 대한 현지 조율이 이어진다. 시기는 이르면 다음주 중에도 가능하다.앞서 남북한은 1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의전·경호부문 실무자 접촉을 마쳤다.정부 당국자도 “의전·경호의 후속 접촉은 없고 현장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통신·보도부문의 2차 실무자 접촉과 18일 5차 준비접촉을 마치면 곧바로 회담장과 숙소,만찬장,평양의 주요 거리 등 현장 답사체제로 들어가는것이다. 회담장 위치,출입구와 계단,시설물의 배치,이동 거리와 소요 시간 등을 분단위로 면밀하게 계산하고 의전과 경호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하게 된다.회담장은 평양 시내 중심부에 있는 만수대의사당이 유력하다.국회의사당 격으로 중구역 만수동에 있다.94년 당시 정상회담장으로 예정됐던 주석궁은 김일성의 시신을 안치한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바뀐 상태다. 숙소는 국빈들을 모시는 백화원초대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국빈급 영빈관으로는 흥부초대소도 이용된다.만찬장은 목란관·인민문화궁전 등도 거론된다. 체류기간에 청류관과 옥류관 등 평양의 대표적인 식당도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대부분 중구역에 있는 조선노동당 본청사에서집무를 보고 숙소는 대동강구역의 85호 관저로 알려져 있다. 이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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