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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측가족 생사확인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사연

    *“만나기 전엔 눈 못 감아”. ●“외아들을 만나기 전에는 눈을 감을 수 없다는 어머니의 한이 이제 풀리는 것 같아요” 북측 가족 생존 확인 신청자 가운데 최고령인 허언년(106·경기도화성군 송산면 독지리)할머니의 세 딸은 1·4후퇴 직후 헤어진 오빠(윤창섭·72)가 북한에 홀로 살아 있다는 소식에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50여년 동안 한을 삭여온 허 할머니는 정작 간간이 미소만띨 뿐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외아들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이 병이 된탓인지 몇년 전부터 귀가 들리지 않다 지난해부터는 치매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 큰딸 정섭씨(69)는 “당초 29일 밤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오빠는 사망했고 그 아들이 북한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30일 아침 다시 오빠가 살아 있다는 통보를 받아 두배로 기쁘다”고 말했다. ●“죽기 전에 큰딸을 볼 수 있다면 여한이 없습니다”서송명(徐松明·101·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할머니는 평양에 맏딸(현성애·74)이 살아 있다는 소식에 큰 목소리로 또렷하게 “하루 빨리만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막내아들 성찬씨(54)의 의정부 집에모인 큰아들 성섭씨(80) 등 가족들은 “어머니는 도라전망대를 자주찾아가 북녘의 딸을 그리며 통곡했었다”며 모녀 상봉을 간절히 기원했다. ●김강녀(101·의정부시 의정부2동) 할머니는 49년 인민군으로 징병돼 헤어진 큰아들(전기식·72)이 지난해 사망했다는 소식에 “아들을만나려 50년을 기다렸는데 먼저 가다니…”라며 통곡했다. ●“저 산만 넘으면 지척거리라는 개성에 광자가 살고 있다는데…” 30일 막내딸 현광희씨(59·본명 현광자)가 판문점 부근인 개성시 판문군 동창리에 살고 있다는 적십자사의 연락을 받은 이갑복(李甲福·88·서울 영등포구 양평동)할머니는 딸의 모습을 그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할머니는 6·25 직후 남편(현기호씨)과 둘째딸이 서울 보광동에서 포격으로 사망했을 때에도 광자씨는 살아 남았다며 “살아서 만날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며 말했다. 1950년 9·28 수복 직후 개성의 시어머니에게 광자씨를 맡긴 것이 50년간의 긴 이별 길이 됐다. 이씨는 2차 이산가족 상봉 교환때엔 300명 후보자에 들었다가 추첨에서 탈락,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상심했었다고 아들 현동욱(玄東旭·54)씨는 귀띔한다. 6·25로 남편과 둘째딸을 잃고 동욱씨,큰딸 해순씨를 키우며 어렵게살아온 이 할머니는 50년 동안 광자씨를 포기하지 않았다. 비록 허리는 굽었어도 철조망을 넘어 개성으로 달려가고 싶다는 이할머니는 상봉 대상자가 아니어서 재회의 날은 기약없지만 “딸을 만나기 전에는 죽지 않겠다”고 북녘 하늘을 올려다봤다. 화성 김병철기자·의정부 한만교기자·이석우기자
  • 北생존 375명 생사·주소 확인

    남북한은 30일 금강산 금강산여관에서 3차 적십자회담 이틀째 회의를 열었으나 이산가족 면회소의 설치 장소,서신교환 정례화와 생사·주소확인 사업 확대 등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남측은 경의선 연결지점에 항구적인 면회소를 설치하고 판문점과 금강산 두 곳에 임시면회소를 설치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금강산에항구적인 면회소를 설치하고 이를 위한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자고 제의,난항을 겪었다. 한편 오는 3월15일로 합의한 이산가족 서신교환은 엽서형태로 판문점을 통해 교환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보았다. 앞서 한적은 북한측이 통보해 준 재북 이산가족 506명에 대한 생사·주소 확인명단을 이날 오전 공개했다.이중 375명의 생사와 주소가분단 이후 처음으로 확인됐다.생사확인을 의뢰한 남한 가족 100명 중 북한에 생존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67명은 3월15일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 이석우 전경하기자 금강산공동취재단 lark3@
  • 남북적회담 무더기 합의

    남북 이산가족 교류일정이 다시 급류를 타게 됐다.남북한이 29일 3차 적십자회담 첫날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무더기 합의를 이끌어냈기때문이다. 2차 생사·주소확인과 서신교환 합의로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은 한걸음 더 나가게 됐다. 미뤄져 온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일정(2월26일∼28일)도 확정됐다. 방문단 교환의 정례화 제의나 생사·주소 확인의 인원 확대도 북측은거부하지 않고 검토한다는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시범적인 차원에머물러 온 이산가족의 생사·주소확인, 방문단 교환 등이 1회성 행사성격에서 벗어나 정례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됐다. 이번 회담을 먼저 제안한 북측의 긍정적인 자세도 두드러진다.연초부터 북측이 들고 나온 ‘신사고’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이산가족 교류 정례화의 핵심인 면회소 설치와 관련,장소는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남측은 판문점을 주장했으나 북측은 금강산을 제시했다.비용과 거리,대상자들이 노약자인 점을 고려한 우리측 입장과 편의만을 감안한 북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 해결이 쉽지 않다. 비전향 장기수 문제도 걸림돌의 하나다. 북측은 지난해 9월 송환된비전향 장기수와 관련,인원은 명시하지 않은채 잔류 장기수와 가족을돌려보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측은 지난해 모든 비전향 장기수들은 송환했고 잔류한 장기수들은 이미 전향자들이라고 밝히고 있어 해법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틀 남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이들 현안의 일괄타결을 시도할 수있고 29일의 합의사항은 구두합의란 점에서 합의서 작성 전까지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있다.그러나 북측이 인도주의적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통해 남북 화해의지를 표현하고 경협등을 가속화시켜 나가려 한다는 점에서 회담결과는 낙관적이다. 면회소 설치장소의 합의는 미지수이지만 다른 주요 사안은 거의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비전향장기수 문제도 그 숫자가 많지 않고 면회소도 특정 장소에 먼저 설치한 뒤 다른 곳에 추가로 설치하는 단계적인 수용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3월15일 첫 離散 서신교환

    남북한은 오는 3월 15일 분단후 처음으로 이산가족 300명씩의 서신을 교환하고 2월 26일부터 28일 사이에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이산가족 서신교환을 2000년말까지 실시키로 했으나 북측의 사정으로 미뤄지다 이번에 교환날짜가 합의됐다. 남북은 또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위해 다음달 15일 200명의후보자에 대한 생사확인 명단을 교환키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한은 29일 강원도 고성군 북측지역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제3차남북 적십자회담 1차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방문단 교환의 정례화,생사·주소확인 명단의 확대 등을 중점 협의했다. 또 이날 연락관 접촉을 통해 생사와 주소가 확인된 이산가족 100명의 명단을 교환했다.명단은 30일 언론에 공개하고 이산가족에게 통보된다. 한적은 서신교환은 최소 300명 이상을 실시한다는 입장이다.2차 생사·주소확인 명단은 오는 2월 9일 교환,결과를 같은 달 23일 통보키로 했다. 면회소 설치 장소와 관련,남측은 판문점을,북측은 금강산을 제시했다. 북측은 또 잔류하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와 가족을 조속히 송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이산가족 방문단의 정례화도 제기했다”며 “음력 설과 6월15일,8월15일,추석 때 방문단을 교환하는 방안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병웅(李柄雄) 대한적십자사 총재 특보를 수석대표로 한 남측대표단은 이날 오전 금강산 여객선편으로 북측 지역에 도착, 금강산여관에서 김경락단장 등 북측 대표단을 만났다. 이석우기자·금강산 공동취재단 swlee@
  • 남북赤회담 뭘 논의하나

    3차 남북적십자회담의 최대 화두는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정례화 여부다. 시범 단계에 머물렀던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상봉교환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례화해 나가겠다는 것이 대한적십자사와 정부 입장이다. 면회소 설치 원칙은 남북간에 합의된 상태여서 설치 장소가 쟁점거리다. 남측안은 판문점.거리 등 교통조건이나 경비,상봉자 연령을 감안할때 최적이란 판단이다. 반면 북측은 유엔사가 관할하는 판문점보다 북측 지역인 금강산 등을 선호한다. 한적도 북측 입장이 완강할 경우 금강산안을 수용하고 고령자의 경우 판문점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수 면회소 설치’에는 유연한 태도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항구적인 면회소는 경의선이 연결된 뒤 중간지점에 설치하면 되고 우선적인 임시면회소는 판문점을 비롯해 여러곳에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산가족 방문단의 교환을 정례화하고 생사·주소 확인과 서신교환의 규모를 시범적인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대폭 확대하자는 것도 주요안건. 이번 회담에서교환되는 생사·주소 확인 명단 100명씩에 이어 다음달 100명 등을 모아 3월 300명에 대한 서신교환을 시작하고 그 이후본격화하자는 입장이다. 북측은 지난 10일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여는 2001년 대회’등을 통해 비전향 장기수의 추가 송환 문제를 제기,회담의 새로운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장기수 송환 문제는 지난해 9월 63명 송환으로 끝났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정무원 前부총리 김달현 사망

    북한 정무원(현 내각) 부총리와 국가계획위원장을 지낸 김달현(金達玄·60·) 2·8 비날론 연합기업소 지배인이 최근 지병악화로 사망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한 기업인은 “김전부총리가 지병인 심장병 악화로 지난해 말쯤 사망했다는 얘기를 북측 안내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김전부총리가 심장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전해지고 있으나 사망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표적 개방파 경제관료인 김전부총리는 지난 92년 7월 북한경제 대표단장으로 서울을 방문한 뒤 실각,함경남도 함흥시 2·8 비날론 연합기업소 지배인으로 좌천됐었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에 항구적 이산면회소 제의””

    대한적십자사와 정부는 29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적십자회담 때 경의선 연결구간 중간지점에 항구적인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를 북측에 제의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면회소 설치에 관해 북측의 양보를 이끌어내합의서에 명문화할 계획”이라며 “임시 면회소는 판문점에 설치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의 정례화,생사·주소 확인과 서신교환 대상자의 확대도 제의할 방침이다. 3차 남북 적십자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이병웅(李柄雄)한적 총재특보는 이날 “회담 첫 날인 29일 100명의 생사확인 명단 교환을 제의할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송환되지 않은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비롯,모든 인도주의적 문제를 논의하자”고 밝혀 장기수 송환 문제가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특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22명은 이날 오후 금강산 관광선‘금강호’편으로 회담장인 금강산으로 출발해 29일 오전 현지에 도착,오후부터 회담에 들어간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중국식 ‘특구 개발’ 가속도

    북한의 개혁·개방 수위와 속도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 이후 어떻게 탄력을 받으며 진전될까.남북관계와 동북아 질서의새 화두로 떠오른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의 후속조치의 방향과움직임을 전문가 진단 등을 통해 살펴본다. *개방여건과 전망. 북한 개혁·개방의 첫 시험대는 중국식 경제모델의 수용 정도와 진행 속도다.전문가들은 중국의 특구식 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개성 공단,신의주 경공업단지의 경제특구지정 등 개발 급진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남북간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합의도 남측 기업의 진출을 촉진하는 제도적 준비 중 하나란 평가다. 북한당국은 접경지대에 특구를 설치,외자를 유치하면서도 주민들에대해선 출입증 부여를 통한 인적 이동을 통제,외래사상 및 외국인과의 접촉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신선한 공기’(외국자본·기술)는필요하지만 ‘모기장’을 쳐서 ‘모기’(자본주의 정신을 의미)는 막겠다는 태도다. 고대 평화연구소의 김승채(金昇采)박사는 “북한은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한 중국의특구식 개발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 최첨단 기술을유치하는 몇개의 거점도시를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으로 파악된다”고밝혔다. 개성,신의주뿐아니라 해안과 남북·북중 접경지대 여러곳의거점 개발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반면 시장경제의 본격적인 도입은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점(특구)에서 시작된 ‘자본주의적 실험’을 다음 단계인 점과 점의 연결과 지역(에어리어)으로 확대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외관계 정상화를 통한 실리외교도 가속화될 전망이다.북한 당국은올들어서도 “적대시하지 않은 어떤 국가와도 관계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거듭 밝히고 있다.외교안보연구원의 김성한(金聖翰)교수는 “미 공화당 정부의 출범으로 북미 양측의 밀고 당기기식 ‘기선잡기 게임’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미관계 개선작업 등 ‘전방위 대외관계 개선작업’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북한이 내부적으로도 ‘신사고’,‘강성대국 건설’ 등을 독려하는 것도 확대되는대외개방 준비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빈약한 사회간접시설,외국기업의 활동에 필요한 실질적인 제도운영 경험의 미비,제한된 구매력 등은 외국기업의 대북투자 저해 요인으로 북한의 개혁진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北개방 선결조건. 북한의 경제개방에는 외국자본의 유입이 필수적이다.이를 위해서는북한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외자유치는 북한이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아시아개발은행 등에 참여해야 본격화될 수 있다.국제기구 참여는 북한에 대한 국제투자가들의 신뢰도를 높여주지만 서방국가들의 지원 없이는 힘들다. 신뢰도 문제에 있어 북한은 ‘상거래 약속’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98년 현재 북한의 총외채는 121억달러.외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의 하나인 총외채/GNP 비율이 96%로 국제신용도는 회복불능이다.외국의 신규투자에 앞서 북측의 명확한 입장 표현이 있어야 된다.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는 것도 필요하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 첨단산업은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를 대체한 바세나르협약에 의해 거래가 자유롭지 않다.테러지원국 해제는 북미관계 진전에 달려 있지만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쉽지만은 않다.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포용적 움직임에는 북한 내부의 변화라는전제조건이 있다.개혁개방을 위한 제도적 정비,국제적 모임에 적극적인 참여는 기본이고 대량살상무기,미사일 등 평화안보문제에 대해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대북지원 선박 7일째 입항못해

    대한적십자사의 대북지원 물자 등을 싣고 인천항을 출발해 지난 20일 북한 남포 외항에 도착한 선에이스사의 밍리호가 정박 7일째인 26일까지 북측의 입항 허가가 나지 않아 하역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북측의 입항 거부조치는 지난해 연말 한성선박 소나호에 이어 두번째이다. 선에이스사는 북측이 밍리호의 남포 내항 입항을 계속 불허하면 인천으로 회항키로 했다.밍리호에는 내의 17만7,000여벌,전지분유 20t등이 컨테이너 134개에 선적돼 있다. 북측은 지난 연말부터 인천∼남포항로 정기 운항사인 한성선박 소속화물선에 대한 남포항 입항을 거부하고 람세스물류사 소속 루지앙호를 이용하도록 남측 임가공업체와 대북지원 단체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 北 난수표방송 중단

    북한이 지난해 12월 말부터 여성 아나운서가 임의의 숫자를 읽는 방식의 난수표 대남 단파방송을 중단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난수표 단파방송 중단이 북측의 대남 간첩활동 중단과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며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난수표 단파방송은 북측에서 밀파한 대남간첩을 위한 지시용이 대부분이었다. 대북 전문가들은 “난수표 단파방송의 중단을 컴퓨터 통신 발달 등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 한의학 장점 조화시키고 싶어”

    탈북자 출신 한의사가 탄생했다. 북한을 탈출,지난 93년 10월 서울에 온 박수현(朴秀現·35)씨는 지난 22일 56회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함으로써 탈북자로서는 첫 한의사가 됐다. 북한에서 함경북도 청진의학대학 고려학부(한의학) 4학년을 다니다탈북과정에서 학업을 중단했던 박씨는 올 2월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다.95년 경희대 한의예과 2학년에 편입한 지 6년만이다. 단신 월남했던 박씨는 본과 2학년생이던 98년 북한에 남아있던 부모와 형제 등 다섯명의 가족과 연락이 닿으면서 어렵게 이들을 남한에데려오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불법행위’로 형사입건돼 조사받기도했고 ‘학업소홀’로 인한 유급위기를 밤샘 공부로 벌충해 극복하기도 했다.앞서 96년 ‘한약분쟁’ 때엔 다른 동급생들과 함께 집단유급을 받아 학업이 늦어진 일도 있었다. 박씨는 96년 결혼,가정도 꾸렸다.아내 강선덕(34)씨와 사이에 남매를 두고 있다.아직 남한사회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형과 두동생, 그리고 부모님을 돌보는 것도 엄격한 한의대 공부 중에서 그와부인의 몫이었다. 생활고와 가족들에 대한 정신적·경제적 부담은 여전하지만 박씨는한의원을 개업한 뒤에도 학업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석사·박사과정을 계속 공부,한의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박씨의 꿈은 북한의 고려의학과 남한의 한의학을 결합시켜 진일보한‘통일 한의학’의 체계를 만드는 것. “계속 공부해서 임상부분 등에서 비교적 발달한 북한의 ‘고려의학’을 소개하고 남한의 한의학과 특징적인 장점을 조화시켜 한국의 한의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키 160㎝의 단신인 한의사 박수현은 지금도 끊임없이 사선(死線)을넘고 있는 수백,수천의 탈북자들의 ‘남조선 드림’을 상징한다. 이석우기자 swlee@
  • 이산가족 생사확인 명단 교환

    지난해 남북 사이에 교환된 100명씩의 이산가족 생사·주소확인 결과가 오는 29일부터 2박3일동안 금강산에서 열리는 3차 적십자회담기간중 교환된다. 또 200명씩의 3차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명단은 오는 31일 판문점에서 교환된다.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는 25일 오전 북한 적십자회가 전화통지문을 통해 전달해 온 이같은 제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이에따라 26일 오전 10시 3차 적십자회담 실무절차 협의를 위한 판문점연락관 접촉이 열린다. 북한 적십자회는 통지문에서 3차 적십자회담의 수석대표를 최승철북적 중앙위원회 상무위원에서 김경락 상무위원으로 교체하고,회담대표인 최창훈 부서기장을 리호림 부서기장으로 각각 교체했다고 통보했다. 남북 적십자사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간 금강산에서 만나면회소 설치·운영과 생사·주소확인 및 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해법을 논의할 3차 적십자회담을 갖는다. 이석우기자 swlee@
  • 제프리 존스 주한 美商議 회장 대한매일 인터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이하 암참) 제프리 D 존스 회장은 “암참 회원사들은 북한의 투자조건과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언제든 방북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22일 밝혔다.존스 회장은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주한 미국 기업들의 대북 투자와 관련,“투자조사단은 사회간접자본(SOC)건설에서부터 통신,금융,유통,생필품 등 전분야에 걸쳐 투자를 위한 조사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또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선 북한의 대외협력 확대,개혁정책의 본격적인 시행에 추진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영향은 김 위원장은 상하이에서 증권시장,GM 등을 방문했다.현지에서 보고 느낀 중국과 상하이의 개혁 및 발전상은 북한의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힘이 될 것이다.서울 답방 시기도더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한국에 주재하는 미국 기업인들의 생각이다. ■방북 계획은 북한 당국에서 초청장을 보내주면 언제라도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뉴욕의 북한대표부와 직접 접촉 중이지만시기는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이른 시일 안에 초청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나 북한 당국의미국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것이 암참 회원사의 방북 지연에영향을 주고 있다.북측은 또 암참 회원사가 아닌 미국 본사와의 접촉을 원하고 있기도 하다.지난해 12월8일 투자조사단이 평양 방문을 위해 베이징까지 갔었으나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준비가 안 됐으니 다음주 오라’는 답변을 듣고 방북 계획을 연기했었다. ■미국 기업들의 북한 진출에 대한 관심은 북한은 큰 시장도 아니며투자 여건이 좋은 것도 아니다.경수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벡텔사를제외하곤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은 본사가 아닌 한국 지사나 홍콩등의 아시아지역 본부에서 이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그러나 장기적으로볼 때 2,300여만명의 인구는 놓치기 아까운 투자가치가 있는 시장이될 수 있다. ■어떤 부문에 관심을 갖고 있나 암참 회원사 가운데 96개 기업이 대북사업위원회에 참가하면서 산업 전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투자 조사도 이뤄지지 않는 등 북한 상황을알 수 없어 무엇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암참 투자조사단의 현장조사와 보고서가미국 기업의 대북 투자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암참 대북사업위원회엔 어떤 기업들이 있나 코카콜라를 비롯,사료생산 업체인 퓨리나,인프라건설에 관심을 보이는 벡텔,화학 업체 듀퐁,필름제조업체 코닥 등이 있다.통신 분야의 모토롤라,금융의 AIG,비누·치약 등 소비재 생산 업체인 P&G,비행기·엔진 생산 업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운반 업체 APL 등도 북한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미국 기업들의 준비는 북한에서 당장 돈을 다 벌겠다는 것이 아니다.투자 회수에도 최소 6∼8년이상은 걸릴 것이다.지난해 베를린 북·미 합의 후 첨단 분야를 제외하곤 미국 기업의 대북 투자 제한이풀려 여건은 좋아진 셈이다.지난해부터 광업 부문에 미국 기업 컨소시엄이 북한에 진출해 있다. ■북한의 개혁 의지에 대한 평가는 경제 개발을 위한 대외 교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개혁 의지도 두드러진다.그러나 북한이 경제개혁의 핵심인 ‘시장경제원리를도입’할 의사인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아직 북한에선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가 경제정책을 좌우하고 있다고 본다. ■북한 진출은 북한은 자존심이 강한 나라다.미국 기업들이 왜 못 들어갔을까 하는 질문에 적잖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머리를 숙이고 들어올 때까지 북한이 미국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암참회원사들이 아직 방북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미국 기업들은 동구유럽국가 등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전환한 국가들의 많은 기업들을 상대,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북한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김정일 訪中/ “北·中 관계강화는 전략적 연합”

    북한과 중국 관계는 어느 단계까지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 과거와같은 혈맹 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까. 92년 한·중수교로 갈등 상황을 빚었던 두 나라는 98년부터 빠른 속도로 긴밀한 협조관계의 복원을 과시하고 있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이번 중국방문은 북·중관계를 더욱 긴밀히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춘흠(崔春欽)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안보협력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경제협력,중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원조 확대,안보유대 강화 등을 통한 관계 긴밀화의 단계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최위원은 북·중 관계는 전략적 협력관계인 긴밀한 공조관계를 확립한상태로 한·중간의 ‘21세기 동반자관계’보다 밀접한 관계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했다. 김성한(金聖翰)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두 나라가 관계 강화를 통해 대외협상력을 높여가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두 나라 관계강화는 동맹관계의 복원은 아니며 상황변화에따른 전략적 연합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과거와같은 동맹관계 복원이 대미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체제안정과 경제회복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는 북한이나 대미 무역과 기술도입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발전을추구하고 있는 중국 모두 ‘동맹복원’ 때문에 대미 관계를 흔들리게하는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개혁·개방 현주소/ ‘체제속 개혁’으로 경제회복 매진

    북한의 개혁·개방 조치는 어디까지 왔나. 경제위기 극복이 최대 당면과제인 북한으로선 근년들어 외국자본 유치,신기술 도입 등 개혁개방에 강력한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8년 9월 헌법을 개정하면서 일부 시장경제요소를 도입하는 조치를 취했다.2002년까지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개정 헌법은 소유 주체를 사회협동단체로 확대하고 개인소유권의 대상을 노동의 보수,개인거래를 통해 얻은 재화와 증여재산,저작권과특허권으로 확대했다.또 경제특구 외에 보세가공특구,관광특구도 설치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 외국인 투자를 위한 법적 장치는 중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김승채(金昇采)고대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원은 “합영법을모체로 한 북한의 외국기업 투자유치와 관련한 법적 장치는 중국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두차례 개정을 거쳐 외국기업의 투자보장과 수익금 송금 문제 등을 해결했다는 것이다. 중국식의 급격한 개방이 아닌 연안과 국경지대에 한정된 것이었지만 나진·선봉지역 개발은 북한 나름의 개혁 시도였다.이런 점에서 개성공단은 이중과세 방지를 통해 남한기업에게 특수지위를 부여함으로써 경협을 촉진시키려는 진일보된 개혁조치란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아직 ‘북한식 체제운영 안에서의 개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시장경제원리를 받아들이기 보다 사회주의경제원리를 고수하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부분적인 실험’을 진행하겠다는 태도다. 동용승(董龍昇)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북한은 개혁이라기보다는 외자유치와 신기술도입을 통한 효율증대를 시도하고 있는 단계”라고 평가하면서 “중국과는 다른 차별화된 경제개발 방식을 도입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체제생존을 위해 경협과 교류에 적극적인 자세로 새로운 사고를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 더욱 더 개혁적인 요소를 도입해 나갈 것이란 점에서는 이견이 거의 없다. 이석우기자 swlee@
  • 김정일 訪中/ ‘한반도 안전보장 방법’ 큰 입장차

    *北·中 현안은. 북한과 중국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 북한의 국제사회복귀 및 개혁정책에 대해 대체적인 방향에서 입장이 같다. 탈냉전기의 새로운 국제환경에서 비슷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미사일 개발과 수출에 대한 미국의 압력,‘북한 과거핵 문제’에 대해 두나라는 ‘주권 사항’이라며 미국의 대북 압력을 비난하고있다. 미국의 전역미사일 방어체제 및 국가미사일방어체계 구축에 대해서도 두나라는 같은 입장이다.중국은 “대중국 봉쇄정책의 일환이며 타이완에 대한 보호정책”이라며 강력 반대다.북한도 자국의 미사일개발의 위협을 과대하게 부각시켜 패권과 냉전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한다.미국에 대해선 여러측면에서 상대방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며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견도 있다.북한이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역할을 최소화하려고 하기 때문이다.특히 안전보장을 위한 미국과의 안보대화에선 입장차가 두드러진다. 북한은 체제안정을 위협하는 최대 외부요소를 미국으로 보고 대미관계 정상화를 최대 당면과제로 본다.한반도에서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협상도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통해서만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 문제에 대해 한국과 중국을 배제한 양자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정전협상의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이란 입장이다. 반면 중국은 남북한이 먼저 협의한 뒤 중국과 미국이 이를 보장하는4자회담의 형태를 주장한다.“중국을 배제한 어떠한 한반도에서의 영구적인 평화체제 수립은 안된다”는 입장이다.두나라의 최대 갈등 요소로 균열이 벌어질 수도 있다.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개방·개혁적인 자세로 과거와 같은 경제개혁 전략에 따른 갈등은 적어졌다는 분석이다.이전에 북한은중국의 개혁개방 방식을 폄하하면서 ‘우리식’을 강조해 왔다. 주한미군 주둔문제에 대해 중국은 현재는 현실을 감안,유보적인 자세지만 “통일 후 주둔은 반대”란 태도다.반면 당국의 설명대로 북한이 지난 6·15 정상회담 때 주둔 찬성의 입장을 보였다면 갈등요인이 될 수 있다. 북한은 체제안정확보,국제적 고립 및경제파탄 탈피를 위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제1의 대외관계 목표로 삼고 있다.목표달성을 향한‘고난의 행군’과정에서 중국을 후원세력이자 ‘협상카드’로 활용하자는 입장이다. 앞으로 두나라는 동맹관계의 복원보다는 전략적 연합과 실리외교를통한 대미공조외교를 벌여나갈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통치체계 어떻게. 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없는 북한은 누가 ‘1인자’의 대리역할을 할까. 북한 전문가들은 불가피한 외국방문 때 김위원장이 상대국에 ‘비밀유지’를 요청하는 이유는 권력장치 내부의 불안정 요인 때문이라고분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5월 김위원장의 극비방문이 뒤늦게 알려진 데대해 ‘내부 쿠데타 기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의 분석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김위원장이 ‘공석중’인 북한은 형식상으로는 국가 원수인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리역할을 하는 것으로 돼있다. 남한은 대통령 유고시 국무총리가,일본은 관방장관(정부 대변인격)이대행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러나 철저히 군 우선의 북한체제에서 군과 사회를 실제로 통제하는 역할은 군 보위사령부가 맡고 있는것으로 알려진다. 군 보위사령부는 남측의 기무사령부와 유사한 군 사찰기관이지만 원웅희 사령관이 취임한 이후인 지난 98년부터 김위원장으로부터 국경지대와 대도시지역의 인민보안성(남한의 경찰조직)과 국가보위부(〃국정원)를 사찰하는 막강한 역할을 부여받았다.이 때부터 체제유지와사회기강확립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최고의 핵심기관으로 떠 올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위원장 부재시 원사령관이 북한을 이끄는 사실상의 대행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노주석기자 joo@. *산업수준 어디쯤.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현재 IT(정보기술)학습에 여념이 없다. 지난 15일 상하이에 도착한 김위원장은 여장을 풀자마자 푸둥지구를방문하는 열의를 보였다. 영접을 나온 상하이시 관계자들에게 일반공장보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 할 수 있는 푸둥을 먼저 가보고 싶다고 김위원장이 요청했기 때문이다. IT산업 방문도 여느 시찰 때와는 달랐다.보는 것마다 하나하나 짚어나가는 등 ‘샅샅이’ 훑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5월 베이징 방문 때 중국의 대표적 IT기업인 ‘롄샹(聯想)’을 방문,예리한 질문으로 중국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점을 생각해보면 김위원장이 갑작스런 변모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중국에서의 이같은 행보가 단순히 김위원장 자신의 개인적호기심에서 그치지 않는다.미 국방성 인터넷사이트를 가장 많이 접속한 국가로 유명할 뿐 아니라 IT 관련 정예요원만 1만여명을 보유할정도로 북한은 IT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조선컴퓨터센터’,‘김일성종합대학’ 등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북한은 IT산업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이같은 김위원장의 IT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식,그리고 북한의 산업기반 등을 볼 때 “현재의 관념에 묶여 지난날 낡고 뒤진 것을 고집해선 안되며 포기할 것은 대담하게 포기해야 한다”는 김위원장의 새해 발언에 남다른 의미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 김정일 上海 경제특구 시찰

    중국을 전격 방문중인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상하이(上海)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베이징의 중국 정부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김위원장은 15일 특별열차편으로 북·중 국경인 단둥(丹東)을 거쳐 중국으로 입국,베이징(北京)을 경유해 상하이에 들어갔다.김위원장은 베이징을 경유할 때 16일 오전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을 잠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시정부 관리는 “김위원장이 상하이를 방문중”이라고 확인하고 17일 밤에는 상하이 대극장에서 특별공연을 관람한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이 상하이를 찾은 것은 중국 개혁·개방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푸둥(浦東)개발지구를 시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위원장은 다롄(大連)과 광둥성(廣東省)의 선전(深과)경제특구도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식 개혁을 눈으로 배우려 한다고 소식통들은말했다. 김위원장은 상하이 방문이 끝나는 19일쯤 베이징이나 다른 도시에서장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동북아 정책과한반도 정세, 자신의 서울 답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중에는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조명록(趙明祿) 노동당 총정치국장,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와 경제관료 등 당·군·정 고위관리들이 대거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 소식통들은 “김위원장이 지난해 방중 이후 개혁·개방지역인 상하이와 선전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 관리들은 김위원장이 개혁·개방의 전진기지인 상하이등을 시찰하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북한과 중국의 당국과 언론들은 이날까지 김위원장의 중국방문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서울 이석우기자 swlee@
  • 김정일 訪中/ 한반도에 미칠 영향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한반도를 둘러싼 관련국들의 외교상황에 대한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중국을 축으로 한 북한의 국제적 입지 강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의 한반도정책에 영향을끼칠 전망이다. 북·중관계 강화는 세력 균형적인 시각에서 전통적 동맹국가와의 관계 강화를 통한 외교적 입지 강화로 요약된다.한반도에서 북한이란변수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셈이다.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남북관계에서 등거리외교를 유지하면서 대북 관계개선 추세를 강화할 것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평양 방문 및 북·러정상회담에 이어 올해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높게점쳐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러시아도 북한과의 관계 강화를통한 한반도 입지 회복을 추구해 왔다. 북한은 중·러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미·일을 견제하려고 하지만중·러간에는 한반도를 둘러싼 영향력 경쟁의 측면도 강한 상태다.곧 출범하는 미국의 부시 행정부도 북·중,북·러관계 강화로 북한에 대한 강경 일변도 정책을 취하기는 어렵게 됐다.90년대 북한 핵위기때 미국은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거부권행사로 외교적 제재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또 중국의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경제 지원으로 경제제재 효과도 한계가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미·중·러 등 주변 국가들은 “한반도의 불안정과 북한 붕괴를 바라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입장이고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이 서로 경제적 협력관계를 증대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전방위적인 적극 외교의 추세는 한반도 안정과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현대 금강산카지노 재신청

    통일부는 16일 현대가 자진철회했던 금강산 해상호텔 카지노 임대를위한 내용변경 승인 신청을 다시 접수했다. 정부 당국자는“외국인의 출입만 허용하는 조건부 승인쪽으로 결론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북송 ‘독신 비전향장기수들’ 결혼

    지난해 9월 북송됐던 비전향 장기수 가운데 함세환(69)·김선명(75)씨 등이 지난해 말 북한에서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금강산에서 구랍 11∼14일 열린 남북 노동자 통일대토론회에참석하고 돌아온 민주노총 대표들은 14일 “북측 인사들이 북송 장기수 가운데 함세환·김선명씨와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2명 등 4명이결혼했다고 전해줬다”고 말했다. 또 “북송 장기수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11월 평양에 새로 지은아파트에 입주했으며 일부는 고려호텔에 묵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고 전했다. 함세환씨는 6·25 당시 19세의 나이로 의용군에 입대했다 지난 53년체포,89년까지 34년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김선명씨도 지난 51년 인민군 정찰대원으로 철원지구에서 UN군에게 붙잡혀 지난 95년 출소할때까지 43년 10개월간 수감생활을 하는 등 독신으로 지내왔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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