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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총수 전용기 안전 비상

    보잉 737 기종의 피로균열 시간 계산이 틀렸음이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의 예상 시점보다 빨리 737기종의 동체에 구멍이 나는 등 균열이 발생할 수 있어 737 기종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737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와 관계 당국은 737 기종의 안전 확보를 위해 긴급 점검 및 운항 중지에 나서는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도 대통령 전용기를 비롯해 LG 및 한화그룹 등이 737 기종을 전용기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SJ는 6일 보잉측이 여객기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수명 계산이 틀렸다는 점을 인정하고 여객기들에 대한 긴급점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앞서 지난 1일 118명을 태운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 보잉 737-300 여객기의 동체 상부에 비행 중 1.52m의 균열이 생긴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보잉사는 737기종에서 당초 피로 균열 예상 시점보다 이처럼 빨리 이런 사고가 일어날 줄은 몰랐으며 안전점검 시기도 더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잉사는 737기종에 대해 3만번 이상 운항했을 경우 동체 표면을 포함한 점검을 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그동안에는 6만번 이상 운항한 뒤 정밀검사를 받도록 했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여객기는 약 4만번 운항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도 자사가 보유 중인 737기종 여객기 79대를 운항정지시킨 뒤 동체 피로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5대의 항공기에서 “동체 내면에서 작은 균열이 발견됐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보잉사는 항공기를 디자인할 때 운항 중 발생하는 감압과 증압 과정에서 일어나는 동체의 이완과 금속피로도 등을 정밀 계산해 왔는데 이번 사고는 이 같은 계산을 넘어선 것이었다. 다만 실제로 큰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은 동체에 대해 보잉사가 점검 또는 수리, 보완해 왔던 덕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측은 “보잉 737 기종 가운데 문제가 된 것은 737-300, 737-400, 737-500 등 클래식 모델”이라며 “대한항공은 737-800 이상의 차세대 모델을 30대 운영하고 있을 뿐 문제가 된 모델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막강한 군사력 과시 견제할 맞수가 없다

    미국인들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버락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뽑았지만, 오바마는 취임 뒤 아프가니스탄에 더 깊이 개입했으며 리비아를 상대로 새 전쟁을 시작했다. 왜 미국은 계속 전쟁을 벌이며 군사 개입을 중단하지 않을까.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최근 호는 이 같은 질문을 제기하면서 미국이 바보스러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다섯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포린폴리시는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결코 호전적인 나라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지만, 이 나라는 토착 인디언을 말살하거나 멕시코로부터 텍사스를 힘으로 빼앗으면서 확장 전쟁을 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세기 들어 강대국이 된 뒤 12차례의 큰 전쟁을 치렀고, 수많은 군사 개입을 해 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포린폴리시가 든 다섯 가지 이유다. 첫째, 미국은 언제든 전쟁을 벌일 수 있는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탓에 해외에서 문제가 생기면 완력을 사용해 이를 쉽게 해결하려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오바마도 다른 대통령들처럼 지구상에서 특수 지위나 가치의 수호를 구실로 삼았다. ●모병제… 모험주의 중독 둘째, 미국을 견제할 맞수가 지구상에 없다. 본토가 안전한 탓에 미국은 역설적으로 더 쉽게 해외에서 ‘마녀 사냥’을 벌인다. 셋째, ‘모험주의 중독’ 뒤에는 모병제가 버티고 있다. 월스트리트 은행가의 아들들을 포함한 모든 미국 젊은이들이 죽음의 전선으로 보내진다면 그렇게 쉽게 전쟁을 벌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유·인권 수출’ 세계관 넷째, 미국의 외교정책 수립을 좌지우지해 온 엘리트 기득권층의 경직된 생각 탓이다. 신보수주의자이든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자이든 그들은 자유와 인권을 수출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완력의 사용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세계관은 연구기관과 국회 및 정부의 각종 위원회, 공공정책학교를 거치면서 확대 재생산되며 미국 국민들을 설득시켜 왔다. ●‘대통령의 전쟁’ 의회도 속수무책 다섯째, 의회의 대통령에 대한 견제는 전쟁 발동의 측면에서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 전쟁선포 권한은 의회에 있지만, 이는 유명무실한 것이 됐다. 포린폴리시는 이 밖에 소극적인 언론과 군산복합체의 역할도 미국을 전쟁 중독에 빠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석우 전문기자 jun88@seoul.co.kr
  • 美·日 병력 2만5000명 수색 투입

    일본 동북부를 휩쓴 대지진이 1일로 3주째를 넘어서고 있지만, 집과 가족을 잃은 희생자 가족과 이재민들의 가슴은 타들어만 가고 있다. 친지들의 시신은 찾을 길 없고, 고향과 내 집으로 돌아갈 기약 없이 고달픈 유랑생활이 길어지고 있는 탓이다. 1만 7000여명에 달하는 대지진 실종자의 시신을 찾지 못하는 상태가 장기화되자, 일본과 미국은 2만 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1일부터 3일 동안 피해지인 도호쿠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위대와 해상보안청, 주일미군은 항공기와 함정 등을 총동원해 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 등 피해지역 해안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군은 원자력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을 이동시켰고, 헬리콥터 부대를 동원하는가 하면 FA18 전투기, EC2 조기경보기까지 띄웠다. 자위대도 항공기 100기, 함정 50척을 투입했다. 일본은 1만 8000명, 미국은 7000명이 각각 참가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 대변인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사고 원전과 과열된 사용후 연료봉을 ‘완전한 안정’ 상태로 만드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서 최소 20㎞ 떨어진 지역의 주민들은 몇달 안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 수 있다.”고 말해 이재민들을 또 낙담시켰다. 에다노 장관은 또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을 수주 안에 봉쇄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새로운 문제들이 돌출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원전 주변 주민들의 소개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 원자로에 냉각수를 주입하는 가설 펌프의 전원을 2일까지 비상용 디젤 전원에서 외부 전원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외부전력으로 가설 펌프를 구동하게 되면 냉각수를 안정적으로 넣을 수 있게 된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방사성물질이 떠다니는 것을 막기 위해 1일 오후부터 우선적으로 4호기의 서쪽과 5, 6호기의 북쪽 등 2개 지역에 합성수지 접착제 살포를 시작했다. 원액을 희석한 6만ℓ의 접착제를 2주일 동안 뿌려 성과를 본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SPN이사 겸 영업본부장 전철식◇부국장급 승진△독자서비스국 서울부장 정치록◇부장급 승진△편집국 편집1부 차장 권혜정 김중열◇전보 <논설위원실>△특임논설위원 허남주<편집국>△편집위원 김성호△국제전문기자 이석우<독자서비스국>△지방부장 겸임 양상현△발송부장 마종수(이상 4월 1일자)<멀티미디어국>△나우뉴스부장 류기혁(4월 4일자)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김참 ■국무총리실 ◇서기관 승진 △기획총괄정책관실 박상철△사회총괄정책관실 양찬희△규제총괄정책관실 양지연△평가관리관실 최태용△조세심판원 1상임심판관실 김환섭△〃 5상임심판관실 이부선 이영수 ■교육과학기술부 △대전시 부교육감 백종면△경북도 〃 황인철△교과부 박백범 김화진 이동호(미래기획위원회 파견) 조남준△부산대 김도완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 사서교육문화과장 정상원△국무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박찬석 ■보건복지부 ◇서기관 <보건의료정책실>△의료기관정책과장 배금주△식품정책〃 김기환<건강정책국>△건강증진과장 양동교△구강·가족건강〃 김현숙<사회복지정책실>△복지급여권리과장 이석규△국민연금정책과 연금급여팀 강석환<장애인정책국>△장애인연금팀장 이재란△장애인정책과 고형우<파견>△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및국외강제동원희생자등 지원위원회 신준호◇기술서기관△국립여수검역소장 정례헌△국립마산병원 약제과장 정영기△국립목포병원 〃 김인기 ■환경부 ◇과장급 전보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장 주홍봉△경기도 환경협력관 박웅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 박철구△인천세관장 진인근△광주〃 정세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직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박시현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센터장 양병국△감염병관리과장 직무대리 박혜경△검역지원과장 김택△감염병감시〃 문진웅△역학조사〃 윤승기△생물테러대응〃 양종탁△공중보건위기대응〃 신상숙<질병예방센터>△만성질환관리과장 김영택 ■연합뉴스 ◇상무이사 △국제·업무담당 박노황 ■조선일보 ◇부국장 승진 △마케팅홍보팀장 옥대환△경기인천CS팀장 심형권△애드플래닝팀장 박혁규◇부장 승진△애드기획관리팀장 이상록△총무팀장 최원석◇보직△PM실 부실장 백용국△문화사업단 부단장 주용태 ■중앙일보 △대표이사 부회장 송필호△지원총괄 전무 홍정도△경영지원실장 이사대우 이하경△재무담당 이창섭 ■스포츠동아 ◇부국장 승진 △편집부장 연제호△스포츠1〃 양성동◇부장 승진△스포츠2부장 최현길◇전보△기획담당 부국장(생활경제부장 겸임) 김종건 ■서울대 △중앙도서관장 박지향△대학생활문화원장 김혜란△아시아에너지환경지속가능발전연구소장 박영준△서울대출판문화원장 김종서 ■한양대 △글로벌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대학장 겸임) 나인철 ■대한건설협회 ◇신규임용 △서울시회 사무처장 김기덕△전북도회 〃 홍성춘 ■국민은행 ◇승진 △하노이사무소 개설준비위원장 임광훈△청주금천지점장 허덕정 ■대신증권 ◇이사대우 본부장 승진 △퇴직연금컨설팅 이현식△채권영업 안경환△IB솔루션 김홍남◇이사대우 지점장 승진△광양 송용호△송탄 장광수△울산 김봉규◇부서장 승진△전략기획 김호준△파생상품운용이동훈△Global사업 진승욱◇지점장 승진△마포 김상익△평촌 정지영△오산 김경남△포항 한응식△대전 박판주△상무 양홍석△안산 황성훈△정자동 강명승△안중 강명진△목포 김영천◇부부장 승진△기업금융2 홍상영△SF 장석철△파생상품운용 권석열△법인영업2 정철원△영업부 윤석희△영업부 조원배◇영업점 부장 승진△명동 조미숙△중앙청 한상용△용산시티파크 전형달△강남 강재순△영동 선주석△명일동 이택로△청담 김은아△목동 김영미△염창동 오연정△서산 김현태△당진 이상덕△마산 김진규△포항 김현철△동대구 권기범△부산 권계철△부산 정지윤△무거동 이동식△해운대 백미숙△해운대 강명호△울산남 박태영△구미 정재환△무등 신미순◇이사대우 부장 전보△기업금융1 정준호△리테일채권 정기동◇이사대우 지점장 전보△종로 하창룡△남대문 신병준△영업부 박진규△부산 위호열△화정동 박삼석◇부서장 전보△경영관리 김호중△브랜드전략 이성근△크레온CIC 김상원△인재지원 김수창△인프라서비스 송병헌△부동산관리 이흥탁△IT비즈니스개발 최명재△IT솔루션개발 현준호△IT서비스운영 김병회△IT전략 강신호△기업금융2 민정식△퇴직연금사업2 박영진△기업금융서비스 박종효△Global파생상품 이환목△채권운용 문병식△파생상품영업 김두환△채권영업 박준수△법인영업1 이상헌△법인영업2 손귀연△금융주치의서비스 진수민△금융주치의전략 박성준△고객Needs개발 정경엽△VIP 나상혁△상품전략 김종선△리스크관리 전성대◇지점장 전보△장안동 김창욱△동대문 이홍만△강북 박준규△명일동 정재중△삼성동 강대규△주엽 김민성△염창동 서정국△광명 이미순△보라매 변상묵△방배동 황진명△김포 신재범△원주 이득원△동탄 박상규△수성 이기서△무거동 이승범△마산 이정화△대구서 이홍수△동래 유석종△동대구 전우식△해운대 조현태△사하 김봉진△남천동 박철홍△서방 남상구◇팀장 전보△강남전략혁신 박환기◇부부장 전보△기업금융1 이성철△퇴직연금컨설팅2 육헌수△기업금융1 송민호△퇴직연금운영 성경일△리테일채권 이성영△리테일채권 이용주◇영업점 부장 전보△제기동 양승국△창동 임하신△장안동 배경희△천호동 강준규△서초동 정연인△잠실 임경혁△시흥동 강화랑△목동 나현주△보라매 전명호△화곡동 천동찬△송탄 김근배△청주 민순기△동래 신용달△부산 김경섭 ■대신자산운용 ◇본부장 승진 △대안투자 박형규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상무보 남기명△이사대우 김면식 ■동양종합금융증권 △전무 김희동△상무 권광호 윤성희△상무보 박창하 이문찬 유희익 권인섭 김정철△이사대우 양원석 장근수 양귀환 ■동양생명 △부사장 김영굉△상무 김원△상무보 김기번 이은수△이사대우 김태현 ■동양인베스트먼트 △상무보 유준상 황상운 ■동양자산운용 △이사대우 손경수 ■동양시멘트/골든오일 △이사대우 최영진 ■미러스 △상무보 이상화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임원 승진 △전무 이경수△상무 신일승 윤종십△상무보 강용보 김홍현 문용식 오명기 이윤희 이종진 임원일 정인현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임원 승진 △상무보 유성엽 ■메리츠자산운용 ◇임원 승진 △상무 박세걸 윤영찬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임원 승진 △상무 최원규△상무보 김성범 남기용 ■키움증권 ◇승진 △채권금융 상무 허영홍△법인영업 상무보 김성훈<이사>△투자금융 김영국△투자운용 엄주성△기획 유경오△IT기획·업무개발 김도완△글로벌영업 임경호<이사부장>△기업분석 서영수<부장>△장외파생상품 이상원△온라인투자자문 김정훈△고객만족센터 CS운영 김희재△IT기획 권순범△금융상품 민석주△주식운용 전옥희△채권금융 박재성△투자금융 정동준 ■키움자산운용 ◇부장 승진 △주식운용 엄준호 ■한국투자금융지주 ◇승진 <상무보>△준법감시인 강용중<부장>△경영관리실 박정익 김신열△감사실 정형문△전략기획실 이형주 ■한국투자증권 ◇승진 <상무보>△범어동지점 김호진△기획조정실 박원상△강남센터 조재홍△서광주지점 홍인표<부장>△수유동지점 김기범△강릉지점 김병모△채권상품부 박상도△양재중앙지점 박영인△WM컨설팅부 박진환△FX마진·해외선물부 박태홍△남울산지점 백현구△지산지점 이상보△동래지점 이상호△리스크관리부 이성재△반포지점 이재욱△종로5가지점 장용석△평촌중앙지점 조성구△합정동지점 조원호△투자정보부 추희엽△신압구정지점 한경준△분당PB센터 홍성임△투자공학부 황성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승진 <상무보>△채권운용본부 이도윤△기관영업본부 김병모<부장>△글로벌AI팀 양봉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승진 <부장>△채널영업부 강창구 ■한국투자저축은행 ◇승진 <부장>△금융4팀 허성규 ■유리치투자자문 ◇승진 △부사장 이수창(CIO) 이돈혁(CMO)△마케팅부장 성기전△리스크관리과장 주효정 ■현대해상 ◇임원 전보 △방카슈랑스본부장 권병태△신채널〃 김상화△자산운용담당 황인관◇부서장 전보 <부장>△퇴직연금1 정신희△제휴영업 배영실△수도BA2영업 송인욱△총무 한상갑△전략지원 이상건<사업부장>△동광주 라기철△울산중앙 노종영△강릉 박래△대전 송병기△북부산 김종일△동대구 서상조△대전중앙 홍주연△천안 서양하<실·센터장>△기획실 류제영△강서보상서비스센터 이병철◇부장 승진△강북본부지원부장 김종석△광주사업부장 김재용 ■한국다이이찌산쿄 △영업본부장(전무) 김진동△업무관리〃 이재영
  • “석유수출 1주일 안에 재개”

    리비아 반정부군이 27일(현지시간) 동부 지역 유전에서 하루 10만∼13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1주일 안에 석유 수출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군 임시대표 기구인 국가위원회의 경제·재무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알리 타로니는 반군의 거점 도시인 벵가지에서 이같이 말한 뒤 “원유 생산량을 쉽게 30만 배럴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카타르가 원유 판매를 맡아 줄 것이라면서 카타르와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반군 정부는 외화 유동성 등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타로니는 “우리는 매매 보호를 받는 에스크로 계좌를 확보하고 있고 석유 수출에 따른 수입은 이 계좌로 입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군은 미국 등 다국적군의 공습 지원에 힘입어 동부의 요충지 아즈다비야를 카다피군으로부터 탈환한 데 이어 이날 석유 수출항 브레가와 석유 시설이 밀집한 도시 라스 라누프 등을 잇따라 재점령했다. 이로써 반군은 동부 지역의 주요 석유 수출항을 모두 되찾았다. 리비아의 석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170만 배럴 규모였으나 지난달 중순 반정부 시위가 내전으로 발전하면서 수출이 중단됐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백화점·호텔 발길 뚝… 日 소비 ‘꽁꽁’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위기로 일본의 관광산업과 소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뒤 일본의 백화점 매출은 반토막이 났고 호텔 예약률은 50% 밑으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소비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쿄 도심 백화점의 경우 연휴였던 지난 19∼21일 3일 동안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 봄철을 앞두고 신상품 매출이 올라야 할 부인복과 신사복은 60∼70%의 판매 감소를 보였다. 도쿄시내 술집과 극장, 서점을 찾는 사람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물질 유출 등으로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외식산업도 타격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골프장이 밀집한 도쿄 인근 지바현 주요 골프장은 연휴기간 예약이 80∼90% 취소돼 일부 골프장은 아예 문을 닫았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온천 지역 등 주요 관광지도 행락객이 없어 개점 휴업 상태다. 도쿄 시내 주요 호텔의 객실 가동률도 50%를 밑돌고 있다.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위기 등이 소비심리를 얼어붙게 한 데다 송전 제한으로 철도운행과 관광지, 호텔 등의 냉난방 불안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카다피 숨통 끊어라”… 고향·관저 등 숨을 만한 곳 폭격

    “카다피 숨통 끊어라”… 고향·관저 등 숨을 만한 곳 폭격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그의 고향인 시르테와 수도 트리폴리 등 리비아의 주요 도시와 군사 시설들이 21일(현지시간) 밤 다시 화염과 불바다에 휩싸였다. 미국의 B2스텔스 폭격기와 F16 전투기, 영국의 타이푼 전투기, 프랑스의 미라주 및 라팔 전투기를 앞세운 다국적군은 이날 밤 이들 지역에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쏘아대며 3차 공습을 감행했다. 지중해에 배치된 함정 및 잠수함에서도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해 카다피 지휘부와 군 시설을 무력화시켰다. BBC와 AFP 등 외신들은 이날 밤 트리폴리에서 대공포가 연이어 발사된 뒤 카다피 관저 쪽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는 등 수십 차례의 폭음이 도시를 뒤흔들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트리폴리 동쪽 10㎞ 지점에 있는 리비아 해군기지도 폭격으로 불길에 휩싸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카다피가 속한 부족이 주로 거주하는 남부 소도시 세브하와 벵가지 동부 리비아군 레이더 기지 2곳도 연합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카다피는 다국적군의 2차 공습 이후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여러 항구와 시르테의 민간공항 등이 공습을 받아 많은 민간인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한 리비아 비행금지구역이 곧 확대돼 1000㎞에 이르는 지역이 영향권 내에 들어갈 것이라고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의 카터 햄 사령관이 같은 날 밝혔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리비아 군사작전에서 미국의 역할은 곧 축소되고 보조적 역할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다른 국가들이 리비아의 비행금지구역을 유지해 나가는 데 더욱 결정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리비아 영토에 미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카다피 관저를 노린 2차 공습에 이어 3차 공습이 그의 고향 시르테와 수도 트리폴리 관저를 재조준하면서 서방 연합군의 군사작전 의도가 카다피 제거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바마 미 대통령, 게이츠 국방장관 등이 잇달아 “카다피 제거가 리비아 공습 목적이 아니다.”라고 부정했지만 공습은 갈수록 카다피의 목을 조이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형국이다. 이번 공습 목표물 중에 카다피가 속한 부족이 주로 거주하는 남부 소도시 세브하가 포함된 것도 이런 추측을 입증한다. 그가 숨어 있을 만한 주요 거점을 골라 집중 공격하면서 숨통을 조일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이재연기자 jun88@seoul.co.kr
  • ‘두문불출’ 도쿄전력 사장 어디에…

    ‘두문불출’ 도쿄전력 사장 어디에…

    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가 폭발과 방사능 유출 사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해당 운영사인 도쿄전력(TEPCO)의 최고 경영자(CEO) 시미즈 마사타카 사장을 향한 비난의 볼멘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미즈 사장은 원전 사고 직후인 13일 제한 송전과 함께 사과 성명을 내놓은 자리를 제외하고는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장관과 함께 원전사고 통합대책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그이지만, 고작 지난 19일 사태 악화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히는 서면 성명을 대리인을 시켜 발표했을 뿐이다. 로이터통신은 20일 “방사능 유출 등 원전 사고에 조바심과 공포를 느끼는 일본인들은 도쿄전력 사장이 이 문제를 얼마나 제대로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 간부들은 “시미즈 사장이 여전히 사태 수습을 위해 사령탑에서 지휘하고 있고 그 때문에 아주 바쁘다.”며 그의 ‘칩거’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직원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또 여느 최고책임자들과는 달리 원전 폭발과 방사능 유출을 대지진의 탓으로 돌리며 사임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통신은 “철저하게 통제된 도쿄 중심부 43층짜리 초호화 아파트 자택에서도 그의 자취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도쿄전력이 원전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받아야 할 원전의 냉각 시스템을 포함한 장비 정기점검을 실시하지 않았으며, 이런 사실을 지진 발생 열흘 전 관계 당국에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미즈 사장은 사면초가에 처했다. AP통신은 “도쿄전력이 점검하지 않은 제1원자력발전소 원전 1~6호기의 장비 33개 가운데는 비상용 디젤 발전기와 냉각펌프 등 현재 일본 정부가 방사성물질 대량 누출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냉각 시스템 복구와 관련된 장비들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대피소 고령환자 27명 사망

    “학교 체육관에 깔린 다다미, 그 위에서 얇은 담요를 감고 기침을 그치지 않는 70~80대 노인 환자들. 새벽이면 영하 3~5도를 기록하는 쌀쌀한 날씨 속에 난방이라야 운동장만 한 체육관에 난방기 6개가 여기저기서 돌고 있을 뿐이다.” 빈약한 대피소 상황을 전하면서 추위와 대피 생활의 피로, 의사와 의료시설 부족으로 지진해일에서도 살아남았던 노약자들이 건강을 해쳐 잇따라 목숨을 잃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7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대피소에 피난 온 환자 가운데 18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와키시 대피소에 후쿠시마 현내 병원에서 옮겨진 128명의 환자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이동 도중 숨진 2명을 비롯해 18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고령자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기에 앞서 일시적으로 대피해 있었다. 신문은 또 이와테현에서 지난 16일 시립 제일중학교로 피난하던 80대 여성과 피난을 준비하던 미야기현 내 한 종합병원의 노인 입원환자 8명이 사망하는 등 지진 관련 사망자는 모두 27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대피소에는 간단한 의료 시설과 의사 4명이 있었을 뿐이었다. 오랜 시간의 무리한 이동으로 인한 피로와 추위를 고령 환자들이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고베 대지진의 한 생존자는 “피곤과 추위에 지친 노약자들이 신선한 야채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운 데다 영양 불균형으로 지병이 악화되거나 그에 따른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고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올 동일본 지역의 3월은 초겨울 날씨로 쌀쌀한 편이다. 습기로 강한 한기가 스며들어 노약자들은 더욱 지내기 쉽지 않다. 17일 동일본 지역은 일본 수준에서는 한겨울 기온이었다. 모리오카 영하 5.9도, 시오가마 영하 4.2도, 센다이시 영하 2.7도, 소마시 영하 2.5도 등 이 지역 대부분이 영하권이었다. 일본 기상청은 추위는 18일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많은 고령 환자와 노약자들의 사망이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동일본 대지진의 최대 피해지역 후쿠시마현의 사토 유헤이 지사는 “원전 인근 거주민들을 위한 대피소가 마련됐지만 따뜻한 음식은 물론 연료, 의약품 등 기본적 생필품조차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모든 것이 부족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바레인軍 발포 300명 死傷

    바레인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면서 시위 사태가 더 큰 충돌을 향해 치닫고 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은 15일(현지시간) 밤 3개월 시한의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어 16일에는 군경이 강제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뉴욕타임스는 군경 수백여명이 탱크와 헬기 등을 전진 배치하고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작전을 벌여 2시간 만에 반정부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고 농성시설을 철거했다고 전했다. AFP, AP통신 등은 이날 충돌로 시위 참가자 3명, 경찰 3명 등 6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바레인 군경의 진압 작전은 하마드 국왕이 계엄령을 선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는 수니파 왕정 교체를 촉구하는 시아파의 시위가 한 달째 이어지며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사우디아라비아군 1000명과 아랍에미리트(UAE) 경찰 500명이 바레인으로 진입했고, 이틀 만에 진압작전이 강행됐다. 시아파 주민들은 시위진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모스크로 몰려들어 새로운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레인의 시아파 야권과 이란 등 시아파 국가들은 바레인 당국의 강경진압에 반발하면서 시위 사태는 국제적 분규로 번지고 있다.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외교부는 “외국군 파병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테헤란 주재 사우디 및 바레인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사우디의 바레인 파병에 항의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바레인 국민에 대한 군사적 개입은 추악하며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레인 정부도 내정간섭이라며 이란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미국은 현지 자국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한편 제프리 펠트먼 국무부 중동담당 차관보를 특사로 파견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복구 최소 5년… 1800억弗 소요”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3%가량인 1800억 달러가 들고, 복구 기간도 1995년 고베 지진 때보다 긴, 최소 5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5일 세계은행의 동아시아 재난 위험 관리 책임자 아브하스 즈하 등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와 바클레이스도 복구 비용으로 1800억 달러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미쓰비시 UFJ 증권은 복구 비용이 GDP의 5%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고베 지진 때는 당시 GDP의 2%인 1150억∼1180억 달러의 복구 비용이 투입됐고, 복구에는 5년이 조금 못 걸렸다. 고베 지진 때보다 복구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이탈리아 피렌체대 데이비드 알렉산더 교수는 “또 다른 지진 등 향후 재난 대비가 복구 계획에 포함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구 밀집 지역인 도시 보호 등 재난 대비 강화를 감안할 때 이번 재건에는 통상 건설 비용보다 5~7% 더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인프라 복구 비용 및 소요 기간 예상에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방사능 누출 상황이 반영되지 않아 실제 복구 비용 및 기간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일본 중앙정부가 복구비의 상당 부분을 내야겠지만 피해 지역 지방 정부도 자체 채권을 발행해 비용을 충당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일본의 공공 채무율이 높지만 차입 금리가 더 뛰지 않는 상황에서 어느 선까지는 추가 차입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대지진이 신용등급 강등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구호 및 재건 비용은 일본 정부에 단기적인 재정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멈춰버린 동북부… ‘주식회사 日’ 스톱

    ‘주식회사 일본’이 멈춰섰다. 도요타·혼다·닛산 등 자동차 ‘빅 3 업체’를 포함한 자동차·전기 전자·제철 등 일본 제조업의 핵심 기업들이 14일 일부 또는 전면적으로 조업을 중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이날 전했다. 대지진 여파로 여진이 계속되고, 부품 조달 및 전기 공급 차질 등으로 북동부에 거점을 둔 주요 산업체들이 가동을 중지한 것이다. 기업의 생산 차질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이번 산업계 피해는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의 산업 피해액인 1000억 달러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도호쿠 지역은 기계공업의 수많은 하도급업체가 몰려 있고, 바다를 끼고 있어 수송과 수출이 용이해 자동차 등 제조업의 거점 구실을 해 왔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는 16일까지 전국 모든 공장의 조업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납품업체들의 피해와 함께 수송망과 유통 체계가 무너져 가동이 언제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혼다자동차는 사이타마제작소 등 2개 공장과 2개 부품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혼다의 아사누마 나쓰오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차를 생산한다고 해도 도로, 유통망이 무너져 출고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소니와 도시바, 캐논 등 전자회사들의 동북 지역 공장들도 가동을 중단했다. 소니는 도호쿠의 6개 공장 조업을 멈추고 종업원들을 귀가시켰다. 신일본제철은 이와테 현의 가마이시 공장과 지바 공장을 멈춰 세웠다. 정유회사 JX니폰 석유에너지도 센다이, 사시마, 네기시 정유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하루 22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던 지바 현 이치하라의 정유사 코스모스 오일도 화재 발생 후 가동을 중단하는 등 일본 곳곳의 정유시설이 피해를 입은 상태다. 다이하쓰공업 미쓰비시 등 중견 자동차업체들도 트럭이나 버스 등을 제외한 생산 재개를 16일 이후에나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공장들은 생산을 재개해도 부품 조달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도쿄전력(TEPCO)과 도시바, 동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JR East) 등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지진은 동북부 지역의 주요 공항과 항구, 철도 기능에 피해를 입히는 등 물류망을 마비시켰다는 점에서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센다이공항은 복구가 안 됐고, 센다이항, 하치노헤항 등의 항구들도 마비돼 바닷길을 이용한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쓰나미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현의 주요 도시들을 잇는 철길 곳곳은 끊어진 채로 방치돼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대재앙의 전조” 유언비어 횡행

    “‘슈퍼문’(supermoon)이 대지진을 불러왔다.”, “이번 도호쿠 대지진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재앙의 전조에 불과하다.” 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휩쓴 일본 열도가 이번에는 각종 추측과 유언비어로 뒤숭숭하다. 그럴 듯하게 과학적인 근거로 포장된 이야기들이 인터넷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슈퍼문이 대지진 불러왔다” 이 가운데 오는 19일 밤 예상되는 슈퍼문이 대지진을 불러왔다는 얘기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슈퍼문이 기상이변이나 지진, 화산활동 같은 자연참사를 일으킨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12일(현지시간) 미 지질조사국(USGS) 연구진들을 인용, “(슈퍼문과 도호쿠 대지진은)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USGS 지구물리학자 존 벨리니는 “해와 달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 조수·간만을 일으키는 기조력이 평소보다 강해져 지각판에 압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벨리니는 그러나 “이번 지진은 해와 달이 서로 어긋나 기조력이 가장 약할 때 발생했다.”면서 “수백년 동안 쌓인 에너지의 물리적 작용”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지진이나 지진 해일, 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는 달의 주기나 조수와는 연관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100~150년 사이에 한두 차례 발생한다는 ‘대지진 주기설’과 관련, “이번 지진은 아무것도 아니며 더 큰 재앙을 가져 올 대지진이 일본 내 다른 지역에도 엄습할 것”이라는 ‘대지진 임박설’도 유포되고 있다. 이같은 소문들은 일본인들의 심리 속에 잠재해 있는 지진 공포를 자극하며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유명 일본인 사망설 등 미확인 정보 트위터로 번져나가 일본과 한국에서 발행되는 온라인 매체 ‘JPNEWS’는 “200년에 한 차례 있을만한 지진이 온다. 간토 지방 사람들은 주의하라.”는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지진 희생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가운데 유명 일본인들이 사망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12일부터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원작자 다지리 사토시(45)와 유명 만화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36) 등이 쓰나미에 휩쓸려 갔다는 글이 나돌았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결과 실종자 명단에 동명이인의 이름이 올라 생긴 촌극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석우·유대근기자 jun88@seoul.co.kr
  • “대비로 막기엔 너무 큰 재앙”

    “그 어떤 충분한 대비도 대재앙을 막기에는 부족했다.”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천문학적인 피해를 본 일본이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신속한 대응으로 희생자를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민들도 비교적 침착하게 대응해 국가적인 혼란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더 엄격해진 내진설계 등 건축규칙과 체계적인 대피훈련으로 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일본의 대처를 칭찬했다. 대피로와 대비지점을 숙지시키고 지진대피 훈련을 생활화한 점 등도 들었다. 지진에 무방비였던 아이티에선 지난해 지진으로 22만명이, 2004년 인도양 쓰나미 당시 동남아인 23만명이 희생된 것과 대조된다고 덧붙였다. AP·AFP도 일본의 ‘최선의 대비’를 평가했다. 통신들은 일본은 단층 파장 감지에 근거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 진동을 느끼기 15초 전에 이미 국민들에게 지진경보를 내려 대피를 유도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경보는 위성 데이터 시스템 등을 통해 라디오와 TV, 휴대전화, 이메일 서비스 등을 통해 일본 전역으로 퍼지며 대재앙 속에서 사람들의 눈과 귀 역할을 했다. 그렇지만 쓰나미 경보는 발생 뒤 10분 뒤에나 나왔고, 지진 규모도 계속 달라졌다. “기상청이 쓰나미 경보를 너무 늦게 내렸고, 쓰나미가 밀려올 시간을 잘못 예측하거나 진앙지를 잘못 예상해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도 이 때문에 나왔다. 일본 기상청은 11일 오후 3시쯤 미야기 현 연안에 최고 높이 6m의 쓰나미가 밀려올 수 있다고 경보를 내렸다가 그 뒤 이와테, 아오모리 등에 최고 10m 높이의 쓰나미가 몰아닥칠 수 있다고 정정 발표했다. 지진 규모도 7.9에서 8.4, 8.8, 9.0으로 계속 조정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본이 유례 없는 강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왔지만 이번 지진에선 진앙을 제대로 짚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9년 일본 지질과학자들이 수도 동북쪽, 도호쿠 지방에서 강진 발생 가능성을 지적했지만 미처 정책에는 반영되지 못한 상태였다. 일본 정부는 도쿄 인근의 도카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도카이 대지진’에 대해 관련대책위원회까지 두고 대응책을 마련해 왔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데이비드 왈드 연구원은 “지진 예측은 하나의 게임이며, 대자연은 우리 예측에 순응하지 않는다.”고 대응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브랜드명 ‘46664’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재단이 ‘46664’란 상표로 패션사업을 벌인다. 넬슨 만델라 재단은 자선사업에 필요한 재원 마련과 남아공 패션사업 활성화를 위해 위탁업체를 통한 수익사업 형식으로 패션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위탁을 받은 남아공 최대의 섬유·의류업체 시어델은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46664 어패럴’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숫자 ‘46664’는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로벤섬 감옥에 갇혀 있을 때의 수형번호이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반대하다가 1964년 로벤섬에 466번째 수감자로 투옥돼 46664라는 수형번호를 부여받고 27년동안 복역했다. 만델라는 그동안 돈벌이에 자신의 이름, 얼굴 그리고 수형번호를 사용하는 것에 거부반응을 보여 왔으나 최근 장녀가 주도하는 집안의 와인 사업에 대해서는 자신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한달새 2.2% ‘껑충’ 국제식품가 사상최고

    국제식품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3일(현지시간) ‘세계 식품가격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지난 2월 식품가격지수(Food Price Index)가 236을 기록해 1월(231)보다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1990년 FAO가 식품가격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 기록이다. 곡물, 유제품, 육류 등이 모두 급등세를 보였다. 밀, 콩, 옥수수 가격 등 국제 곡물가 지수도 전월에 비해 3.7% 오르면서 지난 2008년 7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 주요 곡물의 2월 평균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나 치솟았다. 그 가운데 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옥수수는 77% 각각 뛰어올랐다. 캐럴라인 애킨슨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은 “식량가격 상승이 빈곤·취약 국가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상승 추세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달 15일 식량가격 폭등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저개발국가 주민 4400만명이 극도의 빈곤 상태에 빠져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킨슨 대변인은 “고성장을 보이는 신흥국에서 식품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취약계층 보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식량위기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10여개국 소요사태의 원인이 되고 있다. 세계 식량가격의 급등 이유는 가뭄과 폭설 등 자연재해로 러시아, 호주, 중국에서의 곡물 생산량이 크게 준 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생산비와 수송비가 올랐기 때문이다. 또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에서 육류 및 곡물 수요가 급증한 탓도 크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곡물, 유지류, 육류, 낙농품, 당류(설탕)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해 매달 공개하는데, 2002~2004년의 평균 국제가격을 기준(100)으로 환산해 발표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유가·원자재값 상승 몇달간 인플레 심화”

    “유가·원자재값 상승 몇달간 인플레 심화”

    유가 상승과 원자재발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전 세계 생산 비용이 가파르게 뛰어오르고 있다. 생산 비용의 증가는 소비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당분간 지구촌은 고물가의 고통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로이터는 “주요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분석을 통해 볼 때 미국과 유로권 등의 생산 비용이 지난달 크게 뛰었다.”면서 “이 같은 생산 비용 증가로 인플레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NG의 마틴 반 블리엣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최근의 원자재 가격 강세가 아직까지 소비자 물가에 완전하게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따라서 “향후 몇달 인플레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이날 미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최근의 고유가가 미 경제에 아직은 큰 충격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장기화될 경우 경제 회생에 타격을 가하면서 인플레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도 유가 강세가 계속될 경우 세계 성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동·북아프리카 시위사태로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이 올해 원유 수입비용으로 2000억 달러를 추가 지출해야 한다는 추산이 나왔다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유가 상승이 세계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 평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유지하면 미국은 원유 수입비용으로 지난해보다 800억 달러 늘어난 3850억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연합(EU)은 지난해보다 760억 달러 늘어난 3750억 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시베 리아에 정성껏 매장된 유골 7000년 전 애견이었네

    시베 리아에 정성껏 매장된 유골 7000년 전 애견이었네

    개가 이미 7000년 전 인간의 동료로서 사람에 버금가는 사회적 존재로 대접받았음을 보여 주는 유골이 발견됐다. 디스커버리 뉴스는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팀이 시베리아 바이칼호 부근 샤만카 공동묘지에서 사람처럼 정성껏 매장된 7000년 전 개의 유골을 발견했다고 인류고고학저널 최신호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허스키종과 비슷한 이 유골은 사슴뿔로 만든 긴 숟가락 등 부장품과 함께 사람과 같은 의식을 통해 매장됐다. 유골은 무덤으로 판 구덩이 속에 오른쪽으로 정성스레 뉘어져 있었고, 이와 다른 층에서는 사람의 유골 5점이 함께 발견됐다. 이 개는 함께 발굴된 사람들처럼 생선과 물개 고기, 작은 포유동물, 식물성 음식을 먹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중동 혁명파고 東進… ‘왕정’ 사우디까지 덮치나

    ■ 사우디아라비아 - 지식인·운동가 등 132명 “입헌군주제 전환을” 혁명의 파고가 중동의 보루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덮칠 기세다. 27일(현지시간) 사우디의 학계·재계 인사, 시민단체 활동가 132명이 압둘라 국왕에게 현재의 절대군주제를 입헌군주제로 교체하는 등 조속한 정권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사우디 웹사이트 여러 곳에 성명을 게재했다. 이는 사우디에서 긴장의 기류가 끓어오르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AP, AFP 등이 이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중동 내 이란의 영향력을 억지하는 사우디 왕정이 붕괴될 경우 유가 파동은 물론 미국 등 서방국가의 중동정책도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날 개혁진영의 인사들은 입헌군주제 전환과 선거를 통한 자문위원회(슈라위원회) 위원 선출, 구체적인 개혁 일정 제시, 여성들의 정치 참여 등을 촉구했다. 사우디의 한 페이스북 페이지는 오는 11일 ‘분노의 날’ 시위를 열자고 부르짖고 있다. 이 페이지의 회원 수는 개설 초기 400명에서 27일 밤 1만 2600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다른 페이스북 페이지도 오는 20일 ‘사우디 혁명’을 내세우며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 성명은 “우리는 사우디의 (중동) 지역 내 주도적인 역할의 약화와 부패, 정실인사의 만연, 파벌주의와 정부·사회 간의 괴리 심화를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국민들이 권력의 원천이 돼야 하며 석유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국민들에게 고루 배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지도자 축출 행진의 다음 타깃이 될까 떨고 있는 사우디 압둘라 국왕은 서둘러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 이날도 압둘라 국왕은 정부 임시직 공무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지시했다. 5만명이 혜택을 입는다. 중동시위가 격화되던 지난달 23일 3개월 만에 고국에 돌아온 압둘라 국왕은 이미 40조원가량의 경기 부양책을 약속했다. 이브라힘 알아사프 사우디 외무장관은 TV성명에서 새 인센티브로 외환보유고를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혁명 과실 가로챌 생각 없다” 튀니지 간누시 총리 퇴진 ‘재스민 혁명’의 성공으로 독재자를 몰아냈지만 튀니지 상황은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 축출 이후 튀니지 과도정부를 이끌던 모하메드 간누시(69) 총리가 시위대 퇴진 요구에 굴복해 27일(현지시간) 사임하면서 튀니지의 혁명이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시위대는 “과도정부가 시민 혁명의 과실을 가로채려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과도정부를 이끌던 간누시 총리가 쫓겨난 벤 알리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권력을 누려온 탓에 국민들의 신임을 얻지 못한 것이다. 간누시 총리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내가 사임하는 것은 내 책임에서 도망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 “튀니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나보다 더 여유를 가지고 활동하고자 하는 다른 총리에게 길을 터 주려는 것”이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어 “나의 사임이 새 시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오는 7월 15일 실시할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진다고 덧붙였다. 간누시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푸에드 메바자 임시 대통령은 베지 카이드 에세브시 전 외무장관을 후임 총리로 임명했다. 앞서 지난 주말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는 재스민 혁명 성공 이후 첫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져 진압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탱크를 동원한 군경은 폭력을 사용하면 실탄을 사용하겠다는 경고까지 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국왕 권력 의회에 더 나눠줘야” 오만도 시위 격화… 6명 사망 튀니지발 민주화 바람에서 비켜서 있던 오만에서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북서쪽으로 240㎞ 떨어진 항구 도시 소하르에서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경찰이 고무탄을 발포해 6명이 숨졌다. 또 오만 남단에 자리 잡은 제2도시 살랄라에서도 반정부 집회가 열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만은 술탄 카보스 빈 사이드 국왕이 41년째 권좌에 앉아 있는 대표적인 왕정 국가다. 지난 19일 수도 무스카트에서 300여명이 일자리와 의회에 더 많은 권력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지만 큰 불상사는 없었다. 하지만 소하르에서는 28일에도 700여명이 도로를 봉쇄하며 집회를 이어 나갔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도로를 막고 슈퍼마켓을 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루탄으로 해산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추가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무사 “다음 대선 출마하겠다” 이집트 개원위 “이달 국민투표” 유력한 차기 이집트 대선 후보로 꼽히는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 투표 날짜 발표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포스트 무바라크’ 체제를 준비하는 이집트 정국이 급류를 타고 있다. AFP통신은 무사 총장이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다음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다. (공식) 발표는 적당한 시기에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관영 ME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차기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곧 선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년간 외무장관을 지낸 무사 총장은 이집트 관료 중 드물게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물이다. 이집트 혁명 기간 중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나라를 위해 당연히 봉사하겠다.” 혹은 “아랍연맹 총장직에 남아 있지 않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을 뿐 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을 직접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전날 개헌위원회가 대선 출마 자격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헌법 개정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개헌위 위원인 소비 살레 변호사는 “일주일 내에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날짜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3월 내에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에는 대통령 임기를 현행 6년에서 4년으로 줄이고 연임은 한 차례만 허용하며 계엄령을 6개월 이상 지속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이집트 검찰은 28일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 출국금지와 자산 동결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카다피, 벵가지 탄약창고 폭격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42년 독재 체제가 종말로 치닫는 모습이다. 반정부 세력이 카다피 국가원수가 은신한 트리폴리로 포위망을 좁힌 데 이어 유엔 결의를 앞세운 미국과 유럽 각국은 리비아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28일 카다피 진영이 항공기를 동원해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지난 2008년 리비아와 맺은 양국 간 친선·협력 조약의 효력 중단을 선언해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리비아 무력 개입을 위해 이탈리아 내 군사기지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반정부 세력이 자위야를 포함한 서부 지역 대부분을 장악한 가운데 이날 트리폴리에서는 친정부 세력과 시위대가 다시 충돌했다. 또 공군 전투기가 시위대의 근거지인 벵가지의 탄약 창고를 폭격했다고 AFP통신이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인명피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카다피는 세르비아 핑크TV와의 인터뷰에서 “리비아는 완전히 평온하다.”고 강변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리비아 사태에 대한 예비 조사를 착수했다면서 “수일 내에 수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박찬구 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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