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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 부처 만들어지면 현안에 치여 장기적 계획수립 소홀해지기 쉬워”

    “거대 부처 만들어지면 현안에 치여 장기적 계획수립 소홀해지기 쉬워”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논란과 관련,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은 10일 “거대 부처를 만들 경우 현안에 치여 장기적인 기획과 계획 수립에 소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2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전략이 초국가 경쟁 시대에 필요하다는 데는 동감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미래기획의 역할이 존중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기획재정부에서 거시정책에 근거한 장기전략 구상을 맡도록 돼 있지만 예산결정과 금융문제 등 발등의 불을 끄기 바빠 미래전략은 뒷전으로 밀리기 쉬웠다”면서 “현안에 연연하지 않고 보다 큰 틀에서 장기 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통치자가 해당 부문의 역할을 인정하고 유명무실하게 되지 않도록 무게를 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직 개편을 공급자(정부 및 관료)가 아닌 국민이란 수요자 입장에서 보고, 서비스 만족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해 업무가 단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설문에 응하신 분들(가나다순) 강문희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구민교 서울대 행정대학원 부교수, 권영근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산학연협회 회장), 김종범 국민대 행정정치학부 교수, 김준모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신재인 에스앤티엘 회장(전 한국원자력학회장), 이종열 인천대 행정학과 교수, 이종원 가톨릭대 행정대학원장, 이름 공개를 거부한 기업 최고경영자(CEO).
  •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月 12만원→15만원

    참전유공자에게 지급되는 참전명예수당이 오는 15일부터 매월 3만원씩 오르고, 독립유공자 등에 대한 각종 보상금과 수당도 각각 4%가량씩 인상된다. 정부는 8일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참전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령안은 65세 이상의 참전유공자에게 매달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을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또 독립유공자와 유족에게 지급하는 보상금을 4% 인상하는 독립유공자예우법 시행령 개정령안도 심의·의결했다. 4·19혁명 공로자에 대한 보상금을 새로 만들어 다달이 15만원을 지급하고, 국가유공자 보상금과 6·25전몰군경자녀수당을 각각 4% 인상하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법 시행령 개정령안도 처리했다. 고엽제후유증 환자와 고엽제후유증 2세 환자에게 지급하는 수당도 각각 4% 인상하는 고엽제후유의증 등 환자지원 및 단체설립법 시행령 개정령안도 통과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교육·과기 행정 통합 운영해야”

    차기 정부가 과학기술행정을 담당할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 입장으로 교육과학기술부의 조직 개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학 업무의 관장을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교육 쪽에서는 입시업무를 고리로 초중등교육과 대학교육의 분리는 안된다는 입장이지만 과학계는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중심인 대학을 관장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이런 가운데 교육과 과학기술 행정도 국가전체의 종합적인 정책 맥락과 장기적인 로드맵 속에서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사업무를 통합하는 ‘기능중심의 업무조정’으로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조직개편으로 인한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열 인천대 교수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및 한국정책과학학회 공동 기획세미나에서 ‘교육 및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한 행정조직 구상 시 고려할 가이드라인’이란 주제 발표를 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이 교수는 주요 선진국은 교육과 과학을 연계성을 가진 기능으로 보고 이를 융합하는 행정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교육과 과학의 융합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 및 과학기술 인력양성, 학술·연구진흥이란 업무 유사성을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를 넓히기 위한 통합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교육과 과학 기능을 분리해 과학기술 전담부처가 대학을 담당할 경우 교육중심대학 육성의 어려움이 생기고, 인문학 및 사회과학 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민수 서울대 공대 교수 등은 토론에서 “교과부가 대부처로서 공교육 정상화 등 국민적 현안문제를 다루다 보니 미래를 대비한 기초과학 및 공학의 진흥, 원천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지 못했으며 과학기술의 전문성도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국무회의, 올 예산 342조원 의결

    정부는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42조원 규모의 올해 예산안 공고안을 심의·의결했다. 순계 기준으로는 정부 제출안보다 1543억원이 늘었다. 세입면에서 소득세 신고분 등 국세수입 5907억원을 비롯해 1조 4857억원이 증액됐다. 반면 소득세 원천분 등 국세수입 5407억원, 기타 유가증권매각대 4431억원 등 1조 3314억원이 감액됐다. 세출면에서는 예비비 6000억원, 방위력 개선 예산 4120억원 등 4조 315억원이 감액됐다. 이에 비해 보육료 및 양육수당 6897억원, 국가장학금 지원 5250억원, 특성화고 장학금 지원 210억원 등 4조1858억원이 증액됐다. 정부는 기금운용계획 공고안도 의결했다. 65개 기금의 전체 운용규모는 497조 5283억원으로 정부안보다 1조 9492억원 감액됐다. 임대형 민자사업(BTL)의 총한도액을 6987억원으로 하는 BTL 한도액 공고안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세출예산의 72%를 상반기에 배정하는 예산배정계획안도 의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9억원 이하 주택 취득세율 ‘2%로 복귀’ 국무회의 통과

    정부는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 공포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9억원 이하 주택에 취득세율 2%를 적용하도록 했다. 지난해 9월 시행된 취득세율 1% 인하 조치가 지난해 12월 31일로 종료됐지만 감면 조치를 연장하는 법안이 발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종전의 2% 세율을 적용하는 법안이 통과된 것으로, 사실상 취득세율이 2배로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40세 이하 순경 응시’ 국무회의 통과

    ‘40세 이하 순경 응시’ 국무회의 통과

    전략물자 관련 기술을 이메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전자적 매체를 통해 무상으로 국외 이전하는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이란과 같이 국제평화 등을 이유로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와의 무역에 중대한 차질이 생기거나 생길 우려가 있는 경우 수출과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대외무역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순경과 경찰간부후보생 공채 응시 연령을 30세에서 40세 이하로 완화하는 경찰공무원임용령 개정령안과 소방관이 승진하는 데 소요되는 최저근무연수를 계급별로 6개월에서 1년 단축한 소방공무원 승진임용 규정 개정령안도 의결했다. 또 유·무선 통신기기 등의 직류용 전기용품을 안전관리 대상 품목에 포함하는 전기용품안전관리법 개정안과 광역지자체가 지방공사 등을 설립하려면 행정안전부장관과 사전협의를 하도록 한 지방공기업법 개정안도 함께 처리했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령안도 통과시켰으며 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부가급여의 월지급액을 2만원 인상하는 장애인연금법 시행령 개정령안도 의결했다. 제18대 대통령 당선인 예우 및 인수위원회 비용으로 1억 490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일반예비비 지출안도 이날 함께 처리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김총리 세종청사 본격 업무

    장애인 거주 시설인 충남 공주시의 소망공동체, 세종시의 노인복지관…. 김황식 국무총리가 세종시와 주변의 불우이웃을 찾는 것으로 세종시에서의 공식적인 대외활동을 시작한다. 김 총리는 26일을 이들 시설을 방문해 장애인과 노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계획하고 있다. 오후에는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세종시 소방본부를 찾는다. 2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집무를 시작한 김 총리는 25일 성탄절을 세종시에서 보내고 ‘새 보금자리’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 총리는 25일 세종시 주변의 한 자그마한 개신교 교회에서 진행되는 성탄 예배에 참석하기로 했다. “교회와 교인들에게 폐를 줄 수 있다.”며 교회의 위치와 이름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종교 활동인데 많은 사람들을 번거롭게 해서 되겠느냐.”는 것이다. 경호원과 수행원까지 10여명이 움직이는 데다 언론까지 모이면 작은 교회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배려에서다. 예배를 본 뒤 김 총리는 주변의 교외를 돌아보고 신청사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인 세종시 어진동의 관사에서 지낼 계획이다. 김 총리는 서울의 다니던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26일부터 세종시에서 근무할 수도 있었지만 성탄절을 객지에서 보낼 직원들을 생각하며 세종시에 있기로 결정했다는 게 후문이다. 앞서 김 총리는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마친 뒤 오후 세종시로 간 뒤 국·실장들을 불러모아 간부회의를 열었다. 김 총리는 회의에서 “이곳에서 확실하게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자.”고 간부들을 독려했다. 이어 “서울에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가능한 한 주말을 세종시에서 보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세종시가 행정중심 도시로 빨리 안착되도록 이곳에서 하루라도 더 머물면서 힘을 보태겠다는 뜻이다. 조만간 세종시장, 시의회 의장, 교육감 등 20여명의 지역 기관장들과 오찬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김 총리는 27일 세종청사 대강당에서 개청식을 주재하고 세종청사의 공식 입주와 본격적인 업무 개시를 선언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경제살리기 올인… 성적은 ‘기대 이하’

    경제살리기 올인… 성적은 ‘기대 이하’

    경제계 인사 80명의 현 정부 마지막 경제팀에 대한 평가는 ‘미흡’이었다.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큰 파고가 있었던 점을 들어 당사자들은 “선방했다.”고 강변할 수 있지만,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며 경제 살리기에 올인한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박재완(4.0점) 기획재정부 장관만 하더라도 성적표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대놓고 1등을 자랑할 처지가 못 된다. 낮은 학점을 준 평가자의 상당수는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경제부총리는 아니지만 선임 경제부처 수장으로서 박 장관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다. ‘비서 타입 행정가’, ‘스태프형 장관’이라는 심사 각주가 적지 않았다. 박 장관에게 높은 점수를 준 재정 건전성은 양날의 칼이었다. 재정 건전성에 함몰돼 경기 상황을 오판, 소극적인 경기 부양에 그치면서 올해의 ‘성장률 쇼크’를 완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권도엽(3.2점) 국토해양부 장관은 취득세와 양도세 등 주택거래세 인하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잘못된 세제나 규제 조치를 바로잡으려 노력했다.’, ‘건설산업의 투명화에 노력했다.’ 등의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이 무척 많았다. 부동산 정책 실패, 4대강에 대한 과도한 투자 등도 4명에게서 낙제점(F학점)을 받았다. 철도경쟁체제를 추진한 점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은 홍석우(3.5점) 지식경제부 장관도 받았다. 재벌에 편향됐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래도 1조 달러 무역시대를 열고 경상수지 흑자 폭을 확대한 것은 평가할 만한 공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전력 위기관리에 대해서는 마무리는 그럭저럭 했지만 위기를 막기 위한 수급체계를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유난히 많은 산하 공공기관 구조조정에 손대지 않음으로써 후임 장관에게 큰 짐을 안겨줬다는 뼈 아픈 평가도 있었다. 김석동(3.5점) 금융위원장은 존재감이 너무 강해서 문제가 된 경우였다. ‘소리만 요란한 꽹과리’라며 ‘과거의 전문성과 통솔력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의 불협화음 탓인지 다른 부처와의 정책조정 기능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과 마피아의 합성어)라는 출신 성분의 한계와 ‘관치금융 심화’ 등도 혹평의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고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A학점을 준 사람도 11명이나 됐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끌어낸 점 등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김동수(3.3점) 공정거래위원장은 ‘부처’보다는 ‘개인’을 앞세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자신의 치적을 의식해 담합 조사 등을 남발했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대목은 공정위를 보는 시선에 따라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점이다. 물가 단속 등 본연의 목적에 맞지 않는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는 바람에 공정위의 존재감을 없게 만들었다는 비판과, 공정위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가 공존한 것이다. 공정위의 역할에 대한 새 정부의 사회적 합의 필요성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김중수(2.9점) 한국은행 총재가 D학점을 받은 주요 요인은 금리 정책 실기였다. 이를 중앙은행의 독립성 약화와 연결시킨 평가도 제법 있었다. 취임 초기 ‘한은도 정부’라고 했던 김 총재의 발언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내부 인력들과의 조화에 실패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밀어붙였다는 점에서 ‘소신’을 높게 평가한 사람도 있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경제·산업부 종합 ■어떻게 평가했나 대학 교수, 민·관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투자은행(IB) 및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등 경제 전문가와 은행장, 기업체 임원, 경제 관련 단체 등 경제현장에서 뛰는 인사 등 총 80명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점수를 매겼다. 금융, 부동산, 실물 등 가급적 여러 영역이 고루 섞이도록 했다. 총 5점 만점으로 5점=A, 4점=B, 3점=C, 2점=D, 1점=F다. 점수와 평가자 수를 곱해 합산한 뒤 총평가자(80명) 수로 나눠 단순 평균했다. 소수점 두 자리에서 반올림했으며 학점별로 초반은 ‘-’, 중반은 ‘0’, 후반은 ‘+’로 구분했다. 예컨대 C학점의 경우 3.0~3.3은 C-, 3.4~3.6은 C, 3.7~3.9는 C+다. ■ 평가에 참여해 주신 분(가나다순) 강삼중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지원단장, 권영대 무협 회원서비스실장,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권혁부 대한상의 금융세제팀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김균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극수 무협 기획실장, 김두영 코트라 인재경영실장, 김병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 김성수 코트라 글로벌기업협력실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김종석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김홍인 현대그룹 상무, 노영훈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민왕일 현대백화점그룹 재경담당 상무,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박상협 코트라 해외투자지원 단장,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 박찬영 신세계그룹 상무, 박희석 LS그룹 상무,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 손영기 상의 거시경제팀장,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송형근 무협 미래산업실장,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 신광철 롯데 미래전략센터 이사, 신승관 무협 동향분석실장, 안홍진 효성그룹 전무, 양갑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오혁종 코트라 정보기획실장,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 유광수 중기중앙회 동반성장실장,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유영창 전문건설협회 부회장,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윤용로 외환은행장, 이경상 상의 산업정책팀장,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이명활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이부형 현대연 연구위원, 이석우 전문건설협회 건설지원본부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이승호 자본시장연 연구위원,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재우 BOA메릴린치증권 상무, 이재준 KDI 연구위원, 이종우 IM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화석 대한항공 전무, 임희정 현대연 연구위원, 장성지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전수봉 상의 조사1본부장, 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정승화 건설협회 경영지원본부장,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조호정 현대연 연구위원, 최공필 금융연 수석자문위원, 최복희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 최진호 동부그룹 상무,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무영 부영그룹 상무
  • 金총리 “책임총리 시스템 안 갖춰져”

    金총리 “책임총리 시스템 안 갖춰져”

    김황식 국무총리는 21일 “총리가 국무위원을 제청하려면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 자료를 100% 확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현재 (그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총리가 추천한 두세 사람 가운데 대통령이 한 사람을 고르는 식보다는 대통령과 총리가 협의해서 장관 등 국무위원을 인선하는, 대통령이 총리 의견을 참고하고 존중하는 쪽으로 살려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총리는 총리공관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책임총리제의 운영 방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장관 임명과 관련해 대통령과 협의한 경우도 있고 먼저 제시한 경우도 있다.”며 “총리가 아무런 제청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단언할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대선 결과와 관련해 김 총리는 “‘5060세대’가 안보, 외교,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확실한 목소리를 냈으며 이들은 복지, 연금 문제 등에서 또 목소리를 내고 앞으로 정책에도 상당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5060세대는 스스로 낀 세대라고 생각하고 국가 장래 등 모든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투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본다.”면서 “5060세대가 젊은 세대를 잘 이해해야 하지만 젊은 세대도 5060세대가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첫 전남 출신 총리인 그는 지역 갈등에 대해서는 “지역 간 인재 등용이나 정부 시책상 차별 없이 한다는 걸 보여주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서 “기회를 만들어주면 이른 시일 안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에서) 전과 달리 굉장히 고민하면서 투표한다.”면서 “그런 고민들이 이번 선거에 조금은 반영이 됐으며 광주에서는 그들이 오피니언 리더라고 들었다.”고 평가했다. 중도 하차했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는 “공개를 해야 하는 건데 비밀로 처리한 것이 오해의 빌미가 됐다.”며 “설명하려는 노력이 덜 이뤄졌으며 숨겨서 폭발성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민간인 사찰로 표적이 됐던 총리실 공직복무지원관실의 지속 여부에 대해선 “감사원이 지금 인력으로 공직사회 전반을 커버할 수가 없고 일상적, 내부적으로 상시적인 감찰이 필요하다.”며 존치 필요성에 무게를 뒀다. 김 총리는 차기 정부에 대해선 “국민과 가까운 거리에서 어떻게 호흡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총리 연임 제의를 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총리는 “그럴 일은 없다. 쉬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총리실은 21일 세종시로의 이전을 마무리했다. 김 총리는 24일 오전 서울에서 국무회의를 마친 뒤 세종시로 이전하며 같은 날 오후 세종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세종시에서의 집무를 시작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해양·과기·정통 부서 등 ‘헤쳐 모여’… 소부처 신설·부활 예고

    해양·과기·정통 부서 등 ‘헤쳐 모여’… 소부처 신설·부활 예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내년 2월 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조직 개편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자세가 어느 당선인보다도 확고하고, 일관적인 데다 새누리당이 국회 과반수여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한 공약 실현 가능성이 높다. 향후 정부 조직개편의 방향과 부처의 분위기를 알아봤다. 박근혜 정부는 기존의 ‘대부처’들에 통합돼 있던 일부 전문 부처들을 떼어내 ‘소부처’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융합과 종합보다는 집행과 책임성에 더 무게를 뒀다. 해양수산과 과학기술, 정보통신, 금융 등이 대표적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0일 “이들 부처를 전담하는 소부처들의 신설 또는 부활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그동안 해양수산부 부활과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을 전담하는 부서의 신설 등을 몇 차례 공약했다. 방식은 ‘최소 개편’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기구 개편을 예고한 셈이다. 앞서 ‘작은 정부’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는 5년 전 부처 통폐합을 단행해 15부 18청의 대부처 구조를 유지해 왔다. 내년 2월 말 출범할 박근혜 정부는 정부 조직을 보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조직으로 나눠 끌고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기존의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가 1차적인 조직 개편 타깃이다. 해양수산부가 부활하면 국토해양부는 신설 5년 만에 사라지고, 예전처럼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체제로 운영된다. 해양수산부 부활에는 부산·경남권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정치적 배려가 있었던 만큼 세종시가 아닌 부산에 갈 가능성도 높다. 과학기술 업무는 과학기술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가진 ‘미래창조과학부’로 확대된다. 현재 기획재정부가 갖고 있는 미래전략 기능까지 가져갈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결정할 몫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예전처럼 교육 분야에만 집중하거나 혹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 기능을 떼어내 교육부로 이관시켜 교육체육부로 개편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정보통신과 미디어를 관할하는 ‘정보방송통신부’를 만들겠다고 밝혀 왔다. 행정안전부 정보화기획실로 넘어갔던 전자정부 및 개인정보 보호 업무 등도 돌아오고, 지식경제부에 흡수됐던 우정사업본부 등도 정보방송통신부로 귀환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와 같은 방송통신위원회 체제로는 급변 상황에서 적응하고 적절한 정책 대안을 만들어 내기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지식경제부는 산업 통상을 담당하는 산업자원부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는 옛 과학기술부의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IT) 산업 정책 및 우정 분야까지 흡수해 방대한 조직과 산하기관을 거느린 공룡부처로서 모든 공직자들의 부러움을 사왔다. 공약에는 없지만 금융위원회에 기획재정부의 일부 기능을 합쳐 ‘금융부’로 확대하는 방향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에서 금융 부분은 떼어내고 예산 기능만을 남긴다는 복안이다. 금융위 산하지만 지난 5년 동안 덩치를 불려오면서 사실상 독자 기관으로 행세하며 정책 실패를 거듭해 온 ‘금융권의 갑’ 금융감독원은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정부 내에서 힘센 부처로 불리는 행정안전부도 새 정부에서는 대폭적인 조직 개편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재난안전기능은 새로 생길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옮겨지고, 전자정부 기능 등은 정보통신방송부로 각각 이관될 처지다. 행안부는 중앙인사위원회와 비상기획위원회의 기능까지 갖고 있다. 정부 조직개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책임총리제 실시다. ‘의전 총리’, ‘대독 총리’로 불리던 총리 역할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것으로 국무위원에 대한 제청권 보장 등이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제 아래의 임명제 총리로서의 역할은 제도적으로보다는 인물과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결정된다. 행안부가 갖고 있는 부처의 정원 관리와 조직 운용권 등을 이관해야 총리실의 기능이 강화될 것이란 논의도 오가고 있다. 정부 조직개편의 칼자루는 인수위원회가 쥐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까지 부처들 간에는 막후 흥정과 비밀 교섭 등 사활을 건 힘겨루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부, 불법 돈놀이꾼 1만702명 검거

    정부는 지난 8개월 동안 불법 대금업자 1만 702명을 검거해 그 가운데 290명을 구속하고 탈루 세금 2866억원을 추징했다. 또 법정 최고 금리를 초과한 고리 대금업 등 대부업법을 위반한 3262건의 등록을 취소하거나 영업정지 등의 행정조치를 부과했다. 정부는 17일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불법 사금융 척결 현장보고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추진 성과를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17일부터 법무부·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 등 10개 기관 합동으로 불법 사금융에 대한 일제신고 및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이 기간 금융감독원에는 8만 6000여건의 상담 및 피해신고가 접수됐으며 피해 신고는 ▲제도상담(45.1%) ▲대출사기(25.9%) ▲보이스피싱(7.7%) ▲고금리(7.6%) 등이었다. 금융위는 같은 기간 서민금융에 대한 지원 규모를 3조원에서 4조원으로 늘렸고 금융기관은 바꿔드림론, 햇살론, 미소금융, 신용회복 등의 금융상품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법률구조공단 등은 피해자 1973명에게 법률상담을 실시하고 부당 이득 반환 등의 소송을 희망하는 피해자 550명에게 857건의 소송을 지원했다. 지난달 정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일반국민 1000명과 피해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금융 대책의 보완이 필요한 분야로는 ▲서민금융 지원 확대(40.8%) ▲악덕 사채업자 강력 처벌(28.4%) ▲피해자에 대한 일자리 및 복지지원 연계 확대(11.4%) 등을 꼽았다. 또 일반국민 92.9%와 피해자 93.1%가 불법 사금융 척결 대책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응답했다. 한편 정부가 불법 사금융 척결에 기여한 관계자의 사기진작을 위해 내년 1월 중 포상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사금융 횡포가 근절되기도 전에 공무원들이 먼저 과실을 따먹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0·끝) 전북 전주 권삼득路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0·끝) 전북 전주 권삼득路

    전북 전주시 완산구 권삼득로에는 예술과 문화의 맥이 흐르고, 전주와 전북 젊은이들의 긍지와 활력이 넘쳐난다. 전주고와 전북대 등 인재의 산실이자 판소리와 창(唱)의 고장, 전주의 진면목를 보여주는 도립국악원과 예술회관이 이 길을 따라 있고, 전주의 주요 공연장 중 하나인 삼성예술회관도 위치해 있다. 지난해 새로 지어진 전북대 박물관도 권삼득로에 붙어 있다. 전주와 전북의 주요 교육기관과 문화·예술 공연시설들이 이 길을 따라 포진해 있는, 교육·문화·예술의 메카다. 총연장 4662m. 10리도 넘는 길인 만큼 구간구간 성격도 다르다. 중노송동의 전주고에서부터 덕진동 2가 전주천 앞의 호반촌까지 남북으로 뻗어 있다. 새 주소길로 다시 이름 붙여지기 전까지는 남북로라고 불린 것도 이 때문이다. 전주 동부지역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주축 도로인 기린로 동쪽에 위치해 있다. 권삼득로는 기린로와 철로의 양축을 이루듯 나란히 남북을 횡단하며 구도심의 측면을 잇고 있다. 4차선이라 해도 될 너비의 2차선으로 시작되지만 오르내림을 거듭하다가 전주사람들의 대표적인 휴식처인 덕진 공원에 이르게 될 무렵에는 4차선으로 넓어진다. 폭이 넓다고 하기 어렵지만 길이는 주축도로인 기린로에 못지않게 길어 이용량과 통행량이 적지 않고 활기차다. ●10리도 넘는 길… 구간구간 성격 달라 ‘호남 인재의 산실’ 전주고 앞에서 시작되는 길은 금암초등학교, 옛 KBS전주 총국 등을 지난다. 백제대로가 동서로 가로지르기 직전인 전북은행 본점 앞까지 권삼득로의 전반부는 주거지와 상가가 뒤섞여 있는 구시가지의 여느 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주택들과 함께 건축자재점, 점집, 목욕탕, 모텔, 광고대행사, 조경업체, 꽃집 등이 아무런 연관성 없이 늘어서 있다. 안덕원길과 사거리를 이룬 뒤 권삼득로는 전주의 두 번째 큰 재래시장인 모래내시장 옆을 비켜 간다. 지안, 완주, 고산, 소양 등 전주 주변의 촌사람들이 산야채며 농산물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와 내다 파는 정겨운 서민들의 교류지다. 백제대로를 넘어 전북대 교정을 서쪽으로 끼고 종단하면서 이 길은 확연한 교육과 문화, 예술의 길 성격을 드러낸다. 전북대 박물관, 삼성예술회관 등으로 진행된다. 전북대 옛 정문 앞으로는 전주의 대학로인 명륜길이 젊음과 열정을 뽐내며 권삼득로와 조우한다. 밤에도 삼삼오오 짝지어 다니는 학생들도 가득찬 이곳에는 커피숍, 책방, 휴대전화 상점, 미용실, 잡화점, 음식점 등이 밤을 잊은 채 불빛을 빛내고 있었다. 전북대 옛 정문을 따라 북쪽으로 길을 재촉하다 보면 4·19 혁명 때 전북대생들의 피끓는 열정을 기억하는 기념 표지석이 서 있고, 반대편에는 전북보훈회관(권삼득로 285번) 등이 나타난다. 이어 덕진 공원, 도립국악원, 덕진예술회관이 모여 있는 지역에 이르면 이 길은 판소리의 고장, 예향 전주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국악원과 예술회관을 지나노라면 어느 예인의 노랫소리인지 궁금케 하는 판소리 가락들이 흘러나오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네들과 노인들의 분주한 발길과 접하게 된다. 목요 상설공연 등 해마다 100회 이상의 각종 공연을 실시하고 있다는 도립국악원은 판소리와 멋의 고장 전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는 자부심이 넘치고 있었다. 덕진 공원과 국악원 블록을 지나면 이름있는 부촌이던 호반촌이 나온다. 권삼득로의 막바지에는 지난 9월에 문을 연 도립문학관이 정읍사와 서동요의 고향임을 일깨우고 있었다. 혼불의 작가 최명희를 기리는 혼불문학공원도 지척에 있었다. 문학관 부지는 1980년대 대통령이 내려와도 묵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게 지어졌던 도지사 관사가 있었던 곳이다. 한때 전북예술회관 분관과 전북외국인학교로 이용되다가 도립문학관에 자리를 내줬다. ●후백제·조선 등 유구한 역사의 배후지 권삼득로란 이름이 새주소 사업으로 붙여지게 됐지만 이 길을 둘러싼 주변 지역에는 유구한 역사를 증언하는 명소가 널려 있다. 견훤의 후백제와는 뗄 수 없는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다. 전주고 남측 담을 경계로 물왕멀 마을이 펼쳐지는데 견훤이 쌓았던 내성과 도읍지가 있던 곳이다. 전주고와 전주동초등학교 사이의 물왕멀은 물왕마을의 준말로 무랑물, 무랑말, 수왕촌(水王村) 등으로 불렸다. “견훤이 물 좋은 물왕멀의 구릉지대를 중심으로 궁궐을 짓고, 방어선을 쳤다.”고 사서들은 전했다. 지금도 후백제 시대 와당 파편이 발견되고 있다. 지금은 비어 있는 금암동 옛 KBS전주 총국 입구에는 거북모양의 커다란 화강암 바위가 보인다. 견훤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이 바위는 30여년 전만 해도 지역 수호의 상징이자 민간신앙의 대상이었다. 두툼한 돌거북이 산을 타고 올라가는 형상이다. 사신신앙(四神信仰)에서 북현무(北玄武)는 왕권의 상징이며 사방수호의 의미를 갖는다. 전주 북쪽의 ‘금암동 돌거북’은 견훤의 역사와 함께 전주를 지키려는 고인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조선시대 왕실 유적과 사연들도 권삼득로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덕진 연못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작은 연못을 이씨 왕실의 발원지인 전주의 북서방향의 지기가 허하다고 해서 제방을 쌓아 물을 늘려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전하고 있다. 조선시대 ‘완산팔경’의 하나였던 덕진 연못은 덕진 공원의 중심부를 이룬다. 단옷날 연못 부근 덕진교 아래에 부녀자들은 부끄러움도 잊은 채 웃옷을 벗고, 몸을 씻고 머리 감는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졌던 곳이다. 공원 후문 건너 건지산 줄기에는 전주이씨 시조묘를 모신 조경단 등 왕실과 관련된 자취들이 남아 있다. 과거 왕실의 기를 북돋는다는 의미로 지어졌던 승금정(勝停)은 지금은 전주 이씨 종친회 건물로 쓰이는 화수각(花樹閣)으로 바뀌어 공원을 굽어보고 있었다. 글 사진 전주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도움말:김진돈 전주문화원 사무국장·이강식 전주시청 도시과 주무관
  • 성범죄 교원 징계시효 3년→5년

    성범죄를 저지른 교육공무원에 대한 징계시효를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등 징계가 강화된다. 정부는 11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징계 대상이 되는 성폭력 범죄를 청소년 대상 성범죄, 성매매, 성희롱 등으로 구체화했다. 이와 함께 사립학교 교원에 대한 징계 수위가 낮을 경우 관할 교육청이 해당 교원의 임면권자에게 교원징계위원회에 재심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정부는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을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 등장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 법정형을 높이는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공포안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아동·청소년에 대한 강간·강제추행 등의 법정형은 기존의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서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009년 새 주소로 탄생한 ‘권삼득路’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009년 새 주소로 탄생한 ‘권삼득路’

    권삼득로는 전주가 ‘판소리의 고장’임을 일깨워 준다. 조선시대 전주의 명창 권삼득을 기념해 새 주소사업을 계기로 명명됐다. 향토사학자, 국어학자, 지역 토박이 등이 망라돼 1년여의 조사와 회의 끝에 2009년 남북로로 쓰이던 길을 개명했다. 다른 지역 개명 작업이 한달 정도 걸린 것과는 비교된다. 전통과 양반의 고장이라는 전주의 정체성 찾기에 초점을 맞췄다. 권삼득이 길 이름으로 부각된 것도 역사성과 전통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전주는 민속음악경연대회인 대사습놀이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이 길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도립국악원 앞에는 권삼득을 기념하는 ‘권삼득 기적비’가 우뚝 서 있어 길 가던 객의 발걸음을 잡는다. 권삼득 기적비는 판소리 때 쓰는 북 모양을 돌로 조각해 만들었다. 글은 석전 황욱이 썼다. 돌 북의 한쪽 면에는 ‘國唱(국창) 權三得 紀績碑(권삼득 기적비)’란 글자가, 다른 면에는 권삼득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기적비 앞에는 별도로 대리석 기단에 까만 오석을 세워 비를 세우게 된 연유를 적고 있다. 권삼득은 양반 출신의 전설적인 판소리꾼이다. 소리꾼들을 쫓아다니며 창을 배우다 가문에서 쫓겨났지만, 19세기 전반인 순조 때에는 8대 명창에 올랐다. 본명은 권정. 사람소리, 새소리, 짐승소리의 세 소리를 얻었다고 해서 삼득(三得)이라 불렸다. 1771년 (영조47년) 전북 완주군 용진면 구억리에서 태어났다. 12세 때부터 하은담 등으로부터 소리공부를 시작, 전주 근교 산과 계곡 등을 떠돌며 소리를 익혀 득음을 했다고 전해진다. 높은 소리로 길게 질러 내는 성음인 ‘판소리 설렁제’의 개척자로 ‘흥부가’ 등이 장기였다. 조선후기 판소리 이론의 비조 신재효는 그의 소리를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 소리”에 비유한 바 있다. 흥부가의 ‘제비 후리러 나가는’ 대목과 ‘춘향가’의 ‘군노사령 나가는’ 대목 등은 그의 씩씩한 가조의 전형으로 두고두고 회자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김 총리 첫 회의… 새 청사시대 본격 개막

    김 총리 첫 회의… 새 청사시대 본격 개막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첫 회의가 열렸다. 세종청사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상징성이 높은 회의다. 김황식 총리는 10일 오후 세종청사 3층 회의실에서 임종룡 총리실장 등을 비롯한 국·실장급 고위 공무원단 소속 간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리실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또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세종청사에서 입주식을 하고 업무에 들어갔다. 세종청사 입주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이전을 마쳤다. 총리실 이전 작업은 마무리 단계다. 국회 업무를 담당하는 정무실과 공보실, 총리를 보좌하는 의전관실과 총리 비서실장 격인 사무차장(차관)만 대선 이후 22일쯤 김 총리와 함께 세종시로 옮긴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과 이전 과정에서 국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청사 이전의 초기 단계여서 업무 및 생활 환경이 어렵지만 공무원들에게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져 달라는 당부였다. 김 총리는 “지역 균형 발전을 선도하고 새로운 행정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 달라.”는 말로 직원들에게 책임감을 북돋았다. 또 김 총리는 “9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준비,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위협, 안정적 전력 수급 등 할 일이 많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국정의 컨트롤 타워인 총리실이 중심을 잡고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한편 각 부처가 국정 과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지시했다.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직원들의 불만과 당혹스러움을 다독거리기 위한 노력도 보였다. 김 총리는 직원들의 근무 여건과 애로 사항을 구체적으로 물으면서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올 연말까지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6개 부처 4139명이 이전을 마친다. 그러나 연계 수송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승용차 없이는 세종시 내에서도 이동하기가 어렵고 청사 구내 식당을 빼놓고는 편의시설도 거의 없는 형편이어서 직원들의 원성과 불만이 높다. 게다가 대부분 두 집 살림을 해야 하는 처지라 한달에 적게는 50만원에서 100여만원의 추가적인 생활비 지출이 예상되고 있어 이전 공무원들의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한국정책학회 철도분야 세미나

    한국 철도산업의 구조 개혁이 현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통합해 새로운 통합기관을 설립하고 사업부별 완전한 회계분리를 시행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과 운영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종열 인천대 교수 등은 7일 한국정책학회(회장 유금록) 주최로 명지대에서 열리는 정책학회 연례학술대회 철도산업 분야 세미나 발제 논문에서 철도 운영과 건설 부문을 통합하는 ‘상하통합’의 사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일본의 예를 들면서 “지역별 상하통합을 바탕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정부 부채탕감 등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철도망 관리와 여객운송을 분리해 여객회사는 여객수요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어 막대한 영업손실을 입게 된 사례도 소개했다. 안전과 인사관리 등의 업무 중복이 발생해 인원 및 운영비가 증가했고, 2003년 초에 철도부 부장이 경질되고 운영과 건설을 떼어 놓았던 ‘상하분리 모델’은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종원 가톨릭대 교수도 이날 발표 자료에서 “유럽 철도산업 발전의 주요 요인은 ‘상하분리’나 경쟁체제 도입이 아닌, 정부의 부채탕감과 고속철도 증가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철도의 공공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철도산업구조의 재편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두 논문의 주요내용이다. ●‘아시아 철도사례를 통한 경험과 교훈’ 일본철도는 영업적자 누적으로 1987년에 국유철도가 6개 지역별로 민영화됐다. JR동일본, JR서일본 등 대부분의 역은 백화점, 문화 공간 등을 갖추고 여객수송기능 이외에도 쇼핑·회의·문화·휴식 등을 제공하는 복합개발 기능을 갖게 됐다. 운영과 건설을 합친 통합형 구조를 기반으로 철도운영회사가 직접 역사와 역세권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활성화했다. 국철의 장기 채무의 대부분인 31조엔을 정부에서 인수하고 분할된 각 민영회사에는 6조엔의 부채만 이관했다. 반면 중국은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류저우(柳州), 난창(南昌), 후허하오터(呼和浩特)와 쿤밍(昆明) 등 일부 철도관리국에서 상하분리형 구조개혁을 단행했지만 권한 및 기능 분배의 비효율성 문제로 실패했다. 여객회사는 운수조정권을 갖지 못해 여객수요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상하분리를 통해 운영의 효율성 향상과 적자 감소를 실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지역 철도국의 적자폭이 늘었고, 철도부의 내부 갈등이 심화돼 안전관리에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 ●‘유럽 철도사례의 경험과 교훈’ 유럽 국가들은 적자 탈피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회계분리 도입, 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목표로 3단계의 법안 개정을 추진했다. 영국 외의 국가는 부분 경쟁체제를 도입했고 인프라의 분리, 지주회사 및 형식적인 부분 분리가 진행됐다. 그러나 장거리 서비스는 대부분 공영회사가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고, 경쟁체제 도입은 지역노선 중심, 비수익성 서비스 위주로 이루어졌다. 독일의 철도산업은 고속철을 중심으로 성장해 2008년에는 1995년보다 여객수송량이 2.7배가 늘었다. 지배적 사업자인 DB는 지주회사 체제에 근간한 상하통합형의 유기적인 운영방식을 활용했다. 이 때문에 연 10억 유로 이상을 추가 투자할 수 있었다. 유럽연합(EU)의 강제적인 상하분리 정책에 비판적이다. 프랑스도 1990년에서 2008년까지 전체 여객수송량이 33.3% 증가하는 과정에서 기존선은 33.7%가 준 반면, 고속철은 253%가 향상됐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0월 30일 운영사인 SNCF와 건설기관인 RFF를 통합했다. 우리의 경우 효율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하분리 및 경쟁체제 모델을 도입하기보다는 단일 철도기관의 구심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통합된 시스템으로 정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건설과 운영을 모두 보유한 정부출자 주식회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다만 시설과 운영을 독립된 사업 부문으로 분리해 하나의 그룹사 안의 자회사 형태로 귀속시켜 분리로 인한 문제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정리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특허침해소송 관할 통합

    전국 법원 민사부가 재판하는 특허 침해 소송의 관할이 서울중앙지법과 대전지법으로 통합되고 2심 재판도 고등법원에서 특허법원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특허법원은 기존의 특허무효소송(특허심결 취소소송)과 함께 특허침해소송도 관할하게 됐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공동위원장 김황식 국무총리·윤종용)는 오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통령실 산하 지식재산전략기획단(단장 고기석)으로부터 이 같은 정부안을 보고받고 특허소송의 관할 통합을 위한 후속 조치를 진전시켜 갈 계획이다. 위원회는 내년 4월 이 같은 정부안을 정식 통과시킨 뒤 법원조직법 등을 개정해 법제화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모든 절차가 내년 말쯤 마무리돼 2015년부터는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허소송은 대부분 전자소송이어서 거리 때문에 국민이 불편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허소송의 관할 제도를 이처럼 대폭 통합하는 것은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현재 이원화돼 있는 관할 제도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특허나 상표 등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재판부가 특허소송을 담당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려 특허보호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재판부마다 서로 상충하는 판결을 내놓아 혼란을 겪어 왔다. 위원회 관계자는 “관할 집중을 통해 통일적인 법 해석과 신속하고 보다 정확한 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안이 실현되면 특허 소송에 걸리는 시간이 최소 7~8개월에서 1년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 침해 소송 1심은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2심은 1년 남짓의 기간이 걸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04년 특허 침해에 대해서는 도쿄와 오사카 지법으로 집중하고 2심은 지적재산고등재판소를 만들어 관할을 집중했다. 법원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여러 통로를 통해 관할 제도의 조정 필요성과 정부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한국의 규제개혁 EU국가 본보기로

    한국의 규제개혁 사례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연합(EU) 국가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EU 국가들이 한국의 규제개혁 사례를 경제위기 완화의 한 해법으로 보고 벤치마킹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최근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규제정책위원회(RPC) 회의에서도 한국의 최근 규제개혁 사례에 대해 의장단 등 참가국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25일 OECD 대표부 등에 따르면 회의에서 한국 대표단(단장 이병국 총리실 규제개혁실장)이 발표한 ‘한시적 규제유예 추진’ 사례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규제개선 대책 사례’ 등이 반향을 일으켰다. ‘공공부문 일자리 연령개선 추진’ 사례에 대해서는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면서 ‘일자리를 통한 복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화제였다. 유로존 위기로 무더기 정리해고되고 연금 수급액이 삭감되면서 중·노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EU 국가들에게 한국의 규제개혁 사례가 대안으로 부각된 이유다. 참가국들은 한국에서 올해 이뤄진 투자·창업 활성화, 중소기업 및 서민애로 해소 등 3대 분야에서 280여건에 이르는 규제개혁 과제들을 발굴하고, 관련 대책들을 한달여 만에 법령일괄 개정 등으로 신속하게 연결한 한국의 규제개혁 체계에 대해서도 배우려는 노력을 보였다고 이 실장은 전했다. 호주 출신의 게리 뱅크스 규제정책위원회 위원장도 한국 대표단에게 이 같은 조치와 민간부문에 대한 파급효과 등을 직접 물으면서 큰 관심을 나타냈다. 34개국과 옵서버국인 러시아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규제성과 측정, 규제정책과 성장의 상관관계, 러시아의 공공행정 및 규제정책 부문 가입심사(재논의하기로 결정) 등이 주 의제로 논의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올 기초수급 탈락자 1만명 이달부터 수급자격 재부여

    올해 기초수급 탈락자 가운데 내년 재진입이 예상되는 1만명에게 11월부터 수급 자격을 다시 부여한다. 또 차상위계층도 내년 1월부터 긴급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소득 기준을 최저생계비 100% 이하에서 120% 이하로 완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1일 전남 고흥의 조손 가정에서 발생한 촛불 화재와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전기·도시가스 요금을 미납하더라도 내년 2월까지는 공급 중단을 유예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서민생활대책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동절기 서민 생활 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한부모 가정 등 취약 계층 1만 8000가구에 가구당 1.5개월 사용분(200ℓ) 규모의 난방유를, 연탄을 사용하는 8만 3000가구에 가구당 340장의 연탄 쿠폰을, 농촌이나 산촌의 취약 가구에 3개월 사용분의 난방용 땔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국방부·원자력안전위원회 ‘F학점’

    국방부·원자력안전위원회 ‘F학점’

    국방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부기관 업무평가에서 가장 많은 낙제점을 받았다. 두 부처는 7개 평가분야 가운데 3개 분야에서 낙제점에 해당하는 ‘미흡’ 평가를 받았다. 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국가보훈처, 문화재청, 법제처도 각각 2개 분야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위 등 4곳은 2개씩 ‘미흡’ 정부는 22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2012년 정부업무평가 결과 보고회에서 40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올해 성적표격인 업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안보 및 안전관리 분야 등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 및 정책대안 마련이 우선 사항으로 지적됐다. 올해 사회를 흔들었던 유해물질 누출사고에 대한 체계적 대응 미흡, 허술한 방사선 안전관리, 전방 지역의 경계시스템 및 보고체계의 총체적인 부실 등의 대책 마련을 시급한 당면 과제로 꼽았다. 분야별로는 핵심과제 평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특허청이 최우수 기관으로 우수기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국방부·환경부·원자력안전위원회·농촌진흥청·기상청 등이 낙제점에 해당하는 미흡평가를 받았다. 녹색성장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법 제정과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등이 주요 성과로 꼽혔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최우수 평가를, 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등이 미흡 기관으로 선정됐다. ●일자리 분야선 중기청 최우수 일자리과제 분야에서는 중소기업청이 최우수 기관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우수 기관으로 각각 선정됐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경기둔화 속에서도 고용률과 취업률 모두 증가세를 유지한 점이 참작됐다. 정책관리역량 분야에서는 국방부·국가과학기술위·원자력안전위·법제처·보훈처·문화재청 등이 불합격에 해당하는 미흡 평가를 받았다. 이슈 관리와 공직기강확립, 장애인 고용 및 중소기업 우선 구매 등 국가 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법적·선도적 의무에 게을렀다는 평가다. 외교부·법무부·국방부·보훈처·문화재청 등은 규제개혁에 미흡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규제개혁 과제 발굴에 노력이 부족했고, 자체 규제개혁위원회의 운영 및 규제영향분석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평가다. 국가과학기술위·원자력안전위·법제처·대검찰청은 정책홍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민간 홍보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정형화된 홍보 관행에서 벗어나 정책별로 변화된 상황에 맞는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평가보고서는 정부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63.22점에서 64.23점으로, 민원인의 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73.72점에서 75.74점으로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분야에서 단 한 개의 미흡 기관도 없어 “국민 체감도를 반영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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