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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포커스] 총리실이 기획재정부 산하기관?

    [관가 포커스] 총리실이 기획재정부 산하기관?

    “총리실이 기획재정부 산하기관인가.” 공석이 된 국무조정실장의 후임 자리에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역시 기재부 출신인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23일 관가에서는 이런 볼멘소리들이 터져나왔다. 상위 부처로서 중앙정부 행정 업무의 조정 역할을 하는 총리실 직원들의 불만은 더 컸다. “열심히 해 봐야 기껏 차관급도 어렵다. 기재부 등에서 붕 날아온 낙하산들이 인사권을 쥐고 좌지우지한다”는 등 자존심 상한 엘리트 공무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다.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면 (기재부 등) 힘센 부처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중립적으로 어떻게 정책조정 업무를 소신껏 해나갈 수 있겠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어차피 인사권자인 장관(국무조정실장)이 다른 부처에서 올 건데, 괜히 열심히 일한다고 하다가 다른 부처 동료들한테 찍히면 힘들어지니 (힘센 부처들 입맛에 맞게) 대충대충 조정하면 된다”는 자조적인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슬쩍 넘어가는 ‘공무원병’을 도지게 하는 꼴이다. 지난 22일 사의를 표명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나 그 전임인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모두 기재부 차관 출신이다. 기재부에서 또 후임 국무조정실장을 차지한다면 “아예 국무조정실장 자리는 기재부 차관이나 기재부 출신이 오는 것으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장관급인 역대 국무조정실장 가운데 총리실 출신은 1990년 12월부터 1992년 3월 말까지 국무조정실장의 전신인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유일하다. 그 외에는 대부분 기재부 출신이었고 산업자원부 등 다른 경제부처 출신들도 더러 있었다. 김진표 전 부총리, 이영탁 세계미래포럼이사장, 안병우 전 충주대 총장, 윤대희 가천대 석좌교수, 김영주 법무법인 세종고문 등이 과거에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기재부 출신들이다. 예산권을 움켜쥔 힘센 부처인 기재부 측은 “예산 업무와 경제 전반을 파악하고 있는 이코노미스트가 그 자리에는 적격”이란 논리를 펴면서 총리실의 유일한 장관급 자리를 독차지해 왔다. 그러나 경제 정책을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전담하는 상황에서 총리실의 수장인 국무조정실장에 기재부 출신을 꼭 앉혀야 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사회 부처와 경제 부처 사이에서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주된 임무인 총리실의 중립적인 역할을 위해서도 그 자리를 기재부 출신이 독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규제완화와 ‘비정상의 정상화’ 등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와 국가 혁신을 총리실에서 총괄해 추진하는 상황에서 총리실 수장에 효율을 강조하는 데 익숙해진 경제관료가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다. 국무조정실장은 매주 정부의 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 업무 전체를 조정, 평가하는 한편 규제개혁 등의 현안도 총괄한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올라가는 모든 정부 입법안과 주요 정책들이 차관회의에서 조율되고 추려지는 등 국무조정실장에게는 ‘보이지는 않지만 막강한 권한과 정보력’이 주어진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4대강 종합평가 결과 연말 나온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조사평가 결과가 오는 연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 4대강조사평가위원회는 21일 “현장조사, 관계기관 의견청취 등 4대강 사업 조사평가 활동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학계 및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홍수기 현장조사 등을 추가로 더 실시해 전체적인 조사평가 결과를 금년 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범철 강원대 환경과학과 교수와 배덕효 세종대 토목환경과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원회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녹조 발생 및 수중생물상의 변화에 대해서도 4대강 사업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결과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의 현장조사단은 실측 장비를 이용해 수질 및 하상변동을 측정하고, 구조물 균열 및 누수, 파이핑 등구조물에 대한 안전성 확인, 지역주민 인터뷰 및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위원회는 또 환경, 수자원, 농업, 문화관광 4개 분야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4대강 사업에서 보의 안전성과 환경영향뿐만 아니라 용수확보의 적정성 및 홍수예방 효과, 문화관광적 효과 등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 등 4대강 사업과 관련된 7개 관계기관의 의견을 청취하고, 142건의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위원회는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조사평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국무총리 훈령에 따라 발족된 독립적인 민간위원회로 2013년 9월 구성됐으며 조사작업 업무를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조사업무를 맡은 조사작업단은 비영리독립법인으로 지난 1월 수자원, 수환경, 농업, 문화관광 등 분야별 전문가 79명으로 구성됐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아이티 공무원 “잘~ 살아보세♬”

    카리브해의 섬나라인 아이티의 공무원들이 국가 재건을 위해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있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아이티 대통령실과 농업부·대외협력부·외교부·청년체육부·여성부·환경부·국세청 등에 근무하는 공무원 15명을 초청해 지난 17일부터 영남대 등지에서 새마을운동 연수를 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연수생들은 다음달 2일까지 새마을운동 관계기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부산 신항만, 포스코 등 한국 경제발전 현장 등을 찾아 자국의 개발 의지를 다지며 우리 경제성장의 노하우를 배운다. 아이티는 2012년 로베르 라브루스 아이티 대외 차관 방한 후 새마을운동 시범마을로 ‘토마조’를 지정하는 등 국가 재건에 새마을운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이티는 전체 인구의 80%가 빈곤 상태에 놓인 나라로 2010년 대지진의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에다 정치적 불안정까지 겹치면서 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처지다. 전체 인구의 7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연수에 참가한 닉슨 아티스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아이티의 젊은이들에게 큰 자극이 되길 바라고, 나아가 아이티의 국가재건 운동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국가부흥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6개국 19명의 지도자급 공무원들도 코이카 주관으로 오는 30일까지 가나안농군학교 등지에서 새마을운동 연수를 받으며 한국의 국가행정을 배우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아이티 공무원 “잘~ 살아보세”

    카리브해의 섬나라인 아이티의 공무원들이 국가 재건을 위해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있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아이티 대통령실과 농업부·대외협력부·외교부·청년체육부·여성부·환경부·국세청 등에 근무하는 공무원 15명을 초청해 지난 17일부터 영남대 등지에서 새마을운동 연수를 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연수생들은 다음달 2일까지 새마을운동 관계기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부산 신항만, 포스코 등 한국 경제발전 현장 등을 찾아 자국의 개발 의지를 다지며 우리 경제성장의 노하우를 배운다. 아이티는 2012년 로베르 라브루스 아이티 대외 차관 방한 후 새마을운동 시범마을로 ‘토마조’를 지정하는 등 국가 재건에 새마을운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이티는 전체 인구의 80%가 빈곤 상태에 놓인 나라로 2010년 대지진의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에다 정치적 불안정까지 겹치면서 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처지다. 전체 인구의 7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연수에 참가한 닉슨 아티스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아이티의 젊은이들에게 큰 자극이 되길 바라고, 나아가 아이티의 국가재건 운동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국가부흥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6개국 19명의 지도자급 공무원들도 코이카 주관으로 오는 30일까지 가나안농군학교 등지에서 새마을운동 연수를 받으며 한국의 국가행정을 배우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규제개혁위 민간위원 10명 위촉

    정부는 규제개혁위원회 신임 민간위원으로 김동원 고려대 노동대학원장과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등 10명을 새로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규제개혁위는 규제 혁파, 국민의 생명·안전이나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한 규제의 합리적 보완·개선, 규제비용총량제, 규제신문고 등에 대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정부는 전했다. 신임 규제개혁위 민간위원은 ▲김동원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글로벌 경영대학장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손원익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손현덕 매일경제 편집국 차장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조신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장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등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국가혁신 범국민위 새달 말 출범…반부패 TF 차관급이 실무 지휘

    국가혁신 범국민위 새달 말 출범…반부패 TF 차관급이 실무 지휘

    다음달 말까지 ‘국가혁신 범국민위원회’(범국민위)가 국무총리실 산하로 출범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번 주 중에 총리실 산하로 출범하는 반부패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TF의 실무 지휘를 책임질 팀장에는 총리실 국무1차장(차관급), 부팀장에는 실장급(1급)을 임명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20일 총리실이 중심이 돼 국가 혁신 현안과 부패 척결 등을 직접 맡아 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반부패TF와 범국민위를 각각 이달 말과 다음달 말 이전에 총리실 산하로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반부패TF는 총리실을 비롯해 법무부, 검찰, 경찰 등으로부터 파견받아 인력을 구성, 운영하면서 정부의 전반적인 반부패 활동 기획 및 관리, 조정을 맡게 된다. 앞으로 총리실은 범국민위에서 나온 의견과 건의들을 해당 부처에 전달하고 이 같은 내용이 정책에 반영되는 것을 통할, 조정하게 된다. 또 이 과정에서 부처별로 이견을 조율해 부패 척결과 국가 혁신을 이뤄내 나갈 계획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범국민위 산하에는 공직개혁, 안전혁신, 부패척결, 의식개혁 등 4개 전문 분과를 두고 총리실은 4개 전문 분과를 통할하는 본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범국민위는 국회 및 각종 사회단체, 학계 등의 건의와 추천을 최대한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야, 진보와 보수의 입장이 골고루 수렴되도록 하기 위한 인선을 하겠다는 취지다. 반부패TF와 범국민위를 제도적으로 총리 산하에 두고 총리가 직접 관할하게 한 것은 정홍원 국무총리와 국무총리실이 국가 혁신과 부패 척결 등을 책임지고 추진해 나가라는 것으로, 박근혜 2기 내각 국정 운영 방식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 특히 법조인 출신으로 검찰의 대표적인 특수통이었던 정 총리로서는 국가 혁신 현안과 부패 척결 문제 등을 직접 관장해 나갈 수 있는 권한을 쥐게 됐다. 반부패TF는 정부 전체 반부패업무의 문제점과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효율적인 반부패 활동 등을 전체적인 입장에서 기획, 조정, 통할 관리해 나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조직은 감사원이나 검찰처럼 부패 혐의자를 불러 조사하는 기능을 갖지는 않는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8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반부패TF의 역할에 대해 “반부패TF가 다음주 중 출범할 것”이라며 “이 기구는 일종의 두뇌 역할을 한다. 부패 요소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고 기획, 관리하면서 이 분야의 고질적인 부패, 뿌리 뽑아야 할 부패를 찾아내 이를 관련 수사기관에 넘겨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패업무에 대한 기획과 관리, 반부패업무를 맡고 있는 정부 각 부처의 업무를 조정해 나가는 역할을 총리실이 맡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앞으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될 황우여 후보자와 역할 분담을 해 나갈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 19일에는 세 번째 ‘토요 민생 소통’ 행보로 세월호 출항지였던 인천항을 방문해 안전 실태를 점검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책임자를 만나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미리미리 점검하고 안전규정을 지켜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공직자들부터 ‘시켜서 한다’는 식의 경직적인 태도를 버리고 국민이 수긍할 수 있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인천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을 면담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鄭총리 “경제분야 최경환 부총리에게 일임”

    정홍원 국무총리는 18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얘기했지만 경제 분야는 부총리가 책임지고 해 달라고 했다. 경제 부처 간에 이견이 있거나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만 총리가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힘센 부총리가 와서 총리는 열중쉬어 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은 기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황우여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한번 만나서 논의를 해 역할 분담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국가 혁신 작업과 관련해서는 “늦어도 다음주 후반까지는 총리 소속 반부패 태스크포스(TF)를 가동시키려 한다”며 “반부패 TF는 부패 요소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고 기획, 관리하면서 이 분야의 고질적인 부패 등을 수사기관에 넘겨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수습 과정을 지휘하던 때의 일을 언급하며 여러 번 눈시울을 붉히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아프리카 지도자들 새마을운동 배운다

    아프리카 주요국의 지도자들이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방한했다. 말라위·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탄자니아·세네갈 등 6개국 19명의 지도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초청으로 1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오는 30일까지 2주 동안 영남대와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새마을운동을 공부할 예정이다. 이들은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s)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후속 프로그램인 ‘MVP’에서 활동하고 있다. MDGs는 2000년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밀레니엄 서밋에서 채택된 범세계적인 의제로 191개국이 참가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에 기구를 두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극심한 빈곤과 기아 퇴치 ▲초등교육의 완전 보급 ▲성 평등 촉진과 여권 신장 ▲유아 사망률 감소 ▲임산부의 건강 개선 ▲에이즈와 말라리아 등 질병과의 전쟁 ▲환경 지속가능성 보장 ▲발전을 위한 전 세계적인 동반 관계 구축 등 8가지 목표를 실천하기로 했다. MVP는 MDGs를 이루지 못한 최빈국 10곳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새롭게 마련한 빈곤 개선 및 지역개발 프로그램이다. 코이카는 새마을운동을 통해 빈곤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MDGs와 MVP 관계자들을 이번에 초청, 새마을운동을 통해 단기간에 빈곤을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의 경험을 전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규제개혁위원장 서동원… 규제개혁 ‘투톱’ 지각 구성

    규제개혁위원장 서동원… 규제개혁 ‘투톱’ 지각 구성

    정부가 오랫동안 공석이던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의 민간인 몫 위원장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을 내정함에 따라 규제 개혁 업무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정부가 4개월 넘도록 공석이던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 공동위원장에 서동원(62)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내정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규제개혁위는 정부의 규제 정책을 심의·조정하고 규제의 심사·정비 등에 관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대통령 소속 기구로 위원장은 국무총리와 민간 위원장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총리실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최근 서 고문을 신임 규제개혁위원장으로 추천,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 서 고문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법학과를 나왔으며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한 후 기획예산처를 거쳐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김앤장 고문과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공정경제분과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서 고문의 부친은 경기고 교장을 지낸 서장석(2003년 별세) 전 서울교대 학장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규제개혁위는 부처 간 상충되는 인허가 사항 조정 같은 민감하고 어려운 과제들을 다뤄야 해 법률지식과 함께 규제관련 업무 경험이 풍부한 서 고문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또 지난 1월 이후 공석 상태이던 규제조정실장에 강영철(58) 풀무원홀딩스 미국현지법인 사장 겸 전략경영원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강 내정자는 매일경제신문에서 20년간 일한 언론인 출신으로 2003년 7월 ㈜풀무원에 부사장으로 입사, 풀무원푸드 미주지역 대표를 거쳐 전략경영원장으로 일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규제비용총량제, 규제 일몰제 등 과감한 정부의 규제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규제조정실 수장인 규제조정실장이 개방직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급하게 일이 추진돼 6개월간 공석으로 있었다. 이로써 정부 규제개혁의 쌍두마차라 할 규제조정실장과 규제개혁위원장 자리가 모두 채워지며 정부도 본격적인 규제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8월 중순께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여는 것을 목표로 회의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회의는 지난 3월 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후 분기마다 한 번씩 연다는 방침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2차 회의 개최는 한동안 연기돼 왔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자정 둔감’ 감사원 이번엔 바뀔까

    감사원의 자정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비리 및 직무를 감찰하는 감사원의 간부급인 감사관들이 각각 2억여원과 5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잇따라 구속되면서 청렴도와 내부 감찰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황찬현 감사원장의 취임 이후 조직변화를 약속했지만 최근 발표된 감사원 발전방향 계획에도 내부 감찰 강화 내용은 들어가 있지 않았다. 그만큼 자정 노력에 둔감했다. 위기에 빠진 감사원은 전날에 이어 16일에도 김영호 사무총장 주재로 긴급 ‘자정토론회’를 열었다. 전날 주무과장들을 소집한 데 이어 이날은 감사현장의 지휘관격인 서기관급 감사관들을 모두 소집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권력기관 행세와 ‘갑(甲)질’에 너무 익숙해진 것이 아니냐는 반성이 많이 나왔다”고 참석했던 관계자는 전했다. “(의심받을 모임에) 나가지 않고, (의심받을 사람들과의) 만남도, 접촉도 하지 않겠습니다”는 등 참석자들의 발언이 쏟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 직원은 “간부나 직원 할 것 없이 모두 공황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감사원 개혁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감사원 구성원의 부패는 내부에서 눈감아 버리면 웬만해선 밝혀지기 어렵다”며 “직제구조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처럼 독립기구로 분리시키는 것도 정치 감사원의 오명을 벗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안태원 한국투명성기구 투명사회팀장은 “지금의 감사원은 정부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는 기관으로 전락했다”며 “일부 권한을 국민권익위원회 등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감사받아야 할 감사원

    감사원이 감사관들의 잇단 비리로 위기를 맞고 있다. 감사관 등 간부들이 거액의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에 연이어 구속되면서 4대강 감사로 신뢰와 권위를 잃었던 감사원이 다시 위기에 빠졌다. 감사원은 지난 15일과 16일 김영호 사무총장 주재로 주무과장 및 서기관급이 모두 참석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철도 비리에 연루돼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근 김모 감사관이 구속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과장 승진을 눈앞에 둔 또 다른 김모 서기관이 5억여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수원지검에 구속되자 감사원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시적인 일탈이 아닌 구조적인 유착이 감사원 내부에 뿌리박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게다가 최근 음주운전 사고를 낸 보직국장을 감사원 내부에서 덮으려 했다는 논란 속에 감사원 내부의 감찰 기능과 자정 능력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 측은 “검찰로부터 처분 결과를 통보받지 못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부출연 대학 총장도 퇴직관료 낙하산

    정부출연 대학 총장도 퇴직관료 낙하산

    퇴직 관료들이 관행적으로 정부 출연 대학의 총장·학장 자리를 차지하는 ‘전관예우’를 고치겠다는 정부의 작업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교육부 출신 공무원으로만 취업제한 대상을 한정하는 바람에 다른 정부 부처 출신들이 정부 조직의 힘을 배경으로 관행적인 총장 및 교수 자리를 챙기는 데 대해선 무방비 상태라는 것이다. 14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관료 출신 ‘낙하산 총장’에 대한 불만과 그로 인한 부작용이 불거지자 정부는 교육부 출신 관료가 현직 때 관할하던 대학의 총장 등에 재취업하는 것을 제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취업 제한 대상에 교육부뿐만 아니라 다른 정부 부처도 포함돼야 실효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자원부가 출자한 한국산업기술대학(산기대)의 경우 현임 이재훈(지식경제부 2차관 출신) 총장을 비롯해 그동안 6대 총장 전원이 산업부 퇴직 공무원이었다. 1997년 초대 총장부터 공업진흥청장 출신이었다. 경기과학기술대 등 지방의 정부 출연 대학 역시 퇴직 관료들이 꿰차고 있다. 경기과학기술대는 산업부 국장 출신의 김필구씨가 총장을 맡고 있다. 1992년 문을 연 한국기술교육대도 7대 총장까지 초대 총장을 제외한 전원이 공무원 출신이었다. 2, 3대 총장을 지낸 권원기 전 총장은 과학기술처 차관 출신이었고, 나머지는 고용노동부 출신이었다. 이 학교는 7대 총장을 지내던 이기권 전 고용부 차관이 최근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총장 자리가 공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공언한 대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차원에서 관료가 아닌 민간에서 신임 총장이 올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고용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의 출자 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의 경우도 8명의 권역대학장과 25명의 지역대학장 등 33명의 학장급 가운데 고용부 3명, 안전행정부 2명, 여성가족부 1명 등 퇴직 관료가 여섯 자리를 차지했다. 그외 여의도연구소 전문위원 등 정치권 출신 2명, 한국노총 등 유관단체 출신 3명 등이 학장 자리에 앉아 있다. 또 다른 국립대인 한국농수산대학의 현임 남양호 총장은 대통령실 농수산식품비서관 출신이다. 전임 배종하 총장도 농림축산식품부 국장 출신이다. 정부 출연 대학이나 국립대의 경우 총장 후보자를 뽑는 총장 후보자 선임위원회를 전·현직 관료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사회 구조부터 고쳐야 낙하산 문제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기대 이사회의 경우 당연직 이사 9명 가운데 8명이 현직 관료 또는 퇴직 관료 출신이었다. 다른 대학들의 이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대학 총장은 대학사회의 리더로서 오랜 강의 및 연구 경험을 토대로 교수, 학생, 교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대학의 미래를 열어 나가는 자리로 통한다. 그러나 창조와 융합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에서 오히려 관료 출신들이 총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경직된 관료 문화를 고스란히 옮겨 와 대학의 자율성과 창조성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석우 기자 jun88@seoul.co.kr [전문가 의견] “교수 관심사까지 간섭… 독립성 훼손” “정부 로비 채널 전락… 부정부패 초래” 퇴직 관료들이 대학교 총장 등으로 오게 되는 문제에 대해 현직 교수들 역시 대단히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특히 대학 독립성 훼손뿐만 아니라 예산낭비와 부정부패까지 초래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윤영진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학에 아무려면 총장 할 만한 사람이 없겠느냐”면서 “전직 공무원이 해당 부처가 설립한 대학에 낙하산으로 온다는 것은 결국 정부 로비를 위한 채널이라는 목적 말고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관료들이 대학을 장악하게 되면 대학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면서 제대로 된 심사 없이 예산 지원을 한다면 결국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직 관료 출신 총장에게는 분명한 장점도 있다. 그건 바로 정부 프로젝트를 따기 쉽다는 점과 학내 비리 문제가 공론화되지 않도록 하는 데 편하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학은 구조조정 압박에 몰려 있고 예산과 규제는 교육부 등 정부가 틀어쥐고 있는 상황에서 전관을 총장으로 임명하면 관리자 역할뿐 아니라 교수들의 학문적 관심사까지도 간섭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보니 대학의 독립성이 더 약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준혁 한신대 역사학과 교수는 “결국 대학으로서는 정부 예산지원이 목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 관료들을 총장이나 재단 이사진으로 초빙하는 건 그나마 규모가 있는 대학이고, 군소 대학은 그마저도 쉽지 않다”면서 “결국 낙하산 관행이 대학 간 불균형을 악화시키고 대학을 구조조정만이 지배하는 곳으로 전락시켜 버린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DR콩고에서 식수·위생환경 개선사업

    식수 부족과 오염으로 고통받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의 농촌 마을 주민을 위해 한국 정부가 나섰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한국환경공단은 국제기구인 ‘아프리카 물·위생 환경기구’(WSA)와 손잡고 DR콩고를 대상으로 식수·위생 환경 개선 사업을 전개한다. 1988년 설립된 WSA에는 아프리카 36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코이카가 발굴한 사업에 국내 공공기관 및 국제기구가 각각의 전문성을 활용해 협업하는 첫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이디오파 지역 식수 및 위생 개선 사업’으로 명명됐다. 수도 킨샤사에서 655㎞ 떨어진 반둔두주의 이디오파 지역 40개 마을에 3년 동안 400만 달러(약 40억원)를 투입한다. DR콩고는 계속된 내전과 경제 침체로 국민의 생활환경과 위생 수준이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이디오파 지역은 식수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오염된 강물을 식수로 이용하는 탓에 각종 수인성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 지역에 관정(우물)을 뚫어 먹는 물을 공급하고 기존 식수원을 오염원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보건위생 교육, 환경 개선, 화장실 개선 지원 사업도 펼친다. 코이카는 이로써 지역 주민 5만 3000여명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먹는 물 구하기에 나섰던 여성과 어린이들의 노동 시간 단축, 학습 시간 증대, 보건위생 상태 개선 등의 효과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DR콩고 정부는 프로젝트 시행 과정에서 한국의 물 관리 기술과 농촌 개발 경험을 배울 것을 바라고 있다. 사업 종료 후에도 추가 사업 발굴 등 양국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코이카에 요청한 상태다. 코이카 관계자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코이카·국내기관·국제기구’가 참여하는 3자 간 협력사업 방식을 활성화해 개발원조 사업의 효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성 DR콩고 대사는 “지난해 DR콩고와의 국교 수립 50년을 기념해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엘리트 외교관이 왜 총리실로?

    외교가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엘리트 외교관의 총리실 행이 화제다. 정부는 장호진(53) 외교장관 특별보좌관을 총리 외교보좌관으로 최근 발령을 냈다. 이 자리는 총리의 국내외 외교업무 보좌를 전담한 고공단 가급의 차관보급 자리다. 그러나 자리의 역할과 무게를 떠나 잘나가는 외교부 고위직들이 선호하는 자리는 아니다. 장 보좌관은 새 정부 들어 외교부의 첫 업무보고의 입안을 주도했을 정도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장관이 직제상에도 없는 특별보좌관 자리를 만들어 지난해 4월부터 곁에 둬 왔다. 장 보좌관은 올빼미로 통하는 윤 장관을 늦은 밤까지 보좌하고 심야 회의인 ‘5인회’의 상시 성원으로 주요 정책 입안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왔다. 지난해 그가 주도해 입안한 외교부의 첫 대통령 업무보고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대통령의 칭찬도 받자 장 특보가 곧 차관보로 갈 것이란 말이 돌았다. 그러나 실현되지 않았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자리가 비자 이 자리로 옮길 것이란 이야기도 나왔지만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 경력이나 능력 면에서 적임자란 평이 중론이었으나 불발에 그친 셈이다. 장 특보는 대학 2학년 때인 1982년 최연소로 외무고시 16회에 붙었고 선두를 달려 왔다. 2005년에 국장급, 2010년 고위공무원단 가급에 올랐다. 핵심 요직인 북미국 심의관과 북미국장을 거친 미국통으로 ‘미국 스쿨’의 적자로 불린다. 같은 미국통인 윤 장관의 장 특보에 대한 중용 의지가 강해 외교부 내에서 요직으로 옮길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이 있었다. 장 특보를 대변인으로 쓸 것이란 움직임도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그러자 그가 외교부에서 요직 하나 꿰차지 못하고 떠도는 것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돌았다. 윤 장관이나 김규현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 등의 인정을 받는 장 특보의 앞길이 왜 제대로 풀리지 않느냐는 의아한 시선들과 추측들이다. ‘청와대의 비토설’도 나온다. MB 정부 말기인 2012년 당시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이 끌어당겨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을 지낸 게 화근이 됐다는 추측도 있다. MB 정부 때 북미국장을 지내고 ‘잘나간 데 대한 반동’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MB 정부의 부역자’로 찍혔다는 것인데 장 특보 주변에선 “그가 대표적인 미국통이고 정권 말 외교비서관은 다들 거절하는데 북핵외교기획단에서 본부장으로 모셨던 천 전 수석이 끌어당겨 어쩔 수 없이 가 일한 게 뭐가 문제냐”고 변호한다. 일부에선 외시 동기는 물론 후배 기수들보다 어린 데다 각종 회의 때마다 핵심을 콕콕 찌르는 지적과 거침없는 언행 등이 외교부 안에서 경쟁자들의 시기와 견제의 수위를 높인 것 아니냐는 추측들도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지자체 손해 끼친 회계직원 변상하라”

    계약 체결을 잘못해 지방자치단체에 6억 4000만원의 손해를 발생시킨 경남 의령군 회계관리 직원들과 이를 지시한 부군수(경리관) 등에게 감사원이 그 가운데 일부를 개인 변상하라고 판정했다. 감사원은 이들 관련 직원 5명이 “채권 양도방식의 계약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없으며, 지방재정 조기집행이 국정과제로서 독려되는 상황이었다”며 손해금액 가운데 일부인 1억 7000만원의 변상 판정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부군수의 잘못된 지시에 대해 정당한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하지 않은 회계책임자들에게 부군수보다 더 많은 책임을 물었다. 감사원은 회계책임자 3명에게 “선금지급을 할 때 문제점을 충분히 알았거나 알 수 있었으면서도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에 대해 서면이나 이에 상당하는 방법으로 이유를 명시해 그 회계관계 행위를 할 수 없다는 뜻을 표시하지 않았다”며 의령군에 각각 3600만여원을 변상하도록 판정했다. 또 이와 별도로 이들 3명과 잘못된 지시를 한 부군수가 함께 의령군에 5164만여원을 변상할 것을 지시했다. 부당한 지시를 내린 부군수보다 회계책임자들의 책임을 더 무겁게 물도록 한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의령군 회계관리 직원 3명 등 5명은 의령군이 2009년 농경문화 홍보전시관 건립공사 추진 당시 계약 상대인 건설업체가 은행 대출을 받으며 공사금 8억원에 대한 채권을 은행에 넘긴 사실을 알고도 공사대금을 해당 건설사의 하도급 업체에 지급했다. 관련 법규에 따라 하도급 업체에 공사대금을 주려면 채권은행의 동의를 얻어야 했지만 업무 담당자들은 이를 알고도 지키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10년 의령군이 해당 건설사와 공사계약을 해지한 뒤 8억원을 상환받지 못한 은행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돈을 변제받고, 신용보증기금은 의령군에 소송을 제기해 의령군이 6억 4000만원을 물게 됐다. 감사원은 “공사대금 8억원을 은행에 우선 변제해야 하는데도 채권승낙조건에 어긋나게 은행에 전혀 변제하지 않고 건설회사와 하도급업체에 선금 또는 기성금 등으로 지급해 공사대금을 전액 지출하고도 다시 신용보증기금에 배상해 의령군에 손해를 끼쳤다”고 판정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코이카 설립당시 자료 국가기록물 지정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설립 당시 남겼던 주요 자료들이 국가기록물로 지정됐다. 국가기록원은 ‘공공기관 기록물 중장기 수집계획’에 따라 국가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코이카 소장 자료 가운데 한국 국제협력 사업의 초기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제1기 한국 청년해외봉사단 파견 관련 사업 평가 보고서’(1991년) 등 6점을 주요 국가기록물로 채택했다. 코이카와 국가기록원은 1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나라기록관에서 이들 기록물을 옮기는 이관식을 연다. 이관하는 기록물은 우리나라의 국제협력사업 동향과 관련된 토론회와 연구자료 등을 모은 ‘정부개발 원조’(1991년), ‘한국형 국제협력방안 모색’(1992년) 등이다. 또 1966년부터 1992년까지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연도별 진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해외이주 통계철’(1991년)도 포함됐다. 코이카는 1991년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인력 송출을 담당했던 기관인 ‘한국해외개발공사’를 승계해 설립됐다. 이승용 코이카 전문관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국제협력 사업과 관련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록물을 지속적으로 수집·발굴해 국가기록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안전기준 위반 급식업체 HACCP 취소

    정홍원 국무총리가 여름철 식중독 예방관리와 관련,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 부적합한 학교급식 식재료 업체는 납품업체 선정에서 제외하고, 안전기준 위반 때는 즉시 HACCP 지정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학교급식에 대한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 연계를 확대하고, 식중독 발생 이력 학교에 대해서는 특별점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달 중에 피서지와 휴게소 등 7500여개 식품취급업소에 대한 지도·점검과 함께 김치류·육류·어패류와 냉면 등 하절기 다소비 식품에 대한 검사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등 관계부처의 노력으로 지난해 처음 식중독 관리가 선진국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안다”며 “더욱 분발해 국민 불안감이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재활용 규제와 관련, “법령에서 정한 57개의 재활용 용도와 방법만을 허용하는 포지티브 규제 방식에서 환경보호 기준을 충족하면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활용 대상지역의 토양, 지하수 등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조사하고 위해예방 관리기준을 마련하는 등 재활용의 환경성을 강화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신기술의 시장진입 기간을 최소 2년에서 최대 6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관련 산업의 시장 규모를 2017년까지 6조 7000억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교직원공제회 재무건정성 ‘빨간불’

    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공제회)의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제회의 장기저축급여사업 등 일부 사업에 결손이 계속 쌓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인 회원대여사업도 줄고 있는 등 공제회의 방만 경영 탓에 재무건전성이 눈에 띄게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9일 감사원에 따르면 교육부와 공제회는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시중금리가 낮아지고 있는데도 장기저축급여사업의 지급률을 시중금리인 2%보다 높은 5.15%로 유지해 손실을 키웠다. 2013년 말 기준으로 1조 4000억원의 결손이 발생했다. 장기저축급여사업은 적금상품 성격으로 회원이 납부한 부담금에 납부기간에 따른 부가금을 가산해 지급하는 사업으로, 공제회는 시중금리보다 회원들에게 2배가량 높은 이자율(급여율)을 지급해 온 셈이다. 공제회는 지난해에만 24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감사원은 회원들이 납부한 돈을 전부 찾을 경우 공제회가 지급하지 못하는 돈이 지난해까지 누적 기준 1조 4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돈은 공제회가 지급하지 못하면 공제회법에 따라 국가가 대신 책임져야 할 국민의 세금이다. 공제회는 또 높은 장기저축급여율을 유지하기 위해 2008년 전체 금융투자에서 52%를 차지하던 고위험·고수익 금융투자 비중을 2013년에는 71%로 늘리면서 기금 운용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덩달아 높아지도록 했다. 반면 안정적 수익원인 회원대여사업의 비중은 2008년 37.5%에서 2013년 23.6%로 줄었다. 아울러 공제회는 2012년 경기 일산 SK엠시티 상가분양사업 등 2개 사업의 손상차손을 임의로 축소 평가해 모두 258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과다하게 계상했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시장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재무제표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근거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10억 8000만원이나 과다 출연했다. 공제회는 또 누적 기준 결손액이 1조 2000억원에 이르며 재정이 악화되던 2012년 정부 규정을 어기고 임원 퇴직금을 1인 평균 1억 7000만원이나 올린 사실도 적발됐다. 이 같은 결과는 감사원이 지난 2월 공제회 본회를 대상으로 한 기관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공제회 이사장과 교육부 장관 등에게 공제회에 대한 재정건전성 관리체계를 마련하도록 강력 권고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감사원 세월호 참사 감사결과] 중형함정 배치 안 해 구조인력 9명뿐… 침수 뒤 ‘부력’ 타령만

    [감사원 세월호 참사 감사결과] 중형함정 배치 안 해 구조인력 9명뿐… 침수 뒤 ‘부력’ 타령만

    세월호 침몰 사고는 정부·행정기관의 지도·감독 부실, 공무원들과 민간 업체의 유착, 사고가 나서도 안이하고 엇갈린 대응체계가 빚은 ‘관재’(官災)에서 비롯된 총체적 대참사였다. 감사원이 8일 내놓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시간 흐름별 상황 속의 문제점을 되짚었다. ●유착으로 얼룩진 당국의 지도·감독 부실 인천항만청은 2011년 11월 세월호의 인천∼제주 간 항로에 가(假)인가를 했고, 2013년 3월 최종 인가를 내줬다. 이는 변조된 자료에 근거한 잘못된 허가였다. 2013년 1월 한국선급은 복원성 검사 등 ‘선박검사’를 부실하게 수행했다. 설계 업체에서 승인 기준을 맞추기 위해 컨테이너 단위 무게를 조정해 화물 무게를 1513t에서 1077t으로 줄였지만 한국선급은 그대로 승인했다. 또 선박 자체 무게를 100t이나 줄였는데도 경사시험 결과보고서를 승인했다. 부실한 경사시험으로 세월호는 복원성 기준에서 풍압 경사각이 1.1도 초과했고 선회 경사각은 0.5도 초과했지만 운항하게 된다. 2013년 2월 25일 인천해양경찰서 직원 3명은 ‘세월호 운항관리규정’ 심사위원회 개최 직전에 제주도 현지에서 청해진해운 측으로부터 식대와 관광 등 향응을 받는 등 유착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후에 개최된 심사위에서 청해진해운은 선박복원성 계산서 등 선박 안전에 핵심이 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인천해경은 이를 접수했다. 심사위는 12개 보완요구 사항 가운데 3개가 이행되지 않았는데도 운항관리 규정을 승인했다. 세월호와 쌍둥이배인 오하마나호 등은 2014년 1월부터 4월까지 56차례 운행되면서 차량 적재한도를 초과한 채 출항했다. 고박 검사의 경우 기준대로라면 차량 바퀴 4개가 모두 고정돼야 했지만, 세월호는 승용차 66대 중 58대나 고박할 수 없는 상태에서 운항됐다. ●엉망진창 사고 초동대응 해경경비 규칙상 세월호가 침몰한 해당 해역에 1일 1척씩 배치토록 한 중형 함정(200t 이상)이 배치되지 않아 연안 경비정인 123정(100t급)이 사고 해역을 담당, 사고 당시 실질적인 구조 인력은 9명에 불과했다.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세월호가 오전 8시 48분쯤 급변침 상태에서 표류하는 것을 오전 8시 50분부터 관제 모니터상에서 포착할 수 있었는데도 모니터링을 소홀히 해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16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 목포해양경찰서의 통보를 받고서야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 구조가 가능한 골든타임을 날려 버린 셈이다. 전남소방본부는 오전 8시 52분 단원고 학생으로부터 최초 신고를 접수했다. 그러나 ‘해상사고는 해경 소관’이라며 출동하지 않다가 오전 9시 13분에야 소방헬기를 출동시켰다. 제주해경 역시 오전 8시 58분 제주VTS로부터 사고 사실을 신고받고도 오전 9시 10분 함정을 늑장 출동시켰다. 서로 관할 구역이 아니라며 미루다가 구조 시간을 늦춘 것이다. 목포해경에서는 오전 9시 3분쯤 세월호와 한 차례 교신이 실패하자 재교신을 시도하지 않았다. 목포해경 122 신고 접수자는 오전 9시 4분 세월호 승무원의 신고를 받고 선내 상황을 파악했지만 이를 방치했다. 승객들을 갑판으로 집결시켜 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초동조치 기회를 놓쳤다. 오전 9시 30분 123정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승객들의 즉각적인 퇴선 유도나 선실 내 진입을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응해 선내 승객 구조 기회를 또 잃었다. 상당수 승객이 선내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구조본부에 보고한 시간도 오전 9시 43분이었다. 세월호는 오전 9시 50분까지 승객들에게 “움직이지 말고 선내에 대기하라”는 방송을 계속했다. 구조본부는 오전 9시 53분 세월호 좌현이 완전히 침수된 뒤에도 사고 및 승객대피 상황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상황과 동떨어진 지시를 남발했다. 또 대다수 승객들이 선내 대기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뒤에도 선실 내부 진입이나 승객 퇴선유도 등을 지시하지 않았다. 해경본청도 오전 10시 17분 “여객선 자체 부력이 있으니, 차분하게 구조할 것”이라고 엉뚱한 지시를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비리·업무 태만 얽힌 ‘총체적 官災’

    비리·업무 태만 얽힌 ‘총체적 官災’

    지난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는 인천~제주 간 항로를 운항할 수 없는 배였지만 인천지방항만청이 변조된 자료를 근거로 세월호의 운항을 허가했고, 한국선급은 복원성 검사 등 세월호의 ‘선박 검사’를 부실하게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해양경찰서 직원들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향응을 받은 뒤 ‘운항관리규정’을 엉터리로 승인했다. 세월호는 출항 전에 거쳐야 할 복원성의 재검토는커녕 차량적재한도도 초과했으며 차량의 고박 상태도 부실하게 했다. 이로써 감사를 모두 마치면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 소속 공무원 40여명의 대규모 중징계가 불가피하게 됐다. 감사원이 8일 발표한 세월호 사고 관련 중간감사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는 운항 허가부터 지도·감독, 사고 발생 후 대응까지 비리와 유착, 부실과 업무 태만이 얽힌 총체적 ‘관재’(官災)였다. 이는 참사 84일 만에 나온 첫 정부기관의 종합조사 결과다. 선박의 과적과 고박 상태를 점검하는 한국해운조합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세월호와 오하마나호가 56차례에 걸쳐 차량적재한도를 초과했지만 이를 한 번도 적발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선박의 증축, 안전점검, 운항관리 등 여객선의 관리가 부실해 복원성이 취약한 세월호가 과적·고박 불량 상태에서 출항했다”고 사고 원인을 밝혔다. 사고 발생 후 대응도 엉망진창이었다.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업무 태만으로 사고 사실을 16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에야 인지하는 등 구조의 골든타임을 날려 버렸다. 감사원은 사건이 발생한 당일 오전 8시 48분부터 무전기를 든 2등 항해사가 구조된 오전 9시 48분까지 1시간 동안 승객들의 퇴선 유도를 할 수 있는 적기였던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123정이 오전 9시 30분 현장에 도착해 90% 침몰한 10시 28분까지 사고 발생 후 2시간 동안 선내 승객 구조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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