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석우
    2025-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63
  • 안전교육, 고교 정규학습 과정으로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고등학교 정규 학습 과정에 안전교육 과정을 두기로 했다. 또 유아부터 고교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안전교육을 하기 위한 표준안도 마련된다. 국무조정실은 12일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비정상의 정상화’ 분야에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대대적인 개편, 보완 필요성이 드러난 안전 분야를 신설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전 관련 90개 과제를 2차 과제 150개에 포함시켰다.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보고된 2차 과제에는 안전검사를 모든 공연장으로 확대하고 상습 침수지구에 대한 홍수위험지도 제작과 홍수 정보를 제공하는 것 등이 포함됐다. 112, 119, 122 등 긴급신고에 각 기관이 연계해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하고, 긴급신고의 효율화를 위해 영상공유시스템도 갖춘다. 최초 신고 내용을 동시에 전송하는 한편 현장 출동 인력과 장비 공유, 신고자 긴급조치사항 안내 등도 통합 시스템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과제들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법적·제도적 개편 방안 및 실행 시기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전시행정으로 끝나기 쉽다는 우려도 나온다. 각 부처들은 규제 개혁 등 대통령이 관심 갖는 문제에 집착하다가 안전 관리 등의 기본적인 문제는 소홀히 해 세월호 참사를 불러왔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하) 전문 인력 양성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하) 전문 인력 양성

    국내 중소기업들의 현지 사회공헌사업(CSR)에 대한 지원과 비정부기구(NGO)들에 대한 ‘민간단체 사업발굴 지원프로그램’(CSO)도 동남아와 한국을 잇는 공적개발원조(ODA)의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진행 중인 두 사업을 통해 역할과 가능성을 살펴봤다. 소프트웨어 훈련 프로그램을 마치면 한국 기업에 취업할 생각입니다.”(셋삼보)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 가운데 여학생은 단 8명이에요. 여성도 정보기술(IT)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겁니다.”(삭소니와) 캄보디아 프놈펜 토울콕 거리의 ‘코리아 소프트웨어 인력개발(HRD) 센터’. 한국을 배우려는 젊은이들로 활력이 넘친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소프트웨어(SW) 전문가 인력양성센터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환원)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설립됐고, 2년동안 149만 달러의 지원을 기반으로 국내 금융 분야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웹케시가 프놈펜에서 별도 교육법인을 만들어 교육을 맡고 있다. 84명의 재학생들은 4년제 대학에서 이미 IT를 전공한 학생들로 전공학과 상위 3% 안에 드는 우등생들이다. “해마다 캄보디아에서 배출되는 IT 관련 대졸자 4000명 가운데 가장 우수한 80명”이란 소문이 자자하다.   이들은 자바, 웹, SQL 등 소프트웨어 전공지식과 영어 논술 능력 등을 통해 뽑혔다. 9개월 과정으로 하루에 8시간씩 소프트웨어 전문가의 꿈을 향해 전력투구 중이다. 학생들은 인터넷뱅킹 소프트웨어나 모바일 기반 소프트웨어들을 구축하는 등 실제적인 주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집이 어려워 무료 교육을 받는 한 학생은 “전문 소프트웨어 교육은 꿈도 못 꿨는데, 기회를 준 코이카와 한국에 은혜를 갚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첫 수료자인 43명은 100% 취업했고, 대상은 주로 캄보디아에 진출한 현지 한국기업들이다. 안랩, K4M 등 한국 SW 기업에 기술연수도 여럿이 와 있다. 우리가 키운 현지 학생들이 한국 기업의 일꾼이 되고 있는 셈이다.   센터장인 김태경 박사는 “전체 인구 평균이 27세로 젊은 인구가 많은 성장형 국가여서 잠재력은 더 크다”며 “HRD센터에서 배출된 인력들이 3~5년 안에 현지 IT 시장의 주요 인력으로 자리를 잡고, 한국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정태성 코사인 법인장은 “한국의 10분의1 정도인 월 300~500달러의 인건비로 양질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등에도 HRD센터를 더 설립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인근 베트남과 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은 이곳보다 인건비가 3~4배 비싼 월 1500달러 수준이다. 백숙희 코이카 사무소장은 “캄보디아도 IT 산업을 활성화시켜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면서 “이 학생들이 캄보디아 IT 산업의 리더들이 될 것이고, 한국 SW 산업이 현지 진출해서 뿌리를 내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장애인 직업기술훈련센터 ‘반티에이 쁘리업’. 크메르 루즈군의 감옥과 학살 현장, 군부대가 있었던 비극의 장소였지만 지금은 110명의 장애인들이 희망을 키우고 있다. 1991년부터 23년 동안 1500여명의 장애인들이 자립의 길을 찾고 있다. 캄보디아 예수회(JSC)가 장애인을 위해 이곳에 마을과 직업훈련학교를 시작했고,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설립한 천주교 NGO기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JSC와 사업을 맡고 있다.   시설 안에 들어오면 마을공동체란 느낌이 든다. 장애인 학생들은 이곳에서 1~2년 동안 교사들과 함께 먹고, 자고, 배우며 일하는 공동체인 까닭이다. 예수회의 오인돈 신부가 지난 17년 동안 센터를 관리해왔고, 성공적인 자활프로그램과 감동 어린 사연들을 쌓아가고 있는 이곳을 눈여겨본 코이카 측이 올해 2억 5300만 달러 상당에 이르는 직업교육과 기자재, 원재료 예산을 3년 동안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학생들은 목공예, 농업, 기계, 전자, 재봉 등 5개 과목에서 직업기술훈련을 받고 있다. 글 사진 프놈펜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일… 일… 일… 정홍원 총리 ‘유별난 휴가’

    ‘국무회의 주재하고, 재난상황실를 점검하고, 교황 방문 예정지 찾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주에 유별난 여름휴가 일정을 소화했다. 한마디로 ‘휴가 실종’이다. 목요일인 지난 7일 “나흘 동안 휴가를 보내겠다”며 정부청사를 나섰던 정 총리는 결국 일요일인 10일 하루만 교회에 다녀온 뒤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개인 일정을 보냈을 뿐이다. 그것도 오후 늦게는 다음날 일정의 소화를 위해 KTX 편으로 서울로 왔다. 앞서 토요일이던 9일엔 총리실 직원들과 세종시에서 1시간쯤 떨어진 거리의 대전 대덕구 계족산을 3시간가량 올랐다. 여기에는 홍윤식 국무1차장 등, 간부들과 직원 30여명이 함께했다. “간부들이 평소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을 자랑하는 정 총리의 발걸음을 쫓느라 힘겨워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물론 이날 등산은 그냥 즐기는 자리가 아니었다. 정 총리는 공직사회 부패척결에 대해 다시 언급하면서 여러 세부적인 지시를 했다고 한다. 전날인 8일 휴가 중에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 “부패척결에 모든 의지를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권이 바뀌면 의례적으로 강조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휴가 첫날인 7일 충남도청 종합상황실을 찾아 재난대응 업무를 점검한 뒤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났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예정지인 해미읍성에 가서 교황의 동선, 경호 문제 등을 일일이 확인하며 준비상황을 챙겼다. 또 부근의 대천해수욕장에 가서는 해양경찰의 수난구조 시연을 지켜본 뒤 전북도청으로 이동해 송하진 전북지사 등과 전주혁신도시로 옮겨온 공공기관장들을 만나 이전 등에 따른 상황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휴가 기간에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최연혁 저)’등 두 권의 책을 독파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바쁜 일정 탓에 완독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중) 교육 및 인력개발협력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중) 교육 및 인력개발협력

    교육 및 인력개발 협력은 동남아 협력의 주요 키워드다. 직업훈련학교 신축 및 시설 지원과 함께 교육 봉사자들을 파견하는 ‘한국식 지원’은 필리핀, 미얀마 등지에서 호응을 얻으며 확산되고 있다. ●한·필리핀 직업훈련학교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 외곽의 ‘한·필리핀 직업훈련학교’. 본관 앞 국기게양대에 태극기가 필리핀 국기와 나란히 펄럭인다. “안녕하세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말로 인사를 했다. 한국인 교사나 참관을 온 한국인들을 만나면 오랜 친구라도 된 듯 낙천적인 필리핀인의 미소를 보이며 한국말을 건넨다. 직업훈련학교는 공업고교와 전문학교의 중간쯤 되는 1년 과정의 교육기관이다. 정보처리, 농기계, 자동차 등 10개과, 258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2003년부터 3년 동안 500만 달러를 지원했고 2012년부터 3년 동안 300만 달러를 추가로 들여 밀링머신과 자동차 스캐너 등의 장비와 사무기기 등을 보탰다. 건물 신축과 기자재 설치 지원 등 코이카가 최대 후원자다. 코이카는 지난 10년 동안 교육봉사단도 보내왔다. 지금도 한국어 교육, 자동차 정비, 컴퓨터 등에 4명이 교육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퇴역한 공병 대령 출신으로 한국어교육을 맡고 있는 황성진(61) 단원은 “학생들이 한국 선생님들과 한국 영화, TV드라마에 대해 즐겨 이야기를 하고 K팝을 흥얼거린다”면서 “동남아에 뜨겁게 흐르는 한류를 이 학교가 더욱 북돋우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기(57) 봉사단원은 “학생들이 컴퓨터를 배우면서 동시에 한국을 알고 한국에 대해 더 끈끈한 친근감을 느끼게 된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관 퇴임 후 지난해 8월부터 컴퓨터교육을 하고 있다. 에그메디오 발데즈 학장은 “봉사단원들의 참여는 다른 선진국 지원에선 볼 수 없다”면서 “한국에 대한 친근감과 유대감을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의 높은 실력은 방학도 없이 이어지는 깐깐한 수업의 결과다. ‘동남아국가 직업훈련인증위원회’에서 실버등급을 받아 동남아에서는 꽤 알려져 있다. 이 학교는 100여개의 탄탄한 중소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기술협력 및 학생 취업 등과 연결시키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6월에 열렸던 졸업식에 30여명의 중소기업 대표가 참석해 좋은 학생들을 먼저 데려가기 위해 경쟁을 벌인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민현 코이카 필리핀 사무소장은 “교육 및 청년기회 확대가 필리핀 정부의 중기 개발계획의 역점 사업이란 점에서 지원과 관심을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타가야 직업훈련학교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서 320㎞ 떨어진 중부 오지에 위치한 타가야 직업훈련학교. 미얀마 공업부 산하인 이곳 학생들은 기계, 주조, 전기·전자, 컴퓨터설계 분야를 1년 동안 집중 교육받은 뒤 정부 산하 공장이나 기업 등에 현장 기술인력으로 배치된다. 2011년부터 해마다 150명의 졸업생이 나오고 있다. 코이카가 2007년부터 3년 동안 230만 달러를 들여 학교 설립을 지원했다. 건물은 미얀마 측이 짓고 직업훈련 기자재와 시설, 운영, 교육 등은 코이카가 맡았다. 2011년부터 2년 동안 85만 달러를 추가 지원해 모두 315만 달러를 지원했다. 학교 건물 벽에는 코이카 지원을 알리는 동판이 붙어 있고 밀삭기 등 한국에서 보낸 한국제 기자재에도 코이카 기증 표식이 있다. 조 수아 우 교장은 “실용 기술을 가르치고 익히는 기술학교가 적다는 점에서 이 학교의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미얀마 공업부도 “숙련된 기술자 배출로 국가경쟁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중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어서 졸업해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며 수료 후 진로에 기대를 품고 있다. 컴퓨터디자인을 전공하는 틴이쉐는 “한국 기계류를 모델로 설계 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TV를 통해 한국에 익숙하다”며 호감을 보였다. 코이카는 이곳에도 봉사단원을 계속 파견하고 있다. 컴퓨터 디자인을 가르치는 김미애 봉사단원과 특성화고교 졸업 후 봉사단원으로 일하는 ‘드림 봉사단원’ 두 명이 활동 중이다. 글 사진 다바오·타가야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직사회 3대 비리 근절 특별감시 나선다

    정부가 8일 ▲생활 밀착 시설과 관련된 안전비리 ▲국가 보조금·지원금 비리 ▲공공기관의 특혜성 취업·계약 비리를 공직사회의 3대 우선 척결 비리 과제로 선정했다. 정부는 이날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전 부처 기획조정실장·감사관 연석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3대 과제를 특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의는 지난 6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차 부패척결 관계장관회의’의 후속 조치 성격을 갖는다. 정부는 인건비·물품비·공사비 등을 부풀려 국고보조금을 빼돌리는 행위나 국민건강보험 허위 청구와 같은 민간 부문의 비리도 집중 적발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공직자가 산하기관에 채용 압력을 넣거나, 친·인척 등에 국가 수의계약 몰아주기, 이권 관련 비밀누설 등도 중점 단속할 예정이다. 정부는 회의에서 국민안전 위해 비리, 폐쇄적 직업 비리, 국가재정 손실 비리, 반복적 민생 비리, 공정성 훼손 비리 등 ‘부패 척결 5대 핵심분야’를 20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앞서 지난 6일 관계장관회의에서는 부패 척결을 위해 5대 핵심 분야를 선정한 바 있다. 안전 위해 비리에는 철도·선박 등 공공교통 분야의 안전부품 비리, 허위 점검, 먹이사슬식 금품 수수 등과 청소년 캠프 등 다중이용시설의 건축 인허가 비리 및 소방시설 부실 감독 등이 포함됐다. 폐쇄적 직업 비리에는 방위사업체·군납업체 등과 유착, 무기 도입 또는 군납 사업 등 국방 비리, 대형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의 연구비 유용 행위 등과 국책사업 비리 등이 대상으로 들어갔다. 또 회의에서는 인허가, 관급공사 등 논란이 많은 분야에서 민간의 정보공개 요구가 있기 전에 행정기관이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공표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상) 동남아 농어촌개발사업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상) 동남아 농어촌개발사업

    한국의 두 번째 무역 파트너로서, 한국으로 이주하는 다문화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서고 있는 동남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한국의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맞아 한국이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어떻게 동남아에 다가가고 있는지 현지에서 농촌개발사업, 인적개발 지원사업 등을 통해 살펴본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대도시 다바오. 공항에서 숲과 무논이 번갈아 펼쳐지는 농촌지대를 자동차로 2시간 가까이 달리자 태극기가 펄럭이는 큰 건물 몇 동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에는 ‘코리아-필리핀 미곡 종합처리장(RPC)’이라고 영어로 씌어 있다. 물에 젖은 벼를 건조시키고, 도정한 뒤 포장해서 보관하는 곳이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230만 달러를 지원해 건립, 지난해 9월부터 가동되고 있다. 건물 옆 공터 한편에는 수확해 온 벼 이삭들이 작열하는 여름 햇살을 받아 마르고 있다. 어느 정도 말려진 벼들은 건조기에서 수분량 13%까지 다시 말린 뒤 도정해 포장한다. 공장의 건조기, 정미기, 선별기, 수분측정기 등이 모두 다 한국산으로 코이카에서 기증했다는 표지가 있다. RPC 관리자인 필리핀 농업부의 리카르도 오나테 국장은 “이 시설 덕택에 15%의 증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웃었다. 벼의 건조와 도정을 위한 시설이 없을 때에는 물에 젖은 볏단째 썩거나 손실률이 높았다고 했다. 이 지역은 필리핀에서도 이름난 곡창지대. 이곳 RPC에서 처리하는 벼의 양은 연간 200만t에 이른다. RPC의 판매담당 조안 라모스는 “수매와 유통까지 맡는 판매거점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어서 벼의 가격도 제대로 받을 수 있고 덕분에 농민조합의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자들에게 얽매여왔던 농민들은 이 시설의 가동을 계기로 자립이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농민들은 비료와 농기계 구입비 등 영농자금을 업자들에게 비싼 이자에 빌려온 뒤 막상 추수를 하고 돈을 갚고 나면 손에 쥐는 수익은 쥐꼬리만 하기가 일쑤였다고 한다. 오나테 국장은 “이곳은 필리핀 RPC의 모델로,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은행에서 관리센터를 통해 농민들에게 영농자금을 지원하는 등 생산과 영농 및 기술지도의 중심이 됐다”고 소개했다. 쌀의 품질도 호평받아 대형 음식체인과 필리핀 최대 쇼핑몰 체인, 필리핀 한인회 등에 쌀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쌀 증산과 농업생산력 향상이 국가 현안인 필리핀 정부는 우리에게 추가 건설을 요청했고, 이에 화답해 코이카가 2009년부터 4년 동안 팡가시난 주, 일로일로 주, 보홀 주, 다바오델수르 주 등 다른 4개 주에 RPC 4곳을 건립했다. 필리핀은 쌀을 많이 생산하지만 소비량도 많아 전체 소비량의 20%가량은 수입에 의존한다. 동남아국가 가운데는 상대적으로 좁은 국토(한반도의 1.3배인 30만㎢)에, 많은 인구(1억 700만명) 탓이다. 농어민이 전체 인구에 3할 이상을 차지하지만, 국내총생산(GDP) 전체에서 농수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그칠 정도로 농촌 빈곤율이 높다. 그런 만큼 한국에 대한 농업 협력의 기대가 크다. 코이카가 올해 진행 중인 우량 벼종자 생산 및 보급 역량강화사업, 퀴리노주 새마을 농업종합개발사업 등도 이런 맥락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농업생산성 증대와 부가가치 향상을 지원해 지역 빈곤 감소와 식량 확보를 돕고, 현지인들의 자립 능력을 높여주려고 있다”고 코이카 필리핀사무소의 김경란 부소장은 설명했다. 글 사진 다바오(필리핀)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중부지방국세청 양도소득세 168억 미징수

    중부지방국세청과 관할 세무서들이 지난해 기업 대주주들의 양도소득세 납부실태 등을 점검하면서 거둬야 할 168억원의 세금을 거두지 않았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7일 감사원에 따르면 분당세무서는 2011년 A씨 형제가 모 기업 주식 106만주를 양도한 데 대해 소득세 14억 6000만원을 부과하지 않았다. 세무 담당자는 “소득세 납부실태 점검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제대로 몰라 지분율과 시가총액 요건을 둘 다 충족해야 하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해명했다. 현행 소득세법상 주주와 그의 친·인척 등이 소유한 주식이 전체 지분의 3% 이상이거나 시가총액이 100억원 이상이면 주식양도로 생긴 소득에 대해 20%의 세금을 내야 한다. A씨 형제의 경우 시가총액 합산액이 103억원이어서 세금 납부 대상이었다. 서울 반포세무서 역시 지난해 기업 주식 11만주를 양도한 B씨를 조사하면서 담당 직원이 국세청이 준 주주명부 등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는 핑계로 B씨 자녀들에 대한 주식양도 소득세 13억 9000만원을 거두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중부지방국세청은 개인사업자의 현금매출 누락 부분을 제대로 과세하지 않거나 부실 업무로 지역 주민의 양도소득세를 거두지 않는 등 모두 42억원의 세금을 징수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관련 세무서에 징수하지 않은 세금을 거둬들일 것을 요구하고 업무 과실이 뚜렷한 중부지방국세청과 분당·반포 세무서 등 7개 세무서에 대해서는 관련자 7명을 징계할 것을 각각 요구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중부 건조지역 급속 사막화… 240ha에 조림사업 구슬땀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중부 건조지역 급속 사막화… 240ha에 조림사업 구슬땀

    미얀마 중부의 건조 지역인 바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지난해 9월부터 3개년 계획으로 240ha에 대한 산림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듬성듬성 보이는 나무와 말라 비틀어질 듯한 낮은 덤불들이 황무지와 뒤엉켜 있는 이 지역은 급속한 사막화로 황폐화가 거듭되고 있다. 코이카는 1998년부터 3차례에 걸쳐 이 지역 600ha에 198만 달러를 들여 산림녹화 조림사업을 벌여 왔다.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4차 사업이 끝나면 축구장 1200개에 해당하는 840ha에 90만 그루의 나무 심기가 마무리된다. 묘목들을 조림장으로 옮겨 심을 준비를 마친 상태다. “워낙 비가 적어 큰 비가 내리기 전에 묘목을 심은 뒤 묘목에 비를 맞히는 일이 관건”이라고 사업을 담당한 코이카의 조성훈 대리가 설명했다. 이곳의 강수량은 미얀마 평균 강수량인 2500㎜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600~700㎜. 올해도 제대로 된 비가 한 차례도 내리지 않아 지역 전체가 타들어가고 있다. 조림지역에서 15분쯤 떨어진 에야와디강 부근의 묘목장에는 20여종의 묘목, 15만 그루가 크고 있다. 묘목장에는 강물을 이용해 급수를 한다. 1998년부터 진행된 코이카의 조림지역들은 황폐해가는 주변의 다른 지역과 확연히 다르다. 나무들이 2~3m 높이로 훌쩍 커 있다. 가뭄에 잘 견디는 유카리투스, 님트리 등 나뭇잎이 가늘고 긴 현지 수종들이 주종을 이뤘다. “지난 2년여 동안 매일 물을 줘야 하는 등 남다른 사후 관리가 필요했다. 조림지역은 지하수를 파 우물을 확보해 새로 심은 나무에 물을 공급해 왔다”고 산림청 출신의 윤한철 프로젝트 매니저가 설명했다. 지난 6월 코이카의 조림 현장을 방문한 우 윈 툰 미얀마 환경보전산림부 장관 등 일행은 코이카의 성공적인 산림 녹화사업에 감사를 표시했다. 건조지역녹화국이란 기구를 두고 있는 미얀마 정부는 조림 등 코이카의 ‘산림관리역량강화사업’이 지역 균형발전과 사막화 및 지속적인 농촌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란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었다. 바간(미얀마)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유사·중복 공인 인증 통폐합 139개 가운데 41개 없앤다

    유사·중복 공인 인증 통폐합 139개 가운데 41개 없앤다

    정부가 내주는 공인 인증 가운데 유사·중복되는 것을 통폐합해 2017년까지 ‘임의인증’ 139개 가운데 41개(29.5%)를 없애기로 했다. 또 조달청의 조달업체 선정 심사에서 인증서 대신 시험성적서로 대체할 수 있도록 납품선정 평가시스템을 고쳐 나가는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의 연구관리우수기관 인증,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의 신재생에너지건축물 인증 등 실효성이 상실된 12개 인증도 폐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5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청사에서 규제개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산업부 등 25개 인증제도 운영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범부처 인증제도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2기 규제개혁위원회의 첫 회의로서, 정 총리는 회의에 앞서 서동원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 등 11명의 신임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정부는 임의인증 가운데 유사인증 23개를 통합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우수화물운수업체, 우수물류창고업체, 종합물류기업, 우수국제물류주선업체 등 4개 인증을 물류전문기업 인증으로 단일화했다. 또 수산물과 관련한 8개 인증은 우수수산물 인증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품질경영체계(ISO 9001), 환경경영체계(ISO 14001) 등 6개 인증은 민간 자율 인증으로 전환된다. 이와 함께 전기용품과 공산품의 837개 인증 기준을 국가표준(KS)과 일치시켜 472개 품목에 대해 상호 인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인증 심사 절차와 기간을 간소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3단계 인증 절차를 2단계로 줄이는 등 평균 70일 정도 걸리는 인증 기간을 3분의1인 20일 안팎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무분별한 인증 증가를 막기 위해 모든 인증 도입 때 기술규제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규제개혁위의 심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부처별로 운용하는 인증제도와 그에 따른 인센티브 등의 존속성을 판단하기 위해 3년마다 제도의 실효성을 검토하고 올해 말 국가인증통합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인증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상진 국가기술표준원 국장은 “개선방안은 지난 10여년 동안 임의인증이 가파르게 늘어 기업들이 같은 품목에 대해 비슷한 인증을 추가로 받아야 하는 부담이 커져 이를 줄여 주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고 밝혔다. 안전 등과 관련,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의무인증이 2000년 40개에서 현재 70개로 30개 늘어난 데 비해 임의인증은 같은 기간 32개에서 139개로 크게 늘었다. 강영철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실장은 “규제개혁위의 기능을 확대해 기존의 신설 규제에 대한 심사 기능에 더해 기존 규제에 대한 감축 및 개선 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제도연구 전문위원회와 비용전문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감사원 제1사무차장 정길영제2사무차장 문호승

    감사원 제1사무차장 정길영제2사무차장 문호승

    감사원은 제1사무차장에 정길영 제2사무차장을, 제2사무차장에 문호승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제1사무차장은 재정·경제 및 산업·금융, 공공기관의 감사를 총괄하는 감사원의 선임 실장이다. 제2사무차장은 사회·문화, 행정·안전 등을 담당한다. 정 차장은 대전고와 서울대 불문과를 나와 행정고시 28회로 감사원에 들어와 재정경제감사국장,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다. 문 차장은 경신고, 연세대 정외과를 나와 행시 28회로 감사원 감사연구원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쳤다. 기획조정실장에는 승진설이 무성했던 강경원 사회·문화감사국 국장이 승진 발탁됐다. 강 기조실장은 강화종합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와 행시 30기로 감사원에 들어와 감사청구조사국장, 공공기관감사국장, 산업금융감사국장 등을 거쳤다. 감사교육원 교육운영부장에는 김흥률 감사교육원 교수가 임명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국고보조금은 쌈짓돈? 줄줄 샜다

    전남 영광군이 민간업체에 2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부당하게 지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국고보조금을 타 낸 민간업체의 직원들은 2억 4000만원을 횡령하는 등 국고보조금이 줄줄 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감사원에 따르면 영광군은 2012년 4월과 이듬해에 걸쳐 수도권에서 군내 산업단지로 옮겨 오려는 A업체에 대해 입지매입비 및 시설투자 보조금 명목으로 각각 5억 7000만원과 15억원을 부당 교부했다. 영광군 담당 공무원은 근저당이 설정된 공장과 임야가 담보물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점을 알았지만 청탁을 받고 이를 묵인했다. A업체 대표는 이 돈으로 기존 공장 직원들의 월급을 주거나 원자재를 구입하는 등 국고보조금 청구 목적과 다르게 사용했다. 감사원은 영광군의 담당 공무원과 A업체 대표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영광군 공무원 6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또 감사원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10억원을 받아 B업체와 ‘삼바축제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실제 경비 내역을 확인하지 않고 비용을 지급했고 이 업체는 허위 항공료 증명서 제출 등의 방법으로 2억 1000만원을 과다 청구한 사실을 적발했다. 감사원은 B업체 관계자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고 과다 지급된 2억 1000만원을 재단이 회수하도록 문체부에 통보했다. 아울러 2010∼2011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글로벌 프로젝트 기술 개발 사업’ 명목으로 3억 4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은 C업체의 연구책임자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의 인건비 명목으로 2억 4000만원을 횡령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57억 들인 4대강 ‘로봇물고기’는 불량품

    57억 들인 4대강 ‘로봇물고기’는 불량품

    이명박 정부의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에서 강물의 수질을 조사하기 위해 개발된 ‘생체모방형 수중로봇’(일명 로봇물고기)이 제대로 헤엄치지 못하는 불량품인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다시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 1∼3월 로봇물고기 연구개발사업 등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구소의 연구 개발(R&D) 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위법·부당 사항 48건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로봇물고기는 4대강 수질 조사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강릉원주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이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57억원을 지원받아 2010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개발했다. 산업기술연구회는 개발이 완료된 뒤 최종평가위원회를 구성했고 이 위원회는 로봇물고기에 대해 연구 목표 달성도(40점), 기술적 우수성(40점), 경제적 우수성(20점) 등을 평가해 총점 86.2점으로 사업이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감사 결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제출한 최종 결과보고서에는 유영 속도 등 정량 목표 측정 결과가 일부 누락돼 있었다. 최종평가위원회는 누락된 지표를 애초 사업계획서에 나온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수치를 속여 발표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특히 감사원이 그동안 제작된 로봇물고기가 사업계획서상 목표에 부합하는지를 직접 테스트한 결과 모두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 속도의 경우 1초에 2.5m를 헤엄쳐야 하지만 테스트에서는 23㎝밖에 나가지 못했다. 또 로봇물고기에 수온, 산성도, 전기전도도, 용존산소량, 탁도 등 5종의 생태 모니터링 센서를 장착할 수 있어야 하지만 탁도 측정 센서는 장착돼 있지 않았다. 더구나 테스트 도중 센서가 장착된 로봇 작동이 중단돼 전기전도도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은 측정이 불가능했다. 로봇물고기 간의 군집 제어나 위치 인식 등 다른 정량 목표는 그동안 제작된 로봇물고기 9대 가운데 7대가 고장 난 상태여서 아예 측정할 수 없었다. 아울러 생산기술연과 강릉원주대 등은 모두 88건의 특허를 냈다고 발표했지만 이 중 64건(73%)은 로봇물고기와 관련없거나 다른 기관에 제출했던 특허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생산기술연 연구원 2명에 대해 징계를 요청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세종시 운영 성과 해마다 평가한다

    정부가 30일 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를 열어 총리와 세종시가 매년 세종시의 운영 성과를 평가하는 ‘성과평가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와 세종특별자치시장,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은 조만간 협약을 체결하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성과평가단을 구성해 세종시에 적용되는 각종 특례·규제 완화의 진행 상황과 영향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첫 성과평가는 내년도 실적을 대상으로 2016년 상반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에 앞서 올해 실적을 대상으로 내년에 시범평가를 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세종시 투자 유치와 개발을 위해 대학, 기업, 연구소 등을 한데 모은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안전행정부는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올해 말 법제처, 국세청, 국민권익위원회 등 4개 부처 2680명의 공무원이 세종시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국가안전처 편입 후에 이전을 확정한다. 정 총리는 “세종시의 성공적인 건설과 안정적인 정착은 정부 신뢰를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민관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말 3단계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완료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도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해 도시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탈북자도 ‘지원협의회’에 참여 가능

    ‘북한이탈주민 지원 지역협의회’에 탈북자들도 참여할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등록확인서도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국민대통합위원회는 29일 통일부와 함께 북한이탈주민의 권익 신장 및 편의 증진을 위해 북한이탈주민의 ‘탈북민 지원 지역협의회’ 참여 근거를 마련했다. 또 북한이탈주민등록확인서의 온라인 발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북한이탈주민이 정착 초기의 일정 기간에 근로를 통해 소득을 얻더라도 정부에서 제공하는 생계급여분을 별도로 보전해 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북한이탈주민이 생계급여 지급 기간 중 취업을 하게 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근로 의지가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최초 거주지 전입을 마치게 되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정돼 6개월 동안 생계급여를 지원받는다. 북한이탈주민등록확인서는 입학, 취업, 임대주택 신청 및 각종 지원금 수령 때 제출 서류로 활용되는 등 발급 빈도가 높지만 지방자치단체를 직접 방문해야만 발급받을 수 있어 불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통일부는 대통합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정부민원포털인 ‘민원24’와 연계해 북한이탈주민이 기관 방문 없이도 온라인으로 직접 등록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합위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 권익 신장의 필요성을 제기한 국민 제안 과제를 통일부와 함께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부발주 공사·물품제조·용역 계약금 관계없이 선급금 지급

    정부가 발주하는 공사나 물품 제조, 용역 등의 계약에 대해서는 계약금에 관계없이 선급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9일 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국고금 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기존에는 계약액이 3000만원 이상인 관급공사 및 제조와 계약금 500만원 이상의 용역에 대해서만 정부가 선급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 다만 선급금의 지급 범위는 기존처럼 계약금의 70%까지로 정했다. 정부는 개정안에 따라 소규모 공공조달 계약에 많이 참여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의 경영 애로를 해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조항은 각종 공사나 용역 추진 등에 있어 계약이 잘못됐을 경우 국가가 계약금을 날리는 위험을 없애고자 마련한 것이었지만 정부가 계약할 때는 보증보험을 들게 돼 있어 조항의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고쳐지게 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공직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 관리하는 권한 일부를 기존 안전행정부 장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위탁하는 내용의 ‘공직 후보자 정보 수집·관리 규정 개정안’도 처리했다. 개정안은 개인의 동의가 있더라도 법적 근거가 없으면 국가기관 등이 개인의 주민등록번호를 함부로 수집할 수 없도록 관련법이 개정됨에 따라 청와대가 공직자 인사 검증을 할 때 해당 인물의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또 택시 지붕의 표시등에 액정표시장치(LCD)나 발광다이오드(LED) 같은 발광장치를 이용한 광고물을 부착해 2018년 6월까지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규제개혁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

    “규제개혁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

    추경호 신임 국무조정실장이 정부의 규제개혁 정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추 실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규제개혁이 여러 이유로 추진력을 잃고 잠깐 주춤했다”며 “경제 부처, 관련 부처와 협업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실장은 이를 위해 대규모 형식의 회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규제개혁의 공감대 형성과 추진력 강화를 위한 회의로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업인, 교수, 일반 시민 등을 초청해서 연 규제개혁 ‘끝장 토론’의 후속 회의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 실장은 “규제개혁은 대통령이 3월에 토론까지 하면서 굉장히 강한 의지를 보이며 국민의 기대감도 컸는데 그 이후에 여러 이유로 모멘텀이 잠깐 주춤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규제개혁은 경제를 살려나가는, 일자리 만들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아주 중요한 핵심 아이템으로 다시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좀 더 국민의 기대에 가까울 정도의 성과를 내야 하고, 국민 체감에 맞는 성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 실장은 총리실의 기능 강화와 관련, 국정의 선제적 대응이 중요한 만큼 총리실에 국정상황팀을 만들어 국정 이슈에 대한 관찰과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일부 조직 강화를 강조했다. 또 사회 각 부문의 갈등 과제 조정을 위한 창의적인 대안 마련을 강조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총리 20대 페북 친구들과 소통의 시간

    정총리 20대 페북 친구들과 소통의 시간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26일 서울 삼청동 공관에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페이스북 친구’들을 초청해 대화를 나눴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6시쯤 청년 페이스북 친구 21명을 공관으로 초청해 영빈관에서 네 시간 가까이 맥주를 곁들인 저녁을 함께 했다. 젊은이들은 정 총리에게 진로나 취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관피아’나 한국 관광산업 발전 방향 등 평소 느꼈던 사회문제에 대해 묻기도 했다. 모임은 ‘젊은 층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정 총리의 바람에 따라 세월호 사고 전부터 기획돼 정 총리의 유임 한 달째를 맞은 이날 이뤄졌다. 정 총리는 유임 후 매주 토요일을 ‘민생소통의 날’로 지정해 그간 지하철, 재래시장, 여객선 같은 민생현장과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광주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소방관 합동분향소 등을 찾았다. 정 총리는 최근 충남 공주시 금학초등학교 4학년생들로부터 세종시 수학여행에 초청한다는 편지를 받았으며, 이에 응답해 28일 오전 이 학교 4학년생 16명 전원을 세종공관으로 초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폼락쿤 ♥ 한국·한국어”

    “폼락쿤 ♥ 한국·한국어”

    태국은 동남아 한류와 한국어 열풍의 출발점이다. 태국을 통해 한류가 이웃 국가에 전파되고 확산돼 왔다. 태국 정부와 함께 특히 친한파인 마하 차끄라 시린톤 공주가 한국어 교사 파견을 우리 정부에 요청해 와 2011년 12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한국어 교육 봉사자를 파견했다. 현재 방콕·치앙마이 등에서 23명의 한국인이 우리말 교육 봉사를 하고 있다. “나도 외국인 노동자예요. 알고 있죠~.” 태국 방콕의 노동부 건물 9층 강의실. 태국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을 위한 한국어 강좌’의 교사 류현수씨가 말을 건네자 학생들이 깔깔대고 웃었다. 한국어능력시험을 대비하는 학생 전원이 한국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일정 이상의 점수를 얻어야 한국행이 가능한 까닭에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눈들이 반짝인다. 농촌 출신이 많아서 방콕에 숙소를 얻어 지내거나 매일 5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강의실에 오갈 정도로 수강 열기가 뜨겁다. ●숙소 얻고 5시간 통학할 만큼 불타는 학구열 국내 대학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해 교사자격증이 있고, 학원에서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친 경험도 있는 현수씨는 “수강생들의 열정에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수강생 나이는 20대부터 30대 중반까지 다양했고 여성도 40%가량 된다. 한국 현지에서 일하면 태국 노동자 평균임금의 5~6배를 버는 덕분에 이들의 한국행에 대한 바람은 간절하다. 한국어 배우기는 풍요로운 미래를 보장하는 ‘코리안 드림’의 출발이다. 수강생 대부분은 농촌 출신이거나 도시에서 건설 막일 등을 하던 사람들이다. 태국 정부는 실업 문제를 풀면서 자국 노동자들이 외화를 벌어들여 송금해 오니 좋고, 우리는 3D 업종의 일손을 얻을 수 있어서 환영한다. 두 나라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태국 노동부 요청에 화답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한국어 교사를 파견했고, 현수씨는 지난 2년 6개월 동안 이 일을 해 왔다. 그는 한국 취업을 위한 ‘고용 한국어(PBT)반’과 컴퓨터를 활용해 수시로 한국어 시험을 보는 ‘상시 시험반’을 맡고 있다. 올해 말 코이카와 계약한 봉사 기간이 끝나는 그에게 태국 정부가 먼저 “한국어를 가르치는 노동부의 정식 직원으로 일하지 않겠느냐”고 제의하며 그의 소매를 붙잡으려 하고 있다. 취업반 수강생 30여명 대부분은 한국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다. 이제 한국어를 배워서 제대로 일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들은 한국에 가서 제조·건설·농축산업 등 주로 3가지 업종의 4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게 된다. 수강생 릿사(25), 유핀(25), 벤자맛(32) 등은 이구동성으로 “최근 한국어 시험이 어려워져서 합격이 그리 쉽지 않다”면서 울상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한국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고, 깨끗하고 안전한 한국 생활이 기대된다”며 눈을 반짝였다. 태국 노동자들은 예의와 예절을 중시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한국 사업주의 채용 선호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우후죽순 부실한 사설학원 점검도 취업 목적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K팝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려는 젊은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한국어 배우기 열풍 속에 방콕 시내에서는 수준 낮은 사설 학원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한국어를 제대로 전공하지 않은 한국인 강사나 한국어가 서툰 태국인들이 돈벌이를 위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작용도 일고 있다. 현수씨는 태국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무자격, 부실 학원들을 점검하는 일도 한다. 그는 “학생들이 스펀지처럼 가르친 것을 빨아들인다”면서 “한국어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한 제도 구축과 노력을 더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방콕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한 고도(古都) 아유타야의 아유타야 라차팟 국립사범대에서 2012년 8월부터 한국어를 가르쳐 온 강열 코이카 시니어 봉사단원, 방콕의 테크노 라차몽콘 따완억 왕립대에서 2013년부터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정희정 봉사단원. 두 봉사단원은 “한류의 힘 속에서 한국어가 더 뜨고 있다”면서 “한국 노래와 드라마가 좋아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가파르게 늘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한국에서 국어 교사로 일했다. 그는 한류를 타고 8곳의 대학에 한국어 전공학과가 생겼다고 소개했다. 최근 코이카 단원들은 태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잇따라 만들어 내는 등 한국어 열풍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한류 호기심 충족할 투자 필요해” 이곳에 와서 살아 보니 한류 열기와 위력이 대단했다. 한류를 타고 화장품 등 한국 상품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 2년 동안 아유타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느낀 것은 태국인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접촉면을 늘려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인터넷과 TV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 노래를 배우며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운다. 카카오톡을 이용해 한국 친구들을 사귀는 학생도 봤다. “한국으로 유학 가고 싶은데 장학금을 얻을 수 있냐”고 문의해 오는 학생과 학부모들도 부쩍 늘었다. 한류와 한국어 열풍이 그저 지나가는 신기루가 되지 않게 하려면 이들의 열기와 호기심을 계속 자극하고 충족시켜 줄 인적·물적 투자가 필요하다. 김치 등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높다. 중소 도시에서도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다. ●“가보고 싶은 곳 남이섬·한국사 질문 많아” 교양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수업에 오는 학생 대부분이 어떤 특별한 목적보다는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 한국 문화에 끌려서 오는 예가 많았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한국 노래를 들은 뒤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을 알고 싶어 수업에 들어온다. 태국어는 우리와 어순이 다르고 조사가 없는 등 언어 구조가 아주 다르다. 처음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우리말을 이해한다기보다는 통째로 외우는 수준이지만 K팝과 드라마 등에 이끌려 한국어에 도전하고 있다. 태국 학생들에게 겨울연가의 배경인 남이섬은 잘 알려진 곳이고, 가 보고 싶어 하는 장소다. 한국을 잘살고 좋은 나라로 인식하고 있고 삼겹살·소주 등에 대한 관심도 많다. 젊은이들답게 인터넷을 통해 한국 문화를 많이 접한다. ‘이산’ 등 역사 드라마를 좋아하고 수업 시간에 한국 역사를 많이 물어본다.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경제 발전의 시동을 건 인근 동남아 국가에서도 한국어는 한류 열풍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현지에서 두 나라 젊은이들에게 한류와 한국 이야기를 들어 봤다. 미얀마 등에선 드라마에 더빙을 하지 않고, 자막을 달아 방영하는 덕분에 한국어 대사가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드라마 많이 봐서 대사 외울 정도 캄보디아에서 한국어 팬들을 만났다. “K팝 가사의 의미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신나는 리듬과 재미있는 춤 때문에 자꾸 듣는다. 특히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가 좋다.”(리하이), “한국 드라마의 러브 스토리가 최고다. 드라마 ‘상속자’를 가장 재미있게 봤다. ‘김탄’(극중 이름)이 너무 잘생기지 않았나? TV를 통해 K팝과 한국 드라마를 쉽게 접한다. 한국 가수들의 공연과 한국 드라마가 재미있어 TV를 보다가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됐다.”(판야), “한국 가수들은 늘 독창적이고 파워풀한 댄스를 보여 준다. 메이크업과 의상도 매력적이다.”(스레이몬), “한류를 모르는 캄보디아 사람은 거의 없다. TV만 틀면 K팝과 한국 드라마를 접할 수 있다. 어린 세대들은 한국 스타일을 따라하고 싶어 한다. 한류 때문에 한국은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문화적으로 아주 가깝고 친근한 나라다.”(스루) 미얀마에서도 한국어 팬들의 반응은 대단하다. “드라마 ‘풀하우스’ 등은 하도 많이 봐서 대사를 외울 정도다.”(아웅네묘), “많은 미얀마 젊은이들이 ‘아이리스’를 재미있게 봤다.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다.”(틴웨이), “한국 가수 ‘비’를 좋아한다. 한국 음식을 먹고, 한복도 입어 보고 싶다.”(히야산웅) 방콕·프놈펜 글 사진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카리브 연안 12개국 청년 공무원 초청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청년 교류사업의 하나로 카리브 연안 12개국의 청년 공무원 20명을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8박 9일 일정으로 초청한다고 24일 밝혔다. 초청은 제2차 한국·카리브 고위급 포럼의 후속조치로 시행된다. 초청 대상은 앤티가 바부다·바하마·벨리즈·도미니카 연방·그레나다·가이아나·아이티·자메이카·세인트키츠 네비스·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수리남·트리니다드 토바고 등 카리브해 연안 지역 공동체인 ‘카리콤’의 12개 회원국 초급 공무원 20명이다. 카리콤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지역 통합화에 대응, 카리브 국가들의 공동이익을 위해 1973년 창설됐다. 카리브 방한단은 외교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서울시 스마트교육체험관 등은 물론 한국민속촌,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비무장지대, 창덕궁 등을 찾아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직접 경험할 예정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광주 도심 소방헬기 추락 사고 순직 소방관들 추모비 건립키로

     정홍원 국무총리는 23일 광주 도심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강원도 소방본부 소속 소방공무원 5명을 위한 추모비 건립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나라를 위해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의 추모비를 만들어 길이 기억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소방공무원의 장비나 복리후생 등에 대한 지역 간 불균형에 대해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해 조치하라”고도 주문했다.  추모비 건립은 정 총리가 지난 20일 춘천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조문 과정에서 유가족들로부터 이런 내용의 건의를 받은 뒤 이를 수용해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안행부와 소방방재청, 강원도 등은 순직소방관 유족의 희망을 고려해 구체적 추모비 건립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