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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겨냥 보복관세 강화하는 캐나다

    미국 겨냥 보복관세 강화하는 캐나다

    미국발 무역전쟁 속에서 이번에는 캐나다가 미국 제품을 겨냥한 보복관세의 위력을 더 높이겠다며 대상 품목의 조정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훨씬 더 강력한 충격을 가하기 위해 보복관세 목록을 갱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주재 캐나다 대사인 데이비드 맥노턴이 미국의 캐나다에 대한 고율 부과 방침에 대한 대응조치로 ‘품목조정 계획’을 언급한 데 대한 부연 설명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맥노턴 대사는 이르면 다음 주에 캐나다가 고율 관세를 부과할 새 제품 목록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날 미 기자들에게 말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5월부터 오렌지주스, 메이플시럽, 위스키, 화장지 등 166억 캐나다달러(약 14조 2100억원) 규모의 광범위한 미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이 자국 산업을 해쳐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며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관세다. 맥노턴 대사는 대미 타격 배가를 위해 새로 목록에 들어갈 미 제품에 사과, 돼지고기, 에탄올, 와인 등 농축산물이 대거 포함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릴랜드 장관은 맥노턴 대사의 발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아꼈다. 캐나다는 지난해 서명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인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를 의회에서 비준하기 전에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철회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무역합의 이후에도 계속되는 미국과 캐나다 통상 갈등은 글로벌 무역에 보호주의 색채가 짙어지는 국면에서 우려를 샀다.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중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일본 등을 상대로도 거친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통상갈등 고조는 글로벌 통상과 투자나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악재로 지목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3개월 전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낮춘 3.3%로 제시했다. IMF는 “글로벌 무역갈등이 빨리 해소된다면 세계 경제에 상당히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무역갈등과 이로 인한 정책적 불확실성 때문에 세계 경제가 더욱 압박을 받을 위험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 쿠바 야구선수들, MLB서 못 뛴다

    트럼프 ‘오바마 외교 치적 지우기’ 나서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앞둔 쿠바 야구선수들의 미국행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제동으로 무산됐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MLB)와 쿠바야구연맹이 맺은 쿠바 선수들의 미 프로야구 진출 협약을 무효로 한 것이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쿠바야구연맹은 쿠바 정부 산하 기관이어서 현행법 아래에서는 해당 거래가 불법이며 협약도 무효”라고 선언했다. 이 같은 결정은 “쿠바야구연맹은 쿠바 정부 소속이 아니어서 선수들의 미 프로야구 진출이 가능하다”는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유권해석을 뒤집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쿠바와의 화해 물결을 뒤집으려는 트럼프 정부의 조치”라고 평했다. 2015년 이뤄진 미국과 쿠바와의 국교 재수립은 오바마 정부가 내세우는 대표적 외교 치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대쿠바 제재를 일부 복원하며 대립각을 세워 왔다. 쿠바야구연맹이 지난 3일 미 프로야구구단과 계약이 가능한 17∼25세 선수 34명의 명단을 발표하는 등 쿠바 선수들의 미 프로야구 무대 진출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일본과 한국 야구구단들도 이들의 스카우트에 눈독을 들여 왔었다. 쿠바야구연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메이저리그와의 협약은 ‘인신매매’를 막고 협력을 촉진하고 야구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 동기로 체결된 협약을 무산시킨 것은 선수들과 가족들, 팬들을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쿠바 선수들은 과거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목숨을 걸고 조국에서 탈출을 시도해 왔다. 지난해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다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한 ‘류현진의 절친’ 야시엘 푸이그도 2012년 보트를 타고 탈출해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경우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유럽의회 장악 꿈꾸는 유럽 극우세력

    유럽의회 장악 꿈꾸는 유럽 극우세력

    유럽의 극우 정치세력이 반(反)난민·반(反) 유럽연합(EU)을 앞세우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당장 “유럽의회 접수”를 꿈꾸면서 유럽 내 극우정당들의 새로운 정치연합 결성을 선언했다.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핀란드 등 4개국의 대표적인 극우정당 대표들은 8일(현지시간) 다음달 말 유럽 의회 선거를 앞두고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모여 새로운 정치연합의 결성을 발표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이탈리아 극우 성향의 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 주도로 밀라노에서 모인 이들 4개국 극우정당 대표들은 다음달 말 유럽의회 선거에 ‘유럽대중·국가연합’(EAPN)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그룹을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살비니 부총리를 비롯해 외르크 모이텐 ‘독일을 위한 대안’(AfD) 대표, 핀란드 핀란드인당의 올리 코트로, 덴마크 인민당의 안데르센 비트센 유럽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살비니 부총리와 외르크 모이텐 ‘독일을 위한 대안’(AfD) 대표 등은 ‘상식의 유럽을 향해, 대중이 일어선다’는 기치로 열린 이날 회동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EU를 바꿔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오늘날 많은 시민과 대중에게 유럽은 ‘꿈’이 아닌 ‘악몽’”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유럽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공통의 가치를 지닌 세력을 확장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가장 많은 수의 의원들을 보유한 최대 그룹이 되는 것”이라며 “선거에서 이겨서 유럽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이텐 AfD 대표는 “우리는 EU와 유럽의회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하려는 것”이라며 “우리는 급격한 변화를 이뤄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살비니 부총리가 당초 유럽 내 10여개의 극우 정당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이날 회동에는 예상에 못 미치는 4개의 정당만 참여했다. 마린 르펜이 이끄는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RN)과 오스트리아 집권당에 참여하고 있는 극우 자유당은 이날 모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살비니 부총리와의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있어 EAPN에 참여가 확실시된다. 르펜 대표는 유럽의회 선거를 눈앞에 둔 다음달 18일 살비니 주도로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선거 유세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핀란드 극우정당인 핀란드인당을 대표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올리 코트로는 “EAPN에는 EU에 회의적인 모든 정당이 참여할 수 있다”며 “새로운 연대에 누가 가세하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내 대표덕인 우익정당인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의 피데스, 폴란드의 법과정의당(PiS) 등 거대 정당들이 이들과 같은 배를 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유럽 내 극우정당은 난민과 EU의 영향력 확대에 반대하고, 이슬람 테러리즘에도 반대한다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정책과 대(對)러시아 관계 등에서는 이해관계가 달라 유럽의회 선거에서 어디까지 공동 전선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트럼프, 눈엣가시 닐슨 국토장관 ‘트윗 경질’… 초강경 反이민 예고

    트럼프, 눈엣가시 닐슨 국토장관 ‘트윗 경질’… 초강경 反이민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장관을 경질하며 ‘초강경’ 이민정책을 예고한 직후 불법이민 문제를 거듭 언급하며 멕시코 국경 폐쇄를 시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로 키어스천 닐슨 국토안보장관의 경질을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다시 트위터에 “열린 국경(범죄와 마약)은 안 된다. 필요하다면 (멕시코와의) 남쪽 국경을 닫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남쪽 국경에서 지난 수년보다 더 많은 체포가 이뤄졌다. 나라가 꽉 찼다”면서 “시스템은 여러 해 동안 고장 난 상태였다. 의회의 민주당은 구멍을 메우는 일에 동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속 트윗에서 “멕시코는 모든 불법이민자를 체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국경을 닫고 관세를 부과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꽉 찼다”고 다시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특히 중남미 출신 불법이민자들의 미국 입국 시도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닐슨 장관을 물러나게 한 직후에 내놓은 메시지여서 강경한 후속 대응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위기’를 내년 대선 핵심 주제로 삼고 연일 강공을 퍼붓고 있다. 이 문제에 비판적인 민주당를 압박하고 동시에 국경을 맞댄 멕시코에 대해서는 불법이민을 저지하지 않으면 국경 폐쇄와 함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트위터를 통해 “닐슨 장관이 자신의 자리에서 떠난다”고 밝혔다. 국토안보장관 교체는 일요일인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닐슨 장관과 비공개 회동한 직후에 전격 발표됐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한 강경 대책을 주문했지만 닐슨 장관은 이민법과 연방법원 명령에 어긋난다며 난색을 표해 갈등을 겪어 왔다고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이임 대사 통해 문 대통령 압박하는 아베

    이임 대사 통해 문 대통령 압박하는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내 강제동원 배상 소송 및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8일 재차 요구했다. 이번에는 이임하는 주일 한국대사에게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를 전달해 주기 바란다”며 사실상 문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압박했다. 일본 외무성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임을 앞둔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와 총리관저에서 만난 자리에서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표현) 문제’와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한일 간 현안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를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측이 기존 입장을 바꿔달라는 사실상의 압박이다. 일본의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행위에 대해 반성하기는 커녕, 이 문제와 관련, 도리어 한국을 압박하려는 모양새이다. NHK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악화하는 한일관계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한국 정부가 적절히 대응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사는 총리관저를 나오며 기자들에게 “이번 방문이 ‘이임 인사’였다”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이 대사는 북한 문제에 관한 한일 간 연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강원지역 산불 피해민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밝혔다. 이 대사는 2017년 10월 주일 대사로 취임했으며 후임으로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내정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피아트크라이슬러 테슬라에게 탄소배출권 10억 달러 지불

    피아트크라이슬러 테슬라에게 탄소배출권 10억 달러 지불

    2020년에 시작되는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 강화로 글로벌 자동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FCA)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차 테슬라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1400억원)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매입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새 이산화탄소 배출 규정 위반을 피하기 위해서다.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FCA는 자사의 내연기관 차량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테슬라의 친환경 전기차로 상쇄하고자 탄소배출권 매입했다. FCA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을 자사 판매량으로 집계할 수 있는 권리를 구매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자사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수치를 낮추겠다는 시도다. FCA는 성명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번 계약을 통해 고객이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최저 비용의 접근 방식으로 규제를 관리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U는 내년부터 업체별로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km당 평균 95g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FCA는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FCA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평균 123g/km로, EU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PA컨설팅의 지난해 분석에 따르면 FCA는 EU 목표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7g 더 많아 13개 자동차업체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분석 시기와 업체에 따라 조금씩 배출량의 차이는 있지만 FCA의 배출량이 같은 업종의 다른 업체들보다 많은 것만은 확인돼 EU의 기준 강화에 따른 리스크 상승도 불가피하게 됐다. 영국 리서치 업체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자동차업체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평균 120.5g/km이었다. 강화된 EU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시행되면 FCA가 오는 2021년 물어야 할 과징금은 무려 20억 유로(약 2조 5557억원)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EU는 업계가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팀을 이뤄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를 충족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으나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은 FCA가 처음이다. 테슬라측은 이 거래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와 관련 현지 언론은 “유럽에서 완전히 다른 자동차 업체가 처음으로 팀을 이뤄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한 전략 수행에 나선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미국에서 다른 제조업체들에 지난 3년간 10억 달러 이상의 탄소배출권을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문정인 “北 먼저 비핵화 첫 걸음 떼면 美 상응조치 취할 것”

    문정인 “北 먼저 비핵화 첫 걸음 떼면 美 상응조치 취할 것”

    “北, 풍계리 핵폐기·사찰 수용 선행 땐 美, 대북제재 선별적 부분 해제로 상응 11일 한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논의 文, 선행·상응조치 이끌 촉진자 역할”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및 사찰 수용 등 북한의 선행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가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상응조치는 금강산관광 허용 등 남북한 경협에 대한 예외 인정 등 2016년 이후 대북 제재에 대한 선별적 부분 해제 조치를 의미한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4일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먼저 첫 걸음을 뗀다면 미국은 상응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에 대한) 입장을 확인한 뒤 북한에 특사를 보내거나 판문점 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선행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등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촉진자 역할을 할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21세기 한중교류협회와 주한 중국대사관 공동으로 이날 열린 조찬포럼에서 문 특보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화 동력을 살려나가자는 것”이라며 “어떤 조건에서 (미국이) 제재를 완화하고 (양측이) 정상회담을 재개할 수 있을지를 (한미 정상회담에서) 타진·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가 미국의 상응조치를 낙관한 북측 선행조치에는 풍계리 폐기와 함께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미사일 발사대의 폐기 및 검증 등이다. 문 특보는 이날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도 “북한이 (구체적 비핵화) 행동을 보여준다면 미국은 (부분적) 제재 완화를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에 대한 제재를 풀어줄 여지가 있고, 문 대통령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북미 입장 차에 대한 절충·타협이 가능하다며 “‘일괄타결에 대한 포괄적 합의 속에서 이를 실천하는 점진적 이행을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요인으로 미국의 ‘빅딜’(일괄타결)과 북한의 ‘스몰딜’(행동 대 행동 등 단계·점진적 이행)의 입장 차, 미국의 국내 정치 요인 등을 들었다. 문 특보는 ‘러시아 스캔들’ 특검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적극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추진할 수 있는 추동력이 생기게 되는 등 대화 재개 여건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 특보는 북한 측이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으로 간주하는) 인공위성 시험 발사 등을 하게 된다면 한국 정부도 관여할 수 있는 여지가 없어질 것이라면서 북미 양측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과거사 잊지않는 獨

    “미래세대, 유대인 학살 기억을” 도르트문트·폭스바겐 등 참여 나치협력 부호·정치인도 사죄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인 홀로코스트는 기억돼야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축구구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독일의 5개 대표 기업이 이 같은 입장에 뜻을 같이하며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국립기념관인 ‘야드 바 박물관’에 각각 100만 유로씩 모두 500만 유로(약 63억 6810만원)를 기부했다. 기부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비롯, 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인 다임러, 국영철도회사 도이체반,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체방크, 폭스바겐 등이다. CNN은 2일(현지시간) “이들 기업은 야드 바 박물관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쇼아(홀로코스트의 히브리어) 헤리티지 컬렉션 캠퍼스’의 공사를 돕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한스 요하임 바츠케 회장은 CNN 인터뷰에서 “나치 독일에 의해 600만명의 유대인이 학살당한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이 같은 활동을 돕는 것은 영광”이라며 “자라나는 미래 세대가 타인들을 고통에 빠지게 하는 행동들에 대해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단은 홀로코스트의 교훈을 기리는 캠프 등 사업을 운영 중이다. 2차 세계대전 발발 80주년을 맞는 올해, 독일 기업과 정치인 등은 과거사 반성과 미래세대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위한 행보에 더 힘을 싣고 있다. 독일의 두 번째 부호인 라이만 가문은 지난달 24일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협력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사죄 표시로 자선단체에 1000만 유로를 기부했다. 닥터페퍼와 크리스피크림, 피츠커피 등을 소유한 라이만 집안은 가문 대변인을 통해 “강제 노동자를 통해 나치를 지원했으며, 가문의 일원인 알베르트 라이먼 등이 유죄를 저질렀다”고 머리를 숙였다. 독일의 과거사 반성과 피해 보상을 위한 노력 및 다짐은 현재진행형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치 독일의 죄악에 사죄를 구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일’이던 지난 2월 27일 “과거 사람들이 무엇을 했는지를 알아야 하고 과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방문 당시 ‘야드 바 박물관’을 찾아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다시 밝혔다. 독일 기업들의 반성 자세도 일본 ‘전범기업’들과는 사뭇 다르다. BMW는 2007년 나치 협력 및 강제노역에 대한 반성을 발표했고, 2016년 3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이에 대한 명확한 반성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중국의 일대일로 정상포럼 보이콧한 미국

    중국의 일대일로 정상포럼 보이콧한 미국

    미국이 중국이 주최하는 주요 국제협력 행사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을 사실상 보이콧하기로 했다.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달 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정상포럼에 고위관리를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불투명한 재정지원 관행, 허술한 관리체계,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규범·기준에 대한 멸시를 두고 우리는 계속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규범을 무시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때문에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개발을 증진하고 규칙을 토대로 하는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원칙과 기준이 근본적으로 타격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일대일로 정상포럼은 중국, 아시아, 유럽을 잇는 육상·해상 교역로를 복원·확충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진전과 더불어 국제협력 수위를 제고한다는 목적으로 중국이 개최하고 있다. 미국은 2017년 개최된 초대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이번과 달리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파견했었다.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이달 말에 열리는 제2회 정상포럼에 대략 40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의 면면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은 이미 참석을 확인했다. 중국의 세력 확장과 함께 진행되는 일대일로를 둘러싸고 서방 국가들에서는 불순한 저의를 의심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들 국가는 중국이 국제사회 영향력을 높일 수단으로 일대일로를 활용하며 교역로에 있는 국가들에 불투명한 프로젝트를 통해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떠안긴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경제적으로 세력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저개발국에 권위주의 체제를 이식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는 인식도 목격되고 있다. 미국은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의 회원국이자 동맹국인 이탈리아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때 일대일로 참여 의사를 밝히자 공개적으로 거센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중국은 “일대일로 참가국들에 부채를 억지로 떠넘긴 적이 없고 프로젝트의 목적은 합동개발일 뿐”이라며 서방의 시선을 편견으로 일축하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미측의 불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언론 보도로 소식을 접했다”면서 “미국의 결정이라면 더더욱 미국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일대일로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투명한 제의라면서, 중국은 뜻을 같이하는 국가가 함께 일대일로를 건설해 혜택을 함께 누리기를 원한다”며 “이미 약 40개국의 정상과 100개국의 대표단이 올해 일대일로 포럼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대선 출마” “풋볼 은퇴”… 美 유명 인사들 만우절 장난

    “대선 출마” “풋볼 은퇴”… 美 유명 인사들 만우절 장난

    미국 유명 인사들의 장난스러운 만우절 거짓말이 올해도 어김없이 화제가 됐다. 만우절인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폭탄선언’의 주인공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프로풋볼(NFL)의 ‘살아있는 전설’ 톰 브래디였다. 코미 전 국장은 2차선 차도 중앙선에 서있는 자신의 뒷모습 사진과 함께 “나도 참가하겠다. 우린 중재자가 필요하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2017년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이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고당한 그는 ‘#2020’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2020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처럼 표현했다. 그는 수천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쏟아지자 다시 트위터에 “욕설을 쏟아붓는 것보다 트위터에 이런 ‘아재 개그’를 올리는 대통령을 상상할 수 있겠나?”라며 만우절 농담이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투표해달라는 의미의 해시태그(#VoteDem2020)를 달았다.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6번의 슈퍼볼 우승을 안겨준 쿼터백 브래디도 만우절 장난에 동참했다. 브래디는 만우절을 위해 새로 만든 트위터 계정에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과 함께 “남는 시간에는 트위터를 할 것”이라고 올렸다. 일부 팬들은 그의 은퇴 선언에 충격을 받고 “이런 식으로 은퇴를 발표하는 건 이기적”이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그는 1시간쯤 뒤 “장난이 별로였나요?”라며 거짓말을 해명하는 트윗을 올려 팬들을 안심시켰다. 패트리어츠 구단도 “그는 풋볼과 가족, 슈퍼볼 우승 반지를 좋아하고, 이 모든 걸 날려버릴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만우절 장난을 주고받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3일부터 브루나이, 동성애·불륜에 투석사형

    3일부터 브루나이, 동성애·불륜에 투석사형

    동남아시아의 이슬람교 국가인 브루나이에서 불륜이나 동성애 행위를 한 사람을 투석 사형에 처하도록 한 새 형법이 3일부터 시행된다. 이와 함께 절도죄를 저지른 사람의 손과 발을 절단하는 처벌도 도입된다. 브루나이는 2014년 동남아 국가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엄격한 이슬람법을 도입했으나 동성애 행위 처벌을 놓고는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에 직면, 법 시행을 미뤄왔다. 2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새 형법은 이슬람 신자가 아닌 외국인 여행자에게도 적용된다. 절도를 저지르면 초범은 오른손을 절단하고 재범은 왼쪽 다리를 절단한다. 동성간 성행위나 혼외자와의 성행위는 상대방 한 편이 이슬람 교도이면 행위자가 이슬람과 관련이 없더라도 투석사형 등의 처벌 대상이 된다. 아사히는 그러나 이런 행위에는 복수의 증인이 있어야 하는 등 입건하는데 엄격한 조건이 부과된다고 단서를 달았다. 브루나이 정부의 이 같은 법 시행에 대해 국제사회 반발이 커지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는 이 같은 브루나이 정부 결정에 항의해 브루나이 정부 소유 호텔 이용을 거부하자는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투숙 거부 대상은 브루나이 정부 소유 해외 호텔 9곳이다. 런던의 유명 호텔 도체스터와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힐스 호텔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지에 있다. 영국 팝스타이자 동성애자 인권 운동가인 엘튼 존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브루나이 정부의 투석 사형 법률 시행에 반대하는 클루니를 칭찬하며, 그의 행동을 따르기로 했다”며 “호텔 직원들에게 사랑을 보내지만 브루나이 정부의 그런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반드시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클루니는 지난주 “브루나이 정부 소유 호텔에 숙박하거나 이곳에서 회의를 하는 순간 모든 돈이 투석 사형을 집행하기로 한 브루나이 정부의 주머니로 곧바로 들어간다”면서 이용 거부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각국 정부와 저명 인사들도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페니 모돈트 영국 국제개발부장관은 트위터에 “브루나이 정부의 결정은 야만적인 것”이라며 “그 누구도 그런 사형 집행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는 브루나이의 투석 사형은 충격적이고 야만적이라고 비난했다. 2020년 대선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도 “브루나이 정부의 투석 사형은 끔찍하고 비도덕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인터내셔널(AI)은 브루나이 형법이 “인권침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AI는 동성간 성행위 등은 애초 범죄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면서 “인권을 침해하는 형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바늘 구멍’ 아이비리그

    4명 중 1명 아시아계… 2.7%P 늘어 하버드대 등 미국 최고의 대학으로 꼽히는 북동부 8개 명문대학인 ‘아이비리그’의 경쟁률이 더 세지고 문은 더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의 올해 가을 학기 신입생 경쟁률이 22대1로서 합격률(입학허가비율)은 역대 최저치인 4.5%였다고 전했다. 역대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해였던 셈이다. 합격률은 대학이 선발하는 신입생 수에 대한 입학지원자의 비율이다. 올해 하버드대 입학 전형에는 4만 3300명이 지원해 1950명만이 합격했다. 하버드대 합격률은 지난해 4.6%로 처음으로 5% 밑으로 떨어졌고, 올해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이런 높아진 경쟁률 속에서도 아시아계 신입생 비중은 지난해 22.7%에서 올해 25.4%로 비교적 크게 늘었다. 하버드대 학생 4명 가운데 1명이 아시아계인 셈이다. 아이비리그에 속한 다른 명문대학들도 5~7% 안팎에서 줄줄이 최저 합격률을 기록하는 등 미국 명문대 입시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예일대(5.9%), 컬럼비아대(5.1%), 브라운대(6.6%), 펜실베이니아대(7.4%), 다트머스대(7.9%) 모두 합격률이 낮아졌다. 다만 프린스턴대는 5.5%에서 5.8%로, 코넬대는 10.3%에서 10.6%로 소폭 높아졌을 뿐이다. 최근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리는 초대형 입시 비리가 불거진 가운데 미 사회의 과도한 명문대 입시경쟁이 재확인됐다. 합격률이 갈수록 낮아지자, 지원 학생들로도 원하는 몇몇 특정 대학에 소신 지원하기보다는 가급적 많은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경쟁률이 상승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트럼프를 탐욕의 상징이라고 멸시한 여인

    트럼프를 탐욕의 상징이라고 멸시한 여인

    “트럼프는 1980년대 탐욕의 진정한 상징”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부시의 일기장 속 나온 내용이다. 바버라 부시는 트럼프 대통령을 이 같은 표현까지 써가며 진정 경멸했었다고 AP 통신등이 1일 전했다. 지난해 4월 92세로 세상을 떠난 바버라의 일기에는 2016년 트럼프와 대통령선거 경선에서 경쟁을 펼쳤던 아들 젭 부시 후보를 조롱하는 트럼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내용을 포함해 트럼프를 싫어할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얘기들이 담겼다. 이러한 내용은 생전 바버라를 인터뷰한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워싱턴지국장 수전 페이지가, 바버라가 1948년부터 써온 방대한 분량의 일기장을 전달받아 발췌한 뒤 2일 시중에 발간하는 책 ‘모계사회:바버라 부시와 미국 왕조의 탄생’에 실었다. 남편과 아들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모두 공화당 소속인 바버라는 젭을 포함해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전의 업적마저 멸시하는 ‘공화당원’ 트럼프를 끝까지 싫어한 감정이 일기에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때문에 심장병이 악화했다는 바버라는, 별세하기 몇달 전 지금도 공화당원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신은 평생 공화당원이었지만 “(트럼프 시대에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바버라는 지난 미 대선 때 민주당 후보로 트럼프와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길 것으로 보고, 대선이 끝난 후인 2016년 11월 트럼프에 보낼 ‘조롱의 편지’를 써놨다고 한다. 그러나 개표 다음 날 아침 대다수의 투표인과 자신의 예상을 깨고 트럼프가 승리한 ‘끔찍한 뉴스’를 바버라가 접했기 때문에 그 편지는 우체통으로 결코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바버라는 몇 주 후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선배 퍼스트레이디’의 자격으로 편지를 보냈다. 당시 뉴욕의 트럼프타워에 있는 펜트하우스에서 백악관으로 멜라니아가 거처를 옮길 것인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을 때, 바버라는 스스로와 어린 막내아들 배런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에 대한 충고가 든 편지를 멜라니아에게 보냈다.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바버라의 장례식 때 트럼프는 참석하지 않고 추모 트윗만 올렸으나, 멜라니아는 직접 참석했다. 바버라는 체코 모델 출신인 첫째 부인 이바나와 트럼프가 이혼한 것에 관해 실린 뉴스에서 이바나가 계약한 2500만 달러의 혼전 합의금은 아마도 부족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상기하면서 “오늘날 트럼프라는 단어는 탐욕, 이기주의, 추한 것들을 의미하게 됐다. 참 슬픈 일”이라고 적었다. 이바나는 트럼프와 1977년 결혼해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장녀 이방카를 낳은 뒤 1982년 세간의 관심 속에서 헤어졌다. 이바나와 마찬가지로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는 2005년 트럼프의 셋째 부인이 돼 배런을 낳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중국 쓰촨성 산불 현장 소방관 최소 26명 사망

    중국 쓰촨성 산불 현장 소방관 최소 26명 사망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대형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중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과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쯤 쓰촨성 량산주 무리현 해발 4000m 안팎 고산 지대에서 발생했다. 중국 비상관리부에 따르면 약 700명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지형이 복잡하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어려움을 겪었고,그 와중에 소방관 30명이 연락 두절됐었다. 소방당국은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면서 거대한 불구덩이가 만들어진 뒤 소방관 30명이 실종됐었다”고 밝혔다. 구조대원들은 26구의 소방대원 시신을 발견한 뒤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찾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이번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지침을 내렸다. 중국 신화통신은 산불 발생 이틀째인 지난달 31일 큰 불길이 잡혔으며,이번 산불로 9천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나 민간인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시진핑 주석 건강 이상?

    시진핑 주석 건강 이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 이상설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프랑스 방문 때 시진핑 주석의 걸음걸이가 다소 부자연스러웠으며, 이로 인해 그의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다고 홍콩 빈과일보 등 중화권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5일 프랑스 방문 때 파리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를 한 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때 시 주석의 걸음걸이가 다소 부자연스러웠다는 것. 평소 성큼성큼 걷는 걸음걸이와 달리 매우 느리게 걷는 모습이 중국 누리꾼들에게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 기자회견에서도 시 주석은 의자 팔걸이에 힘을 주면서 간신히 몸을 일으키는 등 상당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는 시 주석이 관절 속이나 주위에 요산염이 쌓여 생기는 통풍(痛風)에 걸린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시 주석이 고혈압이나 허리 디스크, 당뇨병 등에 걸린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물론 침소봉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정형외과 의사는 빈과일보에 “시 주석의 걸음걸이가 다소 부자연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나이가 65세에 이르렀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다지 이상한 것은 아니다”며 “수일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지도부의 건강은 극비사항에 속한다. 이는 지도부의 건강에 대한 각종 억측을 낳게 한다고 중화권 언론은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쓰나미 뒤 희망 싹터… 한일 관계에도 치유의 봄 올 것”

    “쓰나미 뒤 희망 싹터… 한일 관계에도 치유의 봄 올 것”

    10개월 동안 피해 주민 100여명 만나 복원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 모습 담아 日대사 “양국 문화 교류 확대 노력할 것”“큰 재앙과 불행을 겪은 사람들이 어떻게 상실과 고난을 이겨내고 희망을 찾아가는지 보여 주고 싶었다. 한일 관계에도 그런 ‘복원과 치유의 과정’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봄은 온다’를 만든 재일교포 3세 윤미아 감독은 영화 주연 격인 엔도 신이치·료코 부부와 함께 방한, 지난 30일 한국 관객들과 만나 “거대 재앙 앞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 피해자들이 어떻게 다시 일어나고, 다른 피해자까지 도울 수 있게 됐는지를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상영회 직후 열린 ‘관객과 대화’에서 윤 감독은 “(한일 관계가) 나쁠 때도 있고 정치적으로 이용될 때도 많지만, 차분하게 문제점을 찾고 서로 마주 보며 노력하면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낙관했다. 엔도 부부는 “지옥 같던 시간, 피난소에 함께 있던 다른 피해자들이 다가와 주고 힘이 돼 줘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러면서 “세 아이와 함께 하는 행복은 사라졌지만, 주변 사람들과 작은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계속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목공 장인인 엔도 부부는 2011년 3월 세 아이를 삼킨 쓰나미(지진해일)가 폐허로 만들고 간 집터에 ‘무지개 다리’라는 이름의 어린이 놀이터를 지어 기증했고, 그곳에 컨테이너 건물을 지어 ‘와타호이’라는 피해자 지원 터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대지진으로 부모 형제를 잃고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지 못한 어린이들을 치유하는 지원단체 ‘코코로 스마일’을 비롯해 재해 피해자 지원단체 등을 이끌고 있다. 그들은 “윤 감독의 취지를 알게 된 뒤 용기를 내 영화에 나왔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3월까지 10개월여 동안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후쿠시마현 가와우치무라 등 쓰나미 피해 지역 주민 100여명을 만나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 화면에는 마음의 복원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피해자들의 미소와 웃음이 가득했지만 “웃는 장면 뒤에 어떤 사연들이 함축돼 있는지 관객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윤 감독은 설명했다. 엔도 부부는 “재해 지역 피해자와 관계자들은 대지진 복구에 손을 내밀어 주고 격려해 준 수많은 한국인들에게 지금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감사도 함께 표했다. 행사를 주관한 주한 일본대사관 나가미네 야스마사 대사도 “동일본 대지진 때 도움을 준 한국과 한국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나가미네 대사는 이어 “(경색된 양국 관계 속에서도) 국민들을 이어 주는 문화교류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당 연립의 합종연횡 성패가 태국 정국 향배 정한다.

    정당 연립의 합종연횡 성패가 태국 정국 향배 정한다.

    지난 3·24일 총선 이후에도, 태국 정국은 탁신계 정당과 집권 ‘군부 정당’사이의 팽팽한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한참 못미치는 상황에서, 집권 및 새 정부를 출범시키기 위해서는 연립정당 구성이 불가피하게 된 탓이다. 결국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따르는 탁신계 주도의 정당 연립과 이를 저지하려는 군부 중심의 집권 여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의 연립 정당 구성의 성공 여부가 승부가 가르게 됐다. 지난 3·24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을 가장 많이 획득한 푸어타이당은 퓨처포워드 등 6개 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 정권을 탈환하고 민주화를 이루겠다고 이미 선언했다. 반면, 집권 여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은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에서는 여당이 1위를 차지했다면서, 팔랑쁘라차랏당을 중심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자세이다. 푸어타이당 주도 연정에는 제3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퓨처포워드를 비롯해 세리루암타이, 프라차찻, 뉴이코노믹스, 푸어찻 그리고 팔랑 뿌앙촌 타이가 참여하기로 했다. 군사정권 연장에 반대하는 이른바 ‘민주 전선’ 연정이다. 푸어타이당 총리 후보인 쿤잉 수다랏은 지난 27일 방콕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군사정부 재집권을 막는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참여 정당의 의석수는 255석에 달한다. 우리는 정부를 구성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타나톤 쭝룽르앙낏 퓨처포워드당 대표도 “푸어타이당이 최다 의석을 얻은 만큼 쿤잉 수다랏이 연정의 총리가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힘을 실었다. ‘70년된 역사’의 ‘과거 제1의 정당’인 민주당은 푸어타이와 연정 거부 의사를 천명했지만, 물밑 작업은 진행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또, 민주당과 간발의 차이로 제5당이 된 품짜이타이당을 푸어타이당 중심의 연정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쿤잉 푸어타이당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추가로 제3당이 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품짜이타이당은 연정 구성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푸어타이당은 품짜이타이당 아누띤 찬위라쿤 대표를 연정 총리 후보로 옹립할 수 있다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총득표수에서 푸어타이당을 앞선 결과를 얻어 기세가 오른 집권 팔랑쁘라차랏당도 이에 질세라, ‘연정 파트너 찾기’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이어서 결과는 미지수다. 군정 연장에 반대하는 ‘탁신계 연정’이 예상보다 빨리 모습을 드러내면서 민주당 및 군소 정당들의 향배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국선관위는 지난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개표 완료 결과 팔랑쁘라차랏당이 840만표 가량을 얻어 약 790만표를 얻은 2위 탁신계 푸어타이당을 앞섰다고 밝혔다. 푸어타이당과 연정을 구성하기로 한 퓨처포워드당이 620만 표로 3위였고, 민주당(390만표)과 품짜이타이당(370만표)이 뒤를 이었다.또, 이번 선거 결과의 최종 의석 수 등 결과는 5월 9일 발표된다고 덧붙였다. 태국 헌법은 정당 득표율에다 전체 의석수(500)를 곱한 뒤 여기에 지역구 의석수를 빼는 방식으로 비례대표 의석수를 산정하게 돼 있어 지역구 의원 수가 적은 팔랑쁘라차랏당이 비례대표 의석수는 많게 된다. 아직 구체적인 총 150석인 비례대표의 의석수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하원의원 500명 가운데 350명을 유권자들의 직접 투표로 뽑고, 150명은 각 정당의 비례대표로 선출한다. 태국 헌법은 총선 관련 조항이 지난해 12월 11월 발효된 뒤 150일 이내에 선거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5월 9일이 결과 발표 데드라인이다. 집권 여당과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선관위가 발표를 질질 끌고 있는 형국이다. 선관위가 최종 개표 결과 발표를 미루며 불확실한 정국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합종연횡, 정당 연정 시도는 물밑에서 계속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또 정국이 ‘민주 대 군정’으로 나뉘는 것을 우려하는 군부 정당인 집권 팔랑쁘라차랏당 지도부들은 탁신계가 주축이 된 연정을 ‘친(親) 민주진영’이라고 불리는 것에 제동을 걸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3·24 총선의 유권자는 5100만여명이고 이 가운데 3820만명이 선거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74.7%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유럽시차 31일부터 한국과 7시간 차로 조정

    유럽시차 31일부터 한국과 7시간 차로 조정

    유럽의 일광절약 시간제(서머타임)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대륙에서는 31일 오전 2시에 서머타임이 개시되면서 그리니치 표준시간(GMT)보다 2시간 빠른 오전 3시가 된다. 이에 따라 유럽대륙과 한국과의 시차는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어든다. 영국과 포르투갈 등과 한국의 시차도 9시간에서 8시간으로 1시간 조정된다. 유럽지역의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오전 2시에 개시돼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해제된다. 미국 등 북미지역은 이미 지난 10일부터 서머타임으로 전환했다. 서머타임제는 낮 시간을 더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한다는 취지에 따라 시행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여름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년 9월에 서머타임제를 폐지할 것을 회원국에 제안했다. 유럽의회는 또 지난 26일 본회의를 열어 오는 2021년 4월부터 서머타임제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로써 EU 각 회원국은 의무적으로 서머타임제를 실시해야 하는 법적인 구속에서 벗어나게 됐으며 회원국의 입장은 각각 정하게 된다. EU 회원국들은 또 서머타임제 폐지를 결정하면 향후 기준시간을 서머 타임으로 할지,아니면 서머 타임보다 한 시간 늦은 ‘윈터 타임’을 적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화웨이 지난해 1000억달러(113조6300억원) 매출 기록

    화웨이 지난해 1000억달러(113조6300억원) 매출 기록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압력 속에서도 지난해 1000억달러(113조6300억원)를 넘는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29일 환추스바오 등 중국 관영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발표한 2018년 재무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7212억 위안(약 1070억 7000달러)으로 전년보다 19.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액은 화웨이가 지난해 연초에 제시한 매출 목표치인 1022억 달러를 초과한 것이다. 매출 증가율도 2017년의 15.7%를 초과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93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율은 2017년의 28.1%보다 소폭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화웨이가 연구개발에 들인 돈은 1015억 위안으로, 매출의 14.1%를 차지한다. 약 10년간 화웨이가 쓴 누적 연구개발비용은 4800억위안에 달한다. 화웨이 선전본사에서 열린 재무보고서 발표행사에서 궈핑 순환회장은 “올 1~2월 판매는 30%를 초과했고, 올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이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고, 국가 안보를 빌미로 동맹국들과 우방국들에게 5G 정보 통신 시스템 구축에서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는 크게 선방한 좋은 성적이다. 다만 미국의 압박이 더 커지게 되면, 화웨이는 앞으로 경영상에서 더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은 크다. 궈 회장은 미국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최근들어 미국은 서방 우방국에 5G 네트워크 구축과정에서 화웨이 제품을 쓰지 말라고 설득하고 있는데 이런 행태는 너무 보기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외부의 압력에 대해 회사는 상품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회사 운영을 더 개선하려 한다”면서 “미국의 압력은 화웨이의 발전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동일본 대지진 다큐 영화 ‘봄은 온다’ 내일 서울서 주한일본대사관 주최 상영회

    동일본 대지진 다큐 영화 ‘봄은 온다’ 내일 서울서 주한일본대사관 주최 상영회

    재일교포 3세인 윤미아(44)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봄은 온다’의 상영회가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리고,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가 이 기회를 통해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 및 피해지역을 도운 한국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30일 서울 명동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10층 아트 2관에서 이 같은 행사를 열고, 이와 함께 감독 및 출연자들과의 대화 및 토크쇼도 개최한다. 니시오카 다쓰시 주한 일본공보문화원장은 28일 “윤 감독의 ‘봄은 온다’가 지난 14일 한국에서 개봉된 것을 계기로,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대지진 이후 성금 기탁, 자원 봉사 등 여러 방법으로 대지진 피해자들을 돕고, 격려해 온 많은 한국인들에게 다시 감사를 표시하고, 꿋꿋하게 손실과 역경을 이겨 나가는 보통사람들의 노력과 애환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2011년 3월 11일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유례없는 피해를 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아와테현 가마이시시, 후쿠시마현 가와우치무라 등을 주무대로 했다. 윤 감독은 2016년 여름부터 2017년 봄까지 10개월여 동안 이 지역에서 백여명의 피해자들을 만나며 영화를 만들었다.  3명의 자식을 잃고 지옥 같은 6년을 뚫고 지금은 자원봉사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엔도 부부, 대지진 5일전 결혼한 남편을 잃었지만, 대지진 이후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오쿠다, 원전 주변에서 여전히 농사를 짓는 아키모토 부부…. 영화는 피해와 연민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상실과 고난을 넘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해온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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