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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늦게 의사자로 인정받은 故 임세원 교수

    뒤늦게 의사자로 인정받은 故 임세원 교수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뒤늦게 ‘의사자’로 인정받았다. 보건복지부가 설치한 의사상자심사위원회(심의위)는 지난해 의사자로 인정해달라는 유족 측의 요청에 대해 의사자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10일 서울행정법원이 유족 측의 손을 들어주자 24일 인정 결정을 내렸다. 복지부는 이날 “심의위는 임세원씨 의사자 인정 청구 건에 대해 불인정 결정을 했으나 서울행정법원이 행정소송 1심 판결에서 ‘사고 당시 임세원 교수의 행위를 구조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결했다. 판결 내용을 존중해 의사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2018년 12월 31일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을 거뒀다. 당시 임 교수는 급박한 상황에서 현장을 지키면서 간호사 등 동료 직원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치는 등 위험을 알렸다. 그러나 복지부 심의위는 지난해 6월 임 교수에 대해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구조 행위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의사자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유족들은 재심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자 복지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유족들은 “고인이 계단 쪽 출입문으로 나갔으면 살았겠지만 반대편 간호사들이 위험했을 것”이라며 “반대편으로 가며 간호사들에게 달아나라는 손짓을 한 것은 구조 행위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의위가 의사상자로 지정하면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상금이나 의료급여, 취업보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의대 본과 4학년생들 “국시 응시” 성명… 정부 “추가 기회 부여 가능한 상황 아냐”

    의대 본과 4학년생들 “국시 응시” 성명… 정부 “추가 기회 부여 가능한 상황 아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하던 전국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이 국시에 응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그간 국시 응시 거부로 인해 발생한 혼란에 대한 사과는 한마디도 없었다. 정부는 국시 기회를 추가로 주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24일 “전국 40개 의대·전원 본과 4학년은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확산으로 인해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 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학생들이 본연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전향적 조치로 화답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의대생 국시 응시 표명만으로 추가적인 국시 기회 부여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의사 국시의 추가적인 기회 부여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와 이에 따른 국민적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상온 노출 백신 효과 떨어질 가능성 없다”

    “상온 노출 백신 효과 떨어질 가능성 없다”

    정부가 올해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에 사용하려던 백신 일부가 냉장온도 기준(2~8도가 적정온도)을 지키지 못해 사업이 일시 중단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소아감염 전문가들은 백신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봤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를 차분하게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4일 김윤경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국내외 실험 결과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백신의 효과가 떨어졌는지 여부를 따지는 유효성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김 교수는 “(상온 노출과 별개로) 무균 상태로 안전하게 백신을 밀봉해서 배송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오염은 없었는지 여부 등은 식약처의 검증을 차분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강진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도 “기본적으로 모든 백신은 제조사에서 25도와 37도를 기준으로 잡고 시험을 진행하고, 제품을 내놓은 이후에도 효과에 이상이 없는지 계속 살펴본다”면서 “이번 식약처의 검증은 국민들이 불안해할까 봐 더 안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하는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이해하지만 백신을 전량 폐기하자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강했다. 은병욱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일정한 환경에서 시험을 했을 때 상온 노출이 백신 효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건 사실”이라면서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국민들에게 객관적으로 괜찮다고 설득하기 쉽지 않다. 최대한 빨리 실험을 해서 ‘백신의 효과에 변화가 없었다’고 국민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도 “당연히 문제가 있으면 폐기를 해야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저가입찰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정부가 가격을 계속 깎으니까 기존에 입찰하던 회사들이 빠져나가고 경험 없는 업체가 배송을 맡게 된 것”이라면서 “정부가 적정한 가격을 제시해 제조사에 제조 유통까지 맡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추석 음식 준비로 근육통, 같은 부위 파스 계속 붙이지 마세요”

    “추석 음식 준비로 근육통, 같은 부위 파스 계속 붙이지 마세요”

    “명절 연휴 음식 준비로 근육통이 생겼다고 같은 부위에 파스를 계속 붙이지 마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4일 추석 연휴(9월 30~10월 4일)를 앞두고 파스, 소화제의 올바른 사용 방법 등을 담은 의약품 안전 정보를 공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관절을 삐어 부기가 올라오면 통증을 완화하는 ‘쿨파스’를 사용하는 게 좋다. 부기가 빠진 후 통증이 계속되면 ‘고추엑스성분’이 함유돼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핫파스’를 사용해야 한다. 파스는 같은 부위에 계속 붙이면 안 되고 가려움증, 발진 등이 생기는 경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소화제는 위장관 내 음식을 분해하는 ‘효소제’와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는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나뉜다. 효소제 소화제는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 위장관 운동 개선제는 일정 기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장기간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타이레놀 원료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이나 두통약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명절 기간 과음했다면 복용을 피해야 한다. 어린이도 아세트아미노펜을 체중이나 나이에 맞지 않게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복용 간격을 지키지 않으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감기약을 먹는 경우 졸릴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은 하지 말아야 한다. 해열제 주성분 ‘이부프로펜’도 위를 자극하거나 콩팥 기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가 토하거나 설사하는 등 탈수 위험이 있을 때는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참고해 국민 모두가 건강한 명절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민은 불안한데… 박능후 “상온 노출 10분 이내 큰 문제 없을 것”

    국민은 불안한데… 박능후 “상온 노출 10분 이내 큰 문제 없을 것”

    朴 “WHO에선 25도서 2주간은 안전…국민들 과도한 불안에 전수조사 진행”‘문제 백신’ 공지 여부는 아직 결정 못해정세균 “백신 안전성 신속히 규명해야”추경 통과로 105만명분 추가 무료 접종 민간 확보 물량 접종 후 비용 지원 유력 지난 22일 전국 초중고교생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시작할 예정이던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 일정이 안전상의 이유로 일시 중단되면서 국민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들은 최악의 경우 건강권이 침해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정부는 상온에 노출된 일부 백신으로 인해 전체 조사에 들어간 500만명분(13∼18세, 62세 이상 노인 접종분)에 대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근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12년 공개한 백신의 안전성 시험 자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WHO에서는 25도에서 (최소) 2주간, 38도 이상에서 24시간은 안전한 기간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은 실제 냉동차를 벗어나 운반된 시간은 1시간 이내, 좀더 현실적으로는 10분 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생산한 백신의 경우 25도에서 최소 한 달, 길게는 수개월간 상태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처럼) 실태를 조금 파악해 보면 과도한 불안이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부연했다. 국민들이 우려할 만큼 제품상의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조사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주간 무균시험 등의 조사를 진행한 뒤 효과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정부는 상온 노출 백신도 그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백신이 ‘문제가 됐던’ 백신인지 접종자에게 공지를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을 대상으로 지난 8일 시작된 무료 접종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무료 접종이 이뤄진 11만 8000명은) 이상반응 피해 신고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또 백신 접종 중단의 근본적 원인이 조달 문제에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입찰 방식에 대해서는 조달청 등과 협의해 적정성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4차 추경예산이 통과됨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연금수급자 등 105만명을 상대로 무료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전 국민의 독감 무료 접종 필요성 주장이 나오자 이미 확보한 2964만명분의 물량 이외에 추가 확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따라서 대상자 105만명이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하면 해당 비용을 국가가 추후에 지원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총괄대변인은 “시간적, 물리적 상황을 고려하면 이 물량은 수입을 통해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고 국내 백신 생산 기업들이 추가로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다”면서 “이에 민간(의료기관)에 공급돼 있던 백신 물량을 국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접종할 수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질병청은 식약처와 긴밀히 협업해 유통된 백신의 안전성을 신속히 규명해 투명히 밝혀 주고 비상 상황을 대비한 백신 수급 대책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나흘 만에 100명대로 늘어난 확진자… 방역본부 “1단계 복귀 시간 걸릴 듯”

    나흘 만에 100명대로 늘어난 확진자… 방역본부 “1단계 복귀 시간 걸릴 듯”

    수도권을 비롯한 곳곳에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면서 23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가 됐다. 방역 당국은 방역 수위를 ‘거리두기 1단계’로 내리는 것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10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0~22일 연속 두 자릿수(82명, 70명, 61명)에서 세 자릿수로 올라선 것이다.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40명 늘었다. 다중이용시설이나 직장, 의료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과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강서구 한 가정어린이집 교사 확진으로 이날 통계에 잡히지 않았지만 원아 2명, 원장, 동료 교사 등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등포구 소재 마트’와 ‘영등포구 소재 증권회사’가 서울시 집단감염 사례 집계에 새로 포함됐다. 이날 경기 안양예고에 다니는 A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양예고는 이날 수업을 중단하고 등교생 600여명 전원을 귀가 조치한 가운데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강원 원주에서도 삼육중에 다니는 B군과 B군의 아버지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육중은 등교를 전면 중지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B군과 같은 학년 학생 111명과 교직원 48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앞서 13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 동아대 부민캠퍼스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부산 지역 모든 대학이 대면 수업을 중지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거리두기 강화를 초점으로 한 추석 관련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한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가를 분수령으로 보고 관광지 방역과 방역수칙 지도를 담당하는 관광지 방역요원 3204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18일까지 토·일·공휴일에는 시립 장사시설의 실내 봉안당을 폐쇄하고 온라인 성묘 시스템 이용을 유도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추석종합대책을 이날 발표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시 식사·당분 억제·식후 운동… 당뇨인 ‘슬기로운 가을 생활’

    정시 식사·당분 억제·식후 운동… 당뇨인 ‘슬기로운 가을 생활’

    가을은 식욕의 계절이다. 더위가 물러나니 바깥을 걸을 때 기분도 상쾌하고 선선한 바람에 기분까지 좋아진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가을이 영 반갑질 않다. 당뇨병 환자에게 식욕이란 없어서는 안 되는 동시에 꼭 다스리지 않으면 안 되는 애물단지다.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가 되면 식욕을 억제하는 건 보다 중요해진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아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며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는 ‘완치가 없는 병’이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약 95%를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의 환경적 요인 중 대표적인 것이 비만이다. 과식을 하거나 설탕을 포함한 탄수화물, 지방을 과다 섭취하고 평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으면 비만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비만은 우리 몸속 인슐린 성능을 떨어뜨린다. 이와 함께 연령이 높아질수록 당뇨병 발병의 위험이 높아진다. 스트레스도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 오태정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비만한 경우에는 현재 체중의 5~10%를 빼는 게 좋다”면서 “이후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체중의 변동성이 크면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제2형 당뇨병은 이러한 환경적 요인 외에 유전적 요인으로도 영향을 받는다. 부모가 모두 제2형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은 30% 정도이고, 부모 중 한 사람만 제2형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은 15% 정도다. 하지만 가족 중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하는 건 아니다. 반대로 가족 중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없다고 해서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제2형 당뇨병 발병에 환경적 요인이 많은 영향을 준다는 방증이다. 당뇨병이 무서운 가장 큰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대표적인 합병증에는 심근경색, 협심증, 중풍, 망막증, 만성콩팥병, 신경병증 등이 있다. 오승준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합병증 발병 범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 구석구석이기 때문에 당뇨병을 더이상 노인성 질환 혹은 희귀질환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의 의심증상은 다뇨(多尿), 다음(多飮), 체중 감소 등으로 대표된다. 우선 혈액의 포도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물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본다. 자연스레 우리 몸속 수분이 부족해져 갈증이 심해지면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이와 함께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해 공복감은 심해지고 점점 더 먹으려 하며 몸무게가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병을 진단받 을 당시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일상생활을 하던 중 뒤늦게 당뇨병을 진단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당뇨병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매일 일정한 시간에 적당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설탕이나 꿀 등 단순당은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단순당은 소화 흡수가 빨라 혈당 상승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반면 식이섬유는 혈당과 혈액의 지방 농도를 낮추므로 적절한 섭취가 필요하다. 또 소금 섭취를 줄이고, 영양소는 없으면서 열량만 높은 술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일을 먹을 때에는 말리거나 주스로 만들어 먹는 것보다 과일을 그대로 먹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껍질과 같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외식을 꼭 해야 한다면 일반적으로 튀김이나 볶음류가 많은 양식과 중식보다는 한식과 일식을 선택하면 좋다. 식단 관리에 운동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최소 일주일에 3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권고한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운동 요법으로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1회 75~85% 강도(100%는 최대한의 힘으로 1회 반복할 수 있는 강도)로 하루 10회, 3세트를 일주일에 3번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은 증가하기 때문에 근육량을 유지하고 기초대사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운동은 식사 전에 하는 것보다 식후에 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약물요법으로 넘어간다.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혈당을 내리기 위해 먹는 약인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것과 인슐린 주사 등을 함께 사용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약물요법을 시작하더라도 반드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만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있다. 허규연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약 복용을 자주 잊어버린다면 아침에 이를 닦거나 저녁에 뉴스 볼 때를 복약시간으로 정하는 등 하루 일과와 복약시간을 연관 짓는 게 좋다. 약을 임의로 늘리거나 줄여 먹는 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진상만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도 “인슐린 주사는 당뇨가 아주 많이 진행된 경우가 아니어도 권장되는 측면이 있다. 약이 효과가 없으면 너무 늦기 전에 시작하는 게 좋다”고 부연했다. 당뇨병은 사실 완치가 불가능하다. 질환이나 약물 등에 의해서 2차적으로 발생하는 당뇨병의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하거나 약물을 중단하면 당뇨병이 완치될 수 있지만 제1형 당뇨병이나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완치는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속적으로 잘 관리해 당뇨병 관련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농어업·소상공인, 취약층 지방세·재산세 감면 연장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여건 악화를 고려해 농어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방세 감면이 연장된다. 또 액상형 전자담배에 매기는 담배소비세가 2배로 오르고 외국 진출 기업의 법인지방소득세 중복 납부 문제가 개선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의 지방세기본법 등 5개 지방세입 관계법률 개정안이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해당 법률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달 중 국회에 제출된다. 개정안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업인과 취약계층 등을 지원하기 위해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을 연장했다. 자경농민·농업법인·농어업법인을 대상으로 한 취득세·지방세 감면,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개인지방소득세 공제·감면, 창업중소기업 대상 감면, 노인복지시설·지역아동센터·청소년시설 대상 감면 등 총 1조 8000억원 규모다. 또 액상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지방세 세율은 니코틴 용액 1㎖당 628원에서 1256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판매가격 4500원 기준 액상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제세부담금은 현재 일반 담배 1갑에 부과되는 제세부담금의 56% 수준에서 99%로 오른다. 체납자 관리 강화를 위해 지방세 체납액이 전국에 분산된 경우 이를 합산해 제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서울에 800만원, 부산에 400만원의 지방세가 체납됐을 경우 현재는 지자체별로 1000만원을 넘지 않아 명단공개 대상이 아니지만 앞으로는 둘을 합쳐 1200만원으로 계산해 명단을 공개하게 된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아동복지법 시행령 일부개정안’도 의결됐다. 지방자치단체가 민간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역할을 넘겨받아 직접 아동 학대 사건을 조사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백신 2~8도 유지해야 되는데… 차 문 한참 열고 분배 작업

    백신 2~8도 유지해야 되는데… 차 문 한참 열고 분배 작업

    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킨 신성약품이 냉동차에서 냉장차로 백신을 옮겨 싣는 배분 작업을 하며 차 문을 한참 열어 뒀고, 판자 위에 제품을 담은 박스를 오래 쌓아 두고 작업하는 등 기본적인 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백신은 적정 냉장 온도(2~8도)를 유지해야 한다. 업체는 또 백신을 아이스박스가 아닌 종이박스에 담아 운송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신성약품은 올해 처음으로 정부와 백신 조달 계약을 맺은 업체다. 백신업계는 독감 백신 유통 경험이 없는 회사가 500만명분 독감 백신 유통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사고가 불거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사실은 경쟁 백신업체의 제보로 알려졌으며,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오후 관련 신고를 받았다. 의료계에서는 독감 백신이 아이스박스가 아닌 종이박스에 운반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의사 전용 회원제 온라인 사이트 메디게이트에 글을 올린 한 의사는 이날 “21일 노인 무료 독감 백신을 배송받았는데 종이상자에 담아서 왔고 아이스팩도 없었으며 냉기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방역 당국은 해당 업체가 냉장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아이스박스와 같은 수송용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혀 결국 백신이 상온에 노출된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가예방접종 백신 조달을 신성약품이 따낼 수 있었던 것은 기존에 백신을 조달했던 업체들이 국가예방접종사업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바람에 제조사로부터 백신 공급 확약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다 단가 문제 등으로 올해는 4차례의 유찰 끝에 사실상 2순위였던 신성약품이 당시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로부터 계약을 따냈다. 최종 계약은 지난달 말쯤 이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의약품 도매업체가 준수해야 할 사항 중에는 의약품이 허가된 온도를 유지하도록 보관하고 운송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를 위반하면 업무정지 처분과 벌칙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사법에 따르면 유통에 대한 품질관리 사항을 위반했을 때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백신 2주 조사 후 폐기 여부 결정… ‘트윈데믹’ 아직은 알 수 없어

    백신 2주 조사 후 폐기 여부 결정… ‘트윈데믹’ 아직은 알 수 없어

    22일 전국 초·중·고교생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시작할 예정이던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 일정이 안전상의 이유로 일시 중단됐다. 백신 접종을 준비하던 국민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혹시 모를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차단하려던 계획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의 설명을 토대로 궁금증을 정리해 봤다. Q. 백신 접종은 언제 재개되나. A. 식약처의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없다면 만 13~18세 사업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 예방접종은 의료기관이 자체 구매한 백신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현재도 접종이 가능하나 역시 추후에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13일 처음 시작될 예정이던 62세 이상 노인 접종 역시 중단된 상태다. 모든 국가 예방접종사업이 일시 중단에 들어간 것이다. 질병청은 조사에 2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고, 조사가 끝나면 순차적으로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Q. 문제 물량 폐기 시 부족 문제는 없나. A. 당국은 물량 폐기에 대해 식약처의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조치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폐기 시 유료 공급 물량을 무료 물량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다. 다만 식약처 조사 결과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없다면 즉시 물량 공급을 통해 사업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Q. 생후 24개월 아이가 지난주 생애 처음으로 무료 접종을 받았다. 위험하지는 않을까. A. 아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가운데 2회 접종자(생애 처음 접종받거나 2020년 7월 이전까지 1회 접종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현재 11만 8000명 정도가 예방접종을 했다. 하지만 이 물량은 각 의료기관이나 보건소가 도매상과의 개별 계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정부조달계약 제품과는 다르다. 국가 무료 예방접종 전체 대상자 1900만명 가운데 1259만명분이 정부조달계약으로 이뤄졌고, 지난 7~19일 공급된 13~18세 대상 500만명분 중 일부에서 오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Q. 2회 접종자들은 4주 간격으로 접종해야 하지 않나. A. 맞다. 이번 무료 접종 사업 중단으로 접종 기간이 6주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당국은 2차 접종이 4주 이상으로 지연되더라도 효과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Q. 유료 접종은 지금도 가능한가. A. 가능하다. 현재 유료 접종은 이번 건과 무관하게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 중이다. 유료 예방접종 물량은 1100만명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각 의료기관이나 보건소가 도매상과의 개별 계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으로, 역시 문제가 없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참고로 올해부터 유료와 무료에 쓰이는 백신은 모두 4가 백신(3가 백신보다 더 많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으로, 국내 8개사·해외 2개사가 공급한 물량으로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연령대별로도 동일한 제품을 사용한다. Q. 백신의 냉장 배송이 왜 중요한가. A. 단백질 때문이다. 문제를 일으킨 신성약품은 냉동차에서 냉장차로 백신을 옮겨 싣는 배분 작업을 야외에서 진행하며 차 문을 열어 두거나 백신 제품을 판자 위에 일정 시간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상온 노출로 인해 백신 내 효능을 나타내는 단백질의 함량이 낮아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백신 유통에 적정한 ‘저온’은 섭씨 2~8도다. 다만 식약처는 단백질 함량만의 문제인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 문제는 없는지 등에 대해선 좀더 광범위한 검사를 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Q. 트윈데믹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A. 아직은 알 수 없다. 올해 겨울철에 독감이 어느 정도 유행을 할지가 변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생활화가 어느 정도 예방 효과를 가져와 유행의 크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실제 호주나 뉴질랜드, 브라질은 독감 유행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질병청은 올해 사업이 지난해 10월 15일 대비 약 1개월 빨리 시작됐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백신 관련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독감 유행 시기(12월~다음해 4월), 면역 효과(평균 6개월가량)를 고려해 10월 말까지는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종이박스로 옮긴 독감백신

    종이박스로 옮긴 독감백신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전격적으로 일시 중단된 것은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적정 냉장 온도(2~8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보건 당국은 백신 물량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일 뿐 백신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의료계는 백신 배분 과정에서 아이스박스 등 수송용기가 아닌 종이박스로 배송됐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질병청은 “수송용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향후 조사는 구체적인 상온 노출 시간에 따라 백신이 접종 가능한 효능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 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21일) 오후에 신고됐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정부와 조달 계약을 맺은 업체는 ‘신성약품’이다. 조달 계약에 따라 신성약품은 무료 접종 대상자 1900만명에게 공급할 백신 중 1259만명분을 각 의료기관에 공급하게 됐는데 전날까지 500만명분은 공급을 마쳤고 그중 일부 물량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냉장차가 (백신 물량을) 지역별로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일부 노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앞으로 2주 정도의 조사를 통해 상온 노출 백신 폐기 여부 및 접종 재개 일정 등을 정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상온 노출 백신에 대한 품질 검증 후 문제가 없다면 즉시 물량 공급을 통해 사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의사 전용 회원제 온라인 사이트 메디게이트에 글을 올린 한 의사는 “백신 이동은 아이스박스, 이송은 냉동탑차가 규정인데 하나라도 빠지면 그 백신은 폐기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질병청은 “백신 수송은 수송용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냉장차량으로 직접 수송하면 수송용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반박했다. 질병청의 해명에도 종이박스가 차갑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어 냉장 온도를 제대로 지켜졌는지는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 상온 노출 백신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이 날 경우 새달 하순까지로 예정된 독감 무료 접종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유료 접종은 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트윈데믹) 차단에 주력해 온 정부의 방역 대응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검사 결과 (백신의 효능이 떨어지는) 오염된 물량이 많을 경우 어떻게 대비할지 질병청에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치매안심센터 256곳 구축… 372만명 상담·검진서비스

    치매안심센터 256곳 구축… 372만명 상담·검진서비스

    경증 치매환자도 장기요양 서비스 이용치매전담형 공립 요양기관 110곳 확충 자식을 모두 출가시킨 박모(84)·이모(83)씨 부부. 오랜만에 방문한 아들은 부모의 이상행동을 목격했다. 이후 경기 용인시 치매안심센터에 치매 검사를 의뢰해 부부 모두 치매진단을 받고, 방문요양, 인지재활프로그램, 돌봄물품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3년간 치매안심센터 256개가 구축되고 노인 372만명이 센터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7년 9월 치매국가책임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치매국가책임제 성과를 공유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치매환자 50만명을 포함한 60세 이상 노인 372만명이 전국의 치매안심센터 256곳에서 상담, 검진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복지부는 또 2018년부터는 경증 치매 환자도 장기요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등급을 신설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경증 치매 환자 1만 6984명이 새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복지부는 ▲치매전담형 공립 장기요양기관 110곳 확충 ▲중증치매 환자 의료비 부담비율 완화(최대 60%→10%)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 고비용 치매검사 건강보험 적용 ▲치매진단·치료기술 연구 2000억원 투자 계획 등을 성과로 꼽았다. 이달 말에는 치매 환자 관리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1∼2025년)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이바지한 정지향 서울 강서구 치매안심센터장을 비롯해 13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백세 시대’에 치매는 환자와 환자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됐다”면서 “치매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우리 세대와 미래 세대 모두가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신규 확진 감소 추세… 추석 연휴 ‘거리두기 강화’로 더 고삐 죈다

    신규 확진 감소 추세… 추석 연휴 ‘거리두기 강화’로 더 고삐 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25일 ‘추석 특별방역기간’(9월 28일∼10월 11일)에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전국에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끝나는 27일 뒤에도 신규 확진자가 늘어날 틈 없이 고삐를 더욱 조이겠다는 취지다. ● 정부 ‘2단계’ 보다 강화… 25일 방역 대책 발표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역별 위험도와 상황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별방역기간은 가을철에 코로나19의 유행을 다시 맞을지, 아니면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을지를 결정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브리핑에서는 “추석을 고려해 몇몇 거리두기 조항을 조금 더 강화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거리두기 2단계는 실내 50명 이상·실외 100명 이상 대면 모임 금지, 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 11종 집합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이날 신규 확진자는 70명으로 이틀 연속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수도권 확진자도 40명을 기록해 8월 중순 유행 직전인 8월 13일(41명) 이후 39일 만에 50명 아래로 감소했다. 이미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논의와 별개로 방문판매 업체 점검 강화 등 추석 방역 대책 실시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방문판매 분야의 집합 금지 명령과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23일부터는 방문판매 분야 집합 금지 명령 위반업체에 대한 신고포상제도 운영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강남의 경우 오피스텔이 많아 방문판매, 다단계가 상당수 있어 지역에 있는 고위험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방문판매를 통한 집단감염은 8월 중순 이후에만 10건에 이른다. 다단계·방문판매 업체가 밀집돼 있는 서울 강남구 대우디오빌 관련 누적 확진자도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24명을 기록했다.●연휴에도 1339 운영… 24시간 대국민 상담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고속도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대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과 서울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서울 시민 849명 설문조사(지난 8~11일) 결과를 보면 정부의 권고대로 72.8%가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장거리 이동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기간 질병관리청은 1339 콜센터를 통해 24시간 대국민 상담도 이어간다. 한편 정 본부장은 최근 서울 거주 20대 여성이 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재감염 사례라고 확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바이러스가 일부 변이를 하게 되면 반복적으로 감염이 될 수 있는 독감과 유사한 패턴을 보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국내 재검출 사례는 총 705명이다. 재검출은 환자 몸속에 남아 있던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유전자증폭 검사에서 검출되는 것을 뜻해 재감염과는 개념이 다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독감 백신 무료접종 전격 중단

    독감 백신 무료접종 전격 중단

    22일부터 전국 초·중·고교생과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시작할 예정이던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 관련 일정이 안전상의 이유로 돌연 전면 중단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1일 밤 긴급공지를 통해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일시 중단 복원 시점에 대해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할 때까지”라고 부연했다. 이번에 유통과정 상의 문제점이 발견된 백신은 13~18세 어린이 대상의 물량이다. 질병청은 22일부터 생후 6개월부터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2002년 1월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 출생)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 중 일부 백신에서 문제점이 발견된 것이다. 독감 백신을 운반할 때는 냉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일부 업체가 이송 과정에서 백신을 상온에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질병청은 “지난 8일부터 공급이 시작된 백신은 이번 대상 물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 중 독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2020년 7월 1일 이전까지 접종을 1회만 한 어린이들은 이미 무료 접종에 들어간 바 있다. 질병청은 문제가 발견된 물량뿐 아니라 임신부 등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관련 업체의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을 즉시 중단했으며,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이 검증된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문제의 독감 백신에 대한 시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식약처와 함께 22일 브리핑을 통해 독감 예방접종 일시 중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겨울철을 앞두고 폐기해야 하는 백신의 양이 많을 경우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차단 계획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질병청은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백신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부터 시작되는 임신부 및 18세 소아·청소년, 기존 2회 접종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모두 중단됨에 따라 참여 의료기관 및 대상자에게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0∼2021년 독감 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18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 1900만명(전체 인구의 37%)이다. 중·고등학생인 만 13∼18세(285만명), 만 62∼64세(220만명)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아니었지만 올해 코로나19 유행으로 독감 예방이 더 중요해짐에 따라 정부는 무료 접종 대상자 범위를 확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추석 연휴기간 주민등록 서비스 중단

    추석 연휴기간 주민등록 서비스 중단

    다음달 5일 차세대 주민등록시스템의 전면 도입을 앞두고 시스템 전환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주민등록서비스가 추석연휴기간 전면 중단된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정부24, 무인민원발급기와 민원실 등에 주민등록 서비스 이용 불가 안내문 부착 등 사전홍보를 실시하고 있으나 국민들께서도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주민등록 서류 등이 필요한 경우 미리미리 준비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행안부가 밝힌 중단 기간은 오는 29일 오후 8시부터 10월 4일 자정까지 약 5일간이다. 중단 서비스 목록은 정부24의 주민등록 관련 발급·조회 서비스 27종, 무인민원발급기 서비스 전체, 1382 콜센터의 주민등록증 진위확인 서비스, 행정·공공기관의 홈페이지의 주민등록 정보 확인 서비스 등이다. 차세대 주민등록시스템 구축은 주민등록 업무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신기술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3단계에 걸쳐 총27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오픈하는 1단계 사업에서는 20년이 넘은 전국 229개 시·군·구의 노후화된 주민등록시스템을 웹 기반의 최신 정보기술 환경으로 통합 구축하고, 주민등록번호 부여방식 개, 전국 어디서나 등·초본 교부내역 열람 등 서비스가 개편된다. 특히 주민등록·인감 정보의 민감성과 중요성을 고려하여 1만 2000여대의 행정망 전용 단말기 지정, 통신구간 암호화 등을 통해 보안수준을 대폭 강화했다. 향후 진행되는 2·3단계 사업에서는 터치스크린을 통한 민원처리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주민의 서비스 이용 편의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주민등록시스템은 다양한 정부·공공기관 및 민간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는 우리나라 행정의 핵심시스템으로 시스템의 정확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최대집 ‘불신임 위기’… 의정 합의 파기 우려

    최대집 ‘불신임 위기’… 의정 합의 파기 우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대정부 협상 주체로 나섰던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 임원 등이 내부에서 불신임 상황에 직면했다. 의협이 지난 4일 정부·여당과 각각 맺었던 합의안이 사실상 파기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20일 “최 회장과 저를 포함한 임원들에 대한 불신임안이 다음주 임시총회에서 상정될 예정이고, 이에 따라 임원들은 이미 업무를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19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오는 27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최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정부·여당과 의협의 결정에 불만을 갖고 집단행동에 나섰던 전공의 등까지 의료 현장에 복귀하며 의협과 정부·여당 간 협의체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던 차에 의협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의료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탄핵’ 가능성으로 정부·여당과의 합의가 무효화할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협 집행부 불신임안이 발의된 배경에는 최 회장과 임원들의 ‘졸속 합의’에 대한 내부의 거센 비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의료계와의 협상에 나섰던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합의 당시 의협이 권한을 갖고 협상에 임한 부분을 최종적으로 확인했었다”며 “(의협 내부가) 불안정하게 갈 경우 앞으로의 협의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신규 확진 10명 중 3명 ‘깜깜이 감염’… 조용한 전파 막기 고육책

    신규 확진 10명 중 3명 ‘깜깜이 감염’… 조용한 전파 막기 고육책

    정부가 20일 예상대로 비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결정을 내렸다. 이미 수도권은 오는 27일까지 연장된 상황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감염 경로 불분명(깜깜이) 환자 비중이 늘어나는 데다 추석 연휴 전부터 인구 이동을 자제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월과 8월 연휴 직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시행착오를 또다시 겪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1주간의 거리두기 완화가 가져올 이득보다는 거리두기 (조정) 혼선과 유행 확산의 위험성만 더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일 만에 두 자릿수인 82명을 기록했다. 특히 비수도권은 중대본이 애초 설정했던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에도 부합한다.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평균 지역 발생 환자는 121명으로, 이전 2주간(8월 23~9월 5일)의 274.7명보다 153.7명 감소했다. 특히 비수도권은 지난 8월 27일 121명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최근 1주일(9월 13~19일) 동안 일평균 23.7명을 기록하는 등 감소 추세에 있다. 최근 감염 재생산지수도 1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감염자 1명이 1명도 채 감염시키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또 다른 목표치인 ‘감염 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 5% 미만’에는 한참 모자란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환자 1798명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93명(27.4%)이나 된다. 최근 신규 환자 10명 중 약 3명이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2차, 3차 감염 등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추석 연휴는 지난 5월 황금연휴, 8월 여름 휴가철을 전후해 환자가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방역 당국에 심각한 위협일 수밖에 없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추석 전까지 확진자 수를 최소화시켜 추석 연휴, 개천절을 지날 때까지 계속 유지하는 게 (방역 당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바라보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추석 전에 바짝 조여야 (추석 이후에도 코로나19에)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면서 “추석 때 이동할 만한 사람을 최소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도 “최근 추세를 보면 2개월마다 위기가 왔다. 추석엔 대규모 이동에 벌초·성묘 등을 고려할 때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휴게소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임시 휴게소를 많이 만드는 등 최대한 사람들을 분산시킬 수 있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 개편을 추진하며 확진자 수 외에 중환자실 비율, 치명률, 중환자실 등 의료체계 대응 상황을 고려하기로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도권~세종청사 통근버스 2022년 폐지

    수도권~세종청사 통근버스 2022년 폐지

    수도권에서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는 공무원 통근버스가 내년까지만 운행되고 운행 시작 10년 만인 2022년부터 폐지된다. 행정안전부는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 노선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노선을 감축해 내년 말까지만 운행하고 2022년 1월부로 폐지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수도권과 정부세종청사 간에는 33개 노선에서 하루 평균 38대의 통근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행안부는 내년에 수도권 노선 통근버스를 주요 권역별로 통합해 약 40%를 감축 운행한 뒤 2022년부터는 완전히 운행을 중단한다. 자연스레 운영 예산도 올해 66억 4100만원에서 내년에 약 39% 감소하게 된다. 행안부는 “세종시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된 점, 중앙부처 단계별 이전으로 매년 세종시로 이주하는 공무원이 많아진 점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세종청사와 인근 임차건물에 입주한 중앙부처의 공무원은 지난 4월 기준 22개 중앙부처·19개 소속기관의 1만 4600여명으로 파악된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이들 중 약 90%가 세종·대전·청주·공주 등 세종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스마트폰 위폐 감별, 달러·위안화에도 확대 적용

    스마트폰 위폐 감별, 달러·위안화에도 확대 적용

    경찰이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위조지폐를 촬영해 감정하는 시스템이 원화뿐 아니라 달러와 위안화에도 적용된다. 행정안전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위조지폐 원격 감정 시스템’을 외화로 확대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국과수는 위조지폐 수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2018년 11월부터 원화를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운영해 왔는데 100달러와 100위안짜리 지폐에도 활용하는 것이다. 국과수 관계자는 “실물감정의 경우 우편으로 하다 보니 감정 의뢰부터 감정서를 받아보기까지 평균 20일 이상 걸리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감정 기간이 1일 이내로 대폭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원격 감정 시스템은 국과수에서 개발한 휴대용 위조지폐 감별 장치와 수사관들만 사용가능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작동한다. 수사관들이 이 장치를 스마트폰에 장착한 뒤 앱을 가동해 위조 의심 지폐를 촬영해 국과수로 전송하면 빠르면 몇 시간 안에 감정서를 받아볼 수 있다. 국과수는 시스템 도입 당시인 2018년 휴대용 감별 장치 300여대를 일선에 보급했다. 다만 정밀한 감정이 필요한 경우 실물 감정을 해야 한다는 게 국과수의 설명이다. 국과수 관계자는 “대부분은 실물이 아닌 사진 파일로 감정을 해도 위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위조 방법이라면 실물 감정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국과수에는 한 해 1000건 정도의 감정이 들어온다. 국과수는 위폐 원격 감정 시스템 확대 적용으로 국제 위폐범죄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남규 국과수 원장은 “앞으로 통화 위조뿐만 아니라 주민등록증, 여권 등 신분증 위·변조 자동 탐지 기능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도권 다시 세 자릿수… 정은경 “코로나, 추석·독감이 위험요소”

    수도권 다시 세 자릿수… 정은경 “코로나, 추석·독감이 위험요소”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해제 사흘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 중반대로 올라섰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도 26.4%까지 치솟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너무 성급하게 완화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3명이다. 지난 11일(176명) 이후 전날까지 100명대 초반이던 신규 확진자가 엿새 만에 다시 중반대로 올라갔다. 서울 62명, 경기 52명 등 수도권 확진자는 121명으로 세 자릿수로 돌아섰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광범위하게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감염원이 아직 지역사회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8월 이후 가족·지인 간 모임, 여행 등 집단감염 사례는 총 13건, 누적 확진자는 311명이다.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과 관련해서는 최소 12명이 확진됐다. 추석 연휴와 독감 환자 증가, 다가오는 겨울철 등을 앞으로 예상할 수 있는 위험요소로 꼽은 정 본부장은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거리두기 효과는 빠르면 열흘, 보통 2주 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주말쯤에는 비수도권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도 100만명에 육박했다. 정 본부장은 “각국 정부에서도 유행을 통제하고 있으나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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