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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제한 없는 낙태 허용시기 임신 10주 미만으로”

    의료계 “제한 없는 낙태 허용시기 임신 10주 미만으로”

    정부가 형법상 낙태죄를 유지하되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데 대해 의료계가 “제한 없는 낙태 허용 시기는 임신 10주 미만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개인 뜻에 따른 낙태 허용 시기를 정부의 입법안보다 4주가량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모체태아의학회,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낙태법특별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해 이런 입장을 정했으며, 입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달라고 8일 정부에 촉구했다. 학회와 의사회는 “여성의 안전과 무분별한 낙태 예방을 위해 사유의 제한 없는 낙태 허용 시기는 임신 10주(70일: 초음파 검사상 태아 크기로 측정한 임신 일수) 미만으로 해야 한다”며 “임신 10주 이후 낙태는 사회경제적 사유에 포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예고한 형법 개정안에는 임신 초기인 14주 이내에는 일정한 사유나 상담 등 절차요건 없이 임신한 여성이 자기 의사에 따라 낙태를 결정할 수 있게 돼 있다. 임신 15∼24주 이내에는 모자보건법에 규정된 낙태 허용 사유에 더해 사회적·경제적 사유가 있는 경우 ‘조건부’로 낙태를 할 수 있다. 대신 이들은 임신 10주 이후 사회·경제적 사유의 낙태가 허용되지 않을 경우 의학적 사유에 따른 낙태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봤다. 모체의 생명이나 건강에 위험이 있거나, 출생 전후 태아의 생존 가능성이 없다는 의학적 판단이 있을 경우에 한해서다. 먹는 낙태약으로 불리는 ‘미프진’ 등 의약품은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한 후 신중하게 도입하고, 도입 시에는 ‘의약분업 예외 약품’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부인과 병·의원 안에서 처방 후 투약까지 이뤄지도록 해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의료관계행정처분규칙에서 행정처분하는 비도덕적 진료 행위 중에서 낙태 조항은 삭제하라고도 촉구했다. 학회와 의사회는 “법 개정으로 무분별한 낙태를 막는 한편 불가피하게 낙태가 필요한 여성들이 안전한 의료시스템 안에서 시술받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여성의 안전을 위한 산부인과의 요구를 반드시 반영해 입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축산물도 식품처럼 안전관리 인증 받는다

    축산물도 식품처럼 안전관리 인증 받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축산물도 식품처럼 전문기관에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을 심사해 운영하는 ‘축산물 해썹 인증제’를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축산물은 영업자가 해썹 기준을 스스로 작성·운영해왔지만, 앞으로는 해썹 인증 전문기관인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심사를 받아야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상은 유가공업, 알가공업, 식육가공업(2016년 기준 매출액 20억원 이상), 식용란선별포장업 등이다. 해썹 인증의 유효기간은 인증받은 날로부터 3년이다. 인증을 유지하려면 유효 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다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식약처는 축산물 위생관리법 개정으로 의무적으로 해썹 인증을 받아야 하는 영업자가 안전관리인증기준을 지키지 않거나 위해 축산물의 출하·판매 일시 중지 명령을 어길 경우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안전관리인증기준을 지키지 않을 경우, 적발된 횟수에 따라 영업정지 7일, 15일, 1개월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출하·판매 일시 중지 명령 위반 역시 최대 3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이 가능하다. 한편 식약처는 해썹 준수 평가 결과, 총점의 95% 이상을 받은 우수 업체에는 해썹 조사·평가 1년 면제, 축산물 자가품질검사 1년 면제 등 인센티브 제공을 확대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축산물 해썹이 자체 기준이 아닌 전문기관의 객관적인 심사 후 운영하게 되면서 축산물 안전관리 신뢰도가 한 단계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00여년 만에 제 모습 찾은 주시경 저서 ‘말의 소리’

    100여년 만에 제 모습 찾은 주시경 저서 ‘말의 소리’

    한글학회가 소장한 주시경(1876∼1914) 선생의 저서 ‘말의 소리’가 출간 100여년 만에 본모습을 되찾게 됐다. 국가기록원은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말의 소리’ 복원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복원 과정에는 약 3개월이 걸렸다. 1914년 발간된 ‘말의 소리’는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의 마지막 저서이자 한국 최초의 근대 국어 음운서다. 이 책은 표지를 포함해 총 72매로 본문과 부록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록을 제외한 전체 내용이 한자 등과 섞이지 않은 한글로만 기록됐다. 본문은 음의 성질, 자음·모음의 분류와 배열, 자음접변, 자음·모음의 결합, 음절 등으로 구성됐으며 부록에는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서문 등과 우리말의 가로쓰기 예문 등이 담겼다. 또 제책(낱장으로 된 원고를 실이나 철을 이용해 만든 책)과 관련, 책 표지의 위쪽과 아래쪽에서 책 모서리를 보호하기 위해 파란색 비단으로 감싼 ‘포각’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번에 복원된 ‘말의 소리’ 원문은 소장처인 한글학회 누리집(www.hangeul.or.kr)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켜온 선열의 정신이 담긴 기록물을 후대에 안전하게 전승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능후 “의대생 몇몇 사과만으로 국민 수용도 안 높아져”

    박능후 “의대생 몇몇 사과만으로 국민 수용도 안 높아져”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의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 허용 여부를 두고 반대 여론이 거센 가운데 국내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대국민사과에 나선다. 김영훈 고려대 의료원장 등은 8일 정부서울청사 본관에서 코로나19 위기상황 속 의대생들의 국시 미응시 문제에 대해 사과키로 했다. 주요 병원장들이 국시 미응시와 관련해 사과하는 건 처음이다. 이들은 성명 발표 후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면담하고 국시 재응시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의료계가 권익위에 국시 재응시 해결을 촉구하는 가운데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원장이 7일 권익위에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전 위원장을 만나 “올해 국시 추가 시험이 치러지지 않으면 한 해 의료공백이 아닌 수년간에 걸친 의료 시스템의 연쇄적 붕괴가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국시 추가 실기시험을 치르게 된다면 일정상 늦어도 다음주엔 시행 여부를 확정해 20일엔 원서접수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부 의대생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의사 국가고시 취소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게시한 것에 대해 “의대생 몇 명의 사과만으로 (국시 재시험 기회 부여에 대한) 국민 수용성이 높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지방보조금을 내 돈처럼”… 도박하고 빚도 갚고

    “지방보조금을 내 돈처럼”… 도박하고 빚도 갚고

    지방보조금을 부정하게 받아낸 규모가 최근 약 3년간 13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하거나 도박자금으로 쓰는 등 보조금을 개인 돈처럼 유용한 갖가지 사례가 적발됐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8월까지 17개 시도에서 적발한 지방보조금 부정수급 규모는 23억원이었다. 2018년에는 39억원, 지난해에는 74억원이 각각 적발됐다. 최근 2년 8개월 동안 지방보조금 부정수급 적발 규모는 136억원에 이른다. 부정수급 규모를 시도별로 보면 경남이 4억 1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대구 2억 3000만원, 제주 2억 1000만원, 전남·경북 각각 2억원, 서울 1억 8000만원, 대전 1억 5000만원, 경기 1억 2000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적발 내용을 보면 개인 자금처럼 사용하거나 허위 서류 제출, 과다 결제 등으로 빼돌린 사례가 있었다. 가장 빈번하게 적발된 부정수급 사례는 유가보조금 유용이었다. 다른 차량 주유에 보조금을 사용하거나 반복해서 주유, 실제 주유량보다 부풀려 결제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질병청 “코로나 백신 개발 땐 임시 예방접종 검토”

    질병청 “코로나 백신 개발 땐 임시 예방접종 검토”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유통될 경우 임시 예방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7일 참고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유통 전략에 대한 질의와 관련해 “개인 동의 기반하에 임시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의 완전한 접종 시기를 ‘내년 추석 이전’으로 예상했다. 백신 가격에 대해서는 “백신 제조사와 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질병청 승격 이후 처음 국회에 출석한 정은경 질병청장은 ‘독감 백신 상온 노출’ 문제로 여야 의원들에게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상온에 노출된 독감백신 48만개만 처분하고 나머지는 접종해도 좋다는 식의 일방적인 발표는 잘못됐다. 내가 솔선수범하겠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질병청장부터 접종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언제라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독감백신 접종 의향을 조사한 결과 ‘안전성 검사가 완료된 이후에도 자녀에게 접종시키지 않겠다’는 응답이 42.7%에 달한다며 백신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업체들의 담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당의 비판도 잇따랐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방접종 업무를 위탁받은 민간의료기관 1만 147곳을 방문 점검한 결과 2317곳(21%)에서 미흡한 사항을 확인했다는 질병청 자료를 공개하며 “(제조·운송 과정부터 전반적인) 정부의 관리체계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정 청장은 “최근 발생한 독감 백신 공급 문제로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순차적으로 재개해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먹는 낙태약 합법화… 의료계 “임신 초기로 제한 필요”

    먹는 낙태약 합법화… 의료계 “임신 초기로 제한 필요”

    정부가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지 1년 6개월 만인 7일 낙태죄 관련 입법개정안을 내놨다. 개정안에 따르면 임신 14주 이내엔 일정한 조건 없이 낙태가 가능하며, 임신 15~24주에는 ‘사회·경제적 사유’에 따른 낙태도 허용된다. 특히 임신중절수술 외에 먹는 피임약인 미프진이 합법화된다. 이날 법무부와 보건복지부는 낙태죄 관련 법을 담고 있는 형법과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정부는 현행 낙태죄를 유지하는 대신 낙태의 허용 요건 조항을 신설했다. 임신 14주 이내면 사유나 상담 없이 낙태를 허용하고, 임신 15~24주 이내면 일정한 사유가 있을 때 낙태가 가능하다. 현행 모자보건법은 임신 24주 이내에 성폭력이나 근친에 의한 임신, 부모의 유전적·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임부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에 한해 낙태를 허용해 왔다. 개정안은 여기에 ‘사회·경제적 사유’를 포함시켰다. 해당 사유는 모자보건법에서 정한 상담을 받은 뒤 24시간의 숙려 기간을 거치면 사실상 인정되도록 했다. 만 16세 이상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거부하는 등 불가피한 경우 상담사실확인서만으로 시술이 가능하다. 만 16세 미만은 법정대리인이 없거나 있더라도 학대 등으로 동의를 받을 수 없는 경우 이를 입증할 공적 자료와 상담사실확인서 등을 내고 시술을 받을 수 있다.개정안이 통과되면 자연유산 유도 약물인 먹는 피임약(미프진)도 합법화된다. 다만 반복적 낙태를 방지하기 위해 의사가 시술 방법이나 후유증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서면으로 당사자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의사는 개인적 신념에 따라 임신중절과 관련한 진료를 거부할 수 있지만, 거부 즉시 환자에게 임신·출산 상담 기관을 안내해야 한다. 이번 정부안에 대해 의료계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동석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드물지만 24주 이후에서야 태아가 생존할 수 없는 질환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어 이와 관련한 예외 조항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프진이 합법화되면 오남용이 우려된다. 불완전한 유산으로 패혈증에 걸리는 일도 있다”면서 “임신 7주 이전 등 아주 초기에만 복용하도록 하고, 복용 뒤 불완전 유산 여부 등을 초음파로 확인하는 등의 외국 규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간호협회, 블랙핑크 MV 간호사 장면 삭제 결정 ‘환영’

    간호협회, 블랙핑크 MV 간호사 장면 삭제 결정 ‘환영’

    대한간호협회(간협)는 7일 블랙핑크 신곡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삭제하기로 한 YG엔터테인먼트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간협은 “글로벌 스타의 위상에 걸맞게 신속하게 영상 교체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블랙핑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가수로 성장하길 44만 간호사 이름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간협은 “블랙핑크의 결단이 간호사뿐만 아니라 특정 성별이나 직업을 성적 대상화 하는 풍토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YG는 이날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고, 가장 이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랙핑크가 지난 2일 공개한 이 뮤직비디오에는 간호사를 연기한 제니가 헤어 캡과 몸에 붙는 흰 치마, 빨간색 하이힐 차림으로 5초가량 등장했다. 온라인상에는 이 복장이 실제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에서 입는 것과 동떨어졌으며, ‘여성적’ 매력이 강조된 이런 코스튬을 입는다면 간호사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심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간협 등 의료단체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간호사 성적 대상화 풍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 YG는 애초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다“며 해당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날 입장을 바꿔 문제의 장면을 뮤직비디오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상온 노출 독감백신 안전” 이르면 12일 접종 재개

    “상온 노출 독감백신 안전” 이르면 12일 접종 재개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돼 접종이 중단됐던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용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계약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일부 백신은 적정온도(2~8도)를 800분간 벗어난 것으로 밝혀졌지만 방역 당국은 25도 내에서 24시간 노출까지는 괜찮다고 봤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질병청)의 유통 관리 부실은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합동 브리핑을 열고 백신 유통 과정에서 냉장 유통 원칙을 지키지 않은 백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신성약품이 공급한 539만명분 가운데 8개 제품 1만 2736명분을 항원단백질 함량시험, 발열반응시험 등 모두 7∼9개 항목에서 검사했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오는 12일쯤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시험 시행 결과 모든 제품은 25도에서 24시간 노출돼도 품질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고, 독감 백신은 모두 이 노출 범위 내에서 배송됐다”면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37도, 12시간 노출 조건에서 품질 변화가 나타난 2개 제품은 수거하기로 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차량의 총운송횟수는 391회이며 잠시라도 적정온도인 2~8도를 벗어난 운송 횟수는 196회였다. 그 가운데 1건은 적정온도를 800분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백신 48만명분은 수거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독감백신 부족은 없을 것으로 봤다. 앞서 질병청은 신성약품이 국가 조달 물량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 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1일 밤 접종 중단을 전격 발표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개발만 해놓고 운영·관리는 나 몰라라… 공공 모바일앱 셋 중 하나가 ‘세금도둑’

    개발만 해놓고 운영·관리는 나 몰라라… 공공 모바일앱 셋 중 하나가 ‘세금도둑’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들이 써놓은 후기를 보면 칭찬을 찾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각종 오류를 지적하며 ‘앱 개발만 해놓고 관리는 안 하느냐’고 비판하는 건 꽤 점잖은 축이다. ‘세금이 아깝다’거나 ‘쓰레기’를 비롯해 입에 담기도 민망한 욕이 한가득이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정부세종청사길찾기’ 앱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목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돕는 길안내 서비스다. 이 앱은 2017년 이후 업데이트를 한 적이 없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다운로드는 2475회에 불과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공 모바일앱 3개 중 1개꼴로 실제 사용도가 떨어지거나 부실하게 운영돼 ‘폐기’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행정안전부가 낸 ‘2019년 공공앱 성과 측정 결과’에 따르면 715개 공공 앱 가운데 234개, 전체의 32.7%가 폐기 권고 대상으로 분류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매년 공공앱을 대상으로 (잘 운영이 되고 있는지) 성과 측정을 진행해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관리가 부실한 앱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개선 또는 폐기 권고가 이뤄지면 각 기관이 이행계획서에 따라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폐기 권고 대상은 다운로드 수와 설치율, 업데이트 최신성, 앱 만족도, 이용자 관리, 운영체제 지원 등에 대한 성과 측정 결과가 100점 만점에 60점 이하인 경우, 기간 내 성과를 측정하지 않거나 기존의 개선 또는 폐기 권고에 대한 이행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경우 등으로 정했다. 성과 측정 결과 174개(24.3%)가 60점 이하였고, 성과를 측정하지 않았거나 이행계획을 내지 않은 앱은 60개(8.4%)였다. 개선이 필요한 등급인 60~69점을 받은 앱은 124개(17.3%)였다. 유지 판정인 70점 이상을 받은 앱은 305개(42.7%)였고, 52개(7.3%)는 서비스 기간이 1년 미만으로 평가에서 제외돼 역시 현행 유지 대상으로 분류됐다. 기관별 폐기 대상은 지자체가 154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공기관 63개, 중앙부처 17개 등이었다. 기관별 폐기 대상의 비중은 지자체가 65.8%로 3분의2에 육박했다. 이어 공공기관 26.9%, 7.3% 등이었다. 한편 행안부와 함께 조사를 진행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서울시민카드와 서울도서관공식앱(서울시), 경기버스정보(경기도), i-ONE 알림(중소기업은행), 고속도로 교통정보(한국도로공사) 등을 우수 사례로 꼽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외출·외박 없었는데… 포천 군부대 36명 무더기 확진

    외출·외박 없었는데… 포천 군부대 36명 무더기 확진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군부대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5일에도 이어졌고, 잠복기(5~7일)를 고려하면 이번 주에 언제든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오는 11일까지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11일까지는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고향이나 여행지를 방문하신 분들은 증상이 있을 경우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박 1차장은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진 규모에 대해선 “연휴 동안 총 3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평소보다 지역 간 이동과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이 언급한 312명은 지역발생 확진자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닷새간 지역발생 일일 신규 확진자(93명→67명→53명→52명→47명)를 합친 숫자다. 이날은 지역에서 64명이 새롭게 확진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코로나19가 확실한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19% 내외를 유지하고 있고 병원과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휴 기간 검사량 감소와 전국적인 이동량 증가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까지는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지난 8월 연휴 이후와 달리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이날도 집단감염은 전국에서 이어졌다. 군에 따르면 경기 포천군에 있는 육군 5포병여단 예하 부대에서 지난 4일 병사 3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추가 감염자가 33명이나 발생했다. 감염된 36명(간부 3명, 병사 33명)은 현재 격리 조치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전체 부대원 240여명 가운데 15%에 이르는 숫자다. 방역당국은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해당 부대는 최근 외출·외박 및 휴가를 실시하지 않았다. 다만 확진된 간부 중 1명이 지난달 26∼27일 서울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블랙핑크 뮤비 속 간호사 복장, 전형적인 성적 코드 답습”

    “블랙핑크 뮤비 속 간호사 복장, 전형적인 성적 코드 답습”

    최근 공개된 걸그룹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명백한 성적 대상화이자 비하적 묘사라고 반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5일 논평에서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에 대해 “헤어 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실제와 동떨어진 간호사 복장은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간호사는 보건의료 노동자이자 전문의료인임에도 해당 직업군에 종사하는 성별에 여성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성적 대상화에 노출되고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오랜 기간 투쟁해왔는데도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 해 등장시켰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들은 여전히 갑질과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며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런 상황은 더 악화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블랙핑크의 신곡이 각종 글로벌 차트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지금,그 인기와 영향력에 걸맞은 YG 엔터테인먼트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해당 뮤직비디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먼저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nurse_is_profession’(간호사는 직업이다), ‘#stop_sexualizing_nurses’(간호사의 성적 대상화를 멈춰라), ‘#간호사는코스튬이아니다’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간호사를 올바른 시선으로 볼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와 누리꾼들이 지적한 부분은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간호사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하고 환자와 마주 앉은 5초가량의 장면이다. 여기서 제니는 몸에 딱 달라붙는 짧은 치마와 빨간색 하이힐을 신고 있다. ’러브식 걸즈‘는 블랙핑크가 데뷔 후 4년만에 처음으로 발매한 정규앨범인 ‘디 앨범’(THE ALBUM)의 타이틀곡이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75시간 만인 5일 오후 4시 20분쯤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넘어섰다. 블랙핑크는 제니, 지수, 리사, 로제 등 4명으로 구성된 YG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증질환 대형병원 진료 땐 의료비 더 부담

    경증질환 대형병원 진료 땐 의료비 더 부담

    앞으로 감기나 비염 등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대형병원을 찾아가 외래 진료를 받으면 지금보다 의료비를 더 부담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경증환자의 본인부담률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우선 경증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부담 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본인부담 상한제는 건강보험 가입자가 의료기관에 내는 본인부담금(비급여, 선별급여 등을 제외하고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의료비)의 연간 총액이 개인별 상한금액을 초과하면 초과액만큼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제도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에서 경증환자가 외래 진료를 받은 경우 본인부담률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복지부는 시행령이 개정되면 관련 고시에서 부담률을 현행 60%에서 100%로 올릴 예정이다. 대형병원의 외래 진료에 제동이 걸리는 경증 질환은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에 관한 기준’에 규정된 급성 비인두염(감기),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당뇨병, 결막염, 노년 백내장, 만성 비염 등 100개 질환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입원환자 위주로 진료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상온 백신’ 사고 전에도 ‘콜드체인’ 지킨 곳은 30%뿐

    ‘상온 백신’ 사고 전에도 ‘콜드체인’ 지킨 곳은 30%뿐

    독감 백신의 관리 소홀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수두, 볼거리·홍역·풍진(MMR) 등 생백신을 다루면서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킨 의료기관은 10곳 중 3곳에 불과했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생백신의 콜드체인 유지관리 현황분석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소와 민간병원 86곳 중 26곳(30.3%)에서만 백신을 적정한 온도에서 보관했다. 백신은 제조사에서 출고된 후 2~8도에서 보관돼야 한다. 2018년 질병관리본부 의뢰로 연구를 수행한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보건소 39곳과 민간병원 47곳에서 생백신 보관 냉장고의 온도를 2주간 모니터링했다. 생백신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이다. 대표적인 생백신으로는 수두 예방주사가 있다. 이번에 독감 접종 중단 사태를 야기한 백신은 사백신이다. 보건소에서는 냉장고 15개(38.5%)가 2~8도를 유지했다. 나머지 24개(61.5%)는 2도 밑으로 내려가거나 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등 온도가 적당하지 않았다. 동네의원과 병원, 종합병원 등 민간병원에서는 11개(23.4%)만 적정 온도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현재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상태”라고 답변했다. 이날 기준 상온 노출 백신 접종 건수는 873건으로 늘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개천절 ‘드라이브스루’ 집회도 못한다

    개천절 ‘드라이브스루’ 집회도 못한다

    법원이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에 강행하려던 대규모 대면 집회는 물론 차량을 동원한 드라이브스루 집회에까지 제동을 걸었다. 정부가 ‘개천절 집회 엄단’ 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법원도 표현의 자유보다 다수의 건강을 우선으로 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29일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새한국)이 서울지방경찰청의 차량 집회 금지 처분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차량 집회라고 하더라도 사전·사후 모임 등 집회 전후 코로나 집단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집회 개최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기 때문에 금지 처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같은 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도 ‘8·15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대규모 도심 집회에 대한 금지 처분을 유지한다고 판단했다. 두 재판부가 모두 경찰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다음달 3일 서울 광화문 인근 도심에서 집회를 여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38명으로 49일 만에 50명 아래로 내려갔지만 방역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향 방문과 여행이 꼭 최소화됐으면 좋겠다”면서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게 되면 어르신들이나 가족들이 모인다. 60대 이상의 (코로나19에 대한) 위험도를 본다면 가급적이면 그런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전날 “사람 간 만남과 이동이 줄어들면 바이러스 확산은 멈춘다”며 가족 모임과 여행을 추석 연휴의 두 가지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당국은 가족 방문이나 모임 대신 영상통화 등 비대면 소통을 적극 권장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공부 잘하는 약’ 오인 ADHD 치료제 불법 사용 의료기관 등 11개 식약처 적발

    ‘공부 잘하는 약’ 오인 ADHD 치료제 불법 사용 의료기관 등 11개 식약처 적발

    ‘공부 잘하는 약’으로 남용되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불법 사용한 의료기관 11곳이 당국의 감시망에 걸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틸페니데이트’의 불법사용과 오남용이 의심되는 병원 등 23곳을 기획 감시한 결과 이들 사례를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A의원은 2018년 6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2개월 동안 B환자에게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알약 3만 3124정을 91회에 나눠 처방했다. C환자는 2018년 5월부터 2020년 6월까지 26개월 동안 의원 두 곳에서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알약 2만 1966정을 처방받아 총 241회에 나눠 투약했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불법 사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등 11곳과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4명에 대해서는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치료에 사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집중력 향상 목적 등의 허가사항과 다르게 오남용되면 신경과민, 불면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19구급차 추석 연휴에 하루 평균 1772명 실어 날랐다

    119구급차 추석 연휴에 하루 평균 1772명 실어 날랐다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기간 전국의 119구급차가 하루 평균 1772명을 실어 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역시 100건 가까이 일어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이 30일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추석 연휴까지 119구급차가 출동해 이송한 인원은 모두 7만 7944명으로, 일평균 1772명을 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만 7926명으로 제일 많았고, 서울 1만 3224명, 부산 4950명, 경북 4698명, 인천 4349명 순이었다. 반면 울산(1306명), 창원(1157명)은 상대적으로 이송 인원이 적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19구급차 이송 인원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이 있던 올해 설날의 경우에는 총 1만 9851명으로 2019년 설날의 1만 8387명 대비 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특히 추석 연휴 동안 화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중 화재가 하루 평균 96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추석 연휴기간 중 화재가 총 1440건 발생했는데 하루 평균 96건으로 평소 하루 화재 평균건수(118건)보다 적었다”면서도 “주택 화재는 명절 기간 하루 평균 33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32건보다 많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이 머무르는 주택에서의 화재를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전국 소방관서는 화재 경계 활동을 강화해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다음달 5일 오전 9시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전국의 주요 터미널과 고속도로 등 863개소에 소방차량 958대와 소방공무원·의용소방대원 3030명을 고정 배치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최대집 의사협회장 탄핵안 부결

    최대집 의사협회장 탄핵안 부결

    의사들의 집단휴진 당시 정부·여당과 독단적으로 합의했다는 이유로 불신임 대상이 됐던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등 집행부에 대한 탄핵안이 부결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서울 컨벤션홀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에 대해 대의원 203명이 투표한 결과 찬성 114명, 반대 85명, 기권 4명으로 탄핵 요건인 136명 찬성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불신임안은 총회 재적 대의원 3분의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의협 임원진 7명에 대한 탄핵안 역시 부결됐다. 의협 집행부 불신임안이 발의된 배경에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대정부 협상 주체로 나섰던 최 회장의 ‘졸속 합의’에 대한 거센 비판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단체행동과 파업 기간 동안 일관됐던 의협 집행부의 무계획과 무능함 그리고 정치적 공작 행태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간 의료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탄핵되면 그가 주도했던 정부·여당과 의협의 합의가 무효화될 가능성이 나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그러한 우려는 일단 사라지게 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상온노출 독감 백신 407명 이미 접종… 정은경 청장 “부작용 아직 보고 안돼”

    상온노출 독감 백신 407명 이미 접종… 정은경 청장 “부작용 아직 보고 안돼”

    ‘상온 노출’ 사고로 사용이 일시 중지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407명으로 늘어났다. 이상 반응을 신고한 사람은 아직 없었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참고자료를 내고 “조사 대상인 정부 조달 물량을 접종한 사례를 조사·확인하며 (접종자 숫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상 반응 감시와 관련해 해당 지자체에 ‘접종일로부터 일주일간 유선 또는 문자로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하라’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는 407명이다. 전날 324명보다 83명이 더 늘었다. 현재 정부는 상온 노출이 효능을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등 백신의 품질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냉장유통(섭씨 2~8도)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최대한 빨리 담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5일 “(논란이 된 백신은) 사백신(병원체를 비활성화시킨 백신)이고 밀봉된 상태로 백신 공급이 되기 때문에 (부작용을 일으킬) 오염 가능성은 낮다. 부작용도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처럼 품질의 변화(변질) 가능성은 낮지만 백신의 효과가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검사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의약품 도매업체인 신성약품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무료 접종 578만명분을 전국에 공급한 바 있다. 지난 21일 정부는 이 가운데 일부가 배송되는 과정에서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고, 안전을 이유로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전격 중단했다. 그러나 정부가 신성약품을 통해 조달한 물량과 병원이 자체적으로 구매한 물량을 분리하지 않은 일부 의료기관에서 국가 예방사업 중단을 인지하지 못한 채 무료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추석연휴 전통시장 주변 무료주차장 여기서 찾으세요

    추석연휴 전통시장 주변 무료주차장 여기서 찾으세요

    이번 추석 연휴 기간(9월30∼10월4일)에 전통시장 주변 등 전국 공공주차장 1만 4746곳이 무료로 개방된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설 연휴 기간에 개방한 1만 7572곳보다 2826곳이 줄어든 1만 4746곳에서 시민들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역별 무료개방 공공주차장 수는 서울·경기·인천 4312곳, 부산·울산·경남 3020곳, 광주·전라 2029곳, 대전·세종·충청 1962곳, 대구·경북 1914곳, 강원 1230곳, 제주 279곳 등이다. 무료 개방 주차장 현황과 위치, 개방시간 등 정보는 ‘공유누리’(www.eshar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유누리에서 원하는 주차장을 선택하면 카카오맵과의 연계 서비스를 통해 이동 경로 확인, 내비게이션 등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또한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을 통해 무료개방 공공주차장 정보를 파일데이터로 제공해 개발자와 민간기업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정구창 행안부 공공서비스정책관은 “주차장 이용 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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