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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전 확산세 꺾어 대유행 막아야… 전문가 “곧바로 2단계로 올렸어야”

    겨울 전 확산세 꺾어 대유행 막아야… 전문가 “곧바로 2단계로 올렸어야”

    17일 방역당국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조치한 것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겨울철 진입 이전에 확산세를 꺾어 대유행을 막아야 한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다. 다음달 3일 응시자가 49만명이 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1.5단계가 아니라 좀더 강력하게 2단계로 바로 가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지난 1주일(11∼17일) 동안 발생한 일일 평균 확진자는 111.3명, 강원은 15.3명이다. 중대본이 설정한 1.5단계 격상 범위(수도권 100명 이상, 강원도 10명 이상)에 들어왔다. 핵심 지표인 확진자 추이 외에 보조 지표인 60대 이상 일일 확진자 역시 수도권은 39.7명에 달해 1.5단계 격상 기준인 40명에 거의 근접했고, 강원도는 4.6명으로 이미 격상 기준인 4명을 넘어섰다. 다만 강원도는 지자체가 상황을 좀더 지켜본 뒤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상향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강원도 발생 현황을 보면 주로 원주, 철원, 인제 등 영서에 89명으로 집중돼 있다. 영동은 8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했을 뿐”이라면서 “우선은 도 차원에서 영서 지역을 상향 조정하고 최대한 환자 발생을 억제하겠다는 게 현재까지의 결론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방역당국은 서울·경기와 달리 확진자가 적은 인천은 시행시기를 23일로 늦추고, 강화군과 옹진군에 대해서는 1단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일 새 거리두기 체계를 도입하면서 전국 단위가 아닌 지역 사정에 맞게 단계를 조정하고 방역 수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1.5단계가 아니라 2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상황을 보면 1.5단계 기준인 ‘지역 유행 개시’보다는 2단계인 ‘지역 유행 급속 전파’에 부합하는 것 같다”면서 “길고 혹독한 겨울이 오고 있고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환자에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보고된 미세먼지까지 늘면서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강조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에 공감하면서 “2단계 상향 기준이 ‘전국 300명 초과’ 부분을 제외하면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등은 애매한 부분이 있다. 앞으로 이 부분을 명확히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는 2단계로 바로 갈 경우 많은 영업장이나 시설들이 영업 자체를 못 하거나 제한을 받기 때문에 우선 1.5단계에서 확산을 막아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도권 2주간 1.5단계… 2단계 격상도 검토

    수도권 2주간 1.5단계… 2단계 격상도 검토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올라간다. 서울과 경기는 19일부터, 인천은 23일부터다. 강원도에 대해서는 자체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서울·경기의 거리두기 단계를 19일 0시부터 12월 2일 밤 12시까지 2주간 1.5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은 23일 0시부터 12월 6일 밤 12시까지 2주간 1.5단계로 상향 조정하되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강화군과 옹진군은 현행 1단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현재 수도권 환자의 96%는 서울·경기에서 나오고 있고, 인천은 감염 확산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했다.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강원도는 자체적으로 시군구를 선정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하도록 했다. 원주의 경우 거리두기를 이미 1.5단계로 격상한 상태이고, 철원은 1∼2일간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상향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1.5단계 상향 조정의 목표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하고 현재의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2주간 우선 시행한 이후 거리두기 1.5단계 연장이나 2단계 격상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광주시는 19일부터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광주에서는 이날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된 전남대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감염이 확산되며 69일 만에 일일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거리두기 상향과 관련해 “다소 불편하더라도 더 큰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국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흘 연속 200명대 확진… ‘조용한 전파’ 전국 확산

    사흘 연속 200명대 확진… ‘조용한 전파’ 전국 확산

    수도권 하루 99.4명… 100명 기준 육박강원은 13.9명으로 이미 상향기준 초과전남대병원 관련 코로나 목포까지 전파지금 추세 이어지면 중환자 병상 부족겨울 실내활동 증가에 독감 겹쳐 비상거리두기 1.5단계 되면 시설 인원 제한방역당국이 수도권·강원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은 코로나19가 지역 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는 위기 상황에서 중환자 병상 부족 등 의료시스템이 붕괴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1주간 지역발생 일일 확진자 수’는 10~16일 기준으로 수도권은 4일 연속 100명을 넘어서면서 99.4명을 기록했고, 강원은 나흘간 20명 안팎으로 13.9명으로 집계됐다. 강원은 이미 거리두기 상향 기준(10명 이상)을 초과했고 수도권도 사실상 1.5단계 전환 기준인 100명 이상에 근접한 것이다.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에서만 79명이 확진됐다. 최근 들어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이날 지역발생 중 비수도권 확진자는 65명으로 74일 만에 최대치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비수도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조용한 전파’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비수도권 지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하는 등 연이은 전국적인 확진자 증가세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은 일부 병동이 코호트 격리됐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 만에 누적 확진자가 17명을 기록한 데 이어 확진자와 접촉한 목포 거주자 2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병원 1동 6층 신경외과 병동, 11층 감염내과 병동을 코호트 격리했다. 전남 순천에서도 중앙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 간호사가 근무했던 병동 전체가 코호트 격리됐다. 방역당국은 지금이 확진자 추이를 판가름할 수 있는 갈림길이라고 판단한다. 정 본부장은 “지금 양상이 1~2주 지속되면 중환자 병상 관리도 어려워질 것이고 의료체계에도 상당히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갈 위험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확진자 추세를 꺾기 위한 방안으로 정 본부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1주일 동안 확진자 연령대 분포를 보면 40대 이하가 52.2%로 50대 이상(47.8%)보다 더 많았다. 겨울이라는 계절요인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 본부장은 “(겨울철) 실내활동 증가와 불충분한 환기로 밀집·밀폐·밀접 환경 노출이 증가하고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의 증가 등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겹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1.5단계에서는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운영이 오후 9시 이후 중단되고, 노래연습장 이용은 4㎡당 1명으로 제한한다. 목욕탕·PC방 등 ‘일반관리시설’ 14종에서도 기본 방역수칙 의무화에 더해 인원 제한, 좌석 간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가 강화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 수도권·강원 1.5단계로 올린다

    오늘 수도권·강원 1.5단계로 올린다

    정은경 “이대로면 하루 400명씩 확진”전문가 “때 놓치면 급증 못 막아” 강조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 0시부터 1.5단계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낮 12시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당일 오전 중대본 회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다. 방역 당국은 국민들이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루 정도 여유를 둬 19일부터 두 광역단체의 거리두기를 격상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지방자치단체와 막바지 조율 작업을 벌였다. 거리두기 상향 조정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수도권은 정부가 설정한 거리두기 지표인 ‘1주간 일일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수’ 기준에 근접했고, 강원도는 초과했다. 이날 현재 서울과 경기, 강원에서 사용 가능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각각 33개, 14개, 2개에 불과하다. 정부는 다만 강원도의 경우 확진자가 발생하는 철원군, 인제군 등 영서 지역만 상향 조정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영동 지역은 감염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생활방역위원회 회의에서 수렴한 전문가 의견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최종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재생산지수는 1.12로, 1.1이 넘은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단기 예측을 보면 현재 수준에서 대인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2주나 4주 후에 (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단계 상향은 빠르게 적용해야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때를 놓치면 (단계 상향을 하더라도)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제약사 모더나는 이날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시험에서 94.5%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라는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낭보로 평가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일상 감염’ 늘어 방역 한계… 확진자 둘 중 하나는 40대 이하

    ‘일상 감염’ 늘어 방역 한계… 확진자 둘 중 하나는 40대 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재확산이 현실화되자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위한 예비경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8명 늘어 누적 2만 85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8일 143명 이후 8일째 세 자리수이고, 이틀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과 강원권에 예비경보를 내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예비경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전환 기준의 80% 수준에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내놓는 경보를 말한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일(11월 1~7일) 동안 일평균 환자 수가 83.4명으로 1.5단계 기준인 100명의 80%를 초과한 상태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176명, 해외 유입 32명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감염은 서울 81명, 경기 41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 124명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강원 19명, 충북·전남 각 8명, 광주 7명, 충남 5명, 경남 3명, 경북 2명 등이다. 크고 작은 ‘일상 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40대 이하 청·장년층 환자 비중이 50%에 달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7일까지 40대 이하 환자 비중은 49.1%로, 한 달 전(9월 13일∼10월 10일)의 38.3%보다 10.8% 포인트나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감염에 취약한 병원과 요양시설, 사우나, 카페, 학원, 소규모 모임 등 일상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방역 고리를 끊는 방식의 대응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는 지난 1주일 동안 지역감염자가 34명으로 늘어나자 16일부터 방역 수준을 ‘준1.5단계’로 강화했다. 전남대병원에서 지난 13일 의사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 모두 9명이 추가 확진됐다. 강원 철원군도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확진자 16명이 발생하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에서 “최근의 집단감염 사례는 일상 곳곳에서 나타나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금 자칫 긴장을 늦춘다면 언제든 혹독한 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내에서도 늘 마스크를 착용하며 거리두기와 손씻기 등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1.5단계로 상향되면 ‘중점관리시설’ 9종 중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의 운영이 오후 9시 이후 중단되고, 노래연습장 이용은 4㎡당 1명으로 제한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남편은 차관, 아내는 국장…2배 연금과 승진경쟁 사이

    남편은 차관, 아내는 국장…2배 연금과 승진경쟁 사이

    여성 공무원 늘어나며 젊은 부부 급증세종시 상당수… 기재부·외교부 80쌍자유로운 육휴·높은 직무이해도 장점국감·예산심사땐 서로 교대 안돼 불편사생활 없고 근무평가·소문 등에 예민최근 정부부처 차관급 인사에서 양성일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제1차관에 임용됐을 때 축하인사가 가장 몰린 곳은 환경부였다. 양 차관의 부인이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1992년 복지부에서 함께 공직을 시작했다. 공직에 몸담은 기간이 둘이 합쳐 얼추 60년을 바라본다. 박 국장은 12일 전화통화에서 “당시만 해도 행정고시 35회 동기 150명 가운데 여성이 5명뿐이었다. 여성 공무원 자체가 흔치 않으니 부부 공무원은 더 드물었다”고 회상했다. 여성 공무원 자체가 드물던 시절 부부 공무원이 된 뒤 함께 경력을 쌓다가 이제는 부부가 함께 고위공무원을 하는 사례가 속속 생기고 있다. 이강호 복지부 정책기획관과 김경희 기획재정부 행정국방예산심의관, 백일현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과 이주현 기재부 산업관세과장,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과 김영신 해수부 과장(해외 파견) 등이 대표적이다. 김 심의관만 해도 결혼 당시 기재부에서 유일한 여성 사무관이었지만 이제는 ‘공무원 절반은 여성’인 시대다. 여성 공무원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젊은층으로 갈수록 부부 공무원은 급증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특히 세종시에는 젊은 부부 가운데 상당수가 공무원들이다. 말 그대로 ‘뉴노멀’이나 다름 없다”면서 “주변에 보면 함께 연수받다가 결혼했다는 부부 공무원이 많다”고 소개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정확히 통계를 내보지는 않았지만 30쌍은 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50쌍이 넘는다는 후문인데, 해외 공관도 같이 나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가직 5급 공채 최종 합격자 336명 중 128명(38.1%), 올해 국가직 7급 공채 합격자 809명 중 308명(38.1%), 올해 9급 공채 합격자 6959명 중 3471명(49.9%)이 여성이었다. 합격 당시 남녀 평균 연령이 5급 26.6세, 7급 28.5세, 9급 28.8세인데 이들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장기간 함께 교육을 받는 것도 부부 공무원 양산으로 이어진다. 이인재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은 “공부도 같이하고 술도 먹어 보고 동기 모임도 계속 이어진다. 좋은 배우자를 찾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환경”이라고 귀띔했다. 부부 공무원들이 느끼는 장점은 뭘까. 이 원장과 부부 공무원인 조아라 행안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기획전략과장은 “동료 공무원이 국회에서 대기하느라 퇴근이 늦어졌는데 공무원이 아닌 남편이 이해를 못해 힘들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면서 “아무래도 서로 고충을 이해해 주고 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직업 안정성에 더해 노후 걱정이 적다는 것은 부부 공무원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장점이다. 부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일하는 복지부 사무관 B씨는 “노후 걱정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친구들도 부부가 공무원이니 노후 걱정은 없겠다고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이 안정되고 월급이나 업무량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라며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여서 부부가 번갈아 휴직하며 아이를 돌보기가 좋다”고 말했다. 부담스러운 점도 많다. 박 국장은 “국정감사나 예산안 심사가 같은 시기에 있기 때문에 부부 공무원은 남편이 바쁠 때 아내도 바쁠 수밖에 없다. 교대가 안 된다”고 말했다. 조 과장 역시 “같은 부처나 같은 부서에 있으면 주변에서 좀 불편해하는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과장급 C씨는 “사무관 때는 그래도 덜한데 부부가 과장급 이상이 되면 부부끼리 승진 경쟁자가 되기도 하고, 한쪽은 승진했는데 다른 쪽이 승진을 못하거나 하는 문제가 생긴다. 공직에 있으면 서로 소문이 다 나는데 아무래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사생활이 없는 것도 말 못할 고민이다. 서기관급 D씨는 “비자금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면서 “같은 기관에서 근무하게 되면 근무평가, 소문 등을 조심해야 한다. 내가 일을 엉망으로 하거나 좋지 않은 이야기가 돌면 배우자 얼굴에도 먹칠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배우자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동선이 속속들이 알려지는 것도 곤혹스럽다고 한다. 그는 “회사에서 배우자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를 듣게 되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며 “이성인 공무원 동기와 점심만 먹어도 별 소문이 돌 수 있다”고 푸념했다. 업무 특성에 따라 부부 공무원끼리 갈등이 생기는 사례도 드물지만 발생하기도 한다. 행안부 조직실에서 근무했던 E과장은 부인이 일하는 부처 측 민원이 알게 모르게 쏟아지는 문제로 고민하다가 결국 자청해서 다른 부처로 파견 근무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희귀질환 앓는 차상위 계층 구직수당 받아도 진료비 혜택 유지

    난치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차상위 계층이라면 내년부터 지급되는 구직 수당을 받아도 진료비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또 의학적인 필요성은 있지만, 비용 효과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고가의 의료 기술을 주기적으로 재평가해 급여화를 결정하는 제도도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과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13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의 차상위 계층 중 희귀난치성 질환이나 중증·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나, 18세 미만 아동은 내년 1월부터 고용노동부가 지급하는 구직촉진수당을 받아도 본인부담경감사업 대상 자격이 유지된다. 구직촉진수당은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의 만 16∼64세 구직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월 5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구직 수당을 받으면 일시적으로 소득이 늘어나면서 대상 자격에서 벗어날 우려가 있지만, 이번 특례 조항을 통해 진료비 혜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서 내년도 직장 가입자의 보험료율을 6.67%에서 6.86%로 인상하고,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부과점수당 금액은 172.7원에서 175.6원으로 올린다. 이는 지난 8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에 따라 결정된 인상률(2.89%)을 개정안에 반영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개정안에는 기존의 장애인 보조기기 중 수요가 많은 수동휠체어를 급여금액 평가대상에 포함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전후방보행보조차는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급여금액 평가는 급여 대상인 88개 장애인 보조기기 중 가격이 비싸거나 사용량이 많은 5개 품목에 대해서만 시행되고 있다. 또 당뇨 질환자에게 필요한 소모성 의료기기 등을 전문 업체에서 구입·임대할 경우, 본인 부담액이 명시된 현금영수증을 제출해야 요양비 신청이 가능해진다.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서는 예비급여를 결정하는 전담 기구와 제도를 개선하고, 고가의 의료 기술을 선별적으로 급여화하는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새로 도입되는 조건부선별급여제도를 통해 효과는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지는 의료기술을 정기적으로 재평가해 급여화 여부를 결정한다. 또 기존에 예비급여를 결정하는 기구인 전문평가위원회와 급여평가위원회를 전문평가위원회로 통합하고, 적합성평가위원회를 새로 만들어 예비급여와 비급여 항목의 적합성을 판단한다. 복지부는 이번 개정안 상세 내용을 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에 공개하고 입법 예고 기간 중 이해 관계자, 국민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식약처 “한스바이오메드, 부적합 인공유방 생산해 7만개 유통”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 업체 한스바이오메드가 실리콘 겔 인공유방 ‘벨라젤’을 허가사항과 다른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 후 약 7만여 개를 유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실리콘 겔 인공유방은 유방을 재건하거나 성형하는 데 사용되는 제품으로, 실리콘 주머니 안에 실리콘 겔이 포함된 형태다. 식약처는 한스바이오메드 점검 결과 2015년 12월부터 허가사항과 다른 원료를 사용해 부적합한 인공유방을 생산하고, 약 7만여 개를 의료기관에 공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허가사항에 기재되지 않은 원료 5종은 대부분 다른 이식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원료로, 정상적 상태에서 누출 가능성이 매우 적어 이식환자에 미칠 위험성은 낮다. 그러나 식약처는 이식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인공유방 제조공정 중 고온 환경에서 발생 가능하다고 알려진 기체 ‘포름알데히드’는 이후 내부 공기제거 과정을 거쳐 제품에는 잔류 가능성이 적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있었다. 식약처의 완제품 포름알데히드 잔류시험 결과 이 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해당 품목에 대한 판매중지와 회수를 명령하고 성형학회, 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를 통해 의료기관에 해당 제품의 사용을 중지하도록 요청했다. 한스바이오메드에는 의료기기법 위반으로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능·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 지정…‘방역지원지역’ 제도 운영

    수능·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 지정…‘방역지원지역’ 제도 운영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 3일) 전후나 연말연시를 코로나19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대책을 설명하면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특별방역기간에 일시적인 위험 증가 우려가 있는 지역과 장소, 시설, 활동 등을 특정해 사전에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필요할 경우 집합 제한, 집합 금지, 영업 단축 등의 고강도 예방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별방역기간의 구체적인 기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유행 조짐이 있는 지역을 ‘방역지원지역’으로 지정해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방역지원지역은 최근 집단감염 발생 현황과 환자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해 지정하게 되는데 일단 지정이 되면 해당 지역 내 위험도가 높은 시설·집단·구역에 대해 2주 동안 집중적으로 선제 검사를 확대 실시해 무증상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조정하게 된다. 필요한 비용과 검체 채취 인력도 지원한다. 방역지원지역 지정 방안에는 시군구 단위의 집합금지 조치, 중점관리시설의 운영 단축 또는 중단 등 거리두기에 따른 조치 강화 내용도 담겼다. 정부는 이와 함께 권역별·시도별로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이 예상되는 경우 시민들에게 사전에 예보함으로써 지자체의 사전 대비와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예비경보는 권역별, 시도별로 1주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단계 기준 지표의 80%에 달할 때 발령한다. 가령 수도권의 경우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가 100명을 넘게 되면 1.5단계로 올라가는데 80명에 도달하게 되면 거리두기 단계 상향 가능성을 알리는 예비경보를 발령하게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당국 “1만 5000명 참석 민주노총 내일 집회 재고 또는 최소화해야”

    당국 “1만 5000명 참석 민주노총 내일 집회 재고 또는 최소화해야”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4일 전국에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하자 정부가 우려하며 주최 측에 집회 개최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 경기와 인천, 세종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서 1만 5000여 명이 참석하는 민주노총 집회 개최가 신고됐다”면서 “집회 주최 측과 참석자 모두에게 집회 재고 또는 최소화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집회의 경우 다수가 밀집해 구호를 외치기 때문에 침방울(비말)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큰데다, 참가자를 특정할 수 없는 만큼 역학조사가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실제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열린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총 65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별로 집회 참석인원을 제한하고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있는데, 현 1단계 상황에서는 집회 참석인원이 500인 이상일 때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해야 하고 마스크 착용 등 핵심방역 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더불어 서울, 인천, 세종과 거리두기 수위를 1.5단계로 자체 상향 조정한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등 4곳에서는 100인 이상의 집회가 금지돼 있고 제주의 경우 100인 이상 모임·행사에서 반드시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윤 총괄반장은 이를 언급하면서 “방역당국은 민주노총 측에 집회 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참석자 명단 관리, 함성 ·구호 ·노래 등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활동의 금지, 집회 전후 식사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준수 협조를 요청했다”며 “집회와 자유는 핵심적인 기본권으로 충분히 보장돼야 하지만 (방역수칙 준수는) 모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 굡箚�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방역수칙을 위반했을 경우 참석자에게는 개인당 10만 원, 집회 운영 측에는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면서 “이런 부분을 엄격하게 집행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거나 느슨하게 관리해 이 과정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이에 따른 법률적 조치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지난달 개천절 집회는 금지하면서 이번 민주노총 집회는 허용한 것에 대해 일각에선 이중잣대를 적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윤 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지속가능한 방역체계 유지를 위해 이달 거리두기 단계 개편으로 (1단계 기준을) ‘50명’ 수준에서 (수도권) ‘100명’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에 따라 집회뿐 아니라 여러 단체행사, 일상 활동이 많이 완화됐다”고 답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시그니엘호텔 추락 30대 장기기증 하고 떠나...뇌사장기기증 Q&A

    시그니엘호텔 추락 30대 장기기증 하고 떠나...뇌사장기기증 Q&A

    부산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현수막 설치 작업 중 추락해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A씨가 심장과 좌우 신장을 3명에게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 롯데 시그니엘 호텔 연회장에서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던 중 리프트가 쓰러지며 6m 높이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뇌사 판정을 받았고, A씨 유족들은 장기기증을 결정한 바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한해 뇌사장기기증자수는 2016년 573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17년 515명, 2018년 449명, 2019년 450명으로 하락 추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의 도움을 얻어 뇌사장기기증에 대해 알아본다. Q. 뇌사와 뇌사기증이란 무엇을 말하나. A. 각종 뇌질환이나 사고 등으로 전체 뇌의 기능이 손상되고 호흡 및 순환중추기능까지 상실하여 회복이 절대 불가하며, 인공호흡기를 부착하더라도 결국에는 심장박동이 정지되는 상태를 뇌사라고 한다. 정밀한 의학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뇌사판정을 받으면 장기를 기증하게 된다. 이를 뇌사기증이라고 한다. Q. 식물인간상태와 뇌사상태는 무슨 차이인가. 식물인간상태에서도 기증이 가능한가. A. 뇌사와 식물인간 상태는 다르다. 장기기증은 뇌사상태에서만 가능하다. 식물인간상태는 인공호홉기를 부착하지 않고도 호흡, 맥박, 체온, 혈압의 유지가 지속되고 생물학적으로 엄연히 살아 있는 상태라 회복이 절대 불가하다고 판정받은 뇌사상태와는 다르다. Q. 뇌사상태에서 기증할 수 있는 장기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등이 기증 가능하다. 뇌사기증자 한 명이 최대 9명의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새 생명의 기쁨을 선물할 수 있다. 사망 후에는 각막을 기증할 수 있다. Q. 장기기증을 하면 사체가 많이 손상되나. A. 장기기증 수술 후 다시 본래의 보습으로 최대한 복원한다. Q. 뇌사자 장기기증 후 장례절차는 어떠한가. A. 장기기증 수술 시작 시간은 보호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결정한다. 하지만 뇌사자의 상태가 악화될 경우 수술시간이 급하게 결정될 수도 있다. 장기기증 수술시간은 대략 6~8시간 정도 소요되며 수술이 끝나고 가족 면회를 한 후 장례식장으로 안내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방역당국 “국민 3000만명분 코로나 백신 연내 확보”

    방역당국 “국민 3000만명분 코로나 백신 연내 확보”

    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12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140명을 넘었다. 지난 8일부터 5일 연속 세 자릿수다.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가파르다고 보고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국은 올해 말까지 해외 기업으로부터 국내 인구 60%를 접종시킬 분량의 백신을 선구매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43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날이 9일이나 되고 5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난주에는 일평균 65명, 이번 주에는 72명이 각각 확진됐고, 비수도권에서는 지난주 일평균 23명 수준이었으나 이번 주에는 33명 정도가 확진됐다”면서 “비수도권의 증가세가 수도권보다 가파르게 보여 사회적 거리두기(단계 조정)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 백신 개발과 관련, 방역당국은 해외 백신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설령 선입금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충분하고 되도록 많은 양을 확보하고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에 인구 60%인 3000만명분을 선구매 계약을 통해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9월에도 정부는 세계 백신 공동구매·배분 메커니즘인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1000만명분을, 개별 기업과의 협상에서 2000만명분을 각각 들여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이날 백신 구매와 관련해 코로나19 백신도입자문위원회를 처음 개최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권 부본부장은 또 13일부터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 10만원 이하가 부과되는 점을 언급하며 “백신에서 낭보가 들리더라도 실내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에 경각심을 높여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세균 총리는 이날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휴·폐업자와 실직 일용노동자, 독거 중증장애인 등 32만명 규모의 위기가구를 지원하고 소득이 없어지거나 크게 줄어든 무급 휴직자 등에 대해 긴급 복지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코로나19 겨울철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외신기자가 응답한 韓정부기관 취재 여건 만족도

    외신기자가 응답한 韓정부기관 취재 여건 만족도

    서울에서 취재 활동을 하는 외신기자들이 취재 여건에 가장 만족한 정부기관은 질병관리청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중앙지검은 꼴찌를 기록했다.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은 서울에 상주하는 외신매체 중 59개사 120명을 상대로 정부기관의 취재 여건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최고 5점 최저 1점)를 받은 곳은 질병청으로 3.326점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질병청은 기본적인 정보 제공, 고위관료 취재 기회 등 11개 평가 항목 중 8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SFCC가 1956년 창립된 이후에 처음으로 이뤄졌다. SFCC는 “지난 1년간 비교적 많은 수의 외신기자들이 관심 있게 취재한 13개 기관을 선정해 조사해 진행했다”면서 “질병청은 코로나19 감염자 수 및 검사 상황에 관한 적극적인 정보 공개, 내신과 차별을 두지 않는 공평한 취재 대응, 외신을 위한 외국어 보도자료 지원 등이 높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총점이 두 번째로 높은 곳은 서울시(3.260점)였다. 외신 인터뷰 및 자료 제공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을 평가받았다. 2012년부터 서울시는 대변인실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가능한 외신담당관을 배치해 기자들로부터 개별 질의가 오면 담당자를 연결한다. 총점 3위는 청와대(3.121점)로 기자실인 춘추관에 등록된 기자라면 내외신 구별 없이 취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SFCC는 밝혔다. 반면 서울중앙지검은 1.966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외신기자들은 한국의 국내 매체가 ‘검찰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해도 이에 대한 사실 확인 요청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점에 불만을 가졌다. 호리야마 아키코 SFCC 회장은 “정부 부처마다 다른 외신 취재 지원 시스템이 일관된 수준으로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부 공무원의 세계

    최근 정부부처 차관급 인사에서 양성일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제1차관에 임용됐을 때 축하인사가 가장 몰린 곳은 환경부였다. 양 차관의 부인이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1992년 복지부에서 함께 공직을 시작했다. 공직에 몸담은 기간이 둘이 합쳐 얼추 60년을 바라본다. 박 국장은 12일 전화통화에서 “당시만 해도 행정고시 35회 동기 150명 가운데 여성이 5명 뿐이었다. 여성 공무원 자체가 흔치 않으니 부부 공무원은 더 드물었다”고 회상했다. 여성 공무원 자체가 드물던 시절 부부 공무원이 된 뒤 함께 경력을 쌓다가 이제는 부부가 함께 고위공무원을 하는 사례가 속속 생기고 있다. 이강호 복지부 정책기획관과 김경희 기획재정부 행정국방예산심의관, 백승현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과 이주현 기재부 산업관세과장,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과 김영신 해수부 과장(해외 파견)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 공무원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젊은층으로 갈수록 부부 공무원은 급증한다. 김 심의관은 결혼 당시 기재부에서 유일한 여성 사무관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특히 세종시에는 젊은 부부 가운데 상당수가 공무원들이다. 말 그대로 ‘뉴노멀’이나 다름 없다”면서 “주변에 보면 함께 연수받다가 결혼했다는 부부 공무원이 많다”고 소개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정확히 통계를 내보지는 않았지만 30쌍은 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50쌍이 넘는다는 후문인데, 해외공관도 같이 나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가직 5급 공채 최종 합격자 336명 중 128명(38.1%), 올해 국가직 7급 공채 합격자 809명 중 308명(38.1%), 올해 9급 공채 합격자 6959명 중 3471명(49.9%)이 여성이었다. 합격 당시 남녀 평균 연령이 5급 26.6세, 7급 28.5세, 9급 28.8세인데 이들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장기간 함께 교육을 받는 것도 부부 공무원 양산으로 이어진다. 이인재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은 “공부도 같이 해보고 술도 먹어보고 동기모임도 계속 이어진다. 좋은 배우자를 찾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환경”이라고 귀뜸했다. 부부 공무원들이 느끼는 장점은 뭘까. 행안부 A과장은 “동료 공무원이 국회에서 대기하느라 퇴근이 늦어졌는데 공무원이 아닌 남편이 이해를 못해 힘들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면서 “아무래도 서로 고충을 이해해주고 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직업 안정성에 더해 노후 걱정이 적다는 것은 부부 공무원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장점이다. 부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일하는 복지부 사무관 B씨는 “노후 걱정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친구들도 부부가 공무원이니 노후 걱정은 없겠다고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이 안정되고 월급이나 업무량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장� 굼繭窄�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여서 부부가 번갈아 휴직하며 아이를 돌보기가 좋다”고 말했다. 부담스러운 점도 많다. 박 국장은 “국정감사나 예산안 심사가 같은 시기에 있기 때문에 부부 공무원은 남편이 바쁠 때 아내도 바쁠 수밖에 없다. 교대가 안 된다”고 말했다. A과장 역시 “같은 부처나 같은 부서에 있으면 주변에서 좀 불편해하는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과장급 C씨는 “사무관 때는 그래도 덜한데 부부가 과장급 이상이 되면 부부끼리 승진 경쟁자가 되기도 하고, 한쪽은 승진했는데 다른 쪽이 승진을 못하거나 하는 문제가 생긴다. 공직에 있으면 서로 소문이 다 나는데 아무래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사생활이 없는 것도 말 못할 고민이다. 서기관급 D씨는 “비자금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면서 “같은 기관에서 근무하게 되면 근무평가, 소문 등을 조심해야 한다. 내가 일을 엉망으로 하거나 좋지 않은 이야기가 돌면 배우자 얼굴에도 먹칠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배우자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동선이 속속들이 알려지는 것도 곤혹스럽다고 한다. 그는 “회사에서 배우자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를 듣게 되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며 “이성인 공무원 동기와 점심만 먹어도 별 소문이 돌 수 있다”고 푸념했다. 업무 특성에 따라 부부 공무원끼리 갈등이 생기는 사례도 드물지만 발생하기도 한다. 행안부 조직실에서 근무했던 E과장은 부인이 일하는 부처 측 민원이 알게 모르게 쏟아지는 문제로 고민하다가 결국 자청해서 다른 부처로 파견 근무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질병청 “일교차 큰 초겨울 노년층 한랭질환 주의하세요”

    질병청 “일교차 큰 초겨울 노년층 한랭질환 주의하세요”

    질병관리청은 최근 일부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저체온증이나 동상, 동창과 같은 한랭 질환 발생에 대비해야한다고 12일 당부했다. 몸이 아직 추위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약한 추위에도 한랭 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크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초겨울 추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9∼2020절기(12월 1일~2월 28일) 한랭 질환자 303명 중 127명(41.9%)은 첫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 중 146명(48.2%)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 질환자의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자정에서 오전 9시까지 새벽·아침 시간대에 한랭 질환이 주로 발생했으며, 환자 가운데 99명은 음주 상태였다. 저체온증, 동상 등을 예방하려면 한파 시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온 유지가 어려워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도 피해야 한다. 과음도 삼가야 한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랐다가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한파 특보가 내려질 경우 특히 유의하고,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이웃, 가족이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성기능 개선 식품이라더니”…해외직구 제품서 사용불가 성분 검출

    “성기능 개선 식품이라더니”…해외직구 제품서 사용불가 성분 검출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유통 중인 ‘성기능 개선’ 표방 일부 외국산 제품에서 식품에는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마존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성기능 개선 표방 제품 32개를 검사한 결과 30개에서 발기부전 치료제의 주성분인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성분은 의약품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2개 이상의 사용 불가 약물이 동시에 검출된 제품도 10개나 됐다.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이 과다하게 들어있거나 2개 이상의 약물이 함유된 제품의 경우 인체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이 크다. 식약처는 이러한 물질을 함유하거나 부작용 우려가 있는 제품의 정보를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foodsafetykorea.go.kr) ‘위해 식품 차단목록’에 게시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거·검사를 통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소비자들도) 제품의 원료와 성분을 꼼꼼히 살펴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복지부 ‘보건의료발전 협의체’ 첫 회의… 의협은 불참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과 의사 국가시험(국시) 추가 시행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이번에는 ‘보건의료 발전 협의체’ 운영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를 포함한 보건의료 현안 논의를 위해 주요 의약 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하자 의협은 일방적인 별도 회의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은 1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1차 회의에 불참한 뒤 협의체 참여를 거부했다. 의협은 입장문에서 “지역 간 의료격차 등 보건의료체제 문제에 대해 9·4 의정합의에서 의료계와 정부가 논의키로 한 후 타 의약단체를 포함한 별도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가진 권한과 영향력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협잡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협의체 운영 취지를 의협에 설명했고 의협과 구성하기로 한 ‘의·정 협의체’는 별도 운영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협은 협의체 구성·운영 방안과 논의 의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1차 실무협의에 참여해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고 9일 2차 협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역삼역·국방부 직할부대서도 감염… 곳곳서 1.5단계 격상

    역삼역·국방부 직할부대서도 감염… 곳곳서 1.5단계 격상

    최근 1주간 국내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고 지방자치단체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곳도 4곳으로 늘어나는 등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간 국내 하루 평균 환자는 99.7명”이라면서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 기준도 2∼3주 내에 충족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천안, 아산, 원주, 순천 등 4개 시군구는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특히 13일부터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과 관련해 “마스크 한 장이 지금의 확산세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역 사례에서는 지난 8일 이후 확진자가 3명 늘어 지금까지 총 17명이 감염됐다. 성동구 노인요양시설에서는 하루 사이 14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어났다. 용산구의 한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복지단에서도 이날까지 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날 중수본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사회복지시설 운영 방안’을 보고했다. 사회복지시설은 거리두기 1단계에서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면적 4㎡(약 1.2평)당 1명으로 제한해야 한다. 1.5단계에서는 고위험군이 많은 시설은 시간제로 운영하거나 사전 예약제로 전환하고, 2단계·2.5단계에서는 각각 시설 정원의 50% 이하(최대 100인), 30% 이하(최대 50인)로 운영한다. 최고 단계인 3단계에서 시설 운영을 중지한다. 서울의 심야시간 시내버스 운행도 2단계에서는 오후 9시 이후 심야시간의 시내버스 운행을 20% 줄이고, 2.5단계 이상에서는 30% 감축한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지난달 22일부터 코로나19에 취약한 수도권과 6개 시도의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등을 전수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4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Q.공원·산책로에서는 ‘턱스크’ 괜찮나… A.2m 거리두기 안 되면 과태료 10만원

    Q.공원·산책로에서는 ‘턱스크’ 괜찮나… A.2m 거리두기 안 되면 과태료 10만원

    사우나·수영장 물속에 있을 때만 제외흡연할 때나 만 14세 이하는 예외 인정 13일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시설이나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과태료는 위반당사자의 경우 10만원 이하, 관리자·운영자는 300만원 이하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바탕으로 자세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살펴봤다. Q.공원, 산책 등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턱스크’를 해도 과태료를 내야 하나. A.실외 활동을 할 때는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라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실외라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시위장, 500인 이상 모임·행사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턱스크도 안 된다. Q.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구체적인 장소는 어디인가. A.지금처럼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중점·일반관리시설 23종, 대중교통, 의료기관·약국, 요양시설 및 주야간보호시설, 종교시설, 실내 스포츠경기장, 고위험 사업장(콜센터, 유통물류센터), 500인 이상 모임·행사, 집회·시위장 등이다. 다만 질서위반행위규제법에 따라 만 14세 미만은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니다. Q.흡연 시 마스크 미착용도 단속 대상이 되나. A.담배는 기호식품으로 분류돼 음식물 섭취에 해당된다. 흡연할 때는 마스크 착용 명령의 예외 상황으로 인정된다. Q.실내 수영장, 사우나, 결혼식장에서는 어떤가. A.물속·탕 안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 탈의실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 결혼식장에서는 음식물을 섭취할 때를 빼면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다만 결혼식 진행 중에는 신랑·신부 및 양가 부모님들만 과태료 부과 예외로 인정한다. Q.마스크는 아무거나 써도 되나. A.보건용(KF94, KF80 등), 비말차단용 마스크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마스크를 권고하고 있다. 망사형 마스크, 밸브형 마스크는 인정이 안 된다.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투명 위생 플라스틱 입가리개도 허용되는 마스크가 아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아토피와 닮은 듯 다른 ‘건선’… 샤워하면 더 가려워요

    아토피와 닮은 듯 다른 ‘건선’… 샤워하면 더 가려워요

    면역세포 지나치게 활성화되며 발생국내 환자 16만명… 남성이 1.5배 많아암·고혈압·고지혈 등 전신질환 위험도식습관 조절·운동으로 체중 유지하고하루 2~3번 보습제 바르고 자극 금물●피부에 은백색 비늘·붉은 발진 나타나 지난 7일은 24절기 중 겨울의 길목이라는 입동(立冬)이었다. 겨울철은 피부 질환 환자들에게 특히나 가혹한 시기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피부질환이 건선이다. 건선 자체의 염증만으로 피부가 건조해진 상황에서 차고 건조한 날씨까지 더해지며 증세가 안 좋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반면 일조시간이 짧다 보니 환자들이 건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외선에 피부를 노출하기 위해 햇빛을 쬘 시간은 줄어든다. 건선은 피부에 은백색 비늘(인설)로 덮인 붉은 발진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만성 재발성 피부 질환이다. 전 인구의 2~4%에서 발병하고, 아시아인보다 서구인에서 발생 빈도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1% 이내라고 한다. 모든 신체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는 T세포(피부 각질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세포)라고 불리는 특정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 되면서 건선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 관련해서 전문가들이 활발하게 연구 중이다. 김태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유전적 인자도 건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모가 모두 건선인 경우 자녀가 건선에 걸릴 확률은 41% 정도이며 부모 중 한 명이 건선이라면 자녀가 건선에 걸릴 확률은 14%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밖에도 계절, 피부 자극, 스트레스, 목감기, 흡연과 음주, 비만, 약물 등으로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분석해 발표한 ‘2014∼2018년 건선 진료환자’ 통계에 따르면 건선 환자는 16만 3531명으로 남성 9만 7134명, 여성 6만 6387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최근 5년간 환자 수가 80대 이상은 연평균 8.8% 증가했고, 60대 3.9%, 70대 1.7% 순으로 증가했다. 60대 이상부터 환자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이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이 처음 나타나는 연령은 평균적으로는 남자 35.7세, 여자 36.3세”라면서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8.1%로 가장 많고 30대 17.4%, 10대 14.4% 순인데 완치가 어렵다 보니 나이가 들수록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선은 보통 붉은색 발진과 은백색의 비늘이 특징인 ‘판상건선’을 말한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판상건선이 전체 건선의 80∼90%를 차지한다. 이는 전신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팔꿈치, 무릎, 두피, 엉덩이에 잘 나타난다. 판상건선 이외에도 젊은층에서 흔히 발병하는 물방울 모양 건선과 겨드랑이·엉덩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각질 없이 붉게 나타나는 간찰부위 건선 등 건선의 형태는 다양하다. ●심근경색 발생률 2~3배 높아져 주의해야 건선은 다양한 전신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들을 더 힘들게 한다. 흔한 동반되는 질환으로는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 심장질환, 관절질환, 염증성장질환, 정신질환 등이 있다. 건선질환의 중증도가 높아 전신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심근경색 발생률도 일반적인 위험도를 훨씬 웃돌았다. 건선 중증도가 높은 남성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2.09배 높았고, 여성환자군은 3.23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암 발생률도 정상인에 비교해서 높다. 이민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병원에서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다양한 암 발생 비율이 높았으며 특히 위암의 발생률이 1,3배 정도 높았다”면서 “예전에는 건선은 단순히 피부에만 국한된 피부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동반 질환 여부를 잘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선은 오랜 기간 증상이 나타나고 재발이 잦다 보니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이 필요하다. 크게 국소 치료(바르는 약)와 전신 치료, 광선 치료로 나뉘는데,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비타민 D 유도체 등 연고를 바르는 국소치료를 하고 이것만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자외선을 사용하는 광선치료를 주 2~3회 한다. 광선치료는 어린이나 임산부도 사용이 가능한 안전한 치료법이다. 치료되지 않는 심한 건선인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인 주사제가 있다. 다만 약값이 비싸다. 심한 건선 환자들만 보험 적용이 된다. ●잦은 샤워·긴 시간 목욕, 피부가 싫어해 건선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나 과로를 피해야 한다. 식습관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건선은 앞서 말한 대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을 동반하고 심혈관 질환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활 습관 교정과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적이다. 또한 겨울철에는 피부 건조를 막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고 새로운 병변을 막는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샤워를 자주 하거나 장시간 목욕을 하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다. 되도록 가볍게 샤워하는 것을 권장한다. 건선의 각질을 손이나 목욕 수건으로 억지로 벗겨 내는 등 과도하게 피부를 자극하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또한 하루에도 2~3번 이상 충분한 양의 보습제를 바르면 좋다. 마지막으로 건선과 아토피피부염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우선 아토피 피부염은 대부분 유·소아기에 발병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나아지는데 건선은 20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증상도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접히는 부분에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고 건선은 피부 병변이 전신에 걸쳐 분포할 수 있음에도 가려움증은 심하지 않은 편이다. 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에 일어난 변화를 보면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붉은색 수포가 진물 등과 함께 관찰되고, 건선의 경우 처음에는 선홍색의 작은 발진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부위가 커지고 은백색 비늘을 동반한 경계가 분명해진다”면서 “두 가지는 치료 및 관리법도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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