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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공단 ‘비위 무관용’ 쇄신안 발표…“직업윤리 최우선”

    국민연금공단이 23일 ‘공직 윤리 함양’을 뼈대로 한 고강도 쇄신대책을 내놓았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의 ‘대마초 흡입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지 96일 만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날 “지난 9월 공단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이후 국민께 쇄신대책 마련을 약속했었다”며 “모든 임직원은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일 잘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먼저 공단은 운용역 등 경력 직원 채용 시 전문성 검증과 더불어 외부 전문업체를 통한 평판 조회 절차를 신설하기로 했다. 평판 조회를 거쳐 도덕성과 윤리적 직무 수행 능력에 흠결이 없는지를 따지겠다는 것이다. 신입 직원 채용 시 인성 검사를 강화해 이 결과를 면접에 활용하고,공직윤리 교육 기간을 늘리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또 비위행위 발생 시 어떠한 처벌도 감수한다는 ‘청렴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비위행위자뿐 아니라 부서장에게도 ‘연대 책임’을 묻기로 했다. 정도가 지나친 ‘6대 비위행위’를 1차례만 저지르더라도 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도 도입한다. 공단은 성범죄, 금품·향응 수수,공금 횡령·유용, 채용 부정, 마약, 음주운전을 6대 비위행위로 규정했다. 조직 개편을 통한 감시 기능 강화 방안도 마련됐다. 신설될 ‘윤리경영부’에 공단 인사실과 감사실 등에 분산된 준법 점검기능을 몰아주기로 했다. 기금운용본부 준법지원실의 비위 행위 점검 범위를 확대할 방침도 세웠다. 더불어 징계 처분 결과를 내부망과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투명성’을 갖추고 면직자를 국민권익위원회 ‘공공청렴 e시스템’에 올려 재취업에 영향을 줄 계획이다. 김용진 이사장은 “국민연금과 기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글로벌 전문성 강화가 꼭 필요하다”며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중년 남성은 에너지 과잉섭취, 20대 여성은 과소섭취

    중년 남성은 에너지를 과잉 섭취하고 있지만 20대 여성은 필요한 양보다 더 적은 에너지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연령별, 성별에 따른 에너지 섭취 현황을 담은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개정해 23일 발간했다. 한국영양학회 연구를 바탕으로 개정된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만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에너지와 비타민류, 무기질류 등 40종의 필요 영양소에 대한 적정 섭취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발간서에 따르면 50∼64세의 중년 남성은 필요량인 2200㎉보다 많은 2325.5㎉를 하루 평균 섭취하고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12∼49세)에서는 전반적으로 에너지 섭취량이 필요한 양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29세 사이의 여성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19∼29세 여성의 경우,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는 2000㎉이지만 평균 섭취량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794㎉로 나타났다. 또 75세 이상의 여성도 필요량인 1500㎉보다 적은 1305.4㎉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각 영양소에 따른 섭취 상황을 보면 50대 이상은 탄수화물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며, 75세 이상에서는 단백질과 지질의 섭취량이 부족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는 에너지를 내는 영양소인 탄수화물을 전체 에너지의 55∼65%, 단백질 7∼20%, 지질 15∼30% 비율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50∼70대에서는 탄수화물이 전체 에너지 섭취 비율의 69%에서 최대 77%까지 차지하고 있어 과잉 섭취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나트륨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 3255㎎을 섭취했다. 정부는 현재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2300㎎보다 많으면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섭취량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내년부터 생후 14~35일 영유아까지 건강검진 확대

    내년부터 생후 14∼35일 영유아까지 영유아 건강검진이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영유아 초기(생후 14∼35일) 건강검진 신설 등 국가건강검진 제도를 개선해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내년 1월 1일부터 영유아 초기(생후 14∼35일) 건강검진이 추가 도입돼 영유아 건강검진이 총 7차에서 총 8차로 확대 시행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성장하면서 고관절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되는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등 생후 초기에 발견 가능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유아 초기 건강검진은 2021년 1월 1일 출생자부터 적용되며, 생후 14∼35일 기간 영유아 검진 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1577-1000) 또는 지사에 영유아 초기 건강검진 대상자로 사전 등록을 신청해야 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검진 기간을 유예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아울러 영유아의 스마트폰 노출 시기가 빨라지고 빈번해진 점을 고려해 ‘전자미디어 노출’ 교육 횟수를 기존 1회에서 3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가건강검진에서의 우울증 검사도 현실에 맞게 조정된다. 현재는 20세, 30세, 40세, 50세, 60세, 70세에 우울증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어 20세 때 우울증 국가검진을 못 받으면 30세까지 기다려야 했다. 복지부는 이를 ‘10년 중 필요한 때 한 번’으로 변경해 수검자가 원할 때 우울증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검진 사후관리 대상에 폐결핵을 추가해 건강검진 결과 폐결핵이 의심돼 확진 검사를 받는 경우 확진 검사비도 면제받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부, K방역 신경 쓴만큼 백신 확보 적극적으로 안해”

    “정부, K방역 신경 쓴만큼 백신 확보 적극적으로 안해”

    “정부가 ‘K방역’은 철저히 관리한 것에 비해 백신 확보에는 적극적으로 대응을 못했죠. 지금도 늦지는 않았습니다.” 대한백신학회장을 지낸 강진한(68)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백신 도입 늑장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9월부터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을 수 있다’라고 겨울철 3차 확산을 미리 경고했다. 백신이 늦어도 겨울철 전에는 도입이 됐어야 한다. 지난달 백신계획 발표도 사실상 여당에 밀려서 한 모양새”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만 65세 이상 사망률을 1% 이하로 막은 점은 K방역의 성과라고 봤지만 여기에 도취돼 정작 코로나19 국면을 끝낼 수 있는 백신 확보에 보다 적극성을 띠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강 교수는 ‘늑장 대응’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늑장이라는 건 정부가 손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움직이는 걸 뜻하는 거 아닌가요. 정부는 5~6월부터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해외 백신 중 어떤 게 좋고 문제점은 무엇인지 파악은 끝냈어요. 그런데 누구 하나 ‘지금 위기감이 높으니 제조사와 양보할 건 양보하고 최대한 빨리 도입하자’ 결단을 못 내리니 시간만 흐른거죠.” 그동안 글로벌 제조사들은 정부에 부작용에 대한 면책을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강 교수는 이 부분이 백신 도입에 장애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생기는지 최소 3년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서 면책권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이해는 된다”면서도 “전세계 모든 국가가 사실 글로벌 제조사들의 임상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 긴급 상황임을 고려하면 우리 정부 역시 ‘국가가 손해배상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국가가 책임지고 안고 갈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결정만 내리면 백신 도입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으로 건강상 피해를 입으면 백신 제조사 대신 손해배상 등 책임을 지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교수는 마지막으로 ‘백신 주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당시에 녹십자가 국내 백신을 개발해서 3개월 만에 유행을 끝냈어요. 그때 해외에서 단 1도스(1회 접종분량)도 들여오지 못했어요. 기획재정부나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뭘 했나요. 지금이라도 정부가 백신 연구개발 인력을 키우고 민간 백신 기업에 경제적 지원을 넓혀야 해요. 그래야 진정한 백신 주권을 말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올 겁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겨울철 불청객’ 뇌졸중, 초기 증상 무시 말고 병원 찾아라

    ‘겨울철 불청객’ 뇌졸중, 초기 증상 무시 말고 병원 찾아라

    뇌졸중(뇌혈관 질환)은 기온에 큰 영향을 받는다. 겨울철에 더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차가운 공기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은 상승시켜 뇌혈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09~2018년 월별 뇌혈관 질환 사망자 수’를 보면 12월 사망자가 2만 2530명을 기록한 뒤 1월에 2만 363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계절적 요인과 별개로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사망 원인 4위의 질환이기도 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대한민국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가 뇌혈관 질환은 42.0명으로 암(158.2명), 심장질환(60.4명), 폐렴(45.1명)의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심한 두통이 나거나 자꾸 어지럽다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정확한 의학용어로 말하면 뇌혈관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뇌가 손상되면 ‘뇌경색’이고, 혈관이 터져서 뇌가 손상되면 ‘뇌출혈’로 분류한다.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한다. 중풍이라는 표현도 쓰지만 뇌졸중 또는 뇌혈관 질환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구자성 서울성모병원 뇌혈관센터장은 “중풍은 한방에서 사용하는 말로 통상적으로 뇌졸중뿐 아니라 뇌졸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파킨슨씨 병, 안면 마비, 손떨림 등)까지 포함해 일컫는 말”이라면서 “중풍은 의사들이 말하는 뇌졸중보다 더 크고 모호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혈관 막히면 ‘뇌경색’… 혈관 터지면 ‘뇌출혈’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뇌경색이다. 동맥경화는 동맥이 딱딱해진다는 이야기다.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경화가 가속화되기 쉽다. 실제 정상인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5배 높다. 혈압이 높으면 혈액이 혈관을 지날 때마다 혈관 벽에 계속 압력이 가해지고, 혈관 벽이 망가지면 혈관 속을 지나다니는 지방질이나 불순물이 혈관벽 안으로 들어온다. 지방질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벽은 점점 두꺼워지고 딱딱해진다.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잠깐 쉬어 간다. 이 과정에서 핏덩어리인 혈전이 생긴다. 이 혈전이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별문제 없지만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온다. 결국 산소 공급이 안 되어 뇌손상이 진행된다. 보통 뇌졸중은 55세 이후로 발병률이 높아진다. 열 살이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률은 약 2배씩 증가한다. 즉, 60세에 비해 70세는 약 2배, 80세는 약 4배 정도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뇌졸중으로 진료받은 환자 약 60만명 가운데 60~7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3분의1을 차지한다. 다만 통계상으로 보면 뇌졸중은 고령에서 더 주의해야 하는 게 맞지만 젊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지난해 50대 환자는 6만여명, 40대 환자도 2만여명에 달했다. 권순억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나이에 상관없이 비교적 젊은 사람이어도 고혈압이 심하면 콜레스테롤 지방질과 찌꺼기가 혈관에 쌓여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의학 발전으로 뇌졸중도 발병 직후 3시간 안에는 치료가 가능하다. 3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뇌손상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골든타임이 지나서 병원을 찾는다. 2018년 기준으로 뇌손상을 줄일 수 있는 마지노선인 3시간 이내에 응급실로 온 환자는 전체 환자 11만 3455명 가운데 4만 7971명(42.3%)에 불과했다. 뇌졸중 발병 후 1시간 내에 치료를 받은 환자는 2만 2904명, 20.2%이었다. 오히려 6시간이 경과한 이후에야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가 전체의 5만 1030명, 45.0%로 가장 많았다. 뇌졸중 환자 대부분은 지속적인 언어장애, 기능 마비 같은 문제를 겪는다. 살아남은 3명 중 1명은 영원히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한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15년 정도 더 살 수 있는 수명인데 뇌졸중으로 기대수명이 4~5년 정도 짧아진다. 남효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증상을 느꼈을 때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딱 하나다. 1분 1초라도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고, 시간이 지연될수록 상태는 악화돼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아스피린이나 청심환을 먹는다든지 손을 따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행위는 시간을 지체하게 만들어 뇌세포 손상을 심화시키고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작년 50대 환자 6만명… 40대도 2만여명 병원 방문이 지체되는 이유는 평소 뇌졸중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점이 크다. 머리가 아파 오는 것을 단순 두통으로 생각하기 쉽고, 어지럽고 저린 느낌을 피로와 영양섭취 부족 탓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영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거나 어지럽고 자꾸 넘어지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만약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면 바로 119로 전화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세상 반쪽이 잘 안 보인다 ▲한쪽 팔과 다리가 저려온다 ▲갑자기 말을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진다 등도 뇌졸중 증상으로 꼽힌다. 한 번 뇌졸중에 걸렸다고 해서 반드시 재발하는 건 아니다. 다만 뇌혈관이 이미 손상된 상태라 재발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다. 따라서 뇌혈관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고 손상된 혈관에 핏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처방약을 잘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약물 복용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약 복용과 함께 환자가 가지고 있는 위험요소를 철저히 조절하고,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겸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게 훨씬 중요하다. 특히 평소 고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뇌졸중은 여러 번 재발할수록 회복이 더 어려워진다. 한번 뇌졸중을 겪었다면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제10회 지방행정의 달인] 주민 불편하면 나타난다… 공익 히어로 10人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은 23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10회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을 열고 일반행정, 지역경제, 적극행정, 문화관광 등 10개 분야 공무원 10명을 ‘달인’으로 선정, 시상한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 각계 전문가 2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후보 33명을 대상으로 서면 검토와 현지 실사, 최종 심사 등 약 5개월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실시했으며, 탁월한 아이디어와 높은 업무 숙련도를 바탕으로 공익에 이바지한 지방공무원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 첫해인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선정된 달인은 150명에 이른다. 서울신문은 지방공무원이 이룩한 혁신적인 업무 성과를 다른 지자체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달인으로 뽑힌 지방공무원 10인의 성과를 소개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확진자 이름·성별·나이 이달 말부터 공개 금지

    올해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를 특정할 수 있는 성명은 물론 성별과 나이 등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지난 9월 개정된 감염병예방법 시행에 필요한 세부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 시행령은 감염병 위기에서 공개해서는 안 되는 개인 정보를 자세히 규정했다. 감염병과 관계없는 환자의 성명, 성별, 나이, 읍·면·동 이하의 거주지 주소 등이다. 또 개정 시행령은 또 ‘코로나 블루’ 등을 겪는 이들 중 정부의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대상을 담았다. 감염병 유행 기간에 동원된 의료 관계 요원과 방역관·역학조사관 등이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직장가입자의 보수월액 산정기준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되면서 내년 직장가입자의 국민건강보험 보험료율이 올해 6.67%에서 6.86%로 다소 오른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의 본인 부담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 11만 9328원에서 내년에 12만 2727원으로 3399원 오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비급여 진료 항목·비용 사전설명 내년 의무화

    내년부터 병원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를 실시할 때는 환자에게 진료 항목과 가격을 미리 설명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비급여 사전설명제도를 의무화한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고지 지침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비급여 진료 전에 환자가 진료의 필요성과 비용 등을 고려해 해당 진료를 받을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병원이 제공 항목과 가격을 미리 설명하게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사전 설명이 필요한 비급여 진료 항목은 B형간염, 일본뇌염 예방접종료 등 내년 기준으로 615개다. 올해 564개에서 51개 늘었다. 환자가 원할 경우 공개대상 외의 비급여 항목에 관해서도 설명할 수 있다. 사전 설명은 병원급·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종사자가 하면 된다. 복지부는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대상 기관에 동네의원을 포함하는 내용 등을 담은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공개에 관한 기준 개정안’도 행정예고했다. 정부는 의료기관의 주요 비급여 항목에 대한 진료비용 정보를 연간 단위로 조사해 공개하고 있으며, 올해까지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으로부터만 관련 정보를 받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일가족 4명이 택시타면 1명은 걸어가나” “피해 줄이려면 국민들 자발적 참여 절실”

    “일가족 4명이 택시타면 1명은 걸어가나” “피해 줄이려면 국민들 자발적 참여 절실”

    “세부지침 주먹구구식… 되레 편법 조장” 박근혜 수감 서울구치소 2명 확진 ‘비상’부천 요양병원 병상 대기중 또 3명 사망 방역당국이 22일 전국 식당의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연말연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발표한 것은 현재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그만큼 ‘위협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병상 부족과 의료진 공백 등 우리 사회의 의료체계 전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인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국 단위에서 5인 이상 집합모임을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래서 식당과 같이 밀폐됐지만,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소모임을 통한 감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강제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주먹구구식의 애매한 방역대책이 오히려 혼란을 일으키는 등 확산의 고리를 끊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방역당국이 편법을 조장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나온다. 서울 강서구의 한모(54)씨는 “일가족 4명이 택시를 타면 운전자를 포함해 5명인데 1명은 걸어가야 하느냐”면서 “세부 지침이 애매해 일상에서 혼선을 야기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경기 분당의 이모(45)씨는 “벌써 회식은 4명씩 테이블을 나눠 앉으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핀셋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땜질 처방만 거듭해 외려 편법만 조장하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방역 전문가들도 정부가 3단계로 가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스텝이 꼬이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의 방역대책인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3단계보다 강하고, 일부 다른 정책은 3단계보다 약하게 짜깁기가 돼 있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사적 모임을 어떻게 모니터링할지 방역당국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할 바에는 차라리 3단계로 올려야 한다. 그러면 피해 보는 업종이 규정이라도 된다”면서 “이후에 임대료를 정부가 지원한다든지 손해에 대해 세제 또는 현물 지원 등 지원책을 마련해 (국민들의) 순응도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여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족, 지인, 동료 간 각종 모임 등을 통해 집단감염으로 확산하는 감염 고리를 차단해야만 보다 큰 피해와 희생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전국 곳곳에서 구치소,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는 수용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구치소 수용자·직원 등 31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도 이날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모두 215명으로 집계됐다. 코호트 격리 중인 경기 부천의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지난 21일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또 숨졌다. 19일 5명, 20일 3명 등 사흘 연속 사망자가 잇따랐다. 충북 음성 소망병원에서도 37명이, 광주 북구의 노인요양원 에버그린 실버하우스에서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내일부터 전국 식당서 5명 이상 함께 식사 못한다

    내일부터 전국 식당서 5명 이상 함께 식사 못한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24일부터 전국 식당에서 5명 이상 모임이 전면 금지된다. 연말연시 사람들이 몰리는 겨울스포츠 시설과 관광명소도 폐쇄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특별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별방역 조치는 내년 1월 3일 밤 12시까지 전국에 적용되고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이를 완화하지 못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환자 증가세 반전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연말연시 특성을 고려하면 최근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한 고위험시설과 성탄절·연말연시 모임, 여행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 중대본은 전국 식당에서 5명 이상 모임을 금지했다. 식당에 5명 이상으로 예약하거나 5명 이상이 동반 입장하는 것도 모두 금지된다. 전날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5명 이상 사적 모임의 전면 금지를 발표한 바 있다. 또 겨울철 인파가 몰리는 스키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의 운영이 중단되고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곶, 포항 호미곶, 서울 남산공원 등은 폐쇄된다. 이 밖에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 예약 50% 이내 제한, 영화관의 오후 9시 이후 운영 금지, 백화점·대형마트 방역 수칙 강화 등이 조치에 포함됐다. 종교시설은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을 비대면으로 해야 한다.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한편 정부는 오는 28일로 종료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에 대한 연장 또는 격상 여부를 이번 주말쯤 결정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담뱃갑 경고그림·문구 내일부터 바뀐다

    담뱃갑 경고그림·문구 내일부터 바뀐다

    새로운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가 23일부터 적용된다. 흡연 폐해를 더 명확히 보여주는 그림으로 바꿔 담배 제품의 유해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1일 “24개월마다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를 고시해야 함에 따라 2018년 12월 23일부터 사용해온 현재 경고그림 및 문구는 2020년 12월 22일로 적용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 22일까지 적용되는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는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6월 22일 개정됐고 6개월의 시행 유예기간을 뒀었다. 이번 경고그림에서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된 것은 모두 9종으로 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 조기 사망, 치아 변색, 액상형 전자담배 등이다. 다만 3종(후두암, 성기능장애,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의 경우 현재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 유지하기로 했다. 2016년 12월 담뱃갑 경고그림·문구 제도 시행 이후 성인남성 흡연율과 담배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40.7%, 2017년 38.1%, 2018년 36.7%를 기록했다. 이윤신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새롭게 교체되는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가 담배 제품의 유해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해맞이 명소 호미곶 광장 폐쇄

    해맞이 명소 호미곶 광장 폐쇄

    정부가 성탄절과 새해 연휴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22일 발표한다. 10여일 만에 확진자 1만명이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3차 유행이 거세지는 가운데 연말연시 사람들 간 만남을 막지 못하면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세가 불가피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경북 포항시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호미곶의 새해 해맞이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1일 브리핑에서 “크리스마스 연휴와 새해 1월 1일과 관련해 문제가 되는 시설 또는 모임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부분을 검토 중이고 해당 내용을 내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스키장 등 겨울 레저스포츠 시설이나 해돋이 여행, 지역사회 내 감염이 넓게 퍼진 수도권 지역의 요양병원 등에 대한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도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호미곶광장을 전면 폐쇄해 관광객 출입을 통제한다. 대신 지역 케이블TV와 포항시 유튜브로 일출 장면 등을 생중계하기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스키장·해돋이 방역강화 오늘 발표… “아스트라 백신은 내년 2~3월 확실”

    정부가 성탄절과 새해 연휴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22일 발표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1일 브리핑에서 “크리스마스 연휴와 새해 1월 1일과 관련해 문제가 되는 시설 또는 모임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부분을 검토 중이고 해당 내용을 내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손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조정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스키장 등 겨울 레저스포츠 시설이나 해돋이 여행, 지역사회 내 감염이 넓게 퍼진 수도권 지역의 요양병원 등에 대한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 반장은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2∼3월에 국내에 들어오는 게 확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우리 정부가 지금까지 백신 구매 계약을 공식 체결한 유일한 제약사다. 손 반장은 “몇 번에 걸쳐 내년 2∼3월에 들어온다고 말씀드렸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여러 절차와 경로를 통해 보장받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진행 과정에 대해 신뢰를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확진 요양사가 치료 못 받고 확진자 돌봐… 방치되는 요양병원

    확진 요양사가 치료 못 받고 확진자 돌봐… 방치되는 요양병원

    닷새째 4명과 격리된 요양보호사 A씨“말하기 어려울 정도… 치료받게 해 달라” 집단감염 26건 중 17건 요양시설 등 집중요양병원 한 곳서 대기 중 10명 숨지기도의료진 이탈 가속 등 의료체계 붕괴 우려‘병상 기다리다가 숨지고, 확진자가 확진자를 돌보고.’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전국 요양병원이 의료진의 이탈과 방역 당국의 무관심으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양병원에는 음압장비나 중환자 치료시설이 없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노인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병상이 부족한 방역 당국은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의료진의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가 격리된 채 확진자 4명을 닷새째 돌보는 등 코호트 격리된 요양병원의 의료 체계 붕괴도 우려된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코호트 격리된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전담병원 이송을 기다리던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사망했다. 따라서 이 요양병원에서 전담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진 사람은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미소아침요양병원에선 60대 남성 확진자 1명이 병상을 배정받기 전인 20일 오전 11시 10분쯤 숨졌다. 이 요양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 44명 중 22명이 감염병 치료전문병상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 또 미소아침요양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 A(여)씨가 치료도 받지 못한 채 함께 격리 중인 다른 노인 확진자들을 돌보고 있는 사실이 이날 확인됐다. 격리돼 치료를 받아야 함에도 확진 판정된 4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는 A씨는 “오늘도 열을 재 보니 38.7도로, 기침이 나와 말하기도 어려울 만큼 몸이 불편하다”며 “병원 등에 치료를 받게 해 달라고 사정을 얘기해 봤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이 요양병원은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의료진 79명이 자가격리돼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또 이들 의료진 중 일부는 병원의 호출을 거부하거나 사직서를 쓰는 등 의료진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날 현재 경기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6%가 넘었으며,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대기 중인 확진자는 3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과 안산 등 다른 경기 지역 요양병원에서도 지난 18일 이후 병상 대기 중이던 확진자 7명이 숨지는 등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확진자가 잇따라 숨졌다. 한편 최근 집단감염은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에 집중돼 있고, 대부분 종사자나 간병인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의료기관·요양시설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총 26건(812명 확진)을 분석한 결과 17건은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병원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9건은 종합병원 및 의원에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의 선제검사 간격을 수도권은 2주에서 1주로, 비수도권은 기존 4주에서 2주로 각각 줄여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령환자 만성질환 없으면 생활센터로…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되면 50억원 지원

    고령환자 만성질환 없으면 생활센터로…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되면 50억원 지원

    ‘중증병상 최소 1% 동참’ 첫 행정명령전문가 “다른 중환자들 피해 없어야”방역 당국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 속에서도 미온적이다 못해 부정적인 인식을 숨기지 않던 민간병상 동원 행정명령을 내린 건 상황이 그만큼 긴박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신규 병상 확보에 더해 좀더 위중한 환자 위주로 병상을 배분하기 위해 병상 관련 추가 대책도 내놓았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 등을 대상으로 중증 환자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린 건 지난 1월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이다.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은 보건 당국으로부터 허가받은 병상의 각각 ‘최소 1%’, ‘1% 이상’을 중증 환자를 위한 전담병상으로 확보해야 한다.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1차 유행 때도 정부가 병상을 동원하긴 했지만 중증 환자 병상이 아닌 중등증 환자(중증과 경증 사이)를 위한 병상이었다. 중대본 관계자는 “중증 환자의 경우 (특히) 치료 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의 참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최소 1%만이라도 국가적 위기에 동참해 달라는 호소”라고 말했다. 민간병원까지 행정명령 대상에 포함시킨 건 전체 병상 대비 9.2%에 불과한 공공병상만으로 3차 대유행을 막는 건 한계에 부딪혔다는 것을 보여 준다. 2017년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비교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12.3개로 OECD 평균(4.7개)보다 3배 가까이 많은 반면 인구 1000명당 공공병상은 1.3개로 OECD 평균(3.0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선 어떤 식으로든 민간병원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날 중대본은 병상 관련 대책을 추가적으로 내놨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라 하더라도 만성 기저질환이 없거나 산소포화도 90% 미만으로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아니라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할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한 게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65세 이상이거나 만성 기저질환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증세의 중증도와 관계없이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감염병 전담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증상이 호전돼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59세 이하 무증상·경증 환자도 생활치료센터로 옮기도록 했다. 만약 환자가 생활치료센터 전원을 거부할 경우 치료에 드는 본인 부담금과 필수 비급여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한다. 또한 민간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참여·지정되면 즉시 약 50억원(300병상 기준)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중환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고, 민간병상 확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환자 병상은 제한된 병상 수 안에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질환을 앓는 중환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발생하는 확진자 숫자는 이미 공공 영역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만큼 지금이라도 정부가 (민간 협조를 포함해 병상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중환자 3배인데… 정부 매번 “병상 늘린다”

    중환자 3배인데… 정부 매번 “병상 늘린다”

    확진 1097명 최고… 위중증 278명 집계서울 중환자 병상 첫 ‘0’… 수도권 3개 불과병상 배정 못 받고 대기 중 사망자 속출정부 “수요·공급 안 맞을 뿐… 주중 균형”전문가 “준종합병원 공공전환 대안써야”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할 병상이 모자라 확진자가 집에서 대기하다 사망하는 비극이 잇따르자 그동안 민간 병상 동원에 미온적이던 정부도 태도를 바꿔 민간병원을 대상으로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위중증 환자 급증 추세를 따라가기엔 한참 모자란 궁여지책이어서 이참에 준종합병원을 공공병원으로 전환하는 등 병상 확보를 위해 좀더 구조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97명이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위중증 환자는 278명으로, 이달 1일(97명)의 약 3배 수준이 됐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15명이 늘어 엿새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전날 기준 경기 2개, 인천 1개에 불과하다. 서울은 중환자 병상 개수가 처음으로 ‘0’이 됐고, 경증 환자용 병상도 남은 게 없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서울 구로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자가격리 중이던 60대 남성 A씨가 숨졌다. 수도권 3차 유행 이후 60대 서울 동대문구 거주자에 이어 이번 달 내 자택에서 숨진 두 번째 사례다. 전국에서 요양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에서 입원 중 사망한 확진자는 같은 기간 15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국은 “(15명은) 병상 대기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기관에서 사망한 인원”이라고 밝혔다.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환자 발생 속도에 비해 병상 확보와 효율적인 환자 배정 속도가 약간씩 못 미쳐 수요와 공급 간의 균형이 안 맞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 중반 이후에는 병상 공급이 (방역 당국의) 기대만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행정명령으로 오는 26일까지 중환자 병상 318개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국이 각 지자체에 발송한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치료병상 확보 명령’ 공문을 보면 상급종합병원 42곳은 의료기관 허가 병상 수의 최소 1%, 국립대병원 17곳은 허가 병상 수의 1% 이상을 중증 환자를 치료할 전담병상으로 확보해야 한다. 당국은 이날 65세 이상 고령자나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가 가능하도록 전원 기준을 낮추는 등 병상 운영 효율화 방안을 추가적으로 내놨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당장 병원을 지을 수 없는 만큼 민간병원 중에서도 공공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예컨대 경영이 어려워 공공병원으로 바꾸겠다는 준종합병원을 사들여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22년 1월에 쌍둥이 낳은 부모, 지원금 총 620만원 받을 수 있다

    2022년 1월에 쌍둥이 낳은 부모, 지원금 총 620만원 받을 수 있다

    정부가 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지난 15일 내놨다. ‘영아수당’과 ‘3+3 육아 휴직제’를 신설해 출생 후 24개월까지 부모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보건복지부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도움을 얻어 궁금증을 해소해봤다. ●부모 두 번째 육아휴직 월 150만원 1년 지급 Q. 내년 4월에 아기가 태어난다. 영아수당을 받을 수 있나. A. 못 받는다. 2022년 출생아부터 받을 수 있다. 부모는 아이 24개월까지 수당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정해진 건 2022년생 아이는 12개월 미만까지 월 30만원, 12~24개월은 30만원+알파(α), 2025년생 아이는 24개월까지 월 5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단계적으로 영아수당이 2023년, 2024년에 얼마나 늘어날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30만원보다 줄어드는 일은 없도록 원칙을 세웠다. Q. 앞으로 영아수당 대상자는 양육수당을 못 받는건가. A. 맞다. 현재 양육수당은 가정보육을 하는 부모에게 12개월 미만까지는 월 20만원, 12~24개월은 월 15만원을 지급한다. 어린이집 이용할 때는 양육수당 없이 어린이집 보육료로 월 47만원을 지급한다. 앞으로 영아수당 대상자는 영아수당만 받고, 개인이 선택한 양육방식에 따라 어린이집이나 시간제보육 등에 비용을 직접 지불하면 된다. 2022년 출생아는 ‘영아수당(30만 원)만으로 어린이집 보육료가 충당이 안 된다’고 불만이 나올 수 있지만 정부는 부모가 그 비용을 추가적으로 내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Q. 쌍둥이, 삼둥이 등 다태아는 혜택이 어떻게 다른가. A. 현재 임신부에 지급하는 국민행복카드의 사용한도는 다태아의 경우 100만원이다. 이를 140만원으로 올린다. 그 외에 2022년에 신설되는 ‘첫만남 꾸러미’ 제도(출산 시 200만원 지급)나 영아수당은 아동 숫자에 맞춰 지급한다. 예를 들어 2022년 1월 쌍둥이를 낳은 부모라면 첫 달에는 140만원(국민행복카드)+400만원(첫만남 꾸러미)+60만원(영아수당)+20만원(아동수당) 등 총 62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Q. 3+3 육아휴직은 언제부터 도입하나. A. 2022년 1월부터 시행한다. 생후 12개월 미만 아이를 가진 부모가 대상이다. 다만 아직 적용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다. 시행 시점, 그러니까 2022년 1월에 아이가 12개월 미만이면 되는 건지, 2022년 1월 출생아부터 적용할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21년 4월에 출생한 아이가 시간이 흘러 시행 시점인 2022년 1월에 9개월이 됐다 치자. 해당 부모가 남은 3개월 동안 3+3 육아휴직 제도를 쓸 수 있을지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봐야 안다. Q. 남편으로서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육아휴직을 1년간 쓰려고 했다. 이제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는 사라지나. A. 사라진다. 현재는 부모 가운데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휴직 첫 3개월 동안 통상임금 100%(월 상한 250만원)를 지급하고 4~12개월은 통상임금의 50%(월 상한 120만원)를 지급한다. 아빠들도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지원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보너스제가 사라지는 대신 통상임금이 50%에서 80%로 올라가기 때문에 매달 150만원씩 1년간 받을 수 있게 된다. ●석달 육아휴직 우선지원 기업에 1인 200만원 Q. 결국 육아휴직은 사업주 눈치를 봐야 하는 게 문제 아닌가. A. 2022년부터 우선지원 대상기업이 3개월간 직원에게 육아휴직을 주면 1인당 200만원을 지원한다. 이전에는 1개월에 30만원씩 주고, 육아휴직 중인 직원의 대체인력을 뽑으면 월 80만원을 또 줬다. 더하면 110만원이었는데 이제는 인력 채용 없이도 200만원을 주는 것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중소기업에서 6개월 이상 육아휴직 후 복직해 1년 이상 고용 유지한 노동자의 1년간 인건비의 30%(중견기업은 15%)를 세액공제 해준다. 지금보다 3배 수준이다. Q. 고용보험에 가입한 예술인이다. 육아휴직급여를 받을 수 있나. A. 아직은 아니다. 현재 고용보험 대상자는 출산전후급여(출산 휴가 90일간 최대 월 200만원), 실업급여를 받는다. 정부는 향후 예술인들도 육아휴직급여를 받을 수 있게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서 병상 대기 중 첫 사망… “의료체계 무너져야 3단계 하나”

    서울서 병상 대기 중 첫 사망… “의료체계 무너져야 3단계 하나”

    병상이 없어 자택에서 대기하던 코로나19 환자가 확진 판정 사흘 만에 제대로 된 치료도 받아 보지 못한 채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평소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60대 동대문구 거주자는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15일 사망했다. 서울에서 ‘3차 대유행’ 이후 병상을 기다리다 사망자가 발생한 건 처음이다. 중환자를 줄이려면 유행 규모를 줄이거나 병상을 빨리 확충해 신속히 치료해야 하나 지금은 두 가지 모두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망자는 종로 파고다타운 음식점 관련 확진자로 12월 초에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았고 당시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1일 부인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진단 검사를 다시 받았고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인이 먼저 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혼자 집에 머물며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12월 초부터 확진자 폭증에 따른 행정·의료 시스템의 과부하로 현장대응반에서 병상 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있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병상 배정 시스템 등 공공 의료체계를 점검·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014명으로 이틀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일만 해도 97명이던 위중증 환자는 보름 사이에 242명으로 늘어났다.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 환자는 이달 들어 확진자 10명 중 3명꼴이다. 사망자 또한 연일 급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새 사망자가 22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규모가 불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즉시 수용할 중환자 병상은 서울·인천 각 1개, 경기 2개뿐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핵심 조건인 방역통제 상실이나 의료체계 붕괴 상황에는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3단계를 판단하는 중요한 개념적 기준은 방역 통제망이 상실됐느냐, 의료체계의 수용 능력이 초과했느냐 등 크게 두 가지”라며 “아직까진 어느 정도 여력을 가지면서 견뎌 내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두 가지 중 하나라도 충족되는 상황이라면 3단계로 올려 환자를 줄여 나가는 시도를 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아직 양쪽 다 그런 상황까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3단계를 차근차근 논의 중이고 급작스럽게 결정해 발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얘기는 다르다. 방역통제망, 의료체계 어느 것 하나라도 무너지고 나면 3단계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체계 붕괴가 실제로 일어나면 3단계로도 못 막는다. 유럽처럼 ‘록다운’(봉쇄)해야 한다”며 “조짐을 보일 때 즉시 3단계로 올려야 막을 수 있지 사망자가 하루 50명, 100명씩 쏟아지고서 단계를 격상하면 그때는 이미 늦는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에 감염의 불씨가 살아 있는 상황에서도 10월 중순 1단계로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서울의 확진자가 급증하는데도 한 달 넘게 1단계를 유지하다 지난달 19일과 24일에서야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각각 1.5단계, 2단계로 높였다. 이미 환자가 퍼질 대로 퍼져 확산세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부는 이번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손 반장은 지난 주말(12~13일) 전국 이동량이 거리두기 상향 직전 주말(11월 14~15일)보다 31.8%가량 줄어서 코로나19 발생 후 역대 최소 이동량이라며 “이번 주말, 다음주부터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결국 정부는 적어도 다음주 초까진 상황을 지켜보고서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하루 22명 사망, 서울 병상 대기중 비극… 3단계 머뭇거릴 수 없다

    하루 22명 사망, 서울 병상 대기중 비극… 3단계 머뭇거릴 수 없다

    이달 확진 10명 중 3명 60대이상 고령층위중증환자 급증·병상난 겹쳐 ‘빨간불’ 정부 “방역 통제망 상실해야 격상 판단지난 주말 이동량 코로나 이후 역대 최소” 의료계 “선제적 대응으로 봉쇄 피해야사망 100명씩 쏟아진 후엔 격상 때늦어”병상이 없어 자택에서 대기하던 코로나19 환자가 확진 판정 사흘 만에 제대로 된 치료도 받아 보지 못한 채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평소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동대문구 거주 60대인 사망자는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15일 사망했다. 병상을 기다리다 사망자가 발생하긴 서울에선 처음이다. 중환자를 줄이려면 유행 규모를 줄이거나 병상을 빨리 확충해 신속히 치료해야 하나 지금은 두 가지 모두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014명으로 이틀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일만 해도 97명이던 위중증 환자는 보름 사이에 242명으로 늘어났다.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 환자는 이달 들어 확진자 10명 중 3명꼴이다. 사망자 또한 연일 급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새 사망자가 22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규모가 불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즉시 수용할 중환자 병상은 서울·인천 각 1개, 경기 2개뿐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핵심 조건인 방역통제 상실이나 의료체계 붕괴 상황에는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3단계를 판단하는 중요한 개념적 기준은 방역 통제망이 상실됐느냐, 의료체계의 수용 능력이 초과했느냐 등 크게 두 가지”라며 “아직까진 어느 정도 여력을 가지면서 견뎌 내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두 가지 중 하나라도 충족되는 상황이라면 3단계로 올려 환자를 줄여 나가는 시도를 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아직 양쪽 다 그런 상황까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3단계를 차근차근 논의 중이고 급작스럽게 결정해 발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얘기는 다르다. 방역통제망, 의료체계 어느 것 하나라도 무너지고 나면 3단계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체계 붕괴가 실제로 일어나면 3단계로도 못 막는다. 유럽처럼 ‘록다운’(봉쇄)해야 한다”며 “조짐을 보일 때 즉시 3단계로 올려야 막을 수 있지 사망자가 하루 50명, 100명씩 쏟아지고서 단계를 격상하면 그때는 이미 늦는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에 감염의 불씨가 살아 있는 상황에서도 10월 중순 1단계로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서울의 확진자가 급증하는데도 한 달 넘게 1단계를 유지하다 지난달 19일과 24일에서야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각각 1.5단계, 2단계로 높였다. 이미 환자가 퍼질 대로 퍼져 확산세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부는 이번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손 반장은 지난 주말(12~13일) 전국 이동량이 거리두기 상향 직전 주말(11월 14~15일)보다 31.8%가량 줄어서 코로나19 발생 후 역대 최소 이동량이라며 “이번 주말, 다음주부터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결국 정부는 적어도 다음주 초까진 상황을 지켜보고서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중고 장애인 보조기기를 새 제품으로 속여 판매

    중고제품을 새 제품으로 속여 팔거나 품질검사도 하지 않는 식으로 위생관리를 부실하게 하는 얌체 업체들이 단속에 적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장애인 보조기기 중고제품을 새 제품으로 속여 판매한 뒤 보험급여 약 10억원을 부당 청구한 보조기기 업체 5곳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전문 브로커가 명의를 빌려 판매업체를 운영하면서 중고제품에 위조한 라벨을 붙여, 장애인에게 새 제품인 것처럼 판매하고 공단에 보험급여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육 등 가정간편식을 제조하는 식육 가공업체 240곳 가운데 ‘축산물 위생관리법’을 위반한 업체 8곳도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단속된 8곳 중 영업자가 지켜야 할 사항을 위반한 업체가 4곳으로 가장 많았고, 자체 품질검사를 하지 않은 곳이 2곳, 자체 위생관리기준을 운용하지 않거나 건강진단을 시행하지 않은 업체가 각 1곳씩이었다. 식약처는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해당 업체에 행정처분 등의 조처를 내렸으며 향후 6개월 이내에 해당 업체를 다시 점검해 적발된 사항을 개선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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