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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또 늘라… ‘마지막 고비’ 설 연휴 방역 고삐

    확진자 또 늘라… ‘마지막 고비’ 설 연휴 방역 고삐

    IM선교회발 집단감염… 확진자 증가세한양대병원 총 31명·안산 28명 추가 양성 감염재생산 지수도 0.8→1 상회 ‘우려’방역 당국이 발표를 이틀이나 늦추며 고민 끝에 현행 방역 조치를 1일부터 2주간 연장해 방역 고삐를 조이기로 했다. 설 연휴와 백신 도입을 앞두고 IM선교회발 집단감염에 이어 병원, 직장, 게임장 내에서 감염이 확산 추이를 보이자 초강도 방역 조치가 계속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당국은 당초 지난 29일 발표를 예고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유지하되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검토해 왔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1주간(1월 25~31일) 일평균 418명으로 집계돼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재진입한 상태다. 대전 IM선교회 본부 산하 미인가 시설과 관련된 확진자 127명이 반영되기 전 1주간(1월 18~24일)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2단계 범위(300명 초과)인 365.3명이었다. 이날도 경기 안산 어학원·어린이집 관련 2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양대병원 관련도 누적 31명으로 늘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IM선교회 집단감염을 기점으로 0.8 수준에서 현재 1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 됐다. 당국은 이 지수가 1 이하면 억제, 1 이상이면 확산 흐름이라고 평가한다. 또 사회적 이동량 지표가 최근 2주간 증가한 점도 설 연휴에 앞서 우려한 부분이다. 특히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 연장은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설 연휴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2월 중순 이후 거리두기 단계 개편 시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계속 반영하기로 하는 등 그동안 관련 조치가 개인 간 접촉을 차단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고 보고 있다. 또 그동안 거리두기 조치 완화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도 판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역 당국은 다가오는 주말에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조정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많은 영세자영업자들을 비롯해 국민들의 피로감이 큰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 다시 한번 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 단계 하향부터 일부 다중이용시설 조치 완화, 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 완화 등이 검토 대상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한양대병원에서는 필수 검사 대상이 아닌 입원 환자의 가족이 첫 확진자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설 연휴때 직계가족도 5인 이상 못 모인다

    설 연휴때 직계가족도 5인 이상 못 모인다

    직계가족이라 하더라도 주소지가 다르다면 5인 이상 모임을 할 수 없게 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까지 2주간 연장된다.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1~14일)도 동시에 진행된다. 오후 9시 이후 식당·카페 등의 영업제한 조치도 역시 그대로 유지한다. 최근 집단감염 등 재확산 우려에 더해 설 연휴 가족·친지 모임과 이동량을 제한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31일 브리핑에서 “아직도 400명대의 많은 환자 수와 전국적인 발생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재확산까지 일어난다면 짧은 시간에 수천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대유행’으로 번질 위험성이 있다”며 조치 연장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번 연장 결정으로 거리두기 조치는 지난해 12월 8일 이후 4번의 연장을 거쳐 두 달 이상 이어지게 됐다.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과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 영업은 계속 금지된다. 결혼식·장례식 등도 수도권은 지금처럼 50인 미만, 비수도권에서는 100명 미만으로 인원 제한 조치가 유지된다. 다만 오후 9시 이후 스키장 운영 중단 해제, 수도권 실내체육시설의 샤워실 이용 허용 등 일부 조치는 완화됐다. 대규모 이동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설 특별방역대책도 2주간 적용된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날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화이자 백신이 이르면 2월 중순 약 6만명분(11만 7000회분)이 국내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상반기 중 130만~219만명분이 도입되고, 이 가운데 최소 30만명분 이상은 2~3월 중 공급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IM發 여진… 광주 안디옥교회 550명 대면예배 후 39명 감염 ‘비상’

    IM發 여진… 광주 안디옥교회 550명 대면예배 후 39명 감염 ‘비상’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IM선교회와 교회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28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에 육박했다. 지역별 N차 감염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추산된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7명 늘어 누적 7만 6926명을 기록했다. 지역 발생이 479명, 해외 유입이 18명 등이다. 서울 102명 등 수도권이 258명, 광주 44명 등 비수도권 221명이 확진 판명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은 지난달 25일(1240명) 정점을 기록한 후 새해 들어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IM선교회 교육시설 집단감염 여파 등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22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346명→431명→392명→437명→349명→559명→497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별로는 IM선교회 산하 대전 IEM국제학교와 선교사 양성과정 관련 확진자가 176명으로 늘었다. 광주 TSC국제학교 2곳과 교회 관련 확진자도 모두 190여명에 이른다.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는 지난 24일 주일 대면 예배가 열린 이후 3일간 신도와 가족 등 39명이 집단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당시 설교를 맡은 부목사와 광주 TCS 국제학교 합숙교육에 참여한 그의 자녀가 함께 확진되면서 감염 연결고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심층 역학조사하고 있다. 교회 등록신도는 800여명이고, 당시 예배에 참석한 신도는 550여명으로 밝혀졌다. 전수조사가 이뤄질 경우 확진자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안디옥교회는 지난해 8월에도 방역당국의 전면 예배 금지 행정 명령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다가 감염병예방법위반 혐의로 고발된 바 있다. 이같이 IM 선교회와 교회발 확산에 이어 설 명절을 앞둔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주가 대유행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도 이런 추세를 감안해 29일로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정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해제 여부 발표를 이번 주말로 늦췄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 확진자 발생이 조금 증가하는 양상이라 상당한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IM선교회로 인한 일시적 증가인지 아닌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세균 총리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단계)를 하향 조정하는 논의가 있었으나 최근 집단감염으로 이를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이 지속해서 안정세로 가다가 다시 상황이 불확실해졌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3월부터 전화·인터넷으로 접종 사전예약… 백신 종류는 못 고른다

    3월부터 전화·인터넷으로 접종 사전예약… 백신 종류는 못 고른다

    2월부터 국내에서 코로나19 전 국민 예방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보는 의료진을 시작으로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등으로 접종 대상자를 확대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궁금증을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브리핑을 토대로 정리해 봤다. Q.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누가 받아야 하나. A.전 국민이 대상이지만 백신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에 포함되지 않은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추가적 임상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Q.내가 접종할 시기가 됐는데 맞지 못하면 순서가 밀리게 되나. A.상황에 따라 다르다. 접종 기간에 부득이하게 접종 당일 발열(37.5도 이상) 등 건강상의 이유로 접종을 못 한 경우에는 다시 건강 상태가 좋아질 때 접종을 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백신을 거부하는 분들은 4분기 이후로 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Q.백신 접종은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 A.방역 당국이 접종 대상자별로 접종 가능한 시기를 안내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제공 누리집(ncv.kdca.go.kr)을 통해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하거나 콜센터(1339)로 전화해 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반 성인(19~64세)은 7월 이후 당국의 시기 안내를 받은 후에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을 통해 자신의 예방접종일을 지정할 수 있다. 누리집은 다음달 1일부터 문을 열고, 사전 예약 서비스는 3월부터 운영한다. Q.이상반응이 발생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나. A.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에 대해 보상을 받으려면 보상청구서에 증명 서류를 첨부해 관할 보건소에 제출하면 된다. 전문위원회의 자문을 통해 보상 여부를 결정한 후 안내해 준다. Q.백신 선택권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A.신속하게 최대한 많은 국민에게 백신을 안전하게 접종하기 위해서는 백신 종류가 아닌 접종 순서에 따라 예방접종을 시행해 접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 유럽 등 백신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에서도 개인의 백신 선택권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Q.요양시설에서 1차 예방접종을 하고 난 뒤 퇴원한 경우 2차 접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1차 접종을 한 분들은 가급적 2차 접종을 접종 간격에 맞게 해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접종 이력과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접종기관을 확인한 뒤 사전 예약을 통해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Q.무증상 감염자나 과거 감염이 됐던 사람도 백신 접종이 필요한가. A.무증상 감염 또는 코로나19 감염력과 상관없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격리 중인 사람은 회복 뒤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인한 면역반응과 항체치료의 간섭효과를 피하기 위해 최소 90일 이후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Q.필수 공무와 중요 경제활동을 위해 긴급 출국하는 경우에도 우선 접종이 가능한가. A.현재로서는 2분기 정도부터 긴급 출국자에 한해 우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부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로 국가적으로 아주 중요한 필수 공무나 경제활동에만 적용할 계획이다. 또 긴급 출국이 필요한 사유에 따라 소관 부처 검토를 거쳐 승인하는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Q.재외국민과 외국인도 접종 가능한가. A.재외국민도 입국할 때 접종 순서에 맞게 접종 가능하다. 다만 예방접종 순서는 국민들에게 적용되는 순서와 동일하다. 또한 장기 체류하는 등록증이 있는 외국인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순서에 따라 접종을 진행한다. 외국인 중 건강보험 미가입자도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의료진·요양시설, 두 갈래 우선 접종… 軍 띄워 ‘007 수송작전’

    의료진·요양시설, 두 갈래 우선 접종… 軍 띄워 ‘007 수송작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다음달 코로나19 백신 접종 최우선 대상으로 고위험군인 고령층이 아니라 의료진을 선정한 것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체계가 튼튼해야만 코로나19 방역도 가능하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의료진이야말로 코로나19 환자와 밀접접촉을 할 수밖에 없어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집단감염이 걷잡을 수 없다는 점도 고려했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초기 물량 도입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봐서 우선 접종 순위를 나눌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중증질환의 발생 위험, 의료체계와 사회기반 시스템 유지, 취약자로의 전파 등을 기준으로 삼아 전문가 논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을 2월부터 시작하는 것 역시 가뜩이나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을 감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수도권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을 때 의료진과 병상이 모자라 자택 대기 중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의료진과 함께 우선 접종 대상이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인 것은 의료취약시설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고령층을 보호해 우선적으로 중증환자를 감소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이 오는 31일로 종료되는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사적모임 금지 조치의 연장을 고려하는 것도 지역 확진자를 최대한 줄인 상태에서 1분기 대상자들의 접종까지 이뤄지면 사망자가 줄어드는 등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19일까지 1년간 집단발생을 통해 3만 3223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요양병원이 4271명으로 12.9%를 차지했다. 지난 24일 기준 연령별 치명률 역시 80대 이상 20.24%, 70대 6.38%, 60대 1.35%로 나타났다. 전체 치명률 평균이 1.80%인 것을 고려하면 70대 이상은 평균 치명률이 적게는 3배에서 최대 10배 이상 높다. 방역 당국은 까다로운 백신 보관 방식과 전국에 걸쳐 있는 접종 장소 등을 고려해 안전한 유통보관체계 구축 방안도 내놨다. 백신 호송·경계 등 지원 임무를 위해 군과 관계부처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19 백신 수송지원본부’를 본격 가동한다. 이날 브리핑에서 박주경 국방부 백신수송지원본부장은 “성공적인 백신 접종을 보장하기 위해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유통에 군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백신수송지원본부를 지원하기 위해 57개 부대, 528명으로 국방신속지원단도 구성했다.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불안을 막기 위해 투명한 정보공개도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월 1일부터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누리집을 통해 예방접종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3월부터는 예방접종 가능 시기와 사전예약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4월부터는 예방접종 시기 그리고 장소, 유의사항 등을 사전에 안내해 국민들이 편리하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65세 이상 5월, 성인 7월부터 백신 맞는다

    65세 이상 5월, 성인 7월부터 백신 맞는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방역 당국은 1호 접종자를 다음달 결정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브리핑에서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2월부터 차례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분기 130만명, 2분기 900만명, 3분기 3325만명 등 9월까지 전 국민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최우선 접종 대상은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4만 8900명이다. 이들이 맞을 백신은 2월 말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이달 말 공급 계획이 확정되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백신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허가가 나도 출하 승인에 대한 품질 검사를 해야 한다”며 “공급 시기는 2월 마지막 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접종하고 싶은 백신을 선택할 권리는 보장되지 않는다. 2월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환자·입소자·종사자 등 77만 6900명을 시작으로 3월 중순부터 중증환자가 많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 보건의료인과 119구급대원, 검역관, 역학조사관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43만 6700명 등 모두 130만명이 1분기 내 접종받는다. 5월부터 65세 이상 약 850만명과 노인재가·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약 90만명이 접종받는다. 또 의원과 약국 등에 근무하는 의료인과 약사 약 38만명까지 900만명이 5월부터 접종 대상이다. 7월부터는 모든 국민 3325만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시행되는데, 만성질환자와 함께 성인(19∼64세) 등을 대상으로 9월까지 접종이 이뤄진다. 4분기부터는 2차 접종과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진행된다.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은 접종 순위가 4분기 이후로 조정된다. 백신 접종은 종류에 따라 위탁의료기관 약 1만곳과 별도 접종센터 약 250곳을 통해 이뤄진다. 접종센터는 중앙(1곳)→권역별(3곳)→시도별(17곳)→시군구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된다. 노인과 장애인 등을 위한 보건소의 찾아가는 접종 서비스도 제공된다. 백신 수송을 위해 현역 군간부 34명과 관계부처 공무원 7명으로 구성된 국방부 백신수송지원본부도 구성하고, 이와 별도로 57개 부대 528명으로 이뤄진 국방신속지원단도 운용하기로 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백신은 제조사별로 보관·유통 조건이 다르고 접종 장소가 다양하므로 백신 도착 후 접종 시까지 빈틈없이 관리하고 철저한 유통보관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예방접종을 할 때 신속함보다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청장은 “백신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코로나19 유행이 단시간에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권덕철 장관 2주 자가격리… 백신 접종 앞두고 업무 공백 우려

    권덕철 장관 2주 자가격리… 백신 접종 앞두고 업무 공백 우려

    방역 정책·대응을 총괄하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복지부에선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는 하지만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둔 시점에 방역 당국을 이끌어야 할 지휘관이 자리를 비우게 돼 업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27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전 중앙부처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수행 비서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현재 관사에서 자체 격리 중입니다. 김 장관은 전날 권 장관과 함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의사결정 회의는 권 장관 참여 영상회의로 이날 복지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지난 26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복지부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체적으로 격리를 유지하다 오후 10시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정식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격리 기간은 다음달 9일 낮 12시까지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음성이 나왔습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복지부 직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우선 1차 조사에서는 장관을 포함해 밀접접촉자가 13명 정도 분류됐고, 일반 접촉자도 14명이 나와 진단검사를 하고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접촉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손 대변인은 “외부 회의에는 1·2차관이 참석하고 주요 의사결정이 필요한 내부 회의는 장관이 참여하는 영상회의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에선 이미 지난해 3월 김강립(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전 차관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 전례가 있습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지난해 해수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바람에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자가격리를 한 바 있습니다. 권 장관 사례처럼 방역 당국의 수장들이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거나 본인이 감염되면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어 관련 부처들은 특히 몸조심에 또 몸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질병청의 이웃 건물에서 근무하는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가 걸리면 방역이 무너진다는 부담감이 크다. 게다가 질병청 옆에 식약처가 있어 다들 예민하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하루에 다섯 번씩 체온을 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총리실 직원 “마스크 못 벗어 호흡곤란 지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이자 방역 컨트롤타워를 이끄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두 차례 받았습니다. 지난해 9월 총리실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검사했고, 12월 평택 지역 병원 방문 후 몸이 좋지 않아 검사를 자처한 적도 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는 철두철미한 게 좋다고 생각한다. 총리와 회의하는 직원들은 잠깐이라도 마스크를 벗지 못해 호흡곤란이 올 지경”이라며 “총리 현장 방문을 수행할 때는 하루에 많게는 20차례 발열 확인을 한다. 점심도 집에서 도시락을 가져와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첫 확진자가 나온 산업부와 복지부 사이에 위치한 고용노동부도 비상입니다. 혹시 모를 감염 사고에 대비해 이재갑 장관 수행비서에게 예방 차원의 자가격리를 권고했습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직 역학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확진된 복지부 직원과 혹시 동선이 겹칠 수 있어 장관 수행비서가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다시 500명대… 교회 미인가 교육시설 검사 의무화

    다시 500명대… 교회 미인가 교육시설 검사 의무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세를 보이던 가운데 발생한 종교시설 관련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열흘 만에 신규 확진자가 다시 500명을 넘어섰다. 이달 말로 끝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정과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연장 여부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다. 새 거리두기 조정안은 이르면 29일 발표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7일 브리핑에서 “최근의 환자 감소 추세는 잇따르는 집단감염으로 다소 주춤한 상황이며 이동량도 증가하고 있어 언제라도 다시 확산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확진자 수가 중요한 요인이고 현재 거리두기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금요일(29일)에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9명이다. 지난 17일(520명) 이후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이달 21일부터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16.3명꼴로 나왔다. 이 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8.7명으로, 전날 기준(1월 20∼26일)으로 집계된 368.3명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다. 2.5단계 기준(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 시)을 벗어나 2단계 범위(300명 초과)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최근 이동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거리두기 조정을 앞두고 변수로 작용할 듯 보인다. 휴대전화 자료를 통해 분석한 지난 주말(1월 23∼24일) 수도권 이동량은 2940만건으로 직전 주말(1월 16∼17일)보다는 12%(315만 9000건) 증가했다. 윤 반장은 “최근 주말 이동량이 다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1월 초보다는 31% 증가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를 앞두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다른 대규모 친인척 모임을 제한하지 않으면 전국적 재확산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차 유행(11월 20일~12월 16일)을 통해 확진된 1만 5111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에 걸린 가족을 통해 추가 전파된 사례가 3654명(24.2%)에 달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날 교회 관련 미인가 교육시설에 대해 방역 수칙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은 정규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숙형 대안교육시설은 종사자와 학생 입소 전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면 운영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통학형으로 운영되는 시설의 경우 교습·소모임 활동이 전면 금지되며 식사와 숙박도 할 수 없게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담뱃값 10년 안에 8000원대로 인상… 건강수명 2.9세 늘려 73.3세로 연장

    담뱃값 10년 안에 8000원대로 인상… 건강수명 2.9세 늘려 73.3세로 연장

    담뱃값을 10년 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4달러(약 8100원) 수준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이 나왔다. 술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 사실상 담배·술 가격을 높여 소비감소와 건강증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금연, 절주, 자살 예방 등 28개 중점과제로 정리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향후 10년에 걸친 건강정책이 이번 계획에 담겼다. 복지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18년 기준 건강수명인 70.4세를 2030년까지 73.3세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흡연율 남성 25%·여성 4%를 목표로 이번 계획은 성인 남성과 여성의 흡연율을 2018년 기준 36.7%, 7.5%에서 2030년 25.0%, 4.0%로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흡연에 대한 가격·비가격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4달러 수준인 국내 담뱃값을 인상하고, 최근 소비가 급증하는 신종 담배의 시장진입을 차단하는 식이다. 일단 복지부는 지난해 9월 액상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건강증진부담금을 두 배로 인상하는 방안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건강증진부담금 대상으로 ‘연초의 뿌리나 줄기로 제조한 니코틴 용액 형태의 액상형 전자담배’ 항목을 추가했다. 현재는 연초의 잎으로 제조한 담배(궐련), 연초의 잎으로 제조한 니코틴 용액 형태의 액상형 전자담배만 건강증진부담금 대상이다. 연초 잎으로 제조한 니코틴 용액 형태의 액상형 전자담배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1㎖당 525원에서 두 배인 1㎖당 1050원으로 높이는 방안도 개정안에 담겼다. 복지부 관계자는 “범위 확대 부분은 최종안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건강증진부담금이 두 배로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국회가 세법 개정을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율을 현행 1㎖당 370원에서 740원으로 올릴 계획이었지만 업계의 반발로 현행 유지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주류에도 건강증진부담금 도입이 필요할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란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브리핑에서 “소주는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품목이라 (부담금 부과와 관련해) 논란이 있다”면서 “연구를 먼저 진행하고, 사회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부는 영양플러스 사업 확대, 결식 예방과 채소 섭취 권장을 위한 캠페인 등을 실시한다. 아침식사를 했다는 걸 보건소에 인증하면 아침식사 대용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등이 그 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떤 대용품을 제공할지 정해진 건 없지만 국민들이 아침식사를 최대한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산모 의료비 지원 24세까지 확대 신체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건강 인센티브제도 도입하고 청소년산모 의료비 지원사업 대상도 넓힌다. 이 국장은 건강 인센티브제와 관련해 “예를 들어 개인이 운동과 금주를 병행해서 몸 관리를 잘하면 병원을 방문했을 때 본인부담금을 낮추는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산모 의료비 지원사업의 대상을 만 18세 이하에서 만 24세 이하까지 넓힌다. 이 사업은 산전 관리가 취약한 청소년 산모에게 임신 1회당 12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하필 백신 접종 앞두고…복지부 장관 자가격리 ‘관가 코로나19 비상’

    하필 백신 접종 앞두고…복지부 장관 자가격리 ‘관가 코로나19 비상’

    방역 정책·대응을 총괄하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복지부에선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는 하지만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둔 시점에 방역 당국을 이끌어야 할 지휘관이 자리를 비우게 돼 업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7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전 중앙부처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수행 비서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현재 관사에서 자체 격리 중이다. 김 장관은 전날 권 장관과 함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날 복지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26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복지부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체적으로 격리를 유지하다 오후 10시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정식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격리 기간은 새달 9일 낮 12시까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음성이 나왔다. 접촉자의 접촉자는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어서 업무를 재개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복지부 직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우선 1차 조사에서는 장관을 포함해 밀접접촉자가 13명 정도 분류됐고, 일반 접촉자도 14명이 나와 진단검사를 하고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접촉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손 대변인은 “외부 회의에는 1·2차관이 참석하고 주요 의사결정이 필요한 내부 회의는 장관이 참여하는 영상회의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에선 이미 지난해 3월 김강립(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전 차관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 전례가 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지난해 해수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바람에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자가격리를 한 바 있다. 권 장관 사례처럼 방역 당국의 수장들이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거나 본인이 감염되면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어 관련 부처들은 특히 몸조심에 또 몸조심이다. 질병청의 이웃 건물에서 근무하는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가 걸리면 방역이 무너진다는 부담감이 크다. 게다가 질병청 옆에 식약처가 있어 다들 예민하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하루에 다섯 번씩 체온을 재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이자 방역 컨트롤타워를 이끄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두 차례 받았다. 지난해 9월 총리실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검사했고, 12월 평택 지역 병원 방문 후 몸이 좋지 않아 검사를 자처한 적이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는 철두철미한 게 좋다고 생각한다. 총리와 회의하는 직원들은 잠깐이라도 마스크를 벗지 못해 호흡곤란이 올 지경”이라며 “총리 현장 방문을 수행할 때는 하루에 많게는 20차례 발열 확인을 한다. 점심도 집에서 도시락을 가져와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첫 확진자가 나온 산업부와 복지부 사이에 위치한 고용노동부도 비상이 걸렸다. 혹시 모를 감염 사고에 대비해 이재갑 장관 수행비서에게 예방 차원의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직 역학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확진된 복지부 직원과 혹시 동선이 겹칠 수 있어 장관 수행비서가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코로나 백신은 ‘시간과의 싸움’… 식약처 허가심사 강행군

    코로나 백신은 ‘시간과의 싸움’… 식약처 허가심사 강행군

    요즘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총괄하는 질병관리청만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곳이 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허가·심사를 맡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바로 그곳이다. 해외 제약사 백신 도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백신 첫 접종 시작일인 2월 초중순까지 불과 몇 주밖에 안 남았기 때문이다. 특히 식약처가 기존에 허가 심사를 해보지 않은 백신 종류들이라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25일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개발하는 치료제나 백신에 대한 심사를 주로 했고, 해외 백신은 자료 사전검토나 국가출하승인 과정에 초점을 맞춰 허가 심사 준비를 해왔다”면서 “(해외 백신은) 언제 얼마만큼의 양이 들어올지 불확실성이 컸는데 지난달부터 이제 실체가 보이고 있다. 2분기까지는 허가 심사로 바쁜 나날들이 이어질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지난 4일부터 정식으로 허가 심사에 들어갔다. 정부가 도입 계획을 발표한 해외 백신(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중 하나다. 결과는 2월 둘째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화이자도 이날 식약처에 정식 허가 신청을 했다. 2분기 도입 예정인 얀센은 식약처가 사전 검토 중이라 조만간 정식 허가 신청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치료제에서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유일하게 정식 허가 심사를 받고 있고 결과는 2월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고려해) 보통 180일 정도 걸리는 허가 심사 기간을 40일까지 줄여야 한다. 짧은 시간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식약처는 올해 안에 백신 5건, 치료제 3건 이상을 도입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자연스레 허가 심사 관련 직원들은 몇 달째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 마스크, 독감 백신 관련 심사 업무가 마무리 되고 나니 해외 백신이 몰려 들어오고 있다”면서 “인력 충원이 힘든 상황이라 지난달부터 주말이 없는 생활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바이오·의약품·의료기기 허가 심사 인력은 330명이었다. 그나마 백신 관련은 50여명에 불과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나 유럽 의약품청이 허가심사 인력이 각각 8400명, 4000명인 걸 감안하면 비교 자체가 민망한 수준이다. 식약처는 일단 급박한 상황에 맞춰 내부 조직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백신 허가 심사 관련 인력을 두 배가량 늘렸다. 기존에는 백신 플랫폼별로 나눠 핵산 백신팀(화이자, 모더나), 바이러스 벡터 백신팀(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팀 단위였다면 지금은 백신 심사반을 두고 그 아래 총괄검토, 비임상 심사, 임상 심사, 품질 심사를 전문적으로 맡을 4개팀을 따로 만들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에 심사 경력이 있는 과장들을 팀장으로 모두 전진 배치시키고, 식약처장 직속 조직으로 승격시켰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김강립 식약처장도 백신·치료제를 1순위로 챙기고 있다. 매일 백신·치료제 진행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부서 간 의견을 조율한다고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식약처가 허가한 건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주려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과학을 제1기준으로 삼아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말을 처장께서 제일 많이 한다”면서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만들어진 백신들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시험 과정이 까다로울 것으로 보이지만 안전성 논란이 없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 방에 최대 20명… ‘3밀 생활’이 부른 집단감염

    한 방에 최대 20명… ‘3밀 생활’이 부른 집단감염

    종교단체의 비인가 학교시설에서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방역 당국이 초비상이다. 이들 시설의 소규모 기숙사 등은 3밀(밀폐·밀접·밀집)로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로 떠오르고 있다.2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 중구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32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학생 120명 중 1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률은 무려 93.3%다. 원인은 집단생활과 방역불감증으로 드러났다. 시 조사 결과 이 학교 학생 120명은 지난 4일부터 15일 사이 중구 대흥동 IM선교회 건물에 입소했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인데, 3~5층이 기숙시설이다. 방마다 적게는 7명, 많게는 20명까지 배정돼 함께 생활했다. 일부 층은 샤워실과 화장실을 함께 사용했고, 지하 식당은 칸막이 없이 운영됐다. 보건 당국은 이런 조건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 생활하다 전체 학생의 97%인 116명과 교직원 10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 12일 첫 증상자가 발생했는데도 학교 측의 선제검사도 없었다. 시 관계자는 “건물 2층 예배시설 사용 시 거리두기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해 위반사항 발생 시 법적인 조치를 할 방침”이라면서 “비인가 학교는 학교와 학원에 모두 해당되지 않는 사각지대라 정부에 미비 시항을 보완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기독교 교육·선교시설인 광주 TCS 에이스국제학교와 같은 건물 교회에선 최근 3일간 국제학교 학생 10명 등 모두 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에이스국제학교가 입주한 건물의 1층은 비인가 교육시설, 2층은 교회, 3층은 학생들과 교사 기숙사로 운영 중이다. 지난 18일 개교한 에이스국제학교 학생은 10대 12명이다. 학생들은 방이 4개인 3층 기숙사에서 한 방에 2~3명씩 생활했다. IEM국제학교와 TCS 에이스국제학교는 모두 대전에 본사를 두 IM선교회가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23개의 교육시설을 운영하는 단체지만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가입되지 않았다. 예상치 못했던 대규모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오는 31일 종료 예정인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및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의 연장 여부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다중이용시설이나 종교시설 대면 활동이 재개되고 주말 이동량이 늘어나는 등 긴장도가 떨어져 3차 유행이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자체와 교육 당국도 비인가 교육시설 파악에 착수하는 등 비상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 방에 최대 20명… ‘3밀 생활’이 부른 집단감염

    한 방에 최대 20명… ‘3밀 생활’이 부른 집단감염

    종교단체의 비인가 학교시설에서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이 초비상이다. 이들 시설의 소규모 기숙사 등은 3밀(밀폐·밀접·밀집)로 코로나19의 방역 사각지대로 떠오르고 있다.2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대전 중구 IEM국제학교에서 127명이 무더기 감염됐다. 원인은 집단생활과 방역 불감증으로 드러났다. 시 조사결과 이 학교 학생 120명은 지난 4일부터 15일 사이 중구 대흥동 IM선교회 건물에 입소했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인데, 3~5층이 기숙시설이다. 방마다 적게는 7명, 많게는 20명까지 배정돼 함께 생활했다. 일부 층은 샤워실과 화장실을 함께 사용했고, 지하 식당은 칸막이 없이 운영됐다. 보건당국은 이런 조건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 생활하다 전체 학생의 97%인 116명과 교직원 10명이 집단감염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 12일 첫 증상자가 발생했는 데도 학교 측의 선제검사도 없었다. 시 관계자는 “건물 2층 예배시설 사용 시 거리두기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해 위반사항 발생 시 법적 조치할 방침”이라면서 “비인가학교는 학교와 학원에 모두 해당되지 않는 사각지대라 정부에 미비 사항을 보완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기독교 교육·선교시설인 광주 TCS 에이스 국제학교와 같은 건물 교회에선 최근 3일간 국제학교 학생 10명 등 모두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에이스 국제학교가 입주한 건물의 1층은 비인가 교육시설, 2층은 교회, 3층은 학생들과 교사 기숙사로 운영 중이다. 지난 18일 개교한 에이스국제학교 학생은 10대 12명이다. 학생들은 방이 4개인 3층 기숙사에서 한 방당 2~3명씩 생활했다. 예상치 못했던 대규모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오는 31일 종료 예정인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및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의 연장 여부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다중이용시설이나 종교시설 대면 활동이 재개되고 주말 이동량이 늘어나는 등 긴장도가 떨어져 3차 유행이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자체와 교육당국도 비인가 교육 시설 파악에 착수하는 등 비상이다. 경남지역에만 인가를 받지 않은 학교가 15곳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인가 교육시설은 정식으로 인가를 얻은 시설이 아니라 정확한 현황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英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치명률 30% 높아”… 방역 최대 변수로

    “英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치명률 30% 높아”… 방역 최대 변수로

    예방접종 대상·시기 계획안 28일 공개의료기관 종사자 등 우선 대상자 거론정부가 올해 코로나19 방역 최대 위협요인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꼽았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가장 기대하는 건 백신 접종이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변이 바이러스 방어에 실패하면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던 지난달 악몽을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오는 28일 공식 발표 예정인 백신 예방접종계획안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변이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중요한 이유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강한 겨울철에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위험요인이 존재하고 있어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도 전날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크다. 영국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치명률도 30%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면서 “이는 코로나19 방역의 큰 변수이고 자칫 작년 12월의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치료제와 백신도 도전에 직면했다. 최악의 경우 효과에 대해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국내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8명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화이자 백신은 6주 정도면 새롭게 만들어 영국 변이에 대응할 수 있다. 변이가 아직 백신을 무력화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남아공 변이는 백신과 관련해 아직 검증된 결과가 없고, 항체 치료제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국립감염병연구소는 항체 치료제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21일 영국·남아공발 변이주를 확보했다. 결과는 설 이전에 발표한다. 오는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백신 7600만명분의 접종 대상 및 시기,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우선 접종 대상자로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거주 고령자 등이 거론된다. 일단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화이자 백신 5만명분이 다음달 초 가장 먼저 들어올 것으로 보이지만 바로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식 허가 절차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화이자 백신이 ‘특례수입’ 절차를 밟아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의약품 특례수입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자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식약처는 지난해 6월 길리어드사이언스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용 특례수입을 승인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공급 역시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한국은 SK가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분기부터 공급받을 예정이고, 현재까지 공급 계획에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접종센터 내 인력부족에 대한 지적도 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정부가 접종센터 250곳을 만들어 1곳당 최소 22명의 인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 재확산 시 의료 인력을 어떻게 센터에 충원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성인 코로나19 회복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공동연구 결과 7명(17.5%)에게서 폐섬유화 증상이 나타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생활치료센터 실습… 국가에 내가 쓰인다니 더 긍지”

    “생활치료센터 실습… 국가에 내가 쓰인다니 더 긍지”

    3학년 생도 77명 전원 경증 센터 투입 개소 준비 업무·고령환자 관리 힘 보태 “코로나 확진자들 직접 대면 두려웠지만 예비 의료인이자 군인… 망설임 없었죠 국가·환자에 도움 되는 간호장교 될 것”“국가가 저희를 필요로 할 때 쓰임이 될 수 있어 긍지를 느꼈습니다.”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의료진 부족 사태가 빚어지자 ‘전장’인 생활치료센터에 투입돼 한 달간의 파견을 마치고 최근 복귀한 박소현(22) 국군간호사관학교 3학년 생도는 21일 “확진자를 직접 대면해야 하는 상황이라 두려움은 컸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3학년 생도 77명 전원을 선발대(56명), 후발대(21명)로 나눠 경기·충남 지역의 생활치료센터로 보냈다.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학생 신분인 생도가 코로나19 현장에 투입된 건 처음이다. 지난 3월 대구·경북 1차 유행 당시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임관식을 겸한 졸업식 후 국군대구병원에 투입된 적은 있다. 박 생도는 “국군수도병원에서 3학년 실습을 하던 중에 정부의 요청을 받았다. 국가 재난 상황이기 때문에 예비 의료인이자 군인으로서 힘을 보탤 생각에 주저 없이 현장에 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주로 경증환자들이 있는 생활치료센터지만 투입 전 준비는 철저히 했다. N95 마스크, 전신보호복, 보안경, 장갑, 덧신, 얼굴가림막 등으로 이뤄진 레벨D 세트 착용을 수차례 연습했고, 현장 관련 교육을 받았다. 박 생도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경험이 있는 사관학교 내 교수님들과 대구에 투입됐던 60기 선배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박 생도는 지난달 20일부터 경기 광주시의 한 생활치료센터에서 일했다. 센터가 개소하기 전부터 준비 업무에 투입됐고, 개소 후에는 주로 고령환자들의 체온,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등 활력징후를 측정했다. 고령환자들이 매일 증상을 입력해야 하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잘 다루지 못할 때는 직접 전화를 걸어 증상을 파악하고 환자들을 관리하기도 했다. 다른 민간 병원의 간호사와 방사선사, 공무원들과 함께 일한 경험은 향후 간호장교로서 군이나 군병원에서 일해야 하는 박 생도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박 생도는 “실습에선 환자와 의사소통을 하거나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실전에 직접 맞닥뜨려 업무에 투입되니 어느 때보다 가깝게 환자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이 컸다”면서 “코로나19 현장 경험을 잘 살려 임관 후에도 국가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장교이자 간호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곳당 하루 600명”… 백신 접종센터 내주 250곳 확정

    “1곳당 하루 600명”… 백신 접종센터 내주 250곳 확정

    설 연휴 직전인 2월 초 국내에 처음 들어오는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 백신일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다음주 초쯤 백신 접종센터 250곳을 확정해 발표한다. 방역 당국은 현재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화이자 백신 5만명분을 들여오는 방안을 코백스 측과 협의 중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의 초저온 관리가 필요한 ‘핵산 백신’으로 별도 유통·보관체계가 필요하다. 당국이 기존에 밝혀 온 백신의 첫 도입 시기가 2월 말에서 앞당겨지면서 접종센터 준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21일 브리핑에서 “설 전에 첫 백신이 들어올 가능성이 커져 모든 일정을 당겨서 준비 중”이라며 “첫 백신이 들어오면 정부에서 정한 접종 계획에 따라 지체 없이 접종을 시행할 위탁 의료기관과 접종센터 지정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상온 보관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 등을 맞을 위탁의료기관 1만곳도 정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일단 접종센터 250곳을 지정·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접종센터는 시군구(구는 행정구 기준)당 1곳 이상씩 설치하고 인구수 50만명 이상인 곳에서는 3곳을 두는 것이 권장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기준 선정된 후보지는 전국 150곳으로 공공시설 138곳(실내체육관 93곳, 공연·문화시설 30곳, 실외 유휴지·운동장·공원 10곳, 관공서 5곳), 의료시설 12곳이다. 박 담당관은 “22일까지 지자체로부터 후보지를 받고 최종적으로 250곳을 선정해 다음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행안부는 한 센터에서 하루 최소 600명 접종을 목표로 잡았다. 백신과 치료제 허가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이달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품목허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이고, 식약처는 국내 백신 ‘유코백19’의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백신이 ‘게임 체인저’가 되든 ‘클로저’가 되든 그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인구) 70% 면역이 돼도 감염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올해는 백신과 치료제가 (거리두기와) 병행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결핵치료제 ‘리팜피신’서 불순물 검출…“건강상 큰 영향 없어”

    국내에 유통되는 결핵치료제 ‘리팜피신’을 함유한 의약품에서 니트로사민 계열 불순물(MNP·1-메틸-4-니트로소피페라진)이 검출됐다. 의약품당국은 다만 환자들에 미치는 건강상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결핵 치료제의 특수성을 반영해 한시적으로 유통을 허용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리팜피신을 함유한 완제의약품 9개 품목(3개사), 원료의약품 1개 품목(1개사) 등 총 10개 품목을 수거·검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출된 불순물 MNP는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 등 니트로사민 계열 화합물이다. 발암 가능성 평가 자료가 존재하지 않은 물질이어서 식약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과 NDMA 평가 자료를 적용해 잠정관리기준(0.16ppm)을 설정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미국에서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 중 일부에서 MNP가 잠정 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지난해 9월부터 수거·검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국내 유통 중인 모든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에서 MNP가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완제의약품의 MNP 함량은 1.68ppm∼6.07ppm으로 나타났다. 완제의약품 9개 품목의 2019년 기준 생산실적은 약 59억원 수준이다. 다만 이 결과는 잠정관리기준은 웃돌지만 미국의 ‘유통 허용한도’(5ppm)와 유사한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결핵 치료에 필수적인 이들 의약품의 공급 부족을 막고 환자 접근성을 고려해 허용한도 기준을 정해 유통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 역시 완제의약품 9개 품목에 대한 제조·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김남수 식약처 의약품관리과장은 “조사 결과 MNP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중단 시 공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완제의약품 9개 품목 모두 판매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팜피신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결핵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으로 대체 의약품이 없고 인체 영향평가 결과 건강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회수 등 조치 없이 유통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도 반영됐다. MNP의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한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이 대다수 환자에 건강상 미치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리팜피신을 하루 최대 복용량(600mg) 기준으로 1년 동안 복용했다고 가정하고 시행한 인체영향 평가 결과, 추가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10만명 중 0.29명’이었다. 의약품 분야 국제 가이드라인(ICH M7)에 따라 추가 암 발생 가능성이 10만명 중 1명 이하인 경우 무시 가능한 수준이다. 식약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처방 자료를 기반으로 실제 의약품 복용실태를 반영한 인체 영향평가를 올해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병·의원에도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 처방을 지속하라고 권고하고, 환자 역시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등에서도 결핵치료제의 복용 중단은 MNP 섭취보다 더 큰 위험을 초래하므로 질병 치료를 위해 지속 복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리팜피신은 결핵 1차 치료 처방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로, 대체 의약품이 없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2018년 결핵 발생률 1위, 결핵 사망률 2위다. 2019년 기준 국내 결핵환자 수는 3만 304명이었다. 식약처는 리팜피신 원료 중 MNP 함량을 잠정관리기준 이하로 낮추기 위해 업계와 소통 창구를 개설하는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원료의약품 제조 시 새로운 공정을 도입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돼 ‘2단계’ 저감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1단계로 앞으로는 MNP 함량이 2.1ppm 이하인 완제의약품만을 출하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기준은 리팜피신 의약품의 복용 기간(1년 이하)과 하루 최대 복용량(600mg)을 고려해 국제 가이드라인과 중앙약사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도출한 값이다. 잠정관리기준으로 낮추기까지 임시 조치로 ‘한시적’ 잠정관리기준을 설정한 셈이다. 이후 원료의약품 제조공정을 개선해 기존 잠정관리기준인 0.16ppm까지 떨어뜨리는 2단계 저감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소현 간호생도 “두려움 컸지만 국가가 필요로 할 때 쓰임 긍지 느껴”

    박소현 간호생도 “두려움 컸지만 국가가 필요로 할 때 쓰임 긍지 느껴”

    “국가가 저희를 필요로 할 때 쓰임이 될 수 있어 긍지를 느꼈습니다.”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의료진 부족 사태가 빚어지자 ‘전장’인 생활치료센터에 투입돼 한달간의 파견을 마치고 최근 복귀한 박소현(22) 국군간호사관학교 3학년 생도는 21일 “확진자를 직접 대면해야 하는 상황이라 두려움은 컸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3학년 생도 77명 전원을 선발대(56명), 후발대(21명)로 나눠 경기·충남 지역의 생활치료센터로 보냈다.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학생 신분인 생도가 코로나19 현장에 투입된 건 처음이다. 지난 3월 대구·경북 1차 유행 당시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임관식을 겸한 졸업식 후 국군대구병원에 투입된 적은 있다. 박 생도는 “국군수도병원에서 3학년 실습을 하던 중에 정부의 요청을 받았다. 국가 재난 상황이기 때문에 예비 의료인이자 군인으로서 힘을 보탤 생각에 주저없이 현장에 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주로 경증환자들이 있는 생활치료센터지만 투입 전 준비는 철저히 했다. N95 마스크, 전신보호복, 보안경, 장갑, 덧신, 얼굴가림막 등으로 이뤄진 레벨D 세트 착용을 수차례 연습했고, 현장 관련 교육을 받았다. 박 생도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경험이 있는 사관학교 내 교수님들과 대구에 투입됐던 60기 선배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박 생도는 지난달 20일부터 경기 광주시의 한 생활치료센터에서 일했다. 센터가 개소하기 전부터 준비 업무에 투입됐고, 개소 후에는 주로 고령환자들의 체온,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등 활력징후를 측정했다. 고령환자들이 매일 증상을 입력해야 하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잘 다루지 못할 때는 직접 전화를 걸어 증상을 파악하고 환자들을 관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민간 병원의 간호사와 방사선사, 공무원들과 함께 일한 경험은 향후 군이나 군병원에서 간호장교로서 일해야 하는 박 생도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박 생도는 “실습은 환자와 의사소통을 하거나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실전에 직접 맞닥뜨려서 업무에 투입되니 어느 때보다 가깝게 환자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이 컸다”면서 “코로나19 현장 경험을 잘 살려 임관 후에도 국가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장교이자 간호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값싼 옥두어 ‘옥돔’으로 둔갑판매 NO…식약처 설 앞두고 유전자 분석 적발

    설 명절을 앞두고 값싼 옥두어를 고가의 옥돔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 등 유사어종 관련 위반 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까지 동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달 25일부터 29일까지 명절 성수 식품의 위생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분석법을 통해 옥돔과 옥두어처럼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유사어종들을 확인하고 위반사례를 적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사어종들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육안으로 구분이 힘들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선물이나 제수용으로 소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축산물 등을 제조·가공·수입하는 업체와 유통·조리·판매업체 등 30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도 이뤄진다. 식약처는 이들 업체가 식품당국에 등록하거나 신고하지 않은 채 제조·판매하지 않는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지는 않는지, 냉동 고기를 냉장육으로 속여 판매하지 않는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비대면 수거·검사도 한다. 특히 한과, 사과, 굴비, 주류, 건강기능식품 등 대표적인 명절 선물이나 제수용 식품 등 1800여건을 수거해 잔류 농약이나 중금속, 식중독균 등이 있는지 검사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안전한 설 성수 식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고의적인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고발 조치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상공인 손실보상법 꺼낸 정총리… 기재부는 난색

    소상공인 손실보상법 꺼낸 정총리… 기재부는 난색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을 보상하는 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재정당국인 기획재정부는 ‘해외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행정부 2인자인 정 총리가 이미 법제화 의견을 냈음에도 기재부가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정 총리는 코로나19 영업 제한에 대한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에게 합법적으로 보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며 “대통령과 논의해 공감대가 만들어진 상태다. 제도화를 적극 추진할 작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년엔 입법과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정부안이 상반기 중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 총리 발언이 나온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정례브리핑에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손실보상법에 대해) 해외 사례 등을 충분히 살펴보겠다”면서도 “1차적으로 살펴본 바에 따르면 법제화한 나라는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해외에서도 정부와 국회가 신속하고 탄력적인, 신축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매년 논의해 짜고 있다”며 “법제화된 내용보다는 일반적인 지원 원칙을 가지고 그때그때 프로그램을 적기에 마련해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의 이런 발언은 해외 사례에 비춰볼 때 법을 만드는 것보다는 상황에 맞춰 지원책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해 4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할 때 기재부가 반대 목소리를 내자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냈다. 당시 정 총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공식 입장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기재부는 (반대) 입장이 변한 게 없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후 기재부는 반대 의견을 접고 전 국민 지급 준비에 착수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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