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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에어컨 악취 증발기 청소약품으로 싹~

    한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차량용 에어컨을 애용하게 되는 요즘. 그러나 거의 1년 만에 켠 에어컨에서는 악취가 나기 쉽상이다. 더구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까지 다가오면서 쾌적한 휴가를 즐기기 위해서는 차량 못지않게 차량 에어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차량용 에어컨을 작동할 때 악취가 나는 것은 에어컨 증발기 부분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겼기 때문이다. 증발기 전용 청소 약품을 사용하면 냄새를 거의 없앨 수 있다. 맑은 날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끈 채 송풍 팬을 10분가량 가동해도 냄새가 줄어든다. 주기적으로 에어컨 필터를 갈아 주는 것도 곰팡이나 세균의 서식을 막는 방법이다. 6개월 혹은 1만 5000㎞ 주행한 뒤 주기적으로 교환하는 게 좋다. 에어컨에서 시원한 바람 대신 미지근한 바람이 나올 경우에는 냉매량을 의심해야 한다. 냉매가 부족하지 않은데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에어컨 벨트가 늘어졌거나 냉온 조절기 케이블 고장일 수 있다. 에어컨 바람양이 적을 때는 엔진룸 내의 팬 모터 이상 유무나 통풍구가 먼지로 막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냉각수도 교환한 지 2년이 넘었다면 바로 갈아주는 게 좋다. 에어컨 소음이 크다면 에어컨 내부의 베어링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정비업체를 방문해 베어링 및 벨트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교체해야 한다. 에어컨은 엔진으로 가동되는 히터와 달리 기름을 많이 먹는 만큼 경제적인 작동 요령이 필요하다. 가급적 정지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속 주행이나 오르막길에서 에어컨을 켜면 과부하가 걸리면서 연료를 많이 소비한다. 또한 에어컨을 켤 때 초기에는 4~5단으로 강하게 작동하고, 이후 1~2단으로 낮추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기업 “스포츠 열기 타고 위기 돌파”

    대기업 “스포츠 열기 타고 위기 돌파”

    최근 국내 축구팬들에게 밤잠을 잊게 만들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전 세계 축구팬들은 공동개최지인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축구 경기장을 둘러싼 광고판을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광고를 경기마다 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유로 2012의 공식 후원사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대회에 총 730대의 차량을 지원하고, 독일 베를린 등 본선 진출국 주요 도시에서 길거리 응원전을 하는 ‘현대 팬파크’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유로 2012 후원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최근 유로존 위기를 극복하고 지난 4월 기준 6.1%인 유럽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런던 하계올림픽과 유로 2012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동시에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대기업들의 스포츠 지원과 마케팅이 강화될 전망이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은 지난해 스포츠 지원금으로 4276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체육 예산(8403억원)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아마추어 등 비인기 종목에도 1325억원을 지원했다. 비인기 종목의 경우 선수단 운영에 471억원, 협회 지원에 140억원, 주요 국제대회 유치 및 개최에 714억원을 후원했다. 올해에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비인기 종목에 대한 기업들의 지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0대 그룹은 1970년대 이후 탁구와 레슬링·양궁·수영 등 18개 비인기종목에서 23개 실업팀을 창단, 운영해 오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종목 중 프로팀이 없는 비인기 종목 32개의 절반 이상을 10대 그룹이 맡아온 셈이다. 특히 10대 그룹 관계자들이 협회장을 맡은 육상, 양궁 등 10개 종목의 선수단과 기업 운영 선수단 소속 선수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우리 대표단이 따낸 금메달 13개의 절반을 넘는 7개를 획득했다. 올해 스포츠 이벤트에도 국내 대기업들은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로 2012에서 폴란드 바르샤바 등 주요 도시에 초대형 백색 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시민들이 직접 폴란드를 사랑하는 이유를 기록해 폴란드 국기 형상을 만드는 ‘아이 러브 폴란드’ 캠페인을 펴고 있다. 이러한 현지 이벤트로 폴란드 TV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런던올림픽 관련 대표적인 이벤트는 성화 봉송 마케팅이다.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성화 봉송을 체험하면 1마일마다 1파운드를 기부하고 있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 등 유명 인사들도 참여시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LG전자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3차원 입체영상(3D) 제품 등 공격적인 TV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런던올림픽을 위해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고객 마케팅을 전개, 브랜드 위상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사보 ‘코오롱’ 통권 500호

    사보 ‘코오롱’ 통권 500호

    코오롱그룹 사보인 ‘코오롱’이 통권 500호를 맞았다. 12일 코오롱에 따르면 1967년 8월 ‘코오롱 뉴스’로 창간, 45년간 매달 한 번씩 발행된 사보 ‘코오롱’은 초기 매월 500부 발행을 시작으로 발행부수가 현재는 1만부 가까이로 늘어났다. 기업 사보가 500호를 넘긴 것은 두산그룹의 전신인 OB맥주의 ‘OB뉴스’와 한국철도공사의 ‘철도’에 이어 세 번째다. ‘코오롱’ 500호 발행 기념 특집호에는 이웅열 회장 인터뷰와 더불어 각 계열사 대표들의 말단 시절 글을 실은 ‘사보와 CEO’ 등 다양한 이벤트가 실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 美제재 넘었지만 EU의 유조선 재보험 ‘암초’ 남았다

    한국, 美제재 넘었지만 EU의 유조선 재보험 ‘암초’ 남았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이란산 원유 수입에 따른 금융제재의 예외 적용 국가로 인정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수송 선박에 대한 재보험 제공을 중단하면 미국의 우호적인 결정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북해산 브렌트유 등의 수입비중을 늘리는 등 대체선을 확보해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12일 지식경제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EU는 예정대로 다음 달 1일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유조선에 대한 재보험 제공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큰손’인 유럽 보험사들이 선박 재보험을 제공하지 않으면 원유 운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는 EU의 방침을 되돌리기 위해 현지에서 협상을 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경부 관계자는 “미국 국방수권법 예외 인정이 EU와 선박 재보험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현재 유럽 안에서도 입장이 양분된 점을 감안하면 재보험 중단 유예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U의 최종 결정은 오는 25일 열리는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이란산 원유수송 선박에 대한 보험 관련 입장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다음 달 초에 협상단을 다시 현지에 보낼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사들 역시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수입선 확보에 주력, 수입 중단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국내에 들여온 이란산 원유는 총 8678만 배럴이다. 이는 지난해 원유 수입량 9억 2676만 배럴의 9.4% 규모다. 큰 비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규모도 아니다. 정부와 정유사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과 원유 추가 도입과 관련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둔 상태이다. 사우디로부터는 “언제든 협력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7월 90%대에 육박했던 중동산 원유의 수입비중도 80%대 중반으로 떨어뜨렸다. 중동의 정세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우선 눈을 돌린 지역의 유정은 유럽 북해산 브렌트유이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월별 브렌트유 수입 물량은 25만 배럴로 전체의 0.34%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월에는 481만 9000배럴로 20배가량 급증한 데 이어 3, 4월에도 전체 물량 중 5%대의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영국, 노르웨이 등지로부터 브렌트유를 들여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난 10일 이란산 원유를 실은 마지막 유조선이 들어왔고 당분간 이란산을 수입할 계획은 없다.”면서 “대신에 브렌트유를 수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중동산 두바이유에 비해 불순물 함량이 낮고 정제비용이 적게 들지만 운송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철폐된 3% 관세 효과로 운송비 부담을 크게 덜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수입 대체선 마련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 기름값은 최근의 내림세가 다소 주춤할 수는 있어도 최소한 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전경련, 새달4일 협력사 채용박람회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삼성그룹이 다음 달 협력업체의 우수인재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연다. 채용 인원은 1300여명에 달한다. 전경련은 다음 달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삼성전자·삼성중공업을 비롯한 11개 삼성그룹 계열사의 130개 협력사가 참가한 가운데 ‘삼성그룹-전경련,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채용한마당’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채용박람회에는 한국다우케미컬 등 외국계 투자기업과 자화전자·이라이콤·에스에프에이 등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 35개사를 포함해 유망 협력업체가 대거 참가한다. 연구·개발직과 사무관리직, 생산·품질 분야 등에서 총 1300명가량을 뽑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유망 협력업체의 현장채용 방식으로 진행되는 채용관과 더불어 이력서 클리닉과 경력관리 컨설팅을 실시하는 컨설팅관, 지문적성검사·이력서 사진촬영·면접코디 존 등으로 구성된 매칭 지원관이 들어선다. 참가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채용박람회 홈페이지(samsung-fki.co.kr/fair)에서 원하는 기업에 면접을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전경련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02-3771-0366, fki-rejob.or.kr)로 하면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IT·車 글로벌기업 합종연횡 가속

    IT·車 글로벌기업 합종연횡 가속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전자업계에서 두드러진다. 애플의 부상과 소니의 몰락에서 드러나듯 독불장군식 경영 대신 다양한 주문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까닭이다. ●차세대메모리 노려 ‘적과의 동침’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IBM과 차세대 메모리인 PC램(상변화 메모리)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했다. SK하이닉스는 2010년 미국 HP와 Re램을, 2011년 일본 도시바와 STT-M램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제휴했다.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를 위해 ‘적과의 동침’을 가속화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의 부상에 따라 SK하이닉스가 퀄컴과 손잡고, 삼성전자가 인텔과 경쟁하는 새로운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토요타 엔진·배터리 연구 자동차업계도 경쟁사 간 협력관계 구축이 활발하다. 각각 독일차와 일본차를 대표하는 BMW와 토요타는 지난해 12월 제휴 관계를 맺었다. BMW는 토요타에 고효율 디젤 엔진을 공급하고, 양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기술연구를 공동으로 하게 됐다. 지난해 9월에는 다임러그룹도 르노 닛산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대폭 확대했다. 막대한 기술개발 비용에 따른 리스크는 줄이는 대신 안정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시바·소니·히타치 합작사 설립 일본 업체들의 합종연횡도 눈에 띈다. 그러나 앞선 유형들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일본 전자업계의 라이벌 소니와 파나소닉은 최근 차세대 TV인 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기술개발 제휴 협상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적을 이용하여 공동의 적을 무너뜨리는 일종의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의 연장선인 셈이다. 지난 4월에는 도시바와 소니, 히타치가 공동으로 설립한 액정표시장치(LCD) 제조 합작사 ‘재팬 디스플레이’가 가동을 시작했다. 샤프는 타이완 홍하이그룹과 손잡고 내년부터 스마트폰을 공동 생산한다. 모두 한국 업체들을 겨냥하고 있다. ●日업체 글로벌 전략 예의주시 구본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 업체들의 합종연횡은 공격이 아닌 생존이 목적”이라면서 “이들이 향후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시점에 어떻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인가를 지금부터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우인터, 濠 유연탄광 대량생산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분 투자한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에서 본격 대량 생산에 나섰다. 이로써 유연탄의 자주개발률이 2% 상승하게 됐다. 11일 대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총 4억 7500만t의 대규모 매장량을 보유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가네다 탄전지대 내 나라브리 유연탄광에서 지난 6일부터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졌다. 2010년 6월부터 시범생산을 해 왔다. 나라브리 유연탄광에서는 향후 27년 동안 연간 600만t의 유연탄이 생산될 계획이다. 생산량의 30%는 제철용 소재인 원료탄으로, 나머지 70%는 발전용 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연간 140억원의 배당 수익과 1350억원 물량의 유연탄 판매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9년 8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나라브리 유연탄광 지분 7.5%를 인수했다. 이 중 5%를 대우인터내셔널이, 2.5%를 광물공사가 각각 투자하는 형태다. 또한 장기구매계약을 통해 생산량의 25%인 연간 150만t의 유연탄을 확보하고, 이를 국내 및 전 세계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의 6대 전략 광물 중 하나인 유연탄의 자주개발률이 2% 상승하게 됐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호주의 유연탄 대량 생산을 통해 광물자원 개발 사업에서 처음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권오용 SK그룹 고문 회고록 출간

    권오용 SK그룹 고문 회고록 출간

    ‘멀리 있는 실리콘밸리가 성지가 아니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지난 50년의 땀과 혼이 뒤섞여 녹아내린 수원과 울산, 포항이야말로 우리가 가꿀 진정한 성지다.’ 국내 재계의 대표적인 홍보기획 전문가로 통하는 권오용(57) SK그룹 비상임 고문이 32년간의 회사생활 소회를 ‘가나다라ABC’라는 제목의 수필집으로 엮었다. 권 고문은 1980년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입사한 뒤 금호그룹과 KTB네트워크 등을 거쳐 2004년부터 SK그룹 홍보담당 임원으로 일하면서 ‘홍보의 달인’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지난 2월 SK PR어드바이저 사장에서 고문으로 2선 퇴진했다. 그는 책을 통해 우리 경제발전 과정에 대한 식견과 철학, 회사 생활 동안 겪었던 일화, 후배들에 대한 조언 등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냈다. 선친 등 가족에 대한 회상도 빼놓지 않았다. 또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 완주에 도전하면서 SK그룹의 기업관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외우며 극한 상황을 이겨냈던 일화나 2007년 평양 방문기 등도 소개하고 있다. 권 고문은 “한글을 익히려면 가나다라를 먼저 배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가나다라ABC’로 정했다.”면서 “자기가 낳은 아이를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고 깨닫는 것과 같은 이치로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나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삶이 힘든 청·장년층… 학비빚 ‘시름’ 취업난 ‘씨름’ 집없는 ‘설움’

    삶이 힘든 청·장년층… 학비빚 ‘시름’ 취업난 ‘씨름’ 집없는 ‘설움’

    만 27~33세의 청·장년층이 해당하는 ‘에코부머’ 세대가 최근 경제난에 따라 취업과 신용, 주거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에코부머의 3대 경제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에코부머가 부모 세대와는 다른 경제 환경에서 고통스러운 사회진입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에코부머(1979∼1985년생) 세대는 1955~1963년생인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로, 2010년 기준으로 510만명에 달한다. 에코부머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지만 취업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간 ‘학력불일치 현상’에 따라 니트족(취업할 의사가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집단)으로 돌아서는 등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한국노동연구원 조사 결과를 인용해 비(非)구직 니트족은 감소했지만 에코부머군에 속하는 대졸자 니트족 비중은 20∼25% 수준으로 더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대학 이상 졸업자의 취업난 탓에 그간 빠르게 늘어난 학자금 대출 상환마저 쉽지 않게 돼 에코부머는 신용난에 직면한 상태다. 반면 학자금 대출 학생수는 2005년 18만명 선에서 2011년 136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대출자 8명 가운데 1명꼴로 연체자가 발생,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가 3만 2000명에 달했다. 과거와 달리 크게 높아진 주거비용까지 겹쳐 에코부머는 결국 결혼마저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에코부머의 사회 진입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사회적 활력이 떨어지고 인구감소 추세를 가속시키는 동시에 부모 세대마저 궁핍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소방관 여러분 힘드셨죠, 푹 쉬세요

    S-오일은 지난 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소방관 부부 140명을 초청, ‘제1회 소방관 휴(休)캠프’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소방관 부부들은 성산일출봉 등 제주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둘러보고 가정의학과 전문의로부터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주제로 특강을 들었다. 소통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행복한 부부 건강 명상법 등 시간도 가졌다. 캠프에 참가한 중앙119 구조단 항공팀 소속 정병천(39) 소방관은 “바쁜 업무 탓에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면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제주에서 3일을 보낼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말했다. S-오일은 2006년부터 사회를 위해 희생하는 소방관들을 응원하고 가족의 경제적 안정을 돕기 위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소방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출감소 1년이상 계속될 것”

    올해 하반기 들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던 우리나라 수출이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등 최근 유로존 위기 악화 등에 따라 향후 1년 이상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수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둔화돼 4~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1~5월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18.1%, 중국 증가율은 -2.3%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상품이 컴퓨터나 반도체 등 자본재와 기계 설비·공작물 등 내구재인 탓에 선진국들의 침체 정도에 비해 우리 수출 감소 폭은 훨씬 깊다.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착륙 리스크 등에 따라 수출의 회복 시점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등 추가적인 사태가 발생하면 과거 대공황이나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경제 위기로 비화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여기에 올 1~4월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0.9%를 기록함으로써 중국(6.9%), 싱가포르(5.3%), 인도네시아(4.1%), 일본(3.3%) 등보다 부진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재창업… 품질 승부… 에너지로… 뼛속까지 혁신

    재창업… 품질 승부… 에너지로… 뼛속까지 혁신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경제까지 얼어붙게 만들면서 우리 재계에도 위기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등 국내 ‘빅4’ 그룹들은 조직의 체질 개선을 강조하거나 내실 경영을 강조하는 등 각각 특색있는 전략으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대기업 집단인 삼성의 위기극복 키워드는 재창업 수준의 혁신이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그룹의 핵심인 미래전략실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대표적 기획통인 전임 김순택 실장 대신 현장형 경영자인 최 실장을 2인자로 선임하는 등 ‘제2의 신경영’ 체제 출범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나섰다. 이러한 변화는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 2012) 현장에서 “앞으로 몇년, 몇십년 사이에 정신을 안 차리고 있으면 금방 뒤처지겠다는 느낌이 들어 더 긴장이 된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5월 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뒤에는 “유럽 경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나빴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품질 경영’을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삼고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가치있는 제품 생산을 통해 전 세계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연구·개발(R&D)을 통한 ‘품질 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급격한 생산량 증가로 불거질 수 있는 품질 문제에 더 신경을 쓰겠다.”며 품질 경영의 가치를 강조했다. 현대 특유의 ‘뚝심 경영’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올해 R&D와 시설투자를 위해 사상 최대인 14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7500명을 새로 고용하는 등 글로벌 경제 위기 확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내세웠다. “남들이 어렵다는 시점에 투자와 노력을 배가한다면 새로운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정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SK그룹은 세계 각국에서의 ‘에너지 경영’을 해법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들어 중국과 스위스, 말레이시아, 태국, 터키 등 5개국을 방문했다. 해외 출장기간이 33일이나 된다. 특히 터키에서는 압신-엘비스탄 지역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터키 정부와 협의하고, 현지 기업과 통신·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공동 펀드 조성에 합의했다. 태국에서도 현지 에너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열매를 맺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당분간 국내 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과 SK하이닉스 경영에 주력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구본무 그룹 회장이 일선에서 직접 LG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는 LG전자 등 전자 계열사들이 지난해부터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등 글로벌 경제 위기의 찬바람을 온 몸으로 맞고 있기 때문. 구 회장은 지난 1월 새해 인사 모임에서 “지금과는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고,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는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끝을 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달 내내 열리는 중장기 전략보고회의 결과가 어떻게 도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장기 전략보고회는 구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차례로 만나 미래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지만 보고회 직후 대대적인 조직과 인사 개편이 뒤따랐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4인가족 인간다운 삶 위한 月소득 301만원

    4인가족 인간다운 삶 위한 月소득 301만원

    국내에서 4인 가족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월평균 300여만원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으로는 일자리 지원과 보육 지원이 꼽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4월 23일부터 30일까지 1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인 가구가 생활비와 주거비, 교육비, 여가비 등을 포함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월평균 301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현재 기초생활보장급여인 150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응답자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월평균 최소 지출규모도 높아졌다. 가계소득이 연 5000만원 이상인 가구는 필요지출 규모가 311만 7000원이라고 답한 반면, 연소득 1000만원 이하인 경우 275만 9000원이라고 응답했다. 4인 가구의 최저생계비 적정 금액은 169만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최저생계비인 149만 5000원에 비해 20만원 가까이 많다. 전체 응답자의 56.2%가 ‘최저생계비가 현재 수준보다 높아야 한다’고 응답했고, ‘적당하다’는 답은 34.0%였다. 그러나 저소득층 지원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3.8%가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때의 48.0%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증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높은 셈이다. 또 응답자들은 정부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먼저 지원해야 할 분야로 38.0%가 일자리를, 19.9%가 보육 지원을 선택했다. 노후보장(14.6%)과 취약계층 및 실업계 고교생 교육비 지원(14.0%) 등에 대한 욕구도 높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체에너지의 표류] 태양광 진출 한화의 ‘뚝심’

    2009년 초 한화그룹 기획실에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보고서가 제출됐다. 태양광 산업 진출 타당성을 의뢰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당시 한화는 숙원사업이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한 직후였다. 보고서 요지는 ‘한화가 기존 석유화학에서 쌓아 온 경쟁력과 노하우가 바탕이 되면 태양광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충할 수 있다. 태양광은 2015년 이후 본격 성장하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지금부터 투자를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태양광을 통해 세계 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까지 뒤따르면서 태양광 진출을 본격화했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다른 기업들이 유로존 위기 등에 따라 태양광 투자를 백지화하거나 생산을 중단하고 있지만 한화는 뚝심 있게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바꾸면서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했다. 한화솔라원은 세계 모듈 생산량 7위에 올라 있다. 이어 한화케미칼을 통해 1조원을 투입, 전남 여수에 연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고 있다. 2014년부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 미국 태양광 업체들도 잇따라 인수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김 회장의 장남인 동관(29)씨를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임명했다. 단순한 경영 수업이 아닌 그룹의 미래 사업을 직접 이끌게 하기 위해서다.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쏟아부은 재원만 2조~3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향후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발전 시스템 등 태양광 전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갖춰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0대그룹 종업원 작년 10% 증가

    30대그룹 종업원 작년 10% 증가

    30대 그룹의 종업원 수가 2010년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8만 5000명으로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5월 발표한 상호 출자제한 30대 기업집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대 기업의 전체 종업원 수는 전년보다 10만 8000명 늘어난 118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2011년 전체 임금근로자 1739만 7000명의 6.8%, 상용근로자 1066만 1000명의 11.1%에 해당된다. 지난해 30대 그룹 종업원 증가수(10만 8000명)는 같은 기간 늘어난 임금근로자(42만 7000명)의 25.3%, 상용근로자(57만 5000명)의 18.8%에 이르러 대기업들은 유럽 금융위기 등 세계 경제 불안에도 고용을 꾸준히 확대해 온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종업원 수 증가율은 10.0%로 취업자 증가율(1.7%)보다 6배, 임금근로자 증가율(2.5%)에 비해 4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체에너지의 표류] 年1조원 혈세 쏟는데… 태양광·풍력산업 기술 여전히 걸음마

    [대체에너지의 표류] 年1조원 혈세 쏟는데… 태양광·풍력산업 기술 여전히 걸음마

    ‘녹색성장’을 기치로 내세운 정부는 집권 5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구축 사업에 해마다 1조원 안팎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국내 태양광, 풍력 등 관련 산업계는 고사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처음부터 구체적인 전략의 부재와 평가나 분석 없는 실행이 낳은 ‘정책 실패’라는 비판이 나온다. 6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11년 총 9864억 9600만원에 이르는 신재생에너지 예산안은 크게 ▲발전차액(태양광 등 발전비용의 차액 지원)이 전체의 38.0%인 3750억여원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R&D)과 인프라 구축이 31.2%인 3087억여원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30.5%인 3018억여원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MB 정부는 참여정부와 비교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지원 예산을 대폭 늘리며 5년 동안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했다. 그러나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여전히 초보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발전설비 수주 등 사업 실적도 이렇다 할 만한 게 없다. 이에 대해 정부는 관련된 세계 수요의 부진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풍력 시장 등은 연평균 5%(2011년 기준) 정도의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태양광 산업은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예측을 정확히 하지 못했느냐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에너지 산업은 하루아침에 수요가 발생하고 사라지는 민감 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차정환 에너지시민연대 부장은 “R&D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 산업화에 얼마나 기여를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평가와 분석이 전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풍력발전에 나선 한 대기업의 임원은 “처음부터 청사진만 있고 마스터플랜과 정확한 수요 예측, 실행 평가·분석 등이 없었다.”면서 “정부가 많은 지원 예산을 썼다고 하지만 총체적 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자평했다.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로 생산하는 국내 OCI는 최근 건설 중이던 군산4공장과 새만금5공장에 대한 투자를 잠정 연기했다. 투자액만 각각 1조 6000억원, 1조 8000억원에 이른다. 또 KCC가 지난해 12월 연산 3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LG화학과 SK케미칼은 태양광 신규사업 투자를 보류했다. 최근 2년 동안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9곳 중 8곳이 문을 닫았다. 외국 업체들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 4월 독일 태양광 업계 1위인 큐셀이 파산 신고를 했고, 세계 1위 미국 퍼스트솔라는 전체 직원의 30%인 2000명을 구조조정했다. 이는 세계 태양광 수요의 74%를 차지하는 유럽이 부채 문제로 보조금을 줄이면서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재정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이 공교롭게 태양광 수요를 주도해 왔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위기로 올해 유럽 태양광 설치 시장은 전년 대비 30% 정도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공급 초과 현상 역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당 80달러 선까지 치솟았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24.08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선두 업체들의 생산 원가가 ㎏당 25달러 전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OCI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정도 하락한 1018억 8100만원에 불과했다. 매출도 23.3% 줄어든 8906억원에 그쳤다. 정호철 솔라앤에너지 이사는 “2014년 하반기에는 태양광 업체의 공급과잉 상황이 점차 해소되면서 가동률 85%로 수급의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희찬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월등한 만큼 우리 업체들은 신소재 개발과 발전 효율 극대화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경제] 산업계 ‘퍼펙트 스톰’ 초긴장… ‘일단 버티자’ 비상경영 돌입

    “호재는 없이 악재만 가득하다. 마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상황이 재현된 것 같다. 이럴 때는 일단 버티는 것 말고 다른 방도가 없다.”(10대 그룹 고위 관계자) 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경기 침체라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유포되고 있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이 최근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국내 산업계에도 ‘퍼펙트 스톰’(경제대국들의 동시다발 위기) 경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은 일제히 비상경영 체제로 돌입하는 등 생존과 시장 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 경기는 당초 예상했던 ‘상저하고’(上低下高)가 아닌 ‘상저하저’(上低下低)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확대와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탓이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2012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유로 국가들이 장기간 긴축재정을 통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하반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높은 지방정부 부채, 은행의 부실채권 증가 등으로 경기 둔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 침체의 위기감이 가장 고조되는 분야는 전자업계. 특히 지난달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35.7%나 줄어드는 등 유럽발 위기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 가운데 유럽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조금 웃돈다. 이에 따라 이달 말쯤 발표할 삼성경제연구소의 하반기 경제전망 수치를 토대로 경영전략 수정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경제를 낙관하기 어렵다 보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27일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위기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LG그룹 역시 이날부터 시작한 ‘중장기전략 보고회’를 통해 구본무 회장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LG전자의 경우 전체 매출의 13% 정도를 차지하는 유럽 지역의 위기 상황을 감안해 중장기 전략을 마련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좋은 신흥시장에서 성과를 내 유럽위기 리스크를 분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도 유럽발 경제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5월 미국시장 점유율은 8.9%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전년 같은 달(10.1%)은 물론 지난 4월(9.3%)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일 방침이다. 전 세계적인 수요 부진에 따라 부품·소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화학, 철강 업종 등의 업체들은 감산과 공장 폐쇄 등에 돌입했다.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소재인 에틸렌 가격은 4월 중순 t당 1401달러에서 지난달 31일 989달러로 30% 가까이 빠졌다. 조선용 후판 가격 역시 지난해 2분기 t당 102만원에서 올 1분기 81만원까지 하락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품목인 해상설비 수주에 주력하면서 위기에 대응하고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라는 외부 요인이 워낙 막강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기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용어 클릭]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강력한 폭풍) 둘 이상의 폭풍이 충돌해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현상. 미국 월가(街)의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유럽·미국·중국의 경제위기가 한꺼번에 터져 세계경제를 강타할 것이라며 이 표현을 사용했다.
  • 한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착공

    한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착공

    한화그룹이 9조5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 31일 한화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 공관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누리카밀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한만희 국토해양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과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위원장이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본계약을 체결한 뒤 참석자들은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으로 이동해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ha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이다.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과 10만 가구의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구성된다. 설계와 조달, 시공 등을 한 회사가 도맡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7년이고, 총 공사대금은 77억 5000만 달러에 25%의 선수금을 미리 받는다. 다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공사금액을 증액하기로 합의해 실제 공사대금은 총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양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의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 관계부처와 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김 회장은 “비스마야 신도시가 이라크 국민에게 새 희망의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이라크 현지에 100여개 국내 중소 자재·하도급 업체와 1000여명의 협력사 직원들이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라크 100만 가구 주택건설 사업과 철도·항만·도로 등 기간 사업, 발전소·정유공장·석유화학공장 등 생산설비 공사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김성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오일, 울산 태화루 복원에 100억원 후원

    S-오일이 울산의 역사·문화 상징물인 태화루 복원을 위해 100억원의 ‘통큰’ 후원금을 내놨다. 32년 회사의 역사를 울산과 함께 해온 만큼, 울산이 공업도시를 넘어 역사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나세르 알 마하셔 S-오일 최고경영자(CEO)는 31일 울산 중구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태화루 건립 기공식에 참석, “울산의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이기 위해 태화루 건립비 전액인 1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태화루는 신라 선덕여왕 때 건립돼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로 불리던 영남의 대표적 누각이다. S-오일의 후원으로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사라진 지 420년 만에 울산시 중구 태화동 91-2 일대 1만 403㎡ 부지에 정면 7칸, 측면 4칸의 본루(주심포 양식)를 비롯해 행랑채, 대문채, 사주문 등이 복원된다. 2014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S-오일과 울산과의 특별한 관계에서 비롯됐다. S-오일은 쌍용정유 시절인 1980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온산공장에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이후 32년간 울산의 대표적 지역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에너지 다이어트’ 산업계가 앞장선다

    ‘에너지 다이어트’ 산업계가 앞장선다

    산업계가 ‘에너지 다이어트’에 선제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른 무더위 탓에 전력 수급 위기가 성큼 다가왔고, 전기요금 인상을 앞두고 전기를 덜 쓰는 방향으로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 ‘오후 2~5시’ 의무 절전 ‘범경제계 에너지절약운동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30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산업계의 여름철 50대 절전 행동요령을 만들고 다음 달 1일부터 9월 21일까지 71개 지역 상의와 서울의 25개 지회 등과 함께 전국의 공장과 사무실, 상가 등에서 고강도의 에너지 절감 계획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이 멈추면서 제3차 범국민 절전 캠페인을 하고 있다. 특히 일본 산업계는 160개의 ‘전력 절감 자주행동계획’ 등을 통해 20% 절전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6월부터 9월까지 ‘3S’(스마트·서머·세이브) 운동을 실천하기로 했다. 생산현장에서는 ‘피크 시간 의무 절전’을 오후 2~5시 시행하고, 노후설비를 저전력·고효율 설비로 교체한다. 또 사무실에서는 전력 다소비형 사무기기 사용을 자제한다. 임직원들의 가정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전자 제품의 코드를 빼고 외출 1시간 전에는 에어컨을 끄는 등 절전 방안을 생활화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재킷을 입지 않고 출근하기로 했다. ●LG전자 냉방온도 28도에 맞춰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울산공장, 기아차 소하리공장 등에서 전력 사용 피크 타임인 오후 1~3시에 에어컨 온도를 높이는 대신에 얼음물을 나눠주고 선풍기 가동을 늘리기로 했다. 양재동 본사에서는 사옥 조명을 고효율 램프로 모두 교체했다. SK그룹도 서울 서린동 사옥에 심야 전력으로 얼음을 만들었다가 주간에 얼음으로 냉방을 하는 ‘빙축열 에어컨’을 설치했다. SK텔레콤은 퇴근 후 사무실 조명이 자동 소등되는 시스템을 주요 사옥에 구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 석유화학 공장에서 폐열스팀 도입 및 폐열 교환을 통해 연간 140억원의 비용을 줄이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리모델링하면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모두 교체했다. 이로써 매월 1000만원 이상의 전기값을 절감하고 있다. LG전자는 냉방 온도를 28도에 맞춰 가동하고, 생산공장에서는 비상 자가발전기를 확보했다. LG화학은 공장에서 원료 등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모터를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9월까지 고로 생산 과정에서의 ‘부산가스’ 등을 이용한 자가발전 비율을 현재 70%에서 80%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한전이 지정하는 특정일에 전력 사용을 최소 3000㎾ 감축하는 ‘수요조정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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