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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액체납 상위 100명 안 낸 세금 5918억

    서울 33% 등 수도권이 전체의 70.4% 2억 이상 체납자 7158명, 5조 2440억 지난해 전국의 고액상습체납자 개인 상위 100명이 60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고액상습체납자 개인 공개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고액상습체납자 100명이 5918억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1인당 평균 59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셈이다. 국세청은 국세기본법에 따라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2억원 이상인 경우 성명(상호), 주소, 체납액 등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관할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하는 고액상습체납자 명단 공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고액상습체납자 상위 100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총 4165억원으로 전체의 70.4%를 차지했다. 서울이 1964억원(33.2%)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777억원(30.0%), 인천 425억원(7.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국세청이 공개한 2억원 이상 고액상습체납자(법인·개인)는 총 7158명으로 체납액은 모두 5조 2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체납액 규모별로는 2억∼5억원 구간에서 4300명이 1조 6062억원을 내지 않아 체납 인원과 체납액 모두 가장 많았다. 5억∼10억원 구간(1845명·1조 2435억원), 10억∼30억원 구간(833명·1조 326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100억원 이상 구간에선 모두 15명이 2471억원을 체납했다. 심 의원은 “체납자들의 재산 은닉 방법이 고도화·지능화되는 만큼 재산 추적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미중 고래싸움에 ‘새우’ 한국 경제 타격… 내년 전망도 흙빛 우려

    미중 고래싸움에 ‘새우’ 한국 경제 타격… 내년 전망도 흙빛 우려

    ‘미중 무역분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4% 포인트 떨어졌다’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미중 ‘고래 싸움’에 낀 ‘새우’ 신세인 한국 경제가 얼마나 피해를 봤는지 처음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10조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이 성장률 0.1~0.2% 포인트 끌어올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중 무역분쟁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줬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은 우리나라에 ▲무역 및 수출 감소 ▲불확실성 증대 등 두 가지 경로로 악영향을 미쳤다. 먼저 미중 양국의 보복관세 부과는 우리의 중간재 수출을 제약하는 동시에 양국의 내수 둔화에 따른 상품 수출 감소를 가져왔다. 한은은 “세계산업연관표(WIOD)를 이용해 산정한 결과 미중 추가 관세 인상은 수출 감소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0.2% 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투자와 민간 소비 등이 위축되는 효과도 만만찮다. 한은은 자체 거시계량모형(BOK12)을 활용해 추정한 결과 이 역시 0.2% 포인트의 성장률 하락 효과를 가져왔다고 결론을 내렸다. 정부도 한은 분석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은 한국의 수출과 설비투자, 소비 등에 더해 반도체 경기 등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밖(세계경제 및 무역)이 안 좋으니 안(국가 재정)에서 보충해 버티는 게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문제는 내년 이후의 경기 상황이다. 한은과 정부는 내년이 올해보다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2.2%)에 정책 의지와 (재정) 투입 노력을 고려하면 그 정도(2%대 중반대)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국제기구 역시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0.2% 포인트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이 올해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는 잔망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 경제를 구렁텅이로 몰아가는 미중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데다 반도체 경기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 성장률이 2.0%에서 내년엔 1.8%로 더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IB)들도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0.1~0.2% 포인트 하락한다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최근까지도 ‘올해 경기가 상저하고가 될 것’이라고 본 정부가 여전히 ‘장밋빛 전망’을 반복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데다 주택경기 하락에 따라 건설투자 감소폭은 더 커지고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민간 소비 증가율은 추가로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으로 성장률 0.4%P 하락”

    “미중 무역전쟁으로 성장률 0.4%P 하락”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0.4% 포인트가량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정부가 전망한 2% 중반대의 성장률 달성은 어렵다는 얘기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미중 간 관세 부과 등으로 한국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하락 효과가 0.2% 포인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기업 투자와 소비 부진 등에 따른 경제활동 둔화 영향이 0.2% 포인트로 추정됐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성장률이 1.0% 포인트, 미국 0.3% 포인트, 유럽연합(EU)은 0.2%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우리의)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우리가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며 “IMF도 양 당사국을 빼고는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반도체 경기도 나빠지면서 올해 투자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올해의 성장률 둔화는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경기회복 지연 등 대외요인 악화 탓이 크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물가와 경기만 보면 진짜 금리를 낮출 상황이 됐다”면서도 “정책 여력이 대단히 중요하고 막상 리세션(경기 침체)이 왔을 때 제일 먼저 움직여야 할 중앙은행이 정책 수단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저물가 현상과 관련해 “0% 내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두 달 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물가 상승률이 낮은 것이 중앙은행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골칫거리가 됐다”며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이 현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도 ‘먹구름’

    4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도 ‘먹구름’

    올 4분기 제조업 경기가 전 분기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제조업체 1051곳을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시황 전망이 87, 매출 전망은 88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4분기 시황과 매출 전망 BSI 모두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시황은 전 분기(90)보다 3포인트, 매출은 전 분기(96)보다 8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내수(88)와 수출(96) 전망치는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동반 하락하고, 설비투자(94)와 고용(94) 역시 2분기 연속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 매출 전망은 무선통신기기(102)와 바이오·헬스(105)에서만 100을 웃돌고,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100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유형별로는 신산업(104)을 제외한 대다수 부문이 100을 밑돌고, 대기업(100)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87)은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므누신, 홍남기 만나 “車 관세부과, 한국 입장 고려…외환이슈 소통 원활”

    므누신, 홍남기 만나 “車 관세부과, 한국 입장 고려…외환이슈 소통 원활”

    홍남기 G20회의 참석 차 방문 한미 인프라 협력 MOU도 체결S&P, 피치 등 신평사도 만나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자동차 관세 부과와 관련해서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므누신 장관은 한국 외환정책의 투명성 제고 노력을 높게 보고 외환 관련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한미 재무당국은 인프라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와 므누신 재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재무부에서 만나 관세와 외환정책, 일본 수출규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홍 부총리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한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이 제외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국의 외환정책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주기 단축 등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또 외환 이슈에 대해 원활한 소통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미 재무부는 환율조작국 여부 등을 판단하는 환율보고서를 이달 발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한국 수출기업의 이란 거래 미수금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고, 므누신 장관은 양국의 긴밀한 협의 아래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국제 무역 규범에 위배되며 글로벌 가치사슬을 훼손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양국 간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조속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북한 문제를 놓고는 양측 모두 긴밀한 소통과 빈틈없는 정책 공조를 이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양자면담은 홍 부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워싱턴DC를 찾으면서 이뤄졌다. 면담 이후 양측은 한미 인프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인프라 공동 투자를 위해 한미 재무당국이 체결한 첫 MOU다. 상호투자와 중남미·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으로의 공동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담고 있다. 양측은 MOU에 따라 글로벌 인프라 공동 진출을 논의할 실무 워킹그룹을 구성한다. 공공·금융기관, 민간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동시에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공동사업단 구성도 논의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번 MOU에 대해 “양국 경협 관계의 새로운 발전과 강건한 한미동맹 재확인의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방 인프라 시장 진출은 물론 제3국 공동진출 확대의 모멘텀”이라며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한국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의 접점화 및 조화로운 협력 추진 기회”라고도 평가했다.한편 홍 부총리는 브렛 햄슬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등급·리서치 글로벌 총괄, 로베르토 사이펀-아레바로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 국제신용평가사 고위 관계자와 각각 만나 “2.4% 성장 목표 달성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나 2%대 성장률 달성을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국제기구가 전망했듯 세계경제 개선 등으로 올해보다 성장세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평사는 한국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일본 수출규제 및 미중 무역갈등 영향, 북한 비핵화 가능성 등에 관심을 표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확장적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020년 39.8%, 2023년 46.4%로 증가하지만 한국의 재정 여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한국 수출이 회복되려면 무엇보다도 미중 무역갈등이 해결되고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는 등 대외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며 “대내적으로도 다각적인 수출 촉진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최근 소비자 물가 하락은 단기적인 현상”이라며 선을 그었고, 노동정책 중에서는 주 52시간 근로제를 기업의 수용성을 고려해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LG유플러스·CJ헬로 결합심사 유보… 유료방송 재편 ‘급제동’

    LG유플러스·CJ헬로 결합심사 유보… 유료방송 재편 ‘급제동’

    유사한 기업결합 심의 뒤 재합의하기로 IPTV 판매 제약 확대 등 허가 조건 강화 SK·티브로드 합병조건과 맞추겠다는 의도 업계 “빨리 허가 나야 글로벌기업과 경쟁”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허가 결정을 연기한다고 17일 밝혔다. CJ헬로의 LG유플러스 인터넷(IP)TV 판매 제약 기간을 늘리는 등 허가 조건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조건과 비슷한 수위로 LG유플러스의 인수 조건을 맞추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결국 유료방송 업계 재편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우려도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공정위는 전날 전원회의를 열고 IPTV 점유율 3위 기업인 LG유플러스와 유료방송 1위 기업인 CJ헬로의 기업결합 심사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유사 건 심의 뒤 재합의하기로 했다. 유사 건이란 IPTV 점유율 2위 SK텔레콤과 유료방송 2위 티브로드 간 결합 안건을 뜻한다. 공정위는 지난달 10일 LG유플러스 심사보고서에 ‘CJ헬로 유통망이 LG유플러스 IPTV를 판매하지 않는 방안을 3개월 내 보고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어 지난 1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태광 자회사인 티브로드 간 합병 심사보고서에선 ‘SK텔레콤과 티브로드 상호 교차 판매를 3년가량 제한하라’고 명시했다. 2022년까지 SK텔레콤의 IPTV 유통망이 티브로드를 판매하지 못하고, 티브로드 영업망이 SK IPTV를 판매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공정위가 두 건의 IPTV·유료방송 기업결합 제약 조건에 똑같이 교차 판매 3년 제약을 두어 형평을 맞추려 한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하는 것이고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합병’하는 것이란 차이 때문에 두 개의 결합에 대해 같은 제약을 두는 게 오히려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합병’을 시도하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3년 동안 서로의 서비스를 교차 판매하지 못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하는 것이어서 판매 제약을 받지 않고 CJ헬로만 LG유플러스 IPTV 영업을 하지 못한다. 유료방송·IPTV 업계는 3년간 가해질 수 있는 판매 제약 기간을 2022년까지 IPTV 기업과 유료방송 기업 간 완전한 결합을 유보하는 규제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3년 동안 넷플릭스, 애플, 디즈니 등 글로벌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 공룡 기업들의 공세가 예상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 역시 몸집을 키워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랐다. 공교롭게 공정위는 2016년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CJ헬로의 전신) 합병을 불허했는데, 3년이 지난 지금은 글로벌 OTT 기업들과의 경쟁 필요 때문에 IPTV 기업과 유료방송 기업 간 결합을 허가하는 기류로 선회했다. 불과 3년 만에 당국의 기조가 바뀔 정도로 시장 변화가 빠르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조건이 붙든 일단 공정위 허가가 조속하게 나야 글로벌 경쟁에 대처할 수 있다는 데 업계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 선방” 나흘만에…文, 1%대 저성장 위기에 경제 챙기기

    “경제 선방” 나흘만에…文, 1%대 저성장 위기에 경제 챙기기

    조국·북미 문제서 경제에 주력 공감대 3·4분기 모두 0.6% 넘어야 2% 성장 수출 부진·세계 경제 악화 등 부정적17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청와대와 경제부처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날 회의를 긴박하게 소집해 직접 주관할 수밖에 없는 ‘방아쇠’ 역할을 한 것은 지난 15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IMF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는 등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 회의 소집의 배경이 됐다”면서 “대통령이 삼성과 현대차를 방문하는 등 경제에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IMF는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 때보다 0.6% 포인트 끌어내린 2.0%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0.6% 포인트 하향 조정한 2.2%로 내다봤다. 청와대는 IMF 전망이 나오기 불과 이틀 전 “한국 경제는 선방하고 있다. 내년 초쯤 반등할 것”(지난 13일 이호승 경제수석)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IMF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잠재성장률(2.5~2.6%)을 밑도는 경기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지난달에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내렸다. 정부 기대치인 2.4~2.5% 달성은 이미 물 건너간 지 오래다. 더 큰 문제는 IMF나 OECD의 전망마저 낙관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2.0%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3분기와 4분기 모두 0.6%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수출 부진의 장기화 등으로 3분기 성장률이 0% 초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최저 수준인 1.25%로 낮춘 지난 16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올해 1%대 성장률 가능성에 대해 “다음주(24일) 발표할 3분기 GDP 실적을 보면 가늠할 수 있다”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은 것도 1%대 저성장의 가능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조국 대전’의 여파로 지지층의 이반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날 회의의 배경이다.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를 심층 분석해 보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반감의 기저에 경기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정부가 경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당과 청와대에 형성돼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이날 회의 내용 자체는 별반 새로울 것이 없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확장적 재정정책 ▲부처 간 협업 강화 ▲국회의 관련 입법 등 기존 정부 입장을 재강조하는 데 그쳤다. 발언 초반에 기업 투자환경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대안 제시 없이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년 경제가 어렵지만 위기 상황은 아니다’라는 청와대의 인식이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을 의식해 경제를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춘욱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도 “현 정부는 ‘조국 사태’ 이전에도 일본 수출 규제나 북미 관계 등에서 정책 의제를 정치 쪽에 과중하게 설정해 왔다”면서 “지금부터라도 경제 위기에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경기 부진에 경제장관 불러모은 文…“재정지출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 부진 대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민간 활력이 높아져야 경제가 힘을 낼 수 있다”며 민간 투자 확대를 경기 회복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0%로 크게 낮춰 촉발된 경기 부진 우려에 대해 확장적 재정 정책과 민간 투자 활성화로 돌파구를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40대와 제조업 일자리 고용 감소에 따른 대책과 300인 이하 중소기업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보완 방안 마련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경기가 어려울 때 재정 지출을 확대해 경기를 보강하고 경제에 힘을 불어넣는 것은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민간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투자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경제 관련 장관들을 모아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금의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국정 운영의 초점을 검찰 개혁뿐 아니라 경제 활력과 민생 안정에도 맞추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한 듯 당초 예정시간인 1시간을 45분가량 넘긴 105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우리처럼 제조업 기반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가 중심을 잡고 경제 활력과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건설 투자에 주력해 왔고, 이 방향을 견지하면서 필요한 건설 투자를 확대하겠다”면서 “확장 기조로 편성된 내년 예산안이 잘 처리되도록 국회 협조를 구하면서 이월·불용하는 예산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전, 중동서 풍력발전소 첫 준공

    한국전력이 중동에서 추진하는 첫 풍력발전소를 준공했다. 향후 20년간 6000억여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규모다. 한전은 15일(현지시간) 요르단 후세이니아에서 89.1㎿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전은 2013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2015년 12월 전력판매계약 체결, 2016년 12월 재원 조달에 성공한 데 이어 7월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총사업비는 약 1억 8100만 달러(약 2143억원)다. 한전은 앞으로 20년간 풍력발전소를 운영해 투자 수익을 회수할 수 있다. 이 기간 약 5억 8000만 달러(약 6739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준공식에서 “요르단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한전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9월 고용률 23년 만에 최고… 30~40대는 아직 ‘칼바람’

    9월 고용률 23년 만에 최고… 30~40대는 아직 ‘칼바람’

    8월 이어 두 달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 60대 이상 일자리 38만명 대폭 늘어 제조업은 18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 ‘경제 허리’ 30~40대 19만 2000명 감소 “단기 일자리로 고용 개선 체감 어려워”9월 취업자가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34만명 증가했다. 두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 기록했다. 그 덕분에 고용률은 23년 만에 가장 높아졌고, 동시에 실업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국가 경제와 소비 ‘허리’에 해당하는 제조업과 30·40대 일자리는 감소세를 이어 갔다.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그림자’는 여전히 짙은 형국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 4000명으로 전년 9월보다 34만 8000명 증가했다. 2017년 3월(46만 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45만 2000명) 이후 2개월 연속 30만명을 웃돌았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 3000명)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제조업(-11만 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 4000명) 등은 감소했다.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 중인 제조업은 지난 3월(-10만 8000명) 이후 감소폭이 10만명을 밑돌았지만 지난달 다시 10만명대를 웃돌았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 전기장비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는 탓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년 전보다 54만 1000명 늘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1만 3000명, 1만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1만 9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 6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3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업황이 부진하면서 신규 창업 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직원을 두지 않는 ‘나홀로 사장’이 늘었다는 뜻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38만명)과 50대(11만 9000명) 등에서 크게 늘었다. 반면 40대와 30대는 각각 17만 9000명, 1만 3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40대 취업자 감소의 원인으로 제조업과 도소매업 부진 여파가 크다고 분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9월 기준으로 1996년(61.8%)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3.7%로 0.8% 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 포인트 하락하면서 2014년(3.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도 7.3%로 1.5% 포인트 떨어졌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를 유지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감소가 지속하는 모습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정지출 관련 사업 중심으로 단기 일자리가 늘어 국민들이 고용 개선을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면서 “구조조정 업종에 대한 교육훈련 강화 등으로 산업 간 일자리 이동을 촉진하고, 인프라를 비롯한 산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부문의 투자 확대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서비스업 중에서도 지식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일자리가 느는 게 중요하다”면서 “소재·부품 등에 대한 정부 투자와 맞물려 제조업 등 좋은 일자리 증가를 위해 정책 역량이 집중돼야 한다”고 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27년 완전자율차 첫 상용화

    文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 최초·최고 될 것” 2025년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가 실용화되고, 2027년에는 운전자가 가만히 있어도 자동차 스스로 운전하는 완전자율주행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 2030년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신차 3대 중 1대가 전기·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 출시되고 세계 친환경차 시장점유율도 10%로 끌어올린다. 정부는 15일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미래자동차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런 내용의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업계가 10년간 60조원의 투자를 하는 것에 발맞춰 정부도 관련 제도와 기반시설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한국 자동차업계를 세계 시장의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선포식에 참석해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면서 “미래차에서 세계 최초·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3대 추진전략’으로 ▲친환경차 세계시장 적극 공략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제도·인프라(주요 도로) 완비 ▲미래차 생태계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2030년 전 차종에서 친환경차를 출시해 국내 신차 비중을 현재 2.6%에서 33%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자율주행차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레벨4) 상용화 시점을 기존 2030년에서 2027년으로 3년 앞당긴다. 이와 함께 2025년 플라잉카를 실용화하고 단계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21년까지 조달·통관·결제 무역거래 전 과정 디지털화

    2021년까지 조달과 계약, 통관, 결제 등 무역거래 전 과정이 디지털화된다. 수출 신고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도 90% 이상 절감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이용해 무역업체의 거래 비용을 줄이고 전자상거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디지털 무역 기반 구축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디지털 혁신기술을 통한 수출지원 서비스 혁신을 위해 내년 이후 ‘대외경제 통합정보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여러 부처와 공공기관에 분산된 수출, 해외투자, 프로젝트 수주 등 해외 진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수출 기업들에 유망 시장과 시장별 특화정보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무역금융의 디지털화를 위해서는 오는 12월 블록체인 기반 외국환 거래 증빙 서비스를 시작하고 증빙서류 제출 절차를 간소화한다. 쉽고 편리한 무역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2021년까지 조달-계약-통관-물류 등 수출 전 과정에 대한 디지털 거래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는 디지털 무역 기반 구축 시범사업을 통해 수출 신고 소요 시간은 평균 1시간에서 5분, 비용은 422만원에서 38만원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日 수출규제 땐 일감 몰아주기 대상 제외

    이르면 다음달부터 일본의 수출 규제나 천재지변 등 긴급한 상황에서의 특수관계 회사와의 거래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차명·우회 보유분은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서정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와 신영수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은 이날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행위 심사 지침안’을 발표했다. 공정위가 심사 지침을 확정하기 위해 발주한 연구용역 결과물이다.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행위 금지’(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는 자산합계 5조원 이상의 공시 대상 기업집단 총수가 회사를 동원해 자신이나 일가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기지 못하도록 하는 법률이다.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2013년 8월부터 시행 중이다. 지금까지 현대·한진을 비롯해 6개 기업이 이 규정을 위반해 공정위 제재를 받았다. 심사 지침안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예외 사유로 인정하는 ▲효율성 ▲보안성 ▲긴급성 등의 조항을 보다 구체화했다. 특히 핵심부품 관련 천재지변이나 수출 규제 조치 등이 긴급성 사유에 해당한다고 봤다. 공정위 최종 심사 지침에 이 내용들이 포함된다면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된 대기업 계열사 간 내부거래의 경우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빠진다. 효율성과 관련해서는 ‘기존 공정에 연계되는 장치산업’, ‘서비스·제품 생산 공정을 나눠 전문 계열사를 신설한 경우’ 등을 예시로 제시했다. 보안성에 대해서는 ‘새롭게 개발된 기술’, ‘외부로 유출되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우려되는 경우’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산정할 때 직접 지분만 따져 계산하되 차명 보유나 우회 보유는 직접 지분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직접 거래뿐 아니라 간접 거래를 통한 총수일가에 대한 이익 제공도 규제 대상이라는 의미다. 공정위는 이달에 안을 확정하고 행정예고를 거쳐 다음달 시행할 예정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 中·칠레도 공감

    한국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 中·칠레도 공감

    우리 정부가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공론화했다. 중국과 칠레 등도 오염수의 해양 배출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해 향후 총회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양수산부는 9일(현지시간) 당사국 총회에서 47개 당사국 대표 등이 모인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우려를 표명하고 총회 차원에서 관심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는 폐기물의 해양 투기 금지에 관한 당사국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한국 수석대표인 송영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일본 정부가 고려 중인 ‘해양 방류’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전 지구적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런던의정서 목적에도 위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의정서에는 ‘당사국은 해양 투기 등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송 수석대표는 일본 정부에 원전 오염수 처리 수단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처리 방법이나 시기 등을 인접 국가와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 정부의 제안에 다른 회원국들도 동의 의사를 표했다. 해수부는 중국과 칠레 정부가 일본의 해양 배출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당사국 총회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 문제를 국제 공론화하려던 우리 입장에선 ‘우군’이 생긴 셈이다. 송 수석대표는 “일본 정부가 국제 사회에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WTO 분쟁 첫 단추… 한일 국장급 오늘 첫 대면

    WTO 분쟁 첫 단추… 한일 국장급 오늘 첫 대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두고 벌어진 세계무역기구(WTO) 무역분쟁 해결의 첫 절차인 한일 양자협의가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일 양국이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제네바에서 양자협의를 갖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정해관 신통상질서협력관이 출국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이날 한국 측과 양자협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당사국 간 양자협의는 WTO 분쟁 해결의 첫 단계다. 이번 협의는 과장급이 나서는 일반적인 WTO 양자협의와 달리 국장급으로 격상됐다. 한국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일본 측에 국장급 만남을 요청했고 일본도 수락했다. 정 협력관은 “일본 조치의 문제점과 비합치성을 제기하고 합의할 해결책이 있는지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는 WTO 에 부합하는 적절한 (제도) 운용의 변경이라는 기존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은 부당한 조치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여 협의로 해결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백색국가 日제외·WTO 제소…예산·세제·금융 전방위 기업 지원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관련 대응책을 연이어 내놨다. 반도체 3개 품목뿐 아니라 일본의 추가 제재 가능성이 있는 품목에 대해 자립화 지원 방침을 밝혔고, 주2회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해 왔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아예 백색국가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지난 8월 2일 우리 역시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종합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달 5일에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내놨다. 100개 전략적 핵심품목을 집중 투자해 5년 내에 공급 안정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실제로 제외한 같은 달 28일에는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고, 같은 달 30일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각종 특례를 주는 내용의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을 발의했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안정적으로 재원이 지원되도록 관련 특별회계를 새로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기업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예산·세제·금융 지원도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안에 2732억원을 반영하고, 내년 예산에 2조 1000억원을 따로 편성했다. 내년부터 해외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우리 기업끼리 관련 중소·중견기업에 공동 출자하는 경우 법인세 세액공제를 해 줄 계획이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 8일 관계장관회의에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곳을 연내에 지정해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민관 합동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 등을 통해 총 801건의 기업 애로 해결을 지원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라는 위기를 소재·부품 자립화와 대·중소기업 상생 등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기회로 만드는 과정”이라면서 “정부와 재계가 긴밀히 소통하면서 상호 신뢰가 형성된 것도 또 다른 성과”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일본 수출규제 100일…일본 없이 산다

    일본 수출규제 100일…일본 없이 산다

    일본은 지난 7월 1일 전격적으로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하겠다고 밝히고 4일 시행했다. 11일은 일본이 수출 규제를 단행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의 심리적 거리는 그동안 정치·외교 관계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반복했다. 그러나 지난 100일 동안 양국 관계는 1945년 해방 이후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얼어붙었다. 양국의 갈등은 민간, 특히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 보다 증폭됐다. 일본의 조치에는 ‘한국의 부상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견제 심리가 깔려 있으며 식민지 경험이라는 ‘피해자 의식’을 개개인들이 공유하고 있어서다. 여전히 ‘안 가고, 안 산다’는 거부감이 거의 전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번지고 있는 까닭이다. 9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내 신한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9%를 기록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7월 -3%에서 8월 -38%를 기록한 뒤 결제 감소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이는 일본을 찾은 우리 국민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일본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노선 여객은 총 99만 19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만 5112명)보다 28.4% 감소했다. 지난 8월(20.3%)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일본 제품에 대한 거부감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9.8% 감소한 1103대에 그쳤다. 국내 의류업계를 휩쓸던 유니클로는 영업난에 따라 서울 종로3가 등 4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당초 일본의 수출 규제는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약 0.27~0.44%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다만 일본이 수출 제재를 전 산업으로 확대하지 않으면서 피해가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 주요 소재의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정부 역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내놓는 등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양국이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상부처 고위 관계자는 “탈일본 방향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더라도 결국 정치와 외교 쪽에서 직접 만나 갈등을 풀어야 한다”면서 “오는 22일 열릴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이나 내년 도쿄올림픽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일본과의 갈등은 국내 기업들의 투자 저해 요인이 되는 데다 관광이나 민간 교류 등을 위축시키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작용이 더 크다”면서 “관계 악화를 막고 개선하는 건 결국 양국 정치인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올해만 1800억 ‘눈먼 돈’ 보조금 부정수급 막는다

    올해만 1800억 ‘눈먼 돈’ 보조금 부정수급 막는다

    정부가 보조금 부정수급을 뿌리 뽑기 위해 한도 없이 부정수급 환수액의 30%를 신고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또 부정수급자에 대해 담당 공무원이 즉각 고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부정수급 신고자는 공익신고자 보호 대상에 들어간다. 올해 정부 보조금을 ‘눈먼 돈’처럼 받아 챙긴 규모가 1800억원을 넘었다. 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보조금 부정수급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정부 보조금은 2015년 94조 3000억원에서 올해 124조 4000억원으로 크게 늘면서 이를 ‘쌈짓돈’처럼 여기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올 1~7월 보조금 부정수급을 집중 점검해 1854억원을 적발, 이 가운데 647억원을 환수 결정했다. 지난해 연간 환수액(388억원)보다 66.8% 급증했다. 정부는 연내에 보조금법 시행령을 개정해 내년부터 현재 2억원인 신고포상금 상한선을 폐지하고 부정수급 환수액의 30%를 신고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신고자에게 비밀 보장, 신변보호 등 공익신고자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고용장려금이나 생계급여, 농수산 직불금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보조금 분야를 ‘부정수급 고위험 사업’으로 정해 1년 내내 불시 점검과 특별 단속을 하기로 했다. 이 밖에 부정수급자를 향후 모든 국고보조사업에서 배제한다. 이승철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은 “(보조금 적발은) 내부자 신고가 가장 유효한 만큼 신고자 보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소득 사업자 4586명 5년간 5조 5000억 소득 은닉

    고소득 사업자 4586명 5년간 5조 5000억 소득 은닉

    작년엔 감춘 소득이 신고액보다 많아변호사와 의사, 부동산임대업자 등 고소득 사업자가 최근 5년간 5조 5000억원이 넘는 소득을 숨겨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감춘 소득이 신고 소득보다 많으면서 1인당 14억원의 소득을 ‘뒷주머니’에 찬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세정 당국에 적발된 규모라 고소득 사업자들의 탈루 규모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유형별 고소득 사업자 세무조사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4~2018년 5년간 고소득 사업자 4586명이 총 5조 5743억원의 소득을 숨겨서 신고했다가 세무조사에서 적발됐다. 이들이 신고한 소득은 6조 3649억원으로 신고하지 않아 적발된 금액과 규모가 비슷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소득 사업자 881명이 신고소득 1조 1066억원보다 많은 1조 2703억원의 소득을 숨긴 사실이 적발됐다. 1인당 평균 14억 4000만원의 소득을 감춘 것이다. 지난해 업종별 소득신고 누락 금액의 경우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88명 929억원 ▲음식점·숙박업 등 현금수입업자 83명 993억원 ▲부동산임대업을 포함한 서비스업 등 기타업종 710명 1조 781억원이었다. 현금수입업종은 숨긴 소득(993억원)이 신고 소득(438억원)의 2.3배, 기타업종은 숨긴 소득(1조 781억원)이 신고 소득(9044억원)의 1.2배 수준이었다. 지난 5년간 누적 실적의 경우 전문직 고소득자 990명이 1조 8743억원을 신고하고 8178억원을 숨겼다가 적발됐다. 이어 ▲현금수입업종 575명 3675억원 신고, 5409억원 탈루 적발 ▲기타업종 3021명 4조 1232억원 신고, 4조 2156억원 탈루 적발 등이었다. 연도별 1인당 미신고 소득은 2014년 11억 6000만원에서 지난해 14억 4000만원 등으로 증가세다. 심 의원은 “부동산임대업자와 전문직 등 고소득 사업자의 고질적인 탈세 행위에는 엄정한 세무조사로 대응해야 한다”며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 기관 확대와 미발급 때 과태료 부과 기준 상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복합쇼핑몰 ‘임대료 갑질’ 뿌리 뽑는다

    공정위, 아웃렛 등 54곳 실태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아웃렛 등 복합쇼핑몰의 ‘갑질’ 입점 임대료 조사에 착수했다. 매출이 좋을 때는 매출 기준으로, 나쁠 때는 고정으로 임대료를 받는 등 불공정 계약을 맺었는지가 관건이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부터 연매출 1조원 이상 54개 복합쇼핑몰의 임대료 계약 체결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는 계약 유형은 복합쇼핑몰이 입점 업체에 기본 임대료와 매출 임대료 중 큰 금액을 임대료로 지급하도록 하는 ‘최저수수료’ 방식 계약 형태다. 매출이 좋을 때는 매출액에 비례하는 임대료를 받고, 매출이 좋지 않을 때는 고정 임대료를 받는 구조라 사업자는 불황에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 지금까지 자료를 제출한 곳 중 이런 유형의 계약을 한 곳은 신세계 계열인 스타필드와 프리미엄아울렛 등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 1463개 매장이 들어서 있다. 공정위는 다음달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공정위는 복합쇼핑몰의 최저수수료 수취 관행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적극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실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올해 도급순위 상위 20위 건설사의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피해 사례가 3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상담 건수는 2017년 544건에서 지난해 783건, 올 1~7월 543건 등으로 증가세다. 대우건설은 단순 상담뿐 아니라 ‘아파트 피해구제’ 접수도 전체(135건) 5분의1 정도인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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