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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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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인강원 前원장 유죄 확정

    소속 장애인의 급여와 장애수당 1억 7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의 장애인 거주시설 ‘인강원’ 원장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30일 업무상 횡령과 사회복지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인강원 원장 이모(65·여)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및 일부 혐의를 면소(免訴)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부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장애인들의 급여와 장애수당 횡령 혐의 및 2007년 12월 이후 보조금 유용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한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봤다. 그러나 2007년 12월 이전 보조금 유용 혐의를 면소한 원심 판단은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박근혜 前대통령 재판 내일 시작… 변호인단 3명 추가 합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일 첫 재판을 앞두고 수석부장판사 출신 이상철(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592억원대 뇌물 및 직권남용 등 방대한 혐의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기존 변호인단으로는 정상적인 변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었다. 30일 법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변호사 외에 로스쿨 출신 이동찬(변호사시험 3회), 남호정(5회) 변호사 등 3명이 지난달 28일 선임계를 냈다. 변호인단 중 유일한 판사 출신인 이상철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북부지법 수석부장판사를 지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유영하(24기)·채명성(36기) 변호사를 포함해 총 5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검찰에 맞서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다투기에는 여전히 변호인의 중량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한 부장판사는 “수임료가 보장되면 사건을 맡겠다는 전관 출신들이 없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삼성동 자택 매각 대금 등을 활용하면 ‘대통령 사건’다운 변호인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고위 법관 출신 ‘전관 변호사’를 물색해 왔으나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추가 선임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다음주부터 이어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신동빈(62) 롯데 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2일 연다. 앞서 줄곧 박 전 대통령을 변호해 온 유 변호사가 재판부에 기일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일단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판준비는 혐의를 둘러싼 검찰과 피고인 측 의견을 확인한 뒤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어 박 전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혐의의 핵심은 뇌물죄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함께 삼성 433억원(실제 수수액 298억원), 롯데 70억원, SK 89억원 등 기업들로부터 총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수수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죄가 성립하려면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사이 공모 관계가 전제돼야 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은 최씨가 오랜 기간 집값이나 옷값 등을 대신 내는 등 박 전 대통령을 수발했고, 박 전 대통령은 최씨의 요청으로 대기업 총수들에게 승마 지원 등을 요구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은 ‘대기업들에 금품을 내라고 하거나 도움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지난 27일 유죄로 확정판결이 내려진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 뇌물수수 사건이 박 전 대통령 재판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전 총장은 아들 명의로 STX로부터 7억원을 수수해 제3자 뇌물죄로 기소됐다. 법원은 구체적인 청탁은 없었지만 양측에 총장으로서의 영향력 행사에 대한 상호 묵시적인 인식과 양해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재판 5번만에…정옥근 前총장 징역 4년 확정

    방산업체에서 7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옥근(65) 전 해군참모총장에 대해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27일 제3자 뇌물제공 혐의로 법정 구속된 정 전 총장의 재상고심에서 유죄를 인정해 원심의 징역 4년형을 확정했다. 정 전 총장은 2015년 2월 구속 기소된 뒤 1·2심 실형 판결, 대법원 파기환송 및 석방, 파기환송심 법정 구속 끝에 재판을 마치게 됐다. 정 전 총장은 재임 시절인 2008년 9월 STX 계열사에서 유도탄 고속함 등 수주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장남(39)의 요트 회사를 통해 7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죄)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징역 10년을 선고했지만, 2심은 뇌물 액수를 정확히 산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일반 뇌물죄를 적용해 징역 4년으로 감형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대법원은 ‘요트 회사의 후원금을 정 전 총장 부자가 직접 받은 것과 동일하게 평가한 것은 잘못’이라며 사건을 재심리하라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후 직접 뇌물이 아닌 제3자 뇌물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해 재판을 진행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청탁 대상인 직무 내용이 구체적일 필요가 없고 묵시적 의사표시라도 무방하며, 실제로 부정한 처사를 하지 않아도 ‘부정한 청탁’이 성립할 수 있다는 법리를 재확인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자살예방센터 준비 중 자살 국회 직원은 공무상 재해”

    국회 자살예방 상담센터 개소를 준비하다 과중한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와 우울 증세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회사무처 직원에 대해 대법원이 원심을 뒤집고 공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6일 국회사무처 청원담당 계장으로 근무하다 2013년 자살한 A씨 유족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 부지급 결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2012년부터 민원인 응대가 포함된 청원담당 부서를 총괄하고, 국회 생명사다리 상담센터 개소 및 운영 준비 업무를 추가로 맡으면서 과중한 업무에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이어 “A씨가 우울증으로 정상적인 인식능력 등이 급격히 떨어져 자살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스트레스 원인과 정도 등을 면밀히 따져 보지 않은 원심 판단은 공무상 재해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2년부터 국회에 접수되는 청원이나 진정, 민원을 소관부서에 전달하거나 마찰을 빚은 민원을 수습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2013년부터는 자살예방을 위한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회 생명사다리 상담센터 개소 및 운영 준비도 도맡았다. 이 기간 그는 월 50시간 이상 추가근무 및 휴일근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리 통증과 만성피로, 불면증 등에 시달리다가 체중이 8㎏이나 줄어든 A씨는 병가를 내 요양하던 중 그해 5월 자택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은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따른 자살은 공무상 재해”라며 공단에 유족보상금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대법 “불법 도박사이트 수익도 세금 내야”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금도 세무신고를 하지 않으면 조세포탈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25일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혐의(조세포탈) 등으로 기소된 사설 도박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 임모(3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및 벌금 4억 80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스포츠 도박 사업자가 고객들에게 도박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대가로 금전을 지급받는 경우 그 행위가 사행성을 조장하더라도 재산적 가치가 있는 재화 또는 용역의 공급에 해당한다”며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임씨는 2008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익을 신고하지 않아 총 20억 6994만원의 부가세와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조세 범죄는 조세질서를 어지럽히고 조세정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징역 2년 및 벌금 12억 50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임씨가 자수한 점을 고려해 징역 1년 및 벌금 4억 8000만원으로 형량을 낮췄다. 대법원 판례는 도박 행위 자체는 일반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부가세 과세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법원행정처 차장에 김창보 판사

    법원행정처 차장에 김창보 판사

    대법원은 24일 임종헌(58·사법연수원 16기) 전 차장의 사직으로 공석이던 법원행정처 차장에 김창보(57·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보임했다. 김 신임 차장은 제주 북제주군 출신으로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수원지법 수석부장판사, 제주지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법원은 또 이규진(55·18기)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고법 부장판사급)에 대해 ‘사법연구’ 발령을 내고 후임에 천대엽(53·21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전보 발령했다. 이 양형위 상임위원은 최근 법원 진상조사 결과 학술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의 학술대회와 관련해 특정 판사에게 축소하라는 압력을 가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홍준표 운명 쥔 김창석 대법관

    홍준표(63)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정치적 명운이 달린 ‘성완종 리스트’ 사건 상고심은 김창석(61·사법연수원 13기) 대법관이 주심(主審)을 맡아 진행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 사건을 지난주 3개의 소부 가운데 대법원 2부에 배당하고 김 대법관을 주심으로 결정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들도 홍 후보의 하급심 판결 법리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보령 출신인 김 대법관은 휘문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1979년)하고 1986년 판사로 임관해 2012년 대법관에 올랐다. 홍 후보가 고려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1977년)하고 사법연수원을 14기로 수료한 점을 고려할 때 일부 겹치는 경력이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김 대법관에 대해 “깐깐한 기준을 갖고 심리한다”면서 “사건을 오래 끌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완종(사망)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됐다. 1심은 홍 후보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지만 2심은 금품 전달자인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무죄라고 판단했다. 홍 후보는 2심 무죄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대법원은 금품 전달자의 증언 신빙성을 치밀하게 재검토할 예정이다. 홍 후보는 대법원이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해도 자신이 당선되면 재임 중 재판이 정지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법조계의 해석은 엇갈린다. 대통령에 당선된 뒤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홍 후보는 정치자금법 제57조에 따라 대통령직을 상실한다. 상고심 결론은 대법원의 평균 사건처리 기간을 고려하면 8월 중순쯤 나올 전망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평택 원영이 학대·사망 사건 계모 27년·친부 17년형 확정

    잔혹한 학대로 7살 원영군을 숨지게 한 ‘평택 원영이 사건’의 계모와 친부에게 각각 징역 27년, 17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이기택 대법관)는 13일 살인·사체 은닉·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계모 김모(39)씨에게 징역 27년, 친부 신모(39)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원영이가 사망한 지 437일 만이다. 계모 김씨는 원영이를 2년여간 키우며 상습적으로 학대했고, 2015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 사망 시점까지는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3.3㎡(약 1평) 크기 화장실에 팬티 바람으로 가뒀다. 그는 원영이에게 청소용 솔 등을 휘둘러 갈비뼈, 팔 등을 부러뜨렸다. 2016년 1월 말에는 화풀이로 청소용 락스 2ℓ를 원영이 몸에 들이부어 전신 화상을 입히고, 친부 신씨는 원영이에게 찬물을 끼얹고 화장실에 그대로 방치했다. 원영이가 마지막 가쁜 숨을 내쉬는 순간에도 부부는 방에서 족발을 먹으며 모바일 게임에만 열중했다. 원영이는 이튿날인 2월 1일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망 당시 112.5㎝, 15.3㎏의 기아 상태였다. 부부는 시신을 베란다에 10일간 방치했다가 같은 달 12일 경기도 평택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1심은 김씨에게 징역 20년, 신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2심은 정서적 학대까지 유죄로 보고 김씨의 형량을 징역 27년, 신씨를 17년으로 늘렸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강남역 묻지마 살인범 징역 30년형 확정

    공용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이른바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의 범인에게 징역 30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13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35)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치료 감호와 20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그대로 유지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17일 오전 1시쯤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근처의 한 주점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A(당시 23세)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 2심은 범행의 중대성 등을 인정했지만 “김씨가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이 인정된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김씨와 변호인은 “범행 당시 조현병에 의해 판단 능력이 결여된 상태(심신상실)였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을 뿐 심신상실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심신상실이란 사물을 구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수 없는 상태로 범행을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 반면 심신미약은 사물 구별이나 의사 결정 능력이 부족한 상태로 형량이 감경된다.김씨는 1999년 처음 정신질환 증상을 보였고, 범행 당시에도 조현병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20대 총선 선거사범 무더기 무죄 되나

    헌법이 정한 선거구 획정 시한을 넘긴 국회의 직무유기로 인해 다수의 선거사범이 처벌을 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연초부터 두 달간 이어진 초유의 ‘선거구 실종’ 기간 벌어진 불법 선거운동 행위에 대해 대법원이 현행법의 한계로 인해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1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구미시의원 강승수(51)씨 상고심에서 강씨가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 A씨를 위해 구민 등 60여명에게 7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기부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제113조(후보자 등의 기부행위 제한)는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가 당해 선거구 구민 등에게 기부해선 안 된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1, 2심은 국회의 선거구 획정이 2016년 1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미뤄지면서 법에 적힌 ‘당해 선거구’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점을 들어 강씨의 이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법원의 이번 판결로 20대 총선에서 입건된 금품 선거사범 656명 중 선거구 미획정 기간에 법을 위반한 상당수가 처벌을 면할 전망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홈플러스 ‘1㎜ 고지’ 불법” 대법, 무죄 원심 파기 환송

    깨알 글씨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고, 이를 영리 목적으로 이용하는 기업들의 ‘꼼수 마케팅’에 대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7일 경품행사로 대량 수집한 고객 정보를 보험사에 팔아넘긴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홈플러스와 이 업체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부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피고인들이 이 사건 광고 및 경품행사의 주된 목적을 숨긴 채 사은행사를 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오인하게 한 뒤, 고객들의 개인정보까지 수집해 이를 제3자에게 제공했다”며 “이는 (법이 금지한) 거짓으로 개인정보를 취득하거나 동의를 받는 행위”라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특히 개인정보를 활용할 것이라는 내용의 고지사항 글자 크기가 1㎜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내용을 파악하기 힘든 점 역시 ‘부정한 수단을 통한 개인정보 동의’라고 봤다. 홈플러스는 2011∼2014년 경품행사 등으로 모은 개인정보 2400만여건을 보험사에 231억 7000만원에 판매한 혐의로 2015년 2월 기소됐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대법, 홍준표 ‘성완종 리스트’ 사건 20일쯤 배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정치적 명운이 달린 ‘성완종 리스트’ 사건 상고심을 맡을 주심(主審) 대법관이 조만간 지정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오는 20일쯤 홍 후보 사건을 심리할 재판부와 주심을 무작위 전자배당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자 등록 기간인 이달 15∼16일을 넘긴 시점이다.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심리가 개시되면 홍 후보의 적격성을 둘러싼 논란은 가열될 전망이다. 홍 후보는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완종(사망)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뒤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금품 전달자인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의 상고심을 남겨 놓고 있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하고 있지만 이미 기소된 사건의 재판 진행에 대한 규정은 없다. 만일 홍 후보가 당선될 경우 형사재판이 중단돼야 한다는 의견과 취임 전 범죄 혐의는 그대로 심리해야 한다는 견해가 맞서 있다. 다만 홍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대법원 재판도 그대로 진행돼 유죄판결이 확정되면 정치자금법에 따라 홍 후보는 대통령직을 상실한다. 재판이 진행되면 오는 8월 전후로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파면 21일 만에… 박 前대통령 구속

    파면 21일 만에… 박 前대통령 구속

    첫 파면·세 번째 구속 전직 대통령… 이달 중순 선거운동 전 기소할 듯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구속됐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구속된 세 번째 사례로 역사에 오명을 남기게 됐다. 지난해 9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행위가 세간에 알려진 뒤 6개월, 지난 10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당한 지 21일 만에 수인(囚人)의 신분으로 추락했다.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주장을 받아들여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판사는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영장 발부 직후 서울중앙지검 10층 임시 유치시설에 대기 중이던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다. 핵심 쟁점인 뇌물의 경우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298억원(약속금액 포함 433억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30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단 한 푼의 뇌물도 받은 바 없다”며 거듭 검찰의 혐의사항을 부인했으나 법원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사이의 공모 관계가 성립하고 이에 따라 ‘공동정범’인 박 전 대통령도 법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박 전 대통령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뇌물 등이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게 된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서울구치소에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전인 4월 중순쯤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면세점 사업 로비와 총수 사면 등을 위해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출연한 의혹을 받고 있는 SK, 롯데 등 다른 대기업 수사와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을 묵인, 방조한 혐의를 받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등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朴, 9시간 심문… 피말린 밤샘 대기

    朴, 9시간 심문… 피말린 밤샘 대기

    이재용의 7시간 30분 넘겨 ‘최장’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려 검찰과 박 전 대통령 간 치열한 법리 공방이 펼쳐졌다.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된 영장심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거듭 부인하며 결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11분까지 8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심리에는 박 전 대통령 측에서 유영하(55·24기)·채명성(39·36기) 변호사 등이, 검찰 측에선 이원석(48·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47·28기) 형사8부장 등 6명이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강 판사와 마주 보는 피의자석에 앉았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직권남용, 강요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강 판사가 주요 혐의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자 “미르·K스포츠재단은 선의로 설립했고, 재단 출연금은 부정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받은 것이 아니며 사익을 취한 바 없다”며 혐의들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쟁점인 뇌물 등의 범죄사실을 반박할 때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삼성으로부터의 298억원(약속금액 433억원)대 뇌물수수와 미르·K스포츠재단 774억원대 출연금 강제 모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 나머지 쟁점에 대해서도 첨예하게 맞섰다. 이날 심문은 지난달 16일 이뤄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심문 당시 기록한 7시간 30분을 넘기면서 1997년 영장심사제도 도입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심문이 길어지면서 두 차례 휴정되고, 박 전 대통령은 도시락 등으로 식사를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심문 뒤 검찰 차량을 이용, 대기 장소인 법원 옆 서울중앙지검 10층에 마련된 임시 대기실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강 판사는 심문 내용과 검찰이 제출한 12만쪽 상당의 수사 기록, 변호인 의견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되다...역대 세번째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되다...역대 세번째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미결수 신분으로 구속됐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구속된 세 번째 사례로 역사에 오명을 남기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10층에 마련된 임시 유치시설에서 대기하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검찰의 K7 승용차를 타고 검찰청을 나섰다.이 승용차는 이날 오전 4시 45분쯤 경기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과해 안쪽으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서울구치소까지는 15km 거리로 25분이 걸렸다. 박 전 대통령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미결수용자 신분으로 즉시 수감 절차를 밟게 된다. 서울구치소 측은 ‘신입자’로 분류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사진촬영, 지문채취, 수용자 번호지정 등 법률이 정한 조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혼자 생활하는 독거실에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9월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행위가 세간에 알려진 뒤로 6개월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검찰의 관련 의혹 수사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이 찍힌 셈이다. SK·롯데 등 삼성을 제외한 여타 대기업 수사와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 등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향후 대선 구도에도 상당한 여진을 남길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3시 3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8시간 만에 결론이 나왔다. 강 판사는 “박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 16일 거액 수뢰혐의로, 전 전 대통령은 그해 12월 3일 12·12와 5·17 반란 주도혐의로 각각 구속 수감됐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소환돼 21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후 27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3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직권남용, 강요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강 판사가 주요 혐의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자 “미르·K스포츠재단은 선의로 설립했고, 부정 청탁을 들어주는 댓가로 재단 출연금을 받아 사익을 취한 바 없다”며 혐의들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쟁점인 뇌물 등의 범죄사실을 반박할 때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과 박 전 대통령 대리인단은 삼성으로부터의 298억원(약속금액 433억원)대 뇌물수수와 미르·K스포츠재단 774억원대 출연금 강제 모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 핵심 쟁점별로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문은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11분까지 8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지난달 16일 이뤄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심문 당시 기록한 7시간 30분을 넘기면서 1997년 영장심사제도 도입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심문이 길어지면서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휴정되고, 박 전 대통령은 도시락 등으로 식사를 했다.강 판사는 심문 내용과 검찰이 제출한 12만 쪽 상당의 수사 기록, 변호인 의견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10층 1002호에 대기 중이던 박 전 대통령은 발부 즉시 검찰 측 차량에 탑승한 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서울구치소에는 그의 ‘40년 지기’ 최순실씨와 뇌물 공여자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수감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 차례 소환조사를 벌인 뒤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4월 중순 쯤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검찰은 면세점 사업 로비와 총수 사면 등을 댓가로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출연한 것으로 의심을 사고 있는 SK·롯데 등 다른 대기업 수사와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의 또 다른 수족인 우 전 수석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박 前대통령 ‘운명의 하루’

    박 前대통령 ‘운명의 하루’

    박근혜(얼굴)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법정에 선다. 역대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구속 여부를 다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구속의 부당함을 호소하게 된다. 이튿날인 31일 새벽 또는 이른 아침쯤엔 구속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29일 검찰과 법원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변호인들과 함께 출석한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지난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검찰은 지난 27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 직권남용, 강요 등 13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 심사에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위법 혐의가 중대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이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한편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없다고 맞설 전망이다. 이날 심사는 원칙적으로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박 前대통령 영장 청구… 뇌물수수 적용

    박 前대통령 영장 청구… 뇌물수수 적용

    “혐의 부인 증거인멸 우려”… 30일 영장심사검찰이 27일 박근혜(얼굴)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의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남용한 만큼 영장 청구가 법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박 전 대통령의 사전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은 뒤 6일 만이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에 남게 됐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는 오는 30일 강부영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31일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론이 나든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날 오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피의자는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게 하거나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였다”며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의자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는 등 향후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상존한다”며 “공범인 최순실(61)과 뇌물공여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구속된 점에 비추어 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법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다. 핵심 사안인 뇌물수수의 경우 박 전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씨와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직접 챙기거나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해 298억원가량을 받았다고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와 동일하다. 특수본 관계자는 “영장 청구 단계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특검팀 수사 결과를 많이 참조했다”며 “영장 청구는 관련 구속자가 20명에 이르는 등 사안의 중대성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김수남 검찰총장이 수사팀과 대검 참모진뿐 아니라 검찰 선배들에게 의견을 구한 뒤 종합해 (영장 청구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자 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유영하 변호사 등과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판사 사법개혁 부당 저지 의혹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 사의

    일선 판사들의 ‘사법개혁’ 관련 학술행사를 축소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임종헌(58·사법연수원 16기) 법원행정처 차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7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임 차장은 최근 행정처에 ‘연임 불희망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19일 임관 30년을 맞는 임 차장은 임기 만료로 법원을 떠나게 된다. 판사는 10년 단위로 임기가 연장되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연장이 거부되지 않는다. 임 차장은 이날 전국 법원 판사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저에 대한 신뢰를 자신할 수 없게 되어버린 지금이 법원을 떠나야만 하는 때”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진상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조사 결과에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 차장은 진보성향 판사들의 학술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전국 법관을 상대로 ‘사법독립과 법관인사제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자 지난달 인사에서 행정처 심의관으로 발령난 이모 판사에게 이 단체의 행사를 축소하도록 부당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용산 개발 뒷돈’ 허준영 징역형 확정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허준영(65) 전 코레일 사장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허 전 사장의 상고심에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 수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허 전 사장은 현직에 있던 2011년 11월 용산역세권 개발과 관련해 업무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용산역세권개발 손모 전 고문에게서 뇌물 2000만원을 받고, 이후 3년여 동안 1억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4월 구속 기소됐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임원실 점거’ YTN 노조 前집행부 무죄 확정

    2012년 YTN 파업 당시 임원실을 점거 농성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종욱(48) 전 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3명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노조의 쟁의행위 중 파업은 조합원이 직장에 체류해 농성하는 직장점거를 포함하고 있어 직장 전체가 아닌 부분 점거는 위법하지 않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16일 업무방해와 퇴거불응,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위원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하성준(47) 사무국장과 임장혁(47) 공정방송추진위원장도 무죄를 받았다. 이들은 2012년 3월 8일부터 7월 1일까지 공정방송 복원, 낙하산 사장 퇴진,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이후 그해 4월 ‘배석규 YTN 사장이 충성심이 높다’는 내용의 이명박 정부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문건이 폭로되자 김 전 위원장 등은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임원실을 점거했다. 검찰은 점거 농성을 주도한 김 전 위원장 등을 업무방해, 퇴거불응,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1·2심 재판부는 노조 간부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정당한 쟁의행위에 해당되므로 형법 제20조의 정당행위로 볼 수 있어 위법성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근로조건 향상이라는 정당한 파업 목적이 있었고, 노동쟁의 조정신청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치는 등 절차적으로도 위법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임원실 점거 농성을 할 때도 임원실 출입이 가능하도록 통로를 확보하고, 양 측면 위주로 부분적인 점거를 해 방법 측면에서도 정당성이 인정됐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흠결이 없다”며 검찰 상고를 기각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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