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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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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2002/민노당 표정 - 지지율 다시 상승세 140만표 득표 기대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은 지난 17일 밤 오랜만에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였다.이 자리의 관심사는 당연히 득표수.대체로 140만표는 얻지 않겠느냐는 낙관론이 주를 이뤘다. 16일 3차 TV토론을 갖기 직전에는 당내에 ‘세자릿수 득표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비관론이 우세했다.두자릿수까지 바라봤던 지지율이 2차 토론 이후 거의 반토막 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3차 토론이후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나자 당직자들 얼굴에 다시 희색이 돌기 시작했다.그리고 이 분위기를 투표장까지 가져가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이에 18일 유세에는 거의 모든 당직자가 권영길 후보와 동행하며 유세전을펼쳤다.또 당의 ‘얼굴’로 떠오른 영화배우 정찬씨는 권 후보와 함께 밤 늦게까지 시민들에게 진보의 상징인 붉은 장미를 건네주며 ‘기호 4번 권영길입니다.’라며 권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당원인 영화감독 박찬욱씨도 이날 저녁 모 방송국의 토론회에 참석,‘민노당의 표는 유일선명 야당에 던지는 희망의 씨알’이라는 ‘씨알론’을 역설했다.한편 권 후보측은 이날 모든 당원에게 ‘주위 사람들과 함께 19일 권 후보를 지지하자.’는 내용의 음성메시지를 보내는 등 끝까지 선거 운동을 독려하는 모습도 잊지 않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
  • 盧, 鄭자택 방문 ‘면담 불발’

    민주당은 18일 밤 국민통합21측이 ‘노무현 후보 지지 철회’를 선언함에따라 노 후보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통합21 정 대표에 대한 직접설득을 시도했으나 정 대표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노 후보와 정대철(鄭大哲) 선거대책위원장,이재정(李在禎) 유세본부장은 정 대표의 지지철회 번복을 요청하기 위해 평창동 자택으로 정 대표를 방문했으나 “만취해서 면담이 곤란하다.”며 정대표측이 면담을 거부했다.면담 불발 후 노 후보는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자정쯤 논평을 내고 “오늘 유세과정에서오해가 있었다면 풀 것이며 양당의 선거공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이번 일을 원만히 극복하고 대선에서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정 대표의 민주당 노무현 후보 지지 철회에 대해 “노·정 단일화 합의는 애초부터 이뤄질 수 없는 것으로 필연적 결과”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날 밤 서울 유세를 마치고 옥인동 자택에서 정 대표의 대선공조 파기 선언에 대한 보고를 받고 “발표된 이유를 보니 정대표가 개인의 이익을 생각 않고 나라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윤선(趙允旋) 선대위 대변인이 말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로써 소위 후보단일화라는 것이 정권차원의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른 사기극이었음도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와 관련,“공조파기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정 대표와 노 후보는 국민 앞에서 공조파기의 진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오석영 이두걸기자 kkwoon@
  • 선택2002/권후보 마지막 유세 “민노당 지지표는 진보정당의 씨앗”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8일 오전 당사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갖고 “권영길의 표는 미래의 행복한 사회를 열어갈 진보정당의 씨앗”이라며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권 후보는 이 자리에서 “부유세 도입이나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건 해결 등 그동안 민노당이 주장했지만 급진적이라 치부되던 문제들이 공론화되고 있다.”며 “민노당은 선거 이후에도 일하는 사람들의 편에서 보수 정당들을심판하고 진정한 정치개혁·복지국가를 이루는 유일 선명야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가졌다.17일 경남 창원,울산등 전략지역을 훑고 상경한 권 후보는 밤 늦게까지 강남역,여의도역,동대문운동장,미아삼거리,대학로,종로,광화문 등 13개 지역을 돌며 강행군했다. 권 후보는 “민노당과 저는 선거 이후에도 부동산 투기로 수십억원의 이득을 보는 사람들로부터 부유세를 거둬 무상 의료·교육을 실현하는 등 가진 자가 아닌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려대,중앙대,외국어대,경북대,조선대 등 전국 19개 대학교 총학생회장 등 대학생 787명은 이날 권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선택2002/권영길 ‘勞心’잡기 총력 “노동자 위해 정권과 싸울것 ”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7일 전략 지역인 경남 창원과 울산에서 유세를 가졌다.16일 저녁 마지막 TV합동토론을 가진 권 후보는 노동자 밀집 지역이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창원·울산행을 통해 양강 구도에 흔들리는 ‘노심(勞心)’ 잡기에 전력투구했다. 권 후보는 이날 새벽 창원으로 이동,동서식품 대우자동차 GMB 로템 등 대단위 사업장에서 출근 유세와 현장 순회 등을 가졌다.특히 동서식품에서 대우자동차로 통하는 13㎞ 구간의 창원대로를 지나며 500여명의 지역 노동자들의 환대를 받은 권 후보는 대우차 직원 휴게실에서 유세를 갖고 “지난 97년대선 직후처럼 이번 대선이 끝난 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노동자·농민·서민과의 대결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저와 민노당은 정권과 맞서 힘 없는 이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권 후보는 또 1000여명이 참석한 로템 조합원 임시 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민노당은 이번 대선에서 여러분들의 성원을 통해 진정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이뤄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 도입,지난 96년 개악된 노동법 재개정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어 울산으로 이동,동구·중구·북구 등에서 유세를 가졌다.또지역 노동자 1000여명이 모인 ‘권영길 대통령을 위한 울산노동자 전진대회’에 참석,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한편 민주노총 울산본부,금속연맹노조울산본부,화학섬유연맹 울산본부,보건의료노조경남본부 등 울산지역 노조들은 이날 권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창원 울산 이두걸기자 douzirl@
  • 선택2002 사회.문화.여성TV토론/각당 자평

    ◆한나라당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토론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욕심만큼 제 진솔한 뜻을 국민께 제대로 전달했는지 좀 미흡한 생각은 드는데,어쨌든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이 후보는 그러면서 “충분히 의사표시를 하기에는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했다.”며 “나는 더 이상 후보가 될 수는없지만,다음 대선에서는 이런 문제점이 고쳐졌으면 한다.”고 개선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당직자들은 이 후보가 TV토론의 대미를 압승으로 장식했다고 자평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신중하고 사려 깊은 이 후보와 불안하고 즉흥적인 노무현 후보의 특징이 확실히 비교됐다.”고 밝혔다.이어 “이 후보가 분야별 정책대안을 설득력 있고 균형감 있게 설명해줬다.”고 덧붙였다. 남 대변인은 그러면서 “노 후보가 국정경험이라고는 8개월짜리 해양수산부장관이 전부라서 그런지 얕은 식견의 바닥이 드러나고 말았다.”며 노 후보의 토론내용과 태도가 불안하고 즉흥적이어서 실망스러웠다고 비판했다. 신경식(辛卿植)대선기획단장은 “이 후보의 경륜이 그대로 드러난 마지막토론이었다.”면서 “특히 마무리 발언은 유권자들의 심금을 울릴 만한 명연설”이라고 평가했다.정영호 부대변인은 “오늘 토론주제는 차별성을 보여주기 힘든 측면이 있는데도,이 후보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설득력 있는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민주당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16일 TV합동토론이 끝난 뒤 “오늘도 무난하게 한 것 같다.최선을 다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노 후보는 “토론이 너무 공격적으로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절제했다.”면서 “시간총량제에 따른 깊이 있는 1대1 토론이 이뤄지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이어 “통계에 따르면 TV토론을 보고 대통령을 선택하는 유권자들이 많다고 한다.”면서 “잘하고 못하고보다 간접적인 매체를 통해 전달된이미지가 직접 토론을 통해 시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노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침착하면서도 논리적으로 대안을 제시했다고 자평하면서 만족하는 분위기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노 후보는 국정의 모든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교육·의료·복지 등에 대해 균형 잡히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은 “이 후보는 보수성을,권 후보는 이념적 급진성을 보인 반면 노 후보는 중도적 입장에서 양 극단의 정책을 수렴했다.”면서 “특히 사회·복지정책에 대해 현실적으로 접근,구체적인 예산까지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정세균(丁世均) 정책기획위원장은 “노 후보는 복지·교육분야에 대해 준비된 후보라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40%로 깎겠다는 이 후보 공약은 제왕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민노당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16일 마지막 TV합동토론에 대해 “만족한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우리 당의 정책이 옳다고 시인했는데 노동자·농민·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국민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것처럼 이번 토론은 민노당의토론이었다.”고 덧붙였다.당직자들은 권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구체적인 대안을 갖고 서민을 위한 사회정책을 내놨다고 자평했다.또 권 후보가지난 토론과는 달리 초반부터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냈다고 보고,사표(死票) 방지 심리차단에 성공했다는 판단이다.이상현(李尙炫) 당대변인은 “권 후보는 이날 입시 지옥을 벗어나기 위한 대학의 서열화 철폐등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았다는 점이 돋보였다.”며 “교육정책을 놓고 한나라당을 ‘적반하장당’,민주당을 ‘갈팡질팡당’이라고 규정한 것이 오늘의하이라이트였다.”고 평가했다.노회찬(魯會燦) 선대본부장은 “권 후보는 사립학교법의 통과를 반대한 한나라당이나 현 정권 5년 동안 교육부장관을 7명이나 갈아 치운 민주당은 교육개혁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질책하는 등 다른당의 교육정책을 질책했다.”며 “국민들은 권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다른서민의 눈높이에 서 있다는 점을 제대로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權,지지율 두자릿수 끌어올리기 총력“17·18일엔 붉은장미 선물하자”

    “17·18일에는 붉은 장미를” 민주노동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 6·13 지방선거 때 민노당이 거뒀던 8.1%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에 민노당은 대선 직전인 17·18일 이틀을 ‘장미의 날’로 정하고 지지율을 두자릿수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장미의 날’ 행사는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붉은 장미 한송이와 권 후보에 대한 지지를 권유하는 편지를 자발적으로 건네는 것.지난2000년 4·13 총선 때 권 후보의 지역구였던 창원 지역에서 시작된 행사다.붉은 장미가 뜻하는 ‘진보를 향한 희망’을 선물한다는 의미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선택2002/권영길후보 ‘몸집 불리기’

    영화감독 박찬욱(공동경비구역 JSA),변영주(밀애)씨,소설가 조세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씨 등 문화예술인 166명이 13일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권 후보의 외연이 점차 확대되고있다.이들은 이날 오전 민노당사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권 후보가 약속하는 정치가 오랫동안 예술이 꿈꿔왔던 유토피아의 실현에 가장 가깝다고 판단,지지를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또 “아무런 창조 없이 5년마다 반복되는 보수양당의 정치구도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세상을 창조하는 사람들의 꿈은 반복적으로 배반당해왔다.”며 “배반당할 대세를 위해서가 아니라,배반당하지 않을 꿈을 위해 권 후보에게 표를 던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선언에는 송경아·공선옥·방현석(이상 소설가),맹문재(시인),임옥상·홍성담(이상 화가),정찬(영화배우),진중권·서동진·이동연(이상 문화평론가),이명인(영화평론가),노래패 꽃다지,윤민석(음악인)씨 등이 동참했다. 한편 권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클럽초청 기자회견에서 “냉전 시대의 유물인 한·미·일 안보동맹을 폐기하고,대신 동아시아 관련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안보협의체인 ‘평화 라운드(Peace Round)’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北 核시설 재가동선언/대선 종반에 ‘核風’ 각캠프 ‘計家’ 분주

    북한이 12일 핵시설 동결 해제를 선언함에 따라 연말 대선에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대통령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정치권에 북풍 논란도 일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북한이 사실상 북·미 제네바합의 파기를 선언한 사실이1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북한의 제네바 합의 파기 선언은 현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정책 때문이라고판단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북한에 끌려다니다 보니 이런 사태가 초래됐다는 것이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북한은 한반도에 다시 한번 걷잡을 수 없는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벼랑끝 전술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온 세계가 반대하는 핵개발을 즉시 포기하고 제네바 합의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만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그동안의 안이한 인식을 버리고대북 현금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긴밀한 국제공조로 이번 사태에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지원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정부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경수로 건설사업 인원 등북한에 파견되거나 체류중인 국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12일 밤 긴급 선대본부장회의를 열고 북핵 문제가 노무현(盧武鉉) 후보에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는 등 면밀히 득실을 따졌다.선대위는 이날 일단 “어느 후보에게도 득실이 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한나라당측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정부처럼 북한에 강공책을 펴면 우려할 만한 결과가 나온다.”는 논리를 마련했다.이에 따라 우선 북한의 핵시설 가동 및 건설 재개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핵동결 의무 준수를 촉구했다.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도 정리했다. 이와 관련,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세계의 우려가 큰 만큼 북한은 핵시설가동과 건설의 재개 방침을 철회하고 신중히 재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노 후보는 또 “미국 또한 북한과의 대화를 조속히 재개,이번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북한과 미국을 설득해 한반도에 위기가조성되지 않도록 외교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북한의 오늘 발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북한은 핵시설 가동과 건설의 재가동 방침을 철회하고 핵동결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북한과 미국,필요하다면 중국과 러시아까지 포함한 5자 회담 주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김종철(金鍾哲) 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1차적 책임은 제네바 합의를 어긴 미국에 있다.”며 “미국은 중유공급을 재개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 이두걸 오석영기자 chaplin7@
  • 선택2002/권영길 후보“제주 해군기지 반대 공론화할 것”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2차 토론 다음날인 11일 오전 제주도를방문,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의 제주도민과 도지사도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평화와 통일의 상징인 제주도에 주한미군이 쓸 것으로 의심되는 해군 기지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더욱 면밀히 살펴본 뒤 종합적인 결론이 나오면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고와같이 이 문제의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권 후보는 또 북제주군 화순항을 방문,화순리 군보안항만반대 대책위를 만나 관계자들을격려했다.권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부산 부산역∼부산대정문∼서면로터리∼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PIFF) 광장 등 시내 중심가에서 유세를 가졌다. 지난 29일 이후 다시 부산을 찾은 권 후보는 부산역 유세에서 미 해군의 북한 화물선 나포 조사와 관련,“우리는 모든 전쟁과 전쟁을 유발하는 무기 수출도 반대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반북 의식을 부추기려는 어떠한 시도도 규탄한다.”고 밝혔다.또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 봉쇄를 해제해 북한이 무기 수출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 이두걸기자 douzirl@
  • 선택2002/경제 .과학분야TV토론/각당 자평

    ★한나라당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0일 저녁 TV합동토론이 끝난 뒤 “오늘만큼은 국민들에게 제가 가진 진심과 나라를 위한 신념과 비전을 전달하려고 했는데,얼마나 전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어 “열심히 노력했지만 역시 시간이 짧았다.”면서도 “방송위원회가 규칙을 만들었으니 따라야지.”라고아숴워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탁월한 경제식견과 정책비전이 돋보였다.”고 자평했다.특히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의 허구성과 비현실성을 제대로 지적,유권자들을 일깨웠다.”고 강조했다.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후보는 실패한 김대중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그대로 답습했을 뿐 독자적인 비전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폄하하며 “노 후보가 ‘정경유착과 재벌개혁은따로따로다.’라고 한 것은 궤변에 가깝다.”고 비난했다.이어 수도권 이전비용과 관련,“노 후보가 처음에는 2조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6조를 얘기하더니,토론에서는 4조 5000억원이라고 말을 바꿔 국민에게 불안감만 심어줬다.”고 말했다. 제2정조위원장인 임태희 의원도 토론 성과에 만족한 듯 “이 후보는 경제문제에 대해 화려한 수사 대신 실천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얘기했다.”고 평가했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토론이 끝난 직후 “매우 긴장했는데 최선을 다했다.결과가 괜찮은 것 같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조금 미진한 부분도 있었지만 짚을 부분을 모두 짚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간을 총량으로주고 바로 질문하고 답변해야 핵심에 접근할 수 있었는데…”라며 1차 합동토론에 이어 토론방식에 불만을 표시했다.다른 두 후보에 대해서는 “모두조금씩 곁가지로 나가기도 했지만 토론 주제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면서“훌륭한 태도로 성실히 임했다고 평가한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민주당 의원들도 대체로 “차별화에 성공적이었다.”며 만족해했다. 한화갑 대표는 “양적·질적으로 국가경영자로서의 노 후보의 비전과 자질이 단연 돋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정대철 선대위원장은 “후보자간 정책차이가 명백히 드러나 노 후보의 역량이 높게평가받게 됐다.”고 말했다. 김효석 제2정조위원장은 “노 후보가 경제 본질을 잘 이해하면서 어려운 현안에 대해 족집게 같은 진단과 처방을 내렸다.”며 흐뭇해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노 후보가 균형잡힌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면서 경제문제를 동북아·남북문제로 크게 나눠 본 것이 인상적”이라고 논평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민노당 “시간 제약이라는 한계는 있었지만 노동자,농민,서민의 입장을 분명히 대변한 토론회였습니다.” 이날 TV 토론을 마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성공적인 토론회”라고 자평하면서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후보가 어디 있겠냐.”고 지지율 상승을 은근히 기대했다.권 후보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차별성에 대해서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정리해고에 대해민주당이 찬성하고,민주노동당이 반대함을 확인했다.”면서 “정책적 차이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TV를 통해 이날 토론을 지켜본 민노당 당직자들은 토론이 끝난 뒤 “잘했다.”라며 박수를 치는 등 지난 토론에 이어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현 미디어본부장은 “권 후보는 분배를 통한 성장,부유세 신설,재벌중심주의의 극복 등에 대해 진보적인 목소리를 제대로 냈다.”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적인 정책 제시로 1차 토론 때보다 국민들에게 더 다가갔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선택2002/대선3후보 오늘 2차 TV토론 - 실업 해결·중산층 재건 부각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은 경제분야 TV합동토론을 하루 앞둔 9일 대부분의 공식일정을 뒤로 하고 TV토론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지난번 첫 TV합동토론(정치·외교·안보분야)에서 후보간 뚜렷한차별화를 보이지 못한 만큼 이번 TV토론을 통해 후반부로 접어든 대통령선거운동의 기선을 잡겠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다른 일정을 제쳐둔 채 자신의 경제식견을 부각시킬 전략을마련하는 데 부심했다.당사 스튜디오에서 가상 파트너를 상대로 리허설까지하며 종반에 접어든 선거전을 9회말 역전드라마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토론에서 ‘기업환경 개선을 통한 일자리창출로 청년실업을 해결한다.’는 대선공약을 간단명료하게 보여주기로 했다. 또 일자리 250만개 창출,주택 230만호 건설 등을 약속하며 서민생활 안정과중산층 재건을 경제목표로 제시한다. 노무현 후보에 대해서는 현정부의 공적자금 비리의혹 등 각종 실정(失政)을공격하는 것과 함께 7% 경제성장론을 실현가능성 없는 ‘포퓰리즘’으로 규정,비판할 생각이다.최근 정책공조에 나선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경제관 괴리도 공격 대상이다.‘친(親)재벌정책’이라는 상대 후보의 협공에 대해선 정경유착 단절과 공정거래위 독립,부실경영 주주의 민형사상 책임강화등으로 맞설 계획이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도 간단한 공식일정을 소화하는 것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토론준비에 할애했다.김한길 미디어본부장은 “각 분야에 대한 발언 시간이 1분∼1분30초인 만큼 후보의 입장을 얼마나 짧고 쉽게 전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토론에서 노 후보는 재벌 등 보수층에 안정감을 심어주기 위해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안정적 경제발전의 청사진을 전달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남북협력정책에 기반한 동북아 중심국 발전전략과 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대표되는 지방화시대 개척이라는 양대 비전을 설명하는 데도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회창 후보에 대해선 재벌의 총액출자제도를 줄곧 반대해오다 최근 ‘수용’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을 비롯,무원칙한 경제정책을 비판할 계획이다.‘정몽준 대표와의 경제관 차이’문제는 “정 대표가 재벌정책에 대해선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큰 문제가 없다.”는 논리를 펼 방침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지난 8일 밤부터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2박3일간의‘토론 합숙과외’에 들어갔다.경제·과학분야 중심이 될 2차 TV토론이 ‘두자릿수 지지율’ 목표 달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권 후보는 다른 후보의 경제정책을 ‘무분별한 재벌위주 성장론에 기초한신자유주의 정책’으로 규정하는 반면,민노당의 경제정책은 ‘분배를 통한성장론에 기초한 노동자 참여 정책’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 박정경 홍원상 이두걸기자 olive@
  • 민노당 “민주당은 진보 아니다”/내일 경제분야 토론회서 확실한 차별화 시도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0일 경제 분야 TV 토론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정책적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권 후보측은 지난 3일 토론 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 후보 양측을 적절히 공략했다는 평가를 내렸다.특히 이 후보에 대해서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전에 당다운 당을 만들라.”고 주문하거나 “한나라당은 부패원조당”이라고 비난하는 등 노 후보와 함께 공세의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권 후보측은 그러나 지난번 토론 주제가 정치개혁에 한정된 탓에 민주당과 대비되는 모습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판단,이번 토론에서는 ‘서민생활을 우선시하는 진보적 구조개혁’이라는 주제로 진보 정당으로서의 색채를 선명하게 드러낼 복안이다.부유세 도입,서민을 우선시하는재벌개혁과 실업대책 마련 등으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김종철(金鍾哲) 대변인은 “노 후보는 경제 문제에 있어 이 후보와 비슷한정책과 이념을 가진 보수 정당의 후보”라며 “권 후보는 이러한 노 후보의‘유사(類似) 개혁’적 모습을 집중 부각,흥미 없는 경제 토론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권 후보만의 ‘진보 후보’로서의 진면목을 드러낼 것”이라고예고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부유세 도입 국민투표” 권영길후보 제안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6일 오전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부유세 도입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권 후보는 “250만명의 신용불량자와 1만명의 월 1000만원 이상 금융소득자가 공존하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전제한 뒤 “빈부격차의 심화는 국가안위와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빈부격차 해소와 사회복지 확충을 위한 부유세 도입 여부는 헌법에 따라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부유세는 이미 스위스,프랑스,스웨덴 등 유럽 선진복지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라며 “조세저항을 핑계로 5%를 위해 95%가 희생하는 현실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대선후보 프리즘]코디네이터 - 장점만 부각 ‘이미지 마술’

    전국 투어유세에 나선 대통령후보들에게 작은 일 같지만 비중을 가벼이 할수 없는 분야가 바로 분장이다.유세현장에서나 TV로 항상 유권자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만큼 보다 친근한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작은 키에 창백한 얼굴.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외모상 약점을 가릴 수 있는 분장과 코디에 역점을 두고 있다.이 후보는 30대 여성의 전문 코디네이터 1명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1명을 고용해 이들에게 옷과 화장을 전문적으로 맡기고 했다. 이회창 후보는 안정감있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무현 후보와 달리 어두운감색 양복을 즐겨입는다.넥타이와 셔츠는 가능한 한 밝고 화사한 붉은색 계통을 선호하고 있다.다소 창백한 얼굴에 화사한 기운을 불어넣으려는 전략이다.셔츠는 연두색과 붉은색을 번갈아 입으며,넥타이는 셔츠색에 맞춰 밝은오렌지색과 붉은색을 맨다. 매일 아침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투명 화장을 엷게 받는 것도 중요 일과다.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매일 아침 이 후보 집으로 출근해 이 후보의 피부관리와 화장을 함께 해주고 있다.TV토론에 들어가기 전에는 얼굴을 생기있게보이도록 하기 위해 진한 색조화장을 하기도 한다. 이 후보는 옷보다 구두에 더 공을 들인다.한나라당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이 후보의 키는 163㎝.유권자와 마주할 때 작아 보이지 않게 보통 남자구두보다 굽이 4cm정도 높은 일명 ‘키높이 구두’를 신는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분장과 복장은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안정감을높이는’ 전략에 따라 절제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전담 코디네이터 박천숙씨는 “후보가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지만 화려한 메이크업이나 의상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화장도 카메라 조명이 반사돼 얼굴이 번들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분을 바르는 정도만 한다.”고 귀띔한다. 평소에는 스킨과 로션만 바르고 방송이나 TV토론이 있을 경우에만 코디네이터가 분이나 파운데이션 등 간단한 화장을 해준다. 지난 국민경선때 이마 주름을 감추기 위해 짙은 화장을 시도했지만 역효과가 났다는 판단에 따라 주름살도 자연스럽게 표현,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코디네이터가 수행하지 않을 때는 노 후보가 직접 얼굴에 분을 바르는 ‘순발력’도 발휘한다. 지난달 25일 새벽 단일화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된 뒤 기자회견 직전에 손수분을 바르는 여유도 보였다. 패션은 부인 권양숙(權良淑)씨와 코디네이터가 준비한 남색과 회색 정장을즐겨 입는다.시장유세 등 서민들과 만날 때는 밤색 정장이나 콤비를 입기도한다.본격 유세에 들어간 뒤 푸른 색 넥타이를 추가로 구입,코디함으로써 시원하면서도 진취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화장이나 옷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반면,머리 스타일에는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지난달 초부터 아침마다 분장사의 손길을 받고 있다.하지만 다른 후보들처럼 전담 분장사나 코디네이터를 두진 않는다.재정적인 이유도 있지만 우선 권 후보 자신이 인위적으로 가꾸는 것 자체를 피하기때문이다.옷은 부인 강지연(姜知延) 여사가 손수 골라주는 편이다. 권 후보는 무엇보다 지지자나 당원의 의견을 중시한다.지난 TV 토론때는예전에 권 후보를 지지하는 직장인이 “진보 정치를 위해 힘써달라.”며 자신의 목에서 손수 풀러줬던 넥타이를 맸다.또 위압적으로 비춰질까봐 애초에 쓰던 두꺼운 뿔테 안경을 무테 안경으로 바꿨지만 그것도 “유약해 보인다.”는 한 당원의 지적을 받고 얇은 뿔테 안경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미경 오석영 이두걸기자 palbati@
  • 선택2002/대선중반 판세와 각당 전략

    ※비상걸린 한나라 선거전문가들은 대통령선거전 중반의 판세 점검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전국의 표밭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각종 미공개 여론조사에서도 당선가능성과 단순 지지도상의 선두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지역별로는 특히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하는 수도권과 부산·경남 및 충청 지역에서 후보간 열띤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는 후보들의 입장에서 보면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아무도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각 후보진영은 아직도 상당수 남아있는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대통령선거가 10여일밖에 남지 않았으나,단순지지도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노무현 후보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지난 5일에는 초조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6일에는 다소 얼굴이 펴진 것 같았다.당 관계자는 “5일 저녁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 이 후보와 노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지난 3∼4일 조사보다소폭이지만 좁혀졌다.”고 주장했다.다른 관계자도 “단순지지도는 뒤지지만 투표율 등을 감안한 판별분석 지지도는 팽팽하다.”고 거들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거전략회의에서 “다음주 초에는 역전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서 대표의 이러한 말에는 희망도 섞여있지만,흔들리는계층에 대한 공략에 자신이 있다는 판단도 깔려있는 듯하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부산·경남(PK),충청권,20∼30대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PK에서의 노풍(盧風)을 막기 위해 이날 입당한김광일 전 의원을 긴급 투입,박찬종 전 의원과 투톱체제 가동에 들어갔다.박찬종·김광일 전 의원은 PK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정치인들로 평가된다.이들은 노무현 후보와 ‘미니 민주당’을 함께해 누구보다도 노 후보에 대한약점도 잘 알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측의 얘기다.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낸 김광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노 후보는 돌출적인 행동과 무분별한 발언으로항상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면서 “인권과 무한도청으로 인권과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김대중 정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비판하지 못한 사이비 인권운동가”라고 비난했다. 충청권 공략을 위해서는 충남 천안 출신인 서청원 대표와 충북 옥천이 외가인 박근혜 선대위 공동의장을 투입했다. 또 자민련 이인제 총재권한대행이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유세를 할 경우충청권 표를 흡수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결국 충청권 유권자들은 충남 예산이 고향인 이회창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나라당은 하고 있다. 취약계층인 20∼30대 공략을 위해서는 당내 개혁파 의원들이 주축이 된 ‘새물결 유세단’을 활용하고 있다.김덕룡 선대위 공동의장,이부영 김홍신 김부겸 김영춘 의원을 비롯한 개혁적인 인사들을 대학가와 젊은 직장인들이 많은 서울 강남,대학로 등에 투입해 젊은 표를 훑고 있다.새물결 유세단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젊은 표심 공략에 나서면서 반응도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곽태헌기자 tiger@ ※신중한 민주당 민주당관계자들은 6일 대선 중반전 판세가 ‘낙관적’이라는 점을 감추지않았다.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안정적인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조바심도 엿보였다. 민주당은 각종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들이 지난 3일 첫 TV합동토론회 뒤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노 후보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효과를 지속시키며 이 후보를 안정적으로 앞서는 추세가 유지됐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고,충청권에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공조로 표심이 흔들리고 있는 데다,전략지인 부산·경남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한 현상 때문에 긴장감도 늦추지않았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선대위 본부장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결코 어둡지 않고,해볼 만하지만 자만해선 안 된다.”면서 “나폴레옹의 이야기대로 최후의 5분을 잘 싸우는 사람이 승리자이기 때문에 샴페인을 먼저 터뜨려선 절대 안된다.”고 당직자들을 독려했다. 노 후보 미디어자문위원회는 그러나 ‘노무현 브리핑’이란 정례 보도자료를 통해 “노 후보는 단일화 이후 급등한 지지율이 대선 13일전인 6일 현재까지 계속되면서 이회창 후보와의 격차가 줄지 않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도청의혹 문건과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등 폭로공세에 나섰으나 10여일 넘게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판세분석에 따라 남은 유세기간 중 수도권과 부산·경남(PK),충청권 등 마지막 승부처에 유세단 등 당의 화력을 총집중,승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대선의 최대 전략지로 떠오른 부산·경남지역 공략은금주말까지 통합21측과 정책조율이 마무리될 경우 개시될 정몽준 대표의 지원유세에 기대를 걸었다. 50대인 ‘노무현·정몽준 공동유세’가 이뤄지면 ‘세대교체’가 쟁점으로부상하면서 노 후보 지지율이 다시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약점보완도 병행하는 모습이다.민주당은 노 후보의 ‘안정적 이미지’ 보강을 위해 총리를 지낸 거물급 인사의 영입이나 지지선언도 추진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또 충청권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연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대책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리고 지역감정 조장이나 대형폭로전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당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약진하는 민노당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노동계의 실질적인 단일 후보로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노총충남본부(의장 홍재복)는 6일 권 후보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홍 의장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당선가능성이 있는 한나라·민주당 후보를 찍자는 일부 의견이 있지만 이는 노동자들을 다시 분열시키는 보수정당의 전략”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노동자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권 후보를 찍자.”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경남·경기도지부 등 지역 지부와 금융노련,금속화학노련 등의산별노조 등 평소 권 후보에 호의적이었지만 분위기를 살피고 있던 노총 지부 및 연맹들도 권 후보로 지지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노총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승리21 후보로 나왔던 권 후보 대신 민주당 김대중 후보를 지지하는 등 민주노총과 묘한 경쟁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노총이 주도하고 있는 민주사회당이 민노당과 노동계 단일후보에 대한 의견을 함께하는 등 양 노총의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태다. 나아가 노총 지도부가 ‘누가 노동자 후보인가.’라는 대선 후보 가이드라인을 제시,사실상 권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만큼 노동계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민노당 노회찬(魯會燦) 공동선대본부장은 “노총이 전례 없이 지지 후보를정하지 않은 것 자체가 실질적인 노동계의 대선후보 단일화를 이룬 발전적의미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종철(金鍾哲) 대변인도 “TV 토론을 통한 권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생긴 ‘이제는 우리도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노총 지지선언의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선택2002/“권영길은 4번타자”

    “저 권영길은 ‘4번 타자’입니다.” 민주노동당이 ‘번호와의 전쟁’에 들어갔다.지난 3일 첫 TV합동토론을 계기로 권영길 후보라는 ‘인물’을 알리는 데는 성공했음에도 불구,유력 후보군 중 세번째라는 인식이 강해 유권자들이 ‘권영길은 3번’으로 오해하고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유권자들뿐 아니라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 퍼져있는 상태다. “기호 3번 권영길 후보를 꼭 찍겠다.”는 내용의 전화가 당사로걸려오거나 인터넷 게시판 글이 뜨고 있다. 심지어 “이번 TV 토론의 최대 수혜자는 기호 3번인 이한동 후보”라는 농담까지 나온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지금까지 소홀히 했던 권 후보의 ‘4번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관악·동작 등 서울 지역 지구당은 ‘4번타자 권영길,홈런타자 권영길’ 등 권 후보의 기호를 알리는 피켓을 들고 아침 출근 유세를 벌이고 있다. 중앙 선대위는 4번을 부각시킬 수 있는 선거 슬로건 추가 개발에 들어가는한편,권 후보가 오는 10일 2차 TV 토론에서 “4람이 4람답게 살 수 있는 4회” 등기호를 알리는 멘트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선택2002/대선후보 프리즘/연예인 지원단

    선거판이 연예인을 찾는 까닭은 간단하다.그들의 이미지가 필요해서다.그들이 각 분야에서 쌓아올린 여러 이미지를 후보에 덧입히겠다는 생각에서다.연예인은 ‘보완성’과 ‘유사성’에 의해 취사선택된다.특정후보의 단점을 보완해주거나,특장을 부각시킬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나라당 TV광고 출연자로 탤런트 김영철씨를 택했다.김씨가 그간 중후한 연기로 높은 신뢰도를 쌓아왔다고 보고,그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이회창 후보’라는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투영시키겠다는 전략이다.김씨는 ‘유사성’에 의해선택된 셈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연예인 섭외는 대체적으로 ‘보완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심현섭씨가 이끄는 일부 ‘개그콘서트’팀과 이휘재·강호동씨 등 개그맨 그룹,탁재훈·김건모·변진섭·신성우·베이비복스 등 가수 그룹,박철·옥소리·정준호·김나운·이창훈·김정은씨를 비롯한 탤런트 인맥 등 한나라당은 젊은 연예인 흡수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당은 이들을 통해 이 후보가 20∼30대 유권자층에 취약하지만,결코 이들과‘코드’가 다르지 않다는 점을 내보임으로써 단점을 극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에는 물론 코미디언 구봉서·배삼룡·배일집·이용식·최병서·이홍렬 등과 탤런트 양택조·임채무·사미자·한진희 등,가수 김수희·현철·태진아·설운도·윤형주·김세환 등 원로·중견급 연예인들도 많이 확보하고 있다.연예인홍보단은 400∼500명 수준이며 총책은 코미디언 석현씨가 맡고있다. 이와 함께 가수 태진아씨가 부른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개사한 ‘대통령은 아무나 하나’등 모두 6곡의 로고송을 마련,연령별로 차별화해 공략하기로 했다.이 곡은 이 후보의 풍부한 경륜과 국정운영 경험을 강조하고 있으며,베이비복스의 ‘우연’을 개사한 ‘필연’은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사랑의 트위스트’ ‘신세계’ ‘나라다운 나라’등 원곡이 개사된 것도 로고송에 포함됐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연예인들은 각 분야에서 노 후보처럼 개성이 강한 인사들이 모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영화·연극인,탤런트로는 문성근·명계남·권해효·박광정·방은진·김갑수·정지영·임진택·유지나·이춘연·이창동씨 등 인기 연예인에 국한되지 않고 감독·평론가 등까지 지지세력이 넓다.박재동·정훈이씨 등 만화가들도 노 후보 관련 만화나 애니메이션 TV광고를 만드는 등 작품을 통해 지지하고있다. 대표적인 ‘노무현맨’ 문성근·명계남씨는 본업을 잠시 접었을 정도로 헌신적이다.문씨는 이날 TV·라디오 찬조연설에 출연,“노 후보만이 부패를 청산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이기택 문화예술특보는 “사회의식이 강한 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지지활동이 늘고 있어 선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수로는 이은미·신해철·윤도현밴드·자우림·크라잉넛 등 언더그라운드,싱어송 라이터들이 있다. 민주당은 5일 노 후보의 메인 로고송으로 윤도현밴드의 ‘오 필승 코리아’를 선정,가사를 바꿔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윤씨는 최근 자신의 콘서트장을 찾은 노 후보에게 “이번 투표에서 반드시 찍겠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인기 로커 신해철씨는 이날부터 노 후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노무현라디오’에서 고정프로그램을 맡아 디스크자키로 활동한다. 4일에는 노 후보의 서울 명동유세에 동참,“정치와는 거리를 둬 왔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작은 고집을 버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현재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대중 스타’는 찾아보기 어렵다.민노당이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은 탓일 수도 있다.대신 문화예술계에서는 그를 돕는 인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낮은 목소리’,‘밀애’ 등의 변영주 감독,소설가 송경아,공선옥씨등이 대표적인 권 후보의 후원자들이다.영화 ‘박하사탕’,‘오아시스’ 주연 여배우인 문소리씨도 이번 대선을 위해 특별당비까지 낸 ‘민노당원’이다.가수 정태춘씨 역시 최근 권 후보에 대해 사실상 지지를 선언했다. 이지운 김미경 이두걸기자 jj@
  • 선택2002/권영길 바람몰이 - 거점도시 32곳 순회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지난 4일부터 3박 4일간의 장기간 지방유세에 들어갔다. 민노당은 TV합동토론 이후 권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는 2배 이상 뛰었다는 자체 판단을 하고 있다.또 토론의 효과가 며칠 뒤에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면두 자릿수 득표율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분위기다.하지만 지지율 급등이자칫 ‘반짝거품’에 그칠 것을 우려,토론을 계기로 얻은 표심(票心)을 지방유세로 확실히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때문에 권 후보의 지방유세 주제는 ‘민생현장 투어’로 정해졌다.유세는수도권에서 출발,충청도를 찍고 영·호남을 거쳤다가 다시 충청도를 거쳐 강원도를 방문한 뒤 수도권으로 되돌아오는 ‘8자’ 형태로 진행된다.또 TV방송사 지국이 있는 32개 거점도시를 돌며 지방 유권자들에게도 이번에 확실히 ‘얼굴 도장’을 찍겠다는 것이다. 권 후보는 5일 경북 경주와 경남 양산·창원,전남 여수·순천 등지를 돌며 기자간담회와 거리 유세를 가졌다.전날 대구 유세에서만 800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하는 등 전례 없는 환영을 받은 권 후보는 이날도 지방 민심의 환대 속에 지지를 호소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선택2002/민노당 신조어 ‘시선집중’

    지난 3일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있고 난 뒤,‘당다운 당’‘부패원조당’‘부패신장개업당’ 등의 신조어가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렸다.민주노동당권영길(權永吉) 후보가 토론회에서 논리개발팀이 만든 이 용어들을 적재적소에 언급했기 때문이다. 논리개발팀은 TV 토론이나 유세 때 권 후보가 사용할 문구나 용어를 만들거나 화법의 방향을 제시하는 팀이다.이 팀은 2주 전 민노당이 본격적인 선대위 체제를 마련하면서 생겼다.논리개발팀의 구성원은 모두 6명에 불과하다.하지만 모두 386세대로 구성돼 있는 터라 기존 정당의 낡은 정치 풍토를 비판하면서도 진보적이고 새로운 것을 추종하는 20·30대 젊은 유권자들과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날카로운 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이상현(李尙炫)선대위 미디어대책위원장은 “투박한 80년대 선동 구호로는 더 이상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며 “논리개발팀은 권후보가 토론에서 유권자들에게 감동과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문구와 용어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위원장은 “두 차례남은 TV 토론에서도 시청자들의 뇌리에 박힐 수 있는 신조어들을 많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선택2002/“부동표 잡아라” 사활건 대공세

    양강(兩强)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과 민주당 노무현후보측은 부동표를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이번 대선의 승패가 갈릴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때문에 TV합동토론회 등 부동층 유권자에 영향을 줄이벤트에 신경을 쓰면서 선거중반 이들에 대한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틈새전략’으로 역시 부동표를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젊은층 집중공략 한나라당은 ‘취약계층=부동층’이란 개념을 갖고 있다.이에 따라 선거 후반기에 접어든 지금부터는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성향이 상대적으로 옅은20∼30대 젊은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당내 젊은층 대책기구인 ‘2030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대학과 학생단체 등을 파고들고 있다.여기에는 과거 학생운동권 출신의 젊은 당직자들이여론조성에 앞장서고 있다.앞으로 남은 2차례 TV토론과 각종 매체 광고를 통해 젊은층에 ‘변화’와 ‘오픈 마인드’의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전략도 세워져 있다.‘지역별’ 부동층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부동층이 상대적으로많은 수도권과 충청권,부산·경남권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미 이 지역 지구당위원장들에게는 맨투맨식 선거운동 지침이하달된 상태다. 배용수(裵庸壽) 수석부대변인은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에게는 뜬 구름 잡는 식의 미사여구보다는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믿음을 주는 게중요하다.”며 향후 선거운동 방향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이회창 후보가 유세 때마다 지역 환경에 맞는 참신한공약을 1가지 이상씩 제시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정치 무관심층이나 혐오층에는 ‘우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정치가 확 달라진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특히감성적 측면에 호소해야 하는 문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민주당-지역유세 승부수 민주당은 첫 TV합동토론이 부동층의 표심을 움직이기엔 여러 가지 부족한점이 많았다고 4일 평가했다. 국민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정치 관련 토론이었지만 후보자간 질문,대답 시간이 2분 이내로 너무 짧아 제대로 묻지도,답변하지도 못했다는것이다.아울러 3일 저녁 TV시청률도 1997년 1차 합동토론회 55.7%의 절반보다 조금 높은 3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그 영향력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오는 10일 경제분야 토론은 주제가 딱딱하고 뚜렷한 쟁점이 적어 더욱 관심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지역의 부동층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이들 대도시의 부동층을 25% 이상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노무현 후보가 수도권에서는 5대 4의 비율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앞서고 PK에서는 같은 비율로 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처럼 TV토론이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함으로써 남은 기간 지역별유세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 후보는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 동안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규정한 부산·경남과 충청 지역에 머물며 표몰이를 할 참이다.특히 8일쯤 대전 유세에선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등을 공개,부동층의표심을 자극함으로써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복안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민노당-민생투어에 주력 민노당 권영길 후보측은 3일 대통령후보 TV토론회를 계기로 그동안 한계로지적된 대중적 인지도에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내렸다.이에 권후보는 4일 경기 광명·평택,경북 구미·대구 등지를 방문하는 등 현재 이회창,노무현 후보의 ‘양강(兩强)’구도를 비집고 막대한 부동층 흡수를 위한나흘간의 전국 민생 현장 투어를 시작했다. 권 후보는 오전에는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출근 유세’,오후에는 재래 시장 등을 돌며 서민들을 만나는 ‘민생 유세’,저녁에는 시민들과 촛불을 들고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들을 추모하는 ‘촛불 유세’를 가지면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에 새로운 대안으로 다가갈 공산이다.노회찬(魯會燦)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번 투어에 대해 “이회창후보나 노무현 후보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부동층에 진보적이면서도 현실의아픔을 함께하는 권 후보의 모습을 직접 보여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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