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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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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시험 잇단 적발

    K대학 한의대생이 명문 S대 공대에 다니는 고교동창을 위해 대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5일 대리 수능시험을 부탁한 차모(22·S대 2학년)씨와 대신 시험을 본 신모(23·K한의대 3학년)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차씨는 지난 10월 초 광주 S고등학교 동창인 신씨에게 대리 시험을 부탁하고,신씨는 5일 차씨의 수험표와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채 서울 망우1동 S고등학교 수능시험장에서 차씨를 대신해 시험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차씨는 한의대나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2002학년도 수능 시험에서 거의 만점을 받고 외모가 비슷한 신씨에게 대리 시험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차씨는 이날 밤 경찰 조사에서 “전망도 없고 적성에도 안 맞는 공대 대신 의대나 치의대를 가려고 수능을 다시 보려고 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강남경찰서는 이날 동생 대신 강남 Y고등학교에서 1교시부터 4교시까지 대리시험을 치른 H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조모(24)씨를 시험감독관 신고로 적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오늘 수능… 아침엔 ‘쌀쌀’/“준비물 잘챙겨 8시10분까지 입실을 시험시간에 늦으면 112에 도움요청”

    “수험장에 귀마개를 가져가도 되나요.조그만 소리도 신경 쓰이는데….”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4일 서울시교육청 등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수험생들의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디지털카메라는 못 갖고 가나요 한 수험생은 이날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학생증과 주민등록증을 모두 분실했다.”면서 “의료보험증 등 다른 신분증을 가져가도 되는지 빨리 알고 싶다.”고 문의했다. ‘Vicious’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수험생은 다음 포털사이트 수능연구모임(cafe.daum.net/sunungOK) 게시판에 “각도기나 자 등을 가져갈 수 있느냐.”면서 “답안을 나중에 맞추기 위한 가채점 답안지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수험생 ‘수능만점’은 “시험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귀마개와 형광펜이 필요하다.”면서 “나중에 채점하기 위해 디지털카메라도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질책성’ 문의도 잇따랐다.부산에 사는 한 대학생은 “지난해 수능을 치를 때 시험 감독관이 휴대전화로 전화를 거는 등 불성실하게 감독,시험장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면서 “감독관을 철저히 교육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임종근 장학사는 “신분증이 없으면 동사무소에서 신분확인증명서를 떼어 오거나,시험장 상황실에서 부모 확인과 서류 대조 등을 통해 신분을 확인하면 된다.”면서 “디지털카메라나 자,귀마개 등은 갖고 올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5일 전국적으로 흐리지만 제주도를 빼고 비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6도 등 전국적으로 2∼12도로 약간 쌀쌀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그러나 낮부터 기온이 16∼22도로 올라,예년의 ‘수능 한파’는 없을 전망이다. ●경찰,수능 지원 돌입 경찰청은 수능 수험생을 위해 경찰관 3만 6180명과 차량 5162대를 동원한다.전국 73개 시험지구별로 문제지와 답안지의 수송경비를 지원하고 876개 시험장에 무장 경찰관을 배치한다. 또 5일 오전 6시부터 시험장 주변·지하철역 등에 112순찰차와 사이드카 등을 배치해 수험생 등을 태워주기로 했다.도움이 필요한 수험생은 112로 요청하면 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언어 및 외국어 영역 듣기평가가 이뤄지는 오전 8시30분∼9시의 1교시,오후 3시40분∼4시15분의 4교시 때 모든 군 항공기의 이착륙 및 접근,지상 사격훈련,기동훈련을 금지했다.주한미군사령부도 소음을 통제하기로 약속했다. ●수능 정답풀이 5일 저녁부터 수험생들은 4일 전국 시험장에서 열린 예비소집에 참가,수험표와 유의사항을 전달받았다.수능시험 정답풀이는 교육방송(EBS) TV를 통해 5일 오후 7시50분부터 3시간 동안 방송된다.10시50분부터는 위성방송(플러스1)으로 재방송된다.수능 성적표는 다음달 2일 수험생 개인에게 전달된다.수험생은 5일 오전 8시10분까지는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김재천 이두걸기자 douzirl@
  • 구제신청 뒤 미취업 불법체류 2만명/이달말까지 합법화 신청 연장

    “잠깐 은행에 갔다온 거예요.아까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었다니까요.”,“아주머니,지금 이쪽 접수 창구에는 꽉 차서 못 들어가요.”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노동부의 취업확인서 발급 마감일인 31일 오후 서울 구로3동 구로고용안정센터에는 취업확인서를 제출하거나,오는 15일까지 직장을 찾겠다며 ‘가등록’ 신청을 하려는 300여명의 외국인노동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나마 취업확인서를 손에 쥔 외국인 노동자는 나은 편이었다.이날 오후 센터 4층 가등록 접수 창구에서 30분 넘게 벽에 붙은 구직 전단을 통해 일자리를 찾던 조선족 김정화(52·중국 길림성)씨는 “지난 7월 일하던 식당이 망해 실직한 뒤 일용직 파출부로 일하며 연명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들어온 지 2년이 넘어 강제 출국을 면하기 위해 왔지만 시한까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체 22만 700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 중 83.4%인 18만 9000여명이 체류확인서를 냈다.이 가운데 74.5%인 16만 9000여명이 고용확인서를 제출했다.박윤기구로고용안정센터장은 “미등록자에 대한 조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직장이 없는 외국인 노동자를 안고 있는 것은 사회적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법무부는 체류확인신청 만료기간인 오는 15일을 앞두고 신청자가 급증함에 따라 근무인력과 업무시간을 늘리기로 했다.노동부에 구제신청은 했지만 직업이 없어 고용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한 2만여명에 대해서는 11월 말까지 합법화 접수를 계속 받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여대생, 버스기사에 망치질/ “엔진 시끄럽다” 버스유리도 부숴

    여대생이 집앞을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엔진소리를 심하게 낸다며 운전사 2명을 잇따라 둔기로 때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30일 한모(22·M대 2년)씨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다.한씨는 지난 29일 낮 1시쯤 서울 신림동 주택가에서 “엔진 소리가 시끄럽다.”며 집에서 망치를 들고 나와 버스를 부수고 차에 올라타 운전사 오모(50)씨의 팔을 2차례 때렸다.한씨는 이어 뒤따라 오던 마을버스를 기다렸다가 버스를 세운 뒤 “조용히 다니라.”고 소리치며 운전사 진모(52)씨의 오른팔과 손을 4∼5차례 때려 상처를 입혔다.또 버스 앞유리도 망치로 때려 부쉈다. 한씨는 “집앞 비탈길을 마을 버스들이 심한 엔진음을 내며 고개를 넘어다녀 참을 수 없어 홧김에 그런 짓을 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5일 수능일 다소 ‘쌀쌀’

    수능시험일인 11월5일은 올해도 어김없이 춥다. 기상청은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5일은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은 가운데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크게는 2도 이상 낮은 비교적 쌀쌀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30일 예보했다.전국 주요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대전 4도 ▲서울 5도 ▲광주 6도 ▲대구·강릉 7도 ▲부산 9도 등이다. 또 수능시험 예비소집일인 4일도 전국적으로 구름이 조금 낀 가운데 1∼3일의 아침 기온보다는 2∼3도 정도 낮은 ‘초겨울 날씨’가 예상된다.그러나 5일 낮부터 전국 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가 수험생들이 예년처럼 추위로 큰 불편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기상청 관계자는 “비교적 따뜻한 이번 주에 이어 수능일이 낀 다음주에는 평년보다 낮은 온도 분포가 예상돼 수험생들이 실제보다 추위를 더 탈 수 있다.”면서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보온에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가끔 구름만 많이 낄 전망이다.아침 최저기온은 3∼11도,낮 최고기온은 17∼23도의 분포가 예상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폭력으로 만든 평화 존재하는지 한국전투병에게 묻고 싶습니다”/이라크인 편지 5통 네티즌 큰 반향

    “우리 이라크인은 한국 전투병이 조국에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폭력으로 만들어지는 평화는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라크 주민들이 한국 전투병 파병을 반대하며 쓴 5통의 편지가 최근 한국 이라크반전평화팀 지원연대 홈페이지(iraqpeace.ngotimes.net)에 공개되면서 네티즌 사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라크 주민들은 편지를 통해 전투병은 이라크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타이어 사업을 하다 전쟁 이후 문을 닫았다는 바그다드 주민 살람 가드반(44)은 “미국의 ‘인권’과 ‘평화’는 이라크인이 세계를 덮을 만큼 많은 피를 흘리게 만들었다.”면서 “한국 전투병에게 폭력으로 만들어지는 평화가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바그다드대 재학생 셰이마 하심(22)은 “한국인이 사회간접시설 등을 복구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우리는 스스로 평화와 자유,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라크인은 심지어 미군에 대한 테러행위가 똑같이 한국 전투병에게 가해질 수 있다고경고했다. 바그다드시 알마시텔 마을 청년회장인 아마르 알 주바이디(30)는 “우리는 그 어떠한 외국군도 미군과 똑같이 생각하고 있는 만큼 미군에 대한 행동을 똑같이 외국 군대에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네티즌은 이라크인의 편지에 대해 동조하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도브’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이라크인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전투병 대신 공병단과 의료단을 대거 지원,전후 복구사업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원연대 염창근 사무국장은 28일 “현재 미군에 의한 이라크인의 희생이 늘어나면서 이라크인은 테러리스트에 대해 점차 감정적으로 동조하는 분위기”라면서 “추가로 어린이를 포함한 이라크인 300여명의 편지를 아랍어 번역 작업이 끝나는 대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월 초에는 이라크 대학교수,종교지도자,전쟁미망인 등을 한국으로 초청,강연회 등을 통해 파병 반대의 목소리를 전국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오늘 대관령 영하4도/ 11월 ‘한겨울 날씨’ 빨리올 듯

    29일 강원 산간지역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또 11월부터 전국 최저기온이 0도 가까이 내려가는 등 ‘한겨울’ 날씨가 빨리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은 한반도로 확장하는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3∼4도 낮은 추운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28일 예보했다.예상 최저기온은 대관령 영하 4도,철원 영하 3도,춘천 영하 1도,서울·대전 4도,대구 5도,광주 6도,부산 8도 등이다.이번 추위는 30일 오전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으면서 점차 풀릴 예정이다.한편 기상청은 이날 ‘1개월 예보’를 통해 “11월 중순까지 찬 대륙성 고기압이 주기적으로 확장하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인 2∼14도보다 낮게 떨어지는 등 올해는 겨울이 빨리 찾아올 것”이라면서 “또 11월은 추우면서도 대체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산불 등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두걸기자
  • 노동계 ‘분신’ 총력투쟁 선포

    지난 26일 분신 자살을 시도한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 광주전남지부장 이용석(31)씨는 27일 의식을 찾지 못하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노동계는 총력 투쟁을 선포하고,경찰은 이에 대해 불법시위에 강력 대처하기로 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한 이씨는 이날 신체 일부의 감각은 돌아왔지만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고 담당 간호사는 전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노조 조합원 600여명은 이와 관련,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졌다.또 28일에는 비상 대표자 회의를 소집,향후 계획을 결정하기로 했다.공공연맹 나상윤 기획실장은 “올들어 세번째인 이씨의 분신으로 노동계 전체가 격앙된 분위기”라면서 “정규직,비정규직 할 것 없이 정부와 사측의 노동계 탄압에 대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공공연맹 총파업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사용주의 노동탄압이 견디기 힘들어도 귀중한 생명을 버리는 일이있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하고 “다음달 9일 전국노동자대회 전까지 정부가 손배·가압류와 부당노동행위를 근절하는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총파업 등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28일 지도부가 시국농성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9일 전국적인 정부 규탄 집회 ▲31일 총파업 시기·규모 확정 등 추투(秋鬪)의 수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한국노총도 투쟁상황실을 설치하고 다음달 5일 시한부 총파업에 이어 9일 서울 여의도에서 10만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했다.한편 경찰은 최근 잇따른 노동자 분신에 대비,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시너 등 인화성 물품의 집회 반입을 차단하기로 했다.또 집회 장소에서 소화조를 배치해 분신 자살 기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두걸 이유종기자 douzirl@
  • “이장하라 · 배고픔 아느냐”/박前대통령 묘역 시민단체 ·추도객 충돌

    고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10·26’ 24주기를 맞은 2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묘 이장을 주장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추도객 사이에 고함이 오가는 소동이 빚어졌다.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 국민연대(공동대표 홍근수),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 조문기) 등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현충원 정문 앞 인도에서 1시간 동안 ‘왜군장교 박정희 묘 국립묘지 추방 궐기대회’를 열고 “친일 반역의 상징이자 군사쿠데타 원흉의 묘를 현충원에서 옮겨야 역사와 민족정기가 바로 선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각 민족중흥회(회장 김진만) 주최로 현충원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추도식을 찾은 시민 가운데 5∼6명은 “너희가 배고픈 것을 알기나 하냐.”며 거세게 항의,시민단체 회원과 말싸움을 벌였으나 경찰의 제지로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날 추도식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국회의원 등 유족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남덕우 전 총리 등 박 정권 당시 인사,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두걸기자
  • 한국서 새생명 얻은 아프간 어린이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두 어린이가 우리나라 비정부기구(NGO)와 의사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됐다. 3살배기 동갑내기인 모다시르(남)와 디다(여)가 한국에서 수술을 받게 된 것은 기독교계 NGO인 동서문화개발교류회(ECC) 소속 의료봉사팀의 노력 덕분. 아프간 농촌 지역에서 활동하던 의료봉사팀은 지난 7월 이들의 병을 확인하고 심장병 전문의를 현지로 파견,이들의 질환을 1차 검진했다. 이후 이 단체의 활동 소식을 알게 된 순천향대학 부천병원 흉부외과 원용순 교수가 무료로 수술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일 수술을 위해 가족과 함께 입국한 모다시르는 25일 선천적으로 좁은 상태였던 폐동맥 판막 확장 수술을 받고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또 생후 일주일 만에 자연스럽게 막히는 대동맥과 폐동맥 혈관이 연결된 ‘동맥관 계존증’을 앓고 있는 디다는 오는 30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원 교수는 “지난해에도 심장병을 앓던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한국에 초청,치료하면서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쉽게 고칠 수 있는 병인데도 치료비가 없어 신음하고 있는 제3세계 어린이를 돕는 것은 의사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밝혔다. 모다시르의 아버지 아사둘라는 “병마에 시달리는 아들 때문에 온 가족이 고통을 받아 왔는데,한국인 덕분에 아들이 새 생명을 얻게 돼 고맙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비정규 노동자 분신 위독/ 고용안정·처우개선 요구… 노동계 ‘冬鬪’ 긴장

    26일 오후 4시쯤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한 집회 도중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이용석(31)씨가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 자살을 기도했다.이씨는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하다.노동자 분신은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공동 주최한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 대회’가 끝난 뒤 종로1가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할 무렵 미리 갖고 온 시너를 몸에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복지공단 비정규노조 최경자 사무차장은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던 중 갑자기 뒤편에서 불길이 일어 돌아보니 이씨의 온몸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신의 85% 이상에 3도 화상을 입었고,2∼3주 이후에는 사망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집행부와 조합원 앞으로 2통의 유서를 남겼다.이씨는 지난 23일 새벽에 기록한 유서를 통해 “아무런 상의도 없는 제 행동을 너그러이 용서를 바란다….참여하지 않는 조합원에게 몸으로써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라며 분신자살을 예고했다. 전남대 공대 출신인 이씨는 98년 다니던 직장에서 정리해고된 뒤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다가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또 내년 2월에는 목포지사 정규직 직원과 사내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씨의 분신 이후 시위대 500여명은 서울 영등포동 근로복지공단 건물 앞에서 밤늦게까지 규탄 시위를 벌였다.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는 조합원 660명으로 지난 3월부터 11차례에 걸쳐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주장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무산,27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원의 자살과 분신이 이같이 잇따르면서 노동계의 ‘동투’가 한층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다음달 전국 규모의 행사를 준비중이다.민주노총의 경우 지난 24일 비상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다음달 3일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민주노총 관계자는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이 받아들여지면 11월9일 전국노동자대회 전후로 총파업 시기와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노총은 최근 발생한 분신 및 자살 사건의 원인으로 회사측의 손배소와 가압류 신청 급증을 꼽고 있다.민주노총은 지난 5월 철도 노조파업 때 정부가 손배소 및 가압류 신청 등의 수단을 동원한 뒤 손배소 등의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전국 46개 사업장에서 1300억원대의 손배소와 가압류신청이 진행중이다. 지난 1월 분신 자살한 창원 두산중공업 노조원 배달호씨를 비롯해 17일 자살한 부산 한진중공업 김주익 노조위원장,23일 분신한 충남 아산 세원테크 이해남 노조 지회장 등은 모두 손배소와 가압류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도 다음달 23일 서울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두걸 이유종기자 douzirl@
  • ‘봉봉남매’ 시민과 함께 뛴다/ 제주 민족평화축전 오늘 개막

    제주 민족평화축전의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남측조직위(공동위원장 이연택 대한체육회장,김원웅 개혁당 의원)는 한라산 백록담에서 성화 채화식을 갖는 등 막바지 준비작업을 벌였다. 이 행사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열린다.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북측 예술단과 취주악단의 방문이 취소된 데다 우익단체의 반북 돌출시위 등이 예상돼 조직위와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北대표단 숙소 주변 전경 집중배치 축전 경비를 맡은 제주경찰청은 지난 8월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 당시 북측 대표단과 충돌을 빚은 우익단체 회원들이 이번 축전기간에도 비슷한 일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제주도경 관계자는 “반핵반김청년본부 회원과 광주 모 교회 교인들이 반북 퍼포먼스와 차량 가두선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전남·경남도경의 지원을 받아 행사장과 북한 대표단 숙소 주변에 전경 14개 중대 1400여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개조 차량을 이용한 반북 가두방송에대해서는 자동차관리법을 적용,부두에서부터 차량 반입을 막을 계획이다.하지만 퍼포먼스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이를 막을 근거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하지만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이 행사와 관련,전남과 경남 지역의 전경 1000여명을 배편으로 제주로 보냈다. ●北 체육단중심 184명만 참가 북측은 최근의 정세 악화를 이유로 예술단과 취주악단의 축전 불참을 최종적으로 공식 통보했다. 김원웅 공동위원장은 이날 제주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이 우리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 등 정세 악화 때문에 200여명의 예술단과 취주악단이 축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종 통지했다.”면서 “북측이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지난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당시 불상사의 재발 방지와 극우단체 해체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측은 이번 축전에 체육단이 중심이 된 184명만 참석한다. ●이봉주·함봉실선수 동호인코스 출전 남북의 마라톤 영웅인 이봉주와 함봉실 선수가 오는 26일 축전 하프마라톤에 나란히 참가,제주 해안 코스를 달린다.이들은 선수가 아닌 일반 시민이 참가하는 ‘동호인 코스’에서 뛰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국정원측이 함봉실 선수에 대한 경호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지만,일반 시민의 축전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봉봉 남매’가 동호인 코스에서 뛰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 오늘 비온뒤 기온 ‘뚝’

    21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1일에는 전국적으로 차차 흐려지면서 서울·경기,강원,충청,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면서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6∼14도의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20일 예보했다.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걸쳐 5㎜ 안팎의 비가 내린 뒤 ▲서울 16도 ▲대전 17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온도가 전날보다 2∼3도 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온 뒤 한낮에도 추위를 느낄 정도로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 한총련·범대위 파병반대 시위/새달까지… 美대사관등 경찰력 증강

    이라크 파병을 놓고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등이 도심에서 반대 시위를 펼치고 여중생 범대위 등이 주도하는 촛불시위도 연일 열릴 예정이어서 파병반대의 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경찰은 이에 맞서 주한 미 대사관 등에 경찰력을 증강 배치하기로 해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한총련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은 20일 서울 명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1일까지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시국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한총련,전국학생연대 등으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저지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대학생 대책위’도 이날 오후 청와대 부근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파병반대 릴레이시위를 벌인 뒤,오후 7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파병반대 촛불시위에 참여했다. 한총련은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파병반대 기자회견을 가진 뒤 25일 참여연대·녹색연합·전국민중연대 등 3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전투병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이 주최하는 국민대회에 참석한다.27일에는 황장엽씨 방미 저지 시위를 열 예정이다.또 다음달 1일을 ‘반미행동의 날’로 정해 용산 미8군기지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고,3일에는 ‘반미 반전 평화수호를 위한 학생의 날 기념대회’를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가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미대사관,용산 미8군기지 등 전국 47개 미 관련시설에 4000여명의 경찰을 배치했다.청와대,한나라당사 등의 경비 인원도 평소보다 두배 정도 늘렸다. 경찰은 지난 19일 청와대 앞 시위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 것은 정장 차림의 대학생에게 허를 찔린 탓이라고 자체 분석하고 검문 검색을 강화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이달말 올 첫눈 온다/영동산간에… 새달중순 영하권

    올 겨울 첫눈은 이달 말쯤 대관령 등 강원 영동 산간지역에 내릴 것으로 보인다.또 11월 하순까지 전국적으로 쌀쌀한 ‘초겨울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9일 ‘1개월 예보’를 통해 “10월 하순부터 한 달 동안 차가운 공기가 주기적으로 남하하면서 전국에 걸쳐 평년 기온인 섭씨 4∼16도보다 낮은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기상청은 또 “10월 하순 일시적으로 발달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대관령 등에 첫눈이 내리겠다.”고 예상했다.이는 대관령 지역의 평년 첫눈 시기인 11월1일보다 10여일 이른 것이다.11월 중순부터는 강릉,속초,철원,봉화 등 강원 산간·내륙 지역의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파병반대’ 한총련 다시 거리로/경찰, 강경대응… 긴장 고조

    합법화 논의 등으로 한동안 대외활동을 자제하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이라크 파병 논란을 계기로 다시 ‘거리’로 나서기로 하고,경찰은 강경대응 방침을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총련,파병반대 활발한 움직임 한총련은 14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 대학생들에게 ‘이라크 파병 결사저지를 위한 대의원 행동방침’을 내렸다.행동방침은 파병반대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파병을 반대하는 격문을 작성해 주요 거점에 붙이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파병반대를 주장하는 집회와 시위도 잇따라 열 예정이다. 한총련은 17일 ‘반(反) 한나라당 집중 실천 투쟁’에 이어 19일부터 명동 등 서울 도심에서 선전전을 펴기로 했다.25일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의 국민대회에도 적극 참여하고,27일로 예정된 황장엽씨의 미국 방문을 저지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과 시민사회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황장엽 방미 저지 결사대’는 17일 결성식을 갖고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뒤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황씨가 출국하는27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도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또 다음달 1일을 ‘반미행동의 날’로 정해 용산 미8군기지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고 3일에는 ‘반미반전 평화수호를 위한 학생의 날 기념대회’를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열 예정이다. 다음달 민중대회와 농민대회 등 굵직한 집회·시위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국민적 관심사 기반으로 조직 활성화” 조직 재편과 강화를 위해 한동안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았던 한총련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라크 파병이라는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뚜렷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라크 파병,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이 이슈화되고 있는 현 시점을 한총련이 ‘반미자주투쟁’의 호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특히 한총련은 전투병 파병과 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투표 논란,합법화 논의의 지지부진 등의 책임이 상당부분 한나라당에 있다고 판단,반 한나라당 활동에 힘을 쏟기로 했다.하지만 한총련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가능한 과격한 방법은 피할 방침이다. ●긴장하는 경찰 경찰은 10명 규모의 한총련 선봉대가 한나라당사나 소속 국회의원 자택,미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기습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첩보를 입수,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경찰청은 해당 시설의 순찰을 강화하고 인력을 고정배치키로 했다.또 불법폭력 집회는 초반부터 강제 해산하고 성조기 등을 태우는 행위도 적극 차단하라고 일선 경찰서에 지시했다. 장택동 이두걸기자 taecks@
  • ‘마약 스와핑’ 해외까지 원정

    전직 경찰관이 포함된 부부 20여쌍이 주택가 안방에서 집단으로 변태적 스와핑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은 이들이 마약을 집단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집단 스와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노래방 등에서 스와핑을 벌인 집단과는 별개의 또 다른 부부 집단이 부산 등지에서 집단 성행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인터넷 화상채팅 중 알몸을 보여주던 여성들의 사진을 찍어 돈을 뜯어낸 범인도 경찰에 붙잡혔다. ●주택가에서 버젓이 스와핑 행각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부산의 스와핑 부부집단은 지난해부터 인터넷 동호회사이트 등에서 만난 뒤 일반 주택가로 장소를 옮겨 가며 스와핑 행각을 벌였다.이들은 사이트를 통해 미리 장소와 시간을 정했다. 특히 이들은 해외로 나가는 원정 스와핑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스와핑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모임 후기’ 형식으로 사이트 게시판에 올려 놓고 성행위를 서로 평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들이 조직폭력배나 전문 마약조직을 통해 마약을 공급받았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화상채팅의 음란 수위 높아져 3,4년 전부터 네티즌 사이에 확산된 화상채팅에서도 갈수록 노골적인 음란변태 행위가 판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5일 여성들의 음란 화상채팅 장면을 몰래 녹화한 이모(34·컴퓨터 프로그래머)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이씨는 지난 1월부터 화상채팅 사이트의 ‘비공개방’에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들어가 20,30대 주부와 여대생 등 여성 50여명의 알몸을 녹화했다.이씨는 이들 가운데 여성 7명에게 “성관계를 맺거나 돈을 주지 않으면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이 압수한 화면에는 남녀들이 서로 얼굴을 드러낸 채 은밀한 부위를 내보이고 있었다.채팅창에는 서로 연락처를 묻거나 약속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내용의 대화가 쉴새없이 오갔다.옷을 벗지 않거나 거부하는 회원은 강제 퇴장당했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
  • “수능 잘 치르면 만나줄게”

    다음달 5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인터넷이 수험생들의 ‘특급 소방수’로 나섰다. 모바일 부적은 물론 졸음예방용 각성음,집중력을 높이는 ‘α파’까지 등장했다.각종 입시 전문사이트는 수능 마무리 특강에 들어갔다. ●엿과 떡 대신 모바일 부적으로 SK텔레콤 등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최근 수능합격기원 모바일 부적 서비스를 일제히 선보였다.‘잘 찍어라.’는 뜻의 포크,‘잘 풀어라.’는 뜻의 휴지 등 전통적인 모바일 부적뿐만 아니라 ‘정답이 번쩍번쩍 보인다.’는 뜻의 거울 부적,‘감 잡았다.’는 의미의 감자 부적도 선보였다. 가수 장나라·주얼리·신지 등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연예인도 부적에 나온다.이들은 ‘시험 잘 치면 만나줄게.’라는 멘트로 수험생의 사기를 올려준다.수험생의 얇은 주머니 사정을 감안,부적 한 개의 가격은 500원선이다. ●‘α파’ 보내주는 ‘모바일 총명탕'도 수험생의 최대 ‘적’인 졸음을 쫓아버리는 모바일 서비스도 수험생들에게 인기다.SK텔레콤은 졸음예방용 각성음을 내놓았다.무선 인터넷을 통해 휴대전화에 각성음 발생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뒤,다양한 박자와 주파수로 나오는 음향을 들으면 두뇌가 상쾌해지며 자연스럽게 ‘졸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원리다.졸음의 정도에 따라 박자와 주파수의 조절이 가능하다. 또 기억력과 창조력을 높여주는 ‘α파’를 내보내는 ‘모바일 총명탕’,피로·긴장·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정신 집중에 도움이 되는 α·β파를 방출하는 ‘모바일 스퀘어’도 수험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수능 마무리를 온라인 입시 사이트들은 일제히 수능 마무리 강의를 실시,수험생들의 ‘막판 정리’를 도와주고 있다.가격도 한 강의당 대부분 10만원을 넘지 않는다.오프라인에 비해 싼값이다. 온라인 교육전문업체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실전 문제풀이를 제공하는 ‘수능파이널 특강’을 서비스하고 있다.5개 영역에 걸쳐 30개 강좌로 구성됐다.‘최종예언 공개강좌 시리즈’는 수능 전문강사들이 요점과 예상 문제를 제시해준다. 코리아에듀(www.koreaedu.com)는 수험생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사이버 미니 간담회식으로 알려주는 ‘동고동락(同苦同樂)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또 제이앤제이교육미디어(www.jnjedu.net)는 올해 실시된 모의 수능을 분석,최신 유형의 문제들을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최종 적중 모의고사’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메가스터디 마케팅팀 손은진(31) 기획부장은 “수강생 숫자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0만명 정도”라면서 “불경기의 여파로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명문학원에 못지않은 명강의를 들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온라인 교육 사이트에 수험생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금단의 性향연’/노래방·펜션서… 스와핑부부 6000쌍 추정

    지난 4일 오후 9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J노래방.처음 보는 20,30대 부부 4쌍이 조용히 양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어색했던 분위기도 잠시.술잔이 몇 잔 돌아가자 3평 남짓한 노래방 분위기는 금방 바뀌었다.이들은 불그레한 얼굴로 빠른 리듬에 맞춰 상대 부부를 껴안고 서로 몸을 더듬으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겉옷은 이미 벗어버린 뒤였다. ●“뭘 잘못했나”“사생활 침해다” 항의 1시간쯤 지난 뒤 옆방으로 옮겨 ‘본행사’를 치르려 할 때 미리 설치한 카메라로 지켜보고 있던 경찰이 들이닥쳤다.“우리가 뭘 잘못했다는 거야.경찰이라고 함부로 사생활을 침해해도 되는 거야.” 이들은 당당했다.아무 잘못도 없는데 경찰이 괜히 나선다는 투였다.“주거침입죄로 고발하겠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스와핑 전문 사이트인 로즈가든(www.spicyrose.com) 내 커뮤니티 ‘짜경모 다이어리’ 회원들에게 자신의 노래방을 스와핑 장소로 제공한 이모(35)씨를 음반 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4일 오후 9시쯤 ‘짜경모 다이어리’의 부부커플 모임 4쌍에게 한 사람에 시간당 3만원씩 받고 구석방을 빌려주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70여쌍의 부부에게 ‘배우자 맞교환 성관계’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경기도 이천의 한 펜션에서도 스와핑을 주선했다. 또 사이트 운영자 이모(38·레크리에이션 강사)씨는 지난 8월 초 대전 서구에 사는 이모(37·자영업)씨 부부와 함께 스와핑을 하는 등 올해만 전국적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트리플섹스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일부 회원들은 자기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따로 ‘그룹섹스’를 벌여왔다.이들은 한방에 서너쌍씩 모여 성행위를 벌인 뒤,사진으로 찍어 게시판에 버젓이 올려놓기도 했다. ●의사·교수 등 30~40대 상류층이 대부분 사이트 운영자 이씨는 “스와핑을 원하는 부부들은 30·40대 의사,교수,중소기업 사장 등 상류층이 대부분”이라면서 “전국 각지에 있는 이들이 나에게 ‘같은 나이 대의 부부를 소개해 달라.’고 연락해 오면 주선을 해줬다.”고 말했다. 스와핑에 참여한 한 40대 의사는 “부부 생활의 권태로움 때문에 스와핑에 빠져들었다.”면서 “한번 스와핑을 한 부부는 모임을 만들어 계속 스와핑을 즐긴다.”고 털어놓았다.“최근에는 20대 신혼부부들도 눈에 띈다.”고 했다.경찰 관계자는 “스와핑 커플은 서울 지역의 500여쌍을 포함,전국적으로 6000여쌍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해 수십회 트리플섹스 부부도 국내 인터넷에 개설된 스와핑 사이트는 20∼30여곳.경찰은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커뮤니티로 운영되는 스와핑 사이트들은 매월 다른 곳으로 옮기며 음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속은 쉽지 않다.당사자의 고소·고발이 없으면 상호 합의로 성행위를 즐기는 부부들에게 적용할 법률이 없기 때문이다.강남서 여성청소년계 김창수 경사는 “스와핑을 하는 부부들을 윤리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어도 법률상 처벌할 근거가 없다.”며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엔 20대 부부도…국내사이트 20∼30곳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스와핑은 시대가 급격히 변하면서색다른 성행위가 단순한 호기심 차원을 넘어 개인적인 라이프 스타일이나 기호 차원으로 변질된 결과”라면서 “사회적 계층의 구분없이 쾌락과 성행위에 대해 크게 죄의식이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윤리적 불감증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사이버문화연구소 김양은 소장은 “비상식적인 성행위 풍토가 인터넷을 매개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청소년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바람직한 성교육만이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
  • ‘재신임 국민투표’ 시민 반응/“투표절차등 또다른 정쟁 우려”

    시민단체와 네티즌은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12·15 재신임 투표 일정’을 밝힌 것과 관련,일단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국민투표의 구체적 절차와 성격 등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특히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계기로 재신임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가라앉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파병 문제 등 국정현안들이 재신임 정국에 파묻힐 가능성을 경계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신속히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이 재신임과 관련된 일정을 밝힌 것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재신임을 위한 국민투표 자체가 초헌법적인 발상인 만큼 국민투표 절차와 성격을 두고 다시 정쟁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민투표의 성격이나 역할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복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YMCA 심상용 시민사업팀장은 “대통령이 일정을 밝힌 만큼 이제는 재신임 시행여부에 대한 논란은 무의미하다.”면서 “이라크 파병,SK비자금 수사 등 현안이 재신임 정국에 묻혀 간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방법과 시기면에서는 ‘적당하다.’고 평가했다.이날 오후 현재 9039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다음’의 인터넷 투표에서는 80%에 가까운 7195명이 ‘재신임 시기와 방법에 동의한다.’고 답했다.3414명이 참여한 ‘네이버’ 여론조사에서도 참가자의 73.3%가 ‘시기와 방법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른 국정현안과 연계한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다음’ 게시판에 글을 올린 ‘나그네’라는 네티즌은 “이번 기회에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부동산 대책 등도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주장했다. ‘paloato’란 네티즌은 “여론조사 결과 재신임하겠다는 응답이 많은 것은 대통령을 지지해서가 아니다.”면서 “혼란을 우려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재신임하겠다는 것인 만큼 대통령이 자만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노사모는 국민투표안에 대한 적극적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고 조직적으로 ‘노무현 지키기’에 나섰다.이에 따라 당초 예정보다 1주일 빠른 14일 전국 상임위 온라인 회의를 열어 재신임 가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심우재(42)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투표 일정을 빨리 제시함으로써 국민투표를 둘러싼 법적 혼란을 차단하는 동시에 정치 개혁을 강하게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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