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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 간 ROC가 서울에 울려 퍼진 ‘천상의 말러와 지상의 브람스’

    이틀 간 ROC가 서울에 울려 퍼진 ‘천상의 말러와 지상의 브람스’

    ‘천상의 말러와 지상의 브람스’가 지난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 울려 퍼졌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RCO)는 명성에 걸맞게 낭만주의 음악의 골계미와 육중함을 손끝으로 정교하게 빚어냈고, 한국의 청중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우렁찬 함성과 함께 ‘브라보’를 외치며 화답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거지를 둔 RCO는 베를린·빈 필하모닉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손꼽힌다. RCO가 15일 선보인 구스타프 말러(1860~1911) 교향곡 4번은 흔히 ‘천상의 삶을 노래했다’고 일컬어진다. 그의 가곡 ‘천상의 삶’이 4악장에 그대로 차용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RCO 상임지휘자를 맡은 다니엘레 가티는 유려한 현과 정교한 목관, ‘금빛’ 금관, 그리고 드라마틱한 지휘로 말러가 꿈꾼 ‘천국’을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선사했다. 일반인에게 말러의 첫인상은 그리 친절하지 않다. 보통 한 시간을 훌쩍 넘는 연주 시간에 정교한 대위법적 진행과 당대 민요의 선율들이 촘촘히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철학도이자 보헤미아 지역의 유대인이라는 그의 지적·혈연적 배경을 반영한다. 그가 활동하던 20세기 전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이 모더니즘의 최전선이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말러가 남긴 11개의 교향곡(미완성 10번, ‘대지의 노� � 포함) 중 교향곡 4번은 5번, 1번과 더불어 ‘말러 입문서’에 해당한다. 연주 시간이 50분 남짓으로 가장 짧은 편인 동시에 인생의 ‘절정기’에 쓰인 작품답게 그나마 가장 밝은 축에 속한다. 그러나 교향곡 4번에는 천국과 밝음뿐 아니라 그의 삶을 줄곧 짓눌러온 죽음과 고통의 흔적이 그림자처럼 반영돼 있다. 가티와 RCO는 이날 빛과 어둠, 엄숙함과 익살이라는 말러의 다중적인 면모를 유려한 연주로 풀어냈다. 적절하게 템포와 강약에 변화를 줘 곡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단원들의 실수를 찾기 힘든 연주가 바탕이 되면서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안정감까지 선사했다.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에 삽입된 교향곡 5번 4악장과 더불어 말러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선율을 담고 있는 교향곡 4번 3악장은 이날 백미. 오보에와 클라리넷 등 목관을 중심으로 장엄함과 처절함이 극단에 다다른 골계미의 정수를 표현하고, 악장 마지막 총주에서는 모든 악기가 한데 어우러져 교향악의 진수를 펼쳤다. 이튿날인 16일 가티는 전날과 다른 방식으로 요하네스 브람스(1833~97) 교향곡 1번을 선보였다. 브람스 교향곡 1번은 베토벤을 계승한 ‘고전적 낭만주의자’로 평가받는 그가 20대부터 40대까지 21년간 절치부심하며 써내려간 작품이다. 그 앞에 우뚝 서 있던 ‘거인’ 베토벤의 교향곡 9번과 더불어 클래식 음악 중 가장 많이 연주되고 녹음된 곡이다. 그만큼 빼어난 연주로 평가받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가티는 전날과 달리 창의적인 재해석 대신 전통에 충실한 RCO의 기존 문법을 따르는 ‘정공법’을 택했다. 완벽에 가까운 단원들의 연주로 펼쳐진 ‘근육질’의 브람스는 별다른 향신료 없이도 극단의 매혹을 선사했다. RCO는 둔중한 코끼리의 발걸음을 연상케 하는 1악장, 풍성하면서도 애절한 백조의 몸짓을 연상케 하는 2·3악장을 들려줬다. 특히 2악장에서는 오보에와 클라리넷, 그리고 바이올린과 호른 등이 자신들이 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음색으로 경쟁하면서도 서로 이끌어주는 모습이 돋보였다. 4악장은 사자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현과 목관, 금관, 그리고 타악기까지 각자 도드라지면서도 촘촘히 포개졌다. 고요함과 이완에서 환성과 폭발로 나아가면서 끝내 활화산으로 타올랐다. 50분 가까이 정열적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끈 가티는 기진맥진한 표정으로 지휘대에서 내려왔지만, 단원들의 만족스러운 미소와 청중들의 기립 박수에 온화한 미소로 허리 숙여 인사했다. 브람스 교향곡 1번에 앞서 거장 프랑크 페터 짐머만이 협연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도 손꼽힐 만한 공연이었다. 짐머만은 ‘교향곡적 협주곡’인 곡의 특성에 맞게 악단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거장다운 원숙미를 선보였다. 그러면서도 1악장과 3악장 카덴차(독주) 부분에서는 청년기를 갓 지난 베토벤의 뜨거운 숨결을 바이올린의 현 위에 실어 보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초대형IB 신규 업무 판매실태 초기 점검”

    “초대형IB 신규 업무 판매실태 초기 점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출범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사업 초기부터 현장점검 등을 통해 판매 실태를 자세히 살피겠다고 16일 밝혔다. 초대형 IB가 건전성을 지키면서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이날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수석부원장으로 임명되는 등 금감원 임원 인사는 다음주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최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과도한 판촉경쟁 등 초대형 IB의 불건전한 영업행위를 예방하고자 신규 업무에 대한 판매 실태를 초기에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현장 검사를 할 것”이라면서 “발행어음 등 초대형 IB의 신규 업무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와 건전성 측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증권사가 질적 경쟁을 통해 혁신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감독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금감원은 최근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 외에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4곳에 대한 심사가 완료되면 인가 여부를 금융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지만 추가 인가는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최 원장이 제청한 유 상임위원을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원승연 명지대 교수를 부원장으로 임명했다.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유 수석부원장은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과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달 12일 서태종 전 수석부원장이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사표가 수리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원 교수는 서울 성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뒤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 등을 거쳤다.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최 원장은 현 임원들은 전원 교체하고 후속 임원은 대부분 금감원 내부에서 승진 인사를 하지만, 여성 임원은 외부에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RCO가 펼친 말러의 ‘천국’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RCO가 펼친 말러의 ‘천국’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가 지난 15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주한 구스타프 말러(1860~1911) 교향곡 4번은 흔히 ‘천상의 삶을 노래했다’고 일컬어진다. 그의 가곡 ‘천상의 삶’이 4악장에 그대로 차용되기 때문이다.베를린·빈 필하모닉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관현악단으로 손꼽히는 RCO는 이날 유려한 현과 정교한 목관, ‘금빛’ 금관, 그리고 지휘자 다니엘레 가티의 드라마틱한 지휘로 말러가 꿈꾼 ‘천국’을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선사했다. 일반인에게 말러의 첫인상은 그리 친절하지 않다. 보통 한 시간을 훌쩍 넘는 긴 연주 시간에 정교한 대위법적 진행과 당대 민요의 선율들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철학도이자 보헤미아 지역의 유대인이라는 그의 지적·혈연적 배경을 반영한다. 그가 활동하던 20세기 전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이 모더니즘의 최전선이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하지만 말러가 남긴 11개의 교향곡(미완성 10번, ‘대지의 노래’ 포함) 중 교향곡 4번은 5번, 1번과 더불어 ‘말러 입문서’에 해당한다. 연주 시간이 한 시간 남짓으로 그의 작품 중 가장 짧은 편인 동시에 인생의 ‘절정기’에 쓰인 작품답게 그나마 가장 밝은 곡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향곡 4번에는 천국과 밝음뿐 아니라 그의 삶을 줄곧 짓눌러온 죽음과 고통의 흔적이 그림자처럼 반영돼 있다. RCO는 빛과 어둠, 엄숙함과 익살이라는 말러의 다중적인 면모를 막힘 없는 유려한 연주로 풀어냈다. 지난해 가을부터 RCO의 선장이 된 가티는 전임들과 비교하면 베르나르트 하이팅크(1963~1988년 재임)의 ‘정통’ 연주 대신 동향(이탈리아 밀라노) 출신 리카르도 샤이(1988~2004년 재임)의 자유분방하면서도 역동적인 스타일과 가까워 보인다. 템포와 강약 변화는 곡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단원들의 실수를 찾기 힘든 연주가 바탕이 되면서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안정감까지 선사했다.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에 삽입된 교향곡 5번 4악장과 더불어 말러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는 교향곡 4번 3악장은 이날 백미. 클라리넷 등 목관을 중심으로 장엄함과 처절함이 극단에 다다른 골계미의 정수를 표현하고, 악장 마지막 총주에서는 모든 악기가 한데 어우러져 오케스트레이션의 진수를 펼쳤다. 건강 문제로 RCO와 함께 한국에 오지 못한 소프라노 율리아 클라이터 대신 무대에 선 소프라노 서예리는 4악장에서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천국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을 무난히 표현했다. 공연 전반부에는 첼로 협주곡의 명작인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이 연주됐다. 협연자로 나선 RCO 첼로 수석 연주자답게 시종일관 여유 있는 표정으로 고전 음악의 균형미를 선사했다.한편, 가티와 RCO는 16일 둘째 날 연주회에서는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인 프랑크 페터 짐머만의 협연으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그리고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보증 새 대표 김상택씨

    서울보증 새 대표 김상택씨

    SGI서울보증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김상택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로 결정했다. 김 후보자가 취임할 경우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가 된다. 김 후보자는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서울보증에 입사해 기획부장, 법무실장, 중장기발전전략TF팀장, 기획부문 상무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영지원총괄 전무이사 겸 일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서울보증은 이달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전무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포항 5.4 지진] 지진 사망·상해땐 보상… 물적 피해는 쉽지 않아

    경북 포항 지진으로 건물과 자동차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보험사 보상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진으로 다치거나 사망했을 경우에는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물적 피해는 천재지변 면책 조항을 적용받아 보상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15일 보험업계와 보험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진 관련 피해는 풍수해보험, 재산종합보험, 화재보험의 지진담보 특약, 상해·실손보험 등에서 보장하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지진을 비롯해 태풍, 호우, 홍수, 강풍 등의 직접적인 결과로 입은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보험료 절반 이상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정책성 보험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5개사가 관련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민간 보험인 재산종합보험은 지진을 포함해 낙뢰, 홍수, 폭발 등 모든 리스크에 담보를 제공한다. 현대해상·KB손보·한화손해보험 등 대부분 보험사에서 판매한다. 아울러 화재보험에서 기본 계약에서는 피해를 보상하지 않지만, 관련 특약을 통해 지진 피해를 보장하고 있다. 지진에 대피하려다가 다친 경우라면 상해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이 치료비를 보상해준다. 지진으로 숨졌을 경우 사망보험에서 보험금이 지급된다. 그러나 자동차 손상은 자동차보험을 들었더라도 보상해주지 않는다. 홍수와 태풍을 제외한 천재지변은 면책되기 때문이다. 단 차량 운행 중 지진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을 경우에는 일정 한도 내에서 보상이 가능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세제 혜택…10조원 혁신펀드… ‘코스닥 훈풍’

    세제 혜택…10조원 혁신펀드… ‘코스닥 훈풍’

    정부가 코스닥시장 자금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상장요건을 재정비한다.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도 조성한다. 또 스튜어드십 코드를 확산해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유도한다.금융부문 최고정책자문회의인 금융발전심의회는 13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19층 회의실에서 금융위원회가 추진할 정책 방향을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최종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먼저 코스닥 기업 투자에 세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신규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해 코스닥시장으로 민간자금이 흘러들어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의 독립성을 높이고 상장요건 등 진입 규제와 관행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초대형 투자은행(IB)과 중기특화 증권사의 기업금융 역량 향상을 적극 유도하고, 스튜어드십 코드를 확산해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또 앞으로 3년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하고 인수합병(M&A), 스핀오프(회사분할)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 기업이 규모를 확장할 기회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책금융기관이 창업 7년 초과 기업에 대해 선도적으로 연대보증제도를 폐지하고, 보증부 대출의 신용부문도 은행권이 연대보증을 폐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금발심 위원장에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새로 임명됐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10년 만의 부채 축소 시대] “내년 4월 이후 집값 안정”… 청약통장 적극 활용을

    [10년 만의 부채 축소 시대] “내년 4월 이후 집값 안정”… 청약통장 적극 활용을

    서울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부동산 시장이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대책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다.특히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맞물리는 내년 4월부터 부동산 가격 안정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주택 매수자는 목돈이 마련돼도 신중히 투자하고 다주택자는 임대사업자 등록을 할지 결정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부동산업계의 내년 집값 전망은 ‘흐림’이다. 1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전국 주택의 매매·전세가격은 올해보다 0.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3% 상승에서 내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는 셈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연이은 부동산 정책으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금리 인상과 준공 물량 증가까지 겹쳐 내년 아파트값 하락폭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물량 공급이 많은 경기도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인 ‘양극화’ 추세가 강화할 여지도 높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8.35%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7.57%)을 이미 추월했다. 지난 6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오르는 등 9월 초부터 상승세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6일 기준으로 0.02% 뒷걸음질쳤다. 유민준 신한은행 PWM미래설계센터 부동산 팀장은 “서울 강남 3구나 마포, 용산 등 인기 지역은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지만 비수도권이나 수도권 외곽은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주문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수요자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중도금 대출 한도 등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30%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충분한 종잣돈 마련이 필요조건”이라며 “아파트를 매매하려면 가격이 안정화할 내년 중반 이후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통장 활용도 대안이다. 아파트 청약 1순위 요건이 강화되면서 신혼부부와 무주택 기간이 긴 가구 등의 당첨 가능성이 커졌다. 유 팀장은 “무주택 실수요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단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들어가면 이후에 자산가격 상승도 노릴 수 있다”면서 “24개월 이상 납부 등 1순위 조건을 충족하도록 미리 준비하라”고 말했다.기존 다주택자는 비인기 지역의 자산은 미리 정리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서다. 안 부장은 “다주택자는 자신의 소득은 드러나지만, 기존 주택 보유를 유지한 채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양도세 중과 면제 등 세제 혜택을 받을지 여부를 결정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생계형 오토바이·화물차도 자차·자손보험 가입

    생계형 오토바이·화물차도 자차·자손보험 가입

    5년간 음주·보험사기땐 제한 내년부터 가입률 92%로 늘 듯 年8.9% 보험료 인하 효과 기대 서울 강동구에서 부인과 함께 영세 프라이드 치킨점을 운영하는 김민수(가명)씨는 배달을 위해 100㏄급 소형 오토바이 핸들을 잡을 때마다 식은땀이 난다. 지난해 2건의 접촉사고 탓에 올해 자동차보험 가입을 거절당했다. ‘공동인수’ 제도를 이용해 보험에 가입했지만 ‘고위험 차종을 운행한다’는 이유로 자신이 피해를 당하면 보상을 받을 길이 없다. 김씨는 “몸뚱어리 하나로 먹고사는 입장에서는 시한폭탄을 짊어지고 달리는 기분”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내년부터 김씨와 같이 배달 등 생계형 오토바이 운전자나 화물차 운전자 등도 자기신체 손해(자손)나 자기차량 손해(자차) 담보 보험 가입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1%대에 머물고 있던 오토바이 자차 가입률이 90%대까지 오를 것으로 금융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고위험 자동차보험의 보장 대상을 확대하는 상호협정 변경안이 13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인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소형 오토바이와 소형화물차 등 고위험 차종을 운행하는 운전자도 원하면 공동인수 제도를 통해 자손·자차 담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공동인수란 사고율이 높아 자동차보험 가입이 거절된 운전자를 대상으로 여러 손해보험사가 위험을 나눠 분담하는 제도다. 대인과 대물만 보장될 뿐 운전자를 위한 자손·자차·무보험차 상해는 보장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보장 사각지대가 생긴다’는 지적이 많았다. 김태현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100㏄ 이하 배달 오토바이 등 ‘생계형 이륜차’나 소형화물차는 공동인수로도 자손·자차보험 가입이 거절돼 사고가 발생했을 때 경제적 고통이 가중됐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공동인수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자차보험 가입률이 53.4%에서 92.7%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은 93만대 정도인 국내 오토바이 중 자차보험 가입률은 기존 1.4%에서 90.1%로, 소형화물차는 16.9%에서 94.6%로 대폭 증가하기를 기대한다. 다만, 최근 5년간 1회 이상 음주·약물·무면허·보복운전이나 고의사고·보험사기 등을 저지른 운전자는 자차 등의 보장을 받지 못한다. 출고가 2억원 이상이면서 가입 시점 가액 1억원 이상인 차량이나 260㏄ 이상 레저용 이륜차는 자차 가입이 제한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동인수 보험료도 일반 보험료에서 15%가 일괄 할증되는 대신 실제 사고위험이 반영돼 연 8.9% 정도의 보험료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운전자 범위나 연령 등에 따라 공동인수 보험료도 세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호반건설 등 10여개사 대우건설 매각에 참여

    대우건설 매각에 호반건설 등 국내외 기업 10여개사가 뛰어들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진행된 대우건설 매각의 예비입찰에 호반건설과 미국의 에이컴 등 국내외 10여개사가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호반건설은 2015년 산업은행이 매각을 주간했던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입찰 적격 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달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내년 1월 중에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하는 대상은 사모펀드 ‘KDB 밸류 제6호’를 통해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지분 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 3394억원이다. 산업은행은 2011년 사모펀드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을 3조 2000억원에 인수했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 매각 가격을 2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어 1조원 정도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신분증 분실 등록하면 명의도용 위험 확 준다

    금융감독원은 13일부터 신분증을 분실했다고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 신고하면 ‘실시간’으로 금융권에 공유된다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3단계로 추진해 온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덕분이다. 이는 분실된 신분증이 불법 금융거래 등에 악용되는 사례를 막고자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금융회사들이 금감원 시스템에 몇 시간~몇 주마다 접속해 분실 신고된 정보를 내려받아 전산망에 반영하다 보니 분실 신고와 등록 사이에 시차가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시간 공유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명의도용 위험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몰아치는 사정 정국…금융권 인사태풍 부나

    몰아치는 사정 정국…금융권 인사태풍 부나

    임기 만료 앞두며 물갈이 예고 ‘올드보이·낙하산·PK’ 손꼽혀국내 금융권에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조짐이다. 최근 금융권을 뒤흔든 채용비리 의혹 등에 금융권 수장들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이에 대한 검·경 수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주요 자리 역시 교체를 앞두고 있거나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의 고발로 수사를 받고 있다. 투기자본센터는 지난 7월 옛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윤 회장이 5451억원의 횡령·배임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윤 회장을 고발했고, 지난달 31일 고발인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고소한 윤 회장 연임 관련 설문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설문조사 과정에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도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최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 대출과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 특혜 승진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하나금융 노조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김 회장과 함 행장 제재도 요청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감원에 채용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5일 김 회장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도 이달 말까지 7개 금융 공공기관의 과거 5년간 채용 업무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 14개 국내 은행도 이달 말까지 채용 시스템 전반을 자체 점검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채용비리 사건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임기 만료로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곳도 많다. 문재인 정부 금융권 인사의 키워드로는 ‘올드보이’, ‘낙하산’, ‘PK’ 등이 손꼽힌다. 차기 손해보험협회 수장으로 지난 7일 취임한 김용덕 회장은 참여정부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냈다. 이달 중순부터 후보자 선출 작업이 진행 중인 은행연합회장 역시 ‘올드보이의 귀환’이 유력하다. 홍재형 전 부총리와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 등 회장 후보들은 모두 참여정부 당시 고위직을 지냈다. 홍 전 부총리는 올해로 79세이고, 다른 후보들 역시 7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현 회장 임기가 다음달 8일로 끝나지만 아직 회추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후보로 거론되는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과 진영욱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도 오래전에 현직에서 물러난 재무부 출신이다. 이 밖에 최근 임명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모두 ‘부산’ 출신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카드사 ‘오류’… 6년간 48만명 연체 등록

    지난 6년간 은행과 카드사들이 약 48만명의 신용카드 연체 정보를 잘못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개 카드사와 4개 은행이 2012년부터 올해까지 등록한 연체자 가운데 12만 206명은 등록 오류로 파악됐다. 결제일로부터 5일째가 되는 날 밤(오후 8∼10시)에 입금된 경우 이들 7개 은행·카드사는 대금 입금을 인식하지 못한 채 연체 정보를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제일 5일 뒤에도 대금이 입금되지 않으면 연체 정보가 등록된다. 연체가 아닌데도 연체 정보가 등록된 이들 사례 외에 35만 5737명은 연체 기간이 잘못 입력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금 입금이 6일 늦었는데 7일 늦은 것으로 전산 입력된 것이다. 금감원은 연체 정보나 연체 기간이 잘못 입력된 사례를 확인해 삭제 또는 수정하도록 은행과 카드사들에 지시하고, 소비자 피해에 대한 보상이 적절했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감원 “채용 때 면접관 절반 외부인으로”

    금감원 “채용 때 면접관 절반 외부인으로”

    서류전형 폐지·블라인드 선발 비위 임원은 퇴직금 50% 삭감 최근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금융감독원이 면접 전형을 외부 전문가 위주로 진행하고, 비위 임원의 퇴직금 절반을 삭감한다. 또한 조만간 부원장·부원장보 등 임원진 인사를 단행하고 다음달 말까지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조직 쇄신에 나서기로 했다.금감원 ‘인사·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조직 쇄신안을 마련해 최흥식 금감원장에게 권고했다. 최 원장이 TF 권고안을 모두 수용하기로 한 만큼 금감원에서 그대로 추진된다. 쇄신안에 따르면 채용과 관련해 서류 전형이 폐지되고 객관식 1차 필기시험이 도입된다. 채점·심사·면접위원들에게 지원자의 성명이나 학교, 출신 등의 정보를 일절 제공하지 않는 등 채용 전 과정이 블라인드화된다. 면접위원은 절반 이상 외부 전문가로 위촉한다. 최 원장은 “지방인재 등은 필기에서 (합격 정원의) 150% 안에 들면 면접 대상자로 하는 등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 임원의 비위가 확인되면 즉시 직무에서 배제하고, 기본급 감액 규모를 기존 20%에서 30%로 늘린다. 비위 행위와 관련해 퇴직하면 퇴직금의 절반만 지급하고 나머지 절반은 무죄가 확정되면 지급한다. 임원이 비위를 저질러도 확정 판결을 받을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사직할 때 퇴직금을 그대로 챙긴다는 지적<서울신문 9월 15일자 22면>에 따른 조치다. 음주 운전은 한 번 적발되면 직위 해제하고 승진·승급에서 배제한다. 한 번 더 적발되면 면직한다. 직원들은 금융회사 주식 보유가 금지되고, 다른 주식도 6개월 이상 보유해야 한다. 최 원장은 “금감원이 잇따른 채용비리 등으로 국민에게 큰 상처를 준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책임감을 갖고 쇄신안을 정착시키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이른 시일 내에 임원진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하겠다”면서 “대폭의 임원 인사가 있어 (검증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12월 말에는 조직 개편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임원 13명은 최 원장 취임 직후 한꺼번에 사표를 제출했고, 채용비리 의혹으로 수사·재판을 받는 3명의 사표는 수리됐다. 인사는 이르면 이달 중순쯤 ‘물갈이’ 수준으로 단행될 전망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직무유기냐 관치냐…정부의 고심

    [경제 블로그] 직무유기냐 관치냐…정부의 고심

    채용 비리 의혹으로 공석이 된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과 관련해 정부와 우리은행 대주주들 사이에 신경전이 한창입니다. 우리은행의 지분을 약 20% 소유한 정부는 차기 행장 선임 과정에 당연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우리은행 행장 선임에 개입하면 관치로 회귀하는 것’이라는 기류가 강합니다. 정부 참여 여부는 이르면 9일 열릴 임시이사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 주에 열릴 이사회에서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방식 등을 논의합니다. 관건은 임추위에 정부 지분 18.52%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를 대표하는 비상임이사가 들어갈지 여부입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IMM PE(6.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등 7개 과점주주들에게 모두 29.7%의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그러나 단일 주주로는 예보가 1대 주주입니다. 정부는 올초 이광구 행장 재임 과정에서 은행의 자율경영 보장을 위해 임추위에 예보 측 비상임이사를 배제시켰습니다. 다만 이번에 ‘대주주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내부 알력에 따라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우리은행을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려는 대주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말합니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정부로서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관에 대해 사후 관리 책임을 명시한 공적관리법을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면서 “올해 초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귀띔했습니다. 우리은행 이사회 안팎에서는 예보 참여에 부정적입니다. 이사회 한 관계자는 “정부가 행장 선임에 관여한다면 관치 논란을 피할 수 없다”면서 “예보를 참여시킬지 말지를 차기 회의 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8명인 우리은행 이사회 중 절반이 넘는 5명의 과점주주 측 사외이사들이 반대하면 정부 측 인사가 임추위에 들어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본인들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사외이사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물밑에서 한창 진행 중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8·2 대책’ 직전 분양 다주택자 중도금 대출 예외 줄줄이 인정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 직전 분양을 받은 다주택자들의 중도금 대출과 관련해 줄줄이 예외를 인정,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종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60%와 총부채상환비율(DTI) 50%를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8·2대책 세부규정에 명시된 ‘은행에 대출신청 접수를 완료한 차주’보다 예외인정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8월 2일 직전에 분양계약을 해 집단민원이 집중된 투기지구와 투기과열지구 6개 사업장 중 4개 사업장에 대해 예외를 인정해 1주택(분양권 포함) 이상 보유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종전 LTV 60%, DTI 50%를 적용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장은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외에 신정 뉴타운 아이파크 위브,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세종 리버파크 등이다. 금감원은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계약자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한 회신에서 재건축조합과 현대산업개발이 8월 2일 이전에 중도금 대출 취급은행을 선정했고, 은행이 선정내용을 통보받은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증시 뜨거운데… 퇴직연금 수익률은 저조

    주식 투자 원금비보장형 3~9% 안전자산 운용 원금보장 1%대 최근 증시 활황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수익률이 저조해 직장인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노후자금이라는 인식이 강해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원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대부분이고, 주식 등에 투자하는 원금비보장형 상품의 비중은 미미한 탓이다. 기존의 저위험·저수익 투자 대신 투자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은행·보험 등 각 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직전 1년간 수익률을 보면 원금비보장형이 원금보장형을 압도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확정급여형(DB형) 기준으로 볼 때 현대차투자증권의 경우 비원리금보장 상품 1년 수익률이 4.76%로 원리금보장형 상품(1.52%)의 3배가 넘었다. 은행권은 신한은행의 원금비보장형은 3.38%로 원금보장형(1.27%)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생명은 원금비보장형 1년 수익률이 9.20%인 반면 원금보장형은 1.73%에 그쳤다. 최근 1년간 원금비보장형 상품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식투자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이다. 원금 보장형·비보장형을 합한 전체 수익률은 저조한 편이다. 원금보장형 비중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원금보장형 수익률이 총수익률을 좌우하는 탓이다. 현대차투자증권는 DB형 전체 운용자금 8조 6162억원 중 원금보장형이 8조 1932억원으로 95.1%이고 원금비보장형은 겨우 4.9%이다. 원금비보장형 수익률이 4.76%이지만 전체 수익률은 1.67%로 떨어지는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가입자의 지시가 없을 때 운용사가 적당한 상품에 투자하는 ‘디폴트 옵션’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감원 “빚 독촉 3영업일 전에 세부 내용 통지해야”

    앞으로 대부업체 등은 빚 독촉에 착수하기 3영업일 전에 채무자에게 빚의 원금과 이자, 불이행기간 등 세부 명세를 통지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7일부터 이런 내용의 ‘채권추심업무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채권추심 금융회사들은 연체 발생 등에 따라 변제촉구 등 추심업무에 착수하는 경우, 착수 3영업일 전에 추심채권의 세부명세를 채무자의 이메일, 우편 또는 이동전화번호로 통지해야 한다. 채권처리절차 안내문과 불법 채권추심 대응요령, 소멸시효 완성채권 추심 관련 금융소비자 유의사항 등도 사전에 알려야 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김용덕 손보협회장 “미수령 보험금 확인 시스템 구축”

    김용덕 손보협회장 “미수령 보험금 확인 시스템 구축”

    6일 제53대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취임한 김용덕 회장이 앞으로 추진할 과제로 소비자 신뢰증진을 제시했다.김 신임 회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빌딩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보험산업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신뢰”라면서 “미수령 보험금을 고객이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작지만 빠른’ 개선 사항부터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 민원을 보험업계가 직접 해결하는 능동적인 민원처리 시스템 구축, 불완전 판매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저소득층·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보험의 보장범위 확대 등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손해보험의 위험관리 기능과 관련해 “손해보험이 제공하는 보장 영역에 사각지대가 없는지, 보상 수준은 적정한지를 면밀하게 점검해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할아버지가 손주 대학입학금 책임진다

    할아버지가 손주 대학입학금 책임진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보급형 상속·증여 상품인 ‘KB금지옥엽(枝玉葉) 신탁’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이 상품은 개인 고객이 50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는 대중형 상속·증여 상품이다. 최근 평균출산율이 1.17명에 그치는 저출산 시대에 조부모들이 손주에게 관심과 애정을 표시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증여형과 상속형으로 구성됐으며, 조부모뿐 아니라 부모가 자녀에게 또는 삼촌이 조카를 위해 가입할 수 있다. 증여형은 조부모가 은행에 자금을 맡기고 손주에게 ‘대학 입학, 자동차 구입, 결혼’ 등 3가지 이벤트가 발생하면 은행이 해당 자금을 손주에게 지급하는 구조이다. 상속형은 조부모가 손주를 위해 은행에 맡긴 자금을 조부모 사후에 용돈, 생일 축하금 등 사전에 정한 일정대로 손주에게 지급하는 형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학자금에…주거비에…허덕이는 20대 청춘들

    학자금에…주거비에…허덕이는 20대 청춘들

    우리나라 20대 청년은 매달 7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대학생들은 50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매달 월세로 31만원 정도를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금융위원회 등이 전국 만 19~31세 성인 남녀 중 대학생이 아닌 청년 850명과 전국 대학생 850명 등 총 17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월평균 수입은 50만 1000원이었다.수입원(복수 응답)은 부모님 등의 용돈(88.4%)과 아르바이트 수입(30.4%)이 다수를 차지했다. 급여는 1.4%, 사업소득은 0.2%였다. 반면 월평균 지출은 102만 2000원이다. 등록금 등 교육비가 55만 4000원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 밖에 생활비 36만 8000원, 주거비 9만 6000원 등의 순이었다. 연간 학자금은 응답자의 74.4%가 500만∼1000만원이라고 답했고, 학자금 납부는 88.1%가 부모에게 의존했다. 이에 따라 대학생의 51.3%는 생활비와 학자금 등으로 “자금 부족을 느낀다”고 답했다. 자금이 부족한 경우 75.5%가 부모·친지의 도움으로 해결했다. 청년의 경우 월평균 수입은 157만 6000원이었다. 이들 중 대다수가 대학이나 고교 졸업 뒤 취업 전선에 뛰어든 결과다. 이들의 수입원은 69.8%가 급여다. 용돈(20.1%)과 아르바이트 수입(12.1%)도 적지 않았다. 사업소득은 4.1%다. 지출은 월평균 89만 3000원으로 대학생보다 적었다. 교육비(6만 9000원)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대신 생활비가 73만 6000원으로 대학생의 2배에 달했다. 주거비(5만 5000원)나 대출상환금(3만원) 부담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61.3%가 자금 부족을 호소했다. 이유는 생활비(79.5%)와 취업준비자금(13.4%)을 주로 꼽았다. 부모·친지의 도움으로 해결하는 경우는 51.1%였다. 청년과 대학생 중 응답자의 22.9%는 부모로부터 독립해 생활했다. 주거 형태는 월세가 51.0%로 가장 많은 데 이어 ▲기숙사 19.5% ▲전세 13.6% ▲자가 11.0% 등의 순이었다. 독립 주거에 따른 월 주거비 부담은 임대주택이나 하숙 등 월세는 31만 1000원, 전세는 15만 1000원이다. 보증금도 금액으로 환산한 수치다. 다만 보증금은 1000만원 미만인 경우가 69.5%, 월세는 30만~50만원 비중이 49.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독립 주거로 월세를 이용할 때 보증금이 낮은 탓에 주거 부담이 커졌다”면서 “보증금을 1000만원 높이면 월세는 월 4만 2000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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