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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251분 사투끝 무승부

    현대-삼성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시간 제한 무승부로 끝났다. 현대와 삼성은 22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시간11분 동안 피말리는 사투를 벌였으나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무승부를 기록한 2차전은 한국시리즈 7차전(29일)을 모두 치른 뒤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30일 오후 5시 잠실에서 8차전으로 다시 열린다. 한국시리즈에서 무승부는 지난 1982년과 83년,93년 등 모두 3차례(이상 연장 15회)로 이번이 통산 4번째이며,9이닝 시간제한(4시간) 무승부는 처음이다. 시간제한 무승부는 올시즌 개막 전 열린 감독자회의에서 경기 ‘스피드업’의 일환으로 4시간이 경과하면 새 이닝에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9이닝 시간제한 무승부는 모두 9차례 있었다. 현대(1승)와 삼성(1패)은 23일 하루를 쉰 뒤 24일 오후 2시 대구에서 김진웅과 김수경을 선발로 3차전을 벌인다. 대구 3·4차전은 완전 매진됐으며 예매로 경기 입장권이 모두 팔리기는 사상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초반 삼성의 페이스였지만 후반에는 현대의 힘이 강했다. 삼성은 믿었던 투수들의 난조로 초반 승기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고, 현대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타선의 불발로 역전을 일궈내지 못했다. 서로 아쉬운 한판. 삼성은 1회부터 현대 마운드의 자존심 정민태를 난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한이·김종훈의 연속안타와 멘디 로페즈의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김한수의 깨끗한 좌전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강동우의 2루 땅볼때 3루주자 로페즈가 홈을 밟아 단숨에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3-1로 앞선 2회 정민태에 다시 뭇매를 가하며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1사후 강명구·박한이의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다시 맞은 만루에서 양준혁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고, 로페즈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3득점,6-1로 달아났다. 정민태는 1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으로 무려 6실점의 수모를 당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현대의 방망이는 무서웠다.1회말 선두타자 송지만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현대는 1-6으로 뒤진 2회 무사 1루에서 김동수의 2점포와 송지만의 연타석 홈런(한국시리즈 통산 4번째)으로 4-6으로 근접, 동점의 디딤돌을 놓았다. 6-4로 쫓기던 6회 삼성은 박한이가 2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굳히는 듯했으나 현대도 6회말 송지만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현대는 7회 브룸바의 홈런과 박진만의 적시타로 짜릿한 동점을 이루고 8회 천금의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박석진 공략에 실패, 아쉬움을 더했다. 수원 김민수·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현대 김재박 감독 8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스퀴즈 번트 등 다른 작전도 생각했지만 상대 박석진 투수가 약해 보여서 강공으로 갔다. 선발 정민태가 베테랑이라 믿음을 갖고 내보냈지만 초반에 무너졌다. 연습 때 공은 좋았지만 막상 마운드에서는 구위가 완전히 떨어졌다. 비겨서 다행이다. 장기전이 예상된다. 3차전은 김수경을 투입해 꼭 잡겠다. ●삼성 김응용 감독 한때 4점이나 리드한 경기를 잡지 못해 안타깝다. 6회말 권혁이 송지만에게 맞은 게 결정적이었다. 중간 계투 권혁과 권오준의 피로가 많이 쌓였다. 다른 중간 요원들이 병역 비리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것도 어려운 점이다. 대구 홈경기에는 김진웅을 선발로 내보내겠다.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보스턴 기적의 역전드라마 영웅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보스턴 기적의 역전드라마 영웅

    ‘빅 파피’와 ‘동굴맨’이 ‘저주’를 ‘기적’으로 바꿔 놓으며 ‘빨간 양말의 영웅’으로 우뚝 섰다. 21일 보스턴 레드삭스의 대역전극으로 막을 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의 최대 스타는 단연 데이비드 오티스와 조니 데이먼이다. 오티스의 별명은 ‘빅 파피(Big Papi·큰 아빠)’. 이번 시리즈에서 얻은 또 다른 별명은 ‘끝내기의 사나이’.4·5차전에서 잇따라 끝내기 홈런과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2경기 연속 한 선수가 끝내기타의 주인공이 된 것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이다. 오티스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지난 17일 3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19점)패의 치욕을 당한 팀에 ‘양키스를 꺾을 수 있다.’는 투혼을 불어 넣은 것. 이번 시리즈에서 31타수 12안타(.387)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한 것이 AL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더 큰 이유다. 오티스는 도미니카 이민자 출신이다.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야구였다. 지난 1992년 마이너리그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그는 9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거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고만고만한 선수’였다. 약한 하체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야구 인생을 화려하게 꽃피우기 시작한 것은 빨간 양말로 갈아 신은 지난해부터. 타율 .288 31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 태어났다.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의 왼쪽 담장 ‘그린 몬스터’의 높은 벽을 목표로 밀어치는 타법이 주효한 것. 올 시즌 타율 .301 41홈런으로 팀의 주포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그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보스턴 타선의 진정한 ‘아버지’가 됐다. 7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포함,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데이먼은 6차전까지 겨우 29타수 3안타(.103)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6타점으로 AL 챔피언십시리즈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9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한 그의 별명은 ‘동굴맨’. 늘 머리와 수염을 아무렇게나 기른 모습에서 따온 것.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304에 20홈런 94타점 19도루.‘호타준족’의 대명사로 불리며 데뷔 이후 최고의 해를 보냈다. 빠른 발과 좋은 수비로 593경기 무실책 기록도 갖고 있으며,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경기에서도 15타수 7안타(.467)의 맹타를 휘둘렀다. 양키스 상대 통산 타율은 .409. 이 때문에 팬들과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기대는 남달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영 딴판이었다.1차전 때 4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 등 방망이가 헛돌았고, 미숙한 주루 플레이로 횡사하는가 하면 병살타까지 심심찮게 때려 ‘역적’이 될 판이었다. 7차전 초반에도 좋지 않았다.1회초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레미 라미레스의 좌전안타 때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아웃당했다. 그러나 홈런 2방을 쏘아올려 단숨에 보스턴의 한을 풀어줄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어깨 싸움’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어깨 싸움’

    ‘1차전은 에이스의 어깨로 막는다.’ 우승 17차례, 준우승 4차례.1차전을 잡은 팀들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종 성적이다. 단기전 첫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괜히 에이스가 1차전에 나오는 게 아니다. 현대와 삼성의 에이스 카드는 마이크 피어리(36)와 배영수(23). 피어리는 다승왕에 1승 차 뒤진 4위로 팀을 시즌 선두로 올려 놓은 실질적인 에이스. 배영수는 다승왕과 승률왕에 빛나는 토종 에이스다. 이들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것 자체로도 팬들에게는 빅 이벤트다. 피어리의 정규시즌 성적은 16승6패 방어율 3.32.‘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정민태와 후반기 슬럼프에 빠진 김수경 등을 대신해 팀 마운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김재박 감독은 큰 경기에서 진가를 더하는 정민태의 1차전 선발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었다. 피어리의 주무기는 140㎞ 후반의 위력적인 컷 패스트볼.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상하좌우로 꿈틀대는 직구로 한국 야구를 휩쓸었다. 전반기 부진을 씻고 후반기 11승1패 방어율 2.01의 눈부신 피칭을 했다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배영수의 올 시즌 피칭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수준. 개리 레스(두산) 다니엘 리오스(기아) 등과 함께 나란히 17승(2패)을 올리며 공동 다승왕에 우뚝 섰다. .895의 높은 승률과 방어율 2.61의 ‘짠물 투구’를 한 것도 그만의 강점. 최고 구속 150㎞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등은 ‘언터처블’에 가깝다. 배영수의 진가는 지난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때도 십분 발휘됐다. 팔꿈치 부상에도 불구,2차전을 7과3분의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승부처인 4차전에서도 마무리로 깜짝 등판해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세이브까지 챙겼다. 그러나 둘의 ‘아킬레스 건’은 상대 팀 앞에 가면 유독 작아졌다는 것. 현대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한 배영수는 2승1패를 거뒀지만 방어율이 4.50으로 나쁜 편. 피어리의 성적은 더 안 좋다. 삼성과의 3경기 동안 1승 2패 방어율 5.19에 그쳤다.1차전 선발이라는 부담감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건. 배영수보다 13세나 위인 피어리의 경륜이 오히려 유리해 보이는 이유다. 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위원은 “공 자체나 상대 전적으로만 봤을 때는 배영수가 낫다.”면서도 “삼성으로서는 에이스를 내보낸 1차전을 따내면 남은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지만, 반대로 현대가 이기면 2승을 얻는 셈이어서 1차전이 최대 승부처”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연패뒤 3연승 보스턴 ‘삼삼’

    ‘우승청부사’ 커트 실링(보스턴 레드삭스)이 ‘밤비노의 저주’를 넘어 팀의 3연패 뒤 3연승의 기적을 일궈냈다. 보스턴은 20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원정 6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에이스 실링이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사사구 1실점 호투한 데 힘입어 4-2로 이겼다. 보스턴의 3연패 뒤 3연승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시리즈 초반 ‘양키스 콤플렉스’에 허무하게 무너질 것만 같던 보스턴은 중반 이후 끈질긴 저력을 발휘, 결국 21일 오전 9시(한국시간) 7차전에서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두고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됐다. 이날의 영웅은 지난 13일 1차전에서 3이닝 6실점하며 허무하게 무너진 정규시즌 다승왕(21승) 실링. 실링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챔피언에 올려놓았던 지난 2001년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때 모습을 재현했다. 오른쪽 발목에 붕대를 감은 채 뿌리는 150㎞ 초반의 광속구는 빗줄기 속에서도 한껏 빛났다. 리그 타이틀을 눈 앞에 뒀다는 자만감에 빠진 양키스의 방망이는 3년 전처럼 헛돌기 일쑤였다.5만 5000여명의 양키스 팬들은 그의 호투에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보스턴의 타선도 초반부터 힘을 냈다.4회초 제이슨 배리텍의 적시타와 마크 벨혼의 3점홈런이 터지며 단숨에 4-0으로 앞서나갔다. 벨혼의 홈런은 왼쪽 담장 바로 위에 서있던 관중의 손에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와 심판들의 합의 끝에 인정됐다. 양키스는 7회말 버니 윌리엄스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8회 바뀐 투수 브론슨 아로요에게 데릭 지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아로요가 내야 땅볼을 친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1루에서 태그 아웃 시키려다 충돌하며 공을 빠뜨린 순간, 지터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고의로 아로요의 팔을 친 것으로 확인돼 득점이 취소돼 추격의 힘을 잃었다. 한편 이날 9회 분위기가 가열된 양팀 더그아웃과 그라운드에 경찰이 투입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오티스 또 뒤집기 ‘밤비노 저주’ 푸나

    ‘밤비노의 저주’가 풀리는 것일까. 보스턴 레드삭스가 이틀 연속 연장 혈투 끝에 데이비드 오티스의 끝내기 적시타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연패 뒤 3연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19일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14회까지 접전을 펼치며 5-4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은 이로써 3연패 뒤 두 차례 연장전을 모두 잡아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을 붙잡았다. 이날 경기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사상 최장인 5시간30분 동안 펼쳐졌다. 초반은 보스턴의 기세.1회말 1사 1·3루에서 전날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린 오티스의 우전 안타와 제이슨 배리텍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양키스의 방망이는 여전히 무서웠다. 보스턴의 ‘원투 펀치’중 한 명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2회초 버니 윌리엄스가 1점 홈런을 터뜨린 뒤,6회 데릭 지터가 3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보스턴이 전날의 ‘역전 신화’를 되살린 것은 8회. 오티스가 중월 1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무사 1·3루에서 배리텍이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를 상대로 천금 같은 희생플라이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보스턴은 14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오티스가 양키스의 7번째 투수 에스테반 로아이자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켜 승리를 움켜 쥐었다. 한편 휴스턴은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홈경기로 치러진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에 터진 제프 켄트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포스트시즌 신기록인 5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린 휴스턴의 카를로스 벨트란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홈런 행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용병신화 내가 쏜다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용병신화 내가 쏜다

    ‘최고의 가을 용병 가리자.’ ‘가을 축제’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는 거포들의 활약이 가장 큰 볼거리. 시원한 포물선을 그리며 일순간 승부를 가르는 홈런은 백미가 아닐 수 없다. 이번 현대-삼성의 KS 주인공은 아마도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서 큼지막한 대포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클리프 브룸바(31·현대)와 멘디 로페즈(30·삼성)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전에서의 ‘한방’ 가치는 정규리그때와 비교할 수 없다. 큰 경기의 향방을 일순간 바꾸는 것은 물론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단숨에 추슬러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기 때문. 브룸바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외국인 타자. 한국생활 2년째인 ‘킹콩’ 브룸바는 올해 타율(.343)과 출루율(.468), 장타율(.608) 등 타격 3관왕에 올랐다. 홈런(33개)과 최다안타(163개) 각 2위, 타점(105점) 3위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 상위권에 포진했다. ‘포스트 이승엽’ 심정수의 부진에도 불구, 현대가 팀타율 1위로 리그 1위를 차지한 것도 그의 불방망이 덕이다. 지난해 우승을 맛본 것도 강점.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5타수 8안타(타율 .320),10타점으로 나름대로 제몫을 했다. 지난 시즌 평범한 성적(타율 .303 14홈런)에 그친 브룸바는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코리안 드림’을 꽃피웠다. 그가 한국시리즈에서도 팀 V4의 주역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니다. 삼성 로페즈의 기세도 만만찮다. 지난 7월 트로이 오리어리의 대체 용병으로 한국 땅을 밟았지만 성적은 바닥을 기었다. 타율 .162에 3홈런 8타점으로 보잘 것 없었다. 그러나 로페즈는 플레이오프에 들어서자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화려하게 변신했다.2차전 결승 2점홈런,3차전 선제 결승타에 이어 4차전에서도 선제 3점포를 쏘아올렸다. 방망이가 줄곧 헛돈 양준혁 박한이 등 주축 타자 대신 4경기 동안 13타수 6안타, 타율 .462에 2홈런 6타점의 맹타로 KS 진출 일등공신이 됐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그의 ‘깜짝 반란’은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지난 2000년 정규시즌때 죽을 쑤다 한국시리즈에서 극적인 홈런포로 현대를 정상에 올려 놓은 톰 퀸란의 전례까지 있다. 내년 재계약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점도 자극제. 더구나 브룸바와 로페즈는 5년 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여서 물러설 수 없는 대포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보스턴 ‘반격의 1승’

    ‘양키스타디움까지 가자!’ 아메리칸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가 연장 12회 터진 데이비드 오티스의 끝내기 2점홈런으로 반격의 첫 승을 낚았다. 내셔널리그의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승째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보스턴은 18일 펜웨이파크에서 홈경기로 치러진 뉴욕 양키스와의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12회 연장 끝에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3연패 이후 첫 승을 신고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먼저 앞서나간 쪽은 양키스. 전날 보스턴에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의 수치를 안긴 양키스는 3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보스턴의 1승을 향한 몸부림은 처절했다. 5회말 올랜도 카브레라와 오티스의 적시타를 묶어 3-2로 뒤집은 보스턴은 6회 2점을 내줬지만 9회말 빌 뮬러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2회 무사 1루에서 ‘히어로’ 오티스가 우월 홈런을 쏘아올려 벼랑 끝 탈출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홈구장인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의 역전 1점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6-5로 역전승했다. 창단 42년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휴스턴은 이로써 2연패 뒤 2연승으로 균형을 맞췄다. 벨트란은 5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려 포스트시즌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양키스 3연승

    ‘밤비노의 저주’는 계속된다. 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3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 앞에 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연패 뒤 소중한 승리를 낚았다. 양키스는 17일 적지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6타수 5안타(홈런 2개 포함) 5타점의 괴력을 발휘한 ‘고질라’ 히데키 마쓰이를 앞세워 19-8로 대승했다. 보스턴의 19실점은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 신기록. 양키스가 뽑은 13개의 장타(2루타 8개 포함)도 포스트시즌 신기록이다. 이로써 양키스는 1승만 보태면 휴스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승자와 오는 24일부터 올해 메이저리그 패권을 다투게 된다. 지난 98년부터 3시즌 연속 챔피언 반지를 낀 양키스는 2001년 이후 두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챔프 등극에는 실패했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양키스.1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적시 2루타와 마쓰이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선취했다. 보스턴의 첫 승 의지도 강했다.2회말 트롯 닉슨의 2점 홈런 등으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물오른 양키스의 타선은 무섭게 폭발했다.3회 로드리게스의 솔로 홈런 등으로 6-4로 재역전한 양키스는 4회 개리 셰필드의 3점 홈런과 루벤 시에라의 2타점 3루타로 대거 5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는 5회 2점 7회 4점 9회 2점 등을 추가,‘타도 양키스’의 기대를 안고 모인 3만 5000여 보스턴 팬들을 낙담케 했다. 휴스턴도 이날 안방인 미뉴트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노장 로저 클레멘스가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5-2로 승리했다.2패 뒤 첫 승. 한편 휴스턴의 카를로스 벨트란은 8회 솔로 홈런을 작렬, 포스트시즌 7호째이자 4경기 연속 홈런을 작렬시켰다. 지난 2002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작성한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8개)에 1개 뒤지는 기록이자 레지 잭슨의 4경기 연속 홈런 기록과 타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LB 챔피언십 시리즈] ‘살인 타선’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스콧 롤렌과 알버트 푸홀스의 홈런쇼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15일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7전4선승제) 2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6-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다승(105승57패)을 올리며 포스트시즌에 가장 먼저 오른 메이저리그 최강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월드시리즈행 티켓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초반은 휴스턴의 페이스. 시즌 4승 7패에 불과한 ‘깜짝 선발’ 피트 먼로는 4회까지 막강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휴스턴은 1회초와 4회 카를로스 벨트란과 모건 엔스버그의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앞서나간 뒤,5회 랜스 버크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세인트루이스의 ‘살인 타선’이 부활한 것은 5회말. 래리 워커와 스콧 롤렌의 투런 홈런 2개가 한꺼번에 폭발,4-3 역전에 성공했다. 휴스턴도 7회 1점을 따라붙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8회 푸홀스와 스콧 롤렌이 1점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3차전은 17일 휴스턴의 홈구장인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제85회 전국체육대회] 신궁 박성현 MVP

    ‘신궁’ 박성현(21·전북도청)이 제85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또 경기도가 3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은 14일 전국체전 취재기자들의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기록(비공인 포함) 4개와 세계타이기록 1개를 세우며 양궁 여자일반부 5관왕에 올랐다. 박성현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부담감이 적절한 긴장감으로 이어져 오히려 경기에 도움이 됐다.”면서 “개인 종합에서 마의 1400점을 넘긴 만큼, 이제는 1440점 만점 획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남자 대학배구와 볼링 여고부와 마스터스 등에서 금메달을 보태 서울과 홈팀 충북을 제치고 대회 3연패이자 통산 16번째 종합우승을 일궈냈다. 마지막날 경기에서는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8강 진출을 이뤄낸 남유선(서울대)이 여자 혼계영 400m에서 우승, 개인혼영 200·400m, 계영 800m를 포함, 4관왕이 됐다. 프로리그 출범을 앞둔 배구 남자 일반부 우승은 현대캐피탈(경남)을 3-1로 꺾은 삼성화재(충남)가 차지했다. 한편 지난 7일 동안 16개 시·도와 해외동포 선수단 등 사상 최대 규모인 2만 4000여명이 참가해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을 후끈 달군 이번 체전은 이날 오후 6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내년 울산에서의 재회를 다짐했다. 청주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청주체전 핀수영 3관왕 배소현

    [스포츠 라운지]청주체전 핀수영 3관왕 배소현

    제85회 전국체육대회 핀수영 경기가 열린 지난 13일 오후 청주농고수영장. 물기와 함께 전국에서 모인 젊은이들이 온몸으로 내뿜는 열기로 수영장 안은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여자 표면 50m 결승전의 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구호가 울리자 전날 잠영 400m와 표면 100m 금메달을 거머쥔 배소현(19·경북도청)이 발에 지느러미 모양의 노란색 핀(물갈퀴)을 단 채 잠수함처럼 빠르게 물살을 헤치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가 결승점에 도달하자 관중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19초67의 한국신기록. 환하게 웃음지으며 관중들에게 화답하는 그녀는 ‘인어 공주’가 분명해 보였다. ●“핀수영의 속도에 빠졌어요” 시작은 수영이었다. 어려서부터 달리기와 수영에 소질이 있던 그는 서울 강남중 2년 때인 1999년 수영에 입문, 첫해 소년체전 배영 50m 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핀수영으로 전향한 것은 2000년. 중학교 수영팀 코치의 동생이 핀수영 국가대표였고, 체육고 진학을 위해 함께 연습하다 보니 자연스레 핀수영의 속도감에 매료됐다.“수심 아래에서 돌고래처럼 빠르게 물살을 헤치는 모습에 흠뻑 빠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물론 15세의 그에게 핀수영은 쉽지만은 않았다. 발에 낀 3.5㎏의 핀이 천근만근처럼 느껴졌기 때문. 그러나 ‘좋아하는 종목에서 질 수는 없다.’는 오기가 발동,1년 넘게 핀수영에만 매달렸다. 고교 진학도 서울체고 대신 핀수영을 할 수 있는 대원여고로 했다. 결실은 이듬해에 나타났다.2001년 4월 전국학생핀수영선수권 3관왕에 오르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국제무대에도 얼굴을 알렸다. 그해 9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3체급을 석권했다. 이어 2002년 그리스세계선수권 잠영 800m에서 4위, 지난해 제주도 아시아선수권 2관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국내외 대회에서 딴 금메달만 50여개. 자기가 딴 메달 숫자를 정확히 모를 정도다.“주종목인 잠영에서 세계기록과 2∼3초차에 불과한 만큼, 오는 23일 중국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수줍게 미소지었다. ●“스튜어디스로 세계를 여행하고 싶어요” 아직 ‘파릇파릇’한 10대인 그는 외모만큼이나 의사표현도 시원시원하다.“체전 5관왕을 하지 못해 아쉽다.”고 못내 섭섭해할 정도. 장래 희망은 의외로 스튜어디스.“좋아하는 여행을 죽어라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이유다. 이를 위해 내후년쯤에는 운동을 위해 잠시 미룬 대학 진학도 두드려볼 참이다. 그러나 힙합을 즐겨듣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여흥거리’도 없다. 흔한 남자친구 하나 없다. 취미·특기란에도 ‘운동’이라고 적을 정도. 천상 운동선수인 셈이다. 장비를 사용하는 터라 허리와 발목 디스크가 일종의 ‘직업병’이다. 체력이 달리는 것도 단점. 최고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 12일 밤에는 긴장으로 인한 경련으로 병원 응급실까지 다녀왔다. 하지만 그는 자맥질을 멈출 생각이 전혀 없다.“한창 때 세계선수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는 게 목표”라면서 “언젠가 국제종합대회에 핀수영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양궁의 박성현처럼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싶다.”며 활짝 웃는다. 글 · 사진 청주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성화지기 10년 김영훈씨

    “‘성화지기’만 10번 넘게 하다보니 ‘성화박사’가 다 됐어요.” 제85회 전국체육대회 주경기장인 청주종합경기장 전광판 오른쪽에는 63m 높이의 성화가 타오르고 있다.바다에는 24시간 뱃사람들에게 뱃길을 안내하는 등대지기가 있다면 종합 체육대회에는 성화를 지키는 ‘성화지기’가 있다.청주체전에서는 김영훈(69)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씨가 처음 성화와 인연을 맺은 것은 10년 전.성화 제작회사인 K사에 입사하면서부터다.손수 성화 설계부터 제작에까지 참여했다.성화는 성화대와 불을 밝히는 가스 설비를 만드는 게 주 공정.40여년 동안 건축업과 가스설비업을 생업으로 삼아온 김씨만한 ‘성화 전문가’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지난 1998년부터 성화를 관리하는 일도 도맡게 됐다.절대 꺼지면 안 될 성화를 유지하는 것은 전문가나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각종 도민 체육대회부터 지난해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까지 10여개 대회의 성화가 그의 손을 거쳐갔다. 청주 성화에 쓰인 가스는 시간당 200루베.일반가정 300가구가 쓸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그러나 김씨에게는 막 세상에 나온 갓난아기다.김씨는 “기계 소리만 들어도 녀석의 어느 모터를 갈아줘야 할지 안다.”면서 “60줄 넘어 전국을 성화와 함께 다니다 보니 별명도 ‘성화지기 할아버지’가 됐다.”고 흐뭇해했다. 김씨가 청주 성화에 갖는 애착은 특별하다.그가 만든 세계 최대 높이의 성화를,대회 내내 손수 밝힌다는 자부심 때문이다.김씨는 “내 자식이 전국에서 모인 젊은이들의 가슴에 희망을 선사한다는 게 자랑스럽기만 하다.”면서 “힘 닿는 한 성화지기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청주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제85회 전국체육대회] 박성현 양궁 5관왕

    ‘신궁’ 박성현(전북도청)이 4번째 세계기록(비공인 포함)을 쏘며 대회 5관왕에 올랐다. 아테네올림픽 양궁 2관왕 박성현이 이끈 전북도청은 13일 청주시 김수녕양궁장에서 벌어진 제85회 충북 체육대회 6일째 양궁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합계 511점을 쏴 지난 6월 대표팀 박성현 윤미진 이성진이 독일 그랑프리대회에서 세운 종전기록(505점)을 뛰어넘는 비공인 세계기록을 작성했다.앞서 여자 일반부 70m와 개인종합,단체종합,단체전 합계기록에서 잇따라 세계 최고기록을 세운 박성현은 이로써 30m를 제외한 전 종목을 휩쓸며 금메달 5개를 목에 걸어 4관왕 공세진(육상·충남대) 등을 제치고 대회 최다관왕이 됐다. 복싱에서는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석환(충북체육회)과 김정주(원주시청)가 각각 페더급과 웰터급 결승에서 남상수(전남) 구재강(충남)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한국 레슬링의 맏형 문의제(삼성생명·대전)는 남자 자유형 87㎏급에서 천종민(충남)에게 11-0 테크니컬 폴승을 거두고 고별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남자 탁구에서는 오상은이 이끈 KT&G(전북)가 농심삼다수(제주)를 3-1로 꺾고 우승했고,여고부 축구 결승에서는 박은선이 버틴 위례정산고(서울)가 동신고(대전)를 3-0으로 제압했다.프로출범을 앞둔 배구 남자 일반부에서는 삼성화재(충남)와 현대캐피탈(경남)이 각각 대한항공(인천) 서울시체육회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청주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디비전시리즈] 세인트루이스 NL 챔프전에 애틀랜타는 휴스턴에 역전승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LA 다저스를 꺾고 2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인트루이스는 11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와의 NL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7이닝 동안 2안타(1홈런 포함)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제프 서펀과 3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린 ‘괴물 타자’ 앨버트 푸홀스를 앞세워 6-2로 승리,시리즈 전적 3승1패로 2002년 이후 2년 만에 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세인트루이스는 휴스턴과 애틀랜타와의 13일 경기 승자와 14일부터 리그 우승컵을 다툰다. 애틀랜타는 휴스턴의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과의 NL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애덤 라로시의 동점 홈런과 J D 드루의 적시타에 힘입어 6-5 역전승을 거두고 2승2패를 기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LB 챔피언십시리즈] 보스턴, 양키스와 13일 격돌

    ‘밤비노의 저주’,이제는 푼다.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84년 묵은 악연을 털어낸다.첫발은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가 시작되는 오는 13일 내딛는다.상대는 ‘밤비노의 저주’에 빠지게 한 맞수 뉴욕 양키스다. ‘밤비노의 저주’는 지난 1920년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에 트레이드한 이후,단 한 차례도 월드시리즈를 제패하지 못한 보스턴의 악운에 대해 호사가들이 붙인 명칭. 양키스는 그사이 26번이나 챔피언 반지를 끼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자리잡았으니 보스턴으로서는 밤비노(루스의 애칭)의 저주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객관적인 전력상 보스턴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빅리그 전체 다승왕인 ‘우승 청부사’ 커트 실링(21승)과 3차례 사이영상 수상자 페드로 마르티네스(16승) 등 최강의 ‘원투 펀치’가 이끄는 마운드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키스 풀케(32세이브)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매니 라미레스(43홈런),데이비드 오티스(41홈런) 등의 한 방도 무섭다.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8개팀 가운데 가장 높은 .302의 팀 타율을 기록하는 등 방망이에 한창 불이 붙었다.3연승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가 체력을 비축했다는 점도 장점.반면 존 리버,하비에르 바스케스(이상 14승) 마이크 무시나(12승) 등이 주축인 양키스 마운드는 보스턴보다는 믿음이 덜 간다.알렉스 로드리게스,개리 셰필드(이상 36홈런),마쓰이 히데키(31홈런),데릭 지터(23홈런) 등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한 타선이 건재하다는 게 위안거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LB 디비전 시리즈] 카디널스, 다저스에 2연승

    ‘기관총 타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LA 다저스에 2연승을 거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세인트루이스는 8일 부시스타디움 홈 구장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LA를 8-3으로 대파했다.디비전시리즈는 5전3선승제.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함께 월드시리즈 역대 최다승 2위(9회)를 달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LA 원정 3연전 가운데 한 경기만 잡으면 챔피언시리즈에 올라가게 된다.가장 먼저 지구 우승을 결정짓고 포스트시즌에 선착한 세인트루이스는 2차전에서도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0-1로 뒤진 2회말 토니 워맥의 1타점 3루타 등 4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간단히 뒤집었다.이어 3-3 동점이던 5회 마이크 매트니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승부를 갈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홈구장인 터너필드에서 최근 음주운전으로 구속된 라파엘 퍼칼이 11회말 짜릿한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2로 격파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홈런·안타 대흉년 1위 승률도 ‘최저’

    2004프로야구에서는 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홈런 등 대부분의 타자 부문 수상자들의 기록이 예년에 크게 못 미쳤다.1위의 승률도 2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홈런왕 박경완(SK)의 기록은 34개.지난해 이승엽(일본 롯데 마린스)이 세운 아시아기록 56개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지난 1997년 이승엽의 32개 이후 7년 만에 최저. 타점과 최다안타 등의 타이틀 홀더도 민망하긴 마찬가지.최다 타점을 올린 이호준(SK)의 112타점은 지난해 이승엽의 144개와 상당한 차가 있다. 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홍성흔의 165개 최다안타도 지난해보다 5개나 적은 것은 물론 최근 6년간 최저기록.165안타는 기록이 가장 좋았던 99년 순위로는 6위에 불과하다. .586인 1위 현대의 승률도 평년에 견줘 상당히 낮다.양대 리그로 치러진 지난 99년과 2000년을 제외하고 프로야구 사상 여섯번째로 6할에 못 미치는 승률로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승률 .586으로 OB(현 두산)가 우승한 지난 84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다.83년 우승팀 MBC(현 LG)의 .561에 이어 두번째로 저조한 수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NBA] ‘코트의 스핑크스’ 피펜 은퇴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핑크스’ 스코티 피펜(39·시카고 불스)이 17시즌 만에 정든 코트를 떠난다. 익명을 요구한 NBA 고위관계자는 “피펜이 팀의 훈련 캠프가 시작되는 6일 은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피펜은 1990년대 NBA 최고의 스몰포워드로 군림했다. 지난 1987년 시카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피펜은 마이클 조던,호레이스 그랜트,데니스 로드맨 등과 함께 ‘공포의 삼각편대’를 이뤄 ‘불스 왕국’을 일궜다.챔피언 반지를 낀 것만 무려 6차례.올스타에도 7차례나 뽑혔다.지난 96년에는 ‘가장 위대한 NBA 스타 50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대명사인 피펜은 전성기 때인 90년대 중반에는 평균 20점 이상의 득점과 두자릿수 리바운드 등 빼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긴 팔로 상대 주득점원을 꽁꽁 묶는 수비 역시 일품. 99년 휴스턴 로키츠,2000년 이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활약한 피펜은 지난 시즌 친정팀으로 복귀했다.관록과 경험으로 ‘젊은 피’가 주축인 팀을 이끌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발목 수술 후유증으로 겨우 23경기에 출장,평균 5.9득점 2.2리바운드에 그쳤다.통산 1178경기에 출장해 평균 16.1득점 6.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LB]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 君”

    ‘내년엔 우리가 코리안 특급’ 올해 미국프로야구서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전반적인 성적표는 낙제점.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 등 전통적인 코리안 특급들은 물론,지난해 눈부신 피칭을 선보인 서재응(27·뉴욕 메츠)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빅초이’ 최희섭(25·LA 다저스)도 새 팀에서 벤치 신세로 전락한 지 오래. 그러나 ‘희망의 근거’도 발견했다.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 백차승(24·시애틀 매리너스) 두 ‘신성’이 주인공.이들은 올해 선전을 디딤돌 삼아 내년에는 스타 플레이어로 우뚝 설 태세다. 김선우의 올 시즌 성적은 4승6패 방어율 4.58.지난 2001년 데뷔 이후 거둔 승수(2승 2패)의 갑절.지난해까지의 105이닝보다 많은 135.2이닝을 책임졌다.‘기량발전상’감이다. 내실 면에서는 단연 1등.지난 8월18일 샌프란시코전 이후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전까지 8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2패에 그쳤지만 방어율은 2.86으로 뛰어난 편.더구나 대부분의 실점이 수비 실책 탓이었다. 특히 지난달 25일 필라델피아전에서 8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피칭으로 승리를 따냈다.중간계투와 선발을 오간 올해와는 달리 시즌 붙박이 선발을 기대하게 하는 근거다. 백차승의 내년 전망도 밝다.8월2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깜짝 구원승으로 빅리그 첫승을 신고한 그는 지난달 3일 선발진에 합류,27일 텍사스전에서 8이닝 3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을 따내며 선발 투수로 손색이 없음을 입증했다. 시즌 성적은 2승4패 방어율 5.52의 초라한 성적표지만 성장 가능성만을 놓고 본다면 ‘A+’가 부럽지 않다. 이두걸기자 douzirl@ seoul.co.kr
  • [MLB] 내년 느낌 ‘Park’ 찬호

    [MLB] 내년 느낌 ‘Park’ 찬호

    ‘내년은 코리안특급 부활의 해’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최고조의 피칭으로 올시즌 피날레를 장식해 내년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박찬호는 4일 워싱턴주 세이피코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지난 8월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7경기만의 승전보.시즌 4승7패,방어율 5.46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꿈틀대는 ‘부활투’ 지난 2일 조지 시슬러의 시즌 최다안타 기록(257개)을 경신한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31)와의 승부도 나쁘지 않았다.박찬호는 3회 이치로에게 시즌 261안타째를 내줬으나 1·5회 좌익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3타수 1안타로 체면을 세웠다.이치로는 8회 바뀐 투수 브라이언 소유스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 262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이날 박찬호의 최고 구속은 156㎞.무엇보다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되살아난 것이 자랑이다.시속 140㎞ 중반의 구속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공끝이 살아 꿈틀댔다.시애틀 타자들이 공을 배트 중심에 맞히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도 고질적인 부상과 부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허리가 항상 말썽인 박찬호는 시즌 초반 2승4패의 부진 끝에 지난 5월21일 기나긴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8월말 복귀 후에도 2승3패로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1승3패,방어율 7.58로 안타까웠지만 호투와 난조의 널뛰기 속에 3년 연속 4승에 그쳤다. ●내년 시즌 ‘위력투’ 보라 내년 시즌은 어떨까.전문가들은 ‘올해보다는 낫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제구력이 좋아지고,부상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다. 허구연 MBC 해설의원은 “30대로는 빅리그에서 힘으로만 밀어붙일 수도 없고,통하지도 않는다.”면서 “이젠 마운드에서의 완급 조절과 현란한 볼컨트롤로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은 것도 부활의 조짐.‘새 가슴’인 그가 평상심을 회복해야 호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내년 텍사스에서 반드시 전성기의 기량을 과시해야만 2년 뒤 재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의원은 “박찬호의 어깨를 짓누르는 ‘내가 해줘야 하는데….’라는 에이스로서의 부담감을 떨쳐야 한다.”면서 “내년이 메이저리그의 최대 고비라는 점이 부활의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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