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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연하실 분 보건소로 오세요

    금연하실 분 보건소로 오세요

    직장인 이상욱(41·서울 방이동)씨는 ‘상습금연자’다. 십수년 전부터 새해 계획에 금연이 빠진 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서너달을 못 가 ‘악마의 유혹’에 굴복하곤 했다. 금연 도구도 소용 없었다. 가족들의 따가운 눈길을 피해 아파트 베란다에서 한숨 섞인 담배 연기를 내뿜는 일상이 계속됐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오는 3월부터 구청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을 연다는 ‘희망의 소식’을 접했다. 이씨는 “고 1 때부터 동고동락했던 ‘애인’을 떠나보내는 게 조금 아쉽지만 아빠가 금연한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는 외동딸을 봐서라도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담당의사 배치… 보조제 제공·약물치료 금연클리닉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담배와의 전쟁’. 전국 246개 모든 보건소에서 시행된다. 전체 예산만 건강증진기금과 지자체 예산 등 230억여원이 소요되는 국가적 사업이다. 정부 차원의 금연클리닉을 실시하는 것은 영국에 이어 전세계적으로 두번째다. 대상 인원은 전체 흡연 인구의 1%인 10만명. 서울시내 25개 보건소는 모두 2만 3000여명을 금연클리닉에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금연클리닉에는 금연상담사 2명과 금연 담당 의사 1명이 배치된다. 이들은 6개월 동안 흡연자들을 상담하는 것은 물론 약물 공급과 금연 체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첫 방문 때 니코틴 의존도 평가, 복부 둘레 측정 등을 받는다. 특히 니코틴, 타르와 함께 담배에 들어 있는 유해물질인 일산화탄소가 결합된 적혈구의 비율을 측정하는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을 통해 담배로 자신의 몸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알게 된다. 이후 상담사와 함께 맞춤형 금연 프로그램을 짜게 된다. 금연일을 정한 등록자는 금연클리닉을 방문할 때마다 금연 껌과 몸에 붙이는 금연보조제(금연 패치) 등을 제공받는다. ●도심에 이동클리닉도 운영돼 심각한 ‘골초’ 들에게는 금연 담당 의사가 금단 증상을 덜어주는 부프로피온 등의 약물이 처방된다. 실제로 담배를 끊었는지 알 수 있는 일산화탄소 검사도 정기적으로 실시, 어느 정도 금연의 의무감도 부여한다. 모두 6주 동안 방문 상담과 약물 치료가 병행되고, 금연에 성공하면 기념품도 나눠주기로 했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광화문이나 강남 등 도심에서 이동클리닉도 운영된다. 전화, 이메일 뿐 아니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흡연자는 2월 한달동안 해당 보건소에 신청하면 된다. 치료비는 물론 금연껌이나 패치 등 모든 의약품도 무료다. 소득 및 연령에 관계 없이 등록할 수 있지만 저소득층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평균 금연율 30% 넘어 금연클리닉은 몇년 전부터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흡연율이 높은 저소득층은 의료비 부담 때문에 참여를 꺼려 사회적인 효과는 미미한 편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성북구, 부산 부산진구, 전남 해남군 등 전국 10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금연클리닉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모두 780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금연율은 6개월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은 흡연자의 비율을 뜻한다. 시범사업 참여자의 평균 금연율은 3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당초 등록한 140명 가운데 122명이 두 달 넘게 프로그램에 열성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성공적”이라고 귀띔했다. 금연 사업은 강북구보건소 등 지금까지 대부분의 보건소에서도 운영돼 왔다. 여기에 체계적인 상담과 치료가 가능한 금연클리닉은 금연 사업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복지여성국 건강도시추진반 이조영 주임은 “지속적인 금연클리닉의 운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57.6%의 성인 남성 흡연율뿐 아니라 급증하는 청소년 흡연율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잘못된 상식·나홀로 금연법 ‘금연하면 살이 찌니까 건강에 더 해로운 게 아닐까….’ 금연을 시작하면서 흔히 하게 되는 고민이다. 그러나 정답은 ‘아니오.’다. 이런 잘못된 상식 탓에 쉽사리 포기하기 일쑤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지만큼 올바른 정보를 갖고 있는 게 중요한 이유다. 실제로 흡연자가 담배를 끊은 뒤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금연 이후 남자는 평균 2.8㎏, 여자는 3.8㎏ 정도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욕이 느는 게 주 원인. 그러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체중 증가를 줄일 수 있다. 또 흡연은 복부비만을 유발, 몸매뿐 아니라 건강에도 직격탄을 날린다. 하루 한 갑의 담배를 피우는 것은 체중이 20㎏ 증가하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 또 다른 오해는 담배를 줄이거나 순한 담배를 피우면 낫다는 것. 그러나 몸에서 흡수하는 니코틴과 타르의 양은 별 차이가 없다. 신체는 물질들을 일정하게 받아들이려는 성향이 있어 무의식적으로 연기를 더 깊게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담배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는 말이다. 담배를 50년 이상 피워도 건강한 사람들을 보며 위안 삼는 흡연자들도 있다. 물론 사실이다. 다만 이들은 흡연에 의한 합병증으로 조기에 사망할 확률인 3분의1에 속해 있지 않을 뿐이다. 바꿔 말하면 흡연자들은 6발이 들어가는 권총에 2발의 실탄을 넣고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금연으로 인한 과민 증세도 길어야 1주일을 넘기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도 금연자의 화를 일시적으로나마 받아줄 아량이 필요하다. 혼자 할 수 있는 금연법도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금연 껌과 금연 패치 등을 활용하는 것. 각종 통계에 따르면 의지만 갖고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5% 미만이지만 보조제를 사용하면 35% 가까이 높아진다. 또 원래 항우울제로 쓰이는 부프로피온 등 약물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단 금연을 하려면 시작 일주일 전부터 금연 이유와 흡연 습관을 분석한 뒤, 주위에 널리 알리는 게 필요하다. 시작 뒤에는 금연 이유를 적은 메모를 틈틈이 들여다보자. 식후 양치질과 흡연 장소를 피하는 것은 기본. 금단증상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때는 일주일 직전. 금연 패치를 항상 붙이고 있으면 금단증상이 덜해진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들의 조언이다. 금연 2주일에 들어서면 금단증상의 고비는 넘기게 된다. 그렇다고 술자리에 참석하는 등 일부러 자신을 지나치게 시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보통 한 달을 넘기면 안정권에 들어서게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보건소 맞춤형클리닉 덕분 53년만에 담배 끊기에 성공 “몸에 암세포가 생겨도 담배를 끊을 수 없더라고요. 우연히 금연클리닉을 접해 50여년의 ‘악연’을 끊을 수 있었던 게 행운이었죠.” 함택영(74·서울 돈암동)씨는 요즘 몸이 가뿐하다. 한동안 잃어버렸던 밥맛도 다시 돌아왔다. 가래도 더 이상 끓지 않는다.21살부터 곁에서 떼놓지 못했던 담배를 성북구 금연클리닉을 통해 53년만에야 끊은 덕분이다. 함씨는 반세기 동안 매일 한 갑 이상씩 피웠다. 술도 적잖이 마셨다. 그러자 60줄에 들어서자 몸에 이상 신호가 왔다. 간경화에 이어 5년 전에는 간암 초기 판정까지 받았다. 그런데도 담배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의사가 ‘담배를 안 끊으면 죽는다.’고 했지요.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안전한 상태는 아닙니다. 어떻게 합니까. 담배가 없으면 못 살겠는 걸.” 함씨에게 희망의 햇살이 비친 것은 지난해 10월. 성북구 보건소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러 갔다가 혹시나 싶어 금연클리닉을 찾았다. 상담사들의 권유에 따라 함씨는 11월부터 담배와의 ‘마지막 승부’에 들어갔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위기는 금연일 일주일 이후에 찾아왔다. 무의식 중에 담배를 사러 가게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하루에도 서너 차례 했다. 담배 피우는 꿈을 꾸다가 깬 뒤 입맛을 다신 적도 있었다. 사실 함씨는 그동안 금연을 10여차례 시도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니코틴의 마수(魔手)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금연침 등도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클리닉의 체계적인 상담과 금연 도구가 큰 힘이 됐다. 무료로 받은 금연 껌과 패치가 신기하게도 금단 증상을 싹 없애줬다.3주째가 되자 끽연욕과 금단현상도 함께 사라졌다. 함씨는 결국 3개월 동안 담배를 끊을 수 있었다. 요즘은 담배 연기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릴 정도다. 함씨는 “담배는 자신에게 백해무익할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건강도 해친다.”면서 “요즘은 아들뿐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에게 담배 끊기를 권하는 ‘금연 전도사’가 됐다.”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명훈씨, 서울시향 지휘자 물망에

    정명훈씨가 오는 3월부터 서울시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향 상임지휘자 후보로 정명훈, 요엘 레비, 블라디미르 발렉 등 세계적인 지휘자 6∼7명을 상대로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 가운데 연봉 등 깊은 부분까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정씨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23일 밝혔다. 정씨의 친형 정명근씨가 운영하고 있는 CMI측도 “서울시와의 논의가 상당 수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정명훈씨는 오는 3월 최종계약이 성사되면 귀국할 것”이라고 말해 정씨의 상임지휘자 부임 가능성을 높였다. 정씨는 현재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과 일본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고문을 맡고 있다. 정씨는 7살때 서울시향과 피아노 협연을 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시향 “뉴욕필과 어깨 겨눈다”

    서울시립 교향악단이 재단법인으로 바뀌면서 베를린 필하모니오케스트라나 뉴욕필에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탈바꿈한다. 또 세계적인 상임지휘자도 영입한다. 한국원로교향악단 이진수 이사장 등 각계 인사 20명은 21일 재단법인 서울시립 교향악단 설립 발기인대회를 갖고 “세종문화회관 소속인 서울시향을 독립적인 운영·홍보체계를 갖춘 재단법인으로 만들어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서울시향이 재단법인화가 되면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 수준의 교향악단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서울시향의 재단법인 출범과 함께 세계적인 상임지휘자를 영입한다는 계획에 따라 현재 후보 접촉을 하고 있다. 시향과 협연 경험이 있는 체코필 종신지휘자 블라디미르 발렉, 애틀랜타 심포니를 미국 10대 교향악단으로 끌어올린 요엘 레비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오는 3월 중순까지 상임지휘자와 부지휘자 영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단원평가제 등 단원들의 기량을 끌어올릴 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단원들의 처우도 대폭 개선한다. 또 연주 횟수, 경영 실적 등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밖에 정기공연은 물론 시민들을 찾아가는 공연을 대폭 늘려 시민들이 부담없이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시향 전용 음악당을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미 시향의 재단화설립에 관한 조례개정안에 대한 입법 예고를 마친 상태다. 시의회 의결을 거쳐 조례가 공포되면 법인설립 등기를 끝낸 뒤 오는 7월쯤 창단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시향의 재단화 과정에서 현재 시향에 소속된 연주자 가운데 상당수가 물갈이 될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화요일·주말 새벽 불조심”

    “화요일·주말 새벽 불조심”

    ‘화마는 잠든 사이에 찾아온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20일 ‘2004년도 화재발생 통계 분석자료’에서 지난해 5421건의 화재가 발생, 사망 56명, 부상 239명 등 모두 295명의 인명피해와 106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03년보다 82건 줄어 2003년 화재 5503건에 393명의 인명피해와 117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시간대별로는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에 가장 많은 595건이, 오전 6시부터 8시까지는 가장 적은 309건이 발생했다. 가정집의 경우 오후 4시에서 5시까지, 작업장과 점포는 새벽 2시부터 3시까지, 차량은 새벽 3시에서 4시까지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화요일이 가장 많은 799건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토요일 796건, 일요일 795건 순이었다. 큰 차이는 없지만 가장 불이 나지 않은 요일은 금요일로 746건으로 조사됐다.2003년에는 수요일 화재 건수가 835건으로 가장 많아 요일별 요인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비교적 주말에 화재가 많은 것은 주5일제 시행과 관련이 있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이 화재 예방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집을 비워 초기 대응을 하지 못하고 화마의 피해를 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원인은 전기·담뱃불·방화 順 화재 발생 원인은 ▲전기(2139건) ▲담배(953건) ▲방화(701건)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담뱃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전년도 50명에서 20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어 금연인구 증가 추세를 반영했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의 화재 예방 의식이 높아져 화재 발생 빈도가 점차 줄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집을 비울 때 컴퓨터나 TV 등의 전원을 끄고 차량에 소형 소화기를 갖추면 어느 정도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도심 주상복합 용적률 50~150% 상향

    서울 종로 세운상가 등 도심 재개발구역에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때 주거시설의 비율에 따라 용적률을 50∼150%까지 높여주는 ‘용적률 인센티브’가 시행된다. 주거비율을 높여 도심공동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19일 열린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세운상가, 광희동, 종로 5·6가동, 중구 장교동과 회현동 등 서울 도심 재개발구역 5곳에 들어설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방안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주상복합건물을 새로 지을 때 주거비율이 30% 미만이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주거비율이 30%이상이면 용적률 50%,40%는 용적률 75%,50%는 용적률 100%,60%는 용적률 125%,70% 이상은 용적률 150%를 올려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방안이 적용된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고시, 오는 2010년까지 법정계획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또 구로구 구로동 거리공원길·구로큰길·도림천로와 신도림동 십자로·등촌로, 오류동 경인로, 가리봉동 공단로, 마포구 상수동 강변북로 등 9곳 총연장 7889m를 미관지구로 지정했다. 이곳의 신축 건물은 길가에서 3m 이상 들어가야 하고, 공장이나 창고 등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하철서 잃은 물건 찾아가세요”

    “지하철서 잃은 물건 찾아가세요”

    지난해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분실한 물건은 5만 7000여건에 달했지만 주인이 찾아간 비율은 70% 선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20일 시청유실물센터(1,2호선)와 충무로유실물센터(3,4호선), 왕십리유실물센터(5,8호선), 태릉입구유실물센터(6,7호선) 등에 지난해에 모두 5만 7149건의 유실물이 접수돼 이 가운데 76.1%인 4만 3478건이 주인에게 인계됐다고 밝혔다. 유실물 숫자는 지난 2003년 5만 9490건에 비해 약간 줄었다. 유실물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가방으로 전체의 28.7%인 1만 6379건에 달했다. 또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 8895건(15.6%), 의류 4808건(8.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5억여원 상당의 현금도 유실물센터에 접수됐다. 월별로는 나들이 철인 4∼6월에 물건을 잃어버리는 지하철 승객이 많았다. 주인을 찾지 못한 유실물들은 분실일로부터 1주일 안에는 유실물센터에서, 이후에는 센터가 있는 관할 경찰서에서 찾을 수 있다. 법정보관기간인 1년 6개월이 지나면 현금과 귀중품은 국가에 귀속되고, 다른 물품들은 장애인 단체나 비영리법인에 무료로 제공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의회]송파구의회 서울공항 이전 본격나서

    [의회]송파구의회 서울공항 이전 본격나서

    ‘성남 서울공항,NO!’ 송파구의회(의장 이정열)가 성남 서울공항 이전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달 성남 서울공항 이전촉구 범구민 결의대회를 이끌어낸 데 이어 피해보상 청구 소송까지 준비하는 등 공항 이전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나가고 있다. 성남 서울공항 이전 송파구추진위원장인 이정열 의장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공군본부를 상대로 성남 서울공항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송파구민의 정신적·물질적 피해 보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성남 서울공항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에 위치한 군용 비행장. 지난 1970년대부터 대통령 전용기나 군용기 이·착륙장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불똥은 엉뚱하게도 공항과 인접한 송파구에 튀고 있다. 송파구 전체면적 33.89㎢ 가운데 68%인 23.1㎢가 성남서울공항을 오가는 항공기의 안전비행구역으로 묶여 있다. 안전비행구역에서는 고도제한 등 토지 이용규제가 뒤따른다.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 등 이 지역의 개발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송파구의회의 ‘반(反) 성남 서울공항 운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3년. 그해 7월 ‘성남 서울공항 폐쇄 및 이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뒤,1만 6000여명의 주민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방부 등 관계 기관에 제출하고 국회에 진정서를 냈다. 또 그해 11월에는 구 의회에 성남서울공항 이전 송파구추진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28일에는 송파구민회관에서 이전을 요구하는 구민 결의대회를 주도했다. 이 의장은 “전투기 대신 미국의 고위 관리들을 실은 수송기 몇 대만 오가는 서울 성남공항은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송파구의회는 올해 성남 서울공항 이전을 위한 행동의 수위를 점차 높여나갈 예정이다. 주민들의 고통이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이 의장은 “올해는 피해보상 소송과 함께 성남서울공항 앞 시위 등을 통해 62만 송파구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송파구, ‘시민 감독관’ 모집

    송파구에 부실 공사를 감시하는 ‘시민 감독관’이 등장한다. 송파구는 19일 구민들을 대상으로 시설공사 감독관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기간은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다. 시설공사 시민 감독관은 주민생활과 밀접한 공사에 착공부터 준공 검사까지 참여, 부실 시공과 불법 행위를 막는 역할을 하게된다. 감독 대상 사업은 공사계약금액 1억원 이상의 ▲도로·하수·치수시설 신설과 개·보수 ▲공용 건축물의 신·증축 ▲공원·생활체육시설 설치 ▲주차교통시설물 설치 등이다. 1억원 이하 공사라도 주민들과의 이해관계가 밀접한 공사는 감독을 할 수 있다. 시설공사 감독관 지원대상은 건축·토목·조경 등 분야의 자격증을 갖고 관련 업무에 종사했거나 경험이 있는 주민이어야 한다. 모집인원은 50명에서 100명 이내. 본인이 직접 신청하거나 추천(동장 또는 구의원)을 받아 참가신청서와 자격증 사본을 구청 재무과로 제출하면 된다. 송파구 재무과 관계자는 “주민 참여를 확대해 부실공사를 줄이고,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고급 인력을 구정에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강변북로등 교통정보 21~24일 중단

    오는 21일부터 내부순환로와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의 교통정보제공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21일 오후 10시부터 24일 자정까지 이들 도시고속도로에서 운영되고 있는 112개의 도로전광표지(VMS)와 인터넷(smartway.seoul.go.kr), 자동응답서비스(2295-2119)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설관리공단은 이 기간 동안 서울도시고속도로 교통관리센터의 전산장비와 통신회선 확충 공사를 진행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우리동네 이야기] 송파구 방이동

    [우리동네 이야기] 송파구 방이동

    서울 송파구 방이동(芳荑洞)은 서울 외곽의 대표적인 ‘베드 타운’이다. 신구(新舊) 먹자골목도 들어서 있어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전체 면적은 1.3㎢.2001년 현재 인구는 4만여명이다. 예로부터 마을의 지형이 아늑하고 개나리꽃이 많이 피어 방잇골로 불렸고, 한자음을 빌려와 방이동이 됐다. 또 병자호란 때 청나라 병사들의 침입을 격퇴했고, 이에 막을 방(防) 오랑캐 이(夷) 자를 써서 ‘방이골’이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원래 경기도 광주에 속해 있던 방이동은 1963년 성동구에 편입됐다. 이후 75년 강남구,79년 강동구를 거쳐 88년 송파구 관할이 됐다. 법정동인 방이동은 행정동인 방이 1·2동으로 나눠져 있다. 방이동은 동쪽은 올림픽공원, 남쪽은 오금공원·탄천과 맞닿아 있어 주민들이 운동과 나들이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등 자연 환경이 빼어난 편이다. 교통도 편리하다. 남쪽의 남부순환도로를 비롯해 북쪽으로는 풍납로, 동쪽으론 위례성길이 넓게 뚫려 있다.5분 거리에 서하남IC도 있어 고속도로와 시 외곽으로 빠지기도 편하다. 문화 유적의 향기도 짙다. 백제의 도읍지인 위례성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 백제 초기의 무덤으로 사적 270호인 백제고분군과 위례성 토성으로 추정되는 몽촌토성이 있다. 방이동의 명물은 먹자골목이다. 크게 올림픽공원 남 2문 맞은편과 옆 두 군데로 나뉜다. 송파구청 맞은 편 먹자골목은 송파구청이 옮겨온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들어서기 시작했다. 음식점과 술집, 단란주점, 모텔 등이 즐비하다. 그러나 이렇다 할 맛집들은 찾기 어렵다. 불경기의 여파로 몇 달 만에 간판이 바뀌기 일쑤다. 오히려 2000년대 들어 올림픽공원 남 2문 옆에 들어선 ‘신 먹자골목’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예전 먹자골목과 연결돼 있지만 매장들의 성격은 다르다. 구 먹자골목이 주변 관공서 공무원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신 먹자골목은 인근 오륜동과 오금동의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 때문에 술집과 대중적인 음식점 대신 고급 음식점들이 골목마다 빼곡하다. 주 메뉴는 일식.‘어전’,‘긴자’,‘히바끼’,‘경수사’ 등 고급 일식집들이 몰려 있다. 또 오리구이인 ‘로스트 덕’과 ‘뉴욕 바다가재’ 등 홍콩식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미스터 차우’와 파스타 전문점 ‘파스타 비스트로’,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파파조스’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도 생갈비로 유명한 ‘우리강산’ 등이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센터개관 신고합니다 더욱 힘껏 활동하세요

    센터개관 신고합니다 더욱 힘껏 활동하세요

    자원봉사자들의 보금자리가 문을 연다. 오는 2월 개관하는 ‘동작자원봉사센터’가 그곳이다. ●동작구, 자원봉사센터 2월 문열어 동작구는 다음달 1일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치는 공간이자 배후 기지가 될 동작자원봉사센터 개관식을 갖는다. 지자체 단위로는 전국 최초의 자원봉사센터 건물이다. 일종의 ‘자원봉사 본부’가 동작구에 생기는 셈이다. 노량진동 325의5 부지 216평에 들어서는 동작자원봉사센터는 동작구가 지난 99년 출범시킨 동작자원봉사은행의 본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에 연면적 434평 규모다. 지난 2003년 12월에 착공,1년여만에 완성됐다. 시비 20억원 등 모두 27억 8000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탁아소·교육·상담·건강관리실 등 갖춰 동작자원봉사센터에는 다양한 시설도 들어선다. 센터 1층과 2층에는 체계적으로 자원봉사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교육실과 상담실이 자리잡는다. 지하 1층 건강관리실은 물리치료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지하 2층 식당은 어르신 생일파티 장소로, 지하 1층 어린이방은 무료 탁아소로 개방될 예정이다. 이밖에 자원봉사자들 모임의 장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동작구 주도로 처음 만들어진 자원봉사은행은 이웃의 농사일을 도와준 만큼 다른 이로부터 도움을 받는 미풍양속인 품앗이 제도와 필요할 때 저축한 돈을 찾아 쓰는 은행제도가 결합된 것. 일종의 ‘봉사 품앗이’다. 동작자원봉사은행은 ‘사랑나눔통장’을 통해 봉사자의 자원봉사시간을 일일이 적립해 준다. 봉사자는 적립된 봉사 시간만큼 필요할 때 자원봉사은행에 인출을 요구, 다른 봉사자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0일 현재까지 자원봉사자 수는 성인 1만 458명과 청소년 6011명 등 모두 2만 69명. 이들은 지금까지 7169명에게 52만 9000여시간의 봉사 활동을 펼쳤다. 현재 경기도 성남시 등 전국 50여개 지자체에 확산될 정도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품앗이 은행’ 전국 지자체서 벤치마킹 동작자원봉사은행은 봉사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성인 봉사자의 44%인 6170명이 봉사 교양강좌를 받았다. 또 958명이 자원봉사 총론, 지역사회 자원봉사, 자원봉사 실례 등을 가르치는 자원봉사대학을 수료했다. 봉사자들은 ▲독거노인 돕기와 결손가정 돕기를 위한 재가 봉사 ▲양로원, 재활원 시설돕기 등 사회복지시설 봉사 ▲무료 외국어, 의료지원 등 전문 봉사 ▲환경보호활동, 재활용품 수집 등 지역사회 봉사 등 모두 50개 분야에서 ‘이웃 사랑’을 활발히 실천하고 있다. 김우중 구청장은 “올해는 자원봉사자와 수혜자를 각각 2만 2000명,7000명으로 늘려 동작구를 ‘자원봉사의 천국’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실업률 갈수록 악화

    지난해 12월 서울시 실업률이 4.9%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달보다 0.4%포인트 높아진 동시에 10월 이후 상승세가 계속됐다. 통계청 서울통계사무소는 지난 17일 발표한 ‘2004년 12월 서울시 고용동향’을 통해 실업자는 전달보다 1만 8000여명 증가한 24만 8000여명이고, 실업률은 4.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의 실업률이 올라간 것은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한 경제 불황 때문이다.1만 3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건설업을 비롯해 ▲사업·서비스업 1만 2000여명 ▲제조업 8000여명 등이 실업의 족쇄에 묶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술 익혀 취업하세요”

    서울시가 기술이 없어 취직이 안되는 젊은이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애니메이션, 웹 마스터 등 각광 받는 직종의 고용촉진훈련생과 직업교육훈련생 4500여명을 모집한다. 서울시는 14일 만 15세 이상이면서 중·고교를 졸업한 뒤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를 대상으로 ‘고용촉진훈련생’ 915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 애니메이션 등 유망분야 교육 수업 내용은 자동차정비, 애니메이션, 멀티미디어, 요리 등 57개 직종이며 자치구별로 30∼40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시가 지정한 사설학원이나 시립직업학교 등 44개 훈련 기관 가운데 본인이 선택한 곳에서 기술을 익힐 수 있다. 훈련비는 무료며 훈련생들에게는 교통비 5만원이 별도로 제공된다. 인력부족으로 시가 훈련을 장려하는 보일러, 자동차정비, 실내건축 등 19개 우선선정직종 훈련생에게는 월 20만원의 수당이 추가로 지급된다. 희망자는 다음달 11일까지 거주지 동사무소나 구청 지역경제과 혹은 사회복지과에 수강신청서와 의료보험증 등 소정의 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된다. 시는 서류 검토와 개별 면접을 거쳐 다음달 14∼16일 훈련생을 선발한다. ● 훈련비 무료… 공공근로 등도 늘려 시는 이와 더불어 만 15∼55세 시민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상반기 시립직업전문학교 직업교육 훈련생도 모집한다. 시비 115억원이 투입되며, 선발인원은 3630명이다. 교육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려 질적인 향상을 꾀했다. 직종은 자동차정비·특수용접 등 국가기간산업 분야와 조리·미용 등 서비스 분야, 멀티미디어·컴퓨터애니메이션·패션디자인 등 서울형 신산업분야 등 33개 직종 64개분야다. 훈련시간은 ▲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 ▲야간 오후 6시30분부터 10시까지이며, 훈련비는 무료다. 모집기간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서울시 산업국 김광우 고용안정과장은 “올해는 이들 훈련생 외에도 행정·복지 서포터스, 청년공공근로, 취업박람회 사업 등에 340억원의 시비를 투입할 예정”이라면서 “이러한 취업프로그램을 통해 2만 500여명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빌딩 X파일] 역삼동 LG강남타워

    [빌딩 X파일] 역삼동 LG강남타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와 논현로가 만나는 어름에 자리잡은 역삼동 LG강남타워는 1999년 완공됐다. 지상 38층 지하 6층 짜리 이 건물은 원래 반도 유스호스텔이 있던 2860평의 대지 위에 연면적 4만2000여평 규모로 지어졌다. 높이 166.85m의 타워빌딩과 부속건물인 LG아트센터로 이뤄져 있다. LG강남타워는 테헤란로변에 즐비한 박스형 건물형태를 벗어난 첫 사무용 고층건물. 미국 SOM사가 기본 설계를 맡고 창조건축이 실시설계를 했다. 논현로 쪽으로 빌딩의 배 부분이 불쑥 튀어나온 특이한 외관이 완공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강남구청에 ‘건물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신고가 쇄도했을 정도다. 지난해 9월 LG그룹에서 분가해 공식 출범한 GS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GS그룹은 LG유통과 LG홈쇼핑,LG칼텍스정유 등 9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서열 7위권(자산총액 16조원)의 그룹으로 이번 사옥이전이 사실상 새 출발의 기점이 될 전망이다.LG강남타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은 LG아트센터. 예술의 전당과 함께 강남권에서 거의 유일한 전문 공연장이다.LG강남타워 1층과 5층을 통해 연결된다. LG아트센터의 시설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건물의 하부와 측벽에 고무로 된 구조 분리체를 설치해 도심의 진동과 소음을 차단했다. 또 극장 내부에 가변형 잔향조절장치, 천장 음향반사판 등도 갖췄다. 지난 2001년에는 미국 무대기술협회(USITT)로부터 국내 최초로 ‘올해의 극장’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주 레파토리는 뮤지컬과 클래식 공연. 지난해 8월부터 ‘미녀와 야수’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벌써 10만명 이상이 관람한 성공작이다. 이밖에도 존 맥러플린, 팻 메시니 그룹 등 대중음악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강남의 대표적인 비즈니스빌딩 답게 LG강남타워에는 고급음식점도 즐비하다. 지하 1,2층에는 스테이크, 파스타 등을 파는 ‘업타운 다이너’와 중식당‘케세이호’, 한식당‘사랑채’, 동남아 요리 전문점‘실크스파이스’ 등 전문 음식점들이 시민들을 맞는다. 음식값이 약간 비싼 편이지만 각국의 정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제과점과 편의점, 카페 등도 있다.1층의 특급호텔급 예식홀인 ‘아모리스 홀’과 지하 1층의 소연회장 ‘오리옥스’도 이용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4개산에 생태연못 54곳

    남산 등 서울 도심 산에 54개의 생태연못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3일 남산과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등 4개 산 10곳의 계곡에 오는 6월까지 동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54개의 생태연못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생태연못은 폭 4∼6m로 시멘트 대신 돌로 만들어진다.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으로 주로 사용될 생태연못은 물을 저장하는 것뿐 아니라 천천히 흘려보내면서 정화 작용도 하게 돼 청계천에 맑은 물이 항상 흐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간시대]어린이 돕는 어린이

    “쓰나미에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도와주세요.” 12일 오전 11시 서울 지하철2호선 잠실역 지하광장. 오고 가는 인파와 칼바람 사이로 ‘쓰나미 피해 어린이 돕기 모금행사’에 나선 어린이들의 앳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고사리손에는 ‘우리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과 모금함이 들려 있었다. 김현빈(9)양 등 서울 석촌초교 3학년 6반 재학생 등 어린이 13명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 소년 일화가 계기 돼 현빈이가 쓰나미 피해자돕기 행사를 떠올린 것은 이 달 초. 어머니 박선옥(47·동국대 영문과 교수)씨와 미국 시카고의 한 소년이 비가 내리는 거리에서 핫초콜릿을 팔아 쓰나미 피해자들에게 성금을 보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은 게 계기가 됐다. 현빈이는 “미국의 내 또래 소년처럼 나도 쓰나미 피해어린이들을 어떻게 해서든 돕고 싶다.”고 말했고, 박씨는 “친구들과 함께 상의해보라.”고 권유했다. 다음날 바로 반 친구들과 상의했다. 해인, 정재, 재웅이 등 11명과 1,2학년 어린이 등 모두 13명이 뜻을 같이했다. 현빈이는 “처음에는 머뭇거렸지만 부모님들이 다 좋은 생각이라고 격려해 줘서 용기를 내 행사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현빈이는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을 보면 가만히 넘어가지 못할 만큼 인정이 많다. 지난해 1학기 반장에 뽑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성적도 줄곧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장래 희망은 고고학자. “삼국유사에 나오는 고조선의 유물을 발굴하고 싶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러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평소에도 어려운 주변국을 돕는 데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야무지게 말했다. ●방학 때마다 모금하고 싶어요 모금 행사에는 어머니 5명도 함께 했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모금함을 들고 지하상가를 오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가장 힘든 것은 추운 날씨가 아니었다. 곱지 않게 보는 일부 어른들의 시선에 아이들의 어깨가 더 처졌다.“아이들이 공부만 잘 하면 되지 이런 일을 하냐.”는 핀잔 뿐 아니라 “딴 데 쓰려고 이런 거 아니냐.”는 의심도 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좋은 일 한다. 기특하다.”면서 모금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어른들이 늘어났다. 상가 상인들도 김밥 등을 건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재웅이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모금함이 무거워질수록 너무 신났다.”면서 “방학 때마다 친구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모금한 금액은 모두 54만 1260원과 미화 1달러. 이 돈은 1313명의 송파구청 직원들이 모은 800만원과 함께 이날 쓰나미 피해 난민 돕기 성금으로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장애·비장애 벽 허물었어요”

    “피 고 하 디 아 나?” “난 괜찮아. 네가 힘들지 뭐.” “아 냐 저 마 재 미 어.” 12일 오후 5시. 장애인 1일 체험을 마치며 휠체어를 탄 진권(19·서울 삼육학교 2년)군이 휠체어 손잡이를 꼭 쥔 친구 박인하(19·서울 잠실동)군의 얼굴을 올려보며 환하게 웃었다. 휠체어를 든 채 계단을 수없이 오르내렸지만 인하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지하철 타기 ‘전쟁’ 장애인 1일투어 행사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 동안 60여명의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숙식을 함께하며 마음의 문을 여는 ‘제1회 전국고교생장애인리더대회’ 프로그램의 하나다. 목적지는 롯데월드, 서울랜드, 대학로, 명동, 일산호수공원 등 평소 이들이 가고 싶었던 곳. 단, 어른의 도움 없이 서로 힘을 합쳐 찾아가야 한다. 권이 등 지체장애 1급 장애 학생 3명 등 12명으로 구성된 명동팀이 숙소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을 나선 것은 오전 9시20분. 승·하차가 어려운 버스를 타는 것은 아예 포기했다. 겨울바람이 몸 구석구석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장애 학생들은 또래들과의 ‘외출’에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나들이는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남경우(18·삼육학교 2년)군을 실은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의 휠체어 리프트가 1m도 못 가서 허공에 멈춰섰다. 경우는 추위와 두려움에 순간 눈을 감았다.“이거 왜 이러지. 평소에는 잘 됐는데….”호출 벨을 누른 지 10여분 뒤 올라온 지하철 직원은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안 되겠다. 우리가 들고 내려가자.”기다리다 지친 비장애 남학생들이 장애 학생들의 휠체어를 들고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장애의 벽을 허문 아이들 이들이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 한바탕 계단과의 힘겨운 싸움을 한 아이들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쉴 만한 곳은 없었다. 휠체어가 들어갈 만한 식당이나 카페를 명동 번화가에서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박호종(17·서울 마천동)군은 “여전히 장애인을 반기는 곳은 별로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우리 정기적으로 만나자.”“당연히 그래야지.” 장애와 편견의 벽을 넘어선 아이들의 천진한 미소가 석양을 받으며 한껏 빛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구로구 110만弗 수출계약

    구로구가 지역 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구로구는 지난해 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했고, 지금까지 13억여원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오는 5월에도 추가로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기로 해 다른 자치구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10일 지난해 11월30일부터 10일 일정으로 터키와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등 3개국에 해외시장개척단을 내보내 지금까지 11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따냈다고 밝혔다. 구로구의 해외시장개척단은 사업성은 밝지만 인력과 정보 부족으로 독자적인 해외 마케팅 능력이 떨어지는 관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구성됐다. 천막과 텐트를 생산하는 ㈜디지텍스 등 6개 업체 관계자와 구로구청 관계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11명이 참여했다. 양대웅 구청장은 “오는 5월에도 미국과 브라질, 칠레에 해외시장개척단을 다시 파견,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우리동네 이야기] 마포구 서교동

    [우리동네 이야기] 마포구 서교동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西橋洞)은 한국 현대 예술을 이끌어 나가는 ‘홍대 거리’를 품에 안고 있다. 이곳은 음악과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개성대로 즐기는 젊은이들의 숨결로 한겨울에도 뜨겁게 달아오른다. 원래 서교동 지역에는 연희동 골짜기에서 흘러내렸던 개울이 여러 갈래로 흐르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작은 다리가 많이 놓여 있었고, 자연스레 ‘잔다리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서교동은 서쪽 잔다리의 한자어인 ‘서세교리(西細橋理)’에서 따왔다. 서교동은 지난 1943년 경기도 고양군에서 경성부로 편입된 뒤,46년에 마포구 서교동으로 자리잡게 된다. 면적은 0.94㎢.2001년 현재 1만 8700여명이 살고 있다. 문화적 다양성의 ‘보고(寶庫)’인 홍대 거리가 생긴 것은 지난 54년. 국내의 대표적 미술대학인 홍익대가 이곳에 자리잡은 이후 60년대부터 미술가의 작업실과 라이브클럽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게 된다. 홍대 거리가 대중적인 문화 거리로 도약한 것은 90년대. 이때 홍대 정문에서 극동방송국과 주차장에 이르는 도로변의 ‘피카소 거리’에 이국풍의 고급 카페가 대거 들어선다. 또 80년대에 쇠퇴한 라이브클럽이 재등장하면서 홍대 거리는 미술 등 기존의 시각 예술과 함께 음악 등 청각 예술이 창조적으로 어울린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홍대 거리의 진수는 음악.‘홍대 클럽’은 이곳의 라이브클럽을 지칭하는 일종의 고유명사다. 자우림, 크라잉넛, 델리스파이스 등 ‘뜬’ 그룹들뿐 아니라 허클베리핀, 미선이,3호선 버터플라이 등 한국 대중음악의 자양분을 공급하고 있는 밴드들의 ‘고향’이다. 이곳에 들어서 있는 라이브클럽은 20여개. 라이브클럽의 효시 격인 ‘드럭’과 ‘블루 데블’이 합쳐진 ’DGDB’를 위시해 재머스, 사운드홀릭 등에서는 펑크록과 하드코어 등을 들을 수 있다. 록 클럽만 있는 건 아니다.‘클럽 에반스’와 ‘문 글로우’ 등에서는 맥주 한 병에 은은한 재즈의 선율에 흠뻑 젖어든다. 각종 전시관과 공연장도 즐비하다.20년 전통의 연극 전용관 ‘산울림 소극장’, 배우 추상미씨가 운영하는 순수 공연예술공간 ‘떼아뜨르 秋’, 실험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씨어터 제로’ 등이 문화 거리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홍대 정문 앞 쌈지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열리는 ‘프리마켓’도 빼놓을 수 없다. 금속, 도예 등 예술가들이 손수 만든 공예품이 선보인다. 골목마다 숨어있는 동서양의 맛집들과 카페들도 국적을 불문하고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송파구, 체비지 무상이관 받아 주머니 ‘볼록’

    송파구, 체비지 무상이관 받아 주머니 ‘볼록’

    “어려울 때인 만큼 구 재산도 불려야죠.” 송파구와 강동구 등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최근 구 청사와 동사무소 등 서울시 소유로 남아 있던 체비지를 대거 이관받았다. 재정력을 높여 지역 주민의 복지 환경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구청사 부지 등 1200억원 달해 체비지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비용의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사업구역 안의 토지 소유자로부터 받은 땅. 지난해 12월 송파구를 비롯해 강동구, 강남구 등이 시가 갖고 있던 체비지를 무상으로 받았다. 시는 자치구에 무상 임대 형식으로 체비지를 제공해 왔다. 가장 넓은 체비지를 받은 자치구는 송파구.6필지 4400여평 규모에 공시지가만 1200억원에 달한다. 가장 덩치가 큰 땅은 3200여평 규모의 신천동 구 청사 부지.1000여억원에 달하는 ‘금싸라기’ 땅이다. 이밖에도 문정1동사무소 등 5개 동사무소 부지도 넘겨받았다. 모두 70·80년대 잠실·가락토지구획정리사업 이후 서울시 소유로 남아 있던 토지다. 송파구가 무상이관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부터. 서울시는 그해 7월 체비지를 원래 목적 이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시개발법이 제정되자 무상 이관 대신 구 예산으로 매입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송파구는 서울시 측에 잠실·가락토지구획정리사업의 공공시설 설치 비용을 주민이 부담했고, 체비지가 공공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열악한 구 예산으로 청사를 매입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번 체비지 이관은 송파구의 노력이 4년 만에 빛을 본 셈이다. ●복지환경 업그레이드 효과 송파구는 또 잠실동 361번지 1600여평의 도로 등 230억여원 상당의 52필지 1만 8000여평의 도로·하천 등의 시유지도 넘겨받았다. 이들 토지는 1988년 지방자치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구로 넘어오지 않았던 재산이다. 송파구는 시와 협의 중인 나머지 1만 3000여평의 시유지 소유권도 올해 안으로 가져온다는 방침이다. 이유택 구청장은 “체비지 등의 무상 이관은 지자체의 재정력을 높이고, 시가 부지를 임의 매각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향상된 구 재정력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강남구도 ‘짭짤한 수입’ 이밖에도 강동구는 강동보건소 등 6필지 3300여평, 강남구는 개포3동사무소 등 2필지 330여평의 체비지를 시로부터 받았다. 구로구도 가리봉1동사무소 부지인 50여평의 체비지의 무상 이관을 요청한 상태. 시내 20개 구청에 여전히 체비지가 남아 있는 만큼, 체비지 이관 행렬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지방자치정신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구 청사나 동사무소로 사용되는 체비지를 구 소유로 넘겼다.”면서 “개별 구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시 소유 체비지를 무상 이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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