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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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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88하프마라톤’ 3일 한강변서

    송파구는 3일 송파구시설관리공단 주최 ‘2005 송파88서울하프마라톤대회’를 한강변에서 개최한다. 이번 마라톤은 오전 9시에 한강 잠실지구 탄천주차장에서 출발, 암사동 광나루까지 하프마라톤,10㎞,5㎞, 가족5㎞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모두 2009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종목별 1∼5위까지의 입상자에게는 상장 및 상패가 주어진다. 또 참가선수 전원에게는 기념품 및 완주메달, 기념티셔츠 등이 제공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시 민원 업그레이드

    서울시 민원 업그레이드

    초등학교 6학년의 소년소녀가장인 손모(11·서울 신당동)군은 얼마 전까지 기초생활수급자로 인정이 되지 않았다. 손군의 부모는 이혼한 뒤 아버지는 사망하고 어머니는 재혼한 상태였다. 그러나 부양능력 판정기준인 매달 128만원 이상을 버는 어머니가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아 서류상 보호자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민원처리의견서 통지·기업고층 후견인제 도입 하지만 손군은 조만간 생계급여 등 생활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도입한 민원처리의견서 통지제에 따라 ‘생활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덕분이다. 서울시의 민원 처리 서비스의 수준이 대폭 향상됐다. 지난 3월 민원처리의견서 통지제와 기업고충민원 후견인제가 도입되면서부터다. ●경직된 규정 해석 탈피해 융통성 부여 민원처리의견서 통지제는 과거에 ‘규정이나 전례가 없다.’,‘감사에 지적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처리를 하지 않은 민원을 대상으로 한다. 경직된 법규정 해석으로 해결되지 않았거나 소극적으로 처리한 민원도 포함한다. ‘어떻게 하면 해결될 것인가.’라는 식으로 민원에 대한 시각이 변한 것을 뜻한다. 서울시나 청와대 비서실 등을 통해 시 업무에 해당하는 민원서가 제출되면 서울시 민원담당관실에서 민원인의 주장을 다시 검토한다. 이어 민원담당관실 직원이 현장과 사실관계, 관련법규 등을 확인한 뒤 해당 기관의 의견을 받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만일 타당성이 인정되면 감사관 명의로 민원처리의견서를 해당 기관에 전달하고, 해당 기관이 의견서를 근거로 적극적으로 민원을 해결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소년소녀가장·불공정행위 피해업체 등 대상 기업고충민원 후견인제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기업의 고충 해소를 위해 만들어졌다. 기업을 꾸리면서 생긴 부당한 사항이나 입찰·계약·납품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로 피해를 입은 업체 등이 대상이다. 민원담당관실은 진정서를 제출한 업체에 행정경험이 많은 팀장이나 6급 직원을 후견인으로 지정한다. 이들은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일체의 과정을 함께 수행한다. 시작한 지 한 달 남짓밖에 안 돼 이들 제도로 처리된 민원은 아직 2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홍보만 잘 된다면 서울시민의 대표적인 민원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할 것 이밖에도 서울시에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창구는 다양하다.‘시장에게 바란다’는 이메일로 시장에게 민원 사항을 직접 보낼 수 있는 제도다. 시 홈페이지(seoul.go.kr) 전자민원 코너에서 신청하면 1주일 안으로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로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다. 또 홈페이지의 시민고충민원 신고센터를 통해 공직자 비리나 청소년 유해 퇴폐 업소, 교통불편 민원 등도 신고할 수 있다. 전화로 운영되는 서울신문고(730-0101,6909)도 이용할 수 있다. 염현호 서울시 민원담당관은 “지속적인 민원 제도 개선을 통해 ‘기다리는 서비스’가 아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행정수도 이전은 ‘경부축 불균형’ 심화”

    공주·연기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국토 균형발전에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형성된 ‘경부축’의 불균형만 심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주대 건설도시공학과 권일 교수는 29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정책포럼 ‘인구분포와 산업입지로 본 국토 불균형 실태와 대응방안’에서 ‘우리나라 국토불균형 현황과 대응방안’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교수는 “2030년 인구 50만의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했을 때 인구의 집중도를 나타내는 예상 지니계수는 0.8646에서 0.8636으로 소폭 완화에 그친다.”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균형 발전의 왕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면 수도권 대 비수도권의 불균형 못지않게 심각한 경부축 지역과 비경부축 지역 간의 불균형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부축은 경인·경부고속도로 IC에서 10㎞ 이내 지역을 말한다. 권 교수는 “경부축 지역은 2000년 현재 국토의 약 8.8%에 인구의 55.1%가 거주하고 있을 정도로 과밀한 상태”라면서 “경부축의 2030년 예상 인구는 행정도시가 건설되지 않았을 때의 수치인 2765만명에서 22만명이 더 늘어나는 등 집중도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서울과 행정도시간의 기반시설 수요가 폭증, 현재 국토의 4% 지역에 38.6%의 인구가 몰려 있는 대전 이북 경부축 인구의 집중이 심각한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행정도시 건설은 수도권 과밀화라는 ‘심장비대증’을 고치려다 경부축 과밀화라는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는 ‘진찰 없는 처방’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권 교수는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효과가 미약한 행정도시를 건설하는 것보다 외교·국방·통일 등을 제외한 중앙정부의 대부분 기능을 지방에 넘기는 분권이 근본 처방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의회] 구로·부천 ‘화장장 전쟁’

    [의회] 구로·부천 ‘화장장 전쟁’

    ‘서울 구로구와 경기도 부천시는 현재 화장장 전쟁 중.’ 경기 부천시가 원미구 춘의동에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자 서울 구로구 등 인근 주민들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부천시가 공청회 등도 없이 환경 및 재산 피해를 불러올 화장장 설치를 강행하고 있다’는 게 구로구의 반대 요지다. 그러나 부천시는 “부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강행할 태세여서 화장장을 둘러싼 갈등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구로 “환경 파괴·재산 피해 뻔해 법적대응 불사” 부천시는 지난달 4일 춘의동 462 일대 1만 6000여평에 ‘시립 추모의 집’을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추모의 집에는 화장로 6기와 유골 3만개를 수용할 수 있는 납골당이 들어선다. 모두 132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부천시는 1260여평 규모의 화장로와 납골당을 제외한 나머지 면적에는 호수와 체육시설 등을 갖춘 가족형 테마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4월에 착공,2007년 4월에 완공된다. 그러나 문제는 춘의동이 서울 구로구와 양천구의 ‘옆동네’라는 점이다. 올상반기에 지구지정 해제 또는 완화가 예정돼 있는 온수연립단지와는 200m 정도 떨어져 있다.‘한달 사이에 집값이 반토막났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또 이곳에는 장애인 특수학교인 정진학교 등 7개의 학교가 몰려 있다. 화장장에서 나오는 분진에 학생과 주민들의 ‘생존권’이 침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구로구 주민들은 지난 4일 ‘부천 화장장 건립 반대 구로구 투쟁위원회’를 결성한 뒤 지난 16일과 22일 부천시의회와 온수역, 역곡역 등에서 700여명이 모여 반대 집회를 벌였다. 구로구의회도 21일 “주민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화장장 건립을 저지하겠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투쟁위 위원장인 구로구의회 변한수 의원은 27일 “묘지 및 장사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반경 300m 안에 학교 등 공공시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정진학교 등과 300m도 못 미치는 거리에 화장장이 들어서는 것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부천 시민들도 화장장이 원미산을 중심으로 한 부천 녹지축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실정”이라면서 “다음달 중에 춘의동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인근 양천구·부천시 주민 등과 함께 수천명 규모의 대대적인 반대집회를 벌이는 것은 물론,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 “시민 편의위한 필수시설 건립… 분진등 최소화 노력” 부천시는 그러나 화장장 건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화장장이 정부 시책으로 권장되는 사업이고, 시내에 화장장이 없다 보니 시민들이 몇 배나 많은 요금을 내고 인천이나 수원의 시설을 이용하는 실정이라며 건립을 미룰 수 없다는 설명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화장로를 지하에 설치해 분진을 최소화하는 등 화장장을 친환경적으로 짓겠다.”고 설명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천시는 화장장 건립과 관련해 단 한 번도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 지역 이기주의 밀실행정을 벌이고 있다.”면서 “구로구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화장장 건립 저지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금 그곳은] 서울아트시네마

    [지금 그곳은] 서울아트시네마

    황사 때문일까.24일 늦은 오후 서울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를 내려다보는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다. 정독도서관을 향하는 사람들은 옷깃을 여민 채 종종걸음을 치고 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십여명 남짓한 관객들이 나온다. 카메라를 무기로 2차대전 직후 전후 독일 사회를 예리하게 해부했던 ‘뉴저먼시네마’의 거장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회고전이 끝난 직후다. ‘1000만 영화 관객 시대’를 질주하는 한국에서 전용관 하나 구할 수 없어 떠도는 한국 예술영화의 현실이 노을과 함께 이들의 얼굴에 깊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영화 팬들에게 성소이자 고향이다.2002년 5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에 의해 시네마테크 전용관으로 개관했다. 장뤼크 고다르, 최양일, 로베르 브레송 등 영화사 교재에서 ‘문자’로만 봤던 거장들의 작품을 이곳에서 ‘영상’으로 접하는 것은 영화팬들에게 차라리 감동에 가까웠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인권영화제, 독립영화제 등도 매년 개최하는 등 ‘낮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서울아트시네마가 암초에 부딪힌 것은 지난해 6월. 임대료 인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폐관 위기에 처했다. 오는 5월 개관할 서울역사의 예술영화전용관도 3개관에서 2개관으로 축소되면서 안정적인 둥지의 기대마저 무너졌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아트시네마는 종로2가 허리우드 극장에서 제2의 ‘셋방살이’에 들어간다.4월14일 개관식 및 후원의 밤이 열린 뒤 다음날부터 ‘카사블랑카’,‘닥터 지바고’,‘정사’ 등 불후의 명작을 상영하는 ‘시네필의 향연’이 준비돼 있다. 서울아트시네마의 ‘인생유전(人生流轉)’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계약이 끝나는 2년 안에 전용관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하루살이’는 끝나지 않는다. 문제는 ‘돈’이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매년 3억 400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그러나 2억원에 가까운 연간 극장임대료와 프로그램 진행비 등을 내면 매년 1000만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다. 영화 수입비 등까지 감안하면 수천만원의 현금이 주머니에서 빠져 나가고 있다. 운영 자체가 어려운 셈이다. 관계자들은 “해답은 십수년 동안 영화 단체들이 주장해 온 예술영화전용관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영화 발전을 위해서는 영상자료원의 필름 기록보관소와 소장한 영화를 틀 수 있는 안정적인 보금자리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영진위든 문화부든 어느 곳에서도 이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서울시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반응이 없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김노경 사무국장은 “몇 년 안에 필름 아카이브와 전용관을 마련하겠다는 장기적인 플랜이 전무하다는 것에 더욱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4월3일 오후 6시30분.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의 마지막 시간표다. 상영작은 ‘안녕, 용문객잔’. 국제적인 거장이지만 타이완 내에서는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차이밍량의 작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이동 청소년쉼터’ 가동

    서울 ‘이동 청소년쉼터’ 가동

    서울 명동, 신천역, 신림역 등 번화가에서 25인승 버스로 가출청소년들을 찾아가는 ‘이동청소년쉼터’가 4월부터 운영된다. 서울시는 28일 이동청소년쉼터 차량제막식 및 청소년 축하공연을 30일 보라매공원 마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동청소년쉼터로 사용될 25인승 버스는 냉난방이 가능하며 간이침대 등 휴식 공간과 주방 등이 갖춰져 있다. 가출청소년들이 언제든 쉼터에서 쉬거나 라면 등 간식을 먹을 수 있다. 또 전속 상담전문가가 상주하는 상담실도 운영한다. 상담을 통해 몸이 아픈 청소년은 의료기관에, 머물 곳이 없는 청소년은 귀가를 주선하거나 시가 운영하는 쉼터로 넘길 예정이다. 이동쉼터는 ▲수요일 보라매공원 ▲목요일 지하철 2호선 신천역 ▲금요일 노원구 중계근린공원 ▲토요일 명동 ▲일요일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운영된다.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일요일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라인스케이트 명소를 찾아서

    인라인스케이트 명소를 찾아서

    ‘봄을 달린다. 서울을 달린다’인라인 스케이트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우내 집안에서 웅크리고 있던 서울의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인(인라이너)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서울 한강변과 도심을 질주하며 따뜻한 봄 소식을 두 발로 전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인라인 코스가 대폭 늘어난다. 광화문 등 도심에 인라인 코스가 추가로 설치된다. 또 잠실주경기장 주변에 인라인 전용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것은 물론, 잠원지구 등 한강시민공원의 인라인 코스도 확충된다. 올 봄부터 서울이 ‘인라인 천국’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올림픽공원·여의도 ‘인라인성지’ 현재 우리나라의 인라인 스케이트 인구는 500만명이 넘는다. 서울에만 200만명 이상이 인라인을 즐기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4∼5년 전만 하더라도 생소해 보이던 인라인 스케이트가 자전거나 조깅 못지 않게 보편화된 셈이다. 서울 인라이너들의 대표적인 ‘성지’는 영등포구 여의도공원과 송파구 올림픽공원이다. 지리적인 여건상 여의도공원은 강북, 올림픽공원은 강남 주민들이 주로 모인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 광장은 주말이면 전국에서 모여든 고수들로 8500여평이 가득 찬다. 노면이 비교적 충격이 덜한 대리석으로 돼 있어 레이싱 용으로도 불편함이 없다. 동호회와 가족 단위가 많다. 인라인 하키도 즐길 수 있고, 평화의 문 안쪽으로 700m를 주행할 수 있다.‘인산인해’를 이룬다는 게 흠이다.‘주말마다 앰불런스가 몇 대씩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고도 잦은 편이다. 여의도공원에서는 폭 4∼6m의 자전거도로와 7000여평의 문화의 마당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지하도를 따라 한강시민공원으로 나갈 수도 있다. 다만 도로의 폭이 노선마다 조금씩 다르고, 방향 표시가 안 돼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 ●한강서 강바람 맞으며 ‘쌩쌩’ 한강시민공원도 대표적인 인라인의 ‘메카’다. 강남 41.4㎞, 강북 39.3㎞ 등 총연장 80.7㎞의 자전거도로가 있어 도로를 달리는 로드런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자동차의 스트레스 없이 한강의 상쾌한 경관을 배경으로 질주할 수 있다. 이촌·난지 등 6개 지구에 9000여평의 인라인광장도 있다. 상암동 월드컵공원은 2002한·일월드컵 이후 새롭게 떠오른 인라인의 명소다. 평화의 공원과 난지 한강공원이 인기다. 화강암 바닥으로 돼 있어 인라인을 타기에도 수월하다. 평화의 공원 천년의 문 앞 광장을 한 바퀴 도는 거리는 400m나 된다. 올림픽공원처럼 묘기를 즐기는 인라이너들도 많다. 이밖에 양재동 양재천과 양재시민의 숲, 선유도공원, 안양천, 홍재천, 불광천, 중랑천 등이 인라이너들에게 손꼽히는 장소다. ●시청 주변과 한강 인라인도로 올해 추가돼 이르면 5월부터 도심에서도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청과 고궁 주변에 주말 야간시간대에 인라인 스케이트 코스가 신설되기 때문이다.▲청와대와 경복궁·인사동 등 고궁코스 14㎞ ▲시청과 을지로, 한국은행 본점 등 도심코스 7㎞ 등 2개 노선으로 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찰이 안전 및 교통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면서도 “기존에도 있던 인라인 코스인 만큼,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강시민공원 코스도 대폭 확대된다. 올해 안에 잠원·양화·여의도지구 등에 25㎞의 인라인 전용도로와 2만여평의 인라인 전용광장이 추가된다. 또 송파 잠실올림픽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 주변에는 인라인 전용코스와 다목적 경기장,X게임장 등을 갖춘 인라인 전용 테마파크가, 송파구 오금동 오금공원에 인라인경기장 등이 들어선다. ■ 알고 타면 즐거움 두배 인라인 스케이트는 크게 일반적인 주행을 위한 피트니스(Fitness)와 기술 및 묘기를 배울 수 있는 어그레시브(Aggressive)로 나뉜다. 인라인 스케이트의 대부분은 피트니스형이다. 피트니스형에는 오른쪽에 브레이크 장치가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몇 만원대의 중국산에서 수백만원대 어그레시브까지 있다. 초보자는 스케이트와 헬멧, 무릎보호대, 장갑, 가방 등을 합쳐 20만∼30만원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 연말연시에는 할인매장에서 30만원대 스케이트를 10만원대에 구입할 수도 있다. 스케이트를 살 때는 반드시 신어봐야 한다. 발 전체가 맞지 않으면 제동이 제대로 안 될 수 있다. 신발 치수보다 5㎜ 정도 작은 게 좋다. 바퀴의 회전속도를 나타내는 베어링의 정밀도(ABEC)수치는 5정도가 무난하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운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 인라인 스케이팅은 시간당 최고 610㎈를 연소시킬 수 있다.700㎈가 사용되는 자전거 타기나 달리기에 못지 않은 운동 효과가 있다. 또한 유산소 운동 가운데 가장 지방 연소효율이 좋다. 반면 허리·발목의 부담은 조깅보다 아주 적다. 심폐기능 강화 효과는 사이클링보다 좋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기초가 중요하다. 한두달은 교육을 받는 게 좋다. 집 근처 동호회에 가입하면 무료로 교습을 받을 수 있다. 유료 강습도 한 달에 5만∼10만원만 내면 된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시속 40㎞대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몸 자체가 ‘인간 탄환’이 돼 ‘살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올림픽공원이나 한강시민공원에서 보행자·자전거 등과의 대형 충돌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안전장비 착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때문에 미국 등 외국처럼 도로교통법 상에서 ▲일몰 이후 안전등 착용 ▲두 손에 짐 드는 것 금지 ▲인라인보다 자전거와 보행자 우선 등이 명시돼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인도나 공원에서의 충돌 사고에 대해 규정하는 조례도 필요하다. 또 현재 있는 시설의 안전 수준도 낮은 편이다. 한강시민공원은 야간에 이용하기에는 전체적으로 어둡다. 또 언덕이나 내리막 등을 알리는 표지판도 부실해 사고로 연결되기도 한다. 녹색소비자연대 김진희 실장은 “인라인 스케이트 붐이 불면서 동호인이 폭발적으로 느는 양적인 성장은 이뤘지만 시설물이나 주행 안전을 높이는 질적인 성장은 미비한 편”이라면서 “법적인 정비와 함께 안전에 대한 대대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信保 동호회 신보인라이너스 “인라인 스케이트 덕분에 가족뿐 아니라 직장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 붐은 가정과 학교를 넘어 직장도 점령했다. 대기업은 물론, 웬만한 중소기업에서도 동호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신용보증기금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인 신보인라이너스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 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 직장 동호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신보인라이너스는 지난 2003년 3월 출범했다. 외부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젊은 사원들이 중심이 됐다. 10여명으로 시작한 신보인라이너스는 어느새 정회원이 60여명으로 늘어났다. 가족들까지 합류하면 100여명이 넘을 정도의 대규모 동호회로 성장했다.20대 신입사원부터 지천명을 바라보는 부장·지점장 급의 ‘고위층’까지 망라돼 있다. 신보인라이너스의 1년 일정은 4∼5월 춘계훈련,6월1일 신용보증기금 창립기념 가족로드런,9∼10월 인라인 스케이트 대회 참가,11월 동계 훈련 등으로 나뉜다. 매주 일요일 오전 난지 한강시민공원에서 정기 훈련을 갖는다. 춘계훈련 때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초·중급으로 나눠 정식 강습회를 열고 있다. 또 신보 창립기념 가족로드런은 회원들과 가족들이 한강시민공원을 달리는 행사다.10㎞,20㎞,30㎞ 등 실력에 맞게 구간을 고를 수 있다.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회원들은 가을에는 84㎞의 인라인 마라톤대회 등 외부 행사에도 참가해 실력을 키운다. 겨울에는 인라인 스케이트와 유사한 스키 강습을 받는 등 1년 내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신보인라이너스는 다른 이를 돕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3년 상암동 모 고아원에 인라인 스케이트 세트 20개를 기증하고 원생들과 함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등 ‘인라인 공양’도 펼쳤다. 올해부터는 봉사 활동을 정기적으로 가질 계획이다. 신보인라이너스 간사인 신보 전자보증팀 이철우(45) 부부장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함께 땀흘리다 보니 직급 차를 떠나 ‘동료애’가 돈독해졌다.”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Zoom in 서울] 재건축 단지 ‘도정법 전쟁’

    [Zoom in 서울] 재건축 단지 ‘도정법 전쟁’

    수도권 재건축조합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8일 재건축시 임대주택 의무건설을 골자로 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이 공포된 이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재건축 개발이익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된 법률이 오는 5월 17일을 기준으로 재건축 사업시행 인가를 받지 못한 단지는 25%, 인가는 받았으되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곳은 10%의 임대아파트 의무건설을 규정하자 사업인가나 분양신청을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사업시행 인가를 받으면 개정법으로 인한 충격을 줄일 수 있고, 분양승인마저 신청하면 규정을 완벽하게 피해갈 수 있기에 ‘사업인가=50점, 분양승인=100점’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관할 지자체에는 사업인가 일정을 앞당겨 달라는 재건축조합의 아우성이 밀려들고 있으며, 이권다툼으로 복마전이었던 조합 구성원들은 갑자기 화해무드로 돌아섰다. 사업인가를 아직 받지 못한 경기도 의왕시 포일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 관계자들은 요즘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지난달 시에 사업인가를 신청했지만 보완 요청이 와 보완서류를 준비해야 하고, 한달간의 공람기간 등을 감안하면 5월 초까지 인가받기가 빠듯하기 때문이다. 엄태원 조합장은 “개정법으로 불이익을 입을까봐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신반포1차·세종·삼호아파트도 지난 18일 전후로 사업인가를 신청했으며, 신반포5·6차아파트는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구단위와 정비 계획수립 등 복잡한 재건축 절차를 이행하지 못한 조합에 5월까지 사업인가는 언감생심이다. 이들은 고스란히 임대아파트 25% 의무건설을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승인 신청을 서두르는 재건축 단지들도 많다. 그러나 2003년 7월부터 시행된 도정법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 법 발효 이후 사업인가를 신청한 조합은 후분양제(공정이 80%가 되어야 분양 가능)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서울 잠실2단지와 잠실시영, 인천 간석주공 등은 2003년 7월 이전에 사업인가를 신청, 후분양 대상이 아니기에 5월 이전 분양신청을 목표로 뛰고 있다. 그러나 서울 반포주공, 인천 범양아파트 등은 후분양 대상이기에 공정이 80%에 이르는 시점까지 꼬박 기다려야 한다. 범양아파트 관계자는 “사업인가 취득과 후분양 여부를 놓고 재건축조합들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안국아파트와 석남주공은 선분양 대상이나 아직까지 사업인가를 받지 못한 드문 케이스. 안국아파트 관계자는 “이달 말쯤 사업인가를 받은 뒤 한달 정도 지나 분양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재건축조합들은 정식 추진위와 반대파 등으로 나뉘어 갈등을 겪어 왔다. 조합원들간에 소송이 걸리지 않은 조합이 있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그러나 임대주택 의무건설이라는 ‘파도’를 만난 뒤 단결만이 살길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사업인가 이후 분양신청 전까지 조합원 90% 이상으로부터 이주신탁을 받고 조합원지분을 확정지어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해야 하는 등 일정이 만만치 않아 조금만 삐걱거려도 추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불화를 겪던 조합들은 타협을 모색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연일 여는 등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분열과 소송으로 날을 지새던 조합원들 사이에 봄바람이 부는 것이 이번 사태로 인한 소득이라면 소득”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조합원들의 이견으로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못하다 최근 서두르고 있는 서울 도곡주공·영동·해청아파트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재건축조합들의 이같은 ‘반전’은 개정법에 묶여 임대주택을 지을 경우 도시계획 심의 등 제반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고 조합원분담금이 상승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71개 재건축조합으로 구성된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 김철 연구위원은 “5월까지 사업인가를 받지 못한 조합은 재건축이 2∼3년씩 지연되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므로 당국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하위규정인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업인가를 받지 못한 조합이 다시 거쳐야 하는 절차 가운데 일부를 간소화하는 등 후유증 최소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이두걸기자 kimhj@seoul.co.kr
  • “송파 오금공원서 인라인 즐기세요”

    서울 송파구 오금동 오금근린공원에 인라인경기장이 들어선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오는 29일 오금동 51번지 오금근린공원에서 이유택 구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라인하키장과 인라인트랙 등이 갖춰진 인라인경기장 개장식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라커룸·샤워실등 편의시설도 완비 인라인경기장은 지난해 5월 착공, 지난 19일 완공됐다.11억여원의 구비가 소요됐다. 인라인하키장은 1830㎡(61m×30m), 인라인트랙은 1075㎡(폭 5.6m, 길이 192m) 크기이다. 관람석과 전광판, 조명탑 등 운동에 필요한 시설은 물론, 라커룸과 샤워실 등 각종 편의시설도 완비했다. 주중에는 330명을 대상으로 인라인 강좌도 개최한다. 인라인스케이트 강좌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 9개반, 인라인하키 강좌는 어린이반과 성인반 등 2개반으로 운영된다. ●이용시간은 오전9시부터 밤10시까지 인라인경기장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1일 이용료는 ▲유아·어린이 1000원 ▲청소년 1500원 ▲성인 2000원, 월 회원권은 ▲유아·어린이 3만원 ▲청소년 4만원 ▲성인 5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3월중에는 무료 개장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보건소 탐방/서울 강남구]빈곤층·노약자 돕기 최선

    [보건소 탐방/서울 강남구]빈곤층·노약자 돕기 최선

    강남구보건소를 실제로 찾는 인원은 서울시내 다른 구청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1차진료를 받은 구민은 3만명대에 머물렀다. 종로구, 금천구 등 절반 인구의 구청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 수준 덕분에 보건소 대신 병원을 찾는 구민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남구보건소의 의료 서비스는 서울시내 최고 수준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주민들을 기다리는 게 아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종합병원 못지않은 의료 혜택을 주고 있다. 강남구가 ‘부촌’뿐 아니라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IT연계 질 높은 의료서비스 강남구는 지난달 서울시로부터 건강도시 시범추진구로 지정됐다. 건강도시란 도시의 물리적·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말한다. 강남구보건소는 최근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 건강도시로 가기 위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시범추진구 지정은 그동안 강남구보건소가 거둔 성과를 반영한다. 강남구보건소의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지난 2002년 시작된 ‘IT보건소’.▲개인휴대단말기(PDA)를 통한 방문 보건 ▲원격영상진료사업 ▲원외처방전 전자서명 ▲만성질환관리시스템 ▲인터넷 진료예약 ▲문서 인터넷 발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IT보건소는 이미 강남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껏 올려놨다. 건강진단서, 예방접종증명서 등 보건소에서 발급하는 증명서류의 81%는 보건소가 아닌 인터넷과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또 영문증명, 재발급 기능추가, 수수료 무료화,24시간 발급 등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기능이 개선되고 있다. 다른 구에 비해 월등한 의료서비스도 강남구보건소만의 장점이다. 대표적인 시설은 지난해 12월 보건소 2층에 설치된 수유·태교음악실. 또 가정간호가 필요한 모든 구내 환자에게는 지난 99년부터 삼성서울병원의 위탁 하에 가정간호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30세 이상 구민의 10%인 3만여명이 혈압·혈당을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 ‘나의 혈압·혈당알기 사업’, 기존 만성질환자들의 재발 방지를 위한 ‘만성질환자 등록 및 추후관리사업’도 호응을 얻고 있다. ●수서에 분소 설치… 저소득층 접근성 높여 강남구보건소는 지난 1월 수서 강남스포츠문화센터 1층에 보건소 분소를 설치했다. 내과, 재활의학과, 한방과를 진료 과목으로 영동세브란스병원과 경희한방병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일원·수서 지역 7500가구에 달하는 저소득 가정의 공공의료 접근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다. 저소득층과 노년층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은 치과. 분소에서는 올해부터 1·2급 중증장애인과 의료급여를 받는 장애인에게 발치, 충치치료, 아말감, 스케일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70세 이상 기초생활보상대상자 50여명에게는 강남치과의사회의 협조를 받아 관내 치과의원에서 의치와 보철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보건소가 발벗고 나섰다. 지난 1월부터 강남, 수서 등 종합사회복지관 6개소에서 ‘청소년 약물남용 예방 및 재활사업’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차단하고,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내용으로 청소년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또 저소득층 암환자에게 최대 300만원의 의료비 지원,65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위암·치매 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일원동에 강남구정신보건센터를 열고, 만성신부전 등 희귀·난치성질환자에게 의료비까지 제공하는 등 서비스의 대상도 넓히고 있다. 허숙조 강남보건소장은 “올해 안에 세계보건기구(WHO) 세계건강도시연합 회원도시에 가입하는 등 강남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도시로 만들 것”이라면서 “동시에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과 노년층이 의료불평등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양천구 전지역 ‘목동’처럼 바뀐다

    양천구 전지역 ‘목동’처럼 바뀐다

    서울 양천구 신월·신정 뉴타운의 재개발예정구역이 4만평에서 13만여평으로 크게 확대된다. 또 용적률도 최대 240%까지 적용된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지난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월·신정 뉴타운 기본계획이 서울시의 승인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 서부의 대표적인 낙후 지대였던 신월·신정 지역 개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개발구역 13만평으로 늘어나 신월·신정 뉴타운 대상지역은 신월2·6동, 신정 3동 등 모두 21만여평이다. 이곳은 2003년 11월 서울시의 2차 뉴타운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번 기본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재개발예정구역이 대폭 확대된 점이다. 신월6동과 신정3동 철거민이주단지가 기존 4만여평에서 13만여평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용적률 240%… 최대 25층까지 허용 용적률도 기부채납 등을 통해 인센티브제를 적용받으면 최대 240%까지 허용된다. 층수도 25층까지 완화되면서 재개발사업 시행의 사업성이 훨씬 커졌다. 재개발예정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신정 3동의 계획관리구역도 용도 상향이 될 것으로 보여 건축규제 완화에 따른 지역 주민의 재산가치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신정네거리 주변지역은 구 도심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상업시설이 대거 들어선다. 강서로, 신월로, 남부순환로 등 뉴타운 내 간선도로변도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통해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뉴타운 개발 촉진과 주민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 신월 재개발 1구역 등을 전략사업구역으로 선정한 뒤 정비계획을 양천구에서 수립하고, 진입도로 일부 구간을 서울시 예산(132억원)으로 개설한다. ●신정 영상단지, 서울의 할리우드로 신월·신정 뉴타운 사업의 얼굴은 신정네거리를 중심으로 조성될 ‘영상문화단지’. 콘텐츠의 기획, 창작, 유통, 전시 및 공연시설이 들어선다. SBS와 방송문화회관이 있는 목동 디지털영상산업 벨트, 부천 영상단지와 연결되는 기반시설로 만들어진다. 신정3동 영상문화단지 이면도로에는 연장 400여m의 ‘해누리 미디어거리’가 조성된다. 음반,DVD 등 영상 관련 제품이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영상문화단지와 해누리 미디어거리는 척박한 신월·신정 지구의 문화 지수를 한껏 올리는 동시에 서울 서부의 ‘할리우드’가 되는 셈이다. 이밖에 뉴타운 안에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1개씩 들어선다. 추재엽 구청장은 “신월·신정 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체계적·종합적 청사진이 마련된 만큼, 양천 전 지역의 ‘목동화’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뉴타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구로 동사무소 온라인 통합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21일 동사무소 민원창구를 은행방식으로 통합·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주민등록, 전출입 등 업무마다 담당자가 지정·운영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제증명 발급 업무 가운데 주민등록등초본에만 68%가 몰리는 등 업무량의 불균형이 발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한문 기둥밑동 부식 ‘중병’ 앓는다

    대한문 기둥밑동 부식 ‘중병’ 앓는다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大漢門)이 예정보다 1년 가까이 늦은 오는 12월에야 보수 공사가 끝난다. ●기둥 12개 모두 ‘신음’… 연말까지 ‘치료’ 문화재청은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할 때는 기와만 교체해서 6개월 만에 보수를 끝내려고 했지만 모든 기둥의 밑동이 부식된 게 새롭게 발견됐다.”면서 “관계 전문가의 자문 결과 기둥 밑동 교체작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어 올해 12월까지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대한문의 기둥은 모두 12개로 육송(陸松)으로 만들어졌다. 길이 7.9m의 고주는 2개, 나머지는 5.5m짜리 평주이다. 지름은 모두 54㎝ 정도이다. 기둥의 문제점은 대한문 해체 작업 도중 발견됐다. 대한문은 보수 공사에 착수할 당시 기와가 낡아 물이 새곤 했다. 이 바람에 오른쪽 하단 판벽과 중앙 문짝이 뒤틀리고 건물 전체가 왼쪽으로 기우는 문제점까지 발생했다. ●건축물 전체 왼쪽으로 기울어 이에 지붕 보수를 위해 대한문 전체를 다 분리시켜놓고 보니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의 밑동이 지붕에서 샌 물 때문에 대부분 썩어 있었다. 문화재청은 상태가 양호한 기둥의 가운데 이상 부분은 원래 목재를 활용할 계획이다. 옛것을 그대로 보전한다는 문화재 보호의 원래 취지를 살릴 뿐 아니라 과거의 육송이 요즘 것보다 재질이 좋기 때문이다. 대신 똑같은 종류의 최상급 소나무를 구해 밑동 부분만 교체할 예정이다. 또 기와는 새로 교체할 물량을 선별한 뒤, 원래 모습에 맞게 보충할 계획이다. 서까래와 도리 등 썩거나 부러진 부분도 완전히 교체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누수가 안 되는 것은 물론, 영구적으로 자연 훼손이 되지 않을 정도까지 완벽하게 복구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문은 지붕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 짜 맞춘 나무인 공포가 여러 개 있는 다포계(多包系) 건물에 해당한다. 원래 대안문(大安門)으로 불렸지만 지난 1906년 수리 뒤 고종의 명으로 이름이 바뀌었다.1968년 태평로 도로확장 때 덕수궁 담장이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1970년 원래 위치에서 약 22m 안쪽의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 대한문 보수 공사에는 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보수 공사로 대한문 대신 덕수궁 동북쪽의 소방문이 덕수궁의 임시 정문으로 사용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2008년까지 5년 계획으로 모두 300억원을 투입해 덕수궁 복원정비공사에 들어가면서 첫 단계로 대한문 보수공사에 착수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청계천 제1다리 모전교 재시공

    청계천의 첫번째 다리로 청계천 광장의 얼굴인 모전교가 다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18일 “이달 말부터 모전교의 인도 부문을 잘라낸 뒤 곡선미를 살린 인도교를 추가로 붙이는 방식으로 모전교를 재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전교는 당초 설계도면에 의해 지난해 말 이미 골격 공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최근 현장을 둘러본 이명박 서울시장이 “교량의 곡선미가 떨어져 청계천을 시작하는 다리로서의 상징성이 약하다.”고 지적, 설계를 변경하기로 했다. 신삼수 청계천복원공사단장은 “직선에 가까워야 하는 도로는 그대로 놔둔 채, 인도 부분을 도로보다 조금 높게 지으면 아름다운 아치 모양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모전교는 오는 5월말까지 완공되며,3억여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 완공 전까지 현재 3개 차로 가운데 하류 쪽 1개 차로가 임시 인도로 사용된다. 모전교는 원래 금속을 소재로 한 강산판 판형교로 설계됐다가 지난 2003년 9월 콘크리트로 만든 현재의 아치형 교량으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모전교와 삼일교, 정조반차도 공사 비용을 각각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조흥은행의 기부로 충당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신한은행이 모전교의 공사비 20역원을 대겠다고 제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우리은행은 삼일교 공사 비용으로 42억여원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은 김홍도의 그림인 정조반차도를 청계천 1공구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과 조흥은행 본점 건너편 사이 벽면 높이 2.4m, 길이 192m로 재현하는 데 15억여원을 내놓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빌딩 X 파일]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빌딩 X 파일] 한국전통음식연구소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빌딩은 한국 떡의 ‘랜드 마크’이다. 지난 1998년 창립된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의 둥지다.2001년 9월 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빌딩은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종로3가역 6번 출구에서 창덕궁 돈화문으로 가는 길목 왼편에 서 있다.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연구소 치고는 상당한 규모다. 연면적 800여평(2417.89㎡)에 높이만 37.7m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우리 전통음식의 연구·개발 및 보급, 교육을 통해 전통 음식문화의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윤숙자 전 배화여대 식품조리학과 교수가 설립했다. 빌딩 전체는 떡 등 전통음식을 전시, 판매하고 교육하는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1층에는 요즘 한창 인기를 모으고 있는 떡카페 ‘질시루’가 자리잡고 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새롭게 개발한 떡 50여종과 각종 한과류를 전통차와 함께 직접 즐길 수 있다. 외관도 여느 고급 카페 못지않은 수준이라 남녀노소와 국적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2층부터 4층까지는 각종 전시·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윤 소장이 20여년 동안 전통음식을 잘 만든다는 할머니들을 만나러 전국을 다니며 옛날 솥이나 떡살, 다식 틀 같은 전통 조리기구를 모은 것이 어느덧 박물관으로 발전했다. 2층의 부엌살림 박물관은 사라져 가는 전통 부엌살림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명절마다 먹어왔던 우리 고유의 음식도 볼 수 있다.3층의 떡박물관은 전국의 50여가지의 떡들이 눈길을 끈다. 떡 조리기구와 떡과 어울리는 전통 차, 민속주도 전시한다.4층 전시장에서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 회원과 학생들의 전시회가 열린다. 5층부터는 교육 시설이 갖춰져 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지난 2002년 75명 정원의 4년제 식품조리학과 학사 과정을 개설했다. 교육부 인가까지 받았다.5층과 10층은 식품조리학과와 연구소 산하 평생교육원의 강의실로,6층은 실습실로 쓰인다.7층에는 평생교육원이 있고 8층에는 교수연구실과 도서관이 들어서 있다. 이밖에 9층은 새로운 떡을 개발하는 떡개발연구실과 식품분석실험실이 자리잡고 있다. 오래 보관하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떡’을 비롯, 떡 샌드위치와 떡 도시락 등 떡의 세계화를 위한 신제품들은 이곳의 결실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금 그곳은] 뚝섬 서울숲 공사현장

    [지금 그곳은] 뚝섬 서울숲 공사현장

    꽃샘 추위가 전국에 몰아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685번지 입구에는 ‘서울숲 조성 공사-서울을 맑고 푸르게’라는 글씨의 간판이 중장비의 주차 행렬 사이로 솟아있다. 뚝도정수사업소 오른쪽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다. 꼬리를 물고 있는 인적 없는 판잣집 마을. 한기와 흙먼지를 가득 실은 바람이 목덜미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다. 버려진 개들만이 부서진 판잣집 문가 안에서 ‘컹컹’ 짖어대며 낯선 이를 맞았다. 이곳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서울의 허파’ 서울 숲 조성 공사 현장이다. 서울 숲은 서울시가 ‘뚝섬 숲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조성하는 대규모 자연 공원이다.250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존 뚝섬체육공원 일대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도시 숲으로 만드는 역점 사업이다. 성수동 1가 685 일대 35만여평 규모다. 서울숲에는 42만 3000여주의 다양한 수종과 고라니, 사슴 등 120여마리의 야생동물이 인간과 함께 숨쉬게 된다. 뚝섬이 예전의 면모를 되찾는 셈이다. 서울숲 공사는 현재 85% 이상 완료된 상태다. 소나무, 느티나무 등 큰 나무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심어지기 시작했다. 서울숲 지하를 관통하는 도로와 진입부 공사를 끝내고 오는 6월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그러나 어디에나 빛과 그림자는 함께 있는 법이다. 서울숲 현장도 그 예외가 아니다. 용비교∼뚝섬길 사이 1㎞ 구간 왕복 4∼6차선 지하도로 건설 현장 앞에는 3채의 민가가 남아 있다. 중장비와 수백명의 공사 현장 인력들 사이의 외로운 섬인 셈이다. 이곳의 공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5월.28년째 이곳에 뿌리를 내린 조윤환(50)씨는 1년 가까이 공사장의 소음과 먼지를 이웃삼아 살고 있다. “원래 685번지에만 400가구 이상의 주민들이 살고 있었어요. 비록 공공용지 위에 무허가로 지은 집이었지만 다들 ‘자가 주택’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죠. 그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30만원도 손에 못 쥔 채 쫓겨나다시피 했습니다.” 남아 있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아파트 입주권. 서울시에서 도시계획사업상 철거되는 주택 소유주에게는 입주권이 나간다. 무허가건물이라도 82년 항공사진에 나와 있고, 동사무소에 등록이 돼 있으면 입주권을 준다. 그러나 서울시 등은 이들 집은 무허가 건물 대상으로 등재돼 있지도 않을 뿐 아니라 항공사진에도 없는 등 확인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입주권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들은 집이 사진에만 나오지 않았을 뿐이고, 당시 전화요금 영수증 등 증빙서류가 없다는 이유로 분양권을 주지 않는 것은 불법이라며 행정 소송까지 낸 상태다. 서울시는 소송과는 상관 없이 서울숲의 개장을 위해 15일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치구가 직접 개발한다

    2차 뉴타운 지역 내 주택재개발사업 기간이 1년 이상 단축된다. 서울시는 12개 2차 뉴타운지구 내의 개발 파급효과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19개 전략사업구역 40만평을 선정, 자치구가 주도적으로 이 지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고 11일 밝혔다. 자치구에서 뉴타운 사업지구 내 특정지역을 우선 정비할 경우 다른 지역으로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략사업구역의 규모는 전체 뉴타운사업지구의 6%에 해당한다. 기존에는 민간이 구역 지정을 주도해 정비계획이 포함된 제안서를 작성한 뒤 정비구역 지정을 자치구에 제안하고, 자치구가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정비구역 지정과정에서 주민들간 이견으로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주민 동의를 받는 데만 1년 이상 걸리는 등 부작용이 잇따랐다. 특히 주민들이 일정액의 돈을 부담, 정비지구 지정에 2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치구가 이미 뉴타운 지구별로 수립돼 있는 개발기본계획을 활용해 정비계획을 수립, 사업 소요 기간이 10개월 정도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략사업구역을 중심으로 올해 77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정비사업계획 수립비와 사업촉진에 필요한 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비용을 지원해 올해 안에 2차 뉴타운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용불량 굴레벗고 부르는 ‘희망가’

    신용불량 굴레벗고 부르는 ‘희망가’

    지난 8일 늦은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동 성내천 옆 경로당. 좁은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자 콘크리트의 싸늘한 한기가 두 볼에 닿는다. 4평 남짓한 작업실에서는 정찬명(40·송파구 마천동·장애 2급)씨가 하얀 입김을 뿜어내며 비누를 만들기 위해 발효액과 정제유를 뒤섞는 데 한창이다. “조금만 더 하자고. 납품은 맞추고 퇴근해야 되지 않겠어?” 창고에서 비누의 건조 상태를 조심스레 살피던 박창호(52·마천동)씨가 거들고 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씨와 박씨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그러나 신용불량자에서 오는 5월 어엿한 말띠 띠동갑 ‘사장님’으로 거듭 태어나는 이들의 손놀림은 한껏 가볍게만 보였다. ●10대때 상경, 공장서 일하다 병 얻어 카드빚 ‘잔뜩’ 박씨의 삶은 70∼80년대 소설의 도시노동자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19살 때 고향인 전남 진도에서 상경한 그는 벨트 공장에서 첫 일터를 잡았다. 이후 대형 슈퍼마켓에서도 일했지만 별다른 기술도 학력도 없던 터라, 본드 냄새가 진동하는 벨트 공장을 떠날 수가 없었다. 변변찮은 수입도 술값으로 날려버리기 일쑤였다.90년대 들어서는 가족들과 떨어져 별거에 들어갔다. 더욱이 박씨가 수렁에 빠진 것은 지난 2001년.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졸지에 일자리를 잃은 그는 카드로 생활비와 병원비를 충당했다. 어느덧 ‘신용 불량’이라는 딱지를 얻게 됐다. 박씨는 “카드 연체비를 사채를 끌어다 막다 보니 1000여만원의 빚은 어느새 6000만원까지 불어나 있었다.”고 씁쓸해했다. 정씨의 인생도 곡절이 많기는 박씨 못지않다. 선천성 심장병을 안고 태어난 정씨는 14살 때 왼쪽 신체마비마저 겪었다.18살 때 심장수술을 받았지만 왼쪽 팔·다리의 마비 증세를 떨쳐내지는 못했다. 20살이 돼 ‘밥벌이라도 하자.’는 심정에서 상경해 자개공장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이 정씨의 발목을 잡았다.‘적금을 해서 그나마 사정이 낫다.’라는 구실로 공장에서 해고됐다. 성치 않은 몸으로는 재취업이 쉽지 않았다. 결국 “먹고살기 위해” 2000만원의 카드빚을 지게 됐고, 곧 신불자라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자활후견기관 도움 받아 보란 듯이 재기 이들이 ‘희망의 근거’를 발견한 것은 지난 2002년. 기초생활보상대상자인 이들은 동사무소로부터 송파자활후견기관을 소개받았다. 자활후견기관은 저소득계층에 적당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적 자활을 도와주는 곳이다. 박씨와 정씨는 오금동 송파자활후견기관에서 ‘EM비누’를 만들기 시작했다. 효모·유산균 등 80여종의 유용 미생물을 조합해 만든 복합체인 EM(Effective Microoganism)과 폐식용유를 섞어 만든다. 미생물이 주원료라 쉽게 자연분해가 되면서 무좀 치료와 모발 성장 효과도 있는 친환경 상품이다.20개들이 한 박스에 1만원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주문 방식으로 판매되는 EM비누는 2003년 말부터 효과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어요. 지난해에는 한달에 100박스 가까이나 팔렸죠. 일을 하면서도 사람과 자연을 살릴 수 있다는 자부심도 큽니다. 결국 3500여만원의 자활 기금을 마련할 수 있었죠.” 이들이 독자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5월. 당분간 장소나 원재료 등은 자활후견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엄연히 ‘기업’을 운영하는 셈이다. 박씨의 희망은 사업이 제자리를 잡은 뒤 가족들을 만나는 것이다. 정씨 역시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게 목표다. 이들은 “현실은 소박한 꿈을 이루기에도 각박하지만 ‘아파 본 사람이 아픔을 안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면서 “여유가 생기는 대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나누는 등 받은 것의 곱절 넘게 베풀며 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청계천변 종로 4·5가 9월까지 건축행위 제한

    서울 청계천변 종로 4·5가 일대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당분간 건축 행위가 제한된다. 서울시는 10일 동대문·광장시장이 있는 종로구 예지동과 방산시장이 있는 중구 주교동 일대 11만 7800여평에 대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구단위계획구역은 도시계획 수립대상 지역의 토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하면서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등 체계적 관리를 위해 지정하는 곳이다. 구역 내 토지소유주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마무리되는 9월까지 신축할 때 외관과 위치 등에서 제한을 받는다. 시는 종로 5가 역세권은 대학로와 연계해 업무·문화·상업용도가 들어서는 중규모 단위로 개발하고, 동대문시장은 먹자골목의 특성을 유지하되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구로문화원 개원 기념공연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10일 오후 6시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구로문화원 개원 기념공연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에는 태진아, 현숙 등 트로트가수와 두드락, 일렉트릭SOME 등의 연주팀이 출연한다. 밸리댄스코리아, 서울시무용단 등도 동참해 흥겨운 무대를 연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23일 구로문화원이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출범한 이후 첫 무대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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