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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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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석 연구동’ 높아진다

    황우석 서울대 수의대 석좌교수 연구팀이 사용할 서울대 ‘황우석 연구동’의 높이가 기존 28m에서 36.1m로 높아진다. 서울시는 17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울대 안에 건축될 ‘의·생명공학 연구동’을 당초 계획보다 8m 정도 높이 짓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학교) 높이제한 완화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높이제한 완화는 서울대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급·배기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층간 높이를 4.7m에서 5.4m로 늘리기 위해서다. 이번 결정에 따라 황우석 연구동은 기존 6층 28m에서 6층 36.1m로 높아지고 연면적도 2100여평에서 3300여평으로 넓어지게 됐다. 시는 또 종로구 무악 제2연립 재건축 사업지구 근처 무악동 57-5번지에 1200평 규모의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녹지) 결정 및 변경 결정안도 통과시켰다. 반면 성동구가 추진해 온 행당동 87의 4 일대 2만 2600여평 규모의 행당지구 도시개발구역결정안은 보류됐다.2·3종 일반주거지역과 자연녹지구역인 이 지역 전체의 30%를 준주거지와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간시대] ‘시인 공무원’ 서울 송파구청 이규종씨

    [인간시대] ‘시인 공무원’ 서울 송파구청 이규종씨

    ‘…꽃송이마다 하얗게 흔들리며 퍼가나는 은은한 바람소리. 죽사리 일만 해오다 먼길을 떠난 내사랑이 운다. 피자마자 꽃대가 잘려진 국화꽃들이 운다.’(‘국화꽃들이 운다’ 中) ‘왕십리 역에서 버스를 타려는데 어느 노파가 배가 고프다며 손을 벌리기에 버스비까지 털어주고 서대문 사거리까지’(‘루게릭병과 싸우는 별을 위하여’ 中) 상실감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정서다.‘이란성 쌍둥이’인 사랑과 함께 예술의 오래된 소재이다. 특히 가족을 잃은 슬픔은 세대의 간극을 뛰어넘는다.‘생사의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로 시작되는 향가 ‘제망매가’가 천년의 시간을 넘어 가슴에 와 닿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최근 한 공무원이 형의 죽음을 추모하며 시집을 냈다.‘서울 하늘은 별빛을 기다린다’라는 이름의 시집 안에 형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슬픔을 오롯이 새겨 놓았다. 서울 송파구청 세무2과 이규종(47·세무 7급)씨가 애달픈 사형가(思兄歌)의 주인공이다. ●필명 ‘이훈강´으로 더 잘 알려져 이씨는 문단 데뷔 3년차의 시인 공무원이다.2003년 ‘월간 한국시’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2002년 11월에는 1집 시집 ‘사랑보다 더 먼 곳에 있는 아픔’을 냈다. 이씨는 필명 ‘이훈강(李暈江)’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햇빛을 머금은 강물’이라는 뜻이다.3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인터넷 포털 다음 카페 ‘시인의 나라 이훈강 시인과의 만남’(cafe.daum.net/narakang)의 운영자로 온라인 상에서는 이미 인기 작가다.1집은 별다른 광고도 없이 회원들과 팬들의 입소문만으로도 2만여권 가까이 팔렸다. 지난달 발간된 2집 ‘서울 하늘은’은 지난해 11월 발병 7개월 만에 루게릭병으로 작고한 친형 이선종(48)씨를 떠나 보낸 슬픔과 그리움을 담았다. ●“2집은 형님의 마지막 선물” 이씨의 형님은 공사를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주위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는 ‘시인의 삶’을 살았다. ‘왕십리 역에서 버스를 타려는데 어느 노파가 배가 고프다며 손을 벌리기에 버스비까지 털어주고 서대문 사거리까지’(‘루게릭병과 싸우는 별을 위하여’ 中) 걸어올 정도였다. 그의 형이 루게릭병을 앓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 이씨는 2집 출판일까지 미뤄 가면서 형의 병상을 지켰다. 하지만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었다. 사람의 정성으로 불치병을 뛰어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결국 가을 바람에 형을 저 세상으로 떠나보냈다. 이씨는 “원래 불우이웃 돕기에 쓰려던 두번째 시집의 수익금은 조카를 위해 쓰기로 했다.”면서 “이번 시집은 외롭고 지친 이들의 벗이었던 형님이 내게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이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씨의 ‘객관적’인 삶은 문학과는 거리가 멀다. 체계적으로 문학 수업을 받은 것도 아니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대기업을 전전하다가 공직에 들어와 경기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그러나 그는 고교 시절 소설 습작을 시작한 ‘문학청년’이었다. 고 3때 대학 영문과 진학에 실패해 중도 포기했지만 오래지 않아 문학에 대한 갈망은 가슴 깊숙한 곳에서 고개를 쳐들었다. “서른 후반까지 숫자만 보고 사니까 인생에 대한 허전함이 밀려왔습니다. 함몰되는 내 삶이 보이기 시작한 거죠. 시를 쓰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다행히 퇴근 뒤 시간을 낼 수 있는 공무원이라 집에 오면 줄곧 시에만 매달렸지요.” ●한국시의 대중화를 향해… 한번 봇물이 터진 그의 시상(詩想)은 막힐 줄 몰랐다. 어느새 1000여편이나 쌓였다. 그의 시는 일반인은 물론 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품위와 의식을 갖췄으면서도 난해하지 않고 누구나 감동할 수 있는 시어를 써 온 덕분이었다. 이씨는 이번 달 말부터 동국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 석사 과정에 다닌다. ‘한국시의 대중화’라는 그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셈이다. 이씨는 “유행가 노랫말같이 일반인들이 쉽게 외울 수 있는 시를 쓰는 게 희망”이라면서 “외롭고 고단한 이들을 위해 내 시가 작은 위안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숲에 곤충 벼룩시장 선다

    ‘귀여운 곤충 한 마리 사가세요’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곤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1일 오전 10시 뚝섬 서울숲 내 곤충식물원 앞 광장에서 곤충을 교환하거나 사고 팔 수 있는 ‘곤충 벼룩시장’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곤충 벼룩시장에서는 시민들이 곤충을 서로 교환하거나 싼 값에 살 수 있는 ‘곤충 직거래 장터’가 마련된다. 직거래 장터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70개의 참가 부스가 배당된다. 또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류의 곤충 두 마리가 서로 씨름을 하는 ‘곤충 씨름대회’도 열린다. 참나무 위에서 두 마리가 씨름을 해 뒤집히거나 도망가는 쪽이 패자가 된다. 크기, 뿔 모양, 표면 광택 등 외관이 아름다운 곤충을 뽑는 ‘곤충 미형대회’와 같은 이색 이벤트도 마련된다. 각 대회에서 1∼3등을 차지한 시민들에게는 곤충 사육용품, 곤충 전문 서적을 주고, 벼룩시장 참가자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장수풍뎅이 유충이 들어있는 장수풍뎅이 키우기 한 세트를 경품으로 제공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복합체육시설 103곳 추가건설

    오는 2010년까지 서울시내 초·중·고교 116곳에 주민과 학생이 함께 사용하는 복합체육시설이 갖춰진다. 서울시는 부족한 체육시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학교 부지에 체육관, 헬스관, 수영장 등 생활체육 시설을 완비한 ‘학교 복합화시설’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복합화시설은 2002년부터 성동구 금호초교, 중구 청구초교 등 1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서울시와 자치구, 시교육청이 각각 1대1대2 비율로 조달하며,2002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320억여원씩 투자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2010년까지 103개를 추가로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복합화 시설에는 체육관, 수영장, 헬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단, 학교 수업시간에는 사용할 수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합체육시설에서 에어로빅, 요가, 발레, 수영, 검도 등 다양한 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학생 체육활동의 질적 향상과 함께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청계천, 도심 냉각수 역할한다

    서울 청계천 일대 기온이 인근보다 평균 3.6도 낮은 등 청계천이 도심의 기온을 떨어뜨리는 ‘냉각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지난달 27일 오후 2시 청계천 통수시험 당시 청계8가 숭인빌딩 앞과 신설동 왕산로 일대의 기온을 측정, 비교한 결과 청계8가 쪽이 평균 3.6도 기온이 낮았다고 12일 밝혔다. 왕산로는 청계천으로부터 400여m 떨어져 있다. 시정연은 열 화상측정 카메라로 청계8가와 왕산로 양쪽에서 각각 10곳의 기온을 측정했다.왕산로는 36.3도까지 올랐지만 청계8가는 평균 32.7도에 머물렀다. 특히 청계8가쪽 청계천 수면위 온도는 27.7도까지 하락, 왕산로 중심부(37.3도)보다 무려 9.6도나 낮았다. 시정연은 또 청계천에 항상 물이 흐를 때 기온이 평균 5%, 최대 1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도심 기온이 30도일 때 청계천은 26∼28.5도의 분포를 보이게 된다. 청계천 일대의 기온이 떨어지는 것은 ▲청계천 통수 ▲자동차 운행 감소 ▲고가도로 철거에 따른 바람길 형성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정연 관계자는 “청계천이 개통돼 본격적으로 물이 흐르면 도로·건물 등의 복사열과 대기오염 등의 영향으로 도심 기온이 교외보다 높아지는 열섬현상이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면서 “청계천 주변 가로수 등 녹지 면적이 증가하면 온도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관악산 火氣 막으려 휘어진 것 아세요”

    서울 세종로 일대가 조선시대 서울의 중심지로 형성된 과정과, 일제 이후 어떻게 왜곡·훼손됐는지 등을 다룬 단행본이 출간됐다. 서울시는 11일 “도심 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세종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역사적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세종로 이야기’라는 책자로 펴냈다.”고 밝혔다. 원래 세종로는 조선시대 때는 ‘육조 거리’ ‘해태 앞’ ‘비각 앞’ 등으로, 일제 때는 ‘광화문통’으로 불리다 광복 후인 1946년 10월부터 ‘세종로’로 불리기 시작했다. 한성 도성의 정문인 숭례문과 정궁인 경복궁은 북한산과 관악산을 연결하는 축선 위에 지어졌다. 그러나 화산인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막기 위해 세종로는 광화문 앞길 130m까지 직선, 그 다음부터 종로 입구까지는 도로가 동쪽으로 최대 39m가량 휘어진 구조로 조성됐다. 또 광화문 앞에 불을 먹고 산다는 상상 속 동물인 해태상 두 개를 세우고, 숭례문 밖에 남지(南池)라는 연못도 팠다. 이후 국권을 강탈한 일제는 1916년 경복궁 안에 조선의 상징축선에서 동쪽으로 5.6도 틀어진 곳에 ‘日’자 모양의 총독부 청사를 짓고,1920년에는 남산 아래에 일본 조상신을 모시는 신전 조선신궁을,1925년에는 덕수궁 앞에 ‘本’자 모양의 경성부 청사(현 시청사)를 지어 ‘일본의 축’을 형성했다. 또 일본 축을 따라 세종로에 은행나무를 심어 한반도를 영원히 지배하려는 야욕을 드러냈다. 세종로의 왜곡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일제의 조선총독부 건립 당시 옮겨졌다가 한국전쟁 때 소실된 광화문은 68년 복원됐다. 그러나 박정희 군사정권은 일제가 틀어놓은 자리에, 그것도 목조가 아니라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광화문을 잘못 짓는 우를 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 위치를 원래대로 돌리고, 일제 유산인 세종로의 은행나무를 없애는 등 세종로의 역사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송파구, CCTV설치 집중 단속

    송파구는 8일 불법 주정차로 교통체증이 반복되는 올림픽로, 백제고분로, 오금로 등 10개 노선의 주정차 상습 위반지역 34곳에 무인단속카메라(CCTV)를 설치,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한 무인단속카메라는 해상도가 높은 고성능 렌즈를 장착,360도 회전하면서 반경 100m 이내 주변도로의 보도와 차도에 불법주차된 모든 차량을 단속할 수 있다. 주정차 금지구역에 5분 이상 불법주차하면 무인카메라가 자동 감지하여 과태료기 부과된다. 그동안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거나 점포 앞에 차를 대고 물건을 싣거나 내리는 식으로 위장하던 얌체 차량들도 단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李시장 佛心잡기 ‘퍼주기’ 논란

    李시장 佛心잡기 ‘퍼주기’ 논란

    서울시가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뒤편에 담장 허물기 사업의 일환으로 나무공원을 조성해 주기로 해 그 타당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와 조계사 관계자는 8일 “다음달 말까지 대웅전 뒤 신도회관에서 해탈문 자리까지 270여평에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조경과 설계, 시공 등에 총 3억 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담장을 허문 뒤 나무를 심고 공원으로 조성, 녹지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이달부터 터닦기 공사가 시작됐다. 시는 올해 38억원을 들여 숙대 등 7곳의 담 허물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조계사 나무공원이 들어설 곳은 우정총국과 맞닿아 있다. 조계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 완공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주변을 인사동∼경복궁과 이어지는 문화벨트로 꾸민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나무공원은 종로나 삼봉길과 떨어져 있다. 북쪽과 왼쪽에 차가 잘 다니지 않는 6m 도로만 있어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녹지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조계사의 ‘마당’인 셈이다. 종교시설에 녹지 조성을 위해 서울시나 중앙정부가 예산을 지원한 전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더 큰 문제는 시의 해당 국실에서조차 충분한 논의없이 결정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 공무원들 사이에서 ‘대권을 꿈꾸는 이 시장이 불심을 잡기 위해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공공성이 떨어지는 사업인 만큼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했다.”면서 “대선을 위한 ‘퍼주기 사업’이 이 시장 임기 막바지에 계속될까봐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최용호 푸른도시국장은 “그러나 각급 학교와 기업체 등에서 공원조성을 요청하면 허가해 주기 때문에 절차에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장지동 유통단지 민간사업자 공모

    서울 송파구 장지동 동남권유통단지 개발사업에 민간 사업자도 참여하게 됐다. SH공사(옛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동남권유통단지 개발 사업에 공공-민간 합동형 프로젝트 투자 방식을 도입키로 하고 10∼11월쯤 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15만 6000여평 규모의 동남권유통단지는 2008년 12월까지 물류 단지·활성화 단지(편의지원시설)·전문상가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물류단지가 공공 민간 합동 투자 방식으로 건설·운영된다. 물류단지는 물류·건설·금융 분야의 전문 민간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공사와 함께 법인을 설립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 시행과 운영, 관리는 민간 컨소시엄이 맡게 된다. 공사는 토지를 제공하는 대신 전체 소요자금의 20%만 부담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간시대] 주청노 성유물산 사장

    [인간시대] 주청노 성유물산 사장

    “(루디아의 집)어머니들께 김치를 드리면서 오히려 제가 행복했습니다. 손수 김치통을 들고 찾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난 1일 송파구 가락동 ㈜성유물산 사무실에 들어섰다.10평 남짓한 사무실 한쪽에는 뜻밖에도 시원한 맥주가 기다리고 있었다. “더운 날에는 맥주가 최고죠.” 알싸한 맛이 혀 끝에 닿자 온 몸의 갈증이 한 순간에 달아났다. 주한미군에 김치를 공급하는 유일한 사업자이자 불우 이웃들에게 ‘김치 공양’을 하고 있는 성유물산 사장 주청노(64·오금동)씨는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CEO’였다. ●주한 미군에 김치등 독점 공급 주씨가 김치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1998년. 청춘을 바쳐 몸담았던 미8군을 상대로 한 한 용역업체가 IMF 환란으로 문을 닫은 뒤였다. 평생을 상대했던 미군이었지만 물건을 대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정직과 실력을 무기로 그해 미 국방부 식품위생검사를 통과해 주한미군에 ‘반딧불 김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김치 공급의 이면에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했다. 전북 무주군 안성농공단지에 있는 공장은 언제나 ‘비상’ 상태다. 주한미군 의무사령부의 불시 검사가 언제 떨어질 지 모르기 때문이다. “수질 검사, 기계 위생 검사 등 하나도 간단한 게 없어요. 하나만 잘못돼도 검사 도중 그냥 가버려요. 공장에 파리 한 마리 있어도 ‘아웃’이지요. 그래서 저도 일주일에 한 번씩 공장을 불시에 방문합니다.” 올해 초에는 쟁쟁한 대기업도 검사에서 탈락했다. 덕분에 주씨는 연간 김치 200여t을 비롯해 야채와 김, 두부, 된장, 쌈장, 고추장 등을 주한미군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반딧불김치의 명성은 현해탄과 태평양을 넘었다. 일본 오키나와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까지 수출한다. 직원 20여명의 식품회사지만 연매출 30억여원을 올리고 있다. ●영국등 외국에 수출… 성공 비결은 정직 주씨의 성공 비결은 정직이다. 김치 가격도 대기업보다 싼 ㎏당 4000원만 받는다. 주씨는 “양심적인 회사로 인정받으니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반딧불 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씨의 또 다른 본업은 ‘김치 봉사’다. 동사무소에 갔다가 ‘이웃 사촌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 매달 20∼40㎏의 김치를 들고 시각장애 할머니들이 사는 오금동 ‘루디아의 집’과 지체장애인 시설인 ‘소망의 집’을 찾는다. 지난 7년 동안 한 번도 빼먹지 않았다. 그것도 손수 운전해서 갖다준다. 명절 때 떡과 한과 등을 보내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그들과 어느새 한 가족이 됐다. 문정동 등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도 몇 년째 김치를 주고 있다. “여러해 동안 할머니들을 보다보니 이제는 어머니 같고, 아이들은 친자식 같다.”면서 “김치를 건네면서 코 끝이 찡한 게 한 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침엔 성내천 쓰레기 청소 2년 전부터는 집 근처 성내천 청소부로 나섰다. 오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성내교∼올림픽선수촌아파트 구간 왕복 4㎞를 커다란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창피해하던 부인 김영숙(56)씨도 요즘엔 함께 나선다. 봉사 활동은 헐벗은 다른 이들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삶의 철학에서 비롯됐다.“내가 갑자기 죽어도 김치 봉사는 계속하라.”고 자식들에게 당부할 정도다. 주씨는 “소외된 이들을 돕고 먹이는 것은 사지 멀쩡한 사람들의 의무”라면서 “욕심을 버릴수록 마음의 행복은 더욱 커진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의회] 어려운 이웃 복지증진 주력

    [의회] 어려운 이웃 복지증진 주력

    “복지가 향상됐지만 차상위계층 등 많은 이웃들은 여전히 어두운 곳에 있습니다. 이들을 제도적으로, 또 실질적으로 돕는 게 구 의회의 의무이지요.” 동작구의회 강희일(64·상도5동) 의장은 2대 때부터 동작구 의원으로 활동해왔다. 강 의장은 충남 청양 출신이지만 30여년 동안 이 곳에 살아 동작구가 ‘제 2의 고향’이 됐다. 4대 이전의 구 의원의 역할은 ‘지역 일꾼’에 가까웠다.‘맨홀이 깨졌다.’‘하수구가 막힌다.’는 등 주민들의 각종 민원을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다 보니 지역에만 매몰되고, 문제를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데에는 미흡했다. ●의장 관용차 없애고 의원 윤리강령 현실화 그러나 강 의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강 의장은 각종 문제를 조례 등 절차를 통해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 동작구 노인휴양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 등을 통과시켰다. 또한 의회의 잘못된 점들을 뜯어고쳤다. 의회와 의원들이 달라지지 않으면 체계적인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시대에 뒤떨어져 있던 의원 윤리 강령을 고치고, 의장단실 바깥에 주민들이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또 의원 대기실에도 칸막이를 설치해 연구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지요. 의장 관용차도 없앴습니다. 작은 것이지만 의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일조했습니다.” 충실한 의정 활동은 지난달 펴낸 ‘해외도시 비교 시찰 보고서’로 결실을 맺었다.4월23일부터 29일까지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 빈 등을 탐방하고 온 결과물이다.70여쪽 분량으로 각국 도시의 교통과 환경, 문화 등에 대해 의원들의 진솔한 느낌과 대안을 충실히 소개했다.“국민성이나 문화 등 이들 나라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면을 발견하자는 취지”라고 강 의장은 설명했다. 임기를 불과 10개월여 남겨두고 있지만 동작구의회의 활동은 활발하다. 동작구는 복지 분야 5년 연속 최우수구로 뽑혔다. 구 의회도 복지 강화를 위해 더욱 힘을 보탤 예정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틈새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를 꼽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들은 법적으로 보호를 받지만 차상위계층은 관심에서 멀어지기 일쑤다. 동작구의회는 구청 관련 국장들과 의회 의원들, 전문가들이 모인 특별심사위원회를 구성해서 혜택을 받는 틈새계층을 현재 600가구에서 1000가구까지 늘릴 예정이다. ●‘동작 관광투어 개발´에도 심혈 현재 일부 지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노량진뉴타운 사업도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다. 상도역∼봉천고개 구간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처럼 꾸미는 ‘동작구 상징거리 조성사업’, 관악로의 명칭을 ‘상도대로’로 교체, 동작 관광투어 개발 등에도 힘쓰고 있다. 강 의장은 “‘눌변이 설득력이 있다.’는 말처럼 조용하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체계적으로 민생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금 그곳은] 성북구 길음뉴타운

    [지금 그곳은] 성북구 길음뉴타운

    한여름 폭염에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던 지난 2일 늦은 오후. 만원 지하철 4호선을 타고 길음역 지하도에 발을 내딛자 차량이 내뿜는 열기로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 2·4구역으로 가는 왕복 4차선 삼양로는 벌써부터 빽빽이 막혀 있었다. 학원을 마치고 돌아가는 아이들과 시장 바구니를 든 아주머니들로 가득 찬 마을버스는 손 잡을 곳도 마땅치 않았다.‘21세기 첨단 주거공간’ 뉴타운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80년대’였다. ●21세기형 친환경공간 ‘각광’ 뉴타운 사업은 청계천 복원 사업과 함께 ‘이명박호’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손꼽힌다. 길음뉴타운은 지난 2002년 10월 은평구 은평, 성동구 왕십리뉴타운과 함께 1차 뉴타운 대상지로 선정됐다. 길음동 642번지 일대 28만 7000여평에 1만 4100가구가 들어선다. 재개발 8개 구역과 재건축 3개 지역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지난 4월 서울 뉴타운 가운데 처음으로 2구역 대우 푸르지오아파트와 4구역 대림 e-편한세상아파트에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 4300여 가구가 들어왔다. 내년 5·6구역,2008년 7∼9구역이 입주한 뒤 2011년 개발이 완료된다. 길음뉴타운은 이미 새로운 주거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각산을 배경으로 차가 아닌 사람이 길의 주인이 되는 보행자 중심 단지로 지어졌다. 특히 2단지와 4단지를 관통하는 인수로는 가로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2단지 대우아파트는 최근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주택협회 등이 주최한 ‘살기좋은 아파트’ 선발대회에서 종합대상까지 수상했다. 단지 내에 산책로, 인공폭포, 연못, 벽화 등 친환경적 시설을 많이 조성한 덕분이었다. ●교통 수준은 ‘80년대’ 그러나 ‘보행자 중심’이라는 점이 정작 주민들에게는 큰 불편으로 다가오고 있다. 길음뉴타운의 출입로는 왕복 4차로인 삼양로와 왕복 2차로인 인수로 두 개 뿐이다. 이미 재개발이 진행되던 이곳을 뉴타운 사업지로 추가 선정했기 때문에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지역에서 교통 체증은 일상이 됐다. 출·퇴근 시간에는 삼양로와 인수로가 차로 가득찬다. 우회로인 정릉길도 자정을 넘겨서까지 지체될 정도다. 나머지 단지에 주민들이 모두 입주하고, 인근 미아리뉴타운까지 개발되면 이 지역의 교통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전망이다. 대우아파트에 사는 주부 서지현(34)씨는 “걸어서 20분 거리인 길음역까지 아침에 버스를 타면 30분 이상 걸린다.”면서 “마을버스도 3개 노선에 불과해 오전 8시를 넘기면 버스에 탈 자리도 없다.”고 말했다. 인프라 부족은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우, 대림아파트 로열층 33평형의 시세는 3억원,41평은 4억원을 겨우 넘기고 있다.2001년 당시 평당 분양가인 600만원보다 70% 정도 올랐지만 입주 뒤에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땅값만 500만원 이상 오른 한남, 천호뉴타운 지역과 비교해도 저조한 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보행자 중심 도시로 계획된 터라 교통 문제는 불가피하다.”면서 “2008년까지 인수로를 확장하고 경전철을 건설하면 교통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민 없는 뉴타운 원주민 재정착률이 2·4구역 평균 10%에 머물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재개발지구의 평균 재정착률이 20% 대인데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생활 환경을 개선한다는 뉴타운 사업이 도리어 지역 주민들을 내쫓고 있는 셈이다. 4구역 재개발조합장인 이종완(72)씨는 “80% 이상의 주민들이 분양가를 견디다 못해 삼양동, 미아동 등 주변이나 양주, 의정부 등 외곽으로 밀려났다.”면서 “결과적으로 재개발의 과실이 토박이가 아닌 외부 사람들에게 돌아간 셈”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오존주의보 5년만에 최다

    오존주의보 5년만에 최다

    올 들어 서울에서 오존주의보 발령이 늘어 어린이와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4일 “5∼7월 시내 전역에서 발령된 오존주의보는 4일에 걸쳐 모두 16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다.”고 밝혔다.2000년 이후 최대치다. ●평년 두배 이상 발령 서울에서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날은 5월29일과 6월24일,7월22·23일이다. 지난해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날은 5일이었지만 오존주의보가 내려진 횟수는 9회에 그쳤다. 주의보는 4개 권역(북동, 북서, 남동, 남서)으로 나눠 한다. 주의보가 많다는 것은 오존이 시 전역에 걸쳐 심각한 상태라는 뜻이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0년 22회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2003년 2회에 비해 8배, 지난해 9회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폭염 가뭄’오존 발생 늘려 지상 오존은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가 햇빛과 반응해 발생한다. 올 들어 오존주의보 발령이 잦아진 것은 더운 날과 대기상에 엷은 안개가 낀 날이 증가한 탓이다. 가뭄도 한몫했다. 오존은 온도 25도 이상, 초당 풍속 2.5m미만, 습도 60% 미만일 때 잘 발생한다. 이처럼 지표면에서 발생하는 오존은 인체에 해롭다. 오존의 농도가 높아지면 노약자나 어린이처럼 예민한 경우 목이 따끔거리는 증상과 기침, 가슴이 답답한 느낌을 준다. 천식 환자들은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주의보 수도권 집중 오존주의보는 광역자치단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발령하고, 환경부에서 총괄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각 자치구에 1대씩 관측기구를 운영 중이다. 발령은 3단계로 이뤄진다. 대기 중 0.12 이상은 주의보,0.3 이상은 경보,0.5 이상은 중대경보가 내려진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호흡기질환자와 노약자, 어린이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경보는 실외 운동경기와 자동차 운행 제한, 중대경보는 실외 경기 금지와 학교 휴교 및 자동차 통행 금지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오존 노출도는 수도권일수록 심해 올 6월까지 70회의 주의보 가운데 54회나 집중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치센터 탐방/송파구 오륜동] 송파구서 최우수 자부심

    [자치센터 탐방/송파구 오륜동] 송파구서 최우수 자부심

    서울 송파구에서 주민자치센터가 운영된 지는 벌써 5년째다.25개 주민자치센터에서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어 즐길 수 있는 취미·교양·전통예술 등 모두 832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87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이들 가운데 오륜주민자치센터는 올해 최우수센터로 선정됐다. 풍물, 레고 교실 등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과 요가, 외국어 회화 등 39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인근 저소득주민 후원사업, 아름다운 성내천 가꾸기 사업 등에도 힘쓰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12개 어린이 강좌 운영 오륜동은 6400가구 2만 3000여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오륜동을 대표하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전국 최대 규모의 아파트단지답게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호응도도 높다. 특히 센터 문화교실은 지난 1년 사이에 급속히 발전했다. 지난해 4월 268명이 15개 과목을 수강하는 데 그쳤지만 올 4월 무려 803명이 39개 과목을 듣고 있다. 또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우수 강사를 추천하고,1년 계약 뒤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강사를 선정하는 터라 수업의 질도 월등히 높아졌다. 강의 내용도 다양하다.▲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강좌 ▲서예, 미술, 유화, 수채화 등 미술 강좌 ▲레고 닥터, 생각가베, 바둑, 컬러점토 등 아동 교실 ▲꽃꽂이, 꽃누르미, 에어로빅 등 주부 교실 ▲단전호흡, 탁구, 요가 등 체육 교실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강의는 아동 교실. 주로 창의력과 집중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레고 닥터는 덴마크의 어린이용 장난감인 레고를 이용해 개방적인 환경에서 교사와 대화를 하며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물리학, 수학 등 기초 과학원리에서 고난도의 첨단 응용과학까지 학습할 수 있다. 모두 세 강좌에서 5살부터 8살 사이 60명의 어린이들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다. 이밖에 종이접기와 컬러점토, 바둑 등 상시 프로그램은 물론 데생, 풍물 등 방학특강 프로그램 등 모두 10개 강좌에서 150여명이 강의를 듣고 있다. 한달 수강료는 1만원이다. 오륜동 센터는 미술과 어학이 숨쉬는 공간이기도 하다. 서예와 유화, 수채화 교실은 삭막한 아파트 단지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영어와 일어, 중국어 강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영어 강좌는 지난 3월부터 원어민 강사를 초빙, 생생한 현지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일어는 고급 교실까지 마련될 정도로 수준 높은 강의가 이뤄진다. ●이웃·자연 사랑도 ‘으뜸’ 오륜동 센터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에 내몰려 있는 이웃들에게도 사랑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인근 거여, 마천, 풍납동의 저소득노인 6가구에 매년 250만원과 백미를 지원하고 있다. 고급아파트 주민들이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를 마련하는 데 솔선수범하고 있는 셈이다. 농수산물 직거래를 통한 우리농산물 팔아주기 사업도 같은 맥락이다.2002년부터 충북 단양, 경기 여주, 충남 공주 등과 결연을 맺고 매달 마지막 화요일에 버섯·마늘·고추장·쌀 등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단지를 지나는 성내천 주변에 꽃밭을 조성하고, 미꾸라지·붕어 등을 방류하고 있다. 센터 운영을 맡고 있는 오륜동사무소 조명회 주임은 “아파트 게시판뿐 아니라 유아원, 초등학교 등을 통해 폭넓은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지역 화합과 환경 보존에도 앞장서는 등 ‘열린 공동체’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밤에 쓰레기 버리다간 ‘다친다’

    ‘쓰레기 무단투기, 온라인 감시카메라로 잡는다’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이달부터 인터넷망을 이용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경고방송이 가능한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카메라 18대를 운영하겠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온라인 감시상황실도 가동한다. 여름철 골목길 악취와 해충 발생의 원인이 되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뿌리뽑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전담 공익요원 6명을 3교대로 배치,24시간 감시 체제를 갖췄다. 감시카메라는 구로1동을 제외한 18개 동에 설치된다. 그리고 무단투기가 자주 일어나는 곳으로 카메라를 이동 배치한다. 감시카메라는 조명시설을 갖춰 야간에도 화상판독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주민들이 화면에 나타날 때 바로 경고방송을 내보낸다. 방송에도 불구하고 무단투기를 하면 카메라로 투기자를 적발,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2002년부터 일반 감시카메라를 운영했지만 밤에 무단투기자의 식별이 어렵고 영상자료 추출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성능과 시스템이 향상된 온라인 감시카메라로 쓰레기 없는 골목길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척2동 일대 1만 7952㎡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서울 구로구 고척2동 155번지 일대가 노후·침수 주택지의 오명을 벗고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된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서울시가 최근 고척2동 155의2 일대 고척제3구역주택재개발지역을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5440평(1만7952㎡) 규모인 고척 3구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10년을 넘긴 단층 주택들이 밀집돼 있다. 비가 많이 오면 인근 안양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까지 받아 불량 주택지로 꼽혀 왔다. 그러나 이번 정비구역 지정으로 용적률 250% 이하, 층수 20층 이하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됐다.25.75평 이하 279가구,25.75평 이상 68가구 등 모두 347가구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척2동 일대 1만 7952㎡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서울 구로구 고척2동 155 일대가 노후·침수 주택지의 오명을 벗고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된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서울시가 최근 고척2동 155의2 일대 고척제3구역주택재개발지역을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5440평(1만 7952㎡) 규모인 고척 3구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10년을 넘긴 단층 주택들이 밀집돼 있다. 비가 많이 오면 인근 안양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까지 받아 불량 주택지로 꼽혀 왔다. 그러나 이번 정비구역 지정으로 용적률 250% 이하, 층수 20층 이하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됐다.25.75평 이하 279가구,25.75평 이상 68가구 등 모두 347가구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으랏차차! 동작구청 씨름단 천하무적

    서울 동작구청 씨름단이 전국씨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26일 막을 내린 제59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일반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동작구 씨름단은 지난 21일부터 전남 광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기장군청을 4대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5월에 열린 김성률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 이어 전국대회 단체전 2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130㎏ 이상 부문에서 장성복이 은메달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75㎏ 이하 최광복 ▲85㎏ 이하 주현섭 ▲95㎏ 이하 문경식 ▲105㎏ 이하 정재학이 동메달을 따는 등 개인전에서도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거둬들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시, 2차 뉴타운 개발 본격화

    서울 동작구 노량진 1구역과 서대문구 가좌 1·2구역이 2차 뉴타운 지구의 개발 촉진을 위한 전략사업구역 가운데 정비구역으로 처음 지정됐다. 서울시는 최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들 구역을 각각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량진 1구역은 동작구 송학대공원 아래쪽 122의37 일대 5300여평이며 가좌 1구역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75 일대 6000여평, 가좌 2구역은 남가좌동 240 일대 7800여평 규모다. 전략사업구역은 2차 뉴타운지구 내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개발 파급효과가 큰 지역이다. 자치구가 주도적으로 정비구역으로 개발할 수 있으며, 지난 3월 19군데가 지정됐다. 기존에는 민간이 정비계획이 포함된 제안서를 작성한 뒤 정비구역 지정을 자치구에 제안하고, 자치구가 서울시에 이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민 동의와 부담금 산정 등으로 구역 지정에만 2년 넘게 걸렸다. 그러나 전략사업구역 내에서는 시가 특정 지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하면 자치구가 기존 개발기본계획을 활용해 정비계획을 수립하게 돼 소요 기간이 1년 정도로 크게 짧아진다. 노량진 1구역과 가좌 1·2구역은 정비계획 수립과 재개발 조합 설립, 시공사 선정, 사업계획 수립,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재개발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서울시는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한 노량진 구역에 77억원을 지원,1200여평의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반면 가좌 구역의 경우 도시기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졌다고 보고 별도 예산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3개 구역은 시에서 예산을 지원, 구청이 정비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어서 주민갈등 없이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머지 전략사업구역도 빨리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벼룩시장 ‘일석이조’

    ‘낭만도 즐기고 알뜰쇼핑도 하고.’ 최근 서울시내 벼룩시장이 점차 늘고 있다. 불경기와 더불어 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재활용품이 ‘상종가’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의류 등 중고용품뿐 아니라 액세서리, 모자 등 수공예품도 다양하게 구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의 벼룩시장은 모두 54곳이다. 시내 거의 모든 자치구마다 운영되고 있다. 엄연히 따지면 대부분 도로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노점에 해당돼 불법이지만 하나의 시민 문화로 정착됐다. 가장 대표적인 벼룩시장은 지난 2004년 3월에 개장, 매달 첫째 셋째주 토요일에 열리는 뚝섬 나눔장터다. 서울시 주관으로 아름다운 가게에서 운영하는 불우이웃돕기 행사다. 판매수익금의 10%를 기부하면 참여할 수 있다. 지금까지 18회 동안 모두 103만여명의 시민이 함께 했다. 중고의류, 장난감 등을 살 수 있고 천연비누만들기, 무료 가전제품 수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판매 희망자는 홈페이지(flea1004.com)나 전화(732-9998)로 신청하면 된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홍대 앞 거리예술시장 프리마켓·희망시장은 민간 주도로 이뤄지는 ‘예술 축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6시 홍대 정문 앞 공원에서 열린다.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만든 모자, 목도리, 액세서리 등 개성 있는 수제품과 그림 등 예술 작품을 살 수 있다. 거리예술시장답게 록밴드 공연, 전위예술 포퍼먼스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함께 벌어진다. 판매 참가비는 1만원. 문의는 325-8553. ‘마포 희망시장’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마포문화체육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다. 수공예품과 책 등을 살 수 있다. 독후감 발표회, 시장놀이 등 어린이를 위한 행사도 펼쳐진다. 가전제품을 싸게 사려면 용산으로 가면 된다. 주말 오전 11시∼오후 6시 선인상가 옆과 전자터미널 상가에서는 용산중고전자제품 벼룩시장이 열린다. 중고 컴퓨터와 주변기기 등을 50%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매주 금요일 정오에 열리는 금요장터는 여성발전센터 수료자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벼룩시장 문화 정착을 위해 내년부터 행정·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서울의 대표적인 장터의 위치와 특성 등을 담은 ‘가고싶은 서울의 벼룩시장’ 소책자를 국·영문으로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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