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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시장, 몽골서 친선훈장

    |울란바토르 이두걸특파원|이명박 서울시장이 7일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친선훈장을 받았다.5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서울시의 날’ 행사 등을 위해 몽골을 순방하고 있는 이 시장은 이날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친선훈장과 기념패를 받았다. 친선 훈장을 받은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이 시장이 처음이다. 이 시장은 이어 엥흐바야르 대통령과 전자정부시스템 교환, 서울시·울란바토르 간의 교류 등이 더욱 확대·발전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이 시장은 이날 몽골국립대학에서 양국간의 경제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제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douzirl@seoul.co.kr
  • 서울시, 울란바토르에 전자정부 수출

    |울란바토르 이두걸 특파원|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 중인 이명박(사진 왼쪽) 서울시장이 6일 미예검벙 엥흐벌드 울란바토르시장을 만나 양 도시의 교류·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고 울란바토르시의 전자정부 구축에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울란바토르시가 추진 중인 ‘e-울란바토르 프로젝트’성공을 위해 서울시가 자문과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공무원을 교류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서울시의 전자정부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모스크바, 올해 7월 베트남의 하노이에 이어 세번째이다. 한편 이날 울란바토르시 미술갤러리에서는 서울시 전자정부 체험관이 마련됐다.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등을 담은 홍보 사진전이 개최됐으며, 서울의 중소기업 17개사가 참여한 기업제품 전시회 개막식이 열렸다. 이명박 시장은 서울시와 울란바토르시의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한 ‘서울의 날’ 행사 참석차 울란바토르를 방문했다.douzirl@seoul.co.kr
  • 한강공원 출현 오토바이 폭주족 서울시 5일부터 11일까지 단속

    서울시는 오토바이나 모터보드, 전동스쿠터, 휠맨 등 원동기형 레포츠장비를 이용해 한강시민공원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를 통행하는 행위를 5일부터 11일까지 집중단속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6월 이후 오토바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 따른 조치다. 이번 단속은 관할 경찰과 합동으로 이뤄진다.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불법 통행은 물론 무면허 및 안전모 미착용 행위 등도 단속 대상이다. 단속에 걸리면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통행은 1년이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 ▲무면허 운행 3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안전모 미착용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된다. 서울시는 지난 6월과 7월 이곳을 달리던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자동차 진입을 막는 설치물인 ‘볼라드’에 부딪혀 2명이나 목숨을 잃고,5월부터 8월까지 13건의 안전사고가 일어나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 관계자는 “휴일이면 뚝섬·여의도·이촌 지구에 많게는 100여명의 폭주족들이 나타나 자전거도로를 달리곤 한다.”면서 “이같은 행위는 시민들에게 위협을 줄 뿐만 아니라 폭주족 본인에게도 위험한 만큼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유영 이두걸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시 공공근로자 6500명 모집

    서울시가 내일부터 초교 학교 배식 등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6500명을 모집한다. 서민 일자리 늘리기를 위해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서울시는 5일부터 9일까지 ‘2005년 제4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일자리 두배 늘려 서민고통 경감 시는 경기 불황에 따라 서민 고통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당초 모집인원인 3200명보다 대폭 늘린 650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사업비 67억원이 반영된 추경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공공근로는 다음달 4일부터 12월24일까지 진행된다.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하게 된다. 일당은 ▲단순 실내사무 보조, 옥외 근로 2만 5000원 이하 ▲기술·자격이 필요하거나 노동 강도가 높은 일 2만 7000원 이하 ▲전문 기술직 3만 2000원 이하다. 신청 자격은 18세 이상 60세 이하의 시민 가운데 ▲실업자 또는 정기 소득이 없는 일용 근로자로 구직등록을 한 사람 ▲행정기관 또는 행정기관이 인정한 기관에서 노숙자임을 인정한 사람 등이다. 단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이나 1가구 2인 이상, 대학원을 포함한 재학생,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상의 수급자 등은 제외된다. 사업 참여자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보험 혜택도 받는다.●초교 배식도 지원 특히 서울시는 학부모와 교직원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근로 인력을 시내 초등학교 71곳에 투입, 급식 배식 지원을 할 예정이다. 대상은 교실에서 배식을 하는 학교 가운데 화물승강기 등 급식 운반시설이 부족하거나 취사장과 교실의 거리가 멀어 급식 운반이 불편한 곳이다. 각 학교의 배식 여건에 따라 학교당 2∼4명씩, 모두 214명이 투입된다. 모두 9억 25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내 초교는 모두 553곳이다. 이 가운데 학생식당에서 전교생 배식이 가능한 학교는 54곳, 식당이 있지만 좁아서 교실 배식을 겸하는 학교는 70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429곳은 식당이 없어 교실에서 배식을 하고 있다. 학교 배식은 그동안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전담했으나, 생계가 어려워 맞벌이를 해야 하는 서민층 학부모에게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공공근로사업 참여 신청은 거주지 동사무소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각 구청 지역경제과나 사회복지과에 문의하거나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 비즈니스 배너의 취업지원대책을 참고하면 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시 ‘신청사 설계’ 최우수작 7건 선정

    서울시 ‘신청사 설계’ 최우수작 7건 선정

    내년 3월 착공될 서울시 신청사 설계 아이디어 공모 최우수작 7건이 4일 선정됐다. 당선자는 ▲원양건축사사무소 이종찬씨 ▲정림건축사사무소 김정철씨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 안길원씨 외 1명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박승씨 ▲운도시건축사사무소 변용씨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조주환씨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김홍철씨 외 1명이다. 최우수작에는 상금 2000만원씩이 주어진다. 특히 이달 말 발주되는 청사 증·개축공사의 턴키입찰 때 건설사가 최우수작 당선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인센티브를 부여받는다. 턴키 입찰은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맡는 방식. 한편 우수작 당선자 7명도 상금 1000만원씩 받게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시 ‘신청사 설계’ 최우수작 7건 선정

    서울시 ‘신청사 설계’ 최우수작 7건 선정

    내년 3월 착공될 서울시 신청사 설계 아이디어 공모 최우수작 7건이 4일 선정됐다. 당선자는 ▲원양건축사사무소 이종찬씨 ▲정림건축사사무소 김정철씨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 안길원씨 외 1명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박승씨 ▲운도시건축사사무소 변용씨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조주환씨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김홍철씨 외 1명이다. 최우수작에는 상금 2000만원씩이 주어진다. 특히 이달 말 발주되는 청사 증·개축공사의 턴키입찰 때 건설사가 최우수작 당선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인센티브를 부여받는다. 턴키 입찰은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맡는 방식. 한편 우수작 당선자 7명도 상금 1000만원씩 받게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시청태극기’ 경쟁률 12대1

    서울시의 광복 60주년 기념행사 태극기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광복 60주년 태극기’(3600장) 배부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4만 2858명이 신청했다. 이 태극기는 지난 8월10일부터 21일까지 시청본관 전면을 뒤덮었던 것이다. 당초 무료 배부하려던 계획이 선관위의 반대로 유료 판매(장당 1000원)로 전환되면서 신청자가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무려 4만여명의 신청이 쇄도해 경쟁률은 12대1에 달했다. 신청자 중에는 호주, 네덜란드, 미국, 뉴질랜드 등지의 재외동포와 시내 호텔을 주소로 태극기를 신청한 일본인 등 이색적인 사람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2003년부터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강북구에서는 500명의 구민들이 한꺼번에 신청하기도 했다. 인터넷 대신 장문의 편지로 ‘열의’를 전해온 시민들도 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전모(65)씨는 “농촌에 사는 노인이다보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없어 이렇게 편지를 보낸다. 집에 걸어놓고 보려하니 한 장만 보내달라.”며 태극기 값 1000원과 배송료 1000원을 동봉했다. 군인으로 9년간 재직했다는 이모(64)씨는 붓글씨로 쓴 편지에서 “집에 항상 태극기를 걸어 놓는데 몇 달간 태극기를 바꾸지 못해 때가 묻고 실밥이 나왔다. 컴맹이라 서면으로 신청한다.”며 역시 태극기 값 1000원을 함께 보내왔다. 시는 추첨으로 대상자를 선정,8일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 추첨 결과를 공지하고 태극기는 기념문구와 사진이 새겨진 케이스에 담아 우편 발송할 예정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장위·이문-휘경지구 3차뉴타운 후보지로

    장위·이문-휘경지구 3차뉴타운 후보지로

    서울 성북구 장위 지구 55만여평과 동대문구 이문·휘경 지구 31만평이 3차 뉴타운 후보로 추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2일 지역균형발전위원회에서 이문·휘경 지구와 장위 지구를 3차 뉴타운 후보지로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3차 뉴타운으로 송파구 거여·마천 등 9개 지구를 선정 발표했지만 동대문구와 성북구가 후보지를 각각 2곳 이상 신청해 보완 심사를 벌였다. 장위 뉴타운은 유럽풍의 중저층 전원주택단지로 건설된다.<서울신문 1월27일자 1면> 규모는 장위동 일대 55만 3000여평으로 2만 8000여 가구에 8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종합예술학교와 동덕여대, 광운대 등에 둘러싸여 있다. 주거지역이 98.7%이며 7600여 동의 주택 가운데 노후·불량주택이 63%나 된다. 이문·휘경 뉴타운 후보지는 이문동 144와 휘경동 170 일대 31만여평 규모다.1만 4000여 가구에 주민 3만 4000여명이 살고 있다. 이곳은 일반 주거지역(84.4%)과 의릉 등 문화재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5500여동의 주택 가운데 47.4%가 건립된 지 20년 이상 지난 노후·불량주택이다. 뉴타운 후보지를 지정받은 자치구는 앞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개발구상안을 마련한 뒤 서울시에 뉴타운 지정을 신청하게 된다. 시는 지역균형발전위원회에서 신청안을 심의해 뉴타운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가위 시름’ 깎아드려요

    ‘한가위 시름’ 깎아드려요

    ‘올 추석 제수용품은 재래시장과 구청 직거래장터에서 구입하세요.’ 팍팍한 살림에 나날이 늘어나는 주름살. 바쁜 일상에 시달린 얼굴에는 그늘까지 드리워져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설과 함께 최대의 명절인 추석은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에게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다. 조상에게 올릴 제사 음식은 물론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먹을거리를 싸게 살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 자치구에서 준비하는 재래시장과 직거래장터 행사가 그 현장이다. 지방에서 바로 올라온 것들이라 품질은 말할 것도 없다. 공연과 경품 행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해 주민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재래시장 합동세일 돌입 추석 맞이 행사는 재래시장이 합동세일로 먼저 문을 연다. 싼 가격으로 백화점·할인점으로 향한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서다. 각설이 공연·풍물 공연 등 볼거리로 차별화도 꾀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20여개 재래시장이 1일부터 17일까지 최고 30% 세일, 예쁜 송편만들기, 즉석복권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서울시 시장대책반 김명용씨는 “행사 참여를 원하는 시장에 1500만원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강북구 수유 골목시장은 주부노래자랑, 사물놀이, 각설이 공연, 대형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떡메치기 등 민속놀이를 준비했다.1,2등 상품으로 시장 상품구매권 100만·50만·30만·20만·10만·5만원권을 준비했다.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골목시장은 14일까지 돼지고기, 동태, 사과, 제수용품, 아동복, 신발 등을 최고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송편 예쁘게 빚기, 민속주 빨리 마시기 등을 연다. 자전거, 쌀, 화장지 등의 경품도 내걸었다. 중랑구 우림골목시장은 18일까지 아동복, 식품, 생활용품 등을 최고 50% 할인·판매한다. 정육, 야채, 두부, 건어물, 반찬, 과일, 떡 등 주로 차례용품을 할인 품목에 넣었다. 광진구 중곡제일시장은 12일,13일,14일 오후 3∼5시 농수산물, 제수용품을 10% 반짝 세일한다. 강서구 까치산시장도 시식코너를 마련하고 과일 등 특선상품을 싸게 내놓는다. ●구청 직거래장터도 ‘인기몰이’ 산지의 저렴하고 신선한 물품을 구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도 대부분의 구청에서 열린다. 자매결연을 한 지방 자치단체들과 함께 한다. 시작은 용산구가 제일 먼저 연다.12일부터 이틀 동안 후암동 구 수도여고 운동장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충북 청원·영동, 충남 당진, 전남 담양 등의 특산품을 선보인다. 동작구는 13∼15일 대방동 노량진근린공원에서 ‘농수산물 직거래 및 중소기업 우수제품 판매전’을 연다. 충남 홍성군, 강원 평창군 등 7개 자치단체가 참가한다. 홍성 한우, 평창 황태, 상주 곶감 등 ‘명품’들과 함께 다양한 제수용품이 선보인다. 대부분의 물품이 시중가보다 30∼50% 싸게 판다. 송파구와 구로구도 13,14일 구청 광장에서 행사를 갖는다. 송파구는 경북 영덕, 충남 공주 등의 쌀 등 농산물과 과일 등을 내놓는다. 구로구 장터에서는 경남 남해시 농협에서 막 올라온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추석을 코 앞에 둔 15일에는 영등포구 당산공원에서 장터가 열린다. 충남 청양, 경기도 파주, 충남 당진 등 11개 지자체 농협과 함께 한다. 제수용품과 청양 쌀, 잡곡류, 떡 등이 판매된다. 이두걸 정은주기자 douzirl@seoul.co.kr
  • 미아사거리 체증 뻥 뚫린다

    서울 성북구 월계로가 2007년 말까지 왕복 7차선 도로로 확장된다. 이에 따라 미아사거리 일대 교통 체증이 완화되고 상계동에서의 시내 진입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성북구는 미아사거리에서 창문여고 앞 780m의 월계로를 현재 폭 25m 왕복 5차로에서 35m 왕복 7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이번 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또한 이곳의 구조 개선을 위해 월계로와 연결되는 월곡선길 94m를 폭 15m에서 20m로 확장한다. 종암로변과 도봉로변에 P턴 구간도 신설하기로 했다. 미아사거리 일대는 현대·신세계백화점 등이 들어서 있는 동북부의 중심 상업지역이다. 더구나 월계로는 노원구 상계동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거의 유일한 도로여서 상습적인 교통 체증을 앓아왔다. 지난해 2월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교통구조 개선을 실시했지만 월계로 확장 등 시설 개선·보완이 시급한 지역이다. 성북구는 이에 따라 시비 649억여원을 들여 4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미아사거리 일대의 교통 원활은 물론, 동북부 중심상권으로 부상하는 이 곳의 상권 형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간시대] 이성 구로구 부구청장

    [인간시대] 이성 구로구 부구청장

    “마음이 풍요롭게 사는 것은 창의력의 원천입니다. 요즘 미술에 매달려 사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서울 구로구 이성(49) 부구청장 사무실 왼편에는 유화 한 작품이 걸려 있다. 이 부구청장이 손수 그린 ‘겨울 산길’이라는 그림이다. 그는 5년 전 가족과 함께 세계일주를 다녀오면서 40대 중년들의 ‘우상’이 됐다. 최근 각종 미술 대전에서 입상을 하면서 ‘화가’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그는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젤 앞에서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잠자던 재능 깨운 열정 이 부구청장이 붓을 잡은 것은 지난 2003년. 고등학교 졸업 뒤 30년 가까이 지난 뒤였다.40대 들어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서울 용산 삼각지의 한 화실에서 매주 토요일 하루 종일 캔버스와 함께 살았다. 그의 학창시절 미술 점수는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열정은 잠자고 있던 미술 재능을 깨웠다. 지난해 유화 ‘어제, 오늘의 빛과 그림자’로 글로벌미술대전에서 입선한 데 이어 올해에는 ‘내일은 만선’으로 세계 평화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차지했다. 지난달 20일 서울 인사동 조형갤러리에서 열린 ‘귀목회전’ 등 단체전도 여러번 가졌다. 아내도 최근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하는 등 가족들의 반응도 좋다. “직원들에게 취미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라고 권하는 편입니다. 창의력은 그냥 튀어나오는 게 아닙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다른 생각을 하면서 나오는 법입니다. 결국 취미가 업무에 도움이 되는 셈이지요.” 요즘에는 모임 ‘예인회’ 활동을 더했다. 예인회는 말 그대로 예술가들의 모임이다.30대 후반에서 60대까지 거의 모든 연령대를 망라했다. 회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아 대한민국’과 ‘인생은 미완성’ 등을 작사한 한국 대중가요사의 산증인 박건호, 김지평씨를 비롯해 전 MBC실내악단 단장 강경수씨, 한복디자이너 고종목씨 등 음악, 미술, 문학 등의 ‘꾼’들이 20여명이나 모였다. 이 부구청장은 이 모임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모든 장르의 예술인들이 모였으니 좋은 일을 할 기회도 많습니다. 무료 연주회나 시낭송회, 그림 전시회를 갖기도 합니다. 지난해에는 구로구민회관에서 무료 공연도 했지요.” ●남은 인생, 꿈 찾아 나설 것 그의 ‘예술사랑’은 십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부터 연극, 음악, 미술 등 공연이란 공연은 가리지 않고 다녔다. 특히 ‘듣는 귀’는 애호가 수준을 뛰어 넘는다.1999년 수필로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세종문화회관도 그 때문에 몇 번 ‘뒤집어’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시절이었다. 공연 표를 공연장 입구가 아닌 세종문화회관 정문 입구에서 받는 바람에 표 없는 일반인들은 회관에 발도 못 들여놨다. 공연 시간이 지나도 관람객을 계속 들여보내 연주 도중에도 사람들이 왔다갔다 할 정도였다. 이 부구청장은 “한 세계적인 지휘자는 공연이 끝나자마자 앙코르도 안 받고 나가버릴 정도였다.”면서 “시청 내부 전산망에 글을 띄워 결국 시정됐다.”고 말했다. 이 부구청장은 80년 행시 24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동기 가운데 가장 잘 나갔다. 명석함과 함께 남들보다 두 배 이상 열심히 일했다. 요직도 거치고 승진도 빨랐다. 그러나 요즘은 승진에 대한 욕심을 비웠다. 몇 개월 전부터 책상에 영어 교재인 성문종합영어도 갖다 놨다. 기회가 되면 예술 분야의 학부에 다시 진학하려고 한다. 여전히 ‘꿈꾸고’ 있는 게 많기 때문이다. 그는 “미술 등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게 진정한 목표”라며 밝게 웃었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성 부구청장의 발자취▲1956년 경북 점촌 출생 ▲1980년 고려대 법대 졸업 행정고시(24회) 합격 ▲1980년∼2000년 서울시 행정과장, 시정개혁단장 등 역임 ▲1999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수필) 수상 ▲2000년 7월 가족들과 함께 세계 일주,1년 동안 40여개 나라 200여개 도시 여행 ▲2002년∼현재 구로구 부구청장(3급)
  • 여의도터널 뚫었다

    여의도터널 뚫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여의도구간에 국내 처음으로 ‘실드 터널’이 관통됐다. 서울지하철건설본부는 30일 지하철 9호선 국회앞∼여의도정거장 구간의 실드터널 공사를 완료하고 관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터널공사는 지난해 11월 19일부터 지난 3월 29일까지 국회 앞∼여의도정거장,5월30일부터 이날까지 여의도정거장∼국회 앞까지 진행됐다. 서울지하철 공사에 주로 이용되는 터널굴착공법(NATM)은 암반을 화약으로 폭파한 뒤 콘크리트를 씌우는 방식이다. 그러나 실드터널공법은 원형의 실드 장비로 땅을 파고, 장비의 뒤쪽에서 동시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조립해 굴착과 구조물을 동시에 설치한다. 무진동, 무발파 공법이기 때문에 소음이나 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실드터널공법은 공사기간도 단축시켰다. 터널굴착공법으로 했을 때보다 절반 밖에 걸리지 않았다. 금액도 m당 3000만원 드는 터널굴착공법의 절반인 1500만원 정도만 소요됐다. 실드터널공법의 또 다른 특징은 교통 체증을 거의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터널굴착공법은 토사를 내보내기 위한 공간인 작업구가 필요하다. 보통 구간에서 도로를 한 차선씩 잡아먹기 마련이다. 그러나 실드터널공법은 흙의 대부분을 물로 걸러내 파이프로 내보내 교통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다. 실드터널공법은 규모가 작은 하수도 공사에서는 이미 활용되고 있다. 실드기계는 굴착경 7.8m에 장비 길이 78.5m, 중량 590t에 달한다. 가격만 무려 150억여원이다. 지하철건설본부는 11월쯤 시작되는 국회 앞∼당산동 구간 공사에도 실드터널 공법을 도입,2007년 8월 말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거여동, ‘미니신도시’와 연계 개발할듯

    이번 3차 뉴타운 사업지구로 지정된 9개 지역과 촉진지구 3개 지역은 노후 불량주택이 밀집돼 재개발 사업이 시급한 곳들이다. 이번 지정에 따라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뛰어난 주거·업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3차 뉴타운의 특징 거운데 하나는 개발이익 환수와 과도한 땅값 상승 억제 정책이 강력히 시행된다는 점이다. 3차 뉴타운 9개 후보지 가운데 도심과 가까운 종로구 창신 뉴타운은 주거와 도심형이 혼합된 형태로 개발된다. 나머지는 모두 주거중심형이다. 이 가운데 관심을 모으는 곳은 송파구 거여동 202일대 거여·마천 뉴타운이다.27만여평 규모로 강남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가장 큰 장점은 ‘미니신도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특전사 부지를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두 부지가 함께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 관계자는 “두 곳의 도로, 학교 등 도시기반시설 등을 하나의 계획으로 건설할 것”이라면서 “건교부의 확정 발표 이후 구체적인 방식은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상업·비즈니스·택지 지구로 개발될 문정·장지지구와 남성대 골프장도 인근에 있다. 이를 모두 합치면 무려 150만평이나 된다. 유력한 강남 대체지역으로 이곳이 떠오르는 이유다. 영등포구 신길동 236일대 신길 뉴타운은 면적만 44만여평으로 가장 넓다.70·80년대 판잣집이 몰려 있었고 지금도 1·2층 건물이 80%가 넘는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이다. 영등포와 여의도의 배후주거지로 개발된다. 노원구 상계3·4동 상계 뉴타운은 노후 불량주택이 67.8%에 이를 정도로 주거환경이 좋지 않다. 은평구 수색 뉴타운, 서대문구 북아현 뉴타운, 동작구 흑석 뉴타운, 관악구 신림 뉴타운 등도 모두 노후 불량주택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등 재개발·재건축이 시급한 곳이다. 금천구 시흥 뉴타운은 시계경관지구 해제지역으로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한 곳이어서 뉴타운에 선정됐다. 공업지역이 많은 낙후된 금천 개발에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촉진지구로 지정된 광진구 구의·자양동은 동부지방법원이 송파구 문정동으로 이전하면서 이전부지 등을 체계적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랑구 망우·상봉동은 상봉터미널 등을 중심으로 개발 잠재력이 높고, 강동구 천호동은 상업·업무시설 등을 유치해 동부권의 중심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학교용지부담금 돌려받는다

    학교용지부담금을 낸 뒤 180일 전에 행정심판을 청구한 서울 시민은 부담금을 되돌려받게 됐다. 서울시는 22일 행정심판위원회를 열고 “학교용지부담금 납부 후 180일 이전에 행정심판을 낸 시민들에게 부담금을 되돌려 주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학교용지부담금은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에 근거한다.300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주민이 학교 부지 구입비로 분양가의 0.8%를 부담한다.2001년 경기도를 시작으로 2002년 서울시 등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부과했다. 서울시는 300억여원 정도 거뒀다. 그러나 이 특례법은 지난 3월31일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날 결정에 따른 환급 대상은 시에 행정심판이 청구된 802건 21억여원 가운데 285건 9억 5300만원이다.1인당 100만∼900만원이다. 현행 행정심판법에 따르면 행정처분이 있은 날로부터 180일 이내, 행정처분이 있음을 안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행정심판을 제출할 수 있다.행정심판은 시에 올해 3월부터 청구되기 시작했다. 때문에 지난해 9월 말 이후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행정심판을 청구한 사람들만 환급 대상이 된다. 다만 납부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있는 사람은 구청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부담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시는 다음달 초까지 환급 대상자에게 이를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학교용지부담금에 대해 감사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5000여명의 서울시민도 같은 기준에 따라 부담금을 환급받게 된다.60억여원 정도가 이들에게 되돌아갈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학교용지부담금은 특별법에 사용처가 정해진 재원으로 아직 사용되지 않아 환급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납부자 전원에게 부담금을 되돌려주는 내용의 특별법이 국회에 계류중이라 모든 납부자에게 환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방세 세목교환 반대”

    서울시 구청장협의회는 정치권 일각에서 추진 중인 지방세 세목 교환 방안과 관련,22일 성명을 내고 “세목 교환은 자치구 재정을 하향 평준화시키고 지방 분권에 역행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협의회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정부의 보유과세 강화 정책에 따라 자치구세인 재산세는 급격하게 신장될 것”이라면서 “반면 금연 운동의 확산, 자동차 보급의 포화, 고유가로 인한 유류소비 감소 등으로 시세인 담배소비세·자동차세·주행세는 향후 낮은 신장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어 “세목 교환은 자치구에 재산세가 늘어나는 호기를 빼앗고 자치구의 자주 재정을 크게 감소시킨다.”면서 “정부가 구상 중인 강북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강북의 재산세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초등생 위한 ‘장한나 음악교실’ 열린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한나 음악 교실’이 열린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사진 왼쪽·23·여)씨는 19일 오후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나 이같은 의사를 전달, 이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장씨는 “10여년 동안 연주 활동을 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고국의 어린이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면서 “한창 음악을 배우는 아이들이 클래식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1·2주 과정의 음악 교실을 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이 시장에게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주입식 음악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인 것 같다.”면서 “세종문화회관, 서울문화재단 등과 협의해 성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숙자 재활에 7000만원 투입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조규환)가 노숙인의 자립과 재활을 위해 7700여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모금회는 19일 최근 본동종합사회복지관, 서초종합사회복지관 희망의 집,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외국인노동자의 집·중국동포의 집 등 모두 9개 시설 노숙인들의 재활을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지원은 무료급식 등 ‘물고기 주기’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운전면허 취득, 조리사·컴퓨터 자격증 취득 교육 등의 직업 교육이 실시된다. 또 심리치료 및 정신력 강화를 위한 심리극과 등산·해병대 캠프 등 극기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신용회복상담도 동시에 진행하면서 노숙인들의 성공적인 사회 재정착을 돕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노숙인의 대다수인 남성뿐 아니라 가족단위 노숙인, 여성노숙인 등 지원 대상을 넓혔다. 그리고 국내 노숙인뿐 아니라 외국인노동자로 입국했다가 노숙을 하게 된 중국 동포들에게도 급식을 지원,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쪽방에 거주하는 결핵 환자들에게는 도시락 배달도 한다. 조규환 회장은 “서울의 노숙인에 대해서는 비용과 시간, 그리고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후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노숙인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 청소년의 숲’ 반드시 조성/정욱채 양천구 의장

    “양천구 의회에서는 10여명의 의원들이 사법고시 준비하듯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보다 더 무섭지요. 이번 회기가 역대 가장 민주적이고 생활 밀착형으로 운영되는 까닭입니다.” 양천구의회 정욱채(63·신월 1동) 의장은 신월동 토박이다.600여년 전 선조들이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번지까지 다 외울 정도로 이곳 사정에 훤하다.2선(2,4대)이지만 의원들의 손에 의해 4대 후반기 의장에 뽑힐 정도로 왕성한 활동력을 인정받고 있다. ●빗물 펌프장 확충… 수해 걱정 덜어 정 의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4대 임기가 시작된 직후인 2002년 8월의 수해다. 양천구 신월동 등 저지대는 대표적인 상습 침수지역이었다. 장마철이면 하염없이 쏟아붓는 하늘만 원망스럽게 바라봐야 했다. 그해에도 수마(水魔)는 이곳을 비켜가지 않았다. 신월동과 신정동 등에서 4500여가구가 침수 피해를 당했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을 비롯해 수방대책 관계공무원들과 구 의회 의원들이 며칠 동안 수해 현장에서 수재민들과 동고동락했다. 결국 서울시로부터 850억여원의 추가 예산을 지원받아 올해 신정3·신정1 빗물펌프장 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정 의장은 “이젠 시간당 200㎜가 쏟아져도 끄떡 없다.”면서 흐뭇해했다. ●재산세 감면 조치 ‘1호區´ 재산세 문제도 구 의회에서 중점을 뒀던 사안이다. 양천구는 목동 등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역이라 재산세 부담이 다른 구보다 컸다. 구 의회는 지난해부터 서울시와의 갈등을 감수하면서도 다른 자치구보다 제일 먼저 감면 조치를 취했다. 다른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내년 6월이면 4대 양천구의회의 임기도 끝난다. 그러나 정 의장에게 남은 과제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동 경전철 사업. 신월동 화곡사거리에서 영등포구 당산역까지 총 12.6㎞를 경전철로 잇게 된다. 양천구는 지난 6월 현대산업개발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사업 성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의장은 경전철 유치 추진위 공동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경전철 유치에도 앞장 정 의장은 “지하철 11호선 건설이 백지화되면서 신월동 등의 교통환경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면서 “인근 강서구 발산동 농산물시장까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경전철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목표는 5만여평의 신월3동 신월정수장 부지를 영어마을이 함께 들어선 서울 청소년의 숲으로 만드는 것이다. 신월동 주변에 녹지 용지가 부족한 만큼, 녹지로 조성하면 서울숲 못지않게 활용할 수 있다고 정 의장은 설명했다. 낙후 지역인 신월 1·3·5동을 신월·신정 뉴타운에 포함시키는 것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 의장은 “고향 땅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게 흐뭇하기만 하다.”면서 “남은 임기동안 의원들과 협력해서 주민들을 위해 펼친 일들을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간시대] ‘시인 공무원’ 서울 송파구청 이규종씨

    [인간시대] ‘시인 공무원’ 서울 송파구청 이규종씨

    ‘…꽃송이마다 하얗게 흔들리며 퍼가나는 은은한 바람소리. 죽사리 일만 해오다 먼길을 떠난 내사랑이 운다. 피자마자 꽃대가 잘려진 국화꽃들이 운다.’(‘국화꽃들이 운다’ 中) ‘왕십리 역에서 버스를 타려는데 어느 노파가 배가 고프다며 손을 벌리기에 버스비까지 털어주고 서대문 사거리까지’(‘루게릭병과 싸우는 별을 위하여’ 中) 상실감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정서다.‘이란성 쌍둥이’인 사랑과 함께 예술의 오래된 소재이다. 특히 가족을 잃은 슬픔은 세대의 간극을 뛰어넘는다.‘생사의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로 시작되는 향가 ‘제망매가’가 천년의 시간을 넘어 가슴에 와 닿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최근 한 공무원이 형의 죽음을 추모하며 시집을 냈다.‘서울 하늘은 별빛을 기다린다’라는 이름의 시집 안에 형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슬픔을 오롯이 새겨 놓았다. 서울 송파구청 세무2과 이규종(47·세무 7급)씨가 애달픈 사형가(思兄歌)의 주인공이다. ●필명 ‘이훈강´으로 더 잘 알려져 이씨는 문단 데뷔 3년차의 시인 공무원이다.2003년 ‘월간 한국시’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2002년 11월에는 1집 시집 ‘사랑보다 더 먼 곳에 있는 아픔’을 냈다. 이씨는 필명 ‘이훈강(李暈江)’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햇빛을 머금은 강물’이라는 뜻이다.3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인터넷 포털 다음 카페 ‘시인의 나라 이훈강 시인과의 만남’(cafe.daum.net/narakang)의 운영자로 온라인 상에서는 이미 인기 작가다.1집은 별다른 광고도 없이 회원들과 팬들의 입소문만으로도 2만여권 가까이 팔렸다. 지난달 발간된 2집 ‘서울 하늘은’은 지난해 11월 발병 7개월 만에 루게릭병으로 작고한 친형 이선종(48)씨를 떠나 보낸 슬픔과 그리움을 담았다. ●“2집은 형님의 마지막 선물” 이씨의 형님은 공사를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주위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는 ‘시인의 삶’을 살았다. ‘왕십리 역에서 버스를 타려는데 어느 노파가 배가 고프다며 손을 벌리기에 버스비까지 털어주고 서대문 사거리까지’(‘루게릭병과 싸우는 별을 위하여’ 中) 걸어올 정도였다. 그의 형이 루게릭병을 앓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 이씨는 2집 출판일까지 미뤄 가면서 형의 병상을 지켰다. 하지만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었다. 사람의 정성으로 불치병을 뛰어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결국 가을 바람에 형을 저 세상으로 떠나보냈다. 이씨는 “원래 불우이웃 돕기에 쓰려던 두번째 시집의 수익금은 조카를 위해 쓰기로 했다.”면서 “이번 시집은 외롭고 지친 이들의 벗이었던 형님이 내게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이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씨의 ‘객관적’인 삶은 문학과는 거리가 멀다. 체계적으로 문학 수업을 받은 것도 아니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대기업을 전전하다가 공직에 들어와 경기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그러나 그는 고교 시절 소설 습작을 시작한 ‘문학청년’이었다. 고 3때 대학 영문과 진학에 실패해 중도 포기했지만 오래지 않아 문학에 대한 갈망은 가슴 깊숙한 곳에서 고개를 쳐들었다. “서른 후반까지 숫자만 보고 사니까 인생에 대한 허전함이 밀려왔습니다. 함몰되는 내 삶이 보이기 시작한 거죠. 시를 쓰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다행히 퇴근 뒤 시간을 낼 수 있는 공무원이라 집에 오면 줄곧 시에만 매달렸지요.” ●한국시의 대중화를 향해… 한번 봇물이 터진 그의 시상(詩想)은 막힐 줄 몰랐다. 어느새 1000여편이나 쌓였다. 그의 시는 일반인은 물론 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품위와 의식을 갖췄으면서도 난해하지 않고 누구나 감동할 수 있는 시어를 써 온 덕분이었다. 이씨는 이번 달 말부터 동국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 석사 과정에 다닌다. ‘한국시의 대중화’라는 그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셈이다. 이씨는 “유행가 노랫말같이 일반인들이 쉽게 외울 수 있는 시를 쓰는 게 희망”이라면서 “외롭고 고단한 이들을 위해 내 시가 작은 위안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늦더위 탈출 명소 도심의 오아시스

    늦더위 탈출 명소 도심의 오아시스

    30여년 전만 해도 아이들의 여름철 최고 피서지는 마을 개울가와 강가였다. 때가 끼고 꼬질꼬질한 흰색팬티(?)는 훌륭한 수영복이었다. 빼놓을 수 없는 준비물은 그물. 한참동안 물놀이를 하다 배가 출출해질 무렵 몸놀림 빠른 녀석들이 물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잠시 뒤,‘희생양’이 된 메기와 붕어는 강가 뜨거운 돌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갔다. 강가 나들이가 계속될수록 긴 여름 해는 짧게 느껴졌다. 요즘 아이들은 ‘옛 것을 잃어버린 세대’다. 매연으로 찌든 회색 아스팔트 도시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도시의 바닥분수가 훌륭한 여름 놀이터로 변했다. 개방된 공간에서 아이들이 얼마든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닥분수의 ‘원조’는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앞 분수대. 이후 바닥분수는 공간 꾸미기의 ‘공식’이 됐다. 가장 인기있는 곳은 뚝섬 서울숲의 바닥분수다. 하루에도 수백명의 아이들이 공중으로 힘차게 물을 내뿜는 분수에 환호성을 지르며 몸을 맡긴다. 시청 앞 서울광장 바닥분수도 빼놓을 수 없다. 어느새 서울의 명물이 되면서 이곳에서 놀기 위해 가족 단위로 찾는 시민들도 많다. 이밖에 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과 강서구 염창동 새벗어린이공원, 송파구 오금동 성내천 공원 등 많은 곳에 바닥분수가 생겼다. 훌륭한 놀이공간인 ‘도시의 오아시스’들이 한여름 폭염을 식히고 있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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