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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31 선거인수 총 3707만명… 6.6% 늘어

    5·31 선거인수 총 3707만명… 6.6% 늘어

    5·31 지방선거의 선거인수가 총 3707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부터 투표권자 나이가 20세에서 19세로 한 살 낮아진데다 외국인 유권자가 포함되고,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 231만여명이나 늘었다. 행정자치부는 15일 오는 3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유권자가 모두 3707만 36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권자는 2002년 지방선거 때의 3476만 1463명보다 6.6%가 많은 231만 2173명이 증가했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남자는 1824만 7243명(49.2%), 여자는 1882만 6393명(50.8%)으로 1995년 첫 지방선거 이후 ‘여초현상’이 계속 이어졌다.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투표권자 나이가 19세로 한 살 낮아진 데다 외국인 등 기존의 ‘선거 이방인’들이 대거 유권자에 포함된 것이다. 지난해 8월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19세 유권자 61만 8052명(1.7%)이 새롭게 투표권을 얻었다. 또한 영구 체류자격을 취득한 지 만 3년이 지난 19세 이상 외국인 6746명도 처음으로 투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2.6% ▲20대 20.3% ▲50대 14.6% ▲60대 이상 17.2% 순이었다. 특히 60대 이상 비율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보다 0.3%포인트가 높아져 우리 사회의 ‘노령화 현상’을 반영했다. 시·도별 선거인 수는 서울이 798만 498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도 792만 642명, 부산 284만 585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는 41만 1937명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었다. 선거인명부는 12일 현재 지방자치단체별로 주민등록이 등재돼 있는 선거권자를 전국 1만 3106개 투표구별로 조사, 작성됐다. 17일부터 3일 동안 선거인 명부 열람과 이의신청, 명부 누락자 구제과정을 거쳐 24일 선거인 명부가 최종 확정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시·군·구 홈페이지나 구·시·읍·면의 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선거인 명부를 열람한 뒤, 잘못 기재된 사항이 있으면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정정할 수 있다.”면서 “올해 처음 도입된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 선거인 명부 열람과 이의신청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민노총, 노사정회의 복귀 시사

    민주노총이 1년여 만에 노사정 대표자회의 복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16일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4월 이후 불참하고 있는 노사정 대표자회의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복귀하면 비정규직법을 둘러싼 갈등으로 중단됐던 노동계의 사회적 대화가 다시 시작되게 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 처리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대표자회의에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밝혀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노총이 대표자회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로드맵 논의에 참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투쟁 일변도 노선을 유지할 때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로드맵에는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제, 직권중재 폐지 및 공익사업장 대체근로 허용 등 노동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민주노총이 대표자회의 복귀를 최종 결정하면 지난 2월 한국노총의 노사정위원회 참여로 부활 조짐을 보였던 노동계의 사회적 대화가 제 모습을 갖추게 된다.사회적 대화가 재개되면 정부가 합리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로드맵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정부는 9월 국회에서 로드맵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 전공노 대립 심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공무원노조 사이의 신경전이 ‘격전전야’를 연상케 할 만큼 치열하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지방선거에 단체장 후보로 출마한 사람들에게 ‘전공노 인정 서약서’를 요구하고 있고, 전공노 출신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조직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정부는 전공노 지도부에 대한 파면·해임을 공언하면서 전공노를 자진 탈퇴하라는 직무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10개 지방자치단체에 강력한 제재 조치에 나서고 있다. 전공노는 지난 2일 제2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지방선거 후보자들에 보낼 공무원노조 7대 정책과 정책질의서, 서약서 등을 확정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서약서는 ‘전공노의 실체를 인정하고 민주적이며 자율적인 공무원 노사관계 정립에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후보자들이 약속하도록 하고 있다. 전공노는 이와 함께 파면·해임된 뒤 광주 서구 구청장, 강원도의원, 경기도의원 후보 등으로 출마하는 6명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전공노 자진탈퇴 직무명령을 내리지 않은 경북 포항 등 10개 기초단체와 회비원천공제 금지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경기 안양 등 8개 기초단체 및 기관에는 범정부적 차원의 행·재정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전공노 출신 지방선거 후보에 대한 조직적 지원 등도 선관위와 검찰 등의 판단을 지켜본 뒤 대응한다는 계획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니홈피 잠재운 부처들

    상당수 정부 부처의 ‘미니홈피’가 깊은 잠에 빠져 있다. 미니홈피는 지난해부터 각 부처가 적극 이용하고 있는 새로운 홍보 매체. 하지만 적지 않은 부처는 관리에 손을 놓고 수천만원의 운영비를 허공에 날리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10일 현재 미니홈피와 블로그 등 새로운 온라인 매체를 운영하고 있는 부처는 교육인적자원부, 금융감독위원회, 국가청소년위원회 등 20여개. 여성가족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미니홈피와 블로그를 모두 운영한다. 물론 몇몇 부처는 미니홈피나 블로그가 ‘위력’을 떨침에 따라 일찌감치 자발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최근의 미니홈피 붐은 국정홍보처의 독려가 큰 몫을 했다.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국정홍보처는 지난 3월 각 부처 온라인홍보 담당자 회의에서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하나씩 개설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각 부처 홍보실은 수백만원어치 ‘도토리’(배경화면이나 음악 등으로 미니홈피를 꾸밀 수 있는 가상 화폐)를 참여자들에게 선물하는 방식으로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 실제로 미니홈피는 딱딱하기 마련인 각종 정책을 부드럽게 전달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청소년위원회 미니홈피는 각종 이벤트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학교와 친구의 사진을 올리는 배너로 주고객인 청소년을 잡아끌고 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와 문화관광부 등의 미니홈피는 ‘사망 상태’에 가깝다. 올해 들어 올라온 게시물은 손꼽을 정도다. 문화부에는 지난해 7월 끝난 ‘C-Korea’ 안내 문구가 아직도 버젓이 걸려 있다. 여성부 블로그에도 지난해 자료만 가득하다. 국가보훈처 미니홈피의 ‘순국선언 기념관’ 코너에는 ‘가입하면 경품을 준다.’는 사행성 광고 문구로 넘쳐난다. 몇 달 동안 홍보담당자가 한 차례도 둘러보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몇몇 기관들도 보도자료를 긁어서 올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기관의 홍보에 쓰이는 ‘타운 미니홈피’의 연간 운영비는 2000만∼3000만원이다. 운영비는 이벤트 진행비 등으로 주로 쓰인다. 그러나 행사가 없을 때는 그대로 방치된다. 미니홈피를 주로 이용하는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우리는 홍보 대상도 아니냐.’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한정된 인력과 재정으로 콘텐츠를 계속 공급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해명하고 “국정홍보처가 미니홈피의 운영을 독려하는 데만 그치지 말고 그에 걸맞은 지원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뉴토익’ 발음·어휘 공략이 관건

    ‘뉴토익’ 발음·어휘 공략이 관건

    ‘변화된 토익시험, 발음·어휘로 공략하세요.’ 토익(TOEIC)은 각종 입시를 제외하고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시험 중 하나다. 오는 28일부터 새로운 형태로 치러지는 토익시험에 모든 수험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취업준비생들의 긴장감은 더할 수밖에 없다. ●발음과 어휘 강화 토익은 ‘국제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시험’이다. 하지만 새로운 토익시험(이하 뉴토익)의 핵심은 ‘영어 활용능력’이라는 목표에 좀 더 충실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이에 따라 발음과 어휘 부분이 강화된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기존 미국식 일색이던 듣기평가(LC)에서 영국권 국가들의 발음이 대거 등장한다. 또 비교적 쉬운 부분이었던 사진묘사(Part1)가 반으로 줄고, 긴 설명문 중심인 Part4가 10문제로 늘어난다. 또 읽기평가(RC)는 문법 비중이 크게 줄고, 비즈니스 어휘와 독해 중심으로 개편된다.Part5에서 문법 문제가 줄고,Part7의 문서 속 문장을 완성하거나 2개의 지문을 동시에 묻는 형식도 출제된다. ●점수대별 공부방법 달리해야 토익 수험생은 누구나 목표 점수가 있다. 시험 유형이 달라진 만큼,‘고지’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어학원 토익전문강사 유수연씨는 “점수대에 따른 학습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예상문제지를 분석해본 결과 시험의 변화를 크게 느낄 수 없다. 짧은 지문들을 한데 묶었을 뿐 지문의 절대량이 늘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해오던 공부방식을 유지한 채 영국식 발음과 변화된 어휘를 소개하는 교재를 새로 준비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700점이 기준점수인 행정·입법고시와 사법시험, 변리사시험 수험생들은 영국계 발음과 생활 문장에 대한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영국식 영어는 대부분 소리나는 대로 읽는다. 한국 사람에게는 오히려 듣기에 편할 수 있다. 기존 미국식과 많이 다른 단어만 주의하면 된다. 또한 문제가 생활 문장에 가까워진 만큼, 최신 단어들을 틈틈이 외우면 큰 도움이 된다. 기준점수가 775점인 외무고시 수험생이나 이공대 출신 수험생들은 대부분 800점대를 목표로 삼는다. 이들은 어휘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게 우선이다.LC나 RC에서 어휘가 많이 부각된 만큼, 기존 문제유형 대신 전반적으로 깊이 있게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 비즈니스 문서나 이메일 등 다양한 문서 양식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득점인 900점대는 특별한 팁이 없다. 전반적인 영어 실력을 장기간 쌓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다양한 문제와 지문을 접하고, 생활영어도 공부하면서 ‘말로 하는 영어’를 체득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학교앞 교통안전 ‘업그레이드’

    [세이프 코리아] 학교앞 교통안전 ‘업그레이드’

    학부모 김가영(31·가명)씨는 얼마 전부터 아침 시간에 부쩍 여유가 생겼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줬지만 요즘은 딸아이 혼자서 등교를 하기 때문이다. 애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것은 스쿨존(School Zone·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안전조항이 더 강화된 세이프존(Safe Zone) 제도가 시행된 덕분이다. 이젠 학교 정문 앞뿐만 아니라 주변지역까지 자동차가 서행한다. 과속이나 주·정차를 단속하는 카메라도 많이 설치돼 있다. 김씨는 “강화된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는 학교 앞을 쌩쌩 내달리는 차량을 보면 정말 불안했다.”면서 “요즘은 세이프존에서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흐뭇해했다. 이처럼 운전자들이 학교 앞에서 운전법규를 잘 지켜 부모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보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위에 든 사례는 아직까지 가상의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앞으로 어린이 보행권에 대한 관심과 규정이 강화돼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보육시설 등도 새롭게 스쿨존 대상에 편입되고, 운전면허 시험에 관련 문제가 출제되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 정책이 강화된다.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어린이 교통 선진국’으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되는 셈이다. ●8월부터 면허시험에도 도입 스쿨존은 도로교통법에 의해 1995년 마련된 것으로 통상 초등학교와 유치원 정문 반경 300m 안의 통학로를 지칭한다. 스쿨존 안에서는 모든 차량이 시속 30㎞ 이하로 달려야 한다. 주·정차도 금지된다.2005년 말 현재 스쿨존은 전국적으로 7065곳에 달한다. 오는 6월부터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적용돼 스쿨존이 더욱 확대된다.100인 이상의 보육시설과 특수학교에까지 스쿨존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이르면 8월부터 운전면허 시험에도 스쿨존 관련 내용이 대폭 강화된다. 경찰청은 학과시험에 스쿨존 내에서의 최고속도 등을 묻는 문제를 출제하기로 했다. 기능시험에서도 운전자가 스쿨존 표지가 있는 구간을 지날 때 서행하지 않으면 감점을 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도로주행에도 스쿨존을 통과하도록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어린이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자는 의도다. 국회에서도 스쿨존 관련 조항을 강화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스쿨존 안 자동차 시속 30㎞ 제한, 주·정차 금지 등을 위반하면 50% 가중 처벌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운전자 안전의식 전환 필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스쿨존에서 한 단계 나아간 세이프존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4월 발표한 ‘서울시민이 바라는 2010년을 위한 서울 환경 5대 비전,10대 제안’을 통해 세이프존 조성을 주장했다. 세이프존은 학교 주변뿐만 아니라 어린이 통행이 많은 지역이 대상이다. 어린이 공원이나 놀이터 인근까지 차량 속도 30㎞ 규정을 적용하고, 점블록 등 보호시설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세이프존 현실화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주장한다. 스쿨존의 운영 주체가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만큼, 지자체장의 의지만 있으면 조례를 제정하는 것만으로도 시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울환경연합 이현정 정책팀장은 “2004년 어린이 교통사고의 75%가 보행 중 사고”라면서 “스쿨존 기준을 강화한 세이프존을 설정해 시행하면 어린이 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법과 규제만으로 스쿨존 규정위반을 단속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사실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일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초단체장은 ‘주차 공간이 없다.’는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학교 주변에 안전펜스 하나 설치하는 것도 꺼리는 형편”이라며 “어린이 안전에 대한 어른들의 의식변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스쿨존 시설 47.1% 부실 지난해 사고 349건 달해 스쿨존이 시행된 지는 벌써 11년째. 그러나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안전 지수는 아직 ‘D학점’ 수준이다. 2003년 기준으로 14세 어린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4.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단연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스쿨존에서 349건의 사고가 발생,7명이 사망하고 378명이 부상을 당했다. 건수는 2003년 588건에서 2004년 529건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스쿨존은 ‘안전지대’와 거리가 멀다. 우리나라 스쿨존 정책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일반인의 인식이 여전히 낮다는 점이다. 사단법인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지난해 9월 전국 16개 초등학교 주변 주민 3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속도규제와 주정차 금지 등 스쿨존의 핵심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은 37명(10.3%)에 불과했다. 둘 중 하나라도 아는 사람의 비율도 187명(51.9%)에 그쳤다. 돈만 쓰고 제대로 스쿨존의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해 11월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2004년부터 새로 설치된 전국 1600곳의 스쿨존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7.1%인 754곳이 부실하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스쿨존은 차도와 보행도로가 분리돼 있지 않거나 진입로에 운전 안내표지판이나 과속방지턱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구체적으로는 ▲70점대 비교적 미흡 196곳(12.3%) ▲60점대 미흡 156곳(9.8%) ▲50점대 매우 미흡 402곳(25.1%)으로 절반 가까이가 낙제점을 받았다. 우수와 비교적 우수는 396곳(24.7%)과 450곳(28.1%)에 그쳤다. 특히 인도와 차도가 구분돼 있는 스쿨존은 30%, 스쿨존을 알리는 표지판이 시점부에 설치돼 있는 경우는 50%대에 그쳤다. 이는 2003년 계획 수립 단계에서 현장조사 등 기초작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스쿨존 사업에만 3960억여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허억 사무처장은 “안전한 시설과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운전자 의식전환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절차 없이 스쿨존 지정을 늘리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車유리 선팅’ 단속 또 1년 연기

    차량 유리 ‘틴팅’(Tinting·선팅)에 대한 경찰 단속이 2008년 6월 이후로 연기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규제개혁위원회가 지난달 28일 본위원회에서 선팅 단속과 관련된 경찰청의 도로교통법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심사를 한 결과 단속 이전 계도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도록 권고했다.”고 7일 밝혔다. 원래 선팅 단속은 내년 6월부터 할 예정이었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개정안은 가시광선 투과율(높을 수록 잘 보임)이 40% 미만(앞면 70% 미만)인 차량을 단속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차량이 단속대상 기준을 초과하는 만큼 충분한 계도기간을 둘 필요가 있다.”면서 “홍보를 강화하고 가시광선 투과율을 검사항목에 포함시키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도로교통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선팅 단속은 2008년 6월 이후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경찰은 지난 1999년 2월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자동차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이 자동차 정기검사 항목에서 제외되자,2000년부터 선팅 단속을 중단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올 사시 1차 35세이상 합격자 늘었다

    올 사시 1차 35세이상 합격자 늘었다

    올해 사법시험 1차에서 법학과목 필수 이수 요건이 신설되면서 법학 전공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합격자 평균 연령도 지난해에 이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24일 치른 2006년도 제48회 사법시험 결과 79.57점 이상 맞은 2665명의 1차 시험 합격자 가운데 법학 전공자는 전체의 77.0%인 205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차 합격자(2884명) 가운데 법학 전공자(2148명) 비율인 74.5%보다 2.5%포인트나 늘었다. 법학을 전공한 대졸 이상 합격자만을 놓고 봤을 때도 지난해 42.8%(1235명)에서 올해 47.0%(1252명)로 상승했다. 이는 올해부터 법학 과목을 필수적으로 35학점 이상 이수해야 사법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신림동 고시촌의 상당수 비법학 전공 수험생들이 사시 대신 행정·외무고시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1차 사시 합격자의 ‘고령화’ 추세도 이어졌다. 올해 합격자 평균 연령은 28.49세. 이 중 35세 이상 합격자는 2004년 9.1%에서 지난해 9.9%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11.0%까지 올라갔다. 대학원 재학 이상 합격자의 비율도 지난해 10.6%(307명)에서 12.3%(328명)로 늘었다. 한편 올해 사시 2차 시험은 6월20∼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다.20일은 헌·행정법,21일은 민·민사소송법,22일은 형·형사소송법,23일은 상법을 치른다. 장소는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으로 결정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복지업무 일반행정직에 맡긴다니…”

    요즘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mogaha.go.kr)는 사회복지 관계자들의 한숨소리로 가득하다. 행자부가 ‘주민생활 지원서비스 전달체계 개편’을 추진하면서 읍·면·동 사무소에 근무하는 일반행정직의 일부를 사회복지직으로 전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1차로 오는 7월부터 전국의 859개 읍·면·동사무소의 일반행정직 가운데 1∼3명을 복지직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 7월까지는 모든 읍·면·동사무소로 확대한다. 그러나 사회복지 관계자들은 사회복지 업무가 전문직이라는 사실을 감안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반발한다. 동사무소 사회복지사인 김모씨는 “가끔씩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기도 하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한동안 안보이면 무슨 일이 생겼는지 더욱 걱정이 커지는 것이 사회복지사”라면서 “참여정부가 그토록 지향하는 복지 사회가 무엇을 뜻하는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사회복지사를 준비하고 있는 허정숙씨는 “사회복지에 뜻이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는 ‘이 나라에서는 찬밥 신세인 사회복지를 선택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라고 성토했다. 사회복지를 전공한다는 대학생은 “정부 정책은 결국 사회복지직을 일반행정직에 흡수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대통령 임기 내에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을 1만 4000여명으로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사회복지직으로 전환되는 일반행정직은 과도한 사회복지직의 행정 업무를 맡는 만큼 결과적으로 사회복지직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사회복지직으로 전환될 인력은 6월에 교육을 실시해 전문성 문제를 보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안전결함 수두룩…아찔한 어린이 놀이시설

    [세이프 코리아] 안전결함 수두룩…아찔한 어린이 놀이시설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은 많이 개선됐다. 각종 재난 관련 법률이 정비되고, 생활안전이 어느 정도 정착돼 가는 데에는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등 ‘후진국형 재난’이 약이 됐다. 하지만 아직도 어린이 놀이시설 관련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꾸준히 늘고 있다.2000년대 들어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와 사상자는 한 자리 숫자였다가 2003년 들어 사고건수 13건에 사상자도 29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놀이시설은 자칫 안전관리가 소홀할 경우 ‘공포의 덫’이 될 수 있다. ●2003년 이후 급증 현재 전국의 놀이시설은 모두 233개. 검사 대상 놀이기구의 숫자에 따라 종합 유원시설(6종 이상), 일반유원시설(1종 이상), 기타유원시설(검사 대상 0종)로 나뉜다. 종합은 37개, 일반 120개, 기타 76개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최근 청와대와 국회에 보고한 ‘놀이시설 사고현황’에 따르면 2000년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1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사망 3명, 중·경상 59명 등 모두 62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피해자가 속출한 해는 2003년. 모두 6건의 사고가 터지면서 사망자 1명, 중상자 1명을 포함해 모두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 5일제 확산과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용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고 유형별로는 시설물 관리미숙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탑승자 부주의 3건 ▲운행자 관리 미숙 2건 등의 순을 보였다. 사실 전체 어린이 안전사고 중 놀이시설 사고의 비율은 그리 크지 않다.2003∼2005년에 발생한 9727건의 어린이 안전사고 가운데 놀이시설 사고는 전체의 10.5%인 1019건. 대신 60%가 넘는 5893건이 가정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놀이시설의 비율은 급증하고 있다.1세 미만 1.0%에서 ▲1∼3세 5.0% ▲4∼6세 13.0% ▲7∼14세 17.5%로 늘어난다. 유치원에 들어간 이후부터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횟수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질적인 안전서비스에 신경써야 하지만 놀이시설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시설 자체의 안전시설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지난 4월 소방방재청과 문화관광부,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유원시설 안전관리실태 중앙합동표본점검’ 결과 대상이 된 6개 놀이시설에서 무려 104건이나 안전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구체적으로 충북 D시설과 제주 A시설은 탑승물 이용제한 안내표시가 아예 없었다. 이어 서울 D시설·경기 H시설은 안전벨트·안전바 고정장치 미비, 감속기·긴급정지장치 미보수로, 또 경기 H시설은 놀이기구 운전실내 안전행동요령 미비, 위험물 방치 등으로 지적을 받았다. 이들 시설의 지적사항은 점검 직후 바로 시정됐다. 그러나 이곳을 찾았던 어린이들은 시설 운영자와 관리자 등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에 의해 상당 기간 결함이 있는 놀이기구에 몸을 맡긴 셈이다. 최근 일어났던 놀이시설 사고도 안전불감증에 의한 것이었다. 지난 3월6일 오후 5시40분쯤 롯데월드 안전과 직원이 아틀란티스 놀이기구를 타다 석촌호수에 추락,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직원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안전바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놀이기구를 타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어 26일 오전에는 롯데월드 지하통로와 매표소 앞 등에 인파가 몰려 모두 35명의 시민들이 넘어지면서 경상을 당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롯데월드 측에서 예상 인원을 정확하게 산출하지 않은 채 사망사고를 사과하는 뜻에서 무료 개장을 했다가 벌어진 ‘후진국형’ 사고였다. 방재청 관계자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놀이시설에서는 조그만 실수도 대형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업체들은 ‘어떻게 해야 많은 사람을 끌어들일까.’라는 생각보다 이제 ‘얼마나 안전하고 즐겁게 고객들을 모실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두고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관리·감독 ‘사후약방문’ 놀이시설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은 미흡한 법체계와 더불어 당국의 안전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놀이기구를 타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뒤에도 롯데월드는 송파구청 등 관계 당국의 지도점검도 받지 않았다.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에는 사고의 위험이 높은 놀이시설은 안전성 점검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기계결함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관리상 문제로 발생된 사고였기 때문에 지도점검이나 놀이기구의 재점검이 필요없었다는 설명이다. 관련 법규인 관광진흥법 자체도 허술하긴 마찬가지다. 자체적으로 시정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문화관광부는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다. 하지만 그 대상이 시설 전체인지 사고시설만인지 명확하지 않다. 게다가 놀이시설 관리·감독 주체도 문광부, 소방방재청, 관할 지자체 등으로 나뉘어 있다. 방재청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지만 실질적으로 제재할 권한은 별로 없다. 따라서 정부의 대처는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놀이시설에서의 어린이 안전사고는 보호자의 부주의에 의해서도 자주 발생한다. 이 때문에 놀이기구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일수록 보호자는 항상 곁에서 지켜봐야 한다. 또한 보호자는 놀이기구를 타기 전에 손잡이, 보호장치, 부식상태 등을 확인한 뒤 어린이를 태우는 섬세함도 필요하다. 장신구 등이 놀이기구에 끼일지도 모를 사고에 대비해 각종 끈이나 목걸이 등은 기구에 탑승 전 반드시 빼놔야 한다. 본인이 무서워하는 놀이기구에 억지로 태우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다. 놀이시설에서 어린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호자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함’이 요구된다. 먼저 119로 신고한 뒤 상태를 자세히 말하고 지시에 따라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부정확한 처치는 되레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머리를 다쳤을 때는 특히 목을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뇌에서의 추가 출혈 등을 막기 위해서다. 겉으로는 말짱하더라도 토하거나 잠만 자려고 하거나, 코에서 계속 피가 날 때는 병원으로 즉시 데려가야 한다. 어린이가 골절상을 당하면 먼저 심한 출혈을 멈추게 한 뒤 몸을 고정시키는 게 중요하다. 골절부분을 응급처치할 때는 나무판자 등을 골절부위에 대고 압박붕대나 천으로 감아서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0년 반상회 존폐 논란 확산

    “지역발전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로 이웃과 서로 돕는 미풍양속을 계승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정부 시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국민 참여를 반강제한 도구로도 이미 수명이 다했으니 폐지해야 한다.” 반상회가 30일로 서른돌을 맞았다. 하지만 도시화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행정구역의 최소 단위인 반(班)의 의미도 퇴색하면서 반상회가 더이상 존속해야하는지 논란도 본격화하고 있다. 반상회는 1976년 4월30일 태동했다. 이날 당시 내무부(현 행정자치부)는 매달 말일을 ‘반상회의 날’로 지정했다. 홍보를 거쳐 다음달 말일인 5월31일에는 전국 25만 5000여개 반에서 일제히 반상회가 열렸다. 당시는 지역에 따라 반상회 주제도 달랐다. 도시지역은 ‘장발단속’이나 ‘뺑소니 차량 신고협력’ 등이, 농촌지역은 ‘모내기 일찍 하기’,‘제 때 보리베기’ 등이 최고 관심사였다. 반상회로 시대상도 엿볼 수 있다.1976년 9월에는 ‘인구증가 억제’,1977년 1월에는 ‘대통령 각하 연두기자회견’ 등이 의제로 올랐다. 반상회는 1995년 이후 운영이 중앙 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넘겨졌고, 주거형태와 생활 양식의 변화와 함께 위상과 성격도 크게 달라졌다. 최근엔 인터넷 시대답게 전북 진안군 진안읍 중앙2동은 ‘사이버 반상회’를 열고 있고, 부산 영도구청은 홈페이지에 ‘e-편한 반상회’를 개설해 기존 반상회와 함께 운영한다. 그 만큼 반상회 폐지론도 거세지고 있다. ‘존속론자’들은 지난해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반상회가 주민 동의를 끌어냈다는 것을 강조한다. 또 최근 청와대 뒤편 숙정문 일대 북악산이 일반에 공개된 것도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03년 청와대 이웃 반상회에서 주민들의 건의를 들은 것이 발단이 됐다는 것이다. 반면 젊은층은 반이 별 의미가 없는데 반상회가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도 적지 않다. 이런 자리에 참석을 강요하고, 불참하면 벌금을 물리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라는 것이다. 행정자치부 자치행정팀 관계자는 “반상회 운영을 이미 오래전에 지방에 넘긴 마당에 중앙 정부가 간섭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앞으로 지역 실정에 맞게 반상회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제정 임기만료전 보관 의무화

    대통령 기록물의 소유권을 국가에 귀속시키고, 대통령 관련 기록을 임기 만료 이전에 국가기록원으로 넘기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률이 제정된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28일부터 5월18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법안은 ‘대통령 기록물’을 대통령의 보좌·자문·경호기관이 직무와 관련해 생산하거나 접수한 기록물로 규정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방수험생 인턴제로 공직문 ‘노크’

    지방수험생 인턴제로 공직문 ‘노크’

    ‘공직에 진출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은 지역인재추천채용제에도 눈길을 돌려보자.’각종 고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 출신들의 집중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고등고시 합격자의 90%가 서울지역 대학 출신일 정도다. 따라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된 지역인재추천채용제(인턴 채용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추천 49명 늘어 인턴 채용제는 선발한 뒤 3년의 인턴 기간을 거쳐 6급 공무원으로 정식 채용하는 임용제도다. 지방인재 채용목표제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시행된다. 전국 217개 대학의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가운데 ▲학교 성적이 학과 상위 5% 이내 ▲토익 775점 등 영어 성적 외시 기준점수 이상의 수험생이 대상이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채용 인원은 50명으로 한 광역단체에서 전체의 10%를 넘게 뽑을 수 없다. 서류 전형과 공직적격성시험(PSAT), 면접 등을 통해 선발된다. 추천서는 지난 7일 마감됐다. 수험생들이 PSAT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추천 시기를 두 달 정도 앞당겼다. 서류 접수 결과 111개 대학에서 모두 294명의 지역 인재들을 추천했다. 지난해 93개 대학에서 245명을 추천한 것과 비교한다면 50여명이 늘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서울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대학에서 수험생을 천거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무원과 눈빛부터 달라 지난해 선발된 1기 인턴 직원들은 올해 2월부터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중앙 부처에서 3주씩 교육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각 부처에 배치돼 인턴근무를 하고 있다. 이들은 3년의 인턴 기간 동안 정규 공무원과 동일하게 직무를 수행한다. 근무시간 및 출장 등 복무관리도 일반직 공무원에 준한 적용을 받는다. 인턴 기간에는 6급 1호봉에 해당하는 보수를 받고, 정식 임용이 되면 인턴 기간이 호봉에 반영된다. 또한 정규 공무원과 동일하게 매년 100시간 이상의 의무학습시간도 이수해야 한다. 1기로 선발된 50명 가운데 현재 근무를 하고 있는 인원은 46명.1명은 임용고사에 합격했고 3명은 대학원에 진학했다. 각 학교의 ‘에이스’들을 모아놨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잔류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1기 직원들의 만족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중앙인사위 류임철 균형인사과장은 “중앙공무원교육원뿐 아니라 각 부처에서도 ‘인턴 직원들의 눈빛이 다른 공무원과 다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인턴채용제가 공채 위주의 경직된 공무원 충원방식에 유연성과 다양성을 제공하고, 각 부처에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는 산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처15곳 행정노조 설립”

    산업자원부, 외교통상부 등 중앙 부처를 중심으로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이하 행정노조)이 설립된다. 해양수산부 등 15개 중앙부처 직장협의회는 26일 정오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행정부공무원 노조준비위원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25일 밝혔다. 중앙부처 단위에서 합법화 노조를 설립하려는 것은 처음이다. 국가청소년위원회 직협 관계자는 “합법적인 공간에서 공무원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노조설립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각 직협 회장들이 여러 차례 만나 이미 합법노조 출범의 필요성을 공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행정노조에 참여하는 부처 직협은 모두 15개.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 산자부 등 중앙부처가 중심이 됐다. 이들은 대부분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성향의 직협이 모인 ‘중앙부처 직협연맹’ 소속이다. 이달부터 노조설립 준비에 착수, 올 상반기 안에 행정노조를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행정노조 설립 움직임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입장이다. 공무원의 노동3권 쟁취와 정치활동 여부를 둘러싸고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공무원노조 특별법의 테두리에 들어오는 촉매제 역할을 행정노조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행정노조가 정부와 교섭을 시작한다면 전공노 내부에서도 ‘합법화한 뒤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실익을 찾자.’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정노조 준비위의 부처 직협 회원은 모두 4만여명. 친공노총 성향이다. 이에 따라 공노총은 전공노와의 경쟁에 거대한 ‘원군’을 얻게 된 셈이다. 그러나 행정부 공무원을 대표하는 노조로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전공노의 ‘아성’을 뛰어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행자부 관계자는 “중앙 부처에는 여전히 전공노의 영향력이 더 막강하다.”면서 “전공노가 합법 공간으로 들어온다면 정부와의 협상 주도권을 가져갈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화벨 3회 넘을때 수화기 들면 -3점”

    ‘전화벨이 세 차례 넘게 울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질문에 보통사람들의 답은 당연히 ‘빨리 받아야 한다.’일 것이다. 하지만 행정자치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안 받는다.’가 정답이다. 행자부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화친절도 조사’를 하면서 생겨난 풍속도다. 멀쩡히 받을 수 있는 전화도 조금 오래 울렸다 싶으면 외면해 버린다. 꼭 받아야 할 전화라고 판단되면 굳이 다른 자리로 옮겨서 받는다.“당겨 받았습니다.”라는 멘트는 필수다. 전화친절도 조사는 전화 응대의 친절도를 높이고, 고객 우선의 업무 태도를 직원들에게 불어넣기 위해 시작됐다고 한다. 외부 전문기관에 맡겨 지난 2월까지 1차로 실시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 다시 평가가 시작된다. ‘전화 시험’은 ▲맞이 단계 30점 ▲응대 단계 55점 ▲마무리 단계 15점으로 이뤄진다.‘맞이 단계’의 ‘수신의 신속성’에서 전화벨이 3차례 넘게 울리기 전에 받아야 15점을 받는다.4차례 이상 울린 뒤 받으면 3점이 깎인다. 한 직원은 “전화를 둘러싸고 매일같이 거짓말을 하는 셈”이라면서 “‘고객 만족’이라는 당초 취지가 ‘고객 불만족’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행자부 관계자는 “시행착오가 없지 않다.”면서 “올해는 직원들의 불만들을 종합해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시 올인? 로스쿨 준비?…수험생 혼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여야가 관련법안 의결에 합의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8년 로스쿨을 도입하고 사법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정부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신림동 대형 학원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법사위 야당 의원들, 여전히 로스쿨 부정적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운영에 관한 법률안’의 조문 정리를 마치고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상태다. 여야는 지난 17일 열린 법안심사소위를 통해 핵심 쟁점인 로스쿨 정원은 교육부장관이 법무부장관과 법원 행정처장과 협의해 결정하도록 합의했다. 변호사협회장과 한국법학교수회장 등 당초 법안에 포함됐던 협의 대상은 제외됐다. 법안에 정원 숫자를 명기하지 않고, 이해당사자들을 협의 테이블에서 끌어내리면서 법안 통과에 탄력이 붙었다. 법안은 19일 교육위 법안 심사소위원회를 거쳐 20일 교육위 전체회의에 부쳐질 전망이다. 이어 27일 법사위 의결을 거친 뒤 다음달 2일 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그러나 문제는 법사위다. 법사위 소속 상당수 한나라당 의원들이 로스쿨 제도 도입 자체에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는 상태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악재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사개추위 법안 자체가 현재 상황을 개선이 아닌 개악으로 보는 게 (당의)일반적인 정서”라면서 “이번 임시국회 기간 동안 인식의 간극을 뛰어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림동 학원가 고민 깊어가 4월 임시국회에서 로스쿨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2008년 로스쿨 시행은 사실상 물건너가게 된다.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1년 남짓한 기간은 준비하기에 빠듯한 시간이다. 핵심 쟁점인 정원은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다. 시험문제를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 시험문제를 만드는 데도 보통 2년 넘게 걸린다.”면서 “마지노선인 4월을 넘기게 되면 2008년 로스쿨 시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신림동 학원가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V학원 관계자는 “로스쿨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어느 ‘타이밍’에 투자를 해야 할지 판단하는 게 쉽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고시생 이진성(27)씨도 “사법시험에 계속 매진해야 하는지, 아니면 로스쿨을 준비해야 하는지 수험생들 사이에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면서 “여야가 하루 빨리 로스쿨의 ‘가이드 라인’을 확정,‘진흙탕 싸움’에 골몰하는 대신 고시생들의 고민을 덜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소방직 노조’ 결성 움직임

    현행법으로는 금지된 ‘소방관 노조’를 만드는 움직임이 물밑에서 일고 있어 논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소방직 공무원 K씨는 “현행 공무원노조특별법이 소방직 공무원의 단체행동권과 단결권을 박탈하는 것은 헌법상 과잉금지원칙 등에 위배된다.”며 17일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K씨의 대리인인 나라종합법률사무소 김경규 변호사는 “소방직 공무원들의 근로 3권 제한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단체행동권뿐만 아니라 단결권조차 박탈하는 것은 과잉금지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그는 “소방직만 노조결성을 못하도록 막는 것은 평등의 원칙이나 근로자의 행복추구권에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도로 경기도 등 지역의 소방직을 중심으로 노동조합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은숙 언론홍보국장은 “소방관 노조 설립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행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에서 소방직은 검·경직, 교정직 등과 함께 노동조합의 결성·가입이 금지돼 있다. 직장협의회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일종의 사용자인 정부에 목소리를 낼 창구가 아예 봉쇄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소방직 노조는 다른 특정직과 형평성 문제가 걸림돌이다. 조성혜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헌법 소원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소방직에 단결권을 부여하면 경찰과 군인 등 모든 6급 이하 공무원에게 노조를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현재 소방직 공무원의 1인당 담당 인구는 평균 1700여명으로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600∼1000여명에 비해 월등히 높다.구조대원의 한달 평균 근무시간은 336시간, 실제 초과근무시간은 162시간에 이른다.하지만 수당이 지급되는 인정 초과근무시간은 평균 75시간에 그친다. 소방 파출소 근무자들은 “통계상으로도 최근 5년 동안 소방직 순직자가 직업군 가운데 가장 높은 56명으로 나타났다.”면서 “열악한 근무여건 등을 개선요구 등을 할 수 있는 노조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노동기구(ILO)도 지난달 우리 정부에 ‘소방관이 스스로 선택에 따라 조합을 결성하고 가입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호텔급 어린이집’

    ‘호텔급 어린이집’

    지난 14일 정부중앙청사 어린이집의 2층 야외 놀이터.‘야외 체육시간’을 맞은 네살짜리 어린이 20여명이 게임에 열중해 있다. 더위가 느껴질 정도의 따뜻한 봄날 오후에 바깥 활동하기는 그만이다.1.5m 높이의 펜스가 둘러쳐져 있고, 보육 교사도 지켜보고 있어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 서울 창성동에 있는 중앙청사 어린이집은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750평 규모로 새로 지은 지상 3층 건물에 보육교사와 조리원 등 31명이 224명의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호텔’같은 시설의 어린이집 어린이집은 중앙청사뿐 아니라 문화관광부와 청와대 같은 이웃 기관 직원의 자녀도 이용한다. 현재는 정의학원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대상을 공무원 자녀로 한정하고 있음에도 대기자가 15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 절정이다. 정식 운영 시간은 오전 7시30분∼오후 7시30분. 하지만 야근을 할 때는 밤 10시30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보육료는 절반을 정부가 보조하기 때문에 저렴하다.▲만 0세 유아가 35만원 ▲만 1세가 30만 8000원 ▲만 2세가 25만 4000원 ▲만 3세 이상이 15만 8000원이다. 이곳의 물리적인 환경은 어린이집으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수준.1인당 면적이 9.70㎡로 영유아보육법 기준인 4.29㎡의 두 배가 넘는다. 처음부터 선진국 수준으로 건물을 지었기 때문이란다. ●교사는 전원 유아교육 전문가 중앙청사 어린이집의 보육실은 ▲0세반 ▲영아반 ▲유아반 ▲유치반 등 4개 집단 8개 학급으로 이루어졌다. 만 12개월 이상 어린이만 받는 보통의 어린이집과는 달리 이곳은 생후 6개월짜리 아이부터 받는다. 실내에는 식당과 조리실, 양호실, 유희실, 낮잠 공간, 도서 공간과 미술실 등 소그룹 활동실이 있다. 야외에는 영아와 유아용 놀이터를 따로 만들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부모 상담실과 교사 학습실도 갖추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건물 2층 베란다 쪽에 20여평 규모로 만들어진 텃밭. 어린이들은 이달초 방울토마토와 상추, 파프리카 등을 심었다.2∼3개월 뒤면 어린이들이 직접 수확해 간식으로 삼을 예정이다. 서원경(34) 원장은 “풀과 나무 대신 아스팔트 위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이치와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텃밭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보육교사의 수준도 매우 높다. 전원이 유아교육 명문대학에서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았다. 서 원장도 유아교육 박사 과정을 수료한 전문가다. ●아이걱정 덜면 생산성 높아져 이곳의 교육은 철저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뤄진다. 교사들은 바닥에 앉아 대부분의 수업을 진행한다. 교사와 어린이들이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서 원장은 “올바른 사회 생활을 위해서는 또래 집단과 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아이들에게 교사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도 시선을 보내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중앙청사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부모의 반응은 대단히 긍정적이다. 아침마다 두 아이를 데려다주고 출근한다는 문화부 공무원 최원석(38)씨는 “시설도 좋고 병원진료도 일주일에 두 차례씩 알아서 해 준다.”면서 “좁고 위생 상태도 좋지 않은 민간 시설에서 이곳으로 옮긴 뒤로는 아이들 걱정을 크게 덜어 업무의 집중도도 훨씬 높아졌다.”고 흐뭇해했다. 공무원 남편을 둔 양선혜(39)씨는 “다른 어린이집에서는 적응을 못하던 두 살짜리 아들이 이곳은 유독 좋아한다.”면서 “시설이 좋을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시간을 연장할 수 있어 친구들이 부러워한다.”고 소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보육시설 없는 공공기관 많아

    지난 1월30일부터 직장 보육시설의 설치의무 대상을 확대한 영유아보육법이 시행됐다.여성 근로자 300인 이상이거나 근로자 500인 이상 고용기관은 직장 보육시설을 설치하거나 위탁 운영, 또는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대상 공공기관의 상당수가 아직도 직장 보육시설을 갖추지 않아 사실상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직장 보육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공공기관은 국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모두 합쳐 196곳이다. 설치 대상 국가기관 63곳 가운데 법령을 따른 기관은 행정자치부, 재정경제부 등 22곳이다. 해양수산부, 국립의료원 등 41곳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사정이 조금 낫다.133개 대상기관 가운데 49곳이 설치했다. 수당을 지급하거나 위탁 운영하는 곳은 78곳이다. 이행하지 않는 자치단체는 6곳에 불과하다. 정부청사 어린이집은 중앙청사와 함께 과천청사와 대전청사에도 있다. 과천청사 어린이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770평 규모. 보육 인원 340명으로 중앙대가 위탁받아 운영한다. 대전청사 어린이집은 715평 규모에 402명을 수용한다. 입소 순위는 제각각이다. 중앙청사는 1순위가 교육부, 외교통상부 등 중앙청사 입주 부처의 자녀이고 2순위가 정보통신부, 문화관광부 등 인근 청사,3순위가 기타 중앙부처다. 과천 1순위는 과천청사 입주 부처,2순위는 주변 공공기관이다. 대전의 1순위는 청사 입주 중앙부처,2순위는 청사 입주 기타 기관의 자녀이다. 시설 환경이 좋은 정부청사 어린이집은 모두 입소 경쟁이 치열하다. 과천청사는 4월 현재 240여명, 대전청사는 500여명이 기다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1순위가 아니면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길면 2∼3년을 기다려야 아이들을 보낼 수 있다. 과천청사와 대전청사가 이웃 주민의 자녀에게도 3순위로 어린이집을 개방하고 있지만, 사실상 공무원 자녀에 국한되고 있는 이유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가산점 자격증 따두면 ‘보약’

    가산점 자격증 따두면 ‘보약’

    요즘 같은 취업난 속에서 자격증만큼 좋은 무기가 없다. 특히 소수점 자리 점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7·9급 공무원 시험에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 하나쯤은 필수조건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요즘 대학생들은 1,2학년 때부터 자격증을 따기 위해 발벗고 나설 정도다. 특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자신이 목표로 삼는 직급에서 가산점을 주는 자격증이 무엇이고,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자격증 가산점 합격 필수조건 자격증 가산점은 실제 당락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까. 지난해 9급 합격자 가운데 가산점 없는 수험생의 합격 비율은 11% 정도에 불과했다. 국가유공자 자녀 등 취업보호 가산점을 받은 수험생을 제외한 순수 자격증 가산점을 받은 수험생은 73%에 달한다.7급도 67%에 이른다. 자격증 가산점은 각 과목 성적이 40% 이상이고 평균 60점 이상 득점한 응시자에게 과목별로 주어진다. 가장 유용한 자격증은 직렬에 상관 없이 점수가 주어지는 통신정보·사무관리 분야다. 구체적으로 ▲정보관리기술사 ▲전자계산조직응용기술사 ▲정보처리기사 ▲전자계산기조직응용기사 등은 7·9급 모두 3%를 준다. 이보다 난이도가 떨어지는 사무자동화산업기사와 정보처리산업기사, 전자계산기산업기사 등은 7급 2%,9급 3%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도 7·9급 상관 없이 2%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자격증 가산점 최대 2개 인정 직렬별 가산점도 있다. 행정·공안직은 ▲행정직 변호사, 변리사 ▲세무직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관세직 변호사, 공인회계사, 관세사 ▲교육행정직 변호사 ▲감사직 변호사,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세무사 ▲교정·소년보호·보호관찰직 변호사, 법무사 ▲검찰사무·마약수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법무사 등의 자격증이 있으면 5% 가산점을 준다. 기술직은 기술사와 기능장, 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7·9급 공통적으로 5%를 얻을 수 있다. 기술사보다 급이 낮은 산업기사는 7급 3%,9급 5%가 주어진다. 기능사도 9급 시험에서 3%를 더 받을 수 있다. 농업직에서는 유기농업기사와 유기농업산업기사, 유기농업기능사, 농산물품질관리사(3%) 등이 올해 공무원임용시험령에 가산점이 인정되는 자격증으로 추가됐다. 환경·토목직에서도 광해방지기술사, 광해방지기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5%의 가산점을 얻는다. 자격증 가산점은 공통적용과 직렬별 각각 1개만 인정된다.10%의 취업보호 가산점도 추가될 수 있다. 정보관리기술사와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국가유공자 자녀 응시자는 7급 시험에서 모두 18%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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